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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의 감정 수업 -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법 (커버이미지)
    [인문]어른의 감정 수업 -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법
    • 인현진 지음
    • 앤의서재
    • 2024-02-19

    걱정, 불안, 우울, 완벽주의, 자기비난…“나는 왜 나쁜 심리 습관을 반복할까?”생각 때문에 괴롭고 감정 때문에 휘청이는 당신을 위한 24가지 심리 처방전 ※ 생각, 감정, 행동의 패턴을 발견하고 내면을 성장시킬 48가지 글쓰기 질문 수록 ※ “어른이 되는 과정은, 곧 유전과 환경이 빚어낸 내 안의 자동 사고를 벗어나는 과정이 아닐까? 이 책은 독자에게 생각과 감정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가만가만 알려준다. 저자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욕망이 닿을 수 있는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나만의 빨간 구두’를 신을 수 있을 것이다.” _ 남인숙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저자, 유튜버)“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은 걸까?”“나는 왜 불편한 감정에 휘둘리는가?”“나는 왜 후회하는 행동을 반복하는가?”“나는 왜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가?”10년 넘게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저자는 일, 관계, 마음의 문제로 상담실을 찾아온 사람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이 털어놓는 사연과 고민의 종류는 다르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 원인은 자신도 모르는 채 반복하는 각자의 반응 방식에 있다는 점이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만 울려도 침을 흘리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자극에 대해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자동반응’ 패턴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다. 분명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걱정을 계속하고, 불안감과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책하고, 상처를 주는 관계를 반복하고, 완벽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무엇이 자신을 그런 반응으로 몰고 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자극에 대한 자동반응을 멈추고 다른 선택을 할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각, 감정, 행동 영역에서 무의식적이고 부정적인 자동반응에 덜 휘둘림으로써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심리학적 이론뿐만 아니라 그동안 저자가 상담 현장에서 만난 내담자의 이야기와 저자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덧붙였다. 그리고 매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자신이 가진 패턴을 발견하고 자동반응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을 더하였다. 내담자와 저자가 나쁜 심리 습관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해나간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저자가 던진 질문에 답을 쓰다 보면 자신이 반복하고 있던 심리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생각과 감정의 자동반응을 멈추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심리상담가가 알려주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법많은 이들이 “내가 왜 자꾸 이런 생각과 감정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상담실을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나 불안감과 우울감의 문제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자는 그들이 “불안해요, 우울해요, 짜증 나요”라고 말하며 괴로워하면서도 정작 그 이면에 감춰진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그저 표면적으로 드러난 감정에 휩쓸려버리거나 자기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만 할 뿐, 어떤 식으로 생각 회로가 돌아가고 있는지, 무엇이 자신을 걱정과 불안으로 몰고 가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행동 또한 마찬가지다. 변화하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후회하는지, 무엇이 그를 그런 행동으로 이끄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자동반응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자기 삶의 주도권을 꽉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독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탐색하고, 감정을 마주하고, 행동을 관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자신을 조종해온 내면의 욕구와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알아차리고 이를 보듬어줄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어른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다!”기분대로 행동하다 손해보고 싶지 않은 당신을 위한 마음 수업심리학의 관점에서 어른이란 외부의 자극에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사람이다. 의식적으로 ‘선택’하기보다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영역이 많아지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책임져야 하는 일을 회피하게 되기에 자동화된 생각 패턴, 감정 패턴,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자동반응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멈추는 법, 부정적인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는 법, 감정을 적절하게 다스리는 법, 몸과 감정의 관계를 살피는 법, 갈등이 생기지 않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 무의식적인 행동에 담긴 욕구를 파악하는 법,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멈추고 이로운 행동 습관을 만드는 법 등 저자가 상담 현장에서 내담자에게 적용하며 효과가 좋았던 여러 가지 방법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반복되는 우울과 불안 때문에 고민이라면,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제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생각을 탐색하고, 감정을 돌보고,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던 자신의 행동을 재조정해보자. 습관적으로 끌려가지 말고 내게 이로운 생각, 감정, 행동을 선택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보자!“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다!”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법이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 생각을 멈추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자신이 자주 하는 생각에 어떤 패턴이 있는지, 그 패턴이 어떤 뿌리에서 비롯된 건지 아는 것만으로도 자동적 사고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2부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이 취약한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게 되면 감정에 덜 휘둘리게 된다. 감정을 잘 느끼되 적절히 조절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3부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왜 마음과 다른 행동을 하는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 행동 안에 어떤 욕구가 담겨 있는지 찾아보고 좋은 행동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4부는 행복한 어른으로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직면해야 할 ‘심리적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3부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자동반응 패턴을 파악한 후, 앞으로의 삶에서 성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쉽게 흔들리고 상처받지 않는, 마음 중심이 단단한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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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의 맞춤법 - 더도 말고 100개만 알면 기본은 한다! (커버이미지)
    [인문]어른의 맞춤법 - 더도 말고 100개만 알면 기본은 한다!
    • 신선해, 정지영 (지은이)
    • 앤의서재
    • 2021-03-03

    어른이라면 딱 100개만 알자!‘내공 만렙’ 편집자와 번역가가 쉽게 알려주는 최소한의 맞춤법틀린 맞춤법으로 비호감 되는 건 한순간,이것만 알아두면 ‘맞춤법 파괴자’는 면한다!</B>한국인이면서 한국어를 일부러 틀리게 쓰는 사람은 없다. 맞춤법을 향한 관심이 더하냐 덜하냐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말을 잘못 쓰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어 맞춤법이 어려운 건 모두가 공감하는 일. 아무리 신경 써서 글을 쓴다고 해도 맞춤법 실수는 흔히 일어난다. 다만,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맞춤법이 틀려도 여과 없이 공개되는 글이 부지기수라는 게 문제다. 틀린 말과 글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살고, 말하거나 뜻을 전달하는 데 딱히 불편하지 않으니 점점 더 맞춤법에 무감해질 수밖에 없다. 맞춤법에 꽤나 자신 있다고 말하던 사람도 ‘먹으로 가자’와 같은 틀린 표현을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먹으로 가자’가 맞는지 ‘먹으러 가자’가 맞는지 헷갈리는 순간이 필연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맞춤법 앞에서 영원한 승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생활 속에서 맞춤법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아무리 진지한 글이라도 맞춤법 오류 한두 개가 보이면 갑자기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글쓴이의 이미지도 확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제안서, 보고서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능력까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 단순 실수나 손가락이 미끄러져 생긴 오타라고 둘러대고 싶어도 몰라서 틀린 맞춤법은 금세 들킨다는 걸 기억하자.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이유는 말로는 자주 사용하지만 독서량 부족 등으로 글로는 접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공항장애’와 같이 엇비슷하게 발음해도 다들 알아듣는 말을 말로만 접하다 보면 글로 쓸 때 ‘공항장애’인지 ‘공황장애’인지 헷갈리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독서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도, 국어 문법을 달달 외우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 《어른의 맞춤법》은 이렇게 맞춤법이 급한 사람들을 위한 맞춤 책이다.‘명예회손’, ‘공항장애’, ‘폐륜아’, ‘무릎쓰다’, ‘호위호식’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웃긴 맞춤법’ 정도로나 회자되는 줄 알았던 단어들조차 꽤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 글자와 씨름하며 생긴 직업병 덕에 속으로만 ‘맞춤법 프로 불편러’였던 편집자와 번역가가 직접 나섰다. 저자들은 국립국어원 학자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복잡한 맞춤법을 골머리 썩으며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실생활에서 우리말을 잘못 쓰지 않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대한민국 성인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맞춤법만 모았다. 재밌는 사례가 담긴 삽화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려운 국어 문법 설명도 최대한 줄였다. 100개만 알면 맞춤법, 누구나 기본은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몰라서 틀린 맞춤법’이라는 지적이나 ‘맞춤법 파괴자’라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있다. ‘자신 없을 때 쓱 찾아보는’ 기본 맞춤법 100가지를 소개한다.평소 독서량이 적어 맞춤법에는 영 자신 없는 사람, SNS 등 온라인에 글을 쓸 때마다 긴장하는 사람, 리포트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기가 고민인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제안서나 보고서를 자주 써야 하는 직장인,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까지 모두에게 지금 당장 《어른의 맞춤법》을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맞춤법 책!맞춤법에서 중요한 건 문법이 아니라 ‘관심’이다예외도 허용도 많은 한국어 맞춤법과 띄어쓰기, 생각만 해도 벌써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책을 편집하고 번역하는 게 직업인 이 책의 저자들도 고백한다. “나 역시 맞춤법을 완벽하게 꿰지 못 하는데 맞춤법 책을 써도 되는 걸까?”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맞춤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법이 아니다”라고도 이야기한다. 꾸준한 관심과 확인만이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 모아 외친다.이 책이 맞춤법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어려운 문법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설명하는 두꺼운 국어책이 아니므로 겁먹지 말자.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말 100가지와 소소한 기본 규칙 등을 재미있게 담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SNS 보듯 그림으로 먼저 보고 글을 읽어보자. 두세 번 읽으면서 올바른 표기법을 눈으로 자연스레 익히면 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목차를 보면서 각자 자주 헷갈렸던 단어들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그 페이지부터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1장은 ‘둘 다 사전에 있으나 헷갈려 쓰는 말’, 2장은 ‘둘 다 사전에 있으나 잘못 쓰는 말’, 3장은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맞춤법 규정 11가지와 띄어쓰기 규칙 10가지도 책 속 부록으로 소개한다. 가나다순이므로 언제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다. 가볍고 작은 판형이라 가방에 휴대하기에도 용이하므로 맞춤법에 익숙해질 때까지 들고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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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커버이미지)
    [인문]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 피터 버고지언, 제임스 린지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윌북
    • 2022-02-24

    ★철학, 논리학, 인식론에서 길어 올린 어른을 위한 대화법 강의★『이기적 유전자』저자 리처드 도킨스 강력 추천바야흐로 ‘갈등의 시대’다. 저녁 식탁에서, 온라인에서, 직장에서, 정치 현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갈등을 마주한다. 나의 편견과 남의 편견이 만나면 생각의 접점이란 아예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게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대화’를 하게 될 때, 당신은 보통 어떻게 행동하는가? 이쯤에서 관두자며 포기하거나, 험한 말을 주고받거나, 상처 주는 말로 맺음 하거나, 더 이상 상종 못 할 사람이라며 관계를 끊어버리지는 않는지?우리가 생각이 다른 상대와 속 시원하면서도 품격 있게 논쟁할 줄 모르는 이유는 바로, 제대로 된 토론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다. 골 깊은 갈등을 온전한 대화로 직접 풀어나가는 노하우가 우리에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태로 ‘갈등의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 우리는 세대, 젠더, 빈부, 정치적 성향 등 예민한 주제 앞에서 되도록 말을 섞지 않고 피하면서, 온라인으로 숨어 들어가 어른답지 못한 말들을 내뱉는다. 이처럼 ‘대화의 단절과 부재’ 상황을 타파하고자 철학 교수와 수학 박사가 나섰다. 개인의 증오와 혐오 문제가 점점 사회 문제로 비화하는 양상을 지켜보며 ‘성숙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실용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무조건 한쪽의 생각대로 밀어붙이기보다 둘 사이의 간격을 좁혀 새로운 하나의 합의점을 찾아내는 36가지 길을 논리학, 인식론, 수학, 심리학을 바탕으로 우리 앞에 논리정연하게 펼쳐놓는다. 사회적인 담론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부대끼며 끊임없는 다름을 겪는 우리에게 ‘균형 잡힌 화법으로 품위 있게 문답하는 법’은 가능할 뿐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타인과 나아가서는 정치적, 이념적인 적과도 대화를 할 수 있어야만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논쟁의 달인이 이 모든 불통의 상황을 어떻게 타파하고 합의를 끌어내며 대립을 치유하는지 들여다보자. 이제 진짜 ‘어른의 대화’를 시작할 때다.“우리 시대에 예의 있게 대화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타임머신을 만들거나, 이 책을 읽는 것”싸우지 않고 품위 있게 묻고 답하기 위한 지적 여정여기 ‘협상의 대가’, ‘논쟁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철학자 피터 버고지언, 수학 박사 제임스 린지다. 사실 이 둘 역시, 같이 대화하던 사람도 자리를 피하게 만드는 ‘말 안 통하는’ 사람들이었다. 동료와 정치 문제를 토론하다가 무례한 태도를 보여 ‘꼴통’이라고 손가락질받았으며, SNS에 젠더 관련 의견을 올려 강한 비판을 받기도 하고, 종교 문제로 지인과 오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렇게 수많은 인간관계를 잃고 나서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아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필수 덕목임을 깨달았다. 그들은 각계 계층의 극단주의자들과 수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진정한 대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품고 집필을 시작한다. 이 책 《어른의 문답법》은 그 본질적 질문에 대한 오랜 연구의 산물이다. 답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 깊이 이성적으로 파고드는 논리적 사고와 ‘나는 무엇을 어떻게 아는가?’를 상대와 나 자신에게 묻는 인식론, 대화가 지향하는 방향의 질적 변화를 일구어내는 철학의 변증법 등에 근거해 ‘가장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대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냈다. 두 저자는 이 ‘상호 이해의 문답법’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일상 속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개인의 발전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타인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편견에 사로잡혀 불통의 대명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충, 꼴○○ 등 혐오 발언을 내뱉는 SNS 친구, 선거철에 “넌 이번에 누구 뽑을 거야?”라며 물어오는 지인, “그건 A 말고 B 안이 옳아!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며 고압적으로 밀어붙이는 직장 상사, 매일매일 집에서 벌어지는 집안일 분담 논쟁까지.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은 싸우지 않고 품격 있게 상대를 움직이고, 모든 불통의 상황을 타파하는 마법의 대화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일상 속 갈등부터 사회적 공공 담론까지, 두 저자가 오랜 시간 길어 올린 대화의 내공과 통찰을 들여다보자.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은 누구와도 ‘어른의 대화’를 할 수 있다. 철학, 논리학, 인식론, 과학, 심리학까지,건강한 토론을 위한 고품격 대화법 강의두 저자는 소크라테스 문답법부터 현대의 인질 협상론까지 여러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며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적 여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책은 1장부터 6장까지, 각각 기본, 초급, 중급, 상급, 전문가, 달인으로 나뉘어 난도별로 단계를 밟아가며 대화법을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다.1장에서는 품격 있는 대화의 일곱 가지 기본 원리를 제시하며, 존중받고 존중하는 ‘어른의 문답’을 시작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를 이야기한다. 이는 뒤이어 등장할 단계들의 토대가 되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쌓고 상대에게 호감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익혀야 하는 말공부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2장에서는 상대방의 굳은 생각을 누그러뜨리고 생각이 바뀌게 할, 초급 수준의 아홉 가지 기법을 알아본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인식에 개입해 의심의 씨앗을 심어주는 방법을 배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법을 배우는 화술과 자세가 담겨 있다.3장에서는 상대의 믿음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어 그 생각을 수정하도록 하는 중급 수준의 일곱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2장보다 조금 더 심화한 내용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적 기교로 가득하다. 4장의 상급 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논쟁적인 대화를 다루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정치적, 도덕적 견해가 다른 ‘적’과 대화할 때 써먹을 수 있는 기술과, 이런 적과의 대화에서 흔히 따라오게 되는 분노를 컨트롤하고 교양 있게 대하는 기법이 담겨 있다. 5장에 나오는 전문가 수준의 여섯 가지 대화법은 비현실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거나 생각이 완고한 극단주의자 등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법을 제시한다. 보다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기법들로, 인질 협상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다. 또 만약 상대방이 이 책에 실린 기법을 내게 시도했을 때 대처할 방법도 알려준다. 6장에는 자신의 믿음을 수정할 의향이나 여지가 아예 없는, 즉 ‘이념가’들과 대화하는 두 가지 방법이 실려 있다. 그들을 대화 상대로 마주하는 법부터, 그들의 관점과 언어를 제대로 파헤치는 달인 수준의 기법들이다.두 저자가 일관되게 추천하는 방법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상대가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떤 근거로 그런 결론이 나오게 됐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면서 생각을 바꾸거나 완화하도록 돕는 대화법이다. 또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 것을, 적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대의 결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로로, 어떤 배경으로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그 기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주장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식도 새롭게 쌓을 수 있다. “대화는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혐오와 갈등의 시대를 우아하게 마주하는 36가지 대화의 교양모든 갈등 상황을 절차와 결과 면에서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상 ‘대화’뿐이다. 제대로 묻고 제대로 답할 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각자 자기 입장에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 혹은 사회는 결코 건강해지거나 발전할 수 없다. 갈등 지수는 한 사회의 정신적 성숙도와 안정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경제성장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한국은 그 갈등 지수가 OECD 국가 중 3위라고 한다. 토론 문화가 부재하고 논쟁을 부담스러워하는 우리에게 ‘제대로 대화하는 법’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책에 제시된 초급 단계부터 시작해보자. 이 대화를 왜 하는지 먼저 인식을 함께하고, 상대를 적이 아닌 대화의 파트너로 보고, 서로를 믿는 라포르를 형성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더 많이 듣고,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며 불편한 대답을 강요하지 않는 것. 친구 사이에, 직장에서 회의할 때, TV 속 정치인들까지 이 기본만 익혀도 건강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우리가 일찍이 배우지 못했던 건설적인 토론법의 거의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으로, 책은 시종일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은 어른답게 말하고 있나요?” “상대의 말을 오해 없이 듣고 자신의 생각을 품격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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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커버이미지)
    [인문]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10-16

    불현 듯 우울하고, 일부러 불행한 당신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읽는 치유의 시간그럴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좀 더 나이가 들면 마음도 그만큼 단단해질 줄 알았다. 어지간한 상처에는 쉽사리 넘어지지도 울지도 않을 줄 알았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어른이 된 이상, 웬만한 고통과 상처에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괜찮지 않았다. 경험이라는, 시간이라는 자산이 보태어졌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의 삶은 아직도 서툴고, 우리의 감정은 여전히 여리고 아프다. 더 이상 기댈 곳도 투정부릴 수도 없는 어른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우리를 모진 사막에 홀로 던져버렸다. 이 책은 이렇듯 이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다양한 감정들, 상대방 때문에 때로는 자기 자신 때문에 마주하게 되는 일상 속 모든 고통과 아픔에 대해 내놓는 처방전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10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작가 김혜남과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센터 전문의를 거쳐 비즈니스 현장 한복판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신과전문의 박종석이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합했다. 대한민국 100만 서른 살을 위로한 김혜남 작가어른에게 마음의 안부를 묻다책 속에는 직장에 지각하게 된 어느 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런저런 자학에 빠져 마침내 자살충동에까지 이르는 한 완벽주의 여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설마!’ 하지만, 비단 이 여성의 이야기일 뿐일까? 하루 사이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요동치는 마음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내 마음.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일상다반사가 다 짜증이 나고, 모든 게 다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끝없는 심연에 빠진 듯 무기력해지고, 억지로 몸과 마음을 추슬러 보려 해도 점점 더 바닥으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 누군가는 번아웃이라 하고 누군가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조울증이나 우울증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 자르듯 우리들의 마음과 신경은 그렇게 딱 떨어진 병명이나 처방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하룻밤 자고나면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과 무수한 정보와 경쟁 속에서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한 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를 후회하느라 미래를 불안해하느라 오늘의 행복을 만끽하지 못하는 당신에게책은 이렇게 현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마음의 고통과 아픔의 원인을 찾아 우리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저자가 진료실에서 직접 마주한 생생한 상담사례와 함께 독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운다. 저자들이 전하는 치유의 심리학은 독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다독이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인 두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읽는 내내 정신과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숨이 가득한 하루,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그런 날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듯, 깊은 숨이 되어주는 그런 책이다. 아프고 불안해하느라 주어진 작은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당신, 혹은 당신 곁의 그 누군가에게 일어나 삶을 다시 눈부시게 시작하라고 내밀어주는 위로와 치유의 손처럼 말이다. 오늘을 사세요. 눈이 부시게마음의 상처와 건강하게 이별하는 방법자기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숨기고 억압한다. 건강하게 감정을 분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감정을 눌러 참다 보면 막힌 댐이 터지듯 예기치 못한 순간 폭발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김혜남 작가는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하며, 모든 감정은 마음이 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 것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인정해야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묻어두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의 저편에 숨어 처리되지 못한 감정의 잔재들은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끼친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눈이 부시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면에 숨어있는 우울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인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울과 건강하게 이별할 수도 있다. 김혜남은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고 말한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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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27가지 방법 (커버이미지)
    [인문]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27가지 방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은이), 이상희 (옮긴이)
    • 추수밭(청림출판)
    • 2022-02-24

    “젊은 친구, 기사답게 행동해!”무례한 시절을 견디는 모두를 위한쇤부르크 씨의 농담 같은 진지한 어른 수업“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시대정신이 된 오늘날에 대한 재치 있는 문제제기.” _《디 차이트 Die Zeit》“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21세기에 맞게 복원했다.” _《디 타게스포스트 Die Tagespost》 “일 년 치 윤리학 수업보다 유익하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 _《카토 매거진Cato Magazin》“의뭉스러우면서 노련한 책.” _〈쿠투어라디오SR 2 Kulturradio〉“출근길 비 맞고 있는 강아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어른으로 늙고 싶다”《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독일의 저널리스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가 가난 앞에서도 인간다운 품위를 잃지 않는 삶의 미학과 세계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개인의 의미를 고민하는 성찰을 거쳐 이번에는 ‘어른’이라는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고고하면서도 상냥한 어른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기사도라는 전통적 개념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음 27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인류 정신사를 일별하는 저자 특유의 입담에 넘어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갑주와 단단한 내면을 가진 어른이라는 존재가 모든 낡은 것을 잔소리로 치부하는 오늘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언제부터 클래식은 올드로 희화화되었는가? 안동 선비 이만도는 1910년 경술국치를 맞아 곡기를 끊는 방식으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시기 《매천야록》의 저자 황현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기고 자결했다. “나라에 목숨을 버려야 하는 의리는 딱히 없다. 그러나 망국을 책임지는 선비 하나 나오지 않는다면 그 또한 부끄럽고 미안한 일일 것이다.”오늘날 ‘선비’라고 하면 한가로운 책벌레나 완고한 원리주의자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실제 선비는 삶의 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자 노력했으며, 실제 삶이 그에 따르지 못하면 최소한 부끄러워했었다.이와 같이 한 문화권의 준거로 자리하며 자신이 적을 둔 사회를 짊어지고자 했던 어른과 그 바탕이 되는 정신체계는 이름만 각각 다를 뿐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언제나 그리고 어디에서나 존재해왔다. 이를테면 우리에게는 앞서 소개한 선비가 그러한 역할을 맡아왔고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푸트와, 서구 문화권에서는 기사도나 신사라는 개념이 존재했다.그러나 언제부터일까, 어른을 상징하는 태도들은 동과 서를 가리지 않고 진작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할 구태로 의미가 변화되었다. 오늘날 수많은 자기계발서들과 강연들에서는 자아실현의 덕목 가운데 하나로 낯익은 것과의 단절과 전해져 내려온 것들의 파괴를 꼽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전통적인 ‘어른’의 모습을 조금씩 잃어갔고 대신 ‘꼰대’라는 멸칭이 이를 대체하게 되었으며, 옛 지혜들은 ‘라떼는 말이야’라는 쉰내 나는 잔소리로 치부되었다. 익숙한 것을 무너뜨리는 데에서 혁신이 시작된다는 실리콘밸리 테크 올리가르히들의 주장이 어느덧 지금을 상징하는 구호가 된 것이다.독일의 저널리스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이러한 시절의 분위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다시 말해 스스로를 ‘최적화’하기 위해 보다 개인에 집중하며 낡은 것들을 모두 청소해나갔는데 왜 우리는 점점 더 불안하고 불행해지는 것일까?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갈등이 일상이 된미성숙한 사람들의 세상이러한 시도의 배경에는 저자가 내린 두 가지 시대진단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는 현대 사회가 개인을 과도하게 찬양하는 한편 한 사회의 기준이 되는 보편적 가치와 그것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질서를 부정함으로써 상대주의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삶을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들을 일종의 병리로 매도하는 이른바 ‘쿨함’과 ‘병맛’에 대한 유행이다. 이에 따라 ‘클래식’을 ‘올드’한 것으로 폄훼하고, 혼돈과 천박함을 솔직함이나 진보적인 태도로 포장하며 태연함과 냉담함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이러한 분위기에 대한 배경으로 쇤부르크는 결과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포기당하는 것을 권유하는 오늘날 교육의 지향을 꼽는다. 볼츠는 놀이터를 가리켜 현대인이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최후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놀이터에서조차 남과 경쟁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게 되었고, 대신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 모두가 잘하고 있으며 모두의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만 가르치고 또 응원한다. 그 결과 오늘날 성인들은 타인이라는 지옥을 견디는 관용과 나 또한 타인에게 지옥일 수 있다는 성찰을 경험하는 대신 주파수가 맞는 이들끼리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쏠림현상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또 그렇게 성장한 사람들이 만든 세상은 갈등이 두려워 싸움을 피하는 대신 서로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더불어 살아야 하는 타인을 일찌감치 포기한 채 자기폐쇄적인 영역으로 침잠해 각자도생하는 ‘죽은 어른들의 사회’가 되었다.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시민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그래서 저자는 오히려 오늘날 제대로 된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상대를 직시하며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는 가짜 어른들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며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충돌은 회피한 채 그저 귀와 눈을 막고 상대를 차단하며 자신의 주장만 외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가 주목한 덕목이 이미 오래전 낡은 것으로 치부된 기사도다. 여기서 기사도란 전근대적 계급의식으로서가 아니라 현대인이 잃어버린 깊고 넓은 어른의 멋을 가리킨다.그 옛날 고결한 기사처럼,권위가 아니라 품위를 가진 어른기사도caballarius는 13세기 무렵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을 행사하던 이들인 기사를 통제하기 위해 체계화된 일련의 행동 규범이다. 폭력이나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전범을 제시하며 권유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기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규범에서 나아가 인생에 대한 미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사도의 핵심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삶에서 조금의 구질구질함도 용납하지 않는 고결함이었다. 요컨대 기사도는 연재 중인 작품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작가처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자 하는 각오이자 멋에 대한 집착이기도 했다. 저자가 이러한 기사도에 주목한 까닭은 그것이 고대와 근대, 그리스와 기독교적인 정신이 어우러진 오늘날 서구문화에서 설정한 이상적 태도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쇤부르크는 있는 힘껏 시련을 통과함으로써(성인식) 스스로를 증명했던 강인한 고대인과 이기주의를 넘어 약자와 소수자에 주목하는 자기희생적 종교적 인간을 결합시킨 기사도가 삶에 대한 진지함을 잃어버린 오늘날 복원해야 하는 가치라고 주장한다.따라서 저자는 관후함부터 긍지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27가지로 정리된 기사도의 덕목들을 하나하나 재해석하며 우리가 잊고 있거나 또는 과소평가하고 있던 전통적 가치들을 일깨우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해 어른이 사라진 시대에서 어른이 될 것을 권유하고자 했다.이렇게 소개하면 무겁고 진지한 글일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특유의 필력으로 자신의 박람강기를 일상의 에피소드들에 녹여 유쾌하게 풀어낸다. 나아가 “친구 연인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었다면 친구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할까?”나 “혼자 있는 줄 알고 CF송을 부르며 춤을 추고 있는 동료와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와 같이 우리가 한 번쯤 고민했던 별 것 아니면서도 은근하게 신경 쓰였던 딜레마들을 유머러스한 문답 형식으로 중간 중간 끼워 넣음으로써 환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해당 덕목에 대한 아포리즘을 제시해 글의 결을 더욱 산뜻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제목에 ‘진지한 농담’이 들어가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되었다.최악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어른의 깊이따분한 일상에서 축적되는 어른의 넓이하루하루 살아내며 축적되는 성찰을 가리켜 우리는 철학이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세월의 더께처럼 삶에 내려앉은 사유를 인생의 태도로 다듬은 이들을 가리켜 어른이라고 한다. 그렇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나이테처럼 단단하게 몸에 새겨져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품격이라고 한다. 나아가 그 몸에 스며든 태도의 미학이 사회 구성원들 대다수에게 받아들여지면 질서가 되고, 질서가 당대로 끝나지 않고 시간을 뛰어넘어 후대로 전해져 내려가면 전통이 된다.이 책의 원제 “Die Kunst des l?ssigen Anstands”를 우리말로 옮기자면 “굳이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귀족처럼 예의를 지킬 수 있는 품격의 기술” 정도가 될 것이다. 다만 ‘격식 없는 품위’라는 모순적인 표현을 저자의 의도에 맞게 다듬자면 ‘숨기려 해도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기품’ 정도가 적절할 것이다. 즉 굳이 케케묵은 기사도의 전통을 27가지로 나열하는 이 책의 목적은 꾸며내고 구걸해서 자신의 품위를 세우고자 하는 기술을 소개하고자 함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주름살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른스러움과 그 격에 대한 권유에 있다. 또 모든 오래된 것들이 낡은 것으로 치부되는 분위기에 맞선 교양인의 소심한 저항이기도 하다.기사도든 선비든 모든 문화권에서 이상으로 제시하는 덕목이 추구하는 경지는 ‘높은 인간’의 자세, 즉 어른스러움이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어른스러움이란 남들보다 우월한 지성이나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뚝심을 바탕으로 삼은 단단함이 아니라 그 반대로 가진 것도 변변치 못하고 매순간 휘둘리는 처지일 때, 모든 것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어떤 교양이자 긍지다. 나아가 바쁜 출근길,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비 맞고 있는 길고양이에게 슬쩍 우산을 씌워주는 여유이자 기품이기도 하다.우리는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 싶지만 살아온 날이 쌓일수록 무수히 타협하며 삶에서 비겁해질 수밖에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러한 생의 비겁함을 인정할 줄 아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며 지켜낼 수 있는 최선의 품격이란 이러한 스스로의 비겁함과 모자람에 절망하거나 회피하는 것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 있는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전통으로 지키고자 노력하는 자세 자체일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진담인 듯 농담처럼 권유하는 어른의 품격이자 여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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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 - 관계의 원형, 상처의 근원인 부모 이해의 심리학 (커버이미지)
    [인문]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 - 관계의 원형, 상처의 근원인 부모 이해의 심리학
    • 마스다 유스케 지음, 명다인 옮김
    • 또다른우주
    • 2024-02-19

    어린 시절, 부모님은 왜 그랬을까?부모를 객관적으로 볼 때,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 가족치료 대가 이남옥 교수 강력 추천! 심리학 1위 유튜버 놀심 강력 추천! ★★★★★ 46만 구독 유튜버 정신과 의사의 화제작!부모와 자녀 관계는 한 인간의 ‘최초의 인간관계’로, 이후에 만나는 모든 관계 형성의 기초가 된다. 친구, 선생님, 직장 동료, 상사, 연인, 배우자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 모두 이 기초에서 출발한다. TV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부부 갈등의 배후에 어린 시절 부모와의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심리 상담을 받는 사람들, 정신과에 내원하는 사람들에게 부모와의 문제는 보편적이다. 『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의 저자 마스다 유스케는 그동안의 임상 경험과 유튜브 ‘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병을 설명해주는 채널’ 운영 경험을 집대성, 유년기 훈육 과정에서의 마찰, 사춘기의 충돌 같은 일반적인 갈등을 포함,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생기는 온갖 갈등에 대한 정신의학 기본 지식을 총망라함으로써, 삶의 어려움을 ‘나쁜 부모’나 자신 탓으로 돌리는 단순하고 일방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 인식과 부모 이해를 통해 진정한 치유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끈다.내원자들에게 정신의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려줌으로써, 짧은 진료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46만 명이 넘고, 동영상 최고 조회 수는 298만 회가 넘는다. 가족치료의 대가인 이남옥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 책은 왜 부모가 의도와 상관없이 자녀를 병들게 하는지, 심리적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성공적으로 독립할지 알려준다”고 평했고, 심리학 1위 유튜브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운영자인 유튜버 놀심은 “이 책은 부모와 자식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정신의학 도구를 제공해준다. 먼저 부모의 세계를 탐구한 후,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자”며 강력 추천했다.어린 시절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부모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었을까?저자는 부모와 자녀 사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먼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후, 현대의 가족이 직면한 특수한 어려움을 설명한다. 현대 사회는 20대가 넘어서까지 자녀를 돌보는 양육의 장기화가 특징이다. 과거에는 자녀에게 생존과 안전만 제공하면 양육의 합격점을 넘었으나, 자녀의 진로를 탐색하고 지원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양육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으며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에 따른 ‘격차 사회’로의 진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사회 얘기지만,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하다. 한편, 과거에는 친족과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웠으나 오늘날에는 핵가족에서만 아이를 돌보고 한부모가족이 증가하면서 ‘양육의 밀실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양육의 장기화와 밀실화가 심화하고, 양육의 합격점은 점점 더 높아지는 “현대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혹독한 시대다(52쪽).”저자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여러 문제 중에서도 특히 부모 세대가 어릴 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발달장애’에 주목한다. 부모의 발달장애는 아동 방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법에 관한 책은 많아도 발달장애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는 지금도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지적한다. 발달장애인의 가족이 겪는 정신적 문제를 ‘카산드라 증후군’이라고 한다. 보통은 발달장애인의 배우자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이 역시 같은 증상을 겪는다.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마지막 왕의 딸로서 트로이가 멸망할 것을 내다보았으나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고통이 그녀가 받은 형벌이었다. 발달장애인의 가족은 감정을 공감받지 못하는 고통에 시달린다. 그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알기 어려워, 자신이 문제라고 여기기 쉽다. 주변 사람들도 카산드라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너무 예민한 사람, 원래 우울한 사람으로 단정하기 쉽다.발달장애로 진단하지는 않으나 이에 근접한 그레이존은 전체 인구 중 7~8%를 차지하며, 지적장애(아이큐 70 미만)로 진단하지 않는 경계성 지능(아이큐 70 이상 85 이하)은 전체 인구 중 14%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은 장애로 진단받지 않고 복지 지원을 받지도 않지만, 직장에 다니거나 특히 자녀를 키울 때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편, 발달장애인이 사회 부적응을 일으키면 각종 2차 질환(121쪽)이 발생하는데, 발달장애의 2차 질환은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강박장애, 경계성·반사회성·회피성 성격장애, 쇼핑·약물·도박 의존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 거의 전부를 망라한다고 한다. 조현병이나 우울증, 양극성 정동장애 등은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병한다. 그래서 치료도 상담보다는 약물치료가 중심이 된다. 정신질환과 발달장애, 성격장애 등은 유전과 환경이 모두 작용하나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가정파괴의 주범인 알코올·도박·약물 의존증은 후천적 요인이 훨씬 더 강하다. 도박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술을 많이 마시다 보면 의지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의존증에 빠질 수 있다. 의존증은 “의존할 대상을 만나버린 불운에서 비롯된 것이다(77쪽).” 그러므로 자신이나 가족이 의존증에 걸렸다면 의지력을 탓하지 말고, 바로 치료를 시작하라고 권한다.저자는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부모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내원자를 만나면 상담 내용과는 무관하게 ‘이 사람은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짐작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 잘 몰랐던 부모의 처지를 어른이 된 자녀가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치유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치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의문이 풀리고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특히 부모에게 장애나 정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진단받지 않아 지금까지 몰랐다면, 그에 대한 깨달음은 그 자체로 치유 효과를 발휘한다. 부모를 책망하지도 자신을 질책하지도 않고 ‘그런 일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일이 곧 치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에 이르는 데 정신의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큰 도움이 된다.실제로 한 내원자가 상담 과정에서 부모가 도시락을 싸주지 않았던 것이 발달장애 때문이었다고 짐작한 후 마음이 놓인 것 같았다고 한다(205쪽). 어떤 내원자는 부모에 관해 탐구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사업을 일으키려고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깨닫고 가업을 물려받을 결심을 하게 되기도 했다(206쪽). 물론 부모와 꼭 화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부모와 절연하거나 부모처럼 살기 싫어 결혼하지 않는 등의 선택도 개인의 자유이며 잘못이 아님을 강조한다.아마존재팬에는 이 책에 대한 열렬한 공감과 찬사를 담은 수많은 독자 서평이 달려 있다. “정말 훌륭한 책이다. 조금 울컥했다. 인생을 비관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부모도 그저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요즘에는 이런 부모는 안 된다는 책만 있었는데, 부모에 대한 증오가 커질 뿐 오히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악화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획기적인 책.” “절망 끝의 빛. 부모와 자식 관계로 괴로워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괴로움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해명한다.” “혼인율과 출생률 저하에 대해 경제적인 원인을 찾는 경향이 있지만, 부모님을 보면서 결혼에 환멸을 느껴, 자신이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없을 것 같아,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았다.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이 아주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인지 편향에서 벗어나 객관적 사실을 인식하고진정한 독립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심리학의 지혜!이 책의 표지 그림은 제임스 휘슬러(1834~1903)의 <회색과 검정의 편곡 1번 Arrangement in Grey and Black No. 1>이다. 그는 어머니와의 애증의 관계로 미술사에서 유명하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화가가 아닌 목사가 되라고 강요했다는 얘기도 있고, 반대로 아들은 군인이 되고자 했으나 어머니는 그가 훌륭한 화가가 되도록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는 얘기도 있다. 추상화의 선구자 휘슬러는 약속을 어긴 모델 대신 어머니를 회색과 검정의 배색에 맞춰 그렸다고 한다. 그는 그림에 감정을 넣지 않고 색채와 구도, 조형 요소로만 표현하려고 했으며 음악처럼 고도의 추상성을 추구한 나머지 작품들의 제목을 음악 제목처럼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림에 감정을 이입한 사람들은 이 작품을 자애로운 어머니의 초상화로 여겼고, 결국 미국 제1회 어머니의 날 기념 우표로 발행했다.부모의 모습은 각자의 감정과 선입관에 따라 왜곡된다. 아이에게는 어린 시절 절대적 존재였던 부모의 모습이 각인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강압적인 아버지를 두려워하던 아이는 튼튼한 청년이 된 후에도 여든 살의 아버지를 여전히 두려워한다(189쪽). 치료 과정은 바로 이러한 인지 왜곡을 바로잡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회사나 기관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거나 외부 컨설턴트에게 자문을 의뢰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표현한다. 조직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지적하는 외부의 존재가 꼭 필요하듯, 개인도 제3자의 관점을 수용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에 문제가 있든 없든 저마다의 편향은 있지만, 마음에 문제를 안고 있으면 편향은 더욱 도드라진다. 수정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이 책은 심리 상담, 정신과 치료의 과정과 원리대로 구성되었고, 특히 5장에서 집중적으로 ‘정신과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다. 클리닉에 온 사람들이 상담하는 고민과 ‘핵심 문제’는 대체로 동떨어져 있다고 한다. 핵심 문제를 인식하도록 내원자의 마음에 변화를 촉구할 때 의사는 변화를 방해하는 요인을 탐색한다. 트라우마가 있어 마주하길 원치 않는 사람도 있고, 발달장애에 따르는 집착 때문에 유연하게 관점을 전환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의사는 내원자의 이야기를 경청한 다음 상황을 정리하는 명확화, 무의식을 지적하는 직면화, 전이 해석 등을 통해 편향을 수정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전이란, 과거에 중요했던 관계를 현재의 다른 사람에게 반복하는 것이다. 정신과 내원자는 치료 과정 중 의사한테 전이를 일으켜 싫어하거나 이상화하거나 연애 감정을 느낀다. 의사는 여기에 말려들지 말고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 편향과 혼란이 없어지고 균형 잡힌 인식에 이르게 되면 치료가 종결된다. 이 과정은 몇 달 만에 끝나는 사람도 있고, 5년 이상 걸리는 사람도 있다.이렇게 다다른 진실이 끔찍할 수도 있다. 부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동안 나이 차가 많은 남자만 사귀었다는 것을, 상담 중에 의사에게 사랑을 고백하다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역할을 스스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다(248쪽). 무엇보다도 정신질환은 삶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신질환은 지독한 불행이 연속으로 겹쳐 발병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정신질환자 부모나 그 자녀는 지독하게 운이 나빴을 뿐이다. 그러나 부모님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정신질환 때문에 어린 시절이 비참했다는 것을 깨달아도, 자신이 발달장애라 부모님이 양육을 힘들어했음을 깨달아도, 그토록 힘든 삶에 대한 보상은 없다.“사춘기 때 부모님이 알코올 중독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집은 엉망진창이었죠. 근성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도 원망이 사라지지 않고 그때 일이 자꾸 떠오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의학을 기초로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뭐 어쩔 수 없지’라고 넘길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독자의 서평처럼, 저자는 이 책을 아래와 같이 마무리한다. 고통의 원인을 이해해도 왜 그런 불운이 하필 내게 일어났는지 부조리는 그대로 남는다. 나는 그런 형벌을 받을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세상은 부당한 고통의 세월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 인생을 나는 뚜벅뚜벅 걸어가며 살아낼 것이다. 거기에 나의 존엄이 있다.고통 속에서도 분노와 슬픔에 잠기게 된 원인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나는 인간의 존엄을 발견한다. 나 또한 끊임없이 배우면서, 내 몫의 고통을 감당하면서 계속 살아가려 한다(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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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왕자의 눈 -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알아보는 지혜 (커버이미지)
    [인문]어린 왕자의 눈 -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알아보는 지혜
    • 저우바오쑹 지음, 취화신 그림, 최지희 옮김
    • 블랙피쉬
    • 2018-09-21

    “이봐요, 당신! 지금 뭘 쫓으며 살고 있나요? 정작 중요한 건 다 놓친 채…….” 지혜의 눈을 가진 ‘어린왕자’, 쓸데없는 것에 눈먼 현대인의 멘토로 돌아오다!★ 당신의 삶을 뒤바꿀 독보적인 통찰★ ‘어린왕자 다시 읽기’ 열풍을 몰고 온 화제의 책★ ‘어린왕자의 눈’으로 발견한 진짜 행복의 비밀전 세계 2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5천만 부 이상 팔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 《어린왕자》! 사실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저 현실적이지 않은 우화 혹은 간단하고 쉬운 이야기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하며 만난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은 현재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또한 어린왕자 속 등장인물들이 처한 위기와 딜레마는 현대인이 겪고 있는 문제와 다르지 않다.홍콩중문대학 교수이자 정치철학자 저우바오쑹은 《어린왕자의 눈》에서 《어린왕자》 속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냈다. 철학자는 이 책에서 지금 이 시대에 잃지 말아야 할 본질과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어린왕자와 함께 그 답을 찾아 나선다. 특히 “왜 지금, 어린왕자인가”라는 물음에 “세상이 암울하고 사람들이 무력감을 느낄수록 꿈과 신념이 필요하며 가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럴수록 ‘어린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엇보다 꿈, 사랑, 우정, 관계, 죽음 등 인류 보편의 고민을 ‘어린왕자의 눈’으로 재해석하여 따뜻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더 나아가 헛된 가치를 좇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삶에서 종종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면, 행복해지기 위해 부단히 애쓰지만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인간관계에 지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린왕자의 눈》은 당신에게 지혜로운 해답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를 알아보았던 어린왕자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본질적인 진실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어린왕자 다시 읽기’ 열풍을 몰고 온 화제의 책!제10회 홍콩도서상 수상, 제28회 교사협회 중·고등학생 추천 도서 선정!“이 그림 어때요? 무섭지 않나요?”“모자가 왜 무섭다는 거야?”나는 모자를 그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구렁이였다. 어른들은 언제나 설명해 주어야만 한다. - 《어린왕자》 중에서이 장면을 기억하는가?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의 첫 장면이다. 주인공은 어른들을 만날 때마다 그림을 보여주며 질문을 던진다. “이 그림 어때요? 무섭지 않나요?” 어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모자가 왜 무섭다는 거야?” 이미 동심을 잃고 현실에 치여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보아구렁이를 삼킨 코끼리의 그림’이 그저 ‘모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본질은 보지 못한 채…….그런데 과연 이 이야기가 동화 속 이야기이기만 할까? 어린왕자가 7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 새로운 그림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그 그림 속에 담긴 본질을 알아볼 수 있을까? 먹고살기 위해 참고 버텨야만 하는 현실, 살아남기 위해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소모되어가는 일상, 너도나도 돈과 권력, 명예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우리는 중요한 본질을 알아보고 지킬 수 있을까? 홍콩의 깨어있는 지성으로 불리는 정치철학자이자 저자 저우바오쑹은 “어른들이 보아구렁이를 보지 못하고 모자만 본 것은 그들은 이미 직관적으로 진실을 궤뚫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걸 알아보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강조하며, 《어린왕자》와 함께 삶의 중요한 본질을 찾아 나선다. 철학자는 말한다. “마음으로 보아야만 삶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다”고.철학자가 새롭게 재해석한 2018년 어린왕자당신의 삶을 뒤바꿀 독보적인 통찰!“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1억5천 만 독자가 사랑한 ‘어린왕자’가 현대인의 멘토로 돌아왔다. 홍콩의 깨어있는 지성으로 불리는 철학자 저우바오쑹이 《어린왕자의 눈》에서 《어린왕자》를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읽어냈다. 새로운 통찰과 따뜻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 책은 출간 즉시 ‘어린왕자 다시 읽기’ 열풍을 몰고 오며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제10회 홍콩도서상을 수상했고, 제28회 교육협회 중·고등학생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수많은 언론과 매체에서 극찬 세례가 쏟아졌고,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독보적 통찰이 담긴 인생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철학자는 이 책에서 《어린왕자》를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동화나 영혼에 위안을 주는 책쯤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어린왕자》는 잘 짜인 철학적 우화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깊이 있게 고민해봐야 할 철학적 주제들이 담겨있다”며 《어린왕자》에서 발견해야 할 삶의 중요한 가치와 의미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조건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어린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본질적 진실은 어린왕자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 특히 보이지 않는 막연한 행복만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에게 지금 당장, 가장 명쾌한 답을 줄 것이다.나는 ‘어린왕자의 눈’을 통해 우리 삶의 장미와 여우를 찾고, 동심, 자유, 책임, 고독, 길들여짐, 사랑, 그리고 생의 오묘한 비밀과 죽음의 의미를 고민했다. - 서문 중에서지혜의 눈을 가진 ‘어린왕자’‘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현대인의 물음에 답하다!철학자는 《어린왕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심지어 강력하다고 말한다. 그 안에 담긴 화두가 바로 우리 삶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우리의 고민, 이 시대의 물음에 대해 지혜의 눈을 가진 《어린왕자》를 통해 그 답을 찾아 나선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그 답을 《어린왕자》의 내용과 연결하여 모색해 나간다. ‘꿈과 동심을 잃지 않는 것이 왜 중요한지’, ‘사랑을 하면 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 ‘그럼에도 왜 우리는 사랑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지’,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무엇인지’, ‘어떻게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왜 우리는 끝없이 고독한지’, ‘어떻게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등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의 근간이 되는 1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무엇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어린왕자》 속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위기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장미를 정말 사랑했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랐던 어린왕자의 ‘첫사랑의 위기’, 어린왕자가 떠나 홀로 남겨진 장미와 오천 송이의 장미를 만난 어린왕자가 겪었을 ‘정체성의 위기’, 이 외에도 진정한 관계 맺기의 어려움, 소통과 이해의 부재에서 비롯된 고독과 외로움 등 철학자는 등장인물들이 각자 앞에 놓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이야기하며,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전한다. 부단히 애쓰지만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가? 삶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어린왕자의 눈》은 당신의 인생을 뒤바꿀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를 알아보았던 어린왕자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본질적 진실을 알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찬사◆◆◆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나를 성장시켰다면,이 책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그야말로 끝내주는 이야기다.고전의 재탄생, 그동안 보지 못했던 ‘어린왕자’철학자의 깊이 있는 통찰에 소름이 돋았다.이제야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어린왕자’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 중 단연 독보적이다.쉽고 따뜻해 단숨에 읽힌다단숨에 읽어버렸다. 철학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에 감탄했다.마치 저자가 옆에서 글의 행간을 함께하는 것만 같았다.비로소 나는 행복해졌다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혼란을 겪는 나에게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였다.비로소 가까이에 있는 행복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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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반 정글 -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균형과 변화의 역사 (커버이미지)
    [인문]어반 정글 -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균형과 변화의 역사
    • 벤 윌슨 지음, 박선령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02-19

    문명의 껍질 뒤에 숨겨진 도시 속 야생의 세계를 탐험하라- 왜 도시 속에서 숲보다 다양한 종의 생물이 발견되는가- 도시 속 자연에서 어떤 장소 권력을 읽을 수 있는가- 기후위기시대 도시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메트로폴리스》의 벤 윌슨이 선사하는 도시 야생 탐험기갈라진 콘크리트 틈과 공원, 집 뒷마당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뜨거워진 기후에 적응하려면, 도시를 다시 읽는 법을 배우자” -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현대 도시는 또 다른 생태계의 보고” -최재홍 녹색연합 녹색법률센터 부소장“도시와 야생에 대한 거대하고, 흥미롭고, 경이로운 디테일” - 리터러리 리뷰벤 윌슨은 <어반 정글>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와 공원, 나무와 숲, 강과 습지, 농장과 정원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탐색하고 있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장소는 도시화 되어가고 있으며, 도시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 책은 도시화로 인해 자연이 어떻게 손상되고, 그 안에서 어떤 야생적인 생태가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반면, 도시는 우리 생각보다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에도 주목하게 한다.도시 속 야생에서 시골의 숲보다 다양한 종의 생물이 발견된다고정관념을 깨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가득 찬 책기후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생물 다양성이 붕괴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도시의 자연에 관심이 많다. <어반 정글>은 그런 단순한 관심을 넘어 도시 거주자들과 주변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길고도 복잡한 관계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또한, 현 시대의 생물 다양성의 핵심이 농지나 자연보호구역보다 오히려 도시 안에 있을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알려준다. 산업적 농업 관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작물이 단순화하고 많은 화학 살충제가 남발되는 것과 다르게, 도시 속에서 다양한 야생성이 살아나고 있다.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도시의 틈 사이, 베를린 장벽과도 같은 접근하기 어려운 금지된 땅, 대화재가 휩쓸고 간 도시의 폐허 속에서 오히려 숨겨진 야생이 펼쳐진다.도시 속 자연이 보여주는 장소 권력의 모습왜 가로수들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왜 공원은 그곳에 존재할까암스테르담과 파리는 도시의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교외의 대로, 상점가, 거리까지 도시의 사회적, 문화적 구조에 포함되게 되었다. 도시 주변에 있던 장소가 중심지가 되고, 나무는 그런 장소를 장엄하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다.귀족들의 휴양을 위한 편의 시설의 일부였던 나무가 권력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바뀌었다. 운터덴린덴은 브란덴부르크 문, 몰은 버킹엄 궁전, 샹젤리제는 개선문이나 콩코드 광장과 연결되어 형성되었다. 나무는 도시 권력의 구조를 보여주었다. 한국, 일본, 인도와 같은 아시아 나라들에서 마을의 숭배 대상이었던 나무들이 제국주의 국가들의 영광을 보여주는 장치로 바뀌어갔다.기후 위기는 자연의 문제이자 인간의 문제도시 자체를 흥미롭고 가치있는 생태계로 만들기 위한 생태발자국 줄이기인류는 도시에서 살아온 기간 내내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를 더 푸르게 가꾸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이 책에서 풀어내는 역사는 자연과 함께 살고자 하는 충동의 힘을 증명한다. 우리가 도시 자체를 흥미롭고 가치있는 생태계로 여기게 된다면 지구의 생태계 안에서 도시의 위치를 재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에 잠재되거나 숨겨져 있는 생물 다양성의 확대, 그리고 도시 주변 숲의 보전, 습지와 강, 농장 등에서 생태 발자국을 대폭 줄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일은 기후 위기에 대한 노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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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 이별이 힘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심리 상담 (커버이미지)
    [인문]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 이별이 힘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심리 상담
    • 조지훈 지음
    • 라곰
    • 2024-02-19

    국내 최초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실’심리학자가 쓴 ‘펫로스 증후군’에 관한 정확한 진단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설채현 수의사와 EBS <고양이를 부탁해> 나응식 수의사 강력 추천하는 이 책은 국내 최초로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 중인 조지훈 원장의 책이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그간 수의사와 일반인이 쓴 책이 출간된 바 있지만 ‘펫로스 증후군’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심리학자로서, 반려동물과의 사별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의 출간은 그래서 단연 돋보인다. 실제 상담실을 방문한 수백여 명의 환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들을 인지심리학에 기반하여 설명하는 이 책은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독자들로부터 종이책 출간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 애도의 단계, 심리적 오류, 외상적 펫로스 등을 설명함으로써 펫로스 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이별 준비, 안락사, 펫로스 모임 등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이 책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준비하고 받아들일 당신을 도와줄 ‘친절한 안내서’이다. 수백 명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온기 가득한 상담실에서 펼쳐지는 다정한 대화 “반려인을 충분히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책”이라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강성일의 추천의 글처럼 내담자와 상담하는 형식의 편안한 문체로 쓰인 이 다정한 책은 슬픔에 잠긴 이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단단하게 쓰였음에도, 공감대 또한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반려견 다롱이를 떠나보내고 반려묘 아론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삶과 죽음을 함께 겪어낸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상실은 무엇보다 마음의 문제인 만큼 부드러운 공감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음 챙김, 우울감 척도검사, 펫로스 글쓰기 등 반려인 스스로가 자기 마음을 살피고 회복할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실천법을 제안한다.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경험한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법,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했던 온 가족이 함께 애도하는 방법 등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슬픔에 빠질 수 있는 모든 반려인을 보듬어준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구체적 실천법과비반려인도 함께 읽고 느낄 수 있는 위로와 공감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이 책이 “고통 받는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책에는‘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회복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치료법이 담겨 있다. ‘마음 챙김’ 비법을 비롯하여, ‘이완 훈련’, ‘루틴 일지 작성’ 등이 그렇다. 또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은정 교수가 강조한 것처럼 이 책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심리 상담서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더불어 반려동물 문화를 어렵게만 느꼈던 비(非)반려인이, 반려인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마침내 그들이 반려인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고, 반려동물과 가족이 된 사람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에 놓인 다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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