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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의 법칙 (커버이미지)
    [어린이]야생의 법칙
    • 김희철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12-27

    기획 의도“도서관은 마음의 양식이란다. 이곳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다 책이야. 책을 읽을수록 지리산에 대해서 아는 게 늘어나게 되지.”작가는 책 속에서 숲을 도서관으로 묘사합니다. 또한 야생성이 살아 있는 곰을 문명으로, 사람의 손에 길들여진 곰을 문맹으로 표현합니다. 현대인의 생각에 따르면 도시로 대표되는 우리 사람들의 삶은 문명이고 그렇지 못한 자연은 문맹에 가깝겠지만 이 책에서는 반대가 됩니다. 따라서 이 동화는 사육사에게 키워져 문맹곰이었던 어린 반달곰이 숲으로 돌아가, 야생성을 키우고 문명곰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반달곰뿐 아니라 멧돼지, 부엉이, 청설모 등 지리산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이 문명을 대표합니다. 서로 다른 동물들이 우리 고유의 자연 속에서 갈등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통해 야생을 보존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책 소개이 동화는 6개월 동안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치고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 까막곰과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반달곰 뚱딴이의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돌봐 주는 사람 없는 야생에 혼자 남게 된 까막곰은 숲을 도서관이라 부르고 자신을 사서라 부르는 사서곰과 아들인 뚱딴이를 만나 야생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까막곰과 뚱딴이가 엄마의 보살핌에서 벗어나 숲 생활을 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위험한 덫과 올가미를 피하고, 다른 동물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먹이와 동면굴을 찾는 동안 까막곰은 진정한 야생곰이자 문명곰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철창 밖으로 나와 지리산이라는 세상을 마주한 까막곰은 거친 야생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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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은 꼭꼭 지킬래 (커버이미지)
    [어린이]약속은 꼭꼭 지킬래
    • 이은지 지음, 정경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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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주먹 대 말주먹 (커버이미지)
    [어린이]왕주먹 대 말주먹
    • 유순희 지음, 김고은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12-27

    말과 주먹의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유쾌하고 실감나게 담아낸 ‘가나열매책장’ 첫 번째 동화! 가나 출판사 중학년 창작 시리즈 첫 권 『왕주먹 대 말주먹』이 출간되었다. 주먹 힘이 센 ‘왕주먹’ 태오와 말발이 센 ‘말주먹’ 선우. 전혀 다른 두 캐릭터의 대결을 유쾌하고 실감나게 담은 동화로, ‘주먹과 말’이라는 특징을 생기 넘치는 에피소드들 안에 잘 녹여 냈다. 송판 다섯 장을 단번에 깰 정도로 주먹 힘이 센 태오와 말로는 절대 지지 않는 말발의 소유자 선우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오와 선우는 어느 순간 앙숙이 되고, 틈만 나면 공격할 기회만 노린다. 자신의 강점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살아 숨 쉬는 두 캐릭터의 역동적인 대비는 이야기의 맛을 한껏 살려 준다. 또한 억지 교훈이 아닌, 말과 주먹의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말해 주고 있다. 어린이 독자들은 『왕주먹 대 말주먹』을 통해 이야기 본연의 즐거움을 만끽할 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두 주먹의 ‘진짜 대결’ 이야기 왕주먹 태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선우 입을 주먹으로 막고, 말문이 막히면 책상을 마구 두드려서 답답한 마음을 풀기도 한다. 말 대신 주먹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반면, 마른 데다 키도 작은 선우는 어려운 단어와 속담, 명언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져서 지치게 만든다. 이렇게 다른 두 주먹의 대결이 시시각각 펼쳐져 ‘이번엔 어떤 주먹이 이길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하지만 왕주먹과 말주먹이 이런 별명을 갖게 된 진짜 이유까지 들여다보는 것이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왕주먹은 말로 하는 건 어설프고, 말주먹은 힘을 쓰는 덴 자신이 없다. 그래서 왕주먹 태오는 가슴속의 말들을 뱉지 못할 땐 커다란 주먹이 먼저 나가고, 말주먹 선우는 키가 작고 마른 자기를 친구들이 얕잡아 볼까 봐 말주먹을 날릴 때가 많다.이런 아픔을 품고 있는 두 주먹이 맞붙다가 후반부에 이르러 진짜 대결을 펼친다. 말주먹 선우가 처음으로 주먹을 날리고, 왕주먹 태오도 가슴속에 묻어 뒀던 속내를 간신히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뜻깊은 고백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곁에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관계의 성장이자, 두 주먹이 ‘진짜 대결’을 펼친 이유가 아닐까. 이야기의 맛을 한껏 돋우는, 팡팡 터지는 그림의 매력‘살아 있는 캐릭터’라는 표현은 왕주먹과 말주먹을 두고 한 말처럼 들린다. 게임을 연상시키는 화면 구성뿐만 아니라, 독특한 연출과 자유롭고 과감한 터치는 이야기의 맛을 한껏 돋워 주고 있다.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거친 주먹 이미지들은 태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고, 말주먹 선우가 공격하는 장면에서 표현된 쏟아지는 말들과 혀는 그림의 청각화를 잘 구현해 선우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특히 이 책에선 만화와 일러스트가 혼재되어 있어 다양한 구성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글 텍스트를 재해석해 새롭게 구성한 그림 속 대사와 지문은, 그림이 단지 삽화로써의 기능을 넘어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의미를 더욱 확장시키는 역할’까지 한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고 깊이 있게 읽는 데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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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반 고민 휴지통 - 딱 한 달만 답해 드림 (커버이미지)
    [어린이]우리 반 고민 휴지통 - 딱 한 달만 답해 드림
    • 이혜령 지음, 김주경 그림
    • 킨더랜드
    • 2023-12-27

    오늘부터 5학년 2반에 고민 휴지통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이 ‘우리 반 고민 휴지통’이라면서 빨간 함을 들고 왔어요. 누군가 고민을 휴지통에 적어서 넣으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소설처럼 고민에 답변을 해 주자면서요. 반 친구들은 대부분 시큰둥했어요. 고민을 휴지통에 버린다고 고민이 사라질 것 같지 않았거든요. 또, 누가 고민 휴지통에 고민을 넣겠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선생님은 한 달 동안 활동할 고민 상담사 네 명을 제비뽑기로 뽑았어요. 다윤, 진아, 래호가 뽑혔고, 한 명은 뽑아 놓고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무도 고민을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첫 번째 고민 쪽지가 들어옵니다. 세 친구는 고민 상담사를 해낼 수 있을까요? 5학년 2반 친구들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고민이 들어왔는데 해야지. 우리는 상담사잖아.” 고민이 쏟아지는 5학년 2반의 이야기 첫 번째 고민 사연은 ‘친구는 뭘까?’였어요. 상담사 친구들도 친구에 대해서는 늘 고민이었는데, 어떻게 답변을 하면 좋을지 생각에 잠겼어요. 얼마 전에 전학을 간 은서가 떠올라서 마음이 무거웠죠. 은서는 도둑으로 몰려, 반 친구들의 악플과 수근거림에 시달리다가 누구와도 인사하지 않고, 조용히 전학을 갔어요. 다윤이와 진아는 도와달라는 은서의 부탁을 외면했고, 래호는 은서에게 악플을 달기도 했었죠. 세 친구는 열심히 답변을 고민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을 게시판에 붙였어요. 그러자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시큰둥하던 반 친구들도 각자의 답을 게시판에 붙이기 시작했어요. 누구나 고민은 있어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말할 수 있는 고민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도 있어요. 하지만 고민을 혼자 안고 있으면 힘들지요. 말못할 고민들 속에서 힘든 친구들이 있다면,《우리 반 고민 휴지통》을 통해 털어놓는 기분을 느껴보기를 바라요. 책 속 상담사 친구들에게 답변을 얻지 못하더라도,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여러분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너라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가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우리가 찾은 답변은?첫 번째 고민 상담이 끝나고, 고민 휴지통에 고민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어려운 고민 하나를 접하게 되지요. 그러다 5학년 2반에서 몰래 새끼 고양이를 버린 사람이 있다는 ‘고양이 유기 사건 상담’이 들어 옵니다. 다윤이는 일방적인 누군가의 주장으로 은서처럼 또 누군가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웠어요. 하지만 진아는 이상하게 말이 없고, 래호는 범인을 찾겠다며 나서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새끼 고양이를 버린 범인이 진아라는 게 밝혀졌어요. 진아는 고양이를 버리려던 게 아니라 잠깐 숨겨 놓으려던 거였다며 다윤이와 래호에게 고백했어요. 다윤이는 또다시 억울한 친구를 외면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 은서에게 악플을 달았던 래호는 예전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다윤이처럼 은서의 부탁을 외면했던 진아는 자신의 상황을 통해 은서의 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세 친구는 늦게라도 진실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우리 반 고민 휴지통》은 친구들과의 오해와 화해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은서가 전학을 가게 된 건 친구들의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래호처럼 악플을 달았던 친구도 있고, 다윤이와 진아처럼 외면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은서를 떠나보냈습니다. 다윤이는 은서처럼 억울한 친구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래호는 이번 일을 겪으며 은서에게 용서를 빌기로 다짐합니다. 진아는 반 친구들의 미안한 마음을 모아 은서에게 전하기로 했고요. 고민 휴지통이 있다면 어떤 고민을 넣고 싶나요? 고민을 하기 위해 제일 처음 필요한 시작은 무엇일까요? 《우리 반 고민 휴지통》을 통해 그 답변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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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커버이미지)
    [어린이]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 김수현 지음, 소복이 그림
    • 풀빛
    • 2023-12-27

    학교에서 쓸데없는 말을 하면 안 된대요.쓸데없는 말을 안 하다 보니 목소리 내는 것도 어려워져요.꼭 필요한 말도 못 하겠는데, 내 목소리 다시 커질 수 있을까요?학교만 가면 목소리가 작아진다고?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소담이에게 사촌 오빠가 말했어요. 학교에서는 쓸데없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요. 소담이는 쓸데없는 말이 뭔지 생각해 보고, 엄마에게 물어도 봤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소담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쓸데없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날은 미술 시간이었어요. 짝꿍이 말한 것에 대답을 해 줬는데 선생님이 소담이를 세워놓고 말했어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면, 예쁜 그림을 그릴 수 없어요.\" 소담이는 친구들의 시선에 온몸이 따끔거리고 가슴이 뛰었어요. 소담이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학교에서 하는 말은 모두 쓸데없는 말 같았어요. 말을 안 하다 보니 목소리를 크게 내는 방법도 까먹고 말았어요. 목소리를 줄이는 리모컨 요정이 따라다니는 것처럼요. 친구들은 갑자기 목소리가 작아진 소담이가 왜 그런지 궁금해했고, 친구들의 관심이 커지자 소담이는 목소리 내는 것이 더 힘들어졌어요. 소담이의 목소리가 다시 크게 나올 수 있을까요?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목소리 작은 애의 이야기처음에 소담이는 말을 안 해도 괜찮았어요. 친구들과 엄마 아빠 놀이를 할 때면 응애응애 우는 아기 역할을 맡으면 되고, 대답할 일이 있으면 고개를 끄덕였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반에서 한 스피드 게임에서 소담이만 알고 있던 답을 말하지 못 해 소담이네 모둠이 이기지 못 했어요. 그러던 중 미술 시간에 소담이는 엄청 큰 재채기를 하게 되었고 왕 콧물이 나왔어요. 손수건도 휴지도 없는 상황이라 선생님에게 말을 해야 했지요. 소담이는 용기를 내서 선생님 앞까지 갔지만 선생님을 부를 수 없었고 결국 울어버렸어요. 교실을 벗어나 두 사람만 있게 되자 선생님은 소담이의 고민을 물어봤어요. 선생님은 쓸모없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점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소담이의 대답을 듣자 조금 놀랐어요. 그러더니 선생님은 목소리 내는 특별한 방법에 대해 알려 주었어요. 선생님이 알려 주신 방법은 무엇일까요?중요한 순간 힘이 안 들어가서 목소리가 떨리고 작게 나온 적이 있으세요? 누군가가 나에게 집중하는 느낌에 볼이 빨개지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목구멍이 꽉 막힌 기분을 느껴 본 적은요? 특정한 상황에서만 말하기가 어렵고 목소리가 작게 나오기도 하나요? 아마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갑자기 ‘목소리 작은 애’가 된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이런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소담이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소담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들도 용기를 내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목소리 작은 애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 이야기의 글 작가는 어린 시절 소담이처럼 목소리가 잘 안 나왔던 경험이 있다고 해요. 그때 작가의 엄마가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 주었기에 잘 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소담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받았던 것처럼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이야기를 썼다고 해요. 이야기 속에는 소담이를 응원하는 여러 인물이 나옵니다. 엄마, 선생님, 반 친구들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담이를 기다려 주고, 응원해 줍니다. 이 이야기 읽는 전국의 ‘목소리 작은 애’들도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힘을 얻을 거예요.이 책의 그림 작가인 소복이 작가도 그림 속에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소담이와 엄마가 서로를 마주보며 말하는 그림이 반복적으로 나와요. 소담이가 엄마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엄마는 소담을 위로합니다. 또한 소담이가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에 엄마는 기뻐해 주지요. 엄마가 소담이를 위하는 마음이 담뿍 담긴 이 그림을 보면 글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위로받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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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 고양이 이야기 (커버이미지)
    [어린이]우리 집 고양이 이야기
    • 이토 미쿠 지음, 소시키 다이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12-27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야기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의 순간도 찾아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동물은 언젠가 죽게 되니까요. 더구나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이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 가즈마처럼 태어날 때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좋은 친구이자 형제로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동물의 시간은 사람보다 빠르게 흘러 고양이 고토라는 이제 열여섯 살, 사람 나이로 치면 여든 살 먹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가즈마는 아직 열 살 아이인데 말이죠. 가즈마의 기억 속에서 늘 장난꾸러기였던 고토라는 언제부터인지 웅크리고 잠만 잘 뿐입니다. 그러다 밥을 먹지 않고, 몸무게가 줄고, 기운 없이 늘어져 있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병원에 데려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고토라가 앓고 있는 신부전은 나을 수 없는 병이거든요.고토라가 다시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 주고 싶은 가즈마. 하지만 엄마는 아픈 고토라보다 병원비를 더 걱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권하는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가즈마는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고토라는 열여섯 살이니까 병이 낫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에요?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거냐고요? 말도 안 돼. 그런 게 어딨어! _본문 48쪽아픈 동물을 돌본다는 것의 의미고토라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가족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엄마는 식욕이 없는 고토라를 위해 다양한 사료를 준비하고, 고토라의 상태가 나빠질 때마다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가즈마는 일찍 일어나 밤사이에 고토라가 떠나지 않았는지 마음을 졸이며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빠 역시 고토라를 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집을 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작가는 고토라의 입을 빌려 고토라의 생각이나 마음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말을 할 수 없는 고토라를 계속 지켜보며 걱정합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몸을 동그랗게 말고 누워 규칙적으로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면 편안한 상태라는 것, 다가가서 몸을 기대는 사람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죽어 가는 동물을 돌보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버텨야 하고, 때때로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현실적인 문제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집에 아픈 고양이가 있다고 해서 간병에만 매달릴 수 없습니다. 보험이 없는 동물의 병원비는 생각 이상으로 비싸고, 치료 방법을 두고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것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작품은 아픈 고양이가 기적처럼 회복하는 해피엔드가 아닙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이야기도 아닙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결국 알게 됩니다. 동물들은 지금 곁에 없지만 그들이 준 사랑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함께한다는 것을요.슬픔을 극복하게 하는 힘, 가족의 사랑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죽음이란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고, 삶과 죽음 사이에 무수한 선택이 있다는 걸 보여 줍니다. 나을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연명 치료를 선택하는 게 옳은지, 병의 원인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검사를 해야 하는지, 고통을 덜어 주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건 남은 가족들의 의무일지도 모릅니다. 죽음에 대한 문제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가즈마의 가족은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즈마는 가족들이 상의해 할아버지의 연명 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엄마는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죽음이란 자연스러운 거라고 받아들인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고토라가 떠나고 가족들은 슬픔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가즈마는 생각합니다. 언젠가 엄마가 다시 반려동물을 키워도 된다고 허락하는 날이 올 거라고요. 고토라와의 이별은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 시간을 함께 견뎌낸 가족들이 있기에 언젠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 거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사랑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걸 가즈마는 깨달은 거겠지요.시리즈 소개하늘을 나는 책은 자유로운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그레이트북스의 문학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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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학교 걱정왕 (커버이미지)
    [어린이]우리 학교 걱정왕
    • 최형미 지음, 황K 그림
    • 킨더랜드
    • 2023-12-27

    걱정왕 교장 선생님과교장 선생님 때문에 걱정이 생긴 어린이들의 학교생활 교장 선생님은 한별초등학교를 누구보다 좋은 초등학교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잠시도 쉬지 않고, 학교 여기저기를 살펴보느라 하루가 부족할 정도였죠. 그러다 보니 교장 선생님은 걱정이 많아졌어요. 꽃 피는 봄이 오면 벌이 꼬여 교실로 날아들지 않을까 걱정했고,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노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철렁했죠. 현장 체험 학습을 가는 날이면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루종일 안절부절했고요. 그래서 교장 선생님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걸 하나씩 금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됐어요.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학교 다닐 맛이 나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교장 선생님은 서운했어요. 매일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인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까요. 그러다 우연히 교장 선생님은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다가,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닫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를 들어보지 않았다는 것을요. 누군가를 위한다는 건,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해 주는 거라는 것을요. 이제 교장 선생님은 고민할 시간에 선생님과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다니기로 했어요. 걱정이 있다면 터놓고 누군가에게 얘기해 보세요.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해결될지도 몰라요.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달라지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건 누구나 힘든 일입니다. 조금만 더 자고 싶어 하는 건 어린이도, 어른도 마찬가지죠. 한별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도 그렇습니다. 매일 알람 시계와 씨름하며 아침에 일어나요. 아침도 먹기 귀찮고, 학교에 가기도 싫습니다. 작가는 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을 가장 먼저 보여 준 걸까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건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은연중에 하고 있던, ‘교장 선생님은 학교에 가는 게 힘들지 않을 거야’라는 오해를 꼬집습니다. 『우리 학교 걱정왕』은 오해와 이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교장 선생님은 학교를 걱정하는 건 자신뿐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한 해결책대로만 학교를 운영하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 다른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자기 멋대로 학교를 운영하려는 사람으로 오해받습니다. 오해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내 생각대로 판단했을 때 생깁니다. 교장 선생님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더라면 모두가 힘들진 않았을 겁니다. 나의 입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 오해는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한별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아이들처럼요. 교장 선생님은 이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다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별초등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신 교장 선생님은 이제 마음 편히 잠들 수 있고, 학교에는 어린이들의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이 대화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죠. 적어도 한별초등학교 모두의 하루는 더 즐거워졌습니다. 『우리 학교 걱정왕』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오해를 풀어가는 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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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 (커버이미지)
    [어린이]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
    • 전여울 지음, sujan 그림
    • 키다리
    • 2023-12-27

    인간의 위치와 이기심, 인공 지능과의 공존에 대해 지금 우리 사회가 던지는 질문이 담긴 3편의 SF 동화주인인 나와,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서로 입장이 뒤바뀌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인간과 똑같이 생긴 인공 지능 로봇과 친구가 되는 일은 어떤가요? 계속되는 기후 위기 끝에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한 세상을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은 이처럼 기막히고도 흥미로운 상황을 과학적 상상력을 통해 풀어낸 SF 동화집입니다.이 책은 세 편의 단편 동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뒤바뀐 자리〉는 반려동물 인간과, 그의 주인인 고양이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니를 찾아서〉에는 큰 사고와 함께 연락이 끊긴 친구가 어느 날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바다 저편으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가 인간의 수를 늘리기 위해 동물을 인간화하는 실험을 벌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세 편의 동화는 모두 가상의 우주에서 펼쳐지는 낯선 이야기이지만, 마냥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 수의 급증, 챗GPT와 같은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동물 실험 등 오늘날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지요.세 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우리는 과연 반려동물을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으로서 받아들이고 있는지, 인공 지능 로봇과 인간이 마음을 나누며 친구가 되는 것이 가능할지, 인간의 삶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과연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맞는지. 이 질문들은 지금 우리 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과 같습니다. 세 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시각은 어떠한지, 올바른 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다른 우주에서도 인간은 ‘주인’일 수 있을까? 인공 지능 로봇과 인간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멸종 위기에 처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뒤바뀐 자리〉는 미요 행성 고양이들과, 그들이 키우는 인간들이 함께 탄 우주선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새롭게 정착할 행성을 찾아 우주를 떠도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인간들은 짐칸에서 따로 생활하게 됩니다. 안지가 자매처럼 생각하는 반려 인간 참치와 다시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참치를 ‘가족 구성원’으로 정식 등록하는 것뿐. 안지는 엄마에게 몇날 며칠을 조르지만, 엄마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자신들을 ‘짐’ 취급하는 고양이들에 대한 인간들의 불만은 끝내 폭발하게 되고, 게다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낯선 말씨의 생명체에게서 연락이 오는데……. 낯선 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고양이와 인간들은 예전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어니를 찾아서〉는 지구가 더는 살 수 없는 땅이 되자 우주 난민 수용소로 오게 된 날과 어니의 애틋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날과 어니는 난민 수용소에서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고 버티며 더 없이 가까운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각자 다른 거주 행성을 배정받으며, 둘은 아쉬운 이별을 맞이하지요. 어니가 이주한 곳은 인간과 똑같이 생긴 인공 지능 로봇이 원주민으로 살고 있는 TH-5 행성. 날과 어니가 연락을 이어 가던 어느 날, TH-5 행성에 큰 사고가 일어나면서 어니와의 연락이 끊어집니다. 한참 뒤 어니는 날의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어니. 과연 이 어니는 ‘진짜 어니’가 맞을까요?〈바다 저편으로〉는 심해어를 인간화하여 인류 멸종을 막으려 하는 사람들과, 실험의 부담함에 맞서 그들을 막으려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상반신은 인간의 몸이 되었지만, 하반신은 여전히 물고기의 몸인 채로 남아 있는 인간화 실험 대상 얀. 실험의 가속화를 위해 얀에게 유전자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선택된 유리. 유리는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의 얀을 보면서 자신이 실험 참가자이자 얀의 친구가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상한 청소부 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실험에 대한 유리의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할머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유리는 실험을 막기 위해 그리고 얀을 위해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요?드넓은 우주에 대한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기!날로 고도화되는 과학 기술,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회 등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건네는 동화!‘유아는 잠들기 전 창문을 통해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보고 있자면 무서우면서도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말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있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는 거다.’ _본문 30쪽에서《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은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묘하고도 재치 있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SF 동화입니다. 우주 어딘가에 인간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 인공 지능을 지닌 안드로이드가 원주민으로 있는 행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 등은 드넓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여기에 더해진, 공상 과학 세계를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낸 그림은 책을 보는 즐거움을 한껏 높여 주지요.또한 이 책은 곳곳에서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건넵니다.‘외계인들의 언어까지 번역해 주는 통신 칩은 번역이란 일을 더욱 무색하게 만들었다. …(중략)… 이제는 타 행성과 연락하는 일부터 뉴스를 듣고, 사진을 찍고 저장하는 일까지 통신 칩이 있으면 못 할 게 없었다. 그러다 보니 통신 칩이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_본문 70쪽에서“합리적인 건 좋지.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다 합리적으로만 돌아갈 수는 없단다. 때로는 손해를 보거나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어. 양보하거나 봉사하는 일처럼 말이야.” _본문 77쪽에서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나타나는 직업군의 변화는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까지 이어지는 뜨거운 사회 이슈이자 사회 문제입니다. 이 책은 과학 기술이 계속 발전한다면 어떤 직업이 사라질지, 그로 인해 직업을 잃는 사람이 발생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또한 ‘과연 우리 인간은 합리성만으로 사회를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 보게 하지요.《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은 무척 낯설지만 우리의 현실과 무척 닮아 있는 또 다른 우주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이방인의 눈으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각각의 이야기가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가 건네는 다양한 질문에 답해 보세요. 주변 사람들과도 생각을 나누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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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월의 종이비행기 - 2022 문학나눔 선정 도서 (커버이미지)
    [어린이]유월의 종이비행기 - 2022 문학나눔 선정 도서
    • 최은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마주별
    • 2023-12-27

    2022 문학나눔 선정 도서1987년 유월, 민주주의를 꿈꾸었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마주별 고학년 동화 네 번째 책 《유월의 종이비행기》는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에서 19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이어진 우리나라의 민주화 열망과 노력을 다룬 역사 동화입니다. 1987년 당시 국민학교 5학년인 동규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가며, 민주주의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가장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현대사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친근하게 풀어 내어 민주주의와 정의, 권리와 참여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들을 쉽고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이끕니다. 1987년, 5학년 동규는 할머니와 단둘이 서울 신촌의 대학가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난 엄마는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함께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던 기억은 이상하리만치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그런데 할머니와, 재혼해서 따로 살고 있는 아빠는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몹시 꺼립니다. 심지어 할머니는 동규가 습관처럼 종이비행기를 접는 것도 싫어해요. 도대체 어른들은 왜 엄마에 대해 얘기하지 못하게 할까요? 날이 갈수록 엄마가 그리워지는 동규의 마음을 왜 몰라주는 걸까요?5·18 민주화 운동과 6월 민주 항쟁은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2단원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역사적 사건들입니다. 불과 30~40년 전의 일이라 어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기만 한 역사의 한 부분일 뿐인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이 두 역사는 독재에 맞서 국민들이 스스로 쓴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지금은 숨쉬듯 자연스러운 민주주의가 모두의 노력으로 힘겹게 싸워 얻어 낸,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순간들입니다. 《유월의 종이비행기》는 이렇게 훌륭한 우리의 역사를 어린이들이 꼭 알고, 그 값진 교훈을 마음속에 새기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마주별의 고학년 동화 《난민 말고 친구》와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을 쓴 최은영 작가가 기획 의도에 꼭 맞는 이야기를 집필하고, 《반달》,《자리》 등 품격 있는 만화를 그려 온 김소희 작가가 한뜻으로 그림을 그려 의미 있고 작품성 높은 동화를 탄생시켰지요. 책을 쓴 최은영 작가는 ‘너무 아파서 감추고 싶지만 꺼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또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에 고심 끝에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책은 1980년 5월과 1987년 6월의 민주 항쟁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이어져 있음을 주인공 동규의 아픈 가족사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엄마에 대한 기억을 싹둑 잘라내고 살아야 했던 동규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소환되었듯, 독재 정권의 폭압으로 묻혔던 광주의 진실이 1987년 만천하에 드러납니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동규가 변화했듯 광주의 진실 앞에 국민들은 참았던 분노를 터트리지요.“북한군은 개뿔! 그때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우리 이웃이었다. 내 딸이고, 아들이었어!”_86쪽동규 할머니의 절규처럼 나의 가족도, 나의 이웃도 언제든 불의한 국가 권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지요. 한순간에 딸을 잃고, 아내를 잃고, 엄마를 잃은 동규 가족은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끝을 알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갑니다. 5·18 민주화 운동의 유족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통과 아픔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듯이 말입니다. 이 책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동규 가족의 내면을 담담하게 따라가면서 탐욕스러운 국가 권력이 저지른 만행의 피해가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가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합니다.《유월의 종이비행기》는 ‘민주주의’라는 다소 무겁고 추상적인 주제를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동규의 학교생활에 빗대어 풀어 갑니다. 동규는 처음에 반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엄마에 대해 듣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어른들을 보면서 마음을 바꾸지요. 병원장 아들이라는 이유로 반에서 독재자처럼 군림하며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민석이에게 맞선 것입니다. 미진이 혼자 민석이에게 맞섰을 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지만, 동규가 용기를 내자 달라집니다. 다른 아이들도 함께하며 모두가 힘을 모아 반의 민주주의를 이루지요. 이처럼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도 함께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 1980년 군사 쿠데타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이 광주를 고립시키고 무참히 짓밟아 당시에는 독재를 막지 못했지만, 그로부터 7년 뒤인 1987년 모두가 힘을 합쳐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이뤄냈듯이 말이지요.1987년 민주화의 화두는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직선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행사하는 권리를 얻는데, 이토록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던 것이지요. 《유월의 종이비행기》를 읽고, 민주주의를 꿈꾸고 지켜 낸 우리 모두를 기억해 주세요. 아울러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다시는 잃지 않도록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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