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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스러운 사이 -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숲스러운 사이 -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 이지영 지음
    • 가디언
    • 2023-12-27

    흙 한 줌 없는 화산섬 돌땅 위에 만들어진 곶자왈 환상숲‘경계와 긴장의 연속인 일상 속에 훅 들어온 맑은 공기 같은 이야기들!’“아가씨, 젊은데 아깝게 왜 이런 데서 일해?”스물여섯, 서울에서 번듯한 직장을 잘 다니다 제주로 내려가 숲해설사가 된 저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숲해설사는 은퇴 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직업이었지 앞날이 창창한 젊은 사람들이 선택할 직업은 아니었다. 그런 삶을 선택한 것이 눈에 띄었는지 여러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저자가 숲 해설을 하면 이런 질문을 많이 듣는다. “숲에서 일해서 좋겠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그녀는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사이 세상이 변했고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그녀는 제주 환상숲 숲지기의 딸이다. 2011년, 뇌경색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제주로 내려가 숲 해설을 시작했고, 잠깐 도와드릴 생각이었으나 그 이후 쭉 제주에 살고 있다. 지금까지 그녀가 직접 해설을 해준 방문객만 어림잡아도 20만 명. 한 번 해설을 할 때마다 한 시간 많게는 세 시간을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대화하니 결코 스치듯 가벼운 만남도 아니다. 흙 한 줌 없는 화산섬 돌땅에 만들어진 제주의 원시림도 신비하지만, 그 신비한 숲을 보러 온 수많은 사람들과 쌓은 만남은 더욱 특별하다. 《숲스러운 사이》에는 그녀가 지난 십수 년 동안 환상숲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촉촉하게 내린 봄비에 유채꽃의 노랑색이 햇살과 부딪히며 내는 ‘쨍’ 소리, “네 나이면 시집을 한 번 더 갔겠다.”며 70대 노인의 나약함을 일으키는 96세 할머니의 호탕한 목소리, 여덟 살 아이의 작고 오동통한 손에서 전해지는 몽글몽글함 등. 정말이지 이 책 안에는 맑고 깨끗하고 자연을 닮은 이야기들이 싱그럽게 펼쳐진다. 개량 한복에 편한 운동화를 신고 머리를 질끈 동여맨 그녀가 들려주는 숲과 나무 이야기를 들으며 환상숲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어느새 우리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겨져 반짝반짝 빛날 것만 같다.숲에서 만난 관계는 상하와 좌우가 없다편을 나누고 계산적 관계에 지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손 내밈“우리 같이 숲 걸을까요?”제주 환상숲 그녀의 이야기는 TV를 통해 먼저 만나본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KBS <인간극장>, JTBC <당신의 이야기>, EBS <스토리 그곳>, EBS1 <한국기행> 등 다수 프로그램에서 그녀의 삶을 비춘 바 있다. 거기엔 숲에서 뇌경색을 완치한 숲지기 아버지 이야기와 아버지를 도와 숲해설사가 되기를 자처한 딸 이야기가 있고,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방송에 소개된 숲과 가족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지만, 지난 십여 년간 그녀가 숲에서 만난 인연들의 이야기는 더욱 다채롭고 깊은 울림을 준다. 숲지기 딸로, 숲해설사로,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숲의 한 구성원으로 그녀가 만난 인연들은 작은 곤충부터 커다란 나무까지, 어린아이부터 구십대 어른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하루도 빠짐없이 숲을 드나들기를 십여 년, 같은 공간을 그렇게 오랫동안 해설하면 지겨울 것 같지만, 그녀에게 숲은 하루하루, 또 해마다 새롭다. 숲을 이루는 식물과 나무, 동물, 하늘과 바람 어느 것 하나도 같은 날은 없고, 무엇보다 숲을 찾는 방문객들이 모두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숲이 주는 놀라움만큼이나 숲을 찾는 이들이 주는 감동과 그로부터 얻는 배움이 크다고 말한다. 작은 행동이나 한마디 말로도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사람들은 배움의 정도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해설이 감동적이었다며 자신이 꽂고 있던 머리핀을 빼서 꽂아 준 분, 풀피리를 보내주신 분,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흐리고 컴컴한 숲에 들어가 “이런 날씨 덕분에 어두운 숲의 모습을 보는 것도 특별한 행운이네요. 탐험가가 된 것 같아요.”라고 감탄했던 방문객 덕분에 으슥한 숲을 경쾌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던 이야기, 아이를 칭찬하듯 “선생님 예뻐요, 숲을 잘 지켜줘서요.”라고 말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아이, 보이지 않기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귀 기울일 수 있고 자연의 풍경도 온몸으로 느끼며 아름다움을 상상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던 시각장애인, 숲을 매일 보는 그녀의 해설을 존중하고 인정해 준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 그뿐인가. 그녀가 만난 사이는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한적한 숲속 풀섶에 꼭꼭 숨어 있다 ‘나 좀 봐 달라’는 듯 새파란 색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소엽맥문동, 공기 중의 습기라도 빨아들여 살아보기 위해 자신의 뿌리를 공중으로 뻗어 마치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송악 덩굴, 갈등(葛藤)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칡과 등나무, 천혜향도 한라봉도 저리 가라 할 만큼 짙은 향기를 풍기는 탱자, 새순이 올라올 때 애벌레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억센 가시를 돋워낸 꾸지뽕나무 등. 그녀가 만난 숲의 생명들이 저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다. 숲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듯, 사람들도 숲에 오면 사회적 지위는 보이지 않고 오직 그 사람 자체만을 보여주게 된다. 숲 밖에선 누군가의 상사와 부하, 부모와 자녀, 갑과 을, 내 편과 네 편일 테지만 숲에서 만난 관계는 그런 상하 좌우가 없다. 그러니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고 편견도 없이 오롯이 그 사람만을 보고, 순수하게 감동받고 마음을 열게 된다. 조곤조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그 숲에서 그 깨끗한 만남에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세상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더 많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숲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사람의 인연이란 것을 글에서 느끼게 됩니다.”출간 전 사전 연재에 달린 독자의 댓글이다.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필요한 것을 챙겨야 똑똑한 시대다. 어떤 관계에서든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고, 남들보다 잘난 사람이 되기 위해 경쟁하면서 마음은 점점 지치고 관계에 피로감을 느낀다. 어느 때보다 관계에 대한 피로감이 큰 요즘, 그녀의 이야기는 꼭꼭 닫아 눈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풀게 만든다. ‘내 약점을 들키지 않을까’, ‘손해 보지 않을까’ ‘속지 않을까’…… 경계와 긴장의 연속인 일상 속에 《숲스러운 사이》가 맑은 공기처럼 훅 들어온다.| 먼저 만난 독자들의 응원 |★★★★★숲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사람의 인연이란 걸 느끼게 됩니다. 잔잔한 감동이 숲에 부는 미풍처럼 불어오네요. -***아★★★★★3년 전 제주 한 달 살기 할 때 환상숲에서 해설을 들었어요. 그때도 마치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이었는데, 무조건 응원합니다. 절대 잊지 못해요, 숲에서의 하루를. -r***ee★★★★★제주살이를 앞둔 가엾은 도시민에게 위로가 됩니다. -나*장★★★★★글을 읽고 수많은 갈등과 부딪힘의 순간들을 마음에서 놓아주고 편안함을 느껴봅니다. -착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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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과 함께 떠나는 해외 여행 교과서 - 여행사, 여행객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해외 여행 길라잡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마트폰과 함께 떠나는 해외 여행 교과서 - 여행사, 여행객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해외 여행 길라잡이
    • 홍성호 지음
    • SNS소통연구소
    • 2024-02-19

    “스마트한 여행은 스마트폰으로 시작하세요!”이 책은 모든 일정을 여행사의 계획에 맡기는 여행이 아닌, 여행자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는 배낭 여행 등과 같은 자유여행자 와 여행업을 운영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만든 여행교과서입니다. 그 여행을 스마트폰 하나로 계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스마트한 여행의 안내서입니다.목차를 한 번 보시지요. 여행의 준비물부터 안전여행을 위한 가이드와 여권발급과 여권분실시 대처법, 출입국 신고, 수하물관련, 안전성 기준의 항공사 까지 여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모든 과정에 대한 대처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할 수 있는 각종 앱들을 통해 손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이전에 없었던 획기적인 여행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여행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의 각종 앱을 활용하여 꾸미기를 할 수 있도록 활용법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여행 후 동영상 제작을 쉽게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 앱의 사용법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이 책의 저자인 작가 홍성호씨는 (전)씨월드 항공 여행사 대표이사를 역임하였고, 지금은 감사로 있습니다. 여행사들의 모임인 일등랜드여행사모임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역 회장을 지낸바 있습니다. 국가적인 행사를 주도하며, 여행업의 황금기에 최고의 여행관련 분야의 부흥을 주도한 주역이기도 합니다.이 책은 그의 오랜 꿈인 그동안의 여행관련 모든 분들과 여행에 함께하셨던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대한 보답을 이 책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소망이 담기기도 한 책이기도 합니다.부록에는 “한국 내 주한 공관”, “대한민국 재외공관”, “국가별 관광청 사이트”, “대한민국 국민 사증(비자)”, “외국인 대한민국 입국사증(비자)” 협정 관계를 잘 정리하여 수록함으로 그의 세심함을 엿볼수 있습니다. 40년의 경력과 그가 여행업에 대해 가지는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한권의 책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부족함이 없는 안내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스마트폰과 함께 떠나는 해외 여행 교과서” 이 책의 구성은 “현대인들에게 수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여행에 꼭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여 잘 정리하여, 정보를 제공하고자 구성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여행 준비 중에서는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과 안전한 여행을 위한 지침과 그리고 여행시 수속에 필요한 절차, 항공사, 해외 로밍에 대한 정보제공과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앱 설치 방법과 사용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으로는 해외안전여행, 항공보안 365, 외교부, 정부 24, 영사민원 24, 출입국 신고서, 항공사, 로밍 등 여행 전에, 여행 중에, 여행 후에서는 여행에 좋은 여행과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앱 설치와 사용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 전에 – 와이파이, 구글번역, 네이버파파고, 구글어시스텐트, 구글렌즈, 구글지도, 네이버지도, 지하철 종결자, 티머니 GO, 코레일톡,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카카오톡, 카메라를...여행 중에 – 캘러리, 포토퍼니아, 글그램, 감성공장을 ...여행 후에 – 키네마스터를 앱 설치와 사용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부록에서는 대한민국 내 주한 공관, 대한민국 재외 공관, 전 세계 관광청 사이트, 대한민국 국민 해외 입국 사증 (비자) 협정 관계, 외국인 대한민국 입국 사증(비자) 협정 관계 등을 잘 정리하여 제작하였습니다.이 책으로 “여행사, 여행객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해외 여행 길라잡이”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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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베덴보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베덴보리
    • 다이제츠 다이타로 스즈키 (지은이), 오석제 (옮긴이)
    • 좋은땅
    • 2021-03-03

    북쪽의 부처 스베덴보리를 알아보다종교 사이에 상호 이해와 대화의 가능성을 열다</B>이 책은 스웨덴의 영성(靈性) 신학자 에마뉴엘 스베덴보리와 그의 신학에 대하여 일본의 세계적인 불교학자이자 선사(禪師)인 다이제츠 다이타로 스즈키 박사가 1913년에 평전의 형식을 빌어 저술한 책이다. 원래 스즈키 박사가 일본어로 집필한 책을 1966년도에 미국의 스베덴보리협회(Swedenborg Association)의 요청으로 앤드류 베른슈타인이 영어로 옮겨 발행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발행한 것이 이 책이다. 스베덴보리는 스웨덴이 낳은 천재적인 과학자이자 영성 신학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한 인물이다. 과학과 철학 방면의 그의 저술들은 시대를 앞선 것으로 오늘날의 학계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나 생의 후반기에 신학에 전념하면서 그가 남긴 신학 저술들은 더욱 놀라운 것이다. 무엇보다 합리성을 우선시하는 그의 새로운 신학 사상은 새로운 영적 이해를 제시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독교 신앙의 도래를 계시하는 것이기도 하다.그가 계시한 새로운 기독교 신앙의 교리가 불교의 교리와 유사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불교학자이자 선사인 스즈키 박사가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스베덴보리라는 인물과 그의 신학 사상을 일본에 소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독자들은 스즈키 박사의 저서 『스베덴보리』를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합리적이고도 새로운 신앙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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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 법정 (지은이)
    • 샘터사
    • 2022-02-24

    〈무소유〉, 〈텅 빈 충만〉 등우리의 지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주는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 모음집《스스로 행복하라》 1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스스로 행복하라》가 10만 부 출간을 기념하여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고 양장본으로 출간된다.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세상을 살아가며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우리는 행복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한 생각에 빠지기 쉽다. 코로나19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초,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에 맞춰 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는 우리의 지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주며 고난을 극복할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주요 서점 및 독자 선정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스스로 행복하라》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았고,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등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라는 나눔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된 일상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법정 스님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가진 것만큼 행복한가?” 몸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삶의 진리와 철학이 담긴 글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줬던 법정 스님. 집착에 사로잡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우리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을 통해 인간다운 삶,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지혜가 담긴 《스스로 행복하라》를 곁에 두고 오래 읽을 수 있도록 양장본으로 선보인다.“행복은 결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마음 안에서 찾아지는 것입니다.”‘스스로 행복하라’는 법정 스님의 그리운 목소리법정 스님은 1976년 처음 발간한 산문집 《무소유》를 시작으로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오두막 편지》 등 맑고 깊은 사색이 담겨 있는 주옥같은 수필집을 여러 권 출간했다. 하지만 그는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겨 대부분의 책이 절판되었고, 법정 스님의 글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안타까워했다. 2020년 1월,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샘터는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하여 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을 모아 엮은 《스스로 행복하라》를 출간했다. 〈무소유〉, 〈텅 빈 충만〉, 〈산에는 꽃이 피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등 법정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명수필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만큼 행복해졌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법정 스님은 일찍이 “온갖 고통은 결국 집착에서 온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라고 말했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득 찼을 때보다도 더 충만하다”고도 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 시기를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비움으로써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법정 스님은 또한 자기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줄 것인가. 오로지 내가 내 인생을 한 층 한 층 쌓아 갈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야 한다.” 법정 스님이 남긴 글에서 배울 수 있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는 마음속 집착을 비우고, 자연과 가까이하며, 다른 이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갈 때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 ‘스스로 행복하라’는 이와 같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다.”‘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1988년 불일암에서 만난 법정 스님의 첫인상이 무뚝뚝한 아저씨 같았다고 회고하는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 “건강하려면 제일 늦게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덥다고 빨리 벗지 마라”, “젊었을 때는 나이가 하나씩 더해 가지만 나이가 들면 하나씩 줄어든다”, “잘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 등의 스님 말씀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스스로 행복하라》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날 선 칼 같다’는 정채봉 작가의 말처럼 법정 스님은 소유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에는 죽비를 내리치듯 따끔하게 질타하지만, 이내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힘든 시기를 이겨 낼 힘이 되어 줄 법정 스님의 따뜻한 질타와 위로를 이 책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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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조력자살 한국인과 동행한 4박5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조력자살 한국인과 동행한 4박5일
    • 신아연 지음
    • 책과나무
    • 2024-02-19

    “모든 죽음은 삶을 이야기한다.\"스위스 조력사 동반 여행에서 비롯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스위스행 편도티켓을 쥔, 일면식도 없던 조력자살 희망자와 동행한 저자의 기록 우리나라도 안락사나 조력사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때에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2021년,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택한 말기 암 환자와 동행한 후, 내밀한 시선과 섬세한 필체로 담담히 써 내려간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는 우리 내면에 충격적이면서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법 제정 운운 이전에 삶과 죽음이 일상 대화 속으로 들어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조력사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과 스위스까지 함께 가줄 수 있는가?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어느 날 한 독자로부터 스위스 조력사 동행 제안을 받는다. 본인 생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책에는 죽음 여행을 떠나기 전, 죽음과 삶을 성찰하며 두 사람이 나눈 깊은 인문적 대화와, 실제로 죽어야 하는 사람과 그 죽음을 간접 체험하는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위스로 떠나기 전, 저자는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돌려보리라 마음을 다잡지만 결국 죽음의 침상에 눕고 마는 그를 보며 무기력과 혼란에 빠져든다. 어찌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서 당신도 조력사를 택하겠는가?특별한 배웅을 하고 온 저자는 안락사와 조력사 논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위태로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에 동행했다고 해서 본인이 조력사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조력사 현장을 경험한 후 기독교인이 된 저자는 생명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며 따라서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조력사는 또다른 조력사를 부를 것이라는 현실적 우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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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너는 자유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4-02-19

    빛나는 30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한 권의 용기!◎ ‘언젠가는 가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떠나기 좋을 때란 없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지금, ‘지금’이 바로 떠날 때다!대한민국 대표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로 변신한 손미나가 스페인에서 보낸 1년간의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아나운서로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녀가 안정적이고 탄탄한 길을 뒤로한 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단 하나,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너무나 간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른 살의 손미나가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 방황하는 청춘의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와준 사람들과 사건들의 기록이자, 스페인이라는 특별한 나라의 품에 안겨 온 몸과 영혼으로 만끽한 자유의 참 맛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다. 이제는 늦었어,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우리 사회의 틀을 깨고 넓은 세상으로 걸어 나가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던 그녀이기에, 그 경험을 통해 발견한 희망의 메시지를 지금 빛나는 30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그리고 30대의 열정과 반짝임으로 자신을 채우고 싶은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엔 늦었다고 느껴졌던 그때야말로, 실패한다 하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다시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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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교회생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슬기로운 교회생활
    • 김지연 (지은이)
    • 좋은땅
    • 2022-02-24

    우연 혹은 필연, 축복의 물꼬이 책은 저자가 중학생 때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때부터 이후 50대 중반이 되기까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사람들과 교회에 대한 이야기다. 교회는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위해 모이는 곳이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에 어떤 의미에서 또 다른 하나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종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모임이지만 사람이 모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과 경쟁, 어려움들이 존재한다.저자는 오랜 교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교회를 경험하며 신앙 안에서 바른 해답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묻고 있다. 크고 작은 교회, 한국과 해외의 교회, 그곳에 속해 있는 교인들. 갈등과 마찰을 피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롭게 교회생활을 이어 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저자가 경험한 파란만장한 교회생활은 세상과 교회의 가르침의 괴리에서, 다른 사람들, 공동체와의 갈등에서 고민하고 상처받고 있을 어느 성도들에게, 사역자들에게 조금은 덜 상처받고 건강한 교회생활을 할 수 있는 작은 정보가 될 것이다. 교회생활을 슬기롭게 해 나가고 싶은 모든 성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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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을 끌어 안는 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슬픔을 끌어 안는 일
    • 베니
    • 마음 연결e
    • 2024-02-19

    출판사 서평누구나 슬프다. 가장 많이 받는 투고는 슬픔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왜 이렇게 슬픔이 많은가? 사실 슬픔은 늘 삶에 있었다. 슬프지 않으려 하지만, 사실 우리 삶이 슬프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당연히 슬프다. 오히려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태도가 중요하다.슬픔을 끌어안는 일은 삶을 온전히 끌어안는 일이다. 행복과 슬픔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한 면이 사라지면 다른 한 면도 사라진다. 힘겹지만 삶을 온전히 바라보기 위해 슬픔을 안아야 한다.베니는 슬픔에서 자신에게 초점을 맞췄다. 슬픔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에게만 있었다. 이것은 슬프고 이것은 슬프지 않다고 타인이 평가할 수 있는가? 자신이 슬프면 이는 슬픈 것이다. 슬픔의 기준은 자신이다. 희주는 자신에게 찾아온 슬픔을 끌어안으려 노력한다. 갑자기 찾아온 슬픔은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었지만, 이를 끌어안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나아간다. 미리도 갑작스래 찾아온 슬픔에 힘겨워하지만, 결국 자신이 슬픔으로 인해 배운 것들을 나열해 본다.슬픔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지만, 그 슬픔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도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슬픔을 극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안으려는 태도를 취하다 보면, 결국 슬픔을 껴안은 자신을 보게 된다. 슬픔을 껴안고 슬픔에서 배우는 일은 삶을 온전히 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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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의 방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슬픔의 방문
    •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3-12-27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패배자”들을 향해 뛰는 심장으로 써내려간 뜨거운 글쓰기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관하여“인생의 예기치 않은 사건 앞에서, 책 속의 말들이 다 무너지는 걸 목도하고도 다시 책 앞에 선 사람의 이야기” _김애란(소설가)슬픔에게 건네는 온기 어린 마침표<시사IN> 장일호 기자의 첫 에세이굵직한 탐사보도와 깊이 있는 기사들로 ‘바이라인’을 각인시킨 <시사IN> 기자 장일호의 첫 책을 선보인다. “통째로 한 편의 시 같다”, “이것이 뉴스스토리다”라는 찬사와 함께 오래도록 회자되는 그의 기사들은 유통기한이 없다. 현실에 발 딛고 선 문장들은 단단함이 지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었다. 문화팀, 사회팀, 정치팀을 두루 거쳐 오며 그가 가장 오래 머문 현장은 세상에서 밀려난 장소들이었으며, 가장 마음을 기울인 사람들은 세상이 눈감은 이들이었다. 그는 기자의 일이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더 자주 써야” 하는 일이라며 한탄하지만, 그의 손에 단단히 쥐인 물음표는 서늘한 현실을 바닥까지 파헤쳐 기어이 한 줌의 온기를 품은 마침표를 건져 올리곤 했다. 장일호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은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 “슬픔”에게 건네는 온기 어린 마침표이다.“‘지나간다’는 말 안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웅크리고 있는지”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책 속에서 찾아나간 여정“아버지는 자살했다.” 이 책은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장일호는 아버지의 죽음을 삼십 년 가까이 교통사고로 알고 살았다. 고작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청산가리를 구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아버지.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그는 배신감과 고통으로 울부짖는 대신, 아버지는 본인이 그토록 바라던 “멋진 글 대신 멋진 나를 남겼으니까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 버린 건 아닐까”라고 유쾌하게 정리한다. “살면서 가끔 필요하고 때로 간절했던 ‘부정’의 결핍”을 극복하게 해준 것은 책이었다. 소설가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의 문장과 행간에서 “일종의 연대”를 느끼면서 그는 아버지의 “없음”은 물론, 어머니의 “있음”까지 극복한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부터 기자로 살아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슬픔들이 “구체적인 얼굴”을 띠고 그의 삶을 찾아왔다. 어느 날은 지하 방에 차오르던 장맛비의 모습으로, 어느 날은 중환자실에 누운 할머니 발의 버석거리는 촉감으로, 또 어느 날은 “무성의하게 몸에 붙여지는” 환자 식별 스티커의 모양으로. 장일호는 “‘지나간다’는 말 안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웅크리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한 사람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단어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다. ‘자살 유가족’, ‘성폭력 피해자’, ‘암 환자’ 같은 세상이 명명한 단어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그는 책 속에서 구한다. 책은 그에게 닥친 사건들이 그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도록 두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에게 남긴 “사랑”으로 치환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를 “피해자”의 자리에서 “생존자”의 자리로 이동시켜 주었다. 아직 오지 않은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슬픔의 방문》은 슬픔이 찾아온 날들에 관한 기록이면서, 슬픔을 곁에 둔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책 속에서 찾아가는 눈부신 여정이기도 하다. “고통으로 부서진 자리마다 열리는 가능성을 책 속에서 찾았다. 죽고, 아프고, 다치고, 미친 사람들이 즐비한 책 사이를 헤매며 내 삶의 마디들을 만들어 갔다.”살아가는 일이 살아남는 일이 되는 세상에서“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슬픔의 상상력에 기대어”장일호의 사수는 ‘단독 기사’의 의미를 이렇게 짚어주었다고 한다. “제일 처음 쓰는 것도 의미 있지만, 마지막까지 쓰는 것도 단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그 말은 “시대의 안과 밖을 잘 쓸고 닦다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 주었다. ‘저자’로서의 첫 책에도 그 간절함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들을 우리 사회의 가장 예민한 주제들에 부단히 접속시킨다. 그가 겪은 가난은 “자신이 빠져나온 세계”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로,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은 “존엄한 죽음”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로, 투병 경험은 “아픈 몸을 대하는 세상”에 대한 사유로 나아간다. ‘나’의 이야기로 발을 뗀 글들은 예외 없이 세상 한복판에 착지한다. 《슬픔의 방문》의 마지막 두 문장은 이렇다. “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슬픔의 상상력에 기대어 나의 마음에 타인의 자리를 만들곤 했다. 살아가는 일이 살아남는 일이 되는 세상에서 기꺼이 슬픔과 나란히 앉는다.” 내가 모르는 삶을 있는 힘껏 상상하게 함으로써 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것, 나의 마음에 타인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 슬픔의 쓸모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 있을까. “살아갈수록 ‘살아남았다’는 감각만 자꾸 선명해”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슬픔과 나란히 앉아 보게 되길 바란다. 슬픔이 지닌 가능성을 가만히 느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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