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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D]수업설계 10모형 (커버이미지)
    [장르문학][POD]수업설계 10모형
    • 김한중 지음
    • 이페이지
    • 2023-04-14

    \'수업설계 10모형\' 이란 책은 10가지 수업설계 모형에 대한 이론을 정리한 책이다.교사는 학교 수업설계 시 본인이 설계하는 수업설계 모형이 본 책에서 제시하는 10가지 중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이해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수업설계 모형 중 어떤 수업설계 모형으로 교수학습과정안을 계획할 것인지를 선택하고 적용하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10가지 수업설계 모형을 적용하여 수업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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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초 후에 죽는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15초 후에 죽는다
    •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제12회 ‘미스터리즈! 신인상’ 가작 수상!인기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드라마화!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 등을 발굴하였으며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 위주로 꾸준히 출간하여 대표 인기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사카키바야시 메이의 『15초 후에 죽는다』를 출간하였다. 이 역시 블루홀식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작가의 작품으로 신예 작가 특유의 기발함이 돋보인다. 그 기상천외함으로 유서 깊은 도쿄 소겐샤 출판사의 ‘미스터리즈! 신인상’에 선정됐고, 표제작 ‘15초’는 일본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이 책에 대하여기발한 발상과 신선한 아이디어의 향연! ‘15초 후에 죽는다’라는 상황 설정 속에서 일어난 네 가지 사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추리소설계의 이목을 한번에 끈 신예 작가 등장! ‘나올 만한 트릭은 전부 나왔다’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추리 장르의 기준이 상당히 높은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거장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계에 꿈틀꿈틀 신예 작가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신예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들 중에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판타지적 요소와 논리적인 미스터리적 요소를 융합한 형식을 뜻하는데, 여기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다. 이를 사카키바야시 메이가 자신의 데뷔작 『15초 후에 죽는다』에서 아주 잘 보여준다. 『15초 후에 죽는다』는 ‘15초 후에 죽는다’라는 공통적인 상황을 관통하는 네 가지 단편을 엮은 연작 단편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15초 후에 죽음을 앞둔 네 가지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피해자와 범인 사이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테마로 한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작품인 「15초」는 주인공이 총에 맞은 후 죽기 전까지의 15초 동안을 다룬다. 두 번째 작품인 「이다음에 충격적인 결말이」는 시청자 참여형 추리 퀴즈 드라마 속 엔딩에서 여주인공의 ‘15초 후의 느닷없는 죽음’에 대해 드라마를 보며 추리하는 독특한 구성과 후반부의 연이은 반전이 백미이다. 세 번째 작품인 「불면증」은 15초 후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이 반복되는 기억에 대한 수수께끼를 다룬 이야기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단편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는 우리의 머리 없는 살인 사건」은 독특한 설정 자체로 시선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그 참신한 기발함에 웃음이 절로 터질 정도다. 작가 사카키바야시 메이는 『15초 후에 죽는다』 이후 출간한 에세이에서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는 엘러리 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표제작인 「15초」는 엘러리 퀸의 모 대표작에서 착안했다. 구체적으로 엘러리퀸의 작품 속에서 범인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기 전까지의 몇 초 동안에 피해자가 다잉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에서 착안한 것인데, 그 장면을 보고 ‘죽음을 앞둔 불과 몇 초 사이에 이 피해자의 머릿속에서는 대체 어떤 식으로 사고 회로가 돌아갔을까?’라는 물음이 작품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5분에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을 수도 있어.놓치면 평생 후회할 충격적인 결말이.”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에 젊은 신예 작가가 등장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구성 능력으로 찬사를 받는 사사키바야시 메이는 1989년생으로 아이치현 출신에 나고야대학을 졸업했다. 2015년 단편작 「15초」로 제12회 ‘미스터리즈! 신인상’ 가작을 수상했다. ‘피해자가 죽기 직전의 15초’라는 하나의 상황 속에서 피해자와 범인의 독특한 공방을 그린 이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 추리작가 협회가 매년 발행하는 앤솔러지 작품집에도 수록됐다. 2021년 같은 작품을 포함한 단편 미스터리 네 편이 수록된 『15초 후에 죽는다』로 데뷔했다. 『15초 후에 죽는다』는 이러한 독자들에게 더욱이 추천한다. 기묘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 참신한 주제의 단편 미스터리를 읽고 싶은 독자,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읽고 싶은 독자가 그러하다. 이 작품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특징적 요소가 미묘하게 다른 점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가령 네 단편을 전부 읽으면 SF적 요소, 이야기 속의 이야기, 바카미스(バカミス), 본격 추리 등에서 오는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현지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심사하는 자리에서 “재미있었습니다. 네, 재미있었어요”라는 말 이외의 다른 평가는 필요 없다고 느꼈다. - 요네자와 호노부(미스터리 작가)-극한 상황 속에서의 두뇌 싸움을 그려낸 아이디어 만점의 이야기. 빈사 상태의 피해자와 범인이 서로의 속내를 캐는 야심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 노리즈키 린타로(미스터리 작가)-기존에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를 쓰고자 한 작가의 의욕이 가장 잘 느껴진 작품 - 신포 히로히사(미스터리 작가) 이처럼 『15초 후에 죽는다』는 이미 많은 기반을 구축해둔 기존의 미스터리가 앞으로 어떻게 더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그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예 작가의 앞으로의 행방에 관심을 가지고 또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독자 여러분께서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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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년 파리, 조선 청년 허의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1900년 파리, 조선 청년 허의문
    • 김준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12-27

    조선 청년 허의문,1900년 목숨을 걸고 파리에 가다!우리나라 근대의 아픈 역사를주제로 한 역사 미스터리 활극의 탄생!명성황후는 왜, 무엇 때문에일본에게 살해당해야 했는가?을미사변은 1895년 10월 8일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가 주동이 되어 조선의 명성황후를 무참하게 시해하고 한반도 내에서의 일본세력 강화를 획책한 사건이다.갑오개혁을 통하여 조선 내정에 관여하게 된 일본은 청일전쟁에 승리한 뒤 박영효·김홍집을 중심으로 한 제2차 김홍집·박영효 내각을 만들어 조선 침략을 위한 영향력 확장에 힘을 기울였다. 이때 프랑스·러시아·독일 등 3국은 일본의 대륙침략 저지를 위해, 청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이 차지한 요동반도를 청에 반환할 것을 요구한, 이른바 \'삼국간섭\'으로 일본의 세력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그동안 일본의 강압 하에 내정개혁을 추진한 조선은 러시아 공사 카를 베베르와 제휴하고 친일세력을 제거하기 시작하였는데 명성황후가 이를 주도하였다. 이에 친일세력인 박영효는 1895년 7월 명성황후 시해 음모를 계획하였다가 발각되어 일본으로 달아나고 친일파는 세력을 상실하였다.8월, 조선은 민영환을 주미전권공사로 등용한 동시에, 친일계인 어윤중·김가진 등을 면직시키고 이범진·이완용 등의 친러파를 기용하여, 제3차 김홍집 내각이 성립되어, 친미·친러 세력이 우세하게 되었다. 게다가 주한일본공사 이노우에 가오루가 조선에 약속한 증여금 300만 원을 일본이 제공하지 않자, 조선에서는 배일세력이 증가하였다.일본에서는 이노우에 가오루 대신 육군 중장 출신 미우라 고로를 주한일본공사로 파견하였다. 조선은 일본의 강압에 따라 제정한 신제도를 구제도로 복구하고, 일본인 교관이 훈련시킨 2개 대대의 훈련대도 해산하고자 하자 이에 대하여 미우라는 명성황후를 시해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인 자객들은 서대문을 거쳐 우범선·이두황이 지휘한 조선 훈련대와 합류하여 광화문을 통과하였다. 훈련대 연대장 홍계훈과 군부대신 안경수가 1개 중대의 병력으로, 이들의 대궐 침범을 제지하다 사망하였다. 흉도들은 궁내부대신 이경직과 홍계훈을 살해한 다음, 이어서 왕비의 침실인 옥호루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에 석유를 뿌려 불사른 뒤에 묻었다.을미사변은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의 계기가 되었고, 이에 친일 내각은 실각하고 김홍집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친일파로 몰려 군중들에게 피살되었다. 조선은 러시아의 보호 속에서 자주권이 훼손되고 내정간섭을 받게 되었으며, 내각은 친러파가 장악하면서 일본의 식민지화 계획에 차질을 가져왔다.명성황후 최후의 날을 목격한유일한 조선 청년이 이루고자 한뜻, 그리고 파리에서의 기억소설은 위와 같은 을미사변의 순간을 유일하게 목격한 한 조선청년이 있었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참가한 이 청년이 대한제국관의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침과 동시에 한 나라의 황후를 잔혹하게 시해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덧붙여 이 청년은 모국인 미국인 선교사로서 고종황제를 물심 성의껏 도왔던 미국인 호머 헐버트의 양자라는 설정까지 덧붙여 개화기 신문물을 접한 당시 조선의 신청년이 어떠하였는지 그 모습까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일본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진전되어 국가의 존망조차 불투명해진 풍전등화와 같은 대한제국의 운명을 진 채, 조선 청년 허의문은 파리에서 만난 외국인 협력자들과 함께 대한제국의 만국박람회 참가를 방해함과 동시에 을미사변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고자 하는 일본인 세력과 맞섬으로써 그 활약상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비록 가상의 역사 소설이라 할지라도 이번 소설은 당시 세계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배경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역사 미스터리 활극을 독자들에게 긴장감 있게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며,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은폐된 나라의 비극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 노력하는 주인공 허의문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기를 살아야만 했던 우리 조상들의 슬픔과 분노를 독자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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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커버이미지)
    [장르문학]2022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 서윤빈 외 지음
    • 허블
    • 2023-04-14

    새로운 주최·후원, 새로운 심사위원단, 새로운 가격“김초엽” “천선란”의 탄생을 알린 한국과학문학상이 돌아왔다!우리의 밤을 가로지르며 출현하는 신예 작가들의 빛나는 우주!“김초엽”, “천선란”의 탄생을 함께한 한국과학문학상 전격 리뉴얼!팬데믹으로 어두웠던 지난밤을 밝히는 신예 작가들의 빛나는 우주!세계관을 구축하는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우주에 대한 질문 또는 대답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며, 이는 고대 신화나 현대 SF나 마찬가지다. 고대 중국의 세계관이 담긴 『천자문』이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도 거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SF도 푸른 하늘 너머에 있는 검고 광활한 우주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우주엔 답이 없고, 그저 텅 빈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답을 구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우주의 빈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워 자신만의 우주를 새롭게 만드는 것. 그리고 지금 여기, 빛나는 상상력으로 자신의 우주를 창조하려는 6명의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자인 “서윤빈”, “김혜윤”, “김쿠만”, “김필산”, “성수나”, “이멍”이다.지난 2019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우리의 지난밤은 팬데믹으로 인해 어둡고 암울했다. 그 여파로 한국과학문학상도 한 회를 쉬게 되었으나, 주최사 〈허블〉과 파트너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나 다행히 2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문학상 공모 이후, SF 팬덤이 보여준 반응은 실로 놀라웠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한국과학문학상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폭발적인 응모 편수를 통해 몸소 보여줬다. 예년 평균 250여 편이었던 응모 편수가 2배 이상 증가한 550여 편에 이른 것이다. 허블은 그 성원에 힘입어 한국과학문학상을 전격 리뉴얼했다. 문학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김보영”, “김성중”, “김희선” 소설가와 “강지희”, “인아영” 평론가와 함께 심사위원단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그들과 함께 맞이한 신예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디자인과 특별 보급가로 준비했다. 이 모든 리뉴얼은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세상에서 작가의 탄생을 함께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앞서 김초엽(제2회 중·단편 대상)과 천선란(제4회 장편 대상) 등 21명의 신예 작가가 절망의 어둠 속에서 회복의 빛을 그러모아 연대의 우주를 빚어냈듯이, 제5회 중·단편 수상자들 또한 지금 우리가 가진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서 희망의 우주를 빚는다. 지금 우리의 불안이 팬데믹 등 미래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만큼, 그 불안을 희망으로 바꿀 상상력도 좀 더 미래적일 필요가 있다. 어두웠던 우리의 지난밤, 그 밤하늘을 밝혀줄 6개의 우주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대상★ 서윤빈의 「루나」 우주에서 모계 사회를 이루며 해물 대신 광물을 캐는 제주 해녀들“‘우주 유영’을 ‘해녀의 물질’에 비유한,한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아름다움“_ 김보영(소설가)대상 수상작 「루나」의 우주에선 제주 해녀들이 바다가 아닌 우주공간에서 ‘물질’을 한다. ‘삼무호’라는 우주기지를 거처 삼아 모계 공동체를 이루며, 위성 사이를 유영하면서 해물 대신 광물을 캐는 것이다. 김보영 심사위원이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라고 감탄할 만큼 독창적인 이 SF의 주인공은 ‘루나’라는 이름의 해녀다. 할머니 해녀들 그리고 또래의 어린 해녀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루나는 자신이 구출한 우주 조난자 ‘켈빈’ 때문에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삶의 거대한 진동을 느낀다. 이전부터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를 궁금해하던 루나와 그런 루나를 지구에 함께 가자고 부추기는 켈빈. 삼무호에 남고 싶으면서도 지구에 가보고 싶었던 루나는 차마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절친한 친구 ‘이오’와 함께 우주공간을 유영하다 환영을 보게 되는데, 의아하게도 그것은 갓난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오’는 그 환영에 홀려 실종된다. “끝내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 얼룩”을 품고 있어 애정한다는 강지희 심사위원의 말대로, 「루나」는 설명이 누락된 부분 때문에 혼란스럽지만 동시에 그 누락된 부분이 정확히 인물의 욕망을 가리키고 있어 놀랍다. 혼란스러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마치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아이의 모습처럼, 무척이나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우수상★ 김혜윤의 「블랙박스와의 인터뷰」신체를 잃고 구형 기계에 의식이 옮겨진 가족을 간병하는 청년들 “구형 기계 속으로 의식을 옮겨간 존재를 통해, 근 미래와 장애인 주제에 대해 던지는 동시대적 질문“_김성중(소설가)우수상 수상작 「블랙박스와의 인터뷰」의 우주에선 사고로 신체를 잃게 될 경우 기계에 의식을 옮겨 연명할 수 있는데, 가난한 환자는 블랙박스나 라디오 등 구형 기계를 제2의 몸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김성중 심사위원이 “(마인드 업로딩에까지) 계급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사실성이 돋보인다”라고 말할 만큼 이 현실적인 SF의 주인공은 ‘라나’라는 이름의 가난한 청년이다. 그는 부양해야 하는 가족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로티’. 로티는 라나의 양육자로, 큰 사고를 당해 전신이 으깨지고 만다. 그런 로티가 연명할 방법이란 구형 기계에 의식을 옮기는 것뿐. 그렇게 블랙박스를 몸으로 한 사이보그가 된 로티는, 현격히 떨어진 공감 및 소통 능력으로 라나를 집요한 고통 속에 몰아넣는다. 이런 라나와 로티를 보면 자연스레 기약 없는 간병 노동에 내몰린 치매 환자 가족이 연상된다. 이 영원할 것 같은 고통의 굴레에서, 결국 라나는 도망친다. 새 삶을 살게 되었지만 늘 부채감을 안고 살았던 라나. 그는 자신이 배운 구술사 수업을 토대로 구형 기계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시작한다. “도덕적인 어조로 설득하지 않“고, ”스스로 규정지은 범주의 틀을 부수고 나왔을 때 비로소 열리게 될 새로운 관능적 세계에 대해 상상하게 했“다는 점에서 아름답다는 강지희 심사위원의 말대로, 「블랙박스와의 인터뷰」는 가슴 뜨거운 진술을 던지는 순간에도 객관적인 시선을 놓지 않는다. 그런 작가의 태도가 무척 믿음직스럽다. ★가작★ 김쿠만의 「옛날 옛적 판교에서는」판교 게임 개발자들의 애환을 게임 속에서 회상하는 창작 AI“현실감 넘치는 게임 개발 현장 묘사와창작 AI에 대한 통찰이 발군인 소설“_ 김보영(소설가)가작 「옛날 옛적 판교에서는」의 우주에선 창작 AI가 자신을 개발한 이들의 삶을 반추하면서 게임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며, AI가 진행시키는 그 게임은, 김성중 심사위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 개의 양말 짝을 모아 뒤집어 하나의 양말 뭉치를 만들듯, 혹은 하나의 양말 뭉치를 풀어 두 짝의 양말로 만들듯, 안이 겉이 되고 겉이 안이 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김보영 심사위원이 “게임 개발 현장 묘사도 발군, 창작 AI에 대한 통찰도 발군”라고 말할 만큼 현실 고증이 뛰어난 이 SF의 주인공은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라 해야 맞겠으나, 한 명을 굳이 꼽자면 판교의 게임 개발자인 ‘지우’다. 스토리텔링 인공지능도 개발하고 1,000억 원짜리 비디오 게임도 준비하다가 결국 무엇하나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한 채 풍비박산 나버린 회사에 다니다 결국 헛고생만 한 젊은 청춘 지우. 이 작품은 그가 자신보다 조금 더 어리지만 훨씬 더 과감하게 회사를 때려치운 ‘연우’와 새파랗게 물들인 바텐더 ‘소닉’, 그리고 별다른 성과 없이 덜컥 1,000억짜리 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된 고인물 꼰대 ‘팀장’과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다. 매일매일 출근하며 게임을 개발하는 유쾌하면서도 또 씁쓸한, 이제는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린 이야기다. “너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술술 읽혀서 마치 작가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쉽게 써 내려갔을 것만 같”았다는 인아영 심사위원의 말대로, 「옛날 옛적 판교에서는」은 튜브를 끼고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이야기 자체가 가진 흐름과 에너지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한다. 혀를 내두를 정도의 능숙능란함이다.★가작★ 김필산의 「책이 된 남자」뇌가 절편처럼 썰려 책 속에 간힌 남자와 그를 훔친 책 사냥꾼“‘마인드 업로딩’과 ‘영생불사’라는 주제를동로마 시대를 무대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하드 SF” _ 김희선(소설가)가작 「책이 된 남자」의 우주는 동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뇌를 얇디얇은 절편으로 썬 다음 전기를 흘려 그 전류를 측정하고 종이에 옮기면 의식이 종이에 옮겨지는 기술이 ‘알 라시르’라는 연금술사에 의해 발명된다. 김희선 심사위원이 “마인드 업로딩과 영생불사에 관한 현대 과학의 주제를, 과거를 배경으로 멋지게 풀 수작”이라고 극찬한 이 SF의 주인공은 ‘레오’라는 책 사냥꾼과 알 라시르에게 납치돼 강제로 책이 되어버린 동로마 전역에 이름을 떨쳤던 대부호이자 번역자인 ‘콤니모스‘다. 고서의 가치를 중요시 생각하는 레오는 훼손될 위험이 큰 책을 훔치거나 필사본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프로 ’책 사냥꾼‘ 레오의 레이더에 걸린 책이 있었으니, 바로 알 라시르가 저술한 『죽음과 지혜의 책 I』이다. 내용의 99퍼센트가 무의미해 보이는 아라비아 숫자로 가득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무엇이든 물어보라. 책이 대답할 것이니.‘ 레오는 자신이 필사한 그 책을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숫자를 계산해 책에게 묻는다. ’너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리고 책은 답한다. ’나의 이름은 콤니모스다.‘ 이렇게 책 속에 갇힌 남자와 책 사냥꾼 사이의 숫자를 매개로 한 지난한 대화가 시작된다. “최소한 현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발상이며, SF 팬으로서 이 정도까지 나아간 작품을 발견하여 반가웠다”라는 김보영 심사위원의 말대로, 「책이 된 남자」는 언뜻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고대의 연금술과 현대의 마인드 업로딩을 참신하게 엮어낸 뒤, 인정사정없이 하드 SF로 밀어붙인다. 그것도 『천일야화』처럼 재밌게. 실로 압도적이다. ★가작★ 성수나의 「신께서는 아이들을」 동물만이 목소리를 갖는 사후세계에서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관리자“아이들이 환생을 결정하는 사후세계에서 위로되지 않는 슬픔의 존재를 체험하는 황홀함”_ 강지희(평론가)가작 「신께서는 아이들을」의 우주에선 죽은 아이들이 환생할지 사라질지 선택할 수 있는 사후세계 ‘피안’이라는 섬에 가고, 그 피안에는 한 마리의 동물과 한 명의 인간이 기다리고 있다. 피안은 동물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침묵의 세계이며, 수많은 아이들이 지나쳐 가지만 결국 관리자만 홀로 남게 되는 고독의 세계다. 강지희 심사위원이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기이한 행동으로 욕망에서 미끄러지는 인간은 우리를 동요시키며, (…) 그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들 속에서 어느 순간 의지로 비약하거나 파열되는 것을 보여줄 때 좋은 서사가 되고, (…) 그런 점에서 가장 탁월하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를 정서적으로 미치게 하는 이 SF의 주인공은 개와 함께 사는 피안의 관리자 ‘나’다. ‘나’의 처지란, 김성중 심사위원의 말을 빌리자면, “게임 NPC 같은 존재”다. 일종의 ‘게임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올 때마다 그들을 맞이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무한 루프에 갇힌 존재인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을 떠나 보낼 때마다 기억이 대부분 사라져, 자신의 존재와 기원에 대한 고민은 늘 실패한다. 이처럼 무력한 세계에서 ‘나’는 신의 섭리에 대해 생각한다. 신을 의심한다. 그리고 너무도 낯선 사랑을 마주한다. “대화와 서술이 섞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시적으로 읽힐 만큼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라는 인아영 심사위원의 말대로, 「신께서는 아이들은」은 특정 정서와 감각이 반영된 세계 질서를 마련한 후 그 세계를 리듬감 있는 문체로 노래하듯 서술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시적이며, 아름답다. 그것은 정말이지 위로가 되는 아름다움이다.★가작★ 이멍의 「후루룩 쩝쩝 맛있는」임상 중 외계인에 잡혀 식재료가 될 위기에 처한 썸 관계의 남녀“말랑하고 귀여운 연애담에 외계인의 인간 도축을연결하며 인류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_ 인아영(평론가)가작 「후루룩 쩝쩝 맛있는」의 우주에선 지구인의 혈관에 맛 들린 외계인 ‘랍-곶인’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지구인을 잡아다 ‘아주 활발히’ 사육하고 도축하며 인육을 즐긴다. 그러나 그런 황금기도 잠시, 여러 사정으로 사육·도축 행위가 금지되자 랍-곶인들은 지구인의 혈관을 돈으로 사들이기 시작한다. “오늘날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태학적 조건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질문“으로 읽힌다는 인아영 심사위원의 말처럼, 육식에 대한 조롱, 비틀기, 해학이 넘치는 블랙 코미디인 이 SF의 주인공은 외계인이 계획한 임상 시험의 참가자 ‘양희’다.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양희는 동맥경화 및 혈전 제거 관련 시약 테스트를 위해 참가했다가, 외계인들이 준비한 혈관 건강엔 아주 안 좋지만 맛은 참 좋은 음식을 잔뜩 먹고, 동향의 꽤 괜찮아 보이는 썸남까지 만난다. 그렇게 2박 3일간의 테스트를 행복하게 마치고 귀가하려는데, 갑자기 외계인들이 정체를 드러내며 두 사람을 기절시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TV 앞에 앉아 있는 양희. 얌전히 시청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화면의 외계인이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한다.“다른 종을 착취하면서도 자주 기만에 젖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지적 충격을 주면서도, 비장한 고발의 논지를 띠지 않고 시종일관 유쾌한 어조를 유지”해 예사롭지 않고 특별하게 여겨졌다는 강지희 심사위원의 말대로, 「후루룩 쩝쩝 맛있는」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재밌고 유쾌한데,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니 시선을 돌릴 수가 없다. 가히 파괴적인 몰입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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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최후의 심판 + 두 개의 세계 + 삼사라 + 제니의 역 +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2023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최후의 심판 + 두 개의 세계 + 삼사라 + 제니의 역 +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
    • 한이솔 외 지음
    • 허블
    • 2023-12-27

    “김초엽”, “천선란”의 탄생을 함께한 SF 등용문, 한국과학문학상 자유 주제 규칙 속에서 나온 수상작 5편의 공통 주제 “인공지능”“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위 구절은 세계적인 SF 작가 윌리엄 깁슨의 2003년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나온 것인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 상황에 위 구절을 적용한다면 다음과 같이 수정해야 마땅할 것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그리고 이젠 널리 퍼져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는 2023년 현재.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 5편 모두 자유 주제 규칙 속에서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미래로부터 밀려오는 변화의 파도 앞에서 그 거대한 변화에 움츠러들기는커녕 그 위에 올라타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을 맘껏 펼쳐낸 올해 수상 작가들. 이에 심사위원단(구병모·김성중·김희선 소설가, 강지희·인아영 문학평론가)은 “인공지능에서 시작된 특이점을 모두가 경험 중이며, 이런 절묘한 타이밍에 우리에게 도착한 작품들”, “이제 본격적으로 열릴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놀라운 서사가 우리에게 적시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주는 기쁨이 크다”라며 열렬히 화답했다.   흔히 문학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들 한다. 당연히 SF도 현실을 비춰야 한다고, 심지어 SF라면 자고로 비(非) SF보다 더 정확하게 현실을 담아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바로, SF의 장기인 \'사고실험\'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동시대를 보다 더 정확히 보려면 그 시대로부터 조금 더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스케일의 거리두기 앞에서 사고실험만큼 적합한 방식이 없다는 의미다. 그리하여 위와 같은 기대감 속에서 열심히 현실을 기울여서 보게 되는 SF 작가들. 그러나 문학은 근본적으로 사회 변화에 대한 반응이 느린 창작물이란 점에서, 하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가 빠르게 변해가는 중이란 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SF 작가에게 세계를 포착하기란 굉장히 버거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가들은 도전했고 멋지게 해내고 말았다. 그것도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등용문 앞에서 말이다.이 호기로운 신인들은 어떤 명민한 상상력을 보여줬을까? 테러와 전쟁으로 물들었던 2003년의 깁슨은 ‘검은 예언자’라는 별명답게 약자는 배제되고 오직 강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진 불평등한 미래에 집중하여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뒷골목을 그려냈다면, 2023년의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자들은 인공지능이라는 또 다른 인격의 출현에 집중하여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개인 또는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그려냈다. 그리하여 이번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출현 이래 급변해 가는 사회로부터 우리 모두가 느끼는 불안이 정확히 반영된 결과물이라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불안을 포착해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고 나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5명의 신예 작가. 그들을 소개한다.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자 “한이솔”, “박민혁”, “조서월”, “최이아”, “허달립”이다. ★대상★ 한이솔의 「최후의 심판」 오심을 저질러 법정에 서게 된 인공지능 판사인공지능에 대한 추앙과 혐오로 뒤섞인 법정 서사“서사와 대결하고 있다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보기 드문 작품”_강지희(문학평론가)대상 수상작 「최후의 심판」에서는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인공지능 판사가 등장한다. 심지어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상황이다 보니 인공지능 판사의 인기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데, 그러던 중 인공지능 판사가 명백한 오심을 저지르게 되고,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법부는 그를 재판장석이 아닌 피고인석에 세운다. 그리하여 열리게 된 ‘세기의 재판’. 해당 법정의 안팎에서 인공지능 판사를 중심으로 추앙하는 자들과 혐오하는 자들이 나뉘어 공방전을 나눈다. 그렇게 치열하게 법적 논리 전쟁은 인공지능 판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동 종료됨으로써 일단락되고, 그후 인공지능 판사를 인류의 메시아로 믿었던 한 젊은이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 「최후의 심판」의 중심 서사는 그 젊은이의 광기 어린 유서에서부터 출발한다.「최후의 심판」의 근미래 법정 서사는 유서를 쓴 젊은이 그리고 그 유서를 읽은 전직 경찰의 “의무감”으로 추동되며, 과연 그 의무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통해 독자를 몰입시킨다. 그렇게 독자에게 집중력을 강제 무장시킨 뒤, 뒤이어 ‘인간’과 인간이 만든 ‘법’과 ‘인공지능’ 그리고 그러한 인공지능이 다루는 ‘법’에 대한 흥미로운 논리를 전개한다. “인공지능 판사와 인간의 대결을 거듭 밀어붙이며 오늘날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무엇일 수 있는지 정면으로 질문하는 지적이고 도발적인 소설”이라는 인아영 평론가와 “서사와 대결하고 있다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은 드물다. 「최후의 심판」은 놀랍게도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라는 강지희 평론가의 말처럼, 작품에서 전개하는 논리 싸움은 피 튀기게 살벌할뿐더러 이 논쟁은 작중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도 적용되다 보니 그 싸움을 지켜보던 독자 또한 어느새 그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그렇게 미래의 법정에 생긴 논리의 피 웅덩이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없는 채로 혼란스러운 발버둥을 치던 독자는, 최종적으로 메시아를 보았다는 젊은이의 눈동자와 마주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 밟은 독자라면, 구병모 소설가의 말을 빌려 표현컨대, “스스로 판단하는 인간으로서의 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우수상★ 박민혁, 「두 개의 세계」인간을 나무로 만드는 팬데믹과 발현자의 수용 치료 시설 시설 관리자와 인공지능의 우정과 최후를 다룬 디스토피아“시의성과 더불어 소설적인 테크닉을 두루 갖춘 반가운 작품”_인아영(문학평론가)우수상 수상작 「두 개의 세계」의 세계관은 인간을 나무로 만드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발병한 근미래로, 나무가 된 발현자를 수용하는 연구시설의 관리자와 그를 보필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 연구시설은 ‘돔’이라는 이름처럼 둥근 지붕을 가진 반구형의 건축 구조물로, 발현자를 돔에서 수용해야 하는 이유는 돔 바깥의 하늘이 오랜 시간 먹구름으로 뒤덮여 햇살이 비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무를 죽이지 않는 최소한의 빛을 공급하는 인공 태양의 하늘을 구현해 낸 연구시설 돔. 시간이 지날수록 돔 바깥에서 돔 안으로 발현자가 쏟아져 들어오고, 돔 안에 나무를 심을 공간이 부족해질수록 세계는 점점 멸망에 다다라간다. 물론, 돔 안이라고 해서 팬데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관리자들도 점차 나무가 되어갔고, 설상가상으로 돔 안에서 진행되던 치료 연구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돔 내부 또한 외부처럼 빠르게 무너져 간다. 「두 개의 세계」의 서사는 돔 안에 있는 화자와 돔 바깥에 있는 화자의 연인이 나누는, 상대방으로부터 언제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 헤아릴 수 없는 편지 교류 속에서 진행된다. 이렇듯 격리와 멸망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기나긴 기다림과 두려움 그리고 절망감은 어떤 기시감을 느끼게 만드는데, 그 느낌의 발원지는 당연하게도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일 것이다. “코로나 시대와 그때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조문”으로 보인다는 김희선 소설가와 “코로나19 사태, 기후 위기, 동식물권과 같은 동시대 사회 문제를 강하게 환기하는“ 그리고 ”시의성과 더불어 소설적인 테크닉을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인아영 평론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인공지능에 대한 상상력만큼이나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애도의 상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물며 “인류에게 있어서는 절멸일지라도 지구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유익한 일이 아닌가 생각되는 식물적인 상상력”이라는 구병모 소설가와 “극단적으로 말해 인간에게나 종말이지, 행성 차원에서 보면 진화일지도 모”르게 만든다는 김성중 소설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개의 세계」는 애도 너머에 있는 인류세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받은 독자라면 이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수상★ 조서월, 「삼사라」멸망한 인류가 출항시킨, 아이를 낳는 우주함선 ‘삼사라’인류 복원 임무를 지닌 인공지능들의 우주 창세·멸망 신화“직조된 문장과 장악력이 돋보이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 _김성중(소설가)우수상 수상작 「삼사라」는 멸망 위기에 놓인 인류가 쏘아 올린 마지막 희망인 우주함선 ‘삼사라’를 중심 배경으로, 삼사라 그 자체이자 아이를 낳는 인공지능 시스템과 아이를 기르는 인공지능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기까진 비교적 흔한 ‘노아의 방주’ 서사지만 본 작품엔 독특한 세계관이 추가로 존재하는데, 바로 인간의 윤회와 영혼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단 것이다. 인간이 죽어 영혼이 된 만큼 새로 태어난 인간에게 영혼이 깃드는 것이 과학적 사실인 세계. 이 흥미로운 세계관에서 중심 서사는 삼사라에 영혼 없는 아이들만 태어나게 되면서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영혼이 없어 제대로 살아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탄생시키는 인공지능들. 그러다 결국 한정된 동력과 자원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인공지능들은 대의를 위해 영혼 없는 아이들을 집단 아사시킨다. 그렇게 우주 한복판에서 출산과 살인이 무한 반복되고, 그 영겁의 시간을 감당해 나가는 인공지능들은 “한 명의 아이가 떠날 때마다 자신의 눈에 비친 우주의 빛깔이 더 검게 변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삼사라」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우주 창세·멸망 신화”라는 김성중 소설가와 “인공 자궁 역할을 하는 우주선에서 만들어진 영혼 없는 영아들이 식량으로 쓰인다는 설정은, 미래를 소비하여 현재를 지탱하는 실제 인간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라는 김희선 소설가의 말처럼, 본 작품은 우리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처참한 멸망의 신화를 강렬한 방식으로 완성해 낸다. 또한, “균형을 잃는 일 없이 차분하게 분위기를 직조해 나가며 기어이 뭉클함을 주는 결말에 이르는 작가의 실력“이라는 강지희 평론가와 ”무척 정합적이고 논리적인 줄거리로 각 요소들을 넉넉히 감당하면서도 결말에 이르기까지 거듭된 반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작품“이라는 인아영 평론가의 말을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듯이, 결국 후반부에 이르러선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독자를 납득시킨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두터운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우수상★ 최이아, 「제니의 역」농촌의 다문화 가정과 이주 여성을 위해 보급된 로봇 ‘제니’의문의 살인사건 추리물과 가부장제 문제가 결합된 농촌 SF“미소가 지어지도록 사랑스럽고,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로봇 캐릭터”_구병모(소설가)우수상 수상작 「제니의 역」은 다문화 과정과 로봇들이 뒤섞인 근미래 농촌과 그 농촌의 풍경에 화룡점정처럼 찍혀 있는 언어 통역 로봇 ‘제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농촌 SF’다. 본 작품에서 제니의 자리가 예사롭지 않은데 그곳은 바로 가부장제 문제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농촌 남성과 이주민 여성의 그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범상치 않은 지점에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인 작중 화자가 다가가면서 「제니의 역」의 중심 서사는 천천히 출발하는데, 어느덧 제니의 자리까지 화자가 이르렀을 때 독자는 화자의 눈을 통해서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본 사건의 피해자는 할머니, 용의자는 피해자의 며느리인 이주 여성. 여러 정황상 이주 여성이 살해하지 않았으리라 확신한 농촌의 다른 이주 여성들은 힘을 합쳐 무죄 증거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이미 어느 정도 일단락돼 가고 있는 사건에 초를 치고, 나아가 ‘이주 여성 답지 않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하는 그들을 방해하고 억압하는 농촌의 남성들. 양측 간의 긴장감 넘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충돌은, 화자의 눈을 통해 그들의 씩씩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생동감 넘치게 묘사된다. “「제니의 역」은 독특한 설정만으로도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을 지닌 작품”이라는 강지희 평론가와 “제니는 그 기능과 행동 양상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도록 사랑스러웠고, 그 존재감만큼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내가 만나본 모든 로봇 가운데 손꼽을 정도로 강력했다”라는 구병모 소설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본 작품은 세계관과 캐릭터에서부터 독자로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지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언어 통역을 위해 보급된 제니가 포대를 나르는 등의 개연성 넘치는 디테일과 개별 사건이 하나의 주제로 모이게 하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소설 구성이 더해져, 세계관과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은 작품 전반에 대한 애정으로까지 확장된다. 하물며 “이 소설은 신선함(‘남들은 우주에 갈 때 나는 농촌으로 간다’) 때문에 지지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라는 김성중 소설가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인해 보수화되는 섬뜩한 장면을 익살스러운 필치로 그리는 균형 감각이라면 이 작가의 다른 소설도 기대해 보게 되었다”라는 인아영 평론가의 말마따나, 본 작품은 맛깔나는 문체를 통해 분명한 선악 구도 속에서도 독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매료시킨다.★우수상★ 허달립,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아내를 잃고 새 지구를 찾아 떠나는 우주선에 탑승한 ‘발세자르’죽은 아내를 모방한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그의 우주 항해일지“독특한 아이디어, 재미난 캐릭터로 생명과 예술의 본질로 이끄는 작품”_김희선(소설가)우수상 수상작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는 「삼사라」와 마찬가지로 ‘노아의 방주’ 서사를 차용하나 본 작품에서도 특이한 설정이 있었으니, 바로 우주선이 인간인 선장의 뇌를 통해 가동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를 우주선 기체로 대체하고 또 우주선이 된 육체에 맞춰 뇌를 개조함으로써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가 된다는 것. 이러한 기상천외함은 선장 캐릭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죽은 아내를 모방해 만든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우주선 엔지니어인 주인공 ‘발세자르’ 또한 피그말리온 신화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인물인데, 그가 인공지능에게 육체를 부여하기 위해 자신의 육체뿐만 아니라 세계의 희생마저 불사한다는 점에서 ‘모든 경계는 무의미하다’라는 독특한 작품 주제와 맞닿으며 기상천외함을 배가시킨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본 작품은 우주선을 육체로 가진 선장이 그 존재로서 던지는 ‘인간의 뇌’에 대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환기시키면서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영역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후반부에 이르게 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테라포밍의 재료로 쓰인다는 반전 상황. 이 지점에서 우리가 분명하게 나누어서 이해하던 ‘인간과 기계’ ‘육체와 정신’ ‘클라우드의 안과 밖’ 등 여러 개념은 뒤섞이게 되고, 독자는 사랑과 낭만을 초월한 아득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생명과 예술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라는 김희선 소설가와 “인간의 자발적 종말이 어쩌면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연결되며 그게 꽤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진실을 이 소설은 선명하게 그려낸다“라는 강지희 평론가의 말처럼,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는 독특한 상상력과 그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통해서, 한 남자의 사랑과 헌신 그 너머에 있는 어떤 본질적인 것, 진실에 가까운 것까지 도달하려는 서사 전개는 굉장히 유니크하다. 그러면서도 ”인류를 구원하려는 추상적인 대의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구체적인 마음으로 추동되는 서사이기에 가능한 감동“이라는 인아영 평론가와 ”화자가 호명하는 존재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제거함으로써 정념을 극대화하고 아이러니를 증폭시킨다“라는 구병모 평론가의 말처럼, 본 작품이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는 서정성 또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한 힘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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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5 SF미스터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2035 SF미스터리
    • 천선란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04-14

    ● 코로나 종식 이후의 세상2035년 근미래를 장르적 상상으로 탐구하다★ 드라마화 계약 ★천선란 황세연 시대의 최전선에서 인류의 미래를 고뇌하는 장르인 SF와 인간성의 심연을 탐구하는 미스터리가 만났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재진행형 팬데믹과 지구가 인간을 향해 드러낸 분노의 칼날들은, 시대의 선지자들이 예언해왔던 디스토피아 세상이 이미 우리 곁에 도래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거대한 팬데믹 쓰나미가 지나간 이후에도 우리가 마주해야 할 전세계적인 위기는 이름을 달리한 채 겹겹이 다가오고 있다. 기후 위기와 식량 부족, 난민 문제, 극심한 개인주의, 미래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함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대처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2035 SF 미스터리》는 코로나19의 여파를 통과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뛰어난 장르적 상상력으로 조망해보자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독자들은 《2035 SF 미스터리》를 통해 상상하기 어려운 먼 미래의 가상공간이 아닌 눈앞으로 다가온 근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뜨거운 욕망의 충돌과 서늘한 장르적 상상을 맛볼 수 있다.2035년이라는 특정한 시간대를 작품별로 공유하기 위해 지정학적인 부분과 공통된 과학기술, 혐오 범죄와 극심해지는 환경 문제 등의 시대적인 이슈를 기본적인 배경으로 삼았다. 그 안에서 한국의 SF와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9인이 자유롭게 세부적인 사회상을 창작하였으며, 복제인간, 난민 수용, 게놈 에디팅(genome editing), 텔레포트, 메갈로폴리스 등의 변수가 우리 세계에 끼어들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최전선에서 보여준다. 미스터리와 SF의 장점을 극대화한 9편의 작품은 2021년 ‘밀리의 서재’ 단독 공개로 먼저 선보였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천선란의 〈옥수수 밭과 형〉, 황세연의 〈고난도 살인〉이 드라마 계약이 성사되어 제작을 앞두고 있다.● 천선란 작가부터 도진기, 김이환, 듀나 작가까지SF X 미스터리 대표 작가 9인의 장르 컬래버 프로젝트장르를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이미 다가온 미래를 첨예하게 그리는 《2035 SF 미스터리》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의 SF와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9인이 SF적 이슈들을 날카로운 미스터리 플롯으로 해부했다. 한국 창작 SF의 1세대 작가인 듀나부터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들인 윤자영과 도진기, 황세연, 현재 SF 장르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 천선란과 2021년 제15회 황금펜상 수상작가이자《계간 미스터리》 편집장 한이, 환상소설과 과학소설을 넘나드는 김이환, 페미니즘 SF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혜진, 미스터리 문학의 무서운 신예 한새마까지 총 9인의 작가들이 장르 컬래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F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가 ‘외삽(extrapolation)’, 즉 특정한 요소를 삽입했을 때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그리는 것이다. SF는 과학적 사실과 사고 실험을 통해 미래를 보여주는 장르이며, 미스터리는 현재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부조리와 갈등을 범죄라는 극적인 사건을 통해 선명하게 그리는 장르다. 《2035 SF 미스터리》는 미스터리에 SF가, SF에 미스터리가 ‘외삽’ 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이다. 2035년, 우주적 상상력의 SF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찰나의 반전으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미스터리의 향연을 통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장르적 쾌감을 즐기시기를 바란다.● 2035년 경 세상· 코로나19는 발생 이후로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키며 전세계에서 1억 5천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인도와 아프리카, 유럽의 피해가 극심했으며, 한국에서도 3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까지도 팬데믹의 여파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새로운 전염병의 창궐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하다. · 미세먼지, 황사, 온난화 등의 환경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2030년 이후 강제적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이 시행되고, 이러한 강제 조처는 에너지 부족 현상을 가져와 전기가 턱없이 비싸진다. 서울의 일부 부촌을 제외한 지역의 슬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를 저장해서 개인 간에 거래하는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있다. 돈이 없어 전기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 문제가 심각하다. · 우간다, 소말리아, 케냐, 중국을 휩쓴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먹어치우면서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2030년 메뚜기 떼가 북한을 덮치면서 사상 초유의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정권의 붕괴 위협까지 가져온다. 중국은 북한을 흡수 통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 북한을 통일해야 한다는 측과 그러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이 생길 것이라는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UN 협약에 의해 일부 국가들이 강제적으로 일정 퍼센트의 난민을 수용하게 되고 한국 역시 대상이 된다. 그 이후 난민 대상 범죄, 난민에 의한 범죄,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증한 탈북자들 역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 탐정이 합법화되고 법제화 되어 있다. 강력 범죄가 치솟아서 경찰 인력만으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종이나 납치와 같은 다양한 업무를 합법화된 탐정이 조사하기도 하고, 경찰의 요청을 받아 돕기도 한다. · 한국은 정서상 총기가 합법화 되어있지는 않지만 불법 총기 수십만 정이 블랙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교한 3D 프린터의 보급으로 개인적으로 총기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 많은 범죄 조직이 불법 무기로 무장한 상황이라 경찰 근무 중에 기본적으로 실탄이 지급된다. 총기와 관련된 사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드론 택배,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상용화 되어 있다. 부유층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서 유전적으로 우월한 자녀를 편집 제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상대적으로 법이 느슨한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불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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