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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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 한 권 읽으면서
- 권종호 지음
- 바른북스
- 2024-02-19
평범한 직장인이자 은둔형 시민 중 한 사람이 책 한 권 읽고 느끼는 짧은 생각들을 모아 용기 내서 만든 책. 읽은 책 속에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한 글자, 한 문장에 대한 느낌을 굳이 다시 들추어내서 알려드립니다.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책 한 권. 이렇게도 만들 수 있겠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는 독후감. 소소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읽으면서 감동으로 마음에 다가올 그 말들이 이 책에 있다.가족과 함께 시작해서 만들어진, 그래서 행복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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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수련 - 나를 깨치고 인생을 바꿀 삶의 혁명 같은 독서 수련
- 김병완 지음
- 동아일보사
- 2015-11-30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 책이 어떻게 삶을 바꾸나3년 동안 1만 권의 책 읽기, 50권의 글쓰기로주위를 놀라게 한 작가 김병완의 기적의 독서법 완결편결국 당신이란 사람은 책을 얼마나 읽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책 읽기로 하는 자기 수련, 책 수련으로 달라지는 \'나\'책, 왜 읽어야 하나?;이 세상에 독서만한 자기 계발법은 없다!이 책은 신들린 작가, 혹은 독서의 신(神)으로 불리우는 저자의 \'기적의 독서법\' 완결편이다. 대기업 직장인으로 열심히 살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관두고 도서관에 처박혀 3년 동안 실행했던 1만 권의 책 읽기는 지나고 보니 자신에게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낸 엄청난 수련이었다. 그는 책 수련을 통해 그간 좋은 대학 진학, 안정된 직장의 취업, 넉넉한 가정 생활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던 여러 자기 계발법들에서 경험하지 못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알게 된 것이다. 그 깨달음으로 이후 2년 동안 무려 50권의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이 달라지고, 글을 쓰고 난 후 인생이 달라진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 수련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바쁘게 살았으나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 속 고민과 일치하기에 더욱 공감이 가고 진정성 있게 와 닿는다. 책, 어떻게 읽어야 하나? ;독서가 취미인 사람을 위하여, 독서가 두렵고 싫은 사람을 위하여, 독서의 신 김병완이 답한다!책에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제시되어 있다. 이는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즐겨 읽는 사람에게도, 책 읽기가 두렵고 싫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10년 넘게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기까지 읽은 책이라고는 10권도 채 안 되었던 사람이 1만 권의 책을 읽고 5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기에, 그가 전하는 책 읽기 방법은 더욱 특별하다. 많은 책을 어느 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폭 넓게, 깊이 있게, 점점 더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만든다.전국은 지금 김병완 식 책 수련에 푹 빠져있다!;책이 어떻게 삶을 바꾸나?무심코 읽은 책 속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저자가 쓴 7권의 책을 더 읽었습니다. 제가 살고 싶어 한 삶이 그 책들에 모두 펼쳐져 있었습니다. 또 그간 제가 \'헛독서\'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책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의 저는 그때와 많이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ID 강점혁명가(lead****) 20대 초반까지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바쁜 일상에 도저히 그럴 만한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삐 사는 데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왜 공부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답을 책 읽기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8년간의 책 수련으로 제도권 교육에서 받지 못한 더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ID 피터드러커(lead****)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들고 지친 생활을 하던 때 책은 저희 가정에 희망의 불씨가 됐습니다. 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 받으며 보내던 나날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3년 동안 하루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읽은 1000권의 독서 목록은 지금도 지치고 힘들 때 저를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원동력입니다.ID 주부독서연구소(hyos****)직장 생활 15년, 인생이 참 허무했습니다. 이루어놓은 것도 없고 앞으로의 삶이 암담하고 무서웠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저자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책 수련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작가가 됐습니다.ID 체심강(fl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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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쓰기 학교, 인생을 바꾸다 - 3년 동안 60권의 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책쓰기 학교
-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7-12-07
대한민국 넘버 원 책쓰기 학교, 김병완 칼리지. 책쓰기 학교 교장의 영업 비밀 공개! 이제는 대학교 졸업장의 생명이 그렇게 길지 못하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 새로운 직장이 두세 개는 필요하다.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작가의 길만큼 좋은 것은 없다. 작가가 된다는 것, 책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것, 읽히는 책을 제대로 써 낼 수 있는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최고의 직업, 최고의 직장을 스스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쓰기를 혼자서 숙달시키고 배우기 위해서 전통적인 방식, 혼자서 그 길을 개척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 세월이 필요하다. 이 시대와 맞지 않다. 하지만 이미 그 길을 개척한 믿을 수 있고, 실력이 있는, 그 길을 진짜로 먼저 개척하고 간 사람이 있고, 검증이 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함께 그 길을 가게 된다면, 숙련 시간을 충분히 단출할 수 있고, 시행착오를 몇 년을 줄일 수 있다. 그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엄청난 혜택이고 축복이다. 시간만큼 더 중요한 것이 없다고 볼 때, 책쓰기라는 엄청난 기술과 노하우를 누군가에게 배운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인 것이다. 가 바로 당신에게 축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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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4-02-19
박웅현만의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발견해낸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뜨리는 우리 시대의 ‘도끼’들『이방인』 『그리스인 조르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안나 카레니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 박웅현에게 울림을 준 작품들을 만나보다 2011년에 처음 출간되어 4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책은 도끼다』의 개정판이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 가치 지향적 광고를 만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광고인 박웅현. 그는 말한다. 창의력의 전장인 광고계에서 30여 년간 광고를 만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고. 책을 통해 얻은 예민해진 촉수가 자신의 생업을 도왔다고. 『책은 도끼다』는 저자가 자신의 창의성과 감성을 깨웠던, 이제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들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과학서, 미술사 책, 경전 해설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함으로써 문학, 철학, 과학, 예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쉽고 흥미롭게 안내한다. “책을 왜 읽느냐, 읽고 나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볼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저자 박웅현은 책 읽기가 광고인으로서 일해오는 데 근간이 되었다고도 이야기했지만 무엇보다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장 그르니에, 알베르 카뮈, 니코스 카잔차키스, 레프 톨스토이, 알랭 드 보통, 김훈, 이철수, 김화영, 손철주, 오주석, 법정 스님 등,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순간을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키우게 되었으며, 그 시선이 창의성을 키우고 삶의 순간순간을 주목하게 했다고 말한다. 저자를 통해 수많은 작품 속 아름다운 문장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무뎌진 우리의 감각과 시선이 새롭게 깨어나고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있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_(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 중에서)시이불견 청이불문,흘려보고 흘려듣지 않고 깊이 보고 깊이 듣기저자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을 읽더라도 ‘깊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서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 감동한 부분들에 밑줄을 긋고, 밑줄 그은 문장들을 다시 한번 따로 정리해놓는 자신만의 독법을 소개한다. 그러나 자신의 독법을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들 스스로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찾아보고, 각자의 독법을 만들어나가기를 권유한다. 나에게 울림을 준 것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상에 귀를 기울이는 일,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씨앗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입니다. (…) 답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들을 마음이 없죠. 혹시 누군가가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두 시간 강의에서, 한 권의 책으로 제가 가르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 안에 씨앗이 심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각자 자신에게 울림을 줬던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게 되면 좋겠습니다.” 독자들의 사랑과 호응으로 쌓아 올린 『책은 도끼다』의 기록들- 2011년 10월, 출간 즉시 4대 온라인 서점 인문 베스트셀러 1위- 2016년 6월, 100쇄 돌파-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도서- 네이버 선정 오늘의 책- LG, 기업은행 등 대기업 임직원 추천 도서『책은 도끼다』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책을 읽을 때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눌러 읽는다’라는 저자 특유의 독법이 인상적이다. 책장에 꽂아뒀던 책을 다시 펴게 하고, 읽지 않은 책들은 사봐야겠다고 마음먹게 한다. 이 모두가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예민한 촉수가 기민하게 움직인 결과이다. _〈중앙일보〉대부분의 책에 대한 책들이 많이 읽기, 다양하게 읽기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책은 도끼다』는 단 몇 권을 읽더라도 ‘깊이 읽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풍요로운 삶’이라고 말하며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 속에 담긴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깊게 보고 느끼라고 제안한다. 뛰어난 광고인의 능력과 감각을 훔쳐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흥미로운 책이다. _〈한겨레〉『책은 도끼다』는 대한민국 광고계를 대표하며 ‘창의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저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일깨운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전파, 창의력을 안테나에 비유하면 이 책은 ‘깊이 있는 책 읽기’가 우리 주위에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잡아채는 좋은 안테나를 가지는 방법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_ 〈경향신문〉일반인이 인문학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왔던 이 책은 출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_〈조선일보〉(2017년 서울도서관 대출 순위 TOP 10 분석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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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의 숲에서 만난 인생의 스승
- 김우태 지음
- 스토리터치
- 2018-09-21
책 속에서 길을 찾는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n\n책을 읽다 보면 마음을 울리는 글귀를 만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누군가는 책장을 고이 접고, 누구는 펜을 들어 메모를 남기기도 한다. 김우태 작가는 책의 숲에서 자신이 만난 좋은 구절들을 같이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독서의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주관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요한 숲 속을 걸어가듯 천천히 읽어내려가다 보면 그 속에서 또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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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의 역습
- 우치누마 신타로 지음, 문희언 옮김
- 하루(haru)
- 2015-11-30
맥주와 가구를 파는 도쿄 \'B&B\'서점 주인이자북코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책의 미래저자 우치누마 신타로는 10년 동안 책을 팔면서 현장을 경험한 결과 결코 출판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출판업계의 미래는 어둡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으며, 책의 미래는 오히려 밝다고 말한다.저자는 북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의류 업계, 식음료 업계 등과 협업하여 옷 가게, 레스토랑 등에서도 자연스레 책도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의 재미를 모르는 사람에게 ‘책은 재미있다’라는 것을 어떻게 전하여 잘 팔 수 있는지 알려준다. 책은 더 이상 종이로만 존재하지 않으며 전자책,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SNS 등 콘텐츠를 담고 있는 모든 것은 ‘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책의 재미를 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한, 그는 앞으로 책의 미래를 밝게 만들기 위한 10가지 제안을 내놓는다. 책의 정의를 확장해서 생각하고, 독자의 사정을 먼저 고려하며, 책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생각하고, 책에게 어울리는 인터페이스를 생각하며, 책의 단위와 인터넷 접속 환경, 책의 국경을 생각하며, 제품으로써의 책과 데이터로써의 책을 나누어 생각하고, 책이 있는 공간 그리고 공공성을 생각한다. 이런 10가지 제안은 책의 미래이면서 동시에 출판업계의 미래, 서점의 미래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그는 책방주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로 책방을 차려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겠다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책’은 무엇인가, 어째서 ‘중개자’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한 후에 가장 끌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출판업계의 미래와 책의 미래는 다르다출판업계 종사자들은 자주 출판은 사양산업이라고 말하며 미래가 어둡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매출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출판업계의 미래와 책의 미래가 과연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 우치누마 신타로는 대학 졸업 후 서점에서 경험을 쌓은 후 온라인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다른 업계와 협력하여 10여 년간 여러 책과 관계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그동안 그가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책은 ‘콘텐츠’이며, 책이라는 콘텐츠는 굳이 종이책이 아닌 다른 형태로도 발신할 수 있으며 그런 다양한 도구 사용에 대한 도전이 책의 미래를 밝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이라는 콘텐츠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10가지를 제안한다. 그의 10가지 제안은 책의 미래이면서 동시에 출판업계의 미래, 서점의 미래이기도 하다.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저자는 책이란 ‘재미있다’는 것을 더욱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출판업계에서는 이전부터 계속 책을 읽고 있는 독서가를 상대로 책을 소개하고 팔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직 책의 재미를 모르는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책의 재미를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책의 재미를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는 책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 책과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도 책을 노출시키는 것이다.실제로 저자는 북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의류 업계, 식음료 업계 등과 협업하여 옷 가게, 레스토랑 등에서도 자연스레 책도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했다. 서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도 책을 팔아야 한다.책은 형태가 아니라 콘텐츠로 존재한다책은 이제 종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전자책,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SNS 등 콘텐츠를 담고 있는 모든 것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콘텐츠를 어떤 도구의 틀에 담아 전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출판업계의 몫이며, 각각의 분야에서 책과 가장 잘 맞는 도구 인터페이스를 찾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의 책과 책방의 역할이렇게 재미있고 고급 정보를 담은 책을 읽은 독자는 그 책을 통해서 소통하고 싶어 한다. 본인이 읽은 책에 관해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책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싶어 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간접 소통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더 많은 독자에게 책을 노출하고 책을 알리려면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동네 책방은 충분히 책과 여러 독자를 연결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책방 B&B에서는 매일 책과 관련된 이벤트를 연다. 저자 강연회를 시작으로 외국어 강습, 독서 토론 등 책과 관련된 행사를 매일 개최함으로써 책을 통해 소통하고 싶어 하는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또한, 책만 팔아서는 운영이 어려우므로 책방에 진열된 가구를 팔고 있으며, 독서 용품 브랜드까지 만들어 책과 관련된 모든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노력이 결국에는 책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게 만든다. 서점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무조건 책방부터 차리는 것은 좋지 않으며 조금씩 작은 활동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씩 영향력을 갖게 된다. 서평 블로그를 한다든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도 훌륭한 ‘책방’의 한 형태이다. 하지만,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한 번 비틀면 더욱 영향력을 갖는 ‘책방’의 형태로 태어날 수 있다.바로 책방을 차려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생각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책’은 무엇인가, 어째서 ‘중개자’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한 후에 가장 끌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좋은 아이디어에는 사람이 따라온다. 사람이 모이고 주목을 받으면 나중에는 돈도 따라온다. 책으로 무언가를 할 때는 이런 순서가 좋다. 왜냐하면 책은 공공재의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 형태의 책방을 하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것을 비즈니스로써 괘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장사의 재능도 필요하다. 확실하고 자세한 기획도 좋지만, 우선은 가벼운 기분으로 작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재고를 떠안고 크게 투자하지 말고 돈은 다른 일로 벌면서 자신 나름대로 작은 ‘책방’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런 형태에서 새로운 책의 가능성이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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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의 힘 - 파국의 시대, 한 사회학자가 안내하는 읽고 생각하고 쓰는 기술
- 오사와 마사치 지음, 김효진 옮김
- 오월의봄
- 2015-11-30
파국 이후를 헤쳐가는 ‘책’의 힘“인생은 유한하다. 읽고, 생각하고, 쓰라”30년 넘게 독서-사고-집필을 업으로 해온 베테랑 사회학자오사와 마사치가 안내하는 ‘생각하는 책읽기’의 세계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가 펼쳐 보이는 ‘생각하는 책읽기’의 세계를 담고 있다. 오사와 마사치는 30년 넘게 독서-사고-집필을 업으로 해왔고,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 자기 삶의 전부라고 말한다. 그런 저자가 사회과학, 문학, 자연과학 분야의 명저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읽어가며, 독창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의 전개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여러 분야와 주제들을 과감하게 횡단하는 사이, 책을 통해 제대로 사고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파국’ 이후에 놓인 인류의 본질적인 문제의식과 그것을 받아안고 자립적으로 살아갈 힘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을 비로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의 힘’저자는 인간은 그냥 놔뒀을 때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는 동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철저한 탐구, 생각하고자 하는 욕망, 한없이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생각하기와 알기를 멈추거나, 때로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기까지 한다. 들뢰즈는 그런 인간을 굳이 생각하게 만들려면 외부에서 오는 쇼크가 필요하다고 했고, 그 쇼크를 ‘불법침입’에 비유했다. 그것은 3·11 동일본 대지진 및 핵사고, 4·16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희대의 대형참사일 수도 있고, 작게는 이해할 수 없는 주변인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불법침입자’는 다름 아닌 ‘책’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떤 분야이건 훌륭한 책들은, 평소라면 생각하지 않았을 인간을 비로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만 책에 답이 그대로 적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책의 힘》에서 저자는 그 방법을 실제 책읽기 과정을 통해 생중계로 보여준다. 독자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저작을 다루고 있더라도 저자의 해설과 안내에 따라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책 안의 사유를 통해서 자기 고유의 사유를 발전시켜나가는 하나의 모델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각각의 책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꿰어나가는 솜씨에 감탄하게 되며, 각각의 장이 그 자체로 완결성이 있지만 다 읽고 났을 때는 분야를 넘어 커다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다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생각하는 것도 기술이다본격적으로 책읽기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생각한다는 것’의 원론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생각이라는 것이 가만히 있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듯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분명한 절차하에 적극적으로, 또 성실하게 ‘성취’해내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 무엇을 사고하는가’에서는 각자의 인생에서 주요하게 사고해야 할 단기 테마, 장기 테마를 찾아내고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2. 언제 사고하는가’에서는 동시대의 사건들과 공진하면서 사태의 한복판에서 사고해야 한다는 것, 반복되는 사건들을 주목해 거기서 사고를 끌어내고, 기존 이론을 자기가 사고할 때 쓰는 언어로 변환해야만 한다는 것을 역설한다. ‘3. 어디에서 사고하는가’에서는 신체와 약간 떨어진 허공 어딘가에 있는 듯한 아이디어를 붙잡아서 언어화하는 방법―종이 위에 구체적인 메모 작성, 실제로 말해보고 특정 대상에게 말하듯이 쓰기―을 알려주며, ‘4. 어떻게 사고하는가’에서는 생각의 전개도에 ‘보조선’ 그려넣기 등 관계없어 보이는 이 사실과 저 사실을 관계지으면서 독창적인 사고를 끌어내는 방법, 비약과 착실함의 조화, 감정의 논리정연함 등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으로 ‘5. 왜 사고하는가’에서는 사고는 자기 안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타자와의 조우이자 대화이며, 생각을 하고 그것을 말이나 글로 남긴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이 책을 아주 나중에 읽게 될지도 모를 미래의 타자를 향한 것임을 강조한다.사회과학, 문학, 자연과학…… 광활한 책읽기와 파국 이후의 인간저자는 생각하는 기술의 원론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책읽기 시뮬레이션에 들어간다. 1장 ‘사회과학,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에서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비롯한 다섯 가지 저작을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관통시켜 읽어낸다. 2장 ‘문학,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에서는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비롯한 다섯 가지 저작을 ‘죄’라는 키워드로 읽어낸다. 3장 ‘자연과학, 어떻게 읽고 생각할까?’에서는 리처드 파인만의 《빛과 물질의 신비한 이론》을 비롯한 일곱 가지 저작을 ‘신’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낸다.1장에서는 ‘시간’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인간에서 출발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 죽고, 인생은 필연적으로 미완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모든 인생은 본질적으로 헛되고 무의미하다는 결론으로 치닫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절대적인 진실은 아니며, ‘시간’에 대한 특정한 관념을 전제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여러 작품들을 거쳐가면서 ‘시간’의 관념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하여 사뭇 다른 결론을 끌어낸다.2장에서는 인간에게 죄란 무엇인지, 그 반대편의 윤리적 행위란 또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죄는 속죄받을 수 있는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여러 소설들에서 ‘죄’를 둘러싸고 나타난 다양한 양상―뒤늦음의 죄, 인류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되는 죄, 개인이 아닌 국가의 죄, 속죄가 불가능한 소설가 즉 신의 죄, 속죄받기를 오히려 두려워해 저지르는 구세주 살해―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숨 막히게 펼쳐진다.3장에서는 뛰어난 수학과 물리학 저작들을 참고로, 과학과 현대 철학이 제기하는 우주관의 중심적인 함의를 이끌어낸다. “멀리 떨어진 복수의 물체 사이에 어떻게 힘이 작용할 수 있는가”라는 중력의 수수께끼, 기계론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제1원인 즉 신을 상정해 마술적인 원격작용을 계승한 뉴턴이 근대과학의 기초를 쌓았다는 역설, 그러나 이러한 고전물리학을 완전히 뒤집는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양자역학, 신의 존재와 관계없이 물질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 기묘한 세계, 신에게 지각되지 않는 한에서 있는 존재 이전의 새로운 , 거기서 끌어낼 수 있는 진정한 유물론과 무신론…… 자연과학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저자의 재기 넘치는 안내에 따라 과학과 철학과 신학을 넘나드는 사고의 롤러코스터를 체험할 수 있다.이처럼 분야를 횡단하는 광활하고 지독한 책읽기에는 다름 아닌 ‘파국(끝)’에 대한 사유가 깔려 있다. (특히 ‘3월 11일의 사건’―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 저자를 이러한 작업으로 이끌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은 파국에 맞서서 ‘읽는다’는 것, 끝 이후에도 좀처럼 끝이 나지 않는 지독하고 이상한 시대에 내버려진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바로 ‘책의 힘’에서 찾는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인간의 죄와 유한성 등 한계를 직시 및 탐구하고, 그러나 새로운 가능성으로서 신과 진리에 대한 전복적인 사고를 감행한다. 결국 이 책은 세계를 재구성해내고 파국 이후를 살아갈, 강력한 ‘책 읽는 인간’의 상을 그려내 보이고 있다.날마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당신을 위한 책책읽기 횡단을 마친 뒤에 ‘나가는 글’에서 저자는 ‘쓴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고는 쓰기에서 성취를 거둔다. 사고한다는 것의 최종 국면은 쓴다는 것과 완전히 한몸이다. 쓰기로 수렴하지 않으면 사고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논문, 저서, 에세이 등 집필 의뢰를 받을 때부터 그게 완성되어 나오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경험하는지, 본인의 노하우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어떤 것을 쓸 것인지, 의뢰받았다고 전부 쓸 것인지 말 것인지, 집필 전 자료조사·현지조사 등은 어떻게 할 것이며 청사진이 될 메모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쓰기 직전 ‘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시작하지 말아야 할 글쓰기는 어떤 것인지, 쓰는 중의 식사 등 생활습관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편집자의 역할과 중요성은 어떤 것인지, 교정과 마감의 효용은 어떤 것인지…… 말 그대로 프로페셔널 글쟁이의 사생활 전반을 속속들이 만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글을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을 하는 수많은 독자들을 위한 아주 사려 깊으면서도 직설적인 가이드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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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이 사는 세계 - 책, 책이 잠든 공간들에 대하여
- 헨리 페트로스키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 서해문집
- 2022-02-24
책이 우리 세계에 처음 발 딛는 장소,책이 거하며,책이 잠드는 장소에 대한 시론《연필》 저자이자, 세계적인 공학자이자, 사물들의 철학자, ‘작게 쓰기’의 대가헨리 페트로스키“만약 ‘신은 아주 사소한 것에 거한다’면, 신을 찾는 이들은 페트로스키의 책을 읽어야 한다.”_《라이브러리 저널》두루마리 텍스트를 담아두던 상자에서부터책을 사슬로 묶던 시기를 지나 현대의 책장에 이르기까지___________왜 책꽂이 선반은 수평으로 놓여 있으며, 왜 책들은 그 위에 수직으로 서 있는 걸까?“인간은 책보다 오래 사는 구조물을 짓지 못한다.”19세기 시인 유진 피치 웨어의 말이다. 책을 담는 그릇이 언제나 책 자체보다 작아지고 만다는 문제에 관한 한 이 말은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책은 주변 공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도 같아서, 한번 책이 쌓이기 시작하면 돌이킬 길이 없다. 책장은 책들로 꽉 차다 못해 책등을 읽을 수도 없을 만큼 빽빽한 숲을 이룰 것이며, 책장에서 흘러넘친 책들이 바닥에까지 수북이 쌓이게 될 것이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면 새 책장이 필요해지지만 이 새로운 빈 공간은 잠시뿐이다. 새 책들이 꽂히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꽉 차버린다. 책장 선반은 서서히 휘어지기 시작한다. 견딜 수 있는 하중이 크지 않은 조립식 책장은 선반 지지대가 부러지거나 선반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서점에서야 팔리지 않는 책을 애초에 들여놓지 않거나 반품함으로써 공간을 유지하지만, 책을 갖다 버릴 수도 없는 도서관에서는 서고를 확장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 일쑤다(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여 아무리 단단한 책장이라 한들, 아무리 넓은 서고라 한들, 이들은 책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 새 책장을 들여놓는 속도보다 새 책을 들여놓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이렇게 책이 빽빽한 책장들로 둘러싸인 공간에 들어설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책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보는 것은 책뿐이다. 심지어 책장이 비어 있더라도 그렇다. 텅 빈 책장 앞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수평을 이룬 선반들이 아니라 거기 부재하는 책이다. 책장에서 비어 있는 칸은 어서 메꾸어야 할 구멍일 뿐, 책장 자체로서 드러나지 않는다. 책꽂이는 그 목적상 그렇게 규정된 물건이기 때문이다. 책이 놓이지 않은 평평한 나무판을 책꽂이라 하지 않듯(그릇이 놓이면 그릇 선반이, 화병이 놓이면 장식 선반이 될 것이다) 책꽂이 이야기는 거기에 책이 어떻게 놓이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와 더불어 오로지 맥락 안에서만, 그 용도에 의해서만 의미를 지니게 되는 사물의 이야기다. 그렇다. 결국 평범한 선반을 책꽂이로 만드는 것은 책이다. 책이 놓이기 전에 선반은 단지 선반일 뿐이어서, 책꽂이 이야기는 책 이야기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그렇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책꽂이 없는 책을 보지도 않는다. 물론 책은 책꽂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바닥에 쌓아둘 수도, 상자에 담아 다락 한구석에 치워놓을 수도 있다. 이쯤 되면 책이 아니라 짐에 가깝겠지만 어쨌든 존재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아무리 튼튼한 책 탑을 쌓는다 한들, 이렇게 쌓은 탑에는 중대한 문제가 하나 있다. 맨 밑바닥에 깔린 책을 꺼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탑을 해체한 다음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할까? 낮은 탑을 여러 개 쌓는다면 어떨까? 그런데, 그렇다면, 책등에 적힌 책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일이 허리를 굽혀가면서 확인해야 할까? 이런 질문을 던진 후에야 우리는 책꽂이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벽에 달린 수평 선반 같은 아주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책이 존재하는 곳 어디서나 볼 수 있는 5단 책장 같은 보편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책에 가려 보이지 않았거나 볼 생각도 않았던 부분을 그제야 비로소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거의 모든 경우에 책꽂이는 눈에 띄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진을 찍을 때 뒷줄에 선 이들이 밟고 올라선 계단처럼, 거기 있지만 없는 것이다. 책꽂이는 책을 진열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 혹은 책을 전시하기 위한 액자 틀 같은 것이지 서재, 서점, 도서관 등에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서재에서든 도서관에서든 더 많은 책을 더 효율적으로 보관할 방법을 찾는 분투 속에서 책꽂이의 형태가 바뀌고, 책꽂이가 놓이는 방식이 바뀌고, 그리하여 책의 형태까지도 바뀌게 된 역사는 (책꽂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분명히 존재했지만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것처럼 희미해졌다.《책이 사는 세계》는 바로 이 책꽂이가 거쳐온 역사를 다룬다. 우리는 오늘날 책꽂이에 책을 꽂는 방식, 즉 책등이 책등 바깥을 향하도록 해서 수직으로 꽂는 방식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책을 다른 방식으로 꽂을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는 일조차 드물지만, 책은 아주 오랫동안 두루마리 형태로 누워 잠들었으며, 긴 세월 사슬에 묶여 지냈다. 지금은 서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지만 선반 위에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되기도 했으며, 책등이 책장 안쪽을 향해 꽂히기도 했다. 책등이 책장 바깥을 향하도록 꽂히게 된 다음에야 책은 등에 제 이름과 자신을 집필한 이의 이름을 적게 됐고, 일정한 크기와 길이로 장정하게 됐다. 우리가 지금처럼 책을 색깔이나 길이에 맞춰, 혹은 다른 어떤 기준에 맞춰 책장에 아름답게 꽂아둘 수 있는 것은 책 자체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책꽂이의 변화 위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책꽂이는 책을 보관할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지만 동시에 책꽂이는 책의 형식을, 우리가 책을 바라보는 방식을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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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 개정증보판
- 이권우 지음
- 오도스(odos)
- 2024-02-19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개정증보판 출간!왜, 어떻게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하는지, 읽기를 넘어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제안하는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초판이 나온 이후 15년 동안 수 만명의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가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초판이 출간 될 당시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의 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며 ‘속독’과 ‘다독’을 강조했다.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하고, 다독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치바나 독서법의 요지이고, 그런 그의 속독과 다독은 많은 정보를 빨리 얻으려 하는 현대인의 독서 양상과 통하는 측면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사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책을 읽는 실용적인 목적의 책읽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시기였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는 책읽기가 단순히 이렇게 실용적인 목적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했다. 책은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통용되는 기성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 기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한마디로 책읽기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책읽기가 가진 이런 힘을 역설하고 있는 이 책은 당시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할 수 있고, 입시 너머의 진정한 공부를 추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준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결국에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은이 이권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독가이자 서평과 강연을 하며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서평론가이다. 단순히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소개해 왔다. 그는 속독과 다독이 판치는 당시의 책읽기 풍토에 반해, 느리게 읽기, 깊이 읽기, 겹쳐 읽기, 그리고 토론과 쓰기가 어우러진 책읽기를 강조하여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책읽기 방법을 새롭게 소개했고, 그것이 삶과 만나는 ‘호모 부커스’의 독서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15년의 시간이 흘러 문장을 가다듬고 논리의 결을 세우고 적절하지 않은 건 빼고, 필요한 것은 덧붙여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이 책 읽는 사회를 세워보려 노력했지만, 현실은 우리 사회가 책 읽기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어쩌면 그렇기에 여전히 책읽기의 가치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다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나아가 읽지만 말고 써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 우리 사회에 책읽기의 바람이 불기를 희망한다.책읽기가 만들어준 내 인생의 운명- 김하늘(오도스 팀장)1. 세상과 내가 감동을 주고받는 법, 책읽기초등학교 교사였던 엄한 아버지는 책을 참 많이 사주었다. 책이 주는 간접경험과 감동이 생각의 범주를 넓혀주고 영혼을 살찌워준다는 사실을 아버지는 이미 알고 있었고, 내가 그러한 책을 통해 큰 인물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아버지가 무섭기만 했고 자꾸 싫은 마음이 들어 집에서만큼은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아이였다. 밖에서는 천방지축 개구쟁이였지만, 내면은 아주 내성적이고 외로움이 많아 그 누구에게도 진짜 속마음을 터놓지 못했다. 당시 뜻도 모르고 읽었던 , , 등은 지금 와서 돌이켜볼 때 학창시절과 청년기를 지탱해 준 삶의 원천이자 상상력의 창고였다. 머릿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때로는 의 왕자가, 의 왕룽이, 의 레트 버틀러가 의 라스콜니코프가 될 수 있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방안 가득 채워져 있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리고 그때 느낀 감동들은 \'어떻게 하면 세상과 내가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가?\', \'그러한 감동이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방법은 알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날을 방황했다. 2. 책읽기가 가져온 인생의 전환점 \'어떻게 하면 세상과 내가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구체화하는 계기가 된 것은 대학교 4학년 2학기 교양과목 시간이었다. 모자란 학점을 때울 요량으로 잘 기억나지도 않는 ‘독서와 토론’이라는 교양수업을 신청했고 거기에서 인생의 스승, 이권우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나름 책도 읽었겠다 말발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 당차게 신청했지만, 중간고사 기술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은 말했다. “그것도 글이라고 썼냐?” 그렇다. 무작정 책만 읽었지 그것을 다듬어서 내 논리를 갖추지는 못했다. 나는 그냥 길들지 않은 한 마리 야생마였을 뿐이다. 그래도 수업은 재미있어 추천해준 책을 열심히 읽었다. 어찌어찌 학기가 끝나가고 맥줏집 뒤풀이 자리에서 선생님이 물었다. “졸업하면 뭐 할래?”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 간신히 턱걸이 학점으로 졸업하는 마당에 대답은 그럴싸하게 했던 거로 기억한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에 선생님은 답했다. \"너 책 한번 팔아볼래?\"라고. 거기서 네, 라고 대답했으면 그만인데 딴에는 자존심은 있었는지 되물었다. “그러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선생님은 빙긋이 웃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라며 출판과 관련된 단체에서 하는 강의를 추천해주었다. 집에 와 아버지께 취업해야 하니 학원 하나만 등록하겠다고 말하고 강의를 듣기 시작한 것이 출판계와의 첫 인연이었다. 3. 잠재된 책읽기가 논리를 갖추다처음 입사한 곳은 인문·사회 과학 책을 내는 출판사였다. 자기소개서를 써오라는 말에 타자로 제출하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A4 용지에 자필로 써서 냈다. 그걸 보고 뜨악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편집 주간님의 표정이 떠오른다. 주로 문학책을 많이 읽어왔던 나에게 첫 직장에서 접한 인문, 역사, 철학, 사회 관련 서적들은 많은 도전을 주었고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읽었던 인문·사회 과학 책은 무릎을 치거나, 눈물지으며 자신을 성찰할 수 있었던 책들이었다. 콘텐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재직하는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도서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졌다.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적은 부수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 많았던 회사도 그즈음 기획과 마케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케팅을 접하게 되었다. 더욱이 신입 직원을 키우겠다는 회사의 의지와 맞물려 편집부와 함께 인문·사회 과학 책을 읽고 세미나를 하고 발제를 하고 독후감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엉망이었지만 재미를 붙이다 보니 실력이 느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훗날 당시 편집 주간님이 말하길 하면 할수록 실력이 부쩍 늘어가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했다. 그 모든 게 책읽기에서 시작되었다. 돌이켜보면 아버지를 피해 방에 처박혀 읽었던 책들을 통해 내 안에 잠재되어 있었던 언어능력과 감수성이 비로소 논리를 갖추기 시작했다. 4. 책읽기를 넘어 책 만드는 사람으로 살아가기그 후 마케팅 집중력이 탁월한 회사로 이직했다. 그곳에서 배운 마케팅 또한 신세계였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기획마케팅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독자의 니즈가 존재하고 그것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여 또 다른 시장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짧은 재직 기간 동안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렇게 중간중간 방황도 하고 몇 군데 회사를 거치면서 경험이 무르익을 때쯤 이제는 직접 책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처럼 한 저자를 만나고 어떻게 회사를 꾸려야겠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어느새 나는 아내와 함께 책 만드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첫 책이 나오고 스승님은 학교 제자이자 업계 동료라고 말하며 잘되기를 기원해 주었다. 이 모든 게 책읽기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알 수 없었지만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책을 통해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그중에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것이야말로 첫 번째가 책읽기요, 두 번째가 책읽기의 달인인 스승님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스승님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15년 전 출간되어 수만 명의 독자에게 책읽기의 중요성을 알려온 스승님의 대표 저서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개정증보판을 펴낸다. 5. 우리가 모두 책읽기의 달인이 되면 두루 좋은 세상이 올까?세상이 변하면 변할수록 책읽기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콘텐츠를 담는 그릇으로써 전통적인 매체가 바로 책이다. 책읽기의 중요성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길게 내 이야기를 한 이유도 책읽기에서 시작한 한 사람의 삶이 또 책을 통해 운명처럼 바뀌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책읽기가 인생을 변화시켰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분명 책을 통해 내 안에 알 수 없는 잠재력이 차곡차곡 쌓였을 것이다. 그 잠재력이 인연을 만나 싹을 틔우고 이제는 출판사를 거쳐 만들어진 책을 통해 또다시 세상에 태어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책 읽는 사람이 주인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바뀌려면, 욕망의 소비자가 아니라 욕망의 주체로서 나다운 삶을 살기 원한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이제 다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나아가 읽지만 말고 써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를 읽으며 함께 고민해 보자. 지내온 15년만큼이나 다가올 15년 동안 많은 독자에게 널리 읽히기를 소망한다. 책읽기의 달인은 아니더라도 책읽기를 통해 두루 좋은 세상이 오는 날을 기대해 본다. 책을 통해 이어질 인연과 만남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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