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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혹하는 유물들 - 나를 사로잡은 명품 30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유혹하는 유물들 - 나를 사로잡은 명품 30
    • 박찬희 지음, 임지이 그림
    • 빨간소금
    • 2023-12-27

    박물관에 미친 사람, 박찬희박물관연구소장의 유물 에세이. 국립중앙박물관을 흔히 역사박물관으로 알고 있지만, 거대한 ‘명품 백화점’이기도 하다.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주먹도끼’ 한 점. 수많은 주먹도끼 가운데 이 한 점이 뽑힌 까닭은 무었일까? 다른 것들에 비해 ‘크고 잘생기고 아름다운’ 명품이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도 마찬가지. 이 그림은 ‘터럭 하나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조선 초상화 그리기 원칙을 여느 초상화보다 집요하게 따르고 있다. 62세 서직수의 눈썹과 수염이 어떻게 얼마나 났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을 대표하는 걸작 금동반가사유상은 말해 무엇할까. 『유혹하는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명품들 가운데 저자를 사로잡은 30여 가지를 집중 조명한다. ‘명품 중의 명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유물’ 이야기인 셈이다.이 명품들 앞에 선 우리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의외로 많은 관람객이 유물 자체보다 ‘유물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캐느라 분주하고, 과제로 박물관에 온 학생들은 유물보다 ‘유물 설명문’을 보느라 바쁘다. 어쩌면 이런 모습, 즉 ‘유물로 역사 공부하기’가 ‘박물관은 재미없어’라는 인식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유물이 품은 역사를 캐기 전에, 유물 설명문을 보기 전에 유물의 아름다움을 우선 감상하는 건 어떨까? 만질 수는 없지만,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면서 명품을 가슴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하면 아마도 유물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 정답이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유혹하는 유물들』은 이런 방법으로 명품과 접속해 그 아름다움에 빠진 사람의 고백록이다.국립중앙박물관=명품 백화점국립중앙박물관을 흔히 역사박물관으로 알고 있지만, 거대한 ‘명품 백화점’이기도 하다.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주먹도끼’ 한 점. 수많은 주먹도끼 가운데 이 한 점이 뽑힌 까닭은 무었일까? 다른 것들에 비해 ‘크고 잘생기고 아름다운’ 명품이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도 마찬가지. 이 그림은 ‘터럭 하나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조선 초상화 그리기 원칙을 여느 초상화보다 집요하게 따르고 있다. 62세 서직수의 눈썹과 수염이 어떻게 얼마나 났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을 대표하는 걸작 금동반가사유상은 말해 무엇할까.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실의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각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두루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유물도 만날 수 있다. 『유혹하는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런 명품들 가운데 저자를 사로잡은 30여 가지(정확히는 38점)를 집중 조명한다. ‘명품 중의 명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유물’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보자마자 유혹당한 것이 있고, 처음엔 그저 그랬는데 뒤늦게 아름다움에 빠져든 것이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사랑하게 된 것도 있다. 박물관을 수백 번 드나들며 거듭해 만난 이 유물들에 저자는 자기만의 이름표를 달아주며 애정을 쌓아나갔다. 예를 들어 그에게 금동반가사유상은 ‘사유를 사유하는 시간’이고 농경문 청동기는 ‘마법 목걸이’다.우선, 유물의 아름다움에 빠져든 사람의 고백록이 명품들 앞에 선 우리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의외로 많은 관람객이 유물 자체보다 ‘유물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캐느라 분주하고, 과제로 박물관에 온 학생들은 유물보다 ‘유물 설명문’을 보느라 바쁘다. 어쩌면 이런 모습, 즉 ‘유물로 역사 공부하기’가 ‘박물관은 재미없어’라는 인식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유물이 품은 역사를 캐기 전에, 유물 설명문을 보기 전에 유물의 아름다움을 우선 감상하는 건 어떨까? 만질 수는 없지만,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면서 명품을 가슴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하면 아마도 유물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 정답이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유혹하는 유물들』은 이런 방법으로 명품과 접속해 그 아름다움에 빠져든 사람의 고백록이다. ‘금동반가사유상’에 관한 묘사 한 부분을 보자. “힘을 주어야 할 부분은 놓치지 않고 힘을 주었다. 오른쪽 뺨에 댄 손가락들, 특히 새끼손가락을 보는 순간 내 손가락에도 힘이 들어간다. 사유하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만들려고 살짝 올린 오른쪽 무릎의 탄력적인 곡선과 날카롭게 솟은 몇 줄의 옷주름이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사유에 몰두하다 자기도 모르게 다다른 절정의 순간을 약간 구부러진 오른쪽 엄지발가락으로 묘사했다. 예리하게 관찰하고 표현한 걸 보면 ‘명품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62~63쪽) 이렇게 이 책은 저자가 유물에 유혹당하고 스며드는 여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물에 대한 지식 대신 유물과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점을 눈여겨봤는지, 어떤 점이 끌렸는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담았다. 또한 임지이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그림을 더해 누구나 즐겁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박물관에서 어슬렁거리기, 멍때리기 : 유물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박찬희박물관연구소장 박찬희는 박물관에 자주 간다. 어림잡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전시를 보러, 회의를 하러, 글을 쓰러, 머리를 식히러, 가끔은 가지 않으면 허전해서. 그에게 박물관은 그만큼 재미있고 매력적인 곳이다. 보통은 박물관에서 혼자 전시실을 어슬렁거린다. 별다른 목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마음 움직이는 대로 간다. 그러다 멈추고 보고 다시 간다. 소요(逍遙)하기라고 할까. 박물관을 소요하는 건 산책과 비슷하다. 전시실은 작은 숲이고, 유물은 나무다. 숲을 산책하며 만나는 뜻밖의 일로 점점 내 안이 가득 차는 것처럼 박물관도 그렇다. 어슬렁거리다 보면 뜻밖의 순간을 만난다. 불현듯, 우연처럼 다가온다. 바로 유물에 매혹당하는 순간이다. 볼 만큼 봐서 새로울 것 없다고 여긴 유물에서, 오랫동안 명품으로 평가받은 유물에서, 유명세와는 거리가 먼 유물에서, 처음 보는 낯선 유물에서 그 순간을 맞이한다. 이럴 때면 유물과 내가 강력하게 이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든 것이 멈춘 듯, 유물 속으로 갑자기 빨려들어 가는 듯 경이롭다. 무방비 상태로 매혹당한다. 그러면 애쓰지 않고 그저 그 앞에 잠시 조용히 머무른다. 그러는 사이 유물이 나에게 스며든다. 감동을 넘어 위로와 공감을 받기도 한다. “푹신한 둥근 의자에 앉아 두 불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모닥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불멍이 있는가 하면 불상을 보고 멍하니 있는 ‘불멍’도 있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224쪽)언제 이런 순간이 올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꼭 일어난다는 거다. 다시 박물관을 가는 진짜 이유다. 그 순간부터 유물들은 박물관만의 유물이 아니다. 내 인생의 박물관 유물 목록에 오른다. 이때부터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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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 사진 찍는 간호사가 포착한 병원 응급실의 낮과 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 사진 찍는 간호사가 포착한 병원 응급실의 낮과 밤
    • 이강용 지음
    • 2023-12-27

    생사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응급실 사람들의 긴박한 순간들그 속에서 ‘사진 찍는 간호사’가 포착한 감동과 공감의 장면들‘레벨 원Level 1’은 응급 중증도 분류에서 가장 위급한 단계를 가리킨다. 이 책의 제목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는 심정지나 중증외상 환자 등 즉시 소생이 필요한 레벨 원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간호사들이 하는 말이다.저자 이강용은 실제로 응급실에서 7년간 “레벨 원”을 외치며 일한 간호사다. 코로나19 때 그가 찍은 의료진 사진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상을 받으면서 ‘사진 찍는 간호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전시회를 열고, 다수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병원과 의료진의 현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힘썼다. 이강용의 노력이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라는 사진 에세이 한 권으로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응급실과 병원 곳곳에서 위급한 환자들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현장 사진과 세심한 글로 기록했다. 1, 2, 3부, 그리고 5부는 각각 ‘손’ ‘등’ ‘눈’ ‘얼굴’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1부는 의료진의 ‘손’이 한시도 가만 있을 수 없는 응급실의 일상을 담았다. 간호사, 의사, 응급구조사 등 구성원 모두 각자 맡은 일을 찾아 동시에 바삐 움직이는 손이지만 가끔은 불안해하는 환자의 손을 꼭 잡아주며 안심을 시켜주는 손이기도 하다. 응급실, 특히 소생실의 응급 상황을 엮은 2부에서는 급히 뛰어다니는 의료진의 땀에 젖은 ‘등’이 계속 눈에 띈다. 일반인에게는 아수라장 같지만, “동선이 부딪히지 않게 호흡을 맞추고” “실수가 생기지 않게 복명복창을 하는” 소생실은 꼭 필요한 움직임과 소음으로만 꽉 차 있다. 3부는 불과 “얼마 전에는 상상도 못 한 모습”으로 변한 코로나19 시기의 병원 곳곳 사진들이다. 두 ‘눈’밖에 보이지 않는 보호장구를 입고 서로 헷갈릴까봐 “얼굴 아래 이름을 커다랗게 적어”둔 채로 환자를 살리고 돌보는 의료진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이 사진집에서 가장 먹먹한 울림을 주는 곳은 사진 자리를 아예 비워둔 4부다. 소아암을 이겨낸 저자 자신의 경험담부터 환자들과의 가슴 찡한 에피소드, 그리고 현재 의료 현실의 단면까지,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는, 사진 몇 장으로 담아낼 수 없는 이야기들이어서다. 우리가 지나쳐온 의료진이 밝은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본 5부는 이 책의 마지막 여운과 함께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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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로 살아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걸로 살아요
    • 무레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3-12-27

    “‘확실한 취향’ 만큼 우리를 매혹시키는 건 없다” -백영옥(『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저자) “물건 하나로 행복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카모메 식당』무레 요코의 신작『이걸로 살아요』!“이 냄비에 밥을 지으면 앞으로 즐거움이 늘겠구나”한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게 되는 ‘요코 중독’을 조심하라영화 『카모메 식당』이 그렇듯, 『이걸로 살아요』 역시 잔잔한 일상의 편안함이 물처럼 흐른다. 그 속에서 유영하듯 찬찬히 글을 읽고 나면 어느새 마음은 훈훈해지고 얼굴에는 여린 미소가 머문다. ‘요코 중독’을 조심하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일본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무레 요코가 주는 힘이다. 이렇다 할 사건도, 별다른 갈등도, 입체적인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는 일상의 소소한 기록들은 별것 아니지만 특별하다. ‘이상하게 중독성 강한’ 무레 요코의 일상에 관한 기록은 밥솥으로 시작한다. 가마솥을 본뜬 형태로 만든 앙증맞고 동그스름한 냄비가 그것이다. 치명적인 귀여움에 끌려 충동구매한 냄비에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동영상까지 찾아보며 열심을 낸 결과, 정말 맛있는 밥이 완성되고, 그녀는 ‘앞으로 즐거움이 늘겠구나’라며 기뻐한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소재로 이렇듯 담백하고 재미나게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으려면 웬만큼 자기 삶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는 힘들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온전한 기쁨을 찾는 저자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분명하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날이 계속될 때 마치 달달한 초콜릿처럼 심적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무레 요코의 글을 만나보자. 한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게 되는 ‘요코 중독’의 늪에 빠지면 어떠하랴. 그 속에서 시간이 걸려도 즐거운 일들, 아날로그로 사는 즐거움 등 그녀만이 줄 수 있는 건강하고 경쾌한 에너지를 잔뜩 얻을 수 있음이 분명한데.“너무 추워서 담요를 짊어지고 왔습니다”털털함과 천연덕스러움, 너스레에 담긴 무레 요코만의 유머 코드습한 여름을 지혜롭게 나고자 삼베 타월을 베개에 씌우고 잔 다음 날, 저자의 얼굴에는 타월 자국이 고스란히 남는다. 그게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외출할 일이 없으면 그냥 내버려둔다는 털털함. 구매한 부엌칼을 겹겹이 감싼 포장지가 아깝다고 하면서도, 구매한 사람이 어딘가에서 부엌칼을 휘두르려 해도 간단히 꺼내지 못하도록 한 점에서는 ‘올바른 대응’이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천연덕스러움. 136장의 타일로 이루어진 부엌 벽(이걸 세고 있는 무레 요코를 상상해보라)을 절대 한 번에 다 닦은 일이 없다고 실토하는 솔직함. 목도리보다 부피가 큰 숄을 두른 자신의 모습이 ‘추워서 담요를 짊어지고 왔습니다’ 하는 모양새가 된다며 꼴사납다고 하면서도, ‘욘사마 매듭’을 비롯해 다양한 연출법을 고민하며 멋스럽게 걸치기 위해 ‘정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넉살.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이 더러워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환갑이 지나버렸다고 너스레를 떠는 부분에 이르면 대체 무레 요코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녀만이 보여주는 유머 코드의 압권은 옛날 서점 풍경이다. 옛날에는 서점에서 책을 서서 보면 반드시 먼지떨이가 등장했다(이건 우리나라도 똑같다). 서점 주인이 입으로는 아무 말 안 해도 먼지떨이로 책장을 탁탁 두들기기 시작하면 ‘이제 좀 집에 가’ 하는 사인이었다. 같은 반 남자애가 “그 책방은 먼지떨이 아저씨가 금방 온다니까” 하며 불평했던 기억까지 떠올리는 부분에서는 웃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를 기억하는 세대나 그렇지 않은 세대 모두에게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뚜렷하게 그려지는 바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므로.“만년필에 컨버터로 감벽색 잉크를 넣는 일이 못 견디게 즐겁다”독특하고 분명한 취향을 가진 사람의 일상을 엿보는 즐거움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실한 취향’만큼 우리를 매혹하는 건 없다. 글 쓰는 일이 본업인지라, 컴퓨터로 원고를 쓰면서도 손글씨를 쓰는 즐거움만은 놓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무레 요코. 그녀가 좋아하는 색 잉크를 넣은 만년필로 감사 인사를 쓰기 위해 사 모은 편지와 엽서, 편지지류는 4단짜리 서랍장에 꽉 차 있을 정도다.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어 평생 간직하려고 마음먹은 앙고라 털목도리는 초등학생 때 직접 뜬 것이고, 부모님에게 선물로 받은 타탄체크 목도리는 무려 53년이 된 것이지만 유행이 돌아오면 두르고 나갈 생각이다. 마음에 드는 생활 속 힌트나 재미난 요소가 있으면 잡지를 오리거나 인터넷 사진을 프린트해 스크랩 봉투에 모아두는 것 또한 작가의 취미 중 하나다. 느긋하게 저녁을 먹은 후, 우표와 귀여운 포스트잇, 잡지에서 잘라낸 못생긴 고양이 사진이 잔뜩 담긴 양철 상자를 열어 모아둔 것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면서 싱글거리는 작가를 상상해보라. 무레 요코는 그러면서 자신이 너무 많은 물건을 지니고 있다고 고백한다. 넘쳐나는 물건들은 수시로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바자에 내놓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쉽게 처분하지 못하고 오래 망설인다. 추억이 담겨 있고, 일상에서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아주 특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물건 혹은 어딘가에 넣어두고 가끔 꺼내보는 물건들에 설렌다면 일상은 그만큼의 행복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물건과 사람 사이에서도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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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물이다 -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개정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것은 물이다 -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개정판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재희 옮김
    • 나무생각
    • 2023-12-27

    어린 물고기 두 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나이 든 물고기 한 마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어린 물고기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넵니다.“잘 있었지, 얘들아? 물이 괜찮아?”어린 물고기 두 마리는 잠깐 동안 말없이 헤엄쳐 가다가결국 물고기 한 마리가 옆의 물고기를 바라보며 말합니다.“도대체 물이란 게 뭐야?”- 본문 중에서오헨리 문학상, 아가 칸 상, 래넌 문학상, 맥아더 재단 펠로십, 화이팅 작가상 등을 수상한 천재 작가,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고 창조적인 작가로 평가받으며미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역대 최고의 졸업식 연설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깨우침을 주는 월리스의 케니언대학 졸업식 주제강연!맑고 정제된 언어, 철학의 진수를 만나보자!\"물이란 무엇인가?\"산다는 것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소설 《한없는 웃음거리(Infinite Jest)》로 《타임(Time)》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에 이름을 올렸으며,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고 창조적인 작가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그의 작품 《이것은 물이다》는 타계하기 몇 해 전인 2005년 5월 21일, 케니언대학 졸업식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으로 출간되기 이전부터 수없이 회자되어 온 이 강연은 맑고 정제된 언어로 그의 철학의 핵심을 증류하듯 보여주며, 인생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도대체 물이란 게 뭐야?” 책은 어린 물고기가 던지는 메타포가 있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어린 물고기의 이 천진한 물음은, 바로 그 속에서 분투하고 있으나 쉽사리 답할 수 없는 물음, 저물녘 지하철 손잡이에 고단한 육신을 기댄 채 한 번쯤 떠올렸다가도 쓴웃음으로 잊고 마는,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과도 겹쳐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세상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나갈 졸업식장의 어린 물고기들에게, 짐짓 물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지혜로운 나이 든 물고기’를 자처하면서 이런저런 설교를 늘어놓으려는 생각 같은 건 애초에 없다. 다만 그는 되묻는다. “당신들이 받은 이른바 대학의 인문 교육이란, 즉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라는 것이란 어떤 의미인가?” 그는 상투적인 클리셰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녹록지 않은 깊은 물음을 되짚는다. 그리고 방금 막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아든, 그러나 졸업식의 환호가 잦아들고 나면 연민 없는 무정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일상의 삶을 위해 분투할, 아직은 충분히 앳되고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청년’들에게 자신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한 인생의 교훈을 온 마음을 다해 전한다. 축제의 시간은 짧고, 일상은 고단하다는 것을 먼저 경험했기 때문이다.“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디폴트세팅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끝없는 과업월리스가 보기에,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디폴트세팅(default setting)’, 즉 컴퓨터의 기본설정과도 같은 자기 마음속 신념의 형판(型板)을 벗어던지는 것이다.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만이 절박하고 실존하는 현실”이며, 나 자신의 체험만이 절대적 진실이 되는 이 같은 디폴트세팅은 우리 모두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경향이며, 자기중심주의와 교만이 움트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폴트세팅을 벗어던지는 것이 지식이나 지성을 통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물을 지성화하거나 추상화하여 ‘나’의 내면에만 몰두하는 식자층들의 습속을 본뜨기보다는, 같은 물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처럼 다른 물고기들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과 그들이 같이 숨 쉬는 물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컨대 대형마트 계산대 앞의 지칠 대로 지쳐 보이는 점원의 지루하고 반복되는 삶을 헤아림으로써, 계산대 앞에 줄을 선 자신만 피로하다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다른 사람도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음을 인정하는 온정과 공감을 실천함으로써, 지옥 같은 일상이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상승한다. 판에 박힌 일상에 얽매여 “죽은 사람같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와 결별하고,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영혼 없이 물신과 습관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연민과 성찰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이 책의 부제처럼,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이자 교육의 진정한 가치이며,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의 의미다. 그럼으로써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깨닫지 못하는 현실을, ‘물’을, ‘삶’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디폴트세팅에서 벗어나기 위한 ‘싸움’이며, 평생을 걸어야 할 ‘과업’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직하지만 단호한 음성으로 말한다. “이른바 ‘진짜 세상’은 여러분이 디폴트세팅을 바탕으로 사는 것을 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남성과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진짜 세상’은 공포와 경멸, 좌절과 갈망 그리고 자기숭배를 연료로 쓰면서 잘 굴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의 문화도 이런 경향을 동력화해 엄청난 부와 편의 그리고 개인적 자유를 산출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 진실로 중요한 자유는 집중하고 자각하고 있는 상태, 자제심과 노력, 그리고 타인에 대하여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능력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매일매일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사소하고 하찮은 대단치 않은 방법으로 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본문 중에서격식에 매이지 않는 유머, 날카로운 지성, 현실과 맞닿은 철학 그리고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특유의 천재성으로 가득한 이 책은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겪어야 하는 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읽을 때마다 우리에게 크나큰 깨달음을 선물한다. 가까운 곳에 늘 소장하고 싶은 메시지다.이 책은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주제강연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미 사회에 나와 ‘반은 죽은 상태’로 살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곁에 두는 상비약 같은 책이다. 평생을 싸워야 할 자기중심적 사고에 환한 빛을 쏘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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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첫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대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첫 에세이
    • 이대호 지음
    • 현대지성
    • 2023-12-27

    골든글러브 7회 수상, 한미일 통산 486홈런, 통산 2,895안타,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대한민국 ‘역대급’ 타자 이대호의 은퇴 후 첫 단독 에세이‘9회 말 2아웃’ 같은 인생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기까지“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그라운드에서 배운 것들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지난 30년, 그 생생한 기록을 모두 담은 첫 단독 에세이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기나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막이 오른다. 개막 전에는 언제나 탈도 많고 말도 많지만, 매년 야구는 다시 시작되고, 전국 각지의 야구팬들은 공 하나에 울고, 웃고, 환호한다. ‘현생’ 속 모든 짐을 야구장 밖에 벗어두고 그 순간만큼은 오로지 경기에 집중하며, 응원가를 부르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이들에게 야구는 안락한 도피처이자, 다시 ‘현생’을 살게 하는 힘이다.그렇기에 선수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매서운 질책을 견뎌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팬들 없이는 선수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 무거운 어깨를 지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그렇게 팬들에게도, 선수에게도 야구는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평생을 야구만 바라보고 살았던 이대호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에게는 야구 외에 달리 기댈 곳이 없었다. 따뜻하게 자신을 살펴줄 부모님도, 이루고 싶은 다른 꿈도 없었다. 그렇기에 오직 야구만 보고 달렸다. 야구는 곧 그의 인생이었다. 그렇게 그는 야구장에서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느낀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우리는 야구에서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인생도, 관계도,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2022 시즌을 끝으로 이제 더 이상 그라운드 안에서는 그를 볼 수 없다. ‘거인의 자존심’,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그가 처음 은퇴를 발표했을 때,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항간에는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 3대 마요가 ‘치킨마요’, ‘참치마요’, ‘이대호 은퇴하지 마요’라는 농담도 떠돌았다. 골든글러브 7회 수상, 한미일 통산 486홈런, 통산 2,895안타, 국내 최초 한미일 1군 진출,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 등 수많은 진기록을 갈아치우며 은퇴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던 그가 왜 돌연 은퇴를 결심했을까? 그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였으며, 앞으로 그는 어떤 새로운 도전들을 해나갈까?가난한 형편 탓에 언감생심 야구부를 꿈꾸지도 못했던 어린 시절부터, 추신수를 만나 극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일, 회비를 못 내어 당했던 서러운 일들, 야구를 시작하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일본과 미국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타자로 우뚝 서기까지… 이 모든 이야기는 단순한 야구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들이었다. 이대호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인지를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준다.팬들의 응원을 받기만 했던 거인이팬들의 인생에 보내는 작은 응원 편지혈기왕성했던 20대를 지나 완숙한 40대가 되기까지, 그가 깨달은 것은 결국 “인생이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실이었다. 한 명의 선수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동료와 지도자, 팬들이 함께하는 야구처럼 말이다. 이대호라는 한 명의 선수 뒤에는 훌륭한 감독과 코치, 한 학교에서 뛰고 구른 친구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갔던 팀 동료들,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그를 응원하고 격려했던 팬들이 있었다.이 책은 그렇게 그를 키워준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이자, 이제껏 응원을 받기만 했던 이대호가 팬들의 인생에 보내는 응원 편지이기도 하다. 인생이 내게만 폭투를 날리는 것 같을 때, 내게만 공정하지 않은 스트라이크존이 열리는것 같을 때, 그 상황에서도 ‘도전’이 얼마나 값진 가치인지를 보여주었던 그의 이야기가 그를 사랑하고 아꼈던 팬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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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 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
    • 이보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12-27

    내 주제에 집을? 감히 내가? 사죠, 뭐!1인분의 삶을 책임지는 성실한 생활인의 이야기를 펼쳐냈던 이보현 작가의 신작,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를 소개합니다. “내 주제에 감히 집을? 집을 살 주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집을 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나는 회사를 오래 못 다니는 주제, 돈을 많이 못 벌 주제, 그래도 먹고 사는 데 걱정만 없으면 행복한 주제였다. 그리고 집을 못 살 주제였다.” (p.23)집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그렇지만 그 뒤엔 ‘내 주제에 감히’ 같은 말들이 따라온 적은요? 여기 ‘영혼까지 끌어다 노오력’해도 쉽지 않은 내 집 마련 앞에서 주저하는 우리들 앞에 나타난 모험가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결심한 모험가의 좌충우돌 집 구하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1인 가구 생활자의 내 집 마련 대모험이 책은 집을 사기로 결심하는 것부터 내 집을 갖기까지, 수많은 고비와 생생한 경험의 과정을 책으로 담아낸 ‘모험기’입니다. 1인 가구 생활자인 작가는 결국 집을 사는 일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헤쳐나가야 할 일임을 깨닫고 천천히 엄두를 내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임장, 계약, 도배장판, 이사, 등기… 작은 모험들이 모여 결국 내 집 마련이라는 대모험이 되었어요. 앞으로 집 구하기의 모험을 떠날 이들을 위해 집을 구하며 겪은 모든 여정을 최대한 친절하고 자세하게 책에 담았습니다. “이건 내 일이다. 어느 집을 살까, 지금 집을 사도 될까, 무슨 돈으로 살까, 정말 사는 게 나을까 같은 질문은 ‘앞으로 어떻게 살까’와도 닿아 있다. 까다롭고 어렵다. 답을 남에게 미룰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좋은 선택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간순간 질문에 답하고 다음으로 나아간다.” (p.49)초보 자가러가 알아두면 좋은, 집 구하기의 팁!집을 구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들도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인터넷에 아무리 검색해도 헷갈리는 부동산, 세금, 대출 용어와 개념은 물론! 집을 구할 때 꼭 필요한 할 일을 담은 체크리스트도 따로 정리했어요. 간편한 것은 기본, 내 취향까지 놓치지 않고 반영할 수 있는 ‘부동산 체크리스트’와, 이사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해야 할 일을 정리한 ‘허둥지둥 이삿날 체크리스트’가 그것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비용은 줄이고 직접 지수는 높이는 ‘셀프등기’ 준비하는 법까지!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가 발품과 손품 모두 덜어드릴 테니 요긴하게 사용해주세요.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좋습니다. 분명 내 집 마련 대모험의 든든한 준비물이 되어줄 거예요. ‘자립’과 ‘용기’의 기록첫 책 『안 부르고 혼자 고침』이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집을 고치며 직접 꾸리는 생활의 기쁨을 발견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많은 사람의 도움을 통해 집을 사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자립을 깨우쳐간 이야기입니다.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는 부동산적으로 가치가 있는 집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은 아니에요. 투자 비법서도 아니고요. 다만 2년이 지나면 어디로 떠나야 할지 막막한 뿌리 없는 헛헛한 생활을 끝내고 단단한 언덕을 만들어간 사람의 에세이입니다. 집을 산다는, 재정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심정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사건을 통해 ‘내가 감히? 집을?’에서 ‘내가 감히! 집을 사보자!’하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간 기록이고요.누군가 집을 사는 게 어떠냐고 물었을 때 도전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꼭 집이 아니어도 좋아요. 작가는 내 집 마련 대모험을 마치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모두 내 주제에 감히 해보는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요. 건강하게 욕심내도 좋다고, 우리는 충분히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해보지 않아 두려웠던 일을 포기하거나 도망치기보다 이왕이면 해보는 용기를 내어보세요.“집을 산다는 건 엄두 내지 못할 엄청난 일이 아니다. 고려할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일이라거나, 굳이 거부해야 하는 이상한 선택이 아니다.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가는 분수에 맞지 않는 가짜 욕망도 아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과 마음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진짜 욕망, 해본 적 없지만 욕심나는 도전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나는, 우리는 삶을 책임질 수 있다.”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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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 정회일 지음
    • 차이정원
    • 2023-12-27

    내 속의 나를 깨우는 참 좋은 질문들“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위기는 자산이 됩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적극 추천한 책!블로그 600만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화제의 글. 중증 아토피로 인한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수억 원대의 빚으로 뒤늦게 인생을 출발했지만, 그 어려움을 딛고 강남에서 교육 플랫폼 대표가 된 정회일 저자. 이 책은 돈도, 스펙도, 건강도, 자신감도 없던 그가 독서를 하면서 변화를 이루어낸 자전적 성장의 기록이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성장 마인드를 만들고 실천했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성장을 위한 배움의 자세,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것을 찾기 위한 도전의 태도, 그리고 꿈을 꾸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실천의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동기부여의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남들보다 출발선이 뒤에 있어도, 시작이 한참 늦어도, 진정한 성장의 답은 자신에게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성장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당겨줄 책이다.■ 600만 블로그 방문자들이 먼저 알아본 언더그라운드 베스트셀러- 출발이 늦어도,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엄마, 미안해. 나 이제 죽을래”잠을 이루지 못하고 온몸이 찢기는 출혈의 고통이 멈추지 않았던 저자 정회일. 그가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다 소진했을 때 어머니께 한 말이다. 그는 왜 이런 아픔을 경험했을까?저자는 초기에 경증 아토피를 겪었지만, 동네 피부과에서 처방해준 스테로이드를 장기 사용하면서 중증 아토피로 전이되었다. 스테로이드제를 끊으려 했을 때, 신장은 이미 망가졌고 ‘리바운드 현상’으로 병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피와 열이 끓어오르면서 하루 20번도 넘게 옷을 갈아입어야 했고, 심장도 불규칙하게 뛰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아침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움직이는지, 심장이 뛰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머니께 죽고 싶다고 울부짖은 후에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고 한다. 마음을 비우게 되니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일에 매진했다. 비전공, 비연수 출신으로 독학 6개월 만에 영어 강의에 도전해서 결국 한국인이 해외연수 없이 영어를 읽히는 훈련법을 개발했다. 이것을 사업으로 확장해서 서울 강남에서 ㈜영나한(영어연수, 나는 한국에서 한다)을 운영하며 억대 연봉 원장이 되었다.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교육 플랫폼 기업을 설립해서 국내 어학연수와 실천 독서, SNS 글쓰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9년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영어 교육 사업을 성공시킨 정회일의 자전적 성장 에세이다. 수억 원의 빚과 혹독한 투병 생활이라는 핸디캡을 떠안고, 그가 어떻게 꿈꾸고 성공했는지를 진정성 있게 담은 치열한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1년 365일 독서를 하면서 책의 집필자들이 던지는 화두를 자신의 삶에 대입해서 스스로 묻고 답을 구했다. 그는 이야기한다. 남들보다 출발선이 뒤에 있어도, 시작이 한참 늦어도, 진정한 성장의 답은 자신에게 있다고.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성장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하려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자는 변명을 찾는다!- 내 속의 나를 깨우는 참 좋은 질문들저자는 1년 365일 독서를 실천해왔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을 방안에서 내내 읽었다. 독서 초창기에는 텍스트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멈추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집필자들이 책을 쓰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는 필자의 관점으로 책을 읽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책의 메시지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독서 습관이 익숙해지면서 그는 ‘성장’의 관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과 에세이를 넘어 철학과 과학, 역사책을 읽으면서도 오로지 ‘진정한 성장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진정한 배움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앎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일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영어 강사를 꿈꾸었다면,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도전하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기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는 수강생들 앞에서 강의를 했고, 부족한 것을 발견하면 밤새 공부하면서 알아내고 다시 현장에서 강의를 했다. 정회일은 독서를 통해 얻은 성찰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먼저 기록했다. 그의 진심이 담긴 글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면서 600만 방문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헛스윙 없이 성공한 타자가 없는 것처럼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기로 포기를 극복하고, 외롭고 간절하게 흙길을 걸어야 꽃길이 보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진짜 성장을 위한 단계별 마인드를 담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성장을 위한 배움의 자세,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것을 찾기 위한 도전의 태도, 그리고 구체적으로 꿈을 꾸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동기부여의 방법을 통해 멈추지 않고 길을 끝까지 찾는 마인드를 담고 있다. 《이제 시작해도 괜찮아》는 꿈을 빠르게 찾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오늘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당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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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12-27

    북한과 중국, 동남아를 거쳐 한국까지,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북한의 쉰들러’ 수퍼맨 목사와 ‘든든한 후원자’ 이지성 작가의 탈북로드 5년의 기록“지금 하버드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 -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하버드 교육대학원 친선대사)이지성 작가가 5년 동안 주목해왔던 이것. 바로 탈북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탈북인들은 북한을 떠나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서 한국에 도착한다. 그 멀고도 험한 여정이 거의 1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죽음을 각오한 탈출이지만, 대부분은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의 철통 경계에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나서는 영웅들이 있다. 그들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쉰들러’라 불리는 수퍼맨 목사다. 그는 구출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8번 체포되고, 3번 감옥을 다녀왔다. 사실을 알게 된 세계 인권 단체들과 UN이 도우면서, 그는 30여 년 동안 무려 4천 명 이상의 탈북인을 구출했다.이지성 작가는 지난 5년 동안 수퍼맨 목사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탈북민 구출과 탈북로드 정비 비용, 그리고 한국에 탈북인 현실을 알리고 동참 후원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퍼맨 목사와 함께 중국 단둥과 라오스, 태국 현장으로 날아가 직접 탈북인의 구출을 도았다. 발각 즉시 체포, 독사가 우글거리는 밀림, 북한의 감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도의 경계심으로 녹다운이 된 저자는 자문하곤 했다. “도대체 나는 어쩌다 이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인가.” 소위 잘 나가는 작가에서 자유와 인권을 억압받는 이들을 구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다가온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3만 3천 탈북인들의 자유를 향한 행진과 숨겨진 진실을 담은 이 책은 너무나 생생해서 단숨에 읽힌다. 목숨을 건 탈북인들의 험난한 1만 킬로미터의 여정과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의 무서운 추격, 그리고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탈북민을 돕거나 괴롭히는 브로커들. 여기에 탈북민을 돕는 한국의 인권, 선교 단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해온 일부 단체들의 불편한 진실까지. 이지성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은 그동안 거짓과 과장이 넘쳐나는 탈북 이야기들과 다르게 철저히 검증된 사실만을 포착, 진실만을 기록하려 애썼다. 한쪽 발목이 잘린 북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산을 넘고, 탈출에 성공한 스무 살 청년이 다시 북으로 가 죽음을 맞고, 아기를 등에 업은 채 3미터 철책을 맨손으로 넘은 엄마 등, 탈북인의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이고 존엄함을 지키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를 마주하게 한다. 이지성 작가는 말한다. “이들이 보여준 것은 탈출이 아니다. 자유를 향한 용기이다.” 나아가 이 책을 먼저 읽은 도희윤 대표(피랍탈북인권연대)의 말처럼, “이 책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에 파도처럼 퍼져 다시 시작되려는 냉전시대가 따뜻한 생명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데 이 책이 작은 불쏘시개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간 수퍼맨 목사와 이지성 작가의 탈북인 구출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의 출간을 미리 알고 있었던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 하버드대 친선대사는 탈고되자마자 바로 영문으로 번역, 현재 하버드대 교수들과 대학생들이 읽고 있다. 또 2023년 4월에 열리는 하버드 크림슨 150주년 행사에 초청되었으며, 2023년 5월에는 이스라엘의 명문대학인 히브리대, 하이파대, 텔아비브대에서 이 책을 기반으로 한 이지성 작가의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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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12-27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그 기쁨과 슬픔, 치열함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일본에서 하고 싶은 일, 잘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하며 일상의 행복도 누린 소중하고 치열하며 아름다운 시간의 기록이다. 누군가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우리의 직장 생활, 일상이 그러하듯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에서 일하고 생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하다가 상처받고 눈물 쏙 빠지게 힘든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힘들었던 날도 미래의 멋진 나, 되고 싶은 나를 위한 밑거름이었음을 시간이 지나 깨닫게 된다.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가서 아르바이트하며 번역가의 꿈을 키우고 지금은 자신의 확고한 분야를 가진 7년 차 베테랑 번역가가 되었다. 직장인은 나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일본 기업의 10년 차 중견 사원이 되었다. 블랙 기업에서 신입 시절을 보냈지만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지금은 IT 엔지니어로 일본에서 잘나가는 회사원으로 일하며 세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유학으로 박사과정을 하고 일본 제조업에서 6년째 연구원으로 멋지게 일한다.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가서 지금은 외국계 IT 기업에서 훌륭한 스펙을 만들고 있다. 이런 다섯 작가의 다양한 경험만큼 다채롭고 신선한 일본에서 일하며 살아가기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회사에 다니며 코로나를 겪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가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가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일본에서 일한 이야기와 함께 왜 일본에서 살고 있는지, 일본에서 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 도쿄 근교 추천 여행지, 도쿄에서 좋아하는 공간에 관한 정보도 들려준다.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그 기쁨과 슬픔(?), 치열함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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