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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박태균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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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401건(93/26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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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플리의 게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리플리의 게임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02-19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이자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리플리 시리즈를 을유문화사에서 10년 만에 새로이 완역했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완성된 이 시리즈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 톰 리플리를 창조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와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등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상세한 해설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특색을 살린 박스 세트는 500세트만 한정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범죄소설의 고전 ‘리플리’ 5부작, 독점 출간‘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알려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은 이른바 ‘리플리아드(The Ripliad)’로 불리는 리플리 시리즈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완성된 리플리 5부작은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 톰 리플리를 창조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르네 클레망 감독,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 앤서니 밍겔라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등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고, 스티븐 자일리언 감독, 앤드루 스콧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리플리>가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1955년 초판 발행 후 약 70년이 흐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되지 않고 계속해서 영상화되는 리플리 시리즈의 매력은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 서평 담당 기자로 활동하면서 문학 평론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마이클 더다는 이렇게 말했다. “하이스미스가 창조해 낸 가장 유명한 캐릭터 톰 리플리는 평온하고, 아내와 친구들에게 헌신적이고, 미식가이며, 부득이 킬러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 조용한 탐미주의자는 오직 필요할 때만 몽둥이로 내리치고, 목을 조르고, 익사시킨다. 때로는 친한 친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가끔 첫 살인의 추억이 그를 불편하게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죄책감은 느끼지 못한다. 그가 살인을 하는 이유는 자신과 친구들과 사업 파트너들과 집을 보호하기 위함일 뿐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톰 리플리는 누구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취향을 소유한 탐미주의자지만 도덕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기꾼이자 살인마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설이 진행되면서 독자는 리플리에게 공포와 혐오감뿐 아니라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하이스미스가 독자로 하여금 리플리의 가장 소름 끼치는 면조차 공감할 수 있게끔, 독자가 자기 영혼의 어두운 구석을 마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하이스미스는 리플리의 머릿속으로 우리를 초대해 그가 왜 그런 기행을 저지르는지를 이해시키고 그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도록 조종한다. 이상 심리를 지닌 범죄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러한 방식은 당대에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았을 뿐 아니라 한니발 렉터와 같은 후대의 연쇄 살인범 캐릭터에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고아 출신으로 뉴욕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톰 리플리가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 먼 길에 나선 이유는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는 일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리플리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디키에 매료된다. 리플리와 비교해 디키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다. 많은 돈, 멋진 외모, 아름다운 여자친구까지. 리플리는 동경과 자기혐오의 굴레에 사로잡힌다. 그는 지루하고 비루한 현재의 삶을 벗어나 ‘내가 아닌 누군가’, 즉 디키의 삶을 가로채려 한다. 시리즈 속에서 톰 리플리는 ‘자기방어’가 최우선이며, 그래서 살아남는다. 리플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저질렀던 살인들은 노력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고 불친절한 사람들, 세계를 향한 자신의 심미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이들에 대한 복수였다. 무엇보다 외부로부터 끝없이 가해지는 공격 속에서 리플리가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건 가족의 인정, 타인의 평가, 개인의 양심 같은 거대한 기준이 아니다. 그는 아내 엘로이즈와 가구, 옷, 하프시코드, 정원, 그림 같은 소유물을 지키고자 한다. 특히 그 모든 소유물을 집약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하다. 디키를 죽인 다음 리플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로마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다. 그는 그 아파트를 자신의 취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치장한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재능 있는 리플리』를 집필하던 1955년에 남긴 메모에서 “리플리가 글을 쓰는 것 같았다.”라고 적으며 자신이 “약간 사이코패스적인 면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하이스미스의 전기 작가인 조안 쉔카는 그의 소설이 “독자를 도덕적 상대성, 전이 가능한 죄책감, 불안정한 정체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아들인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리플리 캐릭터, 나아가 하이스미스 본인에 대한 설명으로도 읽힌다.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를 창조한 하이스미스는 사후 약 30년이 지난 지금 유럽에서 도스토옙스키, 콘래드, 카프카, 지드, 카뮈 같은 위대한 심리소설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에는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50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이자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리플리 시리즈를 하이스미스 탄생 100주년(2021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김미정 역자가 옮긴 새 번역은 하이스미스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세한 각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심도 깊은 해설을 함께 실었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특색을 살린 박스 세트는 500세트만 한정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 사람들, ‘리플리 증후군’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리플리 병’ 또는 ‘리플리 효과’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공식적인 질환이 아님에도 실제로 소설 속 리플리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20세기 후반 정신 병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플리 증후군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 욕구는 크지만 그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통로가 막혀 있을 때 자주 발생한다.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꿈꾸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으면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고자 하는 것이다. 2022년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수지 주연의 <안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 등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 꾸준히 제작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 영화 거장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작가 하이스미스의 대표작들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5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면서 22편의 장편 소설과 수많은 단편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20편 이상이 영화로 각색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1959), 클로드 샤브롤의 <올빼미의 울음>(1987), 토드 헤인즈의 <캐롤>(2016) 등이 있다. 리플리 시리즈 역시 『재능 있는 리플리』를 원작으로 한 <태양은 가득히>(1960), <리플리>(1999) 이외에도 여러 차례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하의 리플리』는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배리 패퍼 주연의 <지하의 리플리>(2005)로, 『리플리의 게임』은 빔 벤더스 감독, 데니스 호퍼 주연의 <미국인 친구>(1977), 릴리아나 카바니 감독, 존 말코비치 주연의 <리플리스 게임>(2005)으로 영화화되었다.3. 리플리의 게임어느 날 리플리는 트레바니라는 액자 가게 주인과 마찰을 빚게 된다. 트레바니는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다. 마침 밀수업자 리브스가 리플리에게 마피아 두 명을 죽여 달라고 부탁하고, 리플리는 트레바니에게 그 일을 소개한다. 그렇게 트레바니는 악에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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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든 샌즈 미스터리 (커버이미지)
    [문학]린든 샌즈 미스터리
    • J. J.코닝턴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02-19

    미스터리·스릴러 전문 출판 ‘키멜리움북스’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3탄마틴 에드워즈 선정고전 추리․범죄소설 100대 명작추리의 매력에 빠진 저명한 화학자,최고의 추리작가가 되다. 치밀하고 정교하게 고안된 미스터리감각적인 매력과 지적인 흥미의 균형감마틴 에드워즈 선정‘고전 추리·범죄소설 100선’에 빛나는 명작!추리소설의 황금기, 그 시절 그들은 누구나 탐정 이야기를 사랑했다. 저명한 화학자였던 앨프리드 월터 스튜어트도 그랬다. 그는 J. J. 코닝턴이라는 필명으로, 냉철한 두뇌와 촌철살인의 위트로 무장한 경찰청장 클린턴 드리필드 경을 탄생시켰다. 1928년에 출간된 린든 샌즈 미스터리는 클린턴 드리필드 경이 등장하는 네 번째 작품이다.린든 샌즈는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이다. 경찰청장 클린턴은 친구 웬도버와 함께 이 마을에 새로 들어선 리조트 호텔로 휴가를 온다. 그러나 대저택 폭스힐스에서 관리인의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그의 휴가는 마침표를 찍는다. 자연사로 어설프게 위장한 그 살인에 뒤이어 해변의 바위에서 한 남자가 살해된 채 발견되는데 그 역시 폭스힐스 저택의 주인인 포딩브리지 일가와 관련된 인물이다. 아마데일 경위의 요청으로 클린턴 경이 수사에 합류하는데, 모래 위에 선명히 찍힌 발자국들과 비에 젖은 피해자의 옷, 자동차 바퀴 자국이 그의 앞에 주어져 있다. 여기에 폭스힐스 저택의 소유주인 포딩브리지 상속인의 실종과 귀환, 이중 결혼, 횡령 등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클린턴 경의 해박한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치밀한 추리가 진행되고, 마지막 순간 서스펜스 액션물에 버금가는 흥미진진한 추격전이 벌어진다. 셜록 홈스에게 왓슨이 있다면 클린턴 경에게는 고전 추리소설 애호가인 친구 웬도버가 있다. 인간적인 웬도버와 고지식한 아마데일 경위의 대립이 약방의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클린턴은 해변에 새겨진 발자국을 해박한 지식과 논리로 분석하며 두 건의 살인 사건과 한 건의 실종 사건을 재구성한다. 모든 가능성을 소환하여 하나씩 배제하면서 진실을 연역하는 그의 정교한 논리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만 한다면 독자들은 범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코닝턴은 과학자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의사 래포드와 아마데일 경위의 대화에 따르면 과학자는 ‘최악의 증인’이다. ‘정확성에 대한 훈련’을 받았기에 ‘네’, 혹은 ‘아니오’라고 간단하게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고 단서를 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정확성에 근거하고, 모든 것에 단서를 달며 확인하는 과학자였기에 코닝턴은 이 작품에서 모래를 밟았을 때 모래의 변위가 이루어져서 발자국이 생기는 원리를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이에 따라 모래 위 발자국의 특성과 궤적을 꼼꼼히 조사하여 범인을 추적하는 모래 발자국의 과학을 선보인다.코닝턴은 독자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레드 헤어링’이나 예상치 못한 반전 등에 의존하지 않는 ‘페어 플레이’ 소설을 썼다. 그래서 그해 11월호 <타임스 문예 특집>은 그의 “특별한 강점”을 “독자의 지능을 존중하여 본질적으로 정직하게 해결책을 찾는 퍼즐”로 “독자가 살인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어렵지 않게” 쓰는 것이라고 한바, 이는 플롯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고안하되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것만큼이나 범인에 대한 증거를 확립하는” 과정을 독자가 흥미진진하게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독자에게 쉽고 흥미로운 지적 추리 여행을 선사하는 작가였던 것이다.그가 동시대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은 도로시 세이어스가 자신의 작품 <The 5 Red Herrings>의 사건 해결의 일정 부분은 전적으로 코닝턴의 구상을 차용하여 만들었다고 말한 것이나, 존 딕슨 카가 1963년 3월 엘러리 퀸의 미스터리 매거진에 게재한 에세이 <The Greatest Game in the World>에서 코닝턴의 작품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뉴스 크로니컬>은 이러한 그를 “코닝턴은 거장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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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 : 초 단위의 동물 (커버이미지)
    [문학]림 : 초 단위의 동물
    • 김병운 외 지음, 민가경 해설
    • 열림원
    • 2024-02-19

    “꾸물거리기에는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으니까.나는 아주 천천히 다가올 내 미래가 기대되었다.”림LIM 젊은 작가 단편집 두 번째!자신만의 속도로 내뻗어가는 몸들의 다채로운 일곱 편림LIM 젊은 작가 단편집은 지금 여기,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모아 일 년에 두 권 선보인다. ‘-림LIM’은 ‘숲’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자 이전에 없던 명사다. 첫 번째 단편집 『림: 쿠쉬룩』에 이어, 문학웹진 LIM에 연재되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일곱 편의 신작을 한 권으로 엮었다. 두 번째인 『림: 초 단위의 동물』은 김병운, 서이제, 성수나, 아밀, 안윤, 이유리, 최추영 작가와 민가경 문학평론가가 함께한다. 이 이야기들은 담대하고 유유하게 움직인다. 삶의 테두리 안팎에서, 서로 다른 윤곽들이 교차하는 자리를 되묻고 흩트린다. “정형화될 수 없는 ‘사이’의 몸과 ‘너머’의 존재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민가경, 작품 해설 중에서) 하는 이 이야기들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이제 내가 되고 싶”은 존재들의 이야기. 여기를 넘어 “거기까지” 가보는 마음으로. 이전과 다른 일곱 편의 미래가 우리에게 동행을 요청한다.어때요? 지금도 우리를 보고 있나요? 남자가 우리만의 작은 터널 속에서 묻고,그럼요, 다 보고 있어요. – 김병운 「오프닝 나이트」게이 아티스트 그룹전에 참여한 ‘대오’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나’. 어디에나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거대한 세트장 같은 이곳에서 만난 ‘호수 씨’로 인해 전 애인 ‘윤범’과의 일들을 상기한다. HIV 감염인과 비감염인의 사랑을 그린 ‘윤범’의 소설을 읽은 한 PL(People Living with HIV/AIDS) 독자가 소설이 실제 경험담인지 묻자 “노코멘트”로 답한 일. 그로 인해 지인들로부터 너 혹시 그거 아니지, 라는 질문을 받았던 것. 예술로 삶을 선취해보려는 투쟁 의지, 소수자성을 획득하고 가시화하고자 하는 욕망과 당사자로서의 구체성은 어떻게 겹쳐 있을까. ‘나’와 ‘우리’의 이야기는 어떻게 쓰이고 읽히고 얽힐 수 있을까.슬퍼하는 동안에는 일하지 않았고, 일하지 않아도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 서이제 「초 단위의 동물」일주일에 두세 번씩, 애매하게 조금씩 지각을 반복하는 ‘나(에바)’와 회사 동료들(조이, 루나, 벤, 에이든, 맥스)의 이야기가 매일 초 단위로 기록된다. 어느 날 구내식당 상추에 붙은 달팽이를 발견한 ‘나’와 동료들. ‘구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느린 성장을 지켜보는 며칠 사이 ‘조이’가 회사에 나오지 않기 시작한다. 점점 늘어나는 일에 허덕이던 ‘나’는 여느 날처럼 지각 위기에 처하고. 번호판 없는 택시에 몸을 맡겼다가 시간도 날짜도 가늠할 수 없는 곳에 돌연 내려지는데. 계절이 바뀌는 동안, 몸과 마음을 혹사하고 갈아 넣으며 일하던 나날은 곧 환상처럼 멀어진다. “꾸물꾸물.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쉬지 않고 가면 괜찮을 것이다.”고지의 존재 자체가 목소리에 꿰어지는 것 같았다.목소리는 여러 갈래가 아니라 한 갈래였다.– 성수나 「끝말잇기」식목일 기념행사, 열 살 ‘지경’은 학교 뒤편 ‘아기산’에서 나무둥치에 청진기를 대고 인터뷰를 하게 된다. 또렷이 들린 나무의 ‘목소리’를 따라 “고지”라고 말하자 기다렸다는 듯 돌아오는 “응”하는 대답. 그러나 기자와 선생은 믿지 않는다. 한편 ‘고지’는 어릴 때부터 말을 건네오던 ‘목소리’로부터 떠나기 위해 애쓰는 열세 살 아이. 아이들을 연결하는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본연의 색과 경계를 허물며 생성을 이어나가”(작품 해설 중에서)는 아이들의 끝없는 끝말잇기. 소용돌이 같은 나이테의 중심 속에서 ‘지경’과 ‘고지’가 서로를 마주하기까지. 수많은 가능성을 거쳐 자기 자신으로 나아가기까지. 유연하고 어린 몸들이 여정을 시작한다.이건 모 여성주의 단체의 자문을 받은 결과라고 했다.반드시 명확한 언어로 동의를 구할 것.– 아밀 「어느 부치의 섹스 로봇 사용기」“너무 리얼해서 숨을 쉬지 않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인 최신 여성형 섹스 로봇 ‘리아’ 그리고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좌절감에서 벗어나고자 ‘리아’를 렌털한 레즈비언 ‘영민’. “교육용”부터 애인 역할을 수행하는 “생활형” 모델까지 인공지능 섹스 로봇이 상용화된 시대는 이곳과 무엇이 다르거나 다르지 않을까.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로서 “여자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지만, 섹스를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리아’의 몸을 이용하는 여느 남성들과 스스로가 다를 바 없다는 감각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이분법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어디에나 있는 어느 부치의 어디에도 없는 섹스 로봇 사용기.집쥐로 보이기 시작한 그 늦은 오후 이전으로는결코 돌아갈 수 없었으므로.– 안윤 「핀홀 pinhole」오랜 시간 연인으로 함께해온 ‘승원’의 휴대폰에서 ‘보라’는 집요하게 연락이 걸려오는 낯선 이름 ‘경진’을 발견한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단란하고 온전하게만 보였던 ‘승원’의 가족으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된 진실을 대면하게 되고. “얼마나 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 앞에서 ‘보라’는 결코 이전의 자신으로는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떠나간 후에야 보라 앞에 선명하게 나타난” 한 사람의 형상은 과연 바늘로 천을 꿰뚫듯 잇대어질 수 있을까. “배제하는 방식으로만 펼쳐 보일 수 있는 온전함의 세계란 얼마나 불온전”(작품 해설 중에서)한지 되묻게 하는 파편들의 기록. 완결되지 않은 삶이 여기에서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기다렸어. 너희의 시간으로 사십억 년이 넘도록 여기에서 단지 너만을 기다렸어. – 이유리 「달리는 무릎」매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녹초가 된 몸으로, 새벽마다 불안을 견디지 못해 천변을 달리던 ‘나(희수)’는 어느 날 크게 넘어져 무릎뼈가 보일 만큼 다치고 만다. 급한 대로 꿰매 놓은 흉터 안쪽에서 별안간 들리는 목소리. “나는 너를 기다렸어.” 공동체에서의 쓸모를 증명하지 못해 빅뱅으로 산산이 쪼개졌다는 무릎 속 ‘외계인’은 다시 돌아가기 위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운동 에너지를 흡수할 테니 ‘나’는 “지금처럼 달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 조금씩 속도를 붙여나가며. 아주 조금씩 몇 초 전의 나로부터 내뻗어가는 일. 멈추지 않고 서로의 용기가 되어주는 일. “온몸의 감각이 열려 있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 존재들의 이어달리기.몸을 떠난 것이 유령일까 떠나온 몸이 유령일까.자신이 품에 안고 있는, 진주가 떠나온 텅 빈 호구 껍데기를 바라본다. – 최추영 「무심과 영원」마룻바닥에 몸을 일직선으로 밀착했다가 천천히 뜯어내며,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감각을 느끼곤 했던 어린 시절의 ‘진주’. 이제는 그 “마룻바닥이 좋아서” 검도장 바닥을 딛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호구라는 껍데기를 착용하고 벗으며 형상을 나타내고 지우거나, 숨을 들이마시고 기합을 토해내며 신체를 비우고 채우는”(작품 해설 중에서) 검도를 수련하며 ‘진주’는 어느새 곁에서 사라진 ‘영원’에 대한 기억이 순간순간 교차하는 한여름을 통과해나간다. “슬려가는 것, 버티지 않는 것, 다만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와 몸을 떠나가는 유령처럼 힘을 풀고 오롯이 서로를 감각하는”(작품 해설 중에서) 몸으로. 응답 없이도 우리가 이어질 수 있다면.“당신은 작은 흐름의 이행이다.그다음은 당신이 알아서 하시오.”일곱 편의 이야기는 “어제는 뛰었고 오늘은 절뚝이며 내일은 날아갈 몸. 한껏 구부러지는 몸. 비늘과 이파리를 송송 틔워내는 몸. 이리저리 홰치며 새벽을 알리는 몸. 마룻바닥 장판의 얼룩으로 배어든 몸. 파도의 변형, 때로는 나무뿌리의 변종, 빛살처럼 사방으로 방사되는 몸……”(작품 해설 중에서)들의 현현이다. 한 권의 소설집 안에서 이들을 경험한 우리의 몸 역시 이전과는 다른 몸일 것이다.민가경 문학평론가가 들뢰즈의 말을 빌려 우리에게 건네듯이.‘사이’와 ‘너머’의 존재들을 마주쳤으니 이제 “그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다.문학웹진 LIM @webzinelimwww.webzinelim.com열림원 문학웹진 LIM은 여기의 젊은 작가들을 위한 플랫폼입니다.장·단편소설, 대담, 에세이 등 이채로운 작품을 요일마다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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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마녀 프레임 -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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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음과모음
    • 2024-02-19

    우리는 과연 마녀 프레임을 벗어났는가?오늘날에도 계속되는 ‘마녀-만들기’마녀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마녀사냥은 과거 유럽이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으로 생각하며 지금 우리와 거리가 먼 일처럼 여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마녀’의 모습은 다양한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에 마녀사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의식은 오늘날까지도 주요한 논점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마녀’를 만드는 마녀 프레임에 관해 숙고할 필요를 주장한다. 마녀는 예나 지금이나 자본과 민족, 국가라는 하나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한 예외 상태의 희생양이다. 과거에는 종교의 절대성을 증명하고 설명되지 않는 과학을 이름 짓기 위한 존재였다면 오늘날에는 인터넷, SNS라는 공간에서 집단의 윤리성을 증명하는 매개로 변모되었다. 지금의 우리는 언제든 마녀 혹은 마녀 심판자가 될 수 있다. 온라인 공간 속에서 재현되는 ‘마녀-만들기’는 중세의 마녀사냥과 유사한 현상처럼 보인다. 그래서 마녀 프레임을 알아가는 일은 시대적 마녀 탄생 원리를 넘어서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에 관해 생각해보도록 하는 일이다. 이러한 사유를 통해 우리는 사회 속 만연하게 침투해있던 ‘마녀 프레임’을 해체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마녀는 어떻게 사냥의 대상이 되었는가 마녀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논리적으로 발명된다. 마녀가 처음부터 사냥의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은 능력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였던 마녀는 어느 순간 악마와 놀아나며 초자연적인 힘으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마녀를 새로이 규정한 개념과 도덕적 프레임이 작용하면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 고대 신화 혹은 종교에서 등장하던 마녀가 어느 순간 척결의 대상으로 바뀐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오늘날 우리는 14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근대 유럽을 휩쓸었던 마녀사냥을 ‘광기’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이 책은 문명이 발달하던 시대의 이면에 드리운 야만적인 사건의 시작을 밝히기 위해 ‘마녀’라는 존재가 언제부터 전승되었는지, 성서에 등장한 마녀의 의미는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중세와 근대에 이르러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확산하기까지의 원인과 과정을 사회 구조적으로 분석했다. 현대에 마녀사냥의 근원을 짚는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마녀’와 ‘마녀사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와 비교해 구조와 모양만 변했을 뿐 계속 유지되어 재탄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호모 사케르’ 현상을 비롯하여 마녀와 같은 예외적 존재를 비가시화된 지점에 두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마녀 프레임이라는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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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02-19

    도시 한복판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서 집 짓고 사는 즐거움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의 양평 전원생활 정착기누구나 한 번쯤 마당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한다. 그것도 이미 지어진 집에 들어가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지은 집에서, 문밖을 나오면 건물이 아닌 자연이 눈앞에 펼쳐지는 집에서 사는 삶은 모두에게 로망일 것이다.이 책은 도시에서만 살던 30대 저자가 건축가 남편과 함께 양평 문호리에 집 지으면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살았던 도시 단독주택부터 고시원, 아파트 등 지나온 주거 공간들에 대한 흔적들을 회상하면서, 현재 전원주택에서 살게 된 계기와 집 짓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책에는 에세이와 함께 전원주택 공정과정과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Q&A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저자가 에세이 공모전 대상 작가 출신으로 저자의 깔끔한 필체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속에서 집 짓고 살아가는 낙낙한 일상 속 소확행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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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서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마음 서점
    • 배현진 외 지음
    • 글ego
    • 2024-02-19

    딸아이가 다섯 살 무렵, 엄마가 왜 좋은 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아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그냥! 우리 엄마니까 좋지!”라고 말했지요.어쩐지 가슴이 뭉클한 날이었습니다.아이가 표현하는 방식이 단순해 보이지만 명료하고 꾸밈이 없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가장 어려운 미션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것입니다. 아이처럼 말 한마디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음을 닮고싶다고 생각했지요.사소한 일상에서도 감동은 곳곳에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유심히 보지 못하거나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평생 발견하지 못하는 보물 찾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는 존재 자체만으로 보물이며 감동입니다. 또한 어엿한 사회의 한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행복할 권리와 존중받을 권리가 있지요. 부디 모든 어린이들을 귀하게 섬길 줄 아는 어른이 되기를, 그들이 주는 감동을 오래오래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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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약방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마음 약방
    • 뮤약사 지음
    • 마음읽기
    • 2024-02-19

    내가 겪는 통증과 마음의 아픔을 위한 책 처방전, 마음약방!몸이 아프면 병원 가서 치료받고 약을 먹어야 낫지! 라고 생각하며이곳저곳 많은 병원에서 치료해봤지만, 계속 똑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구요? 약을 계속 드시고 계시지만 여전히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구요?\'사실, 당신이 아픈 것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연관되있다는 것, 아시나요?\'\'아니, 몸이 아프면 아픈거지, 내 마음이랑 연관돼있다니요…!?\'WPI 심리상담과 전문가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의 아픔을 읽고,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피어난 매화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는 약사로 피어난 뮤약사의 에세이, [마음약방]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약국은 자신의 몸이 아파서, 혹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서 들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정작 몸의 아픔이 마음의 아픔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채로 약만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요.[마음약방]은 대화로 약국에 들린 사람들의 삶과 마음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그 아픔을 실제로 치유하는 사례 또한 담긴 에세이입니다.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아픔을 살펴보려는 약사로 성장하는 뮤약사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과 타인의 마음과 통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어보세요.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두통으로 약을 먹고 있는데, 먹으면 잠시 나아졌다가 또 심해져요.”“수면제를 먹어도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고, 잠이 안와요.”“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ADHD 등 여러가지 병명으로 진단받았는데, 약을 먹어도 낫질 않아요.”- 약을 먹어도 통증이나 심리적인 불안감이 계속되어, 치료하고 싶으신 분“꼭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면 속이 너무 아파요 ㅠㅠ”“데드라인에 가까워지면, 피부가 계속 가려워져요.”“생리통이 너무 심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특정 상황에서 나타나는 통증에서 해방되고 싶으신 분“제가 불안할 때 온몸이 몸살난 듯 아파요. 이유가 뭔가요?”“좋은 관계를 만드려고 꾹 참았더니, 공황증상이 나타났어요. 제가 왜 이러죠?”-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환자분께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계신데, 병이 낫지 않는 것 같아요.”“환자분의 마음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진단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음의 치료가 곧 몸의 치료가 되는 사례를 알고 싶은 의학 관계자,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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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 (커버이미지)
    [인문]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
    • 장피에르 뒤피 지음, 배문정 옮김
    • 지식공작소
    • 2024-02-19

    인간의 마음을 기계로 만들고자 한 최초의 과학,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추적하다“이 책은 사이버네틱스의 역사에서 현대 인지과학의 뿌리를 발견하고, 컴퓨터적 세계관의 한계에서 인지과학을 구해 낼 수 있는 과거의 기회들을 보여 준다.”캐서린 헤일스(UCLA,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저자)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이나 컴퓨터와 같은 지능적 체계에서의 정보처리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오늘날 인공지능 탄생의 지적 배경이다. 인지과학은 인공지능의 성공에 힘입어 스스로를 마음을 기계로 만드는 ‘마음의 과학’으로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다. 21세기를 지배 중인 이 마음의 과학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프랑스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응용인식론센터(CREA)의 소장 장피에르 뒤피는 인지과학의 기원으로 ‘사이버네틱스’를 지목한다. 존 폰 노이만, 노버트 위너, 워런 매컬러 등 세기의 천재들이 모인 ‘메이시 회의’에서 탄생한 사이버네틱스는 인류가 이룩한 수학과 과학의 성과를 집대성해 ‘정보’, ‘피드백’, ‘네트워크’, ‘코드’ 등 오늘날 거의 모든 학문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을 개발해 냈다. 사이버네틱스는 이들 개념을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 나아가 ‘마음’에 기계의 지위를 부여하려 했다. 그러나 뒤피에 따르면 사이버네틱스의 야심 찬 시도는 실패로 귀결한다. 사이버네틱스가 인간의 마음을 연구해 온 기존 학문들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았고, 다른 학문과 만날 기회를 내던져 버렸기 때문이다.뒤피는 오늘날 인지과학 또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인간의 진보를 위해 인간을 격하하는’ 인지과학은 자신의 지적 기원인 사이버네틱스의 실패에서 어떤 교훈도 길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뒤피가 이 책에서 1940~1950년대 사이버네틱스의 흥망성쇠를 집대성하고, 사이버네틱스와 인지과학 사이의 잊힌 연결 고리를 복원하려 한 이유다.뒤피의 책이 처음 출간된 1994년으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인지과학계의 사정은 달라졌다. 따라서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독자들에게 낯설 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쉽게 전달하고 1994년과 2023년 사이의 시대적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각 장 앞에 옮긴이의 해설 ‘안내의 글’을 실었다. ‘안내의 글’을 통해 처음 뒤피의 책이 등장한 배경과 현재 변화한 인지과학계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지과학자 배문정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 인지과학은 뒤피가 기록한 사이버네틱스의 실패한 역사에서 새롭게 배우고 나아가고 있다. 사이버네틱스라는 잊힌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 책은 인지과학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으로 질주하고 있는 모든 현대의 과학이 되새겨야 할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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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꿰뚫는 일상의 심리학 - 한 권으로 통달하는 심리의 세계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마음을 꿰뚫는 일상의 심리학 - 한 권으로 통달하는 심리의 세계
    •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4-02-19

    150만 독자를 감동시킨 실용적인 심리 가이드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재밌는 심리법칙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담겼다!내 삶 곳곳에 숨어있는 심리학의 비밀- 여러분은 본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타인과 갈등을 겪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월급이 중요한가, 워라밸이 중요한가?- 고정관념의 함정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행복한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위의 질문들은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정도로 지극히 평범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 무기가 됐다.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다양한 심리 현상을 쉬운 예시를 들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타인과 교류할 때 확실한 자아 인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방법을 설명하고, 성공과 실패를 겪었을 때 취해야 할 자세와 함께 단단해지는 팁을 제시하며, 조직의 구성원이 임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려준다.이 책은 인간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64가지를 정리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를 이루는 방법부터 행복을 위한 심리법칙까지 살아가는 데 꼭 알아둬야 할 인간 심리법칙을 총망라했다. 세상을 살다가 뜻밖의 고난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와 타인의 심리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알아내 대처할 수 있게 해주고,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려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심리법칙을 소개한다. 또한 인간관계를 술술 풀리게 하기 위한 심리기술과 평범함을 넘어서는 탁월함은 어디서 오는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사람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64가지의 검증된 심리 법칙으로 인생을 주도한다!마음을 다스리고 나와 세상 바라보기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계획하지 않은 행동을 자꾸 반복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때도 있다. 자신의 마음이 왜 원래 의도와는 다른,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자꾸 자신을 이끄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면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끄럽게 대화를 풀어가고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얻어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꾸 상대방의 말에 따라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상대방은 인간 심리의 비밀과 근본 원리를 잘 이해한 상태에서 접근하는데 순진하게 마음이 가는 대로 대응했다가는 자신이 원하는 바와 상관없이 휘둘리기만 할 뿐이다. 당신을 귀찮게 하는 모든 삶의 문제를 설명한다!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다. 그리고 몇 가지 분야에 편중된 심리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부터 인간관계,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 금융투자 시스템 속에 숨어있는 심리적 함정,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행복을 찾는 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폭넓게 다룬다. 내면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며 살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솔직하게 답변해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연신 고개를 끄덕여가며 자신의 마음은 물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까지 흥미진진하게 깨닫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자신 있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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