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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턴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운명의 턴넬
    • 김형차 지음
    • 가족연구소 마음
    • 2019-10-16

    1968년 5월 출간된 [운명의 턴넬](대한기독교서회 간) 50년만의 복간판(復刊版)!일제강점기 함경도 지방의 경제, 인물, 기독교의 유입과 전파, 형제애와 사랑,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한 가족의 놀라운 실제 이야기입니다.저자가 겪었던 일본유학, 학도병으로 강제징집, 혹독했던 일본군훈련과정, 해방 전후의 일본군생활 그리고 제1기 카투사로서의 한국전 참전, 압록강까지의 진격과 함흥철수작전 등등의 이야기는 저자가 책의 제목을 ‘운명의 터널’이라 제(題)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또한 히로시마 원자폭탄 경험자들의 이야기는 사료적 가치 또한 뚜렷합니다.쌍둥이로 태어난 저자의 형제는 일생을 같이 지낼 것을 믿었으나 운명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동생인 저자는 일제 강점기에 학도병으로 끌려났다가 하마터면 히로시마에서 원자탄을 맞을 뻔 하였고, 해방 후 이북에 남았던 형은 6.25가 터지면서 행방불명되었다. 결국 월남한 저자만 건재하다. 이 일에 관련된 일과 저자가 학도병으로서 일본군대에 입영하여 히로시마, 도쿄공습하의 공병학교, 평양부대시절에 당한 일들과 또 한국동란 때 UN군의 일원으로 북진하여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가 돌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그 고난을 어떻게 이기려고 노력했던가 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또 히로시마부대에 같이 입영했던 학병동지들의 원자탄에 맞은 실록을 쓴 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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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도 믿음으로 살리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죽어도 믿음으로 살리라
    • 김광해 지음
    • 북랩
    • 2019-10-16

    愚草 김광해詩集(綜合版) 2019.1.1. 초판 발행기독교신자는 꼭 읽어야 할 굳센 믿음 고취의 大敍事詩(대서사시) 출판!韓國 유일의 난치병 뇌경색다큐작가 우초의 치유투병기(詩) 출판 단행!!* 대한민국 고급장교출신 詩人 김광해 陸軍少尉 任官53주년(2019.10.1.) 기념 執筆出版!* 국가의 政策 중 과오 정책 발굴 批評書(詩) 창안 집필발표로 正義國家社會 건설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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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이 모르는 것과 가진 것 - 미국 목회의 에피소드를 신앙과 신학으로 정리한 에세이집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한국인이 모르는 것과 가진 것 - 미국 목회의 에피소드를 신앙과 신학으로 정리한 에세이집
    • 손형식 지음
    • 좋은땅
    • 2019-10-16

    - 신앙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미국 목회 에피소드를 신앙과 신학으로 엮은 에세이『한국인이 모르는 것과 가진 것』은 미국 목회의 에피소드를 신앙과 신학으로 재미있게 엮은 에세이다. 미국 워싱턴 지역, 버지니아에 위치한 워싱턴 필그림 교회 손형식 목사가 집필한 책이다.손형식 저자는 『한국인이 모르는 것과 가진 것』에 30여 년간 강해한(로마서, 히브리서, 새생명 성경공부) 전체를 종합 정리하였기에 성도들의 신앙과 목회에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인이 모르는 것과 가진 것』은 총 22개의 주제를 통해 신앙과 신학으로 점철된 저자의 인생을 보여 주고 있다.신앙과 신학에 확신을 주며 생활과 사명에 확신을 주고 전도와 선교 문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가능한 『한국인이 모르는 것과 가진 것』을 손형식 저자는 신앙인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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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언어생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슬기로운 언어생활
    •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09-21

    읽으면 읽을수록 말이 예뻐지는 일상언어 사용법 <말 그릇> 김윤나 작가의 말 너머 사람을 보는 법정말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고, 듣기 싫은 말도 참아야 하고, 가끔은 어설프게 조언하기도 하고, 눈치 없이 끼어들기도 하고… 우리는 매일 말 때문에 고민한다. 해야 했는데 하지 못한 말,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한 말 때문에 후회하고 속상해한다. 사람 사이의 말이 매뉴얼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대화가 예상한 대로 되지도 않는다. ‘이럴 때는 이렇게’에 딱 들어맞는 정답이 없고, ‘그때그때 다르다’라는 점이 말을 어렵게 하고 사람을 괴롭게 한다. 그렇기에 말을 제대로 쓰려면 사람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한 기술이나 지식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과 사정에 따라 다르게 말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언어생활에 ‘슬기로움’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_말 그릇>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윤나의 말에 관한 두 번째 에세이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말과 사람, 관계에 관한 짧은 글들을 모아 언어생활에서의 슬기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말’이 아닌 ‘말 그릇’을 보자는 전작에 이어, ‘말’이 아닌 ‘말 너머’를 보자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이야기 속에서 살피지 않으면 찾지 못할 깨달음들을 모아 여백이 많고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들로 채웠다. 짧은 문장 옆 남은 자리는 독자가 느꼈을 여운으로 채우기를 권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늘 행복하고, 어떤 사람들은 늘 불행한 걸까?일상의 말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대화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를 위해서이다. 소통하고 관계 맺기 위해 우리는 말하고 상대의 말을 듣는다. 말을 잘하기 위해 스피치 학원에 다니거나 경청 코칭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우리의 대화수준이 올라가고 관계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말 너머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대화이고 어른에게 필요한 대화이고 지혜로운 대화이다. 말을 잘하고 소통을 잘 하는 것은 기술이나 지식으로만 가능하지 않다.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 말이 필요할 때와 들을 때를 구분하는 것, 말을 하기 전에 상대의 준비 상태를 살피는 것. 말하지 않는 숨은 감정과 진실을 배려하는 것, 말이 가진 개인적인 의미와 해석을 존중하는 것. 우리는 이것을 ‘슬기로운 언어생활’이라 부른다. 어설프게 조언하지 않기, 섣불리 판단하지 않기, 무심코 말하고 나서 후회 금지!슬기로운 언어생활로 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린다. 책은 4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말 너머에 있는 것들’을 다룬다. 귀로 들리는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말 이면에 있는 사람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모여 있다. 2장은 ‘말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상대의 마음을 듣고 배려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3장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것, 표현하고 살아야 하는 것에 관해서다. 마지막으로 4장은 ‘사랑하면 보이는 것들’, 즉 서로를 지키는 말이다. 당신 자신과의 대화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후회하지 않을 말하기를 다룬다. 낱개는 토막의 글들이고, 펼치면 촘촘히 사람으로 엮어진 이야기라 나눔의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좋다. 손이 머무는 곳에서 시작하고 멈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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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
    •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박현아 옮김
    • 현대지성
    • 2018-09-21

    Q) 다음 딜레마 중 당신에게 해당하는 것은 몇 가지인가?* 날씬해지고 싶지만, 먹는 걸 참기는 싫어* 일을 잘한다고 칭찬받는 건 좋지만, 일이 늘어나는 건 싫어* 외로움을 타지만, 사람을 사귀는 건 귀찮아* SNS에서 ‘좋아요’를 받고 싶지만, ‘좋아요’를 누르는 건 싫어* 저축하고 싶지만, 절약하는 건 싫어* 방이 깨끗했으면 좋겠지만, 정리하기는 싫어* 남이 한턱내는 건 좋지만, 내가 한턱내는 건 싫어* 나는 읽씹해도 되지만, 읽씹당하는 건 싫어* 결혼하고 싶지만, 속박당하는 건 싫어*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해도 되지만, 남이 거짓말하는 건 싫어3가지 이상 해당하는 당신, 인생이 신물 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만병의 근원을 마음에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담당 편집자, 딜레마에 빠지다.이 책의 책 소개를 쓰면서 정말 많이 고민했다. 더 잘 쓰기 위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책을 소개해야 할지 몹시 고민하고, 쓰고, 고치기를 며칠 동안 했는지…. 그러다 한순간 ‘앗!’ 하고 말았다. 이 책의 제목이 뭔가? 『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이다. 이 책의 책 소개를 쓰기 위해 너무 깊이 생각하고 말았다! 그래서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 ‘더 깊이 생각하지 말고, 책 내용을 가져와서 수정하자!’ 그러다 혹시 팀장님께 혼나면? 수정하면 된다. 만약 독자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이 글을 쓴 담당 편집자의 정신 승리를 축하해 주시길.우리는 너무 깊은 생각 때문에 딜레마에 빠진다.우리 인생은 딜레마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고 싶지만, ●●하기 싫어’라고 외친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한 대로 하지 않는다. 아니 주변 사람 눈치를 보고, 너무 깊이 생각해서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대로 한다. 우리는 그렇게 머뭇거리고, 후회를 반복하는 딜레마에 빠져 산다. 그런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한 가지다. 생각 중단! 초긍정! 지나간 일로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 있겠는가? 이미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듯이, 하지 않은 일을 당시로 돌아가 다시 할 수는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아봐야 물통만 더러워질 뿐이다. 그러면 바닥에 물을 엎지른 자신을 탓하기보다 바닥에 물을 기부한 자신을 칭찬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자신의 실패를 쿨하게 인정하자.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하지 않았을 뿐이다.톡 쏘는 사이다 같은 시원한 인생 해답당신이 해야 할 일은 반성이 아니라, 자기 긍정이다.이 책은 멘탈 강화를 돕는 유쾌, 상쾌, 통쾌한 정신 건강 에세이다. 하지 않은 일로 후회하고, 자기혐오와 자기비판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독자들에게 초강력 사이다 발언을 한다. “자기비판과 반성? 그런 건 하지 마라! 그것은 오히려 더 좌절하고 후회하게 할 뿐이다. 그 대신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쓸데없고 근거 없는 긍정적 사고는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지만, 반대로 근거만 있다면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근거가 없다면? 만들면 된다.” 냉철한 분석? 눈물 짜는 감상? 진지한 내용? 이 책에 그런 건 기대하지 마시라. 그것들은 이 책의 주제와 전혀 어울리지 않으니까. 이 책에는 번뜩이는 분석과 의외의 진지함, 그리고 능글맞은 표현과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신선한 발상이 가득 담겨 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멋지고, 재미있으며, 톡 쏘는 사이다와 같이 시원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이 책을 읽을지 말지 망설이는가?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라. 그냥 읽어라. 당신의 멘탈을 강화해 줄 이 책을 읽지 않는 건 죄악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 어떡하냐고? 그런 걱정 마시라. ‘이런 책을 읽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는 내가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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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외국어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외국어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 조지영 지음
    • 위고
    • 2018-09-21

    아무튼 시리즈 열두 번째 이야기: 외국어 방랑자의 마음은 쉽게 정박하기 어렵다아무튼 시리즈 열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외국어 방랑자이다. 외국어 배워보기라는 취미 생활을 갖고 있는 저자는 심지어 전혀 모르는 말도 독학을 한다. 책 한 권을 사다가 그냥 무작정 들여다보거나 오가는 출퇴근길에 괜히 들어보고 마는 식이다. 그것이 중국어로부터 시작되어, 아니 그 앞에는 일본어가 있었고, 그 후로 독일어나 스페인어로 이어지는 기묘한 방랑생활이 되었다. 관심은 많지만 열심히는 하지 않는 꾸준함, 습관적인 게으름 속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지는 이 집요한 미련을 해부(?)하고자, 미지의 외국어가 어째서 나를 매혹시켰는지, 혹은 그 매혹이 문득문득 어떻게 다시 일상에서 발현되곤 하는지를 더듬는다. “이런 뜬금없는 질척거림, 말에 대한 쓸데없는 동경이 때때로 한국어로 가득 찬 지루한 일상의 마라톤을 버티게 해준다”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없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순간들 때문에 책을 금방 덮기도 하지만, 간혹 입으로 읊조렸던 단어들이 귀에 들릴 때, 여행지의 안내문에서 아는 단어가 튀어나왔을 때 반가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괜히 혼자 뿌듯해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순간은 극히 드물고, 평소에는 사실 그냥 크게 쓸 일이 없을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대견하고 어쩐지 시간을 좀 가치 있게 쓰는 것 같아 미묘한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모든 외국어 방랑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집요한 습관 혹은 미련은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아무래도 이번 생에 외국어를 잘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뜬금없는 질척거림, 모르는 말에 대한 쓸데없는 동경이 때때로 한국어로 가득 찬 지루한 일상의 마라톤을 버티게 해준다고.“떠나지 않고 떠난 척해보고 싶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같은,모든 외국어 방랑자들의 마음”그렇게 여러 언어를 기웃거리다 마흔이 훌쩍 넘어버린 저자는,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로마로 떠나거나, 나무를 심거나 혹은 아이를 낳게 되리라 예언(?)했던 나이가 놀랍게도 ‘삼십 세’였다는 생각에 흠칫 놀라며, “로마로 떠나지도 못했고, 나무는커녕 작은 화분 하나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고, 엄마가 되지 않은 채 마흔도 가볍게 넘어버린 지금은, 솔직히 말해서 로마로 떠났다가도 돌아와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자우림의 의 첫 구절,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크게 일렁인다. 하지만, 그 일렁임의 파장이 예전만큼 아주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늙어가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부모의 시간들 때문이다. 왜 그때, 훌쩍 떠나지 못했을까, 떠나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 있었을까 감상에 빠지다가도, “주말에 집에 오냐?”, “카톡으로 온 사진 저장이 안 된다”, “집에 와이파이가 끊긴다” 하시는 엄마의 시시콜콜한 VOC를 듣고 있으면 한편으로 깊은 안도가 된다. 그러므로 쓸 일도 없는 프랑스어를 기억하려고 애쓰고, 뜬금없이 독일어 관사와 씨름을 해대고, 일드의 명대사를 반복하거나 스페인어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중국어 성조를 외우며 고개를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은, 떠나지 않고 떠난 척해보고 싶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도 같다. “모든 언어는 그 언어가 그 언어일 수밖에 없는 개성과 그 개성이라는 예쁜 말 뒤로 어마어마한 협곡이 있다”Bienvenue!과거 시제만 다섯 개가 돼 프랑스 사람들도 헷갈린다는 이상한(?) 언어. 마치 중력을 거스르듯이, 온갖 형식미와 문법을 사랑하는, 심지어 구어체로는 쓰지 않는 시제도 있는 고고한 언어를 짝사랑했다. 애초에 한국어 네이티브가 잘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고, 프랑스에 놀러 갈 일이라도 없으면 죽을 때까지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말인데, 꼭 하나만 잘하고 싶은 말을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프랑스어를 선뜻 택하게 될 것 같다. 프랑스에 갈 때마다 그 불친절함에 기겁하면서도 또 가고 또 가게 되는 희한한 마음과도 닿아 있다. 너무 어렵고 도도한 말.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처럼.Willkommen!관광객 주제에 너무 관광지 같지 않았던 그 분위기가 좋아서, 듣다 보면 은근히 매력 있는 그 발음이—폭스바겐 광고의 그 ‘das Auto’ 같은—좋아서 독학을 시도했다. 강박적으로 모호함을 싫어하는, 융통성 없는 이 언어를, ‘어제의 세계’를 기억하는 말들을 알고 싶어졌다. 쓸모없는 진중함, 효용을 바라보지 않는 진실함 같은 것, 1+1=2처럼 딱 떨어지는 에누리 없는 말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었다. ¡Bienvenido!스페인어는 정다운 언어라고 생각한다. ‘한’이라든가 ‘정’이라는 정서, 혹은 ‘효’라는 개념이 우리한테만 있는 특산품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만 봐도, 거기도 있을 거 다 있다. 한도 있고, 정도 있고, 심지어 그 효도 있고 그렇다. 스페인어를 들으면, 정말이지 독일어는 세상 무뚝뚝하고, 프랑스어는 살짝 간질거리는 것 같고, 영어는 새삼 밍밍하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스페인어는 확실히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가 많아서인지 부드럽기도 한 느낌이다. 언어에서 전해지는 무작정 밝은 양지의 느낌, 그 특유의 명랑한 템포도 좋았다. 물음표도 느낌표도 괄호 열고 괄호 닫는 느낌으로, 심지어 거꾸로 세워둔 표시도 장난스러워서 재밌다.ようこそ! 어쩐지 일본어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그냥 두고(?) 있는데, 마치 ‘우리 애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금방 성적이 올라갈 것’ 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못하는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이 혹시 이런 건가, 싶다. 한참 기무라 타쿠야의 일드를 빠져서 볼 때는 자막 없이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고 착각할 때도 있었지만, 정말 자막 없이 본 적은 없다. 나도 일본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땄다는 가수 이적과 같은 스토리를 가져봤으면 좋으련만.欢迎! 차마 때문이라고는 못했지만, 그야말로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던 그 미지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었다. 프랑스어처럼 시제가 괴물 같지 않고, 독일어의 무시무시한 관사 같은 것도 없지만, 중국어는 보어가 복잡하다. 자괴감만 아니라면, 조급함만 없다면, 오래오래 배워볼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병음이 적혀 있지 않은, 띄어쓰기 없는 기나긴 한자의 행렬을 보고 있자면, 그 자체로 만리장성이나 자금성의 위용이 느껴진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피트니스부터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계속, 스릴러, 스웨터, 외국어 같은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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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그맣게 살 거야 -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조그맣게 살 거야 -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
    • 진민영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8-09-21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이다. 물리적 가벼움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외형적 단순함을 넘어 내면까지 비우는 삶을 사는 미니멀리스트의 미니멀 라이프 예찬론.저자는 3년 간의 다운사이징 경험을 통해 진정한 미니멀리즘이란 외형을 넘어 행복의 본질에 다가가는 강력한 생활의 도구임을 발견한다. 예전에는 남들로부터의 인정과, 많은 소비 속에서 만족감을 얻었던 것에 비하여, 미니멀 라이프는 ‘성공이 아닌 성장’, ‘평가받는 행복이 아닌 진짜 나의 행복’으로 관점을 바꿔주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 시도해봤다는 저자는 미니멀리즘의 효과는 단연 최고였다고 확신한다. 게다가 미니멀리즘은 나 자신의 행복에 기여함과 동시에 사회를 밝게 만드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공동체적인 의의도 있다.흔히 사람들은 감각적이고 티 없이 완벽한 인테리어 사진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소개하지만, <조그맣게 살 거야> 이 책에는 사진 한 장 없다. 색감이 다소 촌스럽고 통일감이 없어도 꼭 필요한 세간살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명백한 미니멀리스트이다. 자신에게 가치로운 것이라면 그 소유물의 양을 두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시간, 관계, 일, 정보, 돈, 에너지, 디지털 디톡스에 이르기까지 ‘나 자신’과 연관된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여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라고 전한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소유물의 많고 적음으로 판가름나지 않는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이다. 물리적 가벼움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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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에게 고양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당신에게 고양이
    • 이용한 지음
    • 꿈의지도
    • 2018-09-21

    어쩌다 고양이 집사 10년차!소설보다 재밌고, 다큐보다 감동적인 시골 집사와 다섯 냥이의 기묘한 동거!웃음과 눈물과 폭풍 공감을 일으키는 고양이 집사의 달콤 쌉싸름한 애환! 고양이 집사들의 필독서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모두 다섯 마리! 창밖 구경하다가 조는 게 취미인 안방마님 랭보, 집안의 대장냥이였고 먹는 게 취미였으나 이제는 고양이별로 떠난 랭이, 랭이가 떠난 뒤 대장냥이로 등극했으며 ‘무조건 드리블’이 특기인 루, 귀여움 뿜뿜에다 겁 많고 죽은 척하기가 취미인 체, 선반의 물건만 보면 떨어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낙하실험왕 니코, 생강나무 아래서 구조된 뒤, 기운을 회복하자마자 사고뭉치로 등판한 생강이까지. 고양이들과의 하루하루는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집사에게 감사의 선물로 랭보는 자꾸만 벌레를 잡아오고, 먹는 거 빼고는 잘하는 게 없는 랭이는 느닷없이 가출을 해서 집사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어떤 날은 일심 단결하여 집안의 벽지를 모두 뜯어놓는 벽지아트를 선보이기도 하고, 쌀 포대와 빈 상자만 보면 다섯 냥이들 모두 좋아서 우다다 난리가 난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허약한 몸으로 길 위에서 살던 삼색이 랭보는 어느새 얌전하고 우아한 집고양이가 되었으나, 길에 두고 온 엄마 생각이 애틋했다. 집사가 사료 배달을 나갈 때마다 집사의 손에 온몸을 부벼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엄마, 괜찮아요?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랭보의 걱정을 아는지 엄마 노랑새댁도 답장을 보냈다. 집사의 사료보다 랭보의 안부편지를 더 반기며 집사의 손에 자신의 냄새를 묻혔다. “난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그러면 집사는 노랑새댁을 보며 나직이 속삭였다. “랭보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울게요.”그 약속을 한 지 10년째. 집사는 아직도 그때 노랑새댁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살겠다고, 가슴팍에 발톱을 박고 절실히 집사에게 매달리던 랭보는 어느덧 나이 많은 고양이가 되었다. 어릴 때 길에서 생활할 때부터 이빨이 약했던 랭보는 나이가 들어서도 치주염으로 고생을 하고는 있지만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 고양이의 평생을 지켜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소 15년 안팎의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한결같은 마음과 책임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겠지만, 랭보야! 사는 동안만큼은 건강하게 살아다오.-327p, <나이 든다는 것> 중에서 인간이 고양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만 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고양이와 인간이 아주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것이다.수십 만 팔로워가 좋아하는, 이용한 작가만의 생생한 리얼 고양이 사진이 가득~10년 동안 함께한 시간의 기록!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 “이런 순간을 어떻게 놓치지 않고 포착했을까?” 그러나 비법은 없다. 만일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이 유독 생생하고 특별하다면, 그것은 아마도 작가가 고양이에게 쏟은 정성과 시간 때문이 아닐까?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 운 좋게 재미있는 포즈 하나 찍은 게 아니라 오랫동안 고양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시간과 정성.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작가는 유쾌하고 생생한 고양이 사진을 찍은 데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바로 ‘고양이와의 연대감 형성’이라고 말한다.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고, 말을 건네는 사진. 그런 사진은 고양이와의 오랜 교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더구나 집고양이 사진은 길고양이 사진에 비해 백배쯤 더 어렵다고 한다. 늘 똑같은 한정된 공간, 집사를 우습게 아는 까칠한 성격, 게다가 집고양이는 먹이에 대한 절실함도 없다. 그러니 달래고 어를 수나 있나, 혼낼 수나 있나. 그저 지켜보며 기다릴 수밖에. 특히 아기고양이들의 사진은 더욱 어렵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아서 초점을 맞췄는가 싶으면 어느새 그 자리에 없다. 노출이 잘 떨어지지 않는 어두운 실내에서 셔터속도를 마냥 높일 수만도 없어서, 이른바 ‘유체이탈’ 사진이 속출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이렇게 힘들게, 10년 동안이나 찍어온 집고양이들 사진이 등장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웃고, 말하고, 걷고, 노는 수많은 성장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엄마처럼, 작가는 랭보가 처음 집으로 왔을 때, 랭이와 처음 만나 서로 경계할 때, 체와 루가 태어났을 때, 니코가 아플 때…. 그 수많은 순간들을 카메라에 빼곡히 담고 글을 썼다. 7년 반 넘는 시간을 함께 산 랭이가 고양이 별로 떠나던 날의 이야기도 한 글자 한 글자 풀어썼다. 집사가 찍은 다섯 냥이의 사진과 글 속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깊고 더 애틋한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혼자서도 웃게 되는 위트 만발 고양이 말풍선~ 고양이는 입으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표정이나 몸짓으로 말을 한다. 고양이 작가는 고양이 작가라서 애정 하는 만큼 고양이 나라의 말을 이해한다. 고양이의 작은 몸짓, 눈빛 하나에 담긴 말을 작가가 풀어내주면 독자들은 마치 고양이들의 대화를 직접 듣는 것처럼 유쾌하다. 맛깔스런 양념을 친 것처럼 사진을 보면서 저절로 혼자 웃게 된다. 사랑스런 고양이들고 수다를 떠는 것만 같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랑스런 냥이들을 만나고 나면 예상컨대, 당신도 틀림없이 고양이주의자가 될 것이다. 고양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고양이를 더 사랑하게 될 것이며, 어쩌면 고양이 집사의 길로 들어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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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 디제이 아오이 지음, 김윤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18-09-21

    너를 사랑하느라 나를 돌보지 못한시간들에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사랑이 끝났다.아직 어딘가 외롭다.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상처 앞에서는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소용없다. 『사랑이 끝나고 나는 좋아졌다』는 이별 후에 우두커니 홀로 남겨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는 책이다. 이별 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전 애인을 떠올리게 되어 괴로운 사람, ‘이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전 애인의 SNS 계정을 자꾸만 훔쳐보게 되는 사람, 혼자 있기 싫어서 밖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봐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인 사람, 마지막 연애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연애 세포가 다 죽어버린 사람까지 작가는 어딘가 외로운 우리의 마음에 말을 건다. 외로워도 괜찮다고, 울어도 좋다고. 연애에 끌려가기보다 이별을 선택한 건, 당신이 강하기 때문이라고.사랑이 끝났다.비로소 나를 돌보기 시작했다.일본에서 35만 명의 SNS 구독자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은 상담자 디제이 아오이가 사랑이 어려운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말한다. 이별 직후에는 “뭘 해도 괴로움은 여전하고, 잊을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잊을 수 없”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실연의 괴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까? 작가의 말에 따르면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가는 그저 거울을 보듯 가만히 지나간 시간들과 감정을 바라보고, 아픔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을 때까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억지로 밝은 척할 필요 없다. 슬프면 슬픈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나의 감정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웃고 싶은 내일이 있기에 눈물짓는 오늘도 있는 겁니다. 아픔을 느낀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예요. 제대로 앞만 향하고 있다면 분명히 길이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라는 작가의 말은 사람들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나만의 자리’를 찾아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준다.사랑이 끝났다.네가 떠나고 봄이 왔다.작가는 때로 따끔한 조언도 서슴지 않는다. “애인이 없는 사람보다 애인밖에 없는 사람이 더 불행해요.” “쓸데없는 연애 따위 할 필요 없잖아요. 굳건히 홀로 일어선 사람이 승자예요.” “연애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버리고 혼자서도 잘 생활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했을 때 비로소 연애로부터 진정한 홀로서기가 가능해집니다.” 등의 말은 이리저리 휘둘리는 자신의 모습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작가는 ‘네가 싫어진 건 아니야. 조금만 거리를 두자’ ‘나랑 있으면 너까지 힘들어질 거야’ ‘일이 너무 바빠서 못 만날 것 같아’ 등의 말을 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이미 끝난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의 이런 말 때문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당신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당신만은 행복해져야 해요. 그와 반드시 헤어지세요. 햇빛 아래서 활짝 피는 꽃이 되세요.”라고 대답한다. 연애를 포함해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나를 상처 입히면서까지 상대를 아끼고 존중해줄 이유는 없다. 너를 너무 사랑하느라 나를 돌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상대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사랑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더 나은 사랑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때로는 헤어짐이 꼭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사랑이 끝났다.나는 더 좋아졌다.“혼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은 둘도 될 수 없어요.떠나는 사람보다 앞으로 만날 사람을 소중히 여기기로 해요.”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내 인생까지 어두컴컴해질 이유는 없다. 상대의 말 한 마디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혼자로 꼿꼿이 살아가겠다고 선택했다면, 당신은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것이다. 만약 아직까지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작가의 말처럼 앞으로 좋은 관계를 쌓아가게 될 사람과 곁에 있으면서 변함없는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 나답게 살 수 있는 ‘나만의 자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사랑이 어렵고, 슬픔에 서툴고, 혼자가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와 따끔한 조언의 문장들 속에서 더 단단하게, 더 당당하게 우뚝 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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