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1169건(62/130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온전한 불안 - 어느 도시 유랑자의 베를린 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온전한 불안 - 어느 도시 유랑자의 베를린 일기
    • 에이미 립트롯 지음, 성원 옮김
    • 2023-12-27

    2022년 하이라이트 도서 2022년 최고의 논픽션 도서2022년 웨인 라이트 상 쇼트리스트 선정 2023년 인디북어워드 쇼트리스트 선정“놀랍도록 감각적이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무척 관조적인 동시에 근성과 유머가 번뜩여서 매우 놀랍다” “베를린에서의 삶과 사랑에 대한 매끄럽고 빛나는 이야기” 모든 것이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유랑자들의 도시 베를린그곳에서 스쳐간 불안한 사랑들에 대한 고요하고도 처절한 기록 스코틀랜드의 섬 오크니에서 온몸으로 자연과 계절 변화를 느끼며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아웃런》의 작가 에이미 립트롯의 신작. 《온전한 불안》은 한 여성이 도시의 밤과 야생 동물을 탐색하고, 달의 주기와 철새의 비행경로를 추적하며, 사랑과 욕망의 힘에 속절없이 굴복했던 베를린에서의 한 해를 담은 일기이다. 온전한 불안으로 치열하게 써내려간 베를린 유랑기고립된 섬마을에 살던 그가 베를린행 편도 비행기 표를 끊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술을 마시지 않게 된 이후로도 이따금씩 허무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그는, 새로운 장소에서 전에 없던 것들을 마주하기 위하여 망설임 없이 떠난다. 베를린에서 그는 도시 유랑자의 삶을 살아간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채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삶. 이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그는 셰어 하우스의 침대를 임대해 지내며 공장에서 차를 포장하는 단순 노동 임시 계약직을 통해 돈을 번다. 불안정한 생활이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또 가끔씩 고개를 드는 부정적인 마음까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치열하게 기록해낸다. 밤이 되면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테크노 춤을 추며 약에 취해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공원에서 라쿤과 참매 등 도시 야생 동물의 흔적을 집요하게 탐색한다. 어지럽고 화려한 도시의 밤과 도심 속에서도 고요히 생동하는 야생의 풍경이 무척 매력 있게 대비된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한없이 솔직한 기록또한 그는 데이팅 앱을 통해 낯선 이와 한두 번 보고 헤어지는 만남을 지속한다. 외로워본 이라면 알 것이다. 홀로 있는 것은 쓸쓸하지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들 그 마음이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이 따라온다. 그러나 무의미한 만남을 멈추지 못한다. 그러다 드디어 그를 외롭지 않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열렬한 사랑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방이 한결같이 내 마음과 같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사람의 인터넷 기록을 추적하고 매달린다. 본문 중간 중간 등장하는 애달픈 독백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치부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저자의 솔직한 사랑에 감응하지 않을 수 없다.어찌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법에 대하여낯설고 혼란한 도시에서도 달만큼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의 곁에 머문다. 달은 차갑고 잡히지 않아서 늘 마음에 허전함과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무엇에도 몰두하지 못하는 베를린 사람들과는 달리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든든한 존재이기도 하다. 달에 대한 동경과 애정 때문인지, 저자는 본문의 각 장의 부제목을 보름달의 별칭을 따라 짓는다. 달빛을 받으며 베를린의 밤길을 걸어가는 에이미 립트롯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불안한 마음과 상황을 온전히 마주하고 그 복잡한 길에서도 결국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 우유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12-27

    ★★★★★ 누적 ‘좋아요’ 수 160만! 미공개 에피소드 최초 공개! ★★★★★ ‘이 죽일 놈의 인프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온전히 이해받고 싶었던 세상의 모든 인프피’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우리 집에 CCTV가 있나? 이거 나잖아!”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인프피 공감 100배 에세이. 인프피라면 누구나 공감할 우유곽 작가의 ‘찐’ 경험담을 가득 담았다. 작가는 살면서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 “피곤해서 어떻게 살아?”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을 듣고, 고민에 빠져 있을 인프피들 대신 용기를 냈다. 나이 불문, 성별도 미공개, 오직 MBTI로만 소통하는 작가는 인간관계, 감정관리, 진로, 학업 등 고민 많은 인프피에게 속 시원하게 조언한다.《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는 위로 장인 우유곽 작가가 전하는 진심부터, 어디서도 얘기 못 했던 그들의 다소 불건전한 내면 이야기들, 인프피와 조금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비법까지 몽땅 담았다. 인프피가 메시지를 읽씹한 줄 오해했다면 신중하다 보니 답이 늦어진 것이고, 예민하다고 느꼈다면 감성이 다소 풍부하기 때문이고, 게으른 게 아니라 완벽주의라 그런 것이고, 시시콜콜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이 편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인프피를 향한 오해를 풀고, 조금 더 말랑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의외로 우리는 어딜 가나 잘 살아남는 편이야.”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프피는 모이면 강하다는 것. 감수성이 풍부한 인프피는 혼자 있을 때는 한없이 나약하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어 뭉치면 누구보다 강하다. 작가는 그런 인프피를 위해, 자신이 고민으로 지새운 밤과 상처의 흔적들을 필터링 없이 담아냈다. 그 조언들이 가끔은 따끔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귀여운 토끼 캐릭터 ‘뿌삐’를 내세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인프피들은 뿌삐를 통해 공감하며 예전보다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이 책은 인프피 스스로 다독거릴 방법을 제시하는 인생 오픈북이자, 작가도 인프피이기에 해줄 수 있는 위로이다. 또한 인프피의 마음을 알고 싶은, 알아야 할 다른 MBTI 유형들이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다. 도대체 내 옆의 인프피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MBTI가 다른 친구에게 나를 이해시키고 싶다고? 망설이지 말고 당장 이 책을 손에 넣어라!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우리 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 한달 간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족 여행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우리 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 한달 간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족 여행기
    • 김주용 지음
    • 대경북스
    • 2023-12-27

    한 달 동안 글과 그림으로 그려나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족 여행기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주용 저자는 일 중독으로 인한 번 아웃에 직면한 후 아내, 그리고 어린 두 딸과 함께 말레이시아(랑카위 → 페낭 → 쿠알라룸푸르 → 말라카 → 조호르바루) → 싱가포르에 이르는 한 달 동안의 배낭여행을 떠났다.바람처럼 순리 있게 흘러가자는 의미에서 여행의 명칭은 ‘바람길 여행’으로 정했다. ‘안전, 배려, 배움, 사랑’을 모토로 네 명의 가족이 함께 기획한 말레이지아 최북단에서 싱가포르 최남단까지 이어지는 장장 900km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랑카위 체낭 해변에서의 추억, 맹그로브 투어를 하면서 새롭고 신기한 것을 보는 것보다 그곳에서의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것이 여행의 본질임을 깨닫는다.불교, 이슬람교, 힌두교가 공존하고 있는 올드 시티 페낭에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경험하며, 아이들이 여러 종교와 문화에 익숙해지고 존중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쿠알라룸프르는 현대적인 도시이며, 쇼핑의 도시이다. 그러면서도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이 공간에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살아가는 모습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문화에 배타적인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할 수 있다.식민지 시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말라카에는 유럽식 건물과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네덜란드 광장을 비롯하여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교회, 성 바울 교회, 산티아고 성문 등 유럽 식민지 시대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조호르바루(Johor Baharu)는 말레이시아 최남단에 있는 곳으로 싱가포르 국경과 맞닿아 있다. 조호르바루는 해상 무역이 발달하고 외국인들의 잦은 왕래로 활기찬 곳이다. 쇼핑, 공부, 놀이 등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도시로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한 달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싱가포르다. 길쭉한 말레이시아 바로 밑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부산보다 작은 도시 국가이다.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처럼 다양한 민족이 사는 나라이다. 대개의 다민족 국가가 무슬림계, 인도계, 중국계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지만, 싱가포르는 이와는 다르게 국가 주도하에 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를 개발하였다.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싱가포르에 어우러져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한 달의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흘러갔다. 말레이시아 최북단에서 싱가포르까지의 긴 여정 동안 저자는 번 아웃되었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었다. 온 가족이 24시간 한 달 내내 함께 있었던 적은 처음이다. 여행의 시작 무렵에는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달라 다투기도 했고, 고단한 여정에서는 날이 서기도 했지만, 여행이 계속되면서 서로를 존중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가족 구성원 모두 모두 성장해가는 것을 느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선물은 가족이었다.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길을 걷고 서로의 눈을 마주 보는 순간이 행복했다. 두 딸과 매일 장난치고 가족만의 규칙을 정해 게임을 하고 손을 잡고 걸어가는 그 길이 소중했다. 내 존재의 이유가 바로 우리 가족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가족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그 삶이 내가 사는 이유이다.이제는 직장에서의 삶보다 가정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퇴근하면 온전히 가족과 함께하려고 한다. 요즘도 여행 프로그램이나 책을 보면서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 가족의 대화 주제이다.자 이번엔 어디로 떠나볼까?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우리, 희나 - 내 안의 다정함을 깨우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우리, 희나 - 내 안의 다정함을 깨우다
    • 오한숙희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3-12-27

    그토록 바라 왔던 평화가 일상이 된 딸과 엄마의 하루가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박혜란(《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저자, 이적 엄마)“장애를 다룬 이야기가 꼭 슬프지만은 않잖아요.”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딸, 희나와의 30년 동행기2023년 에세이 부문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사는 게 참 좋다》 《딸들에게 희망을》 《그래, 수다로 풀자》 《부부? 살어? 말어?》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오랫동안 대한민국 여성들의 멘토로 활동하던 오한숙희 작가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딸과의 30년 동행기 《우리, 희나》로 돌아왔다.여성학자로 방송인으로 전국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작가는, 10년 전 돌연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제주로 터전을 옮겼다. 네 살 때 1급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딸 희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을 돌보는 육아의 길은 험난 그 자체였다.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받고, 자신의 삶마저도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한 것이다. 결국 교육과 치료라는 이름으로 했던 육아는 아이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엄마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우리, 희나》는 지난 세월 동안 저자가 겪은 무수한 시행착오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시선은 암울한 현실만을 보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도처에서 모녀를 다정하게 끌어안아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외롭지 않게 세상의 일부로 살 수 있었음을 밝힌다.작가는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부모들에게 육아는 걱정한다고,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며, 무엇보다 아이는 너무나 빨리 훌쩍 커 가므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즐기라고 말한다. 모든 아이가 자신의 기질과 적성에 따라 살 권리가 있듯이,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자신만의 달란트를 가진 인격체로 살아갈 주체임을 상기시킨다.《우리, 희나》는 발달장애를 가진 자식을 돌보는 한 가정의 이야기에서 다양한 존재 양식을 가진 인간을 이해하는 범주로 생각의 차원을 넓힌다. 또한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아이를 키우는 양육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개성존중의 시대라는데 자폐도 개성이 될 수 있을까?얼마 전 청년 화가 정은혜 씨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다운증후군을 가진 역할로 드라마에 출연했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록 드라마 속에서였지만, 장애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한다.90년대 중반, 희나의 자폐를 처음 알았을 때만 해도 자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너무도 초보적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정상인도 일정 정도 자폐 스펙트럼 안에 속한다는 인식과 함께, 정신 영역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진행되면서 실제 자폐 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줄지어 각을 세우고, 늘 가던 길로만 다니려 하거나, 음성적 언어 정보보다 시각적 이미지 정보에 의존하는 희나의 행동들이 예전에는 장애로 인한 병증으로 규정되면서 고쳐야 할 대상으로 생각되어 강박적으로 못 하게 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집안 정리를 하는 데 아주 유용한 정리의 기술이 되고, 한 번 경험한 것은 잊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이 될 수도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상이라는 한정된 범주로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을 버리게 되자 희나라는 한 사람이 가진 개성과 장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작가는 딸 희나가 원시에서 왔거나 미래에서 온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 가진 기쁨, 두려움과 같은 본연의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낸다는 면에서 원[原]인류라고 볼 수 있고, 보통의 현[現]인류를 뛰어넘는 시각적 감각을 보인다는 면에서 신[新]인류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지식정보들, “나는 왜 이 책을 썼는가?”아이를 키우는 일은 힘들다. 하물며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자폐아를 키우는 일은 더더욱 힘들다. 일단 자식이 자폐 판정을 받으면, 부모는 좌절하게 되고, 내 아이를 정상의 범주로 만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불나방의 시기를 거치게 된다.‘치료’ 자 붙는 건 다한다. 돈도 많이 들지만 부모도 아이도 압사할 지경이다. 그래도 치료를 그만둘 수 없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다. 작가도 그런 고통의 터널을 걸었고, 만신창이가 되었다.이 책을 통해 작가는 자폐를 포함하여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실제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자폐에 대해 제대로 이해했으면 합니다전문가의 의견은 중요하다. 그러나 시대에 따른 한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미국의 정신과 의사 레오 카너가 자폐의 원인을 냉장고 엄마라고 규정한 때가 있었다. 최초의 사회적 접촉인 엄마가 냉장고처럼 차가워서 아이가 자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11년 후 레오 카너는 이를 잘못된 판단으로 인정했지만, 지금까지도 학계의 정설인 듯 냉장고 엄마 이론이 정보로 둔갑되어 소비되고 있다.자폐아의 어머니라 불리는 로라 윙은 “자폐증은 희귀병도 난치병도 아니며, … 단지 진단의 문제일 뿐, 이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자폐 스펙트럼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작가는 전문가의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일련의 경험을 한 이후, 자폐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1911년에 이미 자폐를 병이라기보다 개성으로 보고 접근한 시각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더 이상 불필요한 죄책감을 갖지 말라, 태교는 완벽했다“임신했을 때 뭘 잘못 먹었기 때문일까?”, “혹시 이혼할 때 첫돌도 안 된 희나가 고열이 나고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그 충격으로 아이가 이렇게 되었을까?” 등등 저자 또한 근거 없는 죄책감에 빠질 때가 많았다. 이제 그런 엄마들이 보이면 “과일도 이쁜 것만 골라 먹었고” “태교는 완벽했다”고 외치도록 격려한다. 조금만 약해 보여도 무시하고 겁주는 세상에서 아이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자세라는 것이다.“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수백 번 심장을 떨구면서 희망고문으로 (자신의) 삶을 덮어쓰기 할 부모들에게 꼭 이 책이 닿기를, 결코 짧지 않을 시간을 견뎌야 할 부모들에게 이 책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아이가 가진 스타일을 이해해 주세요희나는 물건을 배치하는 데 자기만의 순서가 있다. 48색의 크레파스도 자기가 정한 고정석에 배치했다. 색깔을 칠할 때도 하늘색, 분홍색, 노랑색, 주황색 등의 순서를 지켰다. 이러한 희나의 스타일은 같은 계열의 색이 연한 색에서 진한 색 순서로 나타나는 그러데이션 화법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태가 되었다.아이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병증이나 강박적 행동으로만 보지 않으면 어떨까. 희나의 색에 대한 고집이 독특한 화법을 가진 화가로 만들었듯, 자녀가 보이는 특정 스타일이 고유의 개성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가진 스타일을 억지로 깨려고 애쓰거나 고치려 하지 말고, 관찰하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르다’는 것을 무조건 ‘장애’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기를 당부한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무엇보다 작가는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언어 치료실을 너무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희나를 위해 언어 치료 중단을 선언했을 때 당시 언어치료사가 이런 말을 했다. “생활연령이라는 것이 있어요. 나이가 먹으면 그만큼 경험이 쌓이기 때문에 말이나 행동의 능력이 커지거든요.” 실제로 10년 전에 비해 희나와 함께 사는 일이 훨씬 편해졌다. 왜? 희나와 일상의 일거리를 나누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증장애를 가진 희나도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언어가 늘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희나의 언어를 배워 나갔다. 이제 서른을 넘긴 희나가 그 증거다. 그러니 안심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즐겨라.■ 다정함이 답이다장애를 가지고 세상을 사는 일은 서러움과 분노를 넘어서야 하는 일이다. 조용한 버스 안에서 불안감을 표출하는 아이를 향해 “그러게, 왜 병신을 데리고 버스를 타!”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이의 돌출행동에 제 자식이 피해를 입을까 미리 피하는 사람도 만난다. 작가는 우리 사회 안에는 여전히 장애를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자꾸자꾸 밖으로 나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일이 무서워서 외출을 피한다면 ‘진짜 자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렇게 밖으로 나가서 날개 없는 천사를 만났고, 희나 맞춤형 공동체를 실험할 수 있었고, 쓴맛 단맛이 어우러져 삶이 재미있어졌다고 작가는 말한다.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는 완벽해질 수 없고, 가정 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에, 결국 공동체가 함께 장애 가족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다정함을 깨우는 것이다.저자가 생각하는 다정함은 ‘존중’이다. 우리의 속도에 희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희나의 느린 속도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것, 장애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방점을 찍는 것, 희나를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여 그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 상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다정함이라는 절대적 무기를 가진 공동체에 장애와 편견이 설 자리는 없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 장희나서른두 살의 희나 씨는 청소기나 쓰레기 처리기와 같은 기계를 좋아해서 청소와 쓰레기 버리기를 도맡아 하고, 각 잡고 줄 세우는 정리 정돈을 즐겨 한다. 한번 기억에 들어온 것은 잊지 않고 그대로 재생하고, 특히 시각에 대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불안과 공포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생물 무생물 가리지 않고 그들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한다.퍼즐을 맞출 때 마지막 조각을 제 위치에 놓기 전에 잠시 뜸을 들이는 버릇과 고양이처럼 귀를 손등으로 쓱 스치고 지나가는 버릇이 있다.쇠끼리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싫어해서 유리와 도자기를 선호하고, 하나밖에 없는 언니가 낮에 자신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자다가도 깨어서 언니의 등짝을 한 대 때리고 잠자리에 드는 뒤끝 작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셔틀 버스가 코앞에서 기다려도 자신만의 일상 매뉴얼을 지켜서 엄마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절대 내공의 소유자다.여섯 살 때부터 신문지와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를 칠하고 또 칠하던 희나 씨는 특유의 색채를 쌓는 기법으로 그림을 그려서 2020년 제주에서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우리, 희나》에는 희나 씨의 개성 넘치는 작품 9점이 수록되어 있다.특수학교 고등 과정을 마쳤고, 현재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활동센터에 다닌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12-27

    이상해도 괜찮아? 아니? 이상해서 괜찮아아아아악!500만 명이 열광한 ‘썩어라 수시생’의 공감 지수 500%의 이야기 ★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공개 에피소드 24편 수록 ★독자에게 소소하고, 유쾌한 위로를 안겨주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썩어라 수시생’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가 전격 출간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러는 건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썩어라 수시생은 말한다. 원래 조금은 이상하고 수상한 것이 인생이라고. 그렇기에 인생은 재미있고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 그러니까, 에잇! 우리 조금만 더 살아보자고 말이다. 인스타에서 연재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고 낄낄거리게 만들었던 썩어라 수시생의 그림 에세이는 이상한 삶 속에도 반드시 피어나고야 마는 행복을 말한다.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미공개 만화를 비롯해 작가만의 감성과 위트를 담은 에세이와 추천 노래까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이야기만 잔뜩 모았다.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인데도 왜인지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는 건 모든 이야기에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갈수록 어지러워지는 세상에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 ‘토닥토닥’과 ‘으쌰으쌰’ 이야기.“있잖아, 오늘도 살아남은 우리를 사랑해주자.”500만 명의 공감을 얻은 ‘썩어라 수시생’의 웃픈 위로사람이 누군가에게 진정한 위로를 받을 때는 언제일까? 그건 바로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감각을 느낄 때다.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고, 세상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고, 나만 바보 같다고 여기는 순간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하게 이상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나도 저 마음을 알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소중한 공감이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무수히 많은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좋아하는 걸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슬픔을,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데 잘할 수 없을 때 느끼는 서러움을. 썩어라 수시생은 이처럼 손에 잡기 어려운 감정을 특유의 유쾌함과 유머로 솔직하게 전한다. 그래서일까. 썩어라 수시생의 이야기를 읽으면 설령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라 해도 슬픔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진정한 위로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먹먹한 감정 뒤로 새로운 희망이 솟는다. 어쩐지 시원하기까지 하다. 마치 한바탕 울고 난 마음처럼 말이다. 그의 이야기에는 이처럼 엄청난 힘이 있다. 인스타그램·트위터·메일링 서비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연재했던 썩어라 수시생의 ‘이상한 이야기’를 잘 정돈해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 인기 게시물인 <우리 집에 누가 산다>, <혐오 연대기>, <혼자가 된 이야기> 등은 물론 미공개 에피소드 24편과 썩어라 수시생만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선정한 6곡의 플레이리스트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쩌면 나를 가장 이상하게 본 건 나 자신 아니었을까?한바탕 웃고, 한바탕 울며 나아가보자.”때로는 소소하고 때로는 난리법석인 썩어라 수시생의 이야기는, 마찬가지로 소소하면서도 난리법석인 세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친구와 대차게 다투다가 울면서 화해하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열렬히 싸우다가 여러 차례 무너지고야 만다. 길을 걷다가 넘어지고, 소매치기를 당하고··· 사이가 멀어져버린 친구를 그리워하다 예전처럼 즐겁게 통화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일상의 여기저기에서 자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썩어라 수시생이 절대로 놓지 않는 것이 있다. ‘웃음’이다. 그는 언제나 웃음을 바탕으로 희망을 좇아 부지런히 달려간다. 이처럼 씩씩하고 용감한 작가의 태도 속에서 독자의 응원과 공감이 자라난다. 작가의 삶이 독자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작가를 응원하는 일은 곧 ‘나’ 자신을 응원하는 일이 된다. “이토록 이상한 세상에서, 나만 이상하지 않을 수는 없지.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이상하게 살아볼까?” 이상하고 수상한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서 왜 내 인생은 이렇게 이상한가, 아니, 내가 이상한 건가 싶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원래 인생은 이상한 것이라는 걸, 모두가 다 그렇다는 걸. 차라리 “앗싸~! 더 이상하게 살아야쥐~! 호롤룰루룰.” 하고 사는 편이 더 맘 편하고 좋다는 걸 말이다. 하염없이 눈물이 날 땐 친구들과 춤 한번 신 나게 추면 된다. 사는 게 지칠 때는 방구 소리나 흉내 내며 깔깔 웃을 것이다. 이제 썩어라 수시생은 어떻게 해야 더 이상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를 궁리하기로 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독자는 다시 한번 이상한 삶을 살아가리라는 건강한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면 - 오래 보자, 이 말이 왜 이리 좋을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면 - 오래 보자, 이 말이 왜 이리 좋을까
    • 박여름 지음
    • 채륜서
    • 2023-12-27

    “오래 보자, 이 말이 왜 이리 좋을까”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떠난 것들에 관하여생채기 가득한 마음일지라도,여전히 온기를 간직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하루를 다정함으로 채우는 작가, 박여름의 두 번째 책.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떠난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연인’ 간 사랑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살면서 마주했던 ‘인연’에 관한 것이다.이 책은 작가의 고백이기도 하다. 헤어짐 앞에 외롭고 슬펐고 아팠던 감정을 솔직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로써 자신처럼 ‘사랑이 좋아 외로운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헤어짐 앞에 무너지는 건 누구나 똑같다고. 슬픔을 억지로 감추려 하지 말라고. 마음껏 표현한 뒤에는 흩어진 마음을 그러모아 일어설 힘이 생길 거라고. 그때쯤에는 더 단단한 자신을 마주하며 잠시 감추었던 사랑을 꺼낼 수 있을 거라고.힘들고 아픈 시간을 겪었어도, 여전히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한 당신은 정말 대견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응원도 전한다.“위로가 되어줘서 고맙습니다”한 사람의 솔직한 고백은 때로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다정한 글로 SNS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여름 작가의 신간이다. 작가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활약 중이기도 한데, 내 감정을 알고 그것을 꺼내어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어 인기가 높다. 작가는 말한다. 내 감정을 알고, 내 아픔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나를 안아줄 수 있다고. 그리고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타인을 위로할 수 있는 거라고.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작가가 SNS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도, 힘든 시절 썼던 일기를 보고 위로받았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부터였다. 일기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인데, 진심만 있다면 개인의 이야기도 타인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한다.작가의 글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가 있다.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을 쿵쿵 울려 오랜 여운을 남긴다. 메시지의 강렬함에 비해 어조는 매우 다정하다. 미워하거나 부정하는 마음보다는 대상에 대한 애정, 자신의 글을 읽을 사람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이런 작가는, 책을 통해 사람에게 다치고 헤어짐에 아파도 여전히 온기를 간직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어 한다. 사람에게 다치고 헤어짐에 아파도사랑을 잃지 않은 다정한 당신에게이 책은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떠난 인연과 거기에서 느낀 감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헤어짐 앞에 서 왔다. 연인이 이별을 고하는 순간도, 동료가 퇴사하는 날에도,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날도, 심지어 아끼던 지우개를 잃어버린 어린 시절에도… 마음을 주었던 무언가와 헤어지는 일은 늘 아픔을 남겼다.책의 각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작가의 삽화가 있는데,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쓴 어린 ‘나’의 일기와 어른이 된 ‘나’의 대답이다. 작은 세계 속에서 해맑고 철없던 어린 시절의 생각이, 어른이 된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사실 어린 시절에는 막연하게나마 ‘헤어짐 앞에 씩씩한 어른’이 될 거라 상상한다. 하지만 곧 깨닫는다. 어른도 사랑 앞에 여전히 나약하고 허점투성이라는 걸. 다 큰 어른에게도 헤어짐은 익숙하지 않다. 헤어짐이 반복될 때마다 상처 입는 것도 똑같다. 작가의 모습이 그랬다. 유독 다정했던 마음은 상대에게 나누어준 만큼 헤어짐 앞에 크게 흔들렸다.그런데 아팠던 시간 탓에 이젠 사람이 미워질 법도 한데 작가는 여전히 사람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만큼 다정하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말도 덧붙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작가가 여전히 사람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건 그만큼 자신이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알고 아픔을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안아주는 방법을 배워 단단한 마음을 만들 수 있었다.이 책은 작가의 고백이기도 하다. 헤어짐 앞에 외롭고 슬펐고 아팠던 감정을 솔직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 고백은 작가처럼 ‘사랑이 좋아서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헤어짐 앞에 무너지는 건 누구나 똑같다고. 슬픔을 억지로 감추려 하지 말라고. 마음껏 표현한 뒤에는 흩어진 마음을 그러모아 일어설 힘이 생길 거라고. 그때쯤에는 더 단단한 자신을 마주하며 잠시 감추었던 사랑을 꺼낼 수 있을 거라고. 힘든 시기에 썼던 작가의 일기가 우연히, 누군가의 위로가 되었던 그때처럼….이 책을 읽은 분들이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게 있다. 사람에게 다치고 헤어짐에 아파도 무언가에 계속 마음을 주는 건 바보 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힘들고 아픈 시간 뒤에도 여전히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한 당신은 정말 대견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웃기거나 찡하거나 - 이루리 그림책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웃기거나 찡하거나 - 이루리 그림책 에세이
    • 이루리 지음
    • 북극곰
    • 2023-12-27

    * 그림책 덕후 이루리 작가의 네 번째 그림책 에세이* 그림책이 전하는 지혜와 사랑이 가득한 영혼의 레시피* 그림책의 숨겨진 의미까지 깊게 읽는 다정한 목소리 *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이루리 작가의 그림책 이야기*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질문들이 반짝이는 책* 코로나19로 인한 좌절과 혼란 속에서 서로를 토닥이는 위로가 담긴 책 그림책 덕후 이루리 작가의 네 번째 그림책 에세이『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1, 2』,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등 꾸준히 그림책 이야기를 나눠온 이루리 작가의 네 번째 그림책 에세이. 이루리 작가는 그림책 세상을 걸으며 만났던 웃음과 감동의 순간들을 끊임없이 글로 써 왔고, 각종 매체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왔다. 그동안 시사주간지 『시사인』, 웹진 『레디앙』, 매거진 『또 하나의 나』, kt키즈랜드 등에 실렸던 그림책 서평 50여 편을 모아 책 한 권에 담았다. 『웃기거나 찡하거나』는 그림책의 행복을 널리 전하고 싶다는 이루리 작가의 초심이 고스란히 담긴, 네 번째 그림책 에세이다. 숨겨진 의미까지 깊게 읽는 다정한 목소리가 감사한 책그림책으로 삶과 세상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림책을 만나 잠시 멈추어 그저 흘러가던 일상과 삶, 세상을 깊고 새롭게 바라본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인한 좌절과 혼란, 달라진 일상은 그림책 속에서 잠시 멈춰 선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었다. 이루리 작가는 그림책에 담긴 삶의 어떤 순간들과 다양한 모습들, 사랑과 행복, 배려와 존중의 순간에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과 희망을 더해 자신이 꿈꾸는 삶과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웃기거나 찡하거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처받고 절망하고 힘들었던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더불어 그림책의 숨겨진 의미까지 깊게 읽는 다정한 목소리가 감사한 책이다. 그림책 예술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주는 책! 이 책에서 이루리 작가가 소개하는 50여 권의 그림책은 한 권 한 권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이루리 작가는 예술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자유와 진심이기에, 작가들은 자유롭게 그림책을 만들고 독자는 진심을 다해 그림책을 자유롭게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림책 예술을 함께 즐기며, 그 과정에서 예술이 가진 힘으로 삶을 더 아름답게 채워 가기를 응원한다. 『웃기거나 찡하거나』는 그림책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전하면서, 동시에 예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일깨워준다. 그림책이 무엇인지 너무도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위로가 결제되었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위로가 결제되었습니다.
    • 안보미 외 지음
    • 글ego
    • 2023-12-27

    트럼펫을 부는 열 명의 벌거벗은 사람들.위로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우리가 만나 글을 썼습니다. 자신이 쓴 글을 보여 주는 것은 마치 옷을 벌거벗고 남들 앞에 서 있는 것과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한 권은 나를 위하여, 다른 한 권은 너를 위하여, 마지막 한 권은 위로가 필요한 그대들을 위한 것입니다.우리들의 글을 읽다 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 많이 닮아 있음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글을 쓰는 동안 서로의 글을 읽고, 함께 고민하고 같이 웃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앞으로 상황이 허락한다면 ‘문우(文友)’의 인연을 이어가 볼까 합니다. 복중에는 인연복이 제일이요, 인연복은 인화에서 나오고 인화는 심화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마음자리가 중요하단 뜻인데 힘든 세상에서 좋은 마음 갖기 힘들 때 우리의 글을 보고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세상은 우리에게 술을 권하지만, 우리는 글 읽기를 권합니다.우리는 스스로에게 승리와 환희의 트럼펫을 연주하듯 글을 썼습니다. 그대들도 우리의 트럼펫 연주를 들어 보지 않겠습니까?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12-27

    ★ 에세이스트 김혼비 / 소설가 백수린 / 정신과 전문의 오동훈이 추천한 화제의 에세이★ 《타임스》 선정 2022년 최고의 푸드북 / 아마존 요리책 분야 베스트셀러 1위 ★ 《딜리셔스 매거진》 2022년 최고의 책 / 포트넘 앤 메이슨 베스트 북 어워드 수상작★ 영국의 작은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의 감동 실화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처럼 다시 삶을 시작하게 된 아빠와 딸의 이야기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키는 용기, 그걸 가능하게 하는 사랑과 빵의 힘에 관하여2023년 가장 주목받는 힐링 에세이. 영국을 넘어 미국, 독일 등지에 출간되며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감동 실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빵 굽는 부녀’, 10대 베이커 키티 테이트와 아빠 앨 테이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가 드디어 한국에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BBC 방송과 《가디언》,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도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마치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고 동화처럼 뭉클하지만, 실화라는 점이 더욱 묵직하고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한다.이 책은 아빠와 딸이 각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써내려간 희망의 기록이다. 평범한 중학생이던 키티와 옥스퍼드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아빠 앨이 어떻게 오렌지 베이커리를 열게 되었는지 솔직담백하게 들려준다. 모두를 웃게 하던 열네 살 막내딸 키티는 어느 날 영문을 알 수 없이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가족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하지만, 키티는 점점 더 자기 자신을, 삶을 놓아버리고 결국 학교도 그만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앨과 키티는 함께 빵을 굽게 된다. 아무것도 아니던 물과 밀가루가 만나 반죽이 되고, 질벅질벅하던 반죽이 오븐 안에서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며 키티는 마음속에 작은 희망의 불꽃이 피어오르는 걸 느끼는데….따스한 빵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캄캄한 동굴 같던 세상은 베이킹을 시작한 뒤 새로운 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달려가는 열정, 그것을 뒷받침해준 가족의 지지와 사랑, 마을 사람들의 연대와 애정 어린 배려, 무얼 바라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나눠주는 베이커들의 에피소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가치를 일깨운다. 사람을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 삶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용기가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는 키티의 이야기는 깊은 슬픔의 파도를 지나온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명랑한 위로를 독자에게 가득 안겨준다. 풍성한 사진과 앨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꼼꼼한 설명을 곁들여 완성한 베이킹 레시피를 2부에 실었다. 모두 키티가 직접 개발하고 오렌지 베이커리에서 절찬 인기리에 판매하는 빵들이다. 간단하지만 근사한 아침 식사가 되는 ‘미라클 오버나이트빵’, 달콤 쌉싸름한 마마이트가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빵’, 쿠키의 끝판왕 ‘궁극의 브라운 버터 초콜릿 칩 쿠키’까지 55가지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으며 키티의 유쾌한 요리 철학과 빵을 대하는 사랑스러운 마음도 엿볼 수 있다. “요리 레시피를 읽으며 행복해지는 진귀한 경험”(김혼비 추천사)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당신을 구할 ‘위로빵’을 파는 수상한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한 아이를 살려낸 공감과 연대의 힘, 빵을 구우며 인생을 바꾼 아빠와 딸의 이야기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빨간 머리 베이커 소녀가 빵을 수북이 담은 쟁반을 목에 걸고 나와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공짜빵을 나눠주는 곳이 있다. 마치 어느 소설의 배경처럼 느껴지는 이 빵집은 영국의 작은 마을 와틀링턴에 실재하는 ‘오렌지 베이커리’다. 함께 빵을 먹으며 두런두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곳. 어떤 아픔도 흠이 되지 않고, 다만 애정 어린 관심과 공감으로 서로를 돕는 이들이 있는 곳, 한입 베어 물면 따스한 위로가 차오르는 로즈메리 포카치아와 달콤한 초콜릿 쿠키가 있는 곳. 이곳을 운영하는 건 빵 굽는 아빠와 딸, 키티와 앨이다.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키티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학교를 그만두었고, 앨은 키티를 돌보기 위해 아내 대신 일을 그만두었다. 모든 걸 잃어버렸다고 느끼던 찰나, 두 사람은 빵을 구우며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요리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곤 한다. 키티는 도넛처럼 뻥 뚫린 외로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절망의 바닥에서 자신을 일으키기 위해 빵을 구웠고 그렇게 만든 빵을 이웃들에게 나눠준다. 빵을 먹어본 이웃들은 키티와 앨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들려주었다. “빵이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먹어치웠어요. 더 먹고 싶은데, 주문할 수 있나요?” 이것이 누구도 계획하지 않은 오렌지 베이커리의 출발이자 시작이었다. 이 책은 느닷없이 슬픔의 도랑에 빠진 한 소녀가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것에 매진하며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퍽퍽하게만 느껴지는 이 세상에 진정한 공감과 이해, 연대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븐을 빌려주며 먼저 손을 내밀어준 이웃 줄리엣 아주머니, 무작정 찾아간 키티에게 주방 문을 활짝 열고 제빵 기술을 알려준 베이커들, 그리고 오렌지 베이커리를 열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내준 수많은 이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서로가 서로의 곁이 되어줄 때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키티는 말한다. 베이킹은 치유의 행위라고. 키티의 이야기와 빵이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구운 빵이 다른 이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기적이 여기에 있다. 오늘도 오렌지 베이커리 앞으로는 길게 줄이 늘어서고, 매일 아침 9시 반에 문을 여는 이곳은 오후 1시 즈음이면 모든 빵이 동난다. 키티는 무화과와 참깨를 넣은 사워도우를 굽고, 앨은 손님들에게 썰렁하고 귀여운 농담을 건네며 빵 고르는 일을 도와준다.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을 때, 이해 없는 세상에 마음이 소란해질 때, 오렌지 베이커리에 들러보자. 책 속에 잠시 머물다 보면 슬픔의 어둠을 밝혀줄 깊은 위로와 응원을 얻고, ‘다시’ 살아갈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행복을 찾는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나로서 살아갈 용기, 그 눈부신 인생의 비밀에 대하여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누구나 때로 어려움을 겪지만, 나의 행복을 선택할 힘은 내게 있다는 걸 따뜻하게 증명하는 이야기다. 누구나 살다 보면 이유 없는 불행이나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나를 ‘나’로 서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면, 갑자기 찾아오는 삶의 폭우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키티와 앨의 이야기는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고, 그걸 중심으로 인생을 꾸려가는 용기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언젠가부터 인생이 무기력하고 의미 없게 느껴진다면 키티와 앨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나를 웃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고, 그것을 느낄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나갈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느닷없이 사는 게 두려워진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키티처럼 아주 작은 것에서 희망의 노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백수린 추천사)라는 글처럼, 나를 더 사랑할 방법을 찾는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두 부녀는 각자 펜을 들고 진솔하고도 담담한 소회를 책에 담아냈다. ‘어떤 형태의 나로도 존재하고 싶지 않던’ 키티의 참담한 심정, 평생 해온 선생님 일을 그만두고, 아픈 딸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던 앨의 마음. 처음으로 이웃들에게 빵 열 덩이를 주문받던 순간의 기쁨,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마침내 오렌지 베이커리의 문을 열게 되었을 때의 감동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것인지 그 찬란한 인생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글을 다 썼을 때쯤에는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아픔과 싸워서 이겨냈기 때문이 아니에요. 전에는 우울증을 겪었다는 게 부끄러웠어요.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속으로 소리만 질러대던 때를 겪었다는 게요. 그 일들을 적어 내려가면서 깨닫게 된 건, 아팠던 게 제 잘못이 아니고, 잘못이었던 적도 없다는 거였어요. 지금도 세상에는 저처럼 부끄러워하고 혼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겠죠. 그분들에게 꼭 제 얘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 키티 인터뷰 중에서키티가 탄생시킨 재미있고 창의적인 브레드 레시피 55가지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2022년 올해의 책오렌지 베이커리에는 마마이트를 넣은 ‘위로빵’이라는 것이 있다. 오렌지 베이커리의 베스트 셀러인 이 빵은 키티가 ‘머릿속이 마치 전쟁터 같을 때’ 처음으로 만들어낸 빵이다. 키티는 내일이 두려울 때마다 이 빵을 굽는다. ”베이킹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키티만의 위트 넘치는 시선과 표현, 빵을 대하는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레시피들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요리 레시피를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진귀한 경험과 함께, 나도 내 삶 속에서 이렇게 깊이 몰두하고 사랑할 수 있는 나만의 빵을 찾고 싶다는 희망이 싹틀 것이다.“(김혼비 추천사)『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1부는 빵을 구우며 삶을 바꾼 이야기, 2부는 베이킹 레시피로 구성된 특별한 책이다. ‘위로빵’을 포함해 키티가 개발한 창의적이고도 사랑스러운 레시피 55가지를 만날 수 있다. 빵, 사워도우빵, 스위트 도우, 페이스트리, 쿠키와 케이크 등 다섯 가지 파트로 분류했으며, 다채롭고 감각적인 사진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재료와 만드는 법을 충실히 담아냈다. 키티는 특유의 유머로 레시피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유쾌하면서도 다정하게 풀어놓는 키티의 이야기만 읽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책의 끝에는 지금까지 이야기에 등장했던 사람들과 귀여운 강아지들의 사진도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기를. “읽는 내내 위로를 받았다. 인생책이 바뀌었다”, “우리 가족을 떠올리며 읽었다. 미지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부모로서 큰 힘이 됐다”, “나도 오렌지 베이커리에 가서 키티와 함께 있고 싶다.” “나만의 사워도우에 도전할 자신감이 생겼다”라는 독자들의 수많은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타임스》, 《더 위크》, 《딜리셔스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서 2022년 최고의 푸드북으로 선정되었다. 영국의 유서 깊은 ‘포트넘 앤 메이슨 베스트 북 어워드’에서 2023 최고의 데뷔작 상을 수상했으며, ‘앙드레 시몬 쿡북 어워드’에서 2023 최종 후보작에 올라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등지에 출간되어 전 세계의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