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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문학]마녀식당으로 오세요 -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 구상희 지음
    • 다산북스
    • 2015-11-30

    삶에 기적을 일으키는 마법 같은 소설!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출간됐다. 1회 수상작 『싱글빌』(최윤교 장편소설, 다산책방)은 중국에서 드라마화 되어 인기를 끌었고, 2회 수상작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박소정 장편소설, 다산책방)는 역사 로맨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며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3회 수상작 구상희 장편소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과 영혼을 팔아서라도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손님들의 이야기다. 이 장편소설은 심사위원으로부터 “기성소설 문법에 물들지 않은 매력적인 작품” “우리의 현실에 단단히 발붙인 한국형 판타지”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으며 제3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어쩌면 살아가는 매순간이 마법일지도 몰라”망해버린 식당… 괴팍하고 수상한 마녀와의 가슴 따뜻한 판타지오래 사귄 애인에게 단번에 차이고 연이어 회사에서도 오지로 발령 받은 청승맞은 비운의 여인, 진. 엄마의 꼬드김에 전 재산 다 털어 식당을 인수하지만 이마저도 사기를 당해 속전속결로 망해버리고, 엄마는 넉살 좋게도 평생 바깥으로만 맴돌던 아빠 병간호하러 간다며 떠났다. 그때 마녀가 찾아왔다. 세상에나 명함도 있다.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만들어준다나 뭐라나. 밑져야 본전이지 싶어 소원을 빌고 마녀가 만든 음식을 먹은 진은 놀라운 체험을 하고는 마녀와 동업을 시작한다. 식당 문을 열자마자 진은 마녀에게 노예처럼 부림을 당하지만, 웬걸 진짜 장사가 된다. 온갖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나타나 음식을 주문한다. 매순간을 마법처럼 살아가고픈 사람들이 찾는 마녀식당, 갓 끓인 핫초콜릿처럼 따뜻한 기적이 일어나고, 진은 흩어진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며 제 삶의 비밀을 알아간다. ‘먹기만 하면 사랑이 찾아오는 천생연분 잔치국수’ 재료달빛 아래 정성껏 기원한 정화수, 인어의 꼬리지느러미 한 쌍, 선녀와 나무꾼을 이어준 노루의 사향 조금, 잭이 심었던 콩나무에서 얻은 완두콩으로 짠 기름, 넝쿨째 굴러들어온 애호박 반 개, 말린 구름 조각을 빻은 가루로 만든 국수 한 줌 _마녀가 보관중인『마법의 책』에서 (본문 201쪽)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수상한 판타지 문학『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기존 판타지 소설의 문법을 보다 현실적인 세계로 끌고 들어왔다. 정말 동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마녀식당’과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마녀식당을 찾는,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는 형편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발랄하게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이 시대가 처한 절망적인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마녀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했는데도 다시 만나기를 바라고, 놀기 바빠야 할 십대는 왕따를 당해 죽고 싶은 마음으로 건물에 오르지만 문이 잠겨 있어 실패하고, 한 청년은 학자금대출, 생활비대출에 떠밀려 취직은커녕 고시원에서 치킨 한 조각 훔쳐 먹고 도망 나온 신세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은 이 넓은 세상에 오직 마녀식당밖에 없다. 마녀는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거기에 맞는 음식을 만든다. ‘핫, 핫초콜릿’ ‘네 영혼을 위한 토마토 수프’ ‘힘을 내요, 영계백숙’…… 재료라고 들어가는 것들은 ‘만든 지 3일이 안 된 무덤에서 퍼온 흙 한 줌, 엄마 배 속에서 나온 아기의 첫 울음소리, 사형당한 죄수의 시체에서 얻은 머리털 몇 가닥’…… 소원을 이루는 대신 그들이 내야 하는 대가는 돈, 기억, 손가락, 목소리 같은 것들이다. 손님들은 어쩌면 가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사랑을, 취직을, 복수를 간절히 원한다. “복수하고 싶은 상대를 떠올리며 먹어요. 내가 받은 상처만큼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좋지요. 요리는 조금도 남기지 말고 먹어야 해요. 일단 먹은 후에는 돌이킬 수 없답니다.” _51쪽“마녀는 아주 오래 전부터 힘없는 이들을 위해 존재해왔어”『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구상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일반문학과 장르소설의 재미를 맛깔나게 버무려, 마녀식당에서만 파는 신비한 음식처럼 한 번 입에 대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맛을 소설에 담아낸다. 또한 ‘마녀식당’이라는 협소한 공간에 여러 삶의 아픔을 유쾌하지만 절절하게 녹여내고, 마법의 음식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능숙하고도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자신의 이름을 독자에게 각인시킨다. 더불어 색 다르고 따뜻한 이야기에 허기졌던 독자들의 현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둬내며 그 어떤 마법보다 기적 같은 감동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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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의 바다 (커버이미지)
    [문학]봄날의 바다
    • 김재희 지음
    • 다산책방
    • 2015-11-30

    그해 봄날, 나는 ‘살인자’의 누나가 되어 있었다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작가 김재희 신작장편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서사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반전서서히 밀려드는 격한 슬픔의 소용돌이…한국형 서정스릴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소설! 2012년 역사 미스터리 『경성탐정 이상』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재희의 신작 『봄날의 바다』가 출간되었다. 2006년 등단한 이래 한국형 팩션, 추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선보이며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이번 작품은 하나의 범죄에 대한 소설인 동시에 그를 둘러싼 사람과 시간이 얽히고 묶인 죄의 무게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다. 우발적인 범죄 하나가 불러오는 넓고 깊은 파장. 목숨으로도 갚지 못할 죄의 굴레에 갇힌 한 가족의 이야기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서러운 전설과 어우러져 조용하면서도 스산하게 읽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해 봄날, 제주 애월 앞바다의 쪽빛 비밀 잊힐 권리를 박탈당한 한 가족의 먹먹한 절규 “어떻게 그 일을 잊을 수 있니…” 아빠가 죽은 후 엄마의 손에 이끌려 제주도 애월로 내려온 희영과 준수 남매. 열두 살 희영은 일곱 살 동생 준수의 손을 잡고 새별 오름에 오르고 한담해변을 달리며 제주의 소금기 섞인 바람과 풀내음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봄날, 동생 준수가 잔혹한 범죄의 살인용의자가 되어 구치소에 갇힌다. 엄마 김순자는 벌레 보듯 하는 사람들의 경멸과 냉대 속에도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사방으로 탄원을 하러 다니지만, 재판을 앞둔 준수는 구치소에서 목매달아 자살하고 사건의 진실은 묻힌다. 쫓기듯이 애월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 희영과 김순자.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홀로 뛰어다니던 김순자는 시름시름 앓다가, 준수를 부탁한다는 유언과 함께 두툼한 서류봉투 하나를 희영에게 남기고 죽는다. 그리고 1년 후, 희영은 제주도 애월에서 10년 전 사건과 동일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제주로 향한다. 10년 전 사건과 동일한 장소에서 벌어진 똑같은 살인사건. 희영은 제주도 곳곳에서 동생 준수의 기억을 더듬으며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사건의 전모. 그 뒤로 드리워진 섬뜩한 진실. 모든 열쇠는 10년 전 그날을 향하고 있다……“잘 봐두어라, 저어기가 한라산의 봉우리 붉은 오름, 노로 오름이고, 저어기는 제주 해협이다. 그리고 그 아래 낮고 둥그스럼해서 포근허니 보이는 데, 저어기가 너희들이 살 애월이다. 바닷가에 달처럼 동그러니 면하고 있다 해서 애월이라고 부른다. 니들 살기 좋아 보이지?”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그리고 어린 준수의 꼭 잡은 조막손의 느낌도 기억이 났다. -본문 중에서죽은 자와 감옥에 갇힌 자, 그리고...고통의 심연에서 웅크리고 숨죽인,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여러 편의 범죄 관련 다큐를 보고 나서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들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사건의 뒤에서 눈물을 지으며 나서지 못하는 그들. 항상 얼굴은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고, 음성은 변조되었지만 그 격한 감정은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그들의 아픔은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로 큰 것이었습니다. 가족이 죽거나, 혹은 감옥에 가고 나서 남은 가족들은 어떤 삶을 보내게 되는 것일까. 인생이라고, 운명이라고 돌리기에는 그 사연들이 너무도 기구하고 힘겹게 여겨집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누군가는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큰 비극을 겪고 고통스러워할지 모릅니다. 그때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줄 수만 있어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회가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그들이 어둠의 터널을 잘 걸어나와서 빛이 있는 세상으로 힘차게 들어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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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의 고양이 (커버이미지)
    [문학]빗속의 고양이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유페이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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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4시 10분 - 슈퍼노트의 진범을 찾아라! (커버이미지)
    [문학]사라진 4시 10분 - 슈퍼노트의 진범을 찾아라!
    • 최종림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5-11-30

    『사라진 4시 10분』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부분에서 뉴크리에이터 상을 받은 최종림의 영화 소설이다. 몇 년 전 미국의 100달러 지폐가 바뀐 계기가 된 ‘슈퍼노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실화 소설이기도 하다. 그 당시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던 북한 인쇄 기술자의 망명 사건을 바탕으로, 그를 둘러싼 북한, 미국, 러시아와 한국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동료의 배신, 러시아 여성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북한 슈퍼노트 제작자의 러시아 대탈주극그의 망명을 돕는 자와 그를 쫓는 자들세계 카지노에서 슈퍼노트 환전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슈퍼노트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며 세계 도처에 파견된 북한 외교관과 교환교수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다.100달러 슈퍼노트 지폐를 완벽하게 위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박성한, 북한에 돌아가면 슈퍼노트 제작을 도운 뒤 증거인멸을 위해 본인이 죽을 것을 알고 미국으로 망명을 결심한다.그를 소환하려는 북한과 그를 잡으려는 KGB와 CIA, 그를 망명시키려는 대한민국의 대북 공작원 나학동과의 쫓고 쫓기는 대추격전이 이어진다. 과연 박성한은 어떻게 되었을까?그리고 그를 배신한 사람은 연인일까, 동료일까, 친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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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서에서 길을 찾다 (커버이미지)
    [문학]소서에서 길을 찾다
    • 황석공 지음
    • 크리에이트플러스
    • 2015-11-30

    역사에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영웅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그들의 뒤에는 지략과 의리를 가진 뛰어난 참모가 있었다.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의 사후에 어지러운 세상을 평정하고, 한나라를 창업한 한고조 유방의 공신이며 최고의 참모였던 장량(장자방)은, -그는 동양에서는 참모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왔으며, 중국인들이 추앙하는 14성인 중 모성(지혜의 성인)으로 존경하는 인물이다- 하늘의 뜻에 따라 ‘황석공’으로부터 지혜서인 《소서》를 받아 새로운 역사를 쓴다. 황석공은 이 책을 전해주면서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 전해지면 안 된다고 경고하였다. 이 책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전략뿐만 아니라, 자신을 갈고 닦아 출세하는 지략,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세상을 보는 지혜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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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수업 소설이란 무엇인가 (커버이미지)
    [문학]소설수업 소설이란 무엇인가
    • 최옥정
    • 푸른영토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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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언어영역 모의고사 (커버이미지)
    [문학]수상한 언어영역 모의고사
    • 창작그룹 Serio Lu
    • 유페이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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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플레 (커버이미지)
    [문학]수플레
    • 애슬리 페커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5-11-30

    “부엌은 엄마의 가슴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이며, 우주의 중심이다.”뉴욕, 파리, 이스탄불의 부엌에서 교차하는 달큰 알싸한 감동의 인생 이야기큰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꼭 같은 크기의 큰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깊은 절망에 주저앉아 있더라도 아주 사소한 기쁨으로 위로받는 것이 인생이다. 뉴욕, 파리, 이스탄불 세 도시의 부엌에서 바로 이 소소한 기적을 보여준다. 바로 ‘수플레’라는 아주 작은 기쁨으로 말이다. 가정에 헌신해왔지만 남편과 자식들에게 무시만 당하는 중년의 주부 릴리아, 삶의 전부인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마크, 병든 엄마에게 매여 한 순간도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 페르다, 이 세 사람이 수플레를 만들며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소소한 삶의 기쁨으로 슬픔과 좌절을 극복해나가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수플레는 악명 높은 디저트로 알려져 있다. 오븐에서 꺼내는 순간은 봉긋한 예쁜 모양이지만, 이유 없이 순식간에 주저앉아버려 만든 사람을 허탈감에 빠트리기 때문이다. 이런 얄궂은 수플레를 작가는 우리의 인생에 빗댔다. “수플레는 아름다운 여인의 변덕스러운 마음과도 같다. 오븐을 여는 순간, 수플레의 한가운데는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부풀어 있지만, 한순간 폭삭 꺼져버린다. 마치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처럼…….”(본문 중에서)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수플레를 ‘가장 큰 실망’이라고 정의하면서도 릴리아, 마크, 페르다가 수플레를 만드는 모습을 통해 ‘가장 큰 희망’이 삶 속에 있다는 아이러니한 메시지를 전한다. 어느 날, 인생이 나에게 불행이라는 폭탄을 마구 던지며 싸움을 걸어올 때 이 책의 첫 장을 펼쳐보길 바란다. 나만큼이나 슬프고 절망적인 세 사람이 아주 소소한 기쁨 하나로 어떻게 얼마나 이겨내고 삶을 바꿨는지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세우고 일어서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외면당한 여자와 사랑을 잃은 남자와 삶에 지친 여자……세 나라 세 도시의 부엌에서 교차되는 하나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뉴욕]에 사는 릴리아는 한때 필리핀계 미녀 화가로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남편의 요구로 꿈을 접고 가정에 헌신하며 살아왔다. 입양한 두 아이를 정성으로 키우고 남편의 비위를 맞추며 살았는데도 결국 집에만 있는, 세상물정 모르는 무식한 여자라고 가족에게 냉대와 외면만 당할 뿐이다. 그녀는 온기 없이 텅 빈 부엌처럼 공허한 자신의 인생을 체감하며 주체할 수 없는 우울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기척에 각방을 쓰는 남편의 방문을 열면서 그녀에게 운명의 시험이 시작되는데…….한편 [파리]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마크는 부엌에서 쓰러져 죽어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빠져버렸다. 아내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부엌에서 더는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괴로워 집 밖으로만 떠돌며 방황한다. 그럼에도 우연의 장난처럼 그는 부엌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부터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이스탄불]에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페르다는 갑작스럽게 다친 엄마를 모시게 됐다. 허언증인 엄마가 점점 더 이상한 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남편을 모함하고 비명을 지르며 한시도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다. 서서히 가정이 망가져가자 페르다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생각에까지 이르고, 예측하지 못한 반전의 순간이 그녀에게 찾아온다.기댈 곳 없고 붙잡을 것 없는 세 명의 무너진 인생은 다시 일으켜 세워질 수 있을까?이 세 주인공이 겪는 불행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는 인생의 숙제들이다. 남편과 자식에게 이유 없이 당하는 무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늙고 병든 부모에 대한 책임, 반드시 찾아오는 슬픔이다. 이런 현실을 뭉클한 감동으로 섬세하게 그린 이 이야기는 우리 가슴에 유달리 긴 여운을 남긴다.모두, 수플레 같은 인생주저앉아버린 영혼을 다시 일으켜주는 인생 레시피릴리아, 마크, 페르다 이 세 불행한 영혼은 어느 날 운명적인 끌림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간, 각자 다른 곳에서 《수플레-가장 큰 실망》이라는 책을 집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들은 매일 그 책에 있는 레시피대로 수플레를 만들어도 매번 성공하지 못한다. 수플레 한가운데가 푹 꺼질 때마다 가장 큰 실망을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수플레가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는 그 찰나의 아주 사소한 기쁨이 그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가장 큰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작가는 바로 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세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으로 전한다. 아무리 절망으로 주저앉아버리게 되더라도, 슬픔으로 삶이 덧없고 공허하더라도 사소한 기쁨 하나만으로도 계속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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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은 달린다 (커버이미지)
    [문학]시간은 달린다
    • 최현
    • 이북스펍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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