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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커버이미지)
    [역사]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4-02-19

    ★2021년 미국지리학회 글로브 북 어워드 수상★2021년 스탠퍼드 어워드 인쇄지도 부문 수상★2021년 영국 지도학회상 수상★2021년 존 C. 바살러뮤 어워드 테마지도 부문 수상✔ 4년간의 제작 기간, 2021년 북미와 영국 지도 제작상 4관왕에 빛나는 작품✔ 이 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 보이지 않는 세계의 총체를 보여줄 단 한 권의 책“진정한 훔볼트의 계승자”, “지도 제작자의 꿈을 이룬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북미와 영국 지도 분야 2021년 상을 휩쓴 지도책. 지도 제작자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지리 정보학 교수인 제임스 체셔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수석 디자이너 올리버 우버티가 함께 4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한 책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지도는 단순히 장소를 나타내고 위치를 찾는 도구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총체를 단번에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구다. 이들이 다루는 대상은 과거와 현재, 세계 구석구석 온갖 장소를 넘나든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증언을 따라 만든 ‘구술 이동 지도’를 들여다보면 당사자의 내밀한 기억과 역사적 박해가 교차하는 거대한 흐름이 한눈에 펼쳐지고, 베트남전쟁 비밀작전 경로를 촘촘히 표시한 지도는닉슨 대통령과 미국의 기밀을 드러낸다. 노예무역의 시작과 끝 장소를 매치한 그래픽을 따라가면 어느덧 눈앞에 거대한 공모의 실상이 형체를 드러낸다. 이산화질소의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보면 배기가스를 더 많이 뿜어내는 산업과 나라를 또렷하게 볼 수 있다. 해수면 변화를 시계열로 겹친 지도는 마치 침몰하는 섬을 표현한 그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세계의 수많은 움직임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패턴을 이 책의 저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지도의 형태로 가공해 펼쳐놓았다. 그들이 포착한 시각화된 빅데이터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세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독자들은 세계의 진짜 진실을 마주하고, 인류의 흐름에 대한 지정학적 통찰과, 데이터를 해석하는 힘을 얻게 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60여 개의 컬러 지도마다 담긴 풍부한 스토리텔링, 이들을 아우르는 금박 양장 제본까지 소장 가치를 갖춘 한 권의 예술성 높은 지리 교양서로서, 2차원의 지도 위에 3, 4차원의 현실을 효과적으로 펼쳐놓기 위해 동원한 다양한 방법론이 책 말미 부록에 실려 지리와 지정학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풍부한 테마의 최신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가공한 가장 감각적이고도 깊이 있는 그래픽 지도오래전 지도는 시각화된 정보의 집합체였다. 19세기 과학자 훔볼트는 세계를 탐험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산과 바다를 답사하며 지도를 통해 세계의 총체를 만들고자 했다. 나이팅게일은 ‘장미 도표’를 사용해 위생과 군인 사망률의 관계를 보여주었고, 존 스노는 콜레라가 창궐한 런던 거리를 지도로 만들어 현대 질병 지도의 기틀을 잡았다. 통계학이 발달하고 학문이 분화되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도는 고도화된 내비게이션 시스템로 흡수되고 발전했다. 이제 지도는 더 이상 방향과 위치를 알려주는 것 외에 무언가를 전하기에는 효과적인 매체도, 누군가 시간 내어 들춰볼 만큼 인기 있는 매체도 아닌 듯하다.하지만 지도 제작자인 제임스 체셔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수석 디자이너 올리버 우버티는 지도의 시간을 되돌린다. 2세기 전 훔볼트가 그랬듯이 그들의 목표는 그저 장소나 방향이 아닌 ‘패턴’과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다. 현대 기술이 만들어낸 빅데이터의 패턴을 솜씨 있게 가공해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이들의 지도는 가장 총체적인 지적 매체의 위상을 되찾은 모습으로 빛난다. 이 책에 실린 지도는 우리 세계의 숨은 진실을 명확히 드러낸다. DNA 흔적으로 과거 인류의 이주 흐름을 쫓는가 하면, 휴대전화 신호로 오늘날 인구의 이주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인의 국가별 행복과 불안 수치가 눈앞에 나타나고, 기후 온난화가 허리케인부터 메카 순례까지 어떻게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지 드러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성과 이름을 도표화하여 지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명 문화의 영역을 보여주기도 한다. 조감도처럼 멀리서, 때로는 줌 렌즈처럼 아주 가까이에서 패턴을 살핀다. 지도들은 각기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독특한 방식과 낯선 각도로 그려낸다. 사람, 사물, 자연, 통신 등 세계의 모든 패턴을 데이터화해 지도에 펼쳐놓는 이 작업의 결과물들은 정교하고 엄밀할 뿐만 아니라 때로 웃음 짓게 할 만큼 방법론적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그렇게 그려낸 특별한 지도들은 가려진 역사의 허상과 실상을 밝혀내기도 하고,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통찰력을 제공한다. 세상에는 지도를 제대로 읽어낼 사람이 필요하다― 지리, 지정학, 데이터 해석의 힘‘문해력’, 말 그대로 문자를 해석하고 그것을 나에게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다. 하지만 영상화된 자료와 시각화된 자료가 텍스트보다 더 눈을 끄는 이 시대에 시각 자료를 해석하는 힘 또한 중요해졌다. 시각 자료야말로 현혹되기 쉬운 정보이며, 빅데이터로 포장된 각종 수치들 또한 객관성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눈을 가린다. 시각화된 자료와 지리학이 만났을 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이동의 흐름과 방향, 즉 세계의 움직임이다. 불법 고래잡이 어선의 항로는 어디이며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각 나라의 이동 자율성을 보여주는 여권(pass port) 파워는 어디가 가장 높을까? 데이터가 지도 위에 놓이면 우리는 한눈에 세계의 수치를 비교하고, 데이터의 패턴을 읽어내면서, 데이터가 가진 힘을 분간할 수 있다. 지도에 펼쳐진 이 세계의 움직임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보는 세계는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또한 저자들은 데이터와 지도 해석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모든 곳에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이 흔적을 사용하는 것은 누구인가? 인터넷 검색 기록에 따라 광고가 추천되고, 손목의 워치가 당신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데이터를 만들어낸 주체가 우리라면, 데이터가 어떻게 쓰일지 결정할 자격도 우리에게 있다. 지도와 데이터가 오랫동안 통치와 전쟁의 수단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인과 기업이 되어버렸다. 이제 그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데이터 해독력은 현대 사회에서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보이지 않던 세계가 지도 위에 드러내는 진실들데이터 낙관주의가 놓친 곳들을 확대하다데이터는 분명 세계를 ‘전부’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그 데이터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가능하다. 이 책은 그동안 데이터 낙관주의가 조명하지 않은 세계의 힘없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여 시위하고 있는 인도 여성들의 세계, 미얀마의 위성 지도만이 드러낼 수 있는 난민들의 실태. 그들의 행동은 분명 유의미한 패턴을 만들며 지도 위에서 하나의 그림과도 같은 현상을 이루고 있다.지도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 분석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많은 것들을 놓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또한 데이터의 숫자가 ‘팩트’를 통해 ‘세계는 좋아지고 있다’는 방식으로 낙관주의를 논하곤 한다. 하지만 세계는 낙관주의만으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래프도 아니다. 노동시간 데이터를 성별과 유무급 노동의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불평등이 여전하고, 지구온난화는 빠른 속도로 위험 수준에 달하고 있다. 가난과 행복 지수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소득과 행복 지수는 유의미하게 비례한다. 커다란 데이터 속에서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이 책은 발굴해낸다. 작은 소리와 작은 행동, 힘없는 목소리도 분명 패턴이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들어야 할 목소리들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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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커버이미지)
    [역사]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 델핀 파팽 지음, 권지현 옮김
    • 서해문집
    • 2023-12-27

    인포그래픽 분야의 퓰리처상 수상!《르몽드》가 만든 이 시대 최고의 유라시아 지정학“러시아가 가는 길을 아는 것은, 세계가 가는 길을 아는 것이다”★“우리는 역사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순간에 서 있다. 이 시대를 아틀라스로 편집해낸 데 경의를 표한다.” -프랑스공영TV <프랑스 5채널>최고의 전문가들과 세계적인 인포그래픽 팀이 함께한 우리 시대의 가장 포괄적인 지정학적 지도2022년 2월 24일 새벽에 개시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를 세계 지도의 중심에 다시 서게 했다. 지난 30년간 세계는 1991년 소련 붕괴의 여파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충격의 파도는 지금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푸틴의 러시아는 더 이상 옛 소련의 그림자가 아니다. 지리적으로 축소되고 인구 위기와 경제 위기로 쇠약해진 러시아는 지금, 강력한 화력과 식량, 석유라는 무기를 들고 있다. 이 책은 《르몽드》 최고의 저널리스트 및 전문위원 20인과 함께, 러시아와 유라시아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지정학적 지도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이자 막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자원 대국, 세계 제2의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의 과거-현재-미래를 150개의 숨 막히는 지도와 인포그래픽, 날카로운 해설로 만난다. 1991년 소련 붕괴부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지정학적 문제를 낱낱이 해부하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러시아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 아울러 전 세계의 향방을 이해할 수 있다.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뜨거운 주제, 날카로운 통찰력, 150개의 숨 막히는 지도와 인포그래픽《르몽드》는 날마다 국제 시사를 보고하고 분석한다. 이곳의 최고 기자들과 전문위원, 기고가들이 이제 러시아를 세계적 차원에서 조망하는 가장 포괄적이고 최신의 지정학적 지도를 만드는 데 뛰어들었다. 특히 델핀 파팽이 이끄는 인포그래픽+지도 팀은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손꼽힌다. 이들은 매일같이 기자, 논설기자,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뉴스를 판독하고, 이들이 만든 인포그래픽은 수많은 해외 언론에도 널리 인용돼왔다(인포그래픽 분야의 퓰리처상을 받으면서 그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인정받기도 했다).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 탁월한 아틀라스 책은, 이제껏 우리가 무심했던 지난 30년간의 조용한(?) 변화와 그 이면의 복잡한 지정학적 이슈들을, 간결하면서도 냉철한 통찰과 정교한 지도/인포그래픽으로 날카롭게 짚어낸다. 철의 장막 붕괴와 소련 영토의 해체, 황금알을 낳는 석유와 천연가스, 나토와 러시아의 70년간의 대치,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확대, 푸틴이 일으킨 전쟁들, 우크라이나 전쟁 등 50여 개의 뜨거운 주제를 통해 러시아와 러시아를 둘러싼 세계를 폭넓게 조망한다. 아울러 국제질서의 냉혹함과 변화무쌍함, 그리고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 외교의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전쟁을 지도로 만드는 것은 드론으로 내려다보는 전쟁을 얘기하는 것과는 다르다”“《르몽드》에서 일하는 17명의 인포그래피스트와 지도 제작자는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의 도구를 가지고, 새로운 지정학적 순간을 이야기하는 데 매달렸다. 어떤 국경은 검은 선으로 짙게 강조되었고, 또 어떤 국경은 아예 지워지기도 했다. 도시를 얼룩지게 한 붉은 점은 공습의 여파를 나타낸다. 양국의 공격과 반격을 나타내는 유색 화살표는 군대의 진격 속도에 맞춰 하천의 구불구불한 곡선과 만난다. (…) 우리의 지도는 통계 데이터만 근간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주체들의 인식, 그들의 표상, 그들의 행동 논리를 이야기한다. 분쟁에서 주체성을 고려하면 분쟁의 복잡한 성격을 반영하게 해준다. 따라서 우리가 양적인 지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푸틴과 같은 주체가 자신의 이야기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방식을 고려하게 해준다.” -델핀 파팽,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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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곤의 가격 - 원자재 시장은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흔들었는가 (커버이미지)
    [역사]빈곤의 가격 - 원자재 시장은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흔들었는가
    • 루퍼트 러셀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3-12-27

    그 ‘균형 가격’은 누가 정했는가?우리의 월급은 그대로지만 물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천정부지로 한없이 치솟는다. 이 가격은 과연 누가 정하는 것일까?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합리적인 경제주체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균형 가격이 형성된다고 하지만, 과연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가격은 ‘합리적’이고 ‘균형’이 잡혀 있을까?하버드 사회학 박사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루퍼트 러셀은 ‘가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문인 원자재의 시장에 주목한다. 원자재 가격이 급변할 때 대기근과 난민, 폭동과 혁명, 부정부패와 빈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랍의 봄이 발발했던 이라크부터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케냐까지 수많은 국가를 넘나들고, 헤지펀드 매니저, 경제학자, 난민 등 다양한 사람을 인터뷰하며 ‘가격의 나비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금융위기부터, 아랍의 봄, 러·우 전쟁에 이르기까지…전 세계 혼돈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2008년 대침체, 2011년 아랍의 봄과 이라크 내전, 2016년 브렉시트, 2022년 러·우 전쟁.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일련의 사건에서 저자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이러한 사건들이 원자재 가격이 급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우리는 가격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이러한 가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저자는 프랑스·독일 합작 국영 방송국인 아르테ARTE의 지원을 받아 ‘가격’의 흑막을 찾아 전 세계를 취재하기 시작한다.1장에서는 2011년 중동에서 발발한 ‘아랍의 봄’을 조명한다.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중동의 독재자는 공포로 국민을 제압하려 했고, 그 결과 아랍의 봄이 시작된다. 하지만 정작 세계에는 식량 부족은커녕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었다. 어찌 된 일일까? 이토록 풍요로운 시대에 빈곤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 저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찾는다. (2장) ‘원자재’는 이미 원자재 섹터를 다루는 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돼 있었다. 여기에는 선물과 같은 파생 상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침체 이후 안전 자산을 찾던 기관투자자들이 원자재 수요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선점했고, 그들은 실제로 가격이 오르는 이유가 없더라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자기실현적 예언’을 통해 가격을 조정했다.3장에서는 이러한 ‘원자재’의 범주를 밀처럼 단순한 식량에서 석유로 확장한다. IS의 폭력 사태로 고유가 시대가 열리면서 석유 시장에서 벌어진 투기 게임의 승자와 산유국에게 그 몫이 고스란히 돌아간다. 하지만 그 산유국의 독재자들은 그 몫을 또 다른 ‘혼란’으로 이었다. 영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전투기를 팔아 또 다른 혼란을 부추겼으며, 원자재 파이프라인이 중요해지면서 중국의 ‘일대일로’가 시작된다. (4장) 이러한 원자재 강국의 확장적 행보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러·우 전쟁이었다. (5장) 실제로 원유 가격은 전 세계 분쟁 확률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재자들은 이러한 금융화와 투기의 맛에 심취하고 국민들은 더욱 굶주려가는 모습을 러셀은 베네수엘라에서 또다시 발견한다. (6장)이러한 혼돈의 여파는 고스란히 지구의 정반대 쪽에도 끼친다. 우리 모두 외면할 수 없는 주제인 기후 위기를 생각한 저자는 7장에서 케냐를 찾아 기후 변화와 분쟁의 악순환 고리(feedback loop)를 발견한다. 중동에서, 아니 뉴욕에서 시작된 날갯짓 하나가 지구 반대편의 아프리카에 뜻밖의 분쟁을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기후 변화보다 기존의 분쟁을 악화시키는 것이 금융화된 시장임을 발견한다. (8장) 그러면서 동시에, 헤지펀드 매니저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시장의 조성자들은 악순환에 무감하며 심지어는 ‘분쟁 발발’에 베팅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본다. (9장)결국 이러한 전 세계의 혼란과 혼란의 증폭에는 혼돈이론처럼 처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금융 자본의 날갯짓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날갯짓은 오늘날 무제한 양적완화와 그 여파로 이어졌다. (10장)금융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빈곤의 나비효과!루퍼트 러셀은 지뢰, 테러, 굶주림, 피난 등이 난무하는 국가를 넘나들며, 가격이라는 ‘전능한 숫자’가 일궈낸 처참한 광경을 두 눈으로 목도했다. 금융거래소에서 선물이라는 위험천만한 상품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어느 곳에서는 실제로 위험천만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위험천만한 삶은 불평등, 금융 불안정, 기후 변화로 이어지면서 세상을 혼돈의 가장자리로 몰 것이다.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한다. “시장의 신화에는 우주의 지배자들이 아직도 맹목적으로 따르는 믿음이 있다. 지구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되더라도 £와 € 같은 기호가 찍힌 종잇조각은 가치를 잃지 않으리라는 믿음이다. (…) 이것이야말로 세계의 미로 한가운데 있는 괴물 미노타우로스이자 시장의 진정한 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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