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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의 크리스마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백수의 크리스마스
    • 조동신 지음
    • 네오픽션
    • 2023-12-27

    “취업하긴 했는데, 느낌이 좋지 않다.”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작된 특별한 아르바이트북카페 E퀸에서 열린 특별한 이벤트일상 속 단서를 수사하는 코지 미스터리네오픽션의 새로운 경장편 시리즈 〈네온사인〉의 첫 작품으로 조동신 작가의 『백수의 크리스마스』가 출간되었다. 〈네온사인〉은 경장편이라는 짧은 분량으로 SF, 미스터리, 판타지 등 감각적이고 흡입력 강한 장르를 가볍고 빠르게 독자에게 소개한다. 앞으로 MZ세대 독자들에게 밀도 높은 서사, 흡입력 있는 세계를 콤팩트하게 선사할 예정이다.『아귀도』 『수사반장』 『칼송곳』 등 색이 짙은 미스터리를 선보여온 조동신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에 대한 진입 장벽을 한 단계 낮추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을 배경으로, 피 한 방울 튀지 않는 코지 미스터리로 독자들에게 따스한 재미를 선사한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흥미로운 사건들을 쫓아 안온한 분위기의 미스터리에 빠져들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장르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무일푼, 무경력 백수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인공 오만은 길거리를 배회하며 아무도 듣지 않는 자기소개를 중얼거린다. 그렇다, 오만은 백수다. 취업시장을 전전하며 취업을 고대해온 오만은 우연히 독특한 이름의 북카페 앞에 서게 되고, 알바생을 구한다는 말에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희한한 이름에 주택가 건물 2층이라는 독특한 위치 선정까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카페 ‘E퀸’에서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경장편이라는 짧은 분량에 맞게 작품 속 인물이 사건에 녹아드는 속도가 빠르지만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과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몰입감으로 작품은 능숙하게 독자를 인도한다.“이번에 우리 카페에 워낙 중요한 이벤트가 있어서요. 백오만 씨가 필요해요.” (37쪽)거부할 수 없는 사장의 제안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오만은 한낱 백수인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과분한 행운이 아닐까 싶지만, 수상한 선물을 열어보러 직접 북카페로 향한다.미스터리, 멀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오만의 미스터리한 취업으로 북카페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포문을 연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고민이나 사건을 해결해주는 이벤트다. 그 업무를 떠맡게 된 오만은 나름의 추리력으로 의뢰인들의 사건을 하나둘 해결해간다.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로 엮인 일상의 단서들을 쫓아 오만의 파란만장한 탐정 일지가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미스터리 같지 않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살인이나 도난 등 잔혹한 범죄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이 아닌, 우리 삶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일상의 미스터리를 그리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묵직함을 배경과 소재에서 덜어내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사건의 몰입감은 극대화하여 더욱 친근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덕분에 독자는 이 작품으로 쉽고 빠르게 완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온사인 시리즈새로운neon 장르로 보내는 다양한 신호sign〈네온사인〉은 SF와 미스터리, 판타지 등 감각적인 소설을 빠르고 가볍게 만나는 새로운 신호입니다. MZ세대 독자들에게 밀도 높은 서사, 흡입력 있는 세계를 콤팩트하게 선사합니다. 강렬한 색으로 다양한 빛을 내는 네온사인처럼, 새로운 이야기로 비추는 우리의 신호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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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 와카타케 나나미 (지은이), 문승준 (옮긴이)
    • 내친구의서재
    • 2022-02-24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더 고독하고 비정한 네 가지 사건에 맞닥뜨리다추리소설 전문서점 한켠에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서점 아르바이트와 수사를 병행하는 하무라 아키라. 수도 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한번 맡은 의뢰는 반드시 완수하는 명탐정 하무라가 《불온한 잠-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로 돌아왔다.의뢰만 맡으면 의뢰인이 죽거나 사라지거나, 아니면 백골 사체와 맞닥뜨리는 등 불운이 계속되는 탓에 세간에서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이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어떤 의뢰들이 이 불행한 탐정을 찾아올까? 11년 전 홀로 고독사한 여인의 지인을 찾아달라는 표제작 〈불온한 잠〉을 비롯해 네 건의 사건파일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이별의 수법》,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로 이어지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는 출간할 때마다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해 미스터리 랭킹을 독식하는 ‘믿고 보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장편소설 이상으로 단편소설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단편의 명수’의 매력을 《불온한 잠》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편의 명수’ 와카타케 나나미가 선사하는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단편문학의 묘미!와카타케 나나미는 이상적인 미스터리 단편의 필수 요소를 다음과 같이 거론한 바 있다. “첫째, 적어도 두 번 이상의 반전. 둘째, 독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인상적인 복선. 셋째, 강렬한 마무리.” 작가 자신이 단편에 천착해왔기 때문일까. 《불온한 잠》에 실린 네 편의 단편은 독자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만드는 겹겹의 반전, 알고 나면 다르게 보이는 곳곳의 복선, 마지막 문장 하나로 더해지는 서늘함까지……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충족한다. 여기에 투덜대면서도 의뢰인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까지 다 들어주는 주인공 하무라의 인간적인 매력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미스터리 단편을 읽는 묘미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불온한 잠》에 실린 네 편의 단편은 다음과 같다.〈거품 속의 나날〉 : 말기 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여성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수양딸 하루카를 자신에게로 꼭 데려와 달라고 의뢰한다. 차로 태우고 오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의뢰인 듯했으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괴한들이 나타나 하루카를 납치하고, 간신히 괴한들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하루카가 하무라에게서 도주하는데…….〈새해의 미궁〉 : 지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지독하게 추운 섣달그믐날 유령이 나온다는 폐허 빌딩에서 경비를 서게 된 하무라. 이 빌딩과 관련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는 소문이 있다. 하무라는 소문대로 끔찍한 하룻밤을 겪게 되나 무사히 경비 임무를 완수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빌딩에서 경비를 선 직후 사라진 경비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도망친 철도 안내서〉 : 살인곰 서점에서 공을 들여 ‘철도 미스터리 페어’를 개최한다. 이 이벤트의 주목 상품은 한 유명작가의 몸을 관통한 탄환이 박힌 《ABC 철도 안내서》. 하지만 괴한의 습격으로 이 책을 도난당하고 만다. 하무라는 탐정은 결코 당하기만 하고 끝내지는 않는다며 반드시 책을 되찾겠다고 다짐하는데.〈불온한 잠〉 : 11년 전 홀로 죽은 한 여자의 부고를 늦게라도 알리고 싶다며 망자의 지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오래전 일이라 쉽지 않은 의뢰지만 하무라는 의뢰인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선뜻 의뢰를 받아든다. 간신히 그녀의 지인들을 찾아내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은 모두 그녀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여자들에게는 미움받고 남자들은 조종한 것처럼 보였던 그녀. 과연 그녀를 소중히 여긴 사람은 정말로 존재할까? 하무라는 자신보다 더 외로웠던 한 여자의 미스터리한 삶과 외로운 죽음을 들여다본다.코지 미스터리 + 여성 탐정으로 하드보일드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다!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로 도시의 비정한 사건을 다루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대실 해밋이 창시하고 레이먼드 챈들러가 발전시킨 이 장르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어두운 뒷골목을 누비는 탐정 ‘필립 말로’의 찐한 남성미로 대표되며 오랫동안 남성 작가와 남성 탐정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한편, 잃어버린 개나 사라진 유언장을 찾는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가벼운 필치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코지(Cozy) 미스터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제인 마플’로 대표되듯 여성 탐정이 주로 활약해왔다. 와카타케 나나미가 남성 작가, 남성 탐정 일색인 하드보일드 문학에 여성 탐정이 활약하는 코지 미스터리로 도전장을 내민 것은 사실상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것도 나이는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 노안이 오고, 사십견(?)으로 고생하고, 탐정 의뢰가 거의 없어 아르바이트로 풀칠하는 생활형 탐정 하무라 아키라로 말이다.하무라가 기존의 하드보일드 탐정과 대비되는 점은 단지 성별만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하무라는 타인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살아가는 고독한 도시의 한 마리 늑대가 아니다. 물론 하무라 역시 다치고 피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맡은 일은 완수하고 마는 명탐정이다. 인간의 악의를 담담히 담아내는 와카타케의 필체도 하드보일드의 그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무라는 서점에서 일하며 점장을 비롯해 이웃과 소통한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면도 하무라만의 개성을 더하며, 추리소설 전문서점은 코지 미스터리의 배경이 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때문에 일본 독자들은 코지와 하드보일드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장르의 장점을 융합한 ‘살인곰 서점 시리즈’를 ‘코지 하드보일드’라고 지칭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작가 와카타케 나나미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제인 마플’, 새러 패러츠키의 ‘V. I. 워쇼스키’, 수 그래프턴의 ‘킨지 밀혼’,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 스털링 등 평소 여성 탐정(또는 여성 수사관)을 좋아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 이유는 첫째, 그들은 강하고, 둘째,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고, 셋째,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넷째, 그런 가운데에서도 결코 여성다움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25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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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커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붉은 커튼
    • 김주동 지음
    • 책과나무
    • 2024-02-19

    아내의 실종과 죽은 아들의 메시지마주한 붉은 커튼 너머에 그 진실이 있다미스터리 추리 소설 『붉은 커튼』「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수상작 ‘동성로’에서 대구 번화가를 무대로 했던 김주동 작가가 『붉은 커튼』에서는 ‘갈산’을 무대로 사건을 펼쳐낸다. ‘인간은 견딜 수 없는 슬픔과 절망을 잊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물음을 던지며 타인의 보편타당한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넣어 인간이 이루려는 욕망을 그려낸다.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아내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를 찾아 나선 주인공이 아내의 행방과 죽은 아들이 보낸 메시지에 얽힌 소녀 ‘주희’를 쫓으며 예상치 못한 사건과 진실에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추리물이다.사라진 아내, 그 흔적을 좇으며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마지막 붉은 커튼을 걷고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의 김주동 작가의 미스터리 장편 소설인간은 삶에서 상실감과 절망감으로 비관적일 때 어떤 선택을 할까?신문사 기자인 나는 아내 ‘나영’과 말다툼을 하고 나서 돌아온 집에서 아내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들이 사고로 죽고 나서 나의 외도를 의심하며 원망을 쏟아내던 아내가 사라졌다. 위태롭던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직감한 나는 후배인 수연에게서 교사인 아내가 아끼던 제자 ‘주희’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동료에게서 주희가 죽은 사람을 본다는 사실을 듣는다.“지호가 무슨 얘길 했대요. 주희 입을 통해서요.”귀신을 보는 소녀와 아들의 사고 전에 아내가 만났다는 백발의 남자에 대한 의문을 품고 ‘갈산’으로 아내를 찾아 나선다. 갈산에서는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신변을 위협하는 인물들과 과거 취재하던 사건의 제보자까지 나타난다. 찾아낸 단서들은 점점 한 곳을 가리키고 아내의 행방을 추적 중에 죽은 아들의 메시지를 받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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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 벨벳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블랙 벨벳
    • 온다 리쿠 지음, 박정임 옮김
    • 너머
    • 2018-09-21

    동서양 문화의 교차점에서 맞이하는 간바라 메구미의 세 번째 미스터리여행.‘블랙 벨벳’이라는 정체 모를 존재에 담긴 세계의 비밀과 그 연결고리를 연다!바이러스 헌터, 간바라 메구미는 지인 다다 나오키의 부탁으로 실종된 한 생물학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T공화국으로 떠난다. 그 전에 안타레스라고 하는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도 소문으로만 떠돌던 꿈의 진통제 ‘D.F’ 거래를 미끼로 T공화국으로 초대받는다. 그렇게 T공화국으로 떠난 간바라 메구미가 처음 맞닥뜨린 사건은 찾아달라고 부탁을 받은 생물학자 아키코 스턴버그가 도심 한복판에서 살해당하는 현장이었다. 급히 이 사실을 다다 나오키에게 알리려 했지만 그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초대했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안타레스와 D.F의 존재 여부, 그리고 온몸이 검은 이끼로 뒤덮인 채 발견된 사체 이야기는 간바라 메구미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다. 특히 연구 때문에 올 수 없어 간바라 메구미에게 아내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남편 조엘 스턴버그의 출현은 더더욱 퍼즐이 모아지기는커녕 더 흩어질 뿐이었다. 그런 가운데 안타레스의 요구대로 간바라 메구미 일행은 T공화국을 여행하게 되지만, 기대했던 안타레스와의 만남은 이어지지 않은 채 오히려 마약 거래범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접한다.해결의 실마리는 아키코 스턴버그의 남편이 조엘 스턴버그가 아닌 나오즈미 스턴버그인 것으로 알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씩 퍼즐을 이어나간다. 또한, 다다 나오키와 나오즈미 스턴버그와 아키코 스턴버그가 관계가 있고 이들이 모종의 연극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더불어 안테레스와 D.F, 온몸이 이끼로 덮인 사체 이야기도 실체가 없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또 메구미가 소속된 다국적기업 위저드사와 T공화국과의 사이에 무엇이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의 끄트머리에 등장하는 ‘블랙 벨벳’―의식을 되찾은 다다 나오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어떤 사실의 존재를 알리려고 하는 복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간바라 메구미의 퍼즐이 마침내 하나로 모이게 된다.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세 번째인 이 작품에서는 《메이즈》에서 안락의자 탐정이었던 미쓰루가 재등장하고, 《클레오파트라의 꿈》에서 추억 속 기억으로 나온 고교 시절 연인 다치바나 히로후미의 등장에 따른 간바라 메구미의 미묘한 옛 감정이 나타나는 등 시리즈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미쓰루나 다치바나의 등장이 생각지도 않은 또 하나의 반전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블랙 벨벳》은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의 완성을 더 해주고 있으며, 이것이 시리즈의 끝이 아니라 이야기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여지를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흩어진 퍼즐을 이어줄 연결고리의 중심《블랙 벨벳》을 비롯한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중심은 세계의 비밀과 음모, 미스터리한 일들에 얽힌 어떤 사실의 존재를 밝히는 과정에 있다. 작품의 결과만을 놓고 보면 허무함이 없는 것은 아니나 사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불확실성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불확실한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중심은 그 어느 것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진실에 있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세계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걷을 수 있는 출발선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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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웃는 숙녀 두 사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비웃는 숙녀 두 사람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최강의 공포에서 최악의 콤비로!비웃는 숙녀 시리즈3비웃는 숙녀 두 사람전율의 다크 히로인 미스터리 총출동! “뭘 상상하든 당신 마음이야.”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 ‘레이미’를 발굴하였으며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 위주로 꾸준히 소개하여 대표 인기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기쁨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블루홀식스의 대표 인기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비웃는 숙녀』가 출간되었다. 시치리가 야심차게 선보인 ‘이야미스’인 『비웃는 숙녀』, 『다시 비웃는 숙녀』에 이어지는 ‘비웃는 숙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이 콤비로 움직이는 만큼 연달아 터지는 사건들도 가지각색이다.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전율의 다크 히로인 미스터리 총출동! 악녀 실행범을 조종하는 또 다른 악녀가!? “이걸로 한배를 탄 셈이네.” 『비웃는 숙녀 두 사람』은 역대급 악녀 미스터리로 나카야마 시치리 팬들을 공포에 떨게 한 『비웃는 숙녀』, 『다시 비웃는 숙녀』의 속편이다. 『비웃는 숙녀』에서 교묘한 트릭으로 법정을 유유히 빠져나간 절세의 미녀이자 희대의 악녀 ‘가모우 미치루’와 나카야마 시치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시리즈’에 등장하는 우도 사유리가 『비웃는 숙녀 두 사람』에서 만났다.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이 콤비로 움직이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발생하는 사건도 어마어마하다. 이야기는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대규모 독살 사건, 대형 버스 폭파 사건, 학교 방화 사건, 헬스장 폭파 사건, 그리고 대망의 대치 장면까지. 이야기는 특급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동창회 자리에서 시작한다. 이 동창회 자리에서 열일곱 명이 독살당한다. 희생자 중 국회의원인 히사카 고이치에게서 숫자 ‘1’이 적힌 종잇조각이 발견된다. CCTV 영상을 분석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엽기 연쇄 살인에 관여한 뒤 의료교도소를 탈주해 지명 수배 중인 ‘우도 사유리’가 영상에 찍힌 것이다. 그리고 연달아 발생하는 사건들! 범행 현장마다 의문의 번호표와 우도 사유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사유리는 미치루의 지시로 흉악범죄를 저지르지만 수사본부는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 사망자만 계속 늘어 간다. 다음으로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이다. 시치리의 팬이라면 모두가 반길 만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며 재미를 더한다. 먼저 우도 사유리의 변호인 겸 신원보증인이자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주인공인 미코시바 레이지가 등장해 경시청 형사에게 일침을 가하며 기를 죽인다. 또 ‘연쇄 살인마 개구리 시리즈’에서 우도 사유리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던 고테가와 형상도 등장해 수사에 보탬이 된다. 그 외에도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주인공인 경시청 수사1과 아소 반 소속 이누카이 형사와 아스카 형사도 언급되거나 스치듯 등장한다. 어디서 어떻게 등장하는 자신의 개성과 고유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들의 여전함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만의 이러한 묘미를 한껏 즐기시기를 바란다.사건의 진상은 악녀만 안다!도대체 이 여자는 공포를 느껴본 적이나 있을까.물어뜯어 주마.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치리는 리더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소설을 쓸 때는 5백 장이라면 5백 장, 머릿속에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편집자님께 요청받아 3일 동안 구상합니다. 플롯을 2천 자로 정리해 편집자에게 전달할 때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는 그걸 다운로드만 하면 되는 것이라 편합니다. 그러니 다른 원고를 바꿔 쓰면 기분전환이 되는 겁니다.” 기분전환조차 다른 원고를 쓰면서 할 정도라고 하니 작품에 대한 그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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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소녀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라진 소녀들
    • 팜 제노프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04-14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뛰어든 이름 없는 영웅들의 숨겨진 미스터리.★《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코스모폴리탄》 베스트 북클럽 올해의 책★《팝슈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글래머》 2019년 최고의 책미스터리한 운명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들.그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서서히 드러나는 거짓과 배신.진실은 과연 무엇일까.1946년, 뉴욕.출근길에 오른 그레이스는 자동차 사고로 앞뒤가 꽉 막힌 도로를 피해 그랜드센트럴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기차역 벤치 아래에서 ‘엘레노어 트리그’라는 이름이 적힌 갈색 여행 가방을 발견한다. 그레이스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가방을 열었다가 레이스로 가지런히 묶어 놓은 사진 한 묶음을 찾아낸다. 10여 장에 가까운 사진은 전부 젊은 여자들의 독사진으로 스물다섯 살이 채 넘지 않은 앳된 모습이다. 바로 그때 기차역 바깥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고, 그레이스는 충동적으로 사진을 챙겨 역을 빠져나온다.얼마 후 그레이스는 사진을 돌려놓기 위해 다시 역을 찾지만 이미 가방은 사라진 후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창설된 영국 특수작전국 소속 엘레노어 트리그의 가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 속 열두 명의 젊은 여성은 엘레노어가 직접 뽑고 훈련한 비밀요원이며 프랑스 파리에서 무선통신원으로 활동했는데, 그 중 한 명이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마리였다. 프랑스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발탁되어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이미 독일군이 점령한 파리에 침투하는데…….작가가 국방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잔혹한 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사라진 소녀들》.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죽음을 지켜봐야만 하는 끔찍한 전장의 현실과 세상을 구하고자 목숨을 걸고 지옥으로 뛰어든 영웅들을 그린 이 작품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비밀요원들의 이야기다.지금이라도 소녀 중 누군가 그 방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올 것만 같아서 번갈아 좌우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어디에 있는 거야?-본문 중에서기차역에서 우연히 가방을 발견하고 진실을 찾고자 분투하는 그레이스, 영국 특수작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간부이자 직접 소녀들을 발탁하고 훈련시켜 적지에 투입하는 임무를 맡은 엘레노어, 홀로 어린 딸을 키우다 첩보원으로 발탁되어 독일군이 장악한 파리에 파견된 마리. 소설은 이 세 여성의 시점을 오가며 전개되는데, 그레이스가 조금씩 진실에 다가갈수록 엘레노어와 마리의 활동 역시 생생하고 빠르게 서술되면서 독자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엘레노어와 마리가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의구심을 품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그레이스는 이들이 남긴 몇 가지 단서를 통해 진실에 다가간다. 그 과정에서 그레이스는 직접적인 관련도 없고 이미 지난 과거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알 수 없는 깊은 동료애를 느낀다. 마리가 위기 상황에 처할 때면 엘레노어도 그 위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레이스 또한 그들의 상황이나 심정을 조금 더 깊이 헤아리기 위해 분투하는 등 서사 구조가 치밀하다. 이러한 소설적 장치는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시공간을 넘은 세 여성에게 깊이 공감하는 데 일조한다.“전쟁 중에는 진실이 너무 귀해서 항상 거짓이라는 호위병을 대동해야 한다.”-윈스턴 처칠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피어나는 비밀, 거짓과 배신은 작품에 몰입하는 데 큰 힘을 실어 준다. 어느 시대나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기의 입지를 다지고 실리를 챙기며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자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전쟁이라면 그 피해는 말할 필요 없이 더 큰 희생을 부를 것이다. 역사는 결과를 중시할 뿐 진실은 더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속내를 드러내는 것도 지난 과거가 늘 그래 왔기 때문일 터다. 결국 승리의 깃발을 들더라도 이름 없이 사라진 희생자들은, 비록 그들이 영웅일지라도 눈물을 머금고 그 깃발의 그림자에 가려진다. 누군가 그들이 남긴 흔적에 관심을 보이기 전까지는.사진 한 장을 뒤집자 뒷면에 갈겨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마리. 나머지 사진에도 각각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매들린, 진, 조시. 아무리 봐도 가든 파티 참석자 명단에 나올 법한 이름들이었다.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일까?-본문 중에서작가는 그레이스를 통해 마리와 사라진 소녀들, 엘레노어 그리고 한 시대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역사가 덮어 놓은 어둠에 용감히 빛을 비춘다. 그러한 용기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생생하게 서술한 《사라진 소녀들》을 읽는 행위 그 자체를 매혹적으로 만든다. 나아가 전쟁에 투입되었지만 이름조차 찾을 수 없는 여성들의 용기와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의지, 우정을 느끼며 깊이 감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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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12-27

    ★★★★★“만약 죽은 자와 단 한 번 만날 수 있다면?”다시 만난 죽은 자와 산 자,하룻밤의 재회는 그들에게 무엇을 남길까? ★★★★★★★★★★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 수상작★★★★★영화 <츠나구>의 원작 소설 ★★★★★1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하늘로 떠난 그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단 한 번 주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하룻밤”이 책의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는 <도라에몽>을 즐겨 보고 추리소설에 빠져 살던 소녀에서 자신이 직접 도라에몽 각본을 쓰고 일본 추리소설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불리는 작가로 성장했다. 작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컴퓨터 게임 덕후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번영을 이끈 아야츠지 유키토에게 소녀 시절부터 팬레터를 100장 이상 보낸 것은 일본 문단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작가의 성장 배경은 그녀의 소설이 신세대적 감성으로 얼마나 반짝이고 흥미로울지 짐작하게 한다. 작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단 한 번의 해후’라는 다소 고전적인 주제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이 작품 《사자 츠나구》로 일본 고단샤 출판사의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작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독자에게 얼마나 큰 재미를 주는가인데, 바로 이 작품이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후속작도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즈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하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는 ‘연결하다, 잇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다. 단 한 번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사자(使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이다.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런 간절한 마음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츠나구를 찾아간다. 규칙은 간단하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뿐이다. 죽은 자도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다. 그래서 산 자의 요구가 있더라도 죽은 자는 만남을 거절할 수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가장 절실한 만남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네 번의 만남과 츠나구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리며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긴다.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 허락된 만남, 오늘 밤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만약에 이미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하지만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한다. 누군가는 당장 츠나구에게 달려갈 것이고 누군가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소중한 순간을 위해 기회를 아껴 둘 것이다. 작가가 그려내는 풍경 속 주인공들은 모두 간절하게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 살아있을 때 차마 건네지 못했던 진심 혹은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기를 바라며 츠나구에게 만남을 의뢰한다. 돌연사한 아이돌을,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미처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죽은 친한 친구를, 실종된 약혼자를 만나러 간다. 만남을 앞두고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차마 전하지 못한 한마디를 꺼낸다. 죽은 자와 단 하룻밤의 재회라는 소재는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소설은 네 개의 만남과 츠나구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서로 엮이며 하나의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당신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을 망설이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다면, 곁에서 내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안타까운 오해로 내 마음을 잘못 알고 있다면, 지금 당장 진심을 전할 수 있다면, 도대체 왜 망설이는가?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죽은 친구를 찾는 여고생실종된 약혼자를 찾는 남자유일하게 위안을 주던 아이돌을 찾는 직장인 여성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는 아들……애절한 하룻밤의 긴 재회가 오래도록 마음을 건드린다 자신이 친구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여고생의 사연에서 작가는 사춘기 소녀의 이기심과 질투, 사랑, 후회를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으로 예리하게 그려낸다. 학교 연극의 주인공 경쟁에서 단짝 친구에게 밀리자 소녀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만다. 설마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음 날 들려온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 소녀는 츠나구를 찾아간다. 결국 죽은 친구를 다시 만나지만 미안하다는 마지막 사과의 한마디를 꺼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소녀의 마음은 독자의 손을 꼭 쥐게 만든다. 결국 동이 트고 친구는 이승의 경계를 넘어 사라진다. 하지만 츠나구를 통해 전해지는 죽은 친구의 마지막 한마디는 소녀뿐만 아니라 독자의 가슴까지 툭 건드린다. 아무런 예고 없이 연기처럼 사라진 약혼자를 찾는 남자의 이야기는 더욱 애절하다. 자신의 작은 호의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감동하던 여자였다. 남자의 청혼에 떨리는 입술로 눈물을 흘리며 “기뻐요”라고 말한 그녀가 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생사조차 모른 채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츠나구에게 그녀의 이름을 말한다. 츠나구에게서 그녀가 아직 죽지 않아 만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죽은 자의 승낙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에 그만 남자는 절망한다. 이외에도 등장하는 다른 주인공들 역시 각자만의 죽은 자와의 사연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오로지 산 자들의 세상이 배경을 이룬다. 죽은 자들의 세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작가의 자세에서 결국 산 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려는 소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이면 작가가 우리 귓속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망설이다가 후회할 거야.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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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12-27

    ★★★★★“베스트셀러 <사자 츠나구 1> 대망의 후속작!”사회인이 된 아유미가 만난 의뢰인들,그리고 예기치 못한 망설임과 결단! ★★★★★★★★★★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 누적 12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이젠 세상에 없는 그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마음속 깊은 곳부터 눈물이 차오르는 운명의 하룻밤!츠나구. 이 책의 세계에서는 ‘사자(使者)’라는 한자를 쓰고 ‘츠나구’라고 읽는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창구이다. 산 자의 의뢰를 받아 죽은 자와 교섭하고 면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츠나구의 일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존재인 츠나구에 대해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나 내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을 갈망하여 츠나구를 찾아 헤매더라도, 츠나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연’에 달린 것이다. 작가 츠니무라 미즈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는 인기 작가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2010년에 출간된 《사자 츠나구 1》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츠나구로 지낸 다정한 할머니로부터 그 역할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시부야 아유미. 그 소년의 눈을 통해 죽은 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하룻밤의 만남으로 발생한 파문과 같은 드라마를 그려낸 아름다운 연작 단편집이다. 이 책은 그 대망의 후속작이다. 작품 속 시간은 전작으로부터 7년 후의 이야기이며, 아유미는 작은 장난감 회사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츠나구로서의 경험도 쌓아나가며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을 텐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좀처럼 그가 등장하지 않는다. “내가 츠나구.”라고 말하는 건방지고 어딘가 통달한 듯한 아역 배우 같은 이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5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속 아유미의 시간은 7년이 흘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났고 수많은 안타까운 이별이 있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우리는 수없이 고개를 숙여왔다. 이런 혹독한 시대에 《사자 츠나구》 시리즈만큼 적절한 이야기는 없다.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가가, 생명의 존귀함을 찬미하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준다. 예로부터 이야기라는 것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향한 용기를 주기 위해 계속 만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인연’이 이야기를 연결한다생명의 존귀함을 기리는 이야기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그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는 게 ‘사자 츠나구’이다. 할머니로부터 츠나구의 역할을 물려받은 시부야 아유미는 나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며, 때때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연작 장편 소설 《사자 츠나구 1》의 대망의 후속작으로, 전작으로부터 7년 후가 배경이 된다. 청년으로 성장한 아유미 앞에,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마음을 품은 의뢰인들이 나타난다. 어린 시절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와 만나기로 결심한 젊은 배우.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에게 꼭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은퇴한 교사. 사고로 어린 딸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어머니.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나이 지긋한 요리사. 한 명의 의뢰인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에 단 한 번, 오직 한 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망자가 면회를 거절하면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면회 장소는 이 세상과 저세상을 잇는 길목에 있다는 고급 호텔의 방 하나, 면회 날짜는 면회 시간이 가장 긴 보름달이 뜨는 밤이다. 죽은 자는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가 동이 틀 무렵 사라진다. 재회를 마치고 이른 아침 로비로 내려오는 의뢰인은, 어딘가 개운해 보이기도 하고, 얼굴 전체가 눈물로 범벅이 되기도 한다. 그날 밤,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겨진 사람에게 힘을 줄 것이다. 츠나구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며, 아유미도 성장하고 있다. 사랑이 찾아온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결말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먼저 읽은 일본독자 서평>* 지난 작품도 좋았지만, 이번 작품 역시 눈물을 짓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떻게 그렇게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죽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 또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안타깝고 애처로울 뿐입니다. * 지난 작품에서는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아유미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등장합니다. 아유미는 전작보다 더 성장하고, 생각도 더 어른스러워졌는데, 그런 아유미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을 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조금 안도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아유미의 성장과 의뢰인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새로운 자세에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친절해지고 싶은 사람,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인연이라는 것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살며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친구나 연인이 될 수 있는, 또는 그런 인연이 되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만남에 감사하고, 이별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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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변의 창 - 피의 노래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살변의 창 - 피의 노래
    •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3-04-14

    # 조선시대 실존 인물 추남 남학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픽션# 얼굴만 난도질한 기이한 연쇄살인사건# 그 뒤에 숨겨진 우정과 광기 그리고 잔혹한 복수극이 소설은 조선시대 실존인물 추남 남학의 우정과 복수 그리고 그로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준다.흉측한 외모로 태어나 사람들의 멸시와 무시를 받으며 자란 이름도 없던 괴물아이 남학은, 어린 시절 만난 벗 이수를 통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도 그렇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남들과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벗 이수를 친구로, 동반자로 여기며 지내 던 어느 날, 이수는 남학을 배신하고 떠난다. 남학은 그런 이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잘생기고 멋진, 마치 이수와 같은 모습으로 성형을 하고, 거기에 한 번 들은 소리는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특기을 이용해 사람들을 홀리며 이수를 망가트리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그 과정에서 남학은 자신처럼 외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그들의 성형을 시도하게 되고 그 과정을 버티지 못한 몇몇은 죽음을 맞게 된다.이렇게 시작된 연쇄살인사건.한때는 우정이라 생각했던 이들의 관계는 점차 비극으로 치닫고, 남학도 이수도 행복하지 않은 이 복수극에서 진정한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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