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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의 성 -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위한 헌정사 (커버이미지)
    [문학]부활의 성 -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위한 헌정사
    • 박해인 지음
    • 북랩
    • 2024-02-19

    표류하는 청춘의 시간을 그려낸 성장 소설방황하는 여정에 대한 정밀한 소묘와 희망을 담았다격동의 시대, 대학은 학생운동의 진원지이자 수많은 사상이 소용돌이치는 격랑의 공간이었다. 빈한한 환경에서 명문대에 합격한 재하는 위대한 혁명가를 꿈꾸며 학생운동에 몰두한다. 반면 어릴 적 풍족하게 자랐으나 재수생 신분인 명진은 혼란스러운 사회와 자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나날을 허비한다. 양극단으로 갈린 듯한 두 인물 사이에는 정설이, 그녀가 있다. 재하의 사상에 공감하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내걸지는 않는다. 명진의 고독과 방황을 이해하면서도 그의 행보를 견실하게 비판한다. 그러나 이처럼 두 인물의 이상理想에 놓인 설이 역시도 자신만의 상처를 품고 있다. 그녀가 종교에 매진하는 이유다.『부활의 성』은 자신만의 성成을 찾아 헤매는 세 남녀의 여정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유구하게 청춘은 무모한 열정, 방황과 좌절의 상징이었다. 걷잡지 못할 순수는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이 초라하게 비추며, 실수투성이로 만들고, 방황 탓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자책감을 안긴다. 그럼에도 방황 끝에는 비로소 빛이 있다. 저자는 짙은 그림자는 걷히고 해가 뜨는 순간을 인물들에게 선사한다.이 소설은 1980년을 전후한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의 성장을 그려냄으로써, 모든 청춘을 향하여 시대를 불문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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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달의 단편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붉은 달의 단편소설
    • 김건구 외 지음
    • 달꽃
    • 2024-02-19

    달꽃 출판사에서는 2023년을 맞아 기획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8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였다. 붉은 달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이야기들이다. 이어 2023년도 달꽃 공모전 《분홍 하늘의 단편소설》 《하얀 바다의 단편소설》 《노란 숲의 단편소설》 《푸른 달의 단편소설》 시즌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붉은 달의 단편소설》 관련해 영감을 받은 부분, 또는 공모전에 참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글쓰기를 좋아해서 그동안 동화를 주로 썼습니다. 그러던 중 공모전 개최 소식을 접하고, 붉은 달과 어울리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 SF 소설에 새롭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_ 김건구▶ 순백색 달이 오랜 옛날부터 순결한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다면, 붉은 달은 블러드문이라 불리우며 액운의 징조로 여겨져왔습니다. 똑같은 달임에도 색상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뒤바뀐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에 이를 활용해보고 싶어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본 결과,고통과 쾌락, 행복과 불행, 악몽과 길몽도 어쩌면 비추는 색상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 똑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군요.문득 떠올랐습니다. 새하얀 달빛마저 붉게 물들이는 홍등가의 조명 아래 붉게 타오르는 눈동자를 가진 백색증 환자의 이야기가. _ 해일▶ 별은 항상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데 낮엔 보이지 않고 밤엔 보입니다. 낮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태양의 강력한 빛 때문입니다. 달은 그보다 약한 빛을 가지고 있지만 별들의 존재를 지우진 않습니다. 저는 그런 상냥함을 가지고 있는 달을 좋아합니다... (그 외 생략) _ 이수정▶ 제가 쓰는 이야기들이 빛을 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_ 서은원▶ 어려서부터 달을 바라보길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후로는 그렇게 좋아하던 달은커녕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도 줄어들었습니다. 문득 제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 의식해서 고개를 치켜들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던 달은 어릴 적의 달이 아니었습니다. 설렘은 없었고, 황홀함은 잊혔습니다. 점차 세상에 무뎌지는 것 이외에는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때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그 외 생략) _ 전륭성▶ ‘붉은 달’이라는 소재가 주어졌을 때 떠오른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달은 일단 ‘음陰’적인 것이기에 ‘여성’을 상징한다고 보았고 ‘붉다’라는 것에서 ‘피血’가 떠올랐습니다. ‘여성’과 ‘피’라는 두 가지 요소가 맞물렸을 때, 여성들이 매달 경험하는 ‘월경’이라는 현상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 외 생략) _ 아난▶ 공모전의 제목을 보고 이전에 쓰고 싶었던 장르의 글과 분위기가 어울릴 듯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_ 고도▶ 붉은 달의 창가에서 자신의 벌거벗은 욕망과 마주한 인간이 존재의 본질을 향해 침잠하는 장면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되었습니다. _ 김선욱( ※실제 선정되신 작가님들이 신청서에 작성한 공모전 참여하게 된 이유) \'붉은 달\'에 영감을 받은 이야기로 출간된 에는 역량 높은 작가 8명의 다채로운 컬러가 담겨있다. 달꽃 출판사의 첫 공모전에 의해 선정된 소설로 단편이라는 장르로 끝내기에 아쉬운, 각자의 세계관 속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작가의 필력으로 적어 낸 \'붉은 달\'이라는 주제를 통해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오는지 살펴보는 것도 독자의 입장에서 끝없는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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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 (커버이미지)
    [문학]브라이튼 해변의 추억
    • 닐 사이먼 지음, 박준용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02-19

    대공황기인 1937년 9월 뉴욕 브루클린 브라이튼 해변을 배경으로 사춘기 소년 모리스 제롬의 시점에서 극이 전개된다. 제롬은 부모인 케이트와 잭, 형 스탠리, 이모 블랑슈와 사촌 노라, 로리와 함께 살고 있다. 잭은 남편이 죽은 뒤 두 딸과 남겨진 처제 블랑슈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과로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동생과 조카들을 살뜰히 보살피던 케이트도 생활고에 점점 지쳐 간다. 스탠리는 가족 중 잭 외에 유일하게 일을 해서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지만 어느 날 상사의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태도를 참지 못해 대들면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다. 사춘기 소년 유진은 사촌 노라를 짝사랑하며 끓어오르는 성적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한편 노라는 학교를 그만두고 브로드웨이의 댄서가 되겠다고 선언해 엄마 블랑슈와 이모 케이트의 걱정을 산다. 당장 일을 하면 어려운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거라고 말하지만 블랑슈와 케이트는 노라가 학업을 마치길 바란다. 어려서부터 지병을 앓고 있는 로리는 가족 모두의 큰 걱정거리다.닐 사이먼은 작품에서 종종 유대인식 유머와 가족애로 유대 문화를 표현했다.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에는 닐 사이먼의 그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연극은 1986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닐 사이먼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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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오기 시작했지만, 낙엽은 이미 젖어있었다 - Beginning of the Rain (커버이미지)
    [문학]비가 오기 시작했지만, 낙엽은 이미 젖어있었다 - Beginning of the Rain
    • 정규영
    • 북팟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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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 (커버이미지)
    [문학]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
    • 임하곤 지음
    • 이지북
    • 2024-02-19

    “새봄 누나가 만든 거야, 이 동아리.”의문 가득한 학교에서 시작된 비밀 동아리 활동여름은 두뇌 회전을 위해 성장을 유예하게 만드는 ‘제트주사’를 맞은 탓에 고등학교에 갈 나이지만 열 살의 신체를 갖고 있다. 왜소한 신체 때문에 괴롭힘당하기도 하지만, 주사를 끊으면 미뤄 뒀던 성장이 다시 시작되니 여름과 친구들은 유일고등학교 합격자 발표만 기다린다. 예상대로 불합격만 하게 되면 더 이상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동네에서 혼자만 유일고에 합격하게 되고, 여름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새봄이도 분명 축하해 줬을 거야.”(25쪽)여름은 모범생에 사교성도 좋은 언니 같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자신이 합격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언니가 유일고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으니 거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고민하던 여름은 결국 언니의 죽음에 남겨진 석연찮은 점을 알아보기 위해 입학한다.그리고 그곳에서 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의 존재를 알게 된다. 유일고에서 4년을 유급한 언니가 남긴 마지막 흔적. 그렇게 여름은 점점 언니의 죽음에 얽힌 어두운 진실에 가까워진다.『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적 세계관 설정도 돋보이지만, 주인공 여름이 언니 죽음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미스터리 서사를 따른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속도감 있는 전개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스펜스 역시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기에 충분하다.더 이상 몸이 자라지 않는 아이들상상 속 세상에서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이야기는 청소년의 학업을 위해 시작된 한 연구에 대한 서술로 시작된다. 성장에 쓰이는 에너지를 두뇌 회전하는 데 쓰게 하는, 효율적인 학업을 위한 발명품을 소개한다. 작품의 배경이자 이 발명품이 상용화되는 시대는 첨단 기술이 발전한 먼 미래지만, 여전히 청소년을 향한 학업 압박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과연 현재와 얼마나 달라졌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독특하게도 작품 속 주인공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몸을 한 고등학생이다. 심지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학업을 위한 바로 그 발명품이 아이들의 성장을 멈추게 한 것이다. 그 대가로 그들은 누구보다 뛰어난 습득력으로 고등 교육과정을 뗄 수 있게 된다.SF적 발상으로 작품이 선보이는 새로운 세계는 독자의 문제의식을 일깨운다.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 그럼에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빠른 호흡으로 전개되는 서사를 따라가면서 독자는 질문에 대한 답에 조금씩 가까워진다.여름은 비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조금씩 변화한다. 상대를 이해하고 실수를 바로잡으면서 더 나아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이렇듯 청소년이 마주한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 나가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성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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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게 뭐 별거냐 (커버이미지)
    [문학]사는게 뭐 별거냐
    • 조인순
    • 큰솔북스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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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커버이미지)
    [문학]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 정해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02-19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SF, 판타지, 추리, 공포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문학 시리즈 ‘텔레포터’의 첫 번째 책이다. 이 작품은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정해연 작가의 판타지 소설로 시공을 초월한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늘 소심하고, 또래 아이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주인공 이은아. 그런 은아네 학교에 어느 날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은아 교생 선생님이 부임하게 된다. 늘 밝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은 선생님이다. 그런데 은아 눈에는 이은아 선생님이 어딘가 모르게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것처럼 보인다. 은아의 주위를 계속해서 맴도는 교생 선생님에게 은아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게 되는데……. 과연 이은아 교생 선생님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텔레포터 시리즈는? 내가 있는 현실과 텍스트 건너편 상상의 세계를 이어 주는 순간이동 기계와 같은 문학 시리즈다. SF, 판타지, 추리, 공포, 무협 등 장르를 불문하고 상상력 너머 가상 현실 저편으로 안내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는 간결한 분량과, 작품의 감동과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 동시 출간되는 오디오북 등 작품을 좀 더 다채롭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텔레포터 시리즈를 통해, 현실과 가상 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내 삶을 세상과 연결하고, 바꾸어 나가는 환상적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괜찮아, 그 한마디가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출간 전 가제본 사전 평가단 평점4.74점! (5점 만점)*그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사랑해 줘야 하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판타지하고 미스터리하면서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재밌습니다. 사전 평가단 강○○ 독자 감상평*정해연 작가의 기존 추리+스릴러 스타일과는 다르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따뜻한 온기가 담긴 책이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게다가 정해연 작가답게 반전도 있고!사전 평가단 유○○ 독자 감상평*정해연 작가라면 어떤 내용이 됐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니깐,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스릴러와 반전은 늘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사전 평가단 정○○ 독자 감상평*괜찮아, 그 한마디가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사전 평가단 김○○ 독자 감상평돌풍을 일으킨 미스터리 소설 《홍학의 자리》의정해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소설!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운 시간 여행의 기록과 반전《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현재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해연 작가의 신작으로, 시간 이동을 주제로 한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이다. 정해연 작가의 화제작 《홍학의 자리》가 숨 막힐듯한 전개의 미스터리 반전 소설이었다면, 이 작품은 번뜩이는 상상력이 만들어 낸 환상 속에서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선사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자 특징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은아는 늘 외롭고, 소심하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다. 심지어는 학교에서의 자신을 지박령 같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안 다닐 수는 없어서 늘 교실에 있는데, 아무도 은아가 학교에 다니는지 관심조차 없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은아는 늘 외톨이였다. 유치원 시절부터 왕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은아의 눈앞에 이은아 교생 선생님이 나타났다. 은아와 이름이 같은, 하지만 모든 게 너무나도 다른……. 비밀스러운 이은아 교생 선생님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은아가 이윽고 새로운 진실 앞에 바짝 다가서는 모든 과정이 환상적이고도 아름답게 그려지는 이 작품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모든 사건이 끝난 뒤, 마지막 반전을 통해 전해지는 깊은 감동은 경이로운 빛처럼 당신에게 가닿을 것이다. “너의 한 사람은 바로 너야.”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나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를 위한 소설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작고 여린 마음을 가진 평범하고 외로운 소녀 은아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다. 은아는 매사에 자신감도 없고, 부정적이며, 늘 스스로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소녀다. 그녀의 일상은 어둠으로 가득하다. 어떤 희망도 없고, 그저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이다. 그런 은아는 마치 사람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늘 사람을 갈구한다. 누군가 나를 이해할 사람이 있었으면, 나에게도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누구도 은아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좋아하기는커녕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 그런 은아 앞에 나타난 이은아 교생 선생님은 은아를 어둠 속에서 끌어낸다. 온몸으로 변화를 거부하는 은아의 주변에 늘 머물며 응원하고, 지지하고, 온 힘을 다하는 교생 선생님 덕분에 은아는 마침내 빛의 세계로 나와 새로운 친구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순식간에 펼쳐지는 모든 반전은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사실은 이게 전부 다 당신을 위한 위로라고. 단절을 거듭하는 인간관계와 점점 정도를 더해 가는 소통의 부재,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가족과 개인들 간의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정해연 작가는 독자들이 꼭 필요한 이야기를, 꼭 들어야만 하는 이야기를 이 작품으로 담담하게 전한다. 지금 세상이 나를 속이는 것 같은 독자라면,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누군가 단 한 사람이 필요한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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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자클럽 (커버이미지)
    [문학]살자클럽
    • 오하루 지음
    • 선스토리
    • 2024-02-19

    “난 약하지만, 우리는 강하잖아”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기 위해‘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살자클럽의 이야기 “이 책에서는 ‘연대’라는 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있었어요.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의 연대,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이뤄지는 조건 없는 연대, 나이와 무관하게 어깨동무할 수 있는 세대 간의 연대. 살자클럽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함께 걷고, 손잡고, 어깨동무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잖아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이곳보다 더한 지옥은 없어서’ 죽음을 선택하려는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자살클럽이 살자클럽으로 돌아왔다. 청소년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하는 삶’으로 위로해주는 오하루 작가가 『ㅈㅅㅋㄹ』 이후 1년 만에 『살자클럽』 소설을 출간했다. 『ㅈㅅㅋㄹ』이 삶의 끝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살자클럽』은 청소년간, 세대간 조건 없는 연대로 함께 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구름아, 누구 눈치 보지 말고 네 마음의 눈치만 봐. 슬프면 슬퍼하고 기쁘면 기뻐하면 돼.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마음에 쌓지 말고 다 말해도 돼.” 나는 복순 할머니의 그 말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이제는 복순 할머니랑 내 친구한테는 다 말할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말만 빼고요. 내가 죽게 되면 복순 할머니한테 고맙다는 말도 대신 전해줄 수 있을까요? _44쪽 살자클럽은 ‘살고 싶게 만든 단 한 명’으로 인해 두 번째 삶을 얻은 청소년과 이를 지지하는 어른이 모여, 예전의 그들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누군가에게 ‘편’이 되어주기를 자처한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소유, 함께 아파하며 견디는 삶을 선택한 정 경위, 인생의 비밀을 알고 있어 내일이 두렵지 않은 복순 할머니 등 세대를 뛰어넘는 인물들은 서로 연대하며 ‘지금’, ‘여기서’, ‘함께’ 행복해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오하루 작가가 오랜 시간 함께했던 청소년들의 아픔, 그리고 그 생명을 소중히 지켜내고 싶은 진심이 담긴 세심하고도 다정한 문장이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엄마보다 더 사랑했던 언니를 사고로 잃고 나서 죽음을 선택하는 구름, 아버지의 무관심과 폭력으로 자해를 일삼는 해빛, 어른들에게 단 한 번도 따뜻한 시선을 받아보지 못한 우빈 등이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뜻깊은 위로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나아가 어른들의 마음속 십대에게도 따듯한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살자클럽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서로의 계절에 잠시 (커버이미지)
    [문학]서로의 계절에 잠시
    • 천선란 외 지음
    • 큐큐
    • 2024-02-19

    “숲의 끝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불안정하고 불투명하지만 그럼에도 반짝이던지난 계절의 안부1년에 한 권, 국내 작가들과 함께 엮어내는 퀴어문학 시리즈 큐큐퀴어단편선이 여섯 번째 책을 선보인다. 큐큐퀴어단편선은 2018년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2019년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2020년 《언니밖에 없네》, 2021년 《팔꿈치를 주세요》, 2022년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삶과 사랑을 세상에 내보였다. 2023년 출간되는 《서로의 계절에 잠시》에는 천선란, 이반지하, 오호두, 서장원, 정보라, 박선우 작가가 함께했다.《서로의 계절에 잠시》에는 퀴어가 겪고 있는 고립감과 무력감, 혼란과 상처의 시간을 쓸쓸하지만 담담하게 그린 여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상처의 기억을 간직한 채 오늘을 마주하고 있는 마음의 풍경을 살피고 안부를 묻는다. 검은 혀를 가진 코딧 사이에서 차별당하지 않고 살아남으려 붉은 혀를 검게 칠하는 지구인 ‘세실라’의 분투기 <검은 혀>(천선란), 숨 막히는 엄마와의 동거를 피해 에너지가 넘치다 못해 흐르는 원어민과 교포들이 가득한 영어 캠프에 교사로 지원한 ‘제이’의 여름을 그린 <잉글리시 캠퍼>(이반지하), 노래하지 않는 박새 ‘모노’가 긴 모험 끝에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이야기 <모노의 봄>(오호두),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센터에서 만난 ‘수인’과 ‘나’의 특별한 수업을 담은 <흰 밤>(서장원), 동지 ‘강’의 죽음을 두고 그의 자취를 따라가는 <지향>(정보라), 갑자기 휴식기를 갖자는 애인의 결정을 ‘사랑의 방학’이라 부르며 극복해 보려 애를 쓰는 과정을 그린 <사랑의 방학>(박선우)이 수록되었다. “너는 코딧이야. 너는 코딧이야. 너는 코딧이란다…….”검은 혀를 가진 코딧 사이에서 살아남으려 혀를 검게 칠하는 지구인 ‘세실라’- 천선란, <검은 혀>지구인과 비슷한 외양이지만, 검은 피를 가져 혀과 입술이 검은 코딧. 지구인은 코딧의 행성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지만, 혀의 색으로 서로를 구분 짓는 은근한 차별은 여전하다. 코딧으로 살기 위해 매일 아침 붉은 혀를 검게 칠하는 ‘세실라’는 그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붉은 혀를 내보였다는 이유로 모두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학생과 마주한다. 혼란에 휩싸인 채 단골 바에 간 세실라는 그곳에서 붉은 혀를 태연하게 날름거리는 한 여자를 만난다.종을 표기하지 않아도 지구인과 코딧은 피의 색이 다르다. 지구인은 가죽을 벗기면 붉겠지만, 코딧은 검다. 지구인의 피는 붉고, 코딧의 피는 검다. 그 선명한 차이는 입술과 혓바닥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입술은 언제나 갖은 색으로 감추어져 있다. 모두가 빨갛고, 노랗고, 검고, 파란 색깔을 입술에 덧칠한다. 입술은 가장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으로 다름을 감춘다. 그러니 그저 혓바닥 하나. 입을 여는 순간 지구인은 자신의 붉은 속살을 내비칠 수밖에 없다.-천선란, <검은 혀>, 16쪽“쟤네 백인 아니고, 믹스야.”청춘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영어 캠프 교사들의 뜨거운 여름- 이반지하, <잉글리시 캠퍼>‘나’는 원어민과 교포들로 가득한 영어 캠프에 단기 일자리를 얻었다. 예쁘고 잘생기고 늘씬한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서로를 향한 뜨거운 눈빛들이 오간다. 은근한 질시와 차별까지도 뒤섞인 묘한 공기 안에서 견제와 수작은 일상이 되고, 뜨겁게 끓는 청춘의 에너지는 곧 폭발할 듯 넘실거린다. 그의 잇새에서 새어 나온 프(F)— 소리는 애(A)— 소리를 지나, 기어이 단단한 트(T)— 소리로 마감되었다. 웬만해선 단어의 마지막 철자까지 정성 들여 발음하는 일이 없는 페드로였지만 이번만은 아니었다. FAT 소리가 완성되는 동안 그의 입가 근육은 슬로우모션이 걸린 스포츠음료 광고 모델의 미소처럼 느리고 아름답게 움직였다. 나는 아마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는 바로 헐거운 추리닝 바지 고무줄이 여전히 내 뱃살을 잘 붙들고 있는지, 고추장색 티셔츠 밖으로 굴곡이 생기진 않았는지를 빠르게 확인했다. 본능적으로 티셔츠 끝을 쭉 당겨 판판하게 만들고 재빨리 고개를 들자, 페드로는 아직 자신이 보낸 미소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단속하듯 한 번 더 입술을 단단히 말아 물고, 있는 힘껏 입꼬리를 올렸다. 나는 FAT 쪽에서 있는 힘껏 분리되어 페드로 쪽에 속하고 싶었다.- 이반지하, <잉글리시 캠퍼>, 51~52쪽“숲의 끝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노래하지 않는 박새 ‘모노’가 숨겨진 자신을 찾는 이야기 - 오호두, <모노의 봄>박새인 ‘모노’는 봄이 와도 노래하지 않는다. 모두가 짝을 찾아 떠나는 봄, ‘모노’는 날지 못하는 박새 ‘우즈’와 함께 남아 있다. ‘우즈’는 ‘모노’에게 노래하지 않는 박새 ‘디드’를 찾아가길 권하고, 그렇게 찾아간 ‘디드’는 멋진 춤을 보여주지만 새호리기에게 잡혀가고 만다. ‘모노’에게 숲의 끝으로 가라는 말을 남긴 채로. ‘모노’는 숲의 끝에 도달해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모노는 도망쳤다. 디드는 새호리기에게 목덜미를 물리지 않은 새처럼 다시 노래했다. 그 노래는 멀어졌고 더 이어지지 못했다. 모노는 쌍둥이 계수나무에 간 일을 후회했다. 그러나 디드는 쌍둥이 계수나무에서 겁도 없이 춤추고 노래한 일을 후회하지 않았다. 모노는 궁금해졌다. 디드를 노래하게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 숲의 끝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오호두, <모노의 봄>, 86쪽“나는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너무 많이 겪은 것 같아요.”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센터에서 만난 ‘수인’과 ‘나’의 특별한 수업_서장원, <흰 밤>센터에서 수업을 하는 ‘나’는 술에 의존해 하루를 보낸다. 그런 모습을 ‘수인’에게 들키고 만다. ‘수인’은 겨울에 ‘나’의 수업을 들은 청강생이다.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센터의 수업에 ‘수인’은 자녀 자격으로 청강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수인’이 청강한 수업은 ‘발음교정수업’이었다. ‘나’는 곧, ‘수인’이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사고’를 겪었음을 짐작한다.“저는 괜찮으니까 마음 편히 드셔도 돼요.”나는 잠시 수인의 차분한 얼굴을 바라봤고, 가방에서 술병을 꺼내 잔에 조금 부었다. 테이블 위로 잠시 동안 알코올 냄새가 맴돌다 증발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수인이 베트남에서 나고 자랐으려니 짐작하고 있었다. 발음이 좋지 않은 이유도, 이런 말을 무람없이 꺼내는 것도 한국의 말과 의례에 익숙지 않은 탓이라고 내 나름대로 이해한 것이다. 수인은 김이 오르는 머그잔을 양손으로 잡은 채 시선을 내리깔고 있었다. 나는 위스키를 탄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머리 위의 스피커에서 청명한 종소리가 삽입된 캐럴이 흘러나왔다. - 서장원, <흰 밤>, 129쪽“내가 혹시 먼저 죽으면 내 장례 치러줄 수 있어?”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은 동지 ‘강’, 죽음 후 선명해지는 그의 자취_정보라, <지향>‘나’는 ‘강’을 평등행진에서 만났다. 그 후에 퀴어문화축제에서 다시 만난다. ‘나’와 ‘강’은 서로에게 매혹당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성 혹은 동성을 욕망하지 않는다. 우리 둘은 함께 데모하는 사이다. 우리는 규정할 수 있는 것들만 정상적인 삶으로 인정하는 세상에 대항하며 더 많고 더 다양한 선택지를 위해 데모한다. 나아가는 삶을 위해 몸부림치던 ‘강’은 죽는다. ‘나’는 ‘강’이 손수 만든 피켓을 보며 ‘강’과의 시간을 다시 되짚는다.나는 강이 지향했던 세상을 지향한다. 그것은 ‘지속성, 안정성, 확정된 의미를 약속하지 않는,’ 혹은 약속할 필요가 없는 미래이다. 아무런 약속이 없어도 강이 세상에 존재했던 시간은 의미를 가진다. 나는 그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 강이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은 지속하지 않고 미래가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다. 궁극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약속도 가질 수 없는 모든 존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엄할 수 있기를 나는 원한다. 그것이 강이 원한 세계이다.- 정보라, <지향>, 162쪽“폴리아모리든 오픈릴레이션십이든 엔딩은 다 똑같아. 결국에는 헤어져.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커플에게 예고도 없이 찾아온 ‘사랑의 방학’_박선우, <사랑의 방학>평온하던 커플이 한 달의 휴지기를 갖기로 한다. ‘나’는 이를 ‘사랑의 방학’이라 명명하고 나름의 공존과 평화를 찾으려 하지만 그것이 큰 착각이었음을 곧 깨닫는다. 외파될 것이라 의심하고 추궁했던 사랑이 내파될 위기에 처한 ‘나.’ 과연 이 커플은 사랑의 방학을 무사히 견뎌내고 다시 찬란한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을까?마지막으로 H를 꼭 끌어안은 채 잘 지내라고, 한 달 후에 보자고, 그동안 건강하라고 인사할 때만 해도 나는 내가 이 지경으로 무너져 내릴 줄 몰랐다. 손을 흔든 뒤 돌아서서 광화문역으로 향하는 동안만 해도 뭐, 그래, 서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1400일 넘게 무탈히 만났으니 한 달 정도는 휴지기를 가져봐도 좋겠지, 방학, 사랑의 방학이라고 하자, 러브 베케이션, 그리고 너도 나의 빈자리를 느껴봐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겠지, 그래야 진정한 사랑에 눈뜨겠지, 라고 멋대로 낙관했으니까. 대로변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에 셔츠 자락이 부드럽게 휘날리는 걸 느끼면서 묘하게 후련한 듯 조금은 설레기까지 했으니까. - 박선우, <사랑의 방학>, 172쪽은 설레기까지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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