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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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공병호 지음<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을 통해 뒤늦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고백했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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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의 성경 공부 - 공병호 지음이 시대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 공병호 박사가 성경을 통해 얻게 된 삶에 대한 해답을 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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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디자인 정치학
- 뤼번 파터르 지음, 이은선 옮김, 김미래 기획, 오혜진 디자인
- 고트(goat)
- 2024-02-19
우리 시대의 디자인이 품은 정치적 맥락을 탐구합니다.“권력과 권력이 지니는 정치역학과 위계는, 우리가 나누는 모든 대화, 우리가 성사하는 모든 거래, 우리가 입 맞추는 모든 얼굴에 산다.” - 바버라 크루거(Barbara Kruger)‘정치’라는 말을 들으면 흥분과 피로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듣는 이마다 선별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건 ‘시각문화’나 ‘디자인’이란 단어도 마찬가지죠. 어떤 이는 디자인에 열광하며, 이 세상의 모든 것 ? 즉 모든 상품과 물질에 디자인 입혀지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모든 물건을 사용하고 고르고 소비하고 버리는 전 과정에서 디자인의 존재를 단 한 번도 의식하지 않습니다. 한편 디자인 작업자는 어떤 환경에 놓여 있을까요. 애초에 협업의 형태로 주어지는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자유롭기 어려운 것은 디자이너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어제는 디자인 작업에 대한 무력감에, 오늘은 올바른 클라이언트의 합리적인 진행 앞에서 열렬한 호감으로, 또 한번 정체화의 스펙트럼을 넓혔을지도 모릅니다.“아트스쿨에 입학한 첫날,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책!” - AIGA(American Institute of Graphic Arts)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스탠더드를 재조명하는 환상적인 책.” - 아마존 리뷰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뤼번 파터르는 정치적 디자인이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고, 모든 디자인 작업은 클라이언트는 물론 작업자가 경험한 문화적 맥락 등 다양한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고 오랜 리서치와 디자이너의 정공법적인 시각화 + 북디자인을 통해서 『The Politics of Design(디자인 정치학)』이라는 저서를 내놓았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진 못했지만, 카운터프린트북스나 AIGA, 스티븐 헬러 같은 시각문화계의 조직/인사들의 입소문으로 퍼져나갔습니다.공(功)을 기약하는 처참한 과(過)의 아카이브 goat는 2018년 하반기부터 텀블벅으로 본격적인 출간활동을 시작했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타이틀을 다양한 디자이너의 손과 얼굴을 빌려 소개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디자인’ 자체에 관한 고찰과 고민, 청사진을 담은 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디자이너를 위해서도 아니고 디자이너와 함께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 사람으로서 이 무궁무진한 시각자료를 읽고 이해하는 방법(Visual Literacy)을 다소나마 터득하고 싶어서 우리말로 옮긴 책입니다. 인류학, 사회학의 관점으로 기호, 지도, 사진, 타이포그래피, 색상 등 시각자료들을 한데 모으고, 그 이면에 도사린 이야기될 만한 문화적 맥락과 고정관념들을 풀어나가는 이 책의 여정을 따르다 보면, 정치적 올바름이 과연 창의를 가둔다는 의견의 저의를 의심하게 됩니다. 무엇이 용납되고 용납되지 않는가라는 문제를 앞에 둔 우리 모두는, 부적절하거나 둔감한 발언이 두려워 말수를 줄이거나 전해지는 상식과 공감을 흡수하기 앞서, 스스로가 리서치하고 질문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 책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디자인 정치학』에는 사실 ‘공\'보다 ‘과\'가 압도적으로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또 실수를 할 것입니다.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고, 그러한 \'다행\'의 선택지를 위해서는 부득불 요령 없이 처참한 실수들을 아카이브하는 일이 필요할 테죠.『디자인 정치학』이라는 \'분야\'의 실수 아카이브를, 그렇게 맞닥뜨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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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추사 1
-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02-19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한승원이 마침내 완성한 ‘조선 천재 3부작’『추사』 『초의』 『다산』을 다시 읽는다!한승원 소설가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으로 등단하여, 반세기가 넘도록 소설을 써오며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수상하고,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소설가는 흘러 다니는 말이나 기록(역사)의 행간에 서려 있는 숨은 그림 같은 서사, 그 출렁거리는 파도 같은 우주의 율동을 빨아먹고” 산다는 한승원의 말처럼, 역사 속 숨어 있는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그의 남다른 집요함은 한 시대의 공기, 바람과 햇살, 심지어는 역사적 인물의 숨결까지 살려내 소설에 담아내기에 이른다.한승원이 평생에 걸쳐 좇아온 ‘조선 천재’ 3인의 평전소설 『추사』 『초의』 『다산』이 열림원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개정판엔 집필 당시에 “내가 김정희인지 김정희가 나인지 분별이 안 될” 경지의 몰입으로 꿨던 꿈에서 만난 추사와의 대담을 해설의 형태로 풀어 덧붙였다.‘신필神筆’ 뒤에 가려져 있는전혀 또 다른 김정희의 얼굴나는 추사 김정희의 ‘신필神筆’ 뒤에 가려져 있는 전혀 또 다른 김정희의 얼굴, 잘못 흘러가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흘러가게 하려다가 다친 과정과 유배지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치열하게 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 ‘초판 작가의 말’에서추사는 안동 김씨 집안의 세도로 삼정이 문란해진 부정부패 매관매직의 시기에 세상을 개혁해보려고 고투하다가 제주도 유배 9년, 북청 유배 2년의 쓰라린 삶을 살다가 과천에서 생을 마쳤다. 나는 한 인간의 절대 고독과 개혁 의지와 유배지에서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사약에 대한 불안과 신산한 삶 속에서 꽃피운 추사체와 <세한도> <불이선란> 같은 예술작품, 그리고 절망적인 삶에서 정신을 북돋워준 초의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어 수정 가필하여 개정판을 낸다.- ‘개정판 작가의 말’에서신필神筆, 시서화詩書畵에 능한 삼절三絶, 스물네 살에 중국 연경에 나가 선진문물을 배워온 엘리트 출신의 북학파北學派…… 추사 김정희는 학문에서나 예술에서나 정치에서나 특출난 재능을 보여주는 시대의 천재였지만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오만하고 타협할 줄 모른 까닭으로 세상으로부터 많은 미움을 받아, 50대 후반부터 제주도 유배 9년, 북청 유배 2년의 신산한 삶을 살게 된 것”이라는 추사에 대한 평가를 읽고, 한승원은 “그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오독인가를” 짚으면서 “잘못 흘러가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흘러가게 하려다가 다친 과정과 유배지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치열하게 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추사는 청년 시절과 말년에 사뭇 다른 삶을 살았다. 젊어서는 “잘나가는 선지식 찾아가 깨부수는 천둥벌거숭이”였던 그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굴절된 학문과 예술, 백성의 고혈을 짜내는 부정부패한 권력 앞에 조금도 굽히거나 물러나지 않았다. 선승 해붕과 백파와의 돈오 점수 논쟁, ‘조선의 글씨’라 일컬어지는 원교 이광사의 동국진체 비판, 김조순 김좌근을 비롯한 안동 김씨 세력과의 팽팽한 대립…… “살아간다는 것은, 화해 없는 영원한 싸움을 치르는 것”이라는 소설 속 추사의 말처럼 그의 삶 매 순간은 “그림자 같은 적들”과의 투쟁이었다. 꼿꼿하고 올곧은 탓에 꺾이지는 않을까 싶은 위태로운 순간마다 그의 모난 성정을 부드럽게 눅여준 것은 글씨 쓰기와 난 치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을 나눈 벗 초의와의 향기로운 우정이었다.추사 김정희, ‘오만한 천재’의 오명을 벗다신산한 운명에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안동 김씨와의 정쟁으로 죽을 고비에 처했던 추사는 결국 도합 11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을 하지만, 그의 말년은 결코 비참하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지옥이 따로 없”는 “몇 억만 격랑의 험악한 물너울”을 지나고, “겨울의 혹한이 무서운 천 리 밖”일지라도 추사의 곁에는 늘 추사의 사람들이 있었다.죽을 위기의 국청에서 그를 건져준 벗 조인영 권돈인부터, 권력에 기대지 않고 서첩과 지필묵을 아낌없이 보내오는 오규일 이상적, 짙은 사제 간의 정으로 화첩을 들고 얼굴을 비추는 그림쟁이 소치 허유와 조희룡, 애정 어린 보살핌으로 가슴 뭉클한 사향을 번져뜨리는 여인 초생, 평생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서얼 아들 상우, 그리고 “물 흐르듯 꽃 피듯” 살아가는 해탈을 가르쳐준 초의까지…… 세간에 알려진 ‘오만한 천재’라는 오명과 달리, 추사는 꼿꼿한 선비면서 한편으로는 스승, 벗, 제자와 뜨거운 정을 나누는 ‘한 사람’이었다.한승원이 “추사의 빼어난 아름다운 글씨와 그림과 간찰과 시에서” “아픈 역사의 행간을 읽어내고” 그린 추사의 ‘진짜’ 생애를 보고 있으면, “역사를 읽되 문자에 걸리지 말고, 행간에 숨어 있는 것들을 깊이 확철하게 읽을 줄 알아야만” 자신의 말년의 삶을 분명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사의 묵직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추사 김정희의 내면과 더불어 나의 내면을 깊이 읽으려고 애”쓴 끝에 마침내 한승원은 추사의 숨결까지 오롯이 복원한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잠자리에 들면서도 추사 생각, 산책을 하면서도 여행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추사 생각을 했다. 새 한 마리 날아가는 것, 벌레 한 마리 기어가는 것, 먼 바다에서 달려오는 파도, 구름 한 장 흘러가는 것들을 추사의 눈으로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향기가 풍기는 것을 추사의 코로 냄새 맡고, 솔바람 소리, 풍경 소리, 염불 소리, 버들숲에서 우는 꾀꼬리 소리를 추사의 귀로 들으면서, 추사의 뇌가 방사하는 파장을 따라 사유했다.그러다가 추사가 된 꿈을 꾸었다.-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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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추사 2
-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02-19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한승원이 마침내 완성한 ‘조선 천재 3부작’『추사』 『초의』 『다산』을 다시 읽는다!한승원 소설가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으로 등단하여, 반세기가 넘도록 소설을 써오며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수상하고,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소설가는 흘러 다니는 말이나 기록(역사)의 행간에 서려 있는 숨은 그림 같은 서사, 그 출렁거리는 파도 같은 우주의 율동을 빨아먹고” 산다는 한승원의 말처럼, 역사 속 숨어 있는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그의 남다른 집요함은 한 시대의 공기, 바람과 햇살, 심지어는 역사적 인물의 숨결까지 살려내 소설에 담아내기에 이른다.한승원이 평생에 걸쳐 좇아온 ‘조선 천재’ 3인의 평전소설 『추사』 『초의』 『다산』이 열림원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개정판엔 집필 당시에 “내가 김정희인지 김정희가 나인지 분별이 안 될” 경지의 몰입으로 꿨던 꿈에서 만난 추사와의 대담을 해설의 형태로 풀어 덧붙였다.‘신필神筆’ 뒤에 가려져 있는전혀 또 다른 김정희의 얼굴나는 추사 김정희의 ‘신필神筆’ 뒤에 가려져 있는 전혀 또 다른 김정희의 얼굴, 잘못 흘러가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흘러가게 하려다가 다친 과정과 유배지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치열하게 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 ‘초판 작가의 말’에서추사는 안동 김씨 집안의 세도로 삼정이 문란해진 부정부패 매관매직의 시기에 세상을 개혁해보려고 고투하다가 제주도 유배 9년, 북청 유배 2년의 쓰라린 삶을 살다가 과천에서 생을 마쳤다. 나는 한 인간의 절대 고독과 개혁 의지와 유배지에서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사약에 대한 불안과 신산한 삶 속에서 꽃피운 추사체와 <세한도> <불이선란> 같은 예술작품, 그리고 절망적인 삶에서 정신을 북돋워준 초의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어 수정 가필하여 개정판을 낸다.- ‘개정판 작가의 말’에서신필神筆, 시서화詩書畵에 능한 삼절三絶, 스물네 살에 중국 연경에 나가 선진문물을 배워온 엘리트 출신의 북학파北學派…… 추사 김정희는 학문에서나 예술에서나 정치에서나 특출난 재능을 보여주는 시대의 천재였지만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오만하고 타협할 줄 모른 까닭으로 세상으로부터 많은 미움을 받아, 50대 후반부터 제주도 유배 9년, 북청 유배 2년의 신산한 삶을 살게 된 것”이라는 추사에 대한 평가를 읽고, 한승원은 “그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오독인가를” 짚으면서 “잘못 흘러가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흘러가게 하려다가 다친 과정과 유배지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치열하게 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추사는 청년 시절과 말년에 사뭇 다른 삶을 살았다. 젊어서는 “잘나가는 선지식 찾아가 깨부수는 천둥벌거숭이”였던 그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굴절된 학문과 예술, 백성의 고혈을 짜내는 부정부패한 권력 앞에 조금도 굽히거나 물러나지 않았다. 선승 해붕과 백파와의 돈오 점수 논쟁, ‘조선의 글씨’라 일컬어지는 원교 이광사의 동국진체 비판, 김조순 김좌근을 비롯한 안동 김씨 세력과의 팽팽한 대립…… “살아간다는 것은, 화해 없는 영원한 싸움을 치르는 것”이라는 소설 속 추사의 말처럼 그의 삶 매 순간은 “그림자 같은 적들”과의 투쟁이었다. 꼿꼿하고 올곧은 탓에 꺾이지는 않을까 싶은 위태로운 순간마다 그의 모난 성정을 부드럽게 눅여준 것은 글씨 쓰기와 난 치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을 나눈 벗 초의와의 향기로운 우정이었다.추사 김정희, ‘오만한 천재’의 오명을 벗다신산한 운명에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안동 김씨와의 정쟁으로 죽을 고비에 처했던 추사는 결국 도합 11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을 하지만, 그의 말년은 결코 비참하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지옥이 따로 없”는 “몇 억만 격랑의 험악한 물너울”을 지나고, “겨울의 혹한이 무서운 천 리 밖”일지라도 추사의 곁에는 늘 추사의 사람들이 있었다.죽을 위기의 국청에서 그를 건져준 벗 조인영 권돈인부터, 권력에 기대지 않고 서첩과 지필묵을 아낌없이 보내오는 오규일 이상적, 짙은 사제 간의 정으로 화첩을 들고 얼굴을 비추는 그림쟁이 소치 허유와 조희룡, 애정 어린 보살핌으로 가슴 뭉클한 사향을 번져뜨리는 여인 초생, 평생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서얼 아들 상우, 그리고 “물 흐르듯 꽃 피듯” 살아가는 해탈을 가르쳐준 초의까지…… 세간에 알려진 ‘오만한 천재’라는 오명과 달리, 추사는 꼿꼿한 선비면서 한편으로는 스승, 벗, 제자와 뜨거운 정을 나누는 ‘한 사람’이었다.한승원이 “추사의 빼어난 아름다운 글씨와 그림과 간찰과 시에서” “아픈 역사의 행간을 읽어내고” 그린 추사의 ‘진짜’ 생애를 보고 있으면, “역사를 읽되 문자에 걸리지 말고, 행간에 숨어 있는 것들을 깊이 확철하게 읽을 줄 알아야만” 자신의 말년의 삶을 분명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사의 묵직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추사 김정희의 내면과 더불어 나의 내면을 깊이 읽으려고 애”쓴 끝에 마침내 한승원은 추사의 숨결까지 오롯이 복원한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잠자리에 들면서도 추사 생각, 산책을 하면서도 여행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추사 생각을 했다. 새 한 마리 날아가는 것, 벌레 한 마리 기어가는 것, 먼 바다에서 달려오는 파도, 구름 한 장 흘러가는 것들을 추사의 눈으로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향기가 풍기는 것을 추사의 코로 냄새 맡고, 솔바람 소리, 풍경 소리, 염불 소리, 버들숲에서 우는 꾀꼬리 소리를 추사의 귀로 들으면서, 추사의 뇌가 방사하는 파장을 따라 사유했다.그러다가 추사가 된 꿈을 꾸었다.-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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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기적 만들기 - 기적을 이루려는 자 사랑을 선택하라
- 구지영 지음
- 좋은땅
- 2024-02-19
“그 어떤 물질보다 그 어떤 성공보다 내 안의 평화와 감사와 사랑이 가장 큰 선물인데 그 선물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행운의 방향에서 살 때 얻을 수 있는 듯싶다.”책 《기적 만들기》는 제목 그대로 삶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매일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지내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 되는 것이다. 모든 일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그리고 내 마음이 ‘사랑’의 상태일 때, 거기서 오는 행복과 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적’ 그 자체가 된다. 아울러 그러한 ‘사랑’의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행운의 방향에서 살아야 한다고 전한다. 최대길부터 최대흉까지, 방향으로부터 오는 기운은 나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왕이면 나에게 최고의 행운의 방향이자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는 곳에서 머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저자는 자신의 삶의 경험을 풀어내며, 이 사랑과 행운의 방향의 중요성을 전한다. 삶의 기적을 이루고 싶다면 책 《기적 만들기》를 통해 시작해 보자.“책은 인생의 험준한 바다를 항해하는 데 도움이 되게 남들이 마련해 준 나침반이요, 망원경이고 육분의(六分儀)고 도표(導標)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방향을 잃고 헤맬 때, 나를 위로해 주고 가야할 바를 깨닫게 해 주는 존재는 의인과도 같다. 책 《기적 만들기》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독자들의 삶에 나침반과 같은 생각을 제시한다.무슨 일이든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처럼, 책은 바로 그 ‘마음’에 집중한다. 우리는 흘러가듯 살아가다 보면, 무심코 수많은 걱정 속에 파묻히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들은 내 마음에 불안을 야기시킨다. 그러한 불안한 마음을 나홀로 오롯이 느끼고 자연히 상쇄되면 좋겠지만, 내 마음따라 나를 이루고 있는 세계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불안이 만든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될 뿐이다. 끊임없이 내 마음에서 분출되고 있는 부정적인 에너지는 나의 색안경이 되고, 내 주변 존재들 역시 느끼게 된다. 그렇게 삶의 흐름은 불안을 주축으로 진행되게 되는 것이다.“이 행운의 방향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바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 줄 살아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모든 일들이 조금씩 순항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져 간다는 것 또한 알게 될 것이다.…그리고 나에게 좋은 방향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또한 행운의 방향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이 우주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 어떤 물질보다 그 어떤 성공보다 내 안의 평화와 감사와 사랑이 가장 큰 선물인데 그 선물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행운의 방향에서 살 때 얻을 수 있는 듯싶다.”- 책 본문 중저자는 말한다. 사랑의 빛으로 인도받아야 한다고. 또한 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좋은 방향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말이다. 내 삶의 큰 전환이 될 기적을 맞이할 자라면 우선 자신이 ‘사랑’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되기 위해, 나에게 행운이 되는 방향에 살아야 한다. 저자는 이 신기한 경험을 에세이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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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내가 여기 있다 하는 소리
- 김정연 지음
- 좋은땅
- 2024-02-19
- 현재의 고난은 장차 올 소망에 대한 하나님의 소리이다- 매일매일 기록하고 묵상하는 하나님의 소리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소리인가. 소리는 말함이다. 나는 네게 소리로 말하도다. 세미한 소리로 네게 다가갈 때 너는 무엇으로 응답하겠는가. 너는 감사로, 기쁨으로 내게 응답하여 나를 기쁘게 하라. 나는 내가 찾을 때 늘 언제나 거기 있도다. (2018.6.17)- 본문 중에서죽음에 맞닥뜨렸을 때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남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살아 있을 때만이 진리의 길로 향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기회란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 살아 있을 때’가 바로, 믿음을 가질 유일한 기회이다.저자는 늦은 나이에 신학을 공부하면서 남은 사람들에게 남길 것이 무엇이며 소개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 묵상집을 쓰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이요, 예수 그리스도요, 그를 증거하는 복음이다. 지난 십여 년간 저자가 하나님을 만나고, 생각하고, 상상한 것들을 정리하였다. 총 200편의 글 각각은 시(詩)이자 내면의 소리요, 바람이고, 영의 나타냄이며 기도이다. 하나님은 늘 곁에 계시면서 ‘내가 여기 있다 하는 소리’로 말씀하신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이 불러 주셔서이다. 태초에 생명이 아담이 불러 준 대로 이름을 가진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불러 주셨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는 소리’로 많은 굴곡을 넘었고, 이제 자신이 경험한 놀라운 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자 한다. 신학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에서 비롯된 내용이기에 책 속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 묵상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 내고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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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개와 살기 시작했다 - 반려동물과 살면 알게 되는 것들
- 송주연 지음
- 날(도서출판)
- 2024-02-19
막 반려동물과 살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일어날지 모를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 책은 저자가 유기견 은이를 입양하면서 알게 되고 깨달은 것, 보이기 시작한 것을 고백한 것이다. 저자가 상담심리사(한국상담심리학회 소속의 1급 상담심리사)인 만큼 반려동물을 받아들인 이후 삶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섬세하게 관찰한 것이 특징이다. 랜선 집사로만 있다가 실제로 함께 살겠다고 마음먹은 미래의 보호자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랜선 집사는 아니었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은이와 만났다. 봉사를 한 것도, 남편 제안에 망설이다 은이를 입양한 것도 실은 모두 사람 아들을 위해서였다. 저자는 아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라고, 은이와 지내면서 외둥이의 쓸쓸함을 덜기 바랐다.하지만 이런 계산은 은이가 집에 온 첫날부터 빗나간다. 마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거실에 혼자 두자 낑낑대던 은이를 침대로 안아 올린 순간,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세 살 무렵 만난 은이는 이제 열한 살이 되었다. 지금 저자에게 은이는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가장 먼저 고려하는 대상이 되었다. ‘4.5킬로그램 개 한 명’이 열어젖혀 보인 새로운 세계 은이가 열어젖혀 보게 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 세계에서 저자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먼저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던 시선이 바뀌었다. 절대자처럼 변함없이 자신을 믿고 사랑해 주는 은이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고, 타인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된다. 특히 은이와 아들을 달리 대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저자의 사려 깊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나는 왜 사랑하는 두 존재에 대해 이토록 다른 태도를 갖게 된 걸까. 왜 아이에게는 무언가를 늘 기대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은이의 행동은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볼 수 있는 걸까. 이 차이는 상대방에 대해 내가 알고 있다고 여기는 정도와 관련 있는 것 같다.많은 부모가 사람 자녀에 대해서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태어나 모든 성장 과정에 함께한 데다 은근히 나와 닮은 자녀에 대해 부모들은 자신이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60쪽저자는 대인 관계로 힘들 때 반려동물의 마음을 궁금해하듯 타인들의 세계를 궁금해한다면, 서로 더 존중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 조언한다.‘좋은 사람’이 아닌 ‘좋은 생명체’가 될게또한 저자는 은이의 자리에서 세상을 보게 된다. 그제야 세상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었는지 알아차린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처럼.인간에게 좋다는 목재 마룻바닥은 은이가 걷기엔 너무 미끄러웠고, 인간의 키에 맞춰 만들어진 가구들도 은이가 오르내리기에는 관절에 무리가 될 만큼 높았다. 인간이 깔아 놓은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된 거리의 바닥은 여름이면 너무 뜨겁게 달궈지고 겨울엔 너무 차가워져서 은이의 말랑한 발바닥 패드를 상하게 했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튀어나오는 아파트 단지의 산책로도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개’를 비하하는 시선이나 언어는 세상에 널려 있었다. -8쪽2년여 동안 체류했던 캐나다와 비교하면 한국은 ‘펫 프렌들리’한 곳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11시간 후 우리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새 밴쿠버 공항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은이를 가방에서 꺼냈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공항 직원이 내게 다가와 다시 집어넣으라고 했다. 나는 그때 실감했다.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가 아니라 대한민국 인천이구나! -116쪽여전히 비인간 동물들은 전시되고, 이용되고, 소유되다 버려지고, 물건처럼 다뤄지고 있다. 최근엔 동물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비인간 동물은 약자 중의 약자다. 그 자리에 서니 다른 사회적 약자들도 보였다. 은이와 함께하면서 나는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와 인간 중심적 사회에서 동물의 자리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매일매일 체험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나와 은이는 같은 처지에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동물들이 겪는 불편을 전보다 더 잘 알아차리게 됐다. 또한 다른 소수자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에도 더욱 민감해졌다. 그리고 모든 편견과 차별 및 혐오는 결국 다 연결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150쪽“4.5킬로그램의 작은 개 한 명”이 일으킨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은이가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자신을 “해방”시켜 주었다고 단언한다. 은이를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고, 그 존재들이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늘려 가는 중이다. 이를테면 일주일에 며칠은 비건을 시도해 보는 식이다. 막 비인간 동물과 살기로 마음먹은 당신도 곧 ‘좋은 사람’이 아닌 ‘좋은 생명체’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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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브라이튼 해변의 추억
- 닐 사이먼 지음, 박준용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02-19
대공황기인 1937년 9월 뉴욕 브루클린 브라이튼 해변을 배경으로 사춘기 소년 모리스 제롬의 시점에서 극이 전개된다. 제롬은 부모인 케이트와 잭, 형 스탠리, 이모 블랑슈와 사촌 노라, 로리와 함께 살고 있다. 잭은 남편이 죽은 뒤 두 딸과 남겨진 처제 블랑슈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과로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동생과 조카들을 살뜰히 보살피던 케이트도 생활고에 점점 지쳐 간다. 스탠리는 가족 중 잭 외에 유일하게 일을 해서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지만 어느 날 상사의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태도를 참지 못해 대들면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다. 사춘기 소년 유진은 사촌 노라를 짝사랑하며 끓어오르는 성적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한편 노라는 학교를 그만두고 브로드웨이의 댄서가 되겠다고 선언해 엄마 블랑슈와 이모 케이트의 걱정을 산다. 당장 일을 하면 어려운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거라고 말하지만 블랑슈와 케이트는 노라가 학업을 마치길 바란다. 어려서부터 지병을 앓고 있는 로리는 가족 모두의 큰 걱정거리다.닐 사이먼은 작품에서 종종 유대인식 유머와 가족애로 유대 문화를 표현했다.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에는 닐 사이먼의 그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연극은 1986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닐 사이먼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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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굿 닥터
- 닐 사이먼 지음, 박준용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02-19
닐 사이먼의 <굿 닥터>는 짤막한 단막 희곡들로 구성된 옴니버스극이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을 패러디하고 있는데, 체호프로 짐작되는 작가가 등장해 에피소드마다 짤막한 논평을 덧붙이며 각 편을 아우른다. <재채기>는 체호프의 <정부서기의 죽음>을 토대로 했다. 정부 서기가 오페라 극장에서 실수로 장군에게 재채기를 한 뒤 과도하게 사과하고 급기야 신경쇠약에 걸린다. <가정교사>에서는 한 부인이 가정교사를 속여 이런저런 명목으로 지불해야 할 보수를 깎으려 한다. 그런데도 가정교사가 고맙다고 하자 이 모든 억지를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충고하며 제대로 된 보수를 지급한다. <치과 의사>는 치과를 방문한 사제와 열정 가득한 치과 진료소 조수 이야기다. 조수의 끓어오르는 직업적 열정에 사제는 점점 사색이 되어 간다. <늦은 행복>에서는 노령의 남녀가 노래 부르며 서로를 위해 시간을 낼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겁탈>에서는 유부녀 킬러로 유명한 주인공이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를 유혹한다. 친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 계략의 공범이 되어 주인공이 아내를 유혹하도록 돕는다. <물에 빠진 사나이>는 물에 빠진 척해 돈을 버는 건달 이야기다. <오디션>은 오디션을 위해 오데사에서 모스크바까지 나흘을 걸어온 한 배우의 이야기다. 오디션 내내 심드렁하던 작가 앞에서 배우가 명연기를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의지할 곳 없는 신세>에서는 한 여성이 부상당해 직장을 잃은 남편 때문에 생계가 막혔다며 은행에 돈을 내놓으라고 떼쓴다. 그녀의 집요함에 은행원은 결국 굴복하고 만다. <생일 선물>은 숫기 없는 아들을 생일날 성매매 업소에 데려간 아버지 이야기다. 하지만 이내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해 줘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1973년 11월 브로드웨이 유진 오닐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매뉴얼 아젠버그(Emanuel Azenberg)가 제작하고 앤툰(A. J. Antoon)이 연출한 이 공연은 이듬해 토니 어워즈에서 최고 여자 배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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