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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무새의 정리 2 - 개정판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앵무새의 정리 2 - 개정판
    • 드니 게즈 (지은이), 문선영 (옮긴이)
    • 자음과모음
    • 2022-02-24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드니 게즈의 소설로 만나는수학의 위대한 순간들-프랑스 과학자협회 특별상 수상-수의 탄생부터 오늘의 수학이 존재하기까지 인류 문명의 수학 역사를 파헤치는가장 지적인 추리소설수학자이자 과학자였으며, 소설가로 활동했던 드니 게즈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앵무새의 정리』(1권, 2권)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인 드니 게즈는 『세계의 측량』으로 프랑스 한림원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된 『앵무새의 정리』로 프랑스 과학자협회 특별상을 받았다. 드니 게즈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피타고라스와 페르마, 갈루아, 칸토어 등이야말로 소설에나 존재할 법한 인물이며, 무리수나 집합론, 공간기하학이 아주 흥미로운 주제이며 극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특히 수학 소설에서 독보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앵무새의 정리』는 수의 탄생부터 오늘의 수학이 존재하기까지 인류 문명의 수학 역사를 파헤치는 가장 지적인 추리소설이다.삼각법, 대수학, 산술, 기하학, 확률… 등소설로 만나는 수학의 위대한 순간들가장 흥미로운 수(數)의 세계로의 여행드니 게즈는 수학이나 과학사의 중요한 주제들을 픽션의 힘을 빌려 흥미롭게 발전시켜 나가며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전문지식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앵무새의 정리』는 프랑스에서 ‘1001개의 파피루스’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뤼슈 씨의 옛 동료인 수학자 그로루브르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추리소설의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머지않아 자네 앞으로 배달될 상자 속에는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훌륭하고 값진 수학책들이 들어 있다네. 그것은 지금까지 하나로 정리된 적이 없는 것으로 개인 소장품으로는 가장 완벽한 수학 전집이라네. (……) 그 상자 안에는 그야말로 수년간에 걸친 추적 끝에 간신히 손에 넣은 5세기경의 고서 원본들도 더러 있다네.”옛 친구 그로루브르의 편지를 받은 뒤, 브라질 아마조니아로부터 배달된 엄청난 양의 장서들이 파리에 있는 뤼슈 씨의 서점에 도착한다. 뤼슈 씨는 친구 그로루브르가 자신에게 책을 보낸 데에는 어떤 절박한 이유가 있음을 확신하고, 서점 일을 도와주는 페레트와 그녀의 자녀들(조나탕, 레아, 막스) 그리고 기억 상실증에 걸린 파란 머리 앵무새 노퓌튀르와 함께 수수께끼들로 가득 차 있는 수학 책들을 ‘아마존 서재’에 그들만의 분류법을 통해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경찰 서장으로부터 그로루브르가 자신의 숙소에서 화재로 숨졌다는 소식과 함께 그의 유서와도 같은 두 번째 편지를 전달받는다.그 편지에는 그로루브르가 골드바흐의 추측이나 페르마의 정리 같은 미해결된 추측을 증명해 냈고, 그 최고의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목숨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정말로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려는 어떤 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불태워 없애려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일까? 그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는 ‘1001개의 파피루스’ 서점으로 배달된 수많은 장서들 속에 숨겨져 있다.이렇게 시작된 수(數)의 세계로의 여행은 수의 탄생과 인도에서 이집트까지, 시라쿠사에서 코카서스 그리고 과학 아카데미 학회에 이르기까지 수학의 진화가 이뤄졌던 모든 현장을 추적한다. 그리고 피타고라스, 탈레스, 유클리드, 디오판토스, 페르마, 칸토어, 오일러 등 위대한 수학자들이 이룩한 증명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미스터리한 죽음의 비밀에 조금씩 접근한다. 이처럼 드니 게즈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로 가득 찬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역사에 대한 경의를 담아냈다. 『앵무새의 정리』는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수학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수학적 추리소설을 선택한 독자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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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미하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야미하라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츠지무라 미즈키의 파격적인 변신!첫 본격 호러 장편 미스터리!마지막 장, 당신이 느낀 공포가 뒤바뀐다.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오승호’(고 가쓰히로),‘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등을 발굴하였으며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 위주로 꾸준히 출간하여 대표 인기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야미하라』를 출간하였다.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다음으로 블루홀식스가 소개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으로,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본격 호러 장편 미스터리로 지금까지 출간해 온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재미가 돋보인다.올여름, 작가 특유의 심리 묘사가 주는 섬뜩함과 오싹함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일상에 존재하는 꺼림칙한 악의가 점점 목을 조여온다. 『야미하라』는 츠지무라 미즈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본격 호러 장편 미스터리다. 먼저 작품의 제목인 ‘야미하라’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는 타인에 대한 괴롭힘을 뜻할 때 일본어와 영어 해러스먼트(harassment)를 결합해 ‘○○하라’라고 표현한다. 그 예로 성희롱을 뜻하는 세쿠하라, 직장 내 괴롭힘을 뜻하는 파와하라,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직장인 여성을 차별한다는 뜻의 마타하라, 정신적 괴롭힘을 뜻하는 모라하라, 음주를 강요하는 괴롭힘을 뜻하는 아루하라 등이 있다. 일상 속 괴롭힘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이렇게나 많다는 점이 놀라울 정도인데,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에 의해 또 하나의 조어가 탄생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누구나 겪었을 법하지만 특별히 무어라 말하기 어려웠던 불쾌감과 공포, 즉 야미 해러스먼트, 야미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호러 장편 소설을 집필하고 싶었다던 작가는, 누구나 예측할 만한 호러 소설이 아닌 작가 특유의 호러 소설을 쓰고야 말았다. 자기 정당화를 방패 삼아 자신의 어둠을 타인에게 강요해 불쾌감을 주는 행위의 다양한 양상을 그려내며 공포의 소재로 삼는다. 이런 경우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종을 당하거나, 뭔가 ‘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거나, 학교에서나 회사에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야미하라는 무궁무진하게, 그것도 매우 입체적인 방식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를 예리하게 포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호러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야미하라』에는 귀신이니 저주, 좀비 같은 요소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고 질식할 것만 같은 공포감을 조성하며 독자들을 끊임없이 사로잡는다. 구체적으로 제1장의 주인공은 반장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어느 날 전학 온 남자에게서 ‘오늘 집에 가도 돼?’라고 묻는다. 이후에도 여학생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려고 하는 태도에 공포를 느낀다. 제2장은 아파트 단지, 제3장은 회사, 제4장은 초등학교, 마지막 장은 가족. 총 5장 구성으로 쓰여진 작품은 각 에피소드마다 ‘야미하라’가 발생하는 장소가 바뀐다. 현대 사회의 여러 커뮤니티에 존재하는 다양한 양상의 야미하라를 다루며 일상의 공포를 물씬 전달한다. 더욱이 작가가 여기저기 장치해둔 복선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각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추리하다 보면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전의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을 읽어보신 독자라면 작가의 새로운 모습에 매료될 것이며, 처음으로 츠지무라 미즈키를 접하는 독자 또한 작가 특유의 내면 묘사와 이로 인한 공포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한여름, 작가의 작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그놈들이 오면 사람이 죽는다.“그놈들은 자신의 어둠을 강요해.” 츠지무라 미즈키는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 후 2008년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횡보를 걸으면서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제15회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심리 묘사와 감동을 전달하는 데 탁월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을 대변하는 이야기꾼인 만큼 일본 여성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작가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하고 특히 「셜록 홈즈 시리즈」 등을 즐겨 읽었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호러풍 습작 소설을 쓰기도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아야쓰지 유키토의 『십각관』을 읽고 큰 충격을 받은 이후 그의 팬이 되었다. 심지어 편집부의 도움으로 아야쓰지 본인과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까지 되었다. 2002년 지바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는데 지바대학을 선택한 이유도 그곳에 미스터리 연구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에도 일과 병행하며 글쓰기를 계속했고, 앞서 말했듯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2004년 데뷔했다. 이러한 츠지무라 미즈키는 작품 활동을 통해 주로 청소년, 여성, 아이의 흔들리는 심정을 투명한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내 왔다. 대표작으로는 블루홀식스에서 출간한바 있는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가 있는데, 여기서는 아들과 엄마의 시선을 포착하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는 실제로 아들이 있기도 해서인지, 소년을 주인공으로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인 「야미하라」와 관련해 작가는 줄곧 호러 장편 소설을 집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경험해 봤을, 딱히 규정할 만큼 친숙한 관계가 아닌 사이에 본인의 생각이나 사정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소재로 고민하다가 ‘야미하라’에 다다르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따뜻함, 섬세한 심리묘사가 특장점이었던 츠지무라 미즈키가 「야미하라」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변신한다. 따뜻한 관계뿐만 아니라 섬뜩함과 공포, 두려움의 감정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호러 소설에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살려내는 작가의 파격적인 변신을 기대하며 작품을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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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리석은 자의 독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어리석은 자의 독
    • 우사미 마코토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02-24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 수상작!미스터리 여제 등극! 우사미 마코토의 대표작!어리석은 자의 독 “그 순간 우리는 공범이 되었다.”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한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힘!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과 오승호(고 가쓰히로),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이시모치 아사미, 시즈쿠이 슈스케, 저우둥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미스터리를 출간해온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미스터리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미스터리 소설을 선보인다. 『어리석은 자의 독』은 숲속 저택과 폐광 마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시대의 풍파에 휩쓸린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충격적인 걸작이다. 돌이킬 수 없는 인간의 죄와 업보, 비극과 운명은 독자들의 손을 떨리게 할 만큼의 전율을 선사한다. 이에 걸맞은 반전도 함께 기다리고 있으니 꼭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소름 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의 걸작!“빈곤보다, 굶주림보다 무서운 것이 이곳에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절망이었다.” 『어리석은 자의 독』은 녹음 짙은 무사시노의 숲속 저택과 잿빛 폐광 마을에서 연이어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다. 범죄 소설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미스터리로, 장르의 범주를 뛰어넘어 인간 보편의 내면과 절망, 어두움과 괴이함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는 고급 요양원 ‘유즈키’에 있는 할머니의 회상에서 시작해 총 3장의 구성으로 복선 형식으로 전개된다. 1장에서는 2015년과 1985년의 두 이야기가 오고 가며 우연히 생년월일이 같은 두 여성, 기미와 요코의 만남을 그린다. 동생 부부가 자살을 하자 어린 조카 다쓰야를 떠맡아 키우게 된 요코는 1985년 우에노의 직업소개소에서 기미를 만나게 된다. 그 후 기미와 요코는 부담 없이 수다를 떠는 친구 사이로까지 발전해 요코는 기미의 소개로 거대 저택에 입주 가정부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집의 아들 유키오를 남몰래 동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의 당주가 의심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고, 순식간에 과거의 업보가 그들을 집어삼킨다. 2장에서는 기미의 처절하고 강렬한 과거를 다룬다. 이제는 폐쇄된 탄광 마을인 지쿠호 지방에서 나고 자란 이들의 절망과 무력감, 고도 성장기의 이면에 존재하는 나약한 이들의 비극을 농밀하게 묘사한다. 기미와 유키오의 영혼을 집어삼킨 과거의 업보 역시 이 장에서 등장한다. 시대의 어둠에 몰려범죄를 선택하게 된 자들, 그래서 그 죄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자들의 절망이 꽤 묵직하게 그려진다. 어딘가 뒤틀려 버린 그들의 운명은 전부 1965년 지쿠호 지방의 폐광 마을에서 벌어진 음산한 살인사건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3장에서는 어떠한 계기로 유키오가 자신의 업보에서 해방되며 앞서 등장한 모든 복선이 회수된다. 이 험난한 여정을 굳건히 견뎌온, 또 받아들여온 이들의 최후는 무엇일까.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졌을 때 느껴지는 전율과 그 무시무시함에 탄식을 내지를 정도다. 이처럼 『어리석은 자의 독』은 범죄 소설의 형식을 빌린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한 편의 인간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시대의 이면에 드리워진 어둠을 피하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를 깊은 호흡으로 한번 마주해 보시기를 권한다. 읽을수록 숨 막히는 흡인력! 전율의 반전!“‘인간을 향한 관심’에서 작품을 쓰는 힘이 나옵니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는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57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룸비니의 아이』로 제1회 ‘유幽’ 괴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방 도시에서 전업주부로 살아온 경험을 살려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괴담으로 끌어내는 작풍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에게 잠재된 어두운 감정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한 언제나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괴이함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러한 작가가 환상소설이나 괴기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된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이며, 그 외에 레이 브레드베리, 스티븐 킹, 토머스 쿡 등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는 데뷔 이후, 『일곱 색의 동화』, 『들어가지 않는 숲』 등 호러 색이 짙은 작품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다가 2009년 돌연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춘다. 그러다 2016년 다시 등장해 이전까지 썼던 작풍과는 다른 분위기의 호러와 심리 서스펜스,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융합한 작품을 쏟아 놓기 시작한다. 특히 2017년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탄을 쏘아 올린다. 『어리석은 자의 독』은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충격적인 걸작으로 범죄 소설과 미스터리, 호러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활보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처절한 심리와 업보, 비극을 담아낸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우사미 마코토는 어느 인터뷰에서 다음의 질문을 받는다. 일상을 초월한 괴이를 소재로 공포 작품을 써 오다가, 『어리석은 자의 독』 이후부터 기이한 사건보다는 현실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그리고 있는데,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이다. 이에 그녀는 사실 자신 안에서 그만큼의 변화는 없다고 말한다. 애초에 괴이함을 그린 이유는 두려움을 느낀 인간 존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따르면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괴이를 눈앞에 둔 사람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겁먹은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허세를 부리는가 하면, 공포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당황하는 자도 있다. 그 안에는 숨길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있고, 그녀는 그런 인간의 모습에 흥미를 느껴 작품을 써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관심은 괴이함이 나타나지 않는 작품에서도 변함없다. 가령 범죄를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의 경우에도 그녀의 관심은 범죄에 이르는 인간의 존재인 것이다. 즉 인간을 그린다는 점에서 호러나 미스터리나 다르지 않다는 게 그녀의 기본적인 태도인 것이다. 이렇게 작가는 작품을 대하는 자신의 일관적인 태도를 관철함으로써 2019년 출간된 『전망탑의 라푼젤』은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며 현재 일본에서 미스터리 여제로 등극한 듯하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우사미 마코토. 그녀가 자아내는 농밀한 내면의 깊이와 처절함, 비애와 비극을, 또 시대의 풍파와 운명 앞에 무력한 인간과 그러한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어리석은 자의 독』을 통해 총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서 밀려오는 그 무게감을 오롯이 감당해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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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독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언더독스
    •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2021년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작! 202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5위거대한 스케일! 압도적 재미! 롤러코스터 액션의 결정판!뉴 하드보일드 리더, 나가우라 교의 액션 첩보 스릴러! 국내 최초로 나가우라 교의 『머더스』를 소개했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그보다 더욱 스릴감 넘치는 작품 『언더독스』를 출간한다. 샤센도 유키의 『낙원은 탐정의 부재』, 후루타 덴의 『거짓의 봄』과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 미키 아키코의 『기만의 살의』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나가우라 교의 『언더독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를 출간해 왔으며,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 『스완』, 『하얀 충동』,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을 출간했다. 그 외에도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우사미 마코토, 미키 아키코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와 저우둥, 레이미 등 중화권 작가의 작품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각종 재미를 선사하는 퀄리티 높은 미스터리를 매달 선보일 계획이다.강대국을 상대로 국가 기밀을 빼돌려라! “우리는 홀로는 이길 수 없었던 패배자들이 모인 오합지졸, 언더독스니까.” 『언더독스』는 1996년 말부터 1997년 초, 중국 반환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홍콩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 첩보 스릴러 소설이다. 더는 잃을 것 없는 패배자들의 역습!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액션으로 2021년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5위에 올랐다. 일본 농림수산성 관료였던 고바 게이타는 비자금 조성 사건에 휘말려 가진 것을 전부 잃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탈리아인 대부호 마시모 조르지아니의 의뢰로 세계를 뒤흔들 계획을 맡게 된다. 그 의뢰는 반환 직전의 홍콩에서 반출되는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를 빼앗아 달라는 것이다. 즉 국적이 다른 ‘패배자’ 동료들과 한 팀이 되어 홍콩의 은행 지하에 숨겨진 국가 기밀을 가로채는 것. 고바는 이 의뢰를 반강제적으로 떠맡게 되어 홍콩으로 출국한다. 계획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속속들이 등장하는 각국 기관과 경쟁자들, 점점 커지는 스케일과 많은 희생자에 얽힌 음모와 예상치 못한 결말까지. 인생에서 실패를 겪고 무능력한 패배자 취급을 당하며 무시당하던 아무 힘 없는 언더독들이 한팀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재능을 발휘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현지 반응은 아주 뜨겁다. “환상적인 결말까지 단숨에 읽게 되는 걸작이다.”(문예평론가 기타가미 지로), “지금, 나가우라 교에 의해 소설은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이 됐다.”(야에스 북센터 영업부 매니저 우치다 도시아키) “신이 내린 마스터피스가 등장했다!”(프리랜서 서점 직원 우치다 다케시) “농밀하고 속도감 있는 하드보일드 영화를 보는 듯 압도적인 묘사와 현장감에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심장이 멎을 뻔했습니다!!! 기절할 뻔했습니다!!”(기노쿠니야쇼텐 후쿠오카 본점 무네오카 아쓰코) 앞선 반응에서 알 수 있듯 마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속도감과 생동감은 나가우라 교의 주특기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나가우라 교가 펼쳐 보이는 이야기 속에서, 대규모 첩보전이 진행되는 도시 홍콩을 상상하며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시기를 바란다. 오늘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내일은 모르겠다.더는 잃을 것 없는 패배자들의 역습!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속도감! 뉴 하드보일더 리더 나가우라 교! 그는 1967년 사이타마현 출생으로 호세이 대학 경영학부 졸업 후, 출판사 근무 등을 거쳐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병과 함께 사는 작가로, 방송작가로 활약하던 30대 후반에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매우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로 이제껏 해왔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여러 궁리를 한 끝에 소설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2011년 퇴원 후 처음으로 작품을 집필했다. 그것이 바로 『붉은 칼날』이며 이 작품으로 제6회 소설현대장편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후속작을 집필하다가 다시 대장암 초기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를 받게 된다. 병마와 싸우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으며 그 결과 두 번째 작품인 『리볼버 릴리』가 탄생한다. 국가의 특수기관에서 스파이 훈련을 받은 주인공이 활약하는 작품으로, 뛰어낸 액션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제19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하며, ‘2017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6위, ‘2017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3위에 올랐다. 『머더스』로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충격적인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2020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6위에 올랐으며 제2회 호소야 마사미쓰상을 수상했다. 네 번째 작품이 바로 『언더독스』다. 중국 반환 직전의 홍콩에서 벌어지는 첩보전을 다룬 이야기로 2021년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이처럼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르면서 뉴 하드보일드 리더로서의 자리를 탄탄히 잡아가고 있다. 현재는 몸 상태도 많이 회복되어 연 2회 정도 입원하면서 집필을 계속한다고 하니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될 따름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나가우라 교의 참신하고 새로운 하드보일드를 만끽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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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 스튜어트 터튼 (지은이), 최필원 (옮긴이)
    • 책세상
    • 2021-03-03

    ‘잠이 들 때마다 나는 예외 없이 다른 이의 몸에 갇힌 채 눈을 뜬다.’기억을 잃고 숲속을 헤매던 에이든 비숍은 호화 저택 블랙히스에 홀린 듯 발을 들인다. 그곳에서 열린 가장무도회의 밤, 호스트의 딸 에블린 하드캐슬이 살해된다. 비숍은 이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기억을 되찾고 블랙히스를 벗어날 수 있는 게임에 걸려드는데…. 주어진 시간은 8일. 같은 하루가 여덟 번 반복되고 매일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나는 혼돈의 미로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라.★ 영국에서만 20만 부 판매★ 전 세계 28개국 판권 계약★ 하우스 프로덕션 TV 드라마 제작 예정★ 2018 코스타 북어워즈 신인소설상 수상★《선데이 타임스》, 《하퍼스 바자》, 《마리끌레르》 선정 2018년 최고의 소설애거서 크리스티와 〈인셉션〉이 만났다장르를 오가는 블록버스터급 SF 미스터리영국에서 20만 부 이상 팔리고 28개국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이 소설을 해외 여러 리뷰어는 “〈고스포드 파크〉가 애거서 크리스티를 경유해 〈인셉션〉을 만났다”라고 묘사했다. 내러티브 구조를 보면 시간을 가지고 노는 영화가 연상되고, 전체적인 스타일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통적인 미스터리 소설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스튜어트 터튼은 어렸을 때 로알드 달로 시작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터리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으며 자랐다. 여덟 살 때부터 키워온 애거서 크리스티 스타일의 소설을 쓰겠다는 그의 꿈을 마침내 이루게 한 소설이 바로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이다. 스튜어트 터튼은 이 데뷔 소설로 코스타 북어워즈 최우수 신인소설상, 북스아마이백Books Are My Bag 리더스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다. 같은 해 영국추리작가협회CWA에서 그해 최고의 추리소설에 주는 뉴 블러드 대거(최우수 신인상)와 골드 대거(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스펙세이버스 내셔널 북어워즈, 브리티시 북어워즈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고딕×타임루프×양자도약기억을 상실한 남자가 살인자를 찾기 위해 8인의 몸을 빌려 시간을 추적하는 이야기에블린 하드캐슬은 블랙히스 하우스에서 열린 가장무도회에서 살해당한다. 파티에 초대받은 에이든 비숍은 그녀의 살인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매일 다른 손님의 몸에서 깨어난다. 에블린 하드캐슬은 살인자가 밝혀질 때까지 매일 죽는다. 비숍에게는 여덟 번의 기회가 있고 그 안에 살인자를 찾지 못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에는 장르소설의 다양한 요소가 한데 섞여 있다. 고딕소설의 특징인 화려한 대저택, 혼란스러운 분위기, 공포스럽고 초자연적인 느낌이 소설 전반에 깔려 있고, 그 위에 시간을 넘나들고 몸이 뒤바뀌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구조로 정신을 쏙 빼놓는다. 플롯이 엄청나게 복잡해서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600쪽이 넘는 책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반전이 있다. 중간 지점에 다다르기 전에 낙담하지 않고 정교하게 설계된 플롯을 집중해서 따라간다면 확실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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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 시간 - 사랑이라는 이름의 미스터리 일곱 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여름의 시간 - 사랑이라는 이름의 미스터리 일곱 편
    • 김재희, 류성희, 사마란, 황세연, 홍선주, 홍성호, 한새마 (지은이)
    • 나비클럽
    • 2022-02-24

    ● 사랑이라는 이름의 미스터리“얼음으로 만든 칼로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차가운 아픔이 느껴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쓰라린 아픔이 좋다. 이 아픔이 반갑기까지 하다.”_정여울(작가, 문학평론가)섬세한 감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 7인한새마, 김재희, 류성희, 홍선주, 사마란, 황세연, 홍성호가죽음보다 더 미스터리한 사랑을 그리다!“우리는 아프지만 스릴 넘치는 이 풍요로운 미스터리의 숲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랑은 원래 이렇게 시리도록 아프고 두렵고 무서운 것임을, 사랑과 죽음은 이토록 늘 소름 끼치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었음을. 알고 보면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의 우주가 숨겨놓은 미스터리는 무궁무진하다. 이렇듯 사랑이 감추고 있는 수많은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 7인이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나가는 사랑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끝없는 영감의 보물창고를 열어젖힌다. 사랑의 빛을 추격하느라 사랑의 그림자를 놓쳐버린 현대인을 위한 첫 번째 미스터리. 그것은 아무리 사랑해도 결코 닿을 수 없는 당신의 영혼에 얽힌 미스터리다. 사랑의 미스터리, 사랑의 공포, 사랑의 고통을 남김없이 파헤치기를 꿈꾸는 이 오색찬란한 미스터리의 성찬 앞에서 우리는 공포뿐만이 아니라 스릴과 서스펜스,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비좁은 상상력으로는 결코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의 마음조차 알 수 없기에, 사랑은 못 견디게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 서늘하고도 오싹한 사랑의 눈부신 진실이, 바로 여기 이 멋진 일곱 편의 소설에 무르녹아 있다.”-정여울 작가 추천사장르 탄생 시초부터 죽음이란 주제를 천착해 왔던 미스터리란 필터로 사랑의 여러 모양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사랑에 미쳐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까? 사회가 그어놓는 모든 상식과 금기를 넘어서는 사랑을 위하여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동안 애써 눌러왔던 무의식과 낯선 감정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멈출 수 없는 그 감정을 좇는 일곱 편의 사랑 이야기를 엮었다. 섬세한 감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 7인이 사랑이야말로 사람의 수많은 욕망 중 가장 불가해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당신이 눌러왔던 무의식이 해제되는 7편의 러브 미스터리<여름의 시간>_한새마“그렇게 비루하고 어리석은 섹스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둠과 어둠이 달려들어 서로를 끌어안고 뒤엉켜도 어둠은 비밀처럼 나눌 수 없는 것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습니다.”2012년의 어느 날, 집에서 연기처럼 사라진 부부가 있다. 그리고 7년 뒤, 실종된 남편의 내연녀가 귀국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어떤 사건 하나로 세 남녀의 운명에 돌이킬 수 없는 물무늬가 일었다. 7년 전 그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얽히고설킨 세 남녀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거역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비극적 치정. <웨딩 증후군>_김재희“정말 미안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만약 나의 기이한 성향을 못 참겠다면 지금 떠나요. 나를 버려줘요. 제발.”아도니스 남신 외모의 심윤복은 연봉 1억의 재무설계사로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다. 어느 날 여자 친구 주희가 남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희열에 찬 듯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 참석한 친구의 결혼식에서도 똑같이 격하게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윤복에게 주희의 고등학교 동창이 그녀의 특이한 기벽에 관해 전한다. <튤립과 꽃삽, 접힌 우산>_류성희“그때… 머리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 사랑해? 나는 엄마 사랑해.”중학교 미술교사로 일하는 주인공은 신학기 첫수업 때 아이들에게 선을 떼지 말고 무의식이 흐르는 대로 그림을 그리라고 주문한다. 그런데 한 학생의 그림에서 ‘튤립과 꽃삽, 그리고 접힌 우산’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그림의 담긴 비밀이 잊고 싶었던 그녀의 과거를 소환한다. <능소화가 피는 집>_홍선주“…정 원한다면 네가 잠깐 만날 순 있을지도 몰라. 근데… 오래가긴 힘들어. 그동안 덤벼들었던 남자들 대부분이 감당 못했어.”"와이프가 바람을 피고 있어. 이번엔 진짜야!”남자는 곧 환갑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아내가 외도를 한다는 의심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30대에 이미 의처증으로 진단을 받은 그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하나뿐인 여동생만이 그를 도와 아내의 뒤를 캔다. <망자의 함>_사마란“음.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를 보면 말이야, 어떤 나쁜 괴물이 여자한테 버림받고 자기 심장을 도려내서 망자의 함에 넣어버려. 그리고 그걸 아무도 못 찾는 곳에다 꽁꽁 숨겨.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이건… 내 망자의 함이야.”어느 날 갑자기 수정의 집에 들어와 자고 있는 한 아이. 아이는 오래 전 헤어진 옛 연인의 쪽지 한 장을 들고 있을 뿐 사는 곳도 부모의 이름도 모른다. 사방으로 예전 연인이었던 우진을 찾아 헤매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살고 있었다. 점점 아이의 정체는 모호해지고, 아이와의 동거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환상의 목소리>_황세연“어쩌면, 제 눈에만 보이지 않는 투명 인간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사람들은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보니까요. 눈앞에 있는 사람도 관심이 없으면 투명 인간이 되고 마니까요”회사에서는 미성으로 고객 상담을, 퇴근 후 집에서는 가성으로 성인 오디오북 녹음 알바를 하는 조은황. 계약직 회사생활은 최악이지만 잘생긴 팀장이 한줄기 빛이다. 어느 날 술주정으로 팀장에게 전화하여 삶의 불만을 털어놓은 뒤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녹음작업을 방해하던 옆집 개가 죽고 갑질하던 직원과 성희롱을 일삼던 사장이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한다.<언제나 당신 곁에>_홍성호“나를 둘러싼 불운과 연속되는 주변의 악의에 관해 말했다. 민준은 이야기를 듣고는 나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의 가슴은 따뜻했고, 체취는 향기로웠다. 나를 안은 채 앞으로 자신이 힘껏 돕겠다고 하는 중저음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그날 그와 처음 섹스를 했다.”반복되는 불행들, 사랑하는 사람까지 자살로 세상을 떠나버리자 더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 자살을 결심한 수민은 생의 마지막 장소로 택한 폐허가 된 모텔에서 뜻하지 않게 현복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한 유튜버로 공포체험을 촬영하기 위해 왔다가 수민을 구하게 되고 둘은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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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번째 2월 29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여섯 번째 2월 29일
    • 송경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04-14

    4년에 한 번, 그날은 어김없이 돌아왔다그때마다 수현은 진실의 모자이크 조각을 받았다윤년에만 돌아오는 2월 29일불법 콜택시를 하며 병든 엄마를 돌보던 ‘수현’은포커 사이트에서 우연히 알게 된 ‘현채’와 만난다경찰의 총을 갖고 있던 현채를 보고기구한 현실에 돈이 절실했던 수현은그녀와 함께 은행의 현금 수송 차량에서 현금을 탈취한다그러나 어설픈 탈취 과정에서 은행원이 총에 맞아 죽고현채가 ‘매 2월 29일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면서모든 게 뒤엉키기 시작하는데……『굿와이프』, 『왓쳐』 한상운 드라마 작가 극찬!“많은 경우, 불행은 갑자기 다가오지 않으며 일상에 고여 있다 어떤 계기로 폭풍처럼 모든 것을 부수고 지나간다. 그 과정을 이렇게 리얼하고 힘있게 그려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차가운 불꽃 같은, 정통 하드보일드 장르의 귀환근래 한국엔 「신세계」 이후 「불한당」, 「아수라」와 같은 하드보일드 누아르가 연달아 개봉하면서 ‘하드보일드’는 ‘누아르’와 동일시되었다. 둘은 범죄와 폭력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분명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러나 엄밀히 구분하자면 누아르는 범죄 세계와 범죄 세계의 인물들을 스토리의 주연으로 한 작품을 포괄해 부르는 ‘장르’이고, 하드보일드는 이러한 작품에서 범죄와 폭력을 그 어떤 견해 없이 건조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을 일컫는다. 하드보일드는 특성상 누아르와 결합하기엔 쉽지만, 언제나 누아르일 필요는 없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때로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 범죄의 경계선에 선 사람들이 이야기의 주체일 때 하드보일드의 건조함과 비극성이 극대화되기도 한다.이러한 점에서 『여섯 번째 2월 29일』은 가히 ‘정통 하드보일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홀로 아픈 엄마를 모시면서 불어나는 병원비와 생활비를 메우고자 불법 콜택시를 시작한 주인공 수현이 충동적으로 현금 수송 차량의 현금을 탈취하면서 일상의 궤도에서 튕겨져 나간다. 그리고 4년마다 정차하는 비극의 협궤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런데 이 현금 탈취가 정말 비극의 ‘시작점’이 맞긴 했을까? 작품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을 중심으로 수현의 삶과 변화를 관조하고 조명하면서 담담하게 파국을 담아낸다. 건조하지만 긴장된 이야기에 독자의 감정까지 절로 억제되지만, 작품의 끝에 다다르면 억눌렸던 감정들이 둑이 터지듯 강렬한 여운으로 가슴을 적실 것이다.현실에서도, 또 지금까지도여전히 일어나는 일상의 범죄를 단죄한다2000년대 접어들 무렵부터 현재 이르기까지, 사회는 정말 빠르고 급진적인 변화를 겪었다. 그 변화의 여파인 것처럼 수많은 범죄가 양산되기도 했다. 심지어 이 범죄들은 특별하게 다루어지는 강력범죄도 아니었다. 특히 불법 파일 공유, 불법 촬영, 신분 도용과 스토킹 등 디지털을 사용해 행할 수 있는 갖은 범죄들은 한때 범죄와 연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또 그래도 된다는 듯이 벌이던 일들이었다.현재는 그러한 범죄에 대한 인식도 새로이 잡히고, 법적 처벌도 지정되면서 사회 전반이 크게 성숙해진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범죄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이전처럼 당당히 말할 수 없게 되었을 뿐 암암리에 횡행하고 있다. 오히려 더욱 치밀해지고 조직적으로 변했다. 지금도, 그 범죄들을 행하는 주체들은 대단한 범죄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많다.세상이 디지털화된 지 오래지만, 아직도 마치 디지털상에서 익명으로 벌이는 일들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여긴다. 아무 생각 없이, 안일하게 쏘아댄 화살이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걸까? 총을 쏜 자는 쏜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총에 맞은 사람은 깊은 상처와 흉터을 매만지며 언제까지고 그 일을 기억한다. 『여섯 번째 2월 29일』은 은빛으로 번쩍이는 디지털 시대에 검은 그림자와 같은 실태를 고발하고, 또 경고한다. 당신이 너무도 쉽게 저지르고 잊어버린, 사소하다고 생각한 그 행동이 언젠가 당신을 집어삼키러 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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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여섯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 아사쿠라 아키나리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마지막 전형에서 만난 여섯 명의 취준생!“여기 있는 여섯 명 모두 구제불능의 인간쓰레기야.”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첨단 IT기업 ‘스피라링크스’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신입 사원 공개 채용. 최종 전형까지 살아남은 여섯 명은 한 달 후 있을 그룹 토론에서 서로 간의 시너지만 보여주면 전원이 합격을 할 수도 있다는 통지를 받는다. 그에 따라 여섯 명은 최고의 팀을 만들어 가지만, 토론일 직전 회사 측으로부터 변경사항을 통보받는다. ‘합격자는 단 한 명. 누구를 합격시킬지는 지원자들끼리 스스로 결정할 것.’ 어제까지의 동료가 한순간에 라이벌이 되어버린 상황. 그런데 토론장에 는 각자의 이름이 쓰여진 여섯 개의 봉투가 놓여있었다. 봉투 안에는 ‘OO는 살인자’라는 고발문이 들어 있었다. 여섯 명이 한 거짓말과 그들이 감추고 있던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범인의 목적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신작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기업의 입사 시험을 배경으로 한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치밀한 구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허를 찌르는 결말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매년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기업 채용 절차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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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의 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열대의 눈
    • 사라 진희 지음
    • 안전가옥
    • 2024-02-19

    | 원래라면 열대에 눈이 내릴 일은 없었을 텐데 거대 권력과 검은 돈과 욕망의 덫, 그곳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어린 시절 외교부에서 일하던 양친을 인도네시아에서 잃은 대학생 은정은 인니어를 배우기 위해 그 땅에 단기 체류를 하게 된다. 하나뿐인 동생 걱정에 노심초사인 언니 은영은 인터폴 출신. 그런데 어느 날 동생이 사라져 버렸다. 실종된 가족을 찾아 인도네시아에 온 은영은 실마리를 찾으면 찾을수록 점점 더 어둡고 깊은 세계를 마주하게 되고 한편 자신이 살아온 밝은 세계로 돌아가려는 은정 역시 점점 더 어두운 골목 속으로 향하게 되는데. 마약 밀매, 비밀 파티, 집단 농장, 사적 처형. 이 모든 악의 저변에 도사리고 있는 1인자와 2인자의 거울놀이. 은영과 은정은 과연 머나먼 땅에서 위험을 이기고 만날 수 있을까? 정치와 개인, 세계와 국가, 가족과 사랑을 그린 어쩌면 따뜻한 이야기. 그렇게 열대에는 눈이 내렸다. 마치 기적처럼.|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를 만난다-노크 시리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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