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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은 기쁨 채집 생활 -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 김혜원 (지은이)
    • 인디고(글담)
    • 2021-03-03

    작고 귀여운 기쁨으로 일상을 지키는 법우리의 일상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고, 물도 제때 챙겨줘야 한다. 일상도 마찬가지다. 언뜻 보기엔 별일 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세심하게 살펴보고 돌봐주지 않으면 매일 조금씩 시들어가 결국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메말라 버리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세심하게 가꾸는 사람이다. 차곡차곡 모은 일상 속 좋음의 흔적들은 때로는 햇빛이, 영양소가 되어 시들해진 생활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기록하고 모은 작은 기쁨들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삶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작은 규칙들이 되어주었다. 삶이 여행이라고 한다면 이 시시한 문장들은 하루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쯤 될 테다. 해변에서 주운 소라 껍데기처럼. 딱히 쓸모가 있진 않지만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되는 조각들. 비문이라도 상관없고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 놓아도 좋다. 점심에 뭘 먹었는지, 편의점에서 뭘 샀는지 같은 건조한 기록이라도 괜찮다. 뭐든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으니까. 오늘의 기념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기장을 채워 보시기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먼 훗날 우리가 돌연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_ P32저자는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문득 존재감 없는 자신이 싫어지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날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떠오르는 나만의 이미지 만들기,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울 때면 사소한 일이라도 될 때까지 도전해보기, 무엇보다 어떤 사람인지 나만은 제대로 알아주기. 책에는 평범해서 괴로운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그래도 시시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방법들이 담겨 있다. 내가 좋아할 만한 공간에 데리고 가서, 내가 즐겨 먹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 주는 일. 그걸 타인에게 바랄 수 있을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남편이라도 그 배역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이다. 죽을 만큼 힘든 날이 언제인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자기 몫의 인생이 있는 인간이라면 24시간 나를 위해 대기하고 있을 순 없을 테니까. 어쩌면 내게 무해한 사람은 오직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친구를 찾기 전에 나부터 나에게 무해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지. 아무래도 그게 먼저인 것 같다. _ P150아주 가끔 찾아오는 커다란 행운을 기다리기보다는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자주 느끼며 살아보면 어떨까.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부스러기 같은 기쁨’들에 기대 매일의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한다. _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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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 댄싱스네일 (지은이)
    • 허밍버드
    • 2021-03-03

    “사람에 체하지 않도록,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의 두 번째 에세이+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내 마음을 지키는 ‘관계 디톡스’에 대하여“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 중입니다.”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나를 지키는 관계 디톡스사회 속에서 무수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다 보면 사람에 지칠 때가 온다. 사람의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로 마음의 방이 꽉 찼을 땐 반드시 비워 주어야만 그 공간을 다시 채울 수 있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2019년,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얘기였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다’ 등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얻은 댄싱스네일.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로서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관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선보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저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심리적 공간의 중요성 역시 강조하며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관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관계 거리두기를 위한 적당함의 기술을 제안한다.‘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마음의 공간을 함부로 침범하는 오지라퍼, 어느 집단에든 존재한다는 또라이, 함부로 선 넘는 막말러 등 원치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임해야 하는지 자신이 터득한 요령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내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음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3부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해’에서는 그럼에도 우린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전한다.이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감에서 더 나아가 관계 안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돕는다.과하지도 모자라지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나에게 더 편안한 형태로 적당히 옮겨 다니는 ‘관계 유목민’이 되는 법‘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 댄싱스네일의 탁월한 공감 능력은 이번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함께일 땐 금세 피곤해지고 혼자일 땐 쉽게 외로워진다’,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지만 투명인간은 또 싫다’, ‘메시지가 안 오면 외롭고 오면 귀찮다’, ‘약속 없는 주말이 좋다가도, 막상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다’ 등 관태기를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지점을 캐치해 낸다. 더 나아가 저자 특유의 위트 있는 그림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때로는 관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를, 때로는 날카로운 조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전한다.댄싱스네일은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 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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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장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진정한 장소
    • 아니 에르노, 미셸 포르트 (지은이), 신유진 (옮긴이)
    • 1984Books
    • 2021-03-03

    “내가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의 탄생과 책에 대한 준비작업, 내가 글쓰기에 부여하는 사회적, 정치적, 신화적인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글의 상상적, 실제적 공간의 주변을 이토록 배회했던 적은 없었다.”그녀가 글을 쓰는 장소에서 진행된 인터뷰다. 우리가 자란 혹은 사는 장소가 많든 적든 글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의 배경이 되어 준다는 전제가 아니 에르노만큼 잘 맞아떨어지는 작가도 없을 것이다. 그녀의 글은 부모님이 운영하셨던 카페 겸 식료품점이 있는 이브토에서 출발하여 작품이 탄생하는 세르지, 그녀의 집에서 잠시 마침표를 찍는다(그녀의 마침표는 한시적이다. 자신의 삶을 쓰는 작가에게 마지막 문장이란 일반적인 소설의 그것과는 다른 것일 테니). 거기에는 장소에 따른 시간의 흐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그것은 미래의 암시이자 전조이나 결론은 아니다. 자신의 책의 주제가 ‘시간’이 아닐까, 라고 말하는 이 작가는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강바닥에서 꺼낸 돌’과 같은 구체적인 감각으로 환원하기 위해, 삶이 뿌리를 두고 있는 장소들을 글의 현실적 배경으로 두는 방식을 시작점으로 택한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흥미롭게도 이 인터뷰에서 아니 에르노는 자주 ‘시작’을 언급한다.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의 시작, 그렇게밖에 시작할 수 없었던 이유들, 거기 아니 에르노의 문학의 핵심이 있다.그렇게 쓰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 1940년에 소상공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신이 자란 환경과는 다른 세계의 고등 교육을 받았고, 프랑스의 격동기를 지나왔으며,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쓸 수밖에 없는, 반드시 나올 수밖에 없는 글, 다시 말하자면 필연성. 사람들은 대부분 한 작가의 인터뷰집을 읽으며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기대한다. 어떤 방식으로 주제를 찾으며, 어떤 스타일로 글을 쓰는지,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현상들이나 문학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면에서 아니 에르노는 사람들이 원하는 답을 쉽게 건네주는 친절한 작가는 아닌 듯하다.그녀는 ‘어떻게’를 묻는 말에 자꾸만 ‘왜’를 답한다.왜 그녀의 글이 그렇게 쓰일 수밖에 없는지,왜 세상은 여전히 피부색, 국적, 사는 곳, 경제적인 능력, 사회적인 위치에 따른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왜 우리는 쓰고 읽고 생각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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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 지이 (지은이)
    • 마인드빌딩
    • 2021-03-03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해 본 적 있나요?저는 태생적으로 불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유치원 땐 피아노학원 연습시간에 동그라미만 먼저 칠해두고 그 시간에 <맹꽁이 서당>을 읽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게으른 저는 2년간의 학원생활을 바이엘 하권으로 씁쓸히 끝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땐 학습지 영어가 듣기 싫어 테이프만 빨리 감고 답을 베껴 쓰고, 중학교 땐 학습지 숙제를 미루다 못해 선생님이 와도 집에 없는 척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매일 학교에 지각했습니다. 대학교 땐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잠들어 오후 수업을 자체 휴강한 적도 여러 번, 시험 전날엔 그 전의 불성실을 만회하느라 동아리방에서 밤을 꼴딱 새야 했습니다.물론 바뀌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아니, 바뀌고픈 마음만은 누구보다 더 절실했습니다.예쁜 플래너를 마련해서 번듯한 계획을 짜고,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메모하고, 뒤쳐진 것을 만회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한 목표를 스스로에게 부과했습니다. 그 결과는 예상하다시피 작심삼일. 말 그대로 새로운 결심들은 삼 일 이상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속은 상했지만 대학교 졸업 전까지는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살아도 유일한 결과물인 성적만은 괜찮게 나왔으니까요.졸업 이후 백수가 되자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가야 할 수업도, 의무도 없이 24시간을 오로지 내가 주관해야 하는 하루. 고정 일과가 있을 때도 엉망진창으로 살던 제가 갑작스레 주어진 완전한 자유를 잘 활용할 리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새벽 4시까지 야식을 먹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덧없는 글을 읽고, 24시간이 통으로 주어졌는데도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뒤바뀐 수면패턴으로 늘 피곤해하고 주변 사람에게 짜증내는 제 모습과, 쓸모없는 물건들이 엉망진창으로 널려있는 제 방이 보였습니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면 두려움 마음뿐이고, 이젠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제 마음이 보였습니다.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은 꽤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내 인생은 계속 이 모양 이대로 흘러갈 것 같다는 두려움이 뒤따랐습니다.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나 자신 구워삶기 대학교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어렴풋이 느낀 개선점을 종합해 하나하나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대대적으로 버렸습니다. 이왕 늦은 거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잘 달래고 구워삶기로 했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짜는 대신, 이불 개기 같은 작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큰 일 앞에서 부담을 느끼며 미루기보다, 잘게 쪼개서 일단 시작부터 했습니다.그래서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게을러지는지,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면서 생활 패턴이 망가지는지, 성실하게 살려는 시도를 하다가 왜 실패하는지, 실패했을 때 얼마나 진득거리는 감정을 느끼는지, 주변의 성실한 사람들과 비교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잘 압니다. 그런 주제에 관해서라면 몇 십 년간 게을렀던 제 삶을 참고로 해 남들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습관화된 게으름에서 벗어나 첫발을 떼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게으르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책을 통해 예전의 저처럼 스스로의 게으름을, 쉽게 변화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는 절대 고쳐질 수 없을 만큼 천성적으로 게으른 게 아니라, 그저 잘못된 습관과 패턴이 너무 오래 몸에 쌓여왔을 뿐이라고, 그 오랜 세월 단단히 굳어진 껍질이 한 번에 걷어 내지지 않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하룻밤 만에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을 지우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과도기의 자신을 받아들일 여유를 가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게으름 때문에 스스로를 싫어하지 않을 상태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에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론과 제가 겪어왔던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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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 에린남 (지은이)
    • 상상출판
    • 2021-03-03

    구독자 3.5만 명, 누적 조회 수 310만 회!유튜버 에린남의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 따라하고 싶은 미니멀 라이프 이 책에는 하루아침에 "나는 오늘부터 미니멀리스트야!"라고 선언한 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무작정 일상 변화 도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비우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집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삶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역시 잘 보여준다. 남들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만 따라 하고 싶은 에린남의 미니멀 라이프를 함께 따라가 보자!‘집안일이 하기 싫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11만 명에게 공감을 받았던 유튜브 영상의 제목이다.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에린남은 자신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공유하며 많은 이에게 ‘뭐든지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를 주고 있다. 그런 저자가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계기는 바로 ‘집안일이 너~무 귀찮아서’!호주 이민 3년차.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해지며 점점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하기 싫은 일’부터 떠올랐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도 설거지를 하다 보면 기분이 나빠졌다. 옷장에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은 없었다. 집안일을 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저자가 내린 결론은 바로 ‘집안일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집안일하지 않는 건 불가능했고, 대신 ‘집안일을 적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우연히 미니멀리스트의 아무것도 없는 방을 보게 된다.우리 집도 똑같이 물건을 줄이면 해야 할 집안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나는 당장!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했다. -본문 중처음부터 미니멀리스트인 사람이 어디 있겠어.정 찔리면 초보 미니멀리스트로 하자! “지금부터 나는 미니멀리스트!”라고 선언했지만, 미니멀리즘이 뭔지조차 몰랐던 저자는 무작정 비우기부터 시작했다. ‘옷은 많지만 입을 옷은 없는’ 옷장을 비우고, 남들이 다 쓰니까 나도 따라 샀던 주방용품을 비우고,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고 받아왔던 잡동사니를 비우고, 미련 섞인 ‘추억의 물건’들을 비웠다.비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 웨이스트’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3년간 살던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며 비우기와 채우기 과정을 새롭게 경험하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나간다. ‘나는 치우는 데 소질이 없으니까 시도조차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미니멀 라이프는 나랑 안 맞아’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 당장! 일어서 뭐라도 비우고 싶어질 것이다. 장담하냐고? 장담한다. 저자도 옷장을 꽉꽉 채우고 사는 맥시멀리스트였으니까!미니멀리스트가 된 후 찾아온 기분 좋고, 단순한 일상들!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에서 작은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사소한 즐거움으로 삶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미니멀리스트가 된 저자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우선 매일 작은 할 일들이 생기자 성취감이 생겼다.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오늘 해야 할 일’이라는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물건과 함께 마음속 미련을 비워내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알게 됐다. 물건을 비운 것뿐인데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삶 역시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집안일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됐다! 이 책은 미니멀리즘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집을 잘 정리하는 솔루션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고, 일상에서 ‘나’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건 말고도 채울 게 많은 내 인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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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 권라빈 (지은이), 정오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1-03-03

    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너에게 건네는 단단한 말들작가 권라빈은 어릴 때 겪은 부모님의 이혼, 녹록지 않았던 독립과 회사생활,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 나쁜 연애에서 받은 상처들로 고단한 젊은 날을 보냈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지만 이대로 좌절하지 않겠다 결심했고, 펜을 들고 글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쓴 글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아픔을 소리 내어 이야기하자, 신기하게도 거기에 공감한 사람들이 반응했다. 처음엔 혼잣말 같았던 외침이었는데 하나둘 들어주고 읽어주는 사람이 생겨났다. 돌아보니 자기만의 상처가 아니었고 독자들과 그 아픔을 나누니 반이 되었다. 게다가 독자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밀한 이야기를 그녀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먼저 자신의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독자들의 신뢰를 얻어, 믿음직한 고민 상담자의 자리까지 가게 된 것은 그녀의 특별한 능력이다. 그렇게 작가 권라빈은 쓰는 사람에서 듣는 사람으로, 다시 그 이야기를 전해 공감의 크기를 키우는 사람으로 성장해왔다. 이처럼 SNS에서 독자들과 함께 깊이 호흡해온 권라빈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녀는 개인적인 경험을 용기 있게 독자들 앞에 터놓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기준을 단단하게 세워나간다. 타인의 잣대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데에 지쳤다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안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다름 #성소수자 #장애 #편부모 #사랑 #이별 #위로 #용기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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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 그랜트 스나이더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윌북
    • 2021-03-03

    오늘도 서점을 기웃거리는 당신을 위해책 좀 읽어봤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수두룩하지만 오늘도 서점을 기웃거리고, 책장에는 왜인지 같은 책이 세 권이나 있고, 도서관 연체자로 등록되어 있고, 다른 사람의 집에 초대받으면 자연스레 책장을 둘러보며 말을 거는 사람들. 이 책은 책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 책을 참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같은 책이다. 둘만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 암호 같은 그림과 알 듯 말 듯한 문장들, 때론 엄중한 후회와 어쩔 수 없이 튀어나와버리는 고백 등이 짧은 글과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담겨 있다.어느 지점에서든 누군가는 ‘나도 그런데!’라며 무릎을 칠 것이고, 누군가는 ‘책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며 마음을 쓸어내릴 것이고, 누군가는 ‘나도 책을 써봐야지’ 자극을 받을 수도 있겠다. 마음을 공유한다는 건 ‘좋아요’ 클릭보다 더 힘이 세다. 읽고 쓴다는 것책은 크게 두 가지 결로 나뉜다. 책에 푹 빠진 탐독가로서의 이야기와 창작의 기쁨과 고통을 절실히 느끼는 작가로서의 이야기다. 전반부 탐독가로서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늘 서점 장바구니에 수십 권의 책이 담겨 있고, 책장에는 읽지 않은 책이 숙제처럼 쌓여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슬쩍 빠져나와 혼자 책을 읽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어가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모습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온 우리들, 그래서 책과 함께하는 시간에 가장 나답다 느끼는 우리들의 모습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작가는 그 짧은 순간을 몇 컷의 그림으로 응축해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우정 어린 공감을 느낀다. 후반부 작가로서의 이야기는 읽고 쓰며 보낸 낮과 밤들에 대한 이야기다. 빈 노트나 컴퓨터에 무엇이든 끼적여본 사람은 창작의 길이 얼마나 외로운지 잘 안다. 책이 좋아 작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애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 그 길은 때론 진흙탕이고 때론 블랙홀처럼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 창작자로서의 비애와 희열이 곳곳에서 빛나는 이 책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책, 왜 읽어?성인 1인당 연간 독서량 OECD 최하위. 실질문맹율 OECD 최하위. 책에 몰두하고 있으면 젠체한다거나 괴짜라고 취급하는 사회. 그래도 여전히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텍스트 너머 보이지 않는 세계와 깊이 교감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사람들. 묵묵하고 조용해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커다란 불을 지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시와 소설이 ‘쓸모’의 영역에서 한참 떨어져 나간 요즘,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보여준다. 물론 아주 재치 있는 방식으로. 이런 식이다. <세 줄기 빛(The Three Rays)>이라는 에피소드에서는 글이 써지지 않는 화자가 글의 신을 찾는다. 그러자 하늘에서 빛(Ray)이 쏟아지며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챈들러, 레이 브래드버리가 내려온다. 그리고 오직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을 하고 사라진다. 가령 레이먼드 카버는 글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 ‘간결함’이라고 말하고,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냐는 질문에 ‘남자, 트럭, 강가’라고 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빙고>라는 꼭지도 있다. 인간 VS 신(고전), 인간 VS 신의 부재(모더니즘), 인간 VS 작가(포스트모더니즘)이 실린 페이지는 SNS에서 수없이 패러디되어 책보다 더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문학, 장르 문학 독자들이 몇몇 에피소드를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책은 과거의 책들을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전(Canon)이라는 죽은 백인 할아버지들만의 대포(Cannon)를 해체해 나만의 새롭고 더 강력한 대포를 만들어 다양한 인종과 성별에게까지 힘이 미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수많은 패러디와 작가와 책들의 향연이며, 결국 그 책들을 읽어온 우리들의 이야기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감동적이다. 책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책을 더 좋아하고 싶은가? 책에 대한 이 짓궂은 세레나데에 귀 기울여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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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에 바침 -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책에 바침 -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 부르크하르트 슈피넨 (지은이), 리네 호벤 (그림), 김인순 (옮긴이)
    • 쌤앤파커스
    • 2021-03-03

    아름다운 책, 훼손된 책, 도난당한 책, 사인받은 책…죽도록 갖고 싶었고, 마침내 가질 수 있었고, 결국엔 갖지 못한 책들…‘책’이라는 사물 앞에 털어놓는 어느 애서가의 속 깊은 애정 고백★ 서평가 이현우(로쟈), ‘겨울서점’ 김겨울 강력 추천! ★“초콜릿이 사라질 수 없듯 종이책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 믿는 사람들에게”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인류의 새로운 발명품인 자동차가 말을 대체할 운송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결국 수천 년 동안 짐과 사람을 실어 나르며 번영을 누리던 말은 삽시간에 도시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책이 그런 운명에 처해 있는 듯하다. 책도 말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까? 따지고 보면 책이라는 사물은 결국엔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에 끊임없이 직면해왔다. 유튜브와 팟캐스트, 스토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은 급속도로 성장해 새로운 세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런 현상들은 책이란 존재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는 듯하다. 정말 그럴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과 헌책방을 허기진 눈빛으로 배회하거나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판본별로 수집하는 이들은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한다.아날로그 문화와 디지털 문화가 혼재된 21세기에 이런 복잡다단한 상황은 정말 기술이나 세대의 문제일까? 종이책 외에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던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제 60대에 접어든 독일의 한 작가는 《책에 바침》을 통해 책, 그것도 ‘종이책’을 둘러싼 아련한 기억들을 소환한다. 또한 저자는 종이책이 맞닥뜨린 불안한 현재와 미래를 두고 “책이 언젠가 내 곁을 떠나게 되면, 내가 잃어버리게 될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결국 이 책은 책과 책의 알맹이인 텍스트, 이 둘을 누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어쩌면 결국 사라질지도 모르는 우리의 ‘책 문화’와 이를 둘러싼 ‘소박한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두꺼운 사전, 먼지 냄새 가득한 헌책방, 이동식 도서관 버스처럼 우리 곁에서 차츰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에 아쉬움을 담아 보내는 작별의 인사이기도 하다.우리를 행복하게도 난처하게도 슬프게도 하는 책들“그럼에도 책 없이 산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책을 찾아 방황하다가 이전에는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책 몇 권의 주인이 되고 나면 우리는 근사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내가 실제로 이 책들을 골랐을까? 실은 이 책들이 나를 선택한 건 아닐까? 이건 순전히 우연일까? 아니, 숙명 같은 건 아니었을까?저자도 ‘배회하는 애서가’로서의 경험을 털어놓는다. 젊은 시절 벼룩시장과 헌책방을 이 잡듯 뒤지고 다니던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희귀 초판본을 ‘운명처럼’ 발견했다. 그런데 처참하게도 그 책은 열 페이지가량이 분실된 상태였다. 오로지 ‘그때 왜 그걸 사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 책을 샀지만, “훼손된 텍스트의 사체를 위한 종이 관에 지나지 않는” 그 책을 저자는 결코 좋아할 수 없었다.저자는 또 한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동고동락해왔던 책과 이별한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섯 권짜리 영화 백과사전은 그의 집필실 책상 위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페이지 여백에 짤막한 영화평 등을 오랫동안 정성스레 적어둔 그만의 ‘영화 안내서’였다. 그러나 그 백과사전은 ‘모든 정보가 담긴’ 인터넷에 자리를 내주며 지하실로 유배 보내져야만 했고, 예상치 못한 물난리로 인해 지하실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한때 종이책은 미성숙과 무지와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미래의 온갖 가능성을 약속해주던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종이책이라는 사물이 지닌 고유한 물성과 존재감, 책 주인의 개성이 담겨 있어 특별한 온기를 발산하는 책장, 종이 냄새와 먼지 냄새 가득한 오래된 서점과 도서관 등,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사연을 좇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책 없이 산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책은 내 동반자이자 동거인이었고 조력자이자 친구였다”책에 죽고 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또 하나의 ‘책 이야기’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서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의 모자란 부분을 페이지 여백에 보충해준다면, 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써 넣어준다면 기쁠 것이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책에 바침》 한국어판에는 책 사랑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나라의 대표 독서가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붙여 의미를 더했다. ‘로쟈’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서평가 이현우는 “미친 사랑의 한 사례”라며 책이 상전이 되어버린 장서가의 삶을 고백한다. 책을 팔지는 않지만 미치도록 읽고 싶게 만드는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은 이 책을 두고 “종이책이 저자를 빌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제방”이라 말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이런 믿음이 생긴다. “그럼에도 책은 책을 잉태하고, 곳곳에 자신의 자손을 꽂아둠으로써 계속해서 그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믿음이.《책에 바침》이라는 책 제목이 가리키듯 이 책은 잊혀지고, 버려지고, 수집되었다가 다시 내팽개쳐지고, 온전치 못하더라도 사랑받았던 책들, 그렇게 기꺼이 우리에게 도달하려 하는 모든 책들에 바치는 헌사이다. 또한 이 책은 쓰고, 만들고, 홍보하고, 판매하고, 읽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또 하나의 ‘책 이야기’이다. 책을 다 읽는 속도보다 새로 사들이는 속도가 더 빠른 사람, 책의 띠지조차도 버리지 못해 따로 모아두는 사람, 요새는 책이 아니라 책장을 고르고 있는 사람,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장서량 때문에 주기적으로 책을 처분하는 눈물겨운 이별 루틴이 있는 사람, 그리고 종이책의 가능성과 미래를 믿어보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유혹을 절대 뿌리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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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첫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첫 에세이
    • 손흥민 (지은이)
    • 브레인스토어
    • 2021-03-03

    “YOU KNOW WHAT? I’M GONNA WIN!”꿈 많은 춘천의 축구 소년에서 오늘의 손세이셔널이 되기까지거침없이 질주해 온 손흥민이 처음 돌아본 자신의 이야기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한국을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반드시 첫 손에 꼽힐 선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일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득점포와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는 압도적 플레이로 젊은 나이에 이미 전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킨 손흥민은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통통 튀는 매력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오르는 슈퍼스타이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천진난만한 웃음을 잃지 않는 순수한 스물일곱 살 청년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첫 번째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그 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인간’ 손흥민의 목소리를, 소소하고 담담한 기억과 생각들을 진솔하게 꾹꾹 눌러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제도권 축구 교육에 얽매이지 않는 지도자인 아버지 아래서 받았던 혹독한 훈련들, 함부르크.레버쿠젠.런던으로 이어지는 오랜 타향살이를 이겨내고 가는 팀마다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던 인고의 시간들, 그리고 그를 만든 주변 사람들과 토트넘,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겪고 느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까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손흥민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 보자.전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클래스, 아이돌을 능가하는 슈퍼스타…그래도 손흥민의 생각은 변함없이 ‘늘 축구, 축구 생각뿐’꿈을 이룬 행복한 축구선수의 내밀한 목소리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손흥민’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이름이다. 단순히 골을 많이 넣고 축구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차범근, 박지성에 이어 한국을 대표할 만한 스타 축구선수이고,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한국인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DNA를 지녔다. 양보가 습관이 된 한국 선수들과 달리 골에 대한 욕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 어떤 문화권의 선수와도 쉽게 친해지고 라커룸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큰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맹활약을 펼치곤 한다.그런 손흥민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우선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웅정 씨의 헌신적인 지도와 노력을 들 수 있겠다. 손웅정 씨는 아들을 최고의 선수로 길러내기 위해 기존의 한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손흥민을 가르쳤다. 아버지에게서 철저하게 기본기를 익힌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로 스카우트되어 선진 축구를 접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부터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 손흥민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완성한 또 다른 요인이기도 할 것이다.그 근원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손흥민의 특별함은 우리를 열광시키며 진심으로 그를 응원하게 한다. 그에게서는 최근의 한국인들이 잃어버린 열정의 냄새가 난다. 취업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한 성인의 몫을 제대로 해내기가 너무나 어려워진 현실에서 청년들은 더더욱 자유롭게 꿈을 꾸기가 어렵다. 그러나 손흥민은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이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님을 몸소 증명한다. 눈부신 활약을 하고도 끝내 경기에 패배한 후 손흥민이 흘리는 눈물에서, 우리는 두려움 없이 한계에 부딪쳤던 한 청년의 뜨거운 노력과 열정을 느끼고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그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진행형 레전드 손흥민,축구 외적으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그의 진심스물일곱 한 청년의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그토록 빛나는 손흥민의 사적인 생활은 그 동안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축구장 바깥에서 받는 주목을 즐기지 않는 그의 성향 탓이다. 그런 그가 마침내 자신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에서는 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탑플레이어가 되기까지의 알려지지 못했던 성장 스토리가 담겨 있다. 특히 끊임없는 투쟁과 도전 끝에 꿈을 이룬 한 청년이 파란만장했던 여정 가운데 자신이 직접 느꼈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숨은 뒷이야기들을 스스로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 본인에게도 그리고 우리 독자들에게도 매우 뜻 깊은 에세이가 될 것이다.또한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에서는 아직 만 26세에 불과하기에 현재진행형의 레전드인 그가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축구를 해왔던 과거, 빛나는 영광을 맛보고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갈지 꿈꾸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무엇이든 발로 차던 유년기에 형의 손가락을 부러뜨렸던 일화, 자유롭지만 혹독한 아버지의 훈련을 버텨내고 끝내 함부르크 스카우트의 눈에 들며 포착했던 기회, 어린 나이에 프로 및 A매치 데뷔골을 넣고 들떴던 마음이 체중 관리 실패와 부진으로 이어지며 깨닫게 되었던 교훈, 꿈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고 불안해하던 시간들과 마침내 이를 이겨내고 팀 최고의 에이스가 되었던 성장의 과정들… 무엇보다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젊은 청년이자 부모의 아들, 그리고 축구밖에 모르는 바보 손흥민이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하는 것이 팬의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축구선수의 일대기를 담은 일반적인 자서전보다, 손흥민이 삶의 순간마다 느꼈던 솔직한 생각과 느낌들을 담은 에세이에 가깝다. 덕분에 축구에 많은 관심이 없는 독자들이라 할지라도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을 더욱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동안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손흥민의 사적인 생활들, 훈련장 및 라커룸의 분위기, 주변 인물들과의 에피소드들이 다채롭게 소개되는 만큼, 손흥민과 기존 축구 팬덤에도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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