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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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도 운동이 필요해 - 밀레니얼을 위한 명상 생활
- 왈이의 마음단련장, 김지언, 노영은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2-02-24
밀레니얼을 위한 명상 생활 이 책의 저자 김지언, 노영은이 세운 <왈이의 마음단련장>은 밀레니얼을 위한 명상 커뮤니티로, 밀레니얼이 주축인 미디어 <뉴닉> <듣똑라> <빌라선샤인> <캐릿> 등이 소개하고 주목한 2030을 위한 마음 건강 서비스입니다. 그만큼 이들은 밀레니얼들이 처한 상황은 물론,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자신에게 손가락 손가락질하던 고등학교 시절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대학에 가서는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은 전공을 골라 공부했고 … 졸업해서는 처우가 괜찮은 곳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어요. … 이렇게 뭔가를 계속 해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질문이 생기더라고요. 그럼 이다음은 뭐지? 왜 부어도 부어도 안 차오르지?” (119쪽)우리 세대가 처한 ‘부어도 부어도 차오르지 않는 독’ 같은 상황.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로서 밖만을 바라보며 맞춰온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시선을 내 안으로 가져와 ‘나의 기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명상에서 한 획 뺀 가볍고 즐거운 ‘멍상’을 제안합니다. ‘멍상’은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마음 운동이거든요.『마음도 운동이 필요해』는 밀레니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적 예시와 이야기로 우리 마음을 그려내며, 높은 젠더 감수성, 밀레니얼의 필요에 맞는 명상 콘텐츠를 제공합니다.쉽고 가볍게, ‘멍상’으로 마음 운동해요‘명상’은 왠지 어렵고 종교적이고 왠지 나랑은 먼일 같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 책은 ‘명상’에서 한 획 뺀 ‘멍상’을 제안합니다. 명상이 그만큼 일상에서 운동하듯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마음 운동이라는 것이죠. 가부좌를 틀지 않아도, 폭포 아래에 앉지 않아도 됩니다.이 책은 총 6코스로 구성됩니다. 우선 1코스에서 ‘마음 인바디’로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2코스에선 생각, 감정, 감각, 욕구를 ‘마음 강아지’로 비유하여 마음의 구조와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고 나만의 마음 운동 목표를 만들어요. 그리고 코스를 완수해가며 단계적으로 명상을 시작합니다. 명상을 곧바로 전하는 여타 책이나 앱과는 다른 점입니다. 마음에 대한 이해 없이 곧바로 명상을 접할 경우, 명상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어 그만두기 쉽거든요. 또한 이 책은 명상하며 겪는 졸림, 지루함 등의 어려움을 ‘보스 몬스터’에 비유하는 등 추상적이고 어려운 정보를 재치 있게 표현하여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처음 명상을 시작한 나를 위한 모든 것!처음 명상을 할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궁금합니다. 시간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서 해야 하는지… 이 책에는 실제로 명상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초보 멍상가들을 위한 가이드’ 코너가 있습니다. 처음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할법한 질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해주죠. 더불어 본문 곳곳에 멍상 가이드 ‘왈이’가 등장해 알아두면 좋을 ‘멍상’ 팁을 전하며 마음 운동을 돕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며 명상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어 들으며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매일 한 개씩 일주일 동안 ‘멍상’을 하는 ‘7일 7멍상 챌린지’를 제안합니다. 읽으며, 혹은 들으며 ‘멍상’을 한 후 느낀 것을 ‘멍상 매듭 짓기’ 코너에 기록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멍상’이 운동 습관으로 자리잡습니다. ‘멍상’이 익숙해진 분들을 위한 <마음은 운동이 더 필요해!> ‘멍상 핸드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책에는 수록되지 않은 특별한 ‘읽으며 멍상’ 10개가 실려 있어요. 마음 운동을 더 하고 싶을 때는 이 핸드북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마음을 튼튼하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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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
- 장피에르 뒤피 지음, 배문정 옮김
- 지식공작소
- 2024-02-19
인간의 마음을 기계로 만들고자 한 최초의 과학,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추적하다“이 책은 사이버네틱스의 역사에서 현대 인지과학의 뿌리를 발견하고, 컴퓨터적 세계관의 한계에서 인지과학을 구해 낼 수 있는 과거의 기회들을 보여 준다.”캐서린 헤일스(UCLA,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저자)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이나 컴퓨터와 같은 지능적 체계에서의 정보처리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오늘날 인공지능 탄생의 지적 배경이다. 인지과학은 인공지능의 성공에 힘입어 스스로를 마음을 기계로 만드는 ‘마음의 과학’으로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다. 21세기를 지배 중인 이 마음의 과학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프랑스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응용인식론센터(CREA)의 소장 장피에르 뒤피는 인지과학의 기원으로 ‘사이버네틱스’를 지목한다. 존 폰 노이만, 노버트 위너, 워런 매컬러 등 세기의 천재들이 모인 ‘메이시 회의’에서 탄생한 사이버네틱스는 인류가 이룩한 수학과 과학의 성과를 집대성해 ‘정보’, ‘피드백’, ‘네트워크’, ‘코드’ 등 오늘날 거의 모든 학문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을 개발해 냈다. 사이버네틱스는 이들 개념을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 나아가 ‘마음’에 기계의 지위를 부여하려 했다. 그러나 뒤피에 따르면 사이버네틱스의 야심 찬 시도는 실패로 귀결한다. 사이버네틱스가 인간의 마음을 연구해 온 기존 학문들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았고, 다른 학문과 만날 기회를 내던져 버렸기 때문이다.뒤피는 오늘날 인지과학 또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인간의 진보를 위해 인간을 격하하는’ 인지과학은 자신의 지적 기원인 사이버네틱스의 실패에서 어떤 교훈도 길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뒤피가 이 책에서 1940~1950년대 사이버네틱스의 흥망성쇠를 집대성하고, 사이버네틱스와 인지과학 사이의 잊힌 연결 고리를 복원하려 한 이유다.뒤피의 책이 처음 출간된 1994년으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인지과학계의 사정은 달라졌다. 따라서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독자들에게 낯설 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쉽게 전달하고 1994년과 2023년 사이의 시대적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각 장 앞에 옮긴이의 해설 ‘안내의 글’을 실었다. ‘안내의 글’을 통해 처음 뒤피의 책이 등장한 배경과 현재 변화한 인지과학계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지과학자 배문정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 인지과학은 뒤피가 기록한 사이버네틱스의 실패한 역사에서 새롭게 배우고 나아가고 있다. 사이버네틱스라는 잊힌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 책은 인지과학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으로 질주하고 있는 모든 현대의 과학이 되새겨야 할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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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을 실험하다 - 재미와 호기심으로 읽고 상식이 되는 심리학
- 강사월 지음, 민아원 그림
- 슬로래빗
- 2015-11-30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네이버 20Pick 인기 연재<소소한 심리학> 전격 출간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심리학이 안다고요?심리학 실험으로 사람의 마음과 행동 들여다보기!이 책은 프로이트, 융과 같은 저명한 심리학자의 이론을 다룬 이론서가 아니다. 심리학을 쉽게 공부하기 위한 입문서는 더더욱 아니다. 어려운 심리학 이론이나 다양한 심리학 용어, 개념이 우리에게 그렇게까지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기억력은 왜 이 모양이지?’, ‘나, 이대로 스마트폰 노예로 살아도 되는 걸까.’, ‘누가 행복해지는 방법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라며 푸념해본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궁금해했던 것들을 심리학 실험에서 찾아본 것으로, 굳이 말하자면 ‘심리학 실용서’쯤으로 볼 수 있다.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네이버 20Pick 인기 연재 <소소한 심리학>을 보강하여 만든 이 책은 특정 분야에 집중된 기존의 심리학책과는 다르다. 인간의 기억과 인지에 대해 풀어보는 전통적인 인지심리학에서부터 스마트폰, SNS 같은 뉴미디어 중독에 대해 다루는 미디어심리학, 삶의 질과 행복을 중시하게 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긍정심리학 등 총 8개의 심리학 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흥미롭다. 특히 최신의 심리학 실험들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보다 현실적이고 시의성 있게 다가온다. 혹자는 사람마다 성격도, 사는 환경도 다 다른데 단순히 평균 내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실험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정적으로 어떤 행동 지침을 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무심코 행하거나 지나쳤던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실험을 통해 살펴보며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독자들이 일상생활을 풀어나가는 데 유용한 상식이 될 것이다.출판사 리뷰심리학은 과학이다!대한민국은 지금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앓고 있다. 이제 많은 이들이 심리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과연 심리학은 무엇일까? 《마음을 실험하다》의 저자는 심리학을 ‘인간 마음의 구조와 과정을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여러 실험적 방법을 사용해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는 과학의 한 분야’로 말하고 있다. 흔히 오해하는 독심술도, 철학도 아니다. 어떤 현상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과학’인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심리학의 본질적 의미에 집중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직면하는 다양한 고민과 그것에 얽힌 인간의 마음을 심리학 실험으로 들여다본다. 심리학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하게 한다!현대인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사는데, 그런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책 속의 실험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을 앞에 두고 대화할 경우, 친밀감과 신뢰감 측면에서 낮게 평가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난 언제든지 당신과의 이야기를 멈출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된다면 십중팔구는 중요한 자리에서만큼은 스마트폰을 치워두지 않을까? 또 하나 예를 보자. 현대인들이 스마트폰만큼이나 붙이고 사는 말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다. 그런데 연구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를 실제 받더라도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은 반대의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낮다고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만 바꿔도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우리 몸의 반응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핸드폰 치워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백 마디 말보다 객관적인 실험 결과 하나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하게 하는 데는 더욱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8가지 심리학 분야를 담았다!심리학은 매우 방대한 학문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접하는 모든 것들은 단 하나도 빼지 않고 심리학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심리학의 세부 연구분야 또한 수도 없이 많은데, 이 책은 그중 어느 하나를 집중적으로 보는 책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것들을 총 8장에 걸쳐 실용적으로 접근했다. 제1장은 인간의 기억과 인지에 대해 풀어보는 전통적인 인지심리학, 제2장은 스마트폰, SNS 같은 뉴미디어 중독에 대해 다루는 미디어심리학, 제3장은 자신의 가치를 소비로 대변하는 현대인들의 소비행태에 대해 살펴보는 소비심리학, 제4장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항상 고민인 부모들에게 유용한 발달심리학, 제5장은 사랑에 빠지고 유지하게 하는 두뇌의 메커니즘을 알게 되는 사랑심리학, 제6장은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모습을 실험을 통해 찾아보는 사회심리학, 제7장은 최근 들어 삶의 질과 행복을 중시하게 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긍정심리학, 제8장은 나는 어떤 성격인지, 통상 마음의 병이라고 말하는 성격 장애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성격심리학을 담고 있다.일부 실험은 너무 당연한 결과라고, 그런 건 상식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당연한 것을 놓치고 살던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도로 이 책을 저술한 저자는 각 주제의 끝맺음하는 말로 우리가 지니고 살아야 할 마음과 행동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에도 있다. 글로 읽고, 그림으로도 읽는 재미에 한번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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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 - 인간관계부터 식품.의료.건축.자동차 산업까지, 향기는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
- 로베르트 뮐러 그뤼노브 (지은이), 송소민 (옮긴이)
- 아날로그(글담)
- 2021-03-03
“향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기억을 일깨우며, 행동하게 만든다.은밀하게 스며들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서점에서 숲속에 있는 것 같은 상쾌한 향이 나요!”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매우 은은하고 고르게 퍼져 있어 고객들은 자신이 지금 향을 맡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어쩐지 서가를 거닐수록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이는 서점이라는 특수성 때문만은 아니다. 교보문고가 개발한 ‘책향(더 센트 오브 페이지The Scent of Page)’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교보문고는 2015년부터 향기 마케팅에 주목하여 시그니처 향인 ‘책향’을 개발했다. 유칼립투스와 편백나무 향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향은 원래 매장 사용만을 목적으로 했으나 고객 요청에 따라 지금은 룸스프레이, 디퓨저, 종이방향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다. 이제 고객들은 교보문고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개인 공간에서도 느낄 수 있다.미세먼지와 코로나19 때문에 늘어난 실내 생활, 후각의 역할이 중요해지다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와 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로 인류는 ‘숨 쉬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 기분 좋은 쾌적한 공기를 마음껏 맡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상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의 다섯 감각(시각ㆍ청각ㆍ촉각ㆍ미각ㆍ후각) 중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던 것이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향기 콘셉트와 향 공학 분야의 개척자이자 향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센트커뮤니케이션 대표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가 후각의 중요성과 기능, 향기와 인간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 발전해왔고, 기업들은 어떻게 향기를 마케팅의 중심으로 끌어오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지 등 향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에 담았다.향기는 정보 전달과 소통의 매개체,향기 마케팅 전문가가 안내하는 후각과 향의 세계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는 조향사가 아니다. 물론 향기를 창조하기는 하지만, 향기를 정확한 곳에 정확하게 쓰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데 더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향기 디자이너 또는 향기 마케터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그가 설립한 독일 쾰른에 있는 센트커뮤니케이션(ScentCommunication)은 마케팅 컨설팅 회사로 크게 두 가지 분야에 기초를 둔다. 첫째는 브랜드에 어울리는 향기를 개발하는 것이고, 둘째는 향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센트커뮤니케이션은 자동차 생산 대기업, 호텔 체인, 병원, 박물관, 갤러리, 운수업, 슈퍼마켓 체인, 의류 회사, 영화사 등 거의 모든 업체와 일한다. 그들의 일을 간단히 표현하면, T.P.O(시간, 장소, 상황)에 가장 적합한 향기를 찾아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아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향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한다.우리 삶에서 후각과 향기가 중요한 이유, 후각을 잃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후각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냄새 좀 맡지 못한다고 큰일이 날까 싶지만, 큰일이 난다. 우선 우리 몸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중요한 센서 하나가 사라진다. 음식이 상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또는 낯선 공간에 들어서게 되었을 때 우리는 킁킁 냄새를 맡는다. 본능에 따라 무의식중에 자신의 코로 위험을 감지하려는 것이다. 또한 비행기나 기차, 버스에서 위험한 냄새를 인지하는 것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냄새 인지 훈련을 돕기도 했다. 승무원들이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냄새의 원인을 파악하느냐에 따라 승객의 안전 확보는 물론이고, 불필요한 착륙을 줄여 그에 따른 비용도 줄일 수 있으니, 항공사에 후각 훈련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59쪽). 흔히 알려져 있듯이 후각을 잃으면 미각도 함께 잃는다. 코를 막고 음식을 먹으면 맛을 구별할 수 없다. 단지 미각만 잃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 먹거나 마시는 일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간관계에서 먹는 즐거움을 잃은 사람이 그 자리를 웃으며 함께할 수 있을까? 미각을 잃은 요리사 안드레아스 레스폰데는 “옛날에 내가 아직 냄새를 맡을 수 있었을 때는 외식을 무척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지요”라고 했다(93~98쪽).친밀한 인간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랑하는 자녀의 냄새를 맡지 못하고, 배우자의 체취를 전혀 알 수 없다면 심각한 상실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체취만으로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영화 〈향수〉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뛰어난 후각을 지녔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런 체취가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기에 살인까지 저질러가며 궁극의 향수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얻고자 한다.종종 ‘인간을 조종한다’는 누명을 쓰기도 하지만, 향기를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의료 분야다. MRI 촬영을 위해 좁은 통 속에 누워 있어야 하는 경험은 일반 환자에게도 불편함을 줄 뿐 아니라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한 병원의 의뢰를 받아 진정작용을 하는 게라니올과 라벤더 등을 조향해 MRI 촬영에 활용했고, 환자들의 흥분과 불안을 줄일 수 있었다. MRI 촬영 시간이 단축된 것은 물론이다(112쪽). 또한 양로원이나 요양원에도 감귤류, 그레이프프루트, 베르가못, 꽃 또는 상쾌한 빨래 냄새 같은 향기를 은은하게 주입해 곳곳에 향이 퍼지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치과나 병원 대기실에 좋은 향기를 이용해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새겨라!” 전자제품 ? 자동차 ? 호텔 ? 항공사… 향기 마케팅에 주목하는 기업들미세먼지와 코로나19로 쾌적한 실내 공간이 중요해진 상황과 맞물려 기업들이 향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각과 청각이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면, 기억과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후각은 더 깊이, 더 오랫동안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미 이러한 후각과 향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향기 마케팅에 뛰어든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는 이 책에서 자신의 실제 경험과 업계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오늘날 향기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식품이나 욕실, 주방용품에서 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건축물처럼 언뜻 향기와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는 어떨까? 이들 분야는 제품 그 자체의 향보다는 ‘공간’에 관심을 기울인다. 전자제품 전시장이나 박물관, 미술관, 호텔, 백화점 그리고 자동차 실내까지, 이른바 향을 이용한 공기 디자인을 통해 그 공간에 들어선 고객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사 고유의 향을 퍼뜨림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기억 속에 남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삼성 전시장에서 나는 혁신의 향저자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는 몇 해 전 글로벌 기업 삼성의 의뢰를 받아 베를린에서 열린 IFA(국제가전박람회) 전시장에 쓰일 시그니처 향을 개발한 적이 있다. 삼성은 향기 관련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유한 자체 브랜드 향 개발을 원했다. 알맞은 향을 찾기 위한 조건으로 기업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흰색이 주어졌고, 그 향은 삼성의 제품, 전시장의 상황 및 시청각적으로 보여지는 브랜드의 묘사와도 일치해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Intimate Blue’였고, 이 향은 박람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혁신’이라는 삼성의 이미지를 후각적으로 심어놓았다. # 눈만 감아도 알프스가 떠오르는 호텔스위스의 한 호텔에도 향기를 투입했는데, 호텔에서 원한 것은 그 호텔이 스위스 기업의 것임을 알려주는 향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스위스를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과 흰색의 향이 나야 했다. 사람들은 흰색에서 산과 눈의 냄새, 깨끗한 공기 같은 냄새, 스위스 산악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를 떠올린다. 그리고 빨간색은 장과류 중에 달지 않은 허브 종류의 우드 노트가 살짝 나는 동글동글한 열매를 떠올린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이미지들을 활용해 호텔 특유의 향을 만들어냈고,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제 눈만 감아도 알프스를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234~235쪽)# 향기로 감상하는 영화 〈향수〉영화에 향기를 입히면 어떻게 될까? 오래전부터 이런 시도가 이뤄졌으나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향기를 제때 분사하고 거둬들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향기 개발뿐 아니라 방향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저자는 영화와 향기의 역사에서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해냈다. ‘향기’라고 할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릴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시사회에 쓰일 향기를 개발한 것이다.영화사 콘스탄틴은 시사회를 앞두고 저자에게 15개의 향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했다. 각각의 향은 영화의 주요 장면과 어울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들이 창조한 향은 무척 함축적이고 독특했다. 주인공 그르누이가 탄생한 1738년 파리의 생선 시장 냄새부터 아기 냄새 또는 살구 파는 아가씨 냄새, 이런저런 향수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향 원료가 섞인 그르누이의 지하실 냄새도 있었다. 〈향수〉는 런던, 파리, 도쿄, 상파울로, 뉴욕 등 세계의 시사회에서 향기 영화로 상영되었다. 한편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도 〈향수〉에 등장하는 냄새를 향수 세트로 제작해 많은 이들이 영화 〈향수〉를 코끝으로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좋은 향은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일상에 향기가 더해지면 삶은 더 다채로워진다향기 마케팅 사례는 국내에서도 이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아파트 디에이치를 위해 전용 향인 H 플레이스를 출시했고, 롯데백화점은 숲속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플리트비체’ 향을 개발해 문화센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향기마케팅 전문회사 센트온과 함께 ‘포레스트 오브 산청향’을 개발해 한국에 대한 인상을 향으로 전달하고자 했으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전 세계 웨스틴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화이트 티(white tea)’ 향을 시그니처 향으로 사용한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향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과 제약이 없어지면 좋겠다. 그것은 내가 일하면서 종종 경험하는 일로, 가장 대표적인 예가 ‘향으로 사람들을 조종한다’는 비난이다.”라고 했다. 향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향기 마케팅의 목적이 결국에는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데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좋은 향기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후각은 생각보다 삶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은 노력에 따라 더 많은 향을 인지할 수 있다. 냄새를 맡지 못하면 눈으로 볼 수 있으되 느낌을 상상할 수 없고, 입으로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다. 더 많은 향이 개발되고, 다양하게 활용되고, 일상에 스며든다면 우리 삶도 그만큼 다채롭고 충만해질 것이다. 향기에 깃든 추억은 잊히지 않고, 좋은 향은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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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02-19
“상대방에게 원하는 대답을 끌어내는 힘”일, 사랑, 관계가 버거운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30여 개국 수출⋆⋆⋆⋆⋆ 전 세계 100만 독자⋆⋆⋆⋆⋆ 폴커 키츠 최고의 역작당신의 직장에 승진 기회를 알리는 내부 공고가 붙었다. 당신과 동료 몇 명이 서둘러 지원했다. 당신이라면 아래의 면접 일정 가운데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1번 “첫 면접이 가장 까다롭고 어려울 거야. 그러니까 점심 무렵이나 저녁이 나아.” 2번 “점심때는 누구나 먹을 생각만 할 거야. 그러니까 아침이나 저녁이 나아.” 3번 “저녁에는 모두 지쳤거나 이미 결정이 났을 수 있어. 아침이나 점심때가 좋겠다.” 정답을 알려주겠다. 면접관들이 당신을 잘 기억하기 원한다면, 앞 순서, 그러니까 아침을 골라라. 심리학은 ‘첫머리 효과’라는 흥미로운 현상을 주목한다. 우리의 두뇌는 처음에 얻은 정보를 나중에 따라붙은 것보다 훨씬 잘 기억한다. 첫인상과 선입견이 강한 위력을 갖는 이유도 바로 ‘첫머리 효과’ 때문이다. ‘첫머리 효과’와 대립 쌍을 이루는 것으로 ‘최신 효과’가 있다. 가장 최근에 얻은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이런 정보는 다른 게 덧씌워지지 않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두 가지 효과는 서로 탁월하게 보충해주는 위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첫인상은 물론이고 마지막 인상도 좋게 심어줄 때 당신은 가장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시도해보면 어떨까? 1번 타자로 면접을 치르고 나서 마라톤 같은 면접이 끝났을 때 복도에서 위원들과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을 만들자. 환한 미소로 편안한 면접에 감사드리고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시라고 정중하게 인사하자. 발표할 때도 처음과 끝에 ‘멋진 말’을 할 수 있게 준비해 두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정치판을 보면 별 자질이 없는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되고자 안간힘을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 바탕에는 우월함 환상이 숨어 있다. 심리학자 톰 길로비치는 이런 현상을 ‘워비곤 호수 효과’라고 불렀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창조적이며 매력적이라고 착각한다. 실제로 직장인 중 상당수가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 여기며 동료보다 연봉도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에서 어이없는 결정으로 막대한 액수의 돈을 날려버리는 모습도 종종 본다. 언론들은 보통 탐욕이 시장을 초토화했다고 표현하지만 실은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문제다. 우월함 환상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월함 환상이 늘 우리를 노리고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끼리 호감을 느끼는 것을 ‘유사성의 원리’라고 한다. 물론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짜릿한 다름’을 몹시 갈망한다. 그렇지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너무 닮았어’라는 이유로 이혼한 부부를 본 적 있는가? ‘성격 차이’가 가장 흔히 듣는 이혼 사유다. 치약의 뚜껑을 열어 놓고 다니는 문제로 부부끼리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은 부부가 서로 다른 청결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은 뚜껑 열린 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다른 쪽은 그걸 견딜 수 없을 때 말이다. 반대로 이 취향이 같다면, 누구도 치약 뚜껑을 들먹이지 않는다. 그게 열려 있든 닫혀 있든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구의 결론은 명확하다. 부부는 서로 닮으면 닮을수록 좋다! 만약 당신이 오랫동안 함께 할 짝을 찾는 중이라면, 짜릿한 다름보다는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 추천한다. ‘닮음 원칙’은 사랑 관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새 일자리를 찾을 때, 면접관과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수록 당신의 취업 확률은 높아진다. 그러니까 면접을 볼 때 되도록 당신과 비슷한 면접관과 만날 수 있게 시도해보라. 나이, 출신, 교육, 가족 상황, 취미 등을 치밀하게 사전 취재해라.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 이 공통점들을 남김없이 구사하자. “제가 들은 게 맞는다면, 청소년 시절에 축구를 좋아하셨다고요? 저도 축구 광팬입니다…….” 이 한마디가 그 어떤 증빙자료보다 훨씬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장담한다. 이 책은 다양한 실험으로 입증한 51가지 심리학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일생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간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 관계 속에서 다양한 목적이 존재한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도와준다.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심리학적 사고법은 어느 시대에나 유용하다.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 듀오는 우리가 가진 ‘사람의 마음’에 대한 많은 궁금함을 명쾌하게 풀었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심리학 도구들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어쩌면 당신의 생명을 구해 줄 51가지 심리 실험9월 11일 뉴욕에서 첫 번째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기 직전, 빌딩에서는 신속히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동요하지 말고 모두 사무실에 남아 구출을 기다리라는 안내였다. 이것은 그 빌딩의 비상사태 대비 매뉴얼이었으며, ‘전문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 매뉴얼에 따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본능에 따라 계단을 뛰어 내려갔던 근무자들은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야만 했다. 그리고 사무실에 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자신의 본능과 감각을 믿었던 이들뿐이었다. 우리는 자신의 판단이 불확실하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의 정보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메우려 한다. 비상상황에서는 고민할 시간도 촉박하다. 그럴 때 우리는 오래 고민할 거 없이 주변의 반응을 보고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 ‘연기 실험’은 이런 심리를 잘 보여준다. 실험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공간에 갑자기 문틈이나 창문으로 연기가 스며들게 했다. 실험 공간에 혼자 있었던 경우에는 대부분 서둘러 공간을 벗어났다. 다른 방에는 연기자를 심어 연기가 피어오르는데도 차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자 참가자들은 침착하게 그대로 머물렀다. 심지어 연기가 자욱해져 서로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말이다. 비행기 안에서 뭔가 타는 냄새가 나면 우리는 서둘러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부터 살핀다. 그리고 사람들이 조용하면 ‘뭐 별일 아니구나’라고 자동으로 생각한다. 이런 효과를 우리는 ‘다중의 무지’라 부른다. 누구도 흥분하지 않으면 우리도 흥분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서 무얼 배워야 할까? 상황이 잘 가늠되지 않는 경우 본격적인 비상사태로 발전하기 전에 자신에게 이렇게 묻자. ‘여기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나는 무얼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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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의 역설 - 왜 항상 싫다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 이재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12-07
“당신이 외면했던 그림자 속에 답이 있다”내 무의식의 진짜 욕망을 찾아가는 본격심리치료 이야기“우리의 무의식은 오롯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주기 위해 일하는 중이다.” _(p.10)사랑받고 싶은데 자꾸만 도망치던 경험, 죽기보다 싫은 일을 밤을 새워 했던 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의 사다리를 걷어차 버린 기억... 나 자신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고 남들에게 쉽게 이야기할 수도 없는 행동들.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이 하나씩은 있다. 자신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동은 왜 하는 것일까? 이 행동들의 이면에는 나를 조종하는 무의식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그 무의식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의식은 오롯이 우리를 위해 일한다\"는데, 나를 위해 일하는 무의식이 왜 나를 자꾸 싫은 경험으로 몰아넣을까? 우리는 왜 항상 싫다면서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일까? 저자는 한때 극심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 살기 위해 상담을 받던 그가 이제는 다른 사람을 살게 해주는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천착했다. ‘왜 나는 항상 싫다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나를 괴롭히는 고통에서 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하는가’, ‘그것을 벗어나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그는 단 몇 번의 상담만으로 우울증, 공황 장애, 대인공포증, 강박장애, 알코올중독 등을 치유하는 상담사가 되어 있었다. 수많은 심리상담센터를 전전하는 이들이 미해결과제를 들고 이곳을 찾는다. 그는 고통속에 존재하는 이차적 이득 ‘마음의 역설’에 주목하라고 말한다.이 책은 다양한 상담사례를 통해 마음의 역설과 해결법을 보여준다. 1장은 사랑과 대인관계의 문제, 2장은 성공과 직업, 돈을 대하는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 3장에서는 공황장애를 비롯한 현대인의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겪는 이유를 ‘마음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보여준다. 4장에서는 자신의 역설을 인식하고 주체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의 실제 상담사례를 다룬 만큼 내 이야기 같은 생생한 예가 흥미롭다.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고 싶었으나 망설였던 독자라면 상담의 전과정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 추천할만하다. 이 책은 그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6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나를 움직이는 마음의 역설에 주목하라”내가 알고 싶지 않은 내 행동에 숨은 이유 읽기알콜 중독 문제로 상담사를 찾은 30대 젊은 여성이 있다. 그녀는 아이가 둘 있었고, 술 때문에 출근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출근하지 않는 날엔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아이들이 그런 자신의 모습을 닮을까봐 두렵다고 한다. 매일마다 오늘은 절대 술을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술을 마시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왜 싫다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일까? 외롭고 공허하다고 하셨어요. 그럼 친구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술친구라도 있어야지요. 술친구는 술을 마셔주는 친구가 아니에요. 술 자체가 친구란 의미입니다. 술 마시면서 혼잣말한 적 없어요? 소주병 앞에 두고 소주와 대화를 나눈 적은 없으신가요? 옆에 남편이 있어요. 그런데 당신 스스로 차단하셨잖아요. 그렇다고 외로움이 없는 건 아니죠. 그래서 친구가 필요하니 술을 찬구로 찾는 겁니다. (p.221)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관계중독에 시달리고, 언제나 희생을 자처하고. 사람들은 싫다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곤 한다. 그러나 그 행동의 진정한 원인을 알기 전에는 어떠한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그 모든 행동이 실은 이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가시적으로 어떤 행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얻게 되는 이득을 포기하는 것이다. 원치 않는데도 그 행동을 계속하는 데에는 숨겨진 이득(주로 사회적 관심, 지지, 보호 등)이 있다. 이런 이득을 포기하고, 이런 이득이 없어도 되는 사람이 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언제나 희생만 하는 자신이 싫다면서도 끝내 달라지지 않는 사람의 숨겨진 이득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칭찬해주고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이다. 술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콜 중독을 끊지 못하는 사람은, 술이 외로움을 없애주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선택을 미루고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반복되는 행동 뒤에 숨어있는 역설적 이득을 주목하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다면,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숨겨진 이점이 있다. 그 숨겨진 이득을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달라질 수 있다. “단 하나만 기억하세요. 역설의 이득을 끊는 겁니다”NLP라는 심리치료 프레임으로 푸는 내 안의 주체성 찾기“아들러의 관점에선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우월감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다. 성취의 경험이 적고 자존감이 낮기에 우월해지려 애쓴다는 것이다. 하지만 NLP의 관점에선 우월감 콤플렉스도 없다. ‘잘난 척’이란 행동 또한 목적이 있고, 그 사람에게 이득을 주기 위해 무의식이 일한 결과이다. NLP의 관점에선 ‘트라우마’도 없다. ‘트라우마’라 불리는 형태로 이득을 주고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NLP는 목적론을 넘어선 이득론적 접근을 한다. 그리고 NLP는 이렇게 말한다. “증상에 감사하라” _p.165심리상담은 다양한 계보와 학파가 있다. 저자는 NLP 기반의 상담을 하며, 철저하게 이득론에 입각하여 상담한다. 이득론 상담은 위로와 공감보다는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 내담자는 고통이 싫다지만 고통을 지닌 분명한 이유를 인지하지 못한다. 상담은 이를 밝혀내기 위해 무의식의 지층을 흔든다. 증상을 새로운 프레임으로 규정한다. 마음의 역설을, 고통이 주는 이득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집요하다. 그렇기에 어떤 이론보다 명쾌하며,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이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심리상담센터를 전전하던 사람들이 미해결 과제를 들고 저자를 찾는다. 다른 이들을 상담하는 다양한 분야의 심리치료사들은 물론, 비행기를 타고 유럽과 북미에서 날아오는 경우도 있다. 의료인, 법조인, 기업인, 연예인들도 권위를 내려놓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실의 문을 두드린다. ‘마음의 역설’이 전달하는 명쾌함, 빠른 해결, 증상의 원인과 해법을 설명하는 속 시원한 프레임이 그들을 이끈다. 이제 독자들이 그 역설을 알게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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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12-27
어려운 인간관계, 멀게만 느껴지는 행복과 성공…“열심히 사는데 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까?”전 국민의 마음 멘토, 김경일이 전하는사람, 성공,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생각의 지혜들★ tvN <어쩌다 어른> 김경일 교수 최신작★ 230만 구독 삼프로 TV 강력 추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뷰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관계, 일, 사랑, 돈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에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의 조건이 결정된다는 뜻이다.tvN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힘들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전 국민의 마음 멘토로 우뚝 선 김경일 교수는 이 책 『마음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고민과 불안을 모아 사람,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이라는 7가지 키워드로 분류해냈다. 그리고 20년 넘게 인지심리학자로 살아오면서 탄탄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내향적인 성격이 고민입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무엇을 선택할까요?’, ‘부자 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걸까요?’, ‘언제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까요?’처럼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에 대해 김경일 교수만의 유쾌함과 심리학자로서의 섬세함을 버무려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공감과 조언을 건넨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해 단단한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우리 삶 속 수많은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줄 대단한 해답지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희망이 사라지고, 좌절이 예정되어 있고, 몇 번이고 모든 걸 엎어버리고 싶을 때에도 우리 마음속에는 매일 작은 행복이 쌓여가고 있다. “우리가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김경일 교수의 이야기처럼,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질긴 힘줄처럼 얽히고설켜 일상을 지탱해주는 강인한 삶의 근육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우리가 꾸역꾸역 살아가는 이 순간에도 행복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지혜와 통찰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의 무덤과도 같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나치 독일의 잔혹한 만행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이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이곳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었다. 도대체 어떤 이들이 이처럼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었던 걸까? 이들의 생존력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나이가 어릴수록 생존 확률이 높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부분적으로 맞기는 했지만 완전한 조건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조사를 거듭한 끝에 생존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밝혀지게 되었는데, 바로 ‘행복’이었다. 수용소에 끌려들어가기 전까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가 살아남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행복을 자주, 또 많이 경험했던 사람은 행복을 되풀이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으며, 그것이 위기와 고난을 이겨내는 데 강력한 심리적 에너지로 작용했다는 게 학자들의 결론이었다.그렇다면 행복을 자주, 또 많이 경험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년 넘게 인지심리학자로 살아오며 전 국민의 마음 멘토로 불리는 김경일 교수는 이 책 『마음의 지혜』에서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1년에 100점짜리 커다란 행복 하나를 경험하는 것보다 10점짜리 행복 10개를 경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먹는 게 나의 행복이야”라고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게 나의 행복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생존할 확률이 높아진다. 김경일 교수는 다시 행복의 빈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기록’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작고 소소하지만 행복을 느끼게 했던 경험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이겨내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뇌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우리 스스로 기록을 통해 행복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환경과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존재다. 온도와 질감, 천장의 높이, 빛의 밝기, 무겁거나 가벼움을 느끼는 사소한 감각 등 이 모든 것이 뇌에 영향을 끼쳐 생각과 기분을 바꾸게 해준다. 기억하자. 사소한 식사, 소소한 수다, 별 의미 없어 보여도 기분 좋아지는 장난, 심지어 매일 같은 길을 발 딛고 걷는 행위까지도 우리 마음속에 희미한 바를 정 자로 남아 행복의 씨앗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나에게 감탄하는 삶을 사세요!”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마음속 지혜를 향한 유쾌한 여정혹시 이 광고를 기억하는가?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두 남자가 건물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시 후 그중 한 명이 차량 리모컨을 누르자 삑 소리와 함께 헤드라이트에 불이 들어온다. 그 모습을 본 다른 한 명의 조금 놀란 표정과 함께 차분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질문에 ○○○로 대답했습니다.”이 광고에는 ‘타인의 감탄’이라는 심리학적으로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어른이 되면서 인간관계를 줄여나간다. 대신 매일 마주치는 소수의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그들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자칫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삶, 우리가 세운 목표 그리고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탄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나’보다 ‘남’의 시선에 따라 사는 삶은 궁극적으로 만족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김경일 교수는 이 책에서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해방되는 방법으로 “나에게 감탄하는 삶”을 제안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주며, 그들로부터 받은 감사를 나 스스로에게 감탄하는 도구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나를 향한 감탄이 진실된 자기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비로소 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마음속 지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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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 심리학이 들려주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은이), 김희상 (옮긴이)
- 북라이프
- 2021-03-03
“그래서 뭐 어쩌라고?” 우리는 왜 끊임없이 착각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심리 법칙 40가지★ 독일 아마존 심리 베스트셀러 ★★ 〈슈피겔〉 베스트셀러 ★버티지 말고, 견디지 말고, 참지 말고!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지는 심리학의 힘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 때, 다른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 일과 사랑에서 거듭 좌절을 맛볼 때, 어쩌면 우리 자신이 부족하다기보다 아주 간단한 ‘마음의 요령들’을 몰라서였을지도 모른다.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은 독일에서 수십만 명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두 저자,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슈가 쓴 책으로, 인생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 효과적인 심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들이 엄선한 심리 법칙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일상에서 흔히 겪는 사소한 어려움을 훨씬 편하게 해소할 수 있다.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이성적 동물’이라는 인간관을 배우며 자라지만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듯 인간은 생각 이상으로 감정적이고 본능적이며 비효율적인 존재다. 그러하기에 내 마음이 어떤 이치로 움직이는지, 어떻게 해야 마음을 좀 더 잘 다스릴 수 있을지 평생 고민하며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실수와 좌절을 거듭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두고 저자들은 ‘초보 항해사’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꾸준히 노를 저으면 언젠가는 정해진 목적지에 다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기 일쑤다. 반면 경험 많은 선장은 어디에 암초가 있고 어느 지점에서 파도가 거세지는지 훤히 꿰뚫고 있기에 기어코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 마음속에,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그리고 사회 곳곳에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미리 알아 두었다가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런 변수와 오류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하면 절대 베테랑 항해사가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저도 모르게 멋대로 움직이는 마음의 법칙을 잘 알아야 한다. 바다를 구석구석 알고 있어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경험 많은 선장처럼, 생각의 오류와 심리 법칙을 많이 알수록 효과적인 방법으로 원하는 바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력했는데도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사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심리를 얼마나 잘 알고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본문 중에서일과 인간관계, 돈과 마음 챙김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당신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심리 법칙 40가지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절대적인 단 하나의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성향은 너무나 다양하고 각자가 부딪히는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심리 문제와 관련해 만병통치약은 없다. 그때그때 사람과 상황을 살펴서 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신뢰도 높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검증된 다양한 심리 법칙들을 두루 알아 두어야 하는 이유다.우리는 회사에서 상사를 설득하려 할 때, 논리와 근거를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언제나 이성보다 감성이 더 힘이 세다. 평소에 상사가 나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면 그는 내 의견에 일단 호의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아부’라는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만 사실 적절한 칭찬은 성공률이 매우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쉬운 해결책이다.(사회성 튜닝) 남들에게 뭔가를 부탁할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굳이 구차하게 일일이 이유를 설명해야 해?’ 그러나 다소 슬프게도 인간은 문제를 제대로 의식하고 생각하기 전에 자동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탁을 할 때 적절한 형식을 갖추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이유가 설사 합리적이지 않다고 해도 사람들은 ‘왜냐하면’이라고 덧붙이며 뭔가 설명을 들었을 때 부탁을 수락하는 경향이 있다.(플라세보 정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뜻하지 않은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고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을 때, 우리는 보통 어떤 선택을 할까? 대부분은 ‘그래도 지금 다니는 직장이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진짜 좋은 경험일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과격한 결단을 내려?’ 하며 현실에 안주한다. 우리 뇌는 게으른 나머지 새로운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조금 불행하더라도 변화가 더 두렵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런 관성에 휘둘리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러니 일단 구미가 당긴다면 ‘하라!’ 낯설지만 매력적인 제안에 ‘좋아.’라고 말하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부작위 편향과 반(反)사실적 사고)마음의 작동 원리를 깨달았더니인생이라는 파도타기가 즐거워졌다!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슈는 《심리학 나 좀 구해줘》로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독자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이메일을 받았다. 이 책은 저자들이 직간접적으로 마주한 수많은 심리 상담 사연을 추리고 추린 끝에 꼭 필요한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하는 느낌으로 쓰인 결과물이다.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협업을 할 때 슬쩍 묻어가려는 무임승차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선플이 아무리 많아도 단 하나의 악플에 고통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어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집불통인 누군가를 내편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들은 이토록 다양한 고민을 위한 가장 쓸모 있는 심리학적 해결책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이 책에는 일과 사랑, 돈이나 인간관계 등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에 관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심리 법칙들이 실려 있다. 《심리학 나 좀 구해줘》의 성공 이후 만난 수많은 독자들은 책을 통해 알게 된 심리 법칙들 덕분에 그동안 같은 실수를 반복해 왔는지 깨달았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럴 때면 심리학자로서 역할을 한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본문 중에서각박한 현실 속에서 원인 모를 마음의 병을 앓거나 소통 불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이 책에 나오는 고전적이면서도 검증된 심리 법칙들은 실생활에서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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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마음읽기 가르치기 워크북 - 자폐스펙트럼 아동 교육지침서
- Patricia Howlin외 지음, 김혜리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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