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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 레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 꿈꿀자유
    • 2023-04-14

    7년 이상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아마존 선정 ‘평생 한 번은 읽어야 할 100권의 책’평범한 젊은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죽었다. 의사들은 허락도 받지 않고 몰래 그녀의 세포를 가져갔다.헨리에타 랙스는 이름 없는 무덤에 묻혀 잊혔지만, 그녀의 이름을 딴 헬라 세포는 무한 증식해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 의학 혁명을 일으키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탄생시켰다.하지만 수십 년간 가족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의료 혜택도 받지 못하고 살았다.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질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과학과 역사와 휴먼드라마가 하나로 합쳐진 이 이야기는 첨단의학과 환자의 권리, 불평등과 차별, 의료윤리와 사회적 정의, 무엇보다 인간이 사회에 공헌한 다른 인간을 인정하고 기리는 방식에 관해 수많은 생각거리를 던지고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그녀 이름은 헨리에타 랙스다!오늘날 의학과 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의 밑바탕에는 헬라(HeLa) 세포가 있다. 최초로 실험실에서 인공배양에 성공한 세포주다. 이 세포가 없었다면 소아마비 백신도, 클로닝도, 유전자 매핑도, 시험관 아기도 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중은 물론 과학계에 몸담은 사람들조차 헬라는 알아도 그 세포주가 한 사람의 이름을 딴 것임은 모른다. 그 세포는 한 흑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떼어낸 것이었다. 의사들은 가난한 담배 농부였던 그녀의 조직을 허락도 받지 않고 떼어내 배양했다. 그녀는 암으로 죽었고, 지금은 찾을 수도 없는 무덤에 묻힌 후 잊혔다. 아무도 헬라 세포의 주인이 누군지 묻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녀 이름은 헨리에타 랙스다!가족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 속에서 가장 후미진 곳에 소외되었다.헬라 세포는 무한 증식했다. 지금까지 복제 증식된 세포의 무게는 5천만 톤. 부피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0채 분량이다. 지구를 세 번 덮고도 남을 정도다. 불멸의 세포는 생물학과 의학의 혁명을 일으키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헨리에타 랙스의 가족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범죄자로 살며, 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했다. 10년에 걸쳐 이렇듯 기막힌 사실을 추적한 이 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과 함께 수많은 의문을 던지면서 21세기 최고의 논픽션의 위치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7년 넘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백만 부가 필렸고,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을 맡아 전격 영화화되기도 했다.우리가 답해야 할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이 책은 수많은 문제를 제기한다. 의학/과학 발전을 위해 인간의 권리를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 또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과학 발전을 미룰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이용과 착취이고, 어디부터 숭고한 희생과 양보인가? 피험자가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설명과 동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인간에게서 유래한 것으로부터 개발된 모든 제품과 기술의 상업적 가치는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가? 이런 과정에 기여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대우해야 하는가? 그런 과정을 통해 빈부, 장애, 인종 등 차별과 혐오를 줄일 수는 없을까? 이런 모든 질문이 갈수록 중요한 의미를 갖는 까닭은 이제 우리가 인간의 모든 것이 정보화되어 가공되고 저장되고 이용되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진정한 의미는 앞으로 끊임없이 발굴되고, 해석되고, 적용되면서 새로운 빛을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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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 잘 살려고 애쓸수록 우울해지는 세상에서 사는 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 잘 살려고 애쓸수록 우울해지는 세상에서 사는 법
    • 고태희 지음
    • 현대지성
    • 2023-04-14

    정여울, 한수희 작가 추천!“아프고 외로운 당신의 머리맡에 이 책을 놓아드리고 싶다”우울을 허락하지 않는 세상에서 ‘힘내’라는 말의 무력함을 견디며 사는 법몸의 병과 다르게 마음의 병은 그저 의지의 문제로 치부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손쉽게 “힘내”라는 말을 건넨다. 그 말은 역설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고립감을 더하고, 힘을 내기는커녕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여 우울에서 빠져나오기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이 책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는 우울증을 그저 ‘힘을 내면 해결되는’ 상황으로 여기는 사회의 시선 속에서 매일같이 외로움과 낙오감을 이겨내며 사는 저자의 현실적이고 적나라한우울증 분투기다. 조울의 파도에 휘말렸을 때 엉망이 된 자기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거기서 벗어나고자 천천히 나아가는 저자의 글을 숨죽여 읽다 보면 “화려한 성취감이 아닌 소박한 일상의 보살핌과 책 속의 지혜를 통해 조금씩 ‘충만한 삶’을 향해 천천히 노 저어 가는 저자의 노력”에 감탄하는 정여울 작가의 찬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 하루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과 무언가 해내야만 존재를 인정받을 것 같은 다급하고 초라한 마음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이 책은 담담한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다.“긍정적으로 생각해”,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우울증을 의지 부족으로 치환하는 세상이라니!초라한 마음을 안고 사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희미한 우울과 후회를 다루는 법을 담은 섬세한 우울증 분투기 질병 서사가 목소리를 내는 시대지만 질병을 극복하지 못한, 그중에서 정신병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는 여전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수많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을 감추며 차별과 고립에 맞서 싸우는 노력까지 해야 한다. “약해 빠져가지고”, “배가 불렀네”라는 말은 우울증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를 향해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해서, 힘을 내지 못해서, 감사할 줄 몰라서 마음의 병 따위를 이겨내지 못한다고 힐난한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착한 큰딸이 되고, 자랑스러운 서울대 타이틀을 얻고자 애썼던 저자가 포스코 연구원에서 ‘박사님’으로 불리다 우울증을 앓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건넨 위로도 비슷했다. “힘내”, “운동을 해봐”, “네가 감정을 다스려야지”, “긍정적으로 생각해”,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 이런 말들은 이면에 날카로운 송곳을 내포하고 있어 힘이 나기는커녕 스스로를 나약한 사람으로 바라보게 하고 무력하게 만들었다.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는 우울증 극복기가 아니다. 여전히 조울의 파도에 휩쓸려 살아가지만,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이의 감동적인 분투를 담은 우울증 공존기다. 행복한 삶을 향해 천천히 노 저어 가는 저자의 섬세한 이야기는 우울을 디폴트처럼 희미하게 가지고 사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담담한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우울증에 무너진 뒤정직하게 대면하는 트라우마와 상처남의 시선으로 쌓아 올린 성취는 과연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엄마의 바람대로 받아쓰기 100점 맞는 아이, 아빠가 가지 못한 서울대의 꿈을 대신 이룬 딸이 되었지만 저자는 행복을 몰랐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칭찬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들을 만족시켰다는 옅은 안도감만 인생에 드리웠다. 안도감이 아침 햇살의 안개처럼 사라지고 나면 또다시 목표를 찾아 헤매고 그것을 향해 뛸 뿐이었다. 불청객처럼 찾아온 우울증으로 그간 쌓아 올린 모든 것이 모래알처럼 빠져나간 뒤에야 저자는 깨닫는다. “우울증은 어쩌면 그동안 남의 시선으로 쌓아 올린 성을 모두 없애고, 나만의 행복으로 다시 성을 쌓으라는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라고. 쓸데없이 학력만 높은 경력단절자로 살며 사회에서 밀려났다는 낙오감과 날마다 싸우면서도 저자는 병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심리상담소와 정신과를 제 발로 찾아가고 관련 책을 읽으며 병에 대해 공부한다. 어린 시절을 반추하고 가족관계를 바로잡으며 트라우마와 상처를 직면한다. 또한 예비약을 추가 복용해야 하는 상황, 자살 시도, 자해, 폐쇄병동 입원 등 치료 과정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우울증을 그저 의지 부족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정면으로 반박한다. 힘내라는 위로에 화를 내다가도, 주변인에게 우울증을 알리는 법, 가라앉는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는 법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힘을 내야겠다고 읊조리고 마는 모순도 솔직하게 드러낸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은 끝없이 공부하고 배우는 삶임을 감동적으로 증언한다” _정여울우울증을 바라보는 세상의 민낯과 환자가 느끼는 양가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독자가 나만의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앞장서서 알려준다. “유리그릇보다 더 깨지기 쉬운 우리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은 결국,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스러운 보살핌, 나아가 내 문제를 스스로 깨닫기 위해 끝없이 공부하고 배우는 삶임을 감동적으로 증언하고 있다”라는 정여울 작가의 진심 어린 찬사처럼, 이 책은 문득 우울감이 밀려올 때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려주는 아주 보통의 우울 사용설명서가 되어준다. 인생을 소모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불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우울과 싸우려고 덤볐으나 이제는 평화협정을 맺고 조심스레 함께 가려고 한다는 저자처럼, 고군분투하는 자신을 버리고 힘을 빼고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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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드로전서 - 고난 중에 온 위로의 복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베드로전서 - 고난 중에 온 위로의 복음
    • 표재현
    • e퍼플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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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 안현진 (지은이)
    • 월요일의꿈
    • 2022-02-24

    “왜 그 말만 들으면 잠이 안 오지?”너무 익숙해서, 평소에는 별 의미 없이 스쳐 보내지만가끔은 마음에 깊이 남아 아픔을 주는우리의 참 무심했던 그 말들에 대하여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여러 말을 듣는다. 그중에는 바로 수긍되는 말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아 계속 마음에 남는 말도 있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풀리지 않는 상대의 의도는 알쏭달쏭한 채 남아 있다가 기분을 묘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한밤에 이불킥을 날리게도 한다.이렇게 일상에서 오가는 아리송한 말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저자 안현진 작가는 그런 알쏭달쏭한 말들 중 하나로 ‘고집이 세다’를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쉽게 바꾸지 않을 때 ‘고집이 세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가 보기에는 이 ‘고집이 세다’는 말은 그 안에 내포한 여러 가지 상황적 가능성을 퉁쳐 버린 ‘게으른 언어’였다. ‘고집이 세다’는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설득력이 부족하기에 상대가 의견을 쉽게 바꿀 수 없다. 두 번째는 말을 듣는 이의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그런데 말하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부족한 이해력을 너그러이 받아주고 차근차근 설명해줄 친절함이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과 듣는 이의 이해력이 둘 다 충분하지만, 감정적인 이유로 그냥 상대가 싫어서 의견을 바꾸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말하는 사람이 눈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고집이 세다’는 다섯 글자 안에는 여러 경우의 수가 숨어 있다. 이런 경우의 수를 들추어 보면 이유를 알기 어려웠던 찝찝함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저자는 이렇게 말의 이면에 숨은 뜻과 의도를 파악하고 해석하기 위해 메시지 발신자와 메시지 그리고 메시지 수신자 간의 관계를 저자 자신이 직접 모은 48가지의 말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발신자의 의도가 100퍼센트 전달된다면 이 세상에 오해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발신자와 수신자의 상하관계, 입장 차이, 발신자의 무의식 등 다양한 맥락에 의해 메시지가 왜곡되는 오해 현상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오해를 수신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는 말이 그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메시지 왜곡이 꼭 수신자만의 잘못일까? 메시지 발신자가 발화를 잘못 했을 수도, 메시지가 모호할 수도, 발신자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무의식적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말들의 실체를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 메시지 발신자의 입장에서 그 의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고, 메시지 수신자로서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했고, 시대적 환경이랄지 시기적 유행이랄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들의 진의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아온 말의 조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내가 모은 말들은 모두 내가 몸소 경험한 바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도대체 그 실체를 알 수가 없고 알쏭달쏭하여 밤에 잠 못 들게 했던 말들을 모아둔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을 읽으며 우리가 하고 듣는 말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한다.”(저자 ‘프롤로그’ 중에서)아 다르고 어 다른 게 말이다. 할 때도 들을 때도 말에 인격을 담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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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기도회를 위한 히브리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새벽기도회를 위한 히브리서
    • 표재현
    • e퍼플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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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개혁과 기복 신앙, 사랑으로 깨어나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종교 개혁과 기복 신앙, 사랑으로 깨어나라
    • 김영찬
    • 좋은땅
    • 2022-02-24

    「종교 개혁과 기복 신앙, 사랑으로 깨어나라」를 출간하면서사랑이란 존중과 존경이다.존중이 없는 애정이나 봉사는 사랑이 아니다.사랑이 곧 종교요 신앙이며 인생이다. 1. 본 도서를 집필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모든 종교계의 경전은 성인들의 삶과 그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진리입니다. 진리의 근본 핵심은 비움과 나눔입니다. 그런데 성인들의 삶과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이들이 채움과 소유와 그 누림을 얻는 방편으로 성인들을 신격화하면서 소원 성취를 구하고 있습니다. 기복 심리는 이기적인 욕심과 욕망을 양성화하는 지극히 그릇된 악심(惡心)입니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思考)는 진리의 근본인 인애와 긍휼과 자비심 즉 사랑을 짓밟는 악행(惡行)입니다. 종교는 신앙이 아니라 생활 원리입니다. 그래서 본서는 소유와 소비보다는 ‘사랑’으로의 존재적 가치의 소중함을 다루면서 신(神)을 향한 기복 신앙심의 무용론을 담았습니다. 기복 신앙이 죽으면 종교의 본질이 보이고, 욕심이 죽으면 인생의 본질이 보입니다. 진정한 종교 개혁은 모든 종교계에서 동시에 일어나야 할 휴머니즘 운동입니다. 종교 개혁의 근본은 신학이나 교리가 아니라 생활 신앙으로의 거듭남입니다. 바로 ‘사랑(道)’이 곧 신(神)이며 내가 곧 사랑의 실존(實存;道)임을 깨닫고 사랑으로 사는 일(德)뿐입니다. 본서를 영성 교육과 인성 교육 및 대인관계에서의 소통의 기본 교육용으로 추천합니다. 2. 종교계와 세상은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까?세상은 재물과 명예와 권력 그리고 문명과 문화 추구하는 것을 상식적인 인생살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깨우고자 종교와 성인들의 가르침이 전해졌으며 성인들이 그 삶을 모본(模本)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나와 너는 서로 다른 둘이 아님(自他不二)을 깨달아 가면서 종교와 신분과 경제적 능력을 떠나 인간 본연의 자리인 자유와 평화와 사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특히 종교계의 기복 신앙과 형식적인 종교적 의식(儀式) 및 물량적인 성장 등은 성인들의 가르침에 대한 이율 배반이여 모욕입니다. 소유와 소비가 아닌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물질이 아닌 정신적 가치관을 재발견하며, 이기적인 신앙과 인생의 허무함을 바로 볼 때 비움과 나눔으로 종교계와 세상은 맑고 밝아질 것입니다.3. 인생과 신앙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인생이란 한평생 살아가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하며 사느냐 하는 문제는 인생의 화두입니다. 출세와 성공, 소유와 소비를 자랑하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 비움과 나눔, 사랑과 봉사가 인생의 본질입니다. 성인들과 종교의 경전들은 인생의 본질을 일깨우는데 우리는 신앙과 신념이라는 이름으로 이기적인 욕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인생의 본질을 추구하는 참삶의 수행이지 기복(祈福)이 결코 아닙니다. 본질을 상실하면 비본질이 본질 노릇을 하고 우리는 스스로 속는 어리석음에 빠지게 됩니다. 이기적인 욕심의 삶을 벗어버리라는 종교의 가르침 앞에서 이기적인 욕심을 구하는 기복 신앙은 하나님의 가르침과 예수의 죽음과 진리의 본질을 무색하게 하는 악행입니다. 가장 위대한 종교는 사랑이고 가장 위대한 신앙과 인생도 오직 사랑뿐입니다. 4. 본 도서에서 강조하는 주제와 내용은 무엇입니까?첫째로 종교(宗敎)는 인간의 도리요 삶의 원리일 뿐 기복신앙이 아니라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교란 으뜸 가르침 또는 근본 가르침으로서 잃어버린 양심과 도리를 회복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의 본질과는 달리 종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기복(祈福) 신앙이 절대화되고 말았으니 이는 인간의 본성인 자연성(自然性)을 상실한 데서 비롯된 무속일 뿐입니다. 인위적인 욕구를 모르는 자연성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위적인 욕구는 경쟁과 다툼을 일으키고 무위적인 자연성은 영원한 평화를 보장합니다. 영원한 평화가 곧 진리의 원형입니다. 두 번째로 신(神)의 존재 양식을 강조하였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바를 신에게 기원하고 기대하는 기복 신앙이 자리를 굳혔습니다만 인간의 기원을 들어주는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인격적인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와 원리가 존재할 뿐입니다. 그 자연의 이치와 원리가 곧 신이요 진리이며 생명입니다. 만물이 자연성으로 존재하듯이 인간도 자연성을 따라야 할 것을 이기적인 욕심으로 살기에 기복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끝으로 종교의 근본 원리는 기복이 아니라 자애(慈愛) 즉 자비와 사랑입니다. 모든 경전과 성인(聖人)들의 가르침은 자신이 아닌 이웃을 위한 사랑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랑이란 봉사나 구제 및 권리 보호가 아니라 차별과 차등이 없는 평등한 존중을 의미합니다. 진실로 존중하는 것이 곧 사랑으로서 오래 참음과 온유와 시기하지 않음과 자랑하지 않음과 교만하지 않음과 무례를 범하지 않음과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음과 성내지 않음과 원한을 품지 않음, 즉 모든 불의와 함께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선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존중이요 사랑입니다. 내 존재의 의미와 모든 직업관의 근본은 오직 사랑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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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에서 일해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나요? -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의 봉사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UN에서 일해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나요? -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의 봉사 이야기
    • 조향 (지은이)
    • 설렘(슬로디미디어)
    • 2022-02-24

    내가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나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빛이 나게 한다.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복지재단에 시간으로 봉사하고 물품으로 기부하는 행동은 내가 특별하고 남들보다 선한 존재가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 표시하는 작은 마음 씀씀이라고 볼 수 있다. 대단한 부자이기 때문에 기부하거나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치킨을 먹지 않는 돈을 모아서, 나의 주말을 반납해서 작은 성의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타인과 약자와 더불어 사는 방법을 생각할 때 내 삶의 가치는 빛이 난다. 타고난 이타주의가 아니라, 다른 존재의 삶을 내가 비로소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품위는 나온다.인간은 누구나 남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는다. 작은 강아지가 위험한 도로에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마음, 급식비가 없어서 물로 점심을 때우는 학생들을 보고 돕고 싶다는 마음,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안전한 쉼터를 제공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이 행동으로 구체화 될 때 우리 안에 지닌 선한 마음은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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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 라비니야 (지은이)
    • 스튜디오오드리
    • 2022-02-24

    어제보다 오늘 나에게 더 친절하고오늘보다 내일 나에게 더 다정할 것 위태롭고 고단한 청춘의 정점을 지나며 브런치 작가 라비니야가 전하는보통의 일상에서 반짝거리는 순간을 만끽하는 기술오늘 나는 나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나 자신은 뒷전인 하루는 아니었을까. 자괴의 아침으로 시작해 후회의 밤으로 끝난, 자신을 못살게 군 수많은 날 중 하나이진 않을까. 라비니야 작가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긍정적 회의주의자’라 칭하는 저자는 부당함에 항의하다 해고를 당하고, 친하다고 생각한 관계에 상처받고, 급작스럽게 병을 앓는 등 녹록지 않은 일들을 겪는다. 그런 와중에도 생활은 이어가야 하기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생활인, 사회인의 자기 모습을 담은 글을 브런치에 꾸준히 올렸고 그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에는 당당히 살아가려 애쓰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되어주자고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뿐만 아니라 나라는 일인을 책임지고자 분투하는 독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이 메시지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저자만의 아기자기한 만화 일러스트도 꼭지마다 들어가 있어 보는 재미가 더욱 풍성하다. 나뿐 아니라 모두 생을 멈추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이 있음을, 바로 내 곁에 있는 이도 그런 힘든 과정을 인내하며 나아가고 있음을 알면 생의 무게를 약간은 덜 수 있다. 내가 지금 힘든 건 잘못되거나 나약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통해 위로받는 날, 스스로에게 향했던 비난의 화살을 거둘 수 있을 테니.― 본문 중에서 내가 나를 좋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청춘은 눈부실 정도로 밝아 그늘이 짙고, 꿈을 향한 열정이 높은 만큼 삶은 고단하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딜레마는 현재를 사는 20대라면 누구나 빠지기 마련이다. 저자 역시 전업 작가의 꿈을 키워가지만 정작 회사에서는 다른 작가들의 일정을 관리하는 일에 치이고, 첫 출간한 책은 거의 수익이 나지 않아 괴로워한다. 게다가 관계는 늘 어려워 타인의 가벼운 말에 생채기를 입고, 가깝다 여긴 상대에게서 뜻밖의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사소한 행복의 순간을 만끽하기로 한다. 식물을 키우고, 집 안을 정돈하고, 아침 식사를 든든히 챙겨 먹으며 일상의 균형을 잡고, 유난히 고단한 퇴근길에는 평소 눈여겨봐 둔 카페에 들러 여유를 즐긴다. 잘하고 있는지 불안할 때도 있고, 지독한 외로움에 울고 싶을 때도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건 셀프 인생의 중요한 덕목이자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매일 조금씩 행복으로 나아가기 저자는 행복의 모양이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라 주장한다. 그러므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삶의 흔들림 속에서 평정을 유지하며 나를 비추는 거울을 더 맑게 닦아나가자고 마음먹는다. 애써 나를 뜯어고치거나 바꾸려 하기보다 예민하고 까칠하고 조금 부족해도 그 모든 모습이 나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저자의 태도는 어떤 모습의 나일지라도 충분히 가치 있고 괜찮은 사람이라 믿게끔 도와준다. 이런 저자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인생이라는 길을 홀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주문이며, 스스로를 좋아하는 일에 서툰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저자처럼 오늘도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속삭여보자.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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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글냥글 책방 - 책 팔아 고양이 모시고 삽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냥글냥글 책방 - 책 팔아 고양이 모시고 삽니다
    • 김화수 (지은이)
    • 꿈의지도
    • 2022-02-24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고양이의고양이에 의한고양이를 위한고양이 친화적인 공간통영의 냥글냥글 고양이 책방 이야기! 통영 ‘고양이쌤 책방’의 고양이쌤은 공식적으로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다. 11년 전 부산의 사설 유기묘 보호소에서 두 마리의 고양이를 일 년 터울로 입양했다. 게다가 갑자기 임보를 맡게 된 고양이를 덜컥 입양하게 됐고, 그 고양이가 외로울까 봐 데려온 고양이까지 더해 총 네 마리 고양이를 돌보게 되었다.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원체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던 ‘고양이쌤’은 고양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책방을 열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 금융권 대출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종종 고양이 카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책방이다. 책방인데, 고양이가 있을 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책방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인테리어가 대단히 멋진 곳도 아니라 사진 찍기도 별로고,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는 곳도 아니다. 다만 오로지 고양이들에게 좋은 책방이다. 처음부터 이 책방을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과 독서모임 회원들이 대부분인 책방. 장사가 안 되는 책방. 그래서 고양이들에게는 다행인 책방. 이렇게 장사 안 되는 책방을 운영하면 고양이들의 병원비는커녕 그야말로 사룟값을 벌기도 벅차다. 작은 책방은 책만 팔아서는 운영하기 어렵다. 특히 ‘고양이쌤 책방’처럼 관광지나 번화가에 있는 책방이 아닌 경우는 더 그렇다. 끊임없이 모임이나 행사를 열어야 그나마 다음 책을 들여놓을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룬, 우란, 살룻, 랏샤. 네 마리 고양이는 집사가 대출이자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도록 귀여움을 뽐내며 직접 영업사원이 되어주었다.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면 책상에 올라와 가운데를 유유히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손님의 책 위에 드러눕고 애교를 시전했다. 거실 한 가운데 놓인 기다란 책상 위는 고양이들의 런웨이였다. 오는 사람들마다 ‘귀엽다’를 연발하며 고양이에게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그야말로 책방 고양이가 셀럽 고양이로 신분 상승을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책방 마당에 길고양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담이 없이 터져 있는 주택이라 오가던 고양이들이 잠시 쉬기 위해 들렀다. 고양이쌤은 마당에 캣타워도 놓고 물과 사료도 주면서 마당을 찾는 길고양이들을 돌보았다. 책방 마당 덕분에 어쩌다 캣맘까지 맡게 되었다. 고양이의 병원비, 장례비, 오해와 편견에 대처하는 법까지고양이 집사라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 제일 처음 책방 마당에 입주한 입주묘는 앵구네 가족이었다. 아빠냥인 앵구와 앵구 부인, 새끼 세 마리까지, 책방 마당이 하루아침에 ‘냥장판’이 되었다. 앵구는 길고양이와도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첫 번째 고양이었다. 어느 날은 비극적인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발라당을 선보이는 노랭이까지 책방 마당을 찾아왔다. 노랭이는 고양이쌤에게 인생의 희노애락을 가르치기 위해 고양이 신이 내려보낸 천사임에 틀림없었다. 두 번의 출산으로 책방 마당을 ‘고양이랜드’로 만들어버린 노랭이. 과연 길고양이를 어디까지 돌봐야 하는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다. 한발이의 실종 사건을 겪고, 이방인을 복막염으로 떠나보내고 노랭이를 책방 고양이로 정식 입양하면서 고양이쌤은 성숙한 집사, 어른 집사가 되어갔다. 아픈 고양이들을 제때 치료하기 위해 병원비 통장을 만들고, 고양이별로 떠난 고양이를 위해 장례비용을 쓰면서 반려동물 사별 휴가나 동물의료보험 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한 가지 소망을 품는다. 부디 아픈 고양이들을 돈이 없어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만, 1kg에 만 원 정도 하는 괜찮은 밥을 돈 걱정 안 하고 먹일 수 있을 정도로만 책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내가 바라는 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이 구비되어 있거나, 책방지기의 훌륭한 큐레이션 때문에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드나드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 고양이가 편안하게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길고양이들이 마당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가끔은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에 대해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책방 쉬는 날에는 조용히 글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101p) 》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고양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기를 꿈꾸는 고양이쌤은 한 발씩 한 발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낯선 통영에 와서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렸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다. 거칠거칠 뾰족뾰족해지려고 할 때마다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보들보들 말랑말랑해졌다. 삶이 훨씬 부드럽고 순해지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도 너그러워졌다. 고양이들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점이 없다. 밥벌이를 못해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다. 다만 오늘처럼 그저 옆에 있어주기만을 바란다. 지금처럼, 이대로. 매일매일 똑같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동물을 돌본다는 것은 현재지향적이라고 한다.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 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261p) 》돌아가며 아픈 고양이들을 돌보면서도 냥글냥글 책방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현재를 살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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