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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 - 오지랖인 거 압니다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 - 오지랖인 거 압니다만
    • 최원석 (지은이)
    • 상상출판
    • 2022-02-24

    “오은 시인 추천 에세이”인싸 출판 마케터이자 유명 북스타그래머 ‘최초딩’세상을 향한 그의 쓸모 있는 오지랖이 시작된다! 자타공인 인싸 출판 마케터이자 유명 북스타그래머 ‘최초딩’그가 지난 2년간 기록해 온 연재 에세이 <초딩시선> 시즌 1-10까지의 기록들이 책으로 나왔다! 팔로워 1.8만 명에 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 북스타그래머 ‘최초딩’. 그는 북스타그래머인 동시에 파주에서 일하고 있는 ‘인싸 출판 마케터’이기도 하다. 그 타이틀에 걸맞게 지난 몇 년간 책과 사람 사이를 부지런히 넘나들며 <초딩시선>이라는 연재 에세이를 써 왔다.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을 함께 마무리한 시즌10까지의 과정들을 구독자들과 함께하면서 힘들면 힘든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나아가 슬프면 슬픈 대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공유해 왔다. 『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는 그 기록들을 한데 묶은 책이다.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는 그의 삶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다.저자에 따르자면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하며 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사람’이 있다. 사람 때문에 울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또 사람 때문에 웃고, 다시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온갖 감정의 선을 서로 공유하고 넘으면서 관계를 의미 있게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 속에서 때론 방황하지 않는 날보다 방황하는 날이 더 많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일상이고 인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매번 좋을 수 없고,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매번 싫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향한 최초딩의 애정 어린 시선들그의 쓸모 있는 오지랖이 시작된다.1장 ‘오래 보고 싶습니다’에서는 그가 살아오면서 마음 받고, 마음 줬던 존재들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족과 연인은 물론 1년에 몇 번 볼까 말까 하는 카카오톡 친구에서부터 밖에서 만난 택시 기사님, 심지어는 한여름의 매미들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 저자의 모습이 드러난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존재가 언제,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사실을 통해 누구든 옆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로 만남과 상호작용이 중심이었던 1장과 달리 2장 ‘이토록 안녕한 날들’에서는 저자 본인의 내면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자신이 맞닥뜨리게 된 여러 가지 상황들 속에서 생각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아버지의 병원으로 향하던 어느 날 저녁에 왕십리 길거리를 걷다가 문득 깨달은 것, 한 음식점에서 노란색 머리를 한 알바생을 지켜보다 깨달은 것, 인스타그램에서 낯선 이의 고민을 상담해주다가 깨달은 것 등을 이야기하면서 무엇 하나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게 바로 우리의 삶임을 알려 준다.3장 ‘말하자면 그렇습니다’에서는 저자에게 특별했던 공간, 순간, 대상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한 ‘그해 속초’, 자주 쓰다 보니 어느새 특별해진 ‘단어’들, 어머니가 끓여 주시는 ‘싱거운 라면’,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풍기던 ‘아픈 냄새’ 등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저마다 하나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특별해질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4장 ‘슬기로운 파주생활’에서는 출판 마케터로서 최초딩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파주에 위치한 직장 덕분에 집 다음으로 파주에 있는 일이 많아 그곳에서 경험하곤 했던 혹은 글과 작가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룬다. 이를테면 셔틀버스 정류장 앞 붕어빵 할머니에 대한 회상, 많은 사람과 함께한 독서모임, 책을 쓰고 읽는 일, 저자가 사랑한 작가들 그리고 책 나눔의 기쁨에 관해 말한다. 이로써 저자는 본업에 충실했던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내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한 번쯤은 ‘선 좀 넘어도 괜찮겠다’는안도감이 드는 책!나이를 먹고, 꽤 오랜 시간을 살다 보니자연스레 내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들을 향해 손을 내밀 수도 있고, 내민 손을 잡을 수도 있는 사람이 됐다. 지금껏 내가 받았던 소중한 마음을 이제는 돌려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2장 「으른이」 中‘거리두기’니 ‘개인주의’니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할당된 ‘개인’이라는 이름을 갖고, 딱 그만큼의 몫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누군가에 대한 걱정, 도움, 심지어는 사랑까지도 그 기준선을 정해 놓고 지키기 바쁘다. 어디까지가 호의고 어디까지가 참견인지 몰라서기도 하지만 애정을 갖고 함께하고자 마음먹은 순간 더해지는 마음의 깊이를 때로는 어찌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어찌할 수 없음’으로 내가, 우리가 힘들어질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함께하자는 것. 『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기에 있다. 때로는 ‘나’와 ‘너’라는 몫 앞의 선을 좀 넘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고 내밀 수 있는 손이 있으며 또 돌려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다름 아닌 이것들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지금껏 많은 시간을 ‘이게 선 넘는 행동이면 어떡하지’라고 걱정만 하며 살았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 걱정들은 어느새 ‘한 번쯤 선 좀 넘어도 괜찮겠구나’ 싶은 안도감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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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지음
    • RISE(떠오름)
    • 2024-02-19

    “나의 삶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나의 밤하늘에 자신감이 반짝이기를”《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손힘찬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스스로 원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자신감을 잃은 당신에게손힘찬 작가가 전하는 나를 더 사랑하고 내 삶을 찾는 법!출간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손힘찬.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에는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나 자신을 위로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아냈다.『‘그래, 나의 삶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나의 밤하늘에 자신감이 반짝이기를.’나는 이제 그 누구보다 나를 제일 사랑하기로 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저자의 말처럼 나의 삶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보다 남을 의식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자신에 대한 불신, 타인에 대한 미움, 과거에 대한 죄책감 등은 모두 자기 삶을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 잃어버리게 만든다.이 책은 아주 쉽고 단순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말한다. 저자는 거창한 성공과 행복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남과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더 사랑하고, 내 삶을 찾는 법이라고 전한다. 자기 삶에서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따스한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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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불빛들을 기억해 - 개정증보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저 불빛들을 기억해 - 개정증보판
    • 나희덕 (지은이)
    • 마음의숲
    • 2022-02-24

    “상처 입은 삶에 깃들어 있는 온기 어린 순간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 작은 불빛이 되어주기를”▶ 혼란과 고통 속에서 던졌던 수많은 질문들의 기록모성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고 생명 원리를 추구하는 서정시인으로 알려진 나희덕의 산문집 《저 불빛들을 기억해》는 글 한 편 한 편마다 저자 특유의 온기로 세상과 사람들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시인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몸담은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시인의 깊은 사유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른을 지나 지천명의 나이를 훌쩍 넘기고도 이렇다 할 만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오직 묻고 또 묻는 것만이 그나마 사랑에 가까워지는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산문집에는 그럴듯한 깨달음보다는 제가 혼란과 고통 속에서 던졌던 수많은 질문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 남기지 않았다면 잊혀지고 말았을 어떤 기억들이 도란도란 숨을 쉬고 있습니다. _<개정판을 내며> 중에서올해는 나희덕 시인이 등단한 지 31년째 되는 해다. 그럼에도 시인은 여전히 ‘답하기’보다는 ‘묻기’를 선택한다. 그간 많은 독자들의 마음 한 켠에 스며들었던 그의 속 깊고 투명한 언어들은 섣불리 답하기보다 끊임없이 묻고 또 묻는 지난한 과정 안에서 탄생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점, 선, 면이라는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하나의 작은 세계이자 존재의 내밀한 모습인 ‘점’, 이 점이 다른 점과 맞닿으며 탄생하는 ‘선’, 그리고 제각기 다양한 형태의 선들이 만나 비로소 완성되는 ‘면’. 이 구성은 그가 오래전 읽은 칸딘스키의 《점·선·면》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점’이 하나의 작은 세계이자 존재의 내밀한 모습을 나타낸다면, 이 점이 다른 점과 맞닿으며 탄생하는 ‘선’은 개체와 또다른 개체의 만남을 의미한다. 또한 제각기 다양한 형태의 선들이 만나 비로소 완성되는 ‘면’은 사회 또는 공동체를 뜻한다. (…) 삶이란 그렇게 점과 선과 면이 역동적으로 만나는 과정일 것이다._<작가의 말> 중에서시인은 점, 선, 면이라는 개념이 회화적 요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 사이의 축도”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삶이라는 구도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개념이라고 보았다. 이렇듯 점, 선, 면이라는 세 가지 주제 안에서 시인은 존재와 관계, 그리고 세상의 축도를 섬세하고 온기 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존재와 관계, 그리고 세상에 대한 섬세하고 온기 어린 시선1부 <점>은 나희덕 시인이 걸어온 나날들의 자취를 담았다. 책의 첫 장은 시인 스스로 ‘에덴에서의 십 년’이라 이름 붙인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부모님이 운영했던 보육원인 ‘에덴원’에서 부모 없는 아이들과 살을 맞대며 생활했던 유년기, 이후 낯선 도시 서울로 자리를 옮겨 ‘제2의 에덴’으로 부른 ‘애향원’에서 다시 새로운 집단생활을 시작했던 날들,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자유로이 길 위를 떠돌며 보냈던 중·고등학교 시절…. 이런 독특한 경험들은 그의 기질과 감수성,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어주었다. 대학 시절 시인의 세계에 영향을 준 두 인물은 윤동주, 그리고 그의 은사 정현종 시인이었다. 정현종 시인을 통해 “시인으로 존재하는 방식”을 배운 그는 끊임없이 시를 썼고, 마침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며 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시인의 삼십 대는 “딱딱한 복도 의자 위에서의 불편한 잠 같은” 것이었다. 종합병원 중환자 보호자실에서 몇 번의 여름과 겨울을 나며 삶과 죽음을 선명히 체감하던 나날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두운 허공에 드러난 뿌리처럼 갈증과 불안에 허덕이던 그 나날들이 시인으로서는 가장 파닥거리며 살아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돌아보면 어린 시절부터 가난은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사춘기에는 제도에 대한 반감과 부모님과의 마찰로 마음 부대끼는 날이 많았다. 이른 결혼과 출산으로 이십 대를 직장과 집안일에 바치느라 고단한 나날을 보냈고, 때로 지인들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마음이 심하게 다치는 경험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을 나는 실패라고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 의지의 결과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들이닥친 일들이었고, 지금은 이미 망각하거나 극복한 일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 추수를 끝낸 빈 가슴에 흰 서리를 담고 있는 겨울 들판은 또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_<저 연둣빛처럼> 중에서시인은 저마다 마음 속에 건천乾川 을 하나씩 품고 사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슬픔을 섣불리 표현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자신의 슬픔에 덜 열중하게 될 때, 시인으로서는 다른 존재의 울음소리에 좀더 귀 기울일 수 있게 된다. (…) 살아 있는 존재들이 내는 울음소리를 나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 듣고 싶다. _<건천乾川 이 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중에서그는 고단한 삶의 경험들이 ‘나’에 대한 질문을 내려놓지 않게 한 동력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렇게 1부에 담긴 시인의 이야기들은 굴곡지고 요동쳤던 그의 삶과 내면을 조명함으로써 그의 뒤편에 자리한 고뇌와 질문 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2부 <선>은 존재와 존재 간의 맞닿음, 즉 점으로서 존재하던 개인이 아닌 타인이라는 또다른 점과 맞닿아 이룬 수많은 선들에 대한 이야기다. 시인은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을 통해 삶의 온기와 활기를 확인하고, 연대감을 느끼고, 자신의 편협한 마음자리를 되돌아보고,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재정비하기도 한다. 나무는 혼자만 우뚝 서 있지 않는다. 다른 나무들과 나란히 서서 서로에게 가지와 그늘을 드리운다. 그래서 어떤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느냐에 따라 나무는 잘 자라기도 하고 불시에 죽기도 한다. 사람살이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혼자 살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어떤 사람들 속에 살았느냐에 따라 삶이 피워내는 꽃이 달라진다. 그러니 잇대어 선 나무들 속에서 사람의 우정과 연대를 읽어볼 수도 있겠다._<영랑의 나무와 다산의 나무> 중에서시인의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 불리는 생명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인 무위당 장일순, ‘풀무원농장’의 설립자 원경선 원장, 팔레스타인의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그리고 동네 이웃들과 시장에서 만나는 반가운 상인들, 혹은 오다가다 스치듯 만난 짧은 인연들까지…. 그 모든 관계는 그의 작은 세계를 흔들고, 변화하게 하고, 마침내 확장시킨다. 당신을 알기 전에는 ‘평화’라는 말이 막연한 추상명사처럼 들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로서 평화를 위해 발언하고 실천하는 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 저에게 당신의 시와 산문은 평화를 말하는 문학적 태도와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 언젠가 당신이 저의 글에서도 또다른 평화의 상징을 발견하고 공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_<당신을 알기 전에는> 중에서싱싱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사람 사는 풍경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재래시장의 매력이다. 평생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상인들과 나누는 몇 마디 말과 그들의 거친 손등, 질척거리는 시장 바닥의 비린내와 거기 비치는 불빛. 그렇게 시장 사람들의 땀냄새와 기름냄새를 맡으며 걷다보면 객지생활의 외로움도 한결 가벼워진다. _<나는 이 시장을 사랑합니다> 중에서1부가 개인, 2부가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마지막 3부 <면>은 제각기 다양한 형태의 선들이 만나 직조해낸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인은 기후위기, 죽음, 질병과 통증, 먹거리, 현대 문명의 한계, 세월호 참사 등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세상에 산재한 과제들을 ‘전체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4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커다란 구멍이 두 개나 뚫려 있다. 4월 3일과 4월 16일. 고통의 블랙홀과도 같은 이 두 개의 숫자 앞에서 우리는 해마다 어떤 집단적 통증이 되살아나는 걸 느낀다. (…)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해군과 해경은 왜 승객들을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배후에는 대체 누가 있는 것인지 우리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 우리는 마음껏 슬퍼하고 분노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 오랜 슬픔의 이유를 알 권리가 있다._<슬픔의 이유를 알 권리> 중에서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제대로 존재하는 길인가. 그것은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의 문제이며,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웰빙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만족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이웃과 생명체들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웰빙족이 누리는 행복이 아닐까._<삶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중에서시인들은 세상의 흐름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 안에 스민 아픔과 상처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다. 나희덕 시인 역시 이 사회가, 그리고 이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그 본질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그러나 시인의 통찰과 질문들은 결국 자신의 삶을 향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여전히 시인의 내면 안에 살아 숨쉬는 현재형의 질문인 것이다. ▶ 우리가 잃어버린 불빛을 기억하기를시인의 말처럼 “삶이란 그렇게 점과 선과 면이 역동적으로 만나는 과정”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독자들은 개인과 타인, 그리고 세상이 결국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시인은 개정판 서문을 통해 “이 누추한 삶의 기록을 되살리는 일이 작으나마 우리가 잃어버린 불빛을 기억하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나희덕이라는 한 시인이 걸어온 삶의 길 위에 드리워진 그늘과 통증에는 그 모든 것을 품어 안는 불빛이 깃들어 있다. 그것을 온기라고도, 희망이라고도, 혹은 사랑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겠다. 시인의 바람대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불빛들을 기억하기를, 그 불빛들로 각자가 내면의 그늘과 아픔을 따스하게 비출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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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에 당신에게 - 내 마음이 한 뼘 더 자라나는 시간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저녁에 당신에게 - 내 마음이 한 뼘 더 자라나는 시간의 이야기
    • 김미라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7-12-07

    세상일에 내어 주었던 나와 재회하는 저녁,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나요?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의 감동 코너청취자들의 마음에 노을처럼 물들던따뜻한 공감의 이야기들세상일에 내어 주었던 나와 재회하는 저녁,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나요?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의 감동 코너 ‘저녁에 당신에게’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이 들려준 이야기’, ‘바람처럼 여행처럼’, ‘반짝 희망이 켜지는 순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해는 말없이 떠오른다’ 등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는 청취자들의 마음에 노을처럼 물들던 따뜻한 공감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여러 겹의 이야기들이 쌓이고 또 쌓이면서 어느 순간 마음에 깊은 자국을 남긴다.앞으로 나아갈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일상의 조각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사가 다정한 시간, 청취자들이 메모장을 펼치고 귀를 종긋 세웠던 ‘그’와 ‘그녀’의 이야기. 앞으로 나아갈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일상의 조각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서 미처 펼쳐 꺼내 보지 못한 소중한 기억들과 일상의 빛나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새로울 것 없는 세상이라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길을 나서면 매일 다른 일몰과 노을을 펼쳐주며 ‘그렇지 않다’고 다독여주는 저녁, 매일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글을 썼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해질 무렵의 의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머니 속 동전이 이따금 버스표가 되고, 커피 한 잔이 되고, 사탕 한 알이 되기도 하듯 그와 그녀의 이야기들이 그렇게 환전된다면 좋겠습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묻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세상의 일들에 양보하느라 잠시 소홀했던 나에게 미처 묻지 못했던 질문들, 건네고 싶었던 안부, 꼭 들려주고 싶었던 말들. 때로는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바람 같고, 또 때로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누고픈 선물 같은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보통의 삶이 얼마나 감동적인 것인지 조용히 일깨운다. 여러 겹의 이야기들이 쌓이고 또 쌓이면서 어느 순간 마음에 깊은 자국을 남긴다. 지하철 안에 고단한 꽃들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한 뼘의 기댈 공간도 없이 손잡이 하나에 의지한 사람들, 피곤함을 안고 중심으로부터 멀어져 변방으로 가는 사람들, 그러나 내일 아침이면 다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탈 사람들…….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스스로를, 지하철에 흔들리며 가는 사람들을 안쓰럽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인가”를 알 것 같았습니다. 매일 밖으로 나갔다 돌아오는 일. 오늘 하루 내 몫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일이 위대하지 않다면 대체 무엇이 위대한 일일까요. _ ‘위대한 사람들’ 중에서 사랑, 관계, 일, 꿈내일을 위한 작은 지도.기차꼬리처럼 긴 생각의 여운을 드리우기도 하고, ‘나도 내 곁의 그 사람에게 이렇게 해줘야지’, ‘내일은 그와 그녀처럼 살아야지’ 다짐하게 한다. 조금씩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또 조금씩 배우고 성장해가는 책 속 그와 그녀의 사랑, 관계, 일, 꿈. 손잡고 같이 걷는 사람에게 아끼고 아낀 소중한 한마디를 건네듯 따뜻한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 뼘 더 자라게 한다.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던 여인을 잊기 위해 떠났던 길에서 그를 기다려준 사람을 만났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는 자신을 기다려준 분의 따뜻한 마음을 받으며 작은 상처 하나가 아무는 느낌이 들었죠. 어떤 경우든 사람이 사람을 기다려주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는 확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의 이 뭉클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해야지. 작은 희망 하나가 그의 마음에 반짝, 켜졌습니다. _ ‘하나의 상처가 아물어갈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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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질러야 시작되니까 - 서른 살, 꿈꾸던 일을 찾아 떠났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저질러야 시작되니까 - 서른 살, 꿈꾸던 일을 찾아 떠났다
    • 양송희 (지은이)
    • 시크릿하우스
    • 2022-02-24

    ‘아, 나는 다른 일은 못 하겠구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축구밖에 없겠구나.’ 인천유나이티드 프런트, 토트넘홋스퍼한국인 스태프를 거쳐, 다시 K리그로… 좋아하는 일을 위해 달리는 청춘의 뜨거운 분투기전주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마음속에 작은 불씨를 심은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문과에 축구 좋아하는 걔’는 대학생이 되고서는 매년 전국여자대학 축구대회에 출전했다. 이전까지 축구를 볼 줄만 알았지, 실제 축구를 하는 건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대회 유일의 비 체대 팀으로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직접 하는 축구는 너무 재미있고 짜릿했다. ‘K리그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취준생이 된 사커 키드는 우여곡절 끝에 인천유나이티드에 합격, 꿈에 그리던 축구 산업에서 일을 시작한다. 1년을 축구 달력으로 사는 구단 직원의 삶은 바빴지만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짜릿했다. 열심으로 가득 채운 5년 1개월이었지만 뭔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사커 키드는 마음먹었다. 저질러보기로.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영국으로 떠난 그는 손흥민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때, 토트넘홋스퍼 리테일 스토어의 유일한 한국인 직원으로 근무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많이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팔았다. 책 《저질러야 시작되니까》는 축구를 사랑한 한 청춘이 가슴 뛰는 일을 향해 도전하고 분투하는 여정을 솔직발랄하게 담아낸 양송희 작가의 첫 에세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여,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한 인간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안정을 내려놓고 타국에서 모험같은 삶을 선택했던 그 당시, 나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저질러야 시작된다’였다. 이는 영국에 있는 내내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무엇이든 시작을 하려면 일단 눈 딱 감고 저지르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나이 서른에 멀쩡한 직장을 박차고 나왔던 나의 용기는 대단한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순히 나의 꿈을 위해 저질렀고, 그것으로 인해 꿈이 시작됐다. 또 그 시작이 많은 것을 바꿔놨다. -<프롤로그> 중에서꿈은 저질러야 시작된다‘내가 가야 길이 된다.’#1. 첫 번째 저지름: 중학생 양송희. K리그? 그게 뭔데? 어디서 하는 건데? 일단 가보자. 김남일 선수를 보기 위해 축구장에 갔다. 용돈을 모아 친구들과 경기장에 가는 것이 너무 재밌었고, 경기를 보러 다닐수록 김남일 선수 외에도 눈에 들어오는 멋진 선수들이 점점 늘어났다. 결국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태가 됐다.#2. 두 번째 저지름: 고등학생 양송희. 전북현대 홈페이지를 보다가 ‘최진철 골든벨 대회’라는 하프타임 이벤트를 발견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친구들과 장난 반으로 이벤트에 지원했다. 절반은 장난이었지만 절반은 나름 진지해서, 구단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어떤 문제가 나오나요?”, “문제가 쉽나요, 어렵나요?”, “뭘 공부해야 하나요?”하며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경기 당일 의기양양하게 이벤트에 참가, 최종 1등을 거머쥐었다.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3. 세 번째 저지름: 대학생 양송희. 대학교에 갓 입학한 2008년, 전국여자대학 축구대회에 대해 알게 됐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친구들과 한번 뛰어보기로 했다. 11명 엔트리를 겨우 맞출 수 있었지만, 한국외대 축구팀 FC Holics을 만들어 대회 유일 비 체대 팀으로 출전했다. 졸업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몸소 깨우친 팀워크와 도전 정신은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다. #4. 네 번째 저지름: 취준생 양송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입 직원에 지원했으나 1차 실무 면접에서 탈락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K리그 구단 공채에 도전했다. ‘나에겐 축구가 필요한데 축구는 내가 필요 없구나. 나는 정말 축구 산업에서 일할 수 없구나.’ 좌절도 있었지만, 도전 끝에 인천유나이티드에 입사할 수 있었다.#5. 다섯 번째 저지름: K리그 구단 직원 양송희. “저 해외 구단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좋아요.” 막연하게 다른 나라 구단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영국 청년 교류 제도에 지원했고, 런던에 갈 기회를 얻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런던 소재 구단 홈페이지를 모두 뒤져 구직 활동을 했다. 웨스트햄과 QPR은 떨어졌지만, 토트넘홋스퍼 리테일 스토어에 합격했다. EPL, 게다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홋스퍼라니. 토트넘홋스퍼 스토어의 유일한 한국인 직원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판매했다.#6. 여섯 번째 저지름: 한국으로 돌아온 양송희. 토트넘의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중계를 혼자 어둑한 새벽에 볼 때 알게 됐다. ‘아, 나는 다른 일은 못 하겠구나. 나를 평생 이 정도로 가슴 뛰게 하는 일은 축구밖에 없겠구나.’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으면 지겨워하게 된다고, 좋아하는 일은 그저 취미로 남겨둬야 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축구 일을 해봤기 때문에 축구를 더 좋아하게 됐다. 축구를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채에 세 번째로 도전했다. 세 번 두드리면 열린다 했던가. ‘신이 선물해 준’ 직장,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합격했다. 그렇게 다시 K리그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포는 필요 없어,아무것도 몰라야 더 재밌거든항상 씩씩한 것 같은 저자였지만, 영국에서 있을 때는 멀쩡히 잘 살다가도 간혹 타국의 삶이 막막했음을 고백한다. 너무 큰 세상에 홀로 놓여있는 것 같아서, 마치 자신이 망망대해에 둥둥 떠 있는 조각배 같았다. 가끔 외로움이 사무칠 때면, 결말이 궁금해 빨리 감기 해버리고 싶은 영화처럼 조바심을 냈다. 하지만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이건 반드시 이번 단계를 깨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게임 퀘스트라고 생각했다.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국에 덩그러니 혼자 놓여진 채로, 믿을거라곤 나 하나밖에 없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그 언제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했고, 자연스레 나에 대해 배워갔고, 그러다보니 나를 사랑하게 됐다. 나는 이럴 때 외로움을 느끼는구나,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나는 힘들 때 이런 식으로 위로받는구나,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구나 등등. 나조차도 몰랐던 ‘인간 양송희’를 배웠던 시간들. -<내가 가야 길이 된다> 중에서양송희 작가는 낯선 나라 영국에서 자신의 꿈을 위한 도전을 하고, 동시에 어느 상황이건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 힘들 때마다 자신이 영국에서 무슨 일을 겪든지 본인의 인생에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도 영국도 아닌, 네덜란드에서 생일을 맞이하며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실감했다. 그래서 삶은 재밌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또 다음 챕터가 궁금해지는 법이니까.저자는 축구 관련 일이 하고 싶어서 때로는 맨땅의 헤딩하듯이 무모하게 도전했고, 이왕 하는 거 더 잘하고 싶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물론 모든 과정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사서 고생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축구에 대한 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지는 않아 보람있었다고 말한다.축구가 나에게 무엇일까. 나는 ‘내 인생의 가장 큰 동기 부여’라고 대답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잘 보이고 싶고,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스스로를 가꾸고 노력하는 것처럼 나에게는 축구가 그랬다. -<사는 데 축구가 전부는 아니지만> 중에서우리 각자 좋아하는 것, 가슴 뛰는 일이 다르다. 아직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저자는 독자들에게 아직 망설이고 있다면, 조금만 더 용기 내어 저질러 봐도 괜찮다고 말한다. 일단 저질러 봤더니, 그로 인해 꿈이 시작됐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됐으니까. 또 그 시작이 많은 것을 바꿔놨으니까.행여 이번엔 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저지르면 되니까. 그렇게 조금씩 해내는 자신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고, 그 애정 덕분에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나 자신을 신뢰하는 것에서 오는 안정감이 다시 스스로에게 큰 힘으로 돌아온다. 그럼 우리는 그 힘으로 다시 저지르면 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스포는 궁금해하지 말자. 아무것도 몰라야 더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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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 댄싱스네일 (지은이)
    • 허밍버드
    • 2021-03-03

    “사람에 체하지 않도록,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의 두 번째 에세이+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내 마음을 지키는 ‘관계 디톡스’에 대하여“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 중입니다.”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나를 지키는 관계 디톡스사회 속에서 무수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다 보면 사람에 지칠 때가 온다. 사람의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로 마음의 방이 꽉 찼을 땐 반드시 비워 주어야만 그 공간을 다시 채울 수 있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2019년,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얘기였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다’ 등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얻은 댄싱스네일.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로서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관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선보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저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심리적 공간의 중요성 역시 강조하며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관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관계 거리두기를 위한 적당함의 기술을 제안한다.‘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마음의 공간을 함부로 침범하는 오지라퍼, 어느 집단에든 존재한다는 또라이, 함부로 선 넘는 막말러 등 원치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임해야 하는지 자신이 터득한 요령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내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음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3부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해’에서는 그럼에도 우린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전한다.이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감에서 더 나아가 관계 안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돕는다.과하지도 모자라지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나에게 더 편안한 형태로 적당히 옮겨 다니는 ‘관계 유목민’이 되는 법‘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 댄싱스네일의 탁월한 공감 능력은 이번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함께일 땐 금세 피곤해지고 혼자일 땐 쉽게 외로워진다’,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지만 투명인간은 또 싫다’, ‘메시지가 안 오면 외롭고 오면 귀찮다’, ‘약속 없는 주말이 좋다가도, 막상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다’ 등 관태기를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지점을 캐치해 낸다. 더 나아가 저자 특유의 위트 있는 그림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때로는 관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를, 때로는 날카로운 조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전한다.댄싱스네일은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 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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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전 역사교사 천불의 세계 명산기
    • 박천욱 지음
    • 좋은땅
    • 2024-02-19

    퇴직 이후 10년의 삶,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이뤄 낸 명산 여행기퇴직 이후의 삶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누구나 황혼기, 명예로운 노년기 등을 꿈꾼다. 그러나 여전한 노후 준비와 경제생활 등으로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역사 교사로 일했던 저자는 직장 생활할 때는 틈틈이 세계 여행을 하였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역사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인간의 삶과 역사, 공동체 등을 보며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 보려고 하였다. 그 여행기를 모은 것이 『서아프리카 콩고 여행기』라는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퇴직 이후에는 자유, 자연의 여행으로 형태가 변하였다. 과거 인문적인 삶을 찾아다녔던 여행과는 달리 지금은 자연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특히 국내외의 특별한 명산을 주로 찾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특별함이란, 만년설로 가득 덮여 있는 수천 미터 높이의 고봉 설산과 며칠씩 걸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심산의 매혹적인 모습들이다. 그런 곳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꽃과 나무, 호수와 바위 등 또 다른 특별한 자연들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자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이 생각났었기에 그동안에 개인적으로 봤었던 경관을 소개하고자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다른 명산기 책들과는 달리 역사 교사로 일하며 쌓은 배경 지식을 조금씩 소개하여 책의 재미를 돕고 있다. 저자의 그 배경 지식은 명산을 탐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퇴직 이후의 삶, 혹은 산행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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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도자코칭노트 워크북 - 개정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전도자코칭노트 워크북 - 개정판
    • 이지훈 지음
    • 좋은땅
    • 2024-02-19

    전하지 않았더라면…전도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며 그 삶에서 전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도는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전해야 하는 것이기에 다른 어떤 신앙생활과는 다르게 어려운 면이 있다. 그렇기에 이에 관한 기술과 준비도 필요하다.중요한 준비 중 한 가지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상대방이 흥미를 가지는 이야기, 관심사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무턱대고 내가 알고 있는 신앙과 예수님에 대해서 전하기만 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들을 시작하여 마음과 입을 열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이 책에는 다른 전도 책자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는 전도자의 신앙을 점검하고 간증을 정리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전도하러 나갔을 때에 준비된 책자와 가이드에 맞추어 진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먼저는 전도자 스스로의 구원 간증이 잘 정리되어 있을 필요가 있다.다른 한 가지는 ‘손가락 전도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섯 가지 단계로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믿음을 간략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대인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여유가 많지 않다. 그렇기에 간략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전도 후 피드백하는 것까지 인도한다. 전도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전도 상황과 상대방, 전도 분위기, 느낀점 등을 돌아보며 다음에는 조금 더 발전된 전도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코로나 바이러스에 더불어 다른 이단들의 문제 등으로 한국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 감퇴와 함께 전도가 힘든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소위 전도왕’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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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생코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전생코드
    • 태라
    • 유페이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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