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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 한시에서 찾은 삶의 위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 한시에서 찾은 삶의 위로
    • 김재욱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12-27

    옛글을 따라 우리 인생을 걷다매일 매일 나를 돌아보는 시간한시를 소재로 한 책은 대체로 한시를 소개하고 한시 자체를 해설하는 데 주력하지만 이 책의 중심은 한시가 아니라 저자의 옛날이야기이다. 한문학자이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인 저자의 옛 추억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서른여덟 편을 소개하는 일기장 같은 에세이다. 다만 일기와 다른 점은 저자의 느낌과 생각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옛사람의 한시를 섞으며 글을 풀어 나갔다는 점이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존재와 자연, 사색과 감성, 해학과 풍자, 삶과 사랑의 네 가지로 나눠진다. 아름다운 자연풍광 속에서 어린 날의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조선 선비의 감정에 공감하고, 인생의 소소한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고려의 시인이 느꼈던 삶의 지혜를 깨닫고, 군왕과 대학자도 모기를 미워해서 시를 지었음에 웃음과 더불어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겪고 난 뒤 비슷한 경험을 한 선비들의 시를 읽으며 마치 내 일 인양 가슴 깊이 슬픔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일상의 이야기들과 함께 소개된 한시를 읽다 보면 고려와 조선 시대 사람들의 마음도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공자는 오십에 하늘의 뜻을 알았다 하여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불렀다. 공자의 말 때문인지 사람들은 대부분 오십 세가 넘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생각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살아온 건 과거이고,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말이다. 그것이 저자가 나이가 적은 사람들에게 함부로 ‘세상은 이렇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책에 담으려 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한 정답이 들어 있지 않다. 옛사람의 진중하고도 사려 깊은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교훈을 주려 하지 않았다. 옛사람들의 마음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면서 위로와 공감을 얻을 뿐이다. 역사 속의 위대한 문장가, 사상가로 알려진 사람들도 평범한 우리처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고민했고, 지난날을 떠올리며 온갖 상념에 젖었다. 아름다운 꽃을 향한 감탄과 숭배, 달려드는 해충을 향한 분노와 적의, 친구와 자식의 죽음을 마주한 비통함, 아내와 해로하기를 바라는 애틋함을 담아 시를 썼다.어떤 사람들은 인생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지 별 거 있냐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이다. 황제의 정원에 핀 꽃뿐만 아니라 들판과 산에 핀 야생화도 아름다고 소중하듯이 모든 사람의 인생은 다 가치 있고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것, 그래서 인생 별거 있다는 것.이 책은 저자의 열한 번째 작품이다. ‘10’은 완성된 숫자이기에 다시 ‘1’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썼다고 저자는 말한다. 잘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처음 쓸 때의 설렘만으로 원고를 썼기에, 내용의 경중에 관계없이 그 설렘을 독자들이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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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 장마리아 그림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 장마리아 그림에세이
    • 장마리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12-27

    미술계와 셀럽, 젊은 예술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화가, 장마리아그녀가 세상 위에 거침없이 수놓는 일곱 빛깔 첫 그림에세이세계 3대 아트페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미술전람회 키아프(KIAF). 2021년 성대한 개막과 함께 한 젊은 아티스트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 그 어디쯤에서 관객들을 매혹하는 화가 장마리아다.“장애가 생겼다는 불편함보다 더 두려운 것은 그림을 그리는 데 악영향이 가는 일. 화가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슬픔은 죽음과 동의어가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만 떠올랐다. ‘왜? 대체 나한테 왜?’ 세상만 뿌옇게 변해버린 것이 아니었다.”그녀는 30대 초반 망막 변성으로 한쪽 시력을 잃는 일생일대의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기존의 화풍을 벗어던지는 과감함으로 파격 그 이상의 작품세계를 여는 데 성공했다. 두텁게 쌓아 올린 질감은 가히 실험적이었고, 무지갯빛 색채는 탄성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견고한 편견에 균열을 내는 화가”, “형용할 수 없고 정의할 수 없다” 등등. 쏟아지는 세간의 환호와 호평을 받은 초대형 작품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와 셀럽은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를 사로잡았고, 샤넬, 펜디, 발렌티노, 엠 샤푸티에 같은 유수 브랜드가 주목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컬러풀한 에너지가 들려주는 생동감, 그 속에 흐르는 아름다운 입체미. 예술만이 줄 수 있는 순수한 열정과 감동은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는다. 그리고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색채와 질감으로 사람의 감정을 추출하는 일곱 빛깔의 화가 장마리아. 그녀는 오늘도 세상이 원하고 바라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자신의 시작과 끝, 그 너머의 사유를 들려주고 있다. 그것도 세상의 틀에 묶이지 않는 시각적이고 즉각적인 나만의 그림 언어로.그림은 곧 하나의 세계다, 그리고 세계는 깨져야만 한다!한 사람의 색깔이 입혀지는 순간을 그린 고요하고 분명한 걸음들의 이야기우리는 대개 불운과 변화가 찾아올 때,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친다. 하지만 작고 여린 한 떨기 인생이란, 비와 바람으로 크기 마련이다. 말 그대로 무명(無名), 이름 없는 어느 화가의 히스토리도 그랬다. 화풍이란, 곧 화가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절대 방식. 시력 상실을 진단받았을 때 예술가의 삶도 끝난 것 같았다. 기존의 소중한 작업을 죄다 회칠로 덮어버릴 만큼. 하지만 그녀는 변화했다. 꿈을 접는 대신 새로 길을 냈다. 원근감을 느끼지 못하니 시멘트를 발라 두께감을 쌓았고, 또렷이 보고 싶은 갈망으로 색과 터치에 힘을 실었다. 그렇게 매 순간 연구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일곱 개의 시리즈가 탄생했다. 책은 이 지점에서 삶을 촉진시키는 위대한 역설을 전한다.“살아가면서 큰 상실을 경험하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은 쉽게 깨져버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망이 우리의 삶을 계속 다스리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가 보인다. 그것도 ‘같은’ 값이 아닌 더욱 ‘값진’ 하나가.”《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는 그림 속 시리즈가 발전하며 일어나는 다양한 일화를 통해 우리 삶의 면면을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변화의 가치를 발견하게 한다. 결국 사람들은 매 순간 자신의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그렇게 허물고 짓고 무너지고 세우기를 반복할 때 비로소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로 세상을 유영할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책은 다시 한번 일러준다. 꾸준히 실험하고 실패하기를. 그리고 마음껏 고뇌할 수 있기를! 쉼 없이 너를, 나를, 우리를 만들어간다.“자멸하던 회색빛 반원은 이제 봄의 아지랑이가 되었다. 불운을 행운의 표식으로 바꾸는 답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펼치고 읽고 덮는 순간,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순수한 열정이 예술로 치환되는 현장을 담은 손안의 전시회독자들은 무심코 책을 집어 든 순간부터 나만을 위한 작은 전시회로 초대된다. 화가의 발자취를 좇으며 만나는 자기 탐색의 시간, 긍정 끝에 열린 화려한 작품세계…. 그 속에는 순도 높은 삶의 기록과 작업 스토리, 눈부신 회화와 긍정의 사유가 가득하다. 화풍별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시리즈만으로도 이미 두 눈은 즐겁다.“나는 눈에 어둠이 찾아오면서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다. 하지만 내 안의 쨍한 컬러를 꺼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따라서 이를 하나의 작업으로 승화시켰다.특히 수십 점에 달하는 미공개 작품들은 나만의 전시회를 향유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아프리카 여행지의 수호자를 모티브로 삼은 ‘맨 시리즈’, 타인이 보는 나의 얼굴에 집중한 ‘그레이 이즈 더 뉴 블랙 시리즈’, 벚꽃을 보고 봄을 형상화한 ‘스프링 시리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그린 ‘인비트윈 시리즈’, 희미해진 서로의 간격을 묘사한 ‘인비트윈-스프링 시리즈’, ‘봉숭아꽃으로 물든 기억을 되살린 ’퍼미에이션 시리즈’, 그리고 반짝임으로 가는 ‘루미너시티 시리즈’까지, 무한대로 내달리는 작업의 시간들이 마치 하나의 거대 예술품을 보는 것 같다. 특히 ‘마음밭의 주인은 자기 자신’, ‘너도 누군가의 봄이 되어라’, ‘당신의 세계는 귀하고 빛난다’ 등등 드라마틱한 그림 여정이 낳은 긍정의 글귀와 감상이 내일을 살게 하는 독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므로 설레는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오직 나만을 위해 열리는 작은 전시회를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의 봄이란, 그렇게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움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반짝이는 당신을 위한 또 하나의 열렬한 응원이다.“결국 우리 모두는 반짝이기 위해 살아간다. 스스로 어둠 속에 갇히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삶은 언제나 반짝여야 하며, 서로를 비추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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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연의 작업실 - 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김호연의 작업실 - 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
    • 김호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12-27

    이것은 소설을 위한 ‘작법서’가 아닌 ‘작업서’소설가만의 글 쓰는 작업을 위한 에세이, 《김호연의 작업실》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대별 남자들의 문제와 삶을 그린 《망원동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이제는 밀리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대한민국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 시대의 소설가 김호연이 22년 간 소설을 쓰며 살아온 작업 경험을 담은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돌아왔다.《불편한 편의점》 시리즈의 출간 이후 전국의 학교와 서점, 도서관에서 북 토크와 강연을 하며 수많은 독자를 만난 김호연 작가는, 그들이 자신의 집필 과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다들 간절한 눈빛으로 글쓰기의 노하우와 소설 쓰기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고, 그때마다 작가는 자신이 집필하던 순간의 디테일을 떠올리며 소설을 쓰는 과정을 복습한 후 답을 찾아야 했다고 이번 에세이에서 고백한다.‘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넘치는 창작욕을 담은 독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고 느낀 작가가 고심 끝에 내놓은 답이라 할 수 있다.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업실’부터 자신만의 소설 쓰기를 체화하며 배운 ‘소설 창작기’,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여러 공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지점들까지 모두 이 안에 담았기 때문이다. 특히, ‘작법’보다는 ‘작업’으로서의 소설 쓰기와 글쓰기에 대한 작가만의 통찰을 그의 소설만큼이나 술술 읽히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김호연의 작업실》은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글쓰기의 태도와 소설 쓰기의 노하우를 빠짐없이 정리한 작품이다. 소설가로서 김호연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그동안 생각하고 품어왔던 바를 숨김없이 독자들에게 고백하고 있는 최초의 시도다. 결국 이 에세이는 글을 쓴다는 것, 소설을 쓴다는 것, 당신의 삶을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동시에 그가 생각하는 ‘소설’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숨김없이 밝힘으로써, 예비 소설가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는 창작 에세이다. 밀리언셀러《불편한 편의점》이 탄생하기까지소설가 김호연에게는 그만의 작업실이 있었다!작가에게 소설 쓰기는 한 번 배우면 절대 까먹지 않는 자전거 타기와는 달랐다.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게 소설이었고, 그래서 새 작품을 쓸 때마다 거기에 맞는 스스로의 작법을 개발해야 했다. 그 작업 과정에서 느낀 바, 결국 작법은 스스로가 만든 기술이고, 그 기술을 만드는 능력은 일상의 반복된 작업 패턴에서 나온다는 것을 작가는 깨닫는다. 이른바 ‘루틴’. 그 루틴을 발휘할 수 있는 고정 공간 ‘작업실’. 그 작업실에서 쓸 글감을 떠올리는 ‘산책’ 그리고 집필의 근육이 되는 ‘독서’. 이 네 가지 요소가 작가의 소설 쓰기 친구가 되었고, 계속 쓸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결국 소설 쓰기도 글쓰기이며 자기만의 방식과 루틴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체화한 자, 즉 작가가 될 수 있었다.한편 김호연은 스스로를 ‘작업실 절대주의자’라고 소개하며 소설가에게 있어 작업실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작가에게 작업실이란 글쓰기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한 진공의 공간이며, 그 자체로 글쓰기의 세계로 진입하는 웜홀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에세이에서 돋보이는 지점은 바로 작가 자신이 실제 입주하고 집필 활동을 했던 다양한 작업실들을 돌아보는 부분이다. 전업 작가가 되기로 처음 마음먹고 구한 동인천의 낡은 빌라부터 그에게 소설가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작품《망원동 브라더스》의 마감 작업을 하던 홍대의 한 카페, 《연적》,《고스트라이터즈》,《파우스터》를 구상하고 완성하게 해준 문학관, 《불편한 편의점》을 구현하고 마감할 수 있도록 해준 이동 작업실에 이르기까지…….이 과정에서 작가는 소설가들이 마음 놓고 집필 활동을 할 수 있는 전국의 공공 작업실과 문학관을 스스로의 체험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소설가 김호연이 여섯 권의 소설을 써낸 과정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자리이며, 동시에 초보 작가 지망생들에게 자신만의 작업 공간을 어떻게 구하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울러 책의 말미, 작가는 ‘작업실 서재’라는 타이틀로 지난 10년 간 인상 깊게 읽은 7편의 소설에 대한 리뷰를 더했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스릴러부터 콩쿠르 상 수상작까지, 신인 작가의 빛나는 데뷔작부터 덜 알려졌지만 숨은 저력을 지닌 작가의 작품까지 가리지 않고 소개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소설관을 보여줌과 동시에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또한 책에서 소개한 소설 작업의 디테일이 실제 소설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도 친절히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려 애쓴다. 그럼에도 아쉬웠는지 부록으로 김호연 자신이 이야기를 쓰며 영향을 받은 스토리텔링 작법서를 추천하고 있다. 스스로를 ‘작법서 덕후’라고 부르는 그가 인상적으로 읽은 작법서, 출간에 기여한 작법서, 추천사를 쓴 작법서 등을 소개하는데 여기엔 소설 분야 뿐 아닌 시나리오와 스토리 일반에 대한 작법서도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층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쓰며 배우고 써서 완성한다. 그리고 그 시간, 삶을 버티며 인생을 추스르며 보낸 나의 시간이 세상에 대해 쓸 거리를 만들어줬다. 이른바 글감. 시간이 만들어준 글감을 정리하는 건 글쓰기의 몫이었고 나는 그 몫을 꾸준히 수행한 자에 불과했다. 이 책은 글을 쓴다는 것, 소설을 쓴다는 것, 당신의 삶을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제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_ 김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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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닫는 마음의 환희(歡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깨닫는 마음의 환희(歡喜)
    • 류일형 지음
    • 좋은땅
    • 2023-12-27

    겸손, 사색, 앎, 긍정, 감사.품격 있는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시각『깨닫는 마음의 환희』는 삶의 가치와 행복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누구나 첫 번째로 느낄 수 있는 것은, ‘향기’란 주제가 여러 번 등장하는 것이다. 책이 삶에 향기를 불어넣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에 그러하다. 책은 전반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간절한 마음으로 특별한 것보다 검소하고 소박하며 평범하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함으로써 바람대로 이루어지는 성취감에 감화되는 환희의 감정을 음미할 수 있을 때 더욱 자신감과 용기가 키워지며 열정이 샘솟습니다.즐거운 마음에 샘솟는 열정으로 배우고 익힌 앎을 실천함으로써 지성과 인품은 더욱 키워지고 성숙해집니다.”- ‘책머리에 드리는 말씀’ 부분1장은 겸손과 자각에 대해 다룬다. 이어 2장에서는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 다루며,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눠져 있다. 인간의 삶은 생각으로부터 시작되고, 생각은 영원한 마음의 꽃이라는 주장을 하며, 강인한 마음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담은 사색하는 마음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3장은 앎, 4장에서는 인간의 지혜와 다스림에 대해 다룬다. 지혜는 인품의 원천이며, 다스림의 역량과 지혜를 키워 인생의 발전을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어 5장에서는 현재의 소중함을 주제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감사함, 6장에서는 말이 가진 힘과 이를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 7장은 타인과의 심도 깊은 관계를 위한 필수 덕목인 아량과 배려, 8장에서는 삶을 보다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웃음과 미소가 가진 행복의 근원적 힘을 다룬다. 그 외에도 현재의 소중함, 말의 속성과 역량, 아량과 배려, 웃음과 미소에 대한 찬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향기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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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데기를 잃은 달팽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껍데기를 잃은 달팽이
    • 나봄 지음
    • 자상한시간
    • 2023-12-27

    “엄마, 나 좀 학교에서 구해주면 안 돼?” 사춘기가 뭐라고! 나의 세상이 무너졌다.신이 보낸 최고의 선물이었던 아이는 사춘기를 겪자 도무지 풀지 못하는 숙제가 되어 버렸다. 아이가 내 맘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특히 아이가 사춘기를 겪게 되면 잔잔한 일상에 파도가 치고, 폭풍우가 불고, 쓰나미까지 몰려온다. 도대체 사춘기가 뭐길래?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의 방황도 시작된다!부모 교육 강사였던 저자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사춘기를 겪으며 갑자기 변해버린 아이와의 갈등으로 뭄부림쳤고, 중심을 잃은 부모는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자괴감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왕따, 가출, 자퇴. 저자는 거칠고 험난한 폭풍우 한가운데 불안하게 서 있는 아이를 보면서 “사람이나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해주길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아이를 다시 세우는 일보다 양육자로서 죄책감을 벗겨주는 게 더 큰 구원 같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사춘기앓이를 경험한 저자는 사춘기는 아이를 가슴으로 다시 낳는 두 번째 산고의 시간이며 “내가 제대로 된 부모나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고, 고민했어야 했음을 깨닫는다. 더불어 부모의 경직된 틀을 내려놓고, 아이를 온전히 수용할 때 비로소 아픈 아이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아이와 함께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부모(양육자) 역시 자기 돌봄이 필요하고,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구를 들어 올리는 힘으로도 한 아이의 마음을 어찌하지 못해 몸부림쳤던 어리숙한 엄마의 이야기이자, 사춘기 양육의 총체적 민낯이 드러났던 시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 삼키지도 내뱉지도 못한 뜨거운 감자 같은 이야기는 사춘기 자녀의 양육이 버거운 엄마들에게 귀한 경험의 나눔이며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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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지기 전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꽃 지기 전에
    • 권용석.노지향 지음
    • 파람북
    • 2023-12-27

    “슬픈 동화 같은 두 내외의 글을 읽다 보면 슬퍼지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환해집니다” 검사와 변호사로, 행복공장 공장장과 암 환자로 짧은 생애를 살다간 선한 사람 권용석의 유고집!성찰과 나눔으로 행복을 만드는 곳, 비영리 사단법인 ‘행복공장’을 운영해 온 권용석·노지향 부부의 수필집. 남편 권용석이 생전 남긴 진솔한 사랑의 글들에 아내 노지향이 해설을 달았다. 법대를 나온 남편은 검사로 일하다 퇴직 후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내는 연극인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2009년, 두 사람은 ‘행복공장’을 만들었다. 행복과는 인연이 없을 것만 같던 이들, 특히 청소년들의 치유와 성장을 위해서. 이 공익 프로젝트는 검사로 재직하며 몸과 마음이 깎여가던 남편이 ‘교도소 독방에 일주일만이라도 들어가 있을 수 없을까?’라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한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사재를 몽땅 투입하고 주변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부부는 2013년 홍천에서 독방을 테마로 한 수련원도 짓고, 본격적인 행복 나누기에 착수했다.그 순간 다가온 남편 권용석의 암 발병 소식. 남편은 아직 이루지 못한 삶의 가치들과 극복하기 어려운 육신의 한계,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생각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온 때 이른 이별. 그때까지 남편이 남긴 유고 하나하나마다 아내는 뒷이야기를 정성스레 붙여나갔다. 그 겉장을 펼치면 슬프고 애처로운 기억들만 절절히 놓여 있으리란 예상과는 사뭇 다르게, 둘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환하고 또 따뜻하다. 이별에 안타까움과 슬픔이 없을 리야 없겠다. 하지만 페이지마다 ‘아, 이 사람들은 참 많이 사랑했구나, 서로를, 사람들을, 세상을’ 하는 알아차림이 책갈피로 꽂힌다.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죽음보다는 삶의 책으로, 애도보다는 희망의 책으로 읽게 만들어주는 것, 바로 그 사랑의 힘이 아닐까.책에 실린, 고인을 추억하는 각계의 글들 역시 저자가 삶에서 추구했던 아름다움을 다정하게 빛낸다. “권 변호사의 솔직담백한 글은 평생의 반려자인 노지향의 해설이 곁들여져 완벽한 화음이 되고 생의 화엄이 된다”라는 임순례 감독의 말 그대로다.“향기로운 이를 기억하는, 마음이 환해지는 선물 같은 글”“소리 없이 자라는 희망의 메시지, 책을 통해 만납니다”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람. 기쁠 때보다 아플 때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 우리는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될 사람들은 물론이려니와, 우리 자신 역시 그런 사람이기를 바란다. 『꽃 지기 전에』는 바로 그런 마음이 남긴 이야기다.‘결혼 당시는 백수’였지만 1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로 임용된 저자 권용석. ‘검사라는 직업을 그만두지 못한 채 꾸역꾸역 일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던 때였다. 교도소장으로 있던 동향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장님. 혹시 제가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교도소 독방에 가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럴만한 시간도 없고 법무부에서 이상한 검사로 찍힐 것 같아 포기했으나, 이 아이디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뒤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언젠가는 누구든지 제 발로 들어갈 수 있는 독방을 만들겠다’라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독방’ 체험은 불가의 무문관(無門關) 수행법과 맥락을 같이하는 마음 수련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이 책의 다른 저자인 노지향은 ‘연극공간-해’ 대표로 치유연극을 해왔다. 처음에는 ‘욕심 없고, 자기 것 챙기지 못하고, 뭐든 나누는’ 남편을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하지만 결혼생활 20년이 되는 무렵, 힘든 이들의 치유와 성장을 위해 일하겠다는 남편과 함께 ‘행복공장’의 공동 설립자가 되었다. 사재를 정리해 쏟아붓고 많은 이들의 기부와 지원으로 2평짜리 자그마한 독방들을 갖춘 수련원, ‘성찰공간 빈숲’이 지어졌을 무렵이었다. 남편 권용석은 암 선고를 받게 된다. 그것도 이미 전이가 많이 된 상태였다.왜 그리 걱정하고 안달하며 살았을까? 무엇이 그리 대단하다고 집착하며 놓지 못했을까? 뭐가 그렇게 못마땅해서 미워했을까? 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습니다. 만일 시간이 좀 더 주어진다면 훨씬 기쁘고 생생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제게 10년만 더 주신다면, 그때는 군소리하지 않고 기꺼이 따라갈 테니, 이번에는 데려가지 말아 주세요”라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_본문 중에서그다음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무척 짧은 10년의 기간이 고난의 투병 생활, 그리고 그가 놓지 않은 청소년, 청년, 소년원생, 은둔 청년, 장애인들과의 일로 채워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글을 쓰는 일이었다.아내 노지향이 소년원 처분을 받은 아이들을 모아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연극수업 프로그램을 남편 권용석은 참 좋아했다. 그는 연극반 학생들과 작별할 때마다 꼭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먼저 자신을 아끼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귀한지를 모르고, 자신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는 사람은 남이 얼마나 귀한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함부로 하게 마련이다.결국 이 책도 그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하라는 이야기. 믿음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다른 생명도 사랑하고, 힘든 시간 속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 이 마음을 품고 실천한 한 사람의 길지 않은 삶에 대한 증거이자 그 응답이기도 한 것이 이 책이다. 부부 사이에 남긴 사랑의 느낌이 무척 잔잔하면서도 매혹적인 『꽃 지기 전에』. 각박하고 믿음 없는 세태들을 보며 한탄하고 싶었던 이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펼쳐 아름다운 행복을 나누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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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 오데사 비게이 지음, 김아림 옮김
    • 윌북
    • 2023-12-27

    색색의 꽃들이 품은 별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아무튼, 식물』 임이랑 작가 강력 추천✔ 아카시아부터 해바라기까지 50여 가지 꽃말 수록✔ 신화, 역사, 지리, 민속학,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꽃들의 사연애타는 사랑을 표할 땐 빨간 동백, 순수한 마음을 상징하는 데이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대신 할 꽃을 고를 때면 둔탁했던 하루도 설렘으로 번진다. 꽃이 품은 말, 꽃말은 빅토리아 시대에 흥행한 문화적 관습으로 자신의 감정을 은근히 전하는 색다른 표현 수단이었다. 저마다의 꽃에 이름 붙인 마음은 과연 어떤 것들이었을까? 『꽃의 마음 사전』은 우리가 사랑하는 50가지 꽃들이 품은 갖가지 사연들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눈앞에 펼쳐낸다. 아폴론의 연인 이름에서 유래된 히아신스, 아프로디테의 젊은 연인이 흘린 피에서 기원했다는 붉은 장미까지. 이성보다 감성에 충실한 신들의 사랑과 질투, 분노, 어리석은 실수로 탄생한 신화 속 꽃 이야기는 꽃들이 못내 풀어내는 속사정과도 같다.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디올의 컬렉션과 클래식 향수에 영감을 준 은방울꽃 이야기, 댄디가이였던 오스카 와일드가 옷깃에 녹색 카네이션을 꽂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 코코 샤넬과 이브 생 로랑, 조지아 오키프가 사랑했다는 꽃의 정체가 속속들이 밝혀진다. 그 밖에도 튤립 파동, 난초 열풍과 같이 문화적, 역사적 측면에서 과거 꽃이 차지했던 위상을 돌아보기도 하고, 식물학의 관점에서 특정 난초의 매우 특별한 수분 과정과 바닐라콩이 귀한 상품으로 취급받게 된 이유도 드러난다.민속학, 신화, 문학, 식물학 및 대중문화 속에서 활약한 흥미로운 꽃들의 일화가 한 아름 엮여 있어 그야말로 꽃들의 수다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치 초대장처럼 보이는 뒤표지 속 추천의 글은 임이랑 작가(『아무튼, 식물』 저자, EBS 라디오 진행자)가 보탰다.올컬러 일러스트와 풍부한 이야기로 만나는50가지 꽃들이 품은 갖가지 마음들“어버이날엔 왜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걸까?”, “연인에게 줄 건데 장미 말고 조금 더 색다른 꽃은 없을까?” 마음을 전할 때 꽃을 선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표현하기 조금 쑥스럽거나 어려운 감정을 대신하기 위해 우리는 종종 꽃을 고른다. 대개는 색이나 향기가 선택의 기준이 되곤 하지만, 때론 꽃이 품은 의미와 상징 즉, 꽃말이 좋은 답이 되어줄 때도 있다.여기 특별한 꽃말 사전이 왔다. 아카시아부터 해바라기까지 50여 가지 꽃들의 기원과 유래,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펼쳐내는 『꽃의 마음 사전』이다. 감각을 깨우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저술가인 오데사 비게이는 시간을 잠시 150년 전으로 돌려 빅토리아 시대의 정원과 사교의 장에 들어선다. 예술과 문학을 사랑했던 당대 사람들에게 색다른 표현 수단으로 여겨졌던 꽃말의 의미를 포착하면서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는 50가지 꽃들을 특별히 추려 현대판 꽃말 사전으로 엮어낸다. 아이들의 놀이에 자주 쓰여 ‘순수한 마음’을 상징하게 된 데이지라든지, 특유의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화려한 꽃들과 조화를 이룬다고 하여 ‘겸손’을 상징하게 된 제비꽃이라든지. 페이지마다 피어나는 갖가지 꽃의 사연들은 미처 몰랐던 친구의 속내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고 새롭기만 하다.꽃의 이름과 꽃말의 기원,꽃을 둘러싼 모든 언어의 세계를 탐구하는 여정책은 최초의 꽃말 사전으로 꼽히는 『쥘리를 위한 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꽃말책의 연대기를 훑고, 중세 시대의 꽃과 식물에 관한 사전, 잡지, 약초서 등의 옛 문헌과 현대의 논문 및 자료들을 집요하게 그러모아 꽃말의 탄생 비화와 꽃 이름의 어원까지 깊이 있게 파고든다. 히아신스는 아폴론의 젊은 연인 히아킨토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꽃이다. 히아신스는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돌연 원반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둔 히아킨토스의 피가 묻은 땅에서 피어났다고 해서 ‘게임’, ‘놀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붉은 장미는 아프로디테 여신과 인연이 깊은 꽃으로, 연인 아도니스의 죽음으로 인해 피와 눈물이 흰 장미에 얼룩져 탄생했다는 신비로운 사연이 얽혀 있다. 그 외에도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과 님프들의 사랑 이야기를 엿보면, 수선화, 제비꽃,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들의 재미있는 기원을 알 수 있다. 또한 카네이션은 꽃잎 가장자리의 들쭉날쭉한 모양이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대관식을 의미하는 코로네이션(coronation)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으며, 목욕물에 넣거나 옷과 함께 보관하는 용도로 쓰일 만큼 포근하고 기분 좋은 향을 지닌 라벤더는 불쾌한 냄새를 가린다는 특성 때문에 ‘보호’나 ‘인정’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불신’과 ‘기만’이라는 부정적인 상징까지 동시에 얻게 되었다. 책은 이렇듯 우리 각자가 이름을 갖고 있고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듯, 꽃들 또한 이유 있는 이름과 뜻을 지니고 있음을 일러주며, 꽃과 함께하는 새로운 언어의 세계로 문을 활짝 열어보인다.예술가의 삶에 영감을 준 꽃부터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꽃까지인간과 함께해 온 시간이 쌓인 만큼, 꽃들의 이야기보따리는 그야말로 끝이 없다. 패션, 미술, 문학을 아울러 예술가들에게 유독 사랑받은 꽃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코코 샤넬의 선택을 받은 꽃은 바로 하얀 동백이었다. 우아한 외양에 향기가 없어 그의 대표 향수인 샤넬 No.5의 그윽한 향을 방해하지 않고, 재킷에 꽂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 하면 역시 꽃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 칼라 백합의 노란 암술은 비너스의 질투로 인해 생겼다는 재미있는 설이 있으며, 할리우드의 위대한 영화배우 캐서린 헵번을 대표하는 명대사에 등장하는 꽃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으로 인해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하게 된 꽃들의 정체도 흥미롭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인 튤립의 고향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대략 16세기 즈음 유럽에 전해져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더 아름답고 희귀한 튤립 구근을 욕망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과열된 투기 현상이 벌어졌고 이른바 ‘튤립 파동’이라는 거품 경제 현상이 오늘날까지도 기억되고 있다.인간의 삶 속에 밀접하게 자리한 꽃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여정은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식집사는 물론, 색다른 문화사에 열려 있는 독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책이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이 책이 선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이야기의 정원으로 한 발짝 발을 디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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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 김현아 지음
    • 아를
    • 2023-12-27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었고,그렇게 우리는 저승사자와 맞서 싸운다중환자실 간호사 21년, 전국을 울린 ‘간호사의 편지’의 주인공김현아가 고백하는 아름답고도 슬픈 이 땅의 간호사들 이야기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환자의 밥을 먹은 신규 간호사의 눈물, 생리대를 갈 시간조차 없어서 피가 번져 나오던 선배 간호사의 유니폼, 병원 행사에 머릿수를 채우라는 지시에 퇴근도 못 하고 행사장에 동원돼 꾸벅꾸벅 졸던 동료의 뒷모습, 응급환자를 옮겨줄 사람이 없어서 직접 하다가 허리를 다치고도 대체 인력 부족으로 복대를 찬 채 일해야 했던 설움….사람들은 ‘백의의 천사’라고 부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100가지 일을 해야 해서 ‘백(百) 일의 전사(戰士)’로 불리는 사람들, 단 한 번의 실수도 스스로 허락하지 않고 허락받을 수도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 간호사다.《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21년 2개월 동안 대학병원 외과중환자실 베테랑 간호사로 환자들을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저자가 누구도 제대로 알아주지 않던 간호사들의 희로애락과 열악한 노동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위급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얼어붙어 있기만 했던 신규 간호사 시절을 거쳐 조금씩 능숙한 간호사로 성장해가게 된 저자 자신의 진솔한 경험, 피 말리는 3교대 근무와 인력 부족에도 꿋꿋이 ‘내 환자’를 지켜내던 동료 간호사들의 분투, 깊은 절망 속에서 움트는 간호사와 환자의 따스한 애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슴 시리고 뭉클하게 한다.“읽다가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말이 필요 없는 인생작.” “지금 당장 돌봄이 시급한 간호사들을 위한 책.” “간호사의 현실을 알게 해준 가슴 뭉클한 전 국민 필독서.”라는 평과 함께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이 책은 특히 현직 간호사들에게는 위로와 응원이 필요할 때 서로에게 추천해주는 책, 예비 간호사들에게는 간호사가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 잡았다.간호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간호사들도 제대로 돌봄 받는 세상이 오기를병원이 간호사 처우 개선과 인력 충원보다 시설 투자와 수익 창출에 열을 올리는 동안 간호사들은 축소된 청소 용역비용을 충당하는 미화원 역할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를 겪고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시대이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 열악한 노동 환경, 수시로 벌어지는 인권 침해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저자는 “간호사가 주저앉으면 환자도 제대로 된 간호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병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국민 모두를 향한 간절한 호소이자 ‘간호사도 사람’이라는 절절한 외침이다.“간호사라는 직업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아야만 받은 돌봄을 그대로 환자에게 베풀 수 있는 직업이었다. 그 누구의 보호도, 돌봄도 받지 못한 채 내 환자들에게 무한한 돌봄을 베푼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었다. 밝은 척, 괜찮은 척, 내 환자들에게 미소 짓고 그들의 손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그럴수록 나 자신은 속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58쪽)그래서인지 저자는 간호사의 일이 “아름다웠지만 슬픈 자괴감으로 가득한 직업”이었다고 토로한다. “글을 쓰며 때때로 터져 나오던 울음을 참아내지 못했던 까닭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려는 생명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자부심보다는 축 처져 있을 간호사들의 어깨가 서러웠기 때문이고, 자신의 환자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저승사자와 싸우는 ‘전사’가 되어야 하는 그 고단한 시간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간호사였던 나를, 지금 간호사인 그들의 처진 어깨를 안아주고 싶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13쪽)21년 2개월, 외과중환자실 간호사가 온몸으로 써낸 이 책은 환자들을 끝까지 보살피고 지키려면 간호사에게도 애정 어린 보호와 보살핌이 절실하다는 투명한 진실을 보여준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지게 만드는 간호사들,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을 삶 쪽으로 끌어오려 저승사자와 맞서 싸우는 간호사들의 존재와 일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간호사가 살아야 비로소 환자도 살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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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 아끼고 고맙고 사랑하는 당신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 아끼고 고맙고 사랑하는 당신에게
    •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3-12-27

    ★ ★ ★ ★ ★100만 부 독보적 베스트셀러 작가 하태완 인생작“이 책에 당신을 위한 마음을 전부 담았습니다.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기에.”『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에 보내는 독자들의 찬사★ ★ ★ ★ ★ “반려묘가 저에게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았어”라고 하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y** 님“저는 이 말을 들었을 때 상대로부터 내가 유일무이한 소중한 존재라고 느껴졌어요.” n** 님“상대에게 해줄 수 있는 제일 큰 마음은 너랑 있는 게 제일 즐겁다는 말인 거 같아요.” x** 님“이 말이 인간관계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 같아요.” g**님“삶은 소중한 한 사람 덕분에 더 행복하죠.” g** 님입소문으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작가 하태완, 2년 만에 신작 에세이 출간! 내일의 나를 위해, 가장 고마운 사람에게 전하는 사랑의 언어들『모든 순간이 너였다』,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등 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독자에게 뜨거운 울림을 준 하태완 작가가 한층 더 예리해진 통찰과 무르익은 글로 돌아왔다. SNS에 게시되는 글마다 수천, 수만 명이 열광하고 여러 셀럽이 직접 찾아 읽는 에세이스트로도 유명한 작가는 이제 ‘독보적으로 사랑을 가장 잘 쓴다’는 호평을 들으며 더욱 깊이 있는 글을 선보인다.이 책을 관통하는 단어는 ‘사랑’이다. 나 자신을 아껴주는 마음, 가장 가까운 누군가를 살피고 헤아려주는 마음, 나아가 애정의 범위를 넓혀 세상의 더 다양한 존재와 공존하는 마음까지 모든 형태의 사랑을 풀어낸다. 나를 어떻게 사랑해줘야 할지 모르고 상대방에게 진심을 표현하기 어려워 자주 후회하는 사람들. 그래도 괜찮다고 위로하듯, 수많은 이들이 품고 있던 속내를 그대로 옮긴 듯한 공감의 문장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겼다. 나를 다독여주고 고마운 이들에게 감사를 건네는 법을 알려주는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는 하태완 작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우리에게 바치는 뭉클한 응원이다.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보고 말해봤던 애정 어린 한마디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처럼, 서로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행복을 찾는 우리가 지금 꼭 들어야 할 말들늘 당신의 곁에 있어줄 책,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작은 하루라도 빠짐없이 행복하세요. (…)서로의 위로가 됩시다, 우리.”‘사랑’이 향하는 대상은 다양하다. 나 자신, 가족과 연인, 반려동물이나 아끼는 물건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존재에 우리는 애정을 준다. 이 책은 이처럼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1장 ‘오늘 하루가 내내 편안하기를’에서는 우리 모두 사랑받는 존재임을 일깨우고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문장들을, 2장 ‘당신을 향한 마음의 눈금’에서는 연인, 가족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해줄 사랑의 편지들을, 3장 ‘누구보다 찬란할 우리의 동행’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관계의 소중함에 관해 돌아보고, 스스로 용기를 얻도록 힘을 주는 글을 실었다.책 곳곳에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가 유지민(@dailyprism)의 사진이 함께하며 문학적이면서도 담백한 글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모든 글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분류에 상관없이 마음 가는 대로 끌리는 대목을 읽어도 좋다. 시와 짧은 산문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에 하나의 유기적인 책이면서도 각각의 단편처럼 읽을 수 있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마주하게 되는 다정한 문장들. 작가는 우리에게 일러준다. “사랑은 내일의 내일을, 또 다음의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고. 거창하거나 가슴 절절해야만 사랑이 아니다. 작은 사랑들로 자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를 읽고 이제 나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더 아끼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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