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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커버이미지)
    [사회]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임명묵 (지은이)
    • 사이드웨이
    • 2022-02-24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의 나라대한민국 ‘K 열풍’의 실상은 무엇인가90년대생, 방역, 민족주의와 386, 그리고 입시우리 사회를 뜨겁게 가로지르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해부하다수많은 사람들이 접두사 ‘K’를 입에 올린다. K-방역, K-팝, K-드라마, K-뷰티, K-메디컬, K-바이오….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일상 속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자발적으로 치켜세우거나, 어느덧 서구의 ‘선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종종 그들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대하여 자못 얼떨떨해하는 중이다. 가끔은 펄럭이는 태극기나 ‘국뽕’ 등의 단어와 함께 사람들에게서 오가는 이 ‘말놀이’(K-라면, K-의지, K-직장인, K-가족, K-유교 등등)는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그 우수성에 감격하는 그들의 반응을 콘텐츠화한 영상들은 공중파와 인터넷을 가리지 않고 오늘도 끊임없이 업로드되는 중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현상을 불러일으켰는가? 이 열풍의 근원은 무엇이고, 그러한 K의 유행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1994년에 태어난 작가 임명묵은 『K를 생각한다』에서 대한민국의 ‘K’라는 키워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이면서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다섯 가지 측면을 해부한다. 그는 ‘90년대생’과 ‘K-방역’, 민족주의와 다문화, ‘386’ 논란과 입시 및 교육 시스템 등 끈끈하게 상호연관된 다섯 개의 챕터를 통해서 우리 안의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가 빚어낸 위계적인 질서, 계층 세습과 서열화의 피라미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투쟁적 상향심, 겉으로 내세우는 도덕과 실제로 추구하는 세속적 욕망의 충돌, 강력한 국가에 대한 반발감과 역설적인 희구 등을 통찰력 있게 빚어낸다. 저자는 전 지구적인 세계화와 정보화의 급류 속에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K’에 그토록 열광하는지를 분석하며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현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90년대생은 왜 그토록 투쟁적인 세대가 되었나그들이 직면한 좌절과 스트레스의 정체는 무엇인가출발은 90년대생에 대한 분석이다. 몇 년 전부터 이 땅의 90년대생에 대한 호기심 어린 분석이 전 사회적인 의제로 떠올랐고, 2021년 4월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그 의문이 표출된 집약적인 한판이었다. 수많은 지식인과 비평가들은 저마다 왜 90년대생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지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고 또 지금도 제시하고 있다. 개인주의, 정치적 보수화, 혐오와 증오, 공정에 대한 갈망 등등…. 그렇지만 『K를 생각한다』의 저자에게 이는 모두 파편적이고 불완전한 해석으로 다가온다. 그 자신 90년대에 태어나 이 문제를 몸으로 실감하며 오래도록 천착해온 저자는 말한다. 이들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그들이 내몰린 ‘위계적인 피라미드’의 문제적 상황부터 직시해야 한다고. 그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20대들은 살벌한 경쟁의 피라미드에서 떠밀려 내려가지 않으려는 불안감을 부여잡으며, 그 불안감을 자기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체념하고 ‘감각의 홍수’에 휩쓸린 채 수많은 콘텐츠로써 자신의 욕망을 대리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의 근원에는 세계화로 인해 형성된 이중경제체제와, 정보 시대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놓여있다.1997년의 IMF와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 사회의 ‘이중경제체제’를 급격히 가속시켰다. 이러한 양극화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희귀해지는 고부가가치 영역 혹은 공공 영역의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이 한층 더 심화될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노동집약적인 저임금 제조업 일자리를 찾지 않는 게 자연스러워졌으며, 그 두 영역 사이의 격차는 어느덧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커진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중산층 이상의 부모들은 노골적으로 계층 세습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에서 90년대생은 일찍부터 사회경제적으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미디어 환경은 이러한 경쟁적인 환경을 더욱 첨예하고 노골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2007년의 아이폰 국내 출시 이래,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 삶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무엇보다 90년대생은 인격적 완성을 이루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이런 강력한 무기에 노출된 최초의 세대였다. 이제 자신의 존재가 실시간으로 외부에 전시되고, 그 전시가 하나의 유행으로 권장되며,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고 인정 경쟁을 해야 하고, 또 인터넷에서 자신의 감각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이러한 사회경제적 압박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의 상호작용은 90년대생이 서로를 옥죄게 하며 그들의 투쟁성을 극적으로 올려놓는 동시에, 그들을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는 온라인의 세계로 이끌었다. 임명묵은 90년대생이 환호하는 콘텐츠를 분석하고, 팬덤 문화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동 양태 등을 촘촘하게 되짚으며, 90년대생의 콘텐츠와 그 소비 방식에 그들이 내몰린 심대한 압박, 즉 노력, 경쟁, 승리, 성장, 발전 등등의 압박이 담겨있음을 확인한다. 그 압박이 K-팝과 K-웹툰을 비롯한 K-콘텐츠의 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신화 너머에선 90년대생의 집단적이고도 고독한 비명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자기 한 몸을 건사할 최소한의 안정을 바라면서, 때로는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자조와 함께 ‘한탕’을 꿈꾸고, 때로는 국가와 586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분노한다. 그들은 이런 ‘한탕’과 ‘분노’를 넘어선 아무런 가치도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경쟁의 압박에 시달린 나머지 그들에겐 자신의 생존과 발전 너머의 가치를 추구할 어떤 여력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임명묵에 따르면, 90년대생은 최초의 ‘탈가치 세대’이며 그들의 탈가치화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90년대생론은 그들의 본질적인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없다.우리는 왜 국가를 불신하면서도 그에 열광하는가 ‘K-방역’과 민족주의, 다문화의 현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모든 가치로부터 퇴조하고 모든 것을 냉소하는 듯 보이던 90년대생들은 왜 그토록 국가라는 장치에 주목하게 되었는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국가를 지극히 불신하면서도 국가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인의 모순적 국가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임명묵에 따르면, 유교적 관념의 오랜 지속과 군부독재 시절에 형성된 강력한 국가 권력의 경험을 통해 한국인은 국가에 대한 모순적이고도 양가적인 감정을 품게 됐고, 여기서 자라난 90년대생은 국가를 불신하면서도 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이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국가 시스템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되는 세계 속 대한민국의 부상과 한류(韓流)의 높은 위상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사례, \'대한민국의 자랑 K-방역\'은 일견 그 말이 옳은 것을 확인하는 듯 보인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 서구의 많은 선진국이 초토화되는 동안 대한민국은 바이러스의 대처에 분명 커다란 성과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은 K-방역의 성과를 ‘민주적 시민의식의 발로이자 자유주의,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른 여느 국가보다 민주성과 개방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더욱 잘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하지만 K-방역의 진정한 함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번 팬데믹을 통해 세계의 수많은 ‘선진’ 국가들에 감춰져 있던 모순과 한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폭로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은 무엇이었을까? 임명묵은 K-방역의 성과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세대가 그토록 ‘사악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던 한국의 동원 체제와 병영국가 덕분이라는 것을 꼼꼼한 논거를 통해 입증한다. 동시에 그는 수출 대기업의 화려한 성과에 집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한국의 말단 제조업 기반이 코로나19 대응의 직접적인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밝힌다. 저자는 일군의 식자들이 우리 방역의 성과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싶어하는 것, 우리가 바깥에 내보이고 싶은 것만을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독자에게 묻는다. 민주주의가 K-방역의 꽃이라면, 우린 이웃 국가 중국의 방역 성공 사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정치 비평서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저술하기도 했던 임명묵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중국의 후진타오, 시진핑 집권기를 되짚으며 동아시아의 통제적인 시스템이 바이러스의 국면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 바이러스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논증한다. 더욱이 우리 곁에는 K-방역의 성과에 취해 일선의 방역 인프라 확충에 소홀했고, 백신 수급에 여전히 한참 뒤떨어졌다는 명명백백한 진실이 있지 않은가?K-방역의 성공은 국가의 힘, 대한민국의 주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국가’는 세계인들 곁에 극적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 국가의 미래에 관해 논할 때, ‘국가’와 ‘민족’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민족주의는 한국의 정치적 논쟁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기도 한 바, 임명묵은 민족이란 인간에게 무엇이고 왜 그토록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역사적 관점에서 깊게 조망한다. 그는 민족과 민족주의에 관한 세계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민족국가란 개념이 왜 우리를 여전히 사로잡고 있는지, 그 ‘민족국가’라는 개념이 흔들릴 때 세계가 어떤 격심한 혼란과 극단적 포퓰리즘을 겪었는지, 나아가 한국에서는, 특히 한국의 청년층에서는 어째서 민족주의가 퇴조하면서도 기이하리만치 부흥하고 있는지를 논증한다. 이에 더해 저자는 세계화 이래로 초국적성을 띤 세계도시와 주변의 배후지로 갈라선 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서구 국가들처럼, 2000년대 이후 심화되어 온 이중경제체제가 우리 사회 지방 소도시 혹은 읍·면 지역의 제조업 및 생산 현장을 주목하지 않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가 외면하던 말단 제조업의 현장의 빈자리는 이미 수많은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채우며 ‘코리안드림’을 꾸고 있고, 그들 또한 세계적이고 역동적인 ‘K’의 빠질 수 없는 일원인 게 사실이다. 그 자신 성장 과정에서 다문화의 여러 층위를 경험했던 임명묵은 이제 우리들 누구도 주의 깊게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의 생산 현장에서 그들과 부대끼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외부인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386의 이중사고와 이중생활을 비판하며교육 개혁 및 입시 논란의 허상을 되짚다대한민국의 90년대생을 논할 때, 혹은 세대 간의 갈등을 논할 때 피할 수 없는 이슈는 바로 ‘조국 사태’다. 2019년 8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국 자녀의 입시 논란과 그 파장은 ‘386’(지금은 ‘586’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조국이 상징하는 386은 어떤 존재였으며, 왜 그들은 ‘태풍의 눈’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논쟁을 흡수하고 있는가? 시종일관 첨예하게 진행되는 중인 이 사안에 대하여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결코 386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다. 임명묵은 386이라는 논쟁적인 키워드를 통해, 특히 입시 시스템과 맞물려 대한민국을 끈끈하게 지배하고 있는 무한 세습의 욕망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념적 가치’와 ‘속으로 추구하는 기득권적 욕망’이 강력하게 불일치되는 그 이중적 사고의 모순성을 지적한다. 이중사고도 이중사고이지만, 386의 이중생활은 특정 세대의 특정 집단이 갖는 엄청난 영향력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엘리트 세습의 양상이기도 하지만, ‘K’를 구성하는 강력한 특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특수하게 겪어온 근현대사와 역사적 상황이 모두 거기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명묵은 ‘조국 사태’를 첫 키워드로 삼아 386이라는 뜨거운 감자의 역사적 근원을 논하기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386의 태동기는 1970년대인 박정희 시대였으며, 이때 군부·재벌·일본·미국으로 이어지는 거악(巨惡)을 반대하는 운동권의 논리가 성립되면서 인적·사상적인 기틀이 마련됐다. 거기에 1980년 신군부의 광주 학살은 386이 탄생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였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무장한 386은 이제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쥔 NL(민족해방파)을 필두로 북한에 대한 금기를 없애고 대한민국의 모든 근대적 발전에 대한 안티테제의 집합, 우리 사회의 모든 주류 세력에 저항하는 언더도그마적 감수성을 핵심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고등교육의 수혜를 입은 한국 사회 최초의 대규모 인구집단이자 대학가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 집단행동의 경험으로 무장한 386은 거침이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GDP 3만 불을 넘긴 대한민국의 중추 세력으로 자리 잡은 뒤였다.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를 비난할 때는 급진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이념을 운위했던 586이 실인즉 자신들의 자산 증식과 계층 세습에 골몰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과거의 언더도그마적 감성을 버리지 못한 채 충분한 숙고 없이 추진했던 여러 정책이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혼란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대한민국의 386, 즉 586 세대가 점점 더 첨예해지는 계층 세습을 상징하는 세대라면, 한국의 입시 시스템의 변천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교육을 둘러싼 계층화와 세습, 무한경쟁의 양상이 잔혹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명묵은 2021년 대한민국의 계층 분화가 세대를 횡단하는 부와 사회적 지위의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조국 일가는 그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이 땅의 586을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가 뛰어들어 위계적인 피라미드를 완성시키는 전쟁판과 같은 공간이다. 임명묵은 책의 마지막 장에서 21세기에 펼쳐진 입학 전형 논쟁 및 입시와 능력주의 논란의 오랜 역사와 양상을 살피며, 그 변천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또 얼마나 학생들을 옥죄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모두가 그럴듯한 ‘겉의 가치’, 마땅히 그래야 하는 교실의 모습을 내세우는 이 시대에 오히려 학생들은 매일매일의 경쟁에 더욱 신음하고, 중하위권 이하 학생들은 교육의 논의에서 점점 더 소외되는 현실이 있다. 우리는 이 모든 혼란의 근원에 입시 경쟁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속의 욕망’, 즉 ‘학벌’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학벌과 능력주의에 관한 역사와 논쟁을 되짚으며 교육 문제의 근원으로서 근대 교육제도의 성립과 변화,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 이어지는 세계화와 정보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교육제도의 위기에 대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2001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제도권 교육을 받아온 학생의 시선에서, 교육이 근본적으로 처한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 즉 대학이라는 학교 시스템 자체의 전면적인 개편에 관해서 논하고 있다.K의 세계적 열풍이 함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대한민국이라는 불가사의, 그 기묘한 혼란『K를 생각한다』의 저자 임명묵은 1994년생으로 조치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는 문명과 역사, 사회와 국제정세, 대중문화와 과학기술 등 다방면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신문》, 《매일경제》, 《시사저널》, 《충청리뷰》, 《슬로우뉴스》 등의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기고하는 중이다. 2018년 이미 덩샤오핑 시대에서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을 다룬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집필했던 그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독창적이고도 광범위한 지성과 식견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의 『K를 생각한다』가 여러 측면에서 주목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90년대생에 관한 책은 지금도 넘칠 정도로 많다. 그렇지만 정말로 90년대생의 시각에서 90년대생이 맞이한 입체적·다층적 상황과 여건을 분석한 책은 아직까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21세기의 대한민국에 관한 사회과학서나 비평서도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민족주의와 다문화에 관하여, 바이러스 및 방역에 관하여, ‘386 세대’에 관하여, 교육 및 입시 제도에 관해 들여다보는 책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모든 영역을 아우르면서 2021년 현재의 대한민국의 부상(‘K 열풍’)과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변화의 물결, 90년대생의 절박한 심리를 하나의 맥락으로 관통하는 책은 없었다.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이 운위하는 ‘K의 진실’이 한 권의 역작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한국은 더 이상 세계 속의 주변국이 아니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과 산업 역량, 사회문화적 역동성을 지닌 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임명묵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동안 우리가 저임금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 성공한 개발독재 국가에서 굴지의 기업집단을 여럿 지닌 민주국가로 탈바꿈했던 과정을 꼼꼼하게 기술하면서도, 우리가 그 지나칠 정도로 빨랐던 속도의 대가를 충분히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화가 낳은 이원화된 사회와, 그로부터 촉발되는 구성원들 간의 심대한 양극화는 대한민국이라고 예외는 될 수 없었다. 그 이원화된 집단 사이의 불평등은 세대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고, 중산층 이상의 기성세대가 보이는 계층 세습의 욕망은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및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자랑하고,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과 군사독재의 기억이 온존하면서 여전히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다가 수많은 이주민이 이미 물밀듯 유입되어 산업의 역군이 된 2020년대의 대한민국. 이러한 다채롭고도 기이한 ‘K’의 일면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며, 90년대생이 함께 자라나며 목도했던 대한민국의 어떤 진실이다. 그러한 현실은 90년대생을 경쟁의 압박으로 몰아넣는 동시에 자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유행시켰으며, 임명묵에게 그 무한경쟁의 압력과 한류의 유행과 한국의 억압적인 동원 체제는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다. 『K를 생각한다』의 저자에겐, 대한민국의 기묘하고도 혼란한 불가사의가 곧 ‘K’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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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02-19

    “대한민국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무한한 기회와 뜨거운 열정의 나라, 코리아의 매력 속으로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카페에 지갑을 두고 가도 훔쳐가지 않는 K양심을 접한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시민의식에 깜짝 놀란다. 또 한국에서는 ‘IT기술을 접목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어디서나 쉽게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누리는 것이 일상이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와 K문화는 물론 K스포츠와 K기업들의 활약을 조명하고,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에도 굳건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세계의 레퍼런스가 된 한류!《K홀릭》은 총 5부로 구성됐다. 첫 번째 주제는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한국인의 삶’이다. 1부에서는 글로벌 소셜 미디어에 이른바 ‘리액션 영상’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K푸드와 배송 문화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빠르고 쾌적한 무선 인터넷 환경, 접근성이 높은 K의료서비스, IT기술이 접목된 대중교통 등을 다뤘다. 2부 주제는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이다. BTS뿐만 아니라 각 부문 곳곳에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인들이 많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 스타 손흥민과 김연아부터 ‘시간 여행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댄스팀 저스트 절크,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이승훈 선수, 박항서 베트남 축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활약상을 담았다. 그밖에도 작은 거인 이종욱 WHO 결핵퇴치국장,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김필립,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 허준이 교수 등을 소개한다.3부에서는 K드라마, K팝, K웹툰 등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를 살펴본다. 우리나라가 처음 만들어 대중화한 창의력 넘치는 콘텐츠 포맷 ‘웹툰’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태권도, 192개 나라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K여권의 파워도 짚었다. 4부에서는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과학기술을 지원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담았다. 5부에서는 세계를 대상으로 활약하는 K방산, K자동차, K배터리, K건설, K반도체 등 한국 기업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5부에서는 아직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K강소기업도 소개했다. 외국인이 놀라는 K양심동방예의지국답게, 한국에서는 물건을 두고 자리를 비울지라도 훔쳐가는 법이 없다. 한국인의 윤리의식은 세계인에게 믿음을 준다는 의미에서 든든한 인적 자원이다. 책의 1부에서는 TV 예능 프로그램 〈한쿡사람〉의 관찰카메라 실험 일화를 소개했다. 약 4시간 동안 빈 테이블 위에 지갑이 놓여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바로 옆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실험 도중 한 남성 손님이 지갑을 집어 들기는 했지만 카운터에 지갑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외국인 방송 출연자들은 주인 없는 지갑에 무심한 한국인을 보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이른바 ‘K양심’은 외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새겼다.세계가 인정하는 K콘텐츠의 힘 한국의 음악과 영화, 드라마는 물론 웹툰과 게임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K콘텐츠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K웹툰이 K팝에 이은 또 다른 한류의 축이 되는 추세가 확연하다.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방송 프로그램・영화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국경을 허물고 크게 성장하면서 드라마・영화・예능・애니메이션 등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 안방을 휩쓸고 있다. 책의 3부에서는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의 투자 약속을 끌어낸 K콘텐츠의 힘에 대해 자세히 살핀다.베트남 과학기술 종합연구소의 이름에 ‘K’가 들어가게 된 사연은?4부에서는 베트남판 KIST가 설립된 일화도 소개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1968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과학기술 종합연구소다. 베트남 파병의 대가로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1,000만 달러를 쏟아부어 만들었다. KIST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로 불린다. 당장 상용화 가능한 응용과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낳았다. 이런 KIST의 눈부신 발전을 유심히 지켜본 국가가 있었다.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KIST가 한국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아래 KIST와 같은 종합연구소 건설을 계획한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거꾸로 원조를 하게 된 것이다. V-KIST라는 이름은 베트남 정부가 원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연구소의 이름에 다른 국가명이 들어간 유일한 사례다. 그만큼 V-KIST는 대한민국에게도 의미가 각별하다. 저는 비즈니스로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습니다. 외국 석학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기적의 대한민국’입니다. “한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소비재 브랜드들을 갖고 있다. K팝의 인기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단하다. 한국은 역동성 있고 혁신적이며 아주 흥미로운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이죠.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인으로부터, 그보다 먼저 우리 스스로로부터 ‘기적의 나라’로 평가받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_ ‘서문’ 중에서지금 세계는 한류의 전성시대다. 그야말로 모든 단어에 K가 붙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소비한다. 세계인들의 반응이 과장되어 있다거나, 일회에 그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힘은 더 특별하고 지속적이다. 《K홀릭》을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많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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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의 진실과 노무현의 전략 : 쉽게 읽는 2007 남북정상회담 해설서 (커버이미지)
    [사회]NLL의 진실과 노무현의 전략 : 쉽게 읽는 2007 남북정상회담 해설서
    • 노무현재단
    • 전자책나무
    • 2015-11-30

    은 전자책나무 전자책 장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hade.epubtree.com/97889968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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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의 도시 - 우리 시대 노점상을 말하다 (커버이미지)
    [사회]가난의 도시 - 우리 시대 노점상을 말하다
    • 최인기 지음
    • 나름북스
    • 2024-02-19

    노점상은 ‘잡상인’이 아니다비하를 거부하고 저항의 주체가 된 ‘노점상’영구적인 판매시설이 아닌 곳, 특정 인도나 공유지, 사유지에 자리를 마련해 포장마차 등으로 옮겨 다니며 장사하는 사람. 너무 익숙해서 간과했던 거리의 노점상에 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함께 살기를 모색한다. 노점상은 열심히 생계를 꾸리는 이웃 시민이자 빈곤한 사회적 약자이지만, 노점상의 삶과 미래에 관한 사회적 인식은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다. 행정기관이 무리한 통제를 가하고 관리 대상으로 삼으려 할 때도 1980년대 이래 노점상은 스스로 조직하고 단속에 맞서 저항하며 사회 변화에 동참해왔다. 이 책은 첫 장에서 도시의 변화 발전과 더불어 노점상의 역사, 노점상 단체의 역사를 훑어본다.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세력화하기 시작한 노점상 투쟁의 기록은 곧 민중운동의 기록이기도 하다.이어서 1989년부터 2017년까지의 노점상 열사들의 죽음을 파헤쳤다. 1989년 마차를 빼앗아간 공무원들 앞에서 분신하고 “이 몸 불살라 노태우 정권에 경고한다”는 유언을 남긴 거제도 노점상 이재식, 장애인 시설을 전전하다 겨우 시작한 리어카 노점을 빼앗기고 1995년 분신한 서초구 장애인 노점상 최정환, 인천 아암도 노점상 행정대집행을 막으려 망루에서 농성하다 구타당하고 묶인 시신이 되어 바다에 떠오른 이덕인, 1999년 단속에 완강하게 저항하며 주변 노점상들을 돕다가 표적 단속된 후 몸에 불을 붙인 대전역 노점상 윤창영, 중증 장애인으로서 기초생활수급제도의 문제를 알리려 농성하다 2002년 세상을 떠난 최옥란, 본격적인 노점 관리가 시작된 2007년 막무가내 단속을 당하고 세상을 등진 고양시 붕어빵 노점상 이근재, 2017년 단속반에게 당하던 도중 쇼크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갈치 노점상 할머니 박단순 등 이제껏 조명받지 못한 여러 희생의 면면은 쓰리도록 닮았다.청계천 복원과 디자인도시 서울을 위해 사라진 노점상들규제와 관리 대신 생존권을 보장할 제도가 필요하다“전국 4만5,000곳 노점상에게 최고 50만 원을 지급하겠다”라며 소모적인 찬반 논쟁을 부추긴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소득안정지원자금) 지급 계획은 1%인 515곳 지급으로 결국 ‘엉터리 통계’라는 빈축을 샀다. 부랴부랴 사업등록 요건을 폐지하고도 9,319명이 지급받는 데 그쳤다. 정부 관계자가 “노점상에 관한 기초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없다”고 인정할 만큼 정부와 사회는 사회적 약자인 노점상을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관리 통제할 대상으로만 삼았다. 그러나 노점상을 불법으로 몰아붙이며 부정하고 외면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엄연한 사회 구성원인 이들과 함께 살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이 책의 기조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도로법, 식품위생법, 소득세법 등 노점상과 관계된 법률을 검토하고 비현실적 조항이나 지자체별 일관성 없는 법 적용을 지적한다.특히 2002년 이명박 시장 시기의 청계천 복원 사업 이후부터 2006년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서울’을 거쳐 박원순 시장으로 계승된 서울시의 노점관리대책은 여러 파행과 갈등을 낳았다. 환경 미화와 잘 짜인 도시 경관을 명목으로 노점상은 ‘정비’ 대상으로 전락했고 2009년 서울 전 지역 노점상이 강제 이주 대상이 되었다. 박원순 시장 시기인 2017년 ‘상생’을 내세워 나온 ‘노점상 가이드라인’ 이후엔 시에서 지원하는 푸드카 야시장이 관광 명소가 되는 한편 허가받지 않은 포장마차가 단속으로 내팽개쳐지는 두 가지 풍경이 공존하고 있다. 좌판 크기, 품목, 영업시간, 운영기간, 거주지와 재산 등 엄격한 규제가 중심이 된 노점관리대책과 이에 따른 단속으로 서울시 노점 숫자는 2016년 7,718곳에서 2021년 9월 기준 5,873곳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노점 증가를 막기 위해 서울의 각 구청은 예산 수억 원을 들여 단속을 벌였고, 이를 전국의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에서 언제든 노점상, 빈민의 희생이 발생할 위험은 지난 30년과 마찬가지로 사라지지 않고 있다.규제 수단으로만 작용하는 현행법 대신 노점상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으로 이 책은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노점상의 노동을 권리로 보장할 것, 사회적 약자인 노점상에 대한 복지 지원, 노점상을 문제 해결의 한 주체로 인정할 것,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점상 당사자의 노력, 활발한 노점상 운동, 가난한 사람들과 민주 시민과 노점상의 연대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이윤만을 좇으며 경쟁으로 치닫는 불평등한 사회에선 안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고 노점상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실재하는 수많은 노점상 상거래 행위자를 불법의 낙인으로부터 구제하고, 거리 질서 유지라는 공익적 요소와 생존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포함한다는 취지로 ‘노점상 생계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제안했다.치열한 거리의 이웃과 함께 살기 위해가난한 도시에서 차별 없는 사회로첨단 과학과 신기술로 오로지 경제 발전을 거듭하는 듯 보이는 도시 안에서 다수의 사람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위소득 50% 이하 인구 비율을 집계한 한국의 상대빈곤율은 16.7%로 국민 6명 중 1명에 해당하며 OECD국가 중 4번째로 높다.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더 심각해서 44.7%로 1위이고 이는 OECE국가 평균의 3배에 달한다. 그리고 빈곤한 사람들이 최후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 노점상이다. 도시연구소와 빈곤사회연대가 실시한 노점 운영 가구 대상 경제상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182만2,000원이었고 집을 소유한 가구는 38.7%였다. 전체 월평균 가구소득(2021년 4분기)이 464만2,311원, 전국 평균 자가 점유 비율(2020년)이 57.3%임을 고려할 때 이는 노점상이 가난한 이들임을 증명하는 지표다.가난은 단순한 소득을 넘어 주거환경, 문화, 심리적 측면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노점상은 이러한 현실 외에도 단속과 사회적 편견이라는 고통까지 떠안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나 코로나19의 확산과 같은 변수 때문에 더욱 생계를 꾸리기 어렵다. 소수가 부를 독점하고 대물림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민이 영원히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해도 이들은 먹고살기 위해 도시에 스며들어 내내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평범한 시민, 우리 지역 주민으로 살아가지만, 배제를 기반으로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사회와 행정에 가로막힐 때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 된다. 그러니 노점상, 도시 빈민은 차별 없는 사회를 바라는 우리 모두가 연대할 이웃 시민이자 동료다.처음부터 거리는 보행의 의미를 넘어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곳이었고 소통하며 삶을 나누던 장소였다. 이제 도시와 공간은 권력과 돈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많은 사람에게 제약을 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30년 경력의 빈민운동가인 저자는 그간의 저작에서 노점상, 철거민, 장애인, 도시 빈민 등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를 애정 어린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저자는 노점상의 모든 것을 다룬 이번 책을 “무인도에서 유리병에 글을 담아 띄워 보내는 절박한 심정으로” 세상에 내놓는다고 했다. 매일 싸우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노점상과 빈민운동가들에게 방패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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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이 사는 집 - 판자촌의 삶과 죽음 (커버이미지)
    [사회]가난이 사는 집 - 판자촌의 삶과 죽음
    • 김수현 지음
    • 오월의봄
    • 2023-12-27

    그 많던 판잣집은 어디로 갔을까?그곳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판자촌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무엇인가?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아갔을까? 이 책은 한때 서울 인구의 40% 가까이가 살기도 했던 판자촌의 역사를 통해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집의 역사를 추적한다. 판자촌의 형성과 밀집, 그리고 소멸 과정은 곧 한국경제의 성장 과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자본주의의 폭력성도 숨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집을 잔인하게 철거하고, 그들을 내쫓는 과정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큰 이익을 봤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쫓겨나야만 했다. “실제 판자촌의 역사는 철거의 역사나 다름없었고, 그에 저항해 싸운 역사이기도 했다.”(153쪽)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에 정착하기 위한 전지 기지였고,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공동체이기도 했던 판자촌은 1980년대 폭력적인 철거 과정을 거치면서 한꺼번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 판자촌이 있던 자리에는 부자와 중산층이 살아가는 아파트가 세워졌다. 판자촌 주민들은 대부분 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판자촌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판자촌이 철거된 후 가난한 사람들은 영구임대주택, 비닐하우스촌,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쪽방 등으로 흩어졌다. 책은 이 과정을 자세히 살피고, 판자촌 이후의 판자촌인 여러 형태의 집들의 역사도 살핀다. “일가족이 가난으로 스러져도, 아동학대와 방임이 있어도 철문 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역동적이었던 동네는 이제 가난이 숨겨진 집들로 흩어진 것입니다. 가난이 사는 집은 그렇게 모양을 달리하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말입니다.”(8쪽)판자촌 철거의 역사,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판자촌 철거의 역사는 도심 재개발의 역사이기도 하다. ‘대전이나 대구 규모의 초대도시로 구상한 도시’인 광주대단지 개발, 시민아파트 건설, 합동재개발사업, 뉴타운사업 등 책에는 도심 재개발의 역사가 자세히 담겨 있다. 대규모로 재개발이 진행될 때마다 가난한 사람들은 집을 잃고 다른 곳으로 흩어져야만 했다. 시민아파트 등 그들을 위해 짓는다는 집에 그들은 결코 들어가 살 수 없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또 다른 나쁜 주거지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특히 전두환 정권 시절 진행됐던 합동재개발사업은 가히 폭력적이었다. 합동재개발사업은 주민(가옥주)과 건설업체가 각각 조합원과 참여 조합원이 되어 ‘합동’으로 재개발사업을 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합동재개발사업은 1983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서울 전역의 판자촌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합동재개발사업의 충격은 컸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서울 시민의 10% 이상이 거주하던 판자촌이 10년 만에 2~3%가 사는 곳으로 줄어들었다. 줄잡아 70만 명 이상이 판자촌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영구임대주택, 반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쪽방 등이 판자촌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더군다나 이 연쇄 이동으로 다세대·다가구주택에서 근근이 살아가던 사람들마저 임대료 인상의 폭탄을 맞았다. 판자촌 주민의 관점에서 보면 합동재개발사업은 자신들의 주거지를 상위계층에게 제공하는 사업일 뿐이었다. 즉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사업이었다. 특히 판자촌 세입자들을 위한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욱 잔혹했다. 합동재개발사업은 한국사회에 나쁜 선례를 많이 만들었다. 용적률 증가에 따른 개발이익을 사유재산처럼 소유자가 독식하는 것이 당연시되었고, 정부는 도시 개선을 위해 재정이나 자원을 투입하지 않아도 될 명분을 얻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저 개발 규제만 완화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시장 중심 규제완화론이 재개발, 재건축의 원칙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런 도시 재개발 논리는 부동산 시장을 더욱 양극화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시에서 살기 어렵게 만들었다.철거에 맞서 싸운 주민들책은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철거민들의 저항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집을 철거하기 전에 다른 곳에 살 자리를 제공한다는 원칙은 가지고 있었다. 시 외곽에 집단정착지를 만들었고, 광주대단지는 그중 신도시급 대규모 정착지였다. 시민아파트도 판자촌을 철거하고 주민들을 입주시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이 주민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광주대단지는 수도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황무지에 불과했고, 시민아파트는 생활 형편에 비해 입주금이 너무 비쌌다. 더군다나 세입자들이나 후발 전입자들은 대상이 아닐 때도 많았다. 결국 1971년 광주대단지에서 참다못한 주민들이 들고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 철거 싸움은 대부분 일회성에 그쳤다. 대신 체념하거나 또는 분을 못 이겨 목숨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조직적인 철거민운동이 시작된 건 1983년부터였다. 1983년 목동 주민들이 들고일어났다. 목동 주민들의 대응은 1970년대의 철거 싸움과는 차원이 달랐다. 무엇보다 조직화되고 체계적이었으며,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었다. 이전까지 이뤄졌던 ‘한차례 들고일어나는’ 수준의 철거 반대와는 차원이 달랐다. 100여 차례가 넘는 집회, 시위를 거치면서 약 2년간 계속되었다. 특히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가두점거 농성이나 구청 진입, 경찰서 앞 시위 등이 수시로 벌어졌다. 이후 철거민 싸움은 사당동, 상계동, 돈암동, 오금동, 구로동 등 100여 곳이 넘는 곳으로 확대되었다. 초기에는 학생운동권이나 종교계 등의 도움을 통해 조직화되기도 했지만, 차츰 주민들이 스스로 연합조직을 만들고 이끌어갔다. 1987년 ‘서울시철거민협의회’(서철협)를 시작으로 1990년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주거연합) 등이 이런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책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싸웠던 제정구, 정일우, 허병섭, 고광석, 김흥겸 등 빈민운동가들도 조명하고 있다. 저자 또한 이 당시 철거민운동에 함께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는 가능할까?판자촌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싼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존재한다. 저자는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싸고, 좋은 집’을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하며, 더 좋은 조건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쫓겨나지 않는 개발 정책이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도시재정비의 개발이익은 소유자뿐 아니라, 거기서 살아가는 가난한 계층, 나아가 도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여러 소득계층, 여러 연령층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좋은 집에서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최대한 모두 싸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좋은 동네에서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동네든 안전하고 쾌적하며, 편리한 생활시설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도시에 부자나 중산층들만 살 수 없다. 도시는 여러 소득계층, 여러 연령층, 여러 직업군이 함께 살고, 만들어가는 공간이다.”(305쪽) 무엇보다 빈곤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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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친다는 마법 - 세계 교사상 수상자 자피라쿠의 아주 특별한 수업 이야기 (커버이미지)
    [사회]가르친다는 마법 - 세계 교사상 수상자 자피라쿠의 아주 특별한 수업 이야기
    • 안드리아 자피라쿠 지음, 안진희 옮김
    • 롤러코스터
    • 2024-02-19

    “우리가 가르치는 이유는 가르쳐야만 하기 때문이다”‘교육계의 노벨상’ 세계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 수상자 안드리아 자피라쿠의 첫 책!빈민가의 다문화 학교 교사, 35개 언어를 배워 학생들에게 다가서다영국의 미술 교사인 안드리아 자피라쿠는 2018년, 전 세계 173개국 3만5000명의 후보자 중 단 한 명에게 수여되는 ‘2018 세계 교사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 교사상’은 글로벌 교육기업 GEMS 창업자 서니 바키가 세운 바키 재단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전 세계에서 추천을 받은 뒤,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하고, 수상자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동시에 자신의 교육적 성과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활동을 해나가게 된다.(2020년에는 우리나라 장흥 정남진산업고 윤정현 교사가 최종 파이널 리스트 10인에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2018 세계 교사상 수상자 안드리아 자피라쿠는 영국에서 범죄율이 높고 빈곤한 지역으로 꼽히는 런던 브렌트 구의 앨퍼턴 공립학교 미술 교사로, 빈곤 가정과 이민자 가정 출신 아이들이 소외받지 않고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활동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특히 자피라쿠는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학생 및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35개 언어의 간단한 기초를 배우기도 했고, 학생들이 범죄로 빠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기도 했다.이 책은 자피라쿠가 2003년부터 교사로 일해오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특히 그녀가 만난 학생, 학부모, 교사들 이야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끌어내며 위축된 마음을 위로하고 지지해준 과정, 교사를 교육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교육환경 등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교육 현장의 현실과 이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담았다.우리에게 공교육은 무엇인가,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우리의 교육 당국은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은 오로지 입시 결과로만 판단하며, 시험성적과 교육예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제 학생과 교사들의 삶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 보호의 최전선으로 내몰리며” 온갖 민원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영국 역시 이와 비슷한 교육 현실에 놓여 있고, 자피라쿠는 그 속에서 싸워나가며 교육의 무엇인지, 공교육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우리가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영국의 교육정책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에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한 자피라쿠는 세계 교사상을 축하하기 위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미술이 수학과 함께 ‘학생들이 가장 동등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목’임을 강조하며, 예술 교육에 힘써야 하고 그것이 빈곤한 지역의 학교에서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실제로 학습 장애가 있고 영어를 모르던 이민 가정 출신의 한 아이는, 세심한 미술 교육을 통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으며, 기대도 하지 않던 졸업시험에 통과하기까지 했다. 또한 자피라쿠는 학생이 게임과 SNS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학부모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이민자 가정 부모의 종교적 신념으로 고통받는 아이를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다른 교사들의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오늘날 학생들이 마주한 삶에 대한 경고,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놀라운 사람들에 대한 감동적인 통찰이 책은 자피라쿠의 헌신적인 교육과 그로 인한 희망과 성공을 강조하지 않는다. 자피라쿠는 실제로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겪은 문제들을 끝내 해결해주지 못했고, 학생이 결국 학교를 떠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중간 관리 교사가 되고 나서,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하고 가르치지 못하는 동료 교사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드는 데 실패하기도 한다. 자피라쿠는 교육 당국이 예산과 시험성적만이 아닌, 학교와 교육을 둘러싼 환경과 구조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과중한 업무량으로 초과근무에 시달리고(실제로 2012년 통계에 의하면 교사 교육을 받은 예비 교사의 3분의 1이 교사를 포기한다),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 교사들의 현실을 강조한다. 또한 학생들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진짜 중요한 문제-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지, 가정폭력을 당하지는 않는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들을 교육 당국이 들여다봐야 하며, 그것이 학생들의 진정한 ‘웰빙’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안드리아는 상금 100만 달러를 모두를 위한 예술 교육에 환원하여, 전문 예술가들을 영국 전역의 소외된 학교에 파견하는 비영리 단체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s in Residence’를 설립했다 영국 정부의 예산 삭감과 커리큘럼 변경이 예술 교육을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학생과 그들이 처한 삶을 살피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새로운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안드리아의 이야기는 오늘날 학생들이 마주하는 삶이 실제로 어떠한지 보여주는 경고이다. 또한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놀라운 사람들에 대한 감동적인 통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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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르치기 - 제천간디학교 교장 이병곤의 교육에세이 (커버이미지)
    [사회]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르치기 - 제천간디학교 교장 이병곤의 교육에세이
    • 이병곤 지음
    • 서해문집
    • 2024-02-19

    ‘먼저 온 미래’, 대안학교는 어떻게 공교육의 젖줄이 되었나제천간디학교 교장 이병곤의 교육에세이. 3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혁신 정책을 연구․실천해온 교육전문가로서, 현장과 이론을 넘나드는 경험과 깊은 성찰을 담은 그의 첫 에세이다. 학교 민주주의 실행, 대학입시와 시험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창발적인 배움, 프로젝트 학습과 여행․노동․예술을 통한 학습, 통합 학년 실험과 생태주의 실현 등 대안학교 현장의 다양한 교육실험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지금 여기’ 교사와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꼭 필요한 ‘생각’들을 단단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깊고 근본적인(radical) 성찰과 담대한 상상으로 우리를 이끈다.“보편 공교육이 ‘대안’교육에 진 빚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런 놀라운 교육이 세상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현실에서 보여준다는 것이다”충북 제천시 월악산 자락, 100여 명의 학생과 스무 명 남짓한 교사들이 살아가는 6년제(중고교 통합) 기숙형 비인가 대안학교. 저자가 지난 6년간 이곳 제천간디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무엇보다 주목한 것은 보편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만남’이었다. 그의 학교에는 한 해 내내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공교육은 혁신학교를 기획하고 실행할 때, 미래학교 관련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교사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려 할 때, 교육과정을 새로 개편하려 할 때마다 대안학교를 탐방하고 그 사례들을 참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지난 수년간 학교로 찾아오는 교육 연구기관이나 교육청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늘 분주했다.실제로 오늘날 보편 공교육이 채택하고 있는 여러 특징은 과거 서구 사회의 대안학교에서 ‘선도적 실험’을 거쳐 받아들인 제도와 다름없다. 남녀공학, 15명 이내 학급 편성, 체벌 금지, 프로젝트 중심 학습, 아동의 흥미와 선택 존중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대안학교는 인간의 본성, 학습 방식, 평등주의, 민주주의와 자치 능력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해왔고, 그 교육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교과목 대신 학습 방법을, 경쟁 대신 협력을, 강제 대신 자발성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그것을 실현할 것인가 고민해온 공간이 바로 대안학교였다. 시험에 나오지는 않지만 인간이 가져야 할 중요한 특성과 자질을 발현하도록 교육과정과 학교 문화를 조직․운영하려고 애써온 곳도 대안학교 현장이었다. 그러나 대안학교는 단지 위기에 처한 공교육 출신 학생을 ‘위탁’하는 곳도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혁신 사례’를 수집해 공교육에서 참조만 하는 대상도 아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은 서로에게 듬직한 협력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학교와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열어두고, 국가는 교육혁신과 실험을 자발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대안학교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해야 한다. 능력주의 시대에 교사라는 존재현재 한국의 대안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제껏 우리 사회는 대안교육이 무엇이고,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며, 실제로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안교육 현장에서는 당장 아이들과 씨름하며 실천을 해야 하기에, 모든 일을 몸으로 겪고 견디면서 방법을 찾아나서야 했다. 그 구체적이면서도 생생한 사례가 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이 책에 담긴 각각의 이야기는 조각난 사금파리같이 독자적으로 빛나면서도, 그 경험의 파편들이 합체해 마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영롱한 빛을 낸다. 한 시골 학교 교장의 몸을 투과한 그 빛은 여러 갈래로 다시 파열하며 세상에 말을 건넨다. 대안학교에서 행하는 교육실험은 여전히 우리나라 교육을 바꿔갈 동력이며, 그곳에서 쌓은 귀중한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창조적으로 변용할 때라야 대한민국 교육혁명의 씨앗이 싹튼다. 여기 담은 글들이 오늘도 어려운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의 교육실천가들에게 소박한 징검다리라도 되길 소망한다.“이게 아니라고, 멈추라고,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라고 말하기는 쉽다. 멈췄다 치자. 한 번도 자신이 그 자유를 경험해보지 못한 부모와 교사는 멈춘 자리에서 무얼 할지 막막하다. 이 책은 새로운 길을 떠나려는 사람, 혹은 그 여정을 시작한 사람에게 건네는 든든한 선배의 다정한 조언이다. 보편 공교육이 ‘대안’교육에 진 빚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런 놀라운 교육이 세상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현실에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청소년이 되어 이런 학교에서 이런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_ 이향규 (《후아유》 저자, 런던 한겨레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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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침의 미학 - 수업예술론 (커버이미지)
    [사회]가르침의 미학 - 수업예술론
    • 이재남
    • 메이킹북스
    • 2024-02-19

    문제는 ‘좋은 수업’이 아니라 ‘행복한 수업’이다.(행복한 수업은 반드시 좋은 수업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교사에게 수업이란 무엇인가?’ ‘수업은 기술인가? 예술인가?’ 해방 이후 미국에서 수입된 기술주의 수업관에 위해 장악된 수업 철학에 이의를 제기한다. 수업을 계량화하고 표준화하고 일반화 하려는 일체의 움직임에 반대한다! 전교조 현장 활동가의 눈으로 바라본 수업에 대한 유쾌한 반란! 수업이 예술인 5가지 이유를 통해 그동안 기술주의 수업담론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다! 행복한 수업을 꿈꾸는 교사를 위한 이론적 필살기!은 기존의 수업관행에 똥침을 날린다은 기존의 기술주의적 수업관으로 포착되지 않는 수업의 또다른 영역에 대한 탐구이다. 수업의 양태 분석을 통해 교사의 존재 방식을 질적으로 탐구하고,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본질적 질문을 끊임없이 유도한다.저자는 ‘수업명인’, ‘수업달인’, ‘수업연구대회’ 등의 각종 수업기술주의 담론에 의해, 모든 수업이 획일화되고, 표준화되어서 더 이상 학교가 창조의 공간이 되지 못한 이유를 수업기술주의 담론의 범람에서 찾는다.에서 말하는 수업이 예술인 5가지 이유첫째, 이다. 저자는 ‘안다’와 ‘느낀다’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세서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분리하는 순간 좁은 의미의 인지관에 경도되어 수업의 문제를 지식전달의 문제로 전락시킨다고 말한다.둘째, 이다. 인간이 자기 외부와 소통하는 방식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문자 중심의 소통이 전부가 아니다. 노래, 춤, 영감, 눈빛, 손놀림, 놀이, 몸짓, 감상, 희로애락, 이미지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음에도 우리 교실에는 획일적인 전달과 수용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셋째, 이다. 실제 수업은 계산된 각본에 의해 진행될 수 없는 인간의 다양한 양태가 전개되는 현장이기 때문에 예술가가 갖는 ‘우연성, 직감, 감식안과 대응’이라는 기본요소를 갖고 있다.넷째, 이다. 수업을 공장의 기계처럼 찍어낼 수 없는 것은 수업상황이 물리적 재료처럼 정량적이지 않고,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이며 통찰을 필요로 하고 심상적 요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다섯째, 이다. 목표는 필연적으로 과정을 종속시키지만, 수업은 예술가의 작업과정처럼 기계적 순서화가 불가능한 과정 중심의 대표적인 양태가 수업이다. 수업현상 속에는 손에 잡히지 않는 예술적 수완에 의해서만 인식 가능한 세계가 있다.결론적으로 저자는 참다운 교사는 ‘인간이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하고, 그 과정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진정성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정 중심의 교육철학자 존듀이(John Dewey)와 심미적 교육과정 학자 아이스너(Eisner)의 주장을 바탕으로 목표 중심 교육과정 학자 타일러(Tyler)의 주장에 반기를 들다.타일러는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과정 학자로, 우리나라 교육학 1세대들이 미국에서 그대로 답습해와 우리 교육과정의 기초를 놓는데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학자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는데 타일러의 목표 중심의 체계와 이원분류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의 교육체계는 학습자 중심의 개별화 교육과 창의성과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문제를 중심으로 타일러 주의의 극복을 실현해 내고 있으나, 우리 교실은 여전히 집단적 지식전달의 효과성에만 연연하고 있다. 존듀이의 과정 중심의 순환적 사고와 아이스너의 심미적 교육과정 이론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진보 교육의 철학적 토대를 만드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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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불 선진국 - 연대와 공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제언 (커버이미지)
    [사회]가불 선진국 - 연대와 공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제언
    • 조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4-02-19

    약자의 희생 위에 선 나라, 대한민국지속 가능한 선진국이란 무엇인가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하며 이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기존 선진국들이 몇 세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국가 역량이 성장한 것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가파른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제 한국의 민주주의는 성숙한 단계로 진입했다. 하지만 사회·경제 분야에서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한 사회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불평등과 차별 문제, 무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선진국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도외시해왔으며, 소외되는 약자층의 희생을 딛고 서 왔다.법학자이자 연구자로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자 문재인 정부 공직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사회권 강화’를 이러한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핵심 카드로 꼽는다. 인권 제고와 사회 인식 전환, 크고 작은 불평등 문제 해소 등이 그것이다. 풀어 말하면 노동, 주거, 복지, 생계, 의료 등의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약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행복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의미한다. 저자는 사회권 강화를 통해 이제는 ‘국뽕’을 넘어 선진국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회·경제적 제도 개혁을 고민하자고 제안한다.문재인 정부의 성과와미완에 그친 재조산하1장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서 저자는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최초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킨 정부라고 평가한다. 특히 촛불혁명의 정신에 기초해 정치적 민주주의를 부활시키고 권력기관을 개혁했다고 말한다. 또한 청년 정책의 제도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층 자산 형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등을 통해 양극화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 안전망을 개선했으며, ‘문재인 케어’를 통한 취약 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를 향해 한걸음 내딛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2장 〈미완의 재조산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지적한다. 먼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집값이 폭등해 대중적 분노가 일었고, 소득과 자산 격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해 계층 상승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와 사망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두가 집 걱정 없는 나라를위한 주거권 강화저자는 재조산하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과제로 우선 ‘자기 소유의 집’을 시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주택정책의 초점은 중산층과 서민에게 안정적 주거를 제공하는 데 맞추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3장 〈주택 및 지대 개혁〉에서 보통 시민들이 집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나라의 주거 모델을 살펴보면서, 단순한 임대주택이 아닌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공급해 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종합부동산세 폐지 논란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밝히고, 토지공개념 3법과 국토보유세 신설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4장 〈지방 분권과 지역 균형〉에서 저자는 지방 분권과 지방 균형 발전을 달성해 주거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수도권 집값을 잡는 근원적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을 많이 짓더라도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난다면 집값 문제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사법기관 지방 이전, 행정수도 강화, 4대 메가시티 구축, 지방대학 혁신 및 육성 등을 제안하고 있다.오래된 미래, 경제민주화와 노동권 강화5장 〈노동 인권과 민생 복지 강화〉에서는 노동권 강화에 대해 다룬다. 여러 대선 후보의 노동 관련 공약들을 짚어보면서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의 확립, 노동시간 단축과 사회연대임금제의 필요성 등을 역설한다. 아울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도입된 중대재해처벌법의 긍정적 변화를 살펴본다. 이어 ‘위험작업 거부권’과 ‘작업중지권’ 등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 노동 소득 비중 하락과 소득 불평등 심화라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소득과 ‘기본 자산’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6장 〈경제민주화〉에서는 우리 헌법이 용인하는 자본주의는 재벌로 대표되는 경제 권력이 시장을 지배하고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체제라고 역설한다. 이른바 각 경제 주체가 상생하기 위해 시장에서 갖는 힘의 차이를 직시하고 보정하는 자본주의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갑질’을 근절하고,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교섭권’을 제고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이익공유’가 경제 전반에 걸쳐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없는 나라마지막으로 7장 〈차별을 넘어 공존으로〉에서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 경제적인 부는 급증했지만,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과 성 소수자, 이주 노동자, 탈북민 등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극심하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에 대한 권리 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엄혹한 시기,내일을 위한 나라를 꿈꾸다《가불 선진국》을 통해 저자는 대한민국이 일제 식민지와 6·25 전쟁, 그리고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체제를 겪은 후 선진국이 되었음에 자부심을 갖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외적인 발전을 넘어 내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심각해지는 자산 및 소득 격차를 해소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과 국민 통합은 요원하다. 이미 확보된 ‘자유권’ 보장을 기본으로 ‘사회권’ 보장을 ‘자유권’ 보장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이 단기적인 선진국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선진국에 들어설 것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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