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217건(6/25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사진강의노트 - 처음 시작하는 사진가를 위한 사진의 모든 것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사진강의노트 - 처음 시작하는 사진가를 위한 사진의 모든 것
    • 김성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09-21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진 개론서이 책은 사진의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기보다는 작품 행위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기술 서적이 난무하는 디지털사진 시대에 전통사진의 가치와 의미를 쉬운 언어로 풀어서 전해주는 책이다.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좋은 테크닉과 좋은 장비가 아니라 사진의 생활화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들려주고 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부터 프로추어까지 사진에 대해 다시 한 번 부담 없이 생각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사진이 부담 없어질 것이다. 다양한 현장 경험에 기초한 강의노트가 사진의 즐거움을 자연스레 공감시켜준다. 저자의 인문학적 교양과 예술의 감수성이 어우러진 이 책은 쉽고 친근하게 이론과 실제를 오간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저자의 새로운 시도는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행동하고 고려해야 할 내용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구성이 입문자에게는 든든한 가이드로, 중급자에게는 그간의 작업방식을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DSLR 카메라가 저가로 많이 보급되면서 사진은 엄청난 양적 팽창을 이루었지만 사진의 질은 제자리걸음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아마추어사진과 예술사진의 극단적인 이분화에서 찾는다. 저자는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진 예술의 근간인 기본 전제에서 다시 출발할 것을 강조한다. 사진은 다른 예술과 다르게 매일 찍고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한 이 책은 프로든지 아마추어든지 사진의 기본에서 다시 되돌아보고 시작하게 해준다.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면 집의 수명이 길어지듯이 사진의 기본을 이해하면 생명력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모토는 프로든지 아마추어든지 사진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뉴욕에서 사진을 공부했고, 대학교수로 있으며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쳤던 프로사진가이면서도 네이버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과 조선닷컴 사진마을 심사위원을 거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저자의 사진론은 사진이라는 집의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행동하고 고려할 것들이 책은 총 10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사진’에 대한 역사, 의미, 사진 교육의 필요성, 사진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힘을 다룬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가가 갖춰야 할 것인 무엇인지, 사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2장은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사진의 표현력이란 무엇이고 그 표현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며, 사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사진의 결정적 순간 등을 다룬다. 3장은 사진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룬다. 사진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사진 구성, 사진으로 생각을 드러내고 관심의 중심을 드러내는 법을 다룬다. 4장은 사진 구성을 다룬다. 짜임새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한 기본이다. 원근감의 표현, 사전 시각화, 빛을 다루는 법, 광선.형태.질감의 관계 구축하기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준다. 5장은 사진의 주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6장은 사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은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DSLR 카메라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 촬영이라는 ‘예술적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물을 사진에 담은 포트레이트와 기억과 추억을 담는 스냅쇼트가 중요하다. 7장에서는 포트레이트와 스냅쇼트 찍기를 다루고 있으며, 8장에서는 여행사진과 풍경사진 찍기를 알려준다. 또한 9장에서는 사진 크리틱, 즉 사진 비평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디지털 시대에서의 전통적 사진 가치와 점점 그 중요성이 감소하는 사진가가 어떻게 생존할 것이지 다룬다. 그 밖에도 디지털 리터칭과 존시스템의 필요성, 폴라로이드사진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뉴 에이지 음악 - 그리고 크로스오버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뉴 에이지 음악 - 그리고 크로스오버 이야기
    • 양한수 지음
    • 살림
    • 2015-12-01

    보유 2,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 - 헝클어진 인생에 자그마한 볕이 된 영화들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 - 헝클어진 인생에 자그마한 볕이 된 영화들
    • 류과(류기영) 외 지음
    • 틈새책방
    • 2023-12-27

    ·인기 영화 팟캐스트 〈퇴근길 씨네마〉의 다섯 진행자가 말하는 인생 영화 26편·영화에서 만난 나의 일상, 그리고 위안《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는 대표적인 영화 팟캐스트 〈퇴근길 씨네마〉의 다섯 진행자가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 준 영화 26편을 소개하는 책이다. 〈퇴근길 씨네마〉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550편이 넘는 콘텐츠를 올린 대표적인 영화 팟캐스트다. 진행자인 ‘류과(류기영)’, ‘로사(이서연)’, ‘소피(정세희)’, ‘왈라비(안웅현)’, ‘또아(이지윤)’는 영화와 방송 업계 종사자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그들의 영화 이야기는 영화와 우리의 일상을 연결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영화를 통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와 우리의 세계를 다시 발견해 내는 그들의 시각은 〈퇴근길 씨네마〉팟캐스트 영화 분야의 장수 콘텐츠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는 〈퇴근길 씨네마〉를 만들어 온 진행자들이 선정한 26편의 영화를 통해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직장, 사랑, 결혼, 육아, 우정, 욕망 등 중요하지만 혼자서는 직시하기 어려운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 보도록 한다. 〈자산어보〉와 같은 한국 영화는 물론 〈인셉션〉 같은 블록버스터, 〈나의 문어 선생님〉 같은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 치여 챙기지 못했던 나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예민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작품과 삶을 이야기하는 저자들의 안내는 평범한 일상도 영화 같은 순간과 맞닿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그 순간 우리는 당신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나와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위안을 얻게 된다. 각자의 세계에서 각자의 사정이 있는 우리 모두는 〈퇴근길 씨네마〉의 다섯 진행자와 다르지 않다. 그들이 사는 세계는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사는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는 평범한 사람들이 마주하는, 영화 같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들의 영화 내비게이션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위안이 된다. 팍팍한 세상에 지친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안부를 물어 보자.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 내 마음의 안테나가 되어 주는 영화 이야기·자신의 세계에 초대한 영화가 남기는 예민한 위로·‘평범한 사건’들에 짓눌리는 일상에 대한 위로평범한 사람의 인생은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일상에서 비현실적이거나 멋진 순간과 마주하면 “영화 같다”고 표현한다. 흥행을 위해 눈길을 끌어야 하는 상업 영화에 익숙해진 덕에 일상과는 다른 순간들에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는 이런 관성과는 다른 영화 보기를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세계에 영화를 초대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주인공은 영화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자신에게 좋은 영화는 자신의 세계와 교신할 수 있는 영화다. 우리가 영화를 보며 마음의 안테나를 펼쳤을 때 잡히는 순간들은 화려한 액션이나 스펙터클보다는 나의 세계와 영화의 세계가 맞닿을 때 펼쳐진다. 직장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중년 남자는 〈자산어보〉를 보며 무너진 자존감을 세우는 대신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깨닫는다. 육아와 업무에 찌든 워킹 맘은 모유를 짜내며 “기적을 행하고 있다”고 외치는 〈툴리〉의 주인공을 보며 구원을 얻는다. 이 순간들은 ‘영화 같은’ 순간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들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언제나 인간이다. 히어로 영화라고 해도 주인공은 인간으로서 면모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우리가 영화를 보며 재미와 위안을 느끼는 순간들은 ‘저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을 느낄 때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사실은 언제나 영화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순간들을 얼마나 예민하게 포착해서 의미 있게 전환하느냐에 있다.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들은 영화를 보며 자신의 일상의 순간과 맞닿은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직장과 사회에서, 연인과의 관계나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일상에 치여 사는 사람들은 흘려보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일상의 평범한 사건들은 ‘나의 역사’라는 관점에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이다. 우리의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세계는 안녕한가요》는 바로 우리 인생의 변곡점이 될지 모르는 ‘평범한 사건’들에 짓눌리는 일상에 대한 위로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주인공에게 닥친 위기와 갈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처럼, 당신에게 당신의 인생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래서 저자들은 당신의 세계는 안녕하냐고 묻는다. 나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안녕하다면서.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더 기타리스트 - 그들의 기타가 조용히 흐느낄 때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더 기타리스트 - 그들의 기타가 조용히 흐느낄 때
    • 정일서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10-08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대중음악계를 이끈 105명 마에스트로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는 저릿한 감동과 열정재즈와 블루스의 태동, 록큰롤의 폭발, 포크와 록의 만남,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으로의 진화, 하드 록과 헤비메탈 등 더 강한 비트와 현란한 테크닉 경쟁, 그리고 펑크와 모던 록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대중음악의 역사를 주도했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기타리스트들이었다. 옛날에는 기타가 노래의 반주 악기 정도로 활용되는 게 전부였고, 재즈의 시대에도 관악기의 위세에 눌려 그 존재가치가 미미했었다. 1930년대 전후로 기타가 서서히 자리매김을 해나간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재즈의 메카인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장애를 이기고 세 손가락만으로 당대 최고가 된 벨기에 출신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가 있었다. 라인하르트 이후 불세출의 기타리스트들이 출현해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발현하면서 기타는 대중음악계를 이끈 핵심 악기로 발돋움했다.이 책은 장고 라인하르트와 로버트 존슨 등 기타계의 레전드에서 시작해 티본 워커, 머디 워터스, 레스 폴, 비비 킹 등 초기 거장들과 지미 헨드릭스,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 에드워드 반 헤일런 등 7,80년대 기타 영웅들을 거쳐, 조니 그린우드, 잭 화이트, 매튜 벨라미, 존 메이어 등 21세기 신성에 이르기까지 105명 기타리스트들의 삶과 음악을 통해 대중음악의 역사를 조명했다. 작은 오케스트라인 기타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란 없다!기타는 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악기이다. 기타만큼 만만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악기도 드물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기타가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 영역은 무한하다 할 만큼 넓다. 클래식에서 팝과 록, 재즈에 이르기까지 기타가 어울리지 않는 자리는 없다. 한마디로 기타는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어울리는 팔방미인이다. 그래서 일찍이 베토벤은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12쪽) 기타와 이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의 활약은 클래식보다는 대중음악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해 왔다. 재즈와 블루스의 태동, 록큰롤의 폭발, 포크와 록의 만남,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으로의 진화, 하드 록과 헤비메탈 등 더 강한 비트와 현란한 테크닉 경쟁, 그리고 펑크와 모던 록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대중음악의 역사를 주도했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기타와 기타리스트였다. 옛날에는 기타가 노래의 반주 악기 정도로 활용되는 게 전부였고, 재즈의 시대에도 관악기의 위세에 눌려 그 존재가치가 미미했다. 1930년대 전후로 기타가 서서히 자리매김을 해나간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재즈의 메카인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장애를 이기고 세 손가락만으로 당대 최고가 된 벨기에 출신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가 있었다. 라인하르트 이후 불세출의 기타리스트들이 출현해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발현하면서 기타는 대중음악계를 이끈 핵심 악기로 발돋움했다.기타리스트의 계보를 통해 본 대중음악의 역사기타리스트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한 연주법과 멜로디, 리듬 등은 하나의 새로운 음악 장르를 창조해내는 디딤돌이 되었다. 또 레코딩 기술이 발달하면서 선대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은 후대 기타리스트들에게 무한한 자양분을 제공했다. 1938년에 스물일곱의 나이로 요절한 로버트 존슨은 일렉트릭 기타가 등장하기 전부터 시대를 풍미했던 기타리스트로 오로지 어쿠스틱 기타만을 연주했다. 그럼에도 그의 연주는 블루스 기타의 전범으로 남았으며 특히 슬라이드 주법은 에릭 클랩튼 등 후대 뮤지션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37쪽) 그리고 에릭 클랩튼의 음악은 다시 21세기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 존 메이어에게로 이어졌다. 1960년대 영국발 블루스 폭발이 일어났을 당시 영국의 많은 R&B 밴드들은 머디 워터스를 가장 많이 영향 받은 인물로 지목했다. 머디 워터스는 블루스의 성지였던 시카고에서 일렉트릭 블루스의 태동과 부흥을 이끌었던 기타리스트이다. 롤링 스톤스는 아예 밴드 이름을 머디 워터스의 히트곡 [Rolling Stone]에서 따왔을 정도였다.(45쪽) 1980년대 이후 현란한 속주 테크니션인 에드워드 반 헤일런과 잉베이 말름스틴, 크리스 임펠리테리, 폴 길버트 등의 앞자리에는 어김없이 지미 헨드릭스와 리치 블랙모어 같은 196,70년대 기타 영웅들이 자리했다. 제 아무리 탁월한 천재라 하더라도 선대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적 우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처럼 기타리스트만큼 대중음악의 영속성을 견고하게 이어주는 뮤지션도 없을 것이다. 결국 기타리스트의 계보를 살펴보는 것은 대중음악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장고 라인하르트와 로버트 존슨 등 레전드 기타리스트에서 시작해 티본 워커, 머디 워터스, 레스 폴, 비비 킹 등 초기 거장들과 지미 헨드릭스,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 에드워드 반 헤일런 등 7,80년대 기타 영웅들을 거쳐, 조니 그린우드, 잭 화이트, 매튜 벨라미, 존 메이어 등 21세기 신성에 이르기까지 105명 기타리스트들의 삶과 음악을 통해 대중음악의 흐름을 조명했다.블루스와 록큰롤의 탄생을 주도하다기타는 그 기능성의 측면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탁월한 악기 가운데 하나이다. 리드 파트와 리듬 파트의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드와 리듬을 동시에 들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작고 가벼워서 어떤 장소로든 이동이 용이하며, 앉든 서든 어떤 자세로도 연주가 자유롭다. 하지만 가능성이 무궁한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기타는 태생적으로 적은 음량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무대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 기타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 계기가 전기적 증폭장치(픽업과 앰프)의 발명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거의 유일한 약점으로 간주됐던 적은 음량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비로소 기타가 그 잠재력을 뿜어내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일렉트릭 기타의 탄생이 록큰롤의 태동을 견인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블루스가 록큰롤의 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일렉트릭 기타의 발명이 없었다면 블루스가 미시시피강 유역의 델타 지역을 벗어나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이 훨씬 더디고 험난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흔히 간과되곤 한다. 일렉트릭 기타는 블루스 연주자들이 보다 많은 청중 앞에서 공연하는 걸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다. 관객들이 기타리스트의 이미지로부터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것도 바로 그 즈음이었다. 무대 위에 서서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마술사와 같은 존재로서의 뮤지션.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하는 위대한 기타리스트들이 바로 그 시절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출발선으로 잡았다. 기타리스트가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이래의 음악사를 위대한 연주자들의 개인사로 엮어 냄으로써 궁극적으로 기타라는 악기의 매력과 마력을 소구했다.(7쪽)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연결시켜온 가교 블루스에 뿌리를 두고서 가지를 치며 뻗어 나온 록큰롤은 대중음악의 메인 스트림으로 군림하면서 여러 음악 장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이러한 록큰롤을 다양한 음악 장르에 전파시킨 메신저 역시 다름 아닌 기타리스트들이다. 1965년 7월에 있은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은 포크와 록의 역사에서 커다란 논쟁을 야기한 문제적 장면을 남겼다. 이 날 어쿠스틱 기타 대신 일렉트릭 기타를 둘러매고 무대에 선 포크의 제왕 밥 딜런이 자신의 새로운 히트곡 [Like a Rolling Stone]을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하자 객석에서는 격렬한 야유가 쏟아졌다. 포크의 순수 팬들은 밥 딜런의 변절을 용서할 수 없었다. 비록 그 장면은 골수 포크 마니아들에게는 충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포크 록이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바로 그 문제적 장면의 배후에서 위풍당당하게 일렉트릭 기타를 쳤던 이가 바로 기타리스트 마이크 블룸필드이다.(170쪽) 이처럼 기타와 기타리스트들은 대중음악사의 중요 장면들을 연출해왔다. 포크와 음악적 스타일이 유사한 컨트리의 발전도 기타라는 악기를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미국의 전통가요격에 해당하는 컨트리가 내쉬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기타리스트 쳇 앳킨스 덕택이다. 쳇 앳킨스의 기타 연주는 컨트리의 목가적 서정성에 팝적인 세련미를 더해 ‘컨트리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반주자’라는 오명, ‘연주자’로서의 정체성비틀스와 롤링 스톤스가 출현하기 전인 1950년대까지 기타리스트는 한 명의 독립된 연주자라기보다는 가수의 반주자 정도로 여겨졌다. 아무래도 당시 사람들은 무거운 악기를 짊어진 무표정한 기타리스트보다는 잘 생긴데다 춤까지 잘 추는 보컬리스트에 더 많이 환호했다. 사람들은 대스타가 된 보컬리스트의 영광 뒤에 유능한 기타리스트가 있었음은 쉽게 간과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곁에는 항상 스코티 무어라는 기타리스트가 떠나지 않았다. 스코티 무어는 엘비스의 록큰롤 리듬감을 가장 돋보이게 했던 연주자였다. 엘비스도 무대에서 기타를 쳤지만 스코티 무어의 리드 기타 자리는 절대 넘보지 않았다. 엘비스는 자신의 음악을 완성시킨 일등공신 기타리스트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엘비스는 최고가 될 수 있었다.(106쪽)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 뒤에서 묵묵히 기타를 쳤던 조지 해리슨이 없었다면 비틀스의 성공 또한 장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비틀스가 음악적으로 개화한 「Abby Road」 앨범을 들어보면 조지 해리슨의 역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사람들은 주로 레논과 메카트니를 기억하지만 그렇다고 조지 해리슨의 공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970년대 록계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 곁에는 믹 론슨이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있었다. 믹 론슨을 만나기 전까지 데이비드 보위는 부족했다. 데이비드 보위의 머릿속에서는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넘쳐났지만 그것을 실현시킬 연주력이 그에게는 없었다. 그 절박한 갈증은 믹 론슨을 만나면서 해갈되었다.(356쪽)연주자로서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었던 기타리스트를 꼽는다면 (약간의 논란을 뒤로 하고) 아마도 지미 헨드릭스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이다. 지미 헨드릭스도 척 베리처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지만 그가 대중음악사에서 보컬리스트로 기억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그의 노래는 그의 기타 연주를 위한 전주 정도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지미 헨드릭스 이후 사람들은 무대에서 오로지 가수만을 바라보지 않게 되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도 기타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기타 영웅들이 일궈낸 ‘진정한 록의 시대’ 기타 천재들이 활약한 ‘기타 올림픽의 시대’지미 헨드릭스는 미래 록 음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위대한 예언자였다. 그의 기타가 써내려간 예언대로 사이키델릭과 하드 록, 헤비메탈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또 그에게서 영향 받은 후대 기타 영웅들이 하나 둘 탄생하기 시작했다.대중음악에서 록 음악이, 그리고 다시 록 음악 안에서 기타리스트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그들의 기타 연주도 훨씬 화려해지고 음악적으로도 진화를 거듭했다.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 제프 벡, 리치 블랙모어, 피트 타운센드, 로이 부캐넌, 카를로스 산타나, 듀언 올맨, 피터 그린, 존 맥러플린 등 1960년대에 출현한 기타 영웅들은 1970년대를 ‘록의 시대’(Rock of Age)로 수놓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 기타 영웅들의 계보를 잇는 기타 천재들이 1980년대를 열었다. 에드워드 반 헤일런을 시작으로 잉베이 말름스틴, 크리스 임펠리테리, 폴 길버트 등 속주와 현란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이른바 ‘기타 선수’들이 세계 록 음악계를 평정한 것이다. 당시에는 이들의 연주 속도와 파워 리프를 뛰어 넘지 못하면 록 음악계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였다. 다른 한쪽에서는 역시 고감도 테크닉을 자랑하는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들이 출현했으니, 리 릿나워, 팻 메스니, 알 디 메올라, 에릭 존슨 등이 그들이었다. 1980년대는 이들 기타 테크니션들이 활약한 ‘기타 올림픽의 시대’였다. 기타를 잘 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러나 사람들은 기타 천재들의 현란한 연주를 들으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기타를 잘 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라고. 이에 대한 답변은 이미 오래 전에 마크 노플러라는 기타리스트와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전에 쳇 앳킨스라는 기타리스트가 제시했었다. 쳇 앳킨스는 불필요한 기교와 음들을 배제하고 효율적인 연주를 추구했던 기타리스트였다. 그의 연주는 기술적으로 낭비가 없는 효율성으로 유명했다.(75쪽) 절제와 완급조절 면에서라면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마크 노플러도 손꼽힌다. 그는 실제로 솔로 연주를 아주 잘하고 테크닉 또한 뛰어났지만 절대로 오버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곡이다. 현란한 테크닉의 솔로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화려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곡과 잘 연결되는 솔로가 좋은 연주이다.”(420쪽)아울러 U2의 엣지는 기타리스트의 애티튜드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직언했다. “지판 위에서 손가락을 정말 빨리 움직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 그건 그냥 기타 올림픽일 뿐이다. 그런 무의미한 일에 관해서라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하는 식의 과시적인 연주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562쪽) 실제로 U2의 음악은 서너 개의 코드 진행만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Three Chord and the Truth’라는 U2의 슬로건은 엣지의 슬로건이기도 하다.(567쪽) 단 세 개의 코드로 만든 음악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인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기타 천재들의 현란한 테크닉에 놀라워하지 않았다. 그보다 예전 기타 영웅들의 연주에서 느꼈던 저릿한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을 뿐이었다. 기타와 기타리스트에서 대중음악의 미래를 보다 (그러나 음악에서 저릿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와는 거리가 멀게도)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어떤 장르의 음악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이란 이름 아래에서는 더 이상 기타 영웅도 기타 천재도 무의미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악기를 대체하고, 그러다 보니 세상에는 공장에서 찍어낸 듯 비슷비슷한 음악들이 넘쳐난다. 이제 음악은 디지털화된 파일을 통해 과거의 LP나 테이프나 CD처럼 음반이라는 실체가 없이도 잘도 돌아다니고 한쪽에선 음악이 예능의 재료로 소비되기도 한다.(12쪽)우리나라의 상황은 좀 더 심각하다. K-POP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가수들이 지구 저편 대륙에서 콘서트를 열고 모 가수는 코믹한 퍼포먼스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며 빌보드 정상권까지 진입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얼마나 기억할지는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멕시코계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가 자신의 태생적 뿌리와 맞닿은 라틴 리듬을 록에 접목시켜 그래미를 석권하고 뮤지션을 꿈꾸는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커다란 존경을 받는 것과 K-POP 열풍은 그 격이 너무나 다르다. 세계 대중음악의 본산인 영국과 미국에서 커트 코베인과 라디오헤드가 여전히 젊은이들의 ‘음악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고, 수년 동안 계속되는 U2의 월드투어가 매진 사례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밴드음악과 이를 진두지휘하는 기타리스트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대중음악의 미래는 여전히 기타리스트들의 두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기타리스트들이 이를 방증해왔고, 또 앞으로도 입증해 나갈 것이다.

    보유 2,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5, 누적예약 0
  • 드럼, 드러머, 드러밍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드럼, 드러머, 드러밍
    • 강민규.이충섭 지음
    • 시그마북스
    • 2018-09-21

    드럼, 아는 만큼 두드린다!드럼-역사부터 조율까지 드럼에 대한 모든 것!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기원과 역사부터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드럼은 누가 처음 만들었고, 언제부터 쳤을까? 또 어떤 모양이었고, 어떻게 쳤을까? 어떻게 변해왔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드럼세트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드럼의 역사뿐만 아니라 연주법, 드럼스틱을 잡는 법, 조율하는 법, 드럼세트를 이루는 각 구성품에 대한 설명과 관리법까지, 드럼이라는 악기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드럼의 모든 것을 다 알려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드러머-시대별 전설적인 드러머들!드럼은 주로 밴드 뒤쪽에 위치해 있지만, 수많은 드러머가 거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 책에서는 진 크루파, 영화 [위플래쉬]에서 주인공의 롤모델이었던 버디 리치, 재즈 메신저스의 아트 블래키, 키스 자렛 트리오의 잭 디조넷, 레드 제플린의 존 본햄 등 현대적인 드럼세트가 정착되고 탄생했던 걸출한 전설적인 드러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연주했던 명반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꼭 들어보길 바란다.드러밍-기본 리듬과 초보자들을 위한 조언!자,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드럼에 관해 알아봤다. 이제 드럼을 치는 것이 관건이다. 드럼을 쳐보고 싶지만 드럼스틱 한 번 잡아본 적이 없다면, 드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음악학원에 갈까, 개인 레슨을 받을까, 아니면 동호회에 가입할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혼자서 시작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는 각 방법별 장단점을 일러두고 있으니 보고 자신에게 적절한 것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어디서 어떻게 드럼을 사야 하는지,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초보자를 위한 유용한 팁들을 알려주고 있으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또 드러밍에 기본이 되는 리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각 리듬을 연습하는 방법과 주의점을 일러주고, 그 리듬으로 만들어진 곡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드럼을 시작하면서 문득 생길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답변을 볼 수 있다.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꼭 필요한 드럼 지식을 이 책 한 권에 망라했다. 드럼을 배우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정말 드럼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드럼에 대한 기본 지식을 모두 담은 것이다. 드럼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는 만큼 더 풍요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무심히 지나쳤던 연주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더 들어올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리듬에 더 많은 공감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입시생이건 취미로 배우는 직장인이건 다 똑같다. 두드리고 싶고 매력을 느껴서 드럼을 치는 것이고, 잘 치는 만큼 재미와 보람이 배가된다. 아무리 해박한 지식이 있다 해도 각고의 연습을 통한 깨달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론은 이렇다. 많이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3, 누적예약 0
  • 드론 촬영 입문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드론 촬영 입문
    • 이희영.이정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5-11-30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디자인 정치학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디자인 정치학
    • 뤼번 파터르 지음, 이은선 옮김, 김미래 기획, 오혜진 디자인
    • 고트(goat)
    • 2024-02-19

    우리 시대의 디자인이 품은 정치적 맥락을 탐구합니다.“권력과 권력이 지니는 정치역학과 위계는, 우리가 나누는 모든 대화, 우리가 성사하는 모든 거래, 우리가 입 맞추는 모든 얼굴에 산다.” - 바버라 크루거(Barbara Kruger)‘정치’라는 말을 들으면 흥분과 피로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듣는 이마다 선별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건 ‘시각문화’나 ‘디자인’이란 단어도 마찬가지죠. 어떤 이는 디자인에 열광하며, 이 세상의 모든 것 ? 즉 모든 상품과 물질에 디자인 입혀지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모든 물건을 사용하고 고르고 소비하고 버리는 전 과정에서 디자인의 존재를 단 한 번도 의식하지 않습니다. 한편 디자인 작업자는 어떤 환경에 놓여 있을까요. 애초에 협업의 형태로 주어지는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자유롭기 어려운 것은 디자이너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어제는 디자인 작업에 대한 무력감에, 오늘은 올바른 클라이언트의 합리적인 진행 앞에서 열렬한 호감으로, 또 한번 정체화의 스펙트럼을 넓혔을지도 모릅니다.“아트스쿨에 입학한 첫날,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책!” - AIGA(American Institute of Graphic Arts)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스탠더드를 재조명하는 환상적인 책.” - 아마존 리뷰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뤼번 파터르는 정치적 디자인이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고, 모든 디자인 작업은 클라이언트는 물론 작업자가 경험한 문화적 맥락 등 다양한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고 오랜 리서치와 디자이너의 정공법적인 시각화 + 북디자인을 통해서 『The Politics of Design(디자인 정치학)』이라는 저서를 내놓았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진 못했지만, 카운터프린트북스나 AIGA, 스티븐 헬러 같은 시각문화계의 조직/인사들의 입소문으로 퍼져나갔습니다.공(功)을 기약하는 처참한 과(過)의 아카이브 goat는 2018년 하반기부터 텀블벅으로 본격적인 출간활동을 시작했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타이틀을 다양한 디자이너의 손과 얼굴을 빌려 소개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디자인’ 자체에 관한 고찰과 고민, 청사진을 담은 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디자이너를 위해서도 아니고 디자이너와 함께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 사람으로서 이 무궁무진한 시각자료를 읽고 이해하는 방법(Visual Literacy)을 다소나마 터득하고 싶어서 우리말로 옮긴 책입니다. 인류학, 사회학의 관점으로 기호, 지도, 사진, 타이포그래피, 색상 등 시각자료들을 한데 모으고, 그 이면에 도사린 이야기될 만한 문화적 맥락과 고정관념들을 풀어나가는 이 책의 여정을 따르다 보면, 정치적 올바름이 과연 창의를 가둔다는 의견의 저의를 의심하게 됩니다. 무엇이 용납되고 용납되지 않는가라는 문제를 앞에 둔 우리 모두는, 부적절하거나 둔감한 발언이 두려워 말수를 줄이거나 전해지는 상식과 공감을 흡수하기 앞서, 스스로가 리서치하고 질문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 책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디자인 정치학』에는 사실 ‘공\'보다 ‘과\'가 압도적으로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또 실수를 할 것입니다.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고, 그러한 \'다행\'의 선택지를 위해서는 부득불 요령 없이 처참한 실수들을 아카이브하는 일이 필요할 테죠.『디자인 정치학』이라는 \'분야\'의 실수 아카이브를, 그렇게 맞닥뜨려주시기 바랍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디지털 사진입문  : 시니어를 위한 사진입문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디지털 사진입문 : 시니어를 위한 사진입문
    • 정상원 지음
    • e퍼플
    • 2018-09-2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마인 1 - 백미경 대본집 (커버이미지)
    [문화/예술]마인 1 - 백미경 대본집
    • 백미경 (지은이)
    • 호우야
    • 2022-02-24

    백미경 작가 &lt;마인&gt;, 무삭제 오리지널 대본집 출간!<br /><br />“쫄깃 미스터리와 블랙 코미디의 협연”<br />_ 진정한 ‘나의 것’을 찾고 지키려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br /><br />화려한 보석들로 치장된, 고상하고 우아한 상류층으로 위장된 효원家. <br />이곳에 낯선 이방인들이 등장하면서부터 균열이 일어나고, 정체불명의 핏빛 사건이 예고되면서 이야기는 처음부터 깊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br />극중 첫째 며느리 정서현(김서형 분)과 둘째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의 평화로운 일상에 프라이빗 튜터 강자경(옥자연 분)과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이 들어서며 <br />그들만의 시크릿 리그가 형성되고, 분위기는 점점 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데…….<br /><br />흔히들 인생을 강물에 비유한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br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나의 것이라고 여겼던 많은 것들이 생각과는 다르게 변질되는 순간을 경험할 때도 있고, 내 세상을 구성하고 있던, 나의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사라지면서 마치 내 세계까지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과 집착, 거기에 고통까지 생겨나는 경험들이 쌓일 때가 있다.<br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 어둠 속 깊이 묻어버린 엄청난 비밀들, 혹은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외면해버린 진실들.<br />&lt;마인&gt;은 정면에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br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변화무쌍한 거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주인공들은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다.<br /><br />시청률 고공행진, 재벌 × 불륜 × 살인 등 다양한 설정에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전개로 인해 &lt;마인&gt;에 홀릭한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br />백미경 작가의 무삭제판 대본집은 매력적인 영상을 넘어 ‘읽고 상상하는 재미’를 더하고, 마음에 와닿는 인생 명대사 등을 통해 오래도록 여운을 간직하게 될 또 하나의 \'마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