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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문학]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11-30

    한국소설의 새로운 방향!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가 출간됐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고, 1회 『난설헌』, 2회『프린세스 바리』, 3회 『홍도』, 4회 『비밀 정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혼불문학상은 어떤 식으로든 기존의 장르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한국소설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2015년 제5회 혼불문학상에는 총 156편이 응모되었다. “올해는 급격하게 퇴행하고 있는 정치적 상황 탓인지 우여곡절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담달랐다.” 이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을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장 현재적인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기존 소설은 물론 역사서에서도 크게 주목하지 않은 새로운 역사적 상황이나 역사적 존재들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전혀 새로운 역사상을 제시”한 『나라 없는 나라』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평론가 류보선, 소설가 성석제, 이병천, 하성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장은 소설가 현기영이 맡았다.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우리에게 나라는 없다”“이 소설은 위험하게 사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단언컨대, 세상은 지금 안전하지 않다. 그러니 어떻게 할까? 이 소설은 이 질문과 무관하지 않다.”_‘작가의 말’에서 흥선대원군 앞에 한 사내가 슬며시 나타난다. 나라에서 철통같이 에워싼 운현궁 노안당을 제집 들듯이 들어온 사내는 “백성을 위하여 한번 죽고자” 하며, “반도 상도 없이 두루 공평한 세상”(11쪽)에 대해 논한다. 초목마저 떨게 하던 흥선대원군 앞이었다. 사내의 이름은 김봉집이라 했다. 대원군이 재차 본명을 묻자, 사내는 “전봉준이라 쓰기도 하고, 김봉집이며 김봉균이 모두 이름이요, 자는 명숙이라 하며 동무들은 녹두”(13쪽)라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전봉준이 돌아간 후 대원군은 끙끙 앓는다. 그해 정월, 전봉준 송두호 정종혁 김도삼 송대화 황홍모 김응칠 최경선 등의 이름이 적힌 통문이 돌았다. 그들은 군사를 모아 고부군수 조병갑을 몰아낸다. “조선의 명운”이 달린, “조선의 마지막 기회”(25쪽)였던 농학농민혁명이 시작되었다.“다시 돌아오거든 네가 시집가서아들딸 낳고 사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하나 만일 돌아오지 못하거든… 살아남아라.”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문체의 전아한 아름다움이다. 예스러우면서도 현실에 약동하는 고전 문체의 창조적 재발견이다. _현기영(소설가)『나라 없는 나라』는 동학농민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의 장군들과 흥선대원군과 이철래, 김교진 등의 젊은 관리 그리고 을개, 갑례, 더팔이 같은 주변인 들이 겪는 시대적 상황과 사랑, 아픔을 “우리 현실에 비추어볼 때 가장 현재적 의미가 충만한 사건”으로 그려낸다. 『나라 없는 나라』로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이광재 작가는 2012년에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에 관한 평전을 쓴 적 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안락을 꿈꾸지만 당장은 안전해 보여도 제도화된 위태로움으로부터 조만간에는 포위”될 게 뻔하기에, “단언컨대, 세상은 지금 안전”하지 않기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갑오년에 쏜 총알이 지금도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작가는 “기존의 동학농민혁명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개의 역사적 실재 혹은 실재를 덧씌우고 그것을 누빔점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재구성”했다. 그런데 “하, 이거, 참, 흥미롭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사건에 관해서라면 이미 많은 대작들이 씌어져 더 이상 덧붙여질 것조차 없어 보였던 동학농민혁명이 기존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역사상으로 환생하여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장 현재적인 사건으로 육박해온다.”(‘심사평’에서)허투루 넘어갈 문장이 없다 오랜만에 공들여 읽을 소설을 만났다 _하성란(소설가)『나라 없는 나라』의 가장 큰 강점은 동학농민혁명, 그날의 현재성과 이야기에 담긴 농도 짙은 감동이다. “공경 이하 방백과 수령은 국가가 처한 위험을 생각지 않고 자신의 몸을 살찌우고 집안을 윤택하게 하는 계책을 꾀할 뿐”(143쪽)인 나라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이 마침내 일어서 승리를 하고, 결국 무능한 나라 앞에서 하나둘 쓰려져가기까지의 과정에서 오늘날의 현실을 대입해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주요 장군들과 더불어 소설을 완성시키는 이름 없는 농민군들의 서사는 마음을 울린다. “롤러코스터처럼 어지럽던” 시대를 살아야 했던 “농민군과 선비, 정치가, 심지어 이름 없는 백성들이 밤하늘 별처럼 찬연히 빛나는 소설”(이병천) 『나라 없는 나라』는 그들 모두의 삶이 얼마나 진지하고 절절했는지를 의미 있게 그려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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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이웃을 알지어다 (커버이미지)
    [문학]네 이웃을 알지어다
    • 엘리자벳 R. 루이스
    • 유페이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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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나무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학]단풍나무이야기
    • 최순연
    • 유페이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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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혜옹주 (영화개봉 특별판) - 조선의 마지막 황녀 (커버이미지)
    [문학]덕혜옹주 (영화개봉 특별판) - 조선의 마지막 황녀
    •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15-11-30

    “내 가장 큰 죄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핏줄로 태어난 것입니다.”조국과 일본이 모두 버렸던 망국의 황녀,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다룬 최초의 소설!2009년 겨울, 잉크 냄새가 채 마르지도 않은 『덕혜옹주』를 안고 가슴 벅찼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5년 가을……. 6년 가까운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그동안 저는 『덕혜옹주』로 인해 참 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홀로 걷는 지난한 문학의 길에서 꽃을 보았고 빛을 보았고 노래를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강연 요청에 바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진정 원했던 것은 그늘진 역사의 한 귀퉁이에서 잊힐 뻔했던 덕혜옹주를 일깨우는 일이었습니다. 하여, 왜곡되고 굴절된 그 시절의 오해로부터 그녀와 그 시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건져내고 싶었습니다. _ 개정판 ‘작가의 말’ 중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가장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덕혜옹주에 대한 최초 소설. 2009년 초판 출간 후 1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들을 역사의 그늘로 초대한 이 작품은 뮤지컬과 무용극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일본에까지 수출되어 한국 역사소설의 저력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현재는 시나리오로 각색되어 덕혜옹주역에 손예진, 무영 역에 박해일이 캐스팅되었고 크랭크인에 들어가 2016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여러 차례 다양하게 각색되고 1백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작가 특유의 한국적 한恨의 정서로 빼어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고종황제의 막내딸, 조선 최후의 황족, 덕수궁의 꽃이라 불렸던 덕혜옹주는 태어난 순간부터 철저히 정치적 희생자로 살아가게 된다. 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로 점철된 십대 시절을 보낸 그녀는 일본 남자와의 강제결혼, 10년 이상의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자살 등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해진다. 그 치욕스러운 시간 속에서 그녀를 붙들었던 건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은 해방 후에 그녀를 찾지 않는다.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권력층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황족들을 외면했고, 덕혜옹주는 국적도 없이 오랑캐의 땅에서 유령처럼 떠돌았다. 결국 37년이 지나서야 그녀는 쓸쓸히 조국 땅을 밟는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총기가 돌 때마다 이런 글을 남겼다는 그녀는,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체념했지만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잊지 못했다. 한때 모두가 외면했고 지금은 누구도 기억 못하는 여인. 조국에 돌아온 후에도 조국을 그리워한 여인. 이제는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가 작가 특유의 세밀한 필체와 만나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온다.덕혜옹주에 대한 실제 증언 1. 나는 깜짝 놀랐다. 몇 년 전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나를 매료시켰던 생기발랄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일본말로 인사했으나 그녀는 말이 없었다. 내가 다시 한국말로 \"먼 여행 오시느라 피곤하신가봐요?\" 했으나 옹주는 미소조차 띄지 않았다. - 이방자 여사의 말 2. 덕혜옹주는 매일 마호병(보온병)을 들고 학교에 왔다. \'왜 보온병을 들고 다니냐?\'고 물었더니 덕혜옹주는 독살당하지 않으려고 보온병의 물만 마신다고 대답했다. - 일본 학습원 동료의 말3. 가을 학기가 시작했으나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종일 누워 있고 먹지도 않고 때로 밤에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가 뒷문으로 해서 오카사카 방면으로 걸어가고 하는 일도 있었다.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어 정신과 진료를 받게 했다. 의사는 \'조발성치매증(정신분열증)이라고 했다. - 이방자 여사의 말 4. 감옥과도 같이 음산한 공기가 떠돌며 중환자가 있는 병실은 마치 감방 모양 쇠창살로 들창을 막고 있었다. 안내해주는 간호부의 뒤를 따라갔는데 한 병실 앞에서 간호부의 발이 딱 멈추었다. 그 안을 들여다보니 40여 세의 한 중년 부인이 앉아 있는데 창백한 얼굴에 커다란 눈을 뜨고 이쪽을 바라보는데 무서울 지경이었다. 그 부인이 바로 덕혜의 후신인 것이다. 아무도 없는 독방에서 여러 해 동안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옹주를 생각하니 어찌나 가엾고 불쌍한 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만일 고종황제가 이 광경을 보신다면 얼마나 슬퍼했을까. - 김을한의 말 5. 김을한은 박정희를 만나 덕혜옹주 이야기를 청한다. 박정희가 물었다.\"덕혜옹주가 대체 누구인가요?\" \"조선의 마지막 왕녀입니다.\" - 김을한의 말 6. 빨리 깨어나세요. 이대로는 너무나도 일생이 슬퍼요. - 이방자 여사의 말“나는 누구입니까? 내가 정녕 조선의 황녀입니까?”늘 마음을 편케 가져라. 마음을 편히 가지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세상이 잘 보일 것이다… 정녕 그러한 줄 알았습니다.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세상도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1912년 5월, 주권을 잃어버린 나라에 이름 없는 황녀가 태어난다. 폐위 당한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마지막 핏줄을 지켜낼 수 없었다. 고종황제의 막내딸로 태어났으나 일본의 방해공작으로 이름조차 받지 못했던 옹주. 결국 6년 만에 황적에 올라 ‘덕혜’라는 이름을 갖게 되지만, 그 대가로 조국에 다시는 발을 디딜 수 없게 된다. 모든 날개를 꺾인 채 독살 당한 아버지(고종), 일본의 입김에 이리저리 흔들릴 수밖에 없는 오빠들(순종, 영친왕) 틈에서 그녀는 망국의 황족들이 얼마나 참담하게 삶을 연명해야 하는지 온몸으로 깨닫는다. ‘조선 최후의 황족’이라는 상징성이 자신에게 가할 일들을 아주 어릴 때부터 예감한다. 결국 열세 살 때 일본으로 끌려간 덕혜옹주는 모든 조선인과의 접촉 금지, 자유로운 외출 금지, 조선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은 죄다 금지 당한 채 철저한 무력감과 자책감, 외로움과 홀로 싸운다. 그녀는 원수의 땅에서 한갓 ‘조센징’이었을 뿐이었고, 일본의 황녀 앞에서 ?개를 숙이라고 강요받는 식민지의 민족일 뿐이었다. 일본은 철저하게 그녀를 무너뜨린다. 사랑하는 정인과 인연을 끊고 강제로 일본남자의 아내가 되었다가 종국엔 ‘미친 여자’로 몰려 정신병원에 수용된 그녀.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저버리지 않았던 것은 “조국은 날 잊지 않을 것이다”는 믿음이었다. 해방 된 조국이 조선황족들의 귀환을 막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그녀는 그 외로운 믿음에 기대 7년 동안의 감금생활을 견딘다. 그리고 일본으로 끌려온 지 37년 만에 마침내 조국 땅을 밟는다. 하지만 켜켜이 쌓인 절망과 슬픔과 그리움이 너무 컸던 탓일까, 이미 정신을 놓아버린 그녀는 자신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리는 유모를 보고서도 눈을 맞추지 못한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가끔씩 총기가 돌아올 때마다 쓰곤 했다는 글. 과연 그녀에게 조국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자신을 보호해주지도 못했고, 자신이 보호해줄 수도 없었던 거대한 애증의 대상을 그녀는 한평생 무슨 마음으로 바라봤을까. 그녀가 살아생전 미처 다하지 못했던 말들이 이제야 처연한 문장으로 피어난다. “그때 울음을 참지 않았던 자 누구인가!”피울음을 삼키면서 살아남아라, 그리하면 그 나라가 살아나리라. 저자는 덕혜옹주뿐 아니라 망국의 시대를 견뎌야 했던 모든 이들 ―황제와 황족들, 청년들, 여자들과 아이들― 의 울분과 고통을 생생하게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소설 속 어느 누구도 나라 잃은 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종, 영친왕, 의친왕 같은 황족뿐 아니라 그들의 아래에 있었던 민초들도 스러져가는 나라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개인의 안위를 도모하다가도 나라의 현실 앞에서 주춤거리고 흔들린다. 수없이 고민하고 울부짖는다. 각각의 사연을 지니고 필요에 의해 움직이면서도 역사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이 친다. 황폐한 땅에서, 잿빛 현실 속에서 짓밟혀도 일어서고 다시 짓밟히고 다시 일어서는 그들의 모습은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한층 부각시키는 한편 잡초처럼 피어나는 삶에 대한 희망과 욕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나라의 역사란, 개인들의 삶이란, 그렇게 비극과 희망의 틈바구니에서 흐르는 것임을 절절하게 보여준다. “허구와 상상력의 절묘한 합작품”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미덕이다. 정설을 헤치지 않으면서 그 틈새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허구적인 상상력을 가미시켰다. 디테일하지 않은 일화에 색을 덧입히고, 한 줄로 요약된 문장에 희로애락을 입혔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것이 역사적인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눈물 흘리고 또다시 구절구절을 되새기게 하는 이유다. 가장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야기의 기본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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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화가 -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학]도리화가 -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 임이슬 지음, 이종필.김아영 각본
    • 고즈넉
    • 2015-11-30

    도리화가 :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영화 <도리화가>는 여자에게 판소리가 금지되었던 조선 말기, 시대의 금기를 깨트리고 조선 최초 여류 명창이 된 소리꾼 진채선의 실화다.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김남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데다 <서편제>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판소리를 소재로 다뤄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사극의 독보적인 흥행배우인 류승룡이 진채선의 스승이자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를, <건축학개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수지가 주인공 진채선을 연기했고, 파란만장한 흥선대원군은 김남길이 열연했다. 소설 <도리화가>는 영화의 따뜻하고 애잔한 서정과 판소리로 울고 웃는 인물들의 격정을 풍부하게 살려내는 데 공을 들였다. 역경 속에서 소리꾼으로 성장해 나가는 진채선의 변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녀를 응원하고, 함께 아파하고, 용기를 내는 마음에 동화된다. 어려서 어미를 잃고 세상에 홀로 된 불쌍하고 설움 많은 아이에서, 소리에 푹 빠져 여자임에도 감히 소리꾼을 꿈꾸는 당차고 겁 없는 소녀, 금기에 맞서 도전하고 극복하는 씩씩한 여인까지 미생에서 완생으로 점진하는 실존인물 진채선을 통해 자연스레 가슴 뭉클한 감동에 도달한다. 소설 <도리화가>에서는 영화에서 공백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재효와 김세종은 어떻게 의기투합해 조선 최조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를 열 수 있었는지, 학당의 제자들인 칠성과 용복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 끝까지 함께 학당에 남았는지, 신재효에게는 어떤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길래 그토록 채선을 수제자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는지, 많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와 소설의 제목 <도리화가>는 스승 신재효가 흥선대원군의 곁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제자 진채선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만든 노래다. 시대의 금기를 넘어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신재효와 진채선. 둘의 애틋하고 속 깊은 사제 간의 사랑은 절제된 가운데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경복궁 낙성연 이후 채선이 궁으로 들어가면서 헤어진 둘은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다 스승 신재효가 임종을 앞두고서야 마지막으로 재회한다.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영화 <도리화가>의 소설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났다!소녀 진채선에서 소리꾼 진채선까지, 한 여인의 뜨거운 소리 열정을 비단결 같은 문장으로 그려내다세도가들의 득세로 백성의 삶이 곤궁해지고 민심도 흉흉한 혼돈의 조선 말기. 판소리학당 동리정사를 열고 신재효는 제자 양성과 공연에 매진한다. 어느 날 그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며 찾아온 소녀. 그녀가 바로 훗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역사에 남은 진채선이다. 그녀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왔다. 몸 안의 소리를 어쩌지 못하고 신재효를 찾아가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여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금기 때문이었다. 채선은 동리정사에 들어가기 위해 남장까지 하며 열의를 보이지만 신재효는 여전히 단호하기만 하다. 그러다 채선이 신재효의 제자가 되는 계기가 찾아온다. 흥성대원군이 개최하는 전국 소리꾼 경연인 낙성연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그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신재효가 채선만이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채선에게는 기회였지만 신재효에게는 금기를 깨뜨리고 시도하는 위험한 모험이었다. 채선이 여자라는 게 발각되면 신재효는 물론 채선, 그의 제자들까지 목숨이 달아날 판이다. 그들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위험을 각오할수록 수련하는 소리는 폭포를 뚫을 만큼 높아만 간다. 흥선대원군의 후원 아래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 귀명창으로 잘 알려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금기를 뛰어넘은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 이들은 모두 실존인물로 역사에 남긴 족적이 뚜렷하다.심지어 제목인 <도리화가>도 스승 신재효가 흥선대원군의 곁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제자 진채선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만든 노래다.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명창의 반열에 오른 제자 진채선의 애틋한 사제 간 사랑, 진채선의 소리에 매료된 흥선대원군의 야심과 열망, 입신양명의 세속적 욕망에 흔들리며 부단히 자기 자신과 대결하는 신재효의 예술혼 등 이야기에는 역사의 격동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소설 <도리화가>에는 판소리 중에서 <심청가>와 <춘향전>이 자주 다뤄진다. 실제로 진채선이 이 두 판소리를 잘 불렀고, 특히 <춘향가> 중에서 <기생점고> 대목에 뛰어났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심청가>는 일찍 어머니를 여읜 채선의 그리움과 부모를 봉양하듯 스승 신재효를 따르고 사랑했던 제자의 존경심으로 드러난다. <춘향전>을 통해서는 춘향이 어떻게 양반인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할 수 있었는가 하는 화두를 던진다. 이는 기생이 되지 않고 소리꾼이 되기 위해 지조를 지켰던 채선의 열망을 대변한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저절로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 자리’로 시작되는 춘향전 옥중가의 한 대목이 저절로 귀에 애절하게 아른거린다.어쩌면 당시의 진채선은 옥에 갇힌 춘향과 같은 신세와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채선은 반드시 오리라는 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편견과 고통을 감내하고 꿋꿋하게 소리꾼 한 길을 갔던 진정한 시대의 승리자일 것이다. 소설은 유려하면서도 담담한 문장에 담아 진채선의 삶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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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사의 맛 - 교정의 숙수가 알뜰살뜰 차려 낸 우리말 움직씨 밥상 (커버이미지)
    [문학]동사의 맛 - 교정의 숙수가 알뜰살뜰 차려 낸 우리말 움직씨 밥상
    •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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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어 마이 프렌즈 1 : 노희경 원작 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디어 마이 프렌즈 1 : 노희경 원작 소설
    • 북로그컴퍼니
    • 2015-11-30

    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우리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순간은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노희경 작가의 명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2, 30대의 달달한 로맨스도 아니고, 결혼과 유산을 둘러싼 막장 스토리도 아닌, 일흔 전후의 노인네들 이야기다. 드라마는 물론 소설로도 거의 다뤄지지 않은 우리 시대 노인들, 내 부모들의 진짜 인생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과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이 노희경 작가의 언어 그대로 소설화된 것!![소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작가인 완이가 엄마와 꼰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을 오가며 솔직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묘사해 읽는 재미를 높임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사연과 심리 등을 더욱 깊게 파고들어간다. 또한 연하를 버리고 애매한 양다리를 걸치다 연하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사랑과 현실 앞에서 수없이 갈등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본연을 심도 깊게 그려내고 있다. 엄마한테 자기 친구들 얘기 좀 소설로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완은 “늙은 꼰대들 얘기를 누가 돈 내고 읽어? 완전 개막장!”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초반 완이가 묘사하는 엄마와 엄마의 늙은 친구들은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안하무인에 자기밖에 모르는 재수 없는 ‘노친네’들 그 자체다. “불알도 안 달린 게 차는 몰고… 꼴값을 떤다.”며 막말을 하지 않나, 배가 아프다고 아무 데서나 차 세우고 똥을 싸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 운전을 시키지 않나, 늙어서도 서로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싸우질 않나….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었던 그들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그녀는 30대인 자신과 6, 70대인 그들의 상처와 고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만만치 않은 것이고, 그렇기에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답답하고 고지식한 꼰대들의 리얼 막장 개쇼라고?여전히 흔들리고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나와 똑같은 그들의 이야기 !한 발짝 다가가 바라보니 겉으로 보기에 이러저러했던 한 인간의 인생이란 것이 사실은 겉모습과 많이 달랐다. 평생 공주처럼 우아하게 살아온 것 같은 사차원 독거노인 희자는 남편과 사별한 뒤 세 아들에게 폐 끼치기 싫어 외로워도 꿋꿋이 혼자 살아내고자 애를 쓰지만, 오랜 상처를 품고 저 혼자 마음의 병을 앓는다. 가부장적인 구두쇠 남편과 시집간 세 딸의 뒤치다꺼리에도 늘 행복하게 웃는 긍정의 아이콘 정아 이모는 결정적인 순간 누구도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중졸 콤플렉스 때문에 젊은 지식인들하고만 어울리려 하는 늙은 노처녀 충남은 가난한 일가친척 보살피느라 연애 한번 못해보고 청춘을 보낸 천사표 이모였고, 영화배우로 화려한 삶을 산 것처럼 보이는 영원은 평생 한 남자만 가슴에 묻고 산 순정파에다 친구들 일이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중국집 운영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 같은 완의 엄마 난희는 부모에게도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딸에게 집착하는 외로운 여자고, 난희 엄마 쌍분은 평생 남편에게 매 맞고 산 복수라며 남편을 구박하지만 실은 병들고 늙은 남편과 장애인이 된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정 많은 할머니다. 완이가 “꼴도 보기 싫어하는” 정아 남편 석균과 로맨스 가이 성재, 입만 열면 자기 고생 자랑인 기자까지 어우러져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고 웃는, 리얼 100% 막장 꼰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얼리티로 돌아온 노희경! 그러나 언제나처럼 솔직하고 따뜻한, 역시 노희경!!!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 있다는 거다.전혀 다른 길 위에 놓인 게 아니라.” “낼모레 관짝 이고 갈” 나이, “국수 먹다 갑자기 꽥!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쯤 되면 사는 데 아무 미련이 없을 줄 같았다. 몸 아픈 거 말고는 고민할 것도, 누구와 다툴 일도, 아등바등할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니 인생의 주인공은 더더욱 아닌, 뒷방으로 물러나 조용히 입 닫고 그저 조용히 살아야 하는 나이라 생각했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의 틀이었다. 노희경 작가는 그 틀을 시원하게 깨트리고, 그 “늙은이”들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불러냈다. 그들이 말한다. “내 인생은 내가 주연”이라고! “내 인생은 내 거니까, 내 맘대로” 살겠다고! 병원이나 요양원에 갇혀 죽느니 “새처럼 훨훨 날다 길 위에서 죽겠다”고 선언한다. “흑맥주 한 병 자유롭게 마시고 싶다”며 집을 뛰쳐나온다. 이 노인들의 이야기가 비단 그들 세대에만 통하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주는 것은 노희경 작가의 말마따나 그들의 길이 바로 우리가 걸어갈 그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디어 마이 프렌즈 2 - 노희경 원작 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디어 마이 프렌즈 2 - 노희경 원작 소설
    • 이성숙.노을 소설구성, 노희경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5-11-30

    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우리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순간은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노희경 작가의 명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2, 30대의 달달한 로맨스도 아니고, 결혼과 유산을 둘러싼 막장 스토리도 아닌, 일흔 전후의 노인네들 이야기다. 드라마는 물론 소설로도 거의 다뤄지지 않은 우리 시대 노인들, 내 부모들의 진짜 인생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과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이 노희경 작가의 언어 그대로 소설화된 것!!<소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작가인 완이가 엄마와 꼰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을 오가며 솔직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묘사해 읽는 재미를 높임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사연과 심리 등을 더욱 깊게 파고들어간다. 또한 연하를 버리고 애매한 양다리를 걸치다 연하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사랑과 현실 앞에서 수없이 갈등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본연을 심도 깊게 그려내고 있다. 엄마한테 꼰대 친구들 얘기 좀 소설로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완은 “늙은 꼰대들 얘기를 누가 돈 내고 읽어? 완전 개막장!”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초반 완이가 묘사하는 엄마와 엄마의 늙은 친구들은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안하무인에 자기밖에 모르는 재수 없는 ‘노친네’들 그 자체다. “불알도 안 달린 게 차는 몰고… 꼴값을 떤다.”며 막말을 하지 않나, 배가 아프다고 아무 데서나 차 세우고 똥을 싸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 운전을 시키지 않나, 늙어서도 서로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싸우질 않나….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었던 그들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그녀는 30대인 자신과 6, 70대인 그들의 상처와 고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만만치 않은 것이고, 그렇기에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답답하고 고지식한 꼰대들의 리얼 막장 개쇼라고?여전히 흔들리고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나와 똑같은 그들의 이야기 !한 발짝 다가가 바라보니 겉으로 보기에 이러저러했던 한 인간의 인생이란 것이 사실은 겉모습과 많이 달랐다. 평생 공주처럼 우아하게 살아온 것 같은 사차원 독거노인 희자는 남편과 사별한 뒤 세 아들에게 폐 끼치기 싫어 외로워도 꿋꿋이 혼자 살아내고자 애를 쓰지만, 오랜 상처를 품고 저 혼자 마음의 병을 앓는다. 가부장적인 구두쇠 남편과 시집간 세 딸의 뒤치다꺼리에도 늘 행복하게 웃는 긍정의 아이콘 정아 이모는 결정적인 순간 누구도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중졸 콤플렉스 때문에 젊은 지식인들하고만 어울리려 하는 늙은 노처녀 충남은 가난한 일가친척 보살피느라 연애 한번 못해보고 청춘을 보낸 천사표 이모였고, 영화배우로 화려한 삶을 산 것처럼 보이는 영원은 평생 한 남자만 가슴에 묻고 산 순정파에다 친구들 일이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중국집 운영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 같은 완의 엄마 난희는 부모에게도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딸에게 집착하는 외로운 여자고, 난희 엄마 쌍분은 평생 남편에게 매 맞고 산 복수라며 남편을 구박하지만 실은 병들고 늙은 남편과 장애인이 된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정 많은 할머니다. 완이가 “꼴도 보기 싫어하는” 정아 남편 석균과 로맨스 가이 성재, 입만 열면 자기 고생 자랑인 기자까지 어우러져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고 웃는, 리얼 100% 막장 꼰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얼리티로 돌아온 노희경! 그러나 언제나처럼 솔직하고 따뜻한, 역시 노희경!!!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 있다는 거다.전혀 다른 길 위에 놓인 게 아니라.” “낼모레 관짝 이고 갈” 나이, “국수 먹다 갑자기 꽥!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쯤 되면 사는 데 아무 미련이 없을 줄 같았다. 몸 아픈 거 말고는 고민할 것도, 누구와 다툴 일도, 아등바등할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니 인생의 주인공은 더더욱 아닌, 뒷방으로 물러나 조용히 입 닫고 그저 조용히 살아야 하는 나이라 생각했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의 틀이었다. 노희경 작가는 그 틀을 시원하게 깨트리고, 그 “늙은이”들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불러냈다. 그들이 말한다. “내 인생은 내가 주연”이라고! “내 인생은 내 거니까, 내 맘대로” 살겠다고! 병원이나 요양원에 갇혀 죽느니 “새처럼 훨훨 날다 길 위에서 죽겠다”고 선언한다. “흑맥주 한 병 자유롭게 마시고 싶다”며 집을 뛰쳐나온다. 이 노인들의 이야기가 비단 그들 세대에만 통하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주는 것은 노희경 작가의 말마따나 그들의 길이 바로 우리가 걸어갈 그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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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 - 무민 도서관 (커버이미지)
    [문학]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 - 무민 도서관
    •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작가정신
    • 2015-11-30

    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 기념 제작애니메이션 영화 [무민 더 무비] 그림책핀란드의 대표적인 작가 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 기념작이자, ‘무민’ 시리즈 원작 연재만화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 [무민 더 무비](원제 ‘Moomins on the Riviera’)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가진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하고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동화에서 쉽게 느끼기 힘들었던 풍자와 재치 있는 이야기, 흑백 연재만화에서 아쉬웠던 다채로운 색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무민의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는 머나먼 프랑스 남쪽 리비에라에서 호화롭게 지내기를 꿈꾼다. 무민 가족은 무민 골짜기를 떠나 기나긴 여행길에 나선다. 그리고 위험천만한 항해 끝에 도착한 리비에라는 더없이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이제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에게 가족은 뒷전. 유명인사와 패션에 몰두하고, 떠들썩한 연회를 벌이고, 명예와 명성을 좇기 바쁘다. 그러나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 우여곡절 끝에 무민 가족은 아늑한 보금자리, 무민 골짜기로 돌아와 본래의 삶을 되찾고 별것 아닌 듯한 일상이, 늘 함께하는 가족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는다.“난 그저 조용하고 평온하게 살고 싶어.감자를 가꾸고, 꿈을 꾸면서!”소비와 소유, 탐욕과 질투, 사치와 허영, 물질과 향락주의만이 가득한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의 이야기는 물질 만능주의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꼬집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주제와 호소력 짙은 이야기로 세대를 아우르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품고 있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자본주의라는 피상적인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 더 지쳐 가는 우리의 삶에 해독제가 되어 줄 것이다.[작품 해설]리비에라로 휴가를 떠난 무민 가족의 이야기혹자는 삶 자체가 모험이고 여행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아늑하고 평화로운 무민 골짜기에는 인생이 온전히 색다른 모험과 위험천만한 여행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있다. 언제 어느 때고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 바로 무민 가족이다.무민 가족은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무민의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이 잡지를 보게 된 게 이번 여행의 화근. 낭만에 젖은 스노크메이든은 잡지 기사를 읽으며 리비에라, 프랑스의 남쪽 지중해 코트다쥐르에서 영화배우들을 만나며 호화롭게 지내기를 꿈꾼다. 무민파파도 리비에라에서 귀족들과 연회를 벌일 꿈에 부풀어 가족을 이끌고 무민 골짜기를 떠나 남쪽으로, 남쪽으로 기나긴 여행길에 나선다.위험천만한 항해 끝에 도착한 리비에라는 고급스럽고 화려하기 그지없다. 황금빛 모래사장, 눈부신 푸른 바다, 근사한 옷을 입은 사람들, 고급 의상실과 식당까지. 멋모르고 최고급 호텔에 발을 들인 무민 가족은 휘황찬란한 리비에라에서 제각기 생활을 시작한다. 누구보다 리비에라에 오고 싶어 했던 스노크메이든은 유명한 영화배우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고, 고급 의상실을 들락거리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무민을 두고 한눈까지 팔아서, 애꿎은 무민만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드 무민’으로 세련된 귀족 이름까지 지어낸 무민파파는 귀족들과 유명 인사들과 어울리며 상류사회의 문화에 흠뻑 빠져들어 호화로운 나날을 보내지만, 무민마마는 모든 게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평온했던 무민 골짜기와는 사뭇 다른 리비에라에서 저마다 다른 생각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 무민 가족. 이들은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해나갈까?고전 만화의 재탄생, 걸작의 현대화!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난 무민 애니메이션 원작 연재만화『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핀란드의 동화 작가 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 기념작이자, ‘무민’ 시리즈 원작 연재만화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온 전설 속 동물인 무민은 1945년 토베 얀손의 손에 맑고 커다란 눈에 하얗고 통통한 몸, 불룩 나온 배와 긴 꼬리를 가진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탄생하여 2015년 탄생 70주년을 맞이했다. 토베 얀손은 첫 작품인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비롯하여 무민 시리즈를 동화 여덟 편과 만화책, 그림책 네 편 등으로 집필했으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핀란드 최고 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민 시리즈는 책뿐만 아니라 TV 애니메이션,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어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널리 사랑받고 있다.무민 시리즈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무민 만화는 1954년, 런던의 《이브닝 뉴스》에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토베 얀손은 초기 계획대로 7년간 주 6회씩 꾸준히 연재만화를 작업했고, 매일 40개국에 2천만 독자에게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고된 작업으로 인해 1960년부터 그의 작업을 도와주던 동생 라스에게 온전히 맡겼고, 무민 연재만화는 1975년까지 계속되었다. 무민 연재만화는 동화와 그림책보다 더 폭넓은 독자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사회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보다 심도 깊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무민은 여전히 사랑과 행복, 모험과 평화를 추구하고, 그 바탕에는 이해와 관용, 배려가 깔려 있다.국내에는 2015년 [무민 더 무비]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의 원작 연재만화는 1955년 발표되었으며, 토베 얀손이 어머니와 함께 리비에라에 갔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자비에르 피카드와 핀란드의 프로듀서인 한나 헤밀레의 합작으로 4년여에 걸쳐 만들어졌다. 무민 연재만화 특유의 도면 구성을 고스란히 구현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셀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12만 장이 넘는 그림을 손으로 직접 그리고 채색해 2D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리비에라에서 벌어지는 사건만으로는 분량이 다소 짧기 때문에, 연재만화의 다른 에피소드들을 첨가해 전체 이야기를 구성했다.분야와 구성에 제약을 두지 않은 그림책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복고풍의 파스텔톤 배경과 살아 숨 쉬는 듯 섬세하게 표현된 등장인물의 모습 등 애니메이션 영화가 가진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하고 부수적인 이야기를 제외해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동화에서 쉽게 느끼기 힘들었던 풍자와 재치 있는 이야기, 흑백 연재만화에서 아쉬웠던 다채로운 색채감이 동시에 충족된다.난 그저 조용하고 평온하게 살고 싶어이보다 더 휘황찬란할 수 없는 리비에라는 무민 골짜기에서 목가적으로 살아가던 무민 가족에게는 너무 낯설고 비현실적이어서 마법을 부린 별세계처럼 보인다. 무민 가족은 리비에라에서 살아가는 데 돈이 많이, 아주 많이 든다는 사실도 모르고, 돈에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화폐가치의 개념과 그 위력에 대해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생활환경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는 그림을 통해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무민 골짜기는 푸른빛인 반면, 화려한 상류사회이자 휴양지인 리비에라는 황금이 넘쳐흐르기라도 할 듯 강렬한 붉은빛과 따뜻한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다.그러나 별세계와도 같아 보였던 리비에라의 실체는 유명인사와 패션에 몰두하고, 떠들썩한 연회를 벌이고, 명예와 명성을 좇는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를 통해 점차 드러난다.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가 리비에라에 흠뻑 빠져든 사이, 가족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무민마마는 때 아닌 근심걱정에 휩싸인다. 결국 최고급 호텔을 떠나 낡은 배를 지붕 삼아 지내며 무민 골짜기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무민마마는 소비와 소유, 탐욕과 질투, 사치와 허영, 물질과 향락주의로 점철된 리비에라의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리비에라를 떨쳐내고 다시 함께하게 된 무민 가족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별것 아닌 듯한 일상이, 늘 함께하는 가족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깨닫는다. 무민 골짜기로 돌아와 본래의 삶을 되찾은 무민파파는 말한다.“난 그저 조용하고 평온하게 살고 싶어. 감자를 가꾸고, 꿈을 꾸면서!”돈과 재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삶의 본질은 어떤 것이며, 행복은 과연 돈으로 살 수 있는가. 무의미한 갈망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만 것은 아닌가.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로서만이 아니라 물질 만능주의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꼬집으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주제와 호소력 짙은 이야기로 세대를 아우르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품고 있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자본주의라는 피상적인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 점점 더 지쳐 가는 우리의 삶에 해독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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