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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12-27

    즐거운 충격과 반전의 세계정세진 작가만의 유일한 장르단편집인데 멈출 수가 없다. 첫 작품을 읽고 소름이 돋았다도대체 이런 상상은 어떻게 하는 거지?오랜만에 육성으로 욕하고 육성으로 웃고 육성으로 감탄했다첫 번째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를 읽은 많은 독자들의 평이다. 정세진의 이야기는 도무지 감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이야기를 이토록 재밌게 쥐락펴락하는지,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그 매력에 우리는 푹 빠져버리고 만다. 한 번 맛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다는 어느 맛있는 음식처럼, 정세진의 이야기도 한번 읽고 나면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져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정세진의 두 번째 소설집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가 이토록 반갑다. 또 어떤 독보적인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일지, 어떤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내심 놀랄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세진의 소설집은 맘 편히 권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 ‘도대체 이런 상상은 어떻게 하는 거지?’ 자꾸만 되묻게 되는 이야기들. 속는 셈 치고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날카롭게 베어낸 현실의단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일곱 가지 이야기는 현실을 베어낸 단면을 닮은 이야기들이다. 분명히 익숙한 현실의 모습을 두르고 있지만,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현실의 숨은 이면이 우리 눈앞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고유할 거라 생각했던 이 세계가 뒤틀리는 경험은 우리의 새로운 감각을 건드린다. 정세진 작가의 이야기들은 그래서 기이하고 유쾌하면서 생소하고 익숙하다.마흔 살 노총각 ‘응수’는 어느 날 제 삶에 불쑥 들어온 여인 ‘선애’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결혼을 앞둔 어느 날 그녀가 보험금을 노리고 전남편을 셋이나 살해한 무서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쉽사리 접을 수 없는 마음 사이에서 응수는 갈등한다. 이야기는 결말로 나아가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고민과 비현실적인 재미를 동시에 던진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이야기의 결말은 「죽어도 좋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응수는 선애가 몹시 그리워 견딜 수 없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p.126)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비밀, 망한 아이돌의 기상천외한 도전, 가상현실 게임에 잘못 빠져버린 남자, 꼴뚜기별 외계인이 고백한 일생일대의 소원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가져다줄 놀랍고 기막힌 충격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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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퀴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너의 퀴즈
    • 오가와 사토시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2023년 제7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2023년 서점 대상 6위!2022년 제168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세상 모든 것이 퀴즈로 보였다. 오가와 사토시의 장편소설 『너의 퀴즈』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오가와 사토시는 블루홀식스가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는 작가로, 현재 일본 SF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작가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사카키바야시 메이’, ‘아사쿠라 아키나리’, ‘유키 하루오’,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너의 퀴즈』는 한 퀴즈 플레이어가 문제를 한 글자도 듣지 않고 답을 맞힌 사건의 진상을 또 다른 퀴즈 플레이어가 집요하게 파헤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지식 엔터테인먼트 논리 추리 소설이다. 퀴즈 대결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알아가는지, 또 그 세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린다. 2023년 제7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서점 대상 6위에 올랐다. 불가능 범죄를 미스터리로! 지적 즐거움이 가득한, 세상에 없던 미스터리 퀴즈쇼! 『너의 퀴즈』는 퀴즈 마니아인 주인공 미시마 레오가 퀴즈쇼에 참가하면서 경험한 기이한 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미시마 레오는 중학교 1학년 때 퀴즈 연구부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퀴즈와 처음 만나게 되면서 퀴즈 마니아가 되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줄곧 퀴즈와 함께였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일과 퀴즈를 병행할 정도로 퀴즈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은 한결같았다. 사건은 그가 TV 퀴즈 프로그램 ‘Q-1 그랑프리’에 출전해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발생한다. 그의 대결 상대인 혼조 기즈나는 ‘세상을 머릿속에 저장한 남자’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출연자지만, 퀴즈 플레이어 사이에서는 퀴즈 마니아가 아니라 그저 방송인 정도로 취급받는 인물이다. 이런 그가 문제를 한 글자도 듣지 않고 먼저 버튼을 눌러 정답을 맞혀 우승하면서 사건은 심각해진다. 어느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 사태에 미시마 레오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혼조 기즈나는 도대체 어떻게 정답을 맞혔을까? 미시마 레오는 짬짜미, 즉 짜고 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혼조 기즈나에 대해 조사한다. 조사 과정에서 결승전에 출제된 문제를 하나씩 되짚어보고 결국 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너의 퀴즈』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꼽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퀴즈의 정답을 추론해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지적 즐거움이다. 등장인물들은 참신하면서도 논리적인 방식으로 퀴즈의 답을 맞히기를 시도하는데 이를 들여다보는 데서 『너의 퀴즈』만의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둘째, 퀴즈와 인생의 연관성을 발견해내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퀴즈는 단순히 맞혀야 하는 문제로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퀴즈 플레이어의 삶과 연관됨으로써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준다. 이러한 요소들이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직접 읽어보면 그 감흥은 훨씬 클 것이다. 전례 없는 장르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지금 필사적으로 찾고 있습니다.”“무엇을 찾고 있나요?”“제가 질 가능성이요.” 오가와 사토시는 일본의 떠오르는 천재 SF 작가이다. 그는 2015년,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는 대신 안정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유트로니카의 이편』으로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 후 캄보디아의 참담한 현대사를 다룬 두 번째 SF 장편소설 『게임 왕국』으로 제38회 일본 SF 대상과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2019년에는 세 번째 작품 단편집 『거짓과 정전』으로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에까지 올랐으며 2022년에는 『지도와 주먹』과 『너의 퀴즈』를 출간했다. 이에 오가와 사토시는 『지도와 주먹』으로 마침내 제16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고 제13회 야마다 후타로상까지 받는다. 1899년부터 1955년까지 ‘만주’의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과 인간 군상을 다룬 SF 소설 『지도와 주먹』은 도시의 출현과 소멸을 실제 역사적 사건들과 적절하게 버무려 다양한 인물의 운명과 함께 그려낸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하반기에 출간한 『너의 퀴즈』는 2023년 제7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2023년 서점대상 6위에 올랐다. 『너의 퀴즈』는 무언가를 새롭게 알게 되면서 그 너머에 있는 그동안 몰랐던 세계를 어떻게 알아가는지, 또 그 세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말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자. “사물을 알면 알수록 내가 세상의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안다는 것’의 중요성이라고 생각한다. 지식을 얻음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지식체계가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퇴보하지 않는다.” 오가와 사토시는 이런 철학을 『너의 퀴즈』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뭇 역설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발상은 앎, 지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앎을 갈망하는 인간일수록 무지를 깨닫게 되고 그러한 경험은 인간을 진보로 이끌어준다. 이러한 철학이 작품 속에서 재현되려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동시에 나타나야 하며 이는 퀴즈 쇼라는 소재에서 효과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너의 퀴즈』가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그의 철학을 담은 이 소설의 장르를 우리는 무엇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 지식 엔터테인먼트 소설? SF 소설? 미스터리? 이야기는 특정 장르로 국한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다시 말해 작가는 오가와 사토시만의 장르, 라는 그 독자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 독자성이 그의 여러 작품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재현되는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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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 한수옥 외 지음
    • 북오션
    • 2023-12-27

    아이를 죽이고 싶을 만큼의 괴로움과 벗어나고픈 간절함산후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 “82년생 김지영”과 소설 밖의 다른 김지영들은 지금 행복할까?# 아이를 죽이고 싶을 만큼의 괴로움과 벗어나고픈 간절함.# 산후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이 책은 산후우울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앤솔러지 소설집이다.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여성작가 4인의 경험이 투영되어 있으며,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다.산후우울증은 출산의 기쁨에 이어 찾아오는 후폭풍이다.낯선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가 누군가에게는 우울증으로, 일탈로, 부부간 불화로 인한 가족 해체로, 심지어는 자살로까지 이어진다.아이를 사랑하지만 그만큼의 고통과 고달픔이 동반되는 산후우울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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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이 마을에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누군가 이 마을에서
    •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12-27

    교외 고급 주택가의 끔찍한 비밀.주민들이 은폐했던 참혹한 진실이란?전국에 파문을 몰고 올 충격 <동조 압력> 미스터리!이 작품은 한 마을에서 일어난 실종, 유괴, 살인 사건을 통해 ‘집단 심리’, ‘동조 압력’, ‘자기 보신’ 등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를 이야기한다. 만약, ‘마을’이라는 공간을 인터넷 커뮤니티, 학교, 회사, 종교 단체, 조직, 국가로 넓혀서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을 만들자’라는 대의명분에 기대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와타 기쿠코에게 법대 시절 친구였던 료코의 딸 모츠즈키 마키가 찾아온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와타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던 19년 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료코네 가족은 갑자기 실종된다. 당시 경찰이 나서서 그들의 행방을 쫓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였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료코의 딸이라고 말하며 나머지 가족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다고 찾아온 상황이니 이와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하지만 어쩌면 19년 전에 실종된 친구의 자취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조사원인 마사키 유이치에게 사건 조사를 지시한다. 그리하여 마사키는 실종 사건이 일어난 곳, ‘아름다운 언덕 뉴타운’이라고 불리는 하토하 지구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하는 주민들은 실종 사건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하며, 지나치게 외부인을 경계하는 폐쇄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CCTV 하나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의 섬뜩한 시선이 마치 마사키를 감시하듯 끊임없이 따라오는데……. 과연 주민들이 은폐하려는 참혹한 진실은 무엇일까?이 책의 저자인 ‘사노 히로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누군가 이 마을에서》는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후 첫 발표작이며, 사회파 미스터리를 주로 다루는 작가인 만큼 이 책에서도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여러 인물들을 통해 사회적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누군가 이 마을에서》는 ‘집단 심리’와 ‘동조 압력’ 등 인간의 뒤틀린 심리를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나를 따라다니는 섬뜩한 시선!현대사회의 축소판을 사실적으로 그린 리얼 서스펜스이 책의 이야기는 ‘하토하’라는 교외 고급 주택가를 무대로 펼쳐진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더라도 정해진 규칙을 따르며 서로 도우며 지낸다.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모난 돌이 되어 괴롭힘과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을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만큼 주민들은 동요하지만, 결국은 사건이 은폐된 채로 시간만 흘러간다.만약 당신이 하토하 주민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집단 심리’, ‘동조 압력’, ‘자기 보신’등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 이야기한다. 마사키의 딸 에리는 학교 폭력에 가담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이 피해자가 될까 두려운 마음에 가해자 집단에 들어간다. 마사키는 회사를 구하고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명분하에 자동차의 브레이크 결함을 모른 체한다. 이와타는 변호사 업계에서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19년 전 사건을 덮어 버린다. 지하루는 아들이 살해된 마을에서 계속 살기 위해, 옆집 사람들처럼 되지 않기 위해 실종 사건을 없었던 일로 여기며 살아간다.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모난 돌이 되지 않으려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며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여럿 담겨 있다. ‘만약 당신이 하토하에 살았더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저자는 묻는다. 대부분은 그냥 모른 척하고 살거나 마을을 떠나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료코처럼 적극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행동할 수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렇기에 어떤 독자는 이 책을 개인의 양심을 테스트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는지도 모르겠다.평화로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서늘한 분위기는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작가는 살인 사건과 유괴. 과잉 충성과 상호 감시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잔인한 사건보다 더 무섭고 섬뜩한 건 인간의 뒤틀린 심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회파 미스터리에 새로운 충격을 선사할 사노 히로미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들도 빠져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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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마논드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다마논드호
    •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3-12-27

    지구에서 땅이 완전히 사라졌다.불공정, 불합리, 불평등도 같이 사라진 것일까? 현 시대상을 투영시킨 충격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가 펼쳐진다.<다마논드호>는 지구의 모든 땅이 바다 아래로 완전히 잠기면서 모든 나라가 사라지고, 돈과 권력을 가진 자와 지식인과 기술자만이 선택받아 19척의 거대한 배에 탑승하게 되면서 살아남게 된다. 수많은 지구인 중에 선택받은 자들만이 생존하였기에 유토피아 세계를 꿈꾸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부와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부조리한 방법으로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고 계급을 나누게 된다.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땅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만이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고, 거대한 배 19척 중 다마논드호에서 희망이 배제된 절망의 공간인 37 주거 단지촌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최하위계층의 한 아이가 최상위계층으로 옮겨지게 된 이유를 찾아가며 발생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현시대에 만연한 기득권, 종교, 불공정, 불합리, 불평등한 사회를 투영시킨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려 내고 있다.최하위계층에서 최상위계층으로 바뀐 신분 산도는 다마논드호에서 희망이 배제된 절망의 공간인 37 주거 단지촌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최하위계층이었지만 특별장학생으로 사립학교에 입학하면서 최상위계층인 수호그룹의 일원이 된다. 다마논드호에서 수호그룹은 다마논드호를 이끌어가고 지킬 권력층을 의미한다. 산도는 권력층의 자식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도 특출난 머리를 가진 것도 아닌데 다마논드호에서는 전례가 없던 특별장학생이라는 명목으로 수호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갑자기 바뀐 자신의 신분에 불안감과 함께 이유가 궁금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왜? 이유가 너무 궁금하다.최하위계층은 결혼도 임신도 사실상 불가능하다.지구의 모든 땅이 사라지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땅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만이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다. 다마논드호는 공간이 한정적이라 수용할 수 있는 인구의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서 출산 제한정책으로 출산의 자유는 없다. 다마논드호에 거주하는 사람은 결혼허가서가 통과 되어야 결혼을 할 수 있고, 결혼한 부부만이 임신 허가서가 통과 되어야 임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상위계층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결국 최하위계층인 37 주거 단지촌 거주자는 사실상 결혼도 임신도 할 수 없다. 결혼허가서가 통과되지 않기 때문에 임신 허가서를 제출할 수 없다. 산도의 삼촌인 마요는 37 주거 단지촌에 살면서 결혼허가서를 제출하였지만, 통과가 되지 않았는데 임신하게 된다. 축복받지 못한 임신, 축복받지 못한 출산은 죽임을 뜻한다. 하지만 죽임을 당하는 것만은 막아주고 싶다. 그것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전부이자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불가능에 가깝다. 마요는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을까? 출산한다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용왕과 왕부의 탄생지구에서 땅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선택받아 다마논드호에 탑승한 자들은 유토피아 세계를 꿈꾸었지만 부조리한 방법으로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고 계급을 나누면서 최상위계층인 수호그룹이 돈, 명예, 권력을 독점하게 되고,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바다를 괴롭힐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다마논드호에서 수호그룹이 누리는 권리와 부는 당당하지 못했기에 포장하기 위해 용왕이라는 신과 용왕과 인간을 이어주는 왕부가 탄생한다. 기득권을 지키며 배에서 수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선 굳건한 통치자가 필요했는데 맹목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종교인이 적합했다. 왕부와 용왕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실재한다고 믿게 만들고 나니 반란이 일어나기 쉬운 배에서의 생활이 쉽게 통제되었다. 사람들의 믿음은 용왕에 대한 순종일까? 권력층에 대한 복종일까? 최상위계층인 수호그룹이 돈, 명예, 권력을 독점하고,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벌이는 충격적인 사건은 무엇일까?《다마논드호》는 SF, 미스터리,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다마논드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현시대에 만연한 기득권, 종교, 불공정, 불합리, 불평등한 사회를 투영시킨 충격적인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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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데스의 유산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닥터 데스의 유산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2020년 ‘아야노 고’ x ‘기타가와 게이코’주연 “닥터 데스의 유산-BLACK FILE-” 영화화!어둠의 의사 ‘닥터 데스’ VS 경시청 No.1 이누카이 하야토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닥터 데스의 유산』을 출간하였다.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닥터 데스와 이누카이 형사의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진다. 인간의 살 권리와 죽을 권리는 동등하다?!“나쁜 의사가 아빠를 죽였어요.” 『닥터 데스의 유산』은 『살인마 잭의 고백』, 『일곱 색의 독』, 『하멜른의 유괴마』를 잇는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이 작품은 사회파 미스터리의 매력을 뽐내며 ‘안락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인간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과연 법이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화두에 올린다. 단순히 평면적으로 사고해서는 절대 풀어갈 수 없는 난제가 사회문제로 도마에 오르는 것을 넘어 이제 범죄의 동기로까지 작동한다. 이야기는 경시청에 갑자기 들어온 한 소년의 신고로 시작된다. 소년은 어느 날 처음 보는 의사가 집에 찾아온 뒤, 아버지가 주사를 맞자마자 돌아가셨다고 나쁜 의사를 잡아달라고 한다. 처음 받는 전화가 아니라 혹시나 사건성을 염려해 신고 내용은 아스카에게 넘어간다. 아스카는 이누카이 형사와 함께 콤비를 이루어 이 사건을 좇기 시작한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소년의 어머니가 ‘닥터 데스’라고 불리는 인물이 개설한 사이트에 접속했던 사실이 밝혀진다. 편안하고 고통 없는 죽음을 단돈 20만 엔에 제공한다는 ‘죽음의 의사’의 정체는 무엇일까? 쉽게 해결될 것 같던 수사는 난항에 빠지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과연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다지만 실상은 쾌락성 연쇄살인사건에 불과한 이 범행의 전말은 무엇일까?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단연 이누카이가 드러내는 양가감정이다. 사명감 높은 경찰로서의 이누카이와 난치병을 앓는 딸의 아버지로서의 이누카이 사이에서 그는 좌절하고 고뇌하며 그 괴리감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핵심이 난치병 환자의 가족인 형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료, 복지, 사회문제인데, 『닥터 데스의 유산』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그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작품이다. 범인을 쫓는 경찰의 구도에서 벗어나 직업으로서의 형사와 한 가족의 아버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이누카이의 모습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이 작품만의 매력 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와 더불어 범인 ‘닥터 데스’와 형사 이누카이의 치열하고 스릴감 있는 맞대결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맘껏 즐겨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형사님 가족과 법 중 뭐가 더 중요할까요?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 그는 특히 가독성을 살리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일일이 컨트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씩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를 자랑하는데, 그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시치리는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관한 이야기를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하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소설을 쓸 때는 5백 장이라면 5백 장, 머릿속에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편집자님께 요청받아 3일 동안 구상합니다. 플롯을 2천 자로 정리해 편집자에게 전달할 때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는 그걸 다운로드만 하면 되는 것이라 편합니다. 그러니 다른 원고를 바꿔 쓰면 기분전환이 되는 겁니다.” 기분전환조차 다른 원고를 쓰면서 할 정도라고 하니 작품에 대한 그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을 것이다.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카인의 오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많이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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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도 아는 이야기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당신도 아는 이야기
    • 김강물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천기를 이용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 그리고 천기운의 아이비주류의 삶을 조명하고, 설움으로 가득한 유년 시절의 나와 마주하는 여정취준생 주동시가 딱 하나 있던 과외 아르바이트에서 잘리던 날, 초파리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리고 그 과외생 주현은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가출한다. 주현의 행방을 찾던 동시에게 한 남자가 접근한다. 그가 던진 첫 마디는 “너 항상 1점씩 비지?”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너 초파리 저주 걸렸어.” “너 서울 사람 아니잖아.” 스스로를 ‘천기누설방지 TF팀 기동팀장 정심한’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천계의 사람이라고 했다. 어리둥절하던 것도 잠시, 두 사람은 주현이 남긴 ‘조선 왕들이 목욕하던 곳’이라는 말을 힌트 삼아 동시의 고향인 온양온천(아산)으로 가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때로 다투고 때로 합심하며 우당탕 모험을 시작한다. 《당신도 아는 이야기》는 천기누설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천기를 이용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 그리고 거기에 휘말린 평범한 20대 동시의 여정을 그려 나간다. 아산이라는 지방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유적이나 비석 역시 주요한 요소이며,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온천은 이 소설의 큰 줄기를 따라 흐른다. 이처럼 《당신도 아는 이야기》는 토속적이라 할 만큼 한국적인 모티프들을 곳곳에 배치해, 다른 스릴러에서는 쉽게 찾아볼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당신도 아는 이야기》가 소위 ‘비주류’로 여겨지는 삶에 주목했다는 점 또한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소설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동시는, 정작 자신을 세상의 조연으로 생각한다. 잘난 언니의 동생, 지방 도시의 지방 대학 출신, 막막하기만 한 서울에서 살아가는 이방인, 취준생…… 언제나 한 발 뒤에서 살아가는 삶에서 견뎌야 하는 설움과 막막함을 이 소설은 씁씁한 웃음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바탕 푸닥거리와 같은 여정이 끝나고, 동시는 자신의 유년 시절과도 같은 주현과 손을 맞잡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불안과 열등감까지 모두 포함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기꺼이 껴안는다. “주인공이 아닌 것들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어 주는 이야기”를 김강물 작가는 완벽하게 그려 낸 것이다.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를 만난다-노크 시리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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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에게 죽음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당신에게 죽음을
    • 유재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법망 사이로 빠져나가는 젠더 범죄자, 몸소 단죄에 나선 피해자눈 밝은 이야기꾼은 사람들의 서러움이 뭉쳐 있는 곳을 본다. 사연을 깊이 듣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면서, 서러움을 통쾌하게 풀어 주는 상상력을 발휘해 현실 너머를 모색한다. 유재영 작가는 사랑과 욕망의 이름 아래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파괴적인 행위들에 주목한다. 불법 촬영, 성추행, 외도, 가정 폭력, ‘왜 안 만나 줘’ 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대중의 인식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으로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사안들이다. 《당신에게 죽음을》의 주인공 설희와 오은수 또한 법이 죄인을 다스릴 것이라 기대하지 않기에, 본인의 행복과 평안을 빼앗은 자들에게 합당한 죗값을 물리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로 마음먹는다. 두뇌 싸움은 물론이고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는 두 주인공은 피해자 입장의 여성에게도 자기를 지키고 상황을 바꿀 만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 준다. 개작을 거쳐 더욱 정교해진 스릴러결혼, 사랑, 살인이 뒤얽혀 있는 도메스틱 스릴러 《당신에게 죽음을》은 여러 번의 개작을 거친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바뀌었고, 스릴러 장르에 걸맞는 긴장감이 더해졌다. 신중함과 과감함을 겸비한 주인공들은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종잡기 어려운 행보를 이어 간다. 치밀하게 묘사된 장소들은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고 뚜렷한 존재 이유를 드러내며 이야기에 영향을 미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은 요소들이 종종 복선으로 작용하니, 정교한 짜임새를 선호한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통을 자초하고 죽음을 불사하는 일이 어째서 사랑인가.’시작점에서는 로맨스였는데, 어느덧 스릴러로 변해 있다. 《당신에게 죽음을》은 모처럼 찾아온 사랑에 잠겨 있던 주인공 설희의 눈앞에 석연치 않은 죽음을 내민다. 이 전환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상반된 분위기의 이야기들을 능란하게 연결하는 작가의 솜씨 덕분이기도 하고, 로맨스와 스릴러가 그 속성상 서로에게 잘 어울리는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우리는 욕망과 사랑이 얽혀 있는 범죄를 뉴스에서 흔히 본다. 《당신에게 죽음을》에 등장하는 일련의 사건들도 낯설지 않다. 상대의 허락 없이 욕구를 앞세우다 상대를 해치는 사람도 있고, 결혼했으면서도 여러 애인을 한꺼번에 만나다 결국 대가를 치른 사람도 있다. 누군가는 인연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칼을 겨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관계에 깊이 매인 나머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상대를 살리려 한다. 그리하여 《당신에게 죽음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오은수는 묻는다. 고통을 자초하고 죽음을 불사하려는 마음이, 사랑이냐고.“죽어도 싸다는 말이 있죠?”오은수의 질문에 간단히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고통을 감수하겠다’도 ‘죽음을 불사하겠다’도 ‘함부로 대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상식 같은 이야기지만 실생활에서는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각종 성범죄, 데이트 폭력 및 가정 폭력 관련 통계는 하나같이 가해자의 증가 추세를 알린다. 욕망과 애정을 핑계로 삼아 타인의 삶을 망가뜨린 가해자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까?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대체로 그렇지 않다. 설희는 언젠가 들었던 판결문을 기억한다. ‘피고가 피해자 측과 원만히 합의에 이르진 못했으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고 전문직에 종사하며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오은수는 그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는 태도가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서로의 문제 해결 방식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설희와 오은수는 한 가지 사실에 동의한다. 법정은 인과응보가 구현되는 곳이 아니다. 죽어도 싼 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죽지 않는다. 뻔뻔하게 선처를 구한 뒤 풀려나 짓던 죄를 이어 짓는다. “어떻게든 여기서 살려고요.”세상이 부조리하다고 해서 세상을 벗어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여기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설희와 오은수가 미술관에서 본 그림이 힌트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구약성서 속 인물인 홀로페르네스는 유디트가 살던 마을을 짓밟고 그의 연인을 살해했다. 유디트는 투항하는 척하며 홀로페르네스에게 접근해 그의 목을 벤다. 17세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이 소재로 여러 작품을 그렸는데, 스승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모욕적인 재판에 참석해야 했던 개인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르테미시아는 그림으로 자신의 상처를, 분노를, 그럼에도 꺾이지 않은 삶에 대한 의지를 기록했다. 설희는 전시장에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를 유심히 바라본다. 설희에게는 유디트에 이입할 만한 경험이 있다. 오은수는 아르테미시아를 주인공으로 삼은 극을 무대에 올린다. 오은수가 널리 알리고 싶어 하는 자기 인생의 한 부분이 아르테미시아의 인생과 겹치기 때문이다. 기록된 경험은 의미를 갖는다. 타인에게 영감을 주고 용기를 북돋울 수 있다. 기록된 경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또한 유의미하다. 아르테미시아가 유디트를 그렸다는 사실만큼이나,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에 주목하는 눈길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사회는 비록 오랜 세월이 걸릴지라도 사람들의 움직임에 반응한다.작가는 《당신에게 죽음을》을 구상할 당시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 젠더 권력을 등에 업고 악행을 벌이는 이들, 악인이라는 딱지를 개의치 않고 단죄에 나선 이들이 얽힌 짜릿한 스릴러가 탄생했다. 현실 속 설희들이 들었던 괴로운 판결문과 수많은 오은수들이 겪었던 무심한 폭력이 세상 곳곳에 어떤 형태로든 기록되어 있었던 덕분이다. 개인의 경험이 누적을 거쳐 공감을 사고 현상이 되면 세상은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니 우리 모두에게는 힘이 있다. 어떻게든 여기에서 살아남을, 여기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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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인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대리인 1
    •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12-27

    아르바이트로 잠깐 대리기사를 했을 뿐인데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 그 죽음은 비극의 시작에 불과했다! 잡지사 기사인 유찬은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하다 슈퍼카를 맡게 된다. 슈퍼카의 주인은 헬시코어의 대표이자 유찬의 초등학교 동창인 정이준. 유찬은 그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이준은 죽어있다. 때마침 나타난 윤조라는 여자와 또 다른 동창 도원은 유찬을 살인범으로 확신한다. 살해 혐의로 구속된 유찬. 유치장에서 만난 준혁이라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기소유예로 풀려나지만,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며, 삶이 수렁에 빠진다. 2년 후, 선배 성재의 도움으로 IT기업인 위너의 이한경 사장 수행 기사로 취업한다. 우연히 전 수행 비서들 모두가 사고사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데…. 그러던 어느 날, 오전 시간에 근무하는 동료 수행 기사인 박영태 실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때마침 알게 된 윤조와 이한경 사장과의 스캔들, 드러난 준혁의 정체. 그리고 정이준의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최도원과의 만남. 유찬은 자신을 둘러싼 모두가 의심스럽기만 한데….아무도 믿지 말라. 과거의 인연이 악연으로 돌아온다.경영권을 위한 권력 다툼과 비리의 현장,힘없는 자는 대리인으로 이용당할 뿐! ★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 독자 출간 요청 쇄도유찬은 대리운전을 하다 초등학교 동창인 이준을 만나고 그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 헬시코어라는 대기업의 사장이라는 이준.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이준은 죽어 있다. 때마침 나타난 윤조와 또 다른 동창 도원은 유찬을 살인범으로 확신한다. 살해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된 유찬. 유치장에서 절망에 빠져있던 중 준혁을 만나 위로를 받고 다행히 기소유예로 풀려난다. 하지만 다니던 회사에서도 잘리고, 취업도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그렇게 2년의 백수 생활을 보내던 중, 친한 형 성재의 도움으로 IT기업인 위너 이한경 사장의 수행 기사로 취업한다. 위너의 근무 환경은 좋지만 이전 기사들의 사고 소식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유찬. 2년 전, 자신을 범인으로 몬 윤조가 사장의 연인이라는 사실도 달갑지 않다. 우연히 준혁을 회사에서 마주치는데, 그는 위너의 상무이자 사장의 형이다. 그는 2년 전의 만남을 상기하며 유찬에게 여전히 호의를 베풀며 정신적인 지주가 된다. 그는 동료이자 사장의 비서인 민가영과 사랑에 빠지고, 과거 자동차 잡지 기자 경력을 살려 준혁이 이끄는 회사의 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난 자신의 앞날을 기대한다. 사장의 개인적인 심부름으로 파란 쇼핑백을 전달받고 전달하던 중, 우연히 유명 바이크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인 아이콘 MTT의 회원들이 연관된 것을 알고 흥미를 느낀다. 어느 날 오전 업무를 담당하는 수행 기사 영태가 갑자기 잠적하여, 두 배로 바빠진 유찬. 재미교포 투자자인 손영익을 잘 보좌해 준혁의 프로젝트에 1조 원이라는 거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며, 이 공로로 유찬은 홍보팀 발령을 약속받고 준혁은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한경이 약물 과용으로 쓰러지며 유찬의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된다. 한경의 계속된 의식불명 상태로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자, 기다렸다는 듯 유찬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엎친 데 덮친 격 대기 발령까지 내려지며, 규진은 헬시코어와의 합병을 조작하는 등 주변 상황은 점점 악화하는데…. 사장이 쓰러진 집 거실에서 발견된 파란 쇼핑백. 이 모든 상황이 파란 쇼핑백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유찬은 연인 민가영과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하지만, 민가영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다. “반반이네요. 성공도 반, 실패도 반. 갈등하는 모습이 보여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거예요. 결과는 정해져 있어요. 그걸 결정하는 건 김유찬 씨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일 것 같네요.”“그 얘기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까?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요?”“누군가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거예요. 좋게 해석하면 도움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어요.”- 23P《대리인》은 기업에서 경영권을 잡기 위해 벌이는 권력 다툼과 비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이 전쟁터에 정의란 없다. 힘없는 자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뿐. 주인공 유찬은 자신이 대리인인 줄로 모른 채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피를 묻히며 온몸으로 사건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배경만 바뀌었을 뿐 지금 우리의 사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힘없는 자, 대리인이 될 것인가, 대리인을 만들 것인가. 작가는 우리 일상과 절대 떼어 놓을 수 없는 자동차,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대리기사를 소재로 하여 사회적 약육강식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른 전개와 몰입감으로 두 권이라는 분량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읽히면서도, 마지막 한 장면까지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작품이다.[등장 인물 소개] · 김유찬: 자동차 잡지 기자 출신. 자동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즐긴다. 아르바이트로 슈퍼카 대리운전을 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그 사건으로 기소유예를 받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으나, 바르고 성실한 덕에 도와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회사 법인카드까지 아껴 쓸 정도로 정직하고 은혜는 꼭 갚으려 한다. 불안할 때마다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 정이준: 유찬의 초등학교 동창. 세계적으로 거대한 제약회사인 케미콜론 집안의 아들로 헬시코어의 사장이다. 부유하게 자라 돈을 흥청망청 쓰는 편. 사고수가 있다는 윤조의 점괘에 쌍꺼풀 수술을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한경: IT기업 위너의 대표. 회사의 일을 집에 가져와서 할 정도로 워커홀릭이다.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엄격한 완벽주의자. 피로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애용하다 중독된다. · 이준혁: 사람 좋아 보이지만 구치소에 여러 번 다녀온 미스터리한 인물. 한경의 이복 형이다. 직원들에게 잘 베풀고 친절하며 권위 의식이 없어 회사에서 인기가 높다. 덩치가 크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반면 항우울제인 프로작을 복용하고 있다. · 민가영: 고아인 자신을 후원하고 취업까지 시켜준 한경에게 팬심을 갖고 있다. 겉으로는 잘 꾸미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 보이지만, 이것은 모두 한경을 위해 상류층의 소문을 모으는 방편일 뿐. 감정에 솔직한 편이며 분위기를 잘 띄워 누구와도 쉽게 친해진다. · 윤조: 특급 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상류층을 대상으로 사주와 타로를 봐주고 수백만 원의 복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 미모의 명리학자. 이준의 전 애인이자 한경의 현 애인이다.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로비스트 역할도 겸한다. 공과 사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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