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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산책하며 빛그림 그리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자연을 산책하며 빛그림 그리기
    • 이광민 지음
    • 바른북스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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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 지음, 김병훈 옮김
    • 이케이북(이미디어그룹)
    • 2015-12-01

    인생에서 자전거가 할 수 있는 유머러스하고 정열적인 65가지 이야기런던과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콘월, 스코틀랜드, 뉴욕, 베이징, 아이오와, 테네시, 오리건, 이탈리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확장되어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지닌 진정한 열혈 지지자들이 등장한다.자전거가 개인적인 스타일의 연장이거나 자신의 자전거를 손수 꾸미는 것을 통해 창조성을 표현하는 기회로 여기는 수집가, 디자이너, 클럽, 소유자, 개인 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자전거 카페와 특별한 자전거 숍, 유명한 디자인부터 재능 있는 자전거 밴드와 열정적인 수집, 자전거 극장, 스포츠와 취미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전거를 즐긴다. 또한, 클래식 레이싱 바이크와 고급 기술이 집약된 최신형 모델부터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기묘한 자전거와 빈티지 자전거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두 바퀴 안에 넘쳐나는 사람과 사연, 사회를 탐색하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 있을까?1890년대부터 대중적인 탈것으로 자리 잡은 자전거. 고맙게도 자전거는 오랫동안 우리 주변에 있어왔고, 모두가 고마워하는 발명품이다. 현대 문명이 발전해도 세월의 추억까지 강화되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흥미롭고, 사회적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도시 교통수단이며, 무엇보다 우리가 좋아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한 데 뒤섞인 것이 바로 자전거이다. 이 책은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나 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영감삼은 그들의 느림과 성찰의 일상이 참신하고 시각적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울림을 준다. 돌아가는 두 바퀴의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고독하면서도 마음의 정화를 얻을 수 있다. 어린 시절 꿈도, 사랑도, 스타일리시한 패션도 자전거와 함께하다영국의 엘리자베스는 훨씬 더 사랑스러운 자전거를 얻기 위해 매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전위적인 산업디자이너는 어린 시절의 수많은 추억을 새긴 자전거를 스케치한다. 완벽한 자전거와 기이한 복장을 무수히 모으는 수집가들, 상상력에만 의존하여 기묘한 자전거를 만드는 진정한 장인, 사랑스러운 자전거를 수없이 얻는 것이 자랑인 한 여자와 순수한 의지만으로 성공을 이뤄낸 사이클리스트, 자전거 세계 여행자는 자전거를 통해 자신만의 순간을 누린다. 이들의 열렬한 이야기기는 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때로는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동경이 되기도 한다. 여전히 지위나 직업과 무관하게 수백만 명의 추억으로 남아서 현재를 지배하듯이, 자전거는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조용하지만 매우 분명한 방법으로 ‘변화’를 만드는 자전거자전거는 어떤 동력원도 필요 없이 인간의 육체적 능력으로만 움직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는 인종과 성, 나이, 빈부 또는 계급의 차별을 넘나들며 두 바퀴로 변화를 관통하기도 하고 만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진정한 사회적 평준화를 이끄는 수단인 셈이다.가나에서 자전거는 접근하기 쉽고 안정적인 교통수단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이징 같은 발전된 거대도시에서 자전거는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핵심적인 교통수단이었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여전히 경제 활동에 사용되는데, 좁고 북적거리는 거리를 쉽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움직이는 도서관은 운이 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또 다른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즉각적으로 창의성을 표현할 수단이다. 어떤 회사에서는 에너지 소비와 페달 출력을 비교하는 식으로 자전거를 교육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에 맞서는 기묘한 형태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개인도 있고, 액세서리 전문점에서 자전거는 믿음직한 조수로서 중요한 임무도 띤다. 자전거 문화가 매우 뿌리 깊은 암스테르담에서는 다양한 스타일로 레저 활동을 넘어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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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와 고양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가와 고양이
    • 윤이형 외 지음
    • 폭스코너
    • 2015-11-30

    ■ 작가들은 왜 하필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일까?-고양이와 교감을 나누며 사는 작가들이 들려주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 그리고 창작의 순간들!‘작가’와 가장 어울리는 동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가 바로 ‘고양이’가 아닐까?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고양이를 키우거나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작가와 고양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11명의 고양이 반려인(속칭 집사)이 털어놓는 가슴 찡한 감동 에세이이다. 이 책에서 소설가(윤이형, 박형서, 염승숙, 손보미, 이평재), 시인(곽은영, 이민하), 인문서 저자(우석훈), 웹툰 작가(SOON, 김경), 북디자이너(김형균) 등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작가들은 인간과 고양이 사이의 종을 초월한 교류와 공존의 이야기,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며 반추하게 되는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풀어놓았다.길고양이를 돌보고,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고, 가족으로 여기며 함께 동거하는 작가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을 울린다.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절대 완전히 알 수는 없는 비밀 같은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그들을 바라보고 돌보며 마음을 주고받는 작가들의 애정 가득한 고백을 통해, 고양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작가들이 키우거나 돌보는 개성 만점의 고양이들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작가와 고양이》의 가장 큰 특징은 고양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이 현역 작가들이라는 점. 고양이만큼이나 예민하고 고독을 즐기며 깊은 시야를 지닌 작가들이니만큼, 고양이를 통해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고 고양이와의 교감 속에 창작의 에너지를 얻었던 순간들이 적지 않다. 고양이에게 받은 영감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의 신비로움, 그리고 고양이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되는 작가의 길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들을 보면, 왜 작가와 고양이가 가장 어울리는 조합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가 사랑한 고양이, 고양이가 물어다준 영감!-고양이에게 받은 영감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의 신비와 종을 초월한 교류의 매혹《작가와 고양이》에서는 개성 넘치는 작가의 매력 만점 고양이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더불어 창작에 관한 작가들의 진지한 성찰과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 있다. 윤이형 작가는 사랑하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인 고양이를 더 훌륭한 반려인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내다버릴 수 없듯이, 종종 타인이라는 도저한 존재와 자신 사이에 놓인 벽을 마주하고 허무와 무력감에 시달리면서도 두렵고 막막하다는 이유로 상상하고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런 마음으로 소설을 쓴다고 말했다. 박형서 작가는 소설을 쓰러 간 태국에서 미적대기만 하다, 아기 고양이와의 가슴 먹먹한 일주일의 동거를 겪고서야 소설을 쓰기 시작했음을 고백하고, 작가만이 누릴 수 있는, 이야기의 안쪽과 바깥이 말을 거는 신비로운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마당 고양이와의 집단 이주 경험을 털어놓은 우석훈 작가, 지혜롭게 타협하며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돌보며 더 이상 사람을 피하지 않게 되었다는 곽은영 시인, 두 마리 고양이와 십 년째 동거하며 영감을 얻어 을 그리는 SOON, 길고양이와의 교감을 통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음을 배우고 이를 시로 표현하는 이민하 시인, 같은 제목으로 두 번이나 고양이에 관해 썼음에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서의 고양이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털어놓는 손보미 작가, 고양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생사의 고비까지 넘기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게 된 김경 만화가, 키우는 네 마리 고양이의 시각으로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라이프를 생생하게 표현한 이평재 작가, 책 디자인을 시작한 때부터 키우기 시작한 고양이와 함께 만든 표지 작업들을 소개하는 김형균 북디자이너까지, 창작에 대한 작가들의 성찰과 고양이를 돌보는 일의 매력을 들을 수 있다. 결국 염승숙 작가의 고백처럼 “고양이와 사는 것과 소설을 쓰는 것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걸 목격하게 된다. 키우거나 돌보는 고양이에 대한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글들이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비록 온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마음을 주고받는 존재로서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 바로 그것이다.《작가와 고양이》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독자나, 작가의 창작과 영감에 대해 궁금한 독자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선물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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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은 기쁨 채집 생활 -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 김혜원 (지은이)
    • 인디고(글담)
    • 2021-03-03

    작고 귀여운 기쁨으로 일상을 지키는 법우리의 일상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고, 물도 제때 챙겨줘야 한다. 일상도 마찬가지다. 언뜻 보기엔 별일 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세심하게 살펴보고 돌봐주지 않으면 매일 조금씩 시들어가 결국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메말라 버리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세심하게 가꾸는 사람이다. 차곡차곡 모은 일상 속 좋음의 흔적들은 때로는 햇빛이, 영양소가 되어 시들해진 생활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기록하고 모은 작은 기쁨들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삶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작은 규칙들이 되어주었다. 삶이 여행이라고 한다면 이 시시한 문장들은 하루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쯤 될 테다. 해변에서 주운 소라 껍데기처럼. 딱히 쓸모가 있진 않지만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되는 조각들. 비문이라도 상관없고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 놓아도 좋다. 점심에 뭘 먹었는지, 편의점에서 뭘 샀는지 같은 건조한 기록이라도 괜찮다. 뭐든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으니까. 오늘의 기념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기장을 채워 보시기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먼 훗날 우리가 돌연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_ P32저자는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문득 존재감 없는 자신이 싫어지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날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떠오르는 나만의 이미지 만들기,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울 때면 사소한 일이라도 될 때까지 도전해보기, 무엇보다 어떤 사람인지 나만은 제대로 알아주기. 책에는 평범해서 괴로운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그래도 시시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방법들이 담겨 있다. 내가 좋아할 만한 공간에 데리고 가서, 내가 즐겨 먹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 주는 일. 그걸 타인에게 바랄 수 있을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남편이라도 그 배역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이다. 죽을 만큼 힘든 날이 언제인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자기 몫의 인생이 있는 인간이라면 24시간 나를 위해 대기하고 있을 순 없을 테니까. 어쩌면 내게 무해한 사람은 오직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친구를 찾기 전에 나부터 나에게 무해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지. 아무래도 그게 먼저인 것 같다. _ P150아주 가끔 찾아오는 커다란 행운을 기다리기보다는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자주 느끼며 살아보면 어떨까.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부스러기 같은 기쁨’들에 기대 매일의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한다. _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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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미덕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은 미덕들
    •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지음, 이현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02-19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눈부신 불빛, 나탈리아 긴츠부르그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우리에게 당도한 ‘삶의 태도’나탈리아 긴츠부르그는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눈부신 불빛이자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가로 꼽힌다. 《작은 미덕들》은 1944년부터 1962년까지 그가 발표한 에세이 11편을 묶은 것이다. 긴츠부르그가 통과해온 삶을 사랑, 우정, 인간관계, 직업, 전쟁, 교육이라는 주제 속에서 탐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여진 속에서 실존적 의미가 고갈된 당시의 시대상을 해부학적으로 보여준다. 긴츠부르그가 그려내는 커다란 도덕적 풍경은 짧은 이별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다. 긴츠부르그는 거짓으로 정서를 꾸며내는 것을 경계하고, 가족과 사회,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는 세부적인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생은 궁극적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고, 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형성되는 삶에 대한 태도가 물질적인 성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라는 정확한 문장으로 이 책을 끝맺는다는 사실도 곱씹어볼 만하다.최근까지 다양한 언어의 번역본이 출간되는 등 긴츠부르그가 건네온 삶에 대한 찬사와 위로는 세대를 건너 여전히 유효한 삶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번역해 출간하는 《작은 미덕들》은 이탈로 칼비노, 프리모 레비, 그라치아 델레다 등 이탈리아 문학을 꾸준히 번역해온 이현경 역자의 말끔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알 수 있으며우리는 그 지식으로 어떻게 살 수 있는가?《작은 미덕들》의 모든 에세이는 비교적 짧아서 가독성이 뛰어나고 삶과 인간, 나아가 사회에 대한 독창적인 통찰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따로 쓴 글이라 에세이마다 내용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다 읽고 나면 긴츠부르그가 그려낸 커다란 도덕적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이 풍경은 긴츠부르그가 온몸으로 살아낸 풍경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따라서 각 에세이는 언뜻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도 시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깊고 마법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일부가 되는 문장〈낡은 신발〉에선 자신과 친구가 신고 다니는 실제 ‘낡은 신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글 말미의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 내 말은, 어른이 된 후에 어떤 신발을 신게 될까? 어떤 길을 선택해서 걸음을 내디딜까?”라는 문장을 읽으면 낡은 신발이 삶에 대한 커다란 은유였음을 알 수 있다. 〈아브루초에서의 겨울〉은 정치적 망명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날들에 대한 짧은 글이며, 삶에 불어온 겨울과 영원히 그 계절에 멈춰버린 어느 시절에 대한 기억이다. 겨울의 입구에서 시작해 출구에서 끝나는 이 이야기는 삶에서 한 시기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그 이전과 이후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남편은 우리가 그 마을을 떠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로마의 레지나 코엘리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다. (……) 이것이 지로네 가게에서 오렌지를 사서 눈 속을 산책하던 우리에게 벌어진 일이 맞는지” 자문하는 긴츠부르그는 자신을 짓눌렀던 망명 생활이 오히려 행복한 시기였고, 영원히 사라진 지금에서야 그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우리의 삶은 희망과 그리움이 교차되는 사건 속에서 흘러간다”라고 글을 맺는다.〈침묵〉에서 긴츠부르그는 오늘날 “가장 기이하고 심각한 악습”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침묵이라고 선언한다. 침묵은 우선 세대 간의 소통 문제로 발현된다. “부모님이 사용하던 그 오래되고 거친 말들은 유통되지 않는 화폐”라고 말할 때, 부모님을 ‘윗세대’로 바꿔 읽어도 무방하다. 이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불능의 결과를 낳는다. 긴츠부르그는 “새로운 말들도 가치가 없다. 그것으로 아무것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밝히는데, 자신이 속한 세대의 언어로도 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더 문제는 “오늘날처럼 인간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 사람의 재앙이 다른 사람의 재앙이 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데 있다. 전염병의 유행과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까지,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긴츠부르그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침묵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 이기주의로 절망을 방어하라는 충고를 받는다. 하지만 이기주의가 절망을 치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당신의 머릿속이나 마음속에서 적힌 듯한 바로 그 이야기들〈인간관계〉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되어 부모가 될 때까지 느껴온 감정들을 순차적으로 서술한다. “인간관계는 매일 재발견되고 재창조되어야 한다”라는 자명한 문장도 긴츠부르그가 그리는 하나의 생애 안에서 생생하고 구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되며,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만의 예리한 답을 제시한다. “등 뒤에 죽은 사람이 조용히 존재하기 때문에” 어른이고, “그들에게 우리의 현재 행동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과거의 모욕적인 언행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때문”에 어른이며, “죽은 이들의 소리 없는 용서 때문에” 어른이라는 것이다.〈작은 미덕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긴츠부르그는 여기서 직설적인 어투로 강하게 이야기한다. 제목이 ‘작은 미덕들’이지만 첫 문장부터 “자녀를 교육할 때 나는 작은 미덕들이 아니라 큰 미덕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흥미를 끈다. 우리는 작은 미덕과 큰 미덕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긴츠부르그르는 이렇게 말한다. “절약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대함과 무관심을 가르쳐야 한다. 신중함이 아니라 용기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기민함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외교술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과 앎에 대한 열망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아이들이 삶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무기력해 보이고, 외로워 보이며, 방황하거나 실수를 반복할지라도 자신의 소명에 따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삶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오늘날 다시 ‘새로움’으로 여겨지는나탈리아 긴츠부르그긴츠부르그가 죽은 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영미권을 중심으로 긴츠부르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금 우리 세계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전례 없이 깊은 무관심과 혐오, 전염병의 범람, 다시금 찾아온 전쟁과 폭력으로 문학과 현실의 관계가 재구성되는 중이다. 따라서 긴츠부르그의 글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과 관련성이 높아졌다. 긴츠부르그는 20세기의 전쟁과 망명, 환멸과 체념, 그리고 무관심과 죽음을 서술하는 독특하고 예리한 태도로 당대 가장 존경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긴츠부르그가 사망한 해인 1991년에 태어난 아일랜드 소설가 샐리 루니는 27세에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긴츠부르그의 작품을 읽은 뒤 “독자로서,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녀의 작품은 나의 삶을 감동시켰고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매기 넬슨 또한, 코비드 봉쇄가 이어지던 날들에 “엄격하고 부드러운 동료애가 필요”해서, 개인적이며 집단적인 트라우마의 극복을 위해 〈아브루초에서의 겨울〉을 읽었다고 썼다. 〈아브루초에서의 겨울〉은 긴츠부르그가 반파시스트 활동으로 추방된 아브루초에서의 유형 생활을 적은 에세이다.긴츠부르그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문학의 형태를 엮어냈다. 자신의 가족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등장시키기도 했는데, 이런 긴츠부르그의 유산에 빚진 작가 가운데 레이철 커스크가 있다. 현재 영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W. G. 제발트와도 비교되는 커스크는 자전적인 내용을 토대로 소설을 쓰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긴츠부르그가 “실제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새로운 틀과 그것이 어떻게 들릴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제공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긴츠부르그는 〈나의 일〉에서 작가로서 자신의 소명을 논하면서 “나는 남자처럼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토마토소스와 관련된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하며, 결국 “그것이 날 구해주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긴츠부르그의 사려 깊고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일 뿐 아니라 읽는 사람의 삶이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둔 것 같은 《작은 미덕들》은 구체적인 슬픔과 충만함, 그리고 사랑까지, 쓰는 사람만이 기억할 수 있는 입체적인 삶을 들려주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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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합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합니다
    • 영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12-27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을 권합니다혹시 여행을 가면 티켓, 열차표, 기념품 영수증, 포장 봉투를 소중하게 들고 돌아오시나요? 메모가 담긴 작은 쪽지, 단골 카페의 명함을 간직하고 있거나 우연히 떨어진 초록 이파리를 주워 보관한 적, 있으신가요? 용도를 다하면 버려지는 무용한 것들을 왜 종종 모으게 되는지, 한번 생각해볼까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건 그것들이 나에게 의미가 있거나 혹은 내 눈엔 무척 아름다워서일 거예요. 그 작은 조각에 소중한 경험이나 행복의 순간이 담겨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만약 이렇게 모은 작은 조각들이 언제든 열어볼 수 있는 한 권의 작은 책, 하나의 기록이 된다면 어떨까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영민 작가가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당신께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을 권합니다. 사진 찍기와 단순 쓰기를 넘어 순간과 경험을 간직하는 새로운 기록법스몰컬렉팅이란 영수증, 티켓, 이파리, 병뚜껑… 내게 의미 있는 것을 ‘수집’하여 노트에, 페이지에 나만의 시선으로 한데 모으는 ‘기록법’입니다. 어떤 것이든 수집할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아름답다면요. 작은 수집품을 붙이고, 자르고, 드로잉 하며 자유롭게 창작해요. 그 창작물을 묶어 나만의 작은 책의 형태로 만든 것을 이 책에선 ‘스몰컬렉팅북’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기록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흔히 여행을 가거나 멋진 경험을 할 때면 사진을 찍곤 합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찍은 인증샷과 서둘러 떠나버린 장소들, 다시 꺼내보지 않는 사진들을 떠올려보세요. 조금 아쉽지 않나요? 스몰컬렉팅은 순간을 더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기록 방법입니다. 주변을 충분히 관찰해야 수집할 수 있고, 수집품을 다시 바라보며 창작하기 때문에 더 오래, 제대로 기억할 수 있어요.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작은 조각을 수집하는 것, 언제든 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잘 정리해두는 것. 이 모든 것은 분명한 수집의 기쁨, 스몰컬렉팅의 행복입니다. 수집하기, 콜라주, 드로잉, 3홀 실제본….아름다운 기록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팁과 방법 가득이 책에는 실제로 수집하는 방법, 수집한 것들로 나만의 작은 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전 파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챕터2 수집하기’ 장은 어떤 것이 수집품이 될 수 있는지부터 모은 수집품을 어떻게 보관하는 법, 수집품 발견 팁과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챕터3실전! 스몰컬렉팅북 만들기’는 수집품을 써서 하나의 작은 책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기록의 주제와 방향을 정할 때 도움이 되는 질문 목록은 물론, 수집품을 배치하고 붙일 때 유용한 콜라주, 프로타주, 드로잉 팁 등 구체적인 기술까지 쉽고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스몰컬렉팅은 무엇을 수집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정답이 정해진 기록법이 아닙니다. 자유롭게 만들어보세요. 책에는 작가의 스몰컬렉팅 사례와 예시 사진이 풍성하게 들어 있습니다. 나의 기록을 북돋을 영감과 힌트를 얻는 용도로 책을 펼쳐보셔도 좋습니다.매일 작은 것을 모으고 기록하며나만의 감각을 키웁니다이 책을 쓴 영민 작가는 유튜브, 독립출판, 여행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작가는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이유로 스몰컬렉팅을 계속 해왔음을 꼽습니다. “수집과 창작을 오가는 이 일이 저를 키웠습니다. 더 잘 보는 사람으로, 아름다운 것을 더 잘 발견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요.” (본문 중에서)스몰컬렉팅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해 수집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취향이 선명해집니다. 감각은 이런 식으로 성장합니다. 스몰컬렉팅을 하며 나의 일상을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볼까요. 분명 일상에 새로운 시선과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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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지내요 - 제주에서 만난 두 고양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잘 지내요 - 제주에서 만난 두 고양이
    • 손명주
    • 유페이퍼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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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4-02-19

    ★ ★ ★ ★ ★도경완, 드로우앤드류, 이연, 김짠부 강력 추천!“잘될 줄 알았어, 해낼 줄 알았어!”50만 독자가 귀 기울이는 작가 최서영의 첫 번째 응원 에세이 최선을 다해 내 삶을 최고로 만들고 싶다면반드시 읽어야 할 인생 참고서50만 독자가 기다려온 최서영의 첫 번째 응원 에세이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가 전격 출간되었다. 저자를 롤모델이자 인생 선배로 삼고 있는 수많은 독자들이 그녀의 힘 있는 동기부여 메시지를 책으로 출간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그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주제들을 엄선하고 공들여 집필한 끝에 마침내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가 탄생했다.넘쳐나는 자기계발서들 사이에서 수십만 독자들이 유독 최서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단호하고도 다정한 공감과 따끔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이 적절히 어우러져 독자들이 필요했던 이야기를 정확히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작정 열심히 살라거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 다 잘될 거라는 뜬구름이 아니라, 먼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기 자신을 탐구한 다음, 내 욕망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힘들었던 지점들을 날카롭게 짚어보고,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힘도 길러준다. 잘될 수밖에 없는 나에게 확신을 주는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는, 한마디로 “나 자신과 내 인간관계, 내 미래까지 돌아보고 설계하게 만드는 책”이자 “삶의 철학을 세우게 해주는 책” 이다.인생을 적당히만 살고 싶지는 않은 이들에게, 이왕이면 스스로에게 최고만을 주고 싶은 이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단한 지지이자 지쳐 있던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인생에욕심과 확신을 만들어주는 단 한 권의 책이 탄생하다대학에서 법을 공부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아나운서로 일하다가 마침내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새롭게 자기만의 길을 찾아낸 크리에이터 최서영. 여전히 자신의 삶을 일구고 가꾸며 열심히 사는 저자에게는 늘 이런 반응이 따른다. “덕분에 소심했던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확신 없던 내 삶을 믿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저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였어요.” “아침부터 동기부여받고 갑니다!”모두가 인생을 더 나은 쪽으로 ‘레벨 업(Level up)’시키고 싶어 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동기부여를 받지 못해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저자는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자기 탐구 방법, 멍청해지지 않기 위한 루틴, 매력 관리법을 알려주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거나 손절할 때 필요한 기술, 회사원과 프리랜서를 모두 경험하며 느낀 일 잘하는 방법 등을 빠짐없이 공유한다. 또 책 말미에 멘탈이 흔들릴 때 필요한 인생 문장들을 부록으로 실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소중한 인생에 욕심과 확신을 만들고 싶다면, 더 이상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를 읽고 지금 이 순간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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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밤의 심리학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밤의 심리학
    • 허지원, 최승원, 안정광, 서수연, 이종선 (지은이)
    • 책사람집
    • 2022-02-24

    <B>아주 사적인 하루의 끝사려 깊은 다섯 명의 심리학자 써 내려간 서른 번의 밤사려 깊은 다섯 명의 심리학자가 ‘그 누구에게도 괜찮지 않은 서른 번의 밤’을 기록했다. 밤은 불안을 불러오는 재료이고, 우울과 외로움을 강제로 부과하는 노역이며 꿈을 불러오는 통로이다.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밤은 없어 서른 밤의 작가들은 그 이면을 고민한다. 실제로 많은 내담자는 유독 밤의 시간을 괴로워한다. 슬픔과 불안의 담요 아래 숨겨진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 올려 천천히 다룬다.그 누구도 괜찮지 않은 시간불면의 밤을 위한 본격 심리 에세이</B>심리학자들도 불안의 밤을 지나고 우울의 밤을 견딘다. 외로운 밤도 있고 억울한 밤도 있다. 창조의 뮤즈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고, 사소한 행복을 온몸에 칭칭 두르고 잠을 청하며, 한낮의 잘못을 복기하고 오늘 하지 못 했던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몇 번이고 연습한다. 이불 속 발차기에서 그들도 미처 돌보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내일의 다짐까지, 저마다 긴긴밤 골똘히 매달렸던 일들이 펼쳐진다. 심리학자들은 고백한다. “사람 사는 게 참 거기서 거기라고. 우리에게도 밤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고 즐겁고 슬프다고.”관계, 감정, 성격, 습관, 인지심리학적 재료들로 당신의 내일이 조금 더 재미있어지기를 바라며서른 밤의 작가들은 “엮인 글들이 계몽 목적의 교양 도서가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심리학자들이 저마다 곤혹스러운 밤을 보내며 꺼내 쓰는 심리학적 재료들은 ‘그 누구에게나 밤은 괜찮지 않다’는 공감과 위로만큼이나 요긴하다. 관계, 감정, 성격, 습관, 인지 등 여러 면에서 조금 더 담담하고 조금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학적 재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임상과학, 심리치료, 뇌과학, 정신병리 등심리학자들이 공부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 순간들불안이 잠식할 새 없이 슬기롭게 스스로를 굴리는 법,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에 무뎌지고 대범해지는 법, 뇌과학을 활용한 ‘잔잔바리(잔잔한 것을 조금씩 진행하는 것)’ 행복법, 나의 감정을 나의 입장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판단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어제와 이별하는 법, ‘과거 기억’이 나를 사로잡을 때 새로운 뇌 지도를 만드는 법 등 저마다의 비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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