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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드엔딩은 없다 -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새드엔딩은 없다 -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 강이슬 (지은이)
    • 웨일북
    • 2022-02-24

    괜찮은 삶을 향한 건강한 집착, 유쾌한 선언!《안 느끼한 산문집》을 뛰어넘는 더 강력한 긍정 바이러스“내 인생은 우아하진 못할지언정 기어코 행복할 것이다”괜찮은 삶을 향한 건강한 집착, 유쾌한 선언!서른이 되어도 느끼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 느끼한 산문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이슬 작가가 더 강력한 긍정 바이러스로 돌아왔다. 전작이 청춘 시트콤이었다면, 이번엔 블랙코미디다. 서른 앞의 요동치는 마음 앞에서 작가는 말한다. “삶은 되감기와 빨리감기 없이 정속으로만 플레이되는 정직하고 생생한 현장”이라고. 그렇기에 과거를 묵묵히 소화해내고, 현재에 걸맞은 보폭으로 살며, 부러 미래를 앞당겨오지 않는다. 일상을 ‘일시 정지’시킨 후 매 순간을 촘촘히 살아낸다. 그 속에는 여전히 유쾌하면서 좀 더 노련해진 긍정이 알알이 배어 있다.어릴 적부터 청춘까지 이어지는 가난을 “지긋지긋하고도 아름다웠던” 것이라 추억하는 이 작가에게 비교대상은 오직 ‘과거의 나’ 뿐이다. 그 다정한 시선 덕에 작가의 범위 안에 있는 애인, 가족, 동물, 심지어 지나가는 아이조차도 사랑스러움을 부여받는다. 자신의 실패에 당위성을 내려주고, 망해도 괜찮은 것이 생김을 기뻐하며, 거기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걱정과 부정 대신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설명하는 법을 솜씨 좋게 선택한다. 이쯤이면 “새드엔딩은 없다”라는 이 당돌한 제목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정신승리가 아니다. 작가의 글로 빼곡하게 증명되는 선언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다. 읽는 동안 우리는 또 한 번 강이슬 작가의 행복에 흠뻑 전염될 것이다.“이따금 찾아오는 우울과 무력감과 분노와 한탄은그저 짧은 시퀀스에 불과하다.”여전히 뜨겁고 한층 노련해진 긍정의 시선들《안 느끼한 산문집》에서 가진 것 하나 없는 청년이었던 강이슬 작가는 이제 서른 안팎의 어느 날을 맞은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서른. 그 숫자가 뭐라고 이렇게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것인지. 서른의 앞과 뒤 그 어느 즈음에서 그녀는 외친다. 준비되지 않은 어른의 심정을. 하지만 사려 깊은 글들 속에서 작가는 조금씩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가장 먼저 곳곳에서 보이는 세심한 변화와 보다 깊어진 유대가 눈에 띈다. 옥탑방에서 이사한 마당 딸린 2층집, 그곳의 텃밭을 바라보며 망해도 괜찮은 것이 생겼다는 이상한 안심을 확인하고, 자주 죽음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친구를 향해 “너는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죽음과 가장 멀어지고자 반대편으로 달리는 사람”이라고 말을 정정하는 대목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강이슬 작가는 슬플 법한 삶의 코너마다 긍정의 에너지로 유연하게 턴을 한다. 이따금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그저 짧은 시퀀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무채색의 감정이 발목을 붙잡을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기 인생의 감독이 된다. 그리고 이윽고 이 우울한 장면을 결연하게 블랙코미디로 바꾼다. 우울과 슬픔이 뼈 있는 웃음으로 바뀌는 순간, 독자는 이 장면의 끝이 불안하기보다는 궁금해지고 만다. 일상이 “인생 이거, 재밌다. 다음 장면이 기대된다.”는 평이 절로 나오는 영화로 바뀌는 기적이다. 인생에 대해 무조건 긍정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기 인생에 이토록 힘을 부여해주는 것은 꽤 가치 있고, 멋진 일이 아닐까. 이런 인생은 언제나 해피엔딩은 아니어도, 새드엔딩은 없다.“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이 고작반 뼘짜리 코끼리 타투였으면.”잘 살아가는 삶, 기억이 마음이 되는 과정들수많은 에세이 속에서 왜 강이슬의 글이 주목받았을까. 그의 글은 단지 당돌하고 유머러스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다정하고 섬세하다. 퉁명스러운 표현으로 툭 던지지만 그 안에 따뜻하게 묵혀진 단단한 연대가 있다. ‘너를 너무 사랑해’라는 말 대신 ‘데킬라를 마셔도 막걸리 쉰내가 나는 내 친구’라고 부르는 격 없는 친근함을 보라. 투박한 말 한 겹 아래에 따뜻하고 흔들림 없는 다정함이 줄곧 흐른다. 아무 때고 어떤 이야기로도 울음을 터뜨리는 울보 친구들을 바라보며, 쉽게 울 수 없는 나날 속에 별거 아닌 일에도 우는 이유는 울기 좋은 핑계로 다시 웃을 수 있기 위함이라고 한다. 옥탑방을 벗어났나 했더니 이사한 집에는 쥐가 등장하지만, 상심하기보다는 해결해야 할 퀘스트로 웃어 넘기는 방식을 택한다. 늘 좋을 수만은 없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긍정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솜씨야말로 강이슬 작가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어린 시절의 서툰 마음을 따뜻한 기억과 더 나은 날로 나아가는 용감한 한 걸음으로 환기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에게도 지금을 지탱하는 과거의 기억이 있음을 떠올린다. 모두에게 있을 법한 걱정과 우울과 불안의 해소법을《새드엔딩은 없다》를 통해 깨닫게 된다. 그 모든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요소 역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강이슬 작가의 글을 읽는 것은, 기억이 단지 기억에 그치지 않고 마음이 되는 과정들을 목격하는 일이다.강이슬은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이 고작 반 뼘짜리 코끼리 타투였으면” 하고 바란다. 살아가는 동안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겠지만 그 크기를 줄이겠다고 다짐하는 건, 매순간 제 삶에 진심이겠다는 뜻이리라. 나와 내 주변을 착실히 보살피고, 그 마음을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작가의 시선 덕분에 사는 게 덜 새드하게 느껴진다. 뒤로 굴러도 행복을 쟁취할 것이라는 당돌한 메시지에 다시 한 번 힘을 얻는다. 강이슬의 해피엔딩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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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 김옥선 (지은이)
    • 상상출판
    • 2022-02-24

    58만 구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꿀잼 보장 유튜버,‘여락이들’의 여행을 책으로 만나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인도, 이집트, 쿠바 같은 흔하지 않은 여행지부터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프랑스, 스위스, 포르투갈까지 모두 담다!유튜버 ‘여락이들’의 가식 0% 역대급 재미 보장 여행기!“내가 뭘 선택하든 후회하지 말자. 내가 겪은 경험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갈까 말까 고민하다 끝내 못 간 여행이 쌓여만 간다. 학교 때문에, 직장 때문에, 여건 때문에, 시기가 안 맞아서… 핑계는 끝이 없고 미루면 미룰수록 떠날 용기는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 계획도 세우기 전에 비행기 표부터 예약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 예고 없이 인도행 티켓을 생일 선물로 주고 갑자기 인도로 떠나는가 하면, 영국에 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7일간 머무르기도 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야 더 재밌고 설렐 수 있다는 그들의 신조는 결국 58만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락이들’의 더티와 그래쓰는 23살에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 책에는 쉽게 떠나기 어려운 시베리아, 인도, 이집트, 쿠바와 한 번쯤 가 보고 싶은 나라 프랑스, 스위스, 포르투갈, 태국의 순간들을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꽉 채워 담았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여행이 중단되고 찾아온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국토대장정과 지난 5년간 여행유튜버로서 쉬지 않고 달려 오며 겪은 기쁨과 슬픔도 솔직하게 풀어 냈다.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았던 숨겨진 에피소드도 담았으니 여락이들의 유쾌한 여행기와 생활기를 기다렸던 독자라면 기대해도 좋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기가 당신의 바쁜 일상의 신선한 탈출구가 되어 줄 것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떠난 여행‘해야 한다’보다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떠난 날들지난 5년간 여행유튜버를 업으로 삼으며 한국보다 외국에 나가 있던 날이 많았다.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재밌는 일들만 경험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인종 차별과 열악한 숙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생소한 문화까지, 순탄했다고 하기엔 힘든 여행이 더 많았다. 그러나 여행과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 “여행하면서 돈도 벌고 좋겠어요!” 여행하면서 돈을 버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쉽거나 편하지는 않다. 여행을 하면서도 늘 무거운 카메라와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 하고,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영상을 올리기 위해 하루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편집 프로그램만 들여다보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느린 나라에 가면 전전긍긍하며 밤낮을 꼬박 새웠으며 행여나 프로그램 문제 때문에 작업물이 다 날아가면 ‘그냥 죽어버릴까’라는 생각이 드는 나날의 반복이었다. _〈친정 같은 나라〉 중저자 김옥선은 학창 시절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이별과 하고 싶은 건 다 해 보라는 어머니의 응원 덕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다분히 노력한다. 나중은 없고 완벽한 준비란 없다. 그저 미완성된 오늘이 반복되는 것이기에 가고 싶을 때 떠나야 한다. 하고 싶은 것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이니까!우리의 도전은 언제나 현재진행형그들의 생생한 여행기를 읽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맛볼 여행의 행복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다. 코로나19로 인해 훌쩍 떠날 수 없다는 제약이 많은 이를 우울감에 빠지게 했다. 저자 김옥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행유튜버로서 다룰 콘텐츠가 사라지고, 길었던 여행 끝에 갑자기 중단된 여행은 번아웃을 맞이하기에 충분했다. 처음 겪는 마음의 병에 잠시 방황했지만 국토대장정을 떠나며 끝내 여행으로 치유한다. 세상에 나가 많은 것들을 보고, 만나고, 느끼며 많이도 웃었다. 그러다 한동안은 끝없이 펼쳐진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아 외롭고 불안해했다. 이제는 다시 내 세상으로 돌아와 일상이 주는 것들의 안정감을 만끽하고 있다. 아마 나는 인생이라는 여행 속에서 어딘가로 나아가는 도중 멀미를 한 게 아닐까. _〈내가 여행하는 법〉 중각자 인생을 사는 법은 다 다르다. 그가 말하는 “우리 모두 각자 인생의 유일한 여행자다”도 같은 이치이다. 그의 당찬 모습의 이면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우울과 불안이 있다. 좋아서 시작했던 일에 싫증이 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초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방법을 찾아낸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후련하게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압박을 잠시 내려놓고 단순하게 즐기면 된다. 단순한 마음으로 떠난 길 위에서 다른 무언가를 만나 사는 게 다시 재밌어질 수도 있고, 원래의 것이 다시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럼 우리는 다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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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 데비 텅 (지은이), 최세희 (옮긴이)
    • 윌북
    • 2022-02-24

    ★ 내향인들의 맞춤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작가 INFJ 데비 텅의 신작★ 혼자를 사랑하는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갈 수 있을까? 내향인이 사랑하는, 둘이 되어 좋은 순간들내향인이 겪는 진솔하고 유머러스한 일상 이야기로 전 세계 내향인들의 공감을 받았던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의 작가 데비 텅의 신작이다. MBTI에서 I가 압도적인 내향인들을 위한 맞춤 공감 카툰을 블로그에 연재해 전 세계 내향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데비 텅이 그 후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전 책이 학창 시절과 사회생활을 거치며 내향적인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인인 제이슨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내향적인 성격을 줄곧 부정하다가 스스로를 긍정하고 사랑하게 된 저자가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지나며 마주하는 다채로운 장면들이 펼쳐진다.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인 작가의 다정한 필치가 마음에 조용히 스며든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둘이 되는 일이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서로의 취향을 잘 알고 섬세하게 지켜주며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건 내향인들이 원하는 삶이 아닐까. 책의 추천사를 쓴 INFP이자 뮤지션이며 작가인 오지은은, ‘나도 그런데’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세기를 포기했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주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최고의 선물 같은 책이다.<출판사 서평>적막이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행복에 대하여그동안 ‘혼자의 이야기’를 쓰던 데비가 ‘함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향인이라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을 싫어하진 않는다. 떠들썩한 만남보다는 소수와의 조용한 만남을 좋아하고, 소란스러운 대화보다는 진심이 오가는 대화를 좋아할 뿐이다.내향인이 느끼는 편안함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음’과 ‘적막이 어색하지 않을 수 있음’이다. 그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둘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며 각자의 일을 하는 독립적인 시간들이다. 전형적인 내향인 INFJ 데비가 포착한 일상들 속에서는 이러한 행복이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이 책은 내향인 중의 내향인인 INFJ 데비 텅이 아주 섬세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내향인이 느끼는 행복한 순간들’을 귀여운 그림과 짧은 글로 담아낸 카툰 에세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앞으로 어떻게 살지?’ 하면서 함께 좌절하거나, 내일은 꼭 헬스클럽에 가고 대청소를 마치겠다고 자기 전 서로 계획을 짜다가 깔깔 웃으며 ‘이번 농담은 좀 셌다’며 깔깔 웃는 데비와 제이슨.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사회화의 가면을 쓰고 에너지를 소진한 후, 집에 돌아와 가장 편안한 차림으로 맥주 한 캔을 따며 각자의 시그니처 자세로 함께 소파에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행복을 느끼는 그 순간, 적막이 있어 오히려 더 편한 시간. 이 책은 독자에게 바로 그 순간을 선물해주는 듯하다. 외향인과 내향인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MBT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성향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과 공감 대목을 나누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MBTI는 다양한 유형 때문에, 유형 간의 관계성에도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INFJ인 작가 데비 텅이 외향적인 남자 친구 제이슨과 결혼하며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다. 단지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넘어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저 꿉꿉하다는 이유로 비를 질색하는 남편 제이슨과, 비 오는 소리가 들리면 펄쩍 뛰며 좋아하는 데비. 잠을 못 자면 완전히 예민 모드로 들어가버리는 데비와, 그저 ‘좀 피곤한데’ 하고 마는 제이슨. 내향인과 외향인의 차이를 가진 두 사람이 옷장에 같은 색 옷들이 늘어가고, 함께 살이 찌기도 하며 점점 닮아가는 모습은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가끔은 다른 성향 때문에 외향적인 반려인 제이슨을 방패 삼아, 데비는 바글바글한 모임 초대를 거절하며 안도하고, 이웃집 말 많은 사람이 말을 걸까 봐 제이슨에게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제이슨과 데비가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취향과 성향을 존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것일지라도 좋아하는 것,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서로 무엇인지를 알고 존중해주는 것만으로도 데비 텅은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데비와 제이슨의 그리 특별하지 않지만, 그래서 공감 포인트가 매 페이지마다 가득한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약간의 거리’와 ‘섬세한 공감’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상적인 동거 생활에 매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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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 데비 텅 (지은이), 최세희 (옮긴이)
    • 윌북
    • 2022-02-24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2018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 후보작 ★ ★ 집에 있지만 집에 가고 싶은 내향인,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내향인이 살아가는 일상이 책이 되기까지내향인들에게 사회는 소란스러워 보인다. 모두 자기가 옳다고 큰 소리로 주장하거나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향성보다는 외향성이 성격적으로는 장점처럼 여겨지는 이상한 형국이다. 어려서부터 저자는 주변 어른들로부터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제 그만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라는 걱정 어린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다 자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버거운 스스로를 ‘문제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학창 시절, 결혼과 취직 등 인생의 여러 변곡점을 거치며 저자는 마침내 깨닫는다. 혼자가 좋은 나도 괜찮다고. 책은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을 줄곧 부정했던 저자가 스스로를 긍정하고 사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저자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글을 쓰는 만화가로서의 새 삶을 시작한다. 늘 불안에 시달리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고, 작은 일에도 예민한 자신의 특성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겪는 수많은 경험들을 컷 만화에 오롯이 담았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을 뿐인데, 저자의 만화는 SNS로 입소문을 타면서 널리 사랑받게 된다. 솔직함으로 무장한 그녀의 그림과 글은 특히 전 세계의 내향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책이 되었다.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이야기는 한 대학원 수업에서 시작된다. 강의실에 일찍 도착해서 맨 뒷줄에 착석하는 첫 장면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바로 보여준다. 전반부는 특히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크게 공감할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질문하는 건 꿈도 못 꾸고, 파티에 초대받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곳에서는 현기증을 느낀다.이후 저자는 외향적인 연인을 만나 결혼하고, 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한 회사원이 된다. 하지만 본래의 성격이 갑자기 바뀔 리는 없다.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결혼도 하고 취직도 했으니 이제 진짜 어른이 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진짜 어른에서 한 발짝 멀어진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꿈을 돌아보며 되묻는다. ‘내가 진짜 바라던 삶은 무엇일까?’ 그리고 진짜 어른이란 결혼이나 취직의 여부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다. 사회가 규정한 대로 이끌리는 삶이 아닌, 내 마음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게 진짜 어른이다. 책은 저자가 자신이 원하는 진짜 삶을 살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저자 자신의 자전적 분투기이자 자신과 비슷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책으로, 공감을 보내며 미소 짓다 보면 어느새 위로가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꿈을 향해 가는 모든 젊음에게 보내는 저자의 메시지는 명료하고 단순하다. “저는 뼛속까지 내향인입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그 모든 걸 떠나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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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의 큰 즐거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소망의 큰 즐거움
    • 안문훈
    • 이페이지
    • 2022-02-24

    하늘나라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목표이며 비전이긴 하지만 아직 현실이 아니다. 그러기에 바른 성경적 이해와 성령의 빈번한 조명하심이 있어야 ‘기대의 소망’을 가질 수 있다. 저자 안문훈은 개인전을 29회나 가진 한국화단의 중견작가로 이미 아홉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그는 화가 특유의 민감성으로 ‘휴거’를 주제로 한 대규모 개인전을 인사동 이즈갤러리에서 개최했고, 여러 해전 요한계시록 묵상집을 출간한 바 있다. 작가는 구체적인 하늘나라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하늘나라가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면서 본 듯 만진 듯 이를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치열한 신학적 묵상과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풍부한 깨달음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는 예수께서 주시는 진정한 기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지를 알게 될 것이고, 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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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정 전도사의 구원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소정 전도사의 구원 이야기
    • 소정 (지은이)
    • 좋은땅
    • 2022-02-24

    - 거친 삶의 풍파 속에서 만난 구원의 목소리- 죄인을 새롭게 하는 예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찾다‘퍽’ 이야기의 시작은 한 사람이 투신하는 소리로 시작된다. 그리고 붉은 피가 바닥에 흩어지고 이를 보면서 저자는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펑’하고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충격적인 죽음의 이미지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저자가 살아가면서 예수를 만나 구원을 받고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과정을 엮은 ‘구원 에세이’다.이 투신의 이미지를 지나고 나면 전반부는 일반적인 에세이와 같이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어렸을 적 단순히 잠을 자고 음식을 먹기 위해 교회를 찾아간 이야기, 호텔에 취직하여 남편을 만나 싱가포르에서 결혼생활을 했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들과 함께 저자의 흥미로운 해외생활이 이어진다. 그리고 중반부 저자의 삶을 바꾼 결정적 사건인 ‘수감 생활’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저자의 ‘구원 이야기’ 펼쳐진다. 저자가 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 목소리가 등장하고, 신학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성경을 읽어 가면서 예수로부터 구원받고 새로운 삶을 향해 발돋움 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온갖 풍파를 겪은 한 사람이 절망 속에서 종교를 통해 어떻게 구원받고 새로 살아갈 힘을 얻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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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삭이는 몽자 - 70만 유튜브 구독자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귀염뽀짝 꼬마 강아지 몽자의 코믹 포토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속삭이는 몽자 - 70만 유튜브 구독자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귀염뽀짝 꼬마 강아지 몽자의 코믹 포토 에세이
    • 몽자네 가족 (지은이)
    • 허들링북스
    • 2022-02-24

    유튜브 7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최고의 스타 멍멍이, 몽자가 나타났다!언제나 자신감 뿜뿜! 어딜 가나 위풍당당 거침없는 꼬마 강아지!엉뚱 발랄 몽자의 유쾌한 일상을 가득 담은 코믹 포토 에세이 드디어 출간!잘 익은 납작 복숭아 같은 사랑스러운 얼굴, 앙칼지기 짝이 없는 귀여운 목소리, 자신의 냄새를 널리 퍼트릴 때 유용한 쭉 뻗은 다리와 때때로 사람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놀랍게도 다양한 표정까지! 도무지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묘한 매력으로 70만 랜선 언니, 오빠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몽자가 첫 번째 단행본을 선보인다.《속삭이는 몽자》는 몽자의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하나가 되는 이야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일상과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사진, 그리고 몽자 엄마아빠만의 반려견을 위한 깨알 꿀팁까지 가득 담았다. 특히, ‘코믹 포토 에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몽자의 이야기를 만화로 꾸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몽자의 속내를 살짝 엿볼 수 있는 ‘몽자의 일기’를 만화마다 배치해 아이같이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몽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했다.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몽자의 하루를 함께하다 보면 일상 속 스트레스는 잊어버리고 어느새 활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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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 이미화 (지은이)
    • 인디고(글담)
    • 2022-02-24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글담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선보이는 ‘딴딴’ 시리즈는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고사는 일 이외에 시간에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데 말이야.”라고 할 말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반려 딴짓’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볍지 않은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썸띵에 대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 다른 사람들의 딴짓 라이프를 즐겁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밀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수어 ‘딴딴’ 시리즈의 첫 책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이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화 동아리 언니들의 공연을 우연히 본 순간부터 수어의 매력에 빠진 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 수어를 배우게 되면서 깨닫게 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긴 에세이다. 수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여전히 수화로 부르는 사람이 많지만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국어와 동등한 언어인 ‘수어’로 불린다.) 수어는 목소리 대신 손의 모양, 몸짓, 표정 등을 써서 의사를 전달하는 독립적인 언어다. 수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청인이 배우기에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쓰는 다양한 제스처들을 떠올려보라. 저자에게 수어를 익히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서툴고 힘들지만 보이지 않는 계단 하나를 오르고 나면 그 언어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듣고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영화 에세이스트인 이미화 작가는 수어를 배우면서 농인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책 속에는 농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영화와 다큐멘터리는 물론,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농문화가 궁금해진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들과 그에 대한 저자만의 단단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우리는 때로 ‘그냥 좋아서’ 하는 일에 몰두하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글을 쓰며 먹고살기 위해 많은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완료하는 과정 속에도 수어 공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저자의 자기소개처럼 팍팍한 일상의 틈 속에도 어떻게든 지속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미 충분한 건지도 모른다.청인의 세계 너머에서 찾은 새로운 기쁨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의외의 주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어통역사다. 브리핑 발표자의 바로 옆에 서서 손을 바삐 움직이며 수어로 통역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인터뷰 등을 통해 수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또 다른 얼굴을 떠올렸다. 한숨도 자지 못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 괜찮다고 말하던 코로나 맵의 개발자와 진한 마스크 자국을 한 얼굴로 괜찮다며 시청자를 위로하던 의료진의 얼굴들. 그리고 그 중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맨 얼굴로 정부 브리핑을 전달하는 수어통역사도 있었다. 이 시대의 구명줄 같은 얼굴들이었다. _ &lt;괜찮은 얼굴들&gt; 중에서그동안 수어를 주제로 한 책들은 수어를 쓰는 가족이 있거나 자신의 수어를 쓰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딴딴’ 시리즈 첫 번째 책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은 수어라는 언어를 배우며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의 이야기다. 수어학원은 일반 어학학원과 다르지 않다. 수어를 쓰는 가족과 마음껏 대화하기 위해, 수어통역사가 되기 위해, 외국어를 배우듯 취미로.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동경하고 궁금했던 수어를 어른이 되어 배우기 시작했다.내게 수어는 ‘장애인’의 언어가 아니었다. 장애인에 초점을 맞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모를까, 편견이 생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수어를 다시 기억해냈을 때, 우연히 다시 만난 오랜 친구를 따라나서듯 수어가 안내하는 농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_ &lt;프롤로그 _ 우연의 신&gt; 중에서 책 속에는 수어와 전혀 상관없던 사람이 수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깨닫게 된 것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수어 수업을 들으며 농사회와 농문화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다. 언어 속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넓고 깊게 스며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세상에 어떤 단어가 없는지 알지 못한다. 내게 ‘수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농사회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것처럼, ‘비건’이라는 단어가 내 삶에 들어오기 전까지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어떤 단어를 곁에 두고 살아야 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_ &lt;우리에겐 단어가 필요하니까&gt; 중에서해야 하는 일 말고 좋아서 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을 들여다보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청인의 세계 너머 농인의 세계를 들여다본 그녀의 삶은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살피고 생각하며 삶의 반경을 넓혀가는 중이다. 나는 수어를 배우는 동안 너무 많이 실패하고 드물게 뿌듯해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일으켜 수어학원으로 향하는 이유는,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도 없이 선생님의 손짓과 표정만을 따라가는 2시간이 내게는 새로운 차원의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그리 바보 같다 느껴지지 않는 차원’의, 수어 말고는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매일 아침 날 기다리고 있다. _ &lt;수어 말고는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곳&gt;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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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 법정 (지은이)
    • 샘터사
    • 2022-02-24

    〈무소유〉, 〈텅 빈 충만〉 등우리의 지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주는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 모음집《스스로 행복하라》 1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스스로 행복하라》가 10만 부 출간을 기념하여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고 양장본으로 출간된다.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세상을 살아가며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우리는 행복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한 생각에 빠지기 쉽다. 코로나19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초,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에 맞춰 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는 우리의 지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주며 고난을 극복할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주요 서점 및 독자 선정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스스로 행복하라》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았고,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등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라는 나눔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된 일상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법정 스님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가진 것만큼 행복한가?” 몸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삶의 진리와 철학이 담긴 글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줬던 법정 스님. 집착에 사로잡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우리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을 통해 인간다운 삶,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지혜가 담긴 《스스로 행복하라》를 곁에 두고 오래 읽을 수 있도록 양장본으로 선보인다.“행복은 결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마음 안에서 찾아지는 것입니다.”‘스스로 행복하라’는 법정 스님의 그리운 목소리법정 스님은 1976년 처음 발간한 산문집 《무소유》를 시작으로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오두막 편지》 등 맑고 깊은 사색이 담겨 있는 주옥같은 수필집을 여러 권 출간했다. 하지만 그는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겨 대부분의 책이 절판되었고, 법정 스님의 글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안타까워했다. 2020년 1월,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샘터는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하여 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을 모아 엮은 《스스로 행복하라》를 출간했다. 〈무소유〉, 〈텅 빈 충만〉, 〈산에는 꽃이 피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등 법정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명수필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만큼 행복해졌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법정 스님은 일찍이 “온갖 고통은 결국 집착에서 온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라고 말했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득 찼을 때보다도 더 충만하다”고도 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시기를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비움으로써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법정 스님은 또한 자기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줄 것인가. 오로지 내가 내 인생을 한 층 한 층 쌓아 갈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야 한다.” 법정 스님이 남긴 글에서 배울 수 있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는 마음속 집착을 비우고, 자연과 가까이하며, 다른 이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갈 때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 ‘스스로 행복하라’는 이와 같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다.”‘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1988년 불일암에서 만난 법정 스님의 첫인상이 무뚝뚝한 아저씨 같았다고 회고하는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 “건강하려면 제일 늦게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덥다고 빨리 벗지 마라”, “젊었을 때는 나이가 하나씩 더해 가지만 나이가 들면 하나씩 줄어든다”, “잘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 등의 스님 말씀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스스로 행복하라》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날 선 칼 같다’는 정채봉 작가의 말처럼 법정 스님은 소유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에는 죽비를 내리치듯 따끔하게 질타하지만, 이내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힘든 시기를 이겨 낼 힘이 되어 줄 법정 스님의 따뜻한 질타와 위로를 이 책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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