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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만 나면 딴생각 -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틈만 나면 딴생각 -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 정철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09-21

    대통령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브레인스토밍 에세이’OtvN ‘인문학살롱’ 추천도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게 만드는 “딴생각의 힘”-카피라이터 정철의 크리에이티브 신공!지나가는 길에 본 참새 한 마리를 두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은 무슨. 대부분 바쁘니까 그냥 지나간다. 그러나 여기, 짹짹거리는 참새에 빙의해서 연설문을 써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잡채로 시를 쓰라면 쓰고, 키보드를 두드리다 난 오타를 가지고 광고 카피를 쓰고,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을 가져다줘도 기발한 글을 써내려가는 고수 중의 고수. 바로 ‘사람이 먼저다’, ‘나라는 나라답게’ 등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페인 카피를 쓴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이다. 30년간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일상의 단어 하나, 발상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고 울리는 수천 개의 말과 글로 바꿔낸 정철, 그가 어떻게 하면 생각이 줄줄 나오게 되는지를 12가지 방법으로 보여주는 본격 ‘브레인스토밍 에세이’ 《틈만 나면 딴생각》이 출간되었다. 신간 《틈만 나면 딴생각》은 카피라이터 정철의 말과 글과 생각을 머릿속에서 줄줄이 꺼내는 12가지 발상법을 담은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관찰하고, 발견하고, 확장하고, 연결하면서 생각을 가지고 꼬리를 물며 논다. 떨어지는 낙엽 한 장, 달팽이 한 마리를 가지고도 수십 가지를 연상하고 글을 써내려갈 수 있다면 믿어지는가? 오히려 제대로 생각하려다 보면 낑낑대던 경험을 해본 이들이라면 속이 시원하고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 남다른 말, 신선한 글, 기발한 생각은 ‘딴생각’에서 나온다! -184편의 딴생각 에세이 좋은 생각, 맞는 생각만 하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린 적, 누구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일도 답을 내는 일도 지치고, 계속 딴생각만 하는 자신이 싫어질 때, 이 책은 오히려 딴생각에 푹 빠져보기를 권한다. 딴생각도 틈나는 대로 계속 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눈앞의 연필, 비 내리는 소리, 말도 안 되는 농담 같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생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가야 남다른 말, 신선한 글, 기발한 생각이 나온다. 진지하고 감상적이며 엉뚱한 온갖 딴생각이야말로 평범한 발상의 경계를 단번에 뛰어넘는다. 생각의 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된다. 《틈만 나면 딴생각》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들이 무려 184개나 담겨 있다. 딴생각의 산물인 184편의 에세이는 각각 유쾌한 농담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의 낮은 곳과 주변의 소중한 존재들에게는 세심한 온기를 비춘다. 꼬물거리는 달팽이를 통해 ‘어디로’ 가는지조차 생각하기 버거운 우리 사회의 약자를 떠올리고, 주머니 속 동전의 그림들을 보며 세상의 모든 가치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 편 한 편에 담긴 깊은 통찰은 코앞에 있는 사소한 것들을 유심히, 때론 멍하니 바라보면서 시작한 딴생각에서 나왔다. 그리고 정철의 말대로 “말과 글은 그 수많은 생각들을 30cm만 이동시켜 그대로 내려놓기만 하면 된다.” 지금 딴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크리에이티브의 첫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다.■ 12가지 꼬리를 따라 말, 글, 생각이 줄줄줄 나온다! -생각의 경계를 넘는 12가지 발상법이 책은 시선 옮기기, 파고들기, 발걸음 옮기기, 잘라보기, 도둑질하기, 온도 높이기 등 12가지 방법에 따라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나가도록 구성되었다. 12가지 발상법은 카피라이터 정철이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서 30년간 왕성히 활동하며 얻은 ‘신공들’로, 없던 생각을 마법처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온갖 딴생각에서 ‘찾아내는’ 방법들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생각이 번지고 발상이 튀는 ‘브레인스토밍’에 따라 184편의 에세이가 펼쳐진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진한 재미가 느껴지는 글맛은 덤으로 얻는 선물과 같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명언도 곧이듣지 않고 “식성은 다 다른데? 단 것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하고 툭 뱉듯이 속 시원히 꼬집어내는가 하면 (꼬리 5. 도둑질하기), 국어사전 속 잡이라는 글자에서 시작해 잡념-잡곡-잡음-잡상인-잡담-잡다-잡범-잡식-잡채 등으로 이어가며 글자 하나로 얼마나 많은 글을 머릿속에서 줄줄이 꺼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꼬리 4. 국어사전 펼치기). 그밖에도 관찰 대상 주위를 샅샅이 살피는 시선 옮기기, 하나에 엉킨 이야기를 듣는 발걸음 옮기기, 글자로 그림을 그려 보여주는 그림 그리기, 읽는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도 높이기 등 이 책에서 말하는 발상법대로라면 그 무엇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의 꼬리를 물며 종횡무진 펼치는 브레인스토밍을 따라 자유롭고 기발한 나만의 ‘딴생각’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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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장의 기술 - 팀장이 되는 것은 자신이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일종의 발판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팀장의 기술 - 팀장이 되는 것은 자신이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일종의 발판이다
    • 이형일, 김서윤
    • 북아띠
    • 2019-10-16

    팀 조직은 대다수의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조직의 형태로서 환경 변화로 인한 시장의 성격 등을 그때그때 잘 파악하여 기업이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팀 조직은 기업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팀을 이끄는 팀장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다. 그럼, 팀장은 시간이 가면 저절로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아무 노력 없이도 되는 일에 시간과 정열을 쏟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적자생존의 원칙이 가장 잘 지켜지는 곳이다. 남보다 유능하지 않으면, 남보다 앞서가지 않으면 성공도, 미래도 없는 것이다. 팀장이 되는 것은 자신이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일종의 발판이다. 아랫사람을 통솔하는 법을 배우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법을 실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내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신의 최종 목적지가 팀장의 자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멀리 가는 길의 첫걸음이고 시작하는 첫 단추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팀장이 되는 기술은 다시 생각해 보면 당신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전반적인 행동 지침의 한 부분이면서도 전체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오로지 팀장만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 조직 생활을 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나아갈 바를 제시해 준다.당신이 어떤 팀원인지 파악하고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컨트롤하여 가치를 높이는 한편, 일 잘 하는 일꾼이라는 평을 듣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윗사람과 뜻이 잘 통하고 자신의 일을 멋지게 해내는 당신이라면 팀장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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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장의 말투 - 일이 힘든 건 참아도 팀장의 말투는 못 참는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팀장의 말투 - 일이 힘든 건 참아도 팀장의 말투는 못 참는다
    • 김범준 (지은이)
    • 센시오
    • 2022-02-24

    에이스 팀장의 가장 강력하면서도 소프트한 기술 ‘말투의 기술’팀장에게 말투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다. 위로는 임원, 아래로는 팀원들과의 마찰을 없애주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이스 팀장이 가지고 있는 직장생활의 기술 중 가장 강력하면서도 소프트한 기술이 바로 ‘말투의 기술’이다.회사생활에서 팀원들에게 팀장의 말투는 업무환경이고 복지 여건이다. 팀장의 말투 수준이 약간 떨어진다면? 팀원은 누추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반면에, 팀장의 말투라는 환경이 개선되었을 때 팀원들은 후련함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팀원에겐 팀장의 말투가 최고의 복지인 셈이다.그래서 팀장이 팀원들에게 어떤 단어를 쓰느냐, 어떤 말투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팀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기억하라. 요즘 팀원들은 일이 힘든 건 참아도 팀장의 말투는 못 참는다. 존경까지는 됐고, 인정받는 팀장의 말투윗사람과는 소통을 잘하지만, 팀원과의 소통에는 어려움을 겪는 팀장들이 많다. 이때 직접적으로 고군분투하는 것보다 몇 배나 영리하고 효과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말투를 바꾸는 것이다.말투를 바꾼다는 건 몇 가지 말기술을 습득하는 차원의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태도를 바꾸는 일이다. 관계를 다시 설정해 나가는 일이다. 팀원들과의 관계는 한번 정립되면 바뀌기 어렵다. 하지만 말투를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가장 가성비 좋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이제 팀장인 당신의 입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국내 최고의 비즈니스 말투 전문가인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를 통해 바람직한 팀장의 말투를 찾아냈고, 신간 《팀장의 말투》에 오로지 팀장들만을 위한 ‘말투의 기술’을 담았다. 이 책은 팀장의 말투가 왜 중요한지, 팀장의 말투는 어떠해야 하는지, 오직 ‘말투’에만 초점을 맞췄다. 업무 중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사례, 당장 업무에 써먹을 수 있는 말투, 팀원을 칭찬할 때 유용한 말투, 팀원을 질책할 때 효과적인 말투 등 회사생활의 확실한 솔루션을 제안한다.-팀원이 사고 쳤을 때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문제 상황을 반전시키는 팀장의 말투-팀장이 반드시 버려야 할 말투 3가지-팀원들이 좋아하는 말투-칭찬할 때 써야 할 말투, 지적할 때 써야 할 말투-임원 후보로 손꼽히는 팀장의 말 사용법수많은 말투 책이 있지만, 팀장을 위한 말투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당신이 팀장이라면 자신을 위해, 팀장의 말투를 제대로 세팅해보자. 분명 모든 상황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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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에서 만난 말들 - 프랑스어가 깨우는 생의 순간과 떨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파리에서 만난 말들 - 프랑스어가 깨우는 생의 순간과 떨림
    •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23-12-27

    “언어는 인생을 조각한다”파리지앵 목수정 작가가 프랑스어 34개로 펼치는 ‘말들의 풍경’언어에 아로새겨진 ‘홀로 그리고 함께’의 프랑스적 일상과 문화20년간 파리지앵으로 살며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에서 글을 써온 목수정 작가. 그간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등에서 프랑스 사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세밀하게 묘사한, 자유·평등·박애의 가치에 닻을 내리고 한국과 다른 논리로 굴러가는 프랑스 사회와 일상은 거울처럼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왔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두드렸던 프랑스어 34개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파리에서 만난 말들》로 독자 곁에 찾아왔다. 작가는 왜 ‘말’에 주목했을까? 그는 “말은 각각의 공동체가 경험과 성찰을 통해 빚어낸 열매”로, 그 씨 속에는 공동체의 응집된 지혜와 경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일상을 풍요롭게 살아가게 하는 태도부터 ‘혁명의 나라’를 이끌어온 끈끈한 공동체 정신까지, 프랑스어 34개가 펼치는 ‘말들의 풍경’을 통해 프랑스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작가가 말을 통해 발견한 프랑스적 가치의 중심에는 ‘홀로 그리고 함께’ 정신이 있다. 68혁명을 거치며 과거 거대 이데올로기가 보듬지 못했던 개인의 자유와 욕망이 터져 나왔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프랑스의 단단한 개인주의의 토대가 되었다. 이처럼 개인을 중시하는 태도는 프랑스인들이 자주 말하는 envie(앙비: 욕망)라는 단어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프랑스인들은 개인의 ‘앙비’를 무엇보다 중시하는데, 관습·예절·상식보다 개인의 욕망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테면 ‘앙비가 없다’는 말은 모든 권유를 차단하는 프랑스식 표현이다. 반면 ‘앙비가 있다’고 말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말려서도, 말릴 수도 없는 의지를 품었다고 여긴다. 이처럼 그들은 자신과 타인의 욕망을 표현하며 존중하는데, 저자는 이를 ‘사소하고 경이로운 프랑스식 사치’로 명명한다. 이렇듯 개인주의에 단단히 뿌리 내렸지만, 1789년 시민혁명의 후손답게 모두의 권리를 위해 연대할 때는 너나없이 발 벗고 나선다. 이를테면 책에서 언급하는 ‘greve generale(그레브 제네랄: 총파업)’은 1936년 첫 유급휴가 시대를 연 이래 프랑스 공동체를 굳건히 지켜왔던 말이다. 총파업이 시작되면, greve generale에서 g를 뺀 reve generale, 우리말로 ‘모두의 꿈’이란 말이 거리 곳곳에 포스터로 나부낀다. ‘총파업’을 ‘모두의 꿈’으로 바꿔놓는 프랑스식 농담은 공동체가 공유하는 끈끈한 사회적 유산이다. 이외에도 좌우파 상관없이 자주 쓰는 단어 solidarite(솔리다리테: 연대)에서는 공동체적 가치를 중시하는 프랑스 정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개인주의를 고수하면서도 필요할 때 함께 뭉치는 프랑스적 삶의 태도는 일견 서로 상충하는 듯하면서도, 개인과 공동체를 모두 존중하는 그들만의 지혜이기도 하다. “세상의 어떤 말들은 여러 해 공을 들여 품고 있어야비로소 만나고, 친해지고, 내 것이 된다”각박해져만 가는 일상을 새롭게 돌아보게 하는 말들‘견디는 생존’을 넘어 ‘누리는 삶’을 추구하는 프랑스 정신을 만난다《파리에서 만난 말들》은 총 3부로, 1부 〈달콤한 인생을 주문하는 말〉, 2부 〈생각을 조각하는 말〉, 3부 〈풍요로운 공동체를 견인하는 말〉로 구성되었다. 1부 〈달콤한 인생을 주문하는 말〉에서는 ‘견디는’ 생존(survivre, 쉬르비브르)을 넘어 ‘누리는’ 삶(vivre, 살다)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의 일상을 프랑스어 14개를 통해 들여다본다. 이를테면 한국 사회의 ‘빨리빨리’ 문화와는 반대로 프랑스에선 doucement(두스망: 부드럽게)이란 단어를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며 ‘천천히, 부드럽게’ 살아가는 태도를 지향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 말의 세례를 받고 자랐기에 그들은 “5분 늦을지언정 뛰지 않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서른 해 동안 한국에 살면서 ‘빨리빨리’에 익숙했던 그가, 파리로 이주해 두스망 문화에 젖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Apero(아페로: 식전주)-일상의 천국을 여는 세 음절〉 장에서는 프랑스의 아페로 문화를 깊이 살핀다. 아페로는 흔히 ‘식전주’로 해석되는데, 아페로를 규정하는 주요 요소는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그것을 마시는 시간의 흥겨움·즉흥성·가벼움이다. 너그럽게 여유를 부리며 함께 농담을 즐기는 아페로 시간으로 프랑스인들은 하루 동안 쌓인 긴장을 이완한다. 저자는 “아페로를 즐기는 순간, 우린 살아가려 애쓰는 처절한 생존 기계가 아니라, 삶을 즐기는 유쾌한 존재들이란 사실을 서로에게 일깨운다”라고 말한다. 아페로에 곁들여지는 안주 사전이 나올 만큼 프랑스인들은 아페로에 각별하고, 이는 삶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찬미하는 프랑스적 감각을 나타내는 말도 있다. 바로 ‘Il fait beau(일 페 보: 아름다운 날씨로군요)’. 프랑스인들은 형용사 beau(보: 아름답다)를 일상에서 경탄을 느낀 대상을 향해 아낌없이 표현한다. 잘 차려진 음식을 보고 “맛있겠다”가 아니라 “아름답다”를 연발하고, 축구 중계 중에 적시에 터진 멋있는 골에 대해 캐스터들은 “C’etait vraiment beau(이건 정말 아름다운 골입니다)”라고 탄성을 내지른다. 삶의 마디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그들의 습관은 프랑스 사회의 발달한 미의식의 바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외에도 scrupule(스크뤼퓔: 세심함), bonjour(봉주르: 안녕하세요) 등 일상을 더욱 달콤하고 부드럽게 풀어주는 단어들로 프랑스적 일상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다.2부 〈생각을 조각하는 말〉에서는 프랑스어 11개를 다루면서 ‘공화국’을 완성한 프랑스적 가치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정치적 차이에 대해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먼저 〈laicite(라이시테: 정교분리 원칙)-공화국을 완성한 네 번째 가치〉 장에서는 오늘날 프랑스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인 ‘정교분리 원칙’을 탐구한다. 1905년의 ‘정교분리법’이 의회에서 어떻게 통과됐는지, 그것이 얼마나 혁명적인 ‘사건’이었는지 알려주면서 정교분리 원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오늘날 프랑스에서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고, 위협받고 있는지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생히 증언한다.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사문화된 이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지 종교에 대한 원칙이 아니라 개인의 양심과 신념에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고찰한다. transgenerationnel(트랑스제네라시오넬: 세대를 가로지르는)이란 단어에 얽힌 이야기도 인상 깊다. 오늘날 프랑스인들은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심리적 연결성, 조상의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가 전해 내려오는 현상에 관심이 높다. 이는 흡사 조상들과의 인연을 “칭칭 쟁이고” 사는 한국 사회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한국에서는 굿을 해서 조상 등의 영혼을 달래듯이, 프랑스인들은 기 치료사 등을 통해 먼 조상의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가계심리학’을 통해 가족 내 숨겨져 있던 비사祕事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며 화해해 매듭을 풀고자 애쓰기도 한다. 일명 ‘드라마 왕국’인 한국 사회를 향한 표현도 눈에 띈다. 바로 ‘vie par procuration(비 파르 프로퀴라시옹: 대리 인생)’. 이 말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왜 늘 복수극이 나오는지 질문받은 저자가, 한국에서는 법이나 사회적 정의가 드물게 작동하고 개인적 응징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드라마가 그 역할을 대신해준다고 답하자 상대에게 들은 말이다. 한국인들이 드라마를 통해 ‘대리 인생’을 산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한국 드라마에 재벌이 많이 나오는 것도, 현실의 누추함을 가리고 대리 만족하기 위함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반면 드라마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더 글로리〉 같은 복수극이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에서 인기가 시들했던 이유에 대해 살피며 문화적 차이도 논한다.3부 〈풍요로운 공동체를 견인하는 말〉에서는 프랑스어 9개를 통해 모두의 권리를 위해 연대하고 뭉치는 프랑스의 끈끈한 공동체성을 살펴본다. 먼저 〈greve(그레브: 파업)-풍요를 분배하기 위한 시간〉 장에서는 ‘생존에서 삶’으로 프랑스인들을 도약하게 해준 단어인 ‘파업’의 역사를 세밀히 살핀다. 이를 통해 ‘그레브’가 얼마나 프랑스에서 중요한 말이자 가치이며, 왜 프랑스 공동체를 논할 때 첫째에 놓여야 하는지 알려준다.그레브만큼 중요한 말인 solidarite(솔리다리테: 연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 정부나 지자체가 ‘평등’에 방점을 두며 만들어내는 모든 정책에는 ‘솔리다리테’란 말이 들어간다. 이는 정책에서 시혜적 뉘앙스가 아닌, 그것을 받는 사람도 주체로서 함께하는 것이란 의미를 강화시킨다. 이처럼 ‘연대’란 단어는 모두 평등하게, 굴곡 없이 모이게 해주는 말로서 공동체를 향한 프랑스 사회의 시선이 어떤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렇듯 말에 담긴 프랑스 정신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파리에서 만난 말들》은 각박해져만 가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함께 전한다. “말은 불씨다!” 역동적인 프랑스 역사의 흔적을 품은 언어에서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를 가늠한다《파리에서 만난 말들》에는 프랑스 정신을 담은 말뿐 아니라, 신자유주의 시대에 길 잃은 프랑스 민주주의의 암담한 현실 등을 드러내는 말 또한 다룬다.먼저 ‘On s’en fout(옹 상 푸: 아무도 관심 없어)’처럼 시대 분위기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는 말이 있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자주 쓰는 말 10위 안에 꼽힐 만한 이 문장은 타인의 시선이나 규범, 관습 따위를 가볍게 벗어던지는 말인 동시에 타인에 대한 연민, 관심이 제거된 지나친 개인주의가 발현된 것이기도 하다. 2008년 유럽에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이 말은 금융자본주의 독재에 주눅 든 프랑스 청춘들의 절망과, 점점 싸늘해지는 세상을 표상하는 언어가 되어갔다.oligarchie(올리가르시: 과두정치)처럼 소수의 자본과 정치가 결탁해 사회를 지배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보여주는 말도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집권하며 언론에 등장한 말이다. 당시 사르코지 정권은 투기로 인한 금융자본가들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아낌없이 국고를 털고, 이를 메꾸기 위해 복지와 공교육, 공공의료는 축소했다. 이 부도덕한 현실에 맞서는 시위가 프랑스 곳곳에서 거세게 일어났고 거리에는 “우리의 삶은 그들의 이윤보다 소중하다Nos vies valent plus que leurs profits!”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과두정치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한국 사회가 선거를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꼬집는다.프랑스의 국민적 말 습관이 된 ‘du coup(뒤 쿠)’도 씁쓸한 프랑스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du(뒤)는 ‘원인, 기원’을 나타내주는 전치사이고, coup(쿠)의 의미는 ‘부딪침, 충격, 타격, 때리기’ 등이다. 이 말은 2022년 이후 ‘그래서, 그러므로, 그러고 나서, 갑자기, 불현듯, 그 결과’ 등 다양한 의미의 말을 통폐합한 어휘로써, 연령과 계층 구별 없이 만인의 입에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는 국민적 말 습관이 되어버렸다. ‘뒤 쿠’는 빈약한 인과를 과장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말이 범람하는 원인을 저자는 현실에서 찾는다. “어제까지 축적된 경험과 오늘 드러나는 현실의 인과관계가 번번이 어긋나는 카오스에 처한 프랑스인들이 결핍된 현실의 논리를 채우기 위해 과도하게 차용하고 있는 응급 처방으로 보인다”는 것. ‘뒤 쿠’는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회, 인과관계로 설명되지 않는 세상에서 정신 줄 잡고 버티려 애쓰는 사람들의 현실을 대변한다는 것이다.“프랑스 사회의 언어 속엔 그 역동적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언어로 드러난 프랑스 사회의 단층을 살피며 독자는 반대로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말이 주로 쓰이고 있고 그것이 현실의 어떤 맥락을 담아내고 있는지, 나아가 우리 사회와 일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계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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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12-27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냉정과 열정 사이(Blu)》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 ‘코로나 이후’ 첫 에세이. 화려한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지만, 현실에서는 낯선 파리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 파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싱글 파파가 된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아들의 청소년 시절을 함께하며 가족과 삶에 대해서 생각한 내용을 담은 ‘성장 일기’이다. 처음에 절망에 빠졌던 작가는, 때로는 일상 속의 요리와 가끔은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통해 조금씩 아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간다. 특히 두 ‘현실 부자’는 음악과 친구, 미래를 재료로 진지함과 유머라는 양념을 뿌려 맛깔나는 일상의 음식을 하루하루 차려 낸다.팬데믹은 지나가고, 일상은 다시 돌아왔다. 그 시절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가족의 모습 속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모습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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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 오브 비주얼라이제이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파워 오브 비주얼라이제이션
    • 로이 피
    • 포르투나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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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풀 대중스피치 - 대중을 사로잡는 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파워풀 대중스피치 - 대중을 사로잡는 힘!
    • 이상훈 지음
    • 나무의꿈
    • 2019-10-16

    스피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지침서!파워풀 대중 스피치는 대중 스피치 기본서로 스피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리고 현대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의 스피치 기법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스피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피치 학과를 개설해 연구함으로써 많은 전공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문법, 쓰기와 함께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양 필수과목이기도 하다. 대학에서는 교양과목으로 스피치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4년제 대학교에서는 다양한 의사소통이나 토론의 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2, 3년제 대학교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활용화로 인해 교양과목으로 직업기초능력 과목을 채택하고 있어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 등을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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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낸셜 페미니스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파이낸셜 페미니스트
    • 토리 던랩 지음, 조율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4-02-19

    “여자들이여, 문제는 돈이다!”300만 MZ 구독자가 열광한 부자 언니의 실전 자본주의 매뉴얼‘스타벅스 라테를 마시지 마라.’ ‘쓸데없이 자주 쇼핑 다니지 마라.’여자를 향한 돈이나 재정 관련 조언들은 이처럼 늘 어딘가 재수가 없다.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 진정 여자만을 위한 새로운 돈 관리법은 없을까? 한 번이라도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라. 『파이낸셜 페미니스트』는 조언을 가장한 성차별이나, 듣기에만 그럴듯하고 막상 적용하기 어려운 원론적인 조언들, 돈을 벌고 쓰고 아끼는 법에 관한 빤한 기술적인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그 대신 사람마다 다른 돈에 관한 감정을 먼저 살피고, 그에 따른 맞춤 처방전을 제시해, 내면의 뿌리에서부터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돈 공부 입문서다.저자 토리 던랩은 《타임》, 《뉴욕타임스》, 《포브스》 등으로부터 인정받은 최고의 재정 관리 전문가다. 대학교 졸업 후 마케터로 일하면서, 투자와 부업을 통해 불과 25세에 10만 달러를 모았다. 이후 개인 재정 컨설팅 기업 〈허 퍼스트 $100K〉를 설립하는 한편, 틱톡 등을 통해 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에게 자신만의 돈 관리 노하우를 전하며 ‘전 세계 MZ 여성을 위한 머니 멘토’로 불리고 있다. 그녀는 모든 여성이 ‘파이낸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 정말 필요한 건, 바로 자본주의를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에 관한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어서, 여성이 돈과 친해지고 마침내 돈을 다스리는 방법을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다룬다. 고액 연봉을 받으며 승진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바라는가? 혹시 성차별을 없애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가? 그 모든 바람을 이루는 데 이 책이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당신도 살림꾼이 아니라, 돈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여자들에게 제일 필요한 건... 돈이겠지...” 인터넷에서 크게 유행했던 이 밈처럼, 사실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다. 여성에게 제일 필요한 건 어떤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바로 돈이라는 것을. 누군가는 돈만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고도 하지만, 『파이낸셜 페미니스트』의 저자 토리 던랩은 단언한다. 그건 여성이 ‘자본주의의 진실’을 깨닫는 것을 가로막으려는 거짓말일 뿐이라고. 돈이 있어야 안전한 곳에서 살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몸과 정신을 해치는 부정적 관계와 상황을 쉽게 박차고 나올 수 있다. 돈이 곧 행복 자체는 아니지만, 적어도 행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을 알고 있는 안내자인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사회는 여성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다. 성실하게 일하고 소비를 줄이며 저축을 늘리라고. 하지만 정작 남성에게는 다른 조언을 건넨다. 큰돈을 벌 생각을 하면서 과감히 투자하고 사업하라고 말이다. 가부장제가 주입한 문화적 차별의 결과, 여성과 남성의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런 잔혹한 현실을 깨부수기 위해, 토리는 자기 경험과 노하우를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과감하게 공개했다. 이는 300만 MZ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생애 첫 1억 모으기 챌린지’ 열풍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우리에게 묻는다. ‘계속 살림꾼에 만족할 것인가, 돈의 지배자가 되어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 것인가?’ 하고. 그 선택지는 바로 지금 당신 앞에 놓여 있다. 왜 유독 여자들은돈 얘기만 꺼내면 수치심이 들까?혹시 친구들과 돈 이야기를 나눠본 적 있는가? 연봉과 저축액은 얼마인지 투자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본 적은 언제인가? 잘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다. 지극히 일반적인 반응이니까. 일반적으로 여성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고, 친구와 깊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즐긴다. 하지만 정작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꺼리거나 부끄럽게 여기는 이가 많다.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까? 괜히 잘난 척하는 속물로 보이진 아닐까? 혹시 내가 모자라 보이면 어쩌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토리는 돈과 관련한 부정적 감정들이 가부장제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생긴 것이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감정의 뿌리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파이낸셜 페미니스트』의 첫 장이 여느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처럼 투자 마인드나 재테크 비법을 말하는 대신, ‘돈의 감정’을 다룬 이유다. 돈에 관해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그게 부정적이라면 혹시 사회적 차별의 영향은 아닌지,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하나하나 천천히 고민할 때 비로소 돈에 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바로 세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돈 이야기는 자부심과 희망,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즐거운 대화 소재가 될 것이고, 어느새 돈과 부쩍 친밀해진 자신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자립은 차별에 맞서는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다“『파이낸셜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위한 ‘실전 자본주의 매뉴얼’이다. 저마다 다른 성격, 소비 습관, 가치관에 따른 맞춤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고, 각 장 말미에는 이를 연습해볼 수 있는 과제도 제시한다. 빤하거나 차별적 조언은 단호하게 거부한다. 예컨대, “부자가 되려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소비는 나쁘다는 편견에 성차별까지 깔려 있다(‘여자는 과소비를 한다’). 하지만 토리는 좋은 소비인지 나쁜 소비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적은 돈을 써도 후회되면 나쁜 소비지만, 큰돈을 써도 지속적 만족감을 준다면 현명한 소비다. 이 책은 ‘소비 일기’를 통해 각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소비 습관을 길러 ‘행복 투자 수익률’을 높이게 돕는다. 이 외에도 재정적 우선순위를 통해 예산 정하는 법, 빚을 잘 활용하고, 소득을 높이는 노하우 등을 단계별로 가르쳐준다.혹자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이기적인 부자가 되라는 거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비행기 출발 전 나오는 안내문을 떠올리라고 말한다. “자기 몫의 산소마스크를 먼저 쓰라”는 안내처럼, 남을 돕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남을 먼저 돕거나 일상에서 차별과 편견에 직접 맞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힘이 달리고 지치기 쉽다. 하지만 먼저 스스로를 도우면서 자본주의를 같은 편로 만든다면? 개인의 행복감도 올라가고, 다른 이와 연대할 힘도 생기며,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지구력이 길러진다. “여성들에게 부와 자유, 그리고 연대의 힘을 선사하는 놀라운 책”이라는 《포브스》의 평가처럼, 개인의 행복을 꿈꾸거나 여성을 위한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 모두가, 『파이낸셜 페미니스트』를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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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 리더십 - 세상을 뒤흔든 베트남 축구의 비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파파 리더십 - 세상을 뒤흔든 베트남 축구의 비밀
    • 이수광 지음
    • 일상이상
    • 2019-10-16

    >> 박항서 매직은 파파 리더십 덕분에 가능했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위기에서 강한 리더십을 기른다! ‘외국인 감독의 무덤’, 그것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따라붙던 꼬리표였다. 베트남 축구는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불리고 있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고육책으로 팔코 괴츠와 미우라 토시야 등 외국인 감독까지 초빙했지만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야 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면 오명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2018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하고, 몇 달 뒤에는 아시안게임 4강 기적을 이루었다. 또 12월 15일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고, 피파 랭킹도 1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모두가 의심했던 목표를 이룬 것이다. 위기에 처한 베트남 축구를 구한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그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파파 리더십’이다. 그는 아버지처럼 다정하게 선수들을 배려하고 챙기는데, 선수들이 그를 ‘파파’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은 한류스타보다 인기 있고,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 다음으로 존경하는 영웅이 되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하노이의 미딘 광장에는 베트남의 국기인 금성홍기와 한국의 태극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은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던 우리의 모습과 사뭇 닮았다. 그때 우리에게는 축구대표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도 뜨거운 팀워크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열기는 IMF 외환위기 이후에 침체되었던 희망을 되살리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저성장기조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소비침체 등으로 문 닫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이겨낼 리더가 필요하다고 정치권에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믿고 따를 만한 리더가 있는가? 좋은 리더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업과 가정 등에도 두루 필요하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말로만 한 가족이라고 외치는 리더를 절대 따르지 않는다. 아버지처럼 희생하고 배려하는 리더, 자발적으로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를 자연스레 따르게 마련이다. 리더라면 불황일수록 구성원들이 믿고 따르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리더십, 파파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책의 지은이 이수광은 『부자열전』 등 여러 권의 경제경영서를 집필한 바 있지만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과 『나는 조선의 국모다』 등의 역사서와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다.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에 매력을 느낀 지은이는 오랜만에 단행본 집필을 위해 펜을 들었고, 역사서 또는 소설처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경제경영서를 쓰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박항서 감독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면서 우리가 익히 아는 동서고금 인물들의 리더십과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을 비교분석했다. 이 책은 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 아웃집 아저씨처럼 평범하지만 비범한 리더가 된 비결은?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은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하다! 박항서 감독은 지극히 평범하다. 체구가 단단하긴 하지만 키는 작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나이 많은 아저씨가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포옹하고 격려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오늘날 박항서 감독을 일컫는 대명사가 된 ‘파파’라는 말은 선수들에게서 먼저 나왔다. 아시아는커녕 동남아시아에서도 인정받지 못할 만큼 약체였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박항서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면서부터 자신감이 살아났고, 강한 전사로 거듭났다. 이 책은 동서고금 리더들의 리더십과 파파 리더십을 비교분석했는데, 이 책에서 밝힌 ‘파파 리더십의 7가지 특성’은 기다림, 덕, 정, 혁신, 진정성, 끈기, 공정성이다. 이 7가지 특성은 리더십을 다루는 여러 책에서 강조되기도 해서,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7가지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항상 이 7가지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비범한 리더가 될 수 있었다. 첫째, 그는 기다림을 실천한다.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처럼 박항서 감독도 기다림을 실천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엄격하고 무서운 아버지가 아니라 믿고 기다려주는 아버지다. 말이 통하지 않는 베트남 선수들과 스킨십으로 소통하면서 따뜻한 아버지로 다가갔다. 또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향상될 때까지 다그치는 대신 기다려주었다. 그 결과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놀랍도록 향상될 수 있었다. 둘째, 요순 임금처럼 덕을 실천한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 위에 군림하는 리더가 아니라 덕으로 대하는 리더다. 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그는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베트남 문화를 존중할 것이라 말했다. 경기 전에 베트남 국가가 나오면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손을 가슴에 얹고 최대한의 경의를 표한다. 경기 중에는 양복을 입지 않고 운동복 차림으로 작전을 지휘하거나 선수들을 격려하며 함께 소통한다. 셋째, 정을 실천한다. 항우는 힘과 폭정으로 군사를 이끌어 사람을 잃었지만 유방은 정이 넘쳤기에 장량과 한신 등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들여 중국을 통일했다. 박항서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에게 자신의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거나 숙소에서 선수들의 발을 직접 마시지해 준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선수들은 아버지의 정을 느낀다. 넷째, 과감한 혁신을 실천한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제너럴 일렉트릭의 회장이 된 잭 웰치가 100년 동안이나 주력사업이었던 가정용품사업부를 폐쇄하자 직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그의 과감한 경영 혁신으로, 1980년대만 해도 자산이 250억 달러였던 제너럴 일렉트릭은 2000년대에 이르러 4,37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그룹이 되었다.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변화시키기 위해 혁신했다. 그는 처음 감독이 되었을 때 ‘베트남의 문화를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나쁜 습관은 반드시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개인주의 성향이 있었다. 팀워크가 중요한 축구팀에 개인주의는 바람직하지 않아서 식사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시켰다. 식사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면 벌금을 내게 했는데,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이 원칙을 적용했고, 자신도 위반하면 벌금을 냈다. 이처럼 리더부터 솔선수범하니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었다. 다섯째, 진정성을 실천한다.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은 진솔한 말로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평소에 박항서 감독이 하는 말들에는 진솔함이 엿보인다. 그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자 “베트남 축구발전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우선하는 마음이 진솔하게 담긴 이 말에 베트남인들은 감동했다. 여섯째, ‘우공이산(愚公移山)’ 고사의 주인공 우공처럼 끈기를 실천한다. 박항서 감독은 점수가 뒤지더라도 경기 내내 그라운드 밖을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면서 ‘딱중’을 외친다. ‘딱중’은 ‘집중’을 의미하는 베트남어다. 그는 경기에 뒤지더라도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외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일곱째, 공정성을 실천한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 히딩크 감독은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기와 경력과 상관없이 우수한 선수를 주전으로 선발했다. 그 결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선수들을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뽑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한다. 그 결과 응우옌 꽝 하이 등의 젊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었다. >> 다시 일어서고 싶지만 힘들다고? 파파 리더십을 이루기 위한 6가지 조건을 갖추자! 박항서 감독은 이미 60세가 넘었다. 꽃이 피면 질 때가 있듯이 예순이면 인생이 저녁노을빛으로 물들 때다. 예순이면 은퇴할 나이지만 그는 예순 나이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랫동안 시련을 겪어야 했다. 2002년 월드컵 직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우승하지 못했다고 비난받았으며, 이후 프로리그 감독, 아마추어팀 감독을 맡는 등 점점 하향곡선을 그렸다. 시련을 겪더라도 또다시 도약하는 리더가 가장 아름다운 리더다. 지난 십여 년간 박항서 감독은 시련을 겪어야 했지만 또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 열정을 되살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6가지 조건을 갖추어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었다. ‘파파 리더십을 이루기 위한 6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매 경기마다 박항서 감독은 오로지 실력에 따라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한다. 라인업에 뽑히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베테랑이든 신인이든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한다. 인맥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실력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열릴 때 공정한 조직이 된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면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 역시 향상될 것이다. 둘째,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총리에게 받은 포상금을 베트남의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트남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받았으니 돌려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러니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이다. 셋째, 하나가 되어야 한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는 하나, 원 팀을 강조하면서 훈련 때나 경기 때나 “우리가 한 팀이라는 걸 증명해라!”라고 말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파이팅’ 대신에 ‘원 팀’을 외치게 한다. 모든 조직은 리더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뭉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넷째, 마음을 얻어야 한다. 열 손가락을 깨물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데, 박항서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을 일일이 포옹해 주고 얼굴을 어루만지는 등 애정을 표현한다. 또 선수들과 식구처럼 지내며 생일파티도 해준다. 그래서 베트남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을 ‘파파’ 또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하고 있다. 다섯째,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랫동안 외침에 맞서 싸운 베트남의 불굴의 정신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임을 잊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승리를 하면 무엇을 얻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아시아의 정상급 선수가 되어 유럽에 진출하면 가족이나 나 자신에게도 부와 명예가 생긴다”고 동기를 부여한다. 그 결과 많은 경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 여섯째,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베트남 선수들은 오랫동안 동남아시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경기 자체를 두려워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활용했고, 선수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자신감이라는 거인을 깨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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