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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靈山) 조용기 신학 - 성경, 십자가, 성령 중심의 희망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영산(靈山) 조용기 신학 - 성경, 십자가, 성령 중심의 희망
    • 최문홍 지음
    • 좋은땅
    • 2024-02-19

    한국 기독교 역사의 거장영산 조용기 목사의 신학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에 잘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몇 번은 들어 보았을 만한 유명한 교회이다. 세계에서 가장 교인 수가 많은 교회로도 알려져 있는 이 교회는 어떻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일까.저자는 40여 년 동안 조용기 목사와 함께하며 그의 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왔다. 저자는 조용기 목사의 신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영산의 “희망의 신학”은 결코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고, 간단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영산 신학을 꿰뚫는 핵심어(key word)는 희망이다. 영산의 “희망의 신학”의 핵심적 목적은 절망에 처한 사람들을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으켜 주고 살려내는 것이다.”또한 한평생 한 교회를 섬겼던 조용기 목사의 신학을 정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영산은 한평생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섬겼던 목회자였다. 그는 학문 활동을 한 신학자는 아니었다. 그러면 목회자였던 그의 신학에 관하여 논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영산은 나름대로 분명히 일관되고 체계적인 “목회신학”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마치 존 웨슬리(John Wesley)가 설교를 통하여 자신의 일관된 신학 사상을 전달하였듯이, 영산도 설교와 성경 강해, 강의, 저서 등을 통하여 자신의 신학을 일관성 있게 체계를 세워 말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영산 신학을 논하고 정립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영산 조용기라는 한국 교회의 거목의 삶과 사역을 고찰하면서 지금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바로 그의 신학이 있었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조용기 목사의 생애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의 근현대사와 기독교 역사에도 의미있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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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기독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영어&기독교
    • 우슬초
    • 이페이지
    • 2024-02-19

    제1장 개설(槪說)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기독교를 모르고는 깊이 있는 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예컨대 유럽을 여행할 때 박물관 등에 가보면 그림들의 대부분이 기독교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영문학을 공부해 봐도 역시 내용의 대부분이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 영국이나 미국 사람들의 이름을 봐도 성경에서 따온 이름들이 많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불교의 영향을 받아와서 그렇듯이 영미나 유럽의 문화 또한 옛날부터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와서 그런 듯하다.제3장 기독교가 영미 국가에 미친 영향1)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를 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諸) 영역에 사탄의 영향이 지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성경에 의하면 용은 사탄을 상징하는 동물이다.(요한계시록 12:9)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2) 그리고 ‘용(dragon)’이라는 말은 ‘drag(끌어당기다. 떨어뜨리다)’이라는 말에 ‘on(~쪽으로)’이 붙은 말이다.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다음 성경 구절에 나오는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즉, 하늘 천사 1/3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땅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 사탄 즉 용(dragon)이다.(요한계시록 12:4)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3) 그런데 이 용은 동양 사회를 지배하였다. 용은 한 나라의 임금의 정신을 지배했었다. 임금은 용(龍)으로 상징되었다.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이라고 불렀다. 임금이 입은 옷은 ‘용포(龍袍)’라고 불렀다. 임금이 정무를 볼 때 앉던 평상은 ‘용상(龍床)’이라고 불렀다.용은 민간에서는 용왕님으로 숭배받았으며,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용왕을 찾곤 했었다. 그리고 사찰들마다 천장이나 벽에는 용과 이무기들이 수없이 그려져 있다. 이처럼 용은 알게 모르게 동양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해 왔다.4) 그러나 서양의 경우는 다르다. 박물관 등에 소장된 그림들을 보면 천사나 성인(聖人)들이 창으로 용을 찔러 죽이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기독교가 일찍 들어간 까닭일 것이다. 말하자면 동서양은 기독교가 먼저 들어갔느냐 나중 들어갔느냐에 따라 사회와 문화가 정반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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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의 폭소 - 예수님은 언제 웃으셨을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예수님의 폭소 - 예수님은 언제 웃으셨을까
    • 최원영 지음
    • 좋은땅
    • 2024-02-19

    예수님은 성경에서 한 번도 웃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러셨을 리 없다. 힘든 사람, 아픈 사람, 소외된 사람의 친구 예수님은 자주 웃으셨을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폭소도 터뜨리셨을 것이다.예수님은 성경에서 세 번 우셨다. 그러나 더 많이 우셨을 것이다. 타인의 얼굴에서 사람의 아들인 자신의 얼굴을 보셨기 때문이 아닐까.이 책은 최원영 작가의 다른 소설《예수의 할아버지》처럼 현대 신학자들의 생각을 기본으로 하여, 예수님의 웃음이라는 숨겨진 장면을 소설로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웃으신 적이 있으실까?예수님의 폭소! 쉽게 생각해 보기 힘든 상상이다. 성경은 예수님이 아픈 사람을 고치고 바리새인을 야단치는 모습을 전해준다. 하지만 예수님이 웃었다는 기록은 없고, 그런 장면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저자는 예수님이 언제, 왜 웃었을지 이야기하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님의 폭소〉는 냉동인간이 된 주인공의 영혼이 천당에서 성경 인물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신 장로가 예수님 시대로 환생하여 베드로, 도마, 구레네 시몬 등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코믹하고 충격적으로 전개된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네 편의 이야기들도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법한, 혹은 이미 현실이 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성경만 읽어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고도 심도 있게 풀어나감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종교적 고정관념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이 소설은 21세기 현대인의 시각으로 종교와 성경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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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스터데이 -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예스터데이 -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 조영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02-19

    만능 엔터테이너의 버라이어티한 라이프 스토리 조영남은 현역 가수다. 한 번도 가수 아닌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가수’라는 신분적 조건은 그의 버라이어티한 삶을 설명하기에 어딘지 충분치 않다. 실제로 그는 뮤지션이면서 TV와 라디오의 방송 진행을 했고, 그림을 그려서 개인전을 열었고, 많은 책을 펴냈다. 만능 엔터테이너의 기원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조영남인 것이다. 그런데 그가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된 것은 특유의 자유분방한 삶의 스타일에서 야기된 몇몇 사회적 스캔들 및 해프닝이었다. 그때마다 좋든 싫든 극적인 모티프와 에피소드들이 그의 삶에 축적되었다. 그는 늘 화제와 풍문의 생산자였던 것. 낭중지추라고, 타고난 재능은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음대에서 정통 성악을 공부하던 대학생 신분으로 무교동 음악다방 ‘쎄시봉’ 무대에서 가공할 만한 가창력을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되어 일약 청춘 세대의 주연이자 상징으로 각광받았던 조영남은 어느 사이 칠순 중반의 고개를 넘겼다. 그에게는 평생 열광적인 호의와 지지, 오해와 억측이 동시에 따라붙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떤 시선으로 자신의 물리적 생애에 대한 자평과 성찰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성실한 답변에 해당한다.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는 조영남이 80을 바라보면서 진솔하면서도 담대하게 털어놓는 자전적 회고록으로 2021년 3월부터 12월까지 장장 10개월 동안 43회차에 걸쳐 에 연재된 원고를 묶은 것이다. 원고가 연재되는 동안 수많은 독자들이 그의 솔직한 고백에 귀를 기울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영남이 쏟아낸 거침 없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질타와 야유를 하기도 했고, 격려와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이 책에 실린 텍스트는 한 인간의 삶이 이뤄낼 수 있는 최대치의 성취와 시련, 극복과 좌절 등을 두루 다루고 있다. 거기에 보기 드문 인사이트와 성찰이 따라붙는다. 이토록 버라이어티한 모티프와 에피소드를 가진 삶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책에서 다뤄지는 서사의 볼륨은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텍스트는 조영남이 겪고 치러낸 동시대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가 사랑하고 이해한 동료 및 지인들과의 서사를 거침없는 구어적 문투의 형식 속에 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애초부터 가식이나 자기 미화의 혐의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조영남에 대해 ‘개인주의자’, ‘탐미주의자’ 또는 ‘독고다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대부분의 독자들은 자신이 관계를 맺었던 이들에 대한 조영남의 섬세한 이해와 사랑과 외경을 읽으면서 선입견이나 편견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일종의 ‘프렌즈십(우정주의, 친선주의)’이라고 할 만하다. 이 프렌즈십은 주로 이해를 받고 해석을 당하는 데 익숙한 예술가들에게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라디오 진행자 최유라와 피디인 김명정 씨 아이디어에 의해 다시금 쎄시봉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된 공연이 기획되었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한 조율사는 조영남이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매사가 귀찮고 누가 하자면 마지못해서 하는 캐릭터인 듯하지만, 누군가는 꼭 맡아야 할 역할이 있을 때 조영남은 그것을 능동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해내곤 한다. 이와 같은 희생적인 프렌즈십의 태도는 예술가에겐 매우 귀한 것인데, 조영남에게 이런 품성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일반 독자는 드물다.“나를 키워준 충청도 그리고 내가 활짝 피어난 쎄시봉”책은 유년 시절의 회고로부터 시작한다. 조영남의 인기곡 는 “일사 후퇴 때 피난 내려와 살다 정든 곳 두메나 산골 태어난 곳은 아니었지만 나를 키워준 고향 충청도.”라고 시작하는데, 그 사연이 구체적으로 진술된다. 황해도 남천이 고향이었던 조영남 일가는 1951년 1월 4일에 피난민으로 합류해 한강 이남인 충남 예산 삽교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학예회에서 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을 불러 음악적 재능의 싹을 보여준 일화부터, 천방지축 개구쟁이로서 고향 마을에서 아버지와 친구들과 피워낸 재미있고 따뜻했던 일화들을 들려준다. 이어 청춘과 함께 시작된 쎄시봉(C\'est Si Bon) 시절의 이야기가 일종의 하이라이트 필름처럼 펼쳐진다. 조영남은, 고교 성악 콩쿠르에서도 1등을 했고, 서울대 음대 재학생 오디션의 결과로 푸치니의 오페라 의 주인공을 맡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던 성악도였는데, 이후 자신의 운명과도 같은 쎄시봉을 처음 가게 된 까닭을, 아버지가 다방을 하던 음대 친구와 팝 음악에 심취했었기 때문일 거로 추정한다. 쎄시봉에서 모종의 음악 이벤트가 있던 어느 날, 객석에 앉아 있던 조영남이 당시 인기가수 차중락의 대타로 우연히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치면서 노랠 불렀는데, 그게 그만 객석을 들었다 놨다는 것이다.이후 조영남은 이장희,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 등 지금 우리가 다 아는 쎄시봉 멤버들과 교유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뽐내게 된다. 당시 조영남의 재능을 알아보고 끌어준 은인과도 같은 존재들인 이백천과 조용호 피디, 훗날 부부의 연을 맺는 윤여정 등과의 인연도 같은 챕터에서 소개된다. 이후 조영남은 미8군 무대에 진출하고 로 일약 스타가 되어 본격적인 뮤지션으로서의 활동기를 갖게 되는데, 그 시기의 회고담 속에서 진술되는 내용들은 한 편의 웨스턴 무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버라이어티하면서도 재미있고 극적이다. 이를테면,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광화문 시민회관의 공연장에서 의 가사를 바꿔, 당시 붕괴된 와우아파트 사건을 풍자하며 “와우아파트 무너지느은 소오리에에에 얼떨결에 깔린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누나아아 어랑어랑 어허야.”라고 부른 것이 화근이 되어 당국에 의해 강제 입영된 사건, 군 재직 중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노랠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또 난데없이 예정된 레퍼토리에도 없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을 불러 당시 장기 집권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괘씸죄에 걸려 헌병대에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사연 등을 들려준다. 조영남이 술회하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간 청와대 오찬에서 발언 기회가 주어졌는데 거기서 “제발 백담사 같은 델 가시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당시로는 발칙한 발언을 해 현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는 회고도 자신의 지나치게 솔직하면서도 나이브한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구설과 다사다난의 아이콘-친일 선언 그리고 미술 대작 사건”“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답게 조영남은 이어 사회적 공론장에서 공적으로 몰렸던 일들에 대한 소회도 구체적으로 털어놓는다. 2005년 『맞아 죽을 각오로 쓴 100년 만의 친일 선언』을 펴내고 일본의 유력매체 《산케이신문》과 벌인 인터뷰에서 행한 국민 정서에 반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친일파’ ‘민족 반역자’로 낙인찍혀 자의 반 타의 반 2년 넘게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던 소이연도 상세하게 회고된다. 그 일로 시름에 잠겨 있을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서강대 장영희 교수로부터 위로의 편지와 선물을 받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장영희 교수, 화가 김점선, 행복 전도사 최윤희 등과의 교유로 이어진 사연도 소개한다. 이들은 조영남이 그리워하는, 이제는 모두 하늘나라에 가 있는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들이다. 또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현대미술 개념에 대한 고정관념을 한 번씩은 숙고하게 만들었던 2016년의 ‘미술 대작 사건’에 대한 소회도 밝힌다. 그는 당시 작품 환불을 원하는 모든 고객에게 환불을 해 주겠노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음을 고백하면서도 대법원 무죄 판결로 결론이 된 재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한다.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일이겠지만, ‘조영남의 미술 대작’ 사건은 실로 세계적인 판결이었다. 왜냐하면, 나의 ‘대작 사건’이 재판정에 올라왔을 때도 변호사나 검사나 판사도 내 사건 사안에 대한 판례를 도무지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내 재판은 현대 미술 약 150년 만에 최초로 생긴 재판이었던 거다. 그래서 대법원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 조영남 재판을 대법원 공판정 안에서 소위 공개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 성사된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판결을 예상해서 명명백백하게 판결하겠다는 의도였다.” “나는 지금까지 짝퉁 아티스트로 살아왔다. 적어도 윤여정 앞에서는.”이 책에서 가장 감동을 안겨주는 스위트한 고백은 작년 4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부상한 전처 윤여정에 대한 범상찮은, 겸허한 심사를 밝히는 부분일 것이다. 조영남은 별도의 독립된 이야기를 윤여정에게 할애하는 첫머리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배우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이 시점에서 하려고 한다. 앞에서 몇 번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흘렸지만, 내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르는, 그리고 내 전 생애를 돌아보는 이 책에서 윤여정을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직무 유기이고 위선인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더는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조영남은 자신의 실책과 부정으로 결혼 생활이 파탄 났음을 재차 인정하면서 결혼 생활을 할 당시 윤여정의 헌신에 대해 고마움을 피력한다. “윤여정은 아이도 잘 키우고 살림도 썩 잘했다. 그땐 플로리다에 한인 식품점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어느 날 밥상에 두부 지짐이 푸짐하게 올라왔다. 윤여정이 콩을 심어 두부를 만든 것임이 틀림없었다. 어디서 배웠는지 음식을 탁월하게 잘 해냈다. 그뿐 아니라 어느 날은 나의 와이셔츠를 재봉틀로 직접 만들어 줬고 양복저고리도 만들어 줬는데 와이셔츠는 레코드 재킷에 사진으로 남아 있지만, 저고리는 간직하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내조 아카데미상이라도 있었더라면 당연히 ‘월드 베스트 내조상’을 받아야 할 만큼 윤여정은 실로 내조의 여왕이었다.”아울러 아카데미상 수상을 통해 배우로서 크나큰 성취를 이룬 윤여정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보내면서 “어떤 일을 목숨을 걸고, 살기 위해서 한다는 것, 이 얼마나 프로다운 태도인가. 나는 평생 뭘 할 때 목숨을 걸고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까지 짝퉁 아티스트로 살아왔다. 적어도 윤여정 앞에서는 말이다.”라고 솔직하면서도 겸허한 찬사를 보내고는 “나의 축하하고 기뻐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윤여정은 13년 동안 법적으로 나의 부인이었고,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내 쪽의 부정에 의해 헤어졌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없을 수 없지만, 윤여정의 놀라운 성취를 내가 인정하고 축하하는 마음을 윤여정이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이처럼 풍요롭고 진솔한 술회와 회고가 가득한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는 결국 사람들과 함께해온 시간, 수많은 인연들과 엮이고 풀어진 이야기들, 그 과정에서 농축된 희로애락의 감정과 상한 마음들을 씻는 숭고한, 그러면서 조영남식의 위트가 넘치는 전무후무한 서사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회고록, 자서전의 새로운 스타일, 팝아트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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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 - 어른을 자라게 하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 - 어른을 자라게 하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
    • 김소형 지음
    • 북노마드
    • 2024-02-19

    안녕하세요, 시인 김소형입니다. 출판사에 산문집 원고를 넘기고 바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후유증이 깊어서 몇 날 며칠을 앓고 비실대는 소리를 내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 저는 시를 쓰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코로나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앤데믹…… 유난히 어수선했던 시간 동안 코로나를 염려하고 결국 걸리고 만 선생과 아이들은 일상적인 대화처럼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아픔이란 단어는 개별적이지만 공유하는 순간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이 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화’의 경험을 잃은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꼬박 3년의 경험을 잃은 아이들, ‘그들’을 통해 ‘시대’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한 공백이 언젠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때는 ‘MZ 세대’처럼 어떤 이름이 붙을지도 모르죠. 질문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마치 자신이 질문하는 것처럼 착각하도록, 모든 궁금증을 각종 매체가 묻고 해결해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의 질문이 줄어들 때면 걱정이 됩니다. 그때마다 언제든지 대답해줄 수 있는 혹은 네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깊은 관심을 갖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기. 물론 이건 어른의 세계에도 필요하겠죠. 물론 아이들과의 하루하루는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제목도 추천해주었는데요. 1. 학원 표류기2. 학원 정복기3. 학원 생존기4. 잼민이로부터 살아남기5. 학원 일기6. 학원 수난기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내용을 짐작하는 걸 보니 저와의 수업이 어떤지 직관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통해 고백하려 합니다. 선생님은 너희를 통해 배우고 있단다, 라고 말이죠. 서로가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아이들의 처음이 어른의 처음이 되는 세계. 그런 존재가 모여 있는 곳에서 저는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교무실에서 아이들의 공책을 뒤적이다 보면 저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됩니다. 부모는 알아볼 수 없는 글씨이지만 저는 알거든요. 아이들의 글자를 오래 들여다보면 저절로 열리는 세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서사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믿을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이 저를 기쁘게 합니다.마음속에 아이들이 시끌벅적 살고 있는 걸까요. 가끔 세상이 아이들의 형상으로 가득 찰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규정짓는 역할을 생각합니다. 저는 때로는 선생이고 때로는 시인이고 때로는 여성이고 때로는…… 우리는 각자의 역할 속에서 시간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역할은 어른에게만 주어진 게 아님을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니 그들에게 ‘배우며’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고민 속에서 솟아난 ‘질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겪었던 웃기고도 슬프고 때로는 우당탕 무너져 내린 파편들. 저는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가르쳤고 웃었습니다. 일터의 일을 기록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이와 부모와 선생의 이해가 묶여 있는 이 매듭을 모두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건네고 싶습니다. “혼자 있지 말고 나한테 와!”아플 때, 내게 오라고 말할 수 있는 타인이 되는 것. 그게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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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학교 어땠어? - 초등샘Z 에세이, 한때 어린이였던 우리 모두를 위한 초등 1학년의 반짝반짝 학교 적응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 학교 어땠어? - 초등샘Z 에세이, 한때 어린이였던 우리 모두를 위한 초등 1학년의 반짝반짝 학교 적응기
    • 초등샘Z 지음
    • 책나물
    • 2024-02-19

    “당신은 어떤 어린이였나요?”작고도 큰 세계를 지닌 어린이의 마음…읽고 나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어른이 된 저는 어린이들과 함께할 때면 감탄하고 또 감동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일에 까르르 웃고 또 작은 일에 엉엉 울었습니다.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헤어지기 싫다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습니다. 사소한 선물 하나에도 깡충깡충 뛰며 신나게 기뻐하고, 칭찬 한마디를 들으려고 미간을 찌푸리며 열심히 했습니다. 제 몸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머리칼이 땀에 젖도록 뛰어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일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이 순간밖에 없다는 듯 눈앞에 있는 상황이 전부라는 듯 모든 걸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기쁨에도 슬픔에도 심드렁해져 열정을 잃어가던 저에게 아이들의 ‘투명한 열심’은 어쩐지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속 깊은 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장난감을 양보할 줄 알고, 느린 친구를 도와줄 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참고 견딜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은 놀라운 말과 행동은 또 어떻고요. ‘아, 어린이의 반짝이는 마음이 중심인 책을 내고 싶다.’ 오래 생각했었는데, 트위터에서 ‘초등샘Z’님을 보게 되었습니다.초등샘Z님은 20년 넘게 초등교사로 근무하며 몇 년째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퇴근 후 기억하고 싶은 교실 속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기록하고 있었는데, 거창한 의미 부여 없이 오롯이 저자 스스로를 위해 썼다는 그 글을 보며, 사람들은 때로 배시시 웃고 때로 펑펑 울었습니다. 메마른 현실 속에서 ‘어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동안 딱딱해졌던 마음은 어린이의 눈부신 하루 앞에서 말랑해졌습니다. 꼬꼬마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마음을 다하는 초등샘Z님의 모습을 보며,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내면에 남아 있던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눈물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꼬꼬마들과 열정적인 교사의 일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고, 그 소중하고 눈부신 하루하루가 모여 라는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제목이 된 “오늘 학교 어땠어?” 하는 질문은 학교 갔다 온 어린이에게 하는 질문이자 퇴근한 교사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팍팍한 교육 현실을 잊고 잠시 하루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떠올려보는 거지요. ‘오늘 하루 어땠어?’ 저 역시 괜히 스스로에게 묻고 하루 중 소중했던 순간을 돌아보고는 했습니다.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습니다. 초등샘Z 에세이 는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현재를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한 교사와 꼬꼬마들이 그려내는 우당탕탕 학교 생활기를 보고 나면, 우리의 냉소적이었던 마음은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마음을 닮아가고, 아이들에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귀엽다 생각하는 순간, 답이 없습니다.이토록 반짝이는 어린이의 하루를 만나면‘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이 책에는 ‘내 인생의 모든 꼬꼬마들에게’ 하는 한 문장의 따스한 헌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저자는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아름답지 않은 아이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으로서 성장하게 해준 모든 아이에게 고맙다고요. 그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며 동시에 놀랄 만큼 아름답고 반짝이는 순간을 목격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덕분에 우리도 초등 1학년 꼬꼬마들의 아름답고 반짝이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책은 ‘3월’부터 ‘12월’까지,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1학년 교사의 한해살이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서, 저마다의 빛깔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1년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본문에는 트위터에서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에 더해 보호자님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었던 실제 알림장 속 글들이 함께 수록되었습니다. 그 글들을 통해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왔는지,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주었으면 좋겠는지를 나타내는 교사의 진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책에는 보드랍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곳곳에 들어 있는데요. 이 그림은 저자가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아가였는데 어린이 시절을 지나 어느새 열다섯 살 청소년이 된 ‘이안’님이 그린 것입니다.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의 글과 한때 어린이였던 청소년의 그림이 만나, 지금 현재 어린이로 존재하는 꼬꼬마들의 삶을 다정하게 보여줍니다. 1학년 교사인 저자가 제일 자주 하는 말은 “괜찮아요.”라고 합니다. 가장 공을 들여 가르치는 것은 ‘스스로 해보기’와 ‘실패해도 두려워하지 않기’라고요. 그러니 ‘괜찮아요.’라는 말도 자주 쓸 수밖에 없겠지요. 여덟 살, 무엇이든 해도 되는 나이입니다. 저자는 꼬꼬마들이 스스로 혼자 해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해줍니다.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응해주고요. 온 세상이 너의 한 걸음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 아이들을 대하는 초등샘Z님의 태도를 보면서 ‘좋은 어른’은 어때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한껏 배우고 자라나는 순간순간의 찬란함에서 아이들의 귀여움은 더욱 짙어지고, 그 귀여움에 마음을 주면서 우리는 ‘좋은 어른’에 더 가까워집니다. 자신이 귀여운 건, 일곱 살 때 싫어하는데도 꾹 참고 오이를 먹어서 귀여워진 거라는 꼬꼬마. 주사위 놀이를 하다가 자기 주사위 던질 때 친구가 “1 나와라, 1!” 외쳐서 진짜 1이 나온 거라고, 친구가 마법 쓴 거라며 서럽게 우는 꼬꼬마. 아토피가 심한 친구를 놀린 게 미안해 핸드크림을 선물하는 꼬꼬마. 갑자기 다가와 안아달라고, 선생님이 안아주면 따뜻하다며 말갛게 웃는 꼬꼬마. ‘힘내! 할 수 있어!’ 친구를 응원해주는 꼬꼬마. 저자는 사랑스러운 꼬꼬마들 이야기를 쓰면서,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내는 이유를 결국 아이들 속에서 찾게 됩니다. 어떻게든 가르치고 배우려는 교사의 고군분투기와 언제나 한껏 자랄 준비가 되어 있는 꼬꼬마들의 이야기, 를 읽으며 고단한 일상에서 미소 짓는 휴식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때 어린이였던 우리 모두에게,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여덟 살 꼬꼬마들의 반짝거리는 학교 적응기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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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쓰담쓰담 - 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도 쓰담쓰담 - 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 김성욱 그림, 임윤정 글
    • 상상출판
    • 2024-02-19

    8.7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인스타툰 속 푸들 가족생김새도, 언어도 다르지만 사랑으로 가족이 된이누·아리·두리네 반려 생활 이야기한 지붕 아래 사람 둘, 푸들 셋!이누·아리·두리네 다섯 식구의 사랑 넘치는 반려 생활어느덧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다. 이제 ‘애완동물’과 ‘주인’이라는 말보다 ‘반려동물’과 ‘반려인’, ‘반려 가족’이라는 단어가 당연해졌다. <오늘도 쓰담쓰담>은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만나 서로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 된 다섯 식구의 반려 생활을 담고 있다. 인스타툰을 통해 8.7만 팔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강아지, 푸들 가족 이누·아리·두리와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카피라이터인 엄마가 글을 쓰고, 인스타툰 「너무 귀여워서 푸들푸들」을 연재 중인 아빠가 그림을 그렸다. 이누와의 첫 만남부터 아리를 입양하고 두리가 태어나며 가족이 완성되어가는 과정과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카툰과 글로 함께 담아냈다. 귀여운 그림과 일상을 그린 문장으로, SNS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누·아리·두리네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자.쓰는 언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천천히 서로를 물들이는 가족 성장드라마이 책은 이누·아리·두리와 함께 온 마음으로 소통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달라진 사람 엄마, 아빠의 일상을 담은 그림에세이다. 저자는 여타 평범한 직장인처럼 출퇴근하는 일상 속에서 이누를 만나고, 이누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 완전한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그에게 이누는 반려 가족으로서 더 큰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준 특별한 존재다. 저자는 이어 파양된 아리를 입양하고, 두리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도록 거실에 직접 산실을 마련한다. 그렇게 완성된 다섯 식구는 6년째 동거 중이다.이누·아리·두리와의 시간은 두 저자의 일상을 통째로 바꾸어놓았다. 눈을 뜨자마자 날씨 앱을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되었고, 산책을 못 하는 날에는 ‘노즈 워크’와 ‘터그놀이’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받지 않을 방법을 모색한다. 또 동물 보호 단체에 정기 봉사를 다니며 다른 많은 강아지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수술비를 후원하거나 결연을 맺고, 점차 시간이 지나며 다른 강아지를 임보하기도 한다. 어린 강아지였던 이누·아리가 두리의 부모가 되고, 갓 태어난 두리가 건강하게 자라는 동안 성장한 건 강아지들뿐만이 아니다. 이들 가족은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며 서로를 성장시켰다.우리 부부는 세 마리만 키우는 게 아니다. 더 많은 존재들을 키우고 있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누·아리·두리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서, 가득 차서 넘쳐흐르다 흐르다 못해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강아지의 세계로. 모든 사랑스러운 존재들의 세계로.109p, 「세 마리만 키우는 건 아닙니다」 중에서다른 강아지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에서 그치지 않고 더 넓은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이누·아리·두리의 엄마는 2년 전부터 페스코테리언(해산물과 유제품은 먹되, 육류를 먹지 않는 베지테리언)으로 비거니즘을 실천 중이고, 이누·아리·두리의 아빠 또한 고기를 먹는 횟수를 줄이고 동물 복지 인증 식품만을 찾아 먹는다.이 책은 이누·아리·두리와의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일상의 면면뿐만 아니라 반려 가족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반려견과 반려인을 향한 혐오의 시선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의 순간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이룬 이누·아리·두리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우리만의 카밍 시그널‘카밍 시그널’이란 강아지의 몸짓 언어를 의미한다. 몸짓으로 시그널을 보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서로 쓰는 언어가 다르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배로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칫 오해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 가족은 사람의 언어와 강아지의 언어를 적절히 섞어 ‘온몸과 온 맘으로 소통’해야 한다.누군가는 이런 내 행동이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공감이 가득한 그 맑은 눈에 자신의 눈을 맞춰본 사람이라면 다 이해할 것이다. 이누·아리·두리는 분명히 나의 얘기를 듣고 있다.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엄마의 마음을 가늠해 보려고 온몸으로 집중하며 애쓰고 있다.130p, 「온몸과 온 맘으로 대화하는 사이」 중에서언어도, 신체 구조도 극명하게 다른 이들의 공존과 유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쓰담쓰담>은 세상의 모든 반려 가족이 공감할 이야기이자 강아지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이다. 엄마, 아빠의 눈으로 본 이누·아리·두리의 모습을 카툰과 글을 교차하며 담아낸 이 책은 반려 가족이 서로를 물들이는 과정을 섬세히 그려낸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책이 당신의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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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우리는 맑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도 우리는 맑음
    • 킨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02-19

    조금 느리지만 평범한 네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엿볼 수 있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이야기!4명의 느린 학습 아동이 직접 쓴 36편의 그림일기와 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구성된 [오늘도 우리는 맑음]에는 느린 학습 아동들의 한 달여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느린 학습 아동의 소소하지만 다채로운 일상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그림일기와 대화를 통해 그들의 특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림일기 속 아이들만의 순수함과 엉뚱함, 귀여움이 여러분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전혀 가공되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따뜻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들.“서윤이가 그림일기 쓴 거 이제 책으로 나오잖아. 작가로서 하고 싶은 말 있어?”“음…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자신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꾸준히 걸어가는 아이들,느린 학습 아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책느린 학습 아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알아채지도 못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맑음]은 ‘그림일기’라는 소통 도구를 통해 느린 학습 아동의 특성, 사고방식 등을 독자에게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각 아이만의 고유하고 빛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을 새로이 인식하고, 오롯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대학생과 느린 학습 아동의 한 달간의 만남,서로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나타낸 책아이들의 그림일기와 소소한 에피소드는 물론 아이들을 바라보는 대학생 선생님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성장기도 담아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또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눈 기억들은 독자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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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 남설희 지음
    • 아무책방
    • 2024-02-19

    “오늘 일기 끝에 ‘가능’이라고 적었다.”삶의 팔 할은 ‘잉여’이지만, 어쩌면 무엇이든 ‘가능’한 어느 작가 지망생의 농촌 생활 일기저자는 대학교 졸업 후 농사짓는 부모님을 도우며 마음속으로는 오래도록 작가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들에서 삶을 배웠던 저자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서 산문 부문 장원을 받고 등단하게 되었으며 그 기회로 서울문화재단 ‘첫 책 발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꿈에 그리던 첫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써왔던 글들에 한 신문에 써왔던 고정 칼럼을 더했습니다.저자에게 글은 늘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밭에서 일을 할 때면 영원히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았고 모든 빛나는 것들에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일이 끝나면 동굴 같은 방 안에 스스로 갇혀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지나갔고 계절도 어김없이 변했습니다. 그나마 일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괴로우면 괴로운 일을 적었고 슬프면 슬픈 일을 적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지만 겨우 몇 줄이 저자를 키웠습니다.언젠가 저자의 큰 당숙 할머니가 집 앞 가로등 때문에 들깨가 자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빛 때문에 들깨가 자라지 않는다니. 너무 환한 빛도 때로는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짙은 그늘과 어둠 속에서, 일기장에 적은 일상의 조각들이 수필이 되었습니다.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고추를 심고 여름엔 고추를 따고 가을엔 들깨를 베고 겨울엔 땅이 얼기 전에 비닐을 벗깁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가 일하면서 느꼈던 많은 사유들을 독자와 공감해보기를 바라봅니다. “땅이 얼고 작물이 자라지 않는 긴 겨울이지만, 저 멀리 봄”을 느끼게 해주는 작지만 작은 희망을 전하는 <오늘도 짓는 생활>은 30대 작가 지망생이 전하는 생생한 농촌 에세이. 불안과 걱정으로 만들어진 그림자가 누군가에겐 시원한 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삶의 팔 할은 ‘잉여’일지라도 끝내 ‘가능’을 말하는 사람. 저자는 오늘도 농사를 짓고 글을 짓습니다. <오늘도 짓는 생활>은 아무나 책을 읽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으며,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아무책방의 두 번째 책입니다.봄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긴 저자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작가의 꿈을 꿉니다. 뚜렷한 직업도 없고 인간관계도 좁지만, 오늘도 밭골의 비닐을 갈고 한 땀 한 땀 글을 짓습니다. 한때는 쉬운 마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떤 글을 쓰고 싶다는 각오도 없었습니다. 빛을 향한 열등감은 사실 동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깊은 그림자가 짙은 그늘이 되는 것처럼, 어둠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시원한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글을 씁니다. 지금 필요한 건 완벽이 아니라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첫 문장을 씁니다. 달에 대고 상앗빛 소원을 빕니다. 무탈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바람에도 뙤약볕에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결혼하는 게 뭐 그리 좋다고 마냥 웃던 막내처럼 고추모도 바람 따라 기분 좋게 재잘재잘 웃습니다. 뜨끈뜨끈한 아지랑이가 등에서 피어오릅니다. 여름크리스털 팔찌처럼 반짝거리는 여름, 온종일 고추를 따고 상자에 담아 유통센터에 보내고 다시 고추를 땁니다. 뜨거운 태양이 한소끔 꺼진 저녁, 고양이들과 노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봄에 미처 따지 못한 버섯이 참나무 밑동에서 인사합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데 오늘따라 반갑습니다. 버섯이 되자, 지금 이 기분을 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에서 힘이 납니다. 고추밭에서 줄을 매다 라디오에서 들은 “끙끙 앓다가 죽느니 한번 해보세요.”라는 말에 부싯돌처럼 가슴이 반짝 빛납니다. 서늘했던 마음에 훈기가 돕니다. 기분 좋게 고추줄을 잡아당깁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나를 주저앉혔습니다. 그렇게 내 마음을 돌보지 않는 사이 욕심이 진짜 내 마음인 양 자랐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것뿐이었습니다. 가짜 마음을 뽑고 나니 진짜 마음이 보입니다. 풀을 뽑고 나니 훤한 두둑이 보입니다. 아직 한낮입니다. 가을10년째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엔 하루를 허투루 흘려보내는 게 아까워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장은 잿빛이었지만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일기장 끝에 ‘가능’이라고 적었습니다. ‘나는 가능해. 나는 글을 쓰는 게 가능하고 내일 아침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도 가능해.’ 결심은 늘 실망을 주지만 예전만큼 우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우울한 것이 많지만 감사한 것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그날 예쁜 구름을 봐서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엄마에게도 감사합니다. 또 매일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지만 겨우 몇 줄이 나를 키웁니다. 언제나 비슷했던 날들과 조금 다른 오늘. 오후엔 어떤 일상이 나를 키우게 할지 상상해봅니다. 고통을 끌어안고 익숙해지기를 기다립니다. 쓰고 싶은 글이 많습니다. 겨울들녘의 푸른 열기는 한소끔 식었습니다. 찬기를 머금은 바람은 빗자루질하듯 차례차례 겨울 들녘을 쓸고 있습니다. 이제는 겨울 들녘처럼 한소끔 꺼진 나의 청춘. 아직도 갈대처럼 많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제 쓰러져도 다시 서는 법을 조금 압니다. 기다리는 법을 알고, 시간의 힘을 압니다. 휑해진 콩밭을 보았습니다. 이제 내 마음을 추수할 차례입니다. 들에서 삶을 배웁니다. 깊고 맑은 환희심이 내 마음을 채웁니다. 꿈을 포기 못 해 또래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아까운 청춘을 집 안에서만 보냈고 아직도 부모님께 의탁하며 삽니다. 재작년 겨울, 겨우 등단 딱지 하나 건졌지만 삶은 등단 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도 모든 하루가 무의미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상만 바라보면 그곳은 굉장히 높아 보여 갈 수 없는 곳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걷다 보면 그곳에 갑니다. 그 마음을 응원하는 듯, 고양이도 볕이 보이는 곳에 앉아 볕을 쬐며 야옹거립니다. 다시 봄어느새 살며시 봄이 왔습니다. 작년과 같은 계절이지만 조금은 성숙해진 봄의 이야기입니다. 시장에서 ‘철학’ 하나를 사고 시장 끝 생선 가게를 지나 떡 가게에 갑니다. 찹쌀떡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떠오르니까 먹고 싶어집니다. 그것에 이유나 동기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굳이 모든 것에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한 계절이 지나면 또 한 계절이 오듯이, 우리의 삶도 계속됩니다. 이 책은 충북 음성에서 농사를 지으며 글도 짓고 있는, 30대 작가 지망생의 일기장 같은 책입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계절이 바뀌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알싸함이 느껴집니다. 조금은 쓸쓸하고, 또 조금은 서글픕니다. 하지만 쓰러진 고추를 세우고 말뚝에 줄을 감아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걸 보면, 우리의 마음도 함께 추슬러지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곳에 간다고. 그 옆에서 골골거리는 고양이와 산책을 재촉하는 강아지가 책에 훈기를 불어넣습니다. 봄에는 고추를 심고 여름엔 고추를 따고 가을엔 들깨를 베고 겨울엔 땅이 얼기 전에 비닐을 벗깁니다. 일기장 끝에 ‘가능’이라고 적는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에도 이루지 못한 저마다의 ‘가능‘을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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