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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스 파이터즈 (커버이미지)
    [문학]위치스 파이터즈
    •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독자들과 똑같은 시간을 건너온 이야기전작 《위치스 딜리버리》와 《위치스 파이터즈》 사이에는 3년의 간격이 있다. 두 책은 3년의 간격을 두고 출간되었고, 주인공들 또한 후속작으로 넘어오면서 나이를 세 살 더 먹게 되었다. 그사이 고등학생이었던 보라는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초등부 학생이었던 미카엘라와 세이는 중등부로 진급했다. 독자들과 똑같은 길이의 시간을 건너온 것이다.세월을 품은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전과 다른 주제를 담는다. 《위치스 딜리버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힘을 갓 사용하기 시작한 이들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다뤘다. 능력자로서의 삶에 새롭게 들어선 주인공들을 그렸으니 일종의 모험담이었다. 후속작 《위치스 파이터즈》는 성장담이다. 스무 살이 된 보라는 성인의 문턱에 섰고, 중 2가 된 미카엘라와 세이는 사춘기에 이르렀다. 삶의 큰 전환점에 다다른 주인공들은 그 나이 때 으레 겪는 시련을 마주한다.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가시밭길을 통과해야만 한다. 스무 살, 열다섯 살의 홀로서기스무 살이 되면 커다란 자유가 주어져 큰 행복이 찾아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유만큼의 막막함이 엄습한다. 대학에 가야 할지, 간다면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할지, 무슨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진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통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주변에서 말하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단다. 보라는 예비 마녀라, 정식 마녀로서 자립하기를 원한다면 마녀로서의 주특기까지 개발해야 할 처지다. 독립성이 자라나는 사춘기 시절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부쩍 마찰을 빚게 된다. 자신을 아직 어린아이로 보는 부모, 자기주장이 강해진 친구들과 다투기 일쑤다. 초능력 때문에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미카엘라는 아버지에게 다시금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 실의에 빠지고, 세이는 단짝인 미카엘라가 싸늘한 태도를 보이며 혼자 있으려 하자 충격을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카엘라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질투의 칼날을 들어 세이를 겨눈다.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세이는 학교 전체를 넘어 성남 시내 일대를 뒤흔드는 폭발을 일으킨다. 실패는 성공의 친구홀로서기에 성공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성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라와 미카엘라와 세이가 잘 보여 주듯이, 직접 겪어 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자립하기 위해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걸쳐 꾸준히 기울이는 노력이 늘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실, 어떤 면에서는 노력이 수포가 되어도 괜찮다. 실패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다.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 위해 보조 바퀴를 뗀 직후에는 몇 번쯤 넘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균형 잡힌 자세가 저절로 몸에 밴다. 보라는 선배 마녀 윤정과 여러 번 대립하는 과정에서 윤정이 흔쾌히 도와주는 분야와 단호하게 지원을 거절하는 분야를 파악해 나간다. 미카엘라와 세이는 서로에게 언성을 높인 끝에 한동안 거리를 두고 난 뒤로 상대방이 특히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상처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타인을 존중하면서도 내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은 그렇게 서서히 열린다.이리저리 실패했을 때의 장점은 더 있다. 언제라도 쓰러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 자칫 쓰러지더라도 덜 다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요령이 생긴다는 점이다. 스스로의 섣부른 마음과 모자란 실력을 순순히 인정하면 고꾸라져도 웃을 수 있다. 자신을 타박하기보다 상처를 보듬고 다시 일어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자신의 키가 훌쩍 자랐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야기 내내 자신과 열심히 싸운 《위치스 파이터즈》의 주인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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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커버이미지)
    [문학]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우섭 옮김
    • 현대지성
    • 2023-12-27

    죽음과 삶의 의미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톨스토이 명단편 3편우리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한다. 실제로 그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장성해서는 27세에 셋째 형이, 31세 때는 맏형이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작가에게 깊은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 그때부터 죽음은 톨스토이를 평생 따라다닌 숙제로 남았으며, 작가 자신도 한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전쟁과 평화』(1863-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8), 『부활』(1889-1899)을 포함해 많은 중단편도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문학적 성취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실존적으로 올곧게 살아가려는 치열한 몸부림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이는 작품 면면에 사상적 배경으로 흐르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은 죽음을 끔찍할 정도로 명확하게,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진정으로 반응하는 법,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새로 깨어나고 성장하는 부분이다. 이반 일리치는 죽음의 순간에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주인과 일꾼」(1895)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한 기독교 세계관(이웃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은 평소 세속적으로 살았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죽음 앞에서 자기를 포기하면서 전에 없던 기쁨의 실체를 만난다. 신과의 온전한 연합은 이러한 이웃 사랑을 통해 완성된다. 「세 죽음」(1859)은 톨스토이가 30세 무렵, 심각한 영적 고뇌를 겪기 전에 쓴 단편으로, 서로 다른 형태의 죽음에 대해 다루며 죽음에 대한 작가의 초기 견해를 엿볼 수 있다. 그에게 죽음이란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주제였다.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죽음이 완성한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인생의 위기를 만났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여전히 막막해하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담담히 사유하게 하는 역작이다.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다면… 톨스토이가 던지는 인생문답 앞에 서라“어떻게 이 죽음을 사랑할 것인가?”톨스토이를 읽으면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한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을 포함해 많은 중단편이 이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극심했던 1828년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실제로 그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장성해서는 27세에 셋째 형이, 31세 때는 맏형이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작가에게 깊은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 그때부터 죽음은 톨스토이를 평생 따라다닌 숙제로 남았으며, 작가 자신도 한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자살에 대한 공포로 총과 올가미를 숨겨놓아야만 했다. 톨스토이가 생각한 방법은 죽음을 피하지 말고, 직시하고 껴안고, 심지어 사랑하는 일이었다. 죽음이 자신을 괴롭히게 두는 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파트너로 환영하자는 것이었다. 톨스토이는 기본적으로 죽음이 육체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영적인 사건이며, 깨달음과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톨스토이는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는 도덕적, 영적 가치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고 믿었고, 죽음을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사후 세계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죽음 자체는 끔찍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유익이 있음을 알았다. 죽음과 삶의 의미를 가장 사실적으로, 여러 관점으로 보여주는 톨스토이 명단편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주인공의 죽음을 향한 여정을 자아 발견과 해방의 과정으로 묘사한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물질적 소유와 사회적 지위에 집중하며 피상적이고 남들이 살던 대로 별 고민없이 살아가던 인물이다. 하지만 병에 걸리고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는 자신을 지탱해왔던 가치관과 존재 의미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동시대인들과 작가의 증언에 따르면, 작품에는 1881년 6월 2일에 심각한 질병으로 사망한 툴라 지방 법원의 검사이자 실제 인물인 ‘이반 일리치 메치니코프’의 죽음이 반영되어 있다. 그는 화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인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일리야 일리치 메치니코프의 형이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차이콥스키는 1886년 7월 12일 일기에서, 톨스토이야말로 시공을 초월하여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며, 덕분에 러시아인이 유럽인들의 성취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반 일리치는 죽음에 직면함으로써 전에는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고, 인간관계와 연민을 소중히 여기며, 자존심과 자만을 버리는 법을 배운다. 그 과정에서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내면의 자유와 진정성을 발견한다. 즉, 그에게 죽음은 단순한 물리적 사건이 아니라 초월과 변화의 순간이 되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진정으로 반응하는 법,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기실 그것이 필요한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저 일하고 관계 맺고 다투는 일상을 살아가느라 바쁠 뿐이다.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가 죽음에 앞서 깨닫는 삶의 의미를 먼저 깨닫기를 희망한다. 두 번째 작품 「주인과 일꾼」에서는 무엇보다 두 가지 삶의 태도, 두 가지 가치 체계가 뚜렷하게 대비된다. 상인 바실리 안드레이치 브레후노프의 삶의 원칙은 “열심히 일하라. 그러면 하느님이 주실 것이다”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부를 얻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반면에 니키타는 성 니콜라우스처럼 부지런하며 타인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다.질병으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반 일리치와는 달리 안드레이치와 니키타는 살인적이고 폭력적인 눈보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들은 후회나 무의미함을 느끼기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원초적인 충동으로 서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탈출 시도가 실패한 후 안드레이치에게는 큰 전환이 찾아온다. 그는 버려진 썰매에서 얼어붙은 니키타를 우연히 발견하고 열 오른 자신의 몸과 외투로 니키타를 덮어 그에게 온기를 전달한다. 주인공은 평소 세속적으로 살았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죽음 앞에서 자기를 포기하면서 전에 없던 기쁨의 실체를 만난다. 신과의 온전한 연합은 이러한 이웃 사랑을 통해 완성된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한 기독교 세계관(이웃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세 번째 작품 「세 죽음」은 귀부인과 마부, 그리고 나무의 죽음에 대해 보여주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죽음과 그렇지 못한 죽음을 대비해 보여준다. 이 세 죽음은 문학적 상징성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톨스토이는 죽음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태도를 되돌아보도록 한다. 죽음 주제 대표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 포함, 감동적인 3편 안에 담긴 작가의 인생관과 세계관현대지성 클래식이 49번째로 출간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죽음에 관한 톨스토이의 명단편 3편을, 경희대학교 러시아어과 명예교수 윤우섭 교수가 옮긴 러시아어 번역본이다. 역자는 58개의 각주와 31쪽에 걸친 풍부한 해제를 통해 각각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집필 배경과 해설을 상세히 덧붙여 본문에 대한 풍성하고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전쟁과 평화』(1863-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8), 『부활』(1889-1899)도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문학적 성취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실존적으로 올곧게 살아가려는 치열한 몸부림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죽음에 대한 톨스토이의 관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했고, 자기 경험과 영적 탐구가 깊어지면서 이웃 사랑의 관점을 분명히 하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톨스토이 단편 3편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죽음이 깨달음과 구원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음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여기는 것이다. 죽음의 필연성을 인정함으로써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품격 있는 인간의 삶을 강조해왔고,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애썼던 톨스토이지만 3편의 작품을 통해서는 ‘나다운 삶’이 그 품격의 중심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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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커버이미지)
    [문학]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12-27

    100만 독자가 사랑한 『덕혜옹주』 권비영 작가가가슴 먹먹하게 그려낸대한제국 마지막 황실의 이야기!“나는 조선의 황태자다.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 황태자.”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 은대한제국 마지막 적통 직계손 이 구조국을 빼앗긴 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지는숨조차 편히 내쉴 수 없었던 암흑의 시대!『덕혜옹주』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권비영 작가가 오랜 세월 품어 온 또 다른 대한제국의 이야기, 『잃어버린 집』은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 은, 그리고 대한제국의 마지막 적통 직계손 이 구의 아픈 생을 담은 소설이다.작품은 일제강점기 조선과 일본 황실의 정략결혼으로 만난 이 은(영친왕)과 마사코(이방자 여사)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나라를 빼앗긴 황태자 이 은은 그 어떤 사소한 행동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무력함에 고통스러워하고, 마사코는 그런 그의 옆에서 일본인으로서 죄책감을 느끼고 이 은의 고통을 이해하며, 사랑하는 이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아픔을 남몰래 견딘다.“역사의 회오리는 아주 비정하오. 피할 방법도 알 수 없이…….광포한 역사의 바람은 피를 부르고 사람의 존엄성마저 유린하지.”-본문에서이후 소설은 그들의 아들인 이 구와 부인 줄리아의 사연, 이승만 대통령의 환국 거부 등으로 뻗어나가며 독립 후에도 이어진 대한제국 황실의 고통을 이야기한다. 죽음으로 육신을 벗어난 이 구의 영혼을 통해 독자들은 나라를 빼앗긴 당시 대한제국 황실의 무력감과 괴로움, 독립을 간절히 바랐던 조선인들의 심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된다. 권비영 작가의 강점인 대한제국의 역사적 비극을 담담하게, 하지만 가슴 먹먹하게 그려내며 『덕혜옹주』의 계보를 잇는 소설이다.정통성이 중시되던 시대,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마사코와 줄리아 멀록의 기록『잃어버린 집』에서는 영친왕 이 은과 이 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들의 배우자인 마사코와 줄리아 멀록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나라를 빼앗긴 영친왕 이 은의 곁에서 일생을 헌신하며 살아온 일본인 마사코의 삶, 오직 사랑만으로 낯선 타지에 건너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줄리아 멀록. 정통성 논란에 시달리고, 때로는 사랑하는 이에게서도 거리감을 느끼고, 오랜 시간 한국에서 살아도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동안 우리는 전쟁과 인종, 국적을 가르는 사랑에 대한 숭고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마사코의 앞에만 나타나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아리사’의 존재를 통해 무가치한 전쟁, 갈등에서 벗어난 화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된다.『잃어버린 집』은 저자가 오래 묵혀온 시간만큼 묵직한 여운을 주는 소설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권비영은 대한제국의 비극에 전쟁과 인종, 국적을 품어 안는 사랑, 그 아름답고 아련한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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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빛 - 너의 생일을 축하하며 (커버이미지)
    [문학]작은 빛 - 너의 생일을 축하하며
    • 윤여준 지음
    • 쥬쥬베북스
    • 2023-12-27

    보통의 하루 끝에 만나는 작은 빛이 큰 위안이 되길 바라며. 마음이 마음에게.Wishing a small light at the end of an ordinary day becomes a big comfort. Dear My Dear.생일을 만끽하기엔 너무 커버린 당신에게 전하는 축하의 그림책《작은 빛》은 생일을 온전히 즐기기엔 너무 커버린 어른의 생일을 축하하는 그림책입니다. 어른이 된 후, 생일은 다른 평범한 날들보다 어색한 날이 되었습니다. 맘껏 축하하기엔 멋쩍고, 그렇다고 다른 날들과 똑같이 보내기엔 어딘가 아쉬운, 그런 생일이라는 하루. 어쩌면 어른에게 생일은 하루의 끝에 만나는 작은 빛으로 기억되는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아침에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부터, 컴퓨터 모니터의 빛, 저녁 하늘의 노을, 까만 밤의 가로등 등, 작은 빛들로 이루어진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다 그 끝 무렵 만나는 나만을 위한 작은 빛은 큰 위안이 되어주곤 하니까요.대수롭지 않은 하루로 생일을 살아가는 어른에게 《작은 빛》은 담담한 축하를 건넵니다.누군가의 작은 빛이 되다. 별은 항상 그 자리에 있겠다고 다짐을 하지도, 약속을 하지도 않았지만, 그 자리를 지킵니다. 그리고 때론 우리 곁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마리아 미첼의 말, “삶의 별빛을 섞으시오”는 어쩌면 작은 별처럼 항상 곁에서 빛을 내어주는 사람을 잊지 말라는 의미일 수도 있겠습니다.당신도 누군가의 작은 빛이 되어주고 있나요? 혹은 누군가 당신에게 작은 빛이 되어주나요? 이 책을 건네는 일이 반짝이는 작은 별처럼 곁에 머물며 요란하진 않지만 따스한 축하를 건네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ear My Dear 시리즈Dear My Dear 시리즈는 “소중한 이에게 전하고 싶은 책”이라는 기획의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쥬쥬베북스의 첫 시리즈 출판물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상대에게(혹은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엽서 사이즈의 Dear My Dear 시리즈는 누군가의 편지를 대신할 수도, 어색한 말을 대신할 수도, 포옹을 대신할 수도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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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야 : 야 1 (커버이미지)
    [문학]장야 : 야 1
    •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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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야 : 야 2 (커버이미지)
    [문학]장야 : 야 2
    •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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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야 : 야 3 (커버이미지)
    [문학]장야 : 야 3
    •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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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엽 브레이커 (커버이미지)
    [문학]전두엽 브레이커
    • 고요한 외 지음
    • 스토리코스모스
    • 2023-12-27

    2022년 1월 1일, ‘한국문학의 새로운 생태우주’를 표방한 ‘스토리코스모스’ 웹북 플랫폼이 세상에 존재를 드러냈다. 오래전부터 주시해온 한국문학의 낡고 고루한 흐름에 반전을 꾀하기 위해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해체하고 또한 그 두 영역의 특성이 융합을 이루도록 돕기 위한 출범이었다. 그것을 위해 스토리코스모스는 다수당선제의 신인 발굴과 21세기적 경향을 드러내는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소중한 결실을 장기적인 시리즈로 기획하고 첫 종이책을 출간하게 되었다.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에 수록된 작품들은 한 편 한 편이 모두 소중한 발굴작이다. 한 편 한 편 발굴하는 과정에 작가와 에디터 간의 협의를 거쳐 최종본에 이르게 되고, 그것을 통해 독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소설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책 제목은 전체 수록작 중 적절하다고 판단된 것을 선별한 것이니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게 아니다. 이 책에 수록된 10편의 소설은 스토리코스모스의 지향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장르가 한자리에 모여 있고 그것들은 21세기적 경계 해체와 융합을 반영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으니 색다른 독후감을 얻게 될 것이다. 독자의 독후감에 제약을 주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작가의 말’ 이외 여타의 평가적, 평론적 글은 일절 붙이지 않았다. 온전한 원물만으로 이루어진 한상차림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0세기와 차별을 꾀하는 작가와 작품의 개성을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순수소설이 순수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SF가 과학적 지식만을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게 확연하게 두드러진다. 인간과 인생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끌어안는 작가적 세계관이 소설의 작품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학성이란 작품의 진실성이다. 순수소설과 SF, 마술적 리얼리즘과 판타지까지 21세기 소설의 개성은 이전 세기와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진정한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코스모스의 항해에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대한민국 문학, 독자들을 위한 대한민국 문학이 되살아나길 빌고 싶다. 너무 오랜 세월, 안목과 관점의 측면에서 한국문학은 ‘문학성 그 자체’가 외면당한 채 오도돼 온 게 사실이다. 이제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즐겁고 유쾌한 여행에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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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원 (커버이미지)
    [문학]점원
    • 버나드 맬러머드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12-27

    20세기 미국 문학을 이끈 거장버나드 맬러머드의 대표작 버나드 맬러머드는 근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자 유대 문학의 르네상스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점원』은 이런 그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맬러머드는 “모두가 유대인입니다. 비록 그걸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유대인 작가로 불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의 다른 작품을 봐도 이러한 성향은 잘 나타나 있다. 첫 소설이자 가장 미국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야구가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내추럴』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유대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에서 백인 주인공인 로이 홉스는 기독교의 성배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여정을 경험한다. 이외에도 유대교를 믿지 않거나 유대 관습을 따르지 않는 인물이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점원』에서도 주인공인 모리스는 유대인이지만 또 다른 주요 인물인 프랭크는 이탈리아인이다. 이처럼 특정 집단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평가받기를 거부했던 버나드 맬러머드가 유독 모두를 유대인으로 지칭했다는 점은 일견 모순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말한 유대인이란 인종적 의미가 아니라 은유적 표현이며, 보편적이고 윤리적인 기준에서 정의하는 유대인의 경험을 뜻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자행된 유대인의 홀로코스트는 특정한 민족을 향한 폭력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범죄였고, 이로 인해 보편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버나드 맬러머드의 대표작인 『점원』은 이러한 윤리의 보편성에 관한 의문에서 출발한 걸작이다. 특히 이 소설은 1979년부터 간행되었던 을유문화사의 해외 걸작선에 포함되어 있던 작품을 재발굴해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선보였다는 데 의의가 깊다. 이는 고전 중에서 재조명해야 할 우리 시대의 작품을 엄선해 새롭게 선보인다는 을유세계문학전집의 기획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윤리적 보편성이란 철학적인 주제를섬세하게 표현해 낸 걸작 『점원』은 등장인물의 수가 적고 공간도 비교적 제한되어 있어 스케일이 작은 편에 속하지만 인물들의 내면과 이해관계가 그물망처럼 얽혀 독자를 사로잡는다. 혼자서는 좀처럼 변화할 수 없는 개인이 다른 종류의 결점을 가진 타인과 퍼즐 조각처럼 맞물리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맬러머드의 작품 가운데 심리 묘사가 가장 잘 이루어진 소설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윤리의 보편성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소시민을 등장시켜 우리가 겪을 수 있을 일상의 일부로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모리스는 윤리적 기준에서 보자면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그의 윤리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 기준에 따라 삶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는 윤리적이기에 모리스가 피해를 보고 건강을 해친다고 불평한다. 딸인 헬렌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처럼 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이웃이나 손님도 마찬가지다. 모리스와 여러모로 대척점에 서 있는 카프는 주인공의 윤리적 삶을 존중하면서도 때때로 비웃는다. 종종 방문하는 브라이바트 같은 판매상은 별다른 감흥 없이 모리스와 관계를 이어 간다. 그 외 다른 인물들도 대부분 그를 선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모리스의 생활 방식을 따르지는 않는다. 모리스의 윤리적 면모에 감응하는 단 한 사람이 바로 복면을 쓰고 그의 가게를 털었지만 죄책감과 경제적 이유로 모리스의 식료품점에 머물게 된 점원인 프랭크 알파인이다. 프랭크가 보기에 모리스의 삶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이를 통해 모리스와 프랭크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타자인 서로를 향해 열려 있는 윤리적 관계로 발전한다. 버나드 맬러머드는 유대인인 모리스와 비유대인인 프랭크를 통해 윤리의 보편성을 다루면서 두 인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점원』은 특정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철학적 주제를 문학적으로 그려 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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