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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삭이는 몽자 - 70만 유튜브 구독자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귀염뽀짝 꼬마 강아지 몽자의 코믹 포토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속삭이는 몽자 - 70만 유튜브 구독자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귀염뽀짝 꼬마 강아지 몽자의 코믹 포토 에세이
    • 몽자네 가족 (지은이)
    • 허들링북스
    • 2022-02-24

    유튜브 7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최고의 스타 멍멍이, 몽자가 나타났다!언제나 자신감 뿜뿜! 어딜 가나 위풍당당 거침없는 꼬마 강아지!엉뚱 발랄 몽자의 유쾌한 일상을 가득 담은 코믹 포토 에세이 드디어 출간!잘 익은 납작 복숭아 같은 사랑스러운 얼굴, 앙칼지기 짝이 없는 귀여운 목소리, 자신의 냄새를 널리 퍼트릴 때 유용한 쭉 뻗은 다리와 때때로 사람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놀랍게도 다양한 표정까지! 도무지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묘한 매력으로 70만 랜선 언니, 오빠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몽자가 첫 번째 단행본을 선보인다.《속삭이는 몽자》는 몽자의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하나가 되는 이야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일상과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사진, 그리고 몽자 엄마아빠만의 반려견을 위한 깨알 꿀팁까지 가득 담았다. 특히, ‘코믹 포토 에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몽자의 이야기를 만화로 꾸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몽자의 속내를 살짝 엿볼 수 있는 ‘몽자의 일기’를 만화마다 배치해 아이같이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몽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했다.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몽자의 하루를 함께하다 보면 일상 속 스트레스는 잊어버리고 어느새 활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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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
    • 조니워커 지음
    • 선스토리
    • 2023-12-27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도 익숙한 길. 평소 데이트와 전혀 다를 것 없는 그 길을 따라 나는 그와 손을 꼭 잡고 이혼 접수를 하고 왔다”브런치스토리 화제작, 조니워커 작가가 전하는 좋은 이별이혼도 ‘나답게’ 할 수 있을까? 한 여자와 세 번 바람 핀 남편과 ‘좋은 이별’을 할 수 있을까?브런치스토리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독자가 읽은 브런치북’에 선정되고,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을 받은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가 출간되었다. 브런치 미공개 원고를 포함해 더 정교해진 구성과 글로 한층 더 깊은 감동을 독자에게 전한다. ●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 그의 손을 꼭 잡고 오직 나를 위한 이별을 시작하다너무나 자상하고 모든 것이 완벽했던 남편이 한 여자와 세 번 바람을 폈다. 남편을 사랑했기에 두 번의 외도는 용서했던 작가는 세 번째 외도를 알게 된 날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이혼 이야기. 하지만 이후 일어나는 이야기는 특별하다. 작가는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이혼하기로 한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았던 결혼생활이었다. 그가 내게 준 절망을 부정하지 않듯이, 행복도 진실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189쪽)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이혼하기로 한 것이다. 작가는 이혼을 결심한 후에도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산책하고, 맛집에 가고, 함께 드라마 정주행을 한다. 협의이혼을 하러 법원에 가는 날에도 서로의 손을 꼭 잡는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작가의 이혼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좋은 이별이 우리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나다움을 지키는 사랑과 이별’은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이끌 것이다. ● 브런치북 1만 4천 명 구독자 마음을 울린 홀로서기 이야기 헤어짐과 함께 성숙해지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한 책! 평범하지만 조금 특별했던 작가의 이혼 이야기가 마음 아팠다면, 다시 나답게 행복해지고자 홀로서기 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또 다른 색깔의 위로와 재미를 선사한다. 3장 <돌싱으로 사는 건 처음입니다만>에는 일과 연애에서 고군분투하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혼자 블라인드를 달다”, “예능과 SNS와 회사의 공통점”, “이혼했냐고 묻고 싶은 거 알아요”, “돌싱 카페 가입 하루 만에 탈퇴한 썰” 등 한층 더 단단해진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다 보면, 어느덧 독자 자신의 삶까지 위로받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회사는 그냥 영혼 없이 다니며 월급이나 받는 곳에 불과했는데, 일에 더 몰두하고 책임감을 가 지다 보니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올랐다. 맥주 한 캔도 못 마시던 내가 위스키와 와인에 입문하 게 되었고, 와인 모임에 나가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었다. 혼자 블라인드도 달 수 있게 되었 고, 글을 쓰며 작가의 꿈도 꾸기 시작했다. _227쪽세련되고 간결한 문체로 브런치북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가 더 정교한 구성과 문체의 미공개 원고를 책에 담으며 보다 많은 독자에게 전할 위로와 감동의 메시지가 기대된다. ● 브런치북 Best 독자 후기\"최선을 다한 이별이 이렇게도 아름답고 아련할지 몰랐습니다.\" _김*호\"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네요. 인생의 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나다움을 지키기 위한 작가님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_믿음**사랑“나를 잃지 않고 지키는 모습에 다시 한번 위로받고 갑니다. 응원합니다.” _김*규“실화죠? 잊고 살았던 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해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_*독자“글 읽는 기간 동안 나도 모르게 안타깝고 슬프고 설레고 또 행복해졌네요. 한순간에 많은 감정을 느껴봅니다.” _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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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 미 더 허니 - 꿀벌과 함께한 뜻밖의 모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쇼 미 더 허니 - 꿀벌과 함께한 뜻밖의 모험
    • 데이브 도로기 지음, 박내현 옮김
    • 이김
    • 2023-12-27

    달콤하고 따끔하고 끈적하고 살벌하다!어쩌다 벌치기가 된 아저씨의 슬랩스틱 양봉 모험담어서오세요,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생물들이 우글우글한 도로기의 작은 양봉장에꿀벌. 검은색과 노란색의 몸과 얇은 두 날개로 꽃 사이를 오가며 달콤한 꿀을 만들어 내는 생물. 모든 생명이 그렇듯 이들에게도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이야기가 있다. ‘꿀가이’ 데이브라는 별명을 가진 데이브 도로기는 강 하구에 정박시켜 놓은 선상가옥에 사는 은퇴 직전의 괴짜 아저씨다. 자연이나 곤충 같은 것에 별 관심 없이 살던 어느 날, 취미로 양봉을 하는 누나가 선상가옥 뒷갑판에 벌통을 놓자는 제안을 한다. 배 위에서 석양이 지는 강을 바라보며 허브티에 꿀 한 숟가락을 넣는 달콤한 상상을 한 도로기는 흔쾌히 허락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꿀을 수확한 후,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15,000마리 꿀벌이 담긴 벌통을 받게 된다. 그제서야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채 벌들의 아버지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벌 키우기라는 취미는 초보 벌치기의 생각대로 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거기에 덜렁거리는 성격이 더해져서 실수와 불운이 겹친 문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벌치기의 숙명대로 벌은 쏘고 벌치기는 맞는 것은 기본이다. 양봉복 지퍼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서 옷 속에 벌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꿀을 추출하다가 집안을 온통 끈적하고 얼룩진 꿀투성이로 만들기도 한다. 혹독한 자연은 도로기의 새 취미의 난이도를 올려 놓았다. 여왕벌이 알을 제대로 낳지 않는데다 심지어 가출을 했고, 호시탐탐 벌집을 노리는 말벌들과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기생충과 병균들로부터 꿀벌들을 지켜야 했다.공짜 꿀은 없다“1년 동안 나는 다섯 병 분량인 22킬로그램을 수확했다. 꿀 한 병당 200달러 정도 든 것이다. 문득 저녁 식사에 나를 초대하는 친구들이 집주인을 위한 선물로 꿀 한 병과 빳빳한 10달러 지폐 20장 중에 무엇을 더 좋아할지 궁금해졌다.” - 130쪽초보 양봉가의 눈으로 적은 수기인 만큼, 이 책에는 같은 초보 양봉가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다. 가장 처음 알아야할 것이, 양봉을 한다고 해서 꿀을 공짜로 먹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양봉은 꽤 비싼 취미다. 양봉을 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들의 목록과 가격은 이렇다. 먼저 목재 벌통 상자가 필요하고, 벌통 안에 서류철처럼 들어가는 꿀틀이 필요하다. 양봉옷과 장갑이 필요하고 장화도 있으면 좋다. 벌을 쫓는데 필요한 훈연기나 양봉용 칼, 솔 같은 자잘한 도구들, 꿀을 담을 병과 라벨이 필요하다.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려면 책도 몇 권 사다 놓아야 한다. 무엇보다 벌이 필요한데, 무료로 분봉을 받지 않는 이상 벌 상인에게 뉴질랜드나 하와이 출신 벌들을 분양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벌통 한 개로 양봉을 시작하려면 1000달러(약 130만 원) 정도가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꿀 한 병당 2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말이다.꿀벌과 가족이 된다는 것은15,000마리의 벌을 데리고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도로기는 예전 같으면 집 안으로 들어온 벌을 파리채 같은 걸로 내려쳐서 잡았겠지만, 벌들이 반려동물이 된 지금은 오랜 시간을 들여서라도 살살 밖으로 내보내게 되었다. 허약해진 벌집을 말벌의 습격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전기 포충기와 트랩으로 무장하고 하루 종일 벌집을 지킨다. 더위에 꽃이 시드는 여름에는 산 위의 풍요로운 꽃밭으로 벌통을 옮겨다 놓는다. 벌집의 번영을 유지할 새 여왕을 데려오기 위해 먼 곳의 여왕벌 상인에게 다녀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처음에 벌은 공짜 꿀을 얻을 수 있고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축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꿀벌들과 도로기는 가족이 된다.“나는 우리 인간이 자연을 단순하게 보지만, 우리가 개입할수록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가 바랐던 건 고작 꿀 몇 병뿐이었는데. 그렇다면 그냥 슈퍼마켓에 가는 게 훨씬 쉬웠을 텐데.” - 103쪽꿀벌과 인간 모두의 위기 앞에서“우리는 벌들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을 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하기는커녕 누가 옳은지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이다.” - 66쪽우리 인간들은 가끔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보다 누가 옳은가를 놓고 다투기에 힘쓴다. 반면에 꿀벌들은 생존을 위해서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벌집의 모든 구성원에게는 맡겨진 일이 있다. 특히 꿀을 만드는 작업에는 협력이 핵심이다. 꿀이 있는 위치를 발견하고 알리는 꿀벌의 춤, 채집벌이 따온 꽃꿀을 꿀로 만들고 수분을 날리는 일, 어린 벌들을 먹이고 돌보는 일 등, 벌의 모든 일은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봄과 여름 내내 함께 열심히 일한 꿀벌들은 겨울에는 그 결과인 달콤함, 즉 꿀을 함께 즐긴다. 도로기는 부지런하고, 자기 일을 해내며, 서로에게 다정한 벌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들의 공동체에도 필요한 태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사실 오늘날의 꿀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은 진드기, 바이러스, 말벌, 기후 변화, 살충제, 심지어 휴대전화 전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무언가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오늘날의 인간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도로기는 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꿀벌들은 그에게 공동체와 협력과 사랑을 가르쳐 주었다. 혹독한 지구의 위기 앞에서 필요한 인간과 동물의 협력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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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 - 엉뚱 발랄한 1년간의 쇼핑 금식 다이어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 - 엉뚱 발랄한 1년간의 쇼핑 금식 다이어리
    • 누누 칼러 지음, 박여명 옮김
    • 이덴슬리벨
    • 2014-10-08

    쇼핑이여, 이젠 안녕! 굿바이! 짜이찌엔!1년 동안 쇼핑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쇼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걸까?빈에 사는 저널리스트이자 그린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누누 칼러는 시시때때로 쇼핑을 즐기는 일명 ‘쇼퍼 홀릭’이다. 어느 날 그녀는 옷장에 모두 들어가지 않아 침대에 산더미처럼 쌓인 옷을 보고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1년 동안 옷과 신발은 물론 스타킹, 양말 같은 소모품마저도 구입하지 않는 ‘쇼핑 금식, 쇼핑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다소 충동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그녀는 무척 현명하게 이를 실행해나간다. 바느질 강의를 들으면서 필요한 옷을 만들어 입고, 직접 뜨개질하여 남편의 옷까지 만들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안 입는 옷은 친구들과 교환하며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를 인터넷 개인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였다. 그러면서 올바른 소비, 착한 소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더불어 공정무역이라든지, 의류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대부분의 옷들이 환경에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짚어보고, 그에 대한 대안도 찾아 나선다.이제는 “사고 싶어”라는 말보다 “필요하지 않아”라는 말을 더 자주하게 된 그녀. 매번 충동적으로 쇼핑했던 누누 칼러가 1년 동안 어떻게 변해 가는지 그녀의 쇼핑 금식 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출간 의의]우리는 너무 많은 옷에 파묻혀 있다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대량 생산의 폐해 중 하나는 ‘버려진 옷’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옷 쓰레기는 엄청나게 불어났고, 그 정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만 하더라도 쓰레기 소각장에 도착하는 옷이 1만 4천 톤에 달하며, 뮌헨은 1만 톤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헌 옷을 재활용할 수 방법이 다양한데도 패스트패션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망가지거나 오래된 옷을 더 이상 입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되었고 덕분에 버려진 옷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해마다 판매되는 옷의 양이 증가하고 있으나 패션 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반값 세일’, ‘파격 세일’ 같은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소비자는 그 유혹에 못 이겨, 혹은 새롭게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가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 결과 우리는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버리게 되었다.《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는 이렇게 많이 사고 많이 버리는, 그저 숨 가쁘게 소비하기에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착한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친환경 상품과 공정무역 상품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패션계도 마찬가지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비롯하여 공정거래, 윤리적인 상품 제작, 친환경 원단 사용, 헌 옷의 재활용 등을 유도하는 패션 위크와 전시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베를린 윤리적 패션쇼(Ethical Fashion Show Berlin), 런던의 윤리적 패션 위크 에스테티카(Esthethca), 프랑스의 윤리적 패션쇼(Ethical Fashion Show Paris), 밴쿠버 에코 패션 위크(Eco Fashion Week)가 그 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모피 생산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위한 모피반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옷이 많이 버려지는 때는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은 옷장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에 산처럼 쌓여 있는 옷 때문에 다소 충동적으로 1년간 쇼핑 금식을 선언한 누누 칼러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은 것으로, 조금 더 의식 있고 현명한 소비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자신의 소비 습관도 뒤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의 특징]착한 소비는 결코 어렵지 않다《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는 저자 누누 칼러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1년 동안 쇼핑 금식하는 여정 중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골라서 묶은 책이다. 그래서 쇼윈도에 걸린 아름다운 옷 앞에서 결심이 흔들리고, 좌절했다가 다시 마음을 잡는 저자의 모습을 여과 없이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우 솔직하며 엉뚱하고 발랄하게 착한 소비를 권하고 있다. 소비만 하던 그녀가 손뜨개와 옷 수선으로 생산의 주체가 되어보고, 옷장에 가득 채워만 넣었던 옷들을 정리하여 친구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저절로 ‘어떻게 해야 제대로 소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또한 검은색 셔츠 원피스 한 벌로 1년 동안 365가지 서로 다른 코디를 하는 ‘유니폼 프로젝트’와 뉴욕의 패션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이 겨우 여섯 벌로 한 달을 버티는 동안 그 사실을 주변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의 패션에 대한 동경이 어쩌면 무의미한 욕심일지도 모른다고 꼬집는다.사실 ‘쇼핑하지 않기’를 생각한 것이 누누 칼러가 처음은 아니다.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 주디스 리바인은 2004년 ‘1년 동안 쇼핑 안 하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천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모임인 ‘콤팩트’ 역시 2006년 ‘1년 동안 쇼핑 안 하기’ 프로젝트를 실천했다. 이들 모두 지구와 환경을 위해 덜 사고 가진 것을 나누는, ‘착한 소비’를 실천한 것이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방법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숨 쉬고 있는 소비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하게 되고, 절제가 주는 풍요로움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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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별들이 안아 주던 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수많은 별들이 안아 주던 밤
    • 이수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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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 이미화 (지은이)
    • 인디고(글담)
    • 2022-02-24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글담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선보이는 ‘딴딴’ 시리즈는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고사는 일 이외에 시간에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데 말이야.”라고 할 말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반려 딴짓’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볍지 않은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썸띵에 대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 다른 사람들의 딴짓 라이프를 즐겁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밀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수어 ‘딴딴’ 시리즈의 첫 책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이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화 동아리 언니들의 공연을 우연히 본 순간부터 수어의 매력에 빠진 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 수어를 배우게 되면서 깨닫게 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긴 에세이다. 수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여전히 수화로 부르는 사람이 많지만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국어와 동등한 언어인 ‘수어’로 불린다.) 수어는 목소리 대신 손의 모양, 몸짓, 표정 등을 써서 의사를 전달하는 독립적인 언어다. 수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청인이 배우기에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쓰는 다양한 제스처들을 떠올려보라. 저자에게 수어를 익히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서툴고 힘들지만 보이지 않는 계단 하나를 오르고 나면 그 언어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듣고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영화 에세이스트인 이미화 작가는 수어를 배우면서 농인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책 속에는 농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영화와 다큐멘터리는 물론,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농문화가 궁금해진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들과 그에 대한 저자만의 단단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우리는 때로 ‘그냥 좋아서’ 하는 일에 몰두하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글을 쓰며 먹고살기 위해 많은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완료하는 과정 속에도 수어 공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저자의 자기소개처럼 팍팍한 일상의 틈 속에도 어떻게든 지속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미 충분한 건지도 모른다.청인의 세계 너머에서 찾은 새로운 기쁨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의외의 주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어통역사다. 브리핑 발표자의 바로 옆에 서서 손을 바삐 움직이며 수어로 통역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인터뷰 등을 통해 수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또 다른 얼굴을 떠올렸다. 한숨도 자지 못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 괜찮다고 말하던 코로나 맵의 개발자와 진한 마스크 자국을 한 얼굴로 괜찮다며 시청자를 위로하던 의료진의 얼굴들. 그리고 그 중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맨 얼굴로 정부 브리핑을 전달하는 수어통역사도 있었다. 이 시대의 구명줄 같은 얼굴들이었다. _ &lt;괜찮은 얼굴들&gt; 중에서그동안 수어를 주제로 한 책들은 수어를 쓰는 가족이 있거나 자신의 수어를 쓰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딴딴’ 시리즈 첫 번째 책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은 수어라는 언어를 배우며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의 이야기다. 수어학원은 일반 어학학원과 다르지 않다. 수어를 쓰는 가족과 마음껏 대화하기 위해, 수어통역사가 되기 위해, 외국어를 배우듯 취미로.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동경하고 궁금했던 수어를 어른이 되어 배우기 시작했다.내게 수어는 ‘장애인’의 언어가 아니었다. 장애인에 초점을 맞출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모를까, 편견이 생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수어를 다시 기억해냈을 때, 우연히 다시 만난 오랜 친구를 따라나서듯 수어가 안내하는 농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_ &lt;프롤로그 _ 우연의 신&gt; 중에서 책 속에는 수어와 전혀 상관없던 사람이 수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깨닫게 된 것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수어 수업을 들으며 농사회와 농문화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다. 언어 속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넓고 깊게 스며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세상에 어떤 단어가 없는지 알지 못한다. 내게 ‘수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농사회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것처럼, ‘비건’이라는 단어가 내 삶에 들어오기 전까지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어떤 단어를 곁에 두고 살아야 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_ &lt;우리에겐 단어가 필요하니까&gt; 중에서해야 하는 일 말고 좋아서 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을 들여다보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청인의 세계 너머 농인의 세계를 들여다본 그녀의 삶은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살피고 생각하며 삶의 반경을 넓혀가는 중이다. 나는 수어를 배우는 동안 너무 많이 실패하고 드물게 뿌듯해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일으켜 수어학원으로 향하는 이유는,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도 없이 선생님의 손짓과 표정만을 따라가는 2시간이 내게는 새로운 차원의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그리 바보 같다 느껴지지 않는 차원’의, 수어 말고는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매일 아침 날 기다리고 있다. _ &lt;수어 말고는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곳&gt;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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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에서 만나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수영장에서 만나요
    • 한송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02-19

    “결국, 수영이 답이다!”- 그럴싸한 수영인을 꿈꾸며오늘도 ‘입수’하다 -무료하고 반복된 일상함께 수영하며만나게 되는 조금은 특별한 날들“첫 시작이 두려운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수영을 시작하기 두려워하는 이들의걸음을 움직이게 할 한 권의 책!『수영장에서 만나요』는 살면서 한 번도 수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던 저자가 어쩔 수 없이 수영을 하게 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엮었다. 저자는 마흔 하나에 수영을 시작했다. 요가와 유아 체육 강사로 일하던 어느 날, 수업 중 미끄러져 다치게 되었고 재활운동의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는 수영을 “단체로 수영복을 입고 락스물을 마시는” 것이라며 어떻게 운동이 되는지 의아했지만, 어느새 수영장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유쾌하게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를 변화하게 한 수영의 매력은 무엇일까.저자가 열 살 때쯤. 다니던 학원에서 여름방학 체험활동을 위해 수영장으로 떠났다. 동네 언니로부터 빌린 수영복을 입고 신난 나머지 깊은 수심을 알아채지 못하고 풀장에 입수했다. 발이 닿지 않는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물 밖에 사람들이 아득히 멀어지던 기억. 그 기억은 저자에게 ‘물 트라우마’로 남았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마음 한편에 둔 채 시작한 수영은 두려웠고 매 순간이 고비였다. 저자는 ‘3개월만 버텨보자’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물속에서 호흡하기도 버거웠던 처음과 달리 다짐한 3개월이 되자 놀랍게도 물 위에 몸을 띄울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몸을 물 위에 맡기는 법과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 처음은 어려워도 묵묵하게 한 걸음씩 움직이다 보면 더디더라도 전보다 나아진 ‘나’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영은 하면 할수록 어려워서 때로는 ‘미로에 갇힌 것’처럼 답답해진다고 했다. 하지만 ‘한 걸음’의 의미를 안 저자는 오늘도 수영장으로 향한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수영이지만저자는 요가와 체육 강사로 일을 하다가 꼬리뼈를 다쳤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재활운동으로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팔과 다리, 등판까지 이어진 괴로운 통증은 수영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킥 판’을 잡고 쭉쭉 몸을 늘리고 물의 압력을 이겨내며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내디뎠다. 물속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신체의 변화에 집중하며, 수영을 시작하기 전 막연했던 공포와 물에 대한 두려움을 천천히 지워낼 수 있었다.다채로움으로 가득한 ‘작은 사회’, 수영장사회는 여러 집단이 모여 거대한 공동체를 이룬다. 수영장 역시 하나의 사회라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저자는 수영장을 하나의 ‘작은 사회’로 보았다. 그 안에는 같은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물론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반을 나누기는 했지만, 수영을 좋아하는 마음에는 차이가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수영하는 것은 낯설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각양각색의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저자를 매료시켰다.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위해!음-파 호흡부터 시작했던 저자는 물 위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꿈꾸게 되었다. 유유히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 얼마나 멋진가! 자유형, 배영, 평영, 그리고 접영까지! 저자는 팔과 다리, 그리고 어깨에 스치는 물결을 느끼며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만끽한다. 또한, 각 영법의 자세를 취할 때 어느 근육에 집중하면 좋은지, 그리고 어떤 점을 주의하면 좋을지 등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는 일종의 ‘수영 꿀팁’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전하고 있다. 오늘도, ‘수영인’을 꿈꿉니다영법의 한 동작을 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수영은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를 계속해서 수영장으로 걸음 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수영이 인생과 닮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바로 어려운 일이 닥쳐도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새 전보다 나아진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사방이 막힌 듯한’ 기분에 휩싸일 때 답은 수영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수영 인생’을 통해 수영을 시작하기 두려운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첫 시작이 두려운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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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12-27

    삶의 비의와 신의 음성을 찾아가는 머나먼 길지극한 정신과 육체로 몰아붙인 순수의 여정박범신 작가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두 종의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를 내놓았다. 작가는 1973년 단편 〈여름의 잔해〉로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순례》의 앞의 1, 2장은 오래전 출판했던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를 각각 삼분의 일 정도로 압축하고 새로 다듬은 글이며, 뒤의 3, 4장 산티아고 순례기와 폐암일기는 최근에 집필한 글이다. 인생 자체가 결국 순례이며, 육체의 한계를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겪는 병고의 여정 또한 하나의 순례임을 감안하여 폐암일기를 같이 묶었다. “글 쓴 시기는 사뭇 다르지만, 평생 그리워 한걸음으로 걸어온 날들이 맞춤하니 한통속인지라 어색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박범신 작가는 ‘작가 50년’을 돌아보면서, 자신에겐 오로지 죽을 때까지 현역작가로 살고 싶었던 ‘문학순정주의’의 가치와 모든 계파에서 자유로운 ‘인간중심주의’ 가치뿐이었으며 오직 그것들을 신봉하며 살아왔다고 술회한 바 있다. 초기의 젊은 시절에는 강렬한 현실 비판적인 단편소설들을 발표했고, 80년대로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수많은 장편 베스트셀러를 펴내 대중의 총아로서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90년대 문화일보에 《외등》을 연재하던 중 시대와의 불화로 돌연 “내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라며 ‘절필’을 선언해 화제가 되었고, 1993년 《흰 소가 끄는 수레》로 문단에 복귀한 뒤엔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면서 이른바 ‘갈망의 3부작’으로 알려진 《촐라체》 《고산자》 《은교》를 비롯해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뛰어난 소설을 계속 펴내는 한편, 자본주의 세계구조를 통렬히 비판한 3부작 《비즈니스》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등을 연달아 펴내 독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양극화되어 있는 대중문학과 본격문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로 동시에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문단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우리 시대의 대표적 작가이고, 25편 이상이 영화, 드라마, 연극으로 제작돼 다른 장르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으며, 네이버에 최초로 장편 《촐라체》를 연재해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음으로써 인터넷 장편발표 시대를 견인하기도 했다. 명지대학 교수로서 수많은 젊은 작가들을 길러낸 명망 높은 문학교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의 작가 ‘데뷔 50년’은 하나의 전범이 될 수 있다. 이번 펴내는 산문집에서 그는 지난 50년의 문학을 돌아보면서 “나에게 소설쓰기는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투쟁심 가득 찬 연애와 같았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아울러 죽을 때까지 현역작가로 시종하겠다고 말해온 그가 최근 몇 년간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된 계기와 그것이 불러온 사회적인 파장, 그로 인해 받았던 상처와 고통에 대해 내밀하고 아프게 고백하고 있다.이 책은 무엇이든 삼켜버리고 살집을 키워가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어쩔 수 없다는 듯 허둥허둥 쫓아가는 우리들의 어깨 위에 가만히 손을 얹는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것을, 삶에 대한 순정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나는 왜, 무엇을 찾아, 이 낯선 길을 흘러 다니는 것일까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냉혹하기 이를 데 없는 경쟁, 자학적 수준에 도달한 정신적 분열, 효율성의 구호 아래 일사불란하게 서열화를 이룬 생명의 가치, 실패하면 죽는다는 불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이 대충 이렇다. 육체와 정신이 서로 다른 곳을 배회하니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지경이지만, 이것만은 알겠다. ‘산다는 게 이건 아니지!’ 작가는 걸핏하면 짐을 쌌다. 짐은 헐거웠지만, 가슴은 열망으로 가득했다. 초월에 대한 열망이었고, 신성에 대한 열망이었으며, 순수에 대한 열망이었다. 매년 떠난 히말라야에서 고산증으로 정신이 가물거리기도 했고, 킬리만자로 허리에 엎드려 울기도 했고, 캅카스산맥 삼나무 그늘이나 시베리아 자작나무숲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잠든 적도 있었고, 산티아고로 향하는 멀고도 텅 빈 길에서는 또 여러 번 울었다. 히말라야든 킬리만자로든 피레네산맥이든, 그곳이 돌밭길이든 진창길이든 길은 모두 같았다.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소용이 없으니 빨리 가고 늦게 가는 것이 별반 차이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위아래가 없고 사람과 당나귀 사이에도 높고 낮음이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을 뿐이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걷는 것뿐이다. 두 다리 외의 어떤 이동수단도, 편리를 제공하는 물건도, 시중을 들어 줄 사람도 없으며 오직 내 앞에 놓인 길만이 나를 도울 뿐이다. 그러니 이 길 위에 흐르는 존재들은 몸은 고될지언정 불안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영혼은 분열하지 않는다.순례는 사실 걷는 게 아니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아득바득 다가가는 것이 아니다. 길 위에 올라선 채 길이 흐르는 대로 나를 가만히 맡겨두는 일이다. 돌아올 날을 완주의 성취를 기약하는 것이 아니다. 설령 먼 곳에서 바람으로 떠돌다가 혹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영영 잃어버리더라도 주저하지 않는 것, 그것이 흐르는 길에 대한 예의이며 참 순례라고 할 수 있다. 인생도 그렇다. 인생도 결국 하나의 순례이니까.길 위에선 아무도 가면 뒤에 숨을 수 없고, 누구도 불안에 떨지 않는다. 자신이 본래 그 텅 빈 본성으로부터 걸어 나왔다는 충만감으로 마음속이 환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숨결을 정밀하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숨결이 본래의 자신과 일치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는 마치 자신 안에 깃든 신이 숨 쉬는 것만 같다. 살을 파고드는 배낭끈이 속살 자체가 되는 듯한 고통마저 신비한 기쁨으로 다가온다. 비로소 ‘고통은 업장을 쓸어내는 가장 커다란 빗자루’라는 말을, 뜨겁게 고통을 바친 순례자들의 비밀스런 축복을 알 것만 같다.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폐렴을 얻었고 돌아와 폐암 판정을 받았다. 이제까지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이 그 앞에 펼쳐진 것이다. 그리고 묵묵히 병고의 순례길을 걸었다. 흩어진 마음을 모아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리며….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해도 사랑하는 이여, 나의 죽음을 결코 차갑게 여기지 마소서. 내가 태어날 때와 내가 죽을 때를 구별하지 마소서. 혹 슬플지라도 ‘환하고 따뜻한 슬픔’으로 나를 느끼소서. 내 평생 따뜻한 물로 흐르며 살기를 간구했으니, 갓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쥐었을 때처럼, 탄생처럼, 죽음으로 떠나는 나의 영혼도 부디 따뜻한 파동으로 느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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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로 50년 솔로 50년 - 生큐멘터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술로 50년 솔로 50년 - 生큐멘터리
    • 지상렬.김진태 지음
    • 더작업실
    • 2023-04-14

    지상렬과 예능작가 김진태가 돌아보는 스펙터클한 50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개그맨 지상렬이 태어난 1970년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가 해체된 해이고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던 새마을 노래가 전국에 울려 퍼지던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원년이기도하다.生큐멘터리 《술로 50년 솔로 50년》은 예능인 지상렬과 예능작가 김진태 작가가 1970년부터 2022년 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았고 대한민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상렬의 생애를 통해서 지난 50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는 토크 에세이다.무심하게 또한 진지하게 돌아보는 생큐멘터리계획적이지 않은 듯 계획하고 무심한 듯 진심인 지상렬식 화법으로 돌아본 生큐멘터리 <술로 50년 솔로 50년>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있었던, 그리고 잊혀졌던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앞으로 또 살아갈 반백년의 반환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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