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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커버이미지)
    [인문]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 폴린 보스 지음, 임재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12-27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상실을 겪으면서도 상실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저자의 초대장”★의학박사 · 외과전문의 이국종 추천★“해결되지 않는 슬픔을 안고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모호한 상실’ 이론의 제창자, 가족심리학의 세계적 권위자 20년간의 연구 집약 · 국내 초역 폴린 보스 박사의 역작한국전쟁과 남북분단,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부터 최근에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뼈아픈 진통을 겪어온 한국 사회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실’의 상태에 놓여 있다. 가족의 실종과 죽음,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이혼, 절연, 입양, 이민, 알코올 의존증, 일 중독, 치매, 공황장애, 만성적인 정신질환까지, 『모호한 상실』은 가족심리의 최전선에서 집중 연구한 폴린 보스 박사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상실’에 대해 짚어보고 ‘치유의 길잡이’를 제시한 책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의 가족사회학 명예 교수이자, 오랜 기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가족사회학 교수로 일한 저자는 임상심리전문가로 활동하며 4,000명 이상의 가족들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면서 ‘모호한 상실’ 이론을 정립했다. ‘모호한 상실’이란 ‘완전한 상실’이라고 부를 수 없는, 그렇지만 여전히 상실감에 젖어 있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보스 박사는 ‘해결되지 않은 슬픔’의 현상을 두 가지 상황, 즉 치매나 알코올 의존증과 같이 육체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심리적으로 부재하는 경우와, 자연재해나 참사로 인한 실종과 같이 육체적으로 부재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존재하는 경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모호한 상실」 이론은 가족심리학의 바이블이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심리전문가들에게 쓰이고 있다. ‘상처받은 치유자’로 불리는 폴린 보스 박사는 저자 개인이 겪은 일화는 물론, 편지, 대화문(환자와의 상담), 문학작품 등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모호한 상실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상실의 트라우마에 직면한 사람들과 그들을 상담하는 임상심리치료사들을 위해 쓰인 『모호한 상실』은 오랜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을 완화하고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하고, 삶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나아갈 지침과 이해를 제공해줄 것이다.“모호한 상실은 불분명한 상태로 남기 때문에 가장 치명적이다.”현대 사회에 만연한 상실감을 분석하고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다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그러한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 장례나 제사를 치르고, 주변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종이나 사고와 같은 급작스런 이별을 맞이하게 된 경우에는 어떨까. 이러한 불확실한 상실감에 직면한 사람들은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채, 추억을 회상하며 오래도록 아파하고 끊임없이 기쁨과 슬픔을 오가며 절망한다. 그리고 만연한 고통과 상실감은 사람을 지속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이러한 설명하기 어려운 내재된 우울함과 상실감을 가족심리전문가인 폴린 보스 박사는 ‘모호한 상실’이라고 정의하며, 자신의 상담 사례들을 바탕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실을 안고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상실을 겪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분류하고 세밀하게 분석하여 우리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모호한 상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고 구조화하여가족 구성원들의 관계와 내면 심리를 고찰한 책모호한 상실은 명백한 죽음과 달리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명백하지 않은 죽음에 따른 상실감이 사람들을 제대로 슬퍼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애도를 시작할 수조차 없기에, 상실감을 느끼지만 실질적으로는 온전히 상실감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한 혼란스러운 감정이 애도의 과정을 막는다고 폴린 보스 박사는 본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희망에서 절망으로 곤두박질치다 다시 되돌아오고, 그러다 우울, 불안, 그리고 육체적 질병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먼저 한 개인에게 영향을 끼쳐서 가족들에게 소외당하거나 심지어 버림받게 되는 결과를 낳고, 서서히 가족 전체로 퍼져, 결국에는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상실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나머지 서로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결과로 가족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가족 구성원은 없는 형태로 남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마주하는 것만큼 우리를 무너뜨리고 힘들게 하는 일은 없다. 이러한 상실감을 겪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원인을 찾고, 확실한 답을 얻고 싶어 한다. 어쩌면 이 일이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닐까 하는 자기 비난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폴린 보스 박사는 꼬집는다. 저자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외부의 제약으로 인해 슬픔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전 과정이 가로막혀 있어, 본질적으로 개인이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본다. 폴린 보스 박사는 가족사회학의 개념에서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고 구조화하여,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와 숨겨진 내면 심리를 객관적인 관점으로 세심하게 살핀다. 저자는 자신의 여러 가족 상담 내용과 연계해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등과 같은 다양한 문학작품을 예시로 들며, 상실이 가족 사회 안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그러한 해결 과정은 어떠했는지를 면밀히 살피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 상실과 오랜 우울에서 작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 임재희 (소설가 · 옮긴이)매해 8월 30일은 ‘국제 실종자의 날’상실감에 빠진 현대인에게 주는폴린 보스 박사의 다정한 마음 처방전매년 8월 30일은 ‘국제 실종자의 날’이다. 범죄나 사고, 자연재해로 인해 실종된 모든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여기에는 매년 사라지는 수천 명의 이민자들도 포함된다. 폴린 보스 박사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살았다는 공식적인 증거가 없으면, 그 사람은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불러오는 모호한 상실은 모든 상실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간과되기도 하고 심리치료에서 오진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이러한 해결할 수 없는 슬픔을 겪을 때 할 수 있는 심리치료는 과연 무엇일까. 폴린 보스 박사는 모든 일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닥뜨린다. <시시포스 신화>에서 시시포스가 밀어 올리는 바위가 늘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가 밀어 올리는 모든 바위는 결국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인간의 모든 일이 부조리하다고 했듯이. 저자는 사람들이 비록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극복하고, 상실 이후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이 책 『모호한 상실』은 저자가 담당한 다양하고 생생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내면의 슬픔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나아갈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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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커버이미지)
    [인문]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5-11-30

    『몸은 기억한다』는 가히 트라우마에 대한 현대의 고전이 될 만한 책이다. -김혜남(나누리병원 정신분석연구소 소장,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이 책은 그야말로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 치료의 역사, 원리 그리고 충실한 사례와 트라우마를 다루는 사회의 철학과 방향까지 모두 담겨 있다. -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부회장, 전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30년 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한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최신작으로, 트라우마의 개념과 치료 방법의 발달 과정, 다각도로 연구 개발된 치료법들을 소개하며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환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부터 관련 연구, 우리 사회에 끼치는 파장까지 총 망라한 저서로, 관계자들은 트라우마와 관련해 당분간 이 이상의 책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추천인들은 주저하지 않고 『몸은 기억한다』가 이 분야의 ‘현대의 고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 책은 가히 트라우마에 대한 현대의 고전이 될 만하다!심리서나 정신의학서를 뛰어넘은,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 1. 도서 소개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뇌에 변화가 생겨 상상마저 하지 못하는 그들은 과연 어떻게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트라우마는 암호화되어 몸에 남는다! 트라우마는 정신뿐 아니라 몸에도 비극적인 경험의 상흔을 남긴다. 몸이 그 상처를 기억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요즘 위안부 관련 합의가 가장 큰 이슈이다. 일제강점기가 만들어 낸 상처인 위안부 관련 영화 <귀향>의 이야기를 예로 살펴보자. 위안부들을 산 채로 불구덩이에 던져 태운 사건이 있는데, 조정래 감독이 그 집단 학살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어깨에 안마를 해드리려고 손을 딱 대는 순간 할머니가 그걸 탁 뿌리치시는 거예요. 반사적이었어요, 아주. 할머니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할머니들이 아직까지 얼마나 끔찍한 고통 속에 사는가를 알게 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몸이 기억하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 중 하나다. 할머니가 조 감독을 해하려는 사람으로 여겨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몸에 기억된 것이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트라우마는 이렇게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을 정말 힘들게 하는 건 그들이 상처 입은 과거 속에 묶여 현재를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뇌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신체를 방어 모드로 전환시켜 비상 체제로 돌입하는데, 트라우마 장애가 생기면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그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그 상태로 살 수는 없기에 우리 몸은 비상 체제 돌입 시 방어하게 만드는 뇌 부분의 기능을 멈추게 한다. 그래서 진짜 위험한 일이 생겨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거나 엉뚱한 것에 반응해 방어모드로 전환해 버린다. 뇌의 변화는 그뿐만이 아니다.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렇기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연인이나 가족, 공동체 안에서 교감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트라우마 장애 환자의 뇌를 검사하면 이성적 뇌가 정서적 뇌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기능 장애와 관련된 뇌파 패턴도 바뀔 수 있을까? 그 답은 495쪽의 그림이 보여 준다. 4개월간 뉴로피드백(뇌파 신경 치료)을 한 10세 아이가 그린 그림이다. 가족 초상화를 그리는 수준이 3세 수준이었던 아이가 점점 정교하게 표현하는 변화를 보인다. 뇌의 기능 장애도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해 온 베셀 반 데어 콜크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이 책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은 물론이고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사례에 따른 여러 가지 치료법을 알려 준다. 또한 트라우마의 특성과 그것이 개인이나 가족,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는지도 말해 준다. 이런 것들을 트라우마 환자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기에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개인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트라우마와 상관없는 존재가 아닌,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한 병명, 즉 진단명은 만드느냐 만들지 않느냐에 따른 파장이 생각보다 크다. 적절한 진단명이 없으면 엉뚱한 진단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할 수도 있다는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진단명과 관련된 이익이 발생하는, 정치.경제적 색깔의 영향력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다양한 사회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심리서나 정신의학서가 아닌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한 사람의 정신, 뇌, 몸을 바꿔 놓는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보여 주며(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자 치료의 시작일 것이다), 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가 중요하게 다뤘고 닫는 글에서도 강조했듯 생애 초기 아이들의 기억과 경험은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양육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육자에 대한 기억과 안전한 유대 관계는 아이들이 이후에 겪게 될 충격을 튕겨 내 줄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그런 든든한 존재가 없다고 충격을 이겨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존재가 딛고 일어날 지팡이 역할을 해 주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아이들의 양육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범죄 발생률이 달라진다는 분석 결과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부모와 교사는 물론 정책 관련자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이렇게 『몸은 기억한다』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중요한 책이다. 대한민국은 많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사회다. 이는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가 한(恨)이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 안에 남아 생긴 것이다. 분단의 아픔은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이 겪는 군대 트라우마를 만들었고, ‘빨갱이’로 몰려 죽임당하는 젊은이들을 낳았으며, 툭하면 불거지는 군대 내 살상 사고로 이어졌다. 견고함이나 안전보다는 빠른 성장과 이익을 앞세운 사회 풍토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건물 지붕의 붕괴에 이어 급기야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을 만들어 냈다. 이 과정에서 생존자나 유족의 트라우마 치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한국은 자기 목숨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치유가 절박한 시점이다. 한이 우리 정서의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놔 둘 것이 아니라 이젠 그 상처들을 치유해야 한다. 『몸은 기억한다』는 이런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출발점에 놓일 책이며, 치유 사회로의 길을 열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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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사의 힘 -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커버이미지)
    [인문]묘사의 힘 -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 샌드라 거스 (지은이), 지여울 (옮긴이)
    • 윌북
    • 2022-02-24

    ‘보여주기’가 선사하는 마법 같은 변화독자가 그저 읽게 하지 마라, 당신이 만든 세계에 살게 하라!불후의 고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입소문부터 나는 작품을 떠올려보라.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그 작품들에는 잊을 수 없는 장면과 사건, 가슴을 뛰게 하는 대사가 있다.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얽히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는 현실과 비슷할 수도, 완전히 낯선 곳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그것을 읽었다는 느낌보다 그 세계에 살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물의 뒤를 쫓으며 웃고, 울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거나 그들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함께 성장한다. 누군가의 인생 소설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그렇게 평범한 수많은 작품과 다르게 마음 깊이 남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달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줄기 빛을 보여주라.”(안톤 체호프)“가장 감동적인 글은 작가가 설명하지 않고 상황을 보여줄 때 나온다.”(레프 톨스토이)“분명한 글에는 독자가 모이지만, 모호한 글에는 비평가만 몰려들 뿐이다.”(알베르트 카뮈)“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덮여 있다.”(스티븐 킹)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여러 차례 작품을 올린 소설가이자 편집자인 샌드라 거스는 위대한 고전 작가부터 현대 베스트셀러 소설가들까지 수많은 문호들이 강조해온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글쓰기 원칙에서 해답을 찾는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본 단위인 문장이 그저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면 독자는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지 못하고 인물에 공감하지도 못하며 그저 작가가 설명하는 정보를 읽어나갈 것이다. 우리가 푹 빠져 읽었던 그 인생 소설처럼 쓰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 앞에 하나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예비 작가 혹은 작가들이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미묘한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샌드라 거스는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이 유명한 글쓰기 원칙을 우리 시대 작가들이 정확히 이해하도록 정리하고, 누구나 참고해 글을 쓰고 고칠 수 있도록 훈련 체계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이미 많은 예비 작가들을 도우며 글쓰기 분야 스테디셀러에 오른 &lt묘사의 힘&gt은 샌드라 거스의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의 첫 시작이며 핵심이다. 평범한 내 글을 작품으로 만드는 법글 솜씨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글을 써보는 것뿐이다우리는 이미 글 잘 쓰는 법으로, 구체적으로 쓰라거나 짧게 쓰라는 조언을 지겹게 들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막막해진다. 쓰면 쓸수록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뭉툭해지고 문장은 늘어진다. 꽤 그럴듯하게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길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많은 글쓰기 조언이 있지만 문제는 어떻게 내 글에 적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 &lt묘사의 힘&gt은 어떤 단어를 피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한다. 가령 ‘보았다’, ‘냄새를 맡았다’, ‘느꼈다’, ‘알아차렸다’ 같은 동사나, ‘아름다운’, ‘두려운’ 같은 형용사는 대표적으로 작가가 ‘말해주는’ 표현으로, 독자가 인물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이야기 속 사건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대원칙을 두고, 어떤 문장을 어떤 방식으로 수정해야 하는지를 소설 속 생생한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이외에도 형용사와 부사가 어떻게 글을 망치는지, 좋은 대사란 무엇인지, 세계관이나 인물의 정보는 어느 타이밍에 흘려 넣어야 하는지, 현대 소설 독자들은 고전 소설 독자와 어떻게 다른지, 출판사 편집자와 독자들은 회상 장면을 왜 싫어하는지 등 느낌으로 설명하는 게 아닌 명확한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목표는 내 글을 더 나아지도록 고치는 데 있다. 그래서 매 챕터마다 고쳐 쓰는 요령과 연습 과제를 마련해 실제 내 원고에서 당장 삭제해야 할 부분과 수정해야 할 부분을 체크하고 ‘보여주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글 솜씨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글을 직접 써보는 것뿐이다. 글은 고칠수록 빛난다. &lt묘사의 힘&gt은 오직 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프로그램은 누구나 글을 쓰게 만든다. 고치도록 한다. 자기 세계를 글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 시작은 했지만 제대로 쓰고 있는지 확신이 없는 예비 작가, 현재 쓰고 있는 장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아 마음이 꺾인 작가라면 이 책을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라. 13개의 챕터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막혔던 문장이 짜릿하게 풀린다.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쓰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마주할 수 있는 온갖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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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커버이미지)
    [인문]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 이케다 준 지음, 오성원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09-21

    더 이상 거짓 웃음을 짓지 않습니다 다양성의 시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정보와 라이프스타일이 넘쳐나는 정답이 없는 시대, 선택은 내가 해야 한다. 정답은 없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답을 고르기 위해 더욱 ‘무뚝뚝함의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선택에 무뚝뚝해질 수 없다면 “나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을 앉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다양한 선택에 휘둘리면서 어디로든 향하지 못한다. 막상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지속할 자격이 있는지 망설인다. 왜, 우리는 망설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을까? 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왜일까? 저자는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오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고민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일수록 고민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판단하려고 한다. 그래서 정작 본인은 자신의 일을 맘껏 하도록 허락하지 못하고, ‘내가 무슨’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낮춘다. 거짓 웃음을 지으며 상대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렇게 남을 의식하는 태도가 우리가 고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사실은 누군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고 해도 그에게 나를 ‘미워하는’ 이유가 있을 뿐, 나에게는 ‘미움받을’ 이유는 없다. 따돌림을 당한 적 있는 저자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을 멈추었을 때 오히려 인간관계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고백하면서 경험으로 ‘무뚝뚝함’을 권한다. 우선 무뚝뚝해지면 내 시간을 함께할 사람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덜 친해질수록 우리는 자신과 더 친해질 수 있다. 무뚝뚝함이란 나 자신에 대한 집중력이다.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에 무뚝뚝해지면, 주어진 것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는다. 결국 내가 정말로 끌리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된다. 저자가 재수 끝에 교토대학교 법학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주변의 부정적인 평가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변 반응을 신경 썼다면 처음부터 포기했을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과 사람을 적극적으로 흘러 보내는 힘 덕분에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타인의 결과를 바라보지 말고, 자신의 과정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무뚝뚝한 삶이란,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뚜렷하게 세우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최소한만 듣겠다는 의지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각오도 한다는 의미다. 자신의 생각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시대, 모두를 위한 답을 찾는 능력보다 의문을 가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채워주는 일을 멈추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야 나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거짓웃음 지으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없다. 항상 좋은 사람인 척 웃을 필요가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웃는 척하지 않아야 진심으로 웃을 수 있다. 우리는 무뚝뚝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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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커버이미지)
    [인문]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 천주희 외 지음
    • 낮은산
    • 2018-09-21

    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의 어처구니없는 수몰, 광장에 나온 한 농민의 국가 권력에 의한 죽음, 국민 손으로 세운 국가 수장이 유령이었음이 드러나는 과정, 여성, 장애인, 소수자들을 향한 극렬한 혐오… 우리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강렬한 페이지로 남을 시간을 지나왔다. 부정의에 분노하고 정의를 부르짖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크고 작은 차별과 혐오와 불평등이 생겨났고, 선의로 모인 집단에서조차 배제와 폭력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보며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인가\"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기에 이르렀다.생물학적 인간 종(種)을 넘어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간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특성을 지닌 존재이기도 하거니와, \'인간\'이라는 보통명사로 간단히 묶기에는 각각의 생각과 가치관과 삶의 태도가 천차만별인 까닭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 묻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점이다. 이 정답 없는 질문에 매달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윤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종과 구별되는 문명을 구축한 인간의 ‘능력’을 말하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윤리’에 대해 우리는 말할 수 있고, 또 이야기해야 한다.이 책에서 8명의 글쓴이가 ‘인간’과 ‘인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고 사유해 보고자 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책을 쓰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8명이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 생물학적 인간 종(種)을 넘어 \'윤리적 인간\'이 되는 길을 고민한 사유의 흔적을 담았다.8인의 증인이 고백하는 ‘인간’이라는 것그 자신이 사회적 불평등을 뼈저리게 경험한 청년 세대의 일원이자 문화연구자 천주희는 우리 사회가 지닌 장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서 “분리의 기원”과 “다수라는 집단의 편의”에 의문을 제기한다. 문화평론가 정지우는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노동 재해를 열거하면서, 우리가 ‘인간’을 인간으로 사고하지 않은 결과 ‘인간의 자리’를 어떻게 상실했는지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출간마다 적잖은 사회적 이슈를 일으켜 온 김민섭은 자신의 아이 이름을 ‘린’이라고 짓기까지의 이야기를 씨줄로 삼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뇌하며 ‘이웃 린’이라는 한자에 주목했던 식민지 시대 젊은 지식인들을 날줄로 삼아 ’사회적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한다. 인권활동가 류은숙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MB의 밥상을 세 번이나 차리게 된 이색적인 경험담을 소개하며 ‘존재’가 아닌 ‘열심’을 섬기는 나라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살 수 있는지 묻는다.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전성원은 태초의 ‘인류’가 ‘인간’으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한편, 일상에서 죽음을 밀어내고 내일을 상상하는 힘도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하승우는 1980년 광주의 기억으로 글을 시작하면서 “곁에 서는 것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고유한 활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남순은 ‘탈영토적 고향’이라는 개념을 들어 진정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물으면서 이 물음 자체가 우리가 살면서 지속적으로 성찰해야 할 ‘과제’이며 ‘여정’임을 강조한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활발한 사회정치 활동을 해온 홍세화는 ‘생각’이 ‘회의’로 나아가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야기하며 ‘사람’과 ‘괴물’ 사이에 선 우리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모든 증언에는 공백이 있다. 증인은 살아남은 자들이며, 그래서 모두가 어느 정도는 특권을 누린 자들일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의 평범한 수인(囚人)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진정한 증인이 될 수 없다. (…) 이 책에 글을 쓴 이들이 처한 입장도 증언자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대해 고발하고, 윤리적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역사에는 미처 우리가 기록하지 못한 수많은 공백이 있다. 결국 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독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서문>에서이 책 <서문>에서 전성원은 조르조 아감벤의 일화를 들어 “증언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증언이 결여하고 있는 것에 있다”고 말하면서 글쓴이들의 입장도 증언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고백한다. 결국 인간에 대한 성찰은 글쓴이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경험과 고백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기에 이 책에 기록되지 못한 공백,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독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나의 현실’로서인간과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각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필자로 선정한 것은 이 책이 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그치지 않고 삶 한복판의 풍경을 드러내는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목소리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 책에 글을 쓴 8인은 ‘우리가 인간이 아니게 되는 순간’에 대한 뼈아픈 고백 및 자기반성과 더불어, ‘인간이 되는 조건’을 관념이나 이상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현실’로서 이야기함으로써, ‘나는 언제 인간으로 살아 있다고 느끼는지’ 독자와 함께 체감하고 ‘인간에 대해 사유하는 일’이 왜 지금 시대에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지 고민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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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리커버) -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커버이미지)
    [인문]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리커버) -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 제롬 케이건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 책세상
    • 2021-03-03

    “당신은 지금 어떤 인간으로 완성되어가고 있는가?”21세기의 몽테뉴라 불리는 제롬 케이건의 첫 수상록!심리학, 철학, 사회학, 과학을 아우르고, 시대를 관통하는인간에 대한 가장 위대한 지적 통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30인★ 미국심리학회 선정 ‘뛰어난 과학자상’ 수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력 추천 도서!무엇이 인간을 이토록 발달시켜왔을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우리를 발전시켜나가야 할까?카를 융과 파블로프의 뒤를 잇는,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이 이 질문에 답하며, 그간 사회과학적 연구 방법의 모순을 지적하고, 60년간 인간 발달에 관해 연구해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에 대해 분석한다. 생각을 기호화한 ‘언어’와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만 진실이 되는 ‘지식’은 인간이 계속해서 고민하고 뛰어넘어야 할 숙제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배경’과 그 속에서 자연스레 나뉘는 ‘사회적 지위’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좌절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어지는 주제인 ‘유전자’, ‘뇌’를 통해서는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연구의 의미와 사회과학적 연구가 가진 필연적 한계를 지적하며 사회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가족’이라는 사회제도는 어떤 이유로 지금껏 존속되어왔고, 왜 현대사회에서 해체되고 있는지, 같은 ‘경험’으로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까닭은 무엇인지, ‘교육’의 필요성과 한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측’이 가진 특별한 힘, ‘감정’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 ‘도덕’적인 인간이 과연 어떤 상황에서도 도덕적으로 행동하는지 등 인간을 구성하는 심리학적, 철학적, 사회학적, 과학적 요소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각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제시해 누구나 알기 쉽게 인간이 무엇으로 완성되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과연 어떤 언어와 문화, 사회 속에서 태어나 어떤 부모와 가족 아래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금 돌아볼 것이다.“공부를 해서 얻는 것은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이60년간 인간을 연구하며 발견한 12가지 지식의 보고인간은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생김새만큼이나 다른 성격, 사고, 감정을 갖고 살아간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인간은 각자의 가족을 만들고, 사회를 구성하며, 특색 있는 문화권 안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는 또 인간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치며 인간을 완성해간다. 여기서 ‘완성’이란 완벽하게 만들어진다는 의미라기보다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는 과연 어떤 인간일까.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완성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있어 정답이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최소한의 해설집이다.언어, 배경, 지위, 유전자 등 인간을 둘러싼 수많은 변인하나의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결과물영어에서 “자유”는 하나의 단어로 충분하지만, 러시아에서의 “자유”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단어를 필요로 한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필요하지 않은 말은 도태된다. ‘언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은 사회적 가치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지식’ 또한 탄생과 소멸이 반복된다. 많은 학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고,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라 과거의 연구가 현대에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가변적인 사회는 인간 생애의 ‘배경’이 된다. 똑같은 능력이 있는 여성일지라도, 여권 신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과, 투표도 할 수 없었던 과거에 살았던 사람에게는 다른 평가와 활동범위가 만들어지기 쉽다. 이런 배경과 그에 따른 ‘사회적 지위’는 어떤 이들에게는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고, 어떤 이들에게는 좌절과 절망으로 더 이상 도전하고 싶지 않게 하는 장벽이 된다. 이런 개인적인 차이를 ‘유전자’나 ‘뇌’로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같은 유전자를 타고난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사회과학자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는 이렇듯 특정 결과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증명하고 싶어 한다는 데 있다. 실제로 인간의 삶에는 수많은 변인이 존재한다. 이런 변인들은 대부분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통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통제해서 나온 결과가 과연 현실적인 결과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어떤 일상을 사느냐’도 중요하지만‘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 중요하다‘가족’ 제도는 종족 보존의 필수요소인 양육을 위한 가장 적절한 형태로서 오래도록 유지돼왔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에서 다양한 변형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혹은 또 다른 이유로 어떤 사람은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인 양부모 가정에서 자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온화한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며, 또 어떤 사람은 방임 속에서 자라기도 한다. 가정의 모양뿐 아니라 성장하면서 누구나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이는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하다. 교육은 사회적 지위와 연관되기도 하고, 또 다른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이긴 하나 일정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보다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이 인간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 역할과 책임은 단순히 부모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와 국가에 있다.그렇다면 폭력적이고 가난한 가정에서 학대당하며 자란 아이들은 모두 사회 부적응자로 자라게 될까? 그렇지 않다.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사고에 달려 있다. 인간은 ‘예측’ 가능한 일 앞에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같은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에 책임을 돌려도 된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인간에게는 ‘감정’이란 것이 있고, ‘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만이 지닌 의지의 힘이다. 1896년 미국 법원에서는 인종분리정책 학교가 합헌이었지만, 1954년에는 인종분리정책 학교가 위헌 판결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대중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떤 사실로서 도덕적 신념의 토대가 부당함을 증명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도덕적 태도를 키워내는 온실이 될 수는 없다. 이런 변화에는 각자의 정서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인간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데 비단 이 12가지 요소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잠시나마 나와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돌아보며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 결론도 낼 수 없는 연구를 한다는 주변의 타박을 받아가며, 60년간 인간 발달에 대해 지독하게 탐구해온 학자, 제롬 케이건의 연구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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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커버이미지)
    [인문]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 프랑크 마르텔라 (지은이), 성원 (옮긴이)
    • 어크로스
    • 2022-02-24

    2020 <세계행복보고서> 집필 철학자가 알려주는 의미 찾기의 기술철학과 심리학 연구를 기반으로 풀어낸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대답,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실용적 방법을 제시하는 안내서우리가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이유인간은 왜 의미를 추구하는 걸까? 프랑크 마르텔라는 그것이 성찰하는 인류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인 ‘성찰’은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게 해주며, 과거와의 관계 속에서 삶의 유의미함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성찰 능력으로 인해 인간은 동물처럼 본능적인 목표에 안주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 서서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자문하게 된다. 이 ‘왜’라는 의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행위에 정당한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미를 찾게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인생의 의미에 대한 탐구는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일까? 놀랍게도 근대 이전의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이 살던 세상은 초자연적인 영, 악마, 마법이 지배하는 곳이었고 우주는 신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당연히 모든 생명체가 신이 내려준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했으므로, 인생의 의미 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다.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겨우 200여 년 전에야 등장한 서구 사상의 역사적 산물이다.왜 현대인은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가?왜 우리에게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일이 이토록 어려울까? 프랑크 마르텔라는 그 이유를 근대적 세계관의 탄생과 연결 짓는다. 17세기 이후 과학적 세계관이 퍼져나가면서 인간을 비롯한 우주 전체에는 자명한 목적성이 있다는 오래된 생각이 도전을 받게 되었다. 더 이상 인간이 세계에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자 그것을 되찾는 일이 중요해졌고, 한때 우리에게 있었던 것(존재의 목적)을 묘사하기 위한 새로운 표현이 발명되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의 의미’라는 표현이다. 19세기 작가 토머스 칼라일이 《의상철학》에서 처음으로 이 표현을 사용한 이후 랠프 왈도 에머슨, 새뮤얼 베케트,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등 많은 지식인이 ‘인생의 의미’라는 문제에 천착했다.독일 낭만주의는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유럽에 합리적 세계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낭만주의는 인간이 종교적 세계관을 벗어나면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내면에서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무’ 대신 ‘심장’을 따르라고, 현재의 부족한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으라고 요구하며 그것을 찾으면 인생이 더 명료해지고 유의미해질 것이라고 사람들을 부추겼다. 프랑크 마르텔라는 이처럼 과학적 세계관의 등장에 낭만주의적 견해가 더해지면서 사람들이 실존적 위기를 겪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의미의 부재에 마음을 뺏기게 되었다고 단언한다. ‘인생의 의미’가 아니라 ‘인생 안에서의 의미’다‘인생의 의미’가 만들어진 개념이라면, 우리는 영영 무의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프랑크 마르텔라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의 의미’와 ‘인생 안에서의 의미’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인생의 의미’라고 할 때 사람들은 대개 어떤 보편적인 의미, 인생 일반에 적용되는 의미를 찾는다. 외부에서 인생에 부여된 목표, 위에 있는 신이나 우주로부터 주어진 어떤 것이라고 여긴다. 반면 ‘인생 안에서의 의미’는 인생이 의미 있다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어떤 보편적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안겨주는 무언가를 찾아내거나 창조하는, 즉 경험하는 문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생 안에서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프랑크 마르텔라는 자기결정이론이 말하는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인 ‘자율성, 유능감, 관계 맺음’이 인생 안에서의 의미를 찾게 해줄 도구라고 말한다. 자율성은 자신의 선호대로 살아가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 유능감은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하는 일에 솜씨가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리라 믿는 것, 관계 맺음은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기분을 뜻한다. 프랑크 마르텔라는 여기에 ‘선의’를 더할 것을 주장한다. 선의는 다른 사람의 삶, 사회, 또는 세상 일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욕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율성, 유능감, 관계 맺음, 선의’는 인생 안에서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고 우리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줄 중요한 도구들이다.인생을 ‘프로젝트’가 아닌 ‘이야기’로 인식하라 특히 프랑크 마르텔라는 인생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야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생을 어떤 프로젝트처럼 접근할 때 인생의 가치는 그 프로젝트의 성패에 좌우된다. 그리고 그 결과가 먼 미래에만 실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달할지 못할지 알 수 없는 그 지점에 이르는 과정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지루한 노역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최악의 경우, 그 과정이 힘들지 않으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여겨지기도 한다.반면 이야기는 경쟁이 아니라 그저 펼쳐지는 것이다. 음악이 의미 있는 이유는 그것을 빨리 연주해서 끝에 도달하는 데 있지 않고 그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에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삶에서 접하는 것, 경험하는 것, 목격하는 것, 표현하는 것을 완전히 독창적으로 구성한 이야기가 나의 인생이고 그러므로 그 순간순간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은 이처럼 우리가 외부에서 강요된 인생의 의미를 쫓지 말고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 더 의미 있는 인생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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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식에 휘둘리는 사람 무의식을 다스리는 사람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무의식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커버이미지)
    [인문]무의식에 휘둘리는 사람 무의식을 다스리는 사람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무의식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김태형
    • 메타세쿼
    • 2024-02-19

    무의식에 휘둘리는 사람무의식을 다스리는 사람30대 직장인 A씨. 그녀는 월급날이 되자 마음이 급하다. 전부터 눈여겨보아 뒀던 명품 가방 때문이다.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행여나 누군가 벌써 사 가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며 명품 매장으로 향한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으면서도 돈을 모으고 아껴서 명품을 구입하는 일에 집착한다. 명품이 자신을 빛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다른 곳에 돈을 쓰지 않으니 나름 합리적인 소비라고 믿는다.그러나 A씨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마음의 이면이 있다. 그녀가 명품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는 명품을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는 것이다. 누군가 명품을 알아봐 주거나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힐끗거리기라도 하면 마음속이 왠지 모를 만족감으로 차오른다.자신이 명품을 사랑하기 때문에 명품을 구입한다는 마음은 그녀의 의식이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도 알고 있다. 반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는 마음은 그녀의 무의식이다. 그녀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그녀의 또 다른 마음이다.이때 A씨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의식’에 더하여 자신이 모르고 있는 ‘무의식’을 의식 혹은 자각하는 것은 그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만일 무의식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녀는 평생 동안 명품에 집착하며 살 것이고, 그러면서도 결코 만족이나 기쁨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명품이 아니라 타인의 관심이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명품이 아니라 타인의 관심임을 알게 된다면, 그녀는 적어도 한 가지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명품에 대한 의미 없는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해방되는 것이다. 무의식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무의식을 다스리며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나의 무의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무의식 사용 설명서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무의식에 휘둘리는 대신 무의식을 다스리며 살 수 있을까?그 방법을 알려면 가장 먼저 무의식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가 알고 있는 무의식은 온갖 오해와 편견과 부정확한 정보로 오염되어 있다. 그 동안 대중 심리학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무의식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무의식 자체에 대한 설명은 소홀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무의식의 정확한 개념과 무의식이 만들어지는 과정, 작동 방식, 사용 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한 이 책은 국내 심리학 독자들에게 최초로 들려주는 ‘무의식의 심리학’이자 ‘무의식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책의 전반부는 ‘무의식은 의식되지 않는 의식’이라는 무의식의 정의를 중심으로 무의식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무의식이란 무엇인지, 무의식에는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 무의식은 어떤 정신 과정을 통해 작동하는지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연구를 통해 보여 준다. 무의식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고 올바른 이해를 새로 세우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는 ‘의식에 없는 것은 무의식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무의식은 언젠가 최초에는 의식이었기 때문이다.책의 후반부에는 대중의 의식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무의식에 대한 오해들을 하나하나 꺼내 짚어 준다. ‘의식이 강할까, 무의식이 강할까?’, ‘꿈,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무의식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기억은 얼마나 정확할까?’, ‘무의식에는 악마가 살까, 천사가 살까?’처럼 평소 무의식에 대해 한번쯤 품어 보았을 만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독자의 의식 속에서 무의식의 제자리를 찾아 주는 시도를 한다.자기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법제대로 알면 인생이 바뀌는 무의식의 재발견책에서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무의식은 때로 한 사람의 인생을 부정적으로 조종하기도 하지만 무의식을 이해하고 의식화하는 법을 알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무의식도 보는 측면에 따라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되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이미 알고 있는 의식에 더해서 무의식이 무엇인지, 무의식이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다. 더 나아가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까지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자신의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무의식이 무엇인지 알았고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했다면, 이제 내 삶은 어떻게 변할까?만약 ‘진정으로’ 이해했다면, 아마도 잘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의 무의식은 내가 살아온 역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 자신의 무의식에 좋은 것을 주기 위해, 첫째 회피와 억제를 최소화할 것이고, 둘째 양심에 따라 살면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에 무의식에 좋지 않은 것을 저장한 적은 없는지 나 자신의 무의식을 살펴서 의식화하려 할 것이다.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비로소 내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 책은 그 안내서다.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무의식의 심리학(본문 속에서)내가 내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려면, 나의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까지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무의식이 내 통제권에서 벗어나 있다면, 나를 내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무의식이 나에게 미치는 이런저런 영향, 특히 악영향을 제거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자기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법’에서마음 깊은 곳에 악마가 산다는 프로이트주의 견해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무의식에 있던 성 본능 탓이고, 폭력이나 살인을 저지르는 것 역시 무의식에 있던 공격 본능 탓이다. 한마디로 살인범이 “내 마음속에 악마가 있다”고 한 말이 옳다는 것이다.-‘내 안에 악마가 산다’에서무의식이 사실상 의식되지 않는 의식일 뿐이라면, 의식과 무의식에 포함된 정신적 내용물의 차이에 근거해서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잘못이다. 즉, 의식과 무의식은 내용적으로 볼 때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서’에서어떤 원인에 따라 신체적 변화가 유발되었지만 그것을 적절히 해석할 수 없는 경우,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하는 감정이 무엇이며 왜 그런 감정을 경험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해하거나 불쾌해한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적 감정이다.-‘이 정체 모를 감정은 어디서 왔을까?’에서어른이 성숙한 사회적 동기를 실현하기 위해서 살아갈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건강하지 않은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해야 한다. 어린 시절에 심각하게 좌절된 동기나 그것이 초래한 건강하지 않은 무의식적 동기가 인생을 지배하면 질 높은 삶, 행복한 삶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충족되지 않은 동기는 끝까지 따라붙는다’에서사람의 눈은 사람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사람의 귀 역시 사람들이 듣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들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금까지 논의를 통해 알았다. 이는 의식적으로 무시되어 의식적 인식에서 배제된 정보가 무의식적으로는 인식될 뿐만 아니라 그 결과가 뇌에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뇌는 나도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에서의식적 사고를 보조하는 무의식적 사고는 의식이 놀 때도 열심히 일할 가능성이 있다. 밥을 먹은 뒤에도 한동안 위장에서 소화작용이 계속되듯이, 의식적 사고를 멈추더라도 무의식적으로는 계속 사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의식은 멈춰도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에서이런 점에서 연산군 치하에 벌어진 각종 사화는 연산군이 지나치게 잔인하고 공격적인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사람과 세상을 너무나 두려워한, 방어 동기에 집착한 겁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연산군의 사례는 강력한 힘이 있는 무의식적 동기가 사람의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보여 준다.-‘삶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무의식들’에서무의식에는 당사자가 허용하지 않는 것은 들어갈 수 없다. 모든 정신적 내용물은 반드시 의식적 정신 과정을 통해 뇌에 저장된다. 즉 지금 시점에서는 억압되어 의식될 수 없는 것도 처음에는 의식되었고, 그 결과 저장되었으며, 그다음에 억제나 억압되어 인출되지 않는 것이므로 당사자의 허락 없이 어떤 것이 무의식에 들어갈 수는 없다.-‘무의식에는 천사가 살까, 악마가 살까?’에서무의식이 의식 몰래 꿈이라는 정신 현상을 만들어 낸다면 의식은 꿈을 기억할 수 없을 테고, 기억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무의식은 어떤 정신 활동을 주재할 수 있는 독립적인 사고의 주체가 아니라 의식되지 않는 의식일 뿐이다. 무의식이 꿈을 만들어 내는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꿈,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에서무의식은 사고를 담당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정신 기관이 아니므로 무의식이 의식보다 똑똑하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똑똑한 사람은 과거에 남들보다 의식적인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고, 그 결과 남들보다 무의식에 좋은 것이 많이 저장된 사람이다.-‘똑똑한 사람의 무의식은 똑똑하다’에서마음의 상처를 의식하지 못하면 심적 고통을 통제할 수 없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길로 나아가지도 못한다. 심지어 자기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고통스럽게 살아갈 수도 있다. 에리히 프롬은 의식적인 심리적 상처를 눈에 보이는 적에게 포격을 당하는 것, 무의식적인 심리적 상처를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격을 당하는 것에 비유했다.-‘무의식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다’에서한마디로 개인의 무의식이란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이기 때문에 개인사의 질이 무의식의 질을 결정한다. 개인사가 너절한 사람의 무의식은 너절하게 마련이고, 개인사가 아름다운 사람의 무의식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무의식에 좋은 것 채워 넣기’에서심리적 상처의 원인이 되는 개인적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상처를 상당 부분 치유하는 데 성공했다면, 사회적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상처를 말끔히 치유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까지 나아가야 비로소 무의식이 빛을 발하게 되어, 그 무의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무의식에 있는 상처 치유하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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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커버이미지)
    [인문]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 이은대 지음
    • 슬로래빗
    • 2015-11-30

    잘나가는 샐러리맨에서 졸지에 무일푼, 막노동꾼이 된 한 남자.그가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글쓰기였다.세상에 글쓰기 책은 많다. 유명한 작가, 교수, 정치인들의 책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전형적인 패배자에 불과한 저자가 책을 냈다. 그는 왜 글쓰기를 세상에 말하려고 하는가. 우리는 또 왜 그의 책을 읽어야 하는가.저자의 글쓰기는 감옥에서 시작되었다. 10년 넘게 다니던 국내 최고의 대기업을 퇴사하고 시작한 그의 사업은 6개월 만에 망했고, 그를 기다린 건 감옥행이었다. 그곳에서 우연히 시작한 글쓰기는 4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저자였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로부터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되고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게 글쓰기로 얻을 수 있었던 평온함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썼다.그가 말하는 ‘나만의 글쓰기’에 어떤 독특한 방법은 없다. 누구 보여줄 생각은 하지도 말고 누가 봐도 개의치 말고 쓰는 것이다. 뻔뻔하게,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쉽게, 많이, 자유롭게, 남김없이, 매일매일, 부담 없이, 잘 쓰려고 하지도 말고 혼자의 힘으로 말이다. 별것 아닌 방법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펜을 들어 글을 써보라. 글을 써야 할 이유가 딱히 없거나 글쓰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느껴지리라. 하지만 이 책 한 권을 완독한 후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절망에 빠진 한 남자를 살아갈 수 있게 한 글쓰기의 힘을 느끼고 싶어질 테니까.무일푼, 막노동꾼 주제에 책이라니!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컨대 아마도 이럴 것이다. 원고를 투고 받았던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세상을 울렸던 라는 책처럼 ‘과거에’ 막노동을 하다 성공했다면 모를까, 저자의 막노동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심지어 그는 전과자라는 별까지 달고 있었다. 그뿐인가, 글쓰기 책이라면 으레 책을 몇 권쯤은 내본 작가들, 아주 저명한 사람들만이 낼 수 있다는 (혹은 그래야 책이 잘 팔린다는?) 고정관념까지 그의 원고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도 궁금했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라는 게 도대체 뭔지. 그를 살게 한 것은 글쓰기였다.누구나 선망하는 국내 최고의 대기업 출신인 그가 모두가 피하고 싶은 수많은 경력을 덕지덕지 달고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한 건 글쓰기였다. 저자는 다른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글, 소위 ‘팔리는’ 글이 아니라 하얀 백지 위에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쏟아부음으로써 자신을 치유하는 ‘안정제’로서의 글쓰기를 말하고 있다. 복잡한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쉴 틈 없는 일상에 지쳐가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도 없고, 방법도 잘 모르는 우리에게 말이다. ‘온라인 대나무숲’이라는 익명의 SNS 공간에서 고민을 말하기도 한다지만, 조회 수와 공감 수에 신경 쓰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토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만의 글쓰기’가 필요하다.내 마음을 다스리고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이유다.학생 시절, 책상 앞에 ‘하면 된다.’ 따위의 다짐을 붙여놓기만 해도 정신이 곧추섰던 적 없는가? 머릿속으로 떠다니는 번잡한 생각들이 몇 줄의 글만으로 정리되었던 적은?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을 흔한 성공담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자의 지뢰밭 같은 인생사에서 이 책은 찾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와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말한 후에 글쓰기의 열세 가지 비법을 내놓았다. 글 쓰는 데 비법이 있을 수 없다며, 그저 쓰는 것이라고 하며…. 그 쉬운 비법을 읽고도 여전히 글쓰기가 쉽지 않다고 할 독자들을 훤히 꿰뚫어보며 핑계 댈 출구마저 막았다. 이유도 알았고, 방법도 알았고, 핑계도 못 대고…, 이제 독자들에게 남은 건 오직 글쓰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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