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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 줄리 포인터 애덤스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8-09-21

    킨포크 프로듀서가 전하는 2018 라이프 트렌드, 와비사비왜 지금 와비사비인가?빠르게 변화하고 화려한 이미지들이 넘쳐나는 요즘, 자신만의 속도와 색깔을 지키며 살기란 쉽지 않다. 겉보기는 멋지고 편리함도 커졌지만 왜 마음은 늘 여유가 없고 정신은 피로할까?느린 삶의 기쁨을 미니멀한 사진과 글로 담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 킨포크의 프로듀서였던 저자 줄리 포인터 애덤스는 삶의 지향을 다시금 고민한다.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나서 집이 완전히 다 타버렸을 때 물건, 집, 삶에 대한 개념을 처음부터 새롭게 정의한다. 물건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만 소유하기로, 집은 스스로에게 가장 편한 안식처로, 삶은 가장 단순하게 살아가기로, 즉 비우고 비워 본질만 추구하기로 한 것. 그리고 이런 삶의 태도와 방향을 뒷받침할 자기만의 기준으로 ‘와비사비’를 발견한다.와비사비란 일본어 와비와 사비가 합쳐진 말이다. 와비는 단순한 것, 덜 완벽한 것, 본질적인 것을 의미하고 사비는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인 오래된 것, 낡은 것을 뜻한다. 이 두 가지가 어떤 사물, 풍경, 예술 작품에 그윽하게 깃들어 있을 때 와비사비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 세계를 누비던 저자는 이 와비사비가 미학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다.일본, 덴마크, 캘리포니아,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만난 와비사비 생활자들은 속부터 겉까지 모두 소박하고 단순하며 고요하고 느긋한 삶을 추구한다. 투박한 음식과 오래된 물건, 어스름의 산책, 누군가와 나누는 속 깊은 대화, 어슬렁거리는 일요일 오후 등 그들은 와비사비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삶의 여유를 느끼게 된다.책에는 와비사비적인 삶의 태도를 반영한 모든 것들이 실려 있다. 인테리어부터 물건을 고르는 법, 집을 꾸미는 법, 손님을 초대하는 법, 휴일을 보내는 법까지. 쉽고도 명쾌하다. [와비사비 라이프]는 우리가 원하는 삶의 모델을 간결한 글과 담백한 사진으로 제시하는 아름다운 책이다.와비사비 생활자, 한번 해볼까요?1.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정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2. 사소한 일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라.3. 나에게 의미 있는 물건만 소유한다. 되도록 소유하지 않는다.4. 부족해도 덜 완벽해도 그게 인생이라 믿는다.5. 한 번에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한다.6.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해진다.7. 다 잘될 거니 마음은 언제나 느긋하게.8. 산책은 필수.9. 겉치레보다 본질을 선택한다.10. 물질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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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두콩의 비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완두콩의 비밀
    • 오가와 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4-02-19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한 걸음 확실히 나아간 느낌이 든다타박타박 걷기만 해도 어쩐지 행복하다『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양식당 오가와』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따뜻한 감성과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오가와 이토의 신작 『완두콩의 비밀』이 출간되었다.이 책은 인생 후반전을 앞두고 지구 반대편으로 훌쩍 날아간 오가와 이토가 낯선 땅 베를린에 머물며 1년 동안의 일들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에세이다. 독일에 사는 일본인 작가의 이야기지만, 왠지 모르게 정겹고 공감 가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새해를 맞아 친구와 온천에서 신년회를 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부지런히 독일어를 배우고, 동네를 산책하며 새 이웃을 사귀고, 소박하지만 맛있는 집밥을 만들어 먹고, 때때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상. 어찌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완두콩의 비밀』 속 작가의 ‘어쩐지’ 행복하고 ‘어쩐지’ 즐거운 나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오늘도 ‘어쩐지’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즐거운 ‘여름’이었다.올해는 여름이 길어서 빛을 잔뜩 저장해둘 수 있었다계절을 마주하는 작가의 마음은 늘 산뜻하고 유쾌하다. 봄이면 한 해의 첫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지에 움트는 초록빛을 만끽하고, 여름이면 맛있는 요리와 멋진 만남을 꿈꾸며 낯선 땅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가을에는 집 안 가득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사과 케이크를 굽고, 겨울에는 흩날리는 눈을 구경하다 반려견과 온기를 나누며 잠든다. 물론, 매일매일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끔은 좌충우돌 실수를 저지르고, 타향살이에 외로움을 느끼고, 소중한 이들을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계절에 맞는 음식을 해 먹고 주변 사람들과 격려하며 불행을 잊고 행복을 더 크게 만들어간다. 그것이 생활 전반에 경쾌한 리듬감을 주고, 작가의 삶을 엿보는 독자들까지도 즐겁게 만드는 오가와 이토만의 비법이다. 이런 ‘가을’ 날씨라면 언제까지라도,어디까지라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오가와 이토는 때때로 정치인들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고,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를 걱정하기도 한다.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예술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기도 한다. 세상이 늘 밝을 수만은 없듯, 작가에게도 걱정과 불안이 있지만 거기에 침잠하지는 않는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작은 실천을 하는 것뿐이니까. 작가는 걱정 속에서도 특유의 명랑함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오늘을 산다.앞을 보고 한 걸음씩 착실히 나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에게도 에너지를 준다. 내 발걸음도 그와 함께 나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두콩의 비밀』을 읽는다는 것은 싱그러운 에너지를 채우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내 발걸음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고 콧구멍에 봄과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무거운 근심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 저녁에는 나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적어도 ‘크리스마스’ 정도는 온 세상 사람들이,특히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완두콩의 비밀』에서 오가와 이토가 보여주는 것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다. 하루하루를 진솔하게 기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행복을 기본 삼아 삶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친한 친구들과 함께 일본의 전통 축제를 기념하던 중, 그들은 “조이풀로 가자”(63쪽)라는 말은 한다. 조이풀joyful하게 살자는 뜻이다. 오가와 이토는 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조이풀은 아주 멋진 단어고, 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완두콩의 비밀』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바로 이 ‘조이풀’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조이풀하게 둥실둥실 떠오르는 것 같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들은 저 멀리 밀어두고, 오가와 이토의 다정한 문장에 몸을 맡긴 채 언제까지나 둥실둥실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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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 갈팡질팡 인생길마다 펼쳐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생 오답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 갈팡질팡 인생길마다 펼쳐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생 오답
    • 김글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11-30

    ※ 이 책의 제품성분세계여행 10g + 이야기 10g + 사색 5g + 야매 5g + 충동질 3g + 방랑 2.6g + 한숨 0.5g◆ 이 책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어”정답 대신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23개국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최초 인생 오답 안내서!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친구들에게 받은 질문 하나, ‘넌 누구야?’ 이 질문으로 사춘기를 격하게 앓으면서 인생 최대의 고민이 시작된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지?’《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는 이 질문 하나를 품고 35개월간 국내와 세계 23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펼쳐놓는다. 저자는 언젠가의 행복을 위해 지금껏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그다지 보람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 어딘가에는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세계 여행의 첫 관문인 실크로드로 향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 터키,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미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뉴질랜드, 인도, 태국 그리고 말레이시아까지! 나를 찾아가는 여정, 아니 방황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닌 저마다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매력적인 인생 오답 안내서다(오답은 ‘틀린 답’이 아닌 ‘나만의 답’임을 알려둡니다). 갈팡질팡 인생길에서 가끔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놀라움 가득한 기똥찬 삶의 힌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자기 안에 있는 새로운 대륙과 세계를 발견하는 건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돌립니다.) *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생긴 대로 못 살아서 욕구불만이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른 분들- 뭔가 다르게 살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분들- 나는 왜 이럴까, 나만 이상한가 하고 혼자 끙끙 앓고 계신 분들- 인생이 피곤하고 별로 행복하지 않는데 딱히 출구가 안 보이는 분들* 이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필독!★★)- 제품 신선도를 위해 야매와 충동질이 일부 포함돼 있으니 보관상 주의 바랍니다.- 순서에 따르기보다 아무 곳이나 마음 가는 대로, 천천히 읽기를 권합니다.- 읽다 보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잊고 있던 질문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주의 바랍니다.남들처럼 사는 것 말고, 나대로 행복하면 안 되나요?한 번뿐인 삶, 기왕이면 폼 나게 멋지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당최 현실이 도와주질 않는다?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고, 내가 하는 일은 사건 사고의 연속이고, 시시각각 숨만 조여 온다? 저자 김글리 역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의 온갖 갈굼을 감당하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저지르고 만다.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 남들처럼 사는 대신, 이제 나대로 행복해지고 싶다구~” 5개 대륙, 23개국, 1000일의 세계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르게 살 수는 없을까’를 오랫동안 궁리해온 저자는 국적·성별·나이를 불문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삶을 대하는 다양한 힌트들을 이 책 곳곳에 펼쳐놓았다. “작은 실수 좀 했다고 머리 복잡하게 만들지 마. 적어도 시도는 해봤잖니.”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하루 살고 말 거야?”“누구도 네 삶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두지 마.”“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른 한 끗을 찾아.”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기어코 길 위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하루하루 매력적인 오답들로 채워 나간다.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한 번쯤 품어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이 책에서 위로와 용기, 그리고 적잖은 안도감을 받게 될 것이다. 단, 따뜻한 충고나 어쭙잖은 위로의 방식은 아니다. 저자 김글리는 고민의 강도, 당시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글의 문체를 달리하는데, 그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기보다 그 물음에 답해야 한다‘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여행길에서, 저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눈여겨 관찰한다. 다른 기후, 다른 문화, 다른 종교… 나라마다 사람들마다 생각도 기준도 방식도 모두 제각각이라 어느 하나를 두고 ‘이게 옳다’, ‘저게 그르다’ 말하는 건 무의미했다. 다만 어디서든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내가 행복한가’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삶의 의문들이 하나씩 풀리는 듯한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도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이을 찾는 것이다. 각자의 삶에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가 여행을 통해 삶의 물음들에 하나하나 답을 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세계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꼭 여행을 떠나야만 삶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살아가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 조금 다른 시선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저마다 자기 삶에서 어떤 영감을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내 한계는 내가 정하지 말입니다”제2의 한비야, 김글리이 책을 쓴 김글리는 20대 동안 4년은 공부에, 3년은 일에, 그리고 나머지 3년은 통째 들어다 여행에 썼다. 공부든 일이든 노는 것이든 하나에 꽂히면 온 힘을 다해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붓는다. 물론 원칙은 있다. 무얼 하든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법은 뭘까’를 늘 궁리한다는 것. 예를 들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 하면 빠지지 않는 페루의 마추픽추를 가더라도 자기만의 방식을 찾는다. “표 끊으려고 돌아다니다 그만 배알이 뒤틀렸다. 모든 게 페루 물가에 비해 심하게 비쌌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경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차는 너무 쉬운 데 비해 너무 비쌌고, 트레킹은 너무 비싼 반면 너무 힘들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차 아니면 잉카트레일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관광사무실을 여러 군데 드나들며 정보를 알아보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샛길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263쪽)이런 식으로 여행한 덕분에 가는 곳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다양한 답을 얻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글리식 여행법이야말로 나날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일탈이자, 나를 리셋시키는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내 뜻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정해진 한계란 없다.앞길이 보이지 않는 청년 세대에게 본격적으로 딴짓을 권함 “회사에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해.”“사람들이 잠을 안 자. 늦게까지 일하고, 끝나면 회식하거든.”“학생들? 자율학습하고, 학원 갔다 오면 자정이야.”“우린 유치원생도 학원 대여섯 개 다녀.”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실상 중 일부분을 들려주었을 뿐인데, 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한목소리로 말한다. “미쳤어? 어떻게 그렇게 살 수가 있어?”이집트 다합을 여행하면서, 저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 있는 여행자들을 보며 처음에는 그 풍경이 굉장히 낯설었다. 여행지마다 일상이 돌아가는 고유의 속도들이 있기 마련인데, 다합은 특히 더 한국과 다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여행길에서 수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흥미로운 사실도 하나 발견한다.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이들이 많은 반면, 아시아 여행자들은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왜 우리들은 그들처럼 좀 더 어린 나이에 자기 길을 모색하지 않을까를 고민한다. 회사 생활에 쫓기고, 학업에 쫓기고, 일에 쫓겨 허겁지겁 살아가기 바쁘지만, 그럼에도 1~2년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향후 자기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저자 역시 미래가 두려운 대한민국 청년 세대로서 이 땅의 친구들에게 다양하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어둡고 험난한 시간을 지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고 있을 당신을 위해, 나와 비슷한 여행을 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이제는 딴생각도 하고, 딴 길로 빠져보기도 하면서 살아보자고!덤)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다면, 이런 길도 있습니다!예를 들면,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 같은…인생 고민을 빙자해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가이드북 대신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를 가방에 넣어 갈 것을 적극 추천한다. 꽉꽉 짜인 일정에 남들이 정해놓은 루트를 따라가기보다는, 한 번쯤 새로운 길과 색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 터다. 그럼에도 가이드북을 놓기가 정 어렵다면, 참고로 이 책에는 ‘가이드북 없이 여행하는 법’, ‘돈 없이 세계 여행하기’, ‘국경 넘기’ 같은 주옥같은 비급이 들어 있다는 걸 덧붙인다. 저자 역시 처음 여행길에 올랐을 때는 주머니 사정이 허락되는 한 가능하면 많은 사람, 많은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을 통해 ‘나’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음을 고백한다. 그때부터 올바른 방식을 버리고 ‘나만의 방식’을 찾게 됐다고. 부디 독자 여러분도 여행을 빙자해서 인생 탐험에 제대로 안착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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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하지 않아도 이만하면 좋겠어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완벽하지 않아도 이만하면 좋겠어요
    • 김예진 (지은이), 이희진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2-02-24

    소란한 마음이 들끓는 새벽잠 못 드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온새벽쪽지 ‘김예진’의 다정한 안부“괴로운 오늘이라도, 부족한 나라도언젠가는 사무치게 그리워질 때가 오겠지.그때의 나를, 오늘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게 될까.펼치지 못한 새벽에 감히 밑줄을 그을 수 있다면 나는 오늘 어떤 순간에, 어떤 감정에 밑줄을 긋고 싶을까.”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끓는데 뜻대로 되지 않고, 나에게 벌어진 안 좋은 일들이 모두 나 때문인 것 같아 자책하게 되는…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새벽쪽지’란 필명으로 소란한 마음 때문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 쪽지 한 장 분량의 짤막하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선물해온 작가 김예진은 이 어두운 감정에 왜 자꾸 잠식당하게 되는지, 그런 날에는 자신을 어떻게 다독거려왔는지 그 진솔한 이야기를 자신의 첫 에세이 《완벽하지 않아도 이만하면 좋겠어요》에 담았다.사람이 유일하게 못 보는 모습이 있다. 바로 자기 눈으로 스스로를 확인하는 것. 거울, 누군가의 눈, 카메라 등을 통해서 비치는 모습이 아니라 내가 내 눈으로 내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왜 나는 내 모습을 볼 수 없을까. 왜 무언가나 누군가를 통해야만 볼 수 있는 걸까. 그러니 자꾸만 남의 잣대로 나를 보고, 남의 기준에,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들었다. 남들이 보는 나, 세상의 시선에 비춰진 내 모습만 생각하면서. - <거울>어렸을 적 의사 표현도 잘하고 놀이도 좋아했었는데 어느 새부턴가 슬픔도 참고, 하고 싶은 말도 참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어른인 척하는 놀이를 하게 된 자신을 발견한 작가는 완벽하려 애쓰는 것도 사실은 누군가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애초에 완벽해질 수도 없고,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보며 자꾸 자책하고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내기에는 이 삶이, 내가 너무 소중하다. 그래서 그때부터 자신의 마음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고 고생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기로 했다. 나라도 나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주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의 부족한 모습조차도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될 날이 올 테니. 그런 날을 미련으로 얼룩진 상처로 둘지, 애틋한 추억거리로 둘지는 결국 나에게 달린 것이니 말이다. 그때부터 작가는 타인의 말이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두려움, 외로움 등을 떨쳐내고 그 빈자리에 이 순간의 작은 행복과 사랑하는 감정들을 차곡차곡 담아내기 시작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꿈을 꿀 거다. 카페에 가서 글을 쓰고, 한 달에 한 번은 꼭 자전거를 타고 긴 산책길을 달리고, 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사고, 혼자 산책을 하며 즐기는 사색 혹은 낭만. 내 삶의 전부인 것들. 그것들을 할 때 내가 정말 내가 되는 것 같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도 같다. - <낭만이 동심에게> 중에서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기 위해서. 그래서 내가 한심하고 미울 때 인생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 누군가가 아무렇지 않게 뱉은 말에 상처 받을 필요가 없다.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비교할 필요도 없고 나를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우리는,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중에서매일을 택배 받는 기분으로 살아가자. 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자. 기다리는 즐거움만큼 행복해질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자. 기다림은 길다. “기다릴수록 길다.”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그러나 기다린 시간만큼 분명 그때의 마음들도 소중한 것들이다. - <우리는 또 갈망하는 내일을 꿈꾸지만> 중에서“완벽하지 않은 나라도, 그런 하루라도 모두가 나이고 나의 삶이니까”이 책은 작가의 감정선에 맞춘 단상을 모아놓은 글에 가깝지만, 그 단상 자체가 당신만 그렇게 생각하거나 힘든 게 아니라고, 나도 그러하다고, 그러니 우리 함께 삶을 이겨내자고 이야기한다. 슬플 때 자신의 마음을 꼭 닮은 슬픈 노래의 한 구절이 더 마음에 남는 것처럼, 외롭고 지친 날, 완벽하고자 하는 강박에 스스로를 더 몰아세우고 괴롭히느라 괴로운 날에 이 책에 담긴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슬픈 노래의 한 구절처럼 당신을 위로해줄 것이다. 이만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다독거려주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완벽한 오늘이 아닐지라도 괜찮다. 작가의 말처럼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조금 어설퍼도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지극히 사랑하면 그뿐이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더 부족해서, 더 간절해서, 더 보고 싶어서. 당장은 내일이 걱정되겠지만, 오늘은 조금 어설퍼도 좋겠어요. 완벽한 날이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좋겠어요.” - <어설프게 머물러도 좋은 날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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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 우유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12-27

    ★★★★★ 누적 ‘좋아요’ 수 160만! 미공개 에피소드 최초 공개! ★★★★★ ‘이 죽일 놈의 인프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온전히 이해받고 싶었던 세상의 모든 인프피’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우리 집에 CCTV가 있나? 이거 나잖아!”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인프피 공감 100배 에세이. 인프피라면 누구나 공감할 우유곽 작가의 ‘찐’ 경험담을 가득 담았다. 작가는 살면서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 “피곤해서 어떻게 살아?”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을 듣고, 고민에 빠져 있을 인프피들 대신 용기를 냈다. 나이 불문, 성별도 미공개, 오직 MBTI로만 소통하는 작가는 인간관계, 감정관리, 진로, 학업 등 고민 많은 인프피에게 속 시원하게 조언한다.《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는 위로 장인 우유곽 작가가 전하는 진심부터, 어디서도 얘기 못 했던 그들의 다소 불건전한 내면 이야기들, 인프피와 조금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비법까지 몽땅 담았다. 인프피가 메시지를 읽씹한 줄 오해했다면 신중하다 보니 답이 늦어진 것이고, 예민하다고 느꼈다면 감성이 다소 풍부하기 때문이고, 게으른 게 아니라 완벽주의라 그런 것이고, 시시콜콜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이 편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인프피를 향한 오해를 풀고, 조금 더 말랑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의외로 우리는 어딜 가나 잘 살아남는 편이야.”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프피는 모이면 강하다는 것. 감수성이 풍부한 인프피는 혼자 있을 때는 한없이 나약하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어 뭉치면 누구보다 강하다. 작가는 그런 인프피를 위해, 자신이 고민으로 지새운 밤과 상처의 흔적들을 필터링 없이 담아냈다. 그 조언들이 가끔은 따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귀여운 토끼 캐릭터 ‘뿌삐’를 내세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인프피들은 뿌삐를 통해 공감하며 예전보다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이 책은 인프피 스스로 다독거릴 방법을 제시하는 인생 오픈북이자, 작가도 인프피이기에 해줄 수 있는 위로이다. 또한 인프피의 마음을 알고 싶은, 알아야 할 다른 MBTI 유형들이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다. 도대체 내 옆의 인프피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MBTI가 다른 친구에게 나를 이해시키고 싶다고? 망설이지 말고 당장 이 책을 손에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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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 이아림 지음
    • 북라이프
    • 2018-09-21

    ★제4회 카카오 브런치북 금상 수상★“몸을 움직이자 마음이 말을 걸었다.”하루가 끝나고 ‘진짜 내’가 시작되는 요가 매트 위 세계요가를 하다 보면 안 되는 것투성이다. 늘 쫓아가기 바쁘고 오른쪽 다린지 왼쪽 다린지 헷갈리고,무엇보다 아프다. 온몸이 다. 숨 쉬는 것도 어렵다.그러니 손을 뻗고 고개를 들고 간신히 균형을 잡는 사이,적금 만기일이나 보험 납부액 따위를 떠올릴 여유는 없다.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고 사고한다. 겨우 매트 크기만큼의 세계다.-〈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중“홀가분한 내가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맨몸으로 매트 위에 선다.”어깨에 힘을 빼고 가뿐하게 살아가기 위한 일상 회복 기술 애쓰면 중간은 갈 줄 알았다. 오기로 버텨보았지만 어림없다. 우리는 긍정의 배신을 안다. 일도 사랑도 잘하고 싶고 완벽한 커리어와 단단한 자존감도 갖고 싶지만 그중 하나를 얻기도 쉽지 않다. 수많은 선택지 사이를 방황하고 한참을 망설이는 게 오늘을 살아가는 20~30대의 모습이다. 20대의 끝자락, 삶이 녹록지 않던 저자는 퇴사를 앞둔 어느 날 갑자기 숨 쉬기가 어려워졌다. 첫 공황장애였다. 질식할 것 같던 일상을 다독이려 요가를 시작하니 그제야 숨이 트였다. 요가의 기초인 호흡부터 똑바로 누워 수련을 마무리하는 사바아사나까지, 더듬더듬 동작을 배워나가며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려가기 시작했다. 제4회 카카오 브런치북 금상을 수상한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는 첫 직장에서 사직을 권고받고 급여 지급 소송, 공황장애를 겪던 저자가 요가를 통해 숨 쉬는 법부터 다시 배우며 일상을 회복해나간 기록이다. 임금 체불, 회식 성희롱, 야근에 야근… 긴 수렁을 건너며 저자는 시시하고 터무니없는 매일의 굴욕에 무너지지 않고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에만 온 마음을 쏟기 위해, 와르르 무너지는 대신, 펑펑 울어버리는 대신, 땀을 쏟고 팔을 뻗으며 요가가 일러주는 삶의 기술에 귀를 기울인다. “좀 더 가볍게, 천천히 오래 오늘도 그렇게 나아가기로 했다.”서두르지 않고 허둥대지 않고 나만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최소한의 삶 요가는 삶과 닮았다. 해도 해도 안 되는 자세가 있고 옆 사람이 나보다 잘하는 걸 보면 질투가 난다. 노력해도 모자란 게 느껴지면 서글프다. 조바심 낼수록 어설퍼지는 게 우습다. 좋아서 선택한 건데 쫓기는 사람이 되어 어리벙벙하다. 분수를 모르고 무리해서 덤비면 가랑이가 찢어져 강철 같은 아픔에 시달린다. 그럴 때 요가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겸허함인지도 모른다. 결심과 의욕만으론 할 수 없다. 인내를 가지고 단계를 밟아야 한다. 주변을 좇느라 무리해서도 안 된다. 시간을 쌓아가는 길, 멀리 오래 돌아가는 길이 요가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를 둘러싼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저자는 지금도 좁은 요가 매트 위에서 수시로 길을 잃는다. 무지하고 오만해서, 무모하고 소심해서 갈팡질팡한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을 외치며 고쳐 시도한다. 그렇게 손을 뻗고 고개를 들고 간신히 균형을 잡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리듬을 찾게 된다. 삶에서도 요가에서도 여전히 초보지만 아주 조금씩 나아가는 재미가 생긴다. 노력은 쌓인다. 상처가 아물면 우리는 좀 더 멀리, 오래 걸어갈 수 있다. 이것이 요가가 우리 삶에 보내는 응원이다. 때로 삶의 수많은 가능성에 압도당해 좌절하며 안간힘으로 하루를 버텨내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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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
    • 후쿠모토 요코 지음, 김윤희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15-11-30

    3천 명의 남자를 부엌으로 불러들인 요코 선생님의 요리 에세이요리 천국 일본의 남자들에게앞치마를 두르게 만든 화제의 책!“이거 정말 맛있다! 여기 넣은 게 뭐야?”이렇게 격의 없고 소소한 대화가 오가는 일상이야말로 행복 아닐까요? 나이 들어 사회에서 은퇴했을 때, 아내와 잔잔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평온한 일상에 감사하는 부부로 남고 싶습니까, 아니면 아내로부터 매일 잔소리나 들으며 정처 없이 겉돌아야 하는 남자로 남고 싶습니까?요리를 통해 음식이라는 공통의 화제를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더불어 깊이 있는 소통을 쌓아갈 수 있는가 없는가…바로 그것으로 인해 인생은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요리는 그 사람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인생도 바꿀 수 있습니다.고작 요리 하나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요리 하나로!지금은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남자의 요리에 숨겨진 무적의 힘『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의 저자인 후쿠모토 요코는 ‘맨스키친’이라는 요리교실을 10년째 운영 중인 일본의 요리연구가다. 맨스키친, 통칭 ‘맨키치’가 다른 요리교실과 다른 점은 수강생 자격요건이 남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십 대부터 칠십 대까지, 세일즈맨부터 은퇴 후 노후를 즐기는 정년퇴직자까지, 세대와 직종을 초월하는 남성 수강생들의 열정은 남다르다. 칼 한번 쥐어본 적 없거나 요리는 엄두도 못 내던 그들이 요리를 시작하자마자 열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요코 선생님이 주장하는 ‘요리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진실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수강생들의 진심 어린 수강 소감은 그들의 삶이 요리를 통해 얼마나 큰 변화를 겪었는지를 말해준다.“막상 직접 참가해보니 그동안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요리의 세계에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이 숨어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고나 할까요. 인생을 살면서 요리 한 번 해보지 않고 죽는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요리는 어렵다는 편견 때문에 쉽사리 도전해보지도 못하는 남자들에게 저자는 요리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걸 강조한다. 요리는 장난감을 조립하듯, 재료가 있고 설명서가 있으니 설명서를 보면서 순서대로 조립해나가다보면 샘플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이치와 같다. 과학 실습 시간에 플라스크에 시약을 넣듯 세심하게 양념을 계량하고, 개구리 해부를 하듯 생선과 육류를 손질하면 된다. ‘1 더하기 1’처럼 간단한 덧셈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요리다. 아주 사소한 관점의 변화가 요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을 과감히 낮추어주는 것이다.요리하는 남자가 멋져 보이는 시대지금 당장 앞치마를 둘러라![심야 식당] [카모메 식당]을 통해 들여다보았듯, 요리 천국 일본에서는 은퇴를 앞둔 남성 직장인에게 앞치마와 칼을 선물하는 풍토가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쿡가대표] 등을 통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남자가 현실이 되었다. 가정적이고 능력 있으며 멋져 보이기까지 하는 셰프들이 인기를 끌면서,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공동 분담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요리는 더 이상 여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리하는 남자는 사회에서 유능함을 인정받고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감사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인 이유는 단순히 요리를 할 줄 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요리를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연마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요리를 하게 되면 아내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 아이에게는 특별한 날 도시락을 만들어줘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거나, 사춘기 자녀와 멀어진 거리를 좁힐 수도 있다. 직장인이라면 일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또 다른 능력을 선보일 수 있고, 친구들과 특별한 모임 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살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요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때 닥쳐서 허둥지둥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요리는 못 하는 것보단 할 줄 아는 편이 좋지’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다면 지금 당장 도전해보는 게 가장 빠르다. 남자가 만든 요리 한 그릇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 사업 파트너 등 주변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저력이 담겨 있다.왜 요리하는 남자는 일도 잘할까?요리, 하면 할수록 업무 기술이 단련된다!저자는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여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라고 밝힌다. 요리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저자는 건설업체에서 컨설팅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주부들을 만났고, 주부들이 화려하게 바뀐 집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이유가 바로 남편들과의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임을 알아냈다. 그리하여 저자는 ‘남자를 요리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실행에 옮겼다. 자격증을 따고 남성 대상의 요리교실을 열어 지금까지 총 3천 명이 넘는 남자들에게 요리를 가르쳤다. 특이한 점은 요리를 하게 된 남자들 중 후회하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요리 덕분에 삶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다고 한다.그들이 요리하는 남자로 다시 태어나면서 삶의 변화를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변화 중 하나는 요리를 만들며 거치는 여러 공정을 업무에 적용시켜 직장에서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목표 설정 능력, 감수성, 유연성, 추진력 등을 향상시키는 데 요리는 큰 도움이 된다. 요리를 하려면 목표를 일단 정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완성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가 무슨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지 세심히 관찰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감수성, 돌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대처해야 하는 유연성, 반드시 요리라는 결과물을 내야 하기 때문에 발휘해야만 하는 추진력이 골고루 연마된다. 요리를 만들다보면 비싼 수강료를 내면서 세미나를 듣지 않아도 요리를 즐기고 맛있게 먹으면서 능력을 단련할 수 있다.내 안에 숨겨진 요리 본능을 깨우는29품의 실전 레시피와 알찬 정보들이 책에는 남자의 요리가 인생을 바꾸고, 업무 기술을 향상시켜주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음가짐,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갈고닦기 위한 팁이 듬뿍 담긴 29개의 실전 레시피도 소개해두었다.첫 요리는 시간을 여유롭게 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말의 저녁밥을 추천한다. 계량만 잘하면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햄버그스테이크부터 초대 손님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푸짐한 로스트비프, 오븐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간단 디저트와 주메뉴에 곁들이기 좋은 샐러드까지…… 내공과 경험이 담긴 29개의 요리는 남성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메뉴들로만 엄선했다. 각 요리마다 업무 기술과 연관 지을 수 있도록 요리를 할 때 단련할 수 있는 능력을 표시해두었으며, 생선.육류.채소 손질법과 꼭 갖춰두길 바라는 양념.도구도 소개하여 요리가 처음인 남자라도 얼마든지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저자는 이 책의 독자들에게 절실한 만큼 강력한 목소리로 ‘남자여, 앞치마를 두르라’라고 외친다. 요리를 하면 좋을 점밖에 없는데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요리하길 망설이고 있는 남자라면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원래 갖고 있던 세계관이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요리는 모든 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능력도 쌓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그런 남자야말로 무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요리에는 무적의 남자가 될 수 있는 원천이 가득 숨겨져 있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요리라는 문을 활짝 열고 무적의 남자를 향해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저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 후쿠모토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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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서의 나라 -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써내려간 기적의 대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용서의 나라 -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써내려간 기적의 대화
    • 토르디스 엘바.톰 스트레인저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8-09-21

    ★★★ 테드 강연 415만 뷰 ★★★★★★ 22개 언어로 강연 번역 ★★★ ★★★ 2017 런던 도서전 화제작 ★★★★★★ 전 세계 11개국 계약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16년 전 강간의 진실을 증언하다!“강한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고, 용서해야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2016년 10월, 샌프란시스코 테드 강연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열띠면서도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성폭력 생존자 여성과 가해자 남성이 함께 단상에 오른 유례없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강연 주제는 ‘강간과 화해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Our story of rape and reconciliation’였다. 두 사람은 차분한 어조로 16년간 그들 사이에 벌어진 사건, 즉 강간부터 회피와 부인, 참회와 용서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연을 고백하면서 전 세계에서 매일, 매시간 벌어지는 성범죄의 위험성을 알렸다. 나아가 성폭력을 여성의 이슈로만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대다수 성폭력의 당사자인 ‘남성’이 함께 참여할 때라고 호소했다. 아이슬란드 작가 토르디스 엘바와 호주의 청소년지도사 톰 스트레인저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그들 이야기는 지난 1년간 415만이라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22개 언어로 전파되었고 올봄 ≪용서의 나라South of Forgiveness≫라는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전 세계인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 그들 이야기는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96년 겨울, 열여섯 소녀가 교환학생 자격으로 아이슬란드에 유학 온 열여덟 살 호주 소년에게 강간당하고 버림받는다. 사건 후 9년 동안 섭식 장애, 알코올 의존, 자해 등 삶의 벼랑에서 몸부림치던 여자는 마지막 절규인 양 고국으로 돌아간 가해자에게 편지를 보낸다. 놀랍게도 절절한 후회와 진솔한 참회로 가득한 답장이 도착한다. 여자와 남자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기 위해 이후 8년간 300통의 서신을 주고받는다. 그렇게 상호 이해에 도달한 그들은 지난 삶을 욱죄어온 사건의 매듭을 풀고, 어둡고 아픈 시간의 감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직접 대면하기로 결심한다. 2013년 봄, 각자 살고 있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중간 지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일주일간 재회하게 된 그들은 역설적이게도 성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서 폭력과 증오, 수치와 혐오로 점철된 과거의 삶을 하나씩 벗겨내며 용서와 화해의 길로 다가선다.≪용서의 나라≫는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며, 폭력과 증오의 기억을 용서와 치유의 시간으로 변모시킨 여정을 기록한 실화 논픽션이다. 성범죄 역사에서 생존자와 가해자가 자발적 의지와 노력으로 16년에 걸쳐 소통하고 대화한 사례는 흔치 않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진정한 참회’와 ‘생존자의 온전한 용서’가 함께 이루어진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런 점에서 ≪용서의 나라≫는 성범죄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대처 방법과 성폭력 담론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과도 같은 작품이다(물론 두 주인공은 그들의 사례가 결코 ‘공식’이 될 수 없다며 겸양의 태도를 보인다). 본문에도 인용된 성범죄 전문가의 말처럼 성추행, 성폭력, 강간은 그 끔찍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매일, 매시간, 매분 일어나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다. 낯모르는 습격자가 아니라 가족, 친척, 지인 등 익숙한 얼굴로 도처에서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기에 더 위험하다. ≪용서의 나라≫는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도 영구적인 폭력으로서 강간이 일상화된 오늘의 현실을 아프게 일깨우면서, 남녀 모두가 깨어 있는 의식으로 이 문제에 동참할 것을 뜨거운 체험의 언어로 호소한다.성폭력 생존자, 자기보호의 방편으로 용서를 선택하다“용서가 유일한 길이야. 그가 용서를 받을 자격이 있든 없든 나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으니까.”성폭력 생존자인 토르디스는 어떻게 가해자 톰을 용서할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그녀의 애정과 신뢰를 한순간에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고 떠나버린 그를 말이다. 그에게 강간당하던 두 시간이 7200초로 이루어져 있음을 뚜렷이 기억할 만큼 몸과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사건 이후 9년간 어느 누구와도 안정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자기부정, 자기살해의 길로 치달았다. 그러다 마침내 삶이 절벽에 부딪혔을 때, 놀랍게도 ‘용서’라는 단어가 그녀를 찾아온다.[ 그가 나에게 저지른 폭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나는 용서하고 싶어’라는 문장이 나를 마주 보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을까? 용서라니, 내가 전혀 생각해본 말이 아니었다. 그에게 만남을 제안한 이유는 그를 한껏 움츠러들게 할 말을 그의 뇌리에 콕 박히도록 퍼부어서, 남은 평생 자나 깨나 그 말에서 그가 벗어날 수 없게 만들어놓고 싶어서였다. 그 남자로 인해 나도 그런 현실에 처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용서’라고? 그 단어가 내 펜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동시에 위안도 느꼈다. 정말이지 쓰라린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잠시 어리둥절하던 나는, 나를 가두고 있던 새장의 열쇠를 마침내 찾아냈다는 걸 깨달았다. 엄청난 발견이었다. 그것도 막 단념하려던 차에. ]글쓰기와 강연 등 작가로서 주목받는 성취에도 불구하고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파행의 삶으로 치닫던 그녀에게 용서는 바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였던 셈이다. “내가 하려는 용서는 숫돌에서 나온 서슬 퍼런 것이고 속박을 끊기 위한 것”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토르디스의 용서는 무조건적이며 사심 없는 종교적 용서가 아니다. 오히려 성폭력 트라우마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이자 자구책에 가깝다. 그래서 그녀의 용서는 여전히 날이 서 있다(그녀의 이름 토르디스는 신들 가운데 가장 힘이 센 천둥의 신 토르의 여신을 뜻한다). 세계에서 성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서 보호자 없이 홀로 가해자 톰을 대면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톰과 재회한 케이프타운에서 끔찍한 폭력에도 꿋꿋이 살아남아 다음 행보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방문한다. 넬슨 만델라를 비롯해 남아공 인종차별정책에 항거하던 사람들을 가두었던 로벤 섬을 톰과 함께 방문하는가 하면, 케이프타운 강간위기센터를 찾아가 성폭력 피해자들의 현주소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가부장제의 극단적 형태로서 아파르트헤이트와 강간의 교집합을 논하다 톰과 갈등을 일으켜 대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성범죄와 관련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는 ‘세계 제일의 강간 도시’야말로 최상의 시험장이 될 것이다. 게다가 용서를 실현하기에 사회 제도 전체를 진실과 화해로 다시 세운 남아공보다 좋은 곳이 또 어디 있겠는가? 남아공은 민족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27년이나 되는 수감 생활을 하고도 보다 나은 사회를 세우자는 의미에서 자신을 박해한 자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한 곳이 아니던가?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폭력이 내 인생을 망가뜨릴 수 없고 내 선택을 제한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기에 이보다 나은 곳은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자기보호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토르디스는 결과적으로 종교적 용서에 버금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서를 성취한다. 자신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람에게 이해가 곧 용서라고 말하며 오랫동안 소통의 의지를 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기연민과 자기부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톰으로 하여금 과거의 사건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도록 돕는다. 그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범죄 그 자체는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면서, 오랜 죄의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꽃피울 수 있도록 격려한다. 여전히 몸은 고통을 기억하고 마음은 분노의 불길에 휩싸일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용서를 선택함으로써 토르디스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해자 톰도 평정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이끈다. 이 대목에서 토르디스는 치유자의 면모를 보이며, 성폭력 당사자들이 이 문제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영혼의 실례實例”라는 찬사가 결코 지나치지 않는 인물이다. [ 16년의 세월이 지난 성폭행 사건의 뒷수습이 이렇게 유례없이 지순해지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성폭행이 일어난 후 토르디스와 톰이 이메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8년의 세월 동안 톰은 강간을 부인하거나 회피했다. 토르디스 역시 피 흘리고 멍투성이가 된 상태에서조차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무슨 일인지 몰랐다. 지구 반 바퀴의 거리, 16년이라는 세월만큼의 어마어마한 간극이 강간과 용서 사이에 있었고 그 간극을 메운 도구는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무려 300통에 이르는 이메일 편지와 일주일의 맞대면으로 토르디스와 톰은 궁극의 용서와 화해를 얻어냈다. ≪용서의 나라≫는 치열했던 그 소통의 기록이며 두 저자가 십 대 시절의 폭력으로 시작된 굴곡진 세월을 끝내 건강하게 이겨낸 생생한 성장담이다. _옮긴이의 말에서 ]성폭력 가해자,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용서를 구하다“나도 일원이 되고 싶어. 나도 문제의 한 축이 아니라 해결의 한 축이라는 느낌을 갖고 싶어.”열여덟 살 때 저지른 일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힌 채 부인하며 살아가던 톰은 9년 후 토르디스가 보낸 메일을 받고 얼음처럼 굳어버린다. 그녀가 톰이 한 일을 ‘강간’이라고 명확하게 지칭하고 언어화하자 톰은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고, 자신의 무의식 속 기억의 공백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 기억의 틈새를 진실이 밀물처럼 밀려와 메워주기를 소망한다. 성폭력 사건을 부인하고 회피하던 때가 있었다는 점에서 여느 가해자와 다를 바 없지만, 옛 연인이자 피해자인 토르디스의 요구에 응하며 8년간 300통의 메일을 주고받고 일주일간 맞대면하는 용기를 보여준 그는, 가해자가 취해야 할 가장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토르디스와 만나 과거의 사건을 퍼즐 조각 맞추듯 정확하게 파악한 후로는 진심을 다해 토르디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청한다.[ “미안해.” 그가 속삭였다.“그게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말이야?” 나도 속삭였다.“아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용서해달라는 말이야. 토르디스, 너를 강제로 범한 나를 용서해줘.”나는 열대 폭풍 한가운데 호텔방에서 흐느끼는 남자가 내가 반평생 동안 듣고 싶어 했던 말을 토해내는 걸 듣고 있었다. 치유, 버팀목, 해독제라고 생각하며 갈망하던 말이었다. ]모든 성폭력 피해자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이 두 마디를 톰은 필요한 순간 정확하게 토르디스에게 전달한다. 상대의 몸과 마음에 영구적인 폭력을 가한 스스로를 괴물이라 칭하며 사죄를 구하는 순간 톰은 역설적으로 스스로를 파렴치범 무리에서 구원하게 된다. 그에게 두 번째 인생, 두 번째 기회가 열리는 순간이다. 토르디스가 자신의 분노와 상처를 열어 보일 때면 ‘부디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전부 말해달라’고 용기 있게 청함으로써 그는 회피하고 부인하던 가해자 포지션에서 벗어난다. [ “자기 행동을 진심으로 후회하면서 최선을 다해 보상하려고 애쓰는 사람들 이야기를 읽으면 넌 어떻게 해? 가만 앉아서 그들을 비판해? ‘와, 저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있나’라고 생각해?”“아니, 그러지는 않아.” “바로 그거야. 반대로 말해보자. 실수를 진심으로 후회하는 사람이라면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그래, 그렇게 생각해.” “그럼 네가 그 사람이 되어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 그리고 다시는 같은 범죄를 되풀이하지 않기. 나아가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신의 과오를 공개하고 세상의 비난을 견디며 세상을 바꿔나가는 데 협력하기. 톰은 토르디스와 용기 있게 대면함으로써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며, 스스로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데 성공한다. ≪용서의 나라≫가 바로 그 결과이자 증거이다. [ “난……이번 주에 정말 많이 배웠어. 강간의 정체에 대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너한테 행한 내 행동의 영향에 대해서도. 혼자서 판사, 배심원, 검사가 되어 스스로에게 형을 선고해도 득 될 게 전혀 없다는 것 또한 확실히 알게 됐어. 난 이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느껴……자기가 초래할 수 있는 해악, 그리고 그런 짓을 하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한 이 깨달음을 공유해야 해. 내가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포괄적인’ 답을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만 유별나고 독특해서 그랬던 건 아니라고 ‘확신’하니까. 난 수많은 경우 가운데 하나였어.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다들 아무 말을 안 해. 아마 더 깊이 들어가는 게 무섭겠지. 나는 ‘뭔가’ 말을 하고 싶어. 네가 책으로 했듯이 말이야. 토르디스, 나도 목청 높여 세상에 알려서 우리 같은 사연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줄이고 싶어. 그리고 우리가 편지만 계속 주고받을 뿐 이렇게 일대일로 대면하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세상에 공개적으로 나서겠다는 말도 안 했을 거고. 그리고 분명,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나 자신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도 밟지 못하고 있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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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우리 Art로 연결되다 - #7가지감정 #비주얼저널 #미술치료 #감정표현워크북
    • 성미애 외 지음
    • 좋은땅
    • 2024-02-19

    미술 치료, 그림을 그리며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다우리가 바라는 것은 행복, 당신의 감정은 어떤가요?흔히 미술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숨겨져 있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 중 그림은 탁월하다 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위로를 받고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대학원 수업에서 만난 6명의 저자들은 각자의 감정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으로 하나가 되는 배경을 설명하는 글을 책에 담았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감정을 만나는 시간’에서는 폴 에크먼 박사가 정의한 인간의 기본 일곱 가지 감정인 화부터 슬픔, 공포, 불안, 우울, 기쁨, 사랑 등의 감정을 주제로 그린 저자들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들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은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사랑으로 연결되며 치유받는 경험을 했다. 그림을 그린 배경, 당시의 감정 등 강렬했던 기억을 기반으로 한 그들의 그림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2부 Self 감정 표현 미술치료’에서는 감정을 미술로 만나는 방법과 재료 등을 서술하고 있다. 각 감정마다 6명의 미술치료사가 제안한 방법을 적용하고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눈을 감고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깊게 호흡합니다. 내가 느끼기에 가장 편안한 장소, 안전한 사람, 사랑스런 동물, 행복했던 상황들을 떠올리며 호흡합니다. 만약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상상을 해도 좋습니다. 오감으로 충분히 느끼며 호흡을 3분 정도 더 한 뒤 마치겠습니다. 어떤 감정들은 이미지가 ‘딱!’ 하고 떠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감정들은 아무리 생각하고 고심해도 ‘모르겠다.’ 하실 수도 있습니다. 느끼고 생각한 대로 표현이 안 되어 답답하고 속상하고 내 작품을 버리고 싶기도 할 겁니다. 또 어떤 작업은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괜찮습니다. 우리도 그랬으니까요.- ‘2부 Self 감정 표현 미술치료’ 중에서 -저자는 여행을 할 때 목적지를 알아야 하듯 인생을 살 때에는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흐르는 강을 억지로 막으면 자연이 망가지듯이 사람도 감정을 참고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에 병이 난다. 책에 서술된 감정과 아픔을 마주하는 방법을 직접 해 보면서 독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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