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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면서도 몰랐던 장애 이야기 (커버이미지)
    [인문]알면서도 몰랐던 장애 이야기
    • 이준우.이진영 지음
    • 파란마음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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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생활 속 법률 지식 (커버이미지)
    [인문]알아두면 쓸 데 있는 생활 속 법률 지식
    • 채건 지음
    • 투데이북스
    • 2018-09-21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법률과 유익한 법률 상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문에 나오는 기사를 최대한 인용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살아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현실감이 뛰어납니다. 알아 두면 얼마든지 분쟁을 피할 수 있는 일도 준비 없이 닥치면 해결 방법을 몰라 당황하거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이 책에 담긴 50편의 이야기 주제들 중 상당수는 제가 지난 10년간 맡아 진행한 사건들에서 쟁점으로 부각되었던 문제들입니다. 현실성 있는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살펴보면, 사전예방을 위해, 그리고 사후조치를 위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호사 노덕기 세상을 살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법적인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책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인회계사 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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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 『내면소통』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 명상 (커버이미지)
    [인문]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 『내면소통』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 명상
    •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3-12-27

    “알아차림은 바다 위에서 격렬하게 몰아치는 폭풍과 상관없이 항상 바다 깊숙한 곳에 있다.”우파니샤드의 핵심 사상이자 인도 베단타 철학의 정수삶의 단순한 진실이 강력한 은유로 빛을 발한다!베스트셀러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상의 정수 시리즈\" 그 첫 번째 권이다. 명상의 정수 시리즈는 루퍼트 스파이라가 자신의 모임과 수행에서 진행했던 명상을 엮은 것으로, 모든 위대한 종교적, 영적 전통의 핵심에 놓여 있는 본질적인 불이론(아드바이타)적 이해에 대한 명상을 다룬다. 스파이라는 명상 수행은 두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 단계는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서 순수의식으로서의 ‘진정한 자아’(참나)를 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다시 일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경험으로 되돌아가서 순수의식과 실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다. 어떠한 노력이나 훈련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명확하게 보도록 장려하는 이 간단하고 명쾌한 명상법은 우리의 존재가 본질적으로 평온함과 이유 없는 기쁨으로 충만함을 알게 해준다. 우리 존재에 대한 자각(“알아차림”)은 행복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참나를 만나는 알아차림의 바다바다 깊은 곳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항상 고요하듯이, 생각과 감정이 어떤 상태에 있든 알아차림의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곳이 바로 피난처다. 스파이라는 알아차림을 바다에 비유하고, 생각은 움직이는 파도이며, 느낌은 그 밑에서 흐르는 해류라고 설명한다. 파도와 해류가 움직임이나 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은 알아차림의 움직임이나 활동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마음이 그토록 갈망하는 평온함을 얻기 위해서는 알아차림의 중심으로 가라앉아야만 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파도가 다른 파도 안에서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으며, 파도가 지속적인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의 저 아래 심연으로 가라앉으면서 점차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외관상 개별적인 자아로 보이는 유한한 마음이 지속적인 평온함과 만족감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자기 존재의 심연이다. 대상적 경험에서 평온함과 만족감을 찾아 헤매는 개별적인 자아인 유한한 마음은 바다에서 물을 찾아 헤매는 해류와도 같다는 것이다.나는 나 자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신을 발견했다. 나는 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피 격언존재에 대한 자각은 행복 그 자체\"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우리의 일차적이고도 가장 친숙한 경험, 바로 우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을 탐구한다. 그러나 인식 또는 단순히 \'알아차리는’ 경험은 인식 대상이 아니므로 보통 간과되거나 무시된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림 그 자체로 되돌리는 것, 즉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명상과 기도의 본질이며, 지속적인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 길이다. 내 생각이나 감정이나 느낌이 곧 내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수록 나는 그러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인식주체로서의 나는 늘 고요하고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는 존재라는 것도 점차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가장 깊고 본질적인 내면에 존재하는 평온함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관찰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명상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마음의 본질을 명료하게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루퍼트 스파이라“진짜 나를 찾는 것, 이것이 진짜 명상이다. 애쓰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저 고요함 속에 머물면서 알아차림으로서의 나의 본 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이다. 내가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고 알아차림을 그저 알아차리게 되면 아무것도 더 원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충족감과 만족감이 차오른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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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앎이 삶이 되는 동양철학 (커버이미지)
    [인문]앎이 삶이 되는 동양철학
    • 임정환 (지은이)
    • CIR(씨아이알)
    • 2021-03-03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동양철학이 책은 동양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학생과 일반인들 그리고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대학생들, 또 수업을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 고민하는 후배 교사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윤리와 사상’과 ‘생활과 윤리’에 나오는 내용을 충실히 다루면서도, 동양철학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더 깊고 다양한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또 철학과 윤리를 가르치는 교사들 중에는 동양철학 수업은 재미없다는 인식을 지닌 분들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동양철학이 고리타분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동양철학은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토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혹시 이 책을 함께 읽는 동료나 친구가 있다면 주어진 주제들에 대해 토의?토론하고, 함께 대화하면서 더 많은 의미들을 찾아보길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제시한 의견을 치열하고 자유롭게 비판하면서 철학적 사고력을 키워 나가면 좋겠습니다.아울러, 동양철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예시를 들고, 우리들이 평소에 접하는 실생활의 사례들과 동양철학 사상을 연결시켰습니다. 철학은 공부할 때만 잠깐 기억이 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휘발성 지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적 용어만 암기하고 그 의미도 모르면서 과시만 하는 공부는 의미도 없고 기억도 오래가지 않으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동양철학사상을 충분히 이해할 때 삶의 맥락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려운 개념은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여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한 분 한 분이 모두 다르겠지만, 단 한 줄이라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가족들이 모두 모여 이 책의 내용을 소재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자녀가 있다면 자녀들과 함께 동양철학자들의 주장을 음미하며 삶의 지혜를 나누고, 화목한 가정을 가꾸어 나가는 데 활용하시기 바랍니다.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과목과의 연계철학과 윤리 입문을 위해 토의.토론을 통해서 동양철학적으로 접근하다!동양철학은 도(道)를 실천하는 학문이다. 이 책에서는 동양철학의 대표하는 세 가지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대 중국의 철학자 공자가 창시한 사상인 유교. 인(仁)을 최고의 도덕적 덕목으로 강조하며, 수양을 통해 개인의 도덕적 인격 완성과 도덕적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윤리사상이다.-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사 사상 중 하나인 도가. 자연의 도(道)에 따르는 삶, 즉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을 이상적인 삶의 모습으로 제시하였다.-기원전 6세기경 인도의 석가모니가 창시한 종교 사상 불교. 불교는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파악하고, 그러한 고통에서 해탈하여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이 책은 철학사상의 내용만을 설명하던 지난 방식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지니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찾아가고 있다.일상생활에서 고민할 수 있는 주제를, 철학사상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 석가모니의 사상을 통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동양철학의 한 구절, 한 구절은 단순 암기해야 할 시험의 소재가 아니다. 철학자들의 다양한 주장들이 우리 삶의 경험들과 연결되면서 삶을 변화시켜 줄 의미 있는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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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커버이미지)
    [인문]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 설혜심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2-02-24

    역사가 설혜심 ×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역사 탐정의 눈으로 추적한 푸아로와 마플의 시대를 읽는 16가지 단서</B>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연 ‘추리소설의 여왕’, ‘독살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역사가의 눈으로 읽으면 무엇이 보일까? 역사학자 설혜심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16가지 단서를 통해 푸아로와 마플이 거리를 누비던 시대로 우리를 데려간다. 역사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범인을 찾아내고 작품을 이해할 사회·문화적 단서들! 더욱 깊고 넓고 예리한 시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는 흥분과 짜릿함을 더한다. 내게 애거서 크리스티는 한평생 곁에 둘 작가다. 꼽을 때마다 베스트10이 달라질 정도로 크리스티 작품들의 매력은 풍부하다. 무엇이 그 작품들을 매력적이고 특별하게 만드는지 역사학자 설혜심이 작가의 개인사와 그가 살았던 시대를 탈탈 털어 알려준다. 덕질마저도 역사학으로 하는 역사학자 덕분에 우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든다.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읽으면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고 싶어질 것이고,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으면 이 책을 펼쳐보게 될 것이다. 이토록 재미있는 시시콜콜이라니. ―이다혜, 작가1. 역사가가 애거서 크리스티를 읽으면 무엇이 보일까?―역사가의 추리소설 읽는 법―애거서 크리스티, ‘B급 문학’에서 역사학의 소재로 재탄생하다“추리소설은 사회사에서 아주 유용하고도 풍부한 자료라 할 수 있다.”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연 ‘추리소설의 여왕’, ‘독살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역사가의 눈으로 읽으면 무엇이 보일까? 그동안 온천, 관상, 여행, 소비와 같은 역사학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주제들로 독자들을 만나온 역사학자 설혜심이 이번에는 어린 시절 ‘빨간책’(해문출판사 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탐독했던 독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그 시절 우리들의 애거서를 다시 불러온다.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집·독약·섹슈얼리티·병역면제·돈·계급·영국성·제국 등 16가지 단서를 통해 푸아로와 마플이 거리를 누비던 20세기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시도다. 국내 역사학자가 문학작품, 더욱이 ‘B급 문학’으로 치부되는 추리소설을 역사연구의 소재로 활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지난 100년 동안 《성경》과 셰익스피어의 책 다음으로 세계에서 많이 팔렸을 만큼 대중적 인기를 누려왔지만, ‘B급 소설’이라는 이유로 학계에서는 냉대를 받아왔다. 레이먼드 챈들러를 비롯한 동시대 작가들 또한 애거서의 소설이 비현실적이라며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설혜심은 이 책에서 애거서의 생애와 작품의 내용을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 애거서의 작품이 당대의 가치관과 사회상이 얼마나 생생하고 적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추리소설이 사회사에서 얼마나 유용하고 풍부한 자료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역사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애거서 작품을 더욱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는 16가지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추리소설 마니아는 물론 인문·역사 독자들에게도 애거서 크리스티를 읽는 흥분과 짜릿함을 더해줄 것이다.2. 역사가만이 포착해낼 수 있는 사회·문화적 단서들―애거서의 소설에서 찾은 &lt트루 디텍티브&gt의 ‘버디 문화’, &lt다운튼 애비&gt의 ‘달러 프린세스’, &lt랜드 걸스&gt의 여성들!―‘제국의 영광’이란 가면을 벗기고 20세 영국의 민낯을 보다“20세기 후반 그(애거서의) 소설에 열광했던 시간은 영제국의 헤게모니를 자연스럽게 내재화하는 훈련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21세기에도 애거서의 콘텐츠는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애거서의 삶과 그가 살던 시대를 읽을 16가지 사회·문화적 단서는 인간의 삶과 시대상, 역사적 맥락을 함께 살피는 역사가만이 포착해낼 수 있는 것이다. 소설 속 배경과 장면, 인물의 성격과 행위, 대사를 샅샅이 살펴 그 속에 숨겨진 20세기 영국 사회의 풍경은 물론, 당대 영국(인)의 민낯을 찾아 드러낸다. 애거서가 그려낸 다양한 사랑의 모습에서 ‘버디 문화’의 시초를, 쇠퇴해가는 귀족 가문의 모습에서 ‘달러 프린세스’의 영향력을, ‘이튼’ 출신 등장 인물에게서 영국 사립학교 문화와 그에 대한 인식을, 신흥 부자들의 배경에서 영국 산업사의 변화를 포착해내는 등 소설만으로는 알 수 없던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특히 ‘묘하게 불편한’ 영국의 민낯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제1·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보이는 젠더 역할의 전복과 그로 인한 갈등, 전시 배급제와 여러 일탈 행위들을 통해 영국 ‘국뽕’의 대명사인 대공습의 신화라는 가면을 벗긴다. 또 수없이 등장하는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콧대 높은 영국인들의 자만심을 꼬집고, 하류층과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영국 상류층의 모습, 서아시아와 식민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제국주의적 관점과 태도 등을 비판적 시각으로 살핀다. 애거서의 소설은 20세기에 쓰였지만, 그 내용은 19세기 말 영제국의 영광과 빅토리아 시대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애거서의 작품을 더욱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맥락을 제공하며, 그의 작품에 스며 있는 ‘제국의 영광’이라는 향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애거서와 마주할 것을 제안한다.3. 애거서 크리스티가 서퍼에다 지독한 영국우월주의자였다고?!―작가의 삶을 알면 비로소 보이는 소설 속 애거서의 모습들―‘추리소설 여왕’의 진짜 모습은?“집 보러 다니는 일은 언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다”이 책에서는 작가 개인의 경험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살피며 실재와 허구 사이의 접점을 찾아낸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거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중 간호사와 약제사로 일했고, 그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누구보다 사실적인 ‘독살 사건’을 만들어냈다. 그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 역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여행한 애거서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고, 남편 맥스와 함께한 고고학 발굴 경험에서 《메소포타미아의 죽음》 등이 탄생했다. 그런데 이렇게 잘 알려진 모습 외에도 애거서의 소설에는 그의 흥미로운 삶의 모습이 담겨있다.소설에 수많은 저택을 등장시킬 정도로 애거서 집을 좋아했는데, ‘부동산 투기꾼’이라 불러도 좋을 그는 집을 사고 꾸미고 다시 파는 일을 반복했다.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자동차 모델명은 애거서의 광적인 자동차 사랑을 보여준다. 애거서는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못했지만, 작품 곳곳에서 독학으로 쌓은 풍부한 지식을 뽐내기도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고전의 제목들이 언급되는가 하면, 오랫동안 추리소설을 분석하고 연구해 책까지 펴낸 푸아로의 모습에서 애거서의 열정을 읽을 수 있다. 애거서는 ‘영국 최초 여성 서퍼’라는 의외의 타이틀도 갖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이 서프보드에서 일어서는 순간의 묘사에서 애거서의 기쁨과 환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애거서의 의외의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애거서 작품 속 차별과 편견의 요소들에서 보이는 여성해방주의자인 듯하면서 여성혐오적이고,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면서도 돈을 좋아하고, 코즈모폴리턴을 표방하면서도 지독한 영국우월주의자인 모습 등도 놓치지 않는다. 이렇게 작가의 삶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읽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통해 애거서 작품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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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착 효과 - 관계의 비밀을 여는 마음의 열쇠 (커버이미지)
    [인문]애착 효과 - 관계의 비밀을 여는 마음의 열쇠
    • 피터 로번하임 지음, 노지양 옮김
    • 교양인
    • 2024-02-19

    해로운 관계 반복의 수렁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관계의 법칙에 관한 과학적이고 인간적인 탐구! 나는 왜 이렇게 관계가 힘들까? 왜 늘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하는 걸까? 최악의 연애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의 애정을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 집착하는 사람과 상대와 가까워질수록 불편해서 회피하는 사람이다. 이 두 유형은 서로 끌린다. 파국으로 치달으면서도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거나 끝내더라도 다시 똑같은 연애를 반복한다. 이런 관계의 핵심에 ‘애착’이 있다.우리의 성격과 핵심 정서를 결정하는 ‘생애 최초의 관계’생후 2년 동안 아기와 주 양육자(대부분 엄마) 사이에 생애 최초의 애착이 형성된다. 아기가 이 시기에 지속적으로 따뜻하고 밀접한 관계를 경험하면 정서가 안정된 사람으로 자란다(안정 애착). 반면에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면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로 자랄 수 있다(불안정 애착). 생애 초기에 만들어진 애착 유형은 이후 평생 맺는 모든 인간관계를 규정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어른이 된 뒤에도 까마득한 어린 시절에 형성된 애착 유형에 영향을 받는 걸까? 나의 애착 유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애착 유형을 바꿀 수는 없을까? 애착 유형을 알면 나와 잘 맞는 연인을 찾을 수 있을까? 아이를 안정 애착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애착을 둘러싼 여러 의문에 구체적인 답을 준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안정형, 관계에 집착하는 불안형, 갈등을 외면하는 회피형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거절당하는 두려움, 관계가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 상대의 마음을 믿지 못하는 의심 같은 괴로움을 겪는 이들에게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나 친밀하고 충만하고 오래가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안정 애착인 사람은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존감과 회복 탄력성이 높다. 사람들을 기꺼이 믿고 마음을 연다. 불안정 애착인 불안형과 회피형은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힘겹다. 불안형은 관계에 집착한다. 상대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관계가 약간이라도 멀어졌다 싶으면 절망한다. 회피형은 상대가 바라는 지지를 주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면 외면한다. 독립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불안형과 회피형의 만남은 나쁜 결말로 끝나기 쉽지만 둘은 항상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이 책은 애착 이론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담은 보고서이자 저자 자신을 포함해 여러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애착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심리 교양서이다. 저자는 애착 이론을 강의하는 심리학 교수, 뇌 촬영으로 애착의 힘을 실험하는 신경과학자, 애착 원리로 커플 상담을 하는 심리 치료사 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애착 이론의 핵심 개념과 최신 연구 성과를 담은 애착 이론에 관한 가장 쉽고 유익한 책을 완성했다. 애착은 왜 중요할까?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 특히 두려움이나 상실이나 불확실성 앞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또 애착이 중요한 이유는 타인을 이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가까운 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의 두려움, 상실, 불확실성 앞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연인이나 배우자 선택에 도움을 주고 상대의 애착 욕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애착은 부모와 파트너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애착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에서 애착, 관계의 법칙에 관한 과학적인 탐구― 생애 최초의 관계는 어떻게 일생을 좌우하는가? 금쪽같이 귀한 아이의 양육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 결별 위기에 놓인 커플을 위한 텔레비전 상담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프로그램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 바로 ‘애착’이다. 아이를 제대로 기르려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애착 문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려서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맺지 못하면 어린 시절뿐 아니라 성인이 된 뒤에도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장애를 겪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애착’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어린 시절에 형성된 애착 문제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 걸까? 이 책은 애착을 둘러싼 모든 궁금증에 답을 찾는 지적 탐험기이다. 애착이란 무엇인가? ― 존 볼비와 애착의 발견 우리가 흔히 쓰는 애착이란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 “몹시 사랑하거나 끌려서 떨어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마음”을 뜻한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애착’은 “양육자 또는 특별한 사회적 대상과 깊고 지속적인 정서적 유대를 통해 연결된 상태, 혹은 그러한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가리킨다. 이러한 애착의 개념을 착안하고 이론으로 정립한 사람은 영국의 정신분석가이자 심리학자인 존 볼비(John Bowlby, 1907~1990)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고아원에서 근무하던 볼비는 충분한 음식과 주거와 의료가 지원되지만 성장이 지연되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사실 그중에 다수가 사망했다. 기존의 아동 발달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볼비는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사회심리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개념들을 가져와 자신의 애착 이론을 발전시켰다. (15쪽)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로 태어나는 무력한 인간의 아기에게는 유능하고 믿음직한 주 양육자를 찾아 애착을 형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컴퓨터의 칩처럼) 내장되어 있다. …… 이 양육자 탐색의 성공 혹은 실패가 아기의 두뇌 발달을 좌우하기도 하고 핵심 감정과 성격 구조와도 직결되며 타인과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감과 기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애착은 연인이나 부부 관계는 물론이고, 어느 관계건 전 생애에 걸쳐 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지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이것을 ‘애착 효과(attachment effect)’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5쪽) 생후 1~2년 사이에 아기는 자신을 돌봐주는 주 양육자(주로 엄마지만 아빠나 다른 양육자일 수도 있다)와 따뜻하고 밀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애착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 생애 최초의 애착이 잘못될 경우에 아이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없다는 것이 애착 이론의 핵심이다. 오늘날 볼비의 연구는 아동 발달이나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기초 이론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로 거의 모든 행동과학과 사회과학에 적용되고 있다.철사 엄마와 헝겊 엄마 실험 한편 존 볼비가 애착의 중요성을 알아차렸을 때쯤 위스콘신대학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Harry Harlow, 1905~1981)는 붉은털원숭이에게서 비슷한 현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할로의 원숭이 애착 실험은 이후에 볼비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할로의 가장 유명한 실험은 붉은털원숭이 실험이다. 새끼가 태어난 직후에 어미로부터 떨어뜨려놓고 두 종류의 ‘가짜 엄마’ 중 하나를 제공했다. 하나는 철사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엄마지만 우유병을 들었고 다른 가짜 엄마는 철사지만 부드러운 헝겊으로 덮여 있으며 우유병은 없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새끼 원숭이 대부분은 포근한 헝겊 어미에게 매달렸다. 깜짝 놀랐을 때에도 헝겊 엄마에게 달려갔다. 철사 엄마는 우유 먹을 때만 사용했다. (26~27쪽)애착 유형, 나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하는 열쇠 연구자들은 생애 최초의 애착이 평생 모든 인간관계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도, 결혼 생활에서 위기를 맞을 때도, 아이를 낳아 기를 때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일이 어떻게 어른이 된 뒤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까? 애착 이론에 따르면 생후 2년 동안 주 양육자가 보여주는 반응이 애착 유형을 발달시키고 이것이 훗날 성인기의 사회적 관계를 결정하게 된다. 안정적인 애착 관계 속에서 성장한 사람(안정 애착 유형)은 성인기에도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관계를 누리는 경향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으로 자라기 쉽다(불안정 애착 유형). 불안정 애착 유형은 다시 ‘불안형’ ‘회피형’ ‘혼란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책은 각 유형의 심리적 특징을 자세히 알려준다. 본문 뒤에 간단한 애착 유형 검사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자존감과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안정형 생애 초기에 신뢰할 수 있고 유능한 양육자가 있었던 사람은 안정 애착 유형으로 자랄 확률이 높다. 그런 양육자는 아기가 울 때 더 빨리 반응하고 더 많이 눈을 맞추고 웃어주며 아기를 더 사랑스러워하고 즐겁게 안아준다. 안정형으로 자란 사람은 대체로 친밀한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사람들에게 관대하며 질병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고난 앞에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유형은 사람들을 기꺼이 믿고 마음을 연다. 다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좋은 의도로 행동한다고 가정한다. 연인과의 관계도 파트너가 사랑이 많고 내게 반응해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시작한다. 자신의 욕구를 잘 표현하고 파트너의 욕구에 관심을 둔다. 거절에 과하게 예민하지 않으며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충분히 높은 편이라 관계가 안 풀리더라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게 되리라 믿는다. (43~44쪽) 관계에 집착하는 불안형 영유아 때 일관성 없는 양육을 받은 사람들은 불안 유형이 되기 쉬운데 이들은 친밀감을 유난히 갈구하는 경향이 있다. 배가 고프거나 아프거나 두려움을 느낀 아기가 주 양육자(주로 엄마)를 찾을 때 양육자가 반응을 보일 때도 있고 그러지 않을 때도 있다면, 즉 아이가 양육자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다면 아이에게는 이런 마음이 자리 잡기 쉽다. “엄마가 날 안아주고 위로해주길 바랐지만 엄마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난 그렇게까지 사랑스러운 사람은 아닌가 봐. 다른 사람들이 내 쪽으로 오도록 계속 노력해야 해.” 이들은 파트너에게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파트너가 살짝 멀어졌다고 느끼면 몹시 실망하거나 거절당한 기분으로 절망한다. 또 관계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집착한다고도 할 수 있다. ……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을 때 불안한 사람들은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했을 때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래 더 깊이 슬퍼하기도 한다. (46쪽) 친밀감을 불편해하는 회피형 아이가 관심과 애정을 바랄 때 차갑게 거부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양육자에게서 자라면 상처받지 않으려고 먼저 거리를 두는 어른이 된다. 거부당할까 봐 미리 거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회피형은 관계에 투자를 덜 한다. 살아가는 데 애정 표현이나 친밀감 같은 게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귈 때 상대가 원하는 지지와 관심을 주는 데 서툴고 갈등이 생기면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다. (회피형은) 자신의 독립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인생의 모든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자기 노출을 꺼리고 너무 쉽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도 못마땅해한다. 사회에서 만난 회피 유형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너무 질척거리지 않는 데다 다른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재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감정을 자제하는 데 탁월하다.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부정한다. 질병, 실직, 상실 앞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 (45쪽) 방임과 학대가 낳은 혼란형 전체 인구의 애착 유형 분포를 보면 대체로 안정형이 55%, 회피형이 25%, 불안형이 15%, 그리고 혼란형이 나머지 5%를 차지한다. 혼란형은 불안과 회피 성향을 함께 지니는 경우인데 대체로 아기가 양육자를 두려워할 때 나타난다. 양육자에게 방임이나 학대를 당했거나 고아원 같은 기관에서 기본적인 돌봄이 부족한 상태로 자랄 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혼란형 아이들은 사회성과 자제력이 부족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일찍부터 반항적인 행동과 적대감,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한 법정심리학자는 혼란 애착이 청소년 비행과 강력 범죄의 가장 직접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기 가정 아이들에게서 혼란 애착이 많이 보인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당사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차원에서도 큰 대가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107쪽) 애착 유형은 운명인가? ― 획득된 안정 그러면 이미 형성된 애착 유형은 바꿀 수 없는 걸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평생 동안 애착 유형이 유지될 확률은 70~75퍼센트라고 한다. 이것은 곧 살아가면서 애착 유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불안형에서 안정형으로 바뀐 경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유아기에 형성된 애착 유형을 평생 유지하면서 살아가지만 도중에 애착 유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성장기에 교사나 멘토, 감독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거나 혹은 안정적인 연인이나 배우자와 건강하고 오래가는 관계를 맺게 되면서, 혹은 자기 성찰과 상담 치료를 병행하면서 또는 자녀를 기르면서 어린 시절 신뢰와 반응이 부족했던 양육 때문에 불안정 애착 유형이 된 사람들이 서서히 안정 애착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를 ‘획득된 안정 애착’이라고 부른다. (17~18쪽) 내가 불안정 애착 유형이라고 해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평생 나쁜 관계를 맺게 될 거라는 선고가 아니다. 나의 애착 유형을 알고 영향력을 이해하면, 이 애착 유형으로 인한 결과를 예상하고 가능하다면 부정적인 성향이 발현될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 때로는 피하지 못한다 해도 (이별, 질병,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문제) 자신의 평소 반응이 어땠는지 인지하고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 (327쪽) 보초병과 신속 대응자 ― 불안정 애착 유형도 장점이 있다 불안정 애착 유형은 관계를 맺고 지켜 나가는 일을 힘겨워한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팀이나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애착 유형 검사를 통해 안정 애착인 사람들만 선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불안정 애착인 직원들도 그들만의 강점이 있다. “회피형이나 불안형같이 불안정 애착인 직원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팀 전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알맞은 조건에서 안정적인 직원들과 일하면 탁월한 성과를 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스라엘 심리학자인 사치 아인도르는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위협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른바 ‘보초병’ 역할이다. 아인도르 연구 팀은 실험군을 위협적으로 보이는 상황에 노출시켰다(고장 난 컴퓨터 때문에 사무실에 연기가 점점 차오르는 상황). 이때 불안 애착 지수가 높은 사람들이 위험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 스스로를 돌보는 데 익숙한 회피 유형은 위험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최상의 탈출 경로를 찾아낼 수 있다. (254~255쪽) 협력이 잘되는 집단을 만드는 일은 곧 직원이 필요로 하는 안전과 보호를 제공해주는 ‘안전한 섬’을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한 연구자는 말했다. 관리자는 불안 유형 직원에게는 자신이 조직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해주어야 한다. 회피 유형 직원은 독립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역할에 배치해야 한다. (256쪽) 왜 나는 항상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걸까? ― 애착과 낭만적 사랑 성인기에 맺는 관계, 특히 연인이나 부부 관계는 애착 이론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연인 간의 사랑은 곧 애착 관계이기 때문이다.” 나와 상대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면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도 애착 유형이 영향을 끼칠까? 애착 유형을 아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불안-회피의 덫’에 빠지는 사람들 어떤 애착 유형들의 조합은 다른 조합들보다 더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수월할 수 있다. 어떤 조합이건 한쪽이 안정형인 경우에 성공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둘 다 안정형일 경우에 안정적이고 견고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파괴적인 조합은 불안형과 회피형의 만남이다. 최악의 애착 유형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미르 레빈과 레이철 헬러가 ‘불안-회피의 덫’이라고 이름 붙인 경우이다. 한 사람이 회피 유형이고 다른 사람이 불안 유형일 경우 두 사람은 친밀감에 대해 완전히 다른 기대를 품고 있다. 불안 유형은 가까워지려 하고 회피 유형은 일정한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회피형과 불안형은 정반대로 반응하기 때문에 관계를 더욱 긴장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137~138쪽)약간 얄궂기도 한 점은 불안 애착인 사람과 회피 애착인 사람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회피 유형은 불안 유형 옆에 있으면 자신이 강하고 자립적인 사람이라고 확신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의존적이고 매달리는 편이라는 믿음이 더 강해진다. 불안 유형은 회피 유형을 만나면서 파트너의 헌신을 신뢰할 수 없다는 믿음이 더 확고해진다. (138쪽) 불안한 사람은 배우자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면서도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리라고 믿지 못한다. 이런 마음이 상대를 비난하고 항의하는 행동을 촉발할 수도 있다. “당신은 나를 지켜주지 않을 거야. 결국 또다시 날 실망시킬 거야!” …… 한편 회피형은 관계에서 자신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배우자에게 다가가기보다 물러나버린다. 가끔은 물러나기 위한 방법으로, 즉 관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외도를 저지르기도 한다. (202~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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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지성
    • 2024-02-19

    40년간 1,000명이 넘는 임사체험자를 만나 사후세계와 인생을 묻다임사체험 분야 세계적 권위자의 40년 탐구의 결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아니타 무르자니★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 강력추천!50년 전, 의과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응급실에서 자기가 진료한 환자가 전한 임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저자는 이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40여 년간 1,000건 이상의 임사체험 사례를 모아,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경험과 대조하면서 세계 최초로 임사체험의 다양한 주제와 의미를 통합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개인의 독특하고 신비한 체험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과 의미, 그리고 임사체험을 경험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적용될 만한 여러 인사이트는 죽음 이후의 삶, 과학과 영성, 삶의 의미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큰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는 미국정신의학협회 평생회원이자, 석학회원(Distinguished Life Fellow)으로 인정받은 정통 의학자로 버지니아 의대 정신의학과 신경 행동과학 명예교수이다. 여러 의학 저널에 1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의 학술 연구는 20개 언어로 번역되고, 전 세계에서 수백 건의 연구에 인용되었다. 저자의 연구는 의식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의 수백만 명의 영혼에 평화, 조화, 위안을 가져다줄 것이다. ○ 이븐 알렉산더 | 『나는 천국을 보았다』 저자, 의학 박사전체 인구의 5퍼센트, 생각보다 흔한(?) 임사체험자들임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 NDE)이란,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질 때, 예를 들어 심장마비나 사고 등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때 겪는 일련의 감각, 인지 및 정서적인 변화와 경험을 의미한다. 이때 사람들은 ‘사후세계’를 경험했다고 여기며, 때로는 인생관과 가치관, 삶의 태도가 통째로 바뀌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은 문화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 몸 밖의 경험: 자기 육체를 벗어나 마치 제3자처럼 자기 몸을 바라보는 경험- 급속한 이동: 어두운 터널을 지나거나 광속처럼 움직이는 느낌- 초자연적 존재와의 만남: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나 가족 혹은 영적인 존재(종교적 위인들)와의 만남- 360도 시야: 전방 180도가 아닌 360도로 모든 방향에서 모든 것을 보는 경험 - 지식의 한계 초월: 알고자만 하면 모든 것에 대해 안다거나 우주의 비밀에 대해 깨닫는 경험- 생애 회고: 자기 생애 전체를 순간적으로 회상하며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정직한 평가- 강력한 정서적 반응: 평화, 사랑, 기쁨 등 강력하게 긍정적인 감정, 혹은 공포나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 (흔히 천국과 지옥 경험이라고 느낀다)- 광경/시야: 종종 매우 실제감이 넘치는, 선명한 ‘다른 세계’를 목격- 선택 혹은 반환 명령: ‘아직 당신의 시간이 아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아 다시 육체로 돌아옴이러한 ‘임사체험’ 사례는 현대에 들어와 새롭게 발견된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 문헌에서도 나타나고, 모든 주요 종교 전통은 대부분 포함하고 있으며, 19-20세기 초의 의학 문헌들에서도 빈번하게 확인된다. 한마디로 광범위하고 일상적이며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신약 성경에서도 사도 바울이 이방세계에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을 뻔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사도행전 14장),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일어나 자기를 핍박한 그 도시로 다시 들어간다. 후에 이 경험을 적었는데 임사체험의 여러 요소와 정확히 일치한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고린도후서 12장 2~4절). 연구 방법이나 임사체험의 정의에 따라 달라지지만, (사고나 병으로)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사람 중 10~20% 정도, 자살 시도 후 생존자의 경우에는 25% 정도가 임사체험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대략 4~5%로 추정된다(미국 기준). 하지만 지금까지는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경험이자, 누구에게도 이해시킬 수 없는 ‘고립된’ 경험으로 쉬쉬할 뿐이었다. 50년 커리어의 정신과 의사이자 임사체험 분야 세계적 권위자가 40년 탐구한 결실저자는 50년 동안 정통 정신과 의사이자 석학 회원으로서 여러 차례 관련 상을 수상한 과학자이면서, 한편으로는 평생 임사체험이라는 분야를 과학적으로 탐구하여 이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레이슨은 어떠한 종교적, 개인적 편견을 배제한 채 회의주의자의 입장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여러 학술 저널에 발표한 관련 논문만 100편이 넘는다.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서 국제임사체험연구협회(IANDS)의 설립과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학술지 《임사체험연구》의 책임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그레이슨은 50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임사체험 사례를 모았고, 그들의 사례와 심장 마비, 뇌졸중, 자살 미수 등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임사체험 사례와 비교했다. 그리고 ‘임사체험은 허구’라고 주장하는 다른 학자들에게서 저자의 연구 방법에는 허점이 없다는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정통 과학자이자 평생 임사체험을 연구한 의사인 저자는 임사체험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답한다. 즉, 시간 초월 경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보기, 몸에서 분리되는 경험, 죽음과 임사체험의 차이,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천국과 지옥은 있을까? 신은 있을까? 현실에 대한 새로운 관점 등등. 그의 연구는 과학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정신과 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여지를 고민하게 한다. 결국,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과 영성이 서로 충돌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우아하게 메운다는 사실을 아름답게 증명해낸다. 세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얼마든지 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류 수준에서 가장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연구해보려는 한 정신과 의사의 40년 결실이 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사후세계에 관한 과학과 영성 사이의 틈을 메우다 그가 소개하는 수십 명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후세계 체험담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다. 에피소드와 흥미 위주의 체험담이 중심은 아니지만, 저자가 1,000명이 넘는 사람에게서 들은 수많은 경험과 그들이 전한 메시지를 책 곳곳에 녹여내면서 아직은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높은 차원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힘이 되어주는지를 전한다. 가령 다음과 같은 경험이다. 시간을 초월해 영원을 체험하는 게 뭔지 알게 되었어요. 그걸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시간이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모든 시점이 한꺼번에 있고, 우리가 완전히 거기에 빠져들어 있는, 시간을 초월한 상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3분이든 5분이든 상관없었어요. 그것은 오직 여기에서만 통하는 개념이지요. 당신이 현실이라고 생각해왔던 게 사실은 당신을 둘러싼 어마어마한 불가사의 속의 티끌에 불과했어요. 당신은 모든 다양한 부분들이 어떻게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 그것 모두가 어떻게 서로 화합하는지, 어떻게 모든 게 서로 어울리는지 볼 수 있어요.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렇게 화려하고 찬란한 색채로 존재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이 창고 안에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 알아차려요. 그런데 그것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모든 것과 함께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알던 물건들조차 전적으로 새로운 맥락을 갖게 되어 완전히 새롭고, 이상하게 초현실적으로 보여요.이 땅에서 우리는 정말 한 번에 한 가지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곳에서는 정말 모든 걸 알아요. 그곳의 일을 이 땅의 일과 비교할 수는 없어요. 그곳의 일에 대해 말하거나 묘사하려고 노력하면 완전히 축소되고 말아요. 아기에게 DNA나 우주에서의 의료 기술처럼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고 애쓰는 일과 같을 거예요. 아기는 말조차 할 수 없어서 그런 개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죠. 우리처럼 아기도 오로지 자기 수준에서만 그런 일들을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도 그런 아기들과 같아요. 이 책은 죽음 이후에 대해 많이 다루긴 하지만, 죽음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저자는 삶과 살아가는 일, 인간관계와 연민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삶을 의미 있고 충만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임사체험을 과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일이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그런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고 곰곰이 답을 찾도록 하는 일, 어느 한쪽의 관점을 믿도록 하는 게 아니라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게 이 책의 목표다. 임사체험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사건인 죽음조차도 인생의 과정에 불과함을 명징하게 깨닫게 한다. 책에서 들려주는 임사체험자들의 변화된 삶과 가치관, 삶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비물질적인 세계와 가치들이 우리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과 시련을 좀 더 느긋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인생이 제공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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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육가설 -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 (커버이미지)
    [인문]양육가설 -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
    •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 최수근 옮김, 황상민 감수
    • 이김
    • 2018-09-21

    한 사람이 인간으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부모는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할까? 우리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아이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 부모의 양육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아이가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화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신념’이 되어버린 양육가설은 신화에 불과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대부분의 연구는 가치가 없음을 넓고 깊은 논증을 통해 설명한다.인간의 성장에 대한 가장 논쟁적인 책《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 《이코노미스트》 우수 도서, 퓰리쳐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나는 이 책이 심리학 역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스티븐 핑커“이 책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주었다.” - 말콤 글래드웰■ 문제 부모가 문제 자식을 만든다?한국의 부모는 자식농사를 짓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자식의 교육과 성장에 가족의 자원을 쏟는다. 그 결과 부모는 자식에게 보상을 바라게 되고, 자녀의 미래에 지나치게 개입하려 든다. 한국 사회에서 몇몇 특수하게 성공한 아이의 성공은 오로지 부모의 뒷바라지 때문으로 비춰지며, 아이의 사회경제적 실패는 곧 부모의 과실이 된다. 극악한 범죄자가 나타났을 때도 그의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파헤쳐 조명한다. “아빠(엄마, 자식)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일탈 행동에 가족을 결부시키기도 한다. 한국의 자녀 양육의 풍경은 이토록 기형적이다.저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부모들이 자녀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꿈을 칠할 빈 캔버스가 아니다. 부모의 애정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하지도 않는다. 부모는 자녀를 완성시키지도 파괴시키지도 못한다. 사뭇 냉철한 논리로 보이지만, 해리스는 이를 통해 부모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자녀에겐 위로와 해방감을 건넨다. ■ 주류 심리학계에서 밀려난 독립연구자의 눈으로 써낸 발달심리학 분야의 빅 히스토리1998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 출간된 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저자는 연구 주제에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하버드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을 거절당했다. 이후 건강 문제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발달심리학 교재를 집필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교재가 순진한 학부생들에게 말랑말랑하지만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오류의 원인이 문명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잘못된 믿음, 즉 양육가설임을 알아차린다. 이 깨달음을 얻은 이유가 도리어 주류 학계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해리스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동료 학자들과 비슷한 연구를 하는 보통의 과정을 밟았다면 이런 책을 쓸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그것도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굳게 믿고 있는 신념을 뒤집기란 무척 어렵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견고히하기 위해 유전학, 범죄사회학, 발달심리학부터, 구전동화와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문화적 맥락에서 증거를 가져와 이 책을 엮어냈다. 805개의 미주와 770개의 참고문헌에서 찾아낸 방대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처럼 이미 우리의 선입견으로 자리 잡은 가설들이 사실은 잘못된 연구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혀냈다. 반세기에 걸쳐 발달심리학을 지배해 온 가설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은 것이다. ■ 부모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논리의 종착역에서 찾아낸 인간의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또래집단이다. 아이는 또래집단을 선택하고, 또래집단에서 사회화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부모에게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치할 권리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책도 아니다. 부모는 집 밖에서 아이의 처지에 대해서는 거의 권한이 없지만, 집 안에서 아이의 행복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녀이거나, 부모며 자녀다때로 부모들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전전긍긍하지만 결국 아이가 내가 키우는 대로 자라지 않음을 발견하고 속상해하기도 하고, 자녀의 마음에 영원한 상처를 남길까 봐 행동 하나하나에도 바싹 긴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는지 잘 생각해 본다면 좀더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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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커버이미지)
    [인문]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09-21

    우리는 과연 이 도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신작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고 에서 쉽고 재밌게 건축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건축가 유현준이 우리가 매일같이 할 법한 고민을 제목으로 한 신작을 펴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먼 일이 되고 있는 요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우리를 힘겹게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디서 살 것인가』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어떤 평수로 이사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디서’는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자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선택할 때 외관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그 자동차를 누구와 함께 타고 어디에 가느냐이듯이 우리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변화는 당연히 어렵고 시간도 걸리는 일이지만 우리가 살 곳을 스스로 만들어 가자고 말이다.우리가 사는 도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우리의 ‘생활’과 ‘건축’과 ‘도시’를 종횡무진하는 독특한 시각과 통찰이 책에서 보여 주는 건축가 유현준의 통찰은 자유로운 공간을 닮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이 “그의 이야기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고, 첨단 과학과 전통이 맞물려 있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다채로운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모습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우리는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고대 종교 건축물의 효시인 괴베클리 테페의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현대 한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다시 SNS 같은 사이버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 깜짝할 새 또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돌아와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여러 명의 MC가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는 처럼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듯이 동료들끼리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사옥의 형태인 ‘밥상머리 사옥’,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대형화와 고층화가 대세인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공간인 골목길을 지킨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건축물을 둘러보듯이 책의 구석구석을 유영하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도 있고 혹은 더 단단해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건축은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건축이 만드는 사회, 사회가 만드는 건축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이 책은 단연 건축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문을 여는 주제는 다름 아닌 아이들이 12년 동안 생활하는 학교 이야기다(1장). 몇 십 년 동안 한결같이 상자 모양의 4~5층짜리 건물과 대형 운동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학교의 건축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획일적이고 거대하다. 한국에서 이런 구조로 된 대표적인 건축물은 교도소와 학교 둘뿐이다. 둘 다 운동장 하나에 4~5층짜리 건물과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문 크기를 빼고는 공간 구성상의 차이를 찾기 힘들다.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올 수 없듯이 교도소 같은 건물에서 획일적인 교육 아래 12년 동안 커 온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닭으로 키우고 독수리처럼 날라고 하는 격이다. 대형 학교 건물 안의 똑같은 교실, 숫자만 다른 3학년 4반에서 커 온 아이들은 대형 아파트의 304호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40년간 학생 1인당 사용하는 실내 면적은 7배 늘었는데, 학생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각종 특별활동실, 체육관, 식당, 강당, 도서관 같은 내부 시설은 늘어났지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과 결이 사라지지 않고 창의성이 빛날 수 있도록 학교 건물은 더 작은 규모로 나누어져야 하며, 그 앞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놀 수 있는 갖가지 모양의 작은 마당과 외부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건이 안 되면 테라스라도 만들고, 다양한 형태와 높이의 천장과 다양한 모양의 교실도 필요하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학교 이야기에서 더 절실하게 와 닿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크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고대 건축물 괴베클리 테페부터 미래 도시의 지하 농장과 도로 발전소까지, 익선동의 골목길부터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까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직조해 나가는 도시의 얼굴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우리가 역사를 가정할 수는 없지만 건축과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다. 파라오와 진시황제는 권력의 과시와 생존을 위해 ‘피라미드’와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들이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거대한 무게를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공식으로 환산해 보면 둘의 힘의 차이가 드러난다(6장).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건축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일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왜 SNS를 많이 할까? 1인 가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점점 좁아지는 주거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SNS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여유 공간은 없어지고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을 지을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시선의 집중을 받는 사람이 권력을 갖듯이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원 삼아 권력을 조금씩 수집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 사회에 끼친 영향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이 같은 원형극장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배우가 되면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 말은 국민 누구나 권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권력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시선의 집중을 받았다면 관객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그 위치가 바뀐다. 왕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일반 국민도 언제든지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평등한 권력의 공간 구조를 제공하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주의 사회를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공간 구조를 참조해 21세기형 원형극장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7장).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그 건축 공간들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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