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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 스튜피드 - 위대한 성공의 시작, 바보 같은 생각의 힘 (커버이미지)

    스튜피드 - 위대한 성공의 시작, 바보 같은 생각의 힘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리치 노튼&나탈리 노튼 지음, 조성숙 옮김
    • 출판사미디어윌
    • 출판일2014-10-08

    스튜피드 - 리치 노튼&나탈리 노튼 지음, 조성숙 옮김모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바보 같아 보인다. 실행에 옮겨서 성과를 내기 전에는 말이다. 이렇게 상식에 반하는 일을..

  • 공병호의 성경 공부 - 성경에서 답을 찾다 (커버이미지)

    공병호의 성경 공부 - 성경에서 답을 찾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의 성경 공부 - 공병호 지음이 시대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 공병호 박사가 성경을 통해 얻게 된 삶에 대한 해답을 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

전자책목록

전체 2401건(224/26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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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 캐런 케이시 지음, 방수연 옮김
    • 센시오
    • 2024-02-19

    자신이 아닌 타인을 항상 신경 쓰고 있다면…“아버지가 쉴 새 없이 분통을 터뜨리고 어머니가 슬픔에 잠기는 이유가 나 때문인지 알아내려고 눈치를 살피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릅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몰라서 부모님 얼굴을 뜯어보는 습관이 자연히 몸에 뱄습니다.”《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의 저자 케이시 박사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어릴 때부터 술과 담배 등 중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그런 집에서 벗어나고자 대학을 선택하고, 되는대로 살고자 결혼을 선택했다. “나는 마지못해 대학에 들어갔고 당시 내 목적은 단 하나, 흥청망청 놀기 좋아하는 남편을 찾는 일에 몰두했습니다.”이렇게 타인에게 휘둘리며, 타인에게 의존하던 케이시 박사는 하루에 한 가지 선택을 통해 새 삶을 찾게 되었다.《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은 그 여정을 바르게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다. 타인의 감정은 타인의 것그들의 삶을 살도록 놓아두라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케이시 박사는 타인의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타인의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을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이 얼마나 명료하고 멋진 방법인가. 명심하라! 타인의 생각과 행동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타인과 나를 분리하면, 내 삶과 세상이 바뀐다. “친구와 뉴욕 거리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신문을 사는 가판대에 함께 멈춰 섰죠. 그런데 가판대 주인은 많은 팁을 받았음에도 무척 무례했습니다. 그런데도 친구는 너무나 평화로운 모습으로 가판대 주인을 대했습니다. 가판대에서 멀어지자 친구에게 왜 그렇게 무례한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죠.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떤 하루를 보낼지를 왜 그 사람이 결정하게 해?” 친구의 대답은 충격이었습니다.“이렇듯 타인의 불편한 감정과 행동에 우리는 평화로움을 선택할 수 있다. 심보가 고약한 가판대 주인의 불친절함에도 친절하게 대응한 파월의 친구처럼 말이다. 타인의 감정과 태도는 내 것이 아니며, 따라서 나의 책임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자신뿐이므로, 타인이 각자의 삶을 살도록 놓아두고 이제 타인이 아닌, 내 삶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다루는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가 구하는, 그리고 누려 마땅한 평화를 얻게 된다.선택은 매번 있고 결정은 언제나 자신이 한다씁쓸한 인생을 살지, 달콤한 인생을 살지는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부딪치며 일어나는 매 순간 평화로 대응할지 두려움으로 대응할지는 자신이 결정한다. 사실 인생을 ‘더 달콤하게’ 만드는 데는 그리 큰 노력이 들지 않는다. 다만 의지는 필요하다.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과 사건을 잠재적인 위협이나 장애물로 바라볼지, 평화로워질 기회로 접근할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딱 12가지 원칙만 익히면 된다. 그뿐이다. 함께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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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커버이미지)
    [인문]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24-02-19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후 6년,김승섭이 읽고 만나고 부대끼며 분투한 기록공부는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노동자 등 한국 사회에서 지워진 존재들의 고통에 구체적 데이터와 정확한 문장으로 응답하기 위해 그는 “읽고 만나고 부대끼며” 막막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 분투한다. 책에는 과학의 이름으로 소수자에게 낙인을 부여했던 19세기 논문부터 국내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최신 연구까지, 풍부한 학술 자료가 적재적소에 소개된다. 데이비드 윌리엄스, 캐런 메싱 등 세계적 학자들과 김승섭이 만나 나눈 대화들은 한국 상황을 객관적 시각에서 돌아보게 하며,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현장감을 더한다.김승섭은 말한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질문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6쪽). 그의 질문은 현실적 해결책만을 구하지도, 정치적 올바름만을 좇지도 않는다.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도 “한국 여성에게 공중화장실은 불법 촬영과 폭력을 걱정해야 하는 불안한 공간”(124쪽)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함께 지적한다. HIV 신규 감염을 줄일 보건정책을 논하면서도, 동시에 그 질병과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감염인의 사회적 존엄을 지킬 길을 고민한다. 그가 말하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란 공기처럼 존재하는 차별을 정확한 데이터로 마주하고, 당사자의 고통을 함께 이야기하고, 문제의 복잡한 맥락을 헤아리는 모든 과정이다.“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는 이미 생산되어 있는 지식만으로는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답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읽고 만나고 부대끼며 길을 찾으려 했습니다.”(6쪽)차별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아도 아프다지워진 존재들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응급의학과 의사인 녹스 토드 박사 연구팀이 1993년 발표한 논문은 큰 논란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의료진의 진통제 처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이 환자의 인종이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긴뼈 골절로 응급실을 찾은 히스패닉 환자 중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지 않은 비율이, 백인 환자와 비교해 2배에 육박했던 것이다. 명시적으로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의료진조차 이처럼 인종에 따른 ‘불평등한 치료’를 한 것은 무의식에 내재된 ‘암묵적 편견’ 탓이다. 문제는 암묵적 편견이 실제 차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소수자의 몸을 아프게 한다는 점이다.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사람과의 관계가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한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어떤 이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다.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출생 시 법적 성별과 외모에 드러나는 성별 정체성이 다른 트랜스젠더 5명 중 1명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 두려워 병원 이용을 포기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많은 경우, 운전기사나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두려워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한다. 김승섭은 한국 사회가 종종 암묵적 편견을 넘어 명시적 편견을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18년 내전을 피해 제주도에 온 예멘인 484명에 대한 난민 수용 논란에서 많은 호응을 얻은 주장은 이들이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명시적 편견에 호소하는 목소리였다.김승섭은 차별을 연구하는 과정에도 차별이 존재한다고, 모든 고통이 동등하게 주목받지는 않는다고 고백한다. 그는 연구에 참여한 보상으로 지급한 기프티콘에 있는 ‘트랜스젠더 연구’라는 말이 아웃팅이 될 수도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후 장애인 이동권 연구에서 같은 실수를 피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동료에게 편의점 기프티콘을 받아도 직접 사용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는 일화는 ‘차별은 공기처럼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한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연구를 처음 진행했던 2015년 당시 연구자인 자신조차 해고 노동자의 아내를 ‘고통의 당사자’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성찰은 후속 연구와 백화점·면세점 여성 노동자의 ‘보이지 않는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로 이어진다.“저는 연구자이지만 제가 비평가가 아니라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생산되지 않은 지식을 생산하는 일은 누군가가 매우 의도적으로 준비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습니다.”(47쪽)성급한 해결책이 지워버린 당사자의 삶정말 ‘합리적인’ 기준은 무엇인가?2022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시 신림동 반지하방에서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틀 뒤 서울시는 지하·반지하 주거를 금지하겠다는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반지하방에서 살 수밖에 없는 당사자의 복잡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승섭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폐지’를 연상시키는 이런 성급한 해결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반면 1988년 미국 뉴욕시는 당사자의 삶을 중심에 놓고 이른바 ‘주삿바늘 교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HIV 신규 감염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낙인에 굴하지 않고 마약중독자들에게 깨끗한 주삿바늘을 무상 제공한 것이다. 이 정책은 곧바로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성과를 거둔다.HIV 감염인 낙인을 연구하는 보건학자 돈 오페라리오는 김승섭과의 대담에서 “보건학적 개입은 개인의 삶에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고(212쪽) 말한다. 마약중독에 대한 가치판단에 앞서 당장 생명을 지킬 길을 찾은 주삿바늘 프로그램처럼 말이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삶이 낫다’는 보건학의 대전제 앞에서, 김승섭은 한 걸음 더 들어가 이렇게 질문한다. “과연 모든 개인에게서 죽음보다 삶이 나은 것일까?” “‘치유’되지 못하는 질병을 가진 이들은 내내 그 멍에 속에서 허우적대야 하는가?”(176~177쪽) 그 질문은 곧 한국 사회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필요하다는 논의로 이어진다. “모든 소수자가 두려움 없이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220쪽)책에서 김승섭은 직업병 피해자, 성폭력 생존자, 성소수자와 관련된 소송에서 전문가 소견서를 쓰거나 법정 증언을 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그때마다 상대측 대형 로펌 변호사들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하고, 우아한 얼굴로 합리적 주장을 펼치며 종종 승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자신이 살아온 고된 역사와 몸 깊숙이 새겨진 상처 말고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갖지 못”한다. 그는 “그러한 조건 위에서 합리성과 억지를 구분하는 ‘합리적인’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지(97쪽) 묻는다. 사회적 합의라는 ‘합리적’ 근거를 이유로 차별금지법을 ‘나중에’ 처리할 일로 치부하는 한국 사회에서, 과학적 합리성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을 연구자의 질문은 큰 울림을 준다.“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 세상은 복잡하다. 사회문제 해결은 그 복잡함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한다.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푸는 대신, 큰 칼을 휘둘러 자르는 것은 칼을 휘두른 이를 영웅처럼 보이게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영웅적 결정은 종종 상황을 악화시킨다.”(161쪽)고유한 역사를 지닌 한 사람, 한 사람피해자는 피해자답지 않다책에서 김승섭은 2018년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용산참사 피해자들이 겪는 개별적 고통을 포착한 영화 「공동정범」의 김일란 감독을 만난다. 1~3장에서 대담을 나누는 데이비드 윌리엄스, 패트릭 코리건, 리 배지트는 각각 인종차별, 정신질환 낙인, 성소수자 혐오를 겪은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것은 피해자나 소수자에게도 저마다의 고유한 역사와 욕망이 있고, 다양한 정체성이 있다는 점이다. 서지현 검사는 “피해자야말로 행복해져야 할 사람”(254쪽)이라고 말하며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형적인 피해자다움을 거부한다. 김일란 감독은 우리가 아는 “피해자의 모습은 일부분”(266쪽)이라며 피해자들이 지닌 입체적 면모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그 점에서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주목할 만하다. 헬렌 켈러의 삶에는 빛나는 성취뿐 아니라 시대적 한계와 모순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김승섭은 헬렌 켈러가 이룬 성과뿐 아니라, 한계와 모순을 함께 본다고 해서 그녀의 삶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라고(285쪽) 말한다. 그가 이번 책에서 연구 중에 느낀 서운함이나 고충을 스스럼없이 고백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는 “앞뒤 맥락을 잘라낸 채 몇 마디 말을 인용하며 사람과 사건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는 일이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시대에”(8쪽)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를 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모든 참사나 재난에서도 각 인간은 고유하거든요. 개인마다 고유한 관계와 역사와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욕구와 고민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공통의 사건을 겪었다는 이유로, 그들을 하나의 동일한 집단으로 여길 때가 많아요.”(300쪽)데이터와 감정 사이에서학자로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나은 무기김승섭은 첫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내용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보편의 지식보다는, 기댈 곳 없는 이들이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무기로 쓰이기를 원했”다고(8쪽) 말한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작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에 대해서도 “학자로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나은 무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고(294쪽) 말한다. 이를 위해, 김승섭은 사람들이 다가오기 어려운 학술 언어에 머물지도,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는 감정적인 글에 그치지도 않도록 섬세하게 언어를 갈고닦는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감각을 곤두세우기 위해 내 몸을 사건 속에 던져놓는 씨줄”과 논문과 책을 읽으며 “사건을 바라보는 통찰을 기르는 날줄”이 만나는 지점을 넓히는 과정이다(311쪽).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는 김승섭이 ‘성실한 학자’로서 내놓은 또 하나의 무기이다. 책에서 그는 ‘예멘 난민 수용 논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이동권 투쟁’ 등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 혹은 여론이 한쪽으로 기운 사건에 대해서도 신중하지만 단호하게 목소리를 낸다. 주제에 대한 엄밀한 태도, 원인의 원인을 파고드는 치열한 질문, 특유의 정갈한 문장은 한층 깊어졌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통해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우리 몸이 세계라면』을 통해 생산되지 않는 지식에 대한 학계의 책임을 물었던 김승섭이, 이번 책에서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그 공부가 과연 우리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는 제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숱한 시행착오와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서도 계속 질문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 나눴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이 책으로 한국 사회에서 대중을 상대로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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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월함에 이르는 피터 드러커의 습관 - 자기경영에 최선을 다한 지식근로자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탁월함에 이르는 피터 드러커의 습관 - 자기경영에 최선을 다한 지식근로자
    • 문정엽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02-19

    좋은습관연구소의 31번째 습관은 피터 드러커의 습관입니다. 나무위키에 수록된 드러커의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생의 미국인 작가이자 경영 컨설턴트, 경영학자, 사회학자, 대학 교수.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 (social ecologist)라고 불렀다. 20세기와 21세기의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30권도 넘는 경영 서적을 저술하였다. 새로운 지식경영의 패러다임을 연 선구자. 경영학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지겹게 만나게 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 중략 - 마케팅이란 개념의 창시자로, 민영화와 마케팅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1959년에는 지식근로자라는 단어도 만들었다.” 이처럼 드러커는 수많은 경영자와 지식인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지금의 경영학 학문 체계를 세운 분이며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마 지금의 40대 이상의 직장이라면 드러커의 책 한 권쯤은 반드시 사서 읽었을 것입니다. 드러커는 자신이 이룬 업적만큼이나 자기 관리에도 철저했던 분입니다. 지식근로자라는 말을 만들었고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을 썼을 만큼, 직장인의 역할과 자격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말년에는 자신은 “목표 달성을 도와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런 드러커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겠습니다.드러커의 자서전 읽기를 포기한 분이거나, 드러커 사상의 배경을 이해하고 싶은 분, 드러커가 주창하는 일과 삶에서 탁월한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지식근로자의 본 모습이 궁금한 분, 이 책이 답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피터 드러커의 20가지 습관자기인식 1)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평가한다.2) 가치를 기준으로 일과 삶을 선택한다.3)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늘 떠올린다.4) 나를 탁월하게 만드는 자질과 역량이 무엇인지를 안다.5) 넓게 경험하고 다양한 가능성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6) 세상에 어떤 공헌을 하고 싶은지 결정한다.7) 자유와 책임이 일치하는 삶을 꿈꾼다.실천8) 탁월함을 추구하고 완벽함을 지향한다.9)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10)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한다.11)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한다. 12) 계속할 가치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묻는다.13)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강점에 맞춰 일한다.14) 내가 일하고 배우는 방식, 선호하는 환경을 안다.15) 결과를 피드백하고 강점을 계발한다. 학습16) 기존 지식을 폐기하는 언러닝을 실천한다.17) 3~4년마다 새로운 주제를 공부한다.18) 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공부한다.19) 더욱 계발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한다. 20) 1년 주기로 피드백을 실천한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탄수화물 줄여서 더 가볍게 살기 (커버이미지)
    [가정/생활]탄수화물 줄여서 더 가볍게 살기
    • 야마시타 아키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4-02-19

    죽을 때까지 내 힘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정제 탄수화물과 단 음식을 줄여라!건강검진에서 경고등이 켜졌다면 식사부터 점검하자!“당질 중독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가볍고 건강하게”01_ 탄수화물, 왜 줄여야 할까?“다이어트하려면 탄수화물 좀 줄여볼까?” 매일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생각이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줄이기가 쉽지 않다. 인기를 끄는 각종 디저트, 빵, 국수 등 누구나 쉽게 탄수화물에 ‘중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 탄수화물은 왜 줄여야 할까?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서?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나이 들어갈수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해진다. 신경내과 전문의 야마시타 아키코가 쓴 《탄수화물 줄여서 더 가볍게 살기》는 무서운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방법을 담았다. 더 천천히 늙고, 내 힘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식사를 점검해보자.02_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일어나는 일들흔히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 처음에는 뇌에서 쾌락을 느끼는 호르몬이 나오지만 먹는 것을 중단하면 바로 돌아가게 된다. 쾌락 호르몬을 다량 분비하는 행위를 반복하게 되면 평소의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고 행복 수준은 낮아진다. 즉 스트레스 레벨이 올라가게 되는 것. 게다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나이아신 등을 소모하게 되어 결국 마음이 불안정해지고 만다. 또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남으면 지방이 되어 간에 저장되고 과도하게 쌓이면 지방간이 되며, 중성지방이 되어 혈액을 떠다니거나 체지방으로 간 바깥에 축적되기도 한다. 또 여드름이나 피부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단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 활동량이 비해 탄수화물 섭취가 과하면 살이 찌고 그것이 당뇨병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연구로 밝혀져있다. 또 만성 두통을 겪고 있다면 역시 탄수화물 중독 때문일 확률이 높다. 쉽게 피곤해지거나 우울한 상태, 수면 장애, 빈혈, 탈수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03_ 왜 탄수화물에 중독될까 저자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쾌락 중추가 과도하게 자극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 강한 단맛을 찾는 것은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설탕 소비량은 50년 사이에 3배가 되었다. 단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몸이 더욱 더 그것을 원하게 되고, 탄수화물 식품이 넘쳐나니 자신의 의지만으로 줄이는 것도 어렵다는 것.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쾌락 중추를 자극하려고 하는 데 그것이 바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SNS나 동영상을 많이 보는데 뇌는 더욱 피곤해지고 오히려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더구나 화면을 보면서 식사를 하다보면 제어하지 못하고 더 많이 먹게 되어버린다.저자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 포장 용기에서 배어나오는 화학 물질이 비만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식이섬유 섭취 부족이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더 비만이 가중된다고 경고한다.04_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면 좋은 점 그렇다면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저자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만으로 체중이 줄어들며, 쉽게 피곤해지지 않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집중력 또한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도 평온해지며, 미각이 예민해져서 단맛을 쉽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간이 건강해지고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암 예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며 칸디다증도 개선되며 거기에 인기 디저트를 사먹지 않아도 되니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덤. 말 그대로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그래도 아직 망설여진다면? 그것을 먹지 못하면 절대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바로 중독의 징후이니 이 책에 나온 방법을 꼭 시도해보기를 권한다.05_21일간의 탈 간식 챌린지 머리로는 충분히 다 알고 있지만 간식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먹고 싶은데 애써 꾹 참는 것’과 ‘애초에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무작정 참기만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21일 탈간식 챌린지’ 의 도움을 받아 보자.우선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과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은 항목을 살펴본다. 디데이를 정했으면 시작! 1일부터 7일 사이에는 먹고 싶은 마음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 《탄수화물 줄여서 더 가볍게 살기》에서는 스위칭법, 스트레스를 알아차리는 법, 먹고 싶어지는 계기 목록 만들기, 이상적인 메뉴 정하기, 오감 훈련법 등 유용한 꿀팁을 알려주고 기록 시트 샘플도 제공한다.8일부터 14일 사이에는 간식 없이 살 수 있는 컨디션 만들기에 도전! 수면, 오일 섭취, 단백질 공급, 걷기, 코핑 리스트 만들기 등으로 조절해가며 2주차 기록 시트를 작성한다. 마지막 15일부터 21일 사이에는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시기. 변화의 조짐을 세심히 관찰하고 언제 간식 생각이 나는지를 기록하며 좋아했던 간식을 먹어보고 마음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등 세심한 팁과 함께 3주차 기록 시트를 작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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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 남매 - 오카모토 기도의 기묘한 노벨라 (커버이미지)
    [문학]탐정 남매 - 오카모토 기도의 기묘한 노벨라
    • 오카모토 기도
    • 돌도래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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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산책 - 45편의 칼럼으로 읽는 태권도의 맛과 멋 (커버이미지)
    [취미/여행]태권도 산책 - 45편의 칼럼으로 읽는 태권도의 맛과 멋
    • 전난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02-19

    《태권도 산책》은 태권도에 관한 45개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태권도를 논할 때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과 품새를 다루는 기존 논의와는 궤를 달리한다. 저자는 간결하고 편안한 문장으로 태권도의 안과 밖, 정신과 외연을 두루 다룬다. 책 속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기술뿐 아니라, 태권도의 진정한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태권도인의 바람직한 자세는 어떤 것인지, 태권도 정신이 우리 삶을 어떻게 깊고 풍요롭게 하는지가 두루 담겨 있다.산책하듯 책장을 넘기다 보면 태권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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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4-02-19

    “그녀의 이야기가 제발 소설이길 바랐다”《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작가 백영옥 강력 추천고아, 무적자, 입양아, 아동 학대 피해자…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던 작가 전안나그 답을 찾기 위해 읽었던 책으로 희망을 전하는 독서 에세이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그 처절했던 삶을 전안나는 견뎌야 했다.여기 한 드라마가 있다. 주인공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친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보육원에서 성장한다. 운 좋게 양부모를 만나 입양되었지만, 알고 보니 그들은 입양에 숨겨진 목적이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양아버지가 하던 사업은 폭삭 망해 버리고, 양어머니는 주인공에게 폭력을 가한다.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고, 성인이 되자마자 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찍이 경제 활동을 시작한다. 어디서 본 것만 같은 줄거리에, 드라마나 소설 속 단골 소재인 고아, 입양아, 아동 학대 피해자 클리셰. 매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막상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기에 ‘역시 드라마는 막장이야’라고 치부하고 만다. 그런데 여기,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았던 사람이 있다.《태어나서 죄송합니다》의 지은이 전안나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서 삶을 시작했다. 다섯 살에 입양을 갔지만, 여섯 살 때 ‘출생 신고’가 되었다. 그간 그녀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무적자로 살았다. 양어머니는 온갖 이유를 들며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를 때렸고, 양아버지는 사업을 말아먹고 대학 등록금 한 번 지원해 주지 않았다. 오히려 전안나가 스무 살 때부터 그들을 경제적으로 부양한다. 하지만 20여 년간 이어진 폭력과 버는 족족 월급을 갈취해 가는 양부모를 견디기 힘들어 지옥 같았던 집에서 탈출을 결심한다. 그렇게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고, 차츰 경제적인 지원을 줄이려 했다. 그러자 양어머니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친년, 키워 줘도 은혜를 모르네. 당장 돈 보내 쌍년아!”책은 알려 주었다.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구해 달라고, 나 좀 살려 달라고 말하는 법조차 몰랐던 전안나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책’만 있었을 뿐이다. 책 속에서 그녀는 친부모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천진난만한 딸이 될 수 있었고, 위인전 속 멋진 인물이 될 수 있었다. 책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 주었고, 내겐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박열 열사의 동지 겸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가 쓴 《나는 나》를 읽으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칼자국》을 읽으며 방관자이자 무능했던 양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그녀는 책을 지지대 삼아 일어났고, 죽음에서 벗어났으며, 이제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한다. 전안나는 말한다. “이 글로 누군가를 위로하겠다거나, 나도 이렇게 살았으니 당신도 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아직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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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기사 똥칠이 (커버이미지)
    [문학]택시기사 똥칠이
    • 반정호
    • 도서출판 당나귀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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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칭 더 보이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터칭 더 보이드
    • 조 심슨 지음, 김동수 옮김
    • 리리
    • 2024-02-19

    “나는 참을 수 없는 육체적 한계에 도달했고,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고통을 겪었으며, 거의 죽다 살아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도 내가 느꼈던 고통을 한껏 즐기기 바랍니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조 심슨산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의 절대 고독그리고 그를 홀로 남겨둬야 했던 또 다른 남자의 고뇌1985년, 남미 페루의 안데스에 위치한 해발 6,344m 높이의 시울라 그란데에 오른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는 미등의 서벽 등반에 성공한 뒤 하산하는 길에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바로 조가 다리가 부러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것. “끼어드는 사람도 구조하러 오는 사람도 없을” 이 고립된 산속에서, 부상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부상을 당한 조뿐만 아니라 그를 데리고 내려가야 할 사이먼에게도….조는 부상의 고통과 싸우는 동시에, 사이먼을 죽음으로 끌어들였다는 미안함과 자책과도 싸워야 했다. 반면 사이먼은 이런 상황을 만든 조를 탓하지도 그렇다고 걱정하는 말도 건네지 않은 채, 그저 담담하게 조를 아래로 내리는 일에만 집중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원망 속에서도 우정의 불씨를 되살리며 한 가닥 로프로 서로를 묶고 하산하는 도중, 조가 그만 가파른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절벽 끝에 매달린 조의 무게는 사이먼을 죽음으로 한 발짝 더 끌고 들어가고,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사이먼은 최후의 선택을 한다. “나는 살아남았다. 잠시 동안은 오로지 그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로프를 잘라 친구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꾼 사이먼은 조가 당연히 죽었을 거라 생각하며 충격과 죄책감에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베이스캠프로 돌아온다. 그러나 조는 크레바스 속으로 떨어져 목숨을 구했고, 이제는 절대 고독의 상황에서 홀로 살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위로 올라가는 대신 크레바스의 심연 속으로 내려가기로 결단을 내린 조는, 기적처럼 그를 다시 세상으로 데려다줄 ‘황금빛 구멍’을 발견한다. “이토록 온전히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두렵기도 했으나 힘도 났다. 이제는 일어나야 했다. 게임이 시작되었으니까. 포기하고 도망칠 수는 없잖아?”조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가 견뎌온 시련은 언제 어디서 그를 집어삼킬지 모르는 크레바스가 널린 땅을 다 으깨진 다리로 건너야 하는 상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갈증과 환청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다시 삶으로 인도하는 내면의 강인한 목소리를 따라, 천천히, 한 발짝씩 내딛는다. 고독한 설산에서 펼쳐지는 마인드 게임과 심리적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낸 생존의 대 서사시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직면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상황을 전제한다.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없는 곳에서 조난을 당하고, 그래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결국 더 나쁜 상황에 빠진다. 살아남은 자 역시 승자가 될 수 없다. 살아 돌아갔을 때 받게 될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극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생존 본능,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잔인한 선택을 해야 했던 한 인간의 고뇌가 진솔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자신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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