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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 윤경희 (지은이)
    • 가나출판사
    • 2022-02-24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재테크 만렙 언니가 들려주는 돈 관리의 모든 것!결혼은 모르겠고, 일단 내가 내 생계를 책임져야 할 것 같은데 직장에서의 수명이 10년 이상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생각하면 불안한데 뭘 어떻게 개선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30대 초중반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비혼이 가지는 의미 중 하나는 내가 나를 온전히 책임지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다음부터 갑자기 ‘어떡하지?’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불안한 마음에 1,000여 권의 재테크 책을 읽고, 700회 이상의 강연을 들었다. 수천 개의 관련 자료를 섭렵한 결과, 월 급여 수준이 높지 않은 정말 평범한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돈 관리에는 몇 가지 공식처럼 정해진 원칙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혼의 자산 관리 핵심은 「월급」「집」「연금」「보험」이다.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이 이것만 잘 챙겨놓으면 비혼이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고 봐도 된다. 저자는 이를 실행에 옮겼고, 성공했다. 월급만으로 자산 관리와 재테크를 통해 평창동에 당당히 내 집을 마련했고, 여윳돈으로 상당한 규모의 주식 투자를 하고 있으며, 1억 원 이상의 연금 자산을 구축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빨리 이렇게 했다면 좋았을걸’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경제적 독립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시간이 아깝고, 만약 그 시기에 누군가가 이런 충고를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고.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쓴 이유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돈을 관리하는 노하우혼자 잘 살기 위한 준비월급! 집! 연금! 보험!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적 독립, 즉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 죽기 직전까지 돈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산이란 게 그렇다. 혼자는 힘들지만 두셋이 모이면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하기 쉬워진다. 혼자는 아무래도 자금 규모가 적어서 여유 있는 운용이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혼자 힘으로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당연히 있다. 다만 철저한 준비가 좀 필요하다. 월급 관리법 돈 관리는 하나의 시스템처럼 만들어놓아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내 통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을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 분류해 정리한다. 지금 통장을 하나로 쓰고 있다면 당장 4개로 쪼개자. 이 시스템의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한 번만 익혀놓으면 쉽고 효율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다.집 마련하는 법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은 무조건 산다고 생각하자. 비혼의 삶에서는 현금 자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마음 놓고 살 집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 집은 노후를 지켜주는 자산이 되기도 한다. 흔히 사람들은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걱정만 하는데 그러지 말자. 일단 발품을 팔기 시작하면 나에게 딱 맞는 매물이 조금씩 눈에 보이게 된다.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치안이 좋은 동네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연금 마련하는 법임대료가 나올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은퇴 후 생계를 이어줄 수 있는, 현금이 월급처럼 나오도록 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바로 연금이다. 책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단계별 연금 전략과 비혼 여성이 꼭 들어야 할 연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보험 마련하는 법건강 문제가 발생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의료비만이 아니다. 비혼은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간병비도 생각해야 하고, 또 수술과 치료를 받는 동안 일을 못 하니 소득이 끊기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책에는 보험에 가입할 때의 원칙, 늦기 전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보험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따라 하기만 해도 돈이 모인다!10년 후 찾아올 거야, 큰절하러“이런 얘기, 왜 아무도 안 해줬죠?”『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를 쓴 윤경희 저자는 사회생활을 10년이 넘게 한 뒤에야 어떻게 월급을 관리하고 돈을 불려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나이 차이가 큰 언니가 있는 친구들은 실전에 뛰어들기 전에 간접 경험을 통해 ‘월급은 이렇게, 적금은 이렇게’라는 식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법을 체득하기도 한다.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던 저자는 20~30대에게 해줄 말이 많은 ‘찐 언니’가 되기로 했다. 혼자 사는 친구들의 등을 툭툭 두드려주며 “집중해. 혼자 독야청청 살아가려면 이건 진짜 필요한 거라고!”라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인다. 20~30대는 평생의 경제력을 만들기 정말 중요한 시기다.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혼자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그 길을 걸어본 언니의 노하우가 그네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제대로 된 길을 보여줄 수 있다면 참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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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 니콜레 슈테른 지음, 박지희 옮김
    • 책세상
    • 2019-10-16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워라밸, 소확행 시대를 위한 독일 최고의 휴식 처방전!왜 우리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할까?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정한 휴식을 갖지 못해서다. 내면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고요한 시간을 갖지 못해서다. 최첨단 기술의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도 외부와의 일체 접촉을 끊고 생각주간, 명상시간 등을 정기적으로 가짐으로써 비즈니스 세계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휴식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 조건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창의성, 통찰력, 만족감, 행복감, 자존감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이런 자질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자신의 감정과 욕망이 숨을 쉴 수 있는 진정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다. 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인 니콜레 슈테른은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휴식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전복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홀로 갖는 휴식이야말로 인생의 핵심이자 나침반이라는 게 그녀의 전언이다. 지은이는 채 마흔이 되기도 전에 유방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죽음이 다가와도 내면의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사선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 그리하여 죽음조차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힘, 이것의 원천이 되어준 ‘깊은 휴식’을 알리고자 ≪혼자 쉬고 싶다Das Muße-Prinzip≫를 썼다. 깊은 휴식의 원리를 발견하게 된 지은이의 경험담을 직접 소개하면서 일과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바쁜 일상과 복잡한 관계에 중독되다시피 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처방전이자 필독서이다.왜 우리는 휴식이 어려울까?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자신에게 허용하라휴식이란 무엇인가? 빈둥거리거나 어슬렁거리면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 휴식인가? 니콜레 슈테른은 휴식이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더 친밀해지는 시간이자 평정심과 만족감을 회복하는 시간이며, 유익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시간이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을 온전히 다시 느끼는 시간이다. 내 뜻대로만 펼쳐지지 않는 인생, 과도한 경쟁으로 점철된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절망과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지금 이곳에 실재하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다. 무엇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진정한 관계로 발을 내딛는 시간이다. 자신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진정한 휴식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휴식의 원리와 효과를 깨우친 사람은 이를 일과 삶에 적용하여 어려운 고비마다 중요한 지렛대로 삼아 균형을 잃지 않는다.그러나 현대인들 대부분이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할지를 모른다. 퇴근하고 돌아와 쇼파에 널브러져 배달음식을 입에 넣으며 TV 앞에서 잠이 드는 건 궁극의 휴식이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쉬어야 할지도 모를뿐더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무용하고 무익한 것으로 치부한다. 나아가 빈둥대는 자신을 불안해하며 비난한다. 니콜레 슈테른은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업무 도중이든, 절박한 위기의 순간이든, 몹시 힘든 스트레스 상황이든 휴식의 원리를 이해한 사람은 언제나 휴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휴식이란 삶의 전환을 꾀하는 기나긴 시간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잠깐 멈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려는 의지, 홀로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휴식은 누구에게나 다정한 벗이 되어준다. 이 책에 수록된 ‘궁극의 휴식을 위한 말들’과 ‘궁극의 휴식을 위한 연습’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게 휴식을 누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아울러 인생의 다채로운 측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겐 혼자 쉴 수 있는 권리가 있다!자신과 대화하고 자기 안의 고요를 발견하는 시간니콜레 슈테른은 자신의 스물한 번째 생일에 엄마를 잃었다. 엄마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만하면 되었지. 이제 가도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사망 부고란에 자신이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다가 떠났다고 적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당시 엄마의 나이는 서른아홉, 채 마흔이 되지 않은 나이였다. 죽음 앞에서도 평온하고, 짧은 생에도 궁극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은이는 그것이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진정한 휴식을 자신에게 허용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4년간 엄마의 암 투병은 결코 쉽지 않았다. 늘 집안일과 인간관계에 묶여 쉴 줄 몰랐던 엄마는 당연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마련할 줄도 몰랐다. 그런 엄마가 암 선고를 받고 모든 일을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만 한다는 처방을 받았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오히려 더 고통스러웠다. 엄마는 결국 암이 재발하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비로소 휴식의 가치를 알게 된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이완하자 끊어질 듯 팽팽했던 삶의 고통이 떠나가고, ‘만족’에 이른 것이다. 엄마의 투병과 죽음이라는 절대적 사건을 통해 다가온 ‘휴식’은 이후 니콜레 슈테른에게 평생의 화두가 된다.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찾아 커리어를 쌓고,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기까지, 더 나아가 그 절대적 존재와 고통스럽게 이혼하고 홀로 서기까지, 지은이는 예상치 못한 삶의 파고와 마디마다 삶의 균형추이자 나침반으로 작용하는 휴식의 엄청난 힘을 다시금 발견하고 활용했다. 지은이가 남들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잠시잠깐의 휴식에 만족하지 않고 궁극의 휴식까지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3개월간의 인도 여행, 90일간의 참선 수행 등,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통제된 일상과 단순한 삶의 규칙들 안에서 그 누구도 아닌 자신과 대화하며 자기 안의 고요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6개월간 일하고 6개월간 휴식하는 삶의 루틴을 확고히 세우고, 지친 현대인들의 일터에서 궁극의 쉼으로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이에 따르면 기나긴 명상의 시간만이 궁극의 휴식인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주면 된다. 단 10분, 홀로 앉거나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을 느껴보라.◆ 휴식이 충만한 삶을 위한 제안 ◆ • 자신의 호흡을 느끼면서 생각과 기분, 계획과 기대를 내려놓자.• 하루에 10분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자신을 현재로 불러올 수 있는 단어나 짧은 문장을 활용하자. 예를 들면 “지금이면 충분하다” 혹은 “도착”을 활용하자.• 자연으로 나가 나무들이 지닌 생명의 힘, 꽃들의 아름다움, 힘차게 흐르는 강물과 발밑의 흙을 느껴보자. 자신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보자.• 감각을 열고 지금의 상태를 충분히 받아들이자.• 집중력 명상과 명상 수련에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기울이자. 편안하고 분명한 관점과 명상의 규칙을 연결해보고, 무엇이 정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관찰해보자.• 자기 자신과 타인을 향한 태도에 편안함과 다정함을 불어넣자. 미소를 짓고 턱의 힘을 빼보자.• 하던 일이나 업무를 멈추고 휴식을 도입하여 길고 짧은 휴식 시간을 마음껏 즐겨보자.• 자신의 직무에 언제나 생기 있는 태도로 임하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전심전력을 다해서 하자.• 필요하다면 자신의 태도를 바꿔라. 문제를 만났을 때 무조건 빨리 ‘해방’되려 하지 말고, 깊이 심호흡한 뒤에 문제의 ‘한가운데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자.• 음악을 들으며, 가능하면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자기 자신과 이해하기 힘든 인생의 복잡함에 대하여 더 자주 웃고 미소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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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편지 쓰는 시간 -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배달된 손으로 쓴 편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 편지 쓰는 시간 -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배달된 손으로 쓴 편지
    • 니나 상코비치 지음, 박유신 옮김
    • 북인더갭
    • 2015-11-30

    종이와 연필에 바치는 완벽한 찬사!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되짚어보는 손편지 한통의 의미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쓴 독서 에세이 『혼자 책 읽는 시간』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극찬을 받으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니나 상코비치의 두번째 책이다. 고대 이집트의 편지에서 조선 시대 정약용의 편지까지 동서고금 100여 통의 편지를 망라한 이 책에서 저자는 문자메시지와 SNS 시대에 손편지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글쓰기의 체취와 감촉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에 『혼자 편지 쓰는 시간』은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과 감각을 되살리는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우연한 ‘발견’ 덕분이었다. 마음에 딱 드는 새 집을 계약한 저자는 그 집 창고에서 백여년 전 씌어진 편지다발을 발견한다. 그 편지는 이제 막 대학에 진학한 아들이 어머니에게 보낸 것으로, 자식을 키우는 입장인 저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저자는 이 편지 덕분에 손으로 쓴 글의 힘을 재확인한다. 백년도 전에 살았던 한 청년의 편지를 읽으며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떨어져 사는 아들을 직접 만지고 확인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런 연결고리는 수년 전 숨을 거둔 언니 앤 마리가 남긴 편지에서도 느껴진다. 편지는 어떤 기록보다 상대방의 체취를 더 잘 간직하고 있다. 종이의 촉감, 잉크의 냄새, 손글씨의 모양 등을 확인하며 저자는 마치 언니를 품에 안고 있는 듯한 상상에 잠긴다. 이것이 바로 편지만이 줄 수 있는 깊은 유대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1·2장)종이와 잉크, 손글씨가 간직한 매력어떤 이메일도 흉내낼 수 없는 손편지만의 이 독특함 유대감에 더해, 저자는 편지와 편지 사이에 가로놓인 ‘기다림’을 칭송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독일과 소련의 전쟁을 피해 벨라루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다. 힘든 정착 과정에서도 아버지는 편지 덕분에 고향이라는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고향으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이 오기까지 한두 달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절대 초조해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았고, 프랑스어나 체스를 배우면서 그 시간을 의연히 견뎌냈다. 틈만 나면 핸드폰을 꺼내 문자메시지나 SNS를 확인하는 우리에게는 확실히 그런 ‘기다림’의 시간이 부족하다. 저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즉각적 답변에 대한 기대에 종속되는 삶은 어떤 기대만 가득할 뿐, 진실한 체험은 없는 것이 아닌가.’(8장) 이처럼 유대감과 기다림은 편지가 지닌 아주 매력적인 요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편지의 매력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손으로 글을 쓴다는 점이다. 그래서 편지에는 우정과 사랑이 넘쳐난다. 개성 강한 예술가였던 스튜어드는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 커플과 평생의 편지 친구로 우정을 나누었다. 또한 만화가 에드워드 고리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때 겉봉투에다 꼭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넣기로 유명했다. 윌리엄 스태포드와 마빈 벨은 둘 다 시인으로, 서로의 감정을 시에 담아 편지로 띄웠으며 그것을 모아 나중에 시집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스티글리츠와 오키프는 31년간 2만 5천통의 따듯한 애정이 담긴 편지를 교환했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J. D. 샐린저 같은 작가는 젊은 여성들과의 밀회를 위해 편지를 이용하기도 했다.(4장) 왜 편지는 이렇듯 둘만의 각별한 소통에 기여하게 된 것일까? 그것은 편지가 지닌 또다른 특성, 바로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공개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 비밀유지 덕분에 편지는 종종 자기만의 강렬한 내면을 전달하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중세말 한 수도원에서 아벨라르와 엘로이즈가 나눈 편지가 발견되자 세간은 뜨거운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때까지 아벨라르는 당대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종교인으로, 엘로이즈는 헌신적인 수녀원장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엘로이즈가 보낸 편지에는 아벨라르를 향한 뜨거운 욕망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지금 읽어도 낯뜨거울 정도의 육체적 갈망을 그대로 드러낸 엘로이즈의 편지는 열정적 사랑을 갈망하던 중세말 사람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3장) 따듯한 위로와 조언, 그리고 삶의 증거동서고금에 걸친 100여 통의 편지를 소개하면서 저자는 편지가 지닌 따듯하고 인간적인 덕목들에 귀를 기울인다. 그중에는 특히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두 통의 조선 시대 편지가 소개된다. 그중 하나는 유배중인 다산 정약용이 또다른 유배지에 머무는 형 정약전에게 보낸 조언의 편지다. 다산은 거친 유배생활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개를 잡아 몸을 보신하라고 형에게 조언한다. 시대의 아픔과 더불어 따듯한 형제애가 전해지는 대목이다.(9장) 또 하나는 조선의 한 아내가 남편의 무덤에 묻어준 편지다. 일찍 남편을 여읜 아내의 한이 눈물겹게 묻어나는 이 편지에서 아내는 “꿈에 당신을 보리라 믿고 있습니다”라며 애달픈 마음을 전한다.(11장) 편지는 이렇듯 조언이 되기도 하고, 서러운 고백이 되기도 한다.글로 씌어진 기록이라는 면에서 편지는 증거의 성격을 가지기도 한다. 미국의 작가 퍼트리샤 콘웰은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남긴 편지를 근거로 당대의 화가인 월터 지커트를 살인범으로 추정했다. 반대로 헬렌 주이트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로빈슨은 그가 쓴 편지가 법정에서 증거물로 채택되지 않은 덕분에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 스탠리 가문 여성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며 저자는 그 가족 특유의 강점과 단점, 뒷담화와 수다 등을 종합해 풍요로운 가족사를 반추해낸다. 이때 편지는 기록인 동시에 역사가 된다. 이 책이 묘한 역사 수업이 되는 이유이다.(5장) 이 책에는 여러 작가들의 편지들이 소개된다. 죽음에 천착한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고 쾌활한 에밀리 디킨슨의 편지, 냉철한 모더니스트의 이미지를 내던진 듯 강렬한 욕망에 목말라하는 제임스 조이스 등의 편지를 읽노라면 이들의 작품과는 또다른 개성과 인격이 배어남을 목격한다.(6장) 저자는 또한 편지가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들 윌리를 장티푸스로 잃은 링컨 가족에게 조문편지들이 답지한다. 이런 아픔을 바탕으로 링컨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동병상련을 나눈다. 편지는 먼저 떠난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글로 남김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이 삶을 이어나갈 용기를 준다. 상대방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다정한 위로가 되는 것이다.(7장) 이 책에서 저자가 던지는 끊임없는 질문은 이렇듯 편리한 SNS 시대에 왜 손편지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그 질문에 답하면서 저자는 ‘관계’를 강조한다. 관계라는 진정한 원이 그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답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나머지 ‘반원’ 때문에 편지는 불멸의 존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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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가 좋다 -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가 좋다 -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
    • 프란치스카 무리 지음, 유영미 옮김
    • 심플라이프
    • 2018-09-21

    여자 나이 서른셋, 결혼을 할지 말지 기로에 서는 나이, 이 책을 읽은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다! “자유롭게, 아름답게, 성숙하게” 혼자를 즐기는 법세상의 모든 ‘혼자’들을 위한 본격 안내서“자유롭게, 아름답게, 성숙하게” 혼자를 즐기는 법 혼자 있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가? 점점 친구가 줄고 혼자될 것이 두려운가? 외롭게 혼자 늙을 것 같아 두려운가? 결혼할지 혼자 살지 고민인가? 그렇다면 이 책이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홀로 있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누리도록 돕는, 세상의 모든 ‘혼자’를 위한 본격 안내서이다. 혼자 산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 현실적 어려움과 장단점, 혼자 있는 시간의 활용법 등 우리가 몰랐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혼자 사는 즐거움과 혼자 있는 시간의 여러 측면을 조명함으로써 혼자서도 잘 지내는 법을 알려준다. 이미 혼자 살고 있거나 혼자 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삶의 만족도를 한껏 높여주며,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거나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신중한 조언을 들려준다. 이 책은 특히 가부장적 전통을 박차고 나온 여성들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저자는 “싱글로 살아온 매력있는 여성들은 “너무 눈이 높은 거 아냐?” “넌 너무 까다로워”라는 비난을 너무 많이 들어왔다.”며 “그렇다면 오지도 않은 노후가 두려워서 자신 없는 결혼을 해야 할까?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불편한 가족제도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라고 일갈한다. 혼자 잘 지내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 “뭔가 부족한 사람이 아닐까” “혼자서도 괜찮을까” 하는 내적 불안에 시달려온 싱글들, 혼자 산다는 이유로 온갖 불편한 시선과 간섭, 언어폭력에 시달려온 싱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혼자여도 충분히 아름답게 산다왜 혼자냐고 묻는 이들에게 답하다 이 책은 우리 안에 깊이 내재돼 있는 ‘혼자는 결핍이다’는 공식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문화학자인 저자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살기를 선호하고,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혼자 산다고 하면 (특히 여성이)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에 이의를 제기한다. 혼자 살수록 더 독립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주체적인데도 ‘싱글’들을 불행의 대명사나 사회 부적응자쯤으로 잘못 평가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원인으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는 오랜 통념과 규범을 우리가 내면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홀로 있음 자체보다는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우려한다. 그런 의미에서 ‘때가 되었으니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가? 곁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혼자 됨을 잘못된 것, 위험하고 나쁜 것으로 보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한다. 혼자 사는 삶도 충분히 의미있고 아름다울 수 있음을 다양한 측면에서 증거하는 이 책은, 싱글에 대한 잘못된 인식, 시대착오적 관성을 바로잡아줘 혼자 산다는 이유로 고통을 당하거나 원치 않는 방향으로 떠밀려간 이들의 삶을 단단하게 붙잡아준다. 외로움을 호소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다혼자 있음의 의미, 유익성, 가치에 대한 재발견 이 책은 ‘혼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혼자임, 외로움, 고독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혼자라고 하면 우선 비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을 해서 혼자가 된 사람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파트너가 있어도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 오해받고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들도 혼자라고 느낀다. 뒤처져 남은 사람, 배신당한 사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혼자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에는 정말로 무수한 버전이 있다. 혼자라고 느끼는 이들은 자기만 이런 느낌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런 느낌은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혼자됨을 개인적인 실패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삶에 속한 것이며, 홀로 있음에 힘들어하는 것 역시 사회적인 통념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를 안다면 혼자인 사람은 자신이 커다란 전체의 일부임을 깨닫는다.”외로움과 고독은 여자냐, 남자냐, 혼자냐 둘이냐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감정이며,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때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혼자 사는 것’과 ‘홀로 있음’을 구분하며 결혼 여부를 떠나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만족도가 달라지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있음을 어려워하고, 따분하고 잘못된 것으로 인식해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거나 고통스러워한다며 안타까워한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 외롭거나 힘들다고 느낄 때 위로가 되는 경험들과 자신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해놓음으로써 혼자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맞설 수 있게 돕는다. 비혼 싱글이건, 이혼했건, 오랜 세월 혼자 살았건, 싱글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건, 홀로 있음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당신은 이 책을 통해 홀로 있음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게 될 것이다. 혼자가 좋은 21가지 이유방해받지 않고, 소모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남자든 여자든 혼자 산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들로 내 삶을 가득 채울 시간과 자유를 얻는다는 뜻이다. 다만 그 시간과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와 질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 책은 ‘혼자 살아도 괜찮다’는 위안에 그치지 않고 “혼자여서 더 행복한” 이유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원치 않았던 것들에서 해방되어, 진짜 내가 원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들로 일상을 가득 채울 21가지 즐거운 방법이 페이지마다 넘쳐난다. 특히 자유로운 싱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혼자 안전하게 여행하는 팁’과 ‘혼자 밥먹기’ 등은 매우 유익하다. 이밖에도, 온전히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살고, 동경하거나 미뤄뒀던 일을 하고, 언제 어디로든 원할 때 떠나고, 원하는 만큼 배우고 성장하며, 주어진 기회를 잃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자기효능감과 만족감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싱글들이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도록 돕는다. 평생 혼자 살 필요는 없지만 혼자 살 줄은 알아야 한다혼자 있는 힘을 키우는 법 저자는 홀로 있음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맞닥뜨린 현실일 뿐이라며 그럴수록 ‘혼자 있는 힘’을 키우라고 강조한다. 혼자라는 것이 완전히 타자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살아야 하고 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혼자로도 충분하고 온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있을 때 무료함을 호소하고,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며 보내는데 그것은 혼자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장악하고 즐길 수 있어야 자신감도 올라가고 타인과의 관계도 성숙하게 맺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결혼이 늦어지고 이혼이 늘며, 평균수명이 늘어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이 책은 그런 때를 대비해 ‘홀로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건강하고 건설적으로 다룬다. 홀로 있으며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 내면의 자아와 만나는 등 혼자 있을 힘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번잡한 세상에서 물러서 자신을 충전하는 시간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치유된다!” 책은 외로움의 치료제는 역설적이게도 혼자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홀로 있는 시간의 ‘치유의 가치’에 주목한다.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에 우리는 주의를 다른 것으로 돌리지 않고 내면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대면하고 처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무리되지 않은 이야기, 억눌렀던 감정, 참았던 눈물, 표출하지 못했던 분노, 현실에 묻힌 꿈…… 우리 안에는 드디어 지각되기를 원하는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24시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매달려 있고, 샤워를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찾는 시대, 온갖 자극이 범람하는 시대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재충전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특히 내향적이고, 예민한 사람들은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홀로 있으라고 권한다. 혼자 있다는 건, 본연의 자신을 만나고 살아갈 힘을 얻는 회복의 시간이다. 혼자라는 두려움, 혼자 있는 시간의 무료함을 이겨내고 오롯이 혼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치유된다. ★ 아마존 독자 서평 ★ “고무해주고, 마음을 만져주고, 말을 걸어주는 놀라운 책이다.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할 수 없다. 프란치스카 무리는 혼자 있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한다. 이 책은 하룻밤에 심심풀이로 뚝딱 읽고 던져버릴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보석 같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문화적 배경, 일상적인 사고 패턴, 나아가 우리 깊은 곳의 영성까지 터치하는 가운데 깊이 있는 조언을 해준다.”★ “싱글들에게 용기를 주고 혼자 있음의 좋은 면들을 깨닫게 해주는 놀라운 책. 저자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혼자 있음이 갖는 다양한 면들을 깊이 있게 조명해주는 것에 놀랐고 저자의 놀라운 시각, 감수성, 사랑에 장을 더해갈수록 점점 더 책에 매료되었다. 내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해주는 것 같았으며, 아울러 여행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독서가 얼마나 감미로웠는지 모른다! 혼자 있음은 이 시대의 놀라운 선물이며, 이 책은 이 시대의 매우 중요한 책이다.”★ “홀로 있음을 택한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주는 책.”★ “유려한 문체로, 홀로 있음을 무조건 미화하지 않는 가운데 그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남성들도 소중한 자극과 신선한 통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가 얼마나 좋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 처음에는 싱글 독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책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싱글로 살건, 파트너십 가운데 살건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제안들이 담겨 있었다.”★ “홀로 있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누리라. 홀로 있음의 좋은 점은 참으로 많다. 혼자서도 잘 지내는 법을 배우면 스스로를 더 신뢰할 수 있으며, 주어지는 만남에 더 충실할 수 있고, 그로써 타인에게 더 풍요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혼자 있는 시간의 여러 측면을 조명하고 위로와 행복을 선사해준다.”★ “나의 삶, 나의 느낌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시시때때로 홀로 있는 시간을 갖건, 싱글로서 삶을 선택하건 간에 혼자 있음은 커다란 선물이며 기회다. 홀로 있음에 대한 욕구는 내향성이나 예민함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특성들을 감추지 않고, 자신감 있게 드러내 보이면, 이런 특성들로 인해 삶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점에서 말이다.”★ “혼자 있음을 이렇게 잘 조명해낸 책이 있을까? 홀로 있음은 우리 모두 자신을 위해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여성들이 점점 더 독립성을 획득하고 있는 이 시대, 홀로 있음이라는 주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변에 사람이 얼마나 많건 간에, 우리는 결국 혼자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는 존재들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길은 혼자 가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혼자 있는 능력을 미리미리 습득해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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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 본 영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서 본 영화
    •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8-09-21

    “주인공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로 나는 그/그녀와 함께 산다. 영화는 나에게 ‘다른 인간’이 있음을 잊지 않게 해주고 인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내가 더 타락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격려해준다.”“이 영화들이 있어 삶을 견딜 수 있었다.”여성학자 정희진이 죽도록 사랑한 영화 28편《혼자서 본 영화》는 한국 페미니즘 담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여성학자이자 ‘영화광’인 정희진이 20년 동안 꼭꼭 쌓아 둔 영화에 관한 내밀한 기록이다. 저자가 ‘내 인생의 영화들’로 꼽는 28편의 영화가 담겼다. 정희진에게 영화는 기분 전환이나 휴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괴로움 속에서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 치열한 인식 활동이다. ‘혼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와 홀로 대면하여 자신만의 눈으로 보고 해석하는 일이며, 나와 대화하고 관계를 맺는 일이다. 영화와 나만 있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영화 속 인물과 만나고 그 인물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의 내면과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혼자서 본 영화》는 ‘나에게 말 걸기’이자 ‘타인에게 말 걸기’의 기록이다.영화를 보는 나만의 습관이 있다. 혼자 본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메모하느라 대개는 두 번 본다. …… ‘혼자서 본 영화’는 영화와 나만의 대면, 나만의 느낌, 나만의 해석이다. 나만의 해석. 여기에 방점이 찍힌다. 나의 세계에 영화가 들어온 것이다. 지구상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몸은 없다. 그러므로 자기 몸(뇌)에 자극을 준 영화에 대한 해석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한 작품을 천만 명이 본다면 그 영화는 천만 개의 영화가 ‘되어야 한다’. - 머리말에서 한 편의 영화가 내 안에 들어올 때 《혼자서 본 영화》에서 정희진은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으로서 자신만의 주관적이고 독자적인 입장에서, 특유의 전복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읽고 해석한다. 권력과 젠더에 관한 놀라운 감수성을 바탕에 깔고 외로움, 사랑, 상처, 고통, 구원을 이야기한다. ‘나쁜 남자’들을 거치며 삶이 망가져 가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주인공에게서 저자는 ‘혐오’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를 발견한다. 계속 배신을 당하면서도 사람을 믿고 사랑을 하는 마츠코야말로 자신의 주체성을 놓치지 않는 진정으로 강인한 존재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서 성폭행 피해자 소녀는 지옥 같은 학교의 가해자들 사이에서 수동적 피해자 되기를 거부하고 타자가 되기를 선택함으로써 현실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발견한다. <가족의 탄생>을 보면서 저자는 ‘정상 가족’이 아닌, 연대와 사랑으로 뭉친 대안적 가족에서 위안을 받는다. “이 영화는 나를 숨 쉬게 한다.” 정희진의 자유로운 느낌과 생각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하나의 이야기에 담긴 다양한 해석을 만나게 되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접하게 된다. 정희진은 영화를 보는 일을 “내 경험 너머 새로운 앎의 세계”를 만나는 일로 정의한다. “건물 안에서는 건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위치를 벗어나 새로운 각도에서 이면을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 영화는 ‘렌즈’다. 영화는 현실을 담는다. 영화는 우리 역사의, 인생의 한 부분을 잡아챈다. 위치를 바꾸어 다르게 보는 순간,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나는 이제 알기 위해 영화를 본다. ‘지식을 습득한다’와 ‘안다’는 것은 다르다. 안다는 것은 깨닫고, 반성하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세상이 넓음을 알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 이것이 인생의 전부 아닐까. - ‘머리말’에서 내용 구성“이 영화는 나를 숨 쉬게 한다.” - 1장 ‘사랑과 말하기 사이에서’1장은 <가족의 탄생>부터 <디 아워스>, <피아니스트>, <하얀 궁전>, <문라이트>에 이르기까지, 정의 내리기가 불가능한 사랑의 여러 모습과, 사랑이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 정치적 문제임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을 모았다. 예를 들어,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은 <피아니스트>는 스스로 성의 주체가 되려고 하는 여성의 욕망과 쾌락, 자율적 선택으로서 마조히즘을 보여준다. 정희진은 이 영화에서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에게만 허용되는 일탈 욕망을 여성이 추구할 때 따르는 처벌을 확인한다. <디 아워스>에서는 여성을 족쇄에 묶는 배타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의 신화와 그로 인한 고통을 보고, 여성을 유혹하는 ‘남성 요부’가 등장하는 <인 더 컷>에서는 남성이 저지르는 폭력과 파괴를 여성(이른바 ‘팜파탈’)의 탓으로 돌리는 남성 판타지를 뒤집는다. 가부장제 사회가 남성은 성적 주체로, 여성은 성적 대상으로 만든다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 유사 이래 여성은 언제나 성적 주체였다. ‘꽃뱀’의 유혹에 넘어간 남성들의 ‘억울한 호소’, ‘큰 뜻’을 이루려는 남성과 이들을 대변하는 남성 문화는 여성을 ‘남자 신세 망치는 골칫덩이’로 경멸해 왔는데, 그 혐오의 정점이 ‘창녀’였다. 이처럼 여성은 성의 피해자로서 또는 주체로서 남성의 편의에 따라 늘 양립해 왔다. - <인 더 컷>(48쪽)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문제는 필요한 관계를 얻으려면, 그 관계를 오래 이어 가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를 아는 것이다. …… ‘필요’가 ‘사랑’이 되려면 윤리가 필요하다. …… 사랑 이전에 윤리. 윤리는 정치학이고 사회 정의다. 윤리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렇게 말하면 된다. “당신의 존재,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 <하얀 궁전>(38~39쪽)“모든 것이 끝난 후에도 살아가야 한다면……” - 2장 ‘상처가 아무는 시간’때로 삶은 보이지 않는 모래늪이 도사린 사막처럼 느껴진다. 고통과 상처가 언제 우리의 발목을 잡아챌지 알 수 없다. 끔찍이 사랑하던 자식을 유괴범의 손에 잃거나(<밀양>), 학교 급우들에게 왕따와 성폭력을 당하는 일(<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더 힘든 시간은 사건 이후가 아닐까. 상처를 끌어안고 어떻게든 다시 살아가야 하므로. 2장에서는 <위플래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끔찍하게 정상적인>, <밀양>까지 주로 고통과 상처를 정면으로 다루는 영화를 만난다. ‘우리’는 상처받았음을 강조하는 대신에 저들의 폭력을 폭로해야 한다. ‘우리’의 상처가 크고 작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 우리는 지배 집단과의 싸움보다 누가 더 큰 상처를 받았는가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문제는 ‘그들’이 사는 메커니즘 자체이고 그들의 잘못이지 ‘우리의 약함’이 아니다. - <‘릴리 슈슈의 모든 것>(105~106쪽) 약자에게 대화는 어려운 일이고, 강자에게는 귀찮은 일이다. 가해자가 대화를 먼저 요구할 때는 자기 필요에 의해서이고, 피해자가 대화를 청할 때는 “나한테 왜 그랬나요?”라고 묻기 위해서이다. <끔찍하게 정상적인>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면, 대화를 다루지만, 피해자는 무너지지 않고 가해자의 멱살을 잡는다. 피해자에게 도움까지 주겠다는 가해자의 팽창된 자아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찌질하고 비겁하면서도 동시에 배려와 시혜의 주체가 되려는 이들. 이들은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자기의 잘못을 알고 있는 타인이 지치기를 바란다. - <끔찍하게 정상적인>(125쪽)“말할 수 없는 것을 향해 돌진하기” - 3장 ‘젠더, 텍스트, 컨텍스트’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은 내가 사는 사회와 내가 속한(속한다고 여겨지는) 집단이라는 맥락을 벗어나서 말할 수 없다. 3장에서는 여성과 남성, 북한과 남한, 전통적 인간과 근대적 인간 같은 주체와 타자의 문제,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모았다. 북한 남성 판타지를 잘 보여주는 <강철비>와 <공조>, ‘정치적인’ 남성과 ‘비정치적인’ 여성이라는 관점을 돌아보게 해주는 <송환>, 재일 조선인들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우리 학교>와 <피와 뼈> 등이 그러한 영화들이다. 당대 남한 여성들의 낭만적 사랑의 욕구가 반영된 ‘남북’ 영화는 역설적으로 북한 여성이나 남한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성애 제도에서 보는 사람(관객)이 여성일 때, 대상(화된 인물)은 남성일 수밖에 없다. 한반도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사라졌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남북 화해와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라고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위험하다. - <강철비>, <의형제>, <용의자>, <공조>(185~186쪽) 인간은 양성(兩性)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사방지와 같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으로 태어나는 이들을 양성구유(兩性具有, hermaphrodite)라고 하는데, 다른 ‘쉬운’ 말로 ‘어지자지’라고 한다. 학교 다닐 때 생물 시간에 배운 ‘자웅동체’, ‘암수한몸’은 열등한 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등 동물’인 인간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을 남녀로 구별하는 것은,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성차별 사회이기 때문이다. 성차별 사회에서만 인간의 성차(性差)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 <사방지>(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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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 완전하게 - 더도 덜도 없는 딱 1인분의 삶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서 완전하게 - 더도 덜도 없는 딱 1인분의 삶
    • 이숙명 지음
    • 북라이프
    • 2017-12-07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 불편한 행복이 아니라 ‘외로운 자유’다”혼자라 기쁘고, 혼자라 슬프고, 혼자라 가능했던 날들의 기록우리는 친구, 동료, 연인, 가족 등 숱한 관계망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 관계망이 끈끈하고 방대할수록 좋은 사람, 멋진 인생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많은 경우, 혼자라는 사실보다 그러한 착각이 우리를 외롭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를 정말로 성장시키는 것은 불편한 행복보다 ‘외로운 자유’가 아닐까. 이 물음에 자신의 삶으로 답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 이숙명은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 살아온 25년 차 프로 독거인이다. 영화지와 패션지에서 피처에디터로 일하다 지금은 서울과 발리를 오가며 프리랜서 글쟁이로 산다. ‘시간을 마음대로 쓸 자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유, 누구든 만날 수 있는 가능성, 나 하나만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하면 되는 간편함’까지, 혼자 산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미래의 행복을 위해 거치는 순간이 아닌 그 자체로 완전하고 가치 있는 ‘혼자만의 시간’에 찬사를 보낸다. 또한 그 시간을 겪으며 발견한 ‘혼삶’의 즐거움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미완성 인간이라니, 실례입니다.”반드시 쓸쓸할 거라는 오해는 그만!1인 생활자 500만 시대, 혼밥.혼술이 흔해졌어도 한편으로 혼자인 사람들을 덜 된 인간 취급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넌 친구도 없냐? 왜 밥을 혼자 먹어”, “너 외롭지?”, “결혼은 안 해도 연애는 해야지”, “남편도 자식도 없이 혼자 늙어 죽을래?” 사람들은 관심인지 참견인지 모를 말을 툭툭 던지고는 그것이 무례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혼자’여서 가능한 삶이 있다. 내 취향으로 꽉 채운 나만의 공간에 가끔은 며칠 내내 틀어박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누구의 허락이나 눈치 볼 것 없이 홀연히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물론 내 여건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말이다. 혼자는, 뭘 사고 뭘 먹을지에서부터 연애나 결혼 같은 삶의 방식을 자신의 기준에 맞춰 결정할 수 있다. 조카들은 사랑스럽지만 그게 결혼할 때가 됐다는 증거는 아니다. 연애 압박, 결혼 압박을 해오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제발 도와줄 거 아니면 신경들 끄시라.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혼자란 모든 인연을 끊는 게 아니다.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찾아와주고 집을 비울 때 주인 없는 집에 들러 멋대로 쉬었다 가는 오랜 친구들은 ‘혼삶’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얼핏 이기적이고 게으르게 들리겠지만 나는 내게 적합한 이 구조가 최대한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 통장 잔고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일을 만들어내고, 너무 오래 고립감을 느끼거나 불필요한 관계에 치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사람들과의 거리를 조정하고, 언제나 나 자신을 내 세계의 중심에 두기 위해 노력한다. 혼자일 때 완전한 사람이어야 타인과도 잘 지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내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도 그와 같기를 기대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리하여 나를 침범하거나 내가 보탤 필요 없는, 딱 1인분의 인간 말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혼자인 채로 함께다사소하게는 혼밥.혼술을 민망해하지 않고, 크게는 믿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인생의 중심에 ‘나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묻는다. 직장 생활이 원칙을 흔들 때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 자문했고, 그 결과 회사를 관두고 불필요하게 소모되던 에너지를 끌어모아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비혼이어도 정말 괜찮을까’ 고민될 때는 주변의 사례를 묻고 들으며 흥겹게 중년을 통과하기로 한다. 그 문답의 과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우리는 종종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택을 한다. 그러나 그 선택을 책임지는 건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저자가 이 책에서 딱 하나 당부한 게 있다. 우리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해야 하며, 자신을 파악하고 나서 할 수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게 정말 필요하지 않은 나머지는 잊어버리면 된다는 것. 저마다 각자에게 맞는 삶의 방식이 있고, 누군가와 생활을 공유하느냐 마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을 내가 사는 것’이다. 막연히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삶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에서 현실적인 조언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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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도 강한 사람 - 내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고독의 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서도 강한 사람 - 내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고독의 힘
    • 고도 토키오 지음, 전경아 옮김
    • 유노북스
    • 2019-10-16

    “나를 지금까지 만든 건 8할이 고독이다”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게 해 줄 인생철학내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고독의 힘‘혼자 하기 레벨 테스트’가 있다. 혼밥, 혼술, 혼자 영화 보기 등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수록 주변에서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만큼 독립적이고 다른 사람 이목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혼자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가 자랑거리가 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혼자 있기를 힘들어한다. 끊임없이 소통과 관심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SNS는 외로움을 해소할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더 많은 ‘좋아요’와 공감을 얻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허무한 기분이 반복되며 다시 외로워지고 만다.저자는 끊임없이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며 자신을 소모하면 결국 지치고 공허할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삐걱거리는 인간관계에서 감당하기 힘들 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기가 상대방에게 해 준 것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볼품없을 때, 실망하고 쓸쓸해진다. 이런 고민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고독력(力)’을 키우는 것이다!고독력이란 독립적인 힘이다. 고독력을 키우면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감정을 소비하지 않게 되어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자연스럽게 연인과 배우자, 가족을 속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해서 자신이 삶의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믿기는가? 고독해짐으로써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그럼 어떻게 고독력을 키울까? 고독에 내포된 성숙함, 독립심, 강인함 등 긍정적인 면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성찰하라.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질문 32가지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은 고독력이 있는 사람과 고독력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 준다. 책을 읽어 가며 점점 커지는 고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살고 싶은 사람, 혼자서도 강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내면의 힘을 기르는 길로 안내한다.‘나답게’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태도“혼자라는 것은 남들과 다르다는 뜻이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혼자라는 뜻이다.” -수잔느 고든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혼자 있기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더 편한가? 작은 일도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 마음이 놓이는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배려를 많이 하는가? 다른 사람에게도 자기처럼 해 주기를 바라는가? 그런데도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가? 이 항목에 몇 가지나 해당하는지 체크해 보자.○ 혼자서는 식당에서 밥 먹기가 부끄럽다.○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달라도 반박하지 못 한다.○ 힘들어도 자신에게 억지로 힘내라고 부추긴다.○ 솔직하기가 두렵고 과하게 포장할 때가 있다.○ 소외될까 봐 마음 안 맞는 사람들과도 어울린다.○ 이상하게 보일까 봐 ‘마이 웨이’하지 못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고 말하면서 우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중요한 일은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른다.○ 상대방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지 않아서 괴롭다.○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얼버무린다.이 중 단 한 가지라도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그동안 인생에서 고독해 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돌이켜보라. 그리고 이제부터 의존하고 싶은 마음을 모두 버려라! 그럼 당신의 인생이 통째로, 특별하게 바뀔 것이다.내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고독의 힘“집에 돌아와 문을 닫고 실내가 어두워진 뒤 나는 혼자라고 절대 중얼거리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너의 특별한 재능과 신이 네 안에 있다. 그들이 너를 알기 위해 무슨 불빛이 필요한가?” -에픽테토스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 자기만의 스타일과 분위기가 있고 말투에도 분명한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 혼자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 이들은 자유롭고 편안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런 사람을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조금 부럽다고 느낀다. 혼자서도 아무렇지 않은 자신감, 혹시 미움받아도 개의치 않을 단단함, 고독을 즐기는 여유로움. 이런 것들을 ‘고독력(力)’이라고 한다.그동안 고독은 외로움, 쓸쓸함, 고립감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한편 고독에는 독립적, 강인함, 성숙함 등의 힘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이 긍정적인 고독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고독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고독력이 없는 사람은 눈치 보며 남들과 몰려다닌다. 어떻게든 집단에 속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억지로 어울린다. 남들과는 다르게 행동하지 못하고, 남들을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 한다. 자기만의 목표와 할 일도 무엇인지 모른다.반면 고독력이 있는 사람은 눈치 볼 일도, 속박당할 일도 없다.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아도 외롭지 않다. 다른 사람을 우선시할 에너지를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쓰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1년 중 적어도 2주일은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고독의 발명》을 쓴 폴 오스터는 “고독이 인간의 온 능력을 끌어낸다.”고 술회했고, 《로마제국쇠망사》를 지은 영국의 역사 학자 에드워드 기번도 “고독은 천재의 학교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독한 시간은 사람을 강인하고 단단하게 만들며 자신만의 인생을 걸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혼자서도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한 32가지 질문‘나 여태까지 고독력은 길러 본 적이 없는데, 어떡하지?’이제 자신을 위해 고독해져야 한다. 고독에 내포된 성숙함, 독립심, 강인함 등 긍정적인 면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혼자만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성찰하라. ‘성찰’은 어렵지 않다. 여기 당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꿀 ‘고독력’이 준비되어 있다. 이 책의 32가지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렇다, 아니다’로 3초 안에 대답해 보자. ‘고독이 두려운가?’부터 ‘혼자일까 봐 걱정인가?’까지, 솔직하게 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그때부터 인생이 바뀔 것이다.이제부터 혼자 있되 외롭고 공허하다는 기분에서 벗어나라. 고독은 외롭고 쓸쓸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당당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며 힘이다. 사람은 고독을 즐기는 힘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인생까지 달라진다.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살고 싶은 사람, 혼자서도 강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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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도 잘하는 반려가전 팝니다 - 혐오와 착취는 취급 안 하는 여성 전용 섹스토이숍 유포리아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혼자서도 잘하는 반려가전 팝니다 - 혐오와 착취는 취급 안 하는 여성 전용 섹스토이숍 유포리아 이야기
    • 안진영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2-02-24

    성적 대상화는 거.부.한.다!국내 최초 페미니즘 × 섹스토이 에세이혐오와 착취는 취급 안 하는 여성 전용 섹스토이숍 유포리아의예능보다 버라이어티하고, 영화보다 스펙터클한 포복절도 우당탕탕 분투기오르가슴 메마른 이 땅에서 숨죽여온 이천오백만 자매들이여,‘반려가전’으로 단결하라!음침한 뒷골목 어딘가 기분 나쁜 분홍색 간판의 ‘성.인.용.품.점’은 이제 그만! 성적 대상화를 단호히 거부하며 성생활용품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100% 여성 구성원 섹스토이숍 유포리아의 ‘토이 스토리’가 펼쳐진다. 단칸방 바이브레이터 포장으로 시작한 짠 내 나는 사업 번창기부터 ‘섹스돌’로 대표되는 성인용품 업계의 여성혐오와 부조리 실태, 잘해봐야 더치페이도 못 되는 헤테로 섹스의 불평등한 현실과 건강하고 안전한 섹스토이 사용 가이드까지, 몹시 궁금했지만 차마 알아보지는 못했던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 반려가전의 신세계가 열린다.‘내 보지’를 몰라도 너무 몰라왔던 유교걸들에게 필요한 건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 4차 산업혁명 오르가슴이다! 국내 최초 섹스토이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섹스토이’라는 단어에 황급히 뒤돌아보며 누가 지나가지는 않는지 주위를 살피게 되는 이 시대의 유교걸이라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숍 ‘유포리아’ 안진영 대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 역시 대한민국의 유교걸로 나고 자라 일찍이 성에 대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배우며 두 다리 사이 ‘그곳’은 감춰야 하는 곳으로만 알았던 20대 여성으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섹스토이계의 전설의 레전드 ‘히타치 매직 완드’를 만나 천재지변 같은 천둥 번개 오르가슴을 맛보고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셀프 케어로서 자위에 눈뜨게 되고, 그날부로 섹스토이와 반려 관계를 맺기로 한다!갑작스러운 신속 퀵 강력 오르가슴에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런 게 가능하다고? 이런 오르가슴이 실존한단 말이야? BL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던 ‘신음이 절로 나고 허리가 휘고 몸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드는 폭발적인 오르가슴’이 실제로 존재한다니…. 손가락과 손목만을 사용하던 원시적인 가내 수공업 오르가슴이 갑자기 산업혁명을 거쳐 폭주하는 증기기관차 오르가슴으로 진화하는 순간이었다. …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의 ‘반려’는 토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반려가전은 파트너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자기주도적 쾌락을 찾아가는 여정의 든든한 동무가 되어준다.―〈섹스토이로 번창할 줄은 나도 몰랐습니다〉 중에서“오르가슴은 사치재가 아니다!”좋아하는 일을 옳은 방식으로 해나가며 커리어를 쌓아온 20대-여성-CEO의 희귀하고도 버라이어티한 포복절도 번창기‘이렇게 좋은 신문물을 나만 알 수는 없지!’라는 마음에 친구들에게 반려가전의 신세계를 전파하고자 국내외 성생활용품 쇼핑몰을 뒤지기 시작한 저자는 곧장 한국 섹스토이 시장의 세 가지 중대 결함을 발견한다. 1) 너무 비쌌고 2)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극심했으며 3)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 없었다. 이 순간 뇌리에 스친 한 문장. ‘내가 해도 이거보단 낫겠다!’ 이렇게 월세 30만 원짜리 하숙방에서 출발한 유포리아가 연 매출 15억 원을 달성하며 오늘날 여성들이 가장 신뢰하는 섹스토이숍, 고객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는 반려가전 브랜드로 자리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5년에 불과했다.《혼자서도 잘하는 반려가전 팝니다》는 유포리아가 헤쳐왔던 지난 5년간의 포복절도 분투기이자 우당탕탕 번창기다. 1평짜리 단칸방에서 글로벌 섹스토이 기업들에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고, 엄마와 함께 바이브레이터를 포장하고,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국제공항에서 예기치 못한 전국 딜도 자랑의 순간을 겪고, 얼떨결에 고객들의 성생활 상담까지 해온 유포리아의 예능보다 버라이어티하고 영화보다 스펙터클한 역사를 촘촘하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약 2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에게 수시로 수천 회에 달하는 리트윗을 받고, 2만 5,000여 명의 뉴스레터 구독자들을 매번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저자의 필력 내공은 독자들의 입꼬리가 내려갈 틈을 주지 않는다.다이나믹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 나날을 보내면서도 1) 합리적인 가격에 2) 성적 대상화 없고 3) 믿을 만한 안전한 제품만 판매한다는 신념을 잃지 않은 유포리아의 생생한 체험담은 독립적이고 안전한 성생활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물론, 좋아하는 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나가며 커리어를 쌓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실천적으로 제안한다.발주도 통관도 CS도 나 혼자, 포장도 하숙방 한구석에서 나 혼자 하고 있었다. 자료 조사, 내용 정리, PPT 발표 모두 내 이름만 적힌 끔찍한 조별 과제를 하는 기분이었다. 이런 처지에 무작정 제품을 공급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내는 나도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새티스파이어는 이미 대기업이었다. 돈만 준다고 해서 이메일 하나만 읽고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는 회사에 소중한 브랜드와 제품의 유통을 맡길 리가….그러던 중 이메일이 왔다. “4월에 상하이 산업박람회에서 만날래?”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곧장 달려가고말고요! … 기성 업체와의 차별점을 정면으로 부각하며 유포리아와 거래하라는 제안은 당돌한 도전이었다. 특히 남성 중심적 업계 질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은 도박이었다.―〈베스트셀러 토이! 국내 최초 새티스파이어 공식 수입기〉 중에서“섹스토이 팝니다만, 섹스돌은 반대합니다”성인용품 산업에 깃든 여성혐오와 착취의 그늘을 저격하는 통렬한 내부 고발!음침한 골목길 꺼질 듯 말듯 불안하게 번쩍대는 분홍빛의 ‘성인용품점’ 간판과 낯뜨거운 문구들, 여성의 나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은 포스터, 삼류 인터넷 언론사 광고로 나오는 기분 나쁜 움짤배너 등은 성인용품 산업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해 남성 고객의 시각적 만족과 충동적 소비를 이끌어내던 전형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많이 바뀐’ 지금은 번화가 곳곳에 섹스토이숍이 반짝반짝 화려하고 밝은 모습으로 커플 및 여성 고객 들을 끌어당기며 편안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온라인에서는 ‘여성 친화’ 간판을 내건 숍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성인용품 산업도 여성혐오에서 벗어나 양성화된 것 아닐까?저자는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오히려 여성의 성을 극도로 대상화하고 유린하는 성인용품 업계의 뿌리 깊은 남성 중심적 폐습이 악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쾌적한 오프라인 숍들 한구석에 자리한 어두운 커튼 뒤 ‘남성만 입장 가능’ 구역에는 여성의 신체를 조각조각 파편 내어 성기를 덧댄 오나홀이 가득하고, 남성용 자위 기구의 포장지에는 어린아이, 친동생, 옆집 누나, 간호사 등의 이미지를 선정적으로 그려놓고서 이들을 성적으로 정복하는 상상을 해보라며 비뚤어진 욕망을 자극한다. 여성을 향한 강간욕과 폭력욕의 대리 해소 도구인 섹스돌은 그 시장이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섹스돌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자위가 아니다. 여성을 향한 강간욕과 폭력욕의 대리 해소다. 환상 속 여성과 아주 유사하지만 최소한의 방어도 하지 못하는 인형을 향해 얼마나 과격한 가학성과 폭력성이 튀어나올 것인가? 인간에게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들을 얼마나 반복할 것인가? 인형에게 쏟아내는 것으로 폭력적인 욕구가 모두 해소되어 여성 대상 범죄가 예방된다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결코 없다. 폭력은 반복할수록 무디어지고, 이내 실제 여성을 향해 동일한 행위를 재현해보고 싶은 마음만 커질 뿐이다. 인형에게 연습하며 누적시킨 그 가학성과 폭력성은 결국 언젠가 실제 여성을 향해 쏘아질 테다. … 동의 없는 섹스는 강간이다. 섹스돌은 이러한 동의 과정을 건너뛰고 절제 없이 성욕을 분출하려는 폭력성의 표상이다.―〈섹스토이 팝니다만, 섹스돌은 반대합니다〉 중에서저자는 남성 소비자와 섹스토이 산업계가 여성의 성을 섹슈얼리티화하고 왜곡하여 소비하는 방식을 업계 내부인으로서 통렬하게 고발한다. 왜 섹스토이가 맥락과 캐릭터를 뒤집어쓰고서 여성의 존재성을 모방해선 안 되는지, 어째서 섹스돌에 대한 강력하고 전면적인 규제가 필요한지에 관해 실제 성생활용품 판매자만이 알 수 있는 적나라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명징하게 비판한다. 나아가 ‘20대-여성-동양인’이라는 업계 내 소수자로서 겪은 부당한 사례들을 폭로하고, 신체와 긴밀히 접촉하는 여성용 제품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과 이를 수수방관만 하는 당국의 태도를 규탄한다. 근본적으로 모두의 성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한 토이 산업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선 소비 단계뿐 아니라 유통과 제조까지 포괄한 여성들의 제반적인 참여가 필수적임을 호소한다.자위 기구를 만드는 회사가 제품에 특정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은 그 자체로 롤리타콤플렉스를 부추기고, 옆집 대학생과 헬스트레이너를 사람이 아닌 ‘딸감’으로 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어두운 커튼 뒤 ‘남성만 입장 가능’의 비밀〉 중에서인체에 직접 닿는 제품이므로 최소한의 안전성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섹스토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조차 없는 지금으로서는 섹스토이 성분에 대한 규제 또한 전무하다. 환경호르몬 물질이자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한 PVC 소재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무책임한 국가, 무방비한 안전〉 중에서그렇게 돈 잘 번다는 틈새시장에 왜 여성은 이토록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 나는 섹스토이 업계에서 더 많은 여성을 만나고 싶다. 소비자로서뿐 아니라 동료이자 경쟁자인 소매사 대표님으로, 도매업체 대표님으로, 파트너인 제조사 대표님으로 여성들을 더 많이, 더 자주 그리고 마침내는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기며 뵙고 싶다.―〈여성과 섹스토이 산업, 그 불편한 관계의 역사〉 중에서스텔싱, 비동의 강간, 독박 피임…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당하고 젠더 편향된 섹스 경험담부터안전하고 즐거운 셀프 케어를 위한 섹스토이 입문 가이드까지섹스토이 업계의 기울어진 젠더 운동장은 사실 헤테로 섹스(heterosex, 이성 남녀 간에 행해지는 성관계)의 불평등함에서 기인한다. 성관계 도중에 상대방이 동의를 구하지 않고 피임 도구를 제거하는 스텔싱,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자 친구에게 당한 강간, 콘돔 착용을 기피하는 남성들 때문에 겪어야 했던 피임과 성병의 고통까지, 저자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The Personal is Political)’라는 테제에 입각해 자신이 겪은 불평등한 헤테로 섹스의 실제 경험을 하나하나 읊조린다. 이는 곧 나의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임을 안다는 공감의 목소리이며,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상처의 기억들을 솔직히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자 하는 용감한 시도다.섹스에 대한 책임을 나누기 위해 남성의 ‘선의’에 의존해야 하는 이상, 여성에게 섹스는 더치페이조차 되지 못한다. … 이게 나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헤테로 섹스는 심각하게 불평등하다. 대부분의 섹스가 남성의 오르가슴으로 끝나고, 그 과정에서 여성의 쾌락과 안전은 배제된다. 남성 위주로 흘러가는 섹스에서 여성은 질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염증 질환과 헤르페스, 매독과 같은 성병에 일상적으로 노출된다. 많은 남성이 위생을 고려하지 않은 채 손가락과 성기를 쑤셔 넣으니 여성에게 남는 것은 허무함과 염증 그리고 여성 병원 영수증뿐이다.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것 아니냐고? 그럴지도 모른다. 부디 그렇다면 좋겠다. 나도 내가 지나치게 운이 없었던 것뿐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나는 나의 사례가 ‘아웃라이어(outlier,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예외적인 표본)’가 아님을 알고 있다. 내 친구들이, 수많은 자매가 나와 같은 고통을 공유하고 있음을 안다.―〈스텔싱: 책임도 안전도 쾌락도 더치페이 안 되는 헤테로 섹스〉 중에서저자는 공감과 위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성 개인의 성적 주체성을 존중하면서 여성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때로는 이기적으로 쾌락을 누리고 발화할 수 있는 대안 문화로서의 자위를 제안한다. 더불어 자신에게 딱 맞는 섹스토이를 고르고, 섹스토이에 흔히 사용되는 소재와 그중 안전한 소재를 알아보는 팁까지 셀프 케어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하게 정리했다.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우리는 왜 섹스토이라는 단어에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주위를 살펴야 했을까? 어쩌다 우리는 얼굴 비대칭, 짝짝이 가슴, 힙딥(Hip Dip)같이 내 몸의 사소한 디테일들은 낱낱이 꿰고 샅샅이 뒤져 흠결을 찾아내면서, 두 다리 사이의 성기는 ‘그곳’, ‘아래’라며 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일까?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도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고 챙겨줄 자기주도적 쾌락은 과연 가능한 걸까? 《혼자서도 잘하는 반려가전 팝니다》에 그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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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가분 연습 - 복잡한 마음이 심플해지는 고전 한 줄의 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홀가분 연습 - 복잡한 마음이 심플해지는 고전 한 줄의 힘
    • 김종건 지음
    • 유노북스
    • 2017-12-07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우리 삶이 무거운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살아갈 날이 극단적으로 짧다. 인간이 100년을 산다고 해봐야 날 수로 치면 3만6천5백일이다.다른 하나는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짧은 삶을 사는 것도 허탈한데 만족스럽게 살아가지도 못한다. 삶에는 행복한 순간도 있고 불행한 순간도 있지만 삶의 밑바탕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도사리고 있다. 이것들은 언제든 현실 세계로 솟아날 수 있다.이처럼, 인간의 삶은 덧없고 힘들다. 삶의 덧없음과 괴로움을 무시할 만큼 낙관적인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고민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마련이다.어떻게 하면 이 늪에서 빠져나와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이 있기는 할까?현대인과 똑같은 고민을 한 성현들은 어떻게 했을까있다. 오래전에 살았던 위대한 인간들이 남겨 놓은 말과 글이 우리에게 전한다. 고전이라고 부르는 그 기록들은 인간이 좀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왜 고전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묵묵히 조언을 던지는가?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부처, 예수 같은 이들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세상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 그들의 존재도 현재 우리의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그들은 멋지게 늪에서 빠져나왔다. 그들은 현실의 조건에 휘둘렸지만 해결책을 찾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 했고 괴로움을 내려놓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실의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닦았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한 상태는 홀가분함이었다.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은 고전과 경전으로 전한다. 그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 우리가 알아야 할 삶의 해법이 모두 담겨 있다.<도덕경>에서는 “발돋움한 자는 오래 설 수 없고, 가랑이를 벌린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런데도 인간은 어떤 일을 하든지 발돋움을 하고 가랑이를 벌리려고 한다. 대단하게 보이려고 하는 탐욕과 무엇이든 빨리 하려고 하는 욕망 때문에 억지힘을 쓰는 것이다. 욕심을 내지 않으면 삶이 홀가분해진다.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결국, 홀가분해지기를 연습해야 한다자기에게 집중하지 않고 남에게 신경 쓰는 것도 홀가분해지지 못하는 큰 이유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타인에게서 구한다”라고 말했다. 나의 일을 하고 나의 공부를 하고 나의 삶을 살아가는 데 그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는다면 나의 삶은 나의 삶이 아닌 것이 될 것이다. 저자는 내 삶을 나의 것으로 확실히 세우는 데서 마음을 가볍게 하는 요령이 생겨난다고 조언한다. 도를 닦고 지식과 경험을 쌓는 이유는 결국 가벼워지기 위한 것이다. 마음의 근심과 육체의 짐을 벗어던지고 거리낌 없이 편안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 곧 홀가분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고전과 경전을 남긴 그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길에서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유교, 도교, 불교, 기독교 등 여러 사상의 가르침을 골고루 살펴본다. <논어>, <맹자>, <도덕경>, <장자>, <주역>, <열자>, <금강경>, <법구경>, <화엄경>, <벽암록>, <임제록>, <성경> 등 여러 고전과 경전에서 뽑아낸 주옥같은 메시지를 곱씹다 보면 각자의 일상에서 적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을 실었다. 본문에 실린 고전 인용문 중에서 되새겨 볼수록 깊은 울림이 있는 문장들을 골라 직접 필사를 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하루의 어느 한때, 마음이 유난히 심란할 때 펼쳐 옛사람의 말을 따라 써 본다면 천천히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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