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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
    • 이경희.전삼혜.임태운 지음
    • 안전가옥
    • 2023-04-14

    알고 보면 가까운 세상, 메타버스‘메타버스’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광경은 ‘제페토’나 온라인 RPG 게임 배경과 같은 3D 공간 안에서 아바타들이 현실 세계에서와 비슷한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이다. 한 연구 단체의 폭넓은 정의에 따르면 실제 세계를 가상 세계와 연결하는 시도 전반을 메타버스라 부를 수도 있다. 가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화책 속 그림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등의 ‘증강현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운동 내용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등의 ‘일상 기록’, 실제 세계에 정보를 덧붙여 반영하는 포털 사이트 지도 서비스 등의 ‘거울 세계’가 모두 메타버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생각보다 더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는 표현에 제약이 없는 소설이라는 매체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현재의 메타버스가 내포하고 있는 가능성, 미래의 메타버스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탐색한다. 〈구여친 연대〉는 작품의 소유권 보유 증서에 해당하는 NFT를 소재로, 메타버스에서 나도 모르게 전시되고 있는 내 신체 일부에 대한 권리를 되찾으려는 시도를 그린다. 〈바람과 함께 로그아웃〉은 상당수의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 얻기 힘든 쾌락을 메타버스에서 얻고 있는 세상을, 〈멀티 레이어〉는 해수에 잠겨 버린 실제 서울 대신에 가상 세계 속 서울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담아낸다. 표현에 제약이 없는 소설로 만나는 화려한 가상현실작품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메타버스에 대한 묘사다. 〈멀티 레이어〉의 ‘세컨드 서울’ 속 레이어들은 무협, 사이버펑크, 슈퍼히어로 등의 장르 규칙을 따르기도 하고 중생대, 조선시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당시 등 특정 시대를 재현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다른 레이어로 이동할 때마다 바뀌는 그래픽과 그 안에서만 적용되는 규칙에 대한 묘사는 화려한 퍼레이드를 방불케 할 만큼 매력적이다. 〈바람과 함께 로그아웃〉의 ‘메타 월드’ 안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보유하고 있는 고유 무기와 스킬로 힘 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도끼와 방망이, 충격파와 순간 이동이 아무렇지 않게 어우러지는 전투 장면은 글로 보는 이능력 배틀의 진수라 해도 좋을 만큼 호쾌하다. 〈구여친 연대〉에 등장하는 메타버스 ‘와이낫’ 내부의 전시장은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특히 꿈 같은 공간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작품을 마음껏 전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에게, 작품을 축소 또는 확대하고 특정 부분을 상세히 들여다보거나 감상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두루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 현실 못지않게 험한 가상 세계에서 잃지 말아야 할 것 그러나 작중의 메타버스에는 한계 또한 분명하다. 〈멀티 레이어〉의 세컨드 서울 운영진은 메타버스 안에서 편하고 즐겁게 사는 데 길들여진 인간이 바깥세상에서 잘 살아가기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바람과 함께 로그아웃〉의 메타 월드 안에는 비명을 지르는 희귀 작물을 채취하기 위해 청각 센서를 끈 채 묵묵히 블법 노동을 하는 미성년 노동자들이 존재한다. 〈구여친 연대〉 속 와이낫의 한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원저작자 몰래 빼돌린 사진들을 모아서 만들었다. 주인공들은 NFT 시장이 실제 작가가 아닌 사람에게 저작권을 부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실을 벗어나도 여전히 험한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 속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타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시스템이 지정해서 만난 사이일지언정 20년 동안 함께 살았던 딸을 위해, 자기 사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선배를 위해, 동생을 아끼는 마음에 메타 월드에서 무리하게 일하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누나를 위해 나선다. 다른 존재와 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은 세계의 경계를 넘어 멀리 있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다. 책 속의 가상 세계에 종종 빠지곤 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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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의 집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가시의 집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장편소설 『가시의 집』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시의 집』은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집단 괴롭힘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여러 사회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중학교 교사인 호카리는 자신의 딸이 집단 괴롭힘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일을 겪는다. 그 후 차츰 무너져 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학교와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누구나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사회파 미스터리! 『가시의 집』은 집단 괴롭힘(일명 학폭, 왕따)을 테마로 하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축으로 사회파 미스터리답게 여러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현지 중학교 교사인 작품의 주인공인 호카리 신이치와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 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그런 오빠와 사이가 좋은 초등학생 딸로 구성된 가족에게 한순간 재앙과 갈등의 씨앗이 뿌려진다. 호카리의 딸 유카가 초등학교 건물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투신의 이유는 반 친구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호카리 가족의 일상은 점차 붕괴되어 연쇄적으로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단 괴롭힘의 주동자인 오오와 아야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 사건으로 호카리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변화하는 입장, 내면 심리 등을 묘하게 그려내며 작품을 끌고 간다. 가해자와 피해자, 아버지와 교사, 선의와 악의 등의 이분법적 구도를 설정한 뒤 의도적으로 이 구분을 해체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해준다. 가령 완벽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존재할 수 있는가?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은 철저히 구별해야만 하는가? 집단 괴롭힘 문제는 개인의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인가? 등등의 물음을 떠올리게 하며 등장인물들의 번민과 고뇌를 실감 있게 전달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 작품은 집단 괴롭힘 외에도 여러 방면의 사회문제를 다룬다.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지나친 취재 경쟁에 매몰된 언론사, 무책임하게 정보를 퍼뜨리는 네티즌들, 집단 괴롭힘을 대하는 미온적인 학교의 대응, 현실감각이 뒤떨어진 교육청의 태도, 잔혹한 입시 전쟁과 잦은 교육 제도의 변화 등이 그러하다. 이는 국내에도 여실히 해당하는 문제로 학부모뿐만 아니라 청소년, 그리고 청소년기를 보낸 성인들 전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만의 해답을 고민하며 작품을 즐겁게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다 토해버리면 여기서 게임 끝.“삭제해주겠니?”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청소년 왕따 문제를 그만의 방식으로 심도 있게 다룬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다. 그러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이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치리는 리더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우리는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천재 작가의 노력이 반가울 뿐이다. 이제 독자 여러분들도 이 반가움과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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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성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각성
    • 케이트 쇼팽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7-12-07

    “오늘 저와 헤어질 때 제게 다가와서 제 어깨뼈를 만져보는 거예요. 제 날개가 튼튼한지 보겠다고 말했어요. ‘전통과 편견의 평원 위를 날아오르려는 새는 날개가 튼튼해야 해요. 약한 새가 멍들고 지쳐서 땅에 떨어져 퍼덕거리는 모습은 슬프거든요.’ 라고요.” -27장 p.122 ”당신은 아주, 아주 어리석은 남자군요. 퐁텔리에 씨가 나를 놓아줄 거라는 불가능한 일을 꿈꾸면서 시간을 낭비하다니요! 전 더 이상 남편이 버릴지 아닐지를 결정할 그의 소유물이 아니에요. 전 제가 선택한 곳에 있을 거예요. 그가 만약 ‘자, 로버트, 에드나를 데려가서 행복하게 살아. 에드나는 이제 자네 것이야.’ 라고 했다면 난 당신 둘 다를 비웃었을 거예요.“ -36장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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