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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멜른의 유괴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하멜른의 유괴마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문지원 (옮긴이)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02-24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역대급 유괴마 vs 이누카이 하야토의 처절한 대결! 대반전!“나카야마 시치리, 이번엔 백신이다!”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하멜른의 유괴마』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살인마 잭의 고백』 『일곱 색의 독』에 이어지는 다음 작품으로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비롯해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그 외에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츠지무라 미즈키, 나가우라 교 등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미스터리를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러 작품을 소개할 것이다. 『하멜른의 유괴마』에서는 어느 날, 기억 장애를 앓는 소녀가 실종되고 자궁경부암 백신 피해를 주장하는 아이들이 연달아 유괴된다. 현장에는 어김없이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엽서가 놓여 있는데…… 넘치는 스릴! 대반전! 백신 부작용 사건과 유괴 사건이 교차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앞뒤 분간 못하는 개를 어떻게 풀어 놓겠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관계자를 부모로 둔 소녀, 그 백신 부작용으로 장애를 갖게 된 소녀들, 백신 반대 입장에 있는 소녀들이 줄줄이 유괴되고 범인인 ‘피리 부는 사나이’가 요구하는 몸값은 70억 엔! 『하멜른의 유괴마』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유괴극을 다룬 작품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측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부작용 피해를 입고 반대하는 측이 등장해 첨예하게 대립한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어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열다섯 살 소녀 가나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현장에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그림엽서가 남아 있었다. 수사1과의 이누카이 하야토가 수사에 나서고, 가나에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기억 장애에 빠져 있었고 어머니는 가나에의 병상일지를 기록하는 백신 피해 대책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된다. 얼마 후 이번에는 여고생 아미가 하교 도중 실종됐고,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옆에 피리 부는 사나이의 그림엽서가 발견됐다. 아미의 아버지는 자궁경부암 백신 권장단체의 회장이었다. 특이하게도 백신 관련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이 실종되고 범인의 정체와 유괴의 목적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는 미궁에 빠진 가운데, 또 제3의 대규모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하멜른의 유괴마』를 집필한 시치리의 동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촉발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이 중학교 1학년 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했을 때, 부작용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그 직후 바로 작가로 데뷔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자신 외에도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텐데도 매스컴에서는 보도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신경이 쓰였고, 작가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글쓰기의 역할을 첫째, ‘기억하게 하는 것’, 둘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좀처럼 형상화하기 어려운 것을 문장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TV가 ‘기록’을 해준다면 글을 통해 기억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디까지 사람의 마음에 새길 수 있을지를 늘 고려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시치리의 태도는 전례 없는 코로나 19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지금, 『하멜른의 유괴마』의 재미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부정적인 사람은 수가 적은 게 아니라, 그저 목소리가 작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특히 『하멜른의 유괴마』에서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의 페이스가 변화하는 점이다. 처음에는 유괴 사건이 발생해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이 점점 커진다. 하지만 중반부터 분위기가 바뀌어 흐름이 갑자기 빨라지며 단숨에 해결까지 밀려들어간다. 이에 대해 시치리는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수술 장면도 예전에 TV에서 본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 의학적인 묘사에서 오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전문가가 읽어줘서 실수는 없었다. 또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하얀 충동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하얀 충동
    • 오승호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02-24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2019년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작가! 『스완』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스완』2020년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가! 『스완』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제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과 『스완』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하얀 충동』을 출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을 출간해 왔으며,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하야사카 야부사카,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를 소개해 왔다. 그 외에도 저우둥, 레이미 등 중화권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으며 앞으로도 가지각색의 미스터리를 선보일 것이다. 『하얀 충동』은 살인 충동을 지닌 소년, 연쇄 강간 사건의 범인, 스쿨 카운슬러가 기묘하게 연결되어 사회가 떠안은 ‘절대 악’에 대해 묻는 사회파 미스터리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심리 드라마로 극찬을 받으며 2018년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사람을 죽여 보고 싶은 소년.우리는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고찰은 끝났다. 나는 이제 그저 기도할 뿐이다!” 『하얀 충동』은 2015년 사회파 미스터리 『도덕의 시간』으로 데뷔해 가장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오승호 작가의 2017년 출간작이다. 작가가 네 번째로 쓴 『하얀 충동』은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 작품이다.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다룬 두 번째 작품 『로스트』와 경찰 미스터리인 세 번째 작품 『신기루의 개』로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신인 작가로 호평을 받다가 『하얀 충동』으로 오야부 하루히코상과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올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최종적으로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하면서 신예 작가로서 탄탄대로의 길에 오른다. 사건은 강렬한 살인 충동을 지닌 소년이 스쿨 카운슬러인 지하야를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소년은 상담가를 놀리는 듯 진지한 듯 학내에서 기르는 새끼 염소 상해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사람을 죽여 보고 싶다고까지 말한다. 동시에 15년 전 잔혹한 연쇄 강간 사건을 일으켜 징역을 살다 출소한 남자가 지하야가 사는 마을로 오게 된다. 지하야의 눈에는 소년과 남자가 기이하게 겹쳐 보이고 불길한 예감이 감돌게 된다. 그 불길함은 기묘한 연쇄 작용을 일으켜 지하야를 혼란에 빠뜨린다. 대학에서 ‘포섭과 공생에 이르는 심리’를 연구한 지하야는 자신의 신념과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현실의 두려운 상황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자신과 다른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우리 사회가 떠안은 절대 악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 ‘특별한 타인’이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이처럼 작가 오승호는 『하얀 충동』에서 범죄자와 정신이상자, 즉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사회 수용 문제를 다룬다. 스쿨 카운슬러 지하야는 “특이한 캐릭터를 지닌 사람에게만 양보를 강요하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상과 이상을 나누는 건 어차피 다수결의 논리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게 되면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기 부정’과 ‘불안’을 떨쳐내기 힘들다. 이러한 인간의 불안감은 소설 속 악마나 괴물 같은 것들을 만들어낸다. 가령 작품 내에서 지하야의 남편이자 방송국 앵커인 노리후미마저 정신이상자나 범죄자의 범행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며 주창한다. 마을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 두 입장은 과연 어떻게 조율될 수 있을까. 오승호가 제시하는 해답은 『도덕의 시간』이나 『스완』에서 보여 주는 결과 비슷하다. “의심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믿음을 포기하지 못한다”는 작품의 한 구절처럼 작가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꼭 붙들고 있다.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과 의지, 한 줄기 빛을 끝끝내 놓지 않는 것이다. 이 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에 어떠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더해져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꼭 즐겨 보시기를 바란다. “누구에게나 이해되지 않는 충동은 있다.” 미스터리 천재작가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혼신의 미스터리!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른 본 경찰 소설 『라이언 블루』,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의 작품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출간한 저서 대부분이 중 문학상 후보가 된 오승호(고 가쓰히로).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미스터리 천재작가이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하얀 충동』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오승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느껴온 소외감과 세상에 대한 위화감을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이야기화하고 싶었다.” 실제로 오승호는 왜 조부모님이 일본으로 건너가셨는지, 오사카에서 자라신 부모님이 왜 아오모리에 계셨는지, 등 자세한 사정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고 말한다. 재일교포 3세인 작가가 느낀 소외감이나 위화감이 작품을 집필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써내려 가는 이야기들을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기에는 아쉽다. 그 스스로 말하듯이 그의 이야기는 ‘오승호파 미스터리’다. 그가 말하기를, 남에게 이해되지 않는 충동은 누구에게나 있다. 오승호는 자신에게도 그런 충동이 있다고 언급한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는데도, 아르바이트를 잘려 돈이 없을 때 유일하게 수중에 있는 컴퓨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충동이다. 작품 내에서는 사람을 죽여 보고 싶은 아키나리의 충동이 제시된다. 오승호는 아키나리의 경우 아직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키나리 같은 개인을 포섭하는 데에는 분명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 리스크가 어떤 것인지를 안 다음, 그것을 받아들여 보지 않을까, 정도가 자신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하얀 충동』으로 또 한 번 독자를 놀라게 한 오승호는 앞으로 인간의 추하고 어리석은 감정을 냉정하면서도 이성적으로 고찰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한다. 지금 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와 흥미진진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동시에 선사하는 ‘오승호파 미스터리’의 무궁무진한 횡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가장 주목받고 가장 뜨거운 이 신예 작가의 앞으로를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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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1 제15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1 제15회
    • 한이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04-14

    추리소설적 완성, 최고의 단편에 수상하는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제15회 수상작, 한이 한국 유일의 추리문학상인 한국추리문학상은 1985년 제정되어 35년간 한국 추리문학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특히 2007년부터 단편 부문인 ‘황금펜상’을 신설하여 최고의 추리적 재미와 소설적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나비클럽은 2020년에 제1회부터 제15회까지의 황금펜상 수상작 열두 편을 담은 특별판을 출간하였으며, 올해부터 매년 한 해의 추리문학의 성과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한국 추리문학의 부흥을 위하는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을 출간한다.2021년 제15회 황금펜상 수상작으로 한이의 가 선정되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죄를 공유하며 서로를 구속하는 모자 관계를 다룬 이 작품은 “소설의 주제만큼이나 그 형식적 구성, 치밀하게 이어진 이야기 전개가 빼어난 흡인력을 보여준다.”는 심사평과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지난 1년간 발표된 단편 추리소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발하는 이번 황금펜상 본심에 오른 총 여덟 편은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가 가지는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수작(秀作)들이다. 한국 미스터리 리부트라는 공통 과제가 제기되고 있는 지금, 독자들은 이 수상집을 통해 빼어난 한국 추리문학의 수준과 역동하는 장르문학계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와 나, 두 사람 모두 같은 감방에 갇힌 수형자들이었다.”제15회 황금펜상 수상작 한이의 는 ‘어머니는 죽어가고 있었다.’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야기는 여러 시간의 에피소드를 오가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둘러싸고 어머니와 주인공의 기묘한 심리를 흥미롭게 엮어간다. 심사위원은 “인물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파편적인 정보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짜 맞추어 나가게 한다는 점에서 독자를 자연스럽게 미스터리의 참여자로 초대한다.”고 평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는 젊은 시절 연단에 선 목사를 향해 기계적으로 박수 치던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니다가 졸지에 ‘예수쟁이’라 괴롭힘 당하던 소년 시절의 과거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그때는 “술을 마시는 양이 갈수록 늘어나 왜소증 걸린 아이처럼 조금씩 쪼그라드는” 아버지도 아직 살아있던 때다. 한이는 작가노트에서 “불편하지만 쓸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 기억을 공유한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는 이야기. 소설가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비수처럼 박히는 이야기.”라고 이 작품에 대한 수상 소회를 밝혔다. 감정이 배제된 건조한 문체와 비정함을 통해 인간의 억눌린 이면을 표현하는 한이의 하드보일드적인 특징이 가슴 저린 주제로 극대화된 작품이다. 가족 안에 감추어진 살의와 암묵적인 공모의 문제를 미스터리로 형상화한 이 소설은 오랜 시간 추리소설가로서의 벼려온 한이 작가의 내공이 빚어낸 수작이다. 본심에 올라온 또 다른 작품인 에서도 “정통 하드보일드 장르를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클래식하게 재현했으며 두 소설의 수준이 고를 뿐 아니라 추리 단편소설로서의 형식적인 완성도나 장르적 즐거움의 전달이라는 목표를 잘 달성하여 심사위원들의 믿음을 더하기에 충분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2021년 한국 추리문학,장르가 품을 수 있는 무한의 다양성을 실험하고 개척하다!올해 본심에 오른 총 여덟 편은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를 다양한 작가 스타일과 주제 및 소재를 활용해 높은 수준에 이른 작품들이다. 각각의 작품을 동일한 기준에 두고 우열을 논하기는 어려우며, 저마다의 개성을 인정하도록 만드는 힘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추구는 한국 추리문학의 활기로 이어질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2 제16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2 제16회
    • 김세화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04-14

    2022년 제16회 황금펜상 수상, 김세화의 <그날, 무대 위에서>“범행을 저지른 심리적 동기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서사적 답변”_심사평 중에서올 한 해 발표된 단편 추리 소설을 대상으로 장르적 결실과 문학적 성취를 이뤄낸 작품들을 뽑아 가장 뛰어난 작품에 황금펜상을 수여하고 나머지 여섯 편을 우수작으로 가려냈다. 황금펜상 수상작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추리 단편 우수작이 담긴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이번 황금펜상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문예지와 단행본에 발표된 단편 추리 소설들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계간 미스터리 편집위원 윤자영. 조동신, 홍성호, 한새마, 박상민, 김재희, 한수옥의 예심을 거쳐 문학 평론가 백휴, 박광규, 박인성 평론가가 본심을 진행했으며, 치열한 논의 끝에 김세화의 <그날, 무대 위에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연극 소극장을 무대로 고전 미스터리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점은 다면적인 인간성의 탐구를 보여준다.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수사 과정을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 및 입체적인 조명을 통해서 구체화해나가는 섬세한 서사적 건축 과정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단순히 사건의 단서에 대한 제시만이 아니라 인물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해석을 여러 관점의 관찰과 기록을 통해서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범행뿐만이 아니라 서사적인 구성의 차원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수준 높은 미스터리는 범인과 범행 수단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동기까지 독자들을 납득시킬 때 달성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_심사평 중“<그날, 무대 위에서>는 연극 소극장을 무대로 고전 미스터리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점은 다면적인 인간성의 탐구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제시되는 죽은 백영진에 대한 다양하고 상반된 진술은 반대로 가해자의 동기를 비추는 파편화된 거울이 된다.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동기에 대한 천착이야말로 이 작품을 다른 작품보다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었고, 미스터리 장르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문학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를 보여준다.”_한이(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추리소설적 감각으로 세상을 해부하며올 한 해 장르적 결실과 문학적 성취를 이뤄낸 일곱 편의 작품■ 김세화 <그날, 무대 위에서>자살을 예고하고 연극 무대 위에서 목을 맨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한 여자들.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동기에 대한 천착이야말로 이 작품을 다른 작품보다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었고, 미스터리 장르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문학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 한새마 <마더 머더 쇼크>생명을 잉태해 세상에 내보낸 ‘마더(mother)’이자 자신과 자식을 죽이려는 ‘머더(murder)’의 이야기.화자의 분열된 정신을 집요하게 묘사함으로써 모성과 자아의 갈등을 첨예하게 보여주고 있다. 산후우울증을 주제로 한 여성 작가들의 앤솔러지 《네메시스》 수록작.■ 박상민 <무고한 표적>도서관에서 빌린 책 《롤리타》에 낙서돼 있는 자신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밝혀지는 과거의 살인사건,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잔인한 사건.현직 의사인 박상민은 현실적인 묘사와 함께 도메스틱 스릴러에서 흔히 사용되는 ‘믿을 수 없는 화자’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독자들의 예상을 깨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 김유철 <산>원치 않는 전란에 휩쓸려 적으로 만난 두 사람의 짧은 동행을 그린 역사 미스터리.역사서에 짧은 한 줄로도 남지 못할 백성들의 삶을 유려한 문장으로 직조해낸 솜씨가 탁월한 작품이다.■ 홍정기 <무구한 살의>천진무구해 보이는 아이의 악의를 파헤치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 ‘살의(殺意) 시리즈’ 중 한 편.자칫하면 기괴한 살의를 동기로 내세워 독자를 주입식으로 설득하는 작품이 될 위험성이 있음에도, 치밀하게 계산된 사건과 플롯을 통해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빚어냈다. ■ 정혁용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소녀>결혼 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장인과 아내의 선호에 맞추어 타성에 젖은 삶을 살아가는 한 중년 남성의 자기 변화를 그린 이야기.얼핏 소소해 보이는 수수께끼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비밀로 이어진다. 일상 미스터리가 줄 수 있는 쾌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 박소해 <겨울이 없는 나라>제주도라는 섬을 배경으로 폭설이 내리는 밤의 범죄 흔적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조선시대 내내 출륙금지령에 매여 뭍으로 나가지 못했던 제주 사람들에게 섬은 하나의 거대한 밀실이었을 것이다. 제주도의 독특한 풍광과 관습, 방언을 적절하게 녹여내 이국적인 정서를 보여준 작품. ‘좌승주 형사 시리즈’ 중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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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마시 탐정 트리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할마시 탐정 트리오
    •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3-04-14

    “나는 육십, 칠십에 저렇게 살 거야!”세대를 아우르는 워너비 할머니의 대탄생찬란하고 아름다워 아찔한 꽃할매들의 화려한 도발과 모험 판타지극, 《할마시 탐정 트리오》. ‘할마시’는 할머니의 강원도·경상도 방언으로, ‘할매’가 고울 때 호칭하는 말이라면, 미울 때 할마시를 쓴다고 한다. 노인들을 무시하는 시대에 할머니들도 센 탐정(어떻게 보면 빌런 같은 면모도 보이는)으로 거듭나서,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들을 잡으러 다닌다.할마시 탐정 삼총사의 탄생지금 이 시대는 할머니들의 워로맨스를 원한다!TV 예능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골 때리는 그녀들〉, 〈워맨스가 필요해〉 등등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많다.할마시들이 풍요실버타운에서 생활비 절감과 입주자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나섰다. 최종적으로 실버타운을 붕괴시키려는 막강 빌런들에 대항해, 메타버스 요양원으로 시설이 전환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 할마시들이 그간 평생 쌓아 온 스펙과 지혜, 용기의 뽕빨을 뽑아서 막강한 적들에 대적하라.할머니 특공대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위대한 탄생. 더 비기닝!찬란하고 아름다운 꽃할매들의화려하고 아찔한 모험 판타지극가영 언니, 나숙 씨, 다정 할머니는 풍요실버타운의 고인물 삼총사이다. 이들은 실버타운에 들어와 무료하게 생활하던 중에, 다른 입주자들이 골프 동호회도 만드는 등 활발하자, 소일거리로 돈을 벌고자 우연한 계기로 ‘할마시 탐정 트리오’ 팀을 결성한다.903호의 90세 장 여사의 로또 복권 2장과 빈티지 앤티크 접시 도난 사건을 해결한 후, 첫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이후, 고 여사 부부의 청년들이 월세를 1년간이나 떼먹는 사건을 해결하러 실버타운 밖으로 출장을 나기기도 하고, 박 교장의 누드 사진으로 인한 몸캠 피싱 사건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한편, 풍요실버타운에 실종자들이 발생하고, 이를 사건으로 의뢰받게 되면서 메타버스 실버타운으로 시설이 전환되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 음모를 접하게 되는데…. 과연 할마시 탐정 트리오는 이에 맞서 풍요실버타운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누구나 늙고 병든다!그래도 아름답게 늙을 수 있다면…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후기에 이렇게 적었다. “누구나 늙고 병듭니다. 아고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한탄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면 실버타운에 들어가 사는 건 어떨까. 동료 작가의 아버님이 사시는 곳에 들어가 시설 탐방을 하고 둘러보면서 이걸 소설의 배경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작가는 먼저 단편으로 써서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에 실었다. 그리고 그 단편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는 동료 작가들이나 서평단의 의견을 듣고, 장편 소설로 이들을 탐정으로 그려 냈다.이 소설이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유튜브에는 50대 여성이 아이돌 그룹의 고난도 댄스를 선보이기도 하고, 70대 시니어들이 상당한 안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춤 선이 20대 아이돌 못지않다. 그리고 작가도, 탐정도 노장들이 활동하고 있는 걸 봐도 그렇다.할마시 삼총사 트리오처럼화끈하고 지혜롭고 재미나고 아기자기한 일상을 꿈꾸며이 작품은 다가올 노년의 시대를 좀 더 지혜롭게 보낼 근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 준다. 과연 우리는 이들 할마시 삼총사 트리오처럼 화끈하고 지혜롭고 서로 돕고 재미나고 아기자기한 일상을 보낼 준비가 되었는가.찬란한 노년을 위한 우리가 맞이할 다가오는 시대는 고독과 그리움 회한에 가득 찬 노인이 아니라, 바로 서로 도우면서 알찬 인생을 일굴 청년 같은 노인이 주인공이 될 것이다. 노년의 일상과 향연을 이 작품으로 접하고, 풍요로운 인생의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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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 엄성용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 “자살한 게 아니야.”팬덤이 내가 사랑한 스타의 죽음을 파헤친다!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음모와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연예인 이선오. 배우로도 가수로도 성공해 수많은 팬이 존재하는 그는 명실상부 톱스타다. 다른 연예인 팬들이 종종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의 흑역사를 찾으려고 했지만, 아무리 파헤쳐도 미담만 나오는 인성에 오히려 호감도가 올라가기도 했다. 그만큼 완벽한, 천생 스타가 바로 이선오다.그런 이선오가 어느 새벽 숨진 채 발견된다. 발견 당시 만취 상태였던 점과 거주지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아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되는 상황. 하지만, 그의 자살을 믿지 않는 이들이 있다. 선오의 옛 친구인 문혁과 아린, 그리고 아린을 중심으로 모인 선오의 팬클럽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멤버들이다. 이들은 선오가 숨진 날 새벽 문혁에게 남긴 메시지를 근거로 선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지도 모른다고 추리한다. “여전히 외우고 있어. 네가 써 준 모든 대사를.” 선오의 메시지는 문혁이 예술고 시절 선오를 주인공으로 쓴 극본 〈오필리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7년 만에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긴 채 자살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선데이 클럽 멤버들은 자신들이 사랑한 스타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성공한 로맨스 소설 작가 아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복싱 선수 출신 주리, 천재 공대생 연모, 전직 연극배우 지찬, 그리고 한때 연출가를 꿈꿨지만 평범한 회사원이 된 문혁. 얼핏 오합지졸처럼 보이는 다섯 사람은 매 작전마다 최고의 ‘케미‘를 선보이며 사건의 핵심으로 한 발 한 발 다가선다. |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이들의 자기 극복 이야기미스터리, 로맨스, 액션…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 장르물의 완성!《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은 엄성용 작가와 안전가옥이 함께한 두 번째 작품이다. 공포 소설로 데뷔해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발표해온 엄성용 작가는 안전가옥에서 기획, 출간한 앤솔로지 《빌런》에 단편 〈치킨 게임〉으로 참여한 바 있다. 〈치킨 게임〉은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로 닭에 대한 통념을 이용하고 비틀면서 인간의 오만과 편견을 겨냥한 SF 블랙코미디 소설이다. 이번에 출간한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은 엄성용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작가의 장기인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로맨스, 액션 등 여러 장르를 접목한 복합적인 장르물이다. 이야기의 한 축은 인간의 혐오감과 공포를 극대화해 죽음으로 몰고 가는 ‘포비아‘ 약물이다. 다섯 명의 선데이 클럽 멤버들이 선오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음모의 끝에는 바로 이 포비아 약물이 있다.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선오의 전 매니저 장태진, 소속사 본부장 전희서와 비서 황진수, 선오의 라이벌로 꼽히던 연예인 레이와 그 소속사 대표 나원일 등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또한 개성 강한 다섯 멤버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작전을 성공시키는 과정은 케이퍼 무비를 보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은 톱스타 선오와 옛 친구 문혁의 관계다. 선오와 문혁, 아린은 예술고 시절 동급생이자 늘 붙어 다니던 삼총사였다. 세 사람은 문혁인 쓴 극본 〈오필리어〉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하지만, 어느 날의 일을 계기로 멀어지게 된다. 문혁의 회상 속에서 전개되는 선오와의 에피소드들은 이야기에 서정성을 부여하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대체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때 누구보다 절친했던 그들은 왜 멀어질 수밖에 없었을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마지막 챕터까지 읽고 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여운을 느끼게 된다.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은 자신들이 사랑한 스타의 죽음을 파헤치는 팬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여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자신의 난관을 헤쳐 나간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랑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책 표지에 적힌 라틴어 격언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Omnia vincit amor)‘.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뜨겁게 사랑하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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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 변호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형사 변호인
    •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12-27

    호스트를 죽인 경찰 × 무죄를 믿는 변호사그러나 피의자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유죄율 99.9%를 뒤집을 진실이란?!스물네 살의 호스트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여자의 직업은 현직 경찰관. 자기는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여자를 변호하게 된 젊은 여성 변호사 린코는 피의자의 진술을 전적으로 믿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린코와 함께 변호를 맡게 된 선배 변호사 니시는 피의자 변호보다 진실 규명을 우선시한 나머지 변호인의 직위를 해임당할 위기에 처한다. 피의자 진술과 대치되는 검찰 측의 증거,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지막 증인…. 두 명의 변호인은 과연 형사 사건 유죄율 99.9%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형사 변호인》은 작가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주인공이 변호사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 “형사 변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을 쓰는 것은 작가 데뷔 때부터 줄곧 간직해 온 꿈이었다. 하지만 법정 미스터리를 집필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지식과 기발한 아이디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오랜 시간을 들여 마침내 ‘형사 출신 변호사’라는 설정을 고안해 냈고, 이거라면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법정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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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의 분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형사의 분노
    •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절망으로 가득 찬 메마른 세상 속 한 줄기 빛과 같은 미스테리 걸작!베스트셀러 1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 신작! 집 안 여행용 캐리어에서 발견된 노부인의 시신. 시신을 보관하고 있던 사람은 사망자의 딸이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숨기고자 했던 딸의 진짜 목적은?한밤중 공원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살인이 어디까지나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용의자는 자신이야말로 성범죄 피해자라고 호소하는데….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안고 있는 충격적인 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워지지 않는 죄의 무게. 현대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걸작 미스터리 시리즈 최신작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츠메 형사 시리즈’ 최신작. 주인공 나츠메 노부히토 형사는 정든 히가시이케부쿠로 경찰서를 떠나 새로 발령받은 긴시 경찰서로 향한다. 도쿄 스카이트리가 내다보이는 스미다를 배경으로 한 이번 책에는 야쿠마루 가쿠 특유의 반전과 서사를 담은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생생하게 반영된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과 묵직한 여운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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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의 약속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형사의 약속
    • 야쿠마루 가쿠 (지은이), 남소현 (옮긴이)
    • 북플라자
    • 2022-02-24

    절망으로 가득 찬 메마른 세상 속 한 줄기 빛과 같은 미스테리 걸작!베스트셀러 1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 신작!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소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함께 사는 호적 없는 아이였다. 불쌍한 아이가 저지른 단순한 절도 행각이라고만 여겼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츠메 형사는 예상치 못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부조리한 현대 사회 속에서 발생한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범죄를 다룬 걸작 미스터리. 신선한 소재, 숨 막히는 전개, 예상을 뒤엎는 결말. 바로 지금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다루지 않았던 사건들을 작가 야쿠마루 가쿠는 특유의 날카로운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주인공 나츠메 노부히토는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 중인 딸을 둔 도쿄 히가시이케부쿠로 경찰서 소속 형사다. 매일같이 마주하는 수많은 사건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꿰뚫어 보며 감추어진 진실을 파헤치는 ‘나츠메 형사 시리즈’는 일본 TBS 방송국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시리즈 3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읽는 이에게 커다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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