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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인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대리인 1
    •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12-27

    아르바이트로 잠깐 대리기사를 했을 뿐인데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 그 죽음은 비극의 시작에 불과했다! 잡지사 기사인 유찬은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하다 슈퍼카를 맡게 된다. 슈퍼카의 주인은 헬시코어의 대표이자 유찬의 초등학교 동창인 정이준. 유찬은 그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이준은 죽어있다. 때마침 나타난 윤조라는 여자와 또 다른 동창 도원은 유찬을 살인범으로 확신한다. 살해 혐의로 구속된 유찬. 유치장에서 만난 준혁이라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기소유예로 풀려나지만,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며, 삶이 수렁에 빠진다. 2년 후, 선배 성재의 도움으로 IT기업인 위너의 이한경 사장 수행 기사로 취업한다. 우연히 전 수행 비서들 모두가 사고사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데…. 그러던 어느 날, 오전 시간에 근무하는 동료 수행 기사인 박영태 실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때마침 알게 된 윤조와 이한경 사장과의 스캔들, 드러난 준혁의 정체. 그리고 정이준의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최도원과의 만남. 유찬은 자신을 둘러싼 모두가 의심스럽기만 한데….아무도 믿지 말라. 과거의 인연이 악연으로 돌아온다.경영권을 위한 권력 다툼과 비리의 현장,힘없는 자는 대리인으로 이용당할 뿐! ★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 독자 출간 요청 쇄도유찬은 대리운전을 하다 초등학교 동창인 이준을 만나고 그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헬시코어라는 대기업의 사장이라는 이준.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이준은 죽어 있다. 때마침 나타난 윤조와 또 다른 동창 도원은 유찬을 살인범으로 확신한다. 살해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된 유찬. 유치장에서 절망에 빠져있던 중 준혁을 만나 위로를 받고 다행히 기소유예로 풀려난다. 하지만 다니던 회사에서도 잘리고, 취업도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그렇게 2년의 백수 생활을 보내던 중, 친한 형 성재의 도움으로 IT기업인 위너 이한경 사장의 수행 기사로 취업한다. 위너의 근무 환경은 좋지만 이전 기사들의 사고 소식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유찬. 2년 전, 자신을 범인으로 몬 윤조가 사장의 연인이라는 사실도 달갑지 않다. 우연히 준혁을 회사에서 마주치는데, 그는 위너의 상무이자 사장의 형이다. 그는 2년 전의 만남을 상기하며 유찬에게 여전히 호의를 베풀며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그는 동료이자 사장의 비서인 민가영과 사랑에 빠지고, 과거 자동차 잡지 기자 경력을 살려 준혁이 이끄는 회사의 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난 자신의 앞날을 기대한다. 사장의 개인적인 심부름으로 파란 쇼핑백을 전달받고 전달하던 중, 우연히 유명 바이크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인 아이콘 MTT의 회원들이 연관된 것을 알고 흥미를 느낀다. 어느 날 오전 업무를 담당하는 수행 기사 영태가 갑자기 잠적하여, 두 배로 바빠진 유찬. 재미교포 투자자인 손영익을 잘 보좌해 준혁의 프로젝트에 1조 원이라는 거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며, 이 공로로 유찬은 홍보팀 발령을 약속받고 준혁은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한경이 약물 과용으로 쓰러지며 유찬의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된다. 한경의 계속된 의식불명 상태로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자, 기다렸다는 듯 유찬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엎친 데 덮친 격 대기 발령까지 내려지며, 규진은 헬시코어와의 합병을 조작하는 등 주변 상황은 점점 악화하는데…. 사장이 쓰러진 집 거실에서 발견된 파란 쇼핑백. 이 모든 상황이 파란 쇼핑백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유찬은 연인 민가영과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하지만, 민가영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다. “반반이네요. 성공도 반, 실패도 반. 갈등하는 모습이 보여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거예요. 결과는 정해져 있어요. 그걸 결정하는 건 김유찬 씨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일 것 같네요.”“그 얘기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까?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요?”“누군가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거예요. 좋게 해석하면 도움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어요.”- 23P《대리인》은 기업에서 경영권을 잡기 위해 벌이는 권력 다툼과 비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이 전쟁터에 정의란 없다. 힘없는 자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뿐. 주인공 유찬은 자신이 대리인인 줄로 모른 채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피를 묻히며 온몸으로 사건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배경만 바뀌었을 뿐 지금 우리의 사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힘없는 자, 대리인이 될 것인가, 대리인을 만들 것인가. 작가는 우리 일상과 절대 떼어 놓을 수 없는 자동차,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대리기사를 소재로 하여 사회적 약육강식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른 전개와 몰입감으로 두 권이라는 분량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읽히면서도, 마지막 한 장면까지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작품이다.[등장 인물 소개] · 김유찬: 자동차 잡지 기자 출신. 자동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즐긴다. 아르바이트로 슈퍼카 대리운전을 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그 사건으로 기소유예를 받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으나, 바르고 성실한 덕에 도와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회사 법인카드까지 아껴 쓸 정도로 정직하고 은혜는 꼭 갚으려 한다. 불안할 때마다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 정이준: 유찬의 초등학교 동창. 세계적으로 거대한 제약회사인 케미콜론 집안의 아들로 헬시코어의 사장이다. 부유하게 자라 돈을 흥청망청 쓰는 편. 사고수가 있다는 윤조의 점괘에 쌍꺼풀 수술을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한경: IT기업 위너의 대표. 회사의 일을 집에 가져와서 할 정도로 워커홀릭이다.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엄격한 완벽주의자. 피로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애용하다 중독된다. · 이준혁: 사람 좋아 보이지만 구치소에 여러 번 다녀온 미스터리한 인물. 한경의 이복 형이다. 직원들에게 잘 베풀고 친절하며 권위 의식이 없어 회사에서 인기가 높다. 덩치가 크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반면 항우울제인 프로작을 복용하고 있다. · 민가영: 고아인 자신을 후원하고 취업까지 시켜준 한경에게 팬심을 갖고 있다. 겉으로는 잘 꾸미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 보이지만, 이것은 모두 한경을 위해 상류층의 소문을 모으는 방편일 뿐. 감정에 솔직한 편이며 분위기를 잘 띄워 누구와도 쉽게 친해진다. · 윤조: 특급 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상류층을 대상으로 사주와 타로를 봐주고 수백만 원의 복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 미모의 명리학자. 이준의 전 애인이자 한경의 현 애인이다.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로비스트 역할도 겸한다. 공과 사가 뚜렷하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대리인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대리인 2
    •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12-27

    아르바이트로 잠깐 대리기사를 했을 뿐인데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 그 죽음은 비극의 시작에 불과했다! 잡지사 기사인 유찬은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하다 슈퍼카를 맡게 된다. 슈퍼카의 주인은 헬시코어의 대표이자 유찬의 초등학교 동창인 정이준. 유찬은 그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이준은 죽어있다. 때마침 나타난 윤조라는 여자와 또 다른 동창 도원은 유찬을 살인범으로 확신한다. 살해 혐의로 구속된 유찬. 유치장에서 만난 준혁이라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기소유예로 풀려나지만,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며, 삶이 수렁에 빠진다. 2년 후, 선배 성재의 도움으로 IT기업인 위너의 이한경 사장 수행 기사로 취업한다. 우연히 전 수행 비서들 모두가 사고사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데…. 그러던 어느 날, 오전 시간에 근무하는 동료 수행 기사인 박영태 실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때마침 알게 된 윤조와 이한경 사장과의 스캔들, 드러난 준혁의 정체. 그리고 정이준의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최도원과의 만남. 유찬은 자신을 둘러싼 모두가 의심스럽기만 한데….아무도 믿지 말라. 과거의 인연이 악연으로 돌아온다.경영권을 위한 권력 다툼과 비리의 현장,힘없는 자는 대리인으로 이용당할 뿐! ★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 독자 출간 요청 쇄도유찬은 대리운전을 하다 초등학교 동창인 이준을 만나고 그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헬시코어라는 대기업의 사장이라는 이준.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이준은 죽어 있다. 때마침 나타난 윤조와 또 다른 동창 도원은 유찬을 살인범으로 확신한다. 살해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된 유찬. 유치장에서 절망에 빠져있던 중 준혁을 만나 위로를 받고 다행히 기소유예로 풀려난다. 하지만 다니던 회사에서도 잘리고, 취업도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그렇게 2년의 백수 생활을 보내던 중, 친한 형 성재의 도움으로 IT기업인 위너 이한경 사장의 수행 기사로 취업한다. 위너의 근무 환경은 좋지만 이전 기사들의 사고 소식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유찬. 2년 전, 자신을 범인으로 몬 윤조가 사장의 연인이라는 사실도 달갑지 않다. 우연히 준혁을 회사에서 마주치는데, 그는 위너의 상무이자 사장의 형이다. 그는 2년 전의 만남을 상기하며 유찬에게 여전히 호의를 베풀며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그는 동료이자 사장의 비서인 민가영과 사랑에 빠지고, 과거 자동차 잡지 기자 경력을 살려 준혁이 이끄는 회사의 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난 자신의 앞날을 기대한다. 사장의 개인적인 심부름으로 파란 쇼핑백을 전달받고 전달하던 중, 우연히 유명 바이크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인 아이콘 MTT의 회원들이 연관된 것을 알고 흥미를 느낀다. 어느 날 오전 업무를 담당하는 수행 기사 영태가 갑자기 잠적하여, 두 배로 바빠진 유찬. 재미교포 투자자인 손영익을 잘 보좌해 준혁의 프로젝트에 1조 원이라는 거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며, 이 공로로 유찬은 홍보팀 발령을 약속받고 준혁은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한경이 약물 과용으로 쓰러지며 유찬의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된다. 한경의 계속된 의식불명 상태로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자, 기다렸다는 듯 유찬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엎친 데 덮친 격 대기 발령까지 내려지며, 규진은 헬시코어와의 합병을 조작하는 등 주변 상황은 점점 악화하는데…. 사장이 쓰러진 집 거실에서 발견된 파란 쇼핑백. 이 모든 상황이 파란 쇼핑백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유찬은 연인 민가영과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하지만, 민가영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다. “반반이네요. 성공도 반, 실패도 반. 갈등하는 모습이 보여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거예요. 결과는 정해져 있어요. 그걸 결정하는 건 김유찬 씨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일 것 같네요.”“그 얘기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까?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요?”“누군가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거예요. 좋게 해석하면 도움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어요.”- 23P《대리인》은 기업에서 경영권을 잡기 위해 벌이는 권력 다툼과 비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이 전쟁터에 정의란 없다. 힘없는 자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뿐. 주인공 유찬은 자신이 대리인인 줄로 모른 채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피를 묻히며 온몸으로 사건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배경만 바뀌었을 뿐 지금 우리의 사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힘없는 자, 대리인이 될 것인가, 대리인을 만들 것인가. 작가는 우리 일상과 절대 떼어 놓을 수 없는 자동차,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대리기사를 소재로 하여 사회적 약육강식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른 전개와 몰입감으로 두 권이라는 분량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읽히면서도, 마지막 한 장면까지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작품이다.[등장 인물 소개] · 김유찬: 자동차 잡지 기자 출신. 자동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즐긴다. 아르바이트로 슈퍼카 대리운전을 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그 사건으로 기소유예를 받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으나, 바르고 성실한 덕에 도와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회사 법인카드까지 아껴 쓸 정도로 정직하고 은혜는 꼭 갚으려 한다. 불안할 때마다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 정이준: 유찬의 초등학교 동창. 세계적으로 거대한 제약회사인 케미콜론 집안의 아들로 헬시코어의 사장이다. 부유하게 자라 돈을 흥청망청 쓰는 편. 사고수가 있다는 윤조의 점괘에 쌍꺼풀 수술을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한경: IT기업 위너의 대표. 회사의 일을 집에 가져와서 할 정도로 워커홀릭이다.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엄격한 완벽주의자. 피로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애용하다 중독된다. · 이준혁: 사람 좋아 보이지만 구치소에 여러 번 다녀온 미스터리한 인물. 한경의 이복 형이다. 직원들에게 잘 베풀고 친절하며 권위 의식이 없어 회사에서 인기가 높다. 덩치가 크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반면 항우울제인 프로작을 복용하고 있다. · 민가영: 고아인 자신을 후원하고 취업까지 시켜준 한경에게 팬심을 갖고 있다. 겉으로는 잘 꾸미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 보이지만, 이것은 모두 한경을 위해 상류층의 소문을 모으는 방편일 뿐. 감정에 솔직한 편이며 분위기를 잘 띄워 누구와도 쉽게 친해진다. · 윤조: 특급 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상류층을 대상으로 사주와 타로를 봐주고 수백만 원의 복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 미모의 명리학자. 이준의 전 애인이자 한경의 현 애인이다.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로비스트 역할도 겸한다. 공과 사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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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 니타도리 케이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04-14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인, 소심한 대학생의 조용하고 숨 가쁜 하루하루여기 대인기피증인 19세 대학생이 있다. 남들 앞에서 발표나 자기소개를 하기가 죽기보다 괴롭고, 멀리 아는 사람이 눈에 띄면 얼른 피하기부터 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 ‘소심 끝판왕’ 후지무라 미사토. 타인과 대화조차 편하게 나누지 못하는 그가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이라니? 사실, 안 될 것 없다고 후지무라 미사토는 말한다. 탐문 조사는 채팅으로 펼치면 되고, 도무지 집을 나서는 법이 없는 그이지만 동선 추적은 SNS로도 가능하니까. 그뿐인가. 이 탐정은 불의를 보면 조용히, 하지만 끝까지 바로잡고야 마는 정의로움까지 지녔다.강의실에 남겨진 우산 주인 찾기부터 인간 소실 사건까지……. 유머러스한 문체로 미스터리, 호러, 청춘소설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온 ‘일상 미스터리의 달인’답게 니타도리 게이가 그리는 사건들은 유쾌하면서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울림을 남긴다. 우리 곁에도 한 명쯤 있을 것 같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선한 이웃. 대인기피증 대학생 탐정의 소소하지만 숨 가쁜 하루가 지금 펼쳐진다.우리 곁에 있는 선한 이웃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보내는 유쾌한 위로2030 청년 네 명 중 한 명은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청년은 일 년 만에 약 15퍼센트 증가했는데, 그 증가세가 전 세대 증가율인 8퍼센트보다 훨씬 가파르다(202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28.4퍼센트의 청년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대인관계’를 꼽을 정도로 대인관계는 청년 우울증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2021 서울서베이). 이처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놀랍지 않지만, 만일 그가 탐정이라면 어떨까? 니타도리 게이의 소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의 주인공 후지무라 미사토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사실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것부터가 그에게는 너무나 큰 과제이다.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며 앞으로의 대학 생활도 지금까지처럼 외톨이로 살아가리라 예상했지만, 우연히 장기인 추리력을 발휘하면서 예상과는 다른 특별한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된다.니타도리 게이가 그려내는 대인기피증 주인공의 리얼한 속마음은 때로는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도, 때로는 답답해 고개를 젓게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은 어느새 뿌듯한 기쁨으로 가득 찬다. 미인에 능력도 뛰어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미하루, 못 친해지는 사람이 없는 타고난 ‘인싸’ 사토나카,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놀라운 반전 매력이 있는 미나키 등 후지무라의 대학 생활을 색다른 경험으로 가득 채워주는 매력 넘치는 인물들과 만나는 재미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학 내 갑질과 사회적 차별 등 외면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정의감은 독자의 마음속에 묵직한 울림이 되어 남는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수수께끼를 변주해온 작가 니타도리 게이의 야심작이라 할 만하다.대인기피증 탐정 후지무라가 마주하는 다섯 가지 사건① 논리의 우산은 쓰더라도 젖는다 -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후지무라는 홀로 남은 강의실에서 누군가가 두고 간 우산을 발견하게 된다. 잔뜩 긴장해 사람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해 누구의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 과연 후지무라는 우산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② 니시지바의 프랑스 - 니시지바 역 근처의 세련된 편집숍. 그런데 이 가게의 피팅룸에 들어간 사람은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사람이 사라지는 순간을 봤다는 친구의 증언을 듣게 된 후지무라. 이 ‘인간 소실’ 사건의 진상은?③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다 - 후지무라에게는 괴롭기만 한 노래방 체험. 그런데 슈베르트의 ‘마왕’을 부르며 분위기를 휘어잡던 미하루가 갑자기 취해 쓰러진다. 누군가가 음료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미하루에게 술을 먹인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④ 부채 속으로 사라진 사람 - 축제 현장에서 친구가 지갑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상황. 꼼짝도 할 수 없는 인파 속에서 마술처럼 사라진 범인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⑤ 눈을 보고 추리를 말하지 못하는 탐정 - 법학과 휴게실 컴퓨터가 도난당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것은 무리에서 따돌림당하는 친구. 의문스러운 정황에도 그가 범인임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항해 후지무라와 친구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추리가 진행되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도난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후지무라가 마주하는 사건들은 단순히 답을 찾는 논리게임이나 두뇌싸움 그 이상이다. 곤란에 처한 사람이 있고, 후지무라는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어려움을 참으며 사건 해결에 나선다.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나 증거를 수집하지는 못해도, 상대방의 눈을 보고 멋지게 추리를 말할 수는 없어도, 결단코 수수께끼를 풀고 말겠다는 의지와 불의를 참지 않는 정의감이 그를 명탐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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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싱 걸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댄싱 걸스
    • M.M.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3-04-14

    〈USA투데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범죄 소설의 전형을 깨는 매혹적인 스릴러!춤추듯 기괴한 자세로 죽은 여성의 시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에서 찾아낸 흔적, 살인마의 다음 타깃은? 여형사 조 푸르니에가 이 미스터리한 죽음을 집요하게 쫓기 시작한다 영악하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운 범인이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들며 살인에 몰두하는데, 피해자는 외롭고 무료한 일상에 갇힌 유부녀들이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연쇄살인범의 뒤에서, 형사이자 탐정인 조 푸르니에가 조용하고 집요한 추적을 시작한다. 《댄싱 걸스》는 M.M. 쉬나르를 〈USA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 차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대표작이자, ‘조 푸르니에’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 소설의 첫 작품이다. 얼마 전 경위로 승진한 조 푸르니에는 호텔 방에서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시신이 왈츠를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은 왜 오직 피해자의 결혼반지만 들고 갔을까? 조가 해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추가된다. 역시 유부녀였고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결혼반지만 사라졌다. 조는 연쇄 살인임을 직감하지만 상사도 FBI도 그녀의 의견을 묵살한다. 점점 희망이 사라져가던 중 조는 피해자의 컴퓨터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이 새로운 타깃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무고한 희생자가 또다시 나오기 전에 반드시 그놈을 잡아야 한다. 《댄싱 걸스》는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와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첫 장부터 범인의 살해 현장이 생중계하듯 펼쳐지지만 사건은 좀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연쇄 살인으로 이어지는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충격적인 반전과 맞닥뜨리게 된다.〈USA투데이〉, 아마존 차트 베스트셀러!탐정이자 형사인 ‘조 푸르니에’ 주인공 연작의 서막 “왜 다들 춤추는 자세를 하고 있는 거지?”유부녀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미스터리긴장과 스릴의 빌드업 끝에 강력한 한 방이 온다! 얼마 전에 경위로 승진한 조 푸르니에는 어느 호텔 방에서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시신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폭행이나 강도의 흔적은 없고 범인은 오직 피해자의 결혼반지만 들고 간 것으로 보인다. 조가 해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추가된다. 역시 호텔에서 죽은 채 발견된 피해자는 유부녀였고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결혼반지만 사라졌다. 다른 지역의 다른 호텔에서 일어난 비슷한 형태의 살인사건에 조는 연쇄 살인임을 직감하지만, 상사도 FBI도 그녀의 의견을 묵살한다. 조는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며 단서를 찾기 위해 뛰어다닌다. 그럼에도 점점 희망이 사라져가던 중 조와 동료 형사들은 피해자의 컴퓨터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바로 피해자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겨 했으며 거기서 범인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리고 범인이 새로운 타깃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무고한 희생자가 또다시 나오기 전에 반드시 그놈을 잡아야 한다. 과연 조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얼개를 풀고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심리 게임트라우마에 갇힌 범인이 외로운 사람들을 노린다작가 M.M. 쉬나르는 여형사 조 푸르니에를 주인공으로 하는, 현재 5편까지 나온 연작 범죄소설 ‘조 푸르니에’ 시리즈 첫 작품인 《댄싱 걸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범죄를 통해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범인의 트라우마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실감나게 그려내 독자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다. 현대의 범죄는 총이나 칼 혹은 주먹으로 맞서던 예전보다 훨씬 더 내밀하고 복잡하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 무시무시한 위험과 함정, 잔인함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범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온라인 게임 속에서 타깃을 고르고, 상대를 유혹하기부터 살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게임처럼 실행한다. 가상 세계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진정성 어린 대화’의 덫에 걸리는 유부녀들을 노린다. 현실의 공허함을 달래는 그들의 약점과 심리를 이용해 자칫 매력적으로 보이는 덫을 놓는 것이다. 그리고는 상대가 가장 희열에 찬 순간, 가장 잔인한 죽음으로 이끈다. 그리고 피해자의 결혼반지를 전리품처럼 챙긴다. 이야기 속에, 상처 없이 밝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겉으론 평범하고 행복한 듯 보이지만 피해자들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문제와 공허감이 짙다. 현실 인간관계의 단절과 그로 인한 외로움과 소외 문제를 사이버 상에서 해결하려다 더 외롭게 죽어간 사람들. 그들을 노리는 괴물은 끔찍한 유년시절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성장 과정을 보면 살인 충동과 여성 혐오가 어디서 싹트고 뿌리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탐정 조 푸르니에도 유년기 상처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는, 어딘가 그늘을 품은 인물로 그려진다. 친구의 죽음 앞에서 무력했던 자괴감, 남은 사람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는 집요하리만치 사건에 매달린다.범죄 소설의 전형을 깨뜨리는 역작등장인물의 서사가 몰입을 더하는 심리 스릴러주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시선과 범인의 시선 두 줄기로 전개되는 여타 범죄소설과 달리, 《댄싱 걸스》는 여러 피해자나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풍성해지며 서스펜스를 더한다. 작가는 스러지는 조연들을 그저 피해자로 간단히 취급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서사를 부여하며 그들이 살아온 삶과 그 과정에서 찾아온 기쁨과 슬픔, 권태와 고민을 보여준다. 그들이 왜 게임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왜 부정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연민이든 혐오든 독자의 판단과 공감의 숨통을 열어 놓는다. 조가 단서를 찾기 위해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들의 캐릭터는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탁월한 묘사 덕에, 피해자뿐 아니라 이야기 속 모든 인물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인 조 푸르니에와 연쇄 살인범의 삶, 트라우마, 움직임, 감정 변화 등도 마치 뒤를 밟은 듯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독자들은 충격적인 반전을 마주하게 되고,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댄싱 걸스》는 여기서도 한 번, 전형적인 스릴러의 공식을 비껴나간다. 조 푸르니에라는 인물은 여전히 궁금하며, 아직 선명하게 완성되지 않았다.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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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루트 오브 시티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더 루트 오브 시티즈
    • 아널드 베넷 지음, 화이트아울프로젝트 옮김
    • 화이트아울프로젝트
    • 2023-04-14

    엘러리 퀸이 선정한, 역사에 남을 중요 추리소설125선 [더 루트 오브 시티즈] 국내 최초 번역 출간100년전 도시를 뒤흔든 미스터리 사건들그리고 그 뒤를 쫓는 예측불가 백만장자의 이야기!재미를 찾아 1900년대를 헤매는 [화이트 아울 프로젝트]가 영국 유명 작가 아널드 베넷의 『더 루트 오브 시티즈』를 소개합니다. 아널드 베넷은 영국의 사실주의 작가로,『The Old Wives\' Tale』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세기 유명소설 100선’으로도 뽑힌 바 있습니다.『더 루트 오브 시티즈』는 1900년대 초기의 모습을 잘 담아낸 아놀드 베넷의 사실주의 고전이자, 엘러리 퀸이 선정한 ‘역사에 남을 중요 추리소설 125선’으로도 뽑힌 바 있습니다. 기존의 도덕관념에서 자유로운 괴팍한 성격의 백만장자가 세계 곳곳의 호화 휴양지를 떠돌며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본 이야기는, 향후 배트맨과 아이언맨으로 이어지는 안티소셜 백만장자 주인공의 원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매력적인 인물과 화려한 휴양지,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우리를 순식간에 100년전으로 데려가 줍니다.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잘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해당 시기의 모습을 담은 실제 사진과 함께, 1900년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찰스 깁슨의 그림을 삽화로 활용하였습니다화려한 도시와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매력적인 백만장자. 치밀한 분석으로 도시의 사건들을 해결하고, 때론 대담한 계획으로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이야기. 그 여정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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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키퍼 - 돌아간 여자들은 반드시 죽는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더 키퍼 - 돌아간 여자들은 반드시 죽는다
    • 제시카 무어 지음, 김효정 옮김
    • 리프
    • 2023-04-14

    “저는 피해자가 아니에요.그가 나를 때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는걸요.”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낸 섬뜩한 화제작★★★ “잘 만들어진 오싹한 이야기,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가디언》 ★★★★★★ “여전히 『걸 온 더 트레인』이 당신의 인생 책이라면, 『더 키퍼』도 목록에 추가하라” -《선데이타임스》 ★★★★★★ “지금까지 읽은 데뷔작 가운데 최고다” -베스트셀러 저자 발 맥더미드 ★★★《가디언》, 《선데이타임스》, 《코스모폴리탄》이 2020년 화제의 데뷔작으로 선정하고, 베스트셀러 저자 발 맥더미드가 “지금까지 읽은 데뷔작 가운데 최고다”라는 찬사를 보낸 『더 키퍼』가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섬세한 여성 서사 소설로 주목받은 저자 플린 베리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내 손으로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평가했으며, 수많은 독자가 “상업성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페미니즘 스릴러”라며 극찬했다. 『더 키퍼』의 이야기는 영국 어느 작은 마을에서 발견된 한 여자의 시신에서 시작된다. 폭력 피해 여성들이 머무는 보호소에서 상담사로 일하던 평범한 여자 케이티. 차가운 강물에 뛰어든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은 남자친구와 상담소 여자들뿐이다. 형사들은 자살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과거를 추적해가는데, 뜻밖의 사실이 발견된다. 선거인 명부, 건강보험 기록, SNS 그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 그리고 학대받은 상담소의 여자들처럼 그녀 역시 과거에 남자친구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가운데,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에 유일한 목격자가 발견되는데…….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통찰력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냈다. 데이트 폭력은 애정의 또 다른 방식이고, 가스라이팅은 관심이나 조언이며, 가정 폭력은 가르침이라고 세뇌된 여자들, 물리적 폭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스스로를 ‘피해자’가 아니라고 합리화한 여자들. 『더 키퍼』는 오직 여성들만 느낄 수 있는 공포, 그리고 사랑이란 허울을 쓰고 한 여자의 인생을 파괴하는 남자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누가 친절한 상담사 케이티를 죽였을까은퇴를 앞둔 예순 살의 경찰 휘트워스. 사춘기 딸이 가끔 짧은 옷을 입거나 짙은 화장을 해서 걱정시킬 때만 제외하고는 그의 일상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은퇴까지 복잡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했으나 그의 바람과 반대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강물에 빠져 죽은 여자, 여성 보호소의 상담사 케이티 스트로의 몸에는 별다른 살인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남자친구는 확실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다. 아직 수사를 종결할 수는 없지만 휘트워스는 내심 자살이 확실하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꺼림칙하다. 강물 투신자살은 죽음의 방법으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 죽은 케이티의 침대에는 고이 접어둔 빨래 더미가 놓여 있었다. 죽기 전에 굳이 그 많은 빨래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앞으로 자신이 입지도 않을 옷을? 가여운 여자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후배 형사와 함께 보호소 내 여성들과 남자친구를 수사하던 중 상황을 뒤엎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선거인 명부, 건강보험 기록, 대학교 등, 케이티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가 없어요.” 세상 어디에도 ‘케이티 스트로’란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케이티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휘트워스가 쫓는 그녀는 도대체 누구였을까?사랑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에 대하여『더 키퍼』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에는 제이미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케이티의 시점에서, 현재는 케이티 사망 사건을 뒤쫓는 형사와 보호소 여성들의 시점에서 쓰였다. 저자는 여성 화자와 남성 화자를 함께 등장시킴으로써 둘의 관점 차이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여성의 시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은 그녀들의 삶을 파괴할 만큼 거대한 존재로 묘사된다. 신체적 폭력, 학대, 정신적 가스라이팅을 당한 여성들은 남성을 피해 삶의 터전을 옮기고, 숨어 살면서도 언젠가 그들이 자신을 찾지는 않을까 두려움에 떤다. 반대로 남성들은 피해 여성들을 끝까지 쫓고 자신들의 폭력을 ‘사랑’이라는 이름 뒤로 숨기며 정당화한다. 피해자의 삶은 망가지고 가해자는 일상을 활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책 속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묘사와 대사로 전달되는데,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사건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피해 여성이 독립하지 못한 채 다시 가해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끔찍한 상황은 제2차 피해를 양산하고, 피해자들이 결국 남성의 올가미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해 전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남녀 사이의 치정 문제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하루에도 수십 명씩 데이트 폭력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력과 학대로 처참한 삶을 사는 여자들이 있다. 상담소의 여자들과 케이티의 사례는 더 이상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실제이자 친구, 가족, 그리고 어쩌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2020년 가장 주목받은 페미니즘 스릴러의 탄생수많은 언론과 저자들이 “실제 같은 사실감과 동시에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인다”라며 평하고, 독자 역시 “직접 겪거나 혹은 들은 적 있는 이야기처럼 생생하다”라고 이야기한 『더 키퍼』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신체 및 정신적 학대와 남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문제로 치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남자들의 교묘한 집착과 폭력 등의 가스라이팅 묘사는 마치 현실을 그대로 가져온 듯하다. 실제 소설 속 사례와 일부 등장인물은 저자가 겪거나 본 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소외 계층과 약자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여성 보호소 상담 사례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는 책 속에도 등장하는데, 실제로 많은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에게 5~7번씩 되돌아간다는 통계, 어떤 피해자들은 되돌아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공통적으로 그녀들은 그가 매일 폭력적이었던 것은 아니며, 잘해준 적도 많았고, 자신이 그를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녀들에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학대를 관심과 애정으로 이해하도록 강요받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간에 피해자인 당신이 미안해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우리 사회가 가장 과소평가하는 폭력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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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는 잠들지 못하리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더는 잠들지 못하리라
    • P. D.제임스 (지은이), 이주혜 (옮긴이)
    • 아작
    • 2022-02-24

    “사악하고 유쾌한 여섯 가지 살인 이야기”P. D. 제임스 탄생 101주년 기념, 작가 사후 미출간작 여섯 편을 골라 엮은, 작가 능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단편집! 1939년 크리스마스이브, 무례한 가부장이 소유한 코츠월드의 한 영주 저택에 어딘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가난에 허덕이는 점잖은 부부, 꼭 끼는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정부, 지나칠 만큼 효율적인 비서, 곧 영국공군에 입대할 예정인 유명한 비행기 조종사, 그리고 집주인의 재산을 상속받을지 모를 어린 조카가 그들이다. 민스파이와 펀치가 한 차례 돌자마자 위협의 분위기가 치명적으로 고조되지만, 집안의 전통에 따라 손님들이 잠든 사이 거구의 집주인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방마다 선물을 주러 다니기 시작하는데….“P. D. 제임스의 소설은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면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죽음을 애석해했던 사람들은 이제 애도와 통곡을 그만둬도 되겠다.”&lt;시카고 선타임스&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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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맨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데드맨
    •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12-27

    입소문으로 화제가 된 ‘역주행 베스트셀러’ 『데드맨』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출간여섯 구의 시체, 한 사람의 생존자어느 날 죽은 남자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 알라딘 추리 미스터리 분야 최고의 책 4위 / 네이버 오늘의 책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 『데드맨』의 리커버 에디션이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가와이 간지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기수이자 ‘요코미조 세이지 미스터리대상’의 심사위원이었던 아야쓰지 유키토가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에 도전하는 기개가 훌륭하고, 속도감 있는 구성이 대단하고 놀랍다”라고 평가하며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거침없고 대담하면서도 치밀한 이야기 전개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3년 출간하고 몇 년이 지난 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추리 미스터리 분야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에서 여섯 번에 걸쳐 연속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각각의 신체 부위가 사라진 여섯 구의 시체와 중년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치밀하고 완벽한 살인 방식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없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사건 현장에서 감정이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흔히 범인이 시체에 손상을 가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 변태적인 광기나 흥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은 단지 신체를 잘라내 가지고 간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범인이 원했던 것은 피해자의 목숨이 아니라 신체였던 것일까. 형사 가부라기가 진두지휘하는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가는 그때, 가부라기 앞으로 의문의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데드맨’. 연속살인사건으로 죽은 남자가 보낸 이 제보는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데…….데드맨은 생동감 있는 묘사, 입체적인 캐릭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 숨기고 드러내는 데에 능수능란한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단번에 읽게 만드는 속도감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무엇보다 소설은 피해자와 가해자, 선과 악의 고전적인 대립 구도를 깨고,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안타까울 정도로 처연한 인물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과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시선을 동시에 던진다.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숨 막힐 듯 몰아치는 두뇌 게임의 레이스, 치열한 수사 과정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유머와 위트, 사회문제에 대한 분노에서 출발해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가 무엇인지 되묻는 집요한 작가적 태도는 『데드맨』이 흥미 본위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층위의 미스터리 소설임을 입증하고 있다.인간-X=머리 없는 시체, ∴ X=머리인간-Y=머리와 팔다리, ∴ Y=몸통엽기적인 토막 살인사건인가, 살인사건을 가장한 치밀한 강도 사건인가?도쿄에서 연속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여섯 번의 살인, 여섯 구의 시체. 특이한 점은 각 사건마다 사라진 신체 부위가 다르다는 것. 고급 아파트 욕조 안에서는 머리 없는 시체가, 호텔에서는 몸통 없는 시체가, 그 뒤 오른팔, 왼팔, 오른쪽 다리, 왼쪽 다리가 없는 시체가 각각 발견된다. 각 부위는 메스로 그은 듯 깨끗하게 잘려 있다. 유일한 단서는 중년 남자의 머리카락 몇 올과 희미한 발자국, 그리고 라텍스 장갑의 흔적. 또 하나 기묘한 점은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시체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고, 여섯 번째 시체만이 여성이라는 것. 정신이상자나 변태는 아니다. 원한도 아니다. 은폐도 아니다. 그러면 범인이 피해자의 머리를 잘라낸 이유는 뭐지? _본문 45쪽사건 현장에서는 감정이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흔히 범인이 시체에 손상을 가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 변태적인 광기나 흥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은 단지 신체를 잘라내 가지고 간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범인이 원했던 것은 피해자의 목숨이 아니라 신체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 사건은 엽기적인 토막 살인사건이 아니라, 살인사건을 가장한 기묘하고도 치밀한 강도 사건인지도 모른다. “눈을 뜨면 당신은 완전히 새로 태어나게 되는 거예요.……당신은 처음이자 마지막 존재. 시작이자 끝이니까. 맞아, 아조트Azoth예요.”엉뚱한 발상과 뛰어난 직관으로 사건의 수사 대행을 맡게 된 형사 가부라기를 필두로 젊은 엘리트 형사 히메노와 오랜 동료 마사키, 과학수사 전문 프로파일러 사와다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한 팀을 이루어 범행을 파헤친다. 그러나 치밀하고 정교한 완전범죄 앞에서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지던 중, 어느 날 가부라기 앞으로 충격적인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발신자의 이름은 죽은 남자, ‘데드맨’. 나는 살해당한 여섯 시체의 집합이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독립된 한 명의 죽은 사람이다. 그래. ‘데드맨’이라는 이름을 쓸까?_본문 193쪽여섯 구의 시체 부분들을 연결해 되살아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데드맨’이 보낸 이메일에는 연속살인사건에 관한 중요한 단서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데드맨’에 얽힌 엄청난 부조리와 섬뜩한 과거,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흑백이 뒤섞인 사건의 전모는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반전을 거듭하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가부라기 수사팀은 이메일의 내용을 토대로 숨 가쁘게 뒤쫓으며 사건의 전말을 하나씩 밝혀나가고, 그런 그들 앞에 40년 전에 은폐되었던 엄청난 진실이 드러난다! “진실이 있는 곳까지 단숨에 뛰어넘어 진실을 움켜쥐어라!” ‘애브덕션’ 추론을 통해 도달하는 인간 실존에 관한 통찰재미있는 추리소설을 기대한다면, 단언컨대 이 소설은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데드맨』은 단지 숨 막히게 짜릿한 미스터리물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실존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를 흥미로운 통찰의 자리로 이끈다. 작가 가와이 간지는 작중 인물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 이제 퀴즈예요. 머리만 남아 되살아난 당신은 누구 것이죠? 아니, 당신은 대체 누구일까요?” 우선 진실이 있는 곳까지 단숨에 뛰어넘어 진실을 움켜쥐어야 해요. 그리고 그다음에 그게 진실이라는 걸 증명하면 되죠. _본문 118쪽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살해된 후 다른 사람의 신체 부위들로 구성된 새로운 개체로 다시 태어났다면, 당신은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당신은 당신인가? 아니면 그 몸을 이룬 사람들인가? 아니, 이제 더 이상 당신은 ‘나’가 아닌 ‘우리’인가? 『데드맨』에서 던지는 이 물음은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확대된다. 실존의 문제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기보다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행위에 더 방점이 찍히는 것이라면, 어쩌면 이 소설의 끝에서 우리는 각자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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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의 시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도덕의 시간
    •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문제입니다.이 살인 사건을 판가름한 것은‘규칙’입니까? ‘도덕’입니까?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재일 교포 오승호의 화려한 데뷔작! 심사위원들을 난상 토론에 빠뜨린 화제의 문제작!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작 『스완』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하얀 충동』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도덕의 시간』은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오승호의 충격의 데뷔작이다. 수상 당시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추리 문학계 신인상을 재일 교포가 수상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전해져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작품을 둘러싸고 심사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을 정도로 문제작이자 화제작이다. 심지어 평론가 노자키 로쿠스케는 근래의 신인상은 입맛에 맞는 모범생들만 받아서 불만인 독자들에게 오승호의 작품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러한 오승호의 『도덕의 시간』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출간해 온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추리소설 작가, 오승호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날개가 없어도』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물론, 오승호 작가의 놀랄 만큼 매력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소개할 것이다. 『도덕의 시간』은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전개와 결말을 통해 도덕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에도가와 란포상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난상 토론이 펼쳐진 문제작이다. 실제로 독자의 가치관과 상식을 뒤흔들며 수수께끼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탁월하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의 살인 사건과 현재의 경범죄 사건의 타래를 쫓으면서, 또 예리한 ‘도덕’의 칼끝과 마주하면서 느껴지는 전율과 충격, 스릴을 맘껏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도덕 시간을 시작합니다. 죽인 사람은 누구?’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젊은 작가 오승호는 『도덕의 시간』에서 무엇을 보여준 걸까. 이야기는 한 유명 도예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사망 현장에는 살인을 암시하는 낙서가 발견되고 그 무렵, 영상 저널리스트인 후시미에게 13년 전 일어난 마을 초등학교 살인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촬영 제의가 들어온다. 후시미는 증언자들을 계속 촬영하면서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의 기묘한 연결고리에 빠져 든다. 살인 사건의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지만 ‘이것은 도덕 문제입니다’라고만 말하는 과거의 범죄자, 타살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현재의 낙서. 이 모든 것을 ‘도덕’이라는 흔하디흔한 단어 하나가 관통한다. 무시무시한 불길함. 충격적인 반전과 스릴감 있는 전개의 끝에서 ‘도덕’의 예리한 칼날이 서로를 겨냥한다. 독자는 그 전율에 몸서리치게 될 것이다. 오승호는 한 인터뷰에서 『도덕의 시간』을 구상한 경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육에 관한 논픽션을 읽고 있을 때, ‘도덕의 시간’이라는 제목이 떠올랐고 이에 대해 무언가 쓰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그는 첫 번째로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생각해냈고, 그다음으로 ‘도덕 시간을 시작합니다. 죽인 사람은 누구?’라는 메시지를 떠올렸다. 즉 처음에 이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이야기였으나 작년에 에도가와 란포상에 낙선했을 때 이 두 이야기를 연결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현재의 모양을 갖추었다. 그는 『도덕의 시간』을 집필하면서 너무 큰 테마를 다룬 것이 고생이었다고 한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을 생각할수록 몰입해서 마치 자신이 시험받고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규칙’과 ‘도덕’이라는 표면적인 테마 아래서 각 등장인물들은 나름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 가령 규칙에는 이를 위반하면 만인에게 통용되는 페널티가 있는데, 그렇다면 도덕의 페널티는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규칙 위반의 페널티가 페널티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득을 얻기 위해 규칙을 위반한다(무카이 하루토). 또 다른 누군가는 규칙을 최대한 지키면서 같은 이득을 취하려 한다(오치). 오승호는 도덕을 지키려는 동기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이 둘의 공통점이라고 설파한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떤 점에서 다를까. 오승호는 『도덕의 시간』의 숨겨진 주제에 대해서도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그는 『도덕의 시간』을 집필한 것에 대해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무모하게 도전했다는 지금의 이 느낌을 앞으로도 잃지 않고 싶고 언젠가 또 큰 테마를 다루게 되었을 때, 이를 이야기로 소화해내는 기량과 도량을 얻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엄청난 데뷔작,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엄청난 세계와 마주하고 자신이 딛고 있는 상식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당신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무엇을 저지를지 모르는 작가가 되고 싶다. 오승호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른 본 경찰 소설 『라이언 블루』,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의 작품이 있다. 소재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간하는 작품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2020년 현재 총 아홉 작품 발표, 그중 일곱 개의 작품이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어떻게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을까.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만만했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한 채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이러한 오승호는 『도덕의 시간』 집필 당시, 콜 센터 관리자 일을 7년 넘게 하며 안정된 생활을 보내는 상태였다. 그에 따르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사람을 관찰하기 좋은 직장이라 만족스러웠으며 관리자로서의 직업적 적성도 잘 맞았다고 한다. 이때 그는 일을 병행하며 주 3일 쉬는 날을 이용해 소설을 집필했다. 차기작은 콜 센터를 배경으로 하는 유괴 사건에 대해 쓰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미스터리 작가 오승호.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을 저지를지 모르는 기대를 갖게 하는 작가, 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앞으로도 승부해 나가겠습니다.” 정말로 그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또 탁월한 솜씨로 독자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앞으로 그를 계속 지켜봐 주시기를, 또 곧 마그마를 분출할 것처럼 이야기의 힘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오승호의 작품 세계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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