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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 최지환 지음
    • 북라이프
    • 2023-12-27

    “알면 사랑하고 싶고, 사랑하면 더 알고 싶어진다!”클래식에 진심인 당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클래식 만찬! 클래식을 한 번쯤 마음에 품어 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게 된 첫 순간이 있을 것이다. 첫사랑처럼 온몸과 마음을 사로잡아 밤새 잠 못 들게 했던 그 운명 같던 만남…. 어느 날, 벼락같이 불현듯 내 삶에 들어와 설렘을 선사하기도 하고, 삶의 역경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해일처럼 덮치는 날엔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클래식을 어렵고 지루한 ‘엘리트 음악’이라고 생각할까?어렸을 때를 떠올려보자.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한 번쯤 홀렸던 적은 없는가? 클래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계>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없는가? 심지어 피부과나 서점, 백화점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이처럼 우리는 클래식에 알게 모르게 자주 노출되지만, 클래식과 나의 그 스파크 튀는 접점을 찾지 못해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이다.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최지환은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두드렸던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한다.그것은 아마 제 고교 시절 예고 없이 찾아왔던 진실의 순간에 대한 잊지 못할 경험 때문일 겁니다. 그날 오후 어머니는 늦은 점심을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거실에서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습니다. 1980년 12월부터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로 변모한 KBS 제1FM은 의욕적으로 좋은 연주들을 찾아서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날 방송에서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중략)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심장은 계속 쿵쾅거렸습니다. 그 위대한 지휘자의 이름은 푸르트벵글러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_‘저자의 글’ 중에서이 책은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세상에 거리를 두며 한 번쯤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어보라고 지친 영혼을 안내하는 책이다. 욕망은 쉬지 않고 휘둘러야 하는 양날의 칼이다. 잘못하면 자기 손을 베기도 한다. 자꾸만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이 시대에 더욱 클래식 같은 고전적인 영혼의 양식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힘’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클래식이란 게 완전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 알게 되면 마침내 사랑하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클래식에 진심이거나 클래식을 모르는 당신일지라도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음악과 교감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5성급 호텔에서 잘 차려진 최고의 만찬을 먹은 것처럼 충만한 만족감이 들 것이다.클래식 음반 칼럼니스트 최지환의 깊이 있고 품격 있는 해설!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명곡 28 음악은 감정적인 예술이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일상적인 삶이나 이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그 이상의 초월적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클래식을 ‘소리로 쓰는 시’라고 하는 이유는 음악이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감싸 안으며 치료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과연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영역에 바로 ‘클래식’과 시가 있다. 클래식은 시와 같이 운율과 구절이 있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통해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감정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내면을 다스릴 수 있다면 인격적 성숙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다. 클래식이 주는 가치는 그뿐만이 아니다. 두뇌가 안정되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지며 감성지수가 향상된다.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생활의 활력이 되고 삶이 윤택해진다. 무엇보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할 힘을 준다. 그렇다면 이 좋은 가치를 가진 음악 중에서 어떤 곡을 골라 들으면 좋을까? 이 책은 클래식 음반 칼럼니스트 최지환이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28곡을 엄선해서 담아냈다.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기도 한 최지환의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선별한 명연주들로 구성하였기에 기대해도 좋다. 클래식 입문자라도, 혹은 애호가라도 그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 만한 보물 같은 곡들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다. 알던 곡은 새롭게 들리고 모르던 곡은 절로 들어보고 싶어지도록 다양한 매력의 곡들이 잘 차려진 만찬처럼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 끌리는 감정대로 찾아서 읽어보고 저자의 섬세한 감식안으로 선별한 QR코드를 통해 서로 다른 연주자별로 연주되는 불멸의 명곡을 비교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깊이 있고 품격 있는 해설과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매혹적인 명강의를 한 권으로 만나볼 특별한 기회다. 클래식이 어려운 당신일지라도 어느새 음악이 들리게 되는 마법의 책다음은 이 책이 다른 클래식 교양서와 차별화되는 네 가지 이유다.먼저 문학, 미술, 서예, 영화, 와인, 건축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분야를 클래식 음악에 접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낙엽이 뒹굴 때 듣는 제철 음악’, ‘음악에도 마리아주가 있다’ 등의 흥미로운 주제가 가득하다. 둘째 최지환표 재미난 입담으로 어려운 클래식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전장에 울려 퍼진 베토벤의 울부짖음’, ‘BTS 이전에 정경화가 있었다’, ‘텍사스 시골뜨기가 쓴 반전 드라마’ 등의 글이 대표적이다. 셋째 클래식에 대한 색다른 관점과 통찰력으로 음악을 감각적으로 풀어간다. ‘고양이로 둔갑한 바로크의 호랑이’, ‘입안에 흙먼지가 씹혀야 제맛이다’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클래식 교양서에서 금기시하고 피했던 주제를 다루며 신선한 문제 제기를 한다. ‘꼭 들어야 할 명반인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똥반인가?’, ‘꺼이꺼이 운다고 슬픈 것은 아니다’ 등의 글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를 거침없이 다루고 있다. 이처럼 알수록 멋진 클래식 28곡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소개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음악이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고,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오늘 하루, 시끄러운 세상과 분리되어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에 오롯이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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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으로서의 베토벤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바라본 베토벤의 삶과 음악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인간으로서의 베토벤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바라본 베토벤의 삶과 음악
    • 에드먼드 모리스 (지은이), 이석호 (옮긴이)
    • 프시케의숲
    • 2022-02-24

    보통의 독자를 위한 이상적인 베토벤 평전베토벤은 서양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1770년에 태어나 1827년 작고하기까지 명곡들을 왕성하게 창작했으며, 더욱이 음악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취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다. 그는 교향곡과 소나타, 현악 사중주는 물론 오페라까지, 다양한 음악 형식에서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베토벤 음악을 더 잘 듣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음질이 좋은 시디를 구입하거나, 좋은 연주자와 연주회를 찾아다닌다. 또 큰 비용을 들여 오디오 장비를 갖추기도 한다. 이것들과는 결이 다른 방법 중 하나는 ‘관련 도서’를 읽는 것이다. 그의 시대를 이해하고 삶을 이해하여 곡이 지닌 의미를 좀 더 두텁게 하는 접근이다. 동시대의 음악은 이미 음악의 맥락을 은연중에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저 듣기만 해도 충분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백 년 전의 음악, 머나먼 이국의 음악이라면 감상의 방법도 조금 다르기 마련이다. 고전적인 것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는 법이다.이 책은 베토벤의 삶과 작품을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그의 만 56년 조금 넘는 인생을 총 8개의 챕터로 나누어, 연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술한다. 뛰어난 전기 작가로 정평 난 저자는 집필 당시의 최신 연구 성과를 망라해 책을 쓰면서도, 기획 취지에 따라 지나친 자료 탐닉에 빠지지 않고 “일반 독자와 학생 및 학자”를 위한 “간결한 전기”의 모범을 보여준다. 참고로, 원서는 ‘탁월한 삶(Eminent Lives)’ 시리즈의 한 권으로 2005년에 발간되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지는 “보통의 독자를 위한 이상적인 베토벤 평전”이라며 상찬하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치밀한 조사와 간결한 서술이 책은 안톤 쉰들러가 쓴 조작된 평전의 광범위한 영향을 철저히 배제함은 물론, 베토벤 연구의 필독서인 알렉산더 윌로크 세이어의 전기(1879년)와 메이너드 솔로몬의 전기(1977년)를 충실히 따랐다. 루이스 록우드의 전기(2003년)와 조지프 커먼의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1967년) 역시 주요 참고 자료가 되었다. 특히 저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즘의 대가답게 베토벤의 서간집과 메모장 등의 방대한 자료로부터 인상적인 대목들을 다수 본문에 녹여냈다. 숱한 자료를 가로지르면서도 간결하고 균형감 있는 서술이 돋보인다. 베토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당대 문화예술을 이끈 인물들의 전반적인 지형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베토벤은 본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빈으로 유학해 음악가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빈에 입성하여 ‘모차르트’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해 놀라운 실력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한편, 당시 빈 최고의 음악가였던 ‘하이든’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이후 점점 높아지는 그의 명성에 힘입어 대문호 ‘괴테’와 동등한 입장에서 조우하기도 한다. 그는 마침내 빈의 존경받는 음악가가 되어 평생을 살았고, 장례식 때는 그를 흠모한 ‘슈베르트’가 횃불을 들고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한편 빈 귀족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베토벤에겐 ‘나폴레옹’의 흥망성쇠가 중요한 삶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저자는 이러한 베토벤과 여러 인물들의 관계를 인생 여정에 따라 차곡차곡 보여준다. 저자는 챕터별로 시기를 나눌 때 ‘인간으로서의 삶’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음악 작품들의 경우 시기 구분의 기준이 되기보다는, 각 시기 삶의 맥락에 정연하게 놓여 있다. 1장은 본에서의 유년 시절을 다루고, 2장은 하이든을 스승으로 모신 빈 유학 초기를 다루었다. 3장은 충격적인 청각장애와 유서가 주요 내용이고, 4장은 성공과 실패가 교차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서술한다. 5장은 ‘불멸의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가 시기 구분의 기준이 되고, 6장은 중년 후기의 삶, 7장은 조카 카를을 양자로 데려오기 위한 법정 소송, 8장은 말년의 삶을 다룬다. 이런 인생의 대목 사이사이로 베토벤이 창작한 음악 작품들이 빼곡하게 채워진다.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곡에 대해선 음악 형식이나 조성 등에 관해 상세한 분석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lt;뉴욕 타임스 북 리뷰&gt; 추천“솜씨 좋게 베토벤의 삶을 정리했다.” 베토벤의 청각장애는 유명한 인간 드라마의 표본으로, 베토벤을 신화적인 존재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건 다른 중요성을 가진다. 바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위한 방대한 메모장 기록이 남게 된 것이다. 이는 메모광으로 유명했던 그의 성향과 맞물려 후대 그의 전기를 집필하는 데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되었다. 다시 말해 신화나 전설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온전한 베토벤을 그려내는 데에도 청각장애가 역할을 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을 충실히 반영해 베토벤을 과하게 찬양하지도, 부당하게 깎아내리지도 않고 다만 한 인간으로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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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 이건용 지음
    • 한길사
    • 2014-10-08

    “쇤베르크에 이르러 조성은 체계적으로 배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어법이 소멸해버렸습니다. 공통의 언어가 없어졌으니 조성 없이 작곡을 하는 작곡가들은먼저 자신의 음악언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시민사회와 함께 막을 열었던 공통음악언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이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개인음악언어의 시대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고전음악에서 아방가르드 음악까지, 작곡가 이건용이 풀어내는 현대음악 이야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 이건용이 현대음악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과 음악적.교육적 경험을 담은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를 펴냈다. 그는 일찍이 문화예술 현장과 교육 현장에서 한국음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대표적인 작곡가로서 오늘날 음악이 난해하게만 느껴져 대중과 멀어진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고, 그것이 이 책의 집필로 이어졌다.총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모차르트(1756∼91)부터 펜데레츠키(1933∼ )까지 약 180년간의 음악사를 현대음악의 거장들과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음악의 형성원리와 그것에 영향을 미친 시대를 다룬다. 예술음악사에서 선진국 역할을 한 서유럽 출신 작곡가들을 주 대상으로 다루지만, 동유럽 음악과 한국음악에도 별도의 장을 할애한다. 이건용은 독자들이 알기 쉽게, 편안히 듣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게 강의 형식을 빌려 구어체로 쉽게 글을 풀었다. 작품의 구조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풍부한 악보와 관련 도판들을 강의의 보조 자료로 사용했다. 좋은 작품을 골라 감상할 수 있도록 쇤베르크(1874∼1951) 이후 본격적인 현대음악에 들어와서는 각 장 말미에 추천 작품을 골라놓았다.현대음악(modern music)이란 무엇인가-강의를 모차르트에서 시작하는 이유20세기 작곡가나 무조성 음악부터 현대음악을 다루는 일반적 경향과 달리 이건용의 강의는 모차르트에서 시작한다. ‘현대’ 곧 영어의 ‘modern’은 근대라는 뜻을 가진다. 모차르트를 대표로 하는 18세기 후반의 고전음악은 인간의 이성과 자유, 개성 등을 중시하는 근대의 시발점에서 탄생했다. 새로운 음악의 세기를 연 쇤베르크가 낡은 음악언어를 지양하고 새로운 음악, 작곡가의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조성(tonality)을 탈피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개성을 추구하는 근대정신은 곧 현대음악의 정신이다. 따라서 이건용은 모차르트 음악에서 현대음악이 시작한다고 말한다. 모차르트 음악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음악은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우지 못한 대중도 즐길 수 있는 음악이며, 나아가 오늘날에도 가장 사랑받는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음악 역사상 대중과 가장 친밀했던 음악과 근대정신을 통해 오늘날 현대음악(21세기 음악)에 새로운 접근법을 취한다.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한 작곡가들 현대음악의 이상이 모차르트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음악어법의 시초는 베토벤(1770∼1827)이라 할 수 있다. 새 시대에 예술가는 인류의 대표자로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베토벤의 사상은 그의 음악 곳곳에 깃들어 있고, 조성의 표현력을 넓힌 격렬한 음악언어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처럼 작곡가들은 자신의 사상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자신만의 음악언어를 만들었는데,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그렇기에 사실 현대음악이 무슨 음악인지 정의내리기란 어렵다. 현대 작곡가들은 조성이든 무조성이든, 형식적이든 내용적이든,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언어를 가리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화성과 음계, 선법을 사용한 현대음악 제1세대인 스트라빈스키(1882∼1971)가 그 대표적 예다. 러시아 태생인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서구와 다른 동구 민속음악의 독특함도 띠는데, 동구 음악은 비록 예술음악사의 중심에 서진 못하였지만 서구 음악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현대음악의 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음악은 이 외에도 자바 음악(드뷔시의 「돛」)이나 선불교 같은 동양 사상(존 케이지의 「4분 33초」) 등 서유럽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요소들을 흡수하며 새롭게 거듭났다. 이러한 사례는 현대음악이 정형화된 하나의 어법, 하나의 틀에 박혀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20세기 들어 확장된 세계의 범위처럼 음악의 범위 또한 더욱 넓어졌음을 드러낸다.격동의 시대를 담은 현대음악의 혼-시대정신을 담은 작곡가들음악의 구조와 음악에 담긴 정신은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과 작곡가, 나아가 현대음악을 알기 위해서는 이 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항상 이 둘을 함께 언급한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음악에도 동시대인들의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혁명의 정신을 음악에 담았다면 쇤베르크.스트라빈스키.바르토크.힌데미트 등 19세기 말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전에 주로 활동했던 작곡가들은 세기말과 나치즘, 세계대전이 가져온 불안했던 사회 속에서 느낀 불안과 고뇌,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자신만의 음악언어에 담아 그려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생긴 현대음악의 공백을 메워주며 전전세대와 전후세대를 연결해준 선법의 작곡가 메시앙(1908∼92)은 나치 독일군의 포로로 잡혀 있을 때 모자이크의 원리에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종말의 환상을 담아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을 작곡했다. 그런가 하면 메시앙의 제자인 불레즈(1925∼ )는 ‘신은 죽었다’는 철학을 혼란스럽고 우연한 소리들의 집합인 치밀한 「구조 IA」로 표현했다. 동양의 문화를 민감히 흡수하던 20세기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케이지가 『주역』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변화의 음악」, 울부짖음처럼 들리는 음향으로 원자폭탄의 잔혹함을 담은 펜데레츠키의 「히로시마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 등, 예술음악에 갖는 편견과 달리 현대 작곡가들은 결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대중은 이해할 수 없는 음악과 개성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시대와 소통했고, 그것을 새로운 음악언어로 표현하였다.때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과 이를 용인하지 않는 시대 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19세기 음악가들이 부르주아의 입맛에 맞는 음악과 비전을 제시하는 예술가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였다면, 20세기 작곡가들은 엄혹한 정치체제라는 벽에 맞서야 했다. 대표적인 예로 소련체제하에 태어나 가장 소련적인 작곡가로서 살다간 쇼스타코비치(1906∼75)는 표면적으로는 당의 정책에 맞는 작품들을 작곡.발표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세상에 내놓을 수는 없지만 자신이 원하는 작품들을 작곡한다. 이렇듯 현대음악 작곡가들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시대와 음악 사이에서 갈등하며 오선지 위에서 치열한 투쟁을 했다. 그렇게 탄생한 현대음악에는 격동의 20세기를 반영한 절절한 음악의 혼이 담겨 있다.왜 우리는 현대음악을 알아야 하는가왜 현대음악을 알아야 할까? 현대음악이란 바로 우리 시대를 담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강의에서 살폈듯이 음악은 당대의 정신과 아름다움을 담은 예술이다. 그렇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는 현대음악을 외면할 수 없으며, 나아가 미래에 좋은 음악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오늘의 음악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작곡가 이건용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개성 있는 음악 원리와 고난 속에서 피어난 예술정신을 음미하며 현대음악의 아름다움에 젖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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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법과 음악분석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작곡법과 음악분석
    • 김미림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4-10-08

    서양음악작곡법으로 교재를 먼저 만든 것은 좀 더 다양한 작곡가와 그 작곡기법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 교재는 교양과정에서의 작곡법 및 분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그 밖에 서양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바로크부터 현대음악초기까지 하나의 양식사로 묶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작곡법이다. 악곡의 기초수업, 동기발전, 피아노 음형법, 형식론 등을 통해서 과거의 작곡가들의 작품과 작곡기법의 이해는 창작의 즐거움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아직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지식들을 기쁘게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곡소재의 다양성은 참신한 창작가의 사고를 만드는 작업이 될 것이다. 동기발전방법도 중요하지만, 자유로운 사고를 통한 더 좋은 방법론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실린 것 외에도 부교재를 통해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함께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작곡가들의 작품에 있어서 그 시대별 양식의 특징에 관한 것이 필요한 지식으로서 가능한 쉽게 전달되게끔 애를 썼지만 사실 쉽지 않다. 작곡은 그렇게 쉬운 작업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듯하다. 그리고 화성학, 대위법이 사실 함께 다루어져야 하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창작국악의 경우 더 다양한 전통음악, 아악과 민속악을 골고루 감상하길 바라며, 국악작곡의 경우는 다른 기회에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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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재즈
    • 최규용 지음
    • 살림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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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잇 업! Jazz It Up!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출간 15주년 특별 개정증보판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재즈 잇 업! Jazz It Up!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출간 15주년 특별 개정증보판
    • 남무성 지음
    • 서해문집
    • 2018-09-21

    “재즈는 과정의 음악이고 내일의 음악이다”핍박받던 흑인들의 영혼을 구원한 예능이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는 음악이 되기까지유쾌하고 익살스런 만화 속에 그려진장대한 100년 재즈 역사의 빛과 그림자재즈 종주국 미국, 만화왕국 일본에도 없는‘만화로 보는 재즈입문서’역사학자 에릭 홉스봄과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잇는 공통점은 바로 재즈다. 닮은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것 같은 두 사람이 모두 유명한 재즈 애호가였던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재즈로 이끌었을까?흔히들 대중음악 감상의 마지막은 재즈라는 얘기를 한다. 핍박받던 흑인들의 위로가 되어주던 음악, 관악기 위주의 낯선 구성, 불규칙적인 리듬, 자유로운 즉흥연주 등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는 일부에서는 재즈를 가리켜 “공부하면서 듣는 음악”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재즈는 아는 만큼 들리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재즈 월간지 편집장으로 일하던 시절, 좀 더 쉽게 재즈를 알릴 수단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그중 하나로 ‘만화’라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003년, 재즈 종주국 미국은 물론, 역시 재즈 강국이면서 만화왕국이기도 한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만화로 만든 재즈역사책’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국내 음악계와 재즈 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재즈를 다룬 책으로는 전례 없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고, 2003년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일본의 세계적인 재즈 전문지 <Swing Journal>에 연재된 후(2005~2008년), 일본 고단샤, 대만 차이나타임스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후 최근까지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을 재즈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하는 ‘재즈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출간 15주년 기념 특별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오다!2015년 4월 이후 절판 상태에 있던 《Jazz It Up》은 3년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쳐 ‘출간 15주년 기념 특별 개정증보판’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지속적인 재출간 요청이 있어왔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정가의 2~3배에 거래되는 등, 독자들과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 갈증을 채워주고 훌륭한 가이드가 될 준비를 마친 것이다.이번 개정판은 기존에 출간된 《Jazz It Up》 1~2권의 내용을 합본한 것으로, 20세기 초부터 재즈의 역사를 돌아보며 재즈 스타일의 변화, 뮤지션들의 생애, 재즈 관련 음악이론과 용어, 해당 시기의 시대상, 음악 및 뮤지션들과 관련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15년 만에 나오는 개정판인 만큼 적지 않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70%의 그림을 다시 그리면서 투박했던 그림체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세련되어졌다. 거친 문장을 다듬었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만화와 정보의 조화에 더욱 신경을 썼고, 의미 전달이 어려웠던 부분도 명쾌하게 고쳐 썼다. 새로운 콘텐츠도 대폭 추가했다. 재즈 역사를 다루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즈 뮤지션들에 대한 음악적인 평가와 그들의 주요 작품을 별도로 조명하는 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 실제로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재즈 입문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라 할 수 있다. 또한 본문 사이사이를 활용해 정보를 보충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최초의 재즈 레코드’ ‘W.C 핸디 이야기’ ‘쳇 베이커 죽음의 미스터리’ ‘프랭크 시나트라’ ‘냇 킹 콜’ ‘뉴욕의 또 다른 재즈클럽’ ‘소니 클락의 블루노트 앨범 커버’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재즈로 접근하는 장벽을 낮춰주고 음악과 뮤지션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워줄 것이다.재즈에 다가서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습니다 ”유머와 위트도 함께《재즈 잇 업》은 도입부에서 20세기 이전 재즈의 기원을 훑어본 뒤 1900년대를 시작으로 시대별 재즈 스타일의 변화와 거장들의 면모를 소개하며 장대한 재즈의 역사를 짚어나간다. 스윙에서 비밥, 쿨재즈, 하드 밥, 프리재즈, 퓨전 재즈, 재즈록, 재즈 삼바, 컨템퍼러리 재즈 등 재즈 스타일이 어떻게 시대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얻고 분화/발전/침체되어갔는지 그 흥망성쇠를 보여준다. 그리고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빌리 홀리데이, 냇 킹 콜,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키스 자렛 등 재즈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거장과 그들의 대표작,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가 펼쳐지며, 금주법, 경제대공황, 1-2차 세계대전, 현대음악과의 관계, 인권문제, 포스트모더니즘 등 재즈의 발전에 영향을 준 세계사적 현상들까지 아우르는 인문학적 접근을 보여준다.특히 주목할 것은 이 내용들이 익살스런 만화 속에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저자의 목소리는 네모 칸 속에 진지하게 들어 있지만, 그 안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너무도 유쾌하고 익살스럽다. 특정 장면에서 강조되어 묘사되는 뮤지션들만의 개성, 예상을 깨는 빵 터지는 대사 등 저자의 위트가 빛을 발하는 부분들은 재즈에 다가서면서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시원하고 통쾌하다.남무성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작업뮤지션의 숨결, 악기의 소리까지 보인다!재즈 평론, 재즈 잡지 발행, 음반 프로듀서, 콘서트 기획, 음악 관련 다큐영화 제작 등 평생 음악 관련 일을 해온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특별히 준비를 할 게 없었다. 그는 이미 고교 시절부터 재즈LP를 모으고 대학 시절에는 재즈클럽의 DJ를 했던 재즈 마니아였고, 《Jazz It Up》 출간 직전까지 재즈 월간지 편집장이었다. 그의 집과 작업실에는 재즈 관련 자료가 차고 넘쳤다. 그런 그였기에 누구보다도 세밀하고 실감 나는 묘사가 가능했다.디지 길레스피가 트럼펫을 연주하는 장면이나 빌리 홀리데이가 노래 부르는 장면을 보면, 실제로 그들이 그렇게 연주하고 노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악기 소리를 묘사하는 의성어, 공연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 하나하나에도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이 묻어난다. 청소년에서 노년 시절까지 나이 들어가는 뮤지션들의 모습이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그럴듯하게 그려져 있고, 그들 사이의 긴장과 갈등, 우정과 화해의 상황, 그 상황 속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거나 이죽거리고 무시하는 등의 표정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위대한 거장들의 음악세계를 살펴보는 한편으로, 인간적으로는 때로 쪼잔하기도 하고 때로 안쓰럽기도 한 그들의 민낯을 엿볼 수 있는 건, 평생 재즈와 음악 관련 일을 하며 방대한 경험과 자료를 갖고 있는 남무성 저자가 작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재즈와 현대사, 문화와 음악… 흥미로운 재즈입문서!그리고 또 하나의 인문교양서!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음악 역시 시대의 흐름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바뀌어왔다. 재즈의 발상지라는 뉴올리언스부터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배경을 갖고 있었으며,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지던 뉴올리언스의 홍등가도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의 영향으로 폐쇄되기에 이르렀다.《재즈 잇 업》은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대중의 인식과 유행이 바뀌었으며, 재즈 스타일 역시 이 변화의 연장선 위에 있음을 밝힌다.예를 들어, 스윙(Swing)의 등장은 대공황으로 한동안 침체의 길을 걷던 세계 경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던 시기와 맞닿아 있으며, 1940년대 모던재즈(Modern Jazz)의 유행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밴드 규모의 축소, 1인 감상주의적 경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60년대 미국의 인종갈등 심화와 민권운동의 성장은 권위에 대한 저항과 자유, 평화를 노래하는 로큰롤로 이어졌고, 이에 영향을 받은 재즈 분야에서는 가장 파격적인 프리재즈(Free Jazz)가 1960년대 전반부를 강타했다. 이처럼 《재즈 잇 업》을 읽다 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0세기 현대사의 큰 흐름을 짚으면서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등 한때 세계를 풍미한 문예사조들과 재즈의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억압받는 흑인의 음악이었던 재즈의 변화상과 뮤지션들의 생애를 통해 그들이 당했던 인종차별과 정신적/신체적 폭력의 사례들과도 마주하게 된다.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음악을 감상한다고 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이어폰이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귀로 듣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을 듣는 목적은 무엇인가. 음악이 인간의 삶에서 비롯되었듯, 음악을 듣는 것 역시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함이다. 《재즈 잇 업》은 재즈를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재즈 잇 업》은 우리에게 재즈의 밑바탕에 흐르는 슬픔과 고통의 정서를 느껴보라고 얘기하고, 1940년대 뉴욕 52번가의 자유로운 젬 세션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놀라운 열정을 소개하고, 1990년 노년의 드럼 연주자 아트 블래키의 기적 같은 일본 공연 현장으로 안내한다.책장을 넘기며 누군가는 유튜브에서 공연 동영상을 찾고, 음원 사이트에서 음악을 구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재즈책을 찾거나 트럼펫을 배우기로 마음먹을 수도 있다. 《재즈 잇 업》은 그런 식으로 독자들이 재즈에 한걸음 다가서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즈를 즐기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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