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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합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합니다
    • 영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12-27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을 권합니다혹시 여행을 가면 티켓, 열차표, 기념품 영수증, 포장 봉투를 소중하게 들고 돌아오시나요? 메모가 담긴 작은 쪽지, 단골 카페의 명함을 간직하고 있거나 우연히 떨어진 초록 이파리를 주워 보관한 적, 있으신가요? 용도를 다하면 버려지는 무용한 것들을 왜 종종 모으게 되는지, 한번 생각해볼까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건 그것들이 나에게 의미가 있거나 혹은 내 눈엔 무척 아름다워서일 거예요. 그 작은 조각에 소중한 경험이나 행복의 순간이 담겨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만약 이렇게 모은 작은 조각들이 언제든 열어볼 수 있는 한 권의 작은 책, 하나의 기록이 된다면 어떨까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영민 작가가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당신께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을 권합니다. 사진 찍기와 단순 쓰기를 넘어 순간과 경험을 간직하는 새로운 기록법스몰컬렉팅이란 영수증, 티켓, 이파리, 병뚜껑… 내게 의미 있는 것을 ‘수집’하여 노트에, 페이지에 나만의 시선으로 한데 모으는 ‘기록법’입니다. 어떤 것이든 수집할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아름답다면요. 작은 수집품을 붙이고, 자르고, 드로잉 하며 자유롭게 창작해요. 그 창작물을 묶어 나만의 작은 책의 형태로 만든 것을 이 책에선 ‘스몰컬렉팅북’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기록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흔히 여행을 가거나 멋진 경험을 할 때면 사진을 찍곤 합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찍은 인증샷과 서둘러 떠나버린 장소들, 다시 꺼내보지 않는 사진들을 떠올려보세요. 조금 아쉽지 않나요? 스몰컬렉팅은 순간을 더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기록 방법입니다. 주변을 충분히 관찰해야 수집할 수 있고, 수집품을 다시 바라보며 창작하기 때문에 더 오래, 제대로 기억할 수 있어요.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작은 조각을 수집하는 것, 언제든 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잘 정리해두는 것. 이 모든 것은 분명한 수집의 기쁨, 스몰컬렉팅의 행복입니다. 수집하기, 콜라주, 드로잉, 3홀 실제본….아름다운 기록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팁과 방법 가득이 책에는 실제로 수집하는 방법, 수집한 것들로 나만의 작은 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전 파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챕터2 수집하기’ 장은 어떤 것이 수집품이 될 수 있는지부터 모은 수집품을 어떻게 보관하는 법, 수집품 발견 팁과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챕터3실전! 스몰컬렉팅북 만들기’는 수집품을 써서 하나의 작은 책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기록의 주제와 방향을 정할 때 도움이 되는 질문 목록은 물론, 수집품을 배치하고 붙일 때 유용한 콜라주, 프로타주, 드로잉 팁 등 구체적인 기술까지 쉽고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스몰컬렉팅은 무엇을 수집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정답이 정해진 기록법이 아닙니다. 자유롭게 만들어보세요. 책에는 작가의 스몰컬렉팅 사례와 예시 사진이 풍성하게 들어 있습니다. 나의 기록을 북돋을 영감과 힌트를 얻는 용도로 책을 펼쳐보셔도 좋습니다.매일 작은 것을 모으고 기록하며나만의 감각을 키웁니다이 책을 쓴 영민 작가는 유튜브, 독립출판, 여행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작가는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이유로 스몰컬렉팅을 계속 해왔음을 꼽습니다. “수집과 창작을 오가는 이 일이 저를 키웠습니다. 더 잘 보는 사람으로, 아름다운 것을 더 잘 발견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요.” (본문 중에서)스몰컬렉팅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해 수집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취향이 선명해집니다. 감각은 이런 식으로 성장합니다. 스몰컬렉팅을 하며 나의 일상을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볼까요. 분명 일상에 새로운 시선과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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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느린 당신에게 작게 읽기를 권합니다 - 완벽보다는 완주하는 나를 위한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조금 느린 당신에게 작게 읽기를 권합니다 - 완벽보다는 완주하는 나를 위한 에세이
    • 김은 지음
    • 어나더북스
    • 2023-12-27

    완벽보다는 완주하는 나를 위한 에세이 삶이 휘청거릴 때마다 책이 늘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다!! 이 책 저자는 마흔 즈음에 일생일대의 위기와 마주했다. 몇 차례 유산과 10년간의 난임 끝에 하늘이 내린 선물을 받고 꿈에서도 그리던 아기 엄마가 되었지만, 그 기쁨을 만끽할 여유가 없었다. 출산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았던 입덧의 고통이 그 서막이었다. 임신 기간 내내 유산의 공포에 시달리던 와중에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이 전해졌다. 태아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 질환과 싸우기 위해 붉은 주사 자국과 시퍼런 멍이 선명해지는 해파린 주사를 230일간 맞아야 했다. 아기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누르고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주사의 공포까지 이겨내며 출산을 했지만, 장한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건 더 혹독한 현실이었다. 초보 엄마의 육아는 매우 서툴고 고된 것이었고 수술로 인한 훗배앓이 통증과 독박육아로 인해 단 하루도 편히 잠들 수 없던 까만 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런 중에 내 집 마련하겠다는 욕심에 이성을 잃고 무리한 아파트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이 일로 파산 걱정에 시달리며 1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며 몸이 황폐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 상황에서 저자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걱정거리보다 불확실한 미래였다. 육아휴직 상태에서 경쟁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이 엄습했고 복직 후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망한 인생’을 되뇌이는 일상에 갇히게 되었다. 더군다나 무리한 아파트 계약으로 인해 몇 년 후 은퇴를 한 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 산산조각이 났기에 희망의 끈마저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럴 때 책이 다가와 위로를 건넸다. 하루아침에 벼락 거지가 되는 현실에 낙담하고 ‘남들은 쉽게 주어지는데 유독 나에게만 허락되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인생에 느려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의 소리를 전해주었다. 그것이 작은 용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어느 순간 근심 걱정의 격랑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게 되었다. 평화롭고 제대로 숨을 쉬는 안온한 일상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게 되었다. 느리고 더디지만 힘들게 버티며 완주했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시련이 준 의미를 되새기며 소중한 삶을 지키기 위해 제법 용기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 마법 같은 시간은 책이 준 선물이었고, 세상에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에 집중하는 느림의 반전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더 단단해지고 깊어지는 삶은 결국 효율이나 속도에서 얻는 게 아니라 ‘나다움’을 지키는 노력에 있다고 강조한다. 수고한 나에게 짧은 쉼을 주고 마음 챙기는 공간이 있는 일상, 하루 5분의 마음 챙김, ‘작게 읽기’를 통해 행복을 만들어가는 지혜를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이 더해졌을 때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는 대개 가공할 만한 수준으로 체감된다. 특히 맞벌이를 하면서 독박육아를 하는 경우에는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긴장과 고된 노동으로 심신이 파김치가 되기 십상이다. 저자 역시 이 통과의례를 피할 수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마흔이 되어서야 얻은 아이였기에 더욱 부담감이 컸고, 복직 후 새롭게 직장생활 적응에 대한 압박감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행복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으로 저자는 두 가지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한 가지는 주말에 도서관 가기였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목숨 걸고 가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 그만큼 자신만의 시간이 절실했고 그런 충전을 하고서야 행복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어서였다. 또 하나의 방법은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거였다. 저자는 아기방 창문 옆에 1인용 책상과 의자 하나를 놓아 틈틈이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쓸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을 마련했다. 그 공간에서 쉼을 가지고 마음을 챙기며 틈이 나는 대로 책을 읽었는데, 저자는 이를 마음 소파라 명명했다. 이 두 가지 방법을 철저히 실행한 뒤의 일상은 이전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한다. 수시로 자신을 돌보고 마음을 충전한 뒤의 육아와 가사는 ‘기꺼이’ 하는 일이 되었고 의욕과 애정 가득한 에너지로 내일을 그릴 줄 아는 일상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수고한 나와 소중한 나에게 짧은 쉼을 수시로 공급하는 일상의 힘이 그만큼 특별하다는 것이다. 이 책 『조금 느린 당신에게 작게 읽기를 권합니다』가 독자들에게 권하는 메시지는 ‘하루 두 쪽, 매일 5분의 마음 챙김’의 시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틈새 시간 5분의 책 읽기로 일상에서 수시로 마음을 충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자는 이를 ‘작게 읽기’로 명명한다. 저자는 이 작게 읽기 자체가 행복해지기 위한 발걸음이고 실행에 옮기는 하나하나 과정 모두가 행복한 발걸음이라 얘기한다. 또한 곧바로 책 읽기에 집중하는 습관을 체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럴 때만이 짧은 시간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작게 읽기의 지속적 실천을 위한 노하우 몇 가지를 공개하는데, ‘book first’ 원칙 지키기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다. 말 그대로 우선순위의 꼭짓점을 독서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독서는 좋은 행동이지만 급하지 않다고 여기기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가 쉽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상의 모든 일 중에서 가장 먼저 책 읽기를 한 뒤 다른 일을 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 말미에 하루 두 쪽 매일 5분간 책을 읽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묻는다. 당장은 작고 사소한 일로 보이지만 반복을 통해 누적된 힘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가 펼쳐질 내일의 행복과 꿈의 날갯짓 크기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이 책을 읽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금 느리다면 작게 읽기를 권하는 이 책의 메시지를 함축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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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더 헤매어도 괜찮아 - 멘토가 간절한 너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조금 더 헤매어도 괜찮아 - 멘토가 간절한 너에게
    • 김열매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12-27

    청춘 멘토 김난도, 어쩌다 어른 김경일 추천흙수저, 무수저보다도 가혹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사회 진출에 성공하기까지 여정을 담은,아픔과 절망을 딛고 일어선 9명 청년 멘토들의 에세이이 세상에 아픔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픔을 이겨낸 사람은 많지 않다. 인생은 극복해낸 사람만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기회는 똑같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기에, 아무리 긴 어두운 터널일지라도 끝자락에 가면 환한 빛이 나타나듯이 누구에게나 눈부시게 빛나는 날이 올 것이다. 자신감과 희망을 갖는 순간 빛나는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 책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멘토 선배들의 생생한 리얼 성장 스토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멘토링서다. 힘겨울 때마다 이 책을 멘토 삼아 펼쳐보기 바란다. 아픔과 절망을 딛고 일어선 이들처럼 스스로를 더 많이 격려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하길, 그래서 더 많이 행복하길.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청년 멘토들의 생생한 리얼 성장 스토리고된 인생을 값진 인생으로평범한 삶을 특별한 삶으로 만들어주는 멘토링서이 책에는 9명 젊은 청년들의 인생 성공기가 담겨 있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30대로 아직은 한창 젊은 나이이기에 성공이란 말을 붙이는 게 거창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여 보란 듯 사회에 진출했기에 이들에게 성공이란 말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그런 이들이 후배인 이 시대 젊은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누구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아무리 차가운 세상이라도 너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도 이렇게 이겨냈으니 너도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선배들이 각자 보내온 과거 어려웠던 시절부터 사회 진출하기까지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쓴 글이다. 여느 유명인사의 멘토링서나 에세이처럼 아름답게 꾸며낸 구석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마치 형이나 오빠, 혹은 누나나 언니가 동생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생생하고도 진지하며 현실적이다. 말 못 할 아픔이 있었고 희망에 목말랐기에 처절함과 간절함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릴 적엔 누구나 한 번쯤 ‘누군가가 내 마음을 들어줄 수 있다면’,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었을 것이다. 이들 역시 그러했다. 같은 고민과 답답함을 느꼈기에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용기 내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어떠한 이유로 힘이 든다면, 공부하는 게 싫증 난다면, 진로 문제로 고민이 된다면, 자신의 꿈이 뭔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펼쳐 이들과 대화해보기 바란다. 이 책은 멘토가 간절한 여러분에게 값진 인생을 선사해줄 단 하나의 특별한 멘토링서가 되어줄 것이다.★★★김열매: 달동네 출신에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주변인들에게 온갖 멸시를 받지만, 그녀는 ‘의지력’ 하나로 굴지의 로스쿨에 입학한다.-<< ‘99번 져도 100번째가 온다. 아직 싸울 기회가 남았다!’힘든 일이 닥치면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이 몸이 부서지지 않는 한 오억 번이라도 다시 도전할 것이다!’ >>이준길: 10년 이상 희귀병으로 투병하는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모아둔 돈을 모두 소진하면서 끝까지 어머니 곁을 지키며 ‘사랑의 기적’을 경험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대체 얼마나 크기에 아직도 가늠이 어려운 걸까. 안다고, 제법 안다고 말해왔는데, 아직도 아니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는 미스터리다. 그래도 감히 한 가지는 안다. 어머니가 내 인생의 가장 큰 기적이라는 것쯤은. >>감민주: 공부에 눈을 뜨면서부터 공부와 사랑에 빠져버린 자타공인 ‘열정천재’. 그녀의 열정은 학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녀가 한번 관심을 가졌다 하면 무엇이든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인생처럼 다채로운 게 또 있을까. 하지만 그 때문에 십 년을 우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살아오며 내가 내린 엄청난 결론은 이렇다.‘걱정 마시라. 절망의 시간은 매우 짧다. 겨우 절망 따위에게 승리를 내주지 말자.’ >>김태엽: 물속에 빠져 익사할 뻔했다가 살아난 어린 시절부터, 고시공부 때 연이은 불합격 고배를 마시다가 끝내 합격하기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지만 ‘기적의 손길’은 늘 자신에게 손짓하고 있음을 그는 비로소 깨닫는다.-<< 희한했다. 나를 거칠게 몰아내던 비바람도 어디로 도망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처럼 따듯한 햇살만이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인내는 대가라는 위대한 선물을 품에 안겼다. >>박지연: 대부업체가 집에 찾아오기까지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공부 하나로 탄탄대로의 성공을 일군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었던 것. 그녀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 다시금 스스로 고행길에 나선다.-<< 나는 오늘도 마음속으로 크게 외친다. 누가 뭐라고 하던 나는 이 오르막길을 스스로 오를 것이고, 그 누구도 나의 길에 대해 간섭할 수 없으며, 이 오르막길로 나는 또다시 성장할 거라고. 나는 나를 믿는다. >>이민경: 관계의 어려움으로 삶을 마감하려다가 역설적이게도 한 관계로 인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제는 ‘인연의 소중함’과 그것을 치유로 작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깨닫는다.-<< 우리가 가장 힘든 순간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치유 방법은 바로 서로의 존재를 순수하게 환영하는 게 아닐까 한다. ‘당신의 모든 아픔을 환영합니다.’‘나와 이렇게 만나 사랑을 주고받는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한혜윤: 어릴 적 자신이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위기까지 겪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로스쿨에 합격한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자신이 도움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차가운 세상 속에 ‘따뜻한 손길’이 되는 존재가 되고자 한다.-<< 현실의 두려움 앞에 제자리걸음을 하며 안갯속을 헤맬 때가 있었다. 진전이 없기에 스스로가 게으르다는 착각도 든다. 게으른 게 아니다. 잠시 안개가 덮쳐 앞이 가려진 것이다. 조금 더 헤매어도 괜찮다. 헤매는 걸음이 모여 안개를 걷어낼 것이다. 그리고 이 한 걸음은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준비되는 고귀한 과정일 것이다. >>윤세리: 어려서부터 해외여행을 꿈꾸던 그녀. 결국 외교관이 되어 페루로 파견을 나갔지만 예상과는 달리 모든 것이 낯설고 힘겹기만 하다.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해 하나둘씩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중이다.-<< 나는 아직 성장할 게 많다. 좌충우돌, 대한민국에서 페루로 날아와 숱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걸핏하면 넘어지고 깨지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 단단해져 간다. 아프니까 단단해지는 거다. 아프니까 성장하는 거다. 아프니까, 제법 행복한 거다. >>김동건: 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모범생.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미래설계도’를 그려가며 나 자신을 찾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다.-<< 복제되는 삶은 안정적일지 모르지만 평생 큰 재미를 놓칠지 모른다. 세상은 넓고 사람도 무수히 많으며, 할 일은 곳곳에 널렸다.‘도전은 틀을 깰 때 더 많은 증거를 남긴다.’많은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자신 있게 걸어갈 수 있길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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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생 - 새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조선생 - 새이야기
    •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3-12-27

    새에 대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역작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와 철새, 각 대륙을 대표하는 외국의 새 등 21종류의 새 이야기를 담았다. 새의 생태적 특징을 소재로 삼기는 했지만 자연 과학적 접근이 아니라 새를 통해 인간의 삶을 비추어보는 인문학적 접근에 초점을 맞추었다. 멸종위기 생물의 종 보전이라는 지구적 담론을 새를 통해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하여 이들과의 공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 오대양 육대주의 새들의 생태와 이동을 이야기하고 있어 읽다 보면 세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또한 현지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세계 각 지역의 표현이나 역사도 현지인들과의 인터뷰로 함께 담아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새를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인의 시각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설명하고 있어 이를 비교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충선생에 이은 조선생, 21마리의 ‘새(鳥)’로 담아내다.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 까마귀, 참새를 포함하여 외국에서 건너온 공작, 칠면조, 타조와 같은 외래 새나 제비, 뻐꾸기, 독수리 같은 철새 등 21마리 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 이름에 벌레 충 자가 들어가는 곤충들을 모아 엮은 저자의 전작 ‘충선생’에서 다하지 못했던 삶의 곡진한 이야기들을 이제 ‘조선생’에서 새를 통해 풀어냈다. 우리들 마음속에서 다른 묶음으로 존재하였던 곤충류와 인류, 조류는 사실 별개의 존재가 아닌 지구뿐만 아니라 온 우주에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별개의 학문처럼 느껴지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이 책에 온전히 담았다. 새와 인간, 전혀 공통점이 없는 듯한 부류를 저자의 깊은 통찰력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책에 담긴 생명의 존엄 그리고 어울림이라는 주제가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한다.새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재미와 감동 그리고 배움을 얻는다. 이 책 ‘조(鳥)선생’에는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녹아있고, 이를 통해 마음 속 양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조선생’에서 단지 ‘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자는 ‘새’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 생명의 존귀함을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철학을 기반으로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지식과 지혜를 한가득 쌓을 수 있다.저자는 이 책 말미에 “새도 직선으로만 날지 않는다. 자연과 생명의 길은 직선이 아닌 곡선의 길이다.”라는 말을 적었다. 당연한 듯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이 두 문장에서 저자의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관찰을 통해 통찰을 얻는다고 했다. 자연과학적 사고와 인문과학적 통찰력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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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만으로 빛나는 너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존재만으로 빛나는 너에게
    • 안진수 지음
    • 달콤북스
    • 2023-12-27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빛나고 있다”지친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 줄 사랑의 문장들“나부터 나를 사랑해 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인정을 자존감의 양분으로 삼곤 한다. 그래서 때로는 타인에게 더 사랑받기 위해 타인의 눈에 맞춰 자신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자존감은 쉽게 흔들린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만든 모습은 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뿐더러, 타인이 나에게 무관심해지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다. 꽃은 태양을 향해 스스로 줄기를 뻗고 꽃잎을 펼칠 때 가장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어난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지 말고,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익히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스로에게 떳떳해지자. 자신을 사랑하는 꽃에게 벌과 나비가 찾아온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사람들은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을 보는 데 익숙하다. 장점을 물어보면 한 개도 대답하기 어려워하면서, 단점을 물어보면 기다렸다는 듯 대답을 쏟아낸다. 하지만 당신의 단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엔 눈치채지 못했던 당신의 장점이 숨어 있다. 남 앞에서 유창하게 말하기가 어려운 당신은 더 잘 말하기 위해 준비를 꼼꼼히 하는 사람일 테고,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당신은 수많은 선택지를 더 섬세하게 분석하고 비교할 줄 아는 사람일 테다. 이처럼 당신이 보지 못하고 있을 뿐, 당신에겐 멋진 구석이 아주 많다.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모습 속에 당신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당신은 생각보다 더 빛나는 사람이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당신은 누군가의 행복이자 자랑이다” 일에, 학업에 몰두하다 보면 깊은 외로움이 찾아온다. 세상에 혼자 던져진 것만 같고, 바쁜 삶에 치여 스스로를 가꿀 시간도 없는 당신을 사랑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당신이 앞을 보고 달리느라 보지 못했을 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곁에서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당신은 누군가의 하루 속 한 조각의 웃음이자, 어깨에 힘을 실어 주는 자랑이다. 앞을 향해 빠르게 달릴 때도, 잠시 쉬며 뒷걸음질 칠 때도, 사랑하는 이들은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에 휩싸일 땐, 잠시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자. 달리느라 미처 보지 못한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그 마음을 연료 삼아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려 나가자. 그 어떤 모습의 당신도 누군가에겐 삶의 의미이자, 행복이자, 자랑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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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 박여름 지음
    • 히읏
    • 2023-12-27

    “힘든 일이 오더라도너무 무너지기만 하진 말자.더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그래서 아픈가 보다 생각하자.”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당신에게 전하는 다정한 말들<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는 뛰어난 공감능력과 정감 가는 말투로 7만 명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건네는 박여름 작가의 새 에세이이다. 누구나 한 번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 한 번은 통과했어야 했던 나날들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고 다독여 주는 책이다.책에는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불안, 슬픔, 이별, 새로운 만남 등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읽기 좋게 가공한 짧고도 긴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씨가 필요할 때마다 한 편씩 꺼내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괜찮아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우리는 늘 더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야 다른 좋은 사람과 더 좋은 일들이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끔은 시련도 있고 반갑지 않은 만남도 있어야 그를 이겨내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책은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 하지만 가끔 아픔을 겪기도 하는 우리에게 다정하게 말해준다. 지금의 힘든 나날도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시간, 더 좋은 일을 맞이하기 위해 겪어야 할 과정이라고. 지금 아프고 힘들다는 건, 곧 좋은 일이 오려고 하기 때문이라고.출판사 서평좋은 사람이 되는 일은 왜 쉽지 않을까. 분명 착하게 살고, 스스로를 잘 관리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면 된다는 걸 잘 아는데, 몸과 마음은 그를 따라서 순조롭게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아마도 삶에는 직접 겪어보아야만 내 것이 되는 지혜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다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깨달아야 하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일, 나이를 먹는 일, 노력하고 성공하고 실패하는 일처럼, 썩 반갑지만은 않은 일들을 겪어야만 우리는 더 성숙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슬픈 사실이지만 말이다.작가는 그러한 시간들을 몇 번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또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닮은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 동시에 ‘괜찮아요,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봐요.’라는 따뜻한 말을 몇 번이고 건넨다. 삶은 언제나 내게 친절하지만은 않겠지만, 내게 주어진 나날을 견디고 사랑하고 바라보다 보면, 언젠가 좋은 일은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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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 표류기 - 집 안엔 주방이라는 섬이 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주방 표류기 - 집 안엔 주방이라는 섬이 있다
    • 배현혜 지음
    • 마누스
    • 2023-12-27

    우리, 주방 ‘살림’에 강박을 갖지 말아요.글에는 ‘낯섦’과 ‘익숙함’의 절묘한 배합이 필요하다. 이 둘의 황금 비율을 찾아냈을 때, ‘글 맛집’이라고 불릴 수 있을 거다. 『주방 표류기』가 그렇다. 그야말로 글 맛집이다. ‘주방’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끌어와 신선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어릴 때부터 주방에서 일하는 이의 모습을 보아온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고됨’과 ‘찌듦’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관습적으로 당연히 주방에 있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던 이들이 그곳을 잠시 버려두고 직장으로 나갔을 때의 죄책감도 보아왔을 것이다. ‘주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이미지는 우리의 엄마, 할머니의 삶을 접하며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는 여성들에게 ‘주방’은 희생과 헌신의 공간이자, 끊임없는 노동의 공간이었다. 그곳에 들어가면 ‘나’는 없어지고 오로지 ‘가족’만 남게 된다. 그래서 저자도 자신의 생일 선물로 가족들을 위해 ‘인스턴스 팟’이라는 조리 도구를 샀다. 매우 익숙한 희생이다. 그러면서도 다음 생일부터는 꼭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고르겠다고 다짐한다. 매우 낯선 ‘바람’이다.『주방 표류기』는 그래서 익숙하지만 낯설고, 낯설지만 익숙하다.저자는 사회가 부여해 온 주부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도 조금씩 삐딱선(?)을 탄다. 그 삐딱한 시선이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중하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드러나며 독특하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원한 혼잣말로 아줌마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예쁜 그릇을 모으며 소녀들의 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밤을 삶다가 스테인리스 냄비를 태워 먹으며 지나간 젊은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엄마의, 할머니의 삶을 위로하기도 한다.‘주방’이라는 공간에서 생겨난 이야기들은 생동감이 넘치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 문장들은 명랑하고 유쾌하다. 낯섦과 익숙함을 잘 섞어 ‘주방’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와 재미’를 선사하는 글을 읽고 또 읽을 수 있음에 즐거웠다.편집 기간 중에 원고를 읽고 나면, 주방에 가서 싱크대를 괜히 한 번 쓱 닦아보는 버릇이 생겼었다. 그러면 문득, ‘주방’이라는 ‘섬’에서 표류하면서도 예쁜 컵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고, 한 손에는 책을 펼쳐 든 채 발을 까딱이는 저자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 빙긋 웃음이 났다. 저자가 표류하는 섬으로 되돌아가 황금 비율로 섞인 이야기와 문장들을 다시 음미하고 싶어졌다.때로는 혼자만의 작업실로 때로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주방의 하이브리드 활용법주방의 주된 기능은 주로 ‘먹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주방은 점점 그 기능과 모습이 융합되고 있다. 저자의 주방도 작업실, 가족들의 정상회담실, 이웃과의 다과실, 심야 식당 등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 속에서 저자는 주부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가고자 한다. ‘주방’이라는 외딴섬에 갇혀 마냥 순응하지 않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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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고아들 - 나는 동물 고아원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지구의 고아들 - 나는 동물 고아원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 바이 신이 지음, 김지민 옮김
    • 페리버튼
    • 2023-12-27

    어쩌면 우리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의 절망적인 미래를 바꿀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휴스턴 국제영화제 최고 다큐멘터리상’ ‘아시아 TV 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전역에 울림과 감동을 준 동물 다큐멘터리 <지구의 고아들>의 뒷이야기를 다룬 책 <지구의 고아들>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책에는 TV의 특성상 다루지 못한 내용들과 저자의 소회가 담겨 있어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낮은 시청률, 적은 예산, 적은 인력…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저자인 바이 신이는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세계 곳곳에 자리한 동물 고아원을 촬영하고 이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모두가 무모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투지를 다잡고 의지를 관철시켜, 결국 보란 듯이 <지구의 고아들> 시리즈를 제작해낸 것이다. 그 결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멸종위기종의 실상을 널리 알릴 수 있었고, 아시아 전역의 시청자에게 동물과 환경에 대한 보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저자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동물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나는 동물 고아원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저자는 그곳에서 사랑을 보았다고 한다. 책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돈이나 명예, 혹은 유명세 등의 속세의 가치는 벗어던진 채, 오로지 멸종위기종을 돌보기 위해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한 명의 관심과 사랑이 한 동물 개체의 운명을, 더 나아가 지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저자는 책으로 또다시 기적을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단 한 명의 가슴속에라도 동물과 환경 보전 의식이 피어날 수 있다면, 또 다른 개체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지구의 고아들> 한국어판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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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의 균형 - 취향 권하는 사회에서 나로 살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지금의 균형 - 취향 권하는 사회에서 나로 살기
    • 허윤 지음
    • 북스톤
    • 2023-12-27

    ‘취향은 단순히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태도를 아우른다!’취향 권하는 브랜드 경험 기획자의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균형 찾는 법 나만의 감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중 무엇부터 해야 할까?지금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취향이란, 무수한 선택 속에서 스스로 삶의 중심을 잡는 것이다《기획하는 사람, MD》를 통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가치를 기획하는\' MD의 일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포착하는 현실적인 지침을 전했던 브랜드 경험 기획자 허윤 저자가 이번에는 각자 삶의 기획력을 높이는 ‘지금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한다. 20여 년 동안 삼성,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편집숍을 론칭, 운영하며 취향 권하는 산업의 최전선에 있었던 그는 ‘취향이란 단순히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태도를 아우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기획하는 사람이 될 것’을 권한다. 기획의 본질은 선택이고, 아무리 작은 부분일지라도 결정하고 때론 자신과 주변을 설득하고 완급 조절을 해야 진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의 균형》은 일상 기획력을 ‘탐색하다, 발견하다, 조율하다, 결심하다, 움직이다’로 이야기한다. 자료를 조사하고,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의사소통하며 하나씩 결정하고 구체화하는 일의 기획처럼 더 풍요로운 삶도 그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꼭 그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다. 어떠한 것을 하든 하지 않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하더라도 나는 하지 않을 용기, 남들과는 다르고 싶다는 마음, 특별하지 않더라도 내 것이라는 감각, 하루하루는 불균형해 보일지라도 결국 내 인생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뒤죽박죽이었지만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타인에 의해 인생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수동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될 때, 삶의 불균형을 실감했다. 그러한 삶에는 나란 사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_50쪽보고 느끼는 것을 내 것으로 쌓기 위해일상의 초점을 나로 돌리는, 사소하고 확실한 방법 일과 삶에서 전시, 책, 음악, 브랜드 공간, 유튜브 영상 등 저자는 누구보다 많은 취향들을 보면서도 나로 사는 것은 가장 자기다운 것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패션 바이어로서 생각하는 스타일이란 명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외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므로, 럭셔리 브랜드로 치장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게 적절한 가격의 기본 아이템을 섞어 입는다. 임윤찬의 연주에선 경쟁보다 자신만의 경지를 찾는 태도를, 장 그르니에의 《섬》에서 달의 이면을 보듯 일의 이면을 보기 위해 갸우뚱하게 보기를 자처한다. 제약 조건을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디자이너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제너럴리스트인지 스페셜리스트인지 고민하는 대신 시대와 일터를 둘러보며 ‘뉴 제너럴리스트’라고 명명하는가 하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좋은 점과 싫은 점, 즐거움과 괴로움을 잘 조율하는 삶을 택하는 것이다.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균형점이 있을까? 이 책은 지금 무엇을 하든 좀 더 나은 것이 있지 않을까 이상에 가깝게 조금이라도 애쓰는 마음이 ‘지금의 균형’이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어딘가로 치우쳐보이고, 세상이 말하는 균형과는 달라 보일지라도 괜찮다. 자신의 중심을 잡은 그 시간들이 모여 결국 내 인생의 균형을, 나라는 사람의 스타일과 삶의 모양을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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