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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 양수련 (지은이)
    • 몽실북스
    • 2021-03-03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수상 작가의 신작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이 돌아왔다!“몸통만 있는 물고기가 물속을 유영한다면 그게 어디 정상이냐고! 내 존재가 꼭 그래.”커피를 좋아하는 유령 할과 카페 바리스타 마환이 탐정으로 활약했던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양수련 작가의 신작. 옴니버스로 이어지던 전작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사건 하나를 깊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민화’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조선 말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서울과 도쿄를 오가는 할과 환의 뒤를 따르노라면 어느 틈엔가 백정 아비가 그려낸 평생도의 이끌림에 사로잡힌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관계를 그려내면서도 아들에 대한 한없고 끝없는 내리 사랑을 보여주는 평생도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백정이었던 아버지 말복화원의 노비가 되다.훠이 훠이 길을 나선 아비 말복은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그가 닿은 곳은 한양에서 내려왔다는 화원의 집 앞이다. 그제서야 그는 한 가지 생각이 든다. 심장에 화살이 박힌 것처럼 콱 박힌 생각은 바로 자신의 아들에 관한 것이다. 백정이었다. 천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고기를 사가면서도 가까이 오려 하지 않았고 멀리했으며 천대했다. 손과 옷에서는 피 냄새가 끊이질 않았다. 백정이 싫었다. 농사를 짓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길을 찾았다. 그 어디에서도 자신은 이 백정 신세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는 그렇게 칼을 손에 쥐었다.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아비의 마음이라면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벗어날 수는 없었다. 아들에게 강요했다. 칼을 쥐게 시켰다. 아들은 반항했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졌다. 영영.“무정한 놈의 아들을 그림 안에서 살게만 해주신다면, 이 보잘 것 없는 놈의 남은 생과 목숨을 화원 나리께 바치겠나이다.” _본문 중에서아들이 사라진 후로 아버지는 자신의 일을 놓았다. 아들을 찾으러 떠날 수도 없었다. 무정한 아들. 아비는 자신이 지지해 주지 못한 아들의 삶을 안타까워했다. 자신은 그러지 못했어도 아들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를 마음 속으로만 바랐다. 그런 아들이 그림 속에서라도 아주 잘 살아주기를 바랐다.말복과 재령,환과 선명.아버지와 아들의 끝없는 갈등.말복은 자신의 아비와 갈등을 겪었다. 직업을 둔 부자간의 갈등. 결국 말복은 세상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이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백정이 되었다. 자신이 그런 일을 겪었기에 자신의 아들에게는 같은 일을 가게 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재령에게 헛된 꿈을 꾸게 할 수는 없었다. 현실을 보라고 강요했다. 자신의 때와는 시대가 달라진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말복은 그렇게 윽박질렀고 구박했고 재령의 날개를 꺾으려 들었다. 달라진 세상에서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었던 아들이다. 자신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렇게 그들은 멀어져 갔다. 똑같은 목숨 줄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누구는 뱃속에서부터 존귀하고 누구는 뱃속에서부터 보잘 것 없었다. 그 운명에 말복은 승복했다. 눈앞에 있는 아들 재령은 뜻대로 살 수 없다면 기꺼이 죽기를 각오했다. 아들 때문에 말복은 살았는데, 참극도 이런 참극이 없다. _본문 중에서시대가 바뀌어도 아버지와 아들간의 대립은 첨예하게 평행선을 달린다. 어머니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환에게 아버지인 선명은 무심했다. 장소를 옮기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변화를 주었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적응을 하리라고 생각한 것일까. 아버지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린 환은 그렇게 할을 불러냈다. 미움이 되고 원망이 되고 증오가 되고 끝내는 서로에게 없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아버지에 대한 환의 애증은 무뎌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송곳처럼 곤두섰다. _본문 중에서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평생도끝없는 탐욕의 절정, 살인으로 꽃피우다.사람은 누구나 복을 구한다. 자신에게 좋은 운이 있기를 바란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물건이라면 가지고 싶어한다. 어린 아이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한 사람의 일생을 그려 놓은 평생도. 아무나 가질 수 없기에 더 귀한 작품인 평생도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모두 마음의 평안을 얻고 행복해 했다. 그것으로 만족했으면 좋으련만 인간의 욕심은 끝을 모르고 달린다.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살인. 그리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몇 폭의 그림이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환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일어날 살인을 막아야 했다. 노비의 평생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하지만 어떻게? _본문 중에서한 아버지가 있다. 늦게 본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 평생도를 찾고 싶다는 의뢰를 하러 환을 찾아왔다. 평생도에 대해서 찾아갈수록 더욱 궁금해진다. 이 그림에 무슨 사연이 있기에 사람들이 그렇게도 찾기를 바라는 것인가. 결코 평범한 평생도가 아니기에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그렇게 그림을 볼수록 욕심은 커져만 가고 그 욕심은 범죄로 귀결되어진다. 평생도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환의 모습과 그의 뒤를 따르는 할. 애타게 찾아다닌 그림이다. 어둠 속을 헤매며 실로 긴 시간을 보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노비의 평생도.전 폭을 보게 될 그날이 가까이 왔다. 생각만으로도 남자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_본문 중에서어려서부터 유령 ‘할’과 함께 살아온 바리스타 마환. 그는 자신의 카페 ‘할의 커피맛’에서 영업 준비가 한창이다. 갑자기 도착하는 차 한 대. 남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며 이 그림이 노비의 평생도라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이 의뢰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평생도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평생도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백년 간의 세월을 건너 뛴 부자간의 갈등과 사랑을 민화 ‘평생도’를 통해서 드러내는 작품이다. 민화박물관이나 풍물시장 등 흥미를 끌어내는 요소가 산재하고 있으며 드라마적인 요소와 더불어서 추리적인 면이 부각된다. 스릴은 물론 미스터리까지 공존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촘촘한 구성과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인물들로 활기를 더해주며 열두 폭의 평생도에 관한 묘사는 그림을 실제로 보는 듯이 생생함을 살려준다. 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펼쳐지는 미스터리가 탐정 마환을 다시 한번 찾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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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 천선란 (지은이)
    • 안전가옥
    • 2022-02-24

    불구덩이에서 뛰어내리듯혹은 불구덩이로 뛰어내리듯그 순간 나는 이유 없이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졌다《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가 선보이는 뱀파이어 로맨스 신작!그들은 모두 혼자였다. 하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혼자였다. 외로움에 온몸이 잠식되어 무감하게 살아가는 수연. 머나먼 타국으로 입양되어 고독한 이방인이 되어 버린 완다. 단 한 번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 보지 못한 ‘착한 딸’ 난주. 어느 날 문득, 그 존재가 그들의 눈앞에 운명처럼 나타난다. 외로운 사람의 피를 알아보고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뱀파이어. 소름 끼치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 존재는 수연, 완다, 난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고 마는데…. |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존재, 뱀파이어뱀파이어는 지독한 저주인가 완벽한 구원인가“뱀파이어야. 이 사람들을 죽인 범인, 인간이 아니고 뱀파이어라고.”인천 구시가지에 위치한 철마재활병원. 재개발을 앞두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가운데, 치매나 불구 환자들이 대부분인 이 병원에서 연쇄 자살이 일어난다. 벌써 네 번째.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한 형사 수연은 내막을 파헤쳐 보려 한다. 아무리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해도 찜찜한 기분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밤늦게 단서를 찾으러 간 현장에서 수연은 자신보다 먼저 찾아온 손님을 맞닥뜨린다. 중년의 여자 완다. 완다는 ‘누군가를 잡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이 사건의 범인은 형사의 관할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범인이 누구냐고 캐묻는 수연에게 완다는 믿지 못하겠지만 범인은 ‘인간이 아니고 뱀파이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목덜미나 어깨에 두 개의 구멍이 있는지 잘 찾아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죽음이 계속될 거라는 듯.그리고 철마재활병원 7층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난주. 그녀는 가족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빚 독촉에 시달리며 마약성 약물을 빼돌려 불법적으로 푼돈을 버는 일상에 갇혀 버렸다. 그저 착하고 성실한 딸로 살아왔을 뿐인데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이 지긋지긋한 굴레를 벗어날 수는 있을지, 이런 인생인데도 계속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던 난주의 앞에 인간이 아닌 존재, 뱀파이어가 나타난다. 그는 자신이 난주를 구해 줄 수 있다고, 난주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면 기꺼이 그 손을 잡아 주겠노라고 속삭였다. 지독하게 완벽한 그 존재 앞에서 난주는 차마 거절의 말을 뱉지 못했다.완다는 어쩌다가 미친 사람 취급을 받으며 뱀파이어 헌터가 되었을까. 난주는 철마재활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흉흉한 일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리고 수연은 왜 하필 이 기묘한 사건에 말려들고 말았을까. 그 미스터리한 비밀의 실체가 우리 눈앞에 서서히 펼쳐진다.|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가 뱀파이어 로맨스로 돌아왔다!《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는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SF어워드 2020 장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천 개의 파랑》, 《어떤 물질의 사랑》 등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천선란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외로운 사람의 피 맛을 알아보는 뱀파이어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 작품에서 뱀파이어는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되었을까. 지금까지 페미니즘, 소외 계층 등 사회문제를 소설에 계속 반영해 왔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뱀파이어라는 비주류의 존재가 사회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이해되는지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 주고자 한 것은 타자화되지 않은 뱀파이어라는 존재, 뱀파이어가 견뎌야만 하는 현실과 시간 그 자체다. 생존을 위해 피를 마셔야 한다는 이유로 배척당해야 했던 존재, 죽지도 않고 인간보다 훨씬 긴 시간을 감당해야 하는 존재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곳곳에 엿보인다.고립을 강요당했던 뱀파이어가 살아남기 위해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헤맨다는 설정 또한 흥미롭다. 소설에 등장하는 수연과 완다, 난주는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거나 잊힌 존재다. 제대로 도움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혼자인 게 당연한, 사람에게서 치유받지 못하고 사람 때문에 거듭 고통을 겪어야 했던 그들이 뱀파이어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흐름이다. 이런 설정을 통해 작가는 이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무언가를 어떤 이유로든 이런 식으로 내버려 두고 외면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 하고 묻는 듯하다.이 소설은 수연, 완다, 난주를 비롯해 릴리와 울란, 그레타 등 각각의 캐릭터의 관점에서 다채롭게 해석하며 감정과 여운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이야기의 흐름을 좇으며, 그다음에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며, 또 그다음에는 곳곳에 숨어 있는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을 찾아내며, 이 매혹적인 소설의 세계에 흠뻑 빠져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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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소리를 듣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밤의 소리를 듣다
    •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미스터리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의 걸작 미스터리!“모든 일은 그곳에 네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났단다.”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밤의 소리를 듣다』이다.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내며 충격적인 전율을 선사하고, 『전망탑의 라푼젤』로 빈곤, 폭력, 아동 학대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혹독함과 비참함, 절망과 동시에 구원과 온기를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아웃사이더 학생들의 성장과 미스터리의 교묘한 얽힘을 보여준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적인 미스터리! “당신, 죽음을 바라지 않나요?”11년 전 마을에서 발생한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의 비밀. 그리고 눈앞에서 손목을 그은 여자.불온한 공기가 그들을 둘러싸는데……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가 이끄는 곳은? 『밤의 소리를 듣다』는 『어리석은 자의 독』, 『전망탑의 라푼젤』에 이어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가 야심 차게 보여주는 우사미 마코토(流)미스터리다. 『밤의 소리를 듣다』는 정규 과정에서 일탈한 아웃사이더 학생들의 성장담과 한 마을에서 과거 발생한 살인 사건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야기다. 이야기의 얼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또래에 비해 지나치게 똑똑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된 19세 소년 류타. 그런 류타 앞에서 갑자기 한 여자가 손목을 긋고 류타는 그녀에게 매료돼 그녀가 다니는 하루 고등학교 야간부 과정에 입학한다. 학교에서 친구가 된 다이고는 재활용품 가게 ‘달나라’의 일을 도우며 고객의 상담이나 의뢰를 들어주는 심부름센터 일도 함께 하고 있었다. 얼떨결에 다이고와 함께 이 일을 하며 류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 년 전 마을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에 휘말리게 된다. 평온한 일상과 청춘을 뒤흔드는 충격과 경악의 미스터리가 쉼없이 펼쳐지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의뢰가 들어왔을까. 고객들의 의뢰에서 수수께끼가 출발한다는 점에 주목해 그 에피소드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톱밥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몰살, 죽은 아들의 모습으로 둔갑해 나타난다는 너구리, 유화 속 그려진 어린 자매의 갈등 등이 그러하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무척이나 흥미롭다. 류타는 이런저런 의뢰를 받아 그 수수께끼를 풀며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자신의 세상을 조금씩 넓히고 사회로 나가는 ‘재활 훈련’을 착실히 해간다. 그러다 11년 전 마을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의 비밀을 계기로 일상이 다시 한번 크게뒤흔들린다. 모든 이들을 쓸어 버릴 기세로 매섭게 몰아치는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년과 소녀, 친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묵묵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형언할 수 없는 놀라움과 진실, 경악에 이르게 된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는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57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룸비니의 아이』로 제1회 ‘유幽’ 괴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방 도시에서 전업주부로 살아온 경험을 살려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괴담으로 끌어내는 작풍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에게 잠재된 어두운 감정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한 언제나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괴이함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러한 작가가 환상소설이나 괴기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된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이며, 그 외에 레이 브레드베리, 스티븐 킹, 토머스 쿡 등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는 데뷔 이후, 『일곱 색의 동화』, 『들어가지 않는 숲』 등 호러 색이 짙은 작품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다가 2009년 돌연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춘다. 그러다 2016년 다시 등장해 이전까지 썼던 작풍과는 다른 분위기의 호러와 심리 서스펜스,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융합한 작품을 쏟아 놓기 시작한다. 특히 2017년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탄을 쏘아 올린다. 블루홀식스에서 2020년에 국내 출간한 『어리석은 자의 독』은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충격적인 걸작으로 범죄 소설과 미스터리, 호러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활보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처절한 심리와 업보, 비극을 담아낸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우사미 마코토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 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사소한 이야기의 힘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일상을 초월한 괴이를 소재로 공포 작품을 써 오다가, 『어리석은 자의 독』 이후부터 기이한 사건보다는 현실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그리고 있는데,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그녀는 사실 자신 안에서 그만큼의 변화는 없다고 말한다. 애초에 괴이함을 그린 이유는 두려움을 느낀 인간 존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따르면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괴이를 눈앞에 둔 사람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겁먹은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허세를 부리는가 하면, 공포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당황하는 자도 있다. 그 안에는 숨길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있고, 그녀는 그런 인간의 모습에 흥미를 느껴 작품을 써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관심은 괴이함이 나타나지 않는 작품에서도 변함없다. 가령 범죄를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의 경우에도 그녀의 관심은 범죄에 이르는 인간의 존재인 것이다. 즉 인간을 그린다는 점에서 호러나 미스터리나 다르지 않다는 게 그녀의 기본적인 태도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데뷔 전 50년 동안 아무것도 쓰지 못해서인지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라고 밝히며 매일매일 취침 전 세 시간은 반드시 작품 집필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밤의 소리를 듣다』를 통해 우사미 마코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다시 한번 만끽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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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방주
    •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스포 절대 금지!! 반드시 처음부터 읽을 것! 결말 사수!!극한의 뇌 정지 미친 반전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유키 하루오의 『방주』를 출간하였다. 『방주』는 유키 하루오의 세 번째 작품으로 클로즈드 서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수작이다.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연달아 벌어지는 불가해한 살인사건. 일주일 안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극한의 뇌정지! 미친 반전을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평을 들자면 “이 충격은 평생 간다.” ★★★★★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MRC대상 2022’ 동시 수상!★★★★★ ‘2023년 본격 미스터리 10’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4위 ★★★★★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6위!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구약성서 창세기 제6장 17절, 18절 『방주』는 클로즈드 서클물의 진수로 극찬받은 작품으로 극한의 뇌 정지 미친 반전!을 선사한다. 구체적인 배경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슈이치는 대학 시절 친구들, 그리고 사촌 형과 함께 산속의 지하 건축물을 찾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길 잃은 가족 세 명과 함께 지하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다음 날 새벽녘, 지진이 발생해 출입문이 커다란 바위로 막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반에 문제가 생겨 물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지하 건축물은 수몰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하 건축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한 명이 희생해 바위에 연결 된 닻감개를 돌려서 바위를 떨어뜨리고 혼자 방안에 갇히는 것이다. 그 한 명은 물이 차오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죽기만을 기다릴 수 없게 된다. 이 와중에 살인이 연달아 발생한다. 누군가 한 명을 희생하면 탈출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은 약 일주일.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모두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 범인을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갇힌 아홉 명의 사람 중 누가 희생해야 할까? 살인범은 어차피 살아나간다 해도 사형당할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희생당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면 살인범이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 『방주』는 클로즈드 서클물의 전형적인 클리셰인 외딴 섬, 저택, 사연 있는 캐릭터, 연쇄 살인 사건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작품 속에 새겨 넣는다. 장치는 제한 조건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 장치는 ‘시간’이다. 공간적 배경인 지하 건축물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일주일로 제한한다. 두 번째 장치는 ‘탈출 방법’이다. 지하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제한 조건이 걸린 것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제한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불안이 기존의 클로즈드 서클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작가가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동기’가 무엇인지에 관한 수수께끼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다른 클로즈드 서클물과는 달리 『방주』에서는 범인이 밝혀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범인이 밝혀지면 그 범인은 ‘희생양’이 되어 죽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달아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동기는 무엇일까? 섣부른 판단은 무고한 희생양을 발생시킬 수 있기에 논리적으로 범인을 찾아내야만 한다.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마지막에는 역시 경악할 만한 진실과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10년간 많은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번역해 왔지만 마지막에 이렇게까지 소름이 돋는 작품은 없었다. _번역가 김은모 유키 하루오는 2019년에 『교수상회』로 메피스토상을 받으며 데뷔한 신예 작가다. 지금까지 다이쇼 시대(1912-1926)를 배경으로 미스터리를 써 온 작가는 세 번째 작품 만에 현대를 배경으로 깜짝 놀랄 만한 클로즈드 서클물을 써낸다. 이는 『방주』에 대한 평단의 극찬이 입증한다. “그야말로 곡예 같은 논리”(이마무라 마사히로), “더없이 행복한 저주”(다케모토 겐지), “압도적인 경탄과 여운”(이가라시 리쓰토), “무시무시한 지옥”(센가이 아키유키) 등의 찬사가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주』는 어떤 구상에서 출발했을까. 작가의 말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미스터리를 구상할 때 중점을 두는 요소 중 하나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입니다. 수수께끼 해명은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수단이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클로즈드 서클이 무대인 작품에서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가 늘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폐쇄된 공간에 살인범과 함께 갇혀 있으니까, 범인의 정체를 빨리 밝혀내야 자신들의안전이 보장되겠죠.『방주』에서는 그러한 동기를 더 절실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누군가 한 명을 희생해야 탈출할 수 있는 폐쇄된 공간에서 살인이 일어나면, 수수께끼해명은 생존의 절대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겁니다.그런 설정에서 출발해 나름대로 마무리를 지은 결과가 이 작품 『방주』입니다.”(『방주』 특별 기획 자기소개 에세이에서 발췌)작가의 설정 의도는 완벽한 효과를 발휘한다. 신예 작가가 선보이는 미친 듯한 필력과 전개, 반전은 종국에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아무리 극찬해도 그 충격과 소름 돋는 전율은 온전히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미스터리 독자만이 가질 수 있는 크나큰 즐거움을 한껏 가져가시기를 바란다. 물론 스포는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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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해하지 마시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방해하지 마시오
    • 클레어 더글러스 지음, 안현주 옮김
    • 구픽
    • 2023-04-14

    화해일까 아니면 복수일까. 게스트 하우스에 잘못된 손님을 들인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이 시작된다영국·미국 아마존 베스트,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교란시키는 후더닛(Whodunit) 가정 스릴러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쌍둥이 자매의 운명을 그린 심리 스릴러 『The Sisters』로 <마리 끌레르> 소설 공모에 당선되며 오랫동안 가져온 소설가의 꿈을 이룬 클레어 더글러스는 데뷔작의 대성공 이후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한 편씩 여성이 주인공인 반전 심리스릴러를 발표하면서 영국의 인기 소설가로 자리잡았다. 가장 가까운 두 자매 사이의 어두운 관계(『The Sisters』), 서로의 모든 것을 아는 단짝 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내밀한 사건(『소피 콜리어의 실종』, 2018년 구픽 출간)에 이어 『방해하지 마시오』에서는 게스트 하우스를 배경으로 꿈에 그리던 삶과 현실 사이에서의 괴리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과거의 어두운 기억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린다. 2018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이미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방해하지 마시오』는 2020년 12월 미국판이 출간되며 현재 미국 독자들의 큰 호응까지 얻고 있다. 커스티와 애드리언 부부는 두 딸과 함께 웨일스로 이사하여 게스트 하우스를 연다. 묘지가 내려다보이는 허름한 건물을 개조하여 힘들게 게스트 하우스를 오픈한 그들은 첫 주부터 이 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걸 느낀다. 한편 17년 전 꼭꼭 숨겨 둔 둘만의 비밀을 가지고 사촌 셀레나가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하자 커스티는 잊고자 했던 기억이 돌아오는 걸 느낀다. 낯선 사람과 매일 밤 집을 공유할 때의 공포, 다른 가족을 돌보느라 내 가족과 소원해질 때의 이율배반적인 감정, 가족과 비밀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 페이지가 끝날 때짜기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반전의 스릴러가 펼쳐진다.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두 딸과 함께 런던에 살고 있던 커스티에게 웨일스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여는 것은 오십 대 이후에나 가능할 느슨하고 기분 좋은 꿈이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던 남편에게 우울증이라는 거센 파도가 닥쳐오기 전까지는. 커스티 가족이 고향 웨일스에서 어딘가 을씨년스러운 오래된 저택을 사서 개조하고 첫 손님을 개시하기 전까지 준비하는 과정은 태풍 전야의 고요처럼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옥죈다. 전재산을 털어넣은 게스트 하우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손님이라는 명분으로 한 지붕 밑으로 들이는 것에 대한 공포, 엄마와 24시간 붙어 일하면서 느끼는 부담, 우울증 치료 중인 남편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 어린 딸들이 낯선 곳에서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걱정, 그리고 엄마가 초대한 사촌 셀레나. 자매처럼 친한 사이였으나 17년 전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두 사람은 완전히 갈라섰고, 지금 셀레나를 보는 순간 커스티는 그녀가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망쳐버릴 것임을 직감한다. 가족간의 역학관계와 과거의 비밀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게스트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단 한 건의 살인사건. 커스티는 가족과 손님, 심지어 자신까지 의심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클레어 더글러스는 느릿하면서도 강력하게 다가오는 심리적 공포와 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작가다. 독자는 고딕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대저택의 어둡고 불안한 기운부터 외지인에 대한 시골 마을의 경계심, 낯선 자들에게 웃음을 보이고 그들과 집을 공유하는 과정을 겪는 커스티의 1인칭 시점에 시종일관 이입되어 꿈의 집이 최악의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마치 자신이 겪는 듯 받아들이게 된다. 비밀과 비극, 그리고 거짓말이 뒤섞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살인자의 정체성은 완전히 숨겨지고, 범인이 누구인지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그 누구도 맞히지 못할 것이다. 2021년 겨울, 게스트 하우스 스릴러 『방해하지 마시오』를 통해 웨일스의 풍광이 주는 압도적인 장엄함과 심리 스릴러의 긴장감, 밀실 살인의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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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니시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배니시드
    •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04-14

    ◆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선정작 “아침이 되자 남편은 평소처럼 출근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연기처럼 사라진 남편, 그리고 10년 뒤 사라진 아들아들의 방에서 발견한 피 묻은 칼!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어느 날 밤, 피투성이가 되어 들어온 남편 원우, 증거를 인멸하는 아내 정하. 곧이어 들려온 ‘호프집 살인 사건’에 대한 뉴스. 그리고, 며칠 후…… 연기처럼 사라진 남편. 힘겹게 매일매일을 버텨가며 살아가는 정하에게 버팀목이 되는 건 이웃들과 비슷한 시기 아내를 사고사로 잃은 앞 동 남자 우성. 10년 전 남편이 사라진 그 날처럼 아들 상원이 사라지고, 정하는 아들의 방에서 피 묻은 칼을 발견하는데……. 피 묻은 칼과 남편 그리고 아들의 실종. 힘든 생활 끝에 만난 이상형의 완벽한 남자. 이 모든 것이 우연일까 아니면 치밀한 계획일까? “소소한 일상 속 두 가족의 비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무섭다.” - 심사평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게 설계된 공포.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숨 막히는 전개!완성된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자들의 리얼리즘 미스터리 스릴러 22평 전세 아파트에 사는 정하는 오늘도 기분이 좋지 않다. 분리수거를 하러 갈 때마다 마주치는 60평형에 사는 사모님, ‘앞 동 여자’ 때문이다. 앞 동 여자는 정하가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감시하듯 주시한다. 정하와 그녀의 남편은 대화가 단절된 부부다. 우연히 발견한 남편의 노트는 일기인지 습작인지 알 수 없는 글들로 가득하다. 글을 읽는 순간, 자신의 이야기인듯한 글에 기분이 나쁘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으로는 알았지만 머리로는 부정했다. 나는 노트를 덮었다. -107쪽’. 가십을 좋아하는 자영이 엄마는 하루가 멀다고 찾아와 믹스커피를 타 달라고 하며 60평형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부러움을 늘어놓는다. 육아에 살림에 치여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낸 정하는 딸 하원과 아들 상원이 잠들자 저도 잠자리에 든다. 늦은 밤 자다 일어난 딸 하원이 부부의 침실로 온다. 정하는 남편이 올 것을 대비해 침대 옆자리를 비워두고 싶지만, 하원은 눈치 없이 엄마 품으로 파고든다. 그날 밤, 남편 원우가 피를 잔뜩 묻히고 귀가한다. 남편이 무슨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감지하지만 정하는 모른척한다. 그리고 며칠 후, 남편 원우는 연기같이 사라졌다. 원우가 실종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성의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원우가 저질렀을 일을 감추랴, 아이들 키우랴 고된 십 년을 보낸 후 우성과 재혼하여 꿈에 그리던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상원이 10년 전 남편처럼 바람과 같이 사라지고, 아들이 남긴 편지와 피 묻은 칼을 보고 그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 하나씩 맞추어보기 시작한다. 지금의 삶에 더없는 행복을 느끼는 정하. 피하고 싶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 정하는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남편의 일기장에서 마주한 진실……. 일기장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빛의 인생과 어둠의 인생. 선택은 당신 몫이다.남편의 실종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의 다양성과 완성된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실을 다루고 있다. 정하와 원우. 앞 동 남자 우성 부부의 삶은 가파른 내리막길 위에 서 있는 아슬아슬한,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흔한 대한민국 부부의 그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들일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진실을 밝히는 것과 진실을 덮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 몫이다.《배니시드》는 2022 ‘BIFF 부산스토리마켓 IP 선정작’으로 선정되어 영상화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작품이다. 작품은 정하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진행되지만, 남편 원우의 시선, 그리고 앞 동 남자 우성 각각의 시선을 대입하여 읽어보는 것도 인물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편의 일기만 골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작가는 소설 속의 주요 인물들이 프로타고니스트가 아닌 안타고니스트일 수도 있고 안타고니스트가 프로타고니스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이 글을 썼다. 책임으로부터의 탈피, 자유로운 노마드를 향한 열병 같은 갈망을 숨기고 사는 이 시대의 부부들에게 가족 구성원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의 기준을 재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집필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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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의 크리스마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백수의 크리스마스
    • 조동신 지음
    • 네오픽션
    • 2023-12-27

    “취업하긴 했는데, 느낌이 좋지 않다.”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작된 특별한 아르바이트북카페 E퀸에서 열린 특별한 이벤트일상 속 단서를 수사하는 코지 미스터리네오픽션의 새로운 경장편 시리즈 〈네온사인〉의 첫 작품으로 조동신 작가의 『백수의 크리스마스』가 출간되었다. 〈네온사인〉은 경장편이라는 짧은 분량으로 SF, 미스터리, 판타지 등 감각적이고 흡입력 강한 장르를 가볍고 빠르게 독자에게 소개한다. 앞으로 MZ세대 독자들에게 밀도 높은 서사, 흡입력 있는 세계를 콤팩트하게 선사할 예정이다.『아귀도』 『수사반장』 『칼송곳』 등 색이 짙은 미스터리를 선보여온 조동신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에 대한 진입 장벽을 한 단계 낮추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을 배경으로, 피 한 방울 튀지 않는 코지 미스터리로 독자들에게 따스한 재미를 선사한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흥미로운 사건들을 쫓아 안온한 분위기의 미스터리에 빠져들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장르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무일푼, 무경력 백수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인공 오만은 길거리를 배회하며 아무도 듣지 않는 자기소개를 중얼거린다. 그렇다, 오만은 백수다. 취업시장을 전전하며 취업을 고대해온 오만은 우연히 독특한 이름의 북카페 앞에 서게 되고, 알바생을 구한다는 말에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희한한 이름에 주택가 건물 2층이라는 독특한 위치 선정까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카페 ‘E퀸’에서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경장편이라는 짧은 분량에 맞게 작품 속 인물이 사건에 녹아드는 속도가 빠르지만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과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몰입감으로 작품은 능숙하게 독자를 인도한다.“이번에 우리 카페에 워낙 중요한 이벤트가 있어서요. 백오만 씨가 필요해요.” (37쪽)거부할 수 없는 사장의 제안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오만은 한낱 백수인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과분한 행운이 아닐까 싶지만, 수상한 선물을 열어보러 직접 북카페로 향한다.미스터리, 멀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오만의 미스터리한 취업으로 북카페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포문을 연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고민이나 사건을 해결해주는 이벤트다. 그 업무를 떠맡게 된 오만은 나름의 추리력으로 의뢰인들의 사건을 하나둘 해결해간다.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로 엮인 일상의 단서들을 쫓아 오만의 파란만장한 탐정 일지가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미스터리 같지 않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살인이나 도난 등 잔혹한 범죄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이 아닌, 우리 삶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일상의 미스터리를 그리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묵직함을 배경과 소재에서 덜어내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사건의 몰입감은 극대화하여 더욱 친근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덕분에 독자는 이 작품으로 쉽고 빠르게 완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온사인 시리즈새로운neon 장르로 보내는 다양한 신호sign〈네온사인〉은 SF와 미스터리, 판타지 등 감각적인 소설을 빠르고 가볍게 만나는 새로운 신호입니다. MZ세대 독자들에게 밀도 높은 서사, 흡입력 있는 세계를 콤팩트하게 선사합니다. 강렬한 색으로 다양한 빛을 내는 네온사인처럼, 새로운 이야기로 비추는 우리의 신호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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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 와카타케 나나미 (지은이), 문승준 (옮긴이)
    • 내친구의서재
    • 2022-02-24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더 고독하고 비정한 네 가지 사건에 맞닥뜨리다추리소설 전문서점 한켠에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서점 아르바이트와 수사를 병행하는 하무라 아키라. 수도 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한번 맡은 의뢰는 반드시 완수하는 명탐정 하무라가 《불온한 잠-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로 돌아왔다.의뢰만 맡으면 의뢰인이 죽거나 사라지거나, 아니면 백골 사체와 맞닥뜨리는 등 불운이 계속되는 탓에 세간에서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이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어떤 의뢰들이 이 불행한 탐정을 찾아올까? 11년 전 홀로 고독사한 여인의 지인을 찾아달라는 표제작 〈불온한 잠〉을 비롯해 네 건의 사건파일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이별의 수법》,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로 이어지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는 출간할 때마다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해 미스터리 랭킹을 독식하는 ‘믿고 보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장편소설 이상으로 단편소설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단편의 명수’의 매력을 《불온한 잠》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편의 명수’ 와카타케 나나미가 선사하는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단편문학의 묘미!와카타케 나나미는 이상적인 미스터리 단편의 필수 요소를 다음과 같이 거론한 바 있다. “첫째, 적어도 두 번 이상의 반전. 둘째, 독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인상적인 복선. 셋째, 강렬한 마무리.” 작가 자신이 단편에 천착해왔기 때문일까. 《불온한 잠》에 실린 네 편의 단편은 독자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만드는 겹겹의 반전, 알고 나면 다르게 보이는 곳곳의 복선, 마지막 문장 하나로 더해지는 서늘함까지……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충족한다. 여기에 투덜대면서도 의뢰인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까지 다 들어주는 주인공 하무라의 인간적인 매력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미스터리 단편을 읽는 묘미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불온한 잠》에 실린 네 편의 단편은 다음과 같다.〈거품 속의 나날〉 : 말기 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여성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수양딸 하루카를 자신에게로 꼭 데려와 달라고 의뢰한다. 차로 태우고 오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의뢰인 듯했으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괴한들이 나타나 하루카를 납치하고, 간신히 괴한들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하루카가 하무라에게서 도주하는데…….〈새해의 미궁〉 : 지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지독하게 추운 섣달그믐날 유령이 나온다는 폐허 빌딩에서 경비를 서게 된 하무라. 이 빌딩과 관련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는 소문이 있다. 하무라는 소문대로 끔찍한 하룻밤을 겪게 되나 무사히 경비 임무를 완수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빌딩에서 경비를 선 직후 사라진 경비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도망친 철도 안내서〉 : 살인곰 서점에서 공을 들여 ‘철도 미스터리 페어’를 개최한다. 이 이벤트의 주목 상품은 한 유명작가의 몸을 관통한 탄환이 박힌 《ABC 철도 안내서》. 하지만 괴한의 습격으로 이 책을 도난당하고 만다. 하무라는 탐정은 결코 당하기만 하고 끝내지는 않는다며 반드시 책을 되찾겠다고 다짐하는데.〈불온한 잠〉 : 11년 전 홀로 죽은 한 여자의 부고를 늦게라도 알리고 싶다며 망자의 지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오래전 일이라 쉽지 않은 의뢰지만 하무라는 의뢰인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선뜻 의뢰를 받아든다. 간신히 그녀의 지인들을 찾아내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은 모두 그녀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여자들에게는 미움받고 남자들은 조종한 것처럼 보였던 그녀. 과연 그녀를 소중히 여긴 사람은 정말로 존재할까? 하무라는 자신보다 더 외로웠던 한 여자의 미스터리한 삶과 외로운 죽음을 들여다본다.코지 미스터리 + 여성 탐정으로 하드보일드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다!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로 도시의 비정한 사건을 다루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대실 해밋이 창시하고 레이먼드 챈들러가 발전시킨 이 장르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어두운 뒷골목을 누비는 탐정 ‘필립 말로’의 찐한 남성미로 대표되며 오랫동안 남성 작가와 남성 탐정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한편, 잃어버린 개나 사라진 유언장을 찾는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가벼운 필치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코지(Cozy) 미스터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제인 마플’로 대표되듯 여성 탐정이 주로 활약해왔다. 와카타케 나나미가 남성 작가, 남성 탐정 일색인 하드보일드 문학에 여성 탐정이 활약하는 코지 미스터리로 도전장을 내민 것은 사실상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것도 나이는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 노안이 오고, 사십견(?)으로 고생하고, 탐정 의뢰가 거의 없어 아르바이트로 풀칠하는 생활형 탐정 하무라 아키라로 말이다.하무라가 기존의 하드보일드 탐정과 대비되는 점은 단지 성별만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하무라는 타인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살아가는 고독한 도시의 한 마리 늑대가 아니다. 물론 하무라 역시 다치고 피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맡은 일은 완수하고 마는 명탐정이다. 인간의 악의를 담담히 담아내는 와카타케의 필체도 하드보일드의 그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무라는 서점에서 일하며 점장을 비롯해 이웃과 소통한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면도 하무라만의 개성을 더하며, 추리소설 전문서점은 코지 미스터리의 배경이 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때문에 일본 독자들은 코지와 하드보일드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장르의 장점을 융합한 ‘살인곰 서점 시리즈’를 ‘코지 하드보일드’라고 지칭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작가 와카타케 나나미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제인 마플’, 새러 패러츠키의 ‘V. I. 워쇼스키’, 수 그래프턴의 ‘킨지 밀혼’,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 스털링 등 평소 여성 탐정(또는 여성 수사관)을 좋아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 이유는 첫째, 그들은 강하고, 둘째,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고, 셋째,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넷째, 그런 가운데에서도 결코 여성다움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25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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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커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붉은 커튼
    • 김주동 지음
    • 책과나무
    • 2024-02-19

    아내의 실종과 죽은 아들의 메시지마주한 붉은 커튼 너머에 그 진실이 있다미스터리 추리 소설 『붉은 커튼』「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수상작 ‘동성로’에서 대구 번화가를 무대로 했던 김주동 작가가 『붉은 커튼』에서는 ‘갈산’을 무대로 사건을 펼쳐낸다. ‘인간은 견딜 수 없는 슬픔과 절망을 잊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물음을 던지며 타인의 보편타당한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넣어 인간이 이루려는 욕망을 그려낸다.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아내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를 찾아 나선 주인공이 아내의 행방과 죽은 아들이 보낸 메시지에 얽힌 소녀 ‘주희’를 쫓으며 예상치 못한 사건과 진실에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추리물이다.사라진 아내, 그 흔적을 좇으며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마지막 붉은 커튼을 걷고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의 김주동 작가의 미스터리 장편 소설인간은 삶에서 상실감과 절망감으로 비관적일 때 어떤 선택을 할까?신문사 기자인 나는 아내 ‘나영’과 말다툼을 하고 나서 돌아온 집에서 아내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들이 사고로 죽고 나서 나의 외도를 의심하며 원망을 쏟아내던 아내가 사라졌다. 위태롭던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직감한 나는 후배인 수연에게서 교사인 아내가 아끼던 제자 ‘주희’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동료에게서 주희가 죽은 사람을 본다는 사실을 듣는다.“지호가 무슨 얘길 했대요. 주희 입을 통해서요.”귀신을 보는 소녀와 아들의 사고 전에 아내가 만났다는 백발의 남자에 대한 의문을 품고 ‘갈산’으로 아내를 찾아 나선다. 갈산에서는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신변을 위협하는 인물들과 과거 취재하던 사건의 제보자까지 나타난다. 찾아낸 단서들은 점점 한 곳을 가리키고 아내의 행방을 추적 중에 죽은 아들의 메시지를 받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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