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856건(16/96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나는 강박장애입니다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강박장애입니다
    • 쓰쓰미 료지로 지음, 장은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12-07

    멈출 수 없는 생각과 행동의 굴레,강박장애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문단속이 잘 되어 있는지 수없이 확인한다, 인쇄물에 뭐가 조금만 묻어 있어도 온 신경이 쓰인다, 필요 이상으로 손을 자주 그리고 오래 씻는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물건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불길한 숫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등처럼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인 줄 알면서도 반복하게 되는 증상을 강박장애라고 한다.이 책은 이러한 강박장애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발현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 한 남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저자는 강박장애로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해지자 교직을 떠난 뒤, 얼마간 서점을 경영하다가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강박장애 자가치료에 성공하여 다시 교직에 복귀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를 그만둘 때까지도 자신이 강박장애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저자는 강박장애가 100명 중 2~3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병임에도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이 강박장애가 병임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그에 대한 치료법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의사의 입장에서 쓴 책이 아니라, 강박장애를 겪고 극복해낸 경험자가 쓴 책이라 더욱 공감이 가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강박장애 환자들을 위한 자가치료 지침서!미국의 대부호 하워드 휴즈는 ‘같은 지시를 33회 반복하지 않으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었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모든 물건을 짝수로 맞추고 일렬로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행동 때문에 괴로워했다.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는 ‘병균이 득실거리는 게 상상되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오랫동안 고생해왔다. 이처럼 강박장애는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다. 그리고 발병 원인도 유전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에 의한 것으로 추측될 뿐,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따라서 강박장애의 치료법도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어떤 특정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 또한 쉽게 완치되지 않기에 병과 공생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이처럼 환자의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 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강박장애의 다양한 증상과 종류, 그 치료법에 대해 소개한다.먼저 1장에서는 자신의 체험담을 곁들여 강박장애라는 병에 대해 소개한다. 2장과 3장에서는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 병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4장과 5장에서는 병에 맞서 싸워서 상당 부분을 극복하고, 다시 교직으로 복귀하여 일을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적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이 병의 치료법 및 이 병과 공생하기 위한 대처법에 대해 썼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지은이)
    • 스튜디오오드리
    • 2022-02-24

    “나답게 살라, 언제 어디서든”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짜 나를 마주하기까지손힘찬이 전하는 자기 긍정, 자기 이해의 가치 나를 정의하는 일이 사회적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자신이 누군지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때로는 사주, 혈액형 등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때로는 심리 상담, 관련 서적 탐독 등 좀 더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렇듯 자기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나를 알아야 남을 이해하고 세상을 좀 더 수월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인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에서 저자는 나답게 살아가는 실질적인 방법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의 과거를 가감 없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받은 상처가 어떤 슬픔을 만들어냈는지,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이 어떤 결핍을 만들어냈는지, 어릴 적 겪은 사건 혹은 주변인과 맺은 관계가 본인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이루어져야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어떤 방식으로 믿을 것인가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나면 결정해야 한다. 나를 어떤 방식으로 믿을 것인가를. 저자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상처를 받았다. 다섯 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했으며, 열두 살에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일본인으로 살아온 과거를 부정해야 하는 혼란을 마주했다. 집은 몹시 가난했고 또래들에게는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다. 힘겨운 환경에서 생긴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남았다. 저자는 이 모든 시간들을 받아들이고 그 시간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음을 인정했다. 어느 것도 부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을 믿기로 결심하기까지 저자는 자신의 내면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도전 앞에서 자신을 변화시켜 갔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가 그 힘든 시간을 그대로 드러낸 책이었다면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시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순간까지 담아낸다.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들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겪고 나서는 자신을 제대로 만나야 단계가 필요하다. 여행, 청소, 운동, 독서, 글쓰기, 명상, 휴식, 코칭이라는 여덟 가지 방법은 나라는 지도를 탐험하기 적합한 도구다. 여행을 통해 시간을 새롭게 발견하고, 청소를 통해 비우는 일의 가치를 알고,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며 행복을 맛보고, 책을 읽음으로 삶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글을 써서 세상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명상을 통해 내 마음의 흔들림을 알아차리고, 휴식을 통해 잠깐 멈추는 일의 중요함을 깨닫고, 코칭을 통해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는 순간들은 나답게 살아가는 과정 그 자체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매일을 버티며 괴로워하는 이들, 그래서 스스로를 미워하고 부정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진 이들이라면 하나씩 실천해보면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나의 모습, 나조차 외면하고 싶었던 나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해보면 좋을 것이다.나는 언제나 나여야 한다저자는 종종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는 꿈을 꾼다. 꿈에서 어린 나를 안아주고 말을 건넨다. 괜찮다고, 잘될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은 어린 나를 다독이는 말인 동시에 고된 세상을 마주하고 있는 현재의 내게 건네는 응원이기도 하다. 나만이 나를 믿어줄 수 있으며 내가 나에게 하는 칭찬이 가장 귀하다. 나는 언제나 나여야 하고, 나는 항상 내 편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지만 자주 잊는다. 저자는 불확실했던 어린 시절의 혼란을 넘어 현재는 자신의 위치에 확실하고 단단하게 서 있다. 그렇다고 세상의 풍파가 비켜갈 리 없겠지만 이젠 그런 위기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있다. 독자들 또한 이러한 힘을 마련하는 데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 우종영 (지은이), 한성수 (엮은이)
    • 메이븐
    • 2021-03-03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숲에서 배운 47가지 인생 수업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다. 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평안과 휴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통찰을 주는 데도 말이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는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고,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며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작은 생명체들을 품는 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고 다짐한다. 그는 나무가 주는 힘을 믿는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 나무의 결단력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는 동안에도 뿌리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는 나무의 인내를, 마지막까지 다른 생명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 주는 나무의 헌신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도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면 나무가 주는 조언에 한번 귀 기울여 보라며 이렇게 전한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집니다.”“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습니다”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에게 배우다누구에게나 오로지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무게가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저마다 생의 대가로 무언가를 책임지고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얼마나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도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선택은 어렵고 힘들다. 그때마다 길잡이가 되어 줄 존재가 늘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여기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를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다. 그에게 있어 나무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가장 현명한 답을 주는 스승이자 철학자였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평안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나무 덕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삶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는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나무 의사로 살아온 지 30년. 곰곰이 되짚어 보니 내가 나무를 돌본 게 아니라 실은 나무가 나를 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부딪치는 힘든 문제 앞에서도 나는 부지불식간에 나무에게서 답을 찾았다.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나는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다.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면서는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남은 날들을 꼭 나무처럼만 살아가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다가 미련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 주어진 하루하루 후회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진다”뿌리 깊은 나무가 자꾸만 흔들리는 인간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들사람들은 흔히 나무를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을 감내할 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못할 거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종인데도 사막과 초원의 경계쯤에 자리한 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에 비해 뻗는 가지도 적고, 가지에 달린 잎도 얼마 되지 않는다. 대신 건조한 기후에 살아남기 위해 잎이 두껍다. 아예 사막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있던 잎도 모두 없애고 잎이 달릴 자리에 가시만 남긴다. 변화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그곳에 맞게 적응해 가는 것이다.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다. 나무는 선택 앞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치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온 힘을 다해 이 순간에만 집중한다. 이처럼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변화를 올곧이 받아들이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완전히 적응하는 능력이야말로 나무의 제1 생존 전략이자, 나무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나무의 무서운 결단력을 알고 나면, 과연 인간이 나무보다 현명한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적 풍요와 선택의 자유는 이전 시대의 인간들은 누려 보지 못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통의 근원이기도 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보도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도 150가지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처럼 선택할 게 많다 보니 사람들은 선택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낳을까 봐 혹은 더 좋은 걸 놓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은 더 많은 일과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매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에 놓이고 만다. 매일매일 흔들리듯 사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나무는 결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나무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이 머리가 복잡할 때 숲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무 곁에 서면 불필요한 일과 무의미한 인간관계가 구분되고, 삶은 저절로 단순해지므로.“당신도 나무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나무 곁에 오래도록 머물며 깨달은 단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나무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오랜 지혜에 탄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도 적지 않은 통찰을 준다.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울 확률은 대개 10퍼센트 미만이다. 나머지는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썩어서 사라진다. 어렵게 싹을 틔워도 나무는 몇 해 동안 자라지 않는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만 쓰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무는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따뜻한 햇볕이 아무리 유혹해도, 주변 나무들이 보란 듯이 쑥쑥 자라나도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는다. 이렇게 보내는 기간이 평균 5년. 짧지 않은 시간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런 나무의 속성은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나무는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 나무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귀한 교훈을 전한다. 나무를 심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나무가 좋아할 만한 장소가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에 묘목을 심는 일이다. 그러나 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 나무의 본성이 잘 발현될 만한 장소에 심고 그 뒤에는 버린 듯해야 한다. 사랑이 지나쳐 자꾸만 만져 보고 뿌리까지 흔들어 보다가는 나무가 제힘으로 자라는 능력을 잃을 뿐 아니라 일찍 죽어 버린다. 아이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사랑과 근심이 지나치면 아이를 망치기 쉽다. 반대로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고 한 걸음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면 아이는 일찍부터 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깨우친다.나무는 나이 들어가는 법도 남다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그 무엇에도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생명을 품을 줄 아는 나무들.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제 속을 비우고, 그 빈 공간에 작은 들짐승과 곤충들을 품는다. 나무의 텅 빈 속은 한겨울 매서운 비바람에 지친 동물들의 은신처로 변모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던 일을 넘겨주고 한발 물러서야 할 때가 찾아온다. 그때가 오면 나무처럼 가지고 있던 것을 움켜쥐고 있기 보다 잘 내려놓고 그 빈자리를 드러내면 어떨까.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릇이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듯, 비어 있음으로 유용하다”고.이 책에는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나무의 다양한 지혜가 담겨 있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알아채지 못했던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 가며 사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위안과 평안을 얻기를, 그리고 더 좋은 인생을 사는 법을 배워 가기를 바라는 뜻도 함께 담았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
    • 우종영 (지은이)
    • 메이븐
    • 2022-02-24

    ★ 김수환 추기경이 추천한 책★ 서울시 교육청 추천 도서★ 포스코 교육재단 필독 도서★ 청소년 평화책 선정 도서10만 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2021년 개정증보판!“내가 정말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나무에게 배웠다”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저자는 고달픈 삶을 포기하려던 젊은 날 나무로부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뒤로 나무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었다.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지도 벌써 30여 년,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도심의 아픈 나무들부터 아주 오래된 고목까지,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나무만 해도 수천 그루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도 나무에게 받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나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로서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스승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난 수많은 나무들 중 30여 개의 나무를 고르고, 그로부터 배운 소중한 삶의 지혜들을 담고 있다. 오리나무에게서는 삶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회양목에게서는 왜 남들보다 느려도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대나무에게서는 받아들이는 용기를, 은행나무에게서는 얻기 위해서는 잃어야 할 것도 있다는 사실을, 전나무에게서는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운 것이다. 이밖에도 나무에게서 배운 육아의 지혜, 기다림의 미학, 가까운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이유 등 나무의 특성과 생존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가 잊고 사는, 그러나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한다.“이제는 살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남은 날들을 무엇으로 채울 겁니까? 누군가 나에게 물어 온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꼭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내 밥줄이 끊어지더라도 아픈 나무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나무 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체로키족의 추장 ‘구르는 천둥’은 이런 말을 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상처를 주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며,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것은 곧 지구에게 상처를 가하는 일임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환경 오염과 자연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 부끄럽지만 저자 역시 그랬다고 고백한다. 겉만 그럴 듯했지 가짜 나무 의사였다고,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도 그 나무가 잘 자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 전에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할 곳을 찾았고, 가지 하나를 쳐 낼 때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 눈에 예쁘게 보일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했다는 것이다. 아픈 나무 앞에서 그 입장이 되어 치료는 못할 망정 사람 입장에 서서 자기 멋대로 나무를 돌봐 온 것이다. 어느 날 죽어 가는 플라타너스 나무들을 보며 자신의 태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은 그는 진짜 나무 의사로 거듭났다. 신을 대신해 사람 목숨을 다루는 게 의사의 소명이라면, 신을 대신해 나무의 목숨을 다루는 것이 나무 의사의 소명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절대 인간의 관점으로 나무를 치료하지 않는다. 자신은 그저 새를 대신해서 벌레를 잡아 주고, 바람을 대신해서 가지들을 잘라 주고, 비를 대신해서 물을 뿌려 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약을 써서 억지로 아픈 나무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는 요즘 걱정이 많다. 30년 동안 나무 의사로 일하며 수많은 나무의 목숨을 구해 왔지만 아픈 나무가 없어지기는커녕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외면했던 나무에게 작은 눈길이라도 주게 되기를, 나무와 친구가 되고픈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기를 바란다. 덕분에 자신의 밥줄이 끊어져도 괜찮단다. 10만 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펴내며2001년 출간되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가 2021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소개하는 나무마다 사진이 다 있는 게 아니라서 아쉬웠다는 피드백에 각 나무마다 한 장 이상의 사진을 싣기 위해 노력했고, 대학생이었던 딸이 결혼을 하고, 나무 의사로 일해 온 지 30여 년 가까이 되면서 바꿀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들은 2021년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했다. 특히 부록으로 실은 ‘식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의 경우 ‘실내 식물편’을 추가로 보강했다. 요즘 실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물 킬러’도 늘어났는데 그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저자는 말한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판매 부수가 10만 부를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문득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과의 약속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나는 20년 전 고인에게 추천사를 받으며 나무 의사로서 열심히 살겠노라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약속을 잘 지켰다고 하기엔 부끄러운 날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고민 끝에 10만 부 기념판을 새롭게 펴내게 된 것은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의 리뷰 덕분입니다. 책을 내면서 나무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나무를 받아들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 마음을 알아주는 독자들이 있어 기뻤습니다. 언제가부터 나무는 우리의 삶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요즘은 주말에 공원이나 교외로 나가야 겨우 나무를 볼 수 있지요.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밥벌이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 내는 것조차 쉽지 않으니까요. 한가로이 나무를 들여다볼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따질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사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속는 셈치고 나무를 찾아가 보기를 권합니다. 나무는 분명 당신의 지친 마음을 가만히 위로해 줄 겁니다.”[추천의 말] 한 번 읽으면 나무를 사랑하게 되고, 두 번 읽으면 내 삶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세 번 읽으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 kel**77 님일년에 한 번은 꼭 찾게 되는 책. 나중엔 이 책 전체가 밑줄투성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gem***602 님무언가 인생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낄 때 나무를 바라보며 물어보고 싶다. - clz**gle 님내 인생책이 되었다. 나무 의사 선생님, 제 마음도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thank***phs 님이 책을 읽고 있으면 숲속을 산책하는 느낌이랄까. 평온한 마음이 든다. 숲속에서 휴가를 보내며 책을 읽다가 스르르 잠드는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여유가 필요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to**girl 님묵묵히 곁에 있어 주는 위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문장들 - drmais***lucy 님슬프고, 힘들 때마다 나는 이 책을 도서관에 처박혀 읽고 또 읽었다. - elpi**ogo 님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난 척이나 시샘도 없이 자기 생김에 맞게 살아가는 현명한 나무들의 놀라운 이야기. 나도 나무처럼 살고 싶어진다. - han**1004 님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내 인생이 참 좋다 - 매일 새로 만나는 생의 찬란함에 관하여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내 인생이 참 좋다 - 매일 새로 만나는 생의 찬란함에 관하여
    • 메리 파이퍼 지음, 허윤정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4-02-19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메리 파이퍼 최신작《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를 잇는긍정과 회복, 균형에 관한 눈부신 이야기“절망과 경이감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고,더 밝은 삶을 영위하도록 영감을 준다.” _로리 고틀립(Lori Gottlieb), 《마음을 치료하는 법》 저자“인생이란 어둠 속에서도은색 실 같은 한 줄기 빛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우아하게 성장하고 지혜로운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를 전한 심리치료사 메리 파이퍼의 신작이 출간됐다. 전작이 노년에 집중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생 전반을 차례로 되짚으며 힘겹고 막막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어떻게 삶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한 발씩 나아갈 수 있었는지를 삶의 기술과 태도를 곁들여 이야기한다.사실 우리 인생은 아름답고 환한 사건과 사람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지 않을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환경에서 무력함을 마주하고, 가족, 친구, 연인을 근심하고 원망하고 또 그리워하고, 밀물처럼 밀려오는 후회에 사로잡힐 때도 많다. 실수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려 왕왕 괴로움에 빠지기도 한다. 돌이켜 한생이 환한 빛으로 가득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메리 파이퍼는 그림자가 가득한 세상에도 한 줄기 빛은 있고, 얼마든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자기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은 늘 빛과 그늘로 어른거리지만 그 안에서 희망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는 지나온 자기 인생을 조곤조곤 말하며 이 핵심 메시지를 직접 증명해낸다.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내담자에게 심리치료사로서 메리 파이퍼가 반드시 하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하나는 ‘당신의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이고 두 번째 질문은 ‘이 사건을 돌아볼 때 자부심을 느낄 만한 것은 무엇이 있나요?’이다. 두 번째 질문은 특히 모든 것이 어그러지고 잘못된 것처럼 여겨지고 피해의식에 휩싸일 때도 본인이 했던 영웅적인 작은 행동을 인식하게 해주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내담자에게 했던 이 질문을 메리 파이퍼는 자신이 통과해온 긴긴 세월에도 고스란히 적용해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어둠이 가득한 시기에도 기어코 빛을 발견해내고야 마는 그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빛으로 걸러내 쓴 일기’라고 할 만하다. 치유의 모티프를 탁월하게 구현해내는 저자의 이야기 타래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좌절과 고통의 시기에도 빛은 반드시 존재하고 언제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위안과 용기가 차오른다. 메리 파이퍼의 말처럼 우리는 ‘굴광성’이다. 어둠 속에서도 어떻게든 빛을 찾아내고 그쪽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속성을 지녔다. 그의 이야기를 좇다 보면 어느새 환한 빛을 향해 한 발 내딛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삶은 그림자와 함께 춤추는 빛 속에 있어.”빛으로 곱게 걸러낸 치유의 글쓰기어떻게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고 정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실로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어려운 일, 고통스러운 일, 납득하기 힘든 일을 거친 사람은 스스로에게 거듭 묻는다. ‘그 사건을, 그 시기를 내 안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끝내 털끝만큼도 긍정적인 측면이나 의미를 발견해내지 못하면 그대로 침잠하거나 터널 속에 영영 갇혀버리기 쉽지만 아주 작더라도 좋았던 기억이나 스스로를 칭찬할 만한 일 등을 찾아내면 천천히 빛 쪽으로 발을 뗄 수 있다.“이 책에는 글자 그대로의 빛과 은유적인 빛을 아우르는 경험이 담겨 있다. 나는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내담자가 초월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빛나는 삶의 여정을 이어가도록 도왔다. 이젠 독자를 위해 그렇게 하고 싶다.”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빛의 이미지와 의미가 넘실대는 책은 읽는 이를 자연스레 빛 쪽으로 이끈다.인생 후반기에 들어서면 어렸을 때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인생의 흐름이 보이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끝내 실마리를 풀 수 없다가 뒤늦게야 온전히 정리되는 마음도 있다. 일흔을 훌쩍 넘은 저자가 심리치료사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전적 에세이의 외피를 빌려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리 파이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기 안에 차곡차곡 들어찬 이야기를 빛으로 걸러내 들려준다. 아주 오래전 일은 물론이고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불안과 외로움에 침식되는 진솔한 순간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끝 모를 터널 속에서도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빛 쪽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기록한 모습은 특히나 인상적이다.절망 속에도 언제나 빛은 있으니 좌절을 곱씹지 말 것이며, 좋은 친구를 늘 곁에 가까이 두고, 추억을 만들고 때때로 음미할 것 그리고 글쓰기로 두 번의 삶을 살고 지금 여기에서 작은 즐거움을 만끽할 것. 메리 파이퍼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빛을 움켜쥐고 빛 속에 머무를 수 있는 삶의 태도와 기술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상실과 슬픔의 이야기밖에 없다면 불행하다. 하지만 치유하는 이야기를 짓는 법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저자의 말마따나 자신의 인생 서사를 어떻게 채색할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치유하는 이야기로 자기 삶이 정리될 때야 비로소 ‘나는 내 인생이 참 좋다’라고 긍정할 수 있지 않을까. “덧없기에 더욱더 소중하고 찬란하다.”강물처럼 시대와 세대는 흘러가고,그렇기에 절실하게 소중한 오늘모든 것은 지나간다. 어둠과 마찬가지로 빛 또한 영원하지 않다. ‘빛’과 함께 ‘무상함’은 책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핵심 단어다. 지당한 말이다. 가족도, 친구도, 건강도, 성취도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늘의 슬픔이나 기쁨이 영원할 것처럼 군다. 책은 변치 않고 그대로 머무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오히려 오늘을 축복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다정스레 말한다. 인생의 세부사항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할머니, 어머니, 메리 파이퍼 본인 그리고 딸까지 이어지는 연대기는 그 애틋함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어느 위치건 우리 모두가 그 연장선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이상한 가족 안에서 자라나고 가족을 떠나 자기 세상을 구축하고, 성취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우리는 비슷한 인생 경로를 지난다.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시간 앞에서 한때 당연했던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언제까지나 함께일 것만 같던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때를 맞이한다. 책은 그러한 상실과 덧없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꽉 움켜쥔 것을 놓아주고, 순간순간에 집중하면 더하고 뺄 것 없는 지복의 빛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무상하기에 허무한 것이 아니라, 무상하기에 오늘을 더욱 감사히 향유할 수 있다고. 무상함을 마음에 품고 있을 때에야말로 어제 잃어버린 것에 발목 잡히거나 내일을 앞당겨 걱정하지 않고 오늘 내게 깃든 빛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메리 파이퍼의 말처럼 “평생에 걸쳐 현재를 살고 그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면 지극한 행복을 더 자주 경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빛이 한가득 깃든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 관계의 안전거리에서 자기중심을 찾는 바운더리 심리학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 관계의 안전거리에서 자기중심을 찾는 바운더리 심리학
    •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지은이), 신혜연 (옮긴이)
    • 매일경제신문사
    • 2022-02-24

    적당한 기대와 정당한 요구가 무해한 관계를 만든다!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미국 아마존 심리 분야 1위★☆☆★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정여울 작가·박상미 박사·오진승 의사 극찬★☆‘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은 사람과 사람의 물리적 거리를 멀어지게 만들었다. 비자발적인 ‘인맥 정리’가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통의 결핍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상의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삶이 편안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2명 중 1명이었다. 10명 중 6명 이상은 개인 시간이 늘어 더 좋다고 밝혔다. 어쩌면 우리는 ‘타인으로부터의 자유’가 절실했는지 모른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이 바로 서로 상처주지 않고 존중하는 무해한 관계의 ‘안전거리’를 찾아 가장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바운더리 연습’이 필요한 시기다. 당신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시도도 하지 말라.당신이 모두에게 전부일 수 없다. 생각도 하지 말라.당신이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없다. 노력도 하지 말라.모든 관계에는 지켜야 할 ‘안전거리’가 있다좋은 사람이지만 연락을 피하게 되거나, 친구와 만날 때마다 피곤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부모의 부탁을 거절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도 혼자 있고 싶던 경험이 있는가? 이상하게도 관계가 편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14년간 관계 문제를 전문으로 심리치료를 해온 저자는 상담 사례와 심리학 이론,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바운더리 심리학’을 소개한다. ‘바운더리’란 안전하고 편안한 인간관계에 필요한 ‘적당한 기대’와 ‘정당한 요구’를 말한다.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직장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가장 안전한 거리가 무엇인지, 자신을 중심으로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방법부터 바운더리를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법, 미안해하지 않고 거절하는 대화법 등 보다 균형 있는 삶을 위한 명확하고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각 챕터마다 주어진 질문을 통해 나를 둘러싼 관계를 돌아보고, 나의 진짜 욕구를 찾는 소중한 시간도 주어진다.나는 어떤 바운더리를 갖고 있을까?바운더리는 관계 내에서 용인할 수 있는 행동과 없는 행동을 구분하게 해준다. 명확한 기준이 생기면 관계 내에서의 역할이 분명해지고 과도한 일을 떠맡지 않는 안전장치가 된다. 상대방에게 역할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대감이 생기면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바운더리가 세워지지 않을 때는 필연적으로 자기 세계와 관계가 무너지게 된다. 바운더리리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대방과의 사이에 선을 너무 가까이 그어 경계가 모호한 허술한 바운더리, 선을 멀리 그어 관계의 단절을 야기하는 경직된 바운더리, 적절한 안전거리로 서로의 삶에 침범하지 않는 건강한 바운더리가 있다. 싫은데도 괜찮다고 말하거나 금전적 여유가 없는데도 의무감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 허술한 바운더리의 예다. 허술한 바운더리가 건강하지 못한 친밀함으로 이어진다면 경직된 바운더리는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로서 타인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철벽남, 철벽녀와 같이 엄격한 규정을 두고 예외를 두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사람 때문에 고통받고 지쳐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한 바운더리를 제외한 2가지 유형에서 속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각 유형에 해당하는 특징들을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고 바운더리의 적정선을 조절하는 연습을 다양한 사례에 맞게 세세하게 알려준다. “초대는 고맙지만 난 빠질게.”“체중 얘기하는 거 듣기 싫으니까 그만해.”“네 업무가 불만스럽다면 인사과나 근로자 지원프로그램에 얘기해보는 거 어때?” 이렇게 ‘하기 어려운 말들’을 돌려 말하지 않고 분명히 직접 전달하면서 불편함을 견딜 수 있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바운더리 연습’이다. 그 과정에서 오는 죄책감, 두려움, 슬픔, 후회, 어색함 같은 감정에 몰입하지 않고 잘 흘려보내는 감정 연습도 포함된다. 바운더리를 세운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까다로운 사람에게 바운더리를 재차 세우는 법부터 시간이 흘러 사람도 계속 변함에 따라서 바운더리 업데이트하는 방법까지 제안한다. 자기혐오를 멈추고 따스한 자기공감을 통해 진정한 나를 회복하고 돌봄을 실천해보자. 무너진 관계도 되살아난다!언제 어디서든 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바운더리 PART1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가장 현명한 선택, 즉 바운더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PART2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 SNS 등 나와 가장 중요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바운더리 설정의 실전을 다뤘다. 가족과 연인은 가장 가까운 동시에 가장 상처를 주고받기 쉬운 대상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거절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진정한 독립은 바운더리에서 시작된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착한 딸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나쁜 딸이 되라고 저자는 말한다.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로 자녀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방문을 벌컥 여는 부모가 아닌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또한 연인이 헤어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인 잘못된 의사소통을 다루며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알려준다. 친구는 우리가 선택한 또 하나의 가족이다. 좋은 친구라면 관계에서 너무 많은 감정을 소비하지 않고 편안함과 위안, 지지,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기분이라면 어느 정도 손을 뗄 필요가 있다. 당신은 친구일 뿐, 만능 해결사나 심리상담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하루의 반을 보내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번아웃을 막는 방법을 알려준다. 직장 내 물리적인 파티션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파티션을 세워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춰 휴대전화 때문에 저녁과 주말을 날려 보낸 적이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일상을 지키는 바운더리 방법도 알려준다. 결국 바운더리는 단순히 관계를 선 긋는 개념이 아니라 자기 축을 만드는 과정이다. 저자 역시 이와 같은 관계 문제로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했으며 바운더리 심리학으로 극복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의 진정 어린 조언들은 그동안 심리서를 읽어도 일상에 변화가 없던 공허한 위로에 결코 머무르지 않는다. 바운더리를 설정한다는 것은 나의 세계를 단단하게 지킨다는 것! 이제 타인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내 감정을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10-16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누구인가? - 자아성찰의 마음일기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누구인가? - 자아성찰의 마음일기
    • 김범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09-21

    “나의 무의식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에너지이고 근본이다.이 무의식을 모르면 나는 존재하지 않고 계속 변한다.”『나는 누구인가?』는 저자가 마음이론과 성마음이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마음일기로서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마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의견을 기록한 내용이다. 특히 저자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살고 있는가?’와 같은 자아성찰의 원론적인 고민을 하면서 썼다.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함께 마음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망설이다가 주저앉는 사람들을 위한 강박 심리학 (커버이미지)
    [인문]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망설이다가 주저앉는 사람들을 위한 강박 심리학
    • 김현철 지음
    • 팬덤북스
    • 2015-11-30

    “잘하지 않아도잘못 선택해도내 인생은 쉽게 끝장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괜찮은 삶’이라고 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아니다우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이어야 하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네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세뇌되어 있다. 그뿐 아니다. 첫 단추만큼은 무조건 잘 껴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해 스펙이나 성공, 돈에 매달리면서 잘못된 선택이나 그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고 완벽해지려고 애쓰며 산다. 결코 절대적인 선택은 없다. 절대적인 생각도, 절대적인 가치관도 없는데 우리는 절대적이면서 객관적인 시선에 얽매여 정작 중요한 자신만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도 세상의 보편적인 시선, 통속적인 성공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나를 잃어 가면서 마음 아파하며 지낸다. 이유 모를 자기 비하, 중독과 폭식, 도착 증세를 포함한 우울증으로 말이다. 무엇보다 특정 생각과 행동에 집착하고, 한두 가지 생각에 꽂힌 채 온통 거기에만 몰두한 나머지 중요하지 않은 생각을 곧바로 실천에 옮겨야 마음 편한 ‘강박’에 집착하면서 말이다. 칭찬받아 마땅할 만큼 잘하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비교하며 우월감을 확인해야 하고, 도덕보다 힘(권력)을 갈망해 타인의 자존감마저 착취해야 하는 사회, 한번 잘못하면 죄인이 되고 한번 실수하면 바보가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덜 아파하고 덜 망설이며 살 수 있을까?- 뭐든지 잘해야 하는 사회에 만연한 보편적인 강박 성향을 분석하다!<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써니의 FM데이트> <무한도전> <비타민> 등에서 흥미로우면서도 파격적인 상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우리가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에 집착하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이율배반적 가치관을 지적한다. 또한 도덕이나 윤리 같은 규범이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일수록, 특히 서로 모순되는 교육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사회일수록 무엇이 옳고 그른지 늘 헷갈릴 수밖에 없어 강박 성향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다음처럼 말한다.“우리나라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습득한 영미권 문화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사이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방금 전만 해도 나보다 나이 많은 외국인 선생님에게 “Hi teacher~!”했다가 방과 후 동네 슈퍼 아저씨나 경비 아저씨 보고 “방가요~!” 했다가는 즉시 험한 꼴을 당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린 자연스레 모순이란 덫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이란 심리가 바로 그 대안 중 하나입니다. ‘부정’은 세상과 자신의 일부를 아예 망각하고 지내는 심리로 모순이 안겨주는 헷갈림과 불안에서 우릴 구원해줍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부정’이란 방어 기제만으론 살아가기 힘듭니다. 획일화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중 일부는 잘못 각인된 유교적 가치관과 기독교적 가치관이 내면에서 상충하고 있습니다. 동양은 수치심의 문화요, 서양은 죄책감의 문화라는 건 이러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나온 말입니다. 입신양명해야 집안을 일으킨다는 3대 종손 아버지와 희생과 박애를 강조하는 독실한 크리스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를 상상해봅시다. 이 경우 아이는 집안에서부터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자라납니다. 어른 앞에서 깍듯이 배꼽 인사를 해야 하고 함부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들었지만 MTV를 보거나 영어 마을에 가서 자연스럽게 “Hey, Man~” 하지 못하면 촌스러운 아이로 낙인찍힙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물질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배우지만, 성인이 돼서는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 친구의 부조금과 축의금 액수를 결정해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우리.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가치체계가 공존하는 틀 속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 나라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본문 <이율배반적인 가치관이 만들어놓은 늪, ‘애매함’ 中>저자는 책을 통해 바로 현재 대한민국의 강박 성향을 진단한다. 예를 들어, 예능 프로그램에 적용된 강박 성향에 대한 분석이 그것이다. 저자는 몇 해 전 방송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 1>과 같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개그콘서트>의 ‘애정남’과 같은 코너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한국인 특유의 강박 성향에 주목한다. 프로 의식과 자존심이 짓밟혀도 당사자인 내가 그 조건에 동의하고 원하는 수요가 있다면, 가슴에 크게 남을 정서적 상처쯤은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는 잔인한 암묵적 동의, 그것은 잔인해도 원리원칙이라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강박 성향과 애매한 걸 싫어하면서도 애매한 상황에 자주 빠져드는 한국인 특유의 강박 성향이라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살아가면서 우리가 집착하면서 허무하게 좇고 있는 것들, 성공과 리더십, 스펙, 돈, 예의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특히나 예민한 정의와 원리원칙, 청결 그리고 누구보다 완벽해지고 싶고 누구보다 우월해지고 싶은 욕구의 무의식적인 의미와 강박의 관계를 24가지의 키워드로 구성해 불편한 생각과 행동,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한다’란 생각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는 삶임을 받아들이자!양쪽 길이 있으면 그냥 한쪽으로 가면 된다. 그 길이 아니었으면 다시 다른 길로 가면 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돌아가면 된다. 매일이 다르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모두가 다르기에 개개인은 소중하다. 그래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은 자신만의 즐거움과 만족감인 것이다. 통속적인 성공만 따라가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 인생은 그야말로 성공한 인생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항상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오늘의 삶과 내일의 삶은 다르다. 오늘 해보고 안 되면 내일 해봐도 되고, 내일 해보고 안 되면 모레 해봐도 된다. 매번 새로운 단추를 끼운다고 해도 절대 늦지 않다. 매번 새로워도 괜찮다. 지금 잘하지 않아도, 잘못 선택해도 다 괜찮다. 건강한 생각으로 채워진 우리 마음은 생각보다 허약하지도 않거니와 쉽게 무너지지도 쉽게 끝장나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강박적으로 산다는 것 · 나는 불확실한 미래가 두렵다.· 나는 위기 혹은 위험에 민감하다.· 나는 단순한 시행착오도 나 전체의 실패 같다.· 나는 애매한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나는 능력에 흠을 느끼는 순간이 두렵다.· 나는 쓸데없는 원칙과 순서에 얽매인다.· 나는 부적절함에 민감하다.· 나는 실수를 잘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것을 빈틈없이 조절하고 싶다.· 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유부단하지만 애매한 것도 싫다.· 나는 부끄러운 상황이 연출될까 걱정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