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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물이다 -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개정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것은 물이다 -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개정판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재희 옮김
    • 나무생각
    • 2023-12-27

    어린 물고기 두 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나이 든 물고기 한 마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어린 물고기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넵니다.“잘 있었지, 얘들아? 물이 괜찮아?”어린 물고기 두 마리는 잠깐 동안 말없이 헤엄쳐 가다가결국 물고기 한 마리가 옆의 물고기를 바라보며 말합니다.“도대체 물이란 게 뭐야?”- 본문 중에서오헨리 문학상, 아가 칸 상, 래넌 문학상, 맥아더 재단 펠로십, 화이팅 작가상 등을 수상한 천재 작가,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고 창조적인 작가로 평가받으며미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역대 최고의 졸업식 연설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깨우침을 주는 월리스의 케니언대학 졸업식 주제강연!맑고 정제된 언어, 철학의 진수를 만나보자!\"물이란 무엇인가?\"산다는 것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소설 《한없는 웃음거리(Infinite Jest)》로 《타임(Time)》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에 이름을 올렸으며,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고 창조적인 작가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그의 작품 《이것은 물이다》는 타계하기 몇 해 전인 2005년 5월 21일, 케니언대학 졸업식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으로 출간되기 이전부터 수없이 회자되어 온 이 강연은 맑고 정제된 언어로 그의 철학의 핵심을 증류하듯 보여주며, 인생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도대체 물이란 게 뭐야?” 책은 어린 물고기가 던지는 메타포가 있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어린 물고기의 이 천진한 물음은, 바로 그 속에서 분투하고 있으나 쉽사리 답할 수 없는 물음, 저물녘 지하철 손잡이에 고단한 육신을 기댄 채 한 번쯤 떠올렸다가도 쓴웃음으로 잊고 마는,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과도 겹쳐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세상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나갈 졸업식장의 어린 물고기들에게, 짐짓 물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지혜로운 나이 든 물고기’를 자처하면서 이런저런 설교를 늘어놓으려는 생각 같은 건 애초에 없다. 다만 그는 되묻는다. “당신들이 받은 이른바 대학의 인문 교육이란, 즉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라는 것이란 어떤 의미인가?” 그는 상투적인 클리셰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녹록지 않은 깊은 물음을 되짚는다. 그리고 방금 막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아든, 그러나 졸업식의 환호가 잦아들고 나면 연민 없는 무정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일상의 삶을 위해 분투할, 아직은 충분히 앳되고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청년’들에게 자신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한 인생의 교훈을 온 마음을 다해 전한다. 축제의 시간은 짧고, 일상은 고단하다는 것을 먼저 경험했기 때문이다.“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디폴트세팅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끝없는 과업월리스가 보기에,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디폴트세팅(default setting)’, 즉 컴퓨터의 기본설정과도 같은 자기 마음속 신념의 형판(型板)을 벗어던지는 것이다.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만이 절박하고 실존하는 현실”이며, 나 자신의 체험만이 절대적 진실이 되는 이 같은 디폴트세팅은 우리 모두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경향이며, 자기중심주의와 교만이 움트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폴트세팅을 벗어던지는 것이 지식이나 지성을 통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물을 지성화하거나 추상화하여 ‘나’의 내면에만 몰두하는 식자층들의 습속을 본뜨기보다는, 같은 물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처럼 다른 물고기들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과 그들이 같이 숨 쉬는 물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컨대 대형마트 계산대 앞의 지칠 대로 지쳐 보이는 점원의 지루하고 반복되는 삶을 헤아림으로써, 계산대 앞에 줄을 선 자신만 피로하다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다른 사람도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음을 인정하는 온정과 공감을 실천함으로써, 지옥 같은 일상이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상승한다. 판에 박힌 일상에 얽매여 “죽은 사람같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와 결별하고,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영혼 없이 물신과 습관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연민과 성찰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이 책의 부제처럼,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이자 교육의 진정한 가치이며,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의 의미다. 그럼으로써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깨닫지 못하는 현실을, ‘물’을, ‘삶’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디폴트세팅에서 벗어나기 위한 ‘싸움’이며, 평생을 걸어야 할 ‘과업’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직하지만 단호한 음성으로 말한다. “이른바 ‘진짜 세상’은 여러분이 디폴트세팅을 바탕으로 사는 것을 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남성과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진짜 세상’은 공포와 경멸, 좌절과 갈망 그리고 자기숭배를 연료로 쓰면서 잘 굴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의 문화도 이런 경향을 동력화해 엄청난 부와 편의 그리고 개인적 자유를 산출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 진실로 중요한 자유는 집중하고 자각하고 있는 상태, 자제심과 노력, 그리고 타인에 대하여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능력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매일매일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사소하고 하찮은 대단치 않은 방법으로 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본문 중에서격식에 매이지 않는 유머, 날카로운 지성, 현실과 맞닿은 철학 그리고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특유의 천재성으로 가득한 이 책은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겪어야 하는 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읽을 때마다 우리에게 크나큰 깨달음을 선물한다. 가까운 곳에 늘 소장하고 싶은 메시지다.이 책은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주제강연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미 사회에 나와 ‘반은 죽은 상태’로 살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곁에 두는 상비약 같은 책이다. 평생을 싸워야 할 자기중심적 사고에 환한 빛을 쏘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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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첫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대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첫 에세이
    • 이대호 지음
    • 현대지성
    • 2023-12-27

    골든글러브 7회 수상, 한미일 통산 486홈런, 통산 2,895안타,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대한민국 ‘역대급’ 타자 이대호의 은퇴 후 첫 단독 에세이‘9회 말 2아웃’ 같은 인생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기까지“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그라운드에서 배운 것들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지난 30년, 그 생생한 기록을 모두 담은 첫 단독 에세이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기나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막이 오른다. 개막 전에는 언제나 탈도 많고 말도 많지만, 매년 야구는 다시 시작되고, 전국 각지의 야구팬들은 공 하나에 울고, 웃고, 환호한다. ‘현생’ 속 모든 짐을 야구장 밖에 벗어두고 그 순간만큼은 오로지 경기에 집중하며, 응원가를 부르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이들에게 야구는 안락한 도피처이자, 다시 ‘현생’을 살게 하는 힘이다.그렇기에 선수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매서운 질책을 견뎌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팬들 없이는 선수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 무거운 어깨를 지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그렇게 팬들에게도, 선수에게도 야구는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평생을 야구만 바라보고 살았던 이대호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에게는 야구 외에 달리 기댈 곳이 없었다. 따뜻하게 자신을 살펴줄 부모님도, 이루고 싶은 다른 꿈도 없었다. 그렇기에 오직 야구만 보고 달렸다. 야구는 곧 그의 인생이었다. 그렇게 그는 야구장에서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느낀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우리는 야구에서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인생도, 관계도,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2022 시즌을 끝으로 이제 더 이상 그라운드 안에서는 그를 볼 수 없다. ‘거인의 자존심’,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그가 처음 은퇴를 발표했을 때,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항간에는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 3대 마요가 ‘치킨마요’, ‘참치마요’, ‘이대호 은퇴하지 마요’라는 농담도 떠돌았다. 골든글러브 7회 수상, 한미일 통산 486홈런, 통산 2,895안타, 국내 최초 한미일 1군 진출,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 등 수많은 진기록을 갈아치우며 은퇴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던 그가 왜 돌연 은퇴를 결심했을까? 그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였으며, 앞으로 그는 어떤 새로운 도전들을 해나갈까?가난한 형편 탓에 언감생심 야구부를 꿈꾸지도 못했던 어린 시절부터, 추신수를 만나 극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일, 회비를 못 내어 당했던 서러운 일들, 야구를 시작하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일본과 미국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타자로 우뚝 서기까지… 이 모든 이야기는 단순한 야구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들이었다. 이대호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인지를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준다.팬들의 응원을 받기만 했던 거인이팬들의 인생에 보내는 작은 응원 편지혈기왕성했던 20대를 지나 완숙한 40대가 되기까지, 그가 깨달은 것은 결국 “인생이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실이었다. 한 명의 선수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동료와 지도자, 팬들이 함께하는 야구처럼 말이다. 이대호라는 한 명의 선수 뒤에는 훌륭한 감독과 코치, 한 학교에서 뛰고 구른 친구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갔던 팀 동료들,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그를 응원하고 격려했던 팬들이 있었다.이 책은 그렇게 그를 키워준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이자, 이제껏 응원을 받기만 했던 이대호가 팬들의 인생에 보내는 응원 편지이기도 하다. 인생이 내게만 폭투를 날리는 것 같을 때, 내게만 공정하지 않은 스트라이크존이 열리는것 같을 때, 그 상황에서도 ‘도전’이 얼마나 값진 가치인지를 보여주었던 그의 이야기가 그를 사랑하고 아꼈던 팬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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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이나이즈미 렌 지음, 최미혜 옮김
    • 애플북스
    • 2018-09-21

    세상의 모든 책은 아름답다.한 권의 책 뒤에는많은 사람의 깊은 생각과 뜨거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이미 읽은 책이고 서재 한켠에 고이 모셔둔 책이어도 새로운 장정 혹은 새로운 번역, 심지어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이름 붙여 한정으로 판매되는 책이 나오면 그들은 수고와 비용을 아끼지 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책을 구입한다. 그런 독자들이라면 ‘책은 누가 만들며, 또 어떻게 생겨날까?’란 궁금증을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싶었을 책이 내게 오는 과정을 그린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독자들에게 책을 만들며 평생을 보낸 사람들의 생각과 책이 탄생하는 과정을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마음속 깊이 새겨질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독자가 책을 좋아하는 데는 몇 가지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좋은 내용은 물론이고 페이지를 넘길 때 들리는 사각사각 종이 소리, 매끄럽거나 혹은 거칠기도 한 특유의 감촉, 갓 나온 책의 향기, 우아한 서체… 이런 설명 하나로도 책은 설명된다. 다른 매체는 흉내 낼 수 없는 감수성이 있기에 책 한 권만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기쁨을 얻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만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말을 듣고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 장인들의 철학과 열정을 읽고 삶에 위로로 다가오는 종이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덮을 때쯤엔 책장에 꽂힌 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향기롭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출간 의의 및 특징 책을 읽는 사람들 + 책을 만드는 사람들, 이토록 책을 아끼는 이들이 있다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비롯되었다. 저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서점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 해일로 인해 서점과 책이 쓸려가고 망가져도 다시 꿋꿋이 서가의 책을 재정비하고 물에 잠겨 부풀어 오른 책이 책꽂이에서 빠지지 않을 때의 서러움을 눈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났다. 혹독한 상황에도 서점을 열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에 그들은 힘을 얻어 독자에게 책을 전달하고 있었다. 재해로 인한 힘든 상황에서도 책을 원하는 이가 한두 사람이 아니었고 마치 전염되듯 수많은 사람이 책을 찾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저자는 잊을 수 없는 묵직한 감동을 받게 되었고 책이 독자에게 오기 전에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가 절실히 궁금해졌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저자는 책을 만드는 8인의 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많은 독자들이 사랑하는 책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한 권의 책 뒤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나가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깊은 생각과 뜨거운 마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오늘도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들겠다는 사명으로 책과 함께 하는 사람들,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용 소개 - 장별 요약 1장 작가의 글쓰기 아이들이 처음 책을 접하는 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평생 동화를 써온 《마녀 배달부 키키》의 작가 가도노 에이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40년이 넘도록 이야기를 쓰는 일을 날마다 계속해온 그녀를 통해 작가로 사는 기쁨을 알 수 있다. 2장 세계의 지식을 이어주는 가교, 에이전트세계의 지식을 전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국경을 넘나드는 저작권 에이전시 터틀모리의 사장의 책을 향한 열정을 만날 수 있다. 에이전트라 하면 단순한 중개업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란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오직 에이전트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여기에 있다.3장 교정은 교정쇄로 말한다‘다다미의 먼지와 오자는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원고는 정말 꼼꼼히 봐야 한다는 교정자만의 자부심이 있다. 최근 출판계에선 교열부문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교정교열부야말로 출판사의 양심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교정 인생 외길 40년 스토리를 담았다.4장 서체는 책의 음성이다문학, 실용서, 교과서, 광고 전단지 등 모든 인쇄물이 누군가가 만든 서체로 출력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서체는 이미 작품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외치는 서체 디자이너. 독자가 무언가를 보는 이상 서체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5장 디자인은 세심한 부분에서 빛난다 “책은 역시 아름다워야 한다” 라는 철학으로 책을 디자인하는 북디자이너. 그는 수백 년 전에 만든 종이책이 지금도 전시되고 있듯, 아름다운 책을 향한 동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그 믿음으로 책을 디자인해오고 있는 북디자이너의 자부심이 실려 있다.6장 세상의 모든 책은 종이였다종이책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패 끝에 만들어낸 종이를 자랑스럽게 내미는 종이개발자. 종이는 살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 그날 제지기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며 종이를 생명처럼 여기는 열정을 담았다.7장 활판인쇄의 세계어떤 인쇄든 다 맡는다는, 활판인쇄가 사라져가고 있지만 아직도 활판으로 인쇄를 찍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기에 자신도 있다고 말하는 인쇄업자. 활판인쇄를 고집하며 옛 전통 방식이 사라져가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인의 이야기.8장 종이를 책으로 묶는 기술, 제본종이책은 수백, 수천 페이지의 종이가 한 권으로 묶여야 나올 수 있다. 전자책의 등장으로 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할지라도, 물질로서의 책의 가치는 여전히 건재할 거라 믿는 제본 전문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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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
    • 오휘명 지음
    • 히읏
    • 2023-04-14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싶습니다.당신이 작아져서 없어질 때까지울면서 계속 손을 흔들어주고 싶습니다.”언제나 따뜻함을 연구하는 오휘명 작가가 건네는낭만적이고도 다정한, 어쩌면 당신을 위한 이야기들<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은 다수의 에세이와 소설을 집필해온 오휘명 작가의 새로운 산문집이다. 책에는 지금까지 그가 작업해왔던 방식대로 쓰인 읽는 맛이 좋은 긴 글도 있지만, 삶의 장면 하나하나를 낚아채듯 적어넣은 짧은 단상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 길고도 짧은 각각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고 ‘당신 역시 나와 다르지 않구나’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며 잊고 있던 읽고 공감하는 재미를 일깨워준다.누구에게나 좌절의 순간은 다가온다. 한때는 당연했던 체력과 능력,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 물고기처럼 살아 숨 쉬던 감정들이 어느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남은 거라곤 피로감과 우울감,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허망함뿐일 때, 우리는 깊은 좌절감에 빠진다. 하지만 차분하게 되돌아보면,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되었던 시절에도 결국 새로운 시작은 늘 있었다. 새로운 감동과 여행, 사랑, 관계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와 우리를 다시 살게하곤 했던 것이다.책은 당신에게 목차의 장 제목들을 빌려, 당신은 <슬프고도 괜찮은 사람>, <깊고 담백한 맛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 <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 그러므로 <사랑받으려고 거기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건넨다. 아무리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고 남은 것은 폐허뿐이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사실은 여전히 제법 낭만적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러니 함께 잘 살아가 보자고 말이다.드라마나 영화, 소설이 그런 것처럼, 당신의 앞으로의 미래에 좋은 일과 만남들만 있을 거라는 장담은 누구도 해주지 못한다. 분명 슬픔과 헤어짐의 순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건, 아무리 춥고 어두운 나날들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봄 같은 나날은 늘 다시 다가와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당신의 겨울 같은 나날들 속에서 작은 손난로가, 길동무가 되어준다면 좋겠다.‘사람은 무엇으로 살까?’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품어봤을 질문이다. 그리고 몇몇 이들은 그에 관한 나름의 답을 찾아내지 못해 크게 낙담하기도 한다. 작가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보다 몇 배는 더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역시 몇 번을 넘어지거나 주저앉아야만 했다. 그는 이 책을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정리해가는 느낌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지옥 같은 나날들 속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는 건, 커다란 성공과 부와 명예도 물론 있었겠지만, 의외로 작고 수수한 것들인 경우가 많았다. 강아지와의 눈인사, 타인의 백화점 문을 잡아주는 친절, 퇴근 후에 마시는 맥주 한 캔 같은 것들이 우리를 하루 더, 나아가 한 계절 더 버티며 살게 만들어 주곤 했다.우리를 살게 해주었고 살게 해줄 크고 작은 삶의 낭만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책과 함께 고민하고 추억해본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다시 봄날의 꽃처럼 만개하는 순간들이 끝끝내는 찾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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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 무루(박서영) (지은이)
    • 어크로스
    • 2021-03-03

    ★ 서울대 김영민 교수, 김하나 작가 추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무루의 첫 에세이“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비혼, 여성, 프리랜서, 집사,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 읽는 어른…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관하여그는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는 개인’으로서 나중에는 틀림없이 멋진 할머니가 될 것 같다. 종종 오해받지만 무척 현명하여, ‘진실도 작게 말하는’ 할머니가. 나는 이 글들을 사랑한다.-김하나 작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그림책을 한아름 안은 무루 작가는 우리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과 슬픔과 상처와 후회와 기쁨과 행복을 보여주고, 모험과 성장은 살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라고 말한다.-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저자모두가 정상으로 여기는 삶에서 비껴 나 현실보다는 이상을 사는 듯한 조금 이상한 사람. 비혼 여성으로, 프리랜서로, 고양이의 집사로, 채식지향주의자로, 그림책 읽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저자 무루가 자신의 삶과 그림책을 엮어 첫 에세이를 내놓았다. 그림책은 비교적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이 만들어내는 작은 목소리로 삶 안팎에 크고 깊은 파장을 일으키곤 한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의 안내자이기도 한 그는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일을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에 빗댄다. 그때마다 우리의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고 말이다. 이 책은 세계의 언저리를 사는 존재가 ‘이상하고 자유로운’ 자신의 본성대로 살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삶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그림책을 읽고 부단히 세계를 확장해온 어른의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그의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세계도 한 칸, 어쩌면 여러 칸쯤 더 넓어진 것만 같다.“혼자지만 더 넓은 지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무루의 첫 에세이블로그와 SNS를 통해 생활과 사색의 기록을 단정히 쌓아오며 ‘무루’라는 이름을 알린 박서영 작가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를 이끌어오며 몇 권의 그림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 그의 테이블에서는 상기된 얼굴로 둘러앉은 어른들이 함께 그림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거나 문장을 썼다. 그리고 하나같이 이야기한다. ‘혼자 읽을 때보다 무루의 시선을 통과해 볼 때 더 아름답다’고. 이 책은 작가 무루가 “오래 품고 있던 생각들을 천 삼고 아끼는 그림책들을 실 삼아” 쓴 첫 에세이다. 그의 신간 사전서평단 소식에 300명 가까운 이들이 신청하며 이렇게 적었다. ‘선명하고 정확하게 한 발 한 발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 나가는 사람의 삶을 더 알고 닮고 싶고, 그의 시선과 생각이 궁금하다.’ -태어나는 마음과 삽질하는 마음선명한 길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듯 보이는 이가 정작 스스로는 지금도 ‘자라는 중’이라고 말한다. 몇 번이고 ‘태어나는 마음’을 반복하며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를 수없이 넘나들며 어떤 것은 허물거나 새로 짓기도 하면서 지도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라고 말이다. 그런 그가 그려온 지도는 어떤 모양일까. 음악, 사진, 차, 식물, 온갖 다채로운 ‘구덩이’를 파면서 ‘삽질의 역사’를 써온 무루가 가장 공들여 그린 지도의 한 부분은 책과 글로 채워져 있다. 20대에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30대에는 청소년들과 인문서를 읽고 글을 썼으며, 40대인 지금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과 문장 수업을 한다. 가르친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독려하며 자신도 그들과 함께 자라난 듯, 스스로 ‘늦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그의 글에는 ‘성장’과 ‘모험’이라는 키워드가 곳곳에 박혀 있다. 이 책은 어른의 삶에 끼어드는 갖가지 ‘변수’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들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기로 결심한 아이들이다. 성장은 언제나 균열과 틈, 변수와 모험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들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을 완성해 나가게 될 것이다.”(1부 1장 <태어나기로 결심했다>)-혼자 서는 마음과 세상 끝에 가닿으려는 마음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저자가 비혼을 결심할 무렵 그가 아는 어른 중에 비혼자가 없었다. 그 전과 후에도 그가 선택한 많은 일들에 모델이 될 만한 실제 인물이 주변에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했다. 꼭 두 사람이 삶을 함께 꾸려가야 하는 걸까 고민하던 시기에 그는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과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를 여러 번 읽으며 “어떤 삶은 빈틈에서 완성”됨을, “누군가에게 함께란 각자의 속도로 나란히 굴러가는 일”임을 깨닫는다. 쓸데없는 일을 한다며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동안에는 햇빛과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는 프레드릭을 비난하지 않고 “잠잠히 자신들의 할 일을 하는 들쥐들의 너른 마음”을 떠올린다(《프레드릭》). 어딘가 조금씩 이상한 사람들이 어디에도 속할 필요 없이 저마다의 본성대로 살기 바라는 그는 《쫌 이상한 사람들》 속 인물들의 이상하고도 사랑스러운 구석을 찾으며 그들을 바라보는 작가 미겔 탕코의 애정 가득한 눈을 상상한다. 오해받아도 좋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럼에도 서로를 이상理想스레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이상한 활동들(자급자족의 일상기술 나누기, 마을에 라벤더길 만들기 등)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는 이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걷고자 삶 안팎으로 분투하며 동시에 타인이라는 세계의 끝에 닿기를 바라고 애쓴다. “나는 스스로 고독하게 살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세상과 연결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세상 속에서 내가 무엇이 되고 어떤 것을 해낼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혼자지만 더 넓은 지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 이 마음은 ‘지금도 좋지만 더 좋아지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훨씬 더 절박한 마음이다.”(2부 1장 &lt;실은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지만&gt;)-현실에 저항하고 판타지를 사랑하는 마음그가 연결되고자 하는, 혹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대상은 타인만이 아니다. 고양이와 식물과 벌레와 심지어 보이지 않는 것(작은 신 ‘쿠나’ 같은 존재)들에까지 가닿는다. 그는 《사슴아 내 형제야》를 읽으며 옛 사냥꾼과 우리 시대의 채식주의자가 연결될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냥꾼은 사슴을 입고 걸치며 ‘나는 사슴이다’라고 생각하고, 채식주의자는 ‘더 이상 육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이 사이에서 식생활의 윤리를 세우고 지켜나간다. 하지만 작고 연약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으며 돌보는 마음은 그것을 잊은 세계에서 자꾸만 상처 받는다. ‘살처분되는 돼지들’, ‘평생 임신한 채 고통 속에 사는 개와 고양이들’, 세상의 온갖 구멍들에 발밑이 꺼질 때마다 저자는 “세상에 구멍이 있다고 큰소리로 말하는 이야기”를 읽는다.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이 그를 지치지 않게 하고 “세상은 어쩌면 더 아름다워질지도 모른다는 거창한 판타지”를 꿈꾸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에게 판타지란 “무엇도 확신하지 않고, 어떤 것도 단정하지 않으며, 어느 방향으로든 열릴 수 있는 마음의 다른 이름”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짓고 읽고 전하는 마음 또한 이런 것일 테다. “언젠가는 그 좁고 높은 벽에 문이 나기를” 기다리는 마음, 그 문으로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린 많은 것들이 “사뿐히 걸어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내가 아닌 방식으로 나를 살아보는” 마음.“그 마음 안에는 ‘그런 건 없어’라거나 ‘사는 게 다 그런 거야’라는 시시한 말들을 밀어낼 힘이 있다. 무엇보다 즐거움이 있다.”(4부 3장 &lt;내 고양이는 나 없는 동안&gt;)-할머니가 되기를 설레며 기다리는 마음“나는 독거노인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비혼 여성으로, 프리랜서라고 하지만 실은 기존의 어떤 단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일을 창안하여 살고 있는 ‘프레드릭’으로, 어른이라고 선생이라고 섣불리 타인을 가르치려 들지 않고 누구나 자기만의 ‘우거진 숲과 아름다운 강과 비옥한 들’을 지니고 있음을 아는 겸손한 사람으로, 고양이와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인간 아닌 타자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존재로, 완벽한 채식에 실패한 후에도 마음의 방향이 ‘비건적’ 삶에 확실히 가 있는 채식지향주의자로, 세 조카들이 보기에 자주 엉뚱한 일을 하고 낯선 것을 보여주는 이모로, 현실에 저항하고 판타지를 사랑하며 세상의 언저리에서 재미나게 살아가는 이상異常주의자로, 그는 “혼자서, 두 발로, 씩씩하게” 그러나 “몸을 낮게 숙이고 귀를 기울이고 세심히 주위를 관찰”하며 걷는다. 그 길 끝에 신기하고 궁금한 할머니가 있기를 바라면서. 저자는 스스로 아직 자라는 중이라지만, 이미 얼마쯤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의 작고 단단한 발자국은 우리에게 또렷한 흔적을 남긴다. 희망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그가 꼽은 그림책들 속 카진스키, 로잰느, 미스 럼피우스, 엠마, ‘우리동네’ 할머니처럼 말이다.“나는 내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일 것이다. 홀로 아름답게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매료되는 것은… 작고 귀엽고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이 오밀조밀 공간을 채우고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이 그곳에 깃들기를.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며 서로의 마음에 어떤 흔적이 되기를. 슬프지만 아름다운 일들에 대해 함께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여정이 있기를 나는 기대하고 있다.”(5부 5장 &lt;나는 조금 설레며 기다린다&gt;)그리하여 우리는 그가 써내려간 문장 사이사이마다, 한발 앞서 길을 내는 사람의 뒷모습과 그가 남긴 흔적을 본다. 기꺼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자처하며 ‘자신의 삶을 완성해 나가는’ 사람의 걸음걸이가 얼마나 이상하고 자유로운지, 얼마나 멀리 내달렸는지 말이다. 그뿐일까. 일러스트레이터 서수연 작가의 몽환적이면서 야성미 넘치는 그림들은 저자 무루의 글과 공명하여,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문을 하나씩 열어젖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세계가 몇 칸쯤 넓어져 있을 것이다. 그 세계를 함께 걸어본 이는 안다. 그가 그린 지도가 얼마나 재미난지, 그 지도에 함께한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몇 번이고 펼쳐보게 될지 모른다. “나는 이 글들을 사랑한다”국내 최고의 에세이스트 김영민 교수와 김하나 작가가 추천하는 책‘할머니가 된다’라는 제목의 글 한 편이 김하나 작가의 트위터와 김영민 교수의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회자된 바 있다.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던 글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나는 설레며 기다린다’의 초고이기도 했다. 그 원고를 “근래 읽은 가장 좋은 글”이라고 추천했던 김하나 작가는 이 책 전체를 읽고는 이렇게 썼다. “그는 틀림없이 멋진 할머니가 될 것 같다. 나는 이 글들을 사랑한다.”또한 추천사를 좀처럼 쓰지 않는 김영민 교수도 이 책을 단숨에 읽고서 ‘모험과 성장’이라는 화두를 뽑아내며 매사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이 메시지와 함께 권하고 싶다고 썼다. “살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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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
    • 이보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12-27

    내 주제에 집을? 감히 내가? 사죠, 뭐!1인분의 삶을 책임지는 성실한 생활인의 이야기를 펼쳐냈던 이보현 작가의 신작,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를 소개합니다. “내 주제에 감히 집을? 집을 살 주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집을 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나는 회사를 오래 못 다니는 주제, 돈을 많이 못 벌 주제, 그래도 먹고 사는 데 걱정만 없으면 행복한 주제였다. 그리고 집을 못 살 주제였다.” (p.23)집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그렇지만 그 뒤엔 ‘내 주제에 감히’ 같은 말들이 따라온 적은요? 여기 ‘영혼까지 끌어다 노오력’해도 쉽지 않은 내 집 마련 앞에서 주저하는 우리들 앞에 나타난 모험가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결심한 모험가의 좌충우돌 집 구하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이 책은 집을 사기로 결심하는 것부터 내 집을 갖기까지, 수많은 고비와 생생한 경험의 과정을 책으로 담아낸 ‘모험기’입니다. 1인 가구 생활자인 작가는 결국 집을 사는 일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헤쳐나가야 할 일임을 깨닫고 천천히 엄두를 내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임장, 계약, 도배장판, 이사, 등기… 작은 모험들이 모여 결국 내 집 마련이라는 대모험이 되었어요. 앞으로 집 구하기의 모험을 떠날 이들을 위해 집을 구하며 겪은 모든 여정을 최대한 친절하고 자세하게 책에 담았습니다. “이건 내 일이다. 어느 집을 살까, 지금 집을 사도 될까, 무슨 돈으로 살까, 정말 사는 게 나을까 같은 질문은 ‘앞으로 어떻게 살까’와도 닿아 있다. 까다롭고 어렵다. 답을 남에게 미룰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좋은 선택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간순간 질문에 답하고 다음으로 나아간다.” (p.49)초보 자가러가 알아두면 좋은, 집 구하기의 팁!집을 구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들도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인터넷에 아무리 검색해도 헷갈리는 부동산, 세금, 대출 용어와 개념은 물론! 집을 구할 때 꼭 필요한 할 일을 담은 체크리스트도 따로 정리했어요. 간편한 것은 기본, 내 취향까지 놓치지 않고 반영할 수 있는 ‘부동산 체크리스트’와, 이사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해야 할 일을 정리한 ‘허둥지둥 이삿날 체크리스트’가 그것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비용은 줄이고 직접 지수는 높이는 ‘셀프등기’ 준비하는 법까지!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가 발품과 손품 모두 덜어드릴 테니 요긴하게 사용해주세요.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좋습니다. 분명 내 집 마련 대모험의 든든한 준비물이 되어줄 거예요. ‘자립’과 ‘용기’의 기록첫 책 『안 부르고 혼자 고침』이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집을 고치며 직접 꾸리는 생활의 기쁨을 발견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많은 사람의 도움을 통해 집을 사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자립을 깨우쳐간 이야기입니다.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는 부동산적으로 가치가 있는 집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은 아니에요. 투자 비법서도 아니고요. 다만 2년이 지나면 어디로 떠나야 할지 막막한 뿌리 없는 헛헛한 생활을 끝내고 단단한 언덕을 만들어간 사람의 에세이입니다. 집을 산다는, 재정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심정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사건을 통해 ‘내가 감히? 집을?’에서 ‘내가 감히! 집을 사보자!’하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간 기록이고요.누군가 집을 사는 게 어떠냐고 물었을 때 도전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꼭 집이 아니어도 좋아요. 작가는 내 집 마련 대모험을 마치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모두 내 주제에 감히 해보는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요. 건강하게 욕심내도 좋다고, 우리는 충분히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해보지 않아 두려웠던 일을 포기하거나 도망치기보다 이왕이면 해보는 용기를 내어보세요.“집을 산다는 건 엄두 내지 못할 엄청난 일이 아니다. 고려할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일이라거나, 굳이 거부해야 하는 이상한 선택이 아니다.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가는 분수에 맞지 않는 가짜 욕망도 아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과 마음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진짜 욕망, 해본 적 없지만 욕심나는 도전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나는, 우리는 삶을 책임질 수 있다.”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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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 을냥이 (지은이)
    • 스튜디오오드리
    • 2021-03-03

    그냥 좋아, 그냥 싫어, 그냥 좀 쉬고 싶어.인간들은 그렇게 이유가 너무 많을 때 ‘그냥’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그냥’이라고 말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해서, 말하기에도 힘들어서, 혹은 회피하고만 싶어서 그렇게 얼버무린다. 이 책에서 작가는 그 진짜 이유들을 꺼내놓는다.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질투도, 연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은 불안감도, 사실은 못 하겠다고 말하고 싶은 의기소침한 마음도 ‘을냥이’ 앞에서만은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수 있다. 작가의 필명이기도 한 ‘을냥이’는 작가 자신의 반려묘로부터 탄생한 캐릭터로, 아홉 번의 생을 살아 느긋하고 현명한 고양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양이에게 이야기하듯, 누구라도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문제들과 솔직한 마음들을 적었다. 소란하지 않게 위로해주는 나의 관찰자을냥이의 조언은 ‘고양이다운’ 적당함이 빛난다. 사랑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답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패로 끝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은 인연은 반드시 있다고 다독인다. 좋은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은 남에게도 하지 말고,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은 남에게 아끼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하는 한편, 싫은 사람을 억지로 만날 필요는 없다고 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적당히 따뜻하고 소란하지 않은 위로가 담겼다. 작가가 말미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고양이와도 나누었을 법한 대화’라고 표현한 데서 알 수 있듯, 어쩌면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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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 정회일 지음
    • 차이정원
    • 2023-12-27

    내 속의 나를 깨우는 참 좋은 질문들“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위기는 자산이 됩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적극 추천한 책!블로그 600만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화제의 글. 중증 아토피로 인한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수억 원대의 빚으로 뒤늦게 인생을 출발했지만, 그 어려움을 딛고 강남에서 교육 플랫폼 대표가 된 정회일 저자. 이 책은 돈도, 스펙도, 건강도, 자신감도 없던 그가 독서를 하면서 변화를 이루어낸 자전적 성장의 기록이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성장 마인드를 만들고 실천했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성장을 위한 배움의 자세,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것을 찾기 위한 도전의 태도, 그리고 꿈을 꾸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실천의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동기부여의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남들보다 출발선이 뒤에 있어도, 시작이 한참 늦어도, 진정한 성장의 답은 자신에게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성장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당겨줄 책이다.■ 600만 블로그 방문자들이 먼저 알아본 언더그라운드 베스트셀러- 출발이 늦어도,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엄마, 미안해. 나 이제 죽을래”잠을 이루지 못하고 온몸이 찢기는 출혈의 고통이 멈추지 않았던 저자 정회일. 그가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다 소진했을 때 어머니께 한 말이다. 그는 왜 이런 아픔을 경험했을까?저자는 초기에 경증 아토피를 겪었지만, 동네 피부과에서 처방해준 스테로이드를 장기 사용하면서 중증 아토피로 전이되었다. 스테로이드제를 끊으려 했을 때, 신장은 이미 망가졌고 ‘리바운드 현상’으로 병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피와 열이 끓어오르면서 하루 20번도 넘게 옷을 갈아입어야 했고, 심장도 불규칙하게 뛰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아침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움직이는지, 심장이 뛰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머니께 죽고 싶다고 울부짖은 후에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고 한다. 마음을 비우게 되니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일에 매진했다. 비전공, 비연수 출신으로 독학 6개월 만에 영어 강의에 도전해서 결국 한국인이 해외연수 없이 영어를 읽히는 훈련법을 개발했다. 이것을 사업으로 확장해서 서울 강남에서 ㈜영나한(영어연수, 나는 한국에서 한다)을 운영하며 억대 연봉 원장이 되었다.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교육 플랫폼 기업을 설립해서 국내 어학연수와 실천 독서, SNS 글쓰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9년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영어 교육 사업을 성공시킨 정회일의 자전적 성장 에세이다. 수억 원의 빚과 혹독한 투병 생활이라는 핸디캡을 떠안고, 그가 어떻게 꿈꾸고 성공했는지를 진정성 있게 담은 치열한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1년 365일 독서를 하면서 책의 집필자들이 던지는 화두를 자신의 삶에 대입해서 스스로 묻고 답을 구했다. 그는 이야기한다. 남들보다 출발선이 뒤에 있어도, 시작이 한참 늦어도, 진정한 성장의 답은 자신에게 있다고.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성장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하려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자는 변명을 찾는다!- 내 속의 나를 깨우는 참 좋은 질문들저자는 1년 365일 독서를 실천해왔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을 방안에서 내내 읽었다. 독서 초창기에는 텍스트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멈추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집필자들이 책을 쓰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는 필자의 관점으로 책을 읽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책의 메시지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독서 습관이 익숙해지면서 그는 ‘성장’의 관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과 에세이를 넘어 철학과 과학, 역사책을 읽으면서도 오로지 ‘진정한 성장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진정한 배움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앎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일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영어 강사를 꿈꾸었다면,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도전하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기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는 수강생들 앞에서 강의를 했고, 부족한 것을 발견하면 밤새 공부하면서 알아내고 다시 현장에서 강의를 했다. 정회일은 독서를 통해 얻은 성찰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먼저 기록했다. 그의 진심이 담긴 글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면서 600만 방문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헛스윙 없이 성공한 타자가 없는 것처럼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기로 포기를 극복하고, 외롭고 간절하게 흙길을 걸어야 꽃길이 보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진짜 성장을 위한 단계별 마인드를 담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성장을 위한 배움의 자세,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것을 찾기 위한 도전의 태도, 그리고 구체적으로 꿈을 꾸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동기부여의 방법을 통해 멈추지 않고 길을 끝까지 찾는 마인드를 담고 있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꿈을 빠르게 찾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오늘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당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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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 김다슬 (지은이)
    • 스튜디오오드리
    • 2022-02-24

    소중한 사람은 더 소중하게, 걸러야 할 사람은 더 단호하게,매일매일 소중한 것만 남기는 관계 맺기의 기술“내 삶에 변명은 필요 없다”관계의 산을 오르며,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는 마음으로상처를 경험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문장들오해는 불필요한 사람을 걸러내는 편리한 도구가 된다. 어중이떠중이로 가득한 인연에서 알맹이만 남는 거다. 원래 인맥이란 허울 좋은 말이다. _<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중에서관계가 어그러지면 사람들은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 노력한다. 혼자 남을까 봐, 욕을 먹을까 봐 상대를 붙잡고 오해였다며 구구절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이어붙인 관계가 과연 오래갈까? 그 관계가 만족스러울까? 책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일방적인 관계는 얼마 못 가 끊어지고 만다.《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는 이처럼 고장 난 관계를 수리하기 위해 애써온 사람들에게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기는 지혜에 관해 알려준다. 사람들은 으레 오해는 풀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잠깐의 억울함, 불편함을 참고 오해를 그대로 두면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나에게 찾아와 사실을 확인하는 진짜 내 사람은 곁에 남는다. 따라서 오해를 내 인생에 불필요한 사람을 걸러내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이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와도 연결된다.긴장하거나 조급하여 마음이 불편하면 평소에 쉽게 하던 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뇌와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고 편하게 생각하자. 사람은 편안할 때 뭐든 제일 잘할 수 있다. _<잘하려는 마음이 일을 망친다> 중에서‘잘해야 한다’, ‘인정받고 싶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에 우리는 너무 아등바등 살고 있다. 몸에 잔뜩 힘을 주고 물속에서 헤엄을 치다 보니 힘은 빠지고 몸은 점점 가라앉는다.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헛발질을 하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책은 몸에 힘을 빼는 법을 알려준다. 힘을 빼면 자연스럽게 몸이 물 위로 떠오르고 적은 힘으로도 앞으로 쭉쭉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관계에서 힘을 뺀다는 것도 이와 같다. 더 잘하려고, 더 가까워지려고, 더 만나려고 힘을 주다 보면 나는 점점 지쳐 물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개념 없는 오지랖에, 솔직함으로 포장한 무례함에, 말뿐인 사랑에, 문제의 원인을 모두 내 탓으로 돌리는 자학에 상처 입고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사람들에게 김다슬 작가의 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꼬인 관계를 꼭 풀어야만 할까요?”살아 있고, 지금을 살고, 이미 그 자체로 온전한 당신에게 전하는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속에서 바르게 중심 잡는 법《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는 따뜻한 말로 응원을 보내고, 지친 삶을 위로하는 여타 다른 에세이와는 그 결을 달리한다. 돌아가지 않고, 직접적으로 간결하게 핵심을 꿰뚫는다.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는 다종다양한 관계를 총망라해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아무 곳이나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안배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에 관한 속 시원한 해답을 원하는 사람은 1부 ‘오해는 쉽고 관계는 어렵다’를,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나 자신과 화해하는 법, 스스로를 단단히 지키는 법을 알고 싶다면 2부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를 살펴보면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생’의 힘겨움에 관해, 그럼에도 이런 삶 속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에 관해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3부 ‘매일 무너져도, 다시’를, 가족, 연인처럼 너무 가까워서 더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에 통찰을 얻고 싶다면 4부 ‘당신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를 펼쳐보길 권한다.저자가 자신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낱낱이 파헤쳐 꺼내놓은 말들이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을 때마다, 너무 아파서 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시도했다 금세 포기하는 자신이 싫어질 때마다 곁에서 두고두고 힘이 되어줄 것이다.힘들 때 함께 울어주는 친구도 필요하지만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무심히 어깨를 빌려주는 친구도 필요하듯이. 어쩌면 우리는 이런 담담하고 담백한 위로에 더 큰 힘을 얻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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