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856건(82/96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정의 중독 - 인간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 (커버이미지)
    [인문]정의 중독 - 인간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
    • 나카노 노부코 (지은이), 김현정 (옮긴이)
    • 시크릿하우스
    • 2022-02-24

    왜 나는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고 힘들어할까?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나를 괴롭히는 감정적 고통에서 벗어나라★★★ 20만 독자가 선택한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당신은 어떨 때 타인을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 상사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당했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별 생각 없이 SNS에 올린 사진이 생판 모르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려 ‘경솔하다’ ‘잘못했다’ 등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나에게 상처를 준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운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타인을 용서하지 못해서 괴롭고, 그런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가 힘든 상반된 감정에서 고통받는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갉아먹는 괴로운 일이다.SNS 등 온라인에서 선을 넘은 비난과 욕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난의 대상은 연예인, 일반인, 기업 등등 다양하며, 비난 이유는 명백한 잘못에서부터 단순 실수, 무지에 의한 논란, 근거 없는 오해까지 여러 가지다. 비난의 말들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지도 않았고 당사자와 관계도 없는데, 강한 분노와 미움의 감정을 마구 쏟아낸 말들이 아주 많다. ‘저런 짓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호되게 벌을 받아야 해’, ‘난 옳고 쟤는 틀렸으니까 심한 말을 퍼부어도 괜찮아’…. 이또한 일면식도 없는 상대에게 공격적인 말을 퍼붓고 완전히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이 폭주한 상태다. 책 《정의 중독》은 인간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감정을 뇌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내어,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나카노 노부코는 벌할 대상을 찾아 헤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는 상태를 정의에 취해 버린 중독 상태, 이른바 ‘정의 중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누구나 정의 중독 상태에 빠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비난받아 마땅한 대상을 찾아 벌하는 데 쾌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면,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을 받아 쾌락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쾌락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정의감에 중독된 뇌는 항상 벌할 대상을 찾아 헤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 중독 행위로 인해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상대를 미워하고 매도하는 자신을 후회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여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순간의 쾌락을 얻는다 해도, 매일 타인의 언행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것은 결코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뇌 구조를 이해한 뒤,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다.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더라도, 할 수만 있다면 타인에게 필요 이상의 분노와 불만, 미움의 감정을 품지 않고 평온하게 사는 편이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은 분명하다. 책 《정의 중독》은 그러한 삶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여 마음 편히 살아가기 위한 비결을 알려 준다. 양날의 검이 된 SNS인터넷 시대에 더 불편해진 관계들‘내가 무조건 옳다!’ 모두의 마음속에 잠재된 정의 중독왜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할까? 청순한 모범생 이미지로 잘나가던 여성 탤런트가 불륜을 저질렀다, 식당 종업원이 문제될 만한 영상을 장난으로 SNS에 올렸다, 대기업이 광고에서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물론 불륜은 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식당 영업을 방해할 만한 영상을 올리는 행위는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또 광고에서 특정 사람들을 차별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지도 않았고 당사자와 관계도 없는데, 강한 분노와 미움의 감정이 생긴다면? 유명인의 불륜 스캔들이 보도될 때면 “어떻게 저런 짓을! 저건 절대 용서하면 안 돼”라며 비난을 퍼붓고, 누군가의 문제 영상이 올라오면 그가 일반인이더라도 그는 물론 가족들의 신상 정보까지 공개해 버린다. 또 기업의 광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당 상품과 관계없는 부분까지도 죄다 들추어내 따지고 든다.타인을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의 발로는 뇌 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주장하는 상대를 가만두지 않는다거나 특정 팀을 응원하는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는 정의 중독의 아주 흔한 예다. 직장에서의 권력형 갑질 역시 경험에 근거한 본인만의 정의를 끼워 맞추고 벗어나지 않도록 강요하는 정의 중독의 양상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의를 주장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구속하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상사나 선배의 입장에서 경험이 부족한 부하 직원이나 신입 사원을 보면,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거지?’ ‘내가 신입일 땐 저거보단 잘했는데’ 하고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상대를 위해 가르쳐 주려던 의도였더라도 ‘난 옳고 넌 틀렸어’라는 사고 회로에 갇히면 그것이 바로 정의 중독 상태이며, 상대방 입장에서 봤을 때 권력형 갑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TV에서 부모가 자식을 학대했다는 끔찍한 뉴스를 접할 때 시청자인 우리는 그야말로 무관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정의를 확보한 상태에서 ‘나는 저렇게 아이를 학대하지 않아’라고 생각한다. 속으로 ‘미친 놈, 저런 건 봐주면 안 되지! 자기도 당해봐야 돼! 저런 건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해!’라고 생각하며 신상을 털거나 SNS에 과격한 의견을 쓰는 행위, 그것이 바로 정의 중독이다. 정의 중독의 사고 패턴은 한번 생기면 멈출 수 없기에 위험하다. ‘저런 짓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호되게 벌을 받아야 해’ ‘난 옳고 쟤는 틀렸으니까 심한 말을 퍼부어도 괜찮아’. 사람이 본래 갖고 있던 냉정함, 자제력, 배려심, 공감력 등은 모두 사라지고, 평소와 너무도 다른 공격적인 인격으로 변해버린다. 자신과 다른 것을 모두 악(惡)으로 간주하며, ‘몰상식한 인간’이라 규정짓고 어떻게 공격할지 고심하게 된다. 진보와 보수의 대립, 각각의 집단마다 다른 정의 기준을 가지고 갈등이 일어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본래 자신이 속한 외의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공격하는 습성을 지녔다. 자신의 집단을 지키기 위해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행위를 정의라 생각하고, 사회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행위로 인식한다.이런 상황을 가시화한 것이 바로 인터넷의 출현, 특히 SNS의 보급이다. 실제로 타인을 대면하는 현실 세계에서는 잘 참으면서, 인터넷이나 SNS와 같은 비대면 세계에서는 공격적으로 변해 인신공격성 댓글을 쓰는 이른바 ‘악플 테러’를 한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는 대신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는 욕구의 표현인 셈이다. 나와 상반된 의견을 가진 대상을 어떻게든 찾아 싸움을 걸면 그만큼 자신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정의의 수호자’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SNS에서는 비슷한 성향의 집단에서 원하는 정보만 취사선택하게 된다. 어느새 자신은 옳고, 자신의 주장이 곧 정의이며, 그것이 세상의 진리라고 믿는 확증 편향이 나타난다. 누구나 정의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며, 결코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정의 중독 행위에 쾌감을 느낌과 동시에 상대를 매도하는 자신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괴로움 역시 밀려온다. 상대를 실컷 욕하고 난 뒤, 돌아서서 후회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는 것이다. 서로 헐뜯고 매도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증오심만 점점 커져 가는 세상.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여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순간의 쾌락을 얻는다 해도, 매일 타인의 언행에 짜증내며 분노를 느낀다면 결코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 내 감정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내 탓이 아니라 뇌 탓이다미움의 감정에서 벗어나 평온한 마음으로 사는 법 타인에게 비난받아 상처를 입는 것, 타인을 비난하여 쾌감을 얻는 것, 그러한 마찰이 두려워 소통 자체를 꺼리거나 의사 표시를 자제하는 것 모두 결국은 여러 관계 사이에서 상호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사람에게서 상처받지 않지 않으려면 아무와도 관계 맺지 않고 혼자 살거나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만 만나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관계 맺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다’ ‘바보 같다’며 끊어 내거나 미워하지 말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보다는 ‘내가 혹은 내 뇌가 용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책 《정의 중독》에서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의 중독에 빠진 삶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여 마음 편히 살아가기 위한 쉽고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우선 ‘내가 혹은 내 뇌가 용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정의 중독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생활 속 뇌 습관도 제시한다. 새로운 길로 걸어보고, 안 먹던 음식도 먹어보는 등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 ‘메타인지’를 높이는 것이다. 메타인지 능력이 없는 사람은 타인에게 공감하거나 타인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동시에 자신이 현재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려면 좋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메타인지 능력이 완성되는 30세 즈음까지는 계속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인생에서 젊은 시절, 특히 20대 시기에 만난 사람, 존경했던 사람의 영향이 큰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그것은 나 자신도, 타인도 마찬가지다. ‘저 인간은 바보다’ ‘저 인간 미쳤나 봐’라고 느낄 때의 그 ‘저 인간’에게도 인격과 감정, 생각이 존재한다. 저자는 자신과 다른 그 무언가를 바로 부정하지 말고 일단 받아들인 뒤 포용해 보기를 권한다. 상대의 발언을 평가하고 부정하기 전에 왜 상대가 그런 말을 했는지, 거기에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정의 중독》의 저자는 한번 그 감각을 느끼고 나면 ‘내가 정의다’라는 생각은 더 이상 하기 힘들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지성의 빛’이라고 말한다.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고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에게 책 《정의 중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커버이미지)
    [인문]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 강성곤 지음, 이크종 그림
    • 노르웨이숲
    • 2024-02-19

    내가 무심코 쓰는 말이 잘못된 표현일 수 있다!올바른 맞춤법과 정확한 표기 그리고 차별하지 않는 중립적 표현까지.상황에 맞는 적절한 언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언어 감수성을 키워주는 책 ‘걸맞은’과 ‘걸맞는’, 뭐가 맞을까?, ‘너머’와 ‘넘어’는 어떻게 다를까? “고등어 두어 마리만 주세요”라고 말할 때 두어는 어느 정도를 지칭하는 것일까? ‘난이도가 높다’라는 말, 바른 표현일까? ‘여류 작가’, ‘처녀작’이라는 말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공식석상에서 나를 예의 바르게 소개하는 방법은 뭘까? 사과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할까? 문해력이 화두다. 보통 문해력을 얘기할 때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까지가 주로 얘기된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해력의 본질은 소통이다. 소통의 핵심은 바로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리고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말하고 듣기, 읽기와 쓰기다. 이러한 이유로 언어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왔고 이것이 언어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다. 최근의 시대 정신은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다. 일례로 최근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와 ‘미스 마플’ 시리즈에 담긴 일부 인종차별적 표현을 아예 삭제하거나 다른 단어로 바꾼 것이 화제가 된 일이 있기도 하다. 요컨대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은 정확하게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고 말하고 있는지, 상황과 맥락에 맞게 말하고 있는지, 나 뿐만 아니라 방송·신문 등 미디어 언어까지 우리 주변의 언어 생활에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자라고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에서 다루는 우리말 표현 100개는 맞춤법, 띄어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입말을 중심으로 자주 틀리는 표현, 뜻을 알고 바르게 써야 하는 표현들 뿐만 아니라 차별과 혐오가 담겨있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표현들까지를 가려 묶었다. 또 이왕이면 덜 썼으면 하는 일본어·영어식 표현의 잔재들을 꼬집고 있으며 숫자 세는 법, 사과 잘 하기 등 일상 속에서 좀 더 세련되게 말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ㅔ’와 ‘ㅐ’, ‘거’와 ‘거:’ 등 한국어의 정확한 음가찾기와 음가내기에 대해서 집요하게 파고들며 표준발음 연구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이 책의 차별화 지점 중 하나다. 베테랑 아나운서의 경험과 이론 그리고 유쾌한 그림이 만난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 저자 강성곤은 1985년 KBS에 입사해 2022년 정년퇴임하여 37년간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일해왔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저자는 “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예민한 관찰자요 철저한 검수자”이며, ‘말하기’와 ‘읽기’ 영역에서 본보기의 역할을 부여받았다라고 밝힌다. 이러한 아나운서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에 대해 민감한 저자는 현장을 너머 KBS한국어진흥원의 모태인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교육팀장을 시작으로 국립국어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외부 기관에서도 표준어·맞춤법·방송언어 관련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활발히 했다. 무엇보다 KBS한국어능력시험 출제 및 검수위원으로서 2004년 첫 회부터 2020년까지 함께 하면서 한국어와 맞닿은 다양한 국면을 직접 경험하고 체화하며 바른 한국어 사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벼려왔다는 것이 강성곤 저자의 특별한 지점이다.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은 이러한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한다. ‘유명세’, ‘회자’, ‘희귀암’ 등 우리가 관성적으로 쓰고 있는 표현에 대하여 원래 말뜻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직격탄을 날리다’와 같은 거칠고 사나운 표현이 방송에 자주 출몰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는 ‘정면 대응하다’와 같은 다른 표현으로 바꿔 말할 것을 제안한다. 또 온도 눈금인 섭씨, 화씨와 같은 외래어도 그 말의 유래를 따져보면 중국이 섬세하지 못하게 이름붙인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며 이미 우리 생활에 정착된 외래어라도 고쳐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언급하며 이는 「미운 새끼 오리」나 「미운 아기 오리」로 바꿔 말하고 표기해야 한다는 꼬집는 대목은 문제적이다. 누군가가 ‘아기 오리’가 아닌 ‘오리 새끼’를 선택할 때에 매개된 힘 있는 자의 시선 그리고 단어 위치 하나에도 어감이 달라지는 것을 알아채리는 언어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이크종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임익종의 익살스러운 삽화로 100편의 언어 장면들을 소환하며 우리들의 언어 생활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베테랑 아나운서의 우리말에 대한 일갈을 읽는 것은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이 어울린 교양있는 언어 생활에 대한 상을 세우는 데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조율하는 나날들 - 조현병에 맞서 마음의 현을 맞추는 어느 소설가의 기록 (커버이미지)
    [인문]조율하는 나날들 - 조현병에 맞서 마음의 현을 맞추는 어느 소설가의 기록
    • 에즈메이 웨이준 왕 지음, 이유진 옮김
    • 북트리거
    • 2024-02-19

    《타임》, 《NPR》, 《시카고 트리뷴》 등 주요 매체 20여 곳에서 2019년 ‘올해의 책’을 휩쓴 베스트셀러“이 책의 훌륭한 점에 대해 말하자면 2박 3일에 걸쳐 이야기해도 부족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이 책의 존재, 이 작가의 존재에게서 진실한 위로를 받았다.” _하미나(『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정신질환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관한 책이 이렇게 직접적이고, 꾸밈없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경우는 드물다.” _대니 샤피로(『계속 쓰기』 저자)오늘도 조현병에 맞서마음의 현을 맞추고 있습니다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다가 2012년 국회에서 병명을 개정하는 법령이 공표되면서 ‘조현병’으로 불리게 되었다.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잘 조율되지 못했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조현병을 설명할 때 가장 비유하기 좋은 질병 모델은 당뇨병이다. 발병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며 완치도 불가능하지만 약을 통해 증상을 통제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조현병은 뇌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며 세간의 편견과 달리 다중인격·인격분열과 연관이 없고, 〈뷰티풀 마인드〉 주인공 존 내시가 그랬듯 망상과 환각이 주요 증상이다. 또한 조현병은 자펙스펙트럼장애처럼 조현병스펙트럼장애의 한 유형이고 다른 유형으로는 조현정동장애, 망상장애 등이 있다.우리 개개인을 악기라고 한다면 함께 모여 사는 이 사회를 오케스트라라고 말할 수 있다.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악기와 같은 조현병 환자들은 그럼에도 오케스트라 일원으로서 다른 악기들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현을 조율하려는 나날들을 보낼 수밖에 없고, 그 애쓴 흔적들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이 책은 단순히 질병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현병을 앓는 가족을 살해한 엄마와 동생의 사건을 조명하고, 조현병을 가진 소녀가 괴담을 믿음으로써 다른 친구를 칼로 찌른 사건을 살펴보면서 정신질환을 충분한 숙고 없이 범죄의 원인으로 환원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동인지를 꼬집는다. 그리고 예일대 재학 중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결국 퇴학당한 경험을 들려주면서 정신질환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를 고발한다. 또한 정신병동에서 환자들의 행동과 말이 의료진에 따라 곡해되고 달리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한국에서도 논란이 많은 정신질환자의 비자발적 치료에 관한 공론장을 제공한다.직접적이고 꾸밈없으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 책은 조현병을 포함해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정신질환자가 스스로를 잘 돌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준다.뼈아픈 개인사와 날카로운 탐구를 통해정신질환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키는 책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상승세였던 정신질환 진료 환자 수가 코로나19를 거치며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취업 한파를 넘어 취업 빙하기가 도래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20대 환자 수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신질환은 우리 사회를 진단하는 척도가 되어 가면서 그 관심과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은 경험을 토로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시청자는 그들의 병에 공감하고 연민의 시선을 건넨다. 하지만 같은 정신질환인데도 어떤 병을 앓고 있다고 하면 거리를 두고 외면하고 비난함으로써 그 병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못하게 만든다. 바로 조현병이 처한 한국 사회의 현주소다.조현병은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흉악 범죄의 원인이라는 편견 탓에 조현병 환자는 제때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비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이 1.4%인 반면,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0.1%에 불과하다.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만 따지면 0.1%보다 훨씬 낮은 셈인데,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가 우리 기억에 얼마나 삐뚤게 각인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오히려 정신질환자들의 범죄 원인은 특정 병을 죄악시함으로써 의료적 개입을 차단해서 결국 당사자가 그 병에 잠식되도록 방치하는 사회 풍토에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사자의 경험을 전해 들음으로써 간접 체험을 하는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과 감정의 세계를 언어화한다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버거운 작업이며, 특히 파멸적인 질병인 조현병을 겪는 사람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고기능 조현병 환자로서, 동시에 뛰어난 소설가로서 이 드물고 어려운 일을 해낸다. 조현병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고통과 현실을 마치 소설 속 장면처럼 촘촘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는 DSM(미국정신의학회가 작성한 정신질환의 진단 기준) 등 정신의학 지식을 분석적이고 적확한 언어로 설명하고 그 쟁점을 고민하게 만든다.하마터면 존재하지 않았을 책,거절과 외면을 딛고 피어오르다저자의 데뷔 소설인 『천국의 국경』은 2017년 문학잡지 《그랜타》에서 선정한 ‘40세 미만 미국 최고의 젊은 소설가 21인’에 뽑히는 등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화려한 찬사를 받기까지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여러 출판사에서 총 41번의 거절을 받았고 끝내 에이전트마저 포기해서 스스로 원고를 투고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조율하는 나날들』 또한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저자가 3년에 걸처 에이전트에게 조현병에 관한 책을 써 보고 싶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후에, 그레이울프프레스가 주관하는 논픽션상에 공모하여 당선됨으로써 마침내 출간될 수 있었다. 이에 저자는 책을 낸다는 것은 운(luck)의 영역이면서도 끈질김(stubbornness)의 영역이라고 말한다.저자는 출판사에서만 거절을 받은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게 거절당하고 외면당하는 나날들을 살아왔다. 이 책은 거절과 외면이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꼿꼿이 피어난 이야기들로,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과 좌절 속에서 몸부림치면서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저자의 의지를 절절히 느낄 수 있다.현재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글을 쓰고 있으며, ‘the unexpected writing academy’라는 글쓰기 수업을 통해, 정신질환을 가졌든 아니든 자신만의 장애물과 사투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각자의 속도에 맞춰 마음의 현을 맞추도록 돕고 있다.변화무쌍한 열세 조각으로 꿰매고 엮은 아름다운 세계「진단」에서는 8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마침내 조현정동장애라는, 자신에게 맞는 진단을 받기까지의 여정과 정신의학의 바이블이라 일컫는 DSM의 역할과 한계를 정신질환자의 시선에서 명확히 짚어 낸다.「악령 들린 자들의 병리학」에서는 조현병을 앓는 가족을 살해한 엄마와 동생의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강제 치료에 대한 논의와 그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입장을 살펴본다. 「고기능」에서는 “정신에 문제가 있는 환자이지만, 나도 그저 ‘당신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자신이 명문대를 나왔고, 사업을 했으며, 결혼도 했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고기능’ 정신질환자로 보이기를 바라는 속내를 밝힌다.「예일대는 널 구해 주지 않아」에서는 예일대 재학 중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결국 퇴학까지 당한 일화를 들려주며 현재 정신질환을 겪는 학생들이 궁지에 몰린 현실을 직면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서는 양극성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캠프에 보조 교사로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정신질환자로서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뼈아픈 고민을 들려준다.「병동에서」에서는 병에 따라 계급이 정해지는 정신병원 속 사회와 외부인은 알 수 없는 폐쇄병동의 민낯을 드러낸다. 「슬렌더맨, 아무것도 아닌 자, 그리고 나」에서는 두 소녀가 ‘슬랜더맨’이라는 괴담을 신봉하여 다른 친구 한 명을 칼로 찌른 사건을 파헤친다. 저자는 자신이 어렸을 적 경험한 비슷한 사례를 들려주면서 범죄의 원인을 단순히 정신질환으로 환원하려는 시각을 경계하면서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층적인 시각에서 재구성하여 탐구한다.「현실, 영화」에서는 〈루시〉 같은 공상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정신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현실에 어떤 파장이 일어나는지를 보여 준다. 「존 도, 정신증」에서는 SNS에서 한 남자의 수배 글을 본 뒤 과거 연인에게 강간당한 트라우마가 환각·사고장애·망상·긴장증·사회인지 결함의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린다.「지옥의 나날들」에서는 자신이 이미 죽었다고 믿는 코타르 증후군을 겪으며 죽음이라는 희망조차 가질 수 없었던 지옥 같은 나날들의 이야기를 회고한다. 「추락의 욕구」에서는 창밖으로 뛰어내려 삶을 마감한 사진가 프렌체스카 우드먼의 삶과 작품을 통해, 뛰어내리는 사람들과 그 행위의 의미에 대해 다룬다.「치마요」에서는 조현병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만성 라임병’이라는, 주류 의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진단을 통해 몸과 마음, 고통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경계 너머로」에서는 조현병을 어떤 유용한 능력에 접근하는 도구로 바라보면서 철학, 종교, 영성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고자 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종교에 대한 여덟가지 이론들 (커버이미지)
    [인문]종교에 대한 여덟가지 이론들
    • 대니얼 팰스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21-03-03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좌절의 기술 -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 (커버이미지)
    [인문]좌절의 기술 -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
    • 윌리엄 B. 어빈 (지은이), 석기용 (옮긴이)
    • 어크로스
    • 2021-03-03

    “철학이 다루는 것은 삶의 기술이어야 한다”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위대한 스토아 철학자들이 알려주는 최선의 인생 전략“철학이 다루는 것은 ‘삶의 기술’이어야 한다.” 에픽테토스의 말이다.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2천 년 전 스토아 철학자들은 전쟁과 재난으로 좌절을 겪는 동시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인생이 우리에게 건네는 좌절이라는 레몬을 (달콤한) 레모네이드로 바꿔주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2천 년 전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하다. 하지만 ‘인생에서 좌절은 피할 수 없고 좌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만을 바꿀 수 있다’는 건 불변의 법칙이기에, 스토아 철학의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좌절의 기술》은 스토아 철학자들이 개발한 전략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침서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좋은 삶을 위한 가이드(A Guide to the Good Life)》를 쓴 라이트 주립대학교 교수이자 탁월한 스토아 철학 연구자 윌리엄 B. 어빈의 역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벌을 앞두고도 유머를 발휘한 율리우스 카누스나 평소처럼 담담했던 아그리파누스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이야기에서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좌절에 맞선 여러 사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좌절에 대처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스토아 철학의 전략을 전해주는데, 이 책에서 1세기 스토아 철학의 전략은 20세기 심리학의 기법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살면서 누구도 좌절을 피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좌절을 잘 다룰 수는 있다. 피할 수 없는 좌절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열쇠가 바로 좌절의 기술이다. 인생이 안기는 여러 문제로 힘겹다면, 좌절의 기술을 연마했던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를 만나 보자. 이 책이 세상을 더 낫게 하진 못할지라도 당신의 인생만큼은 바꿀 것이다.“인생에서 좌절은 상수고, 변수는 우리의 태도다”고대 스토아 철학자들부터 현대의 사람들까지회복력 있는 단단한 사람들의 비밀좌절을 겪을 때 망가질 수 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좌절 후에도 빠르게 회복하는 사람이 있고, 심지어 타격을 입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책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발휘해 좌절에서 회복했던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3세 베서니 해밀턴은 평소처럼 서핑을 하러 나갔다. 그때 회색 물체가 불쑥 나타나 소녀의 왼팔을 물어뜯었다. 베서니는 이미 서핑 대회에서 열 개도 넘는 트로피를 받았고, 상어의 공격을 받기 전까지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 그는 이제 서핑 대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고 발생 후 26일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시험 삼아 서핑을 해봤다. 몇 번 넘어지긴 했지만 한 팔만으로도 서핑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기법을 수정해나가면서 성공적으로 파도에 올라탔다. 2년 후 해밀턴은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로 전향한 후에도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베서니 해밀턴은 닥친 불행에 분노나 자포자기로 대응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것은 스토아 철학이 강조하는 삶의 태도다. 처벌을 앞두고도 담담했던 아그리파누스와 유배지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았던 고대 철학자 무소니우스 루푸스, 심각한 강간상해를 당하고도 평범한 일상을 회복했던 앨리슨 보타, 신체 능력이 점점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삶에 대한 의욕을 놓지 않은 루 게릭, 소위 ‘식물인간’ 상태에서도 왼쪽 눈을 이용해 책을 썼던 장 도미니크 보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잘 구분하고, 분노하거나 절망하거나 포기하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이것은 스토아 철학의 핵심이자, 그들이 단단하게 회복력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밀이었다.“오늘날 자기계발서는 스토아 철학에 대한 각주다”고대 스토아 철학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왜 지금 스토아 철학이어야 하는가스토아 철학은 오늘날 자기계발서에 큰 영향을 끼쳤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여러 저서를 비롯해 《신경 끄기의 기술》, 《시작의 기술》, 《불행 피하기 기술》, 《타이탄의 도구들》 같은 많은 베스트셀러가 스토아 철학의 영향 아래 있다. 2020년 1월 BBC 온라인판에서는 〈철학자들이 당신의 2020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유(Why philosophers could be the ones to transform your 2020)〉라는 제목 아래 스토아 철학자들을 비롯해 옛 철학자들이 자기계발서를 통해 현대의 구루로 소환되고 있는 현상과 배경을 분석하기도 했다. 인생에 긍정적인 일만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부정적인 일이 더 많이 벌어진다. 무엇보다 이제 세계가 계속 발전하고 풍요로울 거라는 환상과 낙관은 사라졌다. 현대 사회는 금융위기, 기후변화, 전염병 등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에겐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좌절에 대비하기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스토아 철학은 전쟁과 위기의 시기에 태어났고, 그 와중에 내면의 평화를 얻는 전략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에픽테토스는 말했다. “사람들을 망치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에 관한 그들의 판단이다.” 살면서 벌어지는 문제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렵지만,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내면과 태도는 우리가 다스릴 수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이 내면을 다스리기 위해 만든 생각 도구는 현대 심리학에서 ‘앵커링’과 ‘프레이밍’이라 부르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더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앵커링을 이용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지 상상하고, 상상한 상황을 기준으로 현재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결론 내리곤 했다. 그들은 좌절이 평정심을 깨뜨리지 않도록 프레이밍 역시 적극 활용했다. 가령 세네카는 “좌절을 만난다는 것은 신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역설적인 증거”라고 여겼다. “신은 자녀들이 고난과 괴로움과 상실의 고통을 알게 됨으로써 참된 힘을 얻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좌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부정적 감정을 억제하고 좌절을 오히려 도전해볼 만한 일로 인식했다. 스토아 철학자들이 좌절에 대처하는 전략의 정수를 담은 이 책 《좌절의 기술》은 불확실한 세상이 안기는 좌절에 대응할 당신의 능력을 키워줄 것이다.“삶의 전투력을 키우는 철학적 사고법”위대한 스토아 철학자들에게 배우는 좌절의 기술 4좌절의 기술 1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해본다는 것고대 스토아 철학자들은 자기 삶이 더 나빠질 수 있는 경우들을 주기적으로 꼭 상상했다. 그들은 현재 상황을 그들이 상상한 상황과 비교함으로써 지금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는 했다. 이것을 우리 삶에 적용해보자. 가령 아끼는 누군가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는다고 상상해본다.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이 내 곁에 당연히 있는 존재가 아니며, 그 사람이 계속 살아 있다는 사실에서 작은 기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좌절의 기술 2 좌절은 다르게 바라볼 때 끝난다세네카는 말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이 어떻게 저질러지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시 말했다. “만약 그대가 외적인 어떤 것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면, 그 고통은 그 사물 자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그대의 평가에서 기인했다. 그리고 이런 고통에 관해서라면 그대는 어느 순간에라도 그것을 무효화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의 잠재의식이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가 의식적으로 상황을 다른 식으로 설명함으로써, 좌절을 중립적이거나 아름다운 프레임에 집어넣음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막고 오히려 긍정적 감정을 생겨나게 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책 7장에서는 우리가 좌절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여러 프레임을 제안한다.좌절의 기술 3 좌절 직후 5초가 중요하다스토아 철학자들은 사람들이 좌절을 만나면 좌절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밀고 그 사람에게 화를 내는 인간의 경향성을 파악했다. 그런데 그들은 재빠르게(저자에 의견에 따르자면 ‘5초 안에’)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이 과정을 멈출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달았다. 우리가 좌절을 만났을 때 그 좌절을 우리의 회복탄력성과 창의성에 대한 시험, 스토아의 시험이라는 프레임에 집어넣음으로써, 우리는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걸 방지할 뿐 아니라 그 좌절을 우리가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좌절의 기술 4 불편이 편안에 이르는 길이 된다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이 각자가 가진 안락 지대의 크기와 형태를 결정한다. 우리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불편한 일에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면 불편한 일을 만났을 때 편안하게 느낄 수 있고, 그렇게 우리의 안락지대는 확장된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것을 깨닫고 주기적으로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을 일부러 찾아서 했다. 세네카는 기간을 정해 가난한 사람처럼 살았고, 무소니우스 루푸스는 평소 단순하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했던 까닭에 유배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었다. 저자는 13장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가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안락 지대를 넓히기 위한 자기 훈련 방법을 잘 제시해놓았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주장과 비판의 글쓰기 (커버이미지)
    [인문]주장과 비판의 글쓰기
    • 이진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09-21

    이 책은 저자가 그런 말을 듣고 글을 보면서 그 말과 글의 구조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하면 표현을 멋들어지게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쓴 책이다. 그런 호기심을 안고 많은 책과 신문 등을 읽으니 글의 구조로 느껴지고 보이는 것이 있었고, 또한 글쓰기가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호사라 그 글쓰기 과정에서 나름 체득한 기술이 있어, 이를 체계화하여 글을 편하게 쓸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전달하고자 했다.이 책은 글쓰기 책이지만, 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말은 재치와 순발력도 필요하고, 직접대화 상대방이나 청중을 대하니 감정도 개입하는 등 변수가 많아 글과 동일할 수는 없지만, 그 구조 자체는 원론적으로 동일하니 이 책을 말하기에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이 책에서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글의 구조를 다루고, 후속작으로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표현의 기술을 다루고자 하며, 끝으로 그 구조와 표현이 실제 글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실전편을 다루고자 한다.맛보기로 간단히만 언급하면, 글의 구조편에서는 연역법의 (3)삼단논법적 구조를 언급한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내의 지식을 적용하여 세상을 바라보는데, 그 사고의 구조를 보면 우리의 머릿속 지식이 대전제로써 판단의 기준이 되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만날 때 그 지식을 적용하여, 결론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처한다. 바로 이 기본적인 사고의 구조를 글쓰기에 적용한 것이 이 책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 인생의 순간순간을 빛나게 할 고전 속 죽음 공부 (커버이미지)
    [인문]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 인생의 순간순간을 빛나게 할 고전 속 죽음 공부
    • 조형권 지음
    • 유노책주
    • 2024-02-19

    죽음을 성찰해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삶의 힘!“인간은 잘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한잘 살 수 없다” _세네카인간의 죽음에 대해 평생을 바쳐 연구한 정신과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런 말을 했다. “죽음은 마지막 성장의 기회다.” 또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유명한 모리 교수 역시 “죽는 법을 배우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심오한 듯하면서도 실은 단순한 말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당장 내일 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언젠가 할 거라고 미루어 두었던 일, 당장 하고 싶지만 참은 일 등을 모두 하자면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이렇게 한정된 시간을 얻게 되면 가장 필요한 것, 반드시 해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리하게 된다. 즉, 얼마 남지 않은 내 인생에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긴 것이 바로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핵심이다.제2의 사춘기라 불리기도 하는 오십을 맞이하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며 책을 읽고, 삶을 성찰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가 이번에는 죽음에 집중했다. 오랜 성찰의 시간을 지나, 수천 년 삶의 지혜가 담긴 동서양의 고전 속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찾았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앞두었을 때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고 일갈했다. 내가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은 정말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질문해 보아야 남은 인생을 잘 살 길이 보인다는 뜻이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잘 사는 길,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길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지금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음의 여섯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자. 첫 번째 질문, 우리는 왜 죽음을 알아야 하는가?두 번째 질문, 나는 이제껏 잘 살아왔는가? 세 번째 질문, 나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 네 번째 질문, 지금 내 곁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다섯 번째 질문,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지막 질문,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 선다면?이 여섯 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고전과 함께 성찰하고 길을 찾아 보자. 분명 당신 인생의 끄트머리에서는 후회 대신 만족을 안게 될 것이다.“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동서양 철학자들에게 배우는 고전 수업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간사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복잡해진 현대에 와서 더욱 핵심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과거 서애 류성룡은 과거를 반성하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징비록》을 지었다고 전한다. 이는 우리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과거의 기록과 고전을 통해 인생의 핵심을 파악하고, 미리 끝을 상상하며 덜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눈을 키우고, 삶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인생에 꼭 필요한 이유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 역시 “철학이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다.수천 년의 지혜를 담은 동서양 고전 속 수많은 철학가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는 이 질문에 하나같이 같은 답을 준다. 바로 ‘죽음’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공자 역시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하루를 충실히 살면 죽어도 후회가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죽을 때 후회가 없으려면 하루를 충실히 살라는 말이 된다.인생의 끄트머리에 후회 대신 만족을 안길 여섯 가지 질문“삶이 묻자 고전이 답했다”저자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전을 탐독하고, 성찰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많은 고전 속에서 재발견한 죽음과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지혜를 모아 총 여섯 가지 질문으로 간추렸다.첫 번째는 “우리는 왜 죽음을 알아야 하는가?”이다. 우리가 왜 미리 죽음을 생각하고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 살피고, 죽음 공부를 시작하며 꼭 알아야 할 지혜를 모았다.두 번째는 “나는 이제껏 잘 살아왔는가?”이다. 발전을 위해서는 늘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처음으로 인생을 반추하며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을 모았다.세 번째는 “나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이다. 나의 마지막 날을 생각해 본다면 인생에 진짜로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할 눈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네 번째는 “지금 내 곁에는 무엇이 남았는가?”이다. 죽을 때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물질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지키고 소중하게 아껴야 할 진짜 보배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권유한다.다섯 번째는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죽으면 끝이라며 대충 사는 삶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값지게 살 수 있는지 천년의 지혜를 모았다.마지막으로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 선다면?”이다. 많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남아 있다. 바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죽음에 두려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미리 준비할 방법을 전달한다.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인간은 잘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한 잘 살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제자였던 네로 황제로부터 자결을 명령받았을 때도 “본보기가 될 삶을 남겼다”며 최후의 순간까지도 품위를 유지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세네카처럼 잘 살기 위한 잘 죽는 법을 배워 보고, 본보기가 될 삶을 남기기 위해 고민해 보자. 분명 인생의 순간순간을 빛나게 할 아주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죽음 후 의식세계 - 죽음 이후 의식은 사라지는가? (커버이미지)
    [인문]죽음 후 의식세계 - 죽음 이후 의식은 사라지는가?
    • 윌리엄 불맨 지음, 이문호 옮김
    • 유원북스
    • 2024-02-19

    저자 윌리엄은 40년 이상에 걸친 직접 탐색 결과를 바탕으로, 죽음 후 의식 상태, 사후 세계의 세밀한 모습, 하늘 천국의 실상, 삶과 죽음의 진실, 우리의 진정한 정체 등 심오한 주제들에 대하여, 어렵지 않은 현대적 용어를 사용해서 그러나 매우 도발적인 결론을 제시합니다.‘죽음 후의 의식’ 등 심오한 주제들에 대한 스베덴보리까지의 기록과 서술이 성능 낮은 흑백텔레비전과 모노 스피커처럼 애매모호하고 흐릿한 것이었다면, 윌리엄의 서술은 크리스털처럼 선명한 HD 컬러텔레비전과 5.1 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른 한편, 이 책에서 다루는 특정 주제의 서술이 다소 불분명하거나 오해 혹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부분은 번역자가 각주로써 부연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북 리뷰 죽음과 그 너머 세계 그리고 의식(consciousness)의 정체에 대하여우리 시대의 언어로크리스털처럼 선명하게 새롭게 해석된현대적 ‘티벳 사자의 서’현대로 부활한 ‘스베덴보리’사도 바울이 이끌려간 ‘세째 하늘’죽음에 대한 전혀 새로운 관점사후 세계를 보는 전혀 다른 시각죽음과 그 너머의 세계는공포 아닌 흥분!그리고 새롭게 피어나는 소망!다른 사람이 아닌바로 ‘나의 죽음’에 대하여가슴 뛰는 소망을 품을 수 있고그 소망을 꽃피울 수 있는 진실은너무나 놀라운 축복!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중국, 엄청나게 가깝지만 놀라울 만큼 낯선 - 의외로 낯선 중국 문화와 사유의 인문학 (커버이미지)
    [인문]중국, 엄청나게 가깝지만 놀라울 만큼 낯선 - 의외로 낯선 중국 문화와 사유의 인문학
    • 스위즈 지음, 박지민 옮김
    • 애플북스
    • 2015-11-30

    책 소개《중국, 엄청나게 가깝지만 놀라울 만큼 낯선》의 원제는 《중국인의 논리: The Logic of Chines People》로, 중국의 석학이자 인문학자인 스위즈(石毓智) 박사가 세계의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국민과 전 세계의 중화민족에게 이제는 세계 속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중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특히 중국의 문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후 역사, 문화, 사상, 가치관 등의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전통을 계승해야 할 부분과 달라져야 할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는 점이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집필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2015년 출간 당시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까지 낱낱이 들춰내고 꼬집었다’는 비난과 함께 중국인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세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는 젊은 지식층의 응원을 받으며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화제의 책이다. 중국은 예로부터 우리와 지리적으로 무척이나 가까울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공유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큰 힘을 가진 강대국으로 부상함으로써 이제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중국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깨지 못하거나 의외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중국 인문학자가 직접 쓴 <중국사회 보고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중국의 문화와 그 문화가 중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중국과 중국인의 특징을 문화, 인류, 역사의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어,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이 책의 주요 내용중국인은 복잡하고 화려한 것을 선호한다중국인의 관념 속에 ‘많다’는 좋은 것이다. 요리를 할 때도 그런 생각이 반영되어 재료가 많고, 과정이 복잡할수록 더 훌륭하고 귀한 음식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의 유명한 요리는 대부분 만드는 과정이 아주 복잡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중국 시대극이나 역사물을 보면 복장이 지금보다 훨씬 복잡했음을 알 수 있다. 관직이 높을수록 옷의 구조나 가짓수도 복잡해지고, 집에 돈이 많을수록 장식도 많아진다. 중국의 공예미술품도 마찬가지로 옥, 나무, 상아에 조각하는 예술이 특히 발달했다. 귀하고 비싼 예술품일수록 원재료는 물론 만드는 방법까지 중요하게 여기며 섬세하고 복잡하게 조각할수록 가치가 커진다. 중국 각지의 박물관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주 접하는 국보문화재들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다른 민족의 예술품에 비해 ‘복잡할수록 아름답다’는 중국의 전통 미학은 확실히 두드러진다.돈을 써야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중국인은 옛부터 돈으로 감정의 깊이를 재기 때문에, 돈을 많이 쓸수록 정이 더 깊어진다고 여긴다. 일을 성사시킬 때나 친구 간의 정을 나눌 때도 돈은 빠지지 않는다. 친척이나 친구의 결혼, 아이들의 입학과 졸업, 그리고 이사, 승진 등은 모두 돈이 오가는 일이다.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액수에 따라 감정의 깊이를 가늠하기 때문에, 손님을 치를 때면 집주인은 받은 선물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본다. 봉투를 받으면 액수가 얼마인지 살펴보고, 물건일 경우에는 정확한 가격을 확인해서 기록해둔다. 반대로 남에게 선물을 할 때면 받은 만큼 돌려주고, 세심한 사람은 다른 이들이 얼마나 하는지 물어본 뒤 자기도 그에 맞춘다.비방이 많을수록 성공한 사람이라는 인식중국 문화 속에서 평범한 사람은 비난이나 험담을 들을 자격도 없는 논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업종이 무엇이든 어떤 사람이 얼마큼 성공했는지를 알아보려면 비방이나 나쁜 소문, 악담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소문이나 비방이 많을수록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다.당나라 때 한유가 쓴 <원도原道>만 봐도 당시 중국의 사회상을 알 수 있다.“일이 잘되면 비방의 소리가 일어나고, 덕이 높아지면 험담의 소리가 퍼진다.”이러한 모습은 중국 사회의 파괴적인 경쟁이 가져온 문제다. 사람은 누구나 명예와 이익을 얻고 싶어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이길 수 없는 이들이 성공한 사람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 결과 한유가 말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런 사회 분위기는 오늘날까지도 완벽하게 중국 사회에 전해져왔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