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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4-02-19

    책에도 인연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의외로 어울리는 책들을 찾아 인연을 만든다두근두근 책들의 매치 메이킹다독가들이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던 비밀이 공개된다독서의 재미를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건네는 책 인스타그램 라방에서 두 권 이상의 책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한 \'북 매칭\'이란 테마로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윤소희 작가는 \'많은 이들이 극찬을 했어도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도 있고,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떻게 이런 책을 찾아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되는 책도 있다.\' 라고 고백하며, 자신에게 맞는 책과의 \'인연\'을 차근차근 맺어 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책이라는 거대한 지식과 감성의 보고를 항해하는 여정 속에서, 윤소희 작가는 \'북 매칭\'이라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방법을 통해 책과 문장들, 그리고 다채로운 작가들과 그들의 사유를 정리해 나간다. 독자들은 작가가 연결해 놓은 사람과 사랑, 삶과 죽음, 여행과 삶, 그리고 시와 소설의 실타래를 넘나들며 샤니 보얀주, 장석주, 리처드 파워스, 장강명, 애거사 크리스티 등 다채로운 작가들과 조우하게 될 것이며, 어느 순간 글과 작가들이 매칭되며 큰 그림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책의 마지막 장에 다가갈 때쯤이면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듯, 책도 인연이 없으면 읽을 수 없다\" 라는 작가의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작곡가가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고려해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듯, 책들에게 맞춤한 짝을 찾아준\' 여정을 따라가며, 가슴 떨리는 책과의 인연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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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방랑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방랑기
    • 윤선영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09-21

    ★★ 100만 블로거가 빵 터진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여행기 ★★“엄마, 꼭 인도여야 해?” “선영아, 내는 무조건 인도에 갈 끼다!”여행이 좋아 시간과 돈만 허락되면 무작정 배낭 메고 비행기에 오른 선영 씨. 그렇게 십여 년 홀로 잘 돌아다니다 유럽의 한 도시에서 문득 엄마가 생각났다. 사는 게 바빠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본 엄마였다. 좋은 건 자신에게 먼저 보여주고 먹여주던 엄마를 두고 혼자서만 멋진 곳을 돌아다닌 게 미안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다음엔 무조건 엄마와 여행해야지. 태국이 좋을까? 아니면 스페인?’그런데 웬걸! 엄마가 인도에 가겠단다. 까칠한 골드미스 이모까지 동반해서! 인도는 베테랑 여행자도 힘들다는 곳이다. 환갑을 바라보는 엄마와 이모의 첫 배낭여행지로 어울리지 않았다. 인도에 관한 온갖 소문을 들이대며 엄마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하는 수 없이 비행기 표 세 장을 끊었다. 결제 버튼을 누르는 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미친 짓이었으니까!캘커타에서 맥그로드 간즈까지시트콤 같은 세 여자의 인도 방랑기!시작부터 파란만장한 세 여자의 인도 방랑기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가 드디어 출간됐다. 블로그에 연재되자마자 화제를 모은 이 이야기는 100만 블로거들의 공감을 받으며 출간에 대한 기대를 모아왔다. 환갑에 가까운 두 여사를 대동한 채 인도에 ‘툭’ 떨어진 딸의 웃지 못 할 고뇌와 부산 ‘아지매’인 엄마의 집요한 인도 탐구 생활, 그리고 한 성깔 하는 ‘골드미스’ 이모의 끊임없는 잔소리가 배꼽을 잡게 한다.우선 캘커타에 도착하면서부터가 시트콤이다. 미리 예약한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려는데 엄마와 이모가 완강하게 승차를 거부한다.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나 있어서다. 딸이 원래 인도는 이렇다고 말을 해도 두 여사는 택시에 탈 생각을 않는다. 급기야 엄마가 택시를 나눠 타고 가자며 이렇게 말한다. “셋 다 죽으면 시체는 누가 한국에 가져 가노?”바라나시에서는 망고에 대한 이모의 집착이 관전 포인트다. 이모는 눈을 뜨자마자, 그리고 자기 직전까지 망고를 먹었는데 놀라운 건 이모에게 망고 알레르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걸 알면서도 망고를 먹어야 한다는 이모의 항변이 명언이다. “한국 가면 망고 하나가 2천 원이 넘는데 여기는 2천 원에 열 개를 주잖냐. 그럼 천 개 먹으면 180만 원 버는 거 아이가.”마의 구간이라 불리는 맥그로드 간즈-델리 구간에서는 엄마와 딸이 멀미로 사경을 헤맨다. 그리고 드디어 델리에 도착한 그녀들이 반기절 상태로 나눈 대화 역시 코믹하다. “엄마, 나 죽을 뻔했어.”“선영아, 내가 더 죽을 뻔했다.”“아, 정말, 엄마! 내가 더 죽을 뻔했다니깐.”“내가 니보다 훨씬 더 죽을 뻔했다.” 엄마의 여행 DNA는 이상 무!시종일관 배를 잡게 하는 유쾌하고도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그렇다고 감동이 빠질쏘냐! 화끈하게 웃는 사이사이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코끝을 시큰하게 만든다. 특히 배낭여행이라는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통해 자신도 모르던 모습을 발견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은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나뭇잎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 젊은이들은 물론 현지인들과도 격 없이 어울리는 친화력, 그리고 여행의 고단함까지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긍정 에너지’ 엄마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 “인도에서 나는 나를 놀라게 하는 많은 것들을 만났고,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다.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58년 만에 깨달았다.” 엄마의 여행 후기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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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돌멩이 - 성경동화 1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상에서 가장 힘센 돌멩이 - 성경동화 1
    • 한상남
    • e퍼플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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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읽는 지혜 - 세상을 살아가는 실질적인 인생 지침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상을 읽는 지혜 - 세상을 살아가는 실질적인 인생 지침서
    •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17-12-07

    세상을 살아가는 실질적인 인생 지침서! 300개의 간결한 격언과 동서양의 속담.명언으로 읽는 책 이 책은 지금부터 360여 년 전 스페인의 철학자이며 소설가이자 예수회 신부인 발타사르 그라시안이 저술한 것으로,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명성과 인기를 누리면서 그 진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희귀한 책 중의 하나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사회에 진출해야 하고, 또 어떻게 개인적인 출세와 직업상의 성공을 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그 방법론을 300개의 간결한 격언으로 구성하여, 실질적인 인생 교과서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서양의 속담과 명언 등을 함께 수록하여 그 격언들은 한낱 공허하거나 장황한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독자들이 직접 이 책을 읽고 나서 즉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이 책의 재치 있는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각종 세속적인 지혜뿐만 아니라 심지어 속임수를 활용하는 기술까지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식 처세술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라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다는 것을 전제로 자기완성을 이루어야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서 성공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스페인어로 출간된 이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 주요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화제와 인기를 몰고 왔다. 19세기에는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독일어로 번역했으며, 1892년에는 영국의 문학평론가 조셉 제이콥스가 영어로 번역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쇼펜하우어는 독일어판에서 이 책을 “독자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술되었고, 평생 동안 곁에 끼고 다녀야 할 동반자이며,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은 책”이라고 소개하였다. 그는 독자들에게 천천히 음미하면서 반복해서 이 책을 읽을 것을 강조하였다. 조셉 제이콥스는 영어 번역판 초판 서문에서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는 하루에 15개의 격언만 읽고 더 이상 읽지 말라”고 충고하였다. 즉 하루 종일 15개의 격언들을 심사숙고한 후에 마음 깊이 새긴 다음, 새로운 15개의 격언을 읽으라는 것이다. 이 책은 돈과 쾌락, 출세와 권력을 향해서 눈먼 파리 떼처럼 몰려다니는 지금의 세태를 보면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책이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한 인생을 돌아보면서 후회하고 아쉬워하면서 인생을 마감할 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너무 늦었다’라는 말은 통하지 않으며, ‘하면 된다’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진리이다. 이 말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그 어떤 강의나 설교보다도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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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 설은아 지음
    • 수오서재
    • 2024-02-19

    우리 삶과 닮아 있는우리 삶과 닿아 있는 10만 통의 부재중 통화들“지금 당신 외롭다면, 10만 명의 사람들이 듣는 이 받는 이없는 전화기에 제 속내를 털어놓은 이 책을 읽어라.” ★★노희경 작가 추천★★ “내가 외로운 이유는 누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꽤 오래전에 알았다. 그래서 나는 외로울 때마다 더더욱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착하며 드라마를 쓴다. 쓰다 보면 알게 된다. 누구의 삶도 녹록지 않으며, 얕잡아 볼 수 없으며, 나만큼 이번 삶을 버텨내기 위해 사투 중임을. 그러다 얻게 되는 동질감과 공감은 내 안에 갇힌 외로움을 걷어내기에 너무도 충분하다. 지금 당신 외롭다면, 10만 명의 사람들이 듣는 이 받는 이 없는 전화기에 제 속내를 털어놓은 이 책을 읽어라.”_노희경 작가《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는 2018년부터 2021년도까지 열린 동명의 전시를 엮은 책이자, 10만 명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에세이집이다. 전시를 기획한 설은아 작가는 한국 최초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이다. 2018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선보이며 석파정 서울미술관, 소다미술관, 평창 남북평화영화제, 현대백화점 등에서 전시를 이어나갔다.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아날로그 전화기에 전달되어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닿는 형식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대부분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가슴이 먹먹하다”, “전시장에서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등의 후기들이 SNS에서 공유되었으며, 3년간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으로 약 10만 통의 목소리가 남겨졌다. 설은아 작가는 글이 아닌 목소리로 쓰인 이야기들을 세상에 공유하기 위해 음성으로 남겨진 통화들을 모두 텍스트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에는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450개의 부재중 통화를 담았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홀로 수많은 말을 삼켜야 했던 이들의 나직한 고백은 삶의 진실한 단면을 보여준다. “엄마, 엄마 딸 여자친구 있어.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어.”“차라리 아빠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외롭지만 살아보겠습니다.”오로지 혼자가 되어 수화기를 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우리는 하루 평균 손바닥 안에서 150미터의 스크롤을 하고 있다고 한다.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어떤 게시물이 올라왔는지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더 빠르고 더 많은 양의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가끔은 공허한 느낌이 든다. 환영받을 만한 일상을 편집해 올리고, 어둡고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최대한 감추고 나면 오히려 외로워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아픔과 슬픔을 깊숙이 숨긴 채 일상을 보내게 된다. 설은아 작가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통해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던 감정들,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들을 꺼내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익명의 부재중 통화들을 읽다 보면 음성으로 느껴지는 한숨, 정적, 떨림, 울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인생 살기 힘들다며 악을 쓰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울기만 하는 사람,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던 성소수자, 거식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 상사 욕을 하는 직장인까지. 일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낸 이들의 목소리가 우리의 닫힌 마음을 두드린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진정 위로가 되는 건 “괜찮아, 힘내”라는 말보다, 이 세상에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수화기를 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사람도, 그 목소리를 들어준 사람도 모두 위로받는다.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그리고 사하라 사막에 흩어지는 목소리들 이 책에는 전시장에 남겨진 부재중 통화뿐만 아니라, 전시 기획 과정, 전시장의 풍경까지 담았다. 전시의 한 일부로서 설은아 작가는 사람들이 남긴 부재중 통화들을 세상의 끝에 놓아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18년 첫 전시로 모인 부재중 통화는 총 2,690통이었고, 이 목소리들을 2019년 2월 지리적 세상의 끝,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의 바람 속에 놓아주었다. 고요하고 광활한 우수아이아의 자연 속에 사람들의 목소리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려주는 퍼포먼스 영상은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탐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다. 우수아이아 이후 모인 부재중 통화들은 사하라 사막의 바람 속에 흩어질 예정이다. “죄송해요. 역시 말 못 할 거 같아요.”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10만 통의 부재중 통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사랑’이다. 사랑하면서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괴로워하고, 사랑하면서 외로웠던 이야기들이 남겨졌다. 그러나 10만 명의 사람들이 모두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었다. 또 다른 의미로 많이 남겨진 통화는 ‘침묵’이었다. 용기를 내 수화기를 들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끊어버린 통화들이다. 목이 턱 막히고, 눈앞이 흐려져 울 것 같아 끝내 머뭇거리다 전화를 끊는 경우였다. 그들이 차마 꺼내지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둔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이 책은 우리의 말이 자유롭게 허용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떠한 비난이나 충고 없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험을 통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언제든 전화번호 1522-2290을 통해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데, 지금도 매일 누군가의 부재중 통화가 남겨지고 있다. ‘힘들 때 거는 전화번호’로 트위터에서 수만 차례 리트윗되며 하루 만에 약 7천 통의 부재중 통화가 쌓이기도 했다. 이름 모를 이들이 남긴 부재중 통화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크고 작은 파동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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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세토록 영원히 -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현장사역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세토록 영원히 -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현장사역서
    • 장진옥 (지은이)
    • 보민출판사
    • 2021-03-03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뜻하지 않은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삶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특히 기본 8시간 이상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됨으로 하나님의 축복된 자녀로 인도할 수 있는 다양한 여러 방법들도 총동원하게 되었다. 내게 믿음의 씨앗 심기에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다. 내가 심은 축복의 씨앗이 자라도록 하나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해주실 걸 알기에 아이들의 심령에 기쁨으로 자연스럽게 심었다. 언제나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와 결실을 맺게 하셨기 때문에 항상 내게 주어진 삶의 기회에서 하나님 말씀 전하기에 게으르지 않으려고 했다. 수세월 어린이집에 근무하면서 첫 번째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을 다스리고 이기며 강하고 담대한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또한 두 번째는 교사로서 아이의 특성과 기질에 따라 적절하게 상호작용을 해주며 어린이집에서 길러줘야 할 기본적인 생활태도와 인성, 예의, 학습을 가르쳤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혹 전도를 못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어린이집 교사를 추천한다. 아이들은 순수하여 교사의 말이 세상의 어떤 말보다 중요하게 여겨질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기도가 자식에게 그대로 축복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교사가 가장 중요한 영유아기 시기에 축복기도로 아이들의 삶을 열어줄 수 있다. 하나님의 생명(Zoe) 안에서 이 세상을 초월하는 삶, 승리의 삶, 형통의 삶, 영광의 삶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 세세토록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을 이어가게 할 수 있다. 배 아파 낳은 내 자식은 아니지만 내게 붙여주셔서 나와 함께 자랄 수 있도록 특별한 아이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들의 것이니라’(눅 18:16, 한글킹제임스) 어린이집 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0년간 나를 설득해주고 많은 비전으로 내 앞길에 언제나 큰 도움을 아끼지 않은 셋째언니에게 감사하다. 특히 늘 이모의 큰 자랑이 되고 기도대로 훌륭하게 성장해준 조카 고은이와 현이에게도 감사하다. 또한 현재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침 예배 인도와 아이들에게 기도해주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신 오명조 원장님, 허희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하나님의 일에 대한 비전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어린이집 생활은 바쁨의 연속이다. 어느 날은 엉덩이를 바닥에 붙일 시간도 없이 바쁠 때도 많고 주말엔 주말대로 머릿속에 어린이집 서류 일로 마음 편치 않을 때도 참 많다. 어린이집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였을 일이다. 심지어 12월 달 내내 뭔가 모르게 계속 바쁘다. 하지만 가장 많이 웃을 수 있는 직업 중 하나로 꼽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왜냐하면 엉뚱하고 너무 솔직하고 진실된 아이들로 인해 참 많이 웃기 때문이다. 때로 어디 가서 이렇게 웃어보겠나 싶을 정도다. 그래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을 하며 아이들과 슈퍼를 내 집 드나들 듯이 함께 다니며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을 보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함께 공유하며 같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힘든 중에도 아이들의 발달 수준이 높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들을 볼 때면 보람도 크다. 특히 내겐 개인적으론 ‘어린이집’이란 기관이 하나님의 사역을 온전히 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개척지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처럼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이 충만케 되어 세상 살면서 힘겨울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친구가 필요할 때, 아빠가 없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길 바랐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는 내가 어떠한 모습을 하더라도 언제나 항상 동일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시고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이 세상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첫 번째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 16:6)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나의 모든 삶의 구역에서 나는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쉬지 않고 기뻐하며 계속해서 심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언젠가는 나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수를 채운 뒤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서게 된다. 그렇게 결산할 때가 올 것이기에 하나님의 군사로 커 나아가게 될 아이들을 바라본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오늘도 나는 하나님의 일을 꿈꾸며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를 쓰고 성령의 검을 가지고 하루를 승리로 이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꿈꾸세요? 그렇다면 세세토록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이어가게 할 하나님의 군사를 양육하는 작은 일에 함께 동참하지 않으시겠어요? 내 안의 그리스도와 성령님이 동역하심으로 저와 같은 초자연적인 기적과 표적(흔적)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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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김우식의 일흔일곱 굽이 인생수업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김우식의 일흔일곱 굽이 인생수업
    • 김우식 지음
    • 웅진윙스
    • 2015-11-30

    "베푼 것은 즉시 잊고, 받은 은혜는 오래오래 기억하고 감사하자."연세대학교 총장,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김우식 이사장의 꿈과 좌절, 그리고 도전과 성취의 인생길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그 길을 향해 정성을 기울이면 안 될 일이 없다. 단,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어린 시절 겪은 전쟁, 피 끓는 청년 시절의 방황, 그리고 교육자의 길에서, 국가의 미래를 다지는 길에서 한결같이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어른 세대의 솔직 담백한 서른세 편의 에세이.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 주어진 일에 책임지는 성숙한 중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어른 세대의 삶의 자세까지희수를 맞아 일흔일곱 굽이 인생길에서 얻은 깨달음과 삶의 소중한 원칙이 담긴 책!교육의 일선에서, 국가의 주요 공직자로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한 어른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노인 한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어느 사회든 그 사회를 만든 어른 세대의 삶의 지혜는 뒤에 오는 세대에게는 귀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그가 이룬 성취가 큰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젊음을 예찬하고, 나이듦을 백안시하게 된 우리 사회에서 ‘어르신’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이렇듯 먹고 살 만한 나라로 만들어온 주역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 그들의 삶의 자세와 삶의 과정을 얻어야 할 지혜는 점점 더 팍팍해져만 가는 우리 사회가 소중히 이어가야 할 자산임에 분명하다.신간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의 저자 김우식 (사)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주역 중 한 사람이다. 공학도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세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학계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인화의 정치,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비전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이끌었던 큰 어른이다. 퇴임 후에도 (사)창의공학연구원의 이사장으로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현역이다. 이처럼 그는 우리 사회의 성공한 엘리트이지만,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지도 과장하지도 않는다. 마당발로 소문난 그는 주변의 제자, 지인들의 숱한 권유를 뿌리치면서 그 흔한 회고록이나 자서전 한번 펴낸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삶을 꼼꼼히 돌아보면서 살아온 날들에서 배울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기를 1년 남짓, 마치 고백을 하듯 지난날의 고민과 상처, 내면의 갈등과 무기력, 삶이라는 여정에서 끝까지 견지해야 할 삶의 원칙과 다짐을 솔직 담백하게 세른세 편의 에세이에 담아냈다. 책의 본문에서도 나오지만 어린 시절부터 시에 심취했던 문학청년이었고, 공학도이면서 대학시절 대학신문의 기자로 활약하고, 교수로 재임하면서 『연세춘추』의 주간을 비롯하여 학내 언론사 편집인을 역임했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에세이는 맛깔나면서도 삶의 연륜과 통찰이 빛난다.신간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에는 어린 시절의 짓궂은 개구쟁이 김우식, 우연찮게 듣게 된 부모님의 대화에서 자신의 미션을 발견하거나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닫는 소년 김우식을 만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쌀 한 말과 책 열 권을 들고 절에 들어가던 모습, 오리무중의 미래를 헤쳐가기 위해 고민과 방황, 사업과 사랑의 실패로 좌절하는 청년 김우식은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과 꼭 닮아 있다. 4.19 혁명 당시의 청년의 의분과 그로부터 20년이 지나 교수로 있으면서 맞은 80년 5월의 무기력함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모습은 인간 김우식의 진솔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80년대 중반 민주화 열기가 고조된 대학에서 『연세춘추』의 주간과 대학 언론의 발행인을 맡아 동분서주하던 때의 고민과 제자들에 대한 연민, 학생처장 시절 겪어야 했던 설인종 군 사망사건에 책임을 지는 모습은 현대사의 파란을 온몸으로 겪어온 스승의 고민을 엿보게도 한다. 하지만 시종일관 그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고난의 시간에서 삶의 보석과도 같은 지혜를 얻어내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다. 총장 시절, 학교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모습, 국가를 위해 관료로서 움직이던 모습에서는 어릴 적 부모님의 대화 속 비전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한결같음을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나눔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해야 할 바를 묵묵히 실천하는 모습은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이렇듯 시종 담담한 필치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써내려간 《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은 일흔일곱, 희수를 맞은 김우식의 한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어르신들이 겪거나 넘어야 했던 한국 현대사의 파란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개인 삶과 우리 사회의 역사가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무늬는 단순한 회고에 그치지 않고, 삶과 역사의 고비를 어떤 자세로 맞이하고 슬기롭게 넘겨야 할지 알려주는 귀한 깨달음들로 가득하다.일흔일곱 굽이를 돌아 깨달은 삶의 지혜와 소중한 원칙《세월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에 담긴 지혜와 원칙은 김우식 개인의 것이자 그가 우리 후배 세대와 나누고자 하는 바이기도 하다. 서른세 편의 에세이를 읽어 보면 오늘날 되새겨야 할 가치와 지혜가 그득하다.“모든 시작은 서툰 대로 아름답다”, “아픔도 힘이 된다”, “누구나 저마다의 짐을 지고 산다”, “생각의 벽을 허물 때 길은 새로이 열리고”, “한쪽 가슴은 비워야 산다” 등 책을 구성하고 있는 장 제목들만 보아도 만만찮은 삶의 지혜를 짐작할 수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에서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이어지는 제1장의 에세이들에서는 삶의 좌표가 가지는 의미, 개구쟁이 시절의 추억이 가지는 힘, 금방 낳은 생계란 한 알에 담긴 어머니의 밥정과 엽서 한 장 펼쳐놓고 그리움을 새기는 형제애, 퍽퍽하게 삶긴 완두콩과 뜨거운 눈물로 표현된 아버지의 사랑,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청춘의 숙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청년 시절의 고민과 좌절 그리고 대학에서 새 출발을 하는 시기의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는 제2장의 에세이들은 청년 세대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강하다. 전쟁과 병치레 그리고 정치적 격변을 거치면서 ‘아픔도 힘이 된다’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대목은 안정 지향적이고 실패를 회피하려는 요즘의 세태에 가하는 따끔한 일침이기도 하다.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거치게 되는 청춘의 방황과 실패를 오히려 ‘청춘의 특권’이라는 메시지의 울림이 크다. 또한 대학에 자리를 잡으면서 교수로서 혈기 왕성한 제자들의 모습에서 과거 청년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청년이 아닌 책임 있는 교수로서의 자세를 통해 역사의 책임을 지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한다. 제3장에서는 한 대학의 총장으로서,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시절의 에피소드를 통해 한 사회의 리더로서 가져야 할 여러 가지 자질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리더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구성원을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특히 리더의 덕목 중 인화(人和)와 소통(疏通)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힘주어 설명하는 대목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리더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의 에피소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안타까움이 진하게 전해져온다.제4장과 제5장에서는 공인이 아닌 인간 김우식의 면면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메모광으로 일하는 모습, 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기도와 명상, 저녁 산책을 하며 삶을 준비하고 돌아보는 자세는 바쁜 일상에서 눈코 뜰 새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를 제시한다. 더불어 영화관에서 현실을 잠시 내려놓아야 다시 현실의 문제를 올바로 직시할 수 있다는 지혜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한 인간상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한꿈학교, 사랑의 닛시운동 등의 현시적인 나눔이 아니라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며, 고희를 맞을 즈음에 새로이 정리한 삶의 원칙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향한 저자의 진정성을 돌아보게 한다.서른세 편의 에세이 전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일관된 삶의 자세를 읽을 수 있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그 길을 향해 정성을 기울이면 안 될 일이 없다. 단,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삶을 돌아보는 한없이 따뜻한 시선,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삶의 원칙, 떠남의 원칙서른세 편의 에세이에서 저자는 곤궁했던 어린 시절도, 방황과 좌절의 청년 시절도 따듯한 시선으로 회고한다. 이러한 따뜻한 시선의 다른 이름은 바로 ‘무한긍정의 정신’이다. 이러한 무한긍정의 정신이야말로 저자가 이룬 성취의 가장 든든한 뿌리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따뜻한 시선은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느라 지나쳐 온 것들에 눈길을 주어야겠습니다.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내 인생의 남은 길을 차분히 걸어가면서 길가의 소소한 풍경에 인사를 건네고, 그 안에 서 있는 사람들을 좀 더 살뜰히 보살펴야겠습니다.”“요즘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만 합니다. 너무 공부에 시달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학교에, 학원에, 과외에, 여기저기서 해야 할 공부가 넘쳐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도 넘치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넘칩니다. 굳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일침을 떠올리지 않아도, 감당하기 힘든 공부와 도를 넘어선 관심이 자칫 더 넓게, 더 높게, 더 깊게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시야를 막고 있는 건 아닌가 염려스러울 따름입니다.”이러한 따뜻한 시선은 가족과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데에서도 한결같다. 아버지로서 노안이 온 큰 딸을 바라보는 측은함, 새벽에 일어나 작은 딸의 집 안 구석구석 청소하는 모습, 임신이 더뎌진 아들 내외를 위로하는 모습과 당신 때문에 임용 과정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던 아들을 바라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 등이 그러하며, 탈북 청소년을 돕고,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즈음하여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돕는 사랑의 닛시운동도 그러하다. 생색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이다. 이러한 마음은 오래전 볶은 찹쌀을 한웅큼 쥐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나눠 먹던 시절부터 이어진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원칙을 다짐한다.“베푼 것은 즉시 잊고, 받은 은혜는 오래오래 기억하고 감사하자.”하지만 일흔 살 생일을 맞을 즈음에 남은 생의 원칙을 정하는 대목에서 김우식의 삶의 절정을 보는 듯하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온 그가 마지막까지 견지하려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이다.“배우고 익힌다. 깨닫고 이룬다. 나누고 떠난다.”그러면서 “인생이라는 수업 앞에서 우리는 모두가 무지한 학생입니다. 그러니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아온 숱한 세월은 접어 두고, 이제부터는 맨 앞줄에 앉아 수업을 경청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죽는 날까지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겠다 싶었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깨닫고 이루자고 다짐했습니다. 실천의 열매가 따르지 않는 깨달음은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아가 깨달아 이룬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떠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라고 쓰고 있다.그는 “인생 수업을 통해 얻은 것은 더불어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과 나누고, 빈손으로, 가난한 마음으로, 왔던 곳으로 조용히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용렬한 인간들, 가진 자일수록 더 가지려 하고 권력을 쥔 자들이 그 권력에 더 집착하는 모습이 횡행하는 시대에 이러한 삶의 원칙, 떠남의 원칙을 천명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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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
    • 전순예 지음
    • 송송책방
    • 2024-02-19

    <강원도의 맛> <내가 사랑한 동물들> 전순예 작가 신작 우리를 먹여살렸던 그 시절 엄마 이야기 환갑에 글을 쓰기 시작해 70대에 작가가 되어 출판계에 ‘할머니 파워’를 선보였던 전순예 작가가 <강원도의 맛> <내가 사랑한 동물들>에 이어 세 번째 에세이를 펴냈다. 앞의 책들이 그리운 옛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았다면, 이 책은 먹고살기 위해 1970~1990년대 물건을 사고팔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강원도 평창과 영월에서 문구점과 서점을 운영하며 책과 학용품 등을 팔았고 부업으로 신문지국과 주산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틈틈이 여기저기서 생긴 사과와 배추와 더덕을 팔고, 초등학교 운동회날 운동장 바닥에서 장난감을 팔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 셋을 돌보고 집안 살림을 했다. 1980년대 서울에 올라와 세제 방문 판매를 시작으로 빵 배달을 하고 압력솥과 분쇄기, 주방기구를 판매했다. 물건을 파는 일은 때론 체면을 구기고 모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가족을 위해 길가에 피는 민들레처럼 버텨냈다. 돈 버는 일은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어디에나 좋은 사람은 있어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돈 버는 일이 늘 괴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슬픔만큼 기쁨 또한 존재했다. 일하며 얻는 보람,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 함께 일하는 여성들과 나누는 동료애 같은 것들. 작가는 세일즈 우먼으로 겪은 기쁨과 슬픔을, 밥벌이의 치열함과 숭고함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담아냈다. 빛나는 인생은 아닐지라도 자기 앞의 생을 소중하게 살아낸 사람의 자긍심이 고단한 현생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담담한 위로를 건넨다. 1970~1990년대의 사회상과 여성 노동의 현실을 엿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이다.“힘들고 고생스러웠지만 지나와 돌아보면 힘껏 살아온 내가 장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고통도 실패도 인생의 양분이 되었습니다. 일을 통해 기쁨과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온 날들이 나의 소중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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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 - 은퇴 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 - 은퇴 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 한준호 지음
    • 푸른향기
    • 2023-12-27

    은퇴 후 세컨하우스를 장만하고 2도(都) 5촌(村)의 생활을 시작한 교사 부부꽃과 채소를 키워 자급자족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인생 2막의 삶‘끝난 사람’이 아닌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다세컨하우스 열풍이다. 세컨하우스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연예인들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품격 높은 삶을 추구한다. 이는 방송과 연예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은퇴 후 세컨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의 저자는 38년 동안 재직하던 교단을 떠났다. 퇴직하고 보니 갑자기 시간도, 요일도 필요 없는 삶이 도래했다. 이대로 ‘끝난 사람’이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무엇이든 붙잡고 끊임없이 움직이기로 했다. 도시 외곽에 세컨하우스를 장만하고 2도(都) 5촌(村)의 생활을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은퇴한 아내와 함께 그곳으로 매일 출근하여 텃밭의 작물들, 화단의 꽃들, 이웃들과 교감하면서 마음과 시간을 나누었다.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그고,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하고, 막걸리도 담가 지인들과 나누며, 수영, 양봉, 제빵기능사 등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은퇴 부부에게 세컨하우스는 인생 2막을 여는 공간이 되었다. 때론 카페나 도서관이 되기도 하고, 어느 땐 영화관이 되었다가 여행자 숙소가 되기도 하는 세컨하우스에서의 일상을 SNS에 올려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아내를 위해 밥을 차리고, 아내에게 생일케이크를 만들어주는 남편꽃과 채소를 기르는 전원생활을 본캐로, 빵 굽고 강연하는 일을 부캐로 하는 소박한 삶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그려내는 따뜻한 도시남의 낭만 실현 에세이저자는 퇴직하면서 아내를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 사람 같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시부모님을 돌보고, 세 자녀를 키우느라 동동거리며 살아야 했던 아내의 오랜 염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교외에 세컨하우스를 장만하고, 텃밭을 일구고, 텃밭 상자를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는다. 밭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려주고,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빵을 굽고, 아내의 생일에 생일케이크를 만든다. ‘일생을 도시 아파트에서 보냈던 아빠가 전원에 주택을 마련한 건 아빠 삶에서 완벽히 새로운 종류의 도전임을 알아서였다. 퇴직 이후 삶의 그림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 그리고 수많은 스케치의 끝에 맺어졌을 아빠의 결단. 나는 그 결단이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의사이자 작가인 딸은 책의 서두에서 이렇게 아빠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저자의 도전 중에는 평생을 함께한 아내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세컨하우스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도 그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그것이 소중한 밑천이 되어 때때로 강연자로 교단에서의 경험과 세계 여행 경험을 나누고 있으니, 이만하면 멋진 부캐가 아닌가.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예비 은퇴자, 도시생활과 전원생활 둘 다 누리고자 하는 사람,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고,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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