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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 뿌리 (커버이미지)
    [문학]악의 뿌리
    • 장수영 지음
    • 북랩
    • 2023-04-14

    걷잡을 수 없이 퍼져 가는 증오의 뿌리이 악은 대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불행이 대를 이어 삶을 잠식하는 과정을치밀하게 묘사해 낸 가족 서사의 신세계엄마는 같은 여자인 딸을 왜 미워했을까? 그토록 구박한 이유가 무엇일까? 딸을 박대하게 만든 아들, 바로 아들이란 존재 때문이다. 지금 일매의 손가락을 꼭 쥔 채 잠이 든 민준도 아들이다. 이 아들이란 존재 때문에 딸인 자신이 그토록 서럽게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니 민준에게 갑자기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토록 귀하게 얻은 아이를 미움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자신의 뇌 속에 종양이 뿌리내린 채 성장하는 느낌이었다. 민준에게서 자신의 손가락을 빼낸 뒤 고개를 창가로 돌렸다. 아찔한 현기증에 눈을 감았다._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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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 여왕 (커버이미지)
    [문학]악의 여왕
    •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23-04-14

    “내 안의 악마가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나를 유혹한다”차가운 불과 뜨거운 불의 피할 수 없는 격돌로맨스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신세계가 펼쳐진다! 타라칸드 제국의 아름답지만 야만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고아 소녀 칼린다가 가혹한 운명에 맞서는 <백 번째 여왕> 시리즈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며 화려한 스케일과 숨 막히는 긴장, 아슬아슬한 사랑을 담은 3권 <악의 여왕>으로 돌아왔다. 갈수록 불같은 모험과 빠른 전개가 절정에 달하면서 독자들의 환호가 이이지고 있다. 파란만장한 여정 끝에 ‘백 번째 여왕’이 되었지만 제국은 반란군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저승에서 풀려난 악마에게 치명상을 입은 칼린다가 따뜻한 남쪽 섬으로 피신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칼린다는 악마의 차가운 불에 오염된 몸에 악의 기운이 퍼지는 것을 무릅쓰고 제국과 악마에게 속고 있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강인한 정신과 뜨거운 자매애는 더욱 빛을 발하며 감동을 전한다. 캐릭터는 더욱 생생해지고 거대한 전쟁을 묘사한 이야기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려 독자들을 벼랑 끝까지 내몬다. 과연 칼린다와 아스윈은 제국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악마의 유혹으로 흔들리는 칼린다와 데븐, 아스윈의 삼각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흔들리는 제국과 사랑 사이에서 칼린다의 운명은 또다시 소용돌이친다!위태로운 사랑과 제국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 칼린다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한 현실감을 안겨주는 <백 번째 여왕> 시리즈의 제3권 <악의 여왕>은 환상의 극한을 보여준다. 물, 불, 바람, 땅을 지배하는 부타들과 그들을 혐오하는 사람들, 왕좌를 지키려는 사람과 빼앗으려는 사람, 여성을 억압하려는 사람과 여성을 옭아매는 쇠사슬을 끊으려는 사람 등 가치관과 욕망의 대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 피할 수 없는 충돌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나간다. 뜻하지 않게 아스윈 왕자가 저승에서 불러낸 악마는 제국의 폭군이었던 죽은 라자 타렉의 몸으로 나타난다. 악마는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이를 막기 위한 여주인공 칼린다의 노력은 죽음을 불사한다. 그러나 악마에게 치명상을 입고 차가운 불길이 칼린다의 몸속을 지배하면서 불길은 점점 난폭해지고 타인의 혼불을 갈구한다. 무엇보다 칼린다의 몸이 자신도 모르게 아스윈 왕자를 갈망하고, 결국 연인 데븐이 왕자와 칼린다의 은밀한 행위를 목격하고 마는데……. 악마의 유혹으로 흔들리는 칼린다와 데븐, 아스윈의 삼각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과연 칼린다와 아스윈은 제국을 되찾을 수 있을까? 상상으로 버무려진 매혹적인 세상과 생생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모든 것이 어둠 속에 갇혔다”선과 악의 불꽃 튀는 결투전쟁은 가장 약한 자들부터 집어삼킨다. 저승에서 풀려난 악마는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기 위해 제국의 궁전으로 진군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다. 악마를 막기 위해, 제국을 구하기 위해 아스윈 왕자와 칼린다는 악마를 저승으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지만 끊임없이 난관은 이어진다. 악마의 푸른 불길에 오염된 칼린다의 몸은 점점 죽음을 향해 치닫고 그 속에서도 칼린다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다. 지금껏 그래왔듯 칼린다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차가운 불과 뜨거운 불의 충돌, 선과 악의 불꽃 튀는 결투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칼린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용감하게 내딛는다. 땅이 흔들리고 돌풍이 불고 거대한 불길을 내뿜는 환상의 세계를 웅장한 스케일로 묘사해 읽는 순간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져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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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의 질량 (커버이미지)
    [문학]악의의 질량
    • 홍성호 지음
    • 책과나무
    • 2023-04-14

    “추리소설과 김내성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만 이 책을 허락한다.한국 추리소설 시조 김내성과 그의 작품 마인에게 헌상하는 처절한 오마주!“출간기념회 후 벌어진 미스터리 살인사건, 진범을 찾아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뒤바뀐 운명, 조작된 증거, 숨겨진 공범. 과연 그 진실은?한국 추리소설 시조 ‘아인 김내성’과 같은 이름의 추리소설가 김내성은 데뷔작 이후 어떤 이유로 도통 좋은 작품을 쓰지 못했다. 김내성은 동료 베스트셀러 추리소설가이자 희귀서적 수집가인 오상진의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고, 동료 작가, 독자, 편집자와 함께 그의 신작 출간을 축하했다. 이 행사는 오상진의 팬클럽 회장인 정진영이 기획하고 추진하였다. 출간기념회를 마치고 정진영은 오상진과 함께 그의 오피스텔로 향하는데, 이 모습을 본 김내성에게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지나갔다.다음 날, 오상진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오상진은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된다. 오상진은 정진영을 의심했다. 김내성은 오상진의 누명을 벗기고 그녀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조사를 계속할수록 그녀가 이번 사건과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결론에 차츰 도달하는데…….어느덧 김내성은 진상에 다다르게 되고, 뜻하지 않았던 악의와 마주한다!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惡意의 질량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내성이 깨달았을 무렵 이번엔 숨어 있던 ‘마인’이 등장하고, 김내성은 정진영을 구하기 위해 마인의 뒤를 쫓는다. 결국, 마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김내성도 스스로 자신의 가면을 벗는다.21세기에 다시 등장한 ‘마인’! 그는 김내성을 향한 처절한 오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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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플러 수용소 (커버이미지)
    [문학]악플러 수용소
    •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04-14

    한 사람을 죽음과도 같은 고통 속에 몰아넣은 이들은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었.다. 악플에 시달리며 소중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있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플’을 주제로 하는 모 방송프로그램의 MC로 등장해 담담하게 자신을 이야기했던 설리를 기억할 것이다.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 화려하게 드라마에 복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국민 여배우 최진실도 생각날 것이다. 이 두 사람 말고도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을까?이 책에서 그들은 10대 학생, 20대 청년, 중년 여성?남성에 이르기까지 그저 평범한 소시민이자 우리 주변의 이웃이다. 작가는 이들의 민낯을 ‘수용소 수감’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사회적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수용소 안에서는 복수성이 짙은 단순 ‘처벌’이 아닌, 피해자가 생전에 겪었던 용서와 응징 사이의 고뇌를 조명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그럴 수도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사실 이 순간에도 나는 손가락 하나로 한 생명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최근 네이버에서는 문장 맥락까지 고려해 모욕적인 표현을 가려내는 AI 클린봇을 구축했다. 이렇게 악성 댓글 노출을 막는 다양한 시도가 전개되는 가운데, 이 소설은 악플로 물든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촉매제로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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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사냥 (커버이미지)
    [문학]안개사냥
    • 박문구 지음
    • 경진출판
    • 2023-04-14

    사랑과 죽음 사이에 발 담그고 있는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생(生)의 원형질을 찾아가는 젊은이의 절망!박문구 단편소설집 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가 이순원의 말처럼 “나도 모르게 문학청년 시절로 되돌아가”게 되는 청년 박문구 표 단편소설집 에는, 우리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고, 소설 한편 한편마다 펼쳐지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특유의 긴장감이 이 소설집을 읽는 매력이다. 특히나 “떼술보다 혼술에 집착, 지금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박문구 작가의 소설집을 읽기 시작하면, 왜 이 소설들이 이렇게도 많은 사연을 갖게 되었을까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우리들 인생 나날살이가 사랑과 죽음 사이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현실과 이상 사이 끝없이 펼쳐지는 방황과 절망, 그리고 엇갈림 속에서 터져 나오는 당신의 한 마디는 무엇이었을까?적어도 이 책은 단번에 읽지 않고서는 내려놓을 수 없다.비죽음과 사랑이 이어지는 삶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거역하지 않고 그 속에 스며들 수밖에 없는 군상(群像)을 제시하여 강한 페이소스를 남긴다.주인공 김은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결혼한 여선생 허재옥을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허재옥의 자살로 끝난다. 김은 사직 후 남으로 내려가 혼자 살면서 소설을 쓰지만 꿈에서도 허재옥을 만날 수 없다. 유일하게 남은 단 하나. 허재옥의 쪽지. ‘누구도 손 댈 수 없는 자신만의 삶’을. 구덕포 가는 길집을 버리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대학 1학년 주인공. 주정뱅이 아버지와 새엄마를 머릿속에서 지우지만 혼자 집에서 고생하는 동생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간절함이 구덕포를 찾아가는 어둠 속에서 잘 나타나 있다.주인공은 밤늦게 해운대에 도착하고 한밤중에 동생이 있는 구덕포로 걸어가지만, 무의식 속에서 집을 거부하는 또 다른 주인공의 자아가 밤의 정령으로 나타나 발길을 붙잡는다. 결국 주인공은 집을 찾지 못하고 빗속에서 정령의 세계 속에 무릎 꿇는다.겨울 바다는 우리 곁에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신고의 삶을 살아가는 어부들의 모습과 그 속에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의 세계를 그렸다.대학생 성호는 선배의 죽음을 듣고 고향으로 와서 친구들과 마음속의 애인을 만나 그동안 마을에서 있었던 사건을 듣는다. 선배의 불행한 죽음과 그 선배 애인과 시동생 간의 엇갈린 사랑, 그 사이에 끼어든 또 다른 사내. 결국 시동생의 죽음과, 같은 시간대에 주인공 성호의 사랑이 완성되는 아이러니.안개 사냥대기업에서 아웃 당한 오십대 초반의 주인공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재기의 힘을 얻고자 남녘 시골에 잠시 거주한다. 이 마을은 조석(朝夕)으로 안개가 짙다. 이곳에서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십대 여인을 안개 속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 인연을 뒤로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떠나는 날 새벽도 역시 자욱한 안개가 쌓였고 주인공은 불확실한 미래로 상징되는 안개를 뚫고 승용차 가속 페달을 밟는다. 승용차는 안개를 빨아들이며 나아간다.적군(敵軍)인간의 정당한 의식과 그에 상반되는 개인의식의 엇갈림을 옴니버스 방식으로 풀어나간다.평소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현상들을 꼬집어 삶의 한 단면을 통쾌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한 심정을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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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안개 (커버이미지)
    [문학]안녕, 안개
    • 이창화 지음
    • 좋은땅
    • 2023-04-14

    - 대출업자 정씨의 삶에 갑자기 나타난 더벅머리- 모든 것을 잃게 된 정씨의 복수와 그 깨달음《안녕, 안개》는 거짓말을 해 오며 잘 살던 정씨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씨의 삶에 갑작스레 찾아온 더벅머리가 정씨의 배 안에 전기충격장치를 강제로 달면서 정씨는 더 이상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 그는 더벅머리의 폭력과 지시에 따라 가족, 친구, 돈 모두를 잃게 된다. 이후 정씨는 더벅머리에 대한 복수를 치르며 죽음보다 더한 깨달음의 고통을 겪는다.이창화 저자는 정씨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짐승’과 ‘시은’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안녕, 안개》의 본질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창화 저자가 이미지 서사에 강한 만큼 《안녕, 안개》 또한 영화 혹은 연극을 보듯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한 편의 영화 혹은 연극 같은 소설을 읽고 싶다면, 정씨와 더벅머리의 관계의 비밀 그리고 정씨가 그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과 결말이 궁금하다면 이창화 저자의 《안녕, 안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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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테레사 (커버이미지)
    [문학]안녕, 테레사
    • 존 차 지음, 문형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04-14

    뉴욕에서 성폭행 살해당한 세계적인 예술가 테레사 차,그녀의 살해범을 둘러싸고 장기간 펼쳐졌던 뉴욕 법정의 치열한 공방!집필 기간 20년, 그녀의 친오빠인 재미작가 존 차가‘그날의 비극’을 감동적인 법정 장편 실화소설로 다시 썼다!1. 뉴욕 법정의 날 선 공방, 스릴과 반전으로 가득한 감동의 법정 실화소설!1982년, 뉴욕의 한 빌딩 주차장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예술가로 주목받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테레사 차(한국명; 차학경)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한 것이다. 경찰은 곧 그 빌딩의 관리원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기소해 재판에 들어간다. 범인으로 지목된 남자의 강간과 강도 사건의 전력, 그날의 행적, 테레사 차의 시신에서 발견되는 그 남자의 흔적들 등 모든 정황들이 그 남자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와 증인이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진범을 눈앞에 두고도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범인에게는 살인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그녀의 친오빠인 존 차는 뉴욕의 수사관들과 함께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 결정적 증거를 찾아 진실을 밝혀낸다. 『안녕, 테레사』는 잔인하게 살해당한 테레사 차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법정 장편 실화소설이다. 영문판으로도 출간 예정인 이 작품은 그녀의 오빠인 재미작가 존 차(John Cha, 차학성)의 10년 동안의 구상과 20년 집필 기간을 거쳐 마침내 미학적인 문체와 탄탄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살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끈질긴 추적과 법정 공방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전개되는 이 소설은 크리에이티브 논픽션creative nonfiction이라 불릴 만큼 변호인들의 치밀한 두뇌 게임이 스릴과 반전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책은 살인 사건을 다룬 재판 기록을 담고 있지만, 느닷없이 닥쳐온 가족의 잔혹한 죽음이라는 일상적이지 않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죽음의 형식은 살아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구성될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남겨진 자들의 애절한 그리움과 견디기 힘든 삶의 무게가 독자들의 공허한 가슴을 아프게 적신다.2. 작품 구상 10년, 집필 기간 20년, 고통으로 써 내려간 죽음의 기록!1982년 11월, 뉴욕에서 누이동생 테레사를 살인 사건으로 잃은 후부터 10년 동안 재미작가 존 차는 길고 먼 공백 시기를 겪었다. 그동안 뭘 먹었는지, 뭘 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오로지 가슴 깊숙한 한쪽에서는 테레사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살인 사건의 소식을 듣는 첫 순간부터 시작해서 수사 과정, 범인 추적과 체포, 형사 재판 등등. 그것은 피살된 테레사 자신도 궁금해할 일들이었다. 뉴욕 경찰이 범죄 사건의 현장을 못 찾고 헤매는 동안 고인이 된 테레사는 5,000킬로미터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의 꿈에 나타나서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려 줬다. 그 암시 덕분에 존 차는 남동생 제임스, 테레사의 남편 리처드와 함께 그 현장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그들이 범죄 현장을 찾게 되었는지 기이한 일이었다. 뉴욕 경찰의 수사팀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존 차는 수년 동안 테레사와 ‘편지’를 주고받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사건 현장을 찾게 된 이유는 어쩌면 테레사가 경찰을 못 믿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경찰이 먼저 현장을 찾았다면 그들이 먼저 테레사의 장갑을 봤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장갑이 범죄에 관련되는 증거물일 뿐, 예술적 의미에는 어떤 관심도 없었을 테니까. 현장이 발견된 뒤, 경찰 수사팀이 찍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수사팀이 찍은 테레사의 장갑은 원래 상태를 보여 주지 않았다. 테레사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장갑을 예술 작품으로 창출한 형태였기 때문이다.억울하고 원통한 죽임을 당한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테레사 차의 사후 10년 동안 존 차는 동생의 처참한 죽음과, 동생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동생의 천재적인 예술 행위를 촘촘한 알레고리로 엮은 이야기로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려 20년 동안 집념과 열정으로 한 문장 한 문장 소설로 써내려갔고, 마침내 감동적인 한 권의 법정 실화 장편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 3. 비운의 천재 예술가 테레사 차(차학경)32세의 나이에 요절한 비운의 천재 예술가 테레사 차(차학경)는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개념 예술가(Conceptual Artist)이다. 테레사 차는 사후 10년이 지난 1992년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린 비디오와 영상작업 전시를 통해서야 비로소 뉴욕은 물론 전 세계에서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딕테Dictee』라는 새롭고 실험적인 책과 더불어 중요한 예술 작품들을 남긴 그녀의 작품 콜렉션은 미국 버클리 대학교 미술관에서 간직하고 있다. 테레사의 콜렉션은 1990년 버클리 아트 뮤지엄(Berkeley Art Museum)에서 시작해서 뉴욕 휘트니 아트 박물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s), 브롱스 아트 박물관(Bronx Art Museum), 비엔나의 오스트리아 국립예술박물관(Austria National Art Museum), 바르셀로나의 안토니 타피에스 박물관(Antoni Tapies Museum), 서울 쌈지 미술관, 일리노이 대학교 아트센터, 워싱턴 대학교 아트 뮤지엄, 어바인 대학교 아트 센터 등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특히 2013년 10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퐁피두 미디어 특별전 는 특별한 전시였다. 테레사 차의 비디오 작품들이 사무엘 베케트, 장-뤽 고다르, 티에리 쿤첼, 백남준, 로버트 윌슨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영상 작품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전시되기도 하였다.테레사 차, 차학경은 5남매 중 셋째로,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63년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간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이다. 하와이에 일 년 간 체류한 뒤 그녀의 가족들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였다. 그녀는 사립 가톨릭계 학교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대학을 한 학기 다닌 후 1969년 버클리 대학에 들어갔다. 미술 공부와 동시에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특히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와 사뮤엘 베케트의 희곡을 좋아했으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앤디 워홀, 마이클 스노우의 작품에 관심을 가졌다. 1976년 버클리 대학의 장학금을 받아 파리의 미국영화교육센터에서 영상 이론을 공부했다. 한국어와 영어, 불어에 능숙했던 그녀는 자신의 비디오 작품에서 언어를 실제로 해체해 파편적으로, 그리고 소리와 의미로 연관된 단어들을 복합적으로 변형시킨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부드럽고 날카로우면서도 주술적인 운율이 반복되는 특징을 지녔다. 1980년 그녀는 뉴욕으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계속했으며 살해되기 직전 『딕테』를 뉴욕의 태넘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딕테』는 불어와 영어, 그리스어, 중국어, 한국어로 된 탈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과 기억, 언어를 다루면서 동시에 한국의 일제 강점기 시대와 개인사를 교차시켜 그것을 예술적 과정으로 고양시킨다.<딕테<는 차학경의 가족사와 한국 근대사, 민족 의식, 자서전적 이미지, 여성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독창적이면서도 아주 낯설고 시적인 이미지 방식으로 구성해 디아스포라적 존재의 근원을 드러내는 감동을 주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녀가 예술가로서 활동한 8년 간의 주제는 기억과 언어였고, 동시에 기억의 덧없음, 모든 그리움의 덧없음을 간결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목소리로 증언한다. 『딕테』는 1997년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차학경은 우리에게 ‘보이는 다른 것, 들리는 다른 것’을 주술 같은 언어 구조와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로 드러내고자 했다. 그의 작품이 뉴욕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던 1982년, 돌연 그는 자신의 생애를 거두게 되었다. 예술가로서 차학경의 생애는 너무 짧지만 그의 예술 작품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이었으며, 그녀는 인식과 지식, 논리적 이해의 구조를 뛰어넘는 탁월한 언어와 행위 예술의 순례자였다. 그녀의 모든 작품은 버클리 대학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예술가로서 차학경의 생애는 너무 짧지만 그의 예술 작품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이었으며, 그녀는 인식과 지식, 논리적 이해의 구조를 뛰어넘는 탁월한 언어와 행위예술의 순례자였다. 최근의 후기식민주의 사회에서 대중들이 주도적으로 의식하고 있는 이산과 망명 등은 이미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소수민족의 역사와 불행한 기억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의 디아스포라, 존재의 디아스포라에 대한 상실과 꿈을 밝혀냈다. 허무한 가정이겠지만 차학경이 살아 있다면 그는 시인, 탁월한 비디오 아티스트,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세계적인 예술가로 우뚝 솟아 있을 것이다.작가와 역자 두 사람은 올해로 만난 지 딱 20년이 되었다. 그동안 차학성 작가는 문형렬의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자전거』를 번역했고, 문형렬 작가는 차학성 작가가 쓴 안수산 여사의 전기 『버드나무 그늘 아래』를 번역해 문학세계사에서 출판했다.[관련 기사]*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4/2016040400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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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 (커버이미지)
    [문학]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
    • 최내운 지음
    • 좋은땅
    • 2023-04-14

    변화와 성장의 길을 걷다최내운 저자가 좋은땅출판사에서 《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를 출간하였다. 저자의 《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는 파리, 오사카, 도쿄 등지에서 4년이라는 집필 기간을 견뎌 온 저자의 첫 단편 소설집이다.《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는 4개의 단편과 1편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각각의 퍼즐 조각처럼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로 합칠 수 있고, 합쳐졌을 때 또 다른 이야기가 완성된다. 《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은 ‘성장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책의 첫 장을 열었을 때와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그것은 기나 긴 여행을 끝낸 것 같은 느낌과 비슷하다.최내운 저자는 장르에 상관없이 첫 장이 잘 읽히는 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 역시 첫 장이 잘 읽히길 바라며, 성장통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전한다.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껴지거나 아니면 이대로도 괜찮지만 마음 어딘가가 위태롭다면, 최내운 저자의 《안녕, 한때는 내가 알았던 사람아》으로 한 조각의 위로를 얻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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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함브라 궁전의 회상 - 기타와 건축 그리고 사랑 (커버이미지)
    [문학]알함브라 궁전의 회상 - 기타와 건축 그리고 사랑
    • 김인환 지음
    • 밥북
    • 2023-04-14

    중년의 위태로운 사랑 혹은 로맨스첫사랑을 잊지 못해 다른 사랑을 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이 스페인 여행 중 우연히 그 첫사랑 여인을 만나고, 이후 사랑과 불륜의 경계에 설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고민을 사실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알함브라 궁전 등 훌륭한 건축물과 트레몰로 기법 연주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회상’ 등에 얽힌 사연과 의미 속에 스토리를 전개하는 작품은, 중년의 사랑이란 위태로운 주제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건축사인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데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한 채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튼튼한 주춧돌을 다듬듯 탄탄한 스토리와 알함브라 궁전이라는 아름다운 외장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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