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856건(78/96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읽는 대로 일이 된다 - 비즈니스맨을 위한 특화된 독서법 (커버이미지)
    [인문]읽는 대로 일이 된다 - 비즈니스맨을 위한 특화된 독서법
    • 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서적
    • 2017-12-07

    독서로 지적 성과를 내기 위해선 요령이 있어야 한다!직장인을 위한 ‘좁고 깊게’ 그리고 ‘넓고 얕게’ 읽는 법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기술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많은 직장인들은 책에서 길을 찾고자 애쓴다. 지식을 얻고자 하는 목적일수도 아니면 개인적 취향의 독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은 넘쳐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이나 감성을 일에 맞게 활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영학에 관한 정식 교육을 거의 받은 적이 없지만, 독학으로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에 들어갔다. 그가 그 그룹의 디렉터이자 비즈니스스쿨 교수로 2,000명 이상의 기업인에게 지적 성과에 대해서 강연을 하며 이 분야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오직 독서의 힘이었다. 이 책은 그가 수십 년간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기술’의 핵심 노하우를 세밀하게 전하고 있다. 비즈니스서와 교양서는 읽는 방법이 다르고, 다독과 속독은 필요 없으며, 책은 20%만 읽어도 되고, 신간 비즈니스서는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자세히 설파하는 그는, 독서에도 요령이 있고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우면 업무 성과가 90% 이상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또한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저장하고 조합하는 기술에서부터 서점을 산책하고 책을 관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독서에 얽힌 다양한 비법이 소개된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읽을 것인가’도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요소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가 평생에 걸쳐 만난 비즈니스서 중 가장 핵심이 되는 71권을 간추려 그 내용을 소개한 ‘비즈니스서 족보’가 수록되어 있다. 비즈니스 분야와 독서 수준에 따라 기본서와 응용서로 구분해 정리한 이 족보만 읽으면 다른 신간 비즈니스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분명하게 강조한다. 즉 이 책은 지식을 성과로 변화시키는 독서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6가지 대원칙저자가 말하는 독서를 일과 연결하기 위한 6가지 대원칙은 다음과 같다. 1)성과를 내려면 ‘두 종류의 독서’를 해라. 비즈니스서와 교양서를 모두 읽어야 지적성과물을 낼 수 있는데 두 분야의 책들은 읽는 방식이 다르다. 비즈니스서를 읽을 때에는 명저를 반복해서 읽는 방식(좁고 깊게)이 좋고, 교양서는 다양한 책들을 광범위하게 읽는 방식(넓고 얕게)이 좋다. 2)책은 ‘20%만’ 읽으면 된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의 80%는 전체의 20%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은 핵심만 읽는 독서가 효과적이다. 책의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목차나 정리 부분을 보거나,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장을 골라 단락 첫 문장들을 읽으며 마음을 끄는 부분을 찾는 ‘가볍게 전체를 훑어보는’ 방식이다. 3)독서는 ‘주식투자’라고 생각하라. 독서는 소비행위가 아닌 투자행위다. 아까우니까 전부 읽자는 생각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다. 4)‘잊는다’는 전제로 읽는다. 읽은 정보를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자기만의 정보의 수조를 만들어라. 5)5권을 읽는 것보다 ‘1권을 5번’ 읽는 방식을 선택하라. 넓고 얕은 독서는 정보가 잘 저장이 되지 않는다. ‘T자형 독서’를 해야 비로소 저장내용이 증가한다. 6)독서의 ‘공회전 시간idle time’을 극소화하라. 공회전 시간이란 일상생활에서 ‘빈둥거리기만 할 뿐 특별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말한다. 이 공회전 시간을 극소화하려면 ‘가능하면 많은 책을 동시에 읽는 방식’이 중요하다. 최소한 10권 이상의 책을 동시에 읽어라. 이것만 읽으면 된다! ‘비즈니스서 족보’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읽을 것인가도 직장인이 효과적으로 독서를 하기 위한 핵심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지적생산능력의 기초가 된 ‘90%의 효과를 낳는 10%의 서적’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한편,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 것인지 그 기준도 제시한다. 이 \'비즈니스서 족보‘는 80여 명의 전문가들이 추천한 도서 400여 권의 리스트 중 10명 이상이 공통적으로 추천한 책들에 저자 자신의 다양한 분석과 경험을 근거로 추가해서 만들어진 71권이다. 이 족보에 나오는 책들은 ‘고전’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경영학을 독학하려면 반드시 원전을 읽어야 하고, 신간 비즈니스서적에 씌어 있는 내용 대부분은 고전적 명저에 씌어 있는 내용을 사례나 업계를 바꾸어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고전적인 비즈니스 명저를 확실하게 탐독하면, 신간 비즈니스서의 90%는 읽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도 잘 읽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는 읽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차별화의 요인이 되지 못해서 효용가치가 적으며, 또한 대부분의 내용이 몇 년 안에 진부해지기 때문에 역시 효용가치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고전은 10년이나 20년이 지나도 활용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한다. 90%의 평범한 사람과 10%의 유능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다른 사람들보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의 가장 큰 무기는 논리적 사고와 합리성이다. 저자는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교양서를 읽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교양서를 고르는 기준은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보다 재미가 있는가 하는 쪽이 훨씬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읽은 책이 아니면 그 사람의 피와 살이 될 수 없으며, 목표를 정하지 않은 독서에서 뜻밖의 발견이나 깨달음을 얻는 것이 교양서의 독서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책인 경우에는 그것이 ‘명저’나 ‘필독서’가 아니더라도 집중해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본인이 집중할 수 있는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는가 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를 만들어낸다. 본인만의 지적 성과를 창출해내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는 다른 정보를 얼마나 많이 입력해두는가’ 하는 것을 포인트로 생각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정보의 ‘수조’를 만들어라교양서를 읽을 때 “어떻게 하면 잊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논점은 ‘그릇된 선택’이다. 이 논점을 세우고 책을 읽으면 점차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이다. 기억력은 개인차가 크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의 내용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의 내용을 잊어도 상관없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부분에 논점을 맞추어야 한다.교양서에서 얻은 지식은 비즈니스서에서 얻은 지식과는 달라서 그대로 비즈니스 세계에 활용할 수는 없다. 세밀한 요소를 버리고 요점을 추출하는 ‘추상화’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이 정리된 정보를 오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잊어도 좋은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하는 방법에서부터 노트나 데이터베이스 등 자신만의 수조에 옮겨 적는 방법까지 ‘3회 읽기’라는 방식을 제안한다. 1회째의 독서에서 밑줄을 그으면서 한 권의 책을 모두 읽었으면 2회째의 독서에서는 밑줄을 그은 부분 중에서 어느 부분을 옮겨 적을 것인지 선택한다. 이 선택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두뇌에 정착된다. 3회째에는 선별된 정보를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다. 옮겨 적을 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나 실생활에 ‘시사’하는 바를 옮겨 적는다는 것이다. 즉 착상이나 아이디어, 그리고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사점을 기록한다. 서점을 산책하는 기술, 책장을 일과 연결하는 기술저자는 서점을 산책하고 책장을 관리하는 문제에서도 독서 효과의 극대화를 꾀한다. 우선 오프라인 서점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우연성에 있다.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따라서 비즈니스 코너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돌아봐야 하는 이유이다. 또 좋아하는 책을 기점으로 주변에 있는 책도 함께 읽거나, 명저는 카테고리를 초월하기 때문에 카테고리를 벗어난 독서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의 보관도 독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문제이다. 책을 선택하는 시간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선 다 읽은 책과 읽을 책을 구분해서 보관해야 하는데, 책장은 단지 수납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보조 기구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책장은 ‘외부화된 두뇌’다. 우리가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훑어볼 때 책장은 우리의 사고를 자극한다. 따라서 발상을 전환하고 싶으면 책장의 배열을 바꿔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분명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커버이미지)
    [인문]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 조병영 외 지음
    • EBS BOOKS
    • 2024-02-19

    문해력의 쓸모와 어른의 자격OECD에서는 2012년 국제성인역량평가 데이터를 분석하여 문해력과 임금의 관계를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동일한 교육 수준이라도 문해 수준에 따라 직장인들의 임금 차이가 많게는 2~2.5배까지 났다. 2008년 덴마크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문해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장인이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서 실업 위험성이 12% 정도 낮았다고 한다. 하지만 텍스트를 읽고 쓰고 활용하는 능력은 취업, 연봉, 승진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문해력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건강한 시민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문해력의 ‘공동체적’ 본질이다. 우리 각자가 ‘텍스트를 읽고 쓰는 일의 과정과 결과’가 크고 작은 사회적 쟁점과 문제에 관한 대중적 의사 결정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맥락에 대한 오독과 오판,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 등을 판별해 내지 못한 채 내린 결정은 때로 한 개인이 아니라 한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제대로 된 문해력을 갖춘 사람들은 스스로 읽고 쓰는 방식을 분석하고 성찰한다. 수많은 형태의 텍스트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기꺼이 수정하고 다듬는 일에 부지런하다. 그래서 문해력을 갖췄다는 말은 텍스트를 읽고 쓰면서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어른, 이해와 공감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어른, 그래서 지구라는 공동체의 ‘시민다운’ 어른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읽어서 지키는 나의 권리우리는 ‘읽지 않아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하고, 때로는 뜻하지 않은 억울한 일을 당한다. 또 세상에는 ‘설마 이런 일이 있겠어?’ 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우리는 거의 매일 일상에서 각종 청구서, 주택계약서, 근로계약서, 보험 및 상품 구매 관련 약관, 법 문서, 뉴스, 업무 및 광고 메일, 공공기관의 각종 지원 안내 공고 등 수많은 ‘텍스트’를 마주한다. 우리는 이들 텍스트를 얼마나 읽고 있을까? 이것들을 읽는 일이 나의 이익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들 텍스트는 대체로 그 형식은 까다롭고, 거기에 담긴 텍스트는 난해하며 낯선 용어로 가득 차 있어 사람들의 접근을 가로막는다. 이 책은 그러한 문서들의 개별적 특징과 그것들을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읽기 위한 각각의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퀴즈를 통해 확인해 본다. 숨겨진 의도를 판단하는 힘 키우기문해력은 의식적 행위이다. 나의 사고와 판단이 필요한 적극적 행위이다. 수동적으로 그저 보고, 듣고,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다. 텍스트를 마주했을 때, 그 드러난 것 뒤에 가려진 의도와 편향성, 그것이 등장한 맥락, 작성자의 전제와 나의 전제의 차이, 그리고 그 근거 등을 찾는 나의 적극적 행위가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감춰진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다른 관점을 비교해 보며, 근거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할 때 가능하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사실과 가짜 뉴스, 허위 정보, 유해 정보를 구분하고, 광고와 기사를 구분하며, ‘좋아요’와 ‘조회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숫자에 대한 맹목적 믿음에서 벗어나 맥락과 숫자 뒤에 감춰진 의도를 파악할 때,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잘 읽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읽기 전략잘 읽는 법에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아픈 사람(부진한 독자)의 열을 내리고(글 읽기의 어려움을 줄여 주고) 기운을 북돋는(글 이해에 도움을 주는) 보편적 읽기 전략은 있다. 『읽었다는 착각』은 ‘잘 읽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7가지의 보편적인 전략과 더불어, 일상의 구체적인 읽기 사례를 예로 들어 개별적 텍스트의 효과적인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업무 메일의 읽기와 쓰기, 생활 속 통계 자료, 온라인 기사와 SNS 게시글 등 온라인 자료, 사회적 논쟁을 부른 이슈, 주택임대차 계약서․근로계약서 등 계약서와 상품 구매 약관, 도로교통법 등 생활과 관련된 법 문서 등을 대상으로 이들 문서의 특징, 알아야 할 용어부터 각각의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빠지기 쉬운 함정, 읽기를 통해 나의 권리를 지키고 의무를 수행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잃어버린 독서의 예술 되찾기 - 진, 선, 미를 향한 탐구 (커버이미지)
    [인문]잃어버린 독서의 예술 되찾기 - 진, 선, 미를 향한 탐구
    • 릴랜드 라이큰.글렌다 페이 매티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무근검(남포교회출판부)
    • 2024-02-19

    “생각하며 느리게 읽는 독자는 영혼의 노래를 듣는다.”편집 작업을 하다가 마주친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그동안 영혼의 노래가 들리지 않았던 아니, 들을 수 없었던 이유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문장 속에 들어 있었다. 생각 없이 읽었고, 성급하게 읽느라 영혼이 들려주는 노래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시는 늘 어려웠고, 해서 읽어 내지 못했다. 알 듯 모를 듯한 시어(詩語) 앞에 주눅 들기 일쑤였고, 평론가가 풀어 놓은 해설을 옆에 두고서야 비로소 주억거릴 수 있었다. 생각을 더하고, 속도를 늦추기만 해도 영혼의 노래를 듣는 기쁨이 주어진다는 단순한 사실이 신기했다. 문장 한 줄로, 내내 묵혀 둔 시집(詩集)을 펼쳐 들 수 있게 되었다면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잠시 시를 예로 들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설이 시간 낭비로 여겨지거나 논픽션이 지루한 장르로 여겨질 수 있다. 이 책은 그간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문학 장르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환기를 제공해 준다. 또한 독서를 하면서도 좀처럼 즐거움이나 유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해 주어 독서가 일상 속 루틴으로 자리 잡도록 도와준다. 비밀리에 전수하는 묘약이 아닌 일상생활 속 사소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 말이다. 변화를 돕는 힘은 해박한 문학 이론에서 비롯한 것(릴랜드의 경우)이기도 하고, 여러 사례와 경험을 통해 체득된 것(글렌다의 경우)이기도 하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장마다 초록색 강조 단락이 눈에 띈다. 탄탄한 이론에 기반한 독서 관련 정보가 담겨 있는 압축된 문장들이다. 여기 있는 도움말만 십분 활용해도 잃어버린 독서의 예술을 되찾는 희열을 조금씩 얻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글 속에 삽입된 적절한 인용문을 만나는 반가움, 모르고 지냈던 저자-그러나 독자가 언젠가는 만나길 원하던 바로 그 문장의 저자-와의 조우는 작은 행운처럼 여겨질 것이다.이 책의 원제는 Recovering the Lost Art of Reading이고, ‘A Quest for the True, the Good, and the Beautiful’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제목 그대로, 잃어버린 독서 예술을 되찾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독서 예술을 되찾는 과정에서 진선미를 발견해 간다면, 독자의 일상은 물론 영성은 더할 나위 없는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해 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독서를 잃어버린 예술로 바라보며, 독서의 상실로 인해 개인과 사회가 잃어 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여 독서 예술을 되찾을 필요성을 강조한다. 2부에서는 책 특히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 논지를 전개하고, 개별 문학 장르(소설, 시, 판타지, 어린이책, 창조적 논픽션)의 특성에 맞는 독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무엇보다 ‘문학으로서의 성경’이라는 개념을 풀어내어 성경을 가장 잘 읽어 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독서라는 예술은 되찾을 수 있으며, 이 예술을 회복하여 문학 안에 있는 진선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라고 권면한다. 문학에서 진선미를 발견하는 것은 결국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속성 안에 있는 진선미를 발견하게 해 준다고 하여 독서와 신앙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준다. 책의 특장점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1. 우선, 이해하기 쉽다. 이제 막 독서 습관을 기르고 싶어 하는 이들이나 오랫동안 독서를 잊고 지내 온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일깨워 주는 데 부담이 없는 난이도다. 2. 이론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을 균형 있게 담았다. - 문학 이론에 기반한 실제 도움말을 제안하여 독서 생활 실천에 도움을 준다. - 시, 소설, 판타지, 창조적 논픽션 등 장르에 걸맞은 독법을 제시한다. - 특히, 어린이책을 선정하는 기준, 가정 안에서 독서 문화를 세워 가는 방법 등 생활 속에서 독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 이따금 사회에 물의를 빚는 거짓된(?) ‘창조적 논픽션’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 읽는 이에게 바른 시각을 제시해 준다. 3. 독서와 신앙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 준다.- 성경을 문학으로 읽을 때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이론과 실제 사례를 언급하여 설명해 주며, 읽기라는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진선미를 발견하는 더 깊고 풍성한 신앙으로 나아가라는 도전을 준다. -자신 안에 있는 작가로서의 소명을 발견하고 창조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 - 내 문장이 그렇게 유치한가요? (커버이미지)
    [인문]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 - 내 문장이 그렇게 유치한가요?
    • 임정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09-21

    서툰 문장, 지루한 문장, 눈치 없는 문장은 그만!글의 품격을 높이는 고급 매뉴얼, 문서 작성법의 A to Z! 어른과 글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직장인에게 글쓰기는 애증의 존재다. 그가 쓰는 글, 즉 각종 문서와 보고서에 따라 업무 역량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유려한 프레젠테이션도 함량미달 글쓰기로 문서화되면 초라해진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정규 교육 과정에서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 했다.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 : 내 문장이 그렇게 유치한가요?』는 글 앞에서 작아지는 어른들, 특히 문서 작성이 일상인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기자에서 글쓰기 강사로 변신, 15년 간 국내 최고의 글쓰기 멘토로 활약한 저자 임정섭의 글쓰기 노하우가 총망라됐다. 기안문, 기획서, 각종 보고서, 이메일 등 업무 문서가 요구하는 요소를 명쾌하게 짚는다. 글쓰기 핵심 이론부터 실전 보고서 샘플까지 익히고 나면 그동안 내 글이 왜 인정받지 못했는지, 내 능력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어른이 왜 어른답지 못한 글을 쓸까? 잊힐 만하면 한 번씩 인터넷 게시판에 등장하는 도시괴담이 있다. 회사나 학교에서 공적인 성격의 이메일을 받았는데, 내용을 열어보니 ‘ㅈㄱㄴ’(‘제목이 곧 내용’이라는 뜻의 줄임말인 ‘제곧네’의 초성만 딴 은어로 인터넷상에서 널리 쓰인다)라는 세 글자가 달랑 적혀 있더라는 이야기. ‘리포트 제출합니다’, ‘자료 보냅니다’ 같은 사뭇 정중한 제목과 ‘ㅈㄱㄴ’의 부조화가 난처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일화다. “어른이 왜 어른답게 글을 쓰지 못할까?”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 : 내 문장이 그렇게 유치한가요?』(『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전술한 일화처럼 어른답지 못한 글의 문제점을 글쓰기 강사로서 절감한 저자가 15년의 글쓰기 지도 경험을 녹여 ‘어른답게 쓰는’ 핵심 비결만 담은 책이다. 여기서 ‘어른답게’는 고루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대학에서는 대학생답게 직장에서는 직장인답게 상황에 맞는 글을 써내는 능력, 즉 유연하고 세련된 글쓰기 실력이 곧 어른의 주요 자격이라는 게 책의 메시지다.문격文格을 갖춰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들 대부분은 어른답게 글을 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입시 경쟁과 취업 전쟁에 내몰리는 동안 글쓰기는 따로 특별히 배울 필요가 없는 영역으로 치부된 탓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항상 글쓰기, 보다 정확히는 글 ‘잘’ 쓰기를 요구받는다. 입학 원서나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가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큰 고비를 넘긴 후에도 일상적인 리포트나 보고서처럼 글쓰기의 부담은 거의 매일 다가온다. 최근에는 일부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 작성 능력, 즉 글쓰기 실력을 승진의 척도로 삼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글쓰기 교육의 부재’ 속에 성장해 ‘잘 쓴 글’을 요구받는 어른은 모니터 앞에서 막막함을 겪는다. 글 앞에서 작아져 본 사람이라면 한 번은 자문했을 것이다. 내 글도 나아질 수 있을까?『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는 이 자신 없는 물음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한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하면 늡니다. 글쓰기도 훈련입니다.”(본문 70쪽)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소설가 캐서린 앤 포터(1890~1980)가 “글쓰기도 수습 생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신문기자와 글쓰기 멘토로 살아온 저자 역시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다면 글쓰기 실력은 반드시 향상된다고 말한다. 책은 평범한 성인이 매일 읽고 쓰는 실용적인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꼼꼼히 일러준다. 취업의 첫 관문인 자기소개서부터 각종 보고서, 기획서, 안내문, 보도자료, 이메일 등 ‘글로 먹고 살아가는’ 어른들이 꼭 익혀야 할 글쓰기 기술이 담겼다. 책의 글쓰기 훈련은 4단계로 이뤄진다. ‘오답 노트-이론 학습-실전 연습-습관 훈련’의 구성을 자연스레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마치 강의를 실제로 듣는 것 같은 기시감을 느낄 것이다. 특히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드러난 글과 해당 오류를 수정한 첨삭문까지 300개에 달하는 예시문은 이 책만의 강력한 장점이다. 그간 글쓰기 관련 도서가 숱하게 등장했지만 저자만의 문장론 등 추상적인 고담준론을 펼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는 그러한 함정에 빠지는 대신, 생활인으로서 독자들이 마주하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작법과 작례를 친절히 소개한다.친절한 지침과 풍부한 사례, ‘실용 글쓰기 훈련’의 완결판저자는 글쓰기 방법론을 다룬 전작 『글쓰기 훈련소』(경향미디어, 2009)와 『심플』(다산초당, 2015)에서 본인이 창안한 포인트 라이팅(POINT WRITING) 이론을 토대로 글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글쓰기 이론과 기술을 Point(독창적 글감을 포착한다), Outline(최적의 구조를 구상한다), Information(구체적 정보를 전달한다), News(싱싱한 흥밋거리를 배치한다), Thought(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의 맨 앞 글자를 따서 이름붙인 저자의 글쓰기 이론.소개했다. 두 책이 각각 글쓰기의 기본을 다지는 입문편과 기본기 중에서도 핵심 기술에 집중한 심화편의 성격을 지녔다면 새롭게 출간되는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편이다. 1부 ‘오답 노트’에서는 행사 소개글부터 판결문까지, 흔히 마주하는 글의 오류를 짚는다. 2부 ‘이론 학습’은 글 한 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장르, 주제, 구성, 표현 등 요소별로 안내한다. 3부 ‘실전 연습’은 종류마다 다른 작성법이 요구되는 업무 문서를 쓰는 기본 지침 안내와, 이해를 돕는 예시문을 함께 제시해 본인의 업무를 ‘복붙’하듯 대입할 수 있도록 했다. 4부 ‘습관 훈련’에서는 생활 속에서 취미 삼아 실천할 수 있는, 글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들을 알려준다. 특히 3부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글쓰기 실전편으로서 이 책의 차별적 강점이 드러나는 백미다. 예를 들어 회사의 정책 변경을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공지문을 쓴다고 치자. “첫 문장은 전체를 압축해 보여줄 수 있는 핵심을 담아야 합니다. 핵심 문장은 대개 주체, 행위, 이유, 목적 등으로 구성됩니다”라는 지시를 참고한다. 그래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면 이어지는 예시문 “저희 회사는 7월 14일부터 수수료 체계 개편 및 표준화된 관리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수신자 부담 전화 서비스를 우선 시행합니다. 수신자 부담 전화를 통해 통화료 부담 없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단어만 바꿔서 본인의 과제에 적용하면 된다. 간단해보이지만 어려운 이메일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면? 책은 제목부터 마무리까지, 공적인 이메일 작성의 7가지 원칙을 세세히 소개한다. 간결성, 두괄식 구성 등의 원칙을 지키느냐 마느냐에 따라 글의 설득력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예시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밖에도 설명문·기안문·보도자료·현황 보고서·문제 해결 보고서·기획서 등 직장인들이 자주 쓰는 업무 문서 작성법을 실제 각종 기관, 단체에서 작성한 글 자료를 예시로 삼아 첨삭 지도한다. 업무량 면에서나 까다로운 용어와 세심한 표현 등 내용 면에서도 극심한 문서 작성 부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저장해두고 쓰기 좋은 ‘자주 쓰는 용어와 표현’도 포함돼 있다. 실전 기획서 예시문도 부록으로 따로 실었다.세련된 글이 유창한 외국어보다 낫다, 글쓰기 실력은 최고의 경쟁력“글쓰기는 외국어보다 더 큰 경쟁력이다.” 저자는 확신한다.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직장 내 업무 소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문서, 즉 글쓰기에 견줄 바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더라도, 아무리 유려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더라도 그 내용을 읽기 좋은 글로 문서화하지 못한다면 업무를 원활히 진행하기가 어렵다. 출중한 능력이 모자란 글쓰기 실력 때문에 빛이 바랠 수 있다.‘왜 내 가치를 못 알아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더도 말고 내 능력만큼 인정받고 싶다’고 바란다면 다른 자기계발보다 글쓰기 실력을 먼저 다듬을 때다.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가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 속 글쓰기 격언글은 복잡하고 번거롭기보다는 간략해야 한다.-허균(조선 중기 문인)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위 중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글쓰기다.-윌리엄 진서(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 글쓰기 고전 『글쓰기 생각쓰기』의 저자)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쓰기도 기술이라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일처럼 글쓰기도 수습 생활을 거쳐야 한다.-캐서린 앤 포터(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조지 오웰(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생의 모든 것은 글로 옮길 수 있다. 그것을 쓸 만한 외향적인 용기와 즉석에서 쓸 수 있는 상상력만 있다면. 창조력의 가장 큰 적은 자기불신이다.-실비아 플라스(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글에서 ‘매우’, ‘무척’ 등의 단어만 빼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마크 트웨인(미국의 소설가)만약 글쓰기가 고작 나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타자기를 내다버렸을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행위다. 작가는 마치 운동선수처럼 매일매일 ‘훈련’해야 한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했던가?-수전 손택(미국의 비평가)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자기 객관화 수업 - 현실 적응 능력을 높이는 철학 상담 (커버이미지)
    [인문]자기 객관화 수업 - 현실 적응 능력을 높이는 철학 상담
    • 모기룡 지음
    • 행복우물
    • 2024-02-19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자기객관화’ 여행 우리는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철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한 저자는 \'자기 객관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존감, 가스라이팅, 그리고 심리학,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사유를 구루(스승)과의 대화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철학을 연구하는 민준은 어느 날 스승 구루를 만나게 된다. 스승과 민준은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가스라이팅에 쉽사리 현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심리학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간은 신만큼 알 수 있는가, 왜 종종 악이 승리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문제, 그리고 능력이란 무엇인가, 긍정적인 마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삶의 영역에 대한 문제까지 폭넓은 토론을 벌인다. 독자들은 스스로를 객관화 시켜보는 사유의 확장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해요.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면, 답답함을 느끼겠죠. 그때 비로소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능력과 기술을 익히게 되지요. 능력을 얻는 과정은 현재의 한계를 인식하고 노력을 통해 그 상태를 바꾸는 것이에요.”자기객관화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의미는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혹은 그 능력’이며, 이는 현실을 파악하고 적응하고 잘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그러나 ‘자기객관화’는 놀랍게도 학계에서 연구되지 않았고 용어 또한 정립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객관적인 모습’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다루는 자기객관화란,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나(그리고 다양한 대상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자기객관화의 ‘현실 파악’이란 대체로 자연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것들, ‘사회적 현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서양적 사고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기객관화’의 필요성 서양철학은 다양한 학문의 발전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인문·사회과학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데, 그 특징은 주관적(1인칭) 관점 중시, 주체성, 자존감 중시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다음의 다섯 가지 모토로 나타났다 : 너 자신을 믿어라 / 주체적으로 사고하라 / 고유한 너 자신을 찾아라 /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 세상의 중심은 너다.(p.138) 이렇게 주관성을 강조하는 모토들은 장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외부의 관점을 무시하게 되고, 자기객관화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는다. 구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모토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 진짜 자신이라거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타인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가짜이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들지요. 그것이 바로 자기객관화인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객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고 가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아카데믹한(학술적) 분위기도 마찬가지고요.” (p.146)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자기혁명 독서법 - 뭐라도 해야 했던 사람에서 뭐든 하는 사람으로 (커버이미지)
    [인문]자기혁명 독서법 - 뭐라도 해야 했던 사람에서 뭐든 하는 사람으로
    • 이재범 지음
    • 프레너미
    • 2019-10-16

    원하는 것이 있다면 목적 있는 책읽기를 권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나를 변화시키는 독서’를 통해 당신도 인생의 수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세상을 보는 눈, 독서세상을 독서로 배운 저자의 책 이야기다.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저자는 20여 년 동안 2000여 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인생과 재테크 모두 성공한 투자 전문가로 여러 투자 카페와 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1부 ‘책만이 유일한 선택’에서는 어떻게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그 여정을 그리고 있다. 2부 ‘독서로 배운 세상’에서는 독서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는지 소개한다. 세상을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시선을 얻어가는 과정이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왕이면 이렇게 읽으면 어떨까 하고 제안하는 부분이 3부 ‘나를 변화시키는 독서’다. 독서를 하며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본 저자가 소개하는 자신만의 자기혁명 독서법이다. 당신의 독서라이프에 적용한다면 당신도 인생의 수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뭐라도 해야 했던 사람에서 뭐든 하는 사람으로!평범하다 못해 존재감 없이 무기력했던 한 남자가 독서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독서를 하면 할수록 원하는 것을 하나씩 얻을 수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고 이 책의 저자 이야기다. 그저 그런 학창 시절을 보내고 적성과는 상관도 없이 발바닥에 땀나는 일들로 지쳐 있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도서대여점을 창업한다. 목표의식도 없고 경험도 부족했던 저자는 결국 얼마 못 가 망하게 되지만 큰 깨달음을 얻는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독서로 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꾸준한 독서를 통해 투자 이론을 갈고닦아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잃지 않는 투자 방법을 알려주려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투자 전문가가 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게 되고 성장하면서 이뤄낸 수많은 것들을 공유하기 위해 자신의 독서 인생 전부를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좋은 책을 만나 즐겁게 읽고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이 독서!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자기 안에 잠든 거인을 깨운 저자는 재테크, 세일즈, 협상, 처세, 화술, 창조적 사고, 인간관계 등에 대해 오직 자신이 독서를 통해 배우고 경험을 쌓아올려 만들어낸 노하우를 낱낱이 들려준다. 한 권 한 권 읽으며 어떤 책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상세히 알려준다.예를 들면 세일즈란 무엇이며 세일즈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사람과 그의 저서들, 그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내용과 개념, 읽으며 생각한 것들, 처음 읽고 느낀 것들, 몇 번씩 읽으며 새긴 것들에 대해 최대한 알려주려는 진심이 전해진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맨땅에서 시작해 전문가가 되기까지 도움이 된 책들과 모든 정보를 가감 없이 알려준다. 독서법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아낌없이 조언해준다. 같은 분야 책을 연속적으로 읽는 것만큼 최고의 공부는 없다는 것, 여기서 좀 더 나가자면 다른 분야 책까지 읽으며 융합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면 금상첨화라는 것, 전문 분야 책의 경우 모든 걸 다 이해하려 하지 말라는 것, 어렵고 이해되지도 않는 책을 끝까지 다 읽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 그런 작은 성취가 책을 또 읽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것, 모르는 것은 넘어가면서 읽히는 부분이라도 즐겁게 읽으면 된다는 것, 그렇게 쌓이고 쌓이면 관련 지식의 테크트리가 만들어진다는 것 등이다.아직 독서 습관이 자리 잡히지 않았다면 도서관에서 여러 권을 빌려놓고 뷔페를 먹듯이 고루 살펴보다가 입맛에 맞는 책을 먼저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 어떤 책을 읽어야 좋을지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독서 관련 서적 뒤에 수록된 추천 도서 목록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쉽다는 것,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저자가 쓴 다른 저서를 찾아 읽는 방법이라는 것, 읽던 책의 참고문헌을 보고 궁금하다면 찾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절대로 속독은 하지 말라고 한다. 책 읽는 이유가 빨리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독도 좋지만 좋은 책을 만나 즐겁게 읽고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이 독서가 아니겠냐고 되묻는다.“책 읽은 권수가 늘어날수록 내 자산도 늘었다”독서가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단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운명을 변화시키지도 않는다. 다만 독서를 통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내게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고 더 노력하며 풍요로운 내일을 만드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즘은 정보와 지식이라는 측면에서 독서를 할 필요는 없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이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무엇을 숙성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독서만이 가능하다. 독서는 정보와 지식뿐만 아니라 생각이라는 선물을 준다. 생각하지 않으면 정보와 지식은 필요 없다. 독서는 생각을 만나 더욱 가치를 갖는다. 또 소중한 경험과 만날 수 있는 독서는 인생 최대의 자산이다. 모든 걸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은 깊은 통찰과 사색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다. 독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삶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시간을 아껴 독서를 하는 사람이 더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훨씬 더 인생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책 읽은 권수가 늘어날수록 내 자산도 늘었다”는 저자의 거짓말 같은 팩트가 우리에게 목적 있는 독서를 권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자명론 (커버이미지)
    [인문]자명론
    • 유페이퍼
    • 2015-11-30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 (커버이미지)
    [인문]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
    • 오선민 (지은이)
    • 북드라망
    • 2022-02-24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 지은이 인터뷰1. 이 책은 ‘유목, 독신, 법, 측량, 변신, 글쓰기’라는 키워드로 카프카의 문학을 조명하고 있는데요, 그 핵심은 자유의 문제로 보입니다. 카프카 작품을 ‘자유’를 중심으로 읽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또 그와 관련한 카프카의 대표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자유’라는 말은 참으로 매력적이지요. 저는 오랫동안 ‘자유’를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학교나 회사와 같은 사회 제도들을 자유의 방해물이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카프카의 작품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게 되었어요. 작품의 주인공 원숭이 피터는 철창을 자기 자유를 막는 장애물이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가두는 것은 자기의 믿음이라고 하지요. 스스로를 원숭이라고 생각할 때에만 바나나도 못 먹고, 털도 마음대로 뽑을 수 없는 동물원 우리가 감옥이 된다는 겁니다. 이 나무 저 나무를 훌쩍 뛰어다녀야만 하는 그 욕망이 피터를 원숭이로밖에 못 살게 했던 것이지요.카프카에 따르면 우리는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는 자기 정체성과 욕망에 구속된 존재들입니다. 저라면 엄마, 여성, 인간이라고 하는 그물에 구속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엄마의 자유, 여성의 자유라고 아무리 말해 보아도 엄마라는 존재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검토하지 않는 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자유’는 중요하지요, 하지만 카프카는 그 ‘나’라는 것을 우리 각자가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부터 문제 삼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은 후부터 ‘내 상식을 의심하지 않으면 자유로울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자신을 무턱대고 의심할 수는 없지요. 나의 출생과 지금까지의 경험은 생생하게 이 신체와 정신에 각인되어 있으니까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상식에 갇히지 않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저는 카프카의 글을 자기 굴레를 의심하기 위한 몸부림들로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유목, 독신, 소송, 측량, 변신, 글쓰기입니다. 카프카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한 사람의 시민으로 만들어 주는 여러 가지 관계들을 관찰하면서, 그 틈을 비집고 달아납니다. 그들은 모두 자기 정체성을 복수로 만들거나 그 욕망을 변형시키는 데에 능하지요. ‘자기’라는 것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저는 카프카의 소설 안에서 자기 믿음에 갇히지 않는 온갖 변신체들을 발견한 뒤부터 ‘자유’라는 말을 더 가볍고 재미있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카프카의 작품은 이해하기 어렵고, 때론 기괴하게 느껴져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카프카 작품을 해석하는 데 꽤 긴 고투의 시간을 보낸 걸로 보이는데요, 카프카에게 어떤 매력이 있었기에 그 긴 시간 그의 작품과 씨름해 온 것인지요?카프카 작품을 한 편씩 차례로 읽어 가기 시작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던졌던 질문은 “왜?” 였습니다.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 씨는 그냥 어느날 아침에 갑충이 됩니다. 『성』의 K 씨도 무턱대고 마을을 쑤시고 돌아다니지요. 이들의 행위에는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목적 없는 행위 때문에 소설이 답답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성』을 읽었는데요, 문득 정말이지 산다는 데에 이유가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 목적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로 보였습니다. 자유로울 거야, 행복할 거야, 돈을 벌 거야 등, 이런 목적들은 대개는 추상적이기 마련이어서 실제의 삶을 자꾸 소외시키고 마니까요.그때부터 저는 카프카 작품의 장면들을 이유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잠자가 변신하는 과정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아버지가 사과 던지는 모습에만 집중하기. 갑충-그레고르와 아버지의 사과 던지기 사이에 어떤 인과를 설정하지 않았지요. 그랬더니 그레고르가 인간의 말을 하기는 하지만 썩은 우유와 함께 있을 때에는 갑충으로 살고, 갑충의 모습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버지에게 사과로 맞을 때에는 아들로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카프카는 변신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하나의 존재가 관계성 속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모습으로 출현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저는 카프카의 독자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적 지향적인 성격의 독자는 이유 없이 장면만 바뀌고 있는 카프카의 소설들을 계속 읽기가 어렵겠지요. 카프카의 주인공들은 맥락 없는 장면에서 애인에게 버림받고 이웃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 실패만 거듭하니까요. 하지만 그 실패는 ‘영원한 사랑’이라든가 ‘공공의 도덕’ 같은 특별한 가치를 전제로 했을 때에만 실패입니다. 인간관계라든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자체에 별다른 정형성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실패는 각기 다른 시도들이 됩니다. 저는 어떤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고 천천히 책의 한 줄, 일상의 한 장면을 음미하면서 생각하는 기쁨을 카프카로부터 배웠습니다. 한번 그렇게 책을 읽게 되니까, 카프카 작품이 끝도 없이 재미있어졌습니다. 3. 카프카에게 문학이란(또는 글쓰기란) 무엇인가요? 특히 책에서 ‘작은 문학’을 언급하셨는데, 이와 연관하여 말씀해 주세요.카프카는 생전에 출판한 작품이라고 해봐야 단편집 2편(『관찰』,『시골의사』)과 중편의 『선고』,『화부』,『변신』,『유형지에서』 정도입니다. 세 편의 장편 소설들은 모두 미완으로 남겨졌고, 그나마 카프카는 죽기 전 유언에서 자신의 모든 글들을 불태워달라고도 했지요. 도대체 카프카는 왜 썼을까요?그런데 그나마 우리에게 주어진 작품들도 읽다 보면 정말 참고문헌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프카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프라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개인적인 꿈이나 사회적인 이상 같은 것을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형상화하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카프카가 살았던 시대나, 유대인 카프카의 내면세계 같은 것을 안다고 해서 『변신』이나 『소송』,『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카프카는 소설을 쓰면서 작품 후기 같은 것을 거의 남기지 않았는데요, 1912년 9월에 딱 한 번 『선고』를 쓰고 난 직후에 감상을 썼습니다. 글쓰기를 출산의 경험에 비유하지요.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어떤 압도적인 힘이 카프카로부터 그 자신도 몰랐던 어떤 이야기를 쑥 밀어내 버렸다고 합니다. 글쓰기란 쓰는 이의 주체적인 의지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카프카는 연인 펠리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글을 쓰지 않는 자신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쓸 것이 있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쓴다고 했습니다. 쓰고 보니 자신이 쓸 수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자기 내면의 무의식이고 욕망이라고요.그래서 카프카는 반드시 글을 써야 했습니다. 글을 쓸 때만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믿고 따르는지 발견하게 되니까요. 카프카는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썼다고도 할 수 있지요. 그는 글을 쓰면서 자신이 붙들려 있던 취향과 생각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렇게 쓰인 글을 보면서 자기를 가두는 상식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일을 계속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카프카 식으로라면, 자유롭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펜을 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카프카는 글쓰기를 자유의 기예로 생각하면서 작은 문학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작다는 것은 ‘크다’에 대비되는 말이지요. 여기서 크다는 것은 단지 사이즈의 크기를 의미한다기보다는 ‘척도적인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단지 한 사람의 작가가 이렇게 저렇게 꾸며낸 모든 이야기를 ‘문학’이라고 하지 않지요. 셰익스피어나 괴테와 같은 고전이 된 작가들의 소설을 떠올리면서 좋은 문학, 잘 쓰인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카프카는 글쓰기에는 어떤 전범이나 고전도 있을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쓰는 자가 자기 인식의 한계를 경험하기 위해 쓸 뿐이라는 거지요. 카프카는 써야 할 것들, 옳고 선한 것이라고 우리가 믿는 것들의 자력에 휘둘리지 않고자 ‘작은 문학’을 주장했습니다.실제로도 소설에 작은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바쁜 현대인의 눈에는 절대로 포착될 리 없는 방구석 먼지나 골목길의 후미진 곳, 공무원의 해진 양복조끼라든가 전차를 타고 내리는 아가씨의 블라우스 자락 등. 정말 하나도 안 중요한 것들에 망원렌즈를 들이댄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왜 눈이 잘 안 가는 것일까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반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화려한 상점들로 장식된 거리, 그 공무원의 직위, 아가씨가 다니는 회사의 이름? 카프카는 작은 것들의 미미한 움직임들을 보여 줌으로써 그것들을 작게 만드는 큰 것들의 허위로움을 직시했습니다. 4. 유목, 독신, 법, 측량, 변신, 글쓰기 중 특히 강조하고 싶거나 좀더 애정이 가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변신입니다. 카프카의 작품들이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주인공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그 아저씨는 벌레이고, 여비서의 손에는 물갈퀴가 있습니다. 반쯤은 고양이이고 반쯤은 양인 튀기는 자신의 피부가 비좁아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모든 주인공들이 장면 장면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카프카의 우주 전체가 변신-괴물들의 카오스라고도 할 수 있지요. 저는 이 변신담에 끌립니다. 저의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꿈이 뭐냐?”라고 물었더니 “새!”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태어났으니 하늘도 한번 날아봐야지! 이 대답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요. 그런데 이 말은 제가 카프카를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선생님이나 가수가 아니라 새가 되고 싶다는 아이의 바람은 아이가 자신을 인간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지요. 땅 위에 발 딛고 있지만 아이의 피부와 세포들은 창공과 교감하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잘 산다는 것은 우리가 이 자연, 이 사회 안에서 무엇과 함께 호흡하고 움직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제입니다.직장인이 하루아침에 갑충이 되었다고 해서 정말 불행할까요? 카프카가 말하는 변신은 말 그대로 자기 신체를 바꾸기입니다.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은 다른 감각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일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특별한 재능을 장착하는 변신이 아니라, 어제 단 것을 오늘은 쓰게. 어제 아름답게 보였던 것을 오늘은 추하게. 어제 무거웠던 것은 오늘 가볍게입니다. 카프카가 말하는 ‘변신’은 ‘설마 그것만 있을 리는 없잖아?’ 하는 식으로 나를 설명해주는 온갖 규정들 즉 학생이라든가 회사원이라든가 아버지라든가 하는 자릿값을 대단히 유쾌하게 비틀면서 다른 삶을 모색하는 일입니다. 5. 독자분들이 카프카를 보고자 할 때 이 작품은 꼭 읽으면 좋겠다, 하는 작품과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카프카 작품은 함께 읽을수록 각자의 상식이 드러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는데요, 저는 친구들과 작품상, 남우주연상, 베스트 커플상, 워스트 드레서상 등을 시상해 보곤 했습니다. 서로 응원하는 후보작이나 인물이 다 달라서 아주 흥미진진해지지요.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상은 역시 남우주연상입니다. 자신이 인간임을 의심하면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가치들로부터 슬며시 달아나는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는 근사한 그 발길질 덕분에 몇 번이나 수상을 했습니다.함께 읽었던 세미나원들을 생각해 보니, 유토피아나 지상 낙원을 꿈꾸지 않는 현실주의자들은 주로 변호사며 법원의 화가며 이웃들이며 득달처럼 달려와서 이리 살아라, 저리 살아라, 끌어당길 때 ‘글쎄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는데요?’라며 능청스럽게 딴짓에 열중했던 『소송』의 요제프 K(카)의 손을 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 친구는 「어느 단식 광대」에 나오는 굶으면서 소멸해가는 아저씨에게 반했었지요. 훌륭한 예술이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바꾸는 것이라며.사실 저는 카프카의 모든 글이 좋습니다. 공부가 잘 안될 때나 어떤 글을 써야 할 때에는 꼭 카프카의 작품 몇 줄을 읽고 나서 책상 앞으로 갑니다. 그래도 굳이 한 작품을 꼽으라면 『성』입니다. 『성』은 미완으로 남겨져 있지만 카프카가 시도했던 유목, 소송, 측량, 변신, 단식, 글쓰기 등 모든 테마가 작품 안에 다 녹아 들어있습니다. 남들에게는 활짝 열린 대로지만, 주인공 K에게는 미로와 같은 골목이 됩니다. 이웃들에게는 성에서 내려 주는 지시들이 혼란스러운 생활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되지만, K에게는 다르게 살아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빼앗는 장애물이 됩니다. 저는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도 갑갑함을 느끼기보다는 그 비좁음을 다르게 느낄 방법을 찾아내는 K를 볼 때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더 깊게 고민하고 더 많이 헤맬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 공동체의 도덕, 개인의 윤리가 되다 (커버이미지)
    [인문]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 공동체의 도덕, 개인의 윤리가 되다
    • 헬레나 로젠블랫 지음, 김승진 옮김
    • 니케북스
    • 2024-02-19

    ☆☆☆2018 포린 어페어스 선정 올해의 책☆☆☆2018 이스무스 선정 올해의 책자유주의는 왜 논쟁과 혼란의 정치 언어가 되었나자유주의의 역사를 통해 현대 정치 지형을 읽는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다 성경 말씀에 담겨 있다.” 각각 정치에 입문할 때와 최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다. 현 정부뿐만 아니라 역대 보수 정권은 모두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를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서 국가 폭력과 야만성이 정당화되는 것을 목격했다”(김훈)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있다. 미국에서는 리버럴이 진보 성향을 뜻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좌도 우도 아닌, 비정치적이고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아서 때로 폄하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L로 시작하는 그 무시무시한 단어”라는 로널드 레이건의 말처럼 자유주의적liberal, 자유주의liberalism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폭발력이 있지만 합의된 견해가 없다. 자유주의는 왜 이토록 혼란스럽고 논쟁적인 정치 이념이 되었을까. 지성사 연구자 헬레나 로젠블랫Helena Rosenblatt은 고대 로마부터 21세기까지 자유주의의 기원과 역사를 살펴보고 오늘날 정치 지형을 읽는 데 자유주의 역사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적 이데올로기로 이해되는 자유주의의 개념은 20세기 중반에야 만들어진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다. 그러나 고대 로마 이래 오랫동안 자유주의는 공공선과 의무, 자기희생 등에 바탕을 둔 도덕적 기획이었다. 이러한 자유주의의 역사는 어쩌다 잊히고 말았을까? 종교와 국가의 동맹과 분리, 수차례의 혁명과 반동, 민주주의와 정치적 평등과의 갈등, 전체주의와 냉전 등 자유주의를 둘러싼 여러 요인과 변곡점은 자유주의의 역사와 개념에 논쟁과 혼란을 가져왔다. 이 책은 오늘날 정치 담론의 장에서 여전히 중요하고 논쟁적인 자유주의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다.성품론에서 정치 담론으로 혁명과 탈종교화 과정에서 형성된 자유주의 개념정치 이념으로서 ‘자유주의’라는 단어가 생겨나기 전에 유럽에는 이미 2000년간 일부 계층의 남성은 자유, 너그러움, 공민적 정신 등을 함양해야 한다는, 즉 리버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상적 전통이 존재했다. 이는 공공선을 위해 행동할 의무가 있음을 일깨우는 도덕적 기획이었고 기존의 정치, 사회 질서를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 고대 로마 시민의 이상적인 특질을 일컫는 이 개념은 차차 그리스도교화되고 보편화되고 정치 담론화되어서 독립 혁명으로 성립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헌법과 정치체을 묘사하는 데 쓰이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주의ism’로서 자유주의의 출발점을 프랑스 대혁명에서 찾는다. 혁명과 뒤이은 위기 국면을 경험한 라파예트와 제르멘 스탈, 뱅자맹 콩스탕 등은 좌우의 극단주의 세력과 반혁명 세력으로부터 혁명의 성과를 지키기 위해 자유주의적 원칙을 내세웠다. 공화정과 입헌 정부의 수호, 사상‧언론‧종교의 자유 등 최소한의 합의만을 이룬 자유주의적 기치는 현실 정치에서 그 어떤 세력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후 세 차례의 혁명(1830년, 1848년, 1870년)을 거치면서 자유주의는 정치, 경제, 종교 모든 측면에서 점차 정교해졌고, “스펙트럼상 모든 단계의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다 포함되어 있었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말대로 자유주의 세력은 분화했다.네 차례의 혁명에는 반동이 뒤따랐고 반혁명 세력은 언제나 가톨릭교회와 결탁했다. 종교의 측면에서 정교분리와 리버럴 신학이 생겨났으나 절대왕정과 교회의 동맹은 자유주의 세력을 극심하게 탄압했다. 그럼에도 자유주의 세력은 살아남았고 마지막 혁명의 국면에서는 교육 제도 등에서 반가톨릭주의를 어느 정도 현실화하기도 했다. 이제 자유주의는 더 이상 관대함과 공공선을 중시하는 인간형에 머무르지 않고 반혁명적인 정부와 교회에 적대적인 정치 원칙을 뜻하게 되었다.자유주의의 모순인종주의와 제국주의, 정치적‧경제적 불평등자유주의가 현대적 의미의 자유, 평등, 민주주의 개념을 포함하는 이념으로 진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유주의적 헌법을 구현했다고 칭송받은 미국에서는 꽤 오랫동안 노예제가 유지되었고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도 참정권은 매우 제한적으로 주어졌다. 마찬가지로 ‘열등한’ 인종과 여성에 대한 차별과 지배가 정당화되었고 당시 대부분의 자유주의자들은 우생학과 인종주의, 제국주의를 옹호했다.19세기 중반 고도화된 산업화와 노동자 계급의 빈곤 문제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고, 유럽 전역에서 민중 혁명이 일어났다(1848년 혁명). 혁명과 이후의 반동기를 거치며 자유주의 세력과 정부는 사회주의는 물론이고 비스마르크나 나폴레옹 3세 등의 국가주의적 보수주의 모두로부터 강한 비판과 도전을 받았다. 자유주의 세력은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자유주의 내부에서 적극적인 정부 개입과 참정권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편으로는 공포정치, 나폴레옹의 집권, 급진 봉기 등 극단주의나 압제와 민주주의가 결합하는 현실에 절망한 자유주의자들은 대중의 품성과 역량을 불신했고,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다. 미국화된 이데올로기자유주의에서 사라진 가능성자유주의는 명실상부 20세기 중반 이래 미국의 신조가 되었다. 미국적 자유주의는 프랑스와 독일의 영향이 철저히 배제되었다. 자유주의에 내재한 프랑스의 지적 전통과 독일 정치경제학은 두 차례 대전을 거치며 탈색되었고, 미국은 영국적 자유주의 전통만을 계승하게 되었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우리가 독일의 운명을 되풀이할 위험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독일을 비자유주의와 국가주의의 원천으로 지목했다. 뉴딜 자유주의 또는 사회적 자유주의는 전체주의로 귀결되리라는 우려를 낳았고 냉전 시기에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치부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개인의 권리와 이익, 자유방임주의, 작은 정부론 등이 미국적 자유주의로 재구성되었고 공공선과 의무, 자기희생 등 자유주의의 핵심 요소는 제거되었다. 자유주의는 그 기원부터 통합되거나 고정된 이념이 아니었고 언제나 논쟁을 수반하며 전개된 개념이었다. 그러나 자유주의에 대한 현재의 주류적 정의는 자유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와 미덕을 자의적으로 배제해버렸다. 현대 정치 지형을 더욱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의 핵심 가치에 주목하고 자유주의의 지적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처한 공동체성의 위기와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