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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 (커버이미지)
    [역사]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
    • 와다 하루키 지음, 남상구 외 옮김
    • 청아출판사
    • 2023-12-27

    김대중 학술상, DMZ평화상, 만해상 등을 수상한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 와다 하루키그의 한국전쟁 연구의 결정판 《朝鮮戦争全史》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어판으로 출판되다! 전쟁은 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각국은 무엇을 위해 전쟁을 했는가.전쟁은 국제 질서를 어떻게 바꾸었는가.좌우의 논리를 넘어 제3자적 시점에서 한국전쟁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다!한국전쟁이 정전협정으로 멈춘 지도 어느덧 7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몇 차례 화해 무드가 조성되기도 하였으나, 남북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대립을 지속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평화보다는 전쟁 쪽으로 무게가 더 기울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전쟁을 재고찰하고 그 결과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 새로운 세기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일이다.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둥은 왜 남침을 계획했을까? 미국은 북한의 침략 계획을 몰랐을까? 미국이 원했던 것은 한반도 통일이었나, 현상 유지였나? 남북한, 미국, 소련, 중국, 일본, 타이완은 한국전쟁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중국은 이 전쟁을 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 주장했을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국전쟁의 전모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다.한국전쟁 관련 기밀 자료는 소련이 해체된 1990년대 이후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 후로 국내외에서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수많은 연구가 나왔으나, 한국전쟁의 전모를 종합적으로 다룬 ‘전사(全史)’라고 할 만한 것은 드물었다. 한국전쟁에 관여한 여러 국가의 언어로 된 사료를 해독하고 이해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와다 하루키는 당사국인 남북한은 물론, 중국, 소련, 미국, 일본 등 관계국 자료를 해독할 수 있었기에 고른 관심을 연구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었다. 그는 미국 국무부와 첩보 기관의 기밀문서, 암호전보, 러시아(구소련)와 중국의 전쟁 관련 자료, 미국이 노획한 북한 자료 등 지금까지 공개된 수많은 자료를 총망라하여 한국전쟁의 전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냈다. 이 책은 저자 스스로 “내가 한국전쟁을 주제로 내는 마지막 책이 될 것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그의 각고의 노력이 오롯이 담긴 한국전쟁 연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이자 미국 우드로윌슨국제학술센터 연구책임자인 캐스린 웨더스비는 이 책을 “지금까지 출판된 한국전쟁사 서적 중에서 가장 포괄적이며 균형 잡힌 책”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전쟁의 전모를 진보와 보수의 논리가 아니라 오로지 1차 사료에 근거하여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서술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71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연구서지만, 한국전쟁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어 마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한국전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 될 것이다.개전부터 휴전까지, 사료에 근거하여 한국전쟁을 입체적으로 그려 내다!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일본의 불법 점령에서 벗어났다. 그 기쁨도 잠시, 냉전체제 속에서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 양국에 의해 남북으로 분할 점령되었고, 결국 남북에 별개의 정부가 수립되기에 이르렀다. 서로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 국가라고 주장하는 두 개의 국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탄생하면서 분단이 공식화되었다. 중국과 소련의 원조로 군사력을 갖추게 된 북한은 국내외 정세 변화에 고무되어 무력통일을 기도했고, 1950년 6월 25일 기습적으로 남침을 감행했다. 이렇게 한반도 안의 특수한 내전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유엔군, 중공군까지 참전하며 국제전 양상으로 바뀌어 갔다. 소련의 스탈린은 크렘린궁에서 비밀리에 전쟁을 지휘했으며, 일본은 한국전쟁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미국의 병참 기지 역할을 했다. 타이완은 한국전쟁에서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미국으로부터 자국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받는 등의 이익을 누렸다. 이처럼 한국전쟁은 남한과 북한 간의 전쟁인 동시에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의 전쟁이기도 했던, 다양한 국가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던 전쟁이었다.와다 하루키는 한국전쟁을 ‘동북아시아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 책은 한국전쟁을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전쟁의 발발 배경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방대한 자료에 근거하여 빈틈없이 제시하고 있다. 김일성이 스탈린을 집요하게 설득해 남침 승인을 받아내는 과정, 1949년 말까지 김일성의 남침 제안을 거절했던 스탈린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게 된 배경, 북한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남침을 준비하고 1950년 6월 25일 군사작전을 시작하는 구체적인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하는 과정, 소련 공군이 중공군으로 위장해 참전했던 이유와 중공군이 서울을 점령한 후 전진을 멈춘 이유, 정전협정을 둘러싼 북한과 중국, 소련의 갈등, 소련과 북한이 실패로 끝난 한국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내부에 적을 만들어 책임을 전가하는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그러면서도 이승만 발언, 미국 문서 등을 토대로 이승만 역시 무력으로라도 통일해야 한다는 지향점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북한과 별 차이가 없었음에 주목하여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승만이 독자적으로 반공포로를 석방하는 등 미국과 충돌한 양상, 미국이 한때 쿠데타를 통해 이승만을 물러나게 할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 이승만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과정도 기술되어 있다. 또한 한국전쟁에 관여한 각국 지도자들의 정책 결정 과정뿐만 아니라 개인적 심리 상태와 스타일까지 엿볼 수 있다.남북한은 무엇을 위해 전쟁했고, 각국은 무엇을 위해 전쟁에 개입했는지, 한국전쟁이 남북한 그리고 미국, 소련, 중국, 일본, 타이완에는 어떤 의미였는지, 전쟁은 이후 세계 구조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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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비들 - 왕비릉 답사를 통해 본 조선왕비열전 (커버이미지)
    [역사]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비들 - 왕비릉 답사를 통해 본 조선왕비열전
    • 홍미숙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12-27

    10여 년간 왕릉 답사의 결실조선 왕비의 무덤 속 이야기를 파헤치다!《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비들》은 조선 왕조사에서 왕비가 되었지만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여인들의 애달픈 이야기다. 조선은 519년에 걸쳐 27명(2명의 폐왕 포함)의 왕이 이끌어왔다. 그 왕들 곁에서 41명(3명의 폐비 포함)의 왕비들이 파란만장한 삶을 펼치면서 조선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하였다. 사실상 조선왕조 이야기 중 왕들의 이야기보다 왕비들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왕 곁에 잠들고 싶어 했던 왕비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는 여간 흥미로운 게 아니다. 그 흥미로움에 끌려 저자는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비들》을 쓰게 되었다. 10년 전, 문화재청의 허락을 일일이 받아가면서 왕릉 답사를 모두 마친 저자는 글과 사진을 정리하여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의 여인들》이라는 책을 써서 출판하였다. 이번에 출간하는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비들》은 2013년 첫 선을 보인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의 여인들》의 수정·보완 판이다. 10년 전과 달리 왕릉의 수복방과 수라간 등이 대부분 복원되어 자료 사진을 다시 찍어 교체하였고, 조선왕조실록을 일일이 검색하여 내용도 여러 군데 수정·보완하였다. 그리고 전작에서 다룬 후궁들 이야기는 빼고 이 책에서는 왕비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다. 저자는 미치지 않으면 다다를 수 없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 고사를 수시로 떠올리며 그야말로 미친 듯이 찾아다녔다고 한다. 왕릉이 그게 그것 같지만 무덤 속의 주인공들이 다르듯 모두가 다르다. 우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르고, 건축물의 배치와 모습이 조금씩 다르고, 능침의 모습과 석물들의 크기, 조각 솜씨 또한 다르다. 무엇보다 계절마다 자연환경이 달라 가슴 벅찰 때가 너무나 많았다는데, 저자는 각각의 왕릉이 저마다 내뿜는 그 모든 사연들을 정성껏 기록하고 사진으로 배치했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어느 왕비가 왕 곁에 잠들지 못하고 홀로 누워 밤낮으로 뒤척이고 있는지, 어느 왕비가 왕 곁에 나란히 잠들어 행복해하고 있는지, 그 주인공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조선의 역사를 이해함과 동시에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잠들어 있는 조선의 왕들과 왕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완벽한 몰두와 몰입의 기록 500년 조선 왕조의 애달픈 비사가 펼쳐지다!알고 보면 왕의 원비라고 왕 곁에 잠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조선의 왕비들 중 28명만이 왕 곁에 잠들었고, 원비 8명, 계비 5명은 홀로 잠들었다. 왕의 아들을 낳았다고, 왕의 총애를 받았다고 해서 왕 곁에 잠들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후궁은 아무리 왕의 사랑을 독차지했더라도 왕 곁에는 잠들 수 없었다. 왕을 낳은 후궁이어도 살아서와 달리 왕 곁에는 얼씬도 못하였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왕들보다 왕비들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비운의 왕비들이 많아 마음은 아플지언정 그들로 인하여 조선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것도 사실이다. 왕비들을 비롯한 수많은 왕의 여인들 이야기가 오늘날 문화콘텐츠가 되어 문화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왕들의 이야기 못지않게 왕비들과 후궁들의 이야기가 문학을 비롯한 TV 드라마, 뮤지컬, 오페라, 영화, 연극 등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 곁을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만나본 왕비들은 모두가 스토리텔링의 보고다. 저자가 완벽한 몰두와 몰입으로 완성해낸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의 여인들》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완벽한 스토리텔링으로 다가갈 것이다. 500년 조선 왕조의 애달픈 비사가 오늘 이 순간에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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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 500년 역사가 답하는 리더십의 왕도, 개정판 (커버이미지)
    [역사]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 500년 역사가 답하는 리더십의 왕도, 개정판
    •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12-27

    누군가 리더의 왕도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조선을 보게 하라!최태성 소장, 썬킴 교수, 박시백 화백 추천!KBS <역사저널 그날>,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조선 전문가 신병주 교수가 전하는 왕의 리더십자타공인 조선 역사의 최고 전문가 신병주 교수가 베스트셀러 《왕으로 산다는 것》에 새로운 내용을 더해 개정판을 펴냈다. 이 책에서는 500여 년의 조선왕조 역사를 8개의 분류로 나누어 소개한다. 아들도 예외 없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의를 행동으로 실천한 왕, 태조조선시대에 유급휴가가 있었다는데? 백년대계 인재를 양성한 왕, 세종아버지 세종을 보필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화차·측우기를 발명한 왕, 문종술자리를 정치의 장으로 활용하며 강한 이미지를 희석했던 왕, 세조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임진왜란 시기 분조를 지휘하며 민심을 얻은 왕, 광해군탕평하는 한편 조선판 뉴딜 정책 \'청계천 준천 사업\'을 펼쳤던 서민 군주, 영조...왕으로 산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왕의 리더십은 국가의 성패를 가름했다. 조선은 500년 이상 장수한 왕조였고, 27명의 왕이 재위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왕들은 체제의 정비가 요구되던 시기를 살기도 했고, 강력한 개혁이 요구되던 시기를 살기도 했다. 태종이나 세조처럼 집권의 정당성을 위해 강력한 왕권을 확립해야 했던 왕, 세종이나 성종처럼 체제와 문물의 정비에 총력을 쏟았던 왕이 있었고, 광해군이나 선조처럼 개혁이 시대적 요구가 되던 시대를 살아간 왕도 있었다. 선조와 같이 전란을 겪고 수습해야 했던 왕, 인조처럼 적장에게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왕, 원인은 달랐지만 부왕의 복수와 명예 회복을 위해 살아간 효종과 정조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왕의 인간적인 이모저모와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함께 풀어내어 왕의 선택에 숨은 행간의 의미를 흥미롭게 파헤쳤다. 그 시대를 살아간 왕의 발자취를 더욱 풍성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 자료도 함께 실었다.왕의 시행착오에 무임승차하라!어지러이 흩어지는 현실의 정치를 보자면, 우리 역사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 살펴보게 된다. 역사 속 리더십은 왜 그렇게 발현될 수밖에 없었을까? 구체적인 모습은 다르지만, 조선을 살던 왕과 현대 사회를 사는 리더의 고민은 그 결이 비슷하다. 이미 조선의 왕은 같은 땅에서 동일한 문제를 고민했고, 어떤 형태로든 역사로 답을 알려주었다. 조선시대 왕의 리더십에 대해서 더욱 통찰력 있는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 왕의 모습과 그 리더십이 현재에 지니는 의미들을 생각하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 지혜를 빌려보자. “분열을 봉합하라!”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왕의 인간적인 이모저모와 숨겨진 일화까지“고사성어 ‘흥청망청’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자타공인 조선시대의 가장 잘생긴 신하는?”“우리 역사상 가장 많이 수도를 버린 왕은?”사학자 신병주 교수의 대표 베스트셀러 《왕으로 산다는 것》이 더 깔끔한 디자인과 새로운 내용으로 읽기 쉽게 재탄생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군 세종, 문종의 이야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책에서 왕이 살아 움직여 흥미롭다. 우리는 보통 역사를 교과서에 나열되어있는 ‘사실’로 배우고 접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를 더하고, 이유를 알아야 역사적인 인물들이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들도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한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같은 땅에서 역사를 만든 조상의 지혜를 재미나게 소개한다. 그중에는 ‘청계천’에 얽힌 이야기도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청계천은 태종, 영조 시대에 걸쳐서 만들어진 인공 하천임을 모른다. 그래서 청계천이라는 용어는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저 ‘천거해서 수리했다’는 뜻의 ‘개천’으로 불렸던 청계천이 어떻게 조성되고 이름이 붙여졌는지 자초지종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또 5장에서는 영조가 홍수로 자주 범람해서 국가적인 문제였던 청계천을 본격적으로 개보수한 과정을 소개했다. 영조의 ‘청계천 준천 사업’은 서민의 삶의 터전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그야말로 조선판 뉴딜 정책이었다. 이렇게 독자는 텍스트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정보들이 머릿속에서 유기적으로 엮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종으로도, 횡으로도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조선의 왕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매사가 쉬웠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각 시대마다 복잡한 정황이 있었다. 조선의 왕들은 때로는 과감한 개혁정책을 선보였고, 왕권에 맞서는 신권에 대해 대응하며 조정자의 역할도 했다. 모든 왕은 백성을 위한 정책을 폈다. 하지만 대동법과 균역법처럼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서 성공한 정책도 있었고, 무리한 토목 공사와 천도처럼 실패한 정책도 있었다. 이렇듯 체제의 안정과 개혁의 중심에 국가의 리더, 왕이 있었다. 과거이든 현재이든 리더의 고충은 같다. 결국 세상사를 움직이는 것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 같은 땅에서 같은 고민을 했던 조상의 혜안을 빌려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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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 펼치는 순간 단숨에 6,000년 역사가 읽히는 (커버이미지)
    [역사]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 펼치는 순간 단숨에 6,000년 역사가 읽히는
    • 임소미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3-12-27

    ★★★베스트셀러 저자 최태성 강력추천!“오늘날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사만 쏙쏙 뽑았다!”√ 식민지 대제국, 스페인이 몰락한 원인은?√ 러시아가 자꾸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에서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한 사건은?반드시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역사 교양, 이 책 한 권으로 끝낸다!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요즘 접하는 뉴스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는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역사의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왜 발생한 것인지 그 맥락을 단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는 복잡한 현대를 이해하기 위해 핵심 키워드인 ‘문명, 전쟁, 종교, 무역, 지리’를 바탕으로 압축적으로 세계사 교양을 알려 준다. 기존에 알고 있는 역사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5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계 역사의 흥망성쇠를 읽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세계사 교양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음은 물론, 얽히고설킨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모두가 기다린 화제의 역사 이야기, 드디어 출간!지금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역사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문명·전쟁·종교·무역·지리 5개의 키워드로 읽는 세계사!세계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여러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서로 연결되어 있어 전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계의 셰에라자드’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임소미 저자의 입담으로 흥미로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읽다 보면 복잡한 사건도 머릿속에 단박에 맥락이 잡히게 된다. 수십 권에 달하는 책과 논문 등의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며 정확한 고증을 거침은 물론 현대에서 꼭 알아야 할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선별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넘나드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 정신없이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책장을 넘기게 된다.또한 풍부한 도판 자료를 본문에 더해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각 장 마지막에 연표를 삽입해 사건의 흐름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tvN〈벌거벗은 세계사〉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전남대학교 사학과 김봉중 교수의 감수로 역사적 사실관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당신의 교양에 날개를 달아줄 세계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는 ‘최소한의 세계사’라는 제목처럼 6,000년의 방대한 역사를 압축해 꼭 필요한 핵심만 선별해서 담았다. 각 문명의 시작을 담은 고대사부터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제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주요 전쟁사와 미국, 영국, 오스만제국 등 세계를 제패하던 강대국들의 통사를 정리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는 미처 몰랐지만 잊어서는 안 될 비극의 역사까지 빠짐없이 훑어,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세계사 교양의 기본기가 완벽하게 갖추어지게 된다.1장에서는 놀라운 문명을 이룩한 ‘고대사’부터 시작한다. 나일강의 축복 속에서 영혼 불멸 사상을 꽃피운 이집트문명, 아메리카 대륙의 주요 문명으로 손꼽히는 태양의 나라 아스테카문명, 또 황하강에서 출발한 동양의 고대 문명인 황하문명을 통해 중국의 장대한 역사를 살펴본다.2장에서는 세계사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요 전쟁사’를 살펴본다. 제 1·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중동전쟁을 비롯해 우리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베트남전쟁까지, 현재에도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전쟁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3장에서는 세계 패권을 차지했던 ‘강대국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요약해 강대국이 어떻게 세계의 패권을 장악했는지 그 굴곡진 흥망성쇠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중세 이후 이슬람 문명을 대표하며 유럽까지 압도했던 오스만제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과 스페인부터 최근에도 국제사회를 쥐락펴락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역사까지 총망라했다. 4장에서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비극적인 역사의 순간’을 소개한다. 최초의 흑인 공화국인 아이티공화국부터 19세기에 청나라와 영국 사이에 벌어진 아편전쟁과 20세기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캄보디아 킬링필드까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사의 숨어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상식과 교양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다.미스터리한 고대 문명부터 흥미진진한 전쟁사까지한 편의 드라마보다 재미있다!전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에 세계사는 이제 필수 교양이 되었다. 과거와 현재, 우리와 세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는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와 변화를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세계사를 통해 배운다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눈을 남들보다 하나 더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 역사의 맥락을 쉽고 빠르게 정리하는 것은 물론, 세계사를 통해 인생을 살아갈 소중한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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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원래 간호사가 아닌 마녀였다 (커버이미지)
    [역사]우리는 원래 간호사가 아닌 마녀였다
    • 바버라 에런라이크.디어드러 잉글리시 지음, 김서은 옮김
    • 라까니언
    • 2023-12-27

    새롭게 다시 쓰는 간호의 역사“과연 여성이 치료의 역사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적이 없었을까?”의학의 역사 속 여성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팅게일 이후, 간호사라는 형태로 비로소 여성이 의학의 역사에 등장했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와 디어드렁 잉글리쉬는 치료의 역사 속에서 사라진 여성의 흔적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그 결과 여성 치료사의 기원에 \'마녀\'의 존재가 있었음을 밝혀 낸다. 그녀들은 의사에게 가지 못 하는 민중을 위한 치료사였고 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피임을 돕는 산파였다. 그러나 중세란, 질병을 신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였고 성직자의 도움 없이 병을 치료했던 여성들은 마녀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폭력은 악마의 도움 없이는 여성이 똑똑할 수 없다는 당대의 믿음에 의해 정당화되었다. 사정은 과학혁명이 빛을 발하던 르네상스 시대 역시도 나아지지 않았다.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도 여성들은 마녀로 몰려 계속해서 죽어 나갔다. 주도적으로 치료술을 행하던 여성들이 살해 당하면서 자신들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내지 못한 채 점차 밀려나게 된다. 여성은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고 교육의 기회가 차단되었으며 그 결과 의료 체계 내에서 여성에게는 간호사라는 자리만이 남게 된다. 유독 간호사 중 여성이 많은 이유는 억압과 차별의 산물이며 권력 투쟁에서 패배한 결과이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의료 체계 내에서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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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게 되는 한국사 - 머리에 새기고 마음에 남기는 (커버이미지)
    [역사]울게 되는 한국사 - 머리에 새기고 마음에 남기는
    • 김재원 지음
    • 빅피시
    • 2023-12-27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가?”역사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한국사에는 유독 비극적인 사건이 많다. 셀 수 없는 외세의 침략으로 국토가 훼손됐고,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했으며, 하나였던 나라가 둘로 분단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고난을 살아냈고, 이겨냈다. 《울게 되는 한국사》는 우리 민족이 숱하게 경험해 온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반추한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와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준다.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유독 비극적인 사건으로 점철되었지만, 정작 교과서에서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네 역사는 고단했다. 하지만 나라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희망이 없던 순간에도 누군가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고 나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순간을 돌아보다 보면, 물러서지 않고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떠한 순간에도 꺾이지 않고 나아갔던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한국사에는 유독 비극적인 사건이 많다. 셀 수 없는 외세의 침략에 국토가 훼손됐고,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했으며, 하나였던 나라가 둘로 분단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나라는 끈질기게 망하지 않았고, 백성들은 그 모든 고난을 견디고, 이겨냈다. 희망이 없던 시점에서조차,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했던 이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 책 《울게 되는 한국사》는 우리 민족이 숱하게 경험해 온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반추한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와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준다. 지금까지 대중 역사서에 소개된 적 없는 충격적 사건과최신 연구를 통해 밝혀진 새로운 진실들- 명성황후 시해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고종- \'대첩\'이라 불리던 청산리·봉오동 전투의 후폭풍- 간토 대학살의 시발점은 단 한 줄의 ‘가짜 뉴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혐중 감정\'의 뿌리, 배화 폭동“모든 역사는 스포일러”라는 말이 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역사에 대해 이렇게 몰랐나?’ 하고 깜짝 놀랄 것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역사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 김재원은 지금껏 어떤 대중 역사서에서도 소개하지 않았던 최신 역사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기존에 잘못 알던 사실을 바로잡는다. 특히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인 ‘부동산’ 격차와 ‘혐오 감정’도 그 뿌리가 근현대사에 있다고 설명한다. 《울게 되는 한국사》는 단순히 비극적 사건의 나열을 넘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우리의 역사까지 소개하며 성숙한 반성의 자세도 취한다. 그뿐 아니라 격동의 한국사를, 한반도의 역사를 넘어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사 가운데서 바라보고 해석한다. 모든 역사적 사실은 주변의 다양한 나라와 관계를 맺으며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식민 지배가 시작된 날을 기억하는가?”위기의 역사에서 희망의 단서를 찾아야 하는 이유《울게 되는 한국사》의 1장에서는 개항 이후 조선이 안팎으로 어떤 변화를 맞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나라를 빼앗겼는지 설명한다. 우리는 결국 조선이 망했고, 일제에 의해 식민 지배를 겪었으며, 해방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결말’보다 ‘과정’이다. 어떤 선택들이 모여 결과를 맞았는지 알아야,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냉전 질서가 한국사에서 완성되는 가운데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다. 남과 북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이념으로 나뉘었고, 왜 결국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눠야 했는지 되짚어보면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냉전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함께 고민한다.우리네 역사는 고단했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졌다. 희망의 순간에 고난의 시간을 대비해야 하는 것처럼, 위기의 순간에 다시 과거를 돌아보며 희망의 단서를 찾는 일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 어떠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우리의 삶과 선택이 모여 다시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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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벌과 사대 - 15세기 조선의 대외정벌과 대명의식 (커버이미지)
    [역사]정벌과 사대 - 15세기 조선의 대외정벌과 대명의식
    • 이규철 지음
    • 역사비평사
    • 2023-12-27

    “15세기 조선은 한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외정벌을 자주 시행했다. 조선왕조 500년은 물론 한국사 전체를 살펴봐도 찾기 어려운 독특한 사례이다. 조선의 정벌은 국가와 국가가 대립했던 대규모 전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사실상 전쟁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행위였다. 따라서 15세기 조선이 대외정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시행했던 의도를 설명하는 것은 조선 초기의 국가적 역량과 국제관계의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조선의 대외정벌은 표면적으로는 여진과 왜구에 대한 군사행동이었지만, 실제로는 명·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였다.15세기 조선의 국왕들은 ‘사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외정벌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 그들은 대외정벌의 시행이 사대명분과 충돌한다는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15세기의 조선은 ‘사대’를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가치로 인식했던 것이 아니라 국정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정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했다.”‘명분’에 앞서 ‘실리’를 추구한 15세기 조선의 국제관계대외정벌은 조선의 의도에 따라 기획·시행된 외교정책이었다15세기 조선의 대외정벌은 기존의 통설에서 여진이나 왜구 세력의 침입 혹은 약탈 때문에 시행되었다고 설명되었다. 하지만 당시 기록들을 보면 외부 세력이 조선을 침입한 횟수나 규모는 매우 적었다. 조선은 자신들이 입었던 피해보다 훨씬 큰 규모로 대외정벌을 시행했다. 심지어 침입의 주체를 파악하지도 않고 특정 세력을 대규모로 정벌한 사례도 있었다. 이는 15세기 조선의 대외정벌이 외부 세력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직접 기획하고 주도했던 대외정책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15세기 조선의 대외정벌은 대부분 여진 세력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그런데 여진 지역은 명목상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명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는 지역이었다. 조선의 대외정벌은 표면적으로는 여진과 왜구에 대한 군사행동이었지만 실제로는 명-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와 연결된 문제였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이 바로 사대(事大)이다. 조선 건국 이후 사대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태종과 세종은 지성사대(至誠事大)를 강조하며 명에 대한 존중심을 항상 드러냈다. 여진에 대한 대규모 정벌은 조선이 누구보다 강조했던 사대의 가치에 어긋나는 대표적 사례였다. 그러나 조선의 국왕들은 사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외정벌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 15세기의 조선은 사대를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가치가 아니라 국정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정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으로 인식했다.정벌 추진과 시행 과정에서 나타났던 조선의 대외의식은 정치적 목표에 따라 변용되었다. 조선에게 사대는 중요했지만 그 위에는 국왕권(國王權)이 있었다. 15세기 조선의 국왕들은 누구보다 사대를 강조하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누구보다 먼저 사대의 가치를 변용시켜 적용하는 일에 앞장섰다. 국왕의 권위와 정치적 권한을 유지하고 확대시키기 위해 사대명분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다.태조, 대외정책 기조를 수립하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명도 공격할 수 있다조선의 대외정책 기조는 이성계, 정도전과 같은 건국 핵심 세력의 주도하에 수립되었다. 그들은 공민왕대 대외정책의 시행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공민왕대 추진되었던 대외정책 기조는 조선 건국 후에도 연결되었다. 조선은 건국을 전후한 시기에 태조의 터전이었던 동북면과 두만강 일대의 여진 추장들을 귀부시켜 압록강에서 두만강에 이르는 자국의 영역을 설정했다. 하지만 여진 세력의 지배 문제는 조선과 명의 대립을 야기했다. 조선은 건국 후 왜구에 대해서 새 왕조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대마도 정벌을 단행했다. 그리고 명과의 정면대결을 감수하면서까지 요동 정벌을 추진했다. 비록 요동 정벌은 좌절되었으나 조선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명도 공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줬다.태종, 대외정벌 정책을 추진하고 국제관계를 조율하다: 대명관계 개선과 여진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왕자의 난을 통해 국정을 장악하고 왕위에 오른 태종은 태조대와는 달리 명과의 관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태종은 누구보다 사대명분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교적 사안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여진 초유 문제에서는 명과 대립하는 양상도 보였다. 당시 조선은 여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명에 입조했던 동맹가첩목아 처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이는 대명외교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조선·여진·명 삼자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태종 10년 단행된 올적합 정벌은 모련위 지역에 대한 조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행동이었다. 정벌의 시행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중국에 보고했던 조선의 태도를 통해, 태종의 집권으로 인해 대외정책의 방향이 변했지만 목표까지 변경된 것은 아니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태조대의 대명 강경론자들이 북방 지역 경략을 위해서는 명과의 군사적 충돌도 감수해야 한다는 견해였던 것에 비해, 태종대에는 북방 지역 경략을 위해 명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태도의 차이가 나타날 뿐이었다. 태종은 국정과 외교관계의 안정을 위해 사대를 더욱 강조했다.세종, 정벌을 통한 영토확장과 왕권강화를 노리다: 파저강 정벌을 통해 노린 것과 얻은 것정벌을 중심으로 한 대외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후대의 국왕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임금은 세종이었다. 세종은 지성사대를 강조하면서도 여진 정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이에 구애받지 않았다. 세종은 정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황제의 지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세종은 두 차례에 걸친 파저강 정벌을 단행했고, 정벌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활용했다. 세종은 정벌 이후 재위 전반기보다 더욱 강한 정치적 통제력을 행사했다. 특히 세종은 정벌의 추진 과정에서 신료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국왕이 대외정벌을 활용해 군주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정치 주도권을 확대하고자 했음을 설명해준다.태종이나 세종은 대외정벌의 실패가 가져올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의 조치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국왕 주도하에 보다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대외정벌이었다.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성공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성과가 훨씬 컸기 때문에, 조선 초기의 국왕들은 신료들의 거센 반대에도 정벌의 시행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세조, 명의 견제 속에서 대외정벌 정책을 계승하다: 모련위, 건주위 정벌 이후 조선과 여진의 관계세조는 계유정난을 통해 실권을 장악한 이후부터 여진 세력들의 내조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명은 사신을 파견해 조선과 여진의 통교를 문제 삼으며 압력을 가했다. 조선은 명의 견책에 대해 해명하고자 노력했지만 명이 실제로 요구했던 여진과의 교류 중지는 거부했다. 조선은 명에 대한 사대 자체를 부정하거나 정면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면서도, 국익을 위한 대외정책을 유지하는 양면적 태도를 보였다.명의 건주위 출병은 정벌을 통해 조선을 견제하고 여진 지역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였다. 세조대의 조선은 명의 청병 요구에 응하면서도 정벌 성공의 가늠자가 되는 적의 총수 포획과 처형에 성공함으로써 여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조선은 사대명분을 지키면서 여진 지역에 대한 영향력도 유지했다.성종, 대외정벌과 사대 사이를 방황하다: 대외정벌 정책의 실패와 왕권의 약화성종 재위기는 국왕의 정벌 추진에 대한 신료들의 반대 양상이 더욱 확대되어 나타난 시기였다. 또한 국왕과 신료 모두 이전 시기보다 사대명분에 더욱 집착하기 시작했다.당시 명은 세조대처럼 건주위 정벌에 조선의 지원을 요청했다. 전대의 국왕들에 비해 국정 장악력이 떨어졌던 성종이 사대명분에 의탁해 국왕의 권위를 높이고자 했다. 명이 건주위 정벌에 다시 나섰던 데는 해당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조선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성종대의 조선은 사대의리를 지키는 일에 급급해 여진 지역에 대한 영향력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는 여진 지역에 대한 조선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성종 22년의 북정은 대간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정벌군 편성으로 단행되었다. 하지만 북정은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 상황은 이전과 달리 언관의 활동과 공론 등이 국왕의 정치적 주도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성종대를 중심으로 조선의 사대의식은 명분과 국익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얻고자 하던 태도에서 점차 명분과 국익이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변하게 되었다.“15세기 조선에서 사대는 결국 국왕권의 강화와 유지에 필요한 수단 중 한 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대가 국왕의 권위나 권력의 행사에 방해가 될 경우에는 쉽게 지켜지지 않았다. 15세기 조선의 국왕들은 사대명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어느 시기보다 강한 국왕권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사대명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대명분은 조선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결국에는 사대명분이 국왕의 권한마저 제한할 수 있는 가치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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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과 의로운 민족 - 한중 관계 600년사_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 (커버이미지)
    [역사]제국과 의로운 민족 - 한중 관계 600년사_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
    •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옥창준 옮김
    • 너머북스
    • 2023-12-27

    한반도와 중국의 관계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제국과 의로운 민족』(원제 Empire and Righteous Nation)은 냉전사의 대가로, 전작 『냉전의 지구사』, 『잠 못 이루는 제국』을 통해 제국의 작동 방식을 풀어낸 오드 아르네 베스타 교수(미국 예일대)의 신작이다. 한반도에 학문적 관심을 기울이며 600년 한중 관계의 핵심과 의미를 밝힌 이 책에서 중국이라는 제국을 제국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한 것은 한국이었다는 요지를 펼쳐낸다. 베스타가 던지는 첫 질문은 수백 년이 넘은 시간 동안 중국에 존재했던 여러 제국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한국이 어떻게 단 한 번도 중국 제국의 일부가 되지 않았는가이다. 티베트와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많은 나라를 비롯해 오늘날 중국의 남서부 지역이 되어버린 많은 나라들이 그 기간이 길든 짧든 중국 제국에 편입되었다. 하지만 한반도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은 왜 항상 독자적 국가로 유지되었을까? 한국이 제국 바깥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지닌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베스타가 이유로 제시하는 두 가지,‘정체성’과‘지식’은 도대체 무엇일까? 책의 헌정 문구로 “평화와 통일을 이룬 미래의 한반도를 위해”를 넣었을 만큼 베스타는 앞으로 올 한반도의 통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수십 년에 걸친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국제적 성취에도 마치 다모클레스의 칼처럼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도는 것은 긴장 관계 자체가 아니라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의 붕괴가 갑작스럽게 일어난다면 16세기 일본의 침략이 그랬듯이 동아시아에서 운명의 순간이 도래할 수 있다. 이때 중국이 자국의 이익보다 지역의 이익을 우선시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권위주의적인 중국이 민주주의 정부하의 한반도 통일을 수용하고 이를 촉진할 수 있을까? 베스타는 통일 한반도와의 관계 설정이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다시 ‘제국’이 될 수 있는 길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기술한다. 역사는 폭발할 위험성을 안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현재의 대안이 무엇인지 관한 지침을 제공하지만 확실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오직 현재와 미래의 정책 입안자들과 지도자들 손에 달려 있다. 하지만 지도자를 선택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는 한 한국 사회와 그 지도자들에게 더 세련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한중 관계 600년 역사,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이 기초가 된 『제국과 의로운 민족』은 ‘제국’, ‘민족’, ‘의로움’을 핵심 개념으로 하여 책의 전반부는 역사상의 분기점이었던 14세기 원-명 교체와 조선의 건국 이후 오랫동안 중국 제국 옆에서 사대를 통한 ‘독립’를 지켜 왔던 조선과 명·청 제국의 깊고 오래된 관계를 간결하게 개관한다. 19세기 서구 열강의 침탈로 그 질서는 결국 허물어졌다. 특히 청 제국은 서구 열강이나 메이지 일본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선을 지지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책의 후반부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말까지 두 나라가 경험한 극적인 변화를 살핀다. 20세기 내내 제국주의, 민족주의, 혁명, 전쟁이 아시아 전역의 국가와 민족을 휩쓸면서 한-중 관계는 더 큰 변화를 겪는다. 한반도와 중국의 관계가 일본 침략기와 그 뒤에 이어진 냉전기에 어떻게 변모했는지 그 윤곽을 그린 베스타는 한국전쟁이 이 지역의 국제관계에 미친 참담한 영향을 묘사하고, 오늘날 남북한의 한반도와 중국의 상호작용, 특히 한반도 통일이라는 간단치 않은 문제를 다룬다. 한반도-중국 관계의 특징인 유대와 긴장을 조명하는 『제국과 의로운 민족』은 오늘날의 중요한 지정학적 동학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한반도만의 독특한 민족 정체성, 의로움이 국가, 민족, 공동체를 묶어내는 기치 저자가 모든 것을 흡수하는 제국의 옆에서 ‘독립’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제시했던 두 가지, 한국인의‘정체성’과 ‘지식’을 살펴보자. 『제국과 의로운 민족』에서 베스타는 중국과 대비하여 한국을 ‘의로운 민족’으로 칭한다. 한국인이 특별히 더 의롭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600여 년간 한국의 역사에서 그 연결고리가 의로움을 포함한 유교 사상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의 유교화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저자는 거의 전 인민이 참여했으며(일부 소외된 계층이 있긴 했지만) 한국인들에게 역사 내내 무척 깊은 각인을 남길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동아시아의 많은 유교 국가들과 전혀 달랐던 점임을 밝힌다. 그저 윤리적 수준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서서 의로움이 국가이자 민족이자 공동체를 묶어내는 기치(슬로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만의 독특한 ‘민족’ 정체성을 형성하는 토대였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경험이 중요했다. 이때 조선에서는 중국, 일본과 구분되는 민족적 정체성이 강하게 형성된다. 베스타는 (고)김자현 교수(미국 컬럼비아대)의 유고작 『임진전쟁과 민족의 탄생』의 요지를 인용하며 적어도 19세기와 20세기 초 유럽인들이 ‘네이션’이라 부른 것과 비슷한 민족(국가)가 16세기 말에 조선에 들어섰다고 한다. 민족이란 기치는 예컨대 1590년대 일본의 침략과 17세기 만주족의 침략에 맞서 일어났던 의병이라 불린 군대로, 20세기 초반 일본에 저항하는 움직임에서도 나타났으며, 20세기 후반, 한국에서 일어난 여러 정치적 대변동 속에서도 소환되었다고 본다. 이 정체성이야말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명 제국이 무너지고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실험이 패배 속에 사라졌지만 조선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능력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럽에서 ‘민족’은 배제에 관한 것으로 경계를 나누어 누군가를 국가에서 소외시키는 형태였다면 한반도의 경우 누군가를 배제하는 문제보다도 민족의 명확한 속성이 더 중요했다. 주로 문화·언어적으로 정의되었으나 정치적으로 독립을 누렸고 국가라는 제도적인 실체로 작용했던 것이다. 베스타는 어쩌면 한국이 제국이 아니었던 그 이유 때문에 오히려 눈에 띄게 응집력이 있고 강하게 장기 지속할 수 있는 국가와 사회를 창출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한다. 한국인들은 중국이 그들을 알고 있는 것보다 제국을 더 많이 알고 있었다 한반도가 중국 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중국 제국 바깥에 남아 있었던 두 번째 이유인 ‘지식’이 시사하는 바는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제국 옆에 사는 건 언제나 어렵고 위험하다. 늘 존중하면서 동시에 조심스레 다뤄야 했다. 한국의 엘리트들은 중국이 스스로 아는 것보다 제국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는 전문가였다. 제국의 수도에 매년 몇 차례의 사신 방문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솜씨가 좋았고, 그곳에서 논의 중인 사안, 첩보 등을 알아내 조정에 보고했다. 따라서 조선의 위정자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제안이 올 때마다 대응방안을 세울 수 있었다. 명이든 이후의 청 제국이든 중국은 조선을 모범적인 동맹국으로 봤다. 즉 중국을 누가 집권하든지 협력해 줄 상대로 간주했다. 조선은 그렇게 별개의 나라가 될 권리를 얻었다. 티베트, 신강, 몽골, 대만처럼 제국의 일부가 되어 중국처럼 살라는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조선은 청을 제국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존재였다. 베스타는 명·청 제국과 조선의 관계에서 조선 통치자와 엘리트들의 이 지식과 수사의 능력이 역사적 언설에서 잘 언급되지 않고 과소평가하는 것이 매우 이상하다 했다. 조선이 제국 옆에서 성공적인 국가로서 아주 오랜 기간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였는 데도 말이다. 베스타는 ‘한반도는 중국에게 무엇인가?’를 물으며 한국인의 태도와 경험이 중국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국에 비교하면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주변인 한국의 역사와 미래에 세계인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라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게 중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만 매몰되어 있는 우리에게 낯선 유형의 질문이지만, 우리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항상 폭발성을 지닌 쟁점으로 변화할 위험성에 노출, 통일 한반도와의 관계 설정은 중국이 다시 ‘제국’이 될 수 있는 길 베스타는 현재 한반도 위기를 불러온 남북한의 분단과 북핵 문제,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까지 커다란 문제에서 중국의 관여 없는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20세기 초중반을 포함하여 중국이 역사적으로 분열이 일어나 약화된 몇몇 기간을 제외하면 늘 그래 왔다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중국이 한반도와 관계 맺어온 역사적 배경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주지한다. 그런데 문제는 양국이 과거 공유했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리에 기초한 관계가 20세기를 경과하면서 현재의 강렬한 ‘만족주의’로 변환했다는 데 있다. 한반도와 중국에서 모두 민족주의적 시각이 강해지면서 저자가 다룬 시기의 이른바 ‘복합 주권’과 ‘복합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중국과 관련된 문제는‘사대주의’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쉽지 않으며, 역사와 문화를 공유했던 경험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항상 폭발성을 지닌 쟁점으로 변화할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과거 중국 제국들을 명 민족, 청 민족이라 누구도 떠올리지 못하듯이 현재의 중화민족주의론에 대해서도 베스타는 매우 비판적이다. 한반도의 위기가 전면적으로 노출될 때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개입할까? 베스타가 예측하는 가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는 북한 정권이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붕괴하는 경우이다. 북한의 붕괴는 외부적 압박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북한의 내부적인 국가 기능 실패로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제국과 의로운 민족』은 중국의 현재적 또는 장기적인 한반도 정책에서의 핵심 딜레마를 최신 정보와 함께 소개한다. 역사가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면 지금 한반도에서 바랄 수 있는 최선은 우선 군비 통제, 남북 간 긴장 완화, 마지막으로 북한 정권이 무너지기 시작할 때 북한을 포기하겠다는 중국의 정책이라 썼다. 왜냐 하면 중국이 만약 통일된 한반도를 포용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는 중국이 국제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넉넉함과 성숙함을 갖추는 일이 될 것이다. 통일 한반도와의 관계 설정은 중국이 다시 ‘제국’이 될 수 있는 길과도 깊이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언제나 세계 최강국 옆에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 했다. 특히 중국이 국제관계 속에서 부상했고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오늘날 한국에게 힘든 과제다. 단순히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될 수는 없다고 한다. 정치, 경제, 군사전략 심지어 문화적 측면에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역사로부터 많은 걸 배워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베스타는 한반도의 분단이 영원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본다. 인위적으로 분단된 나라, 특히 한국처럼 민족 정체성이 강한 나라가 오랜 기간 분단되어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자주 있는 일이지만 어떤 일이 갑자기 벌어지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언젠가는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통일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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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왕들은 왜? - 조선 왕들의 뜻밖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의문과 진실 (커버이미지)
    [역사]조선 왕들은 왜? - 조선 왕들의 뜻밖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의문과 진실
    • 박영규 지음
    • 옥당북스
    • 2023-12-27

    조선 왕 27인의 행적 이면에 숨겨진 진실 찾기실록사가 박영규, 조선 왕을 둘러싼 65가지 의문에 답하다 세종은 인정도 많고 남에 대한 배려도 깊었으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세종은 유독 며느리들에게는 깐깐하고 가혹한 면이 있었다. 심지어 며느리를 무려 네 명이나 쫓아낸 무서운 시아버지였다. 세종은 왜 그렇게 며느리들에게 무섭게 굴었을까? 연산군이 한때 총애하여 후궁으로 삼았던 두 여인의 목을 베고 사지를 찢어 사람들 앞에 전시한 사건이 있었다. 이토록 참혹한 살생을 저지를 정도로 분노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자신의 애첩 장녹수를 비방했다는 것이었다. 연산군은 왜 그토록 장녹수에게 매료되었을까? 반드시 이유는 있다실록사가 박영규가 조선 왕들에 대한 65가지 새로운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담은 신간 《조선 왕들은 왜?》를 펴냈다. 저자는 그동안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조선전쟁실록》, 《조선붕당실록》, 《조선반역실록》, 《조선왕 시크릿 파일》 등을 펴내며 조선시대의 다방면을 연구해왔다. 신간 《조선 왕들은 왜?》는 왜곡되고, 미화되고, 묻혀 있는 조선 왕 27인의 행적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둔 책이다. 저자는 ‘사람의 행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인간 본성에 초점을 맞췄다. 더군다나 한 나라의 왕이라면 그 파장을 고려해서라도 이유 없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데 착안했다. 그 이유가 때로는 터무니없더라도 말이다.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저자는 자신이 조선사를 연구하며 품었던 물음표를 그대로 책에 담았다. ‘연산군은 왜 삼년상을 없앴을까?’, ‘세종은 왜 철저한 사대주의자로 살았을까?’, ‘단종은 정말 자살했을까?’, ‘세조가 형수의 무덤을 파헤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성종이 폐비의 자식 연산군을 내쫓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등 조선 왕들에게 가졌던 궁금증을 차례차례 풀어냈다. 물론 이런 의문들에는 이미 그럴싸한 대답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저자는 한 번 더 질문한다. 과연 그 대답들은 진실일까? 아니면 진실을 감추기 위해 미화되거나 조작된 것일까? 조작했다면, 미화되었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최대한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 답들을 내놓고 있다. 《조선 왕들은 왜?》는 독자가 저자와 함께 물음표를 띄웠다가 느낌표를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호기심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조선 왕들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을지도 모른다. 쉽고 명쾌한 역사서를 기다린 독자들이 반길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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