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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커버이미지)
    [인문]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5-11-30

    가디언지가 선정한 최고의 인문 심리서감정에 대한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물음과 통찰우리는 살면서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람을 ‘감정의 동물’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현실 속에서 이성보다 감정에 더 좌우되는 존재다. 하지만 내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그 순간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지, 그게 유전적 요인 때문인지, 사회문화적 관습 때문인지, 아니면 뇌신경의 작동 때문인지 정확히 그 원인을 모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도덕적인 잣대나 사회적 편견, 또는 이성적 판단에 밀려 오히려 진짜 감정을 감추거나 바꾸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의 영역을 얼마만큼 잘 알고 있는가? 과연 신경과학이 우리가 왜 이 순간에, 이런 식의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까? 이러한 ‘감정’에 대한 인문학적이고도 과학적인 물음과 성찰을 우리의 현실적 경험 속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재조명해낸 《감정의 재발견》이 프런티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뇌 신경과학자이면서도 철학적인 시각을 기반으로 하는 글을 기고하며 ‘제 2의 알랭 드 보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저자 조반니 프라체토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본, 에세이 같은 인문심리서다. 이 책은 2013년 출간 당시 해외 유수의 언론을 통해 “감정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가디언지가 선정한 최고의 인문심리서로도 뽑힌 바 있다. 내가 못 견딜 만큼 화가 나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 탓일까, 환경적 요인 탓일까? 내가 지금 느끼는 죄책감은 후회 때문일까, 수치심 때문일까? 내가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불안 때문일까, 두려움 때문일까? 하나의 감정 사이에는 대체 몇 가지의 원인들이 숨겨져 있을까? 평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궁금했거나, 혹은 나 자신의 감정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그래서 자신의 감정의 실체가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통해 내 속에 숨겨져 있던 진짜 감정과 마주해보자. 이제 잠자고 있던 우리의 감정을 깨울 시간이다.분노, 죄책감, 불안, 슬픔, 공감, 기쁨, 사랑… 우리는 왜 이 순간, 이 감정을 느끼는가?이 책에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자 핵심이 되는 메시지는 “우리는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가(How We Feel)”이다. 섣불리 정의내리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과도 같은 ‘감정’의 정체를 제대로 식별하기 위해, 매 순간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가 취하고 있는 방법은 다각적인 통찰이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동시에 과학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시선이 담겨 있는 전개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쳐져 있지 않은, 놀라운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실제로 감정은 두뇌의 작용과 상관관계가 있지만, 그 밖의 개인적 경험과 사회문화적 가치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과학이 우리의 현상을 분석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며 살아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우리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면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분노, 죄책감, 불안, 슬픔, 공감, 기쁨, 사랑 등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7가지 감정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실생활 에피소드를 통해 들여다보게 한다. 1장에서는 분노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한 친구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유독 화를 잘 내는 사람들에 대해 탐구하고, 2장에서는 자신이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못해 악몽을 꾸기까지 했었던 경험을 통해 죄책감의 딜레마를 파헤친다. 3장에서는 금융위기 당시,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놓고 고민하며 불안에 떨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4장에서는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일화를 통해 가족의 부재가 주는 슬픔을 절절하게 털어놓는다. 5장에서는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감정이입하게 되는 공감을 통해 현실과 허구 사이의 감정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6장에서는 같은 상황 속에서도 유독 행복감과 기쁨을 잘 느끼는 사람들의 요인을 파헤치며, 7장에서는 실제로 첫눈에 반한 상대를 집요하게 찾아냈던 자신의 연애담을 고백하며 불타올랐던 사랑이 왜 식어가는지 진지하게 탐구한다. 이렇게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 속에서 감정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 감정의 원인과 변화, 다양한 시각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하나의 현상을 밀도 있게 해석하는 탁월한 글쓰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각 감정에 대한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한다. 감정을 아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 첫걸음이다!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알아가는 일은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여정이다. 이 책은 살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감정을 제어하려 할 때, 뇌 과학적인 정보나 데이터에 의존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경험이나 역사, 철학, 문화, 예술에서 얻은 통찰에 의지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서 각각의 감정을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이를 다스리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사상을 소개하고,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감정의 매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불쑥 찾아드는 감정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분노를 다루는 장에서는 누구나 화가 날 수 있음을 인정하며, 분노를 건설적으로 분출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환기하고, 불안을 다루는 장에서는 불안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한 황색 신호로 해석하여,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을 명확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도록 돕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고 인정했듯이, 릴케가 불확실성은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감정에 대한 다각적인 통찰 뒤에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도록 만드는 촌철살인의 메시지는 매우 설득력 있고, 흡입력 있다. 나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한 시도다. 내가 느끼고 있는 나의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또 비로소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떼게 될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우리 인간은 누구나 과학적이면서도 감정적일 수 있는 존재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자신의 감정과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는 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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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커버이미지)
    [인문]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09-21

    ◆ 이 책은… 28년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을 읽는 순간 내 글을 써야 하는 강력한 동기가 생긴다“선생님 강의 듣고 저도 글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저자 강원국은 첫 책 《대통령의 글쓰기》를 출간한 이래로 지금까지 1,000회가 넘는 글쓰기 강연을 하고,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2,000개가 넘는 글을 썼다. 첫 책 출간 이후 말과 글에 관해서만 생각하며 살아온 셈이다. 앞서 쓴 두 책 《대통령의 글쓰기》와 《회장님의 글쓰기》가 두 대통령과 기업 리더들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 그리고 소통에 관한 책이라면, 이번 책 《강원국의 글쓰기》는 28년간 암중모색과 고군분투 과정을 거쳐 얻은 저자의 글쓰기 방법론이라는 점에서 ‘글쓰기 3부작’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곧바로 자기 글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동기가 생겨날 수 있도록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100권 가까이 읽으며 그 내용을 이 책 구석구석에 녹여냈다. 한마디로 글쓰기 책의 큐레이터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 쓴 원고 하나하나는 두 시간짜리 강의 내용이기도 하다. 모두 읽으면 100시간 강의를 듣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바야흐로 만인 저작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제 저서는 더 이상 지식 엘리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머지않아 명함과 함께 자신의 책을 돌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곧 글쓰기 강의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면서도, 하루 빨리 모든 이들이 자기 글을 쓰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바라 마지않는다. 첫 책 출간 이후 1,500일 넘는 기간 동안 글쓰기에 관해서만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글쓰기로 고통 받는 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게 생겼다. 28년간 암중모색과 고군분투 과정을 거쳐 얻은 나의 글쓰기 방법론이다. (…)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두렵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아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 쓰느라 힘들었다. 이제 당신이 읽느라 고생할 차례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잘 쓰고 싶다면, 글 잘 쓰는 사람이 돼라?글쓰기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공무원, CEO 등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고. 그때마다 강원국은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이렇게 답한단다. “글 잘 쓰는 사람이 되세요.”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농담이 아니다. 실제로 글 잘 쓰는 사람은 자신이 잘 쓴다고 생각하고, 글쓰기를 즐기며, 글을 쓸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글쓰기를 심리학이나 뇌과학과 연결해서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데, 이 책에는 글쓰기가 어떻게 인간 심리나 뇌 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지에 관해 글쓰기 방법론과 함께 다양하게 소개한다. 강의할 때도 저자는 글쓰기 책만 참고하기보다 심리학이나 뇌과학 이론을 곁들여 설명하곤 한다. 그래야 청중들이 글쓰기 동기부여나 몰입도가 높기 때문이다.강원국은 스스로 자신은 글쓰기에 좋은 순백의 뇌를 가졌다면서, 그 덕분에 기억과 상상을 넘나들며 지금도 글 쓰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남들보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도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먹느냐에 따라 글쓰기 좋은 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고백(?)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누구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줄 것이다. 내가 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글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 궁금해서다. 글을 쓰는 뇌에 관해 알지 못하고 글쓰기를 운운하기는 어렵다. 뇌를 잘 다스려야 잘 쓸 수 있다. 심리 역시 뇌 작용의 결과다. 뇌가 일으키는 현상이다. 심리학 이론을 가져와 글쓰기 방법론을 찾은 일은 꽤 재미있다. 실제로 심리학은 글쓰기에 많은 영감을 준다.글쓰기는 심리가 절반이다. 글쓰기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니, 뇌에 달렸다. 뇌가 마음을 먹어야 글을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_‘뇌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며 얻은 글쓰기 팁’ 중에서 글쓰기에 나중은 없다, 기다린다고 써지지 않는다일단 시작해야 한다‘이젠 나도 글 좀 써볼까?’ 이렇게 글 쓸 자신감이 붙은 사람들이라 해도 막상 시작하면 마무리하지 못하고 포기하기 일쑤다. 첫 줄에 대한 공포도 있을 테고, 아직 글감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가 고개를 든다. 물론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잘못된 게 아니다. 문제는 나를, 내 글을 과대 포장하려는 욕심이다. 저자 강원국은 대입 학력고사 수학 시간에 경험한 사례에 빗대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100점 맞겠다는 욕심으로 1번부터 풀어나가는 것은, 첫 문장부터 완벽하게 글을 쓰려는 마음과 같다. 그러면 부담만 커지고 신이 나지 않는다. 명문장을 쓰겠다는 욕심으로 첫 문장부터 비장하게 달려들기보다는 허접하게라도 하나 써놓고, 그것을 고치는 것이 심적 부담이 덜하다. 비록 허름하지만 여차하면 내놓을 수 있는 글이 하나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21쪽) 저자 말대로 글이란 건 일단 뭐라도 써놓고 나면 글쓰기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쓸까 말까 망설이면서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글쓰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나 뭔가 써놓으면 그것에 살을 붙이고 어찌어찌 하면 될 것 같은 희망이 생기게 마련이다. 불안과 초조가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한다. 써놓은 몇 줄에 살을 보태면 되겠다 싶은 안도가 오히려 창의와 의욕을 북돋아줄 것이다.글쓰기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악재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공포와 불안이 극대화된다.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 발각될까봐 쓰기를 망설인다. 불확실한 상태로 놔두고 싶어 한다. 그럴수록 불안감은 가중된다. 불안과 공포는 불확실성을 먹고 자라는 괴물이다. 불확실성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도 쓰는 것이다.?막상 쓰기 시작하면 불안감이 잦아든다. 그 이전의 생각은 부질없는 걱정이 된다. 한발 들여놓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_‘일단 써라’ 중에서무엇에 관해 쓰지? 어떻게 쓰지?근데… 나는 왜 쓰지? 저자 강원국은 어린 시절 남의 눈치를 잘 보는 아이였다. “됐어요”, “괜찮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좋게 말하면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을 싫어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남의 눈 밖에 나는 게 두려웠다. 무엇을 해야 상대가 좋아할지 늘 생각했다. 이러한 상대방의 마음 읽기와 눈치 보기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졌다. 대학 때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대화에서 한마디도 못 끼어들고, 신입사원 시절에는 동료에게 없는 사람 취급도 당했다.그런 그가 지금은 글쓰기 덕분에 180도 바뀐 인생을 살고 있다. 말과 글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무엇보다 이 책이 잘 보여준다. 결론은 ‘투명인간으로 살지 않으려면 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즐거워 책을 읽는다. 동영상 강의를 듣고 생각난 것은 메모한다. 그리고 강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일상이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다. 저자는 이 네 가지가 리듬을 타며 자신을 드러내준다면, 즉 나를 표현하는 글을 쓸 수 있다면 누구든 스스로 고양되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결국 남과 다른 나만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어떤 훌륭한 글쓰기 방법보다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글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물어야 한다. ‘어떻게 쓰지?’ ‘무엇에 관해 쓰지?’ ‘왜 쓰지?’ 나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어떻게 쓰지’에 관해 가장 고민이 많다. 그래서 엄두를 내지 못한다. 멋있게, 감동적으로, 설득력 있게 쓰고 싶기 때문이다. ‘무엇에 관해 쓰지’에 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래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그에 맞는 소재를 찾는 노력이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왜 쓰지’에 관한 고민은 아예 없다. 글의 목적의식이 없다. 그러니 승부처가 없다. _‘글쓰기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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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를 책으로 바꾸는 기술 - 250만 프로강사를 위한 책 쓰기 지침서 (커버이미지)
    [인문]강의를 책으로 바꾸는 기술 - 250만 프로강사를 위한 책 쓰기 지침서
    • 윤석일 지음
    • 마음세상
    • 2018-09-21

    강사에게 독자는 청중이고 청중은 독자가 된다!▶ 250만 프로강사를 위한 책쓰기 지침서강사 세계는 저서 있는 강사와 없는 강사로 나누어진다. 단순한 이분법인데도 몸값은 천지 차이다. 이런 현실 속에 많은 강사가 책 쓰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오전 강의가 있다면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오후 강의가 있다면 하루를 꼬박 써야 한다. 갑작스러운 제안서도 밤새 써야 하고, 강의 수요를 찾아 콘텐츠도 공부한다. 여기에 1인 기업 특성상 나를 알리고자 여기저기 모임도 간다. 강의가 있든, 없든 바쁘기만 하다. 그래서 \'내 이름이 들어간 책\' 한 권 내기가 쉽지 않다.매년 강사 시장은 화려한 스펙과 실력을 갖춘 신입 강사가 수천 명씩 시장에 진입한다.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SNS로 나를 홍보하지만, 누구나 다하는 SNS는 차별화에 약하다. 전문성을 인정받고, 내 스토리와 콘텐츠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내 이름이 들어간 책\'이 간절히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책이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펴내기 어려운 직업이 강사다.\" 라고 말한다.저자는 수많은 직군에 책을 코칭하며 전국을 무대로 바쁘게 강의하는 강사에게 맞는 책 쓰기 솔루션을 고민했다. 서점에 있는 책 쓰기 관련 책은 열심히 쓸 것만을 종용한다. 하지만 직업과 상황이 다른 법이다. 강사의 책 쓰기는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역시 \'강사 입문 코스\'라 불리는 초등학교 방과 후, 지역 문화센터를 거치며 기업 강사로 진화했다. 누구보다 강사 마음을 잘 알기에 공감 가는 책이다. 《1인 기업이 갑이다_실전편》, 《대한민국 제로창업》, 《1인 미디어 집필수업》 등 실질적 방법을 쉽게 알려주기로 유명한 저자답게 책 콘텐츠와 방법을 멀리 찾지 말고, 강의에서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3부는 컨설팅 사례와 강의를 목차로 만드는 법을 제시해 명쾌한 느낌마저 든다. 제목도 《강의를 책으로 바꾸는 기술》로 하여 실효성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 내 강의만큼 완벽한 책 쓰기 콘텐츠와 원고 소재가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다.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는 직업이 강사다. 단 \'쓸모 있음\' 지속해야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다. 똑같은 콘텐츠, 똑같은 마케팅이면 똑같은 몸값에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강사에게 책은 콘텐츠를 체계화하고 보강하는 일이며, 지식 최전선에서 나만의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방법이다. 많은 면에서 강사 책 쓰기는 다른 직업과 달라야 한다. 그 방법과 실질적 해결책을 《강의를 책으로 바꾸는 기술》을 통해 익힐 수 있다. 강사는 청중이 독자이고, 독자가 청중이다. 출간을 통해 이 유리한 고지의 활용법을 익혀라.▶ 강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책 쓰기다!강사는 책을 써야 몸값을 높일 수 있다. 많은 책 쓰기 책에는 용맹한 집필을 종용한다. 하지만 강사에게 무조건 용맹한 집필은 어려운 점이 많다. 강의가 있든 없든 모든 강사는 바쁘고 일정한 라이프가 어렵다. 그래서 강사의 책 쓰기는 달라야 한다.▶ 내 강의만큼 완벽한 책 쓰기도 없다내 강의에 콘텐츠, 제목, 목차, 원고까지 책 쓰기의 모든 게 있다. 가까이 있고, 잘 알고 있는 내 강의를 책으로 바꾸면 된다. 그 방법을 구체적이고 명쾌하게 제시한다. 여기에 강사를 대상으로 했던 코칭 사례를 넣어 실질적 방법을 이야기한다.출판을 결과로 생각하면 \'출판했다. 출판 못 했다.\' 뿐이다. 냉정할 만큼 이분법적이다. 다행히 많은 분의 도움으로 \'출판했다.\'에 도장을 찍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강사 범주에 살다 보니 수많은 강사를 만난다. 강의 분야도 다양하고 풀어내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별처럼 많은 강사 중 공통점이 있다면 \'내 이름으로 된 책\'은 누구나 가진 버킷리스트다. 나 역시 강사로서 스스로 진화시키기 위해 첫 책을 출간했다. 출간 이후 변화된 삶을 잘 알기에 책 쓰는 걸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이다.강사는 직장인처럼 일정한 사이클로 살지 못한다. 오전 강의가 있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오후에 강의가 있다면 온종일 시간을 내야 한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책 쓰기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직업이다. 이 책은 강사특성을 고려해서 실질적 집필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 내 강의를 보고 책을 써내게끔 하는 게 이 책에 목적이다.이 책을 보고 출판까지 가는 건 독자 몫이다. 다행히 프로강사, 강사를 꿈꾸는 사람 또는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열망과 실천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 열망과 실천을 붙잡고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한다. 이분법적 출판 결과해서 \'출판했다.\'를 외치기 바란다.원고를 쓰는 동안 밖에는 예쁜 목련이 피었다. 포토존을 따로 만들어 놓을 만큼 예쁜 목련 나무들이다. 사실 목련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이 원고를 끝내고 싶은 갈망이 강했던 탓이다. 누군가 예쁜 목련을 보지 못한 후회는 없는지 물었다. 조금은 후회된다. 하지만 더 보고 싶고, 받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이 책을 보고 출간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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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커버이미지)
    [인문]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 애비게일 터커 지음, 이다희 옮김
    • 마티
    • 2018-09-21

    나만 없어 고양이 전 세계가 고양이에 열광하고 있다. 고양이 사진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고양이 카페가 성행이다. ‘나만 없어 고양이’는 새로운 관용구가 되었고, 고양이를 기르지 않지만 가상 세계에서 집사나 다름없이 활동하는 랜선 집사도 등장했다. ‘냥줍’ 후기는 언제나 인기 있는 콘텐츠다. ‘냥줍’의 주어는 인간이지만, 사연 속에서 인간은 고양이에게 선택되는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길고양이가 가게에 무단 침입했는데 나가지 않아 기르게 됐다거나 잠깐 눈을 맞췄을 뿐인데 고양이가 마치 점지하듯 앞발로 자신의 발을 잡았다거나 하는 식이다. 정말 궁금하다나는 왜 굽실거리며 고양이‘님’과 사는가 평생 고양이와 함께해온 이 책의 저자 애비게일 터커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기르는 이기적이고 식탐 많은 고양이 ‘치토스’에게 헌신하는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미국 자연과학 잡지 『스미소니언』에 뱀파이어 인류학부터 맥주 고고학까지 독특한 주제의 글을 기고해오던 그가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에 관한 탐구를 시작한 이유이다. 영역동물인 고양이가 왜 인간과 영역을 나눠 쓰기로 했을까? 구하기 쉽지 않은 고기를 인간은 왜 고양이와 나눠 먹기로 했을까?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는 의문투성이였고 터커는 이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검치호랑이 등 멸종된 고양잇과 동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라브레아 타르 피츠를 비롯해 스미소니언 산하 자연사 기관, 크로커다일레이크 국립야생보호구역, 미 국립보건원 실험실, 전국의 캣쇼, 미국 최대 길고양이 보호 협회 등을 찾아다니며 전문가들을 인터뷰했고, 새로운 고양이 품종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브리더(breeder)들, 셀럽 고양이 ‘릴법’의 보호자 등을 만났다. 터커는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오게 된 경위, 인간이 고양이에게 받는 것 없이 함께 사는 까닭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고양이가 어떻게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고 사람들은 어째서 유독 고양이에 열광하는지 살펴본다. 야생의 풀숲에서 거실로 곧장 걸어 들어온 침입자 인간이 고양잇과 동물을 돌보기 시작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며,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인간은 고기와 공간을 놓고 고양이와 경쟁해왔으며, 큰 고양잇과 동물과는 서로의 먹이를 빼앗고 또 서로의 먹이가 되는 끔찍한 관계였다. 하지만 인간이 정착 생활을 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었고, 인간은 마을의 안전 차원에서 주변의 상위 포식자를 사냥하거나 학살했다. 이때 오소리, 너구리, 고양이 등 소형 육식동물의 개체 수가 급증했을 테고, 이 짐승들은 인간의 식량을 가로채거나 우연한 보호를 받으며 점차 인간 문명의 가장자리에 머물게 되었을 것이라고 터커는 정리한다.10년간 고양이의 조상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닌 한 전문가는 고양이는 스스로 가축화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며 인간의 품에 안겼다는 뜻이 아니다. 일단 침투해서 먹이를 얻고 더 나은 상대와 짝짓기를 해 번성했다. 고양이는 가축으로 선택된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야생의 경계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곧장 우리의 거실로 걸어 들어온 침입자였던 것이다. 고양이는 아무것도 안 함 어쨌거나 제 발로 인간의 영역에 들어온 고양이는 여러 모로 다른 가축과는 다르다. 가축화된 대부분의 동물은 인간과 지내기 쉽도록 또는 유용하도록 현격한 신체적 변형을 경험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다른 가축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신체적 변형을 거의 겪지 않았다. 물론 몇몇 ‘가축화 증후군’이라 할 만한 변형이 있지만 개에 비하면 너무나 미약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고양이가 정말 가축화되긴 했는지, 가축화 과정의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기는 했는지 의심한다.게다가 인간은 가축이 유용하길 바란다. 허나 고양이는 어떤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물론 인간이 가축으로서의 고양이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없지는 않았다. 쥐를 잡는 것. 하지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대와 달리 고양이는 인간에게 해로운 쥐를 잡는 데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았다. 도시에 사는 고양이는 오히려 시궁쥐와 같은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이일 뿐이라는 구체적인 증거 사진도 나왔다. 이 치명적인 귀여움을 어찌할 것인가 저자는 인간이 고양이를 받아들인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기 위해 무던히 애쓴다.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와 마주치는데, 바로 고양이의 ‘귀여움’이다. 고양이의 외모에 대한 인간의 호감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고양이는 오스트리아 생태학자 콘라트 로렌츠가 ‘아기 해발인’(baby releaser)이라고 하는 것들을 다 갖추고 있다. 동그란 얼굴, 통통한 볼, 넓은 이마, 큰 눈, 작은 코 등이 여기 속한다. 고양이는 다 자라서도, 심지어 오늘날 집 고양이의 원형인 리비카 종조차 어떤 인위적 조작 없이 인간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평균 3.6킬로그램인 고양이 몸집마저 갓난아기의 체구와 정확히 일치한다. 인간은 여기에서 ‘양육 본능의 오발’이라고 일컬어지는 끌림을 느낀다. 원조받는 포식자 아무리 아기처럼 생겼어도 고양이는 엄청난 사냥꾼이다. 고양이는 특히 섬에서 다른 종의 씨를 말린다. 스페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섬에서 멸종한 척추동물의 14퍼센트가 고양이 때문이었다. 유독 고양이에게 치를 떠는 나라는 다양한 동식물군 유지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오스트레일리아다. 「오스트레일리아 포유동물을 위한 행동 계획」이라는 보고서는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오스트레일리아 포유동물 138종 가운데 89종의 운명에 고양이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다. 미국에서는 고양이로부터 새를 지키기 위한 새 애호가들의 외로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고양이가 매해 죽이는 새의 수는 14억에서 37억 마리에 달한다. 새뿐만 아니라 69억에서 207억 마리의 포유동물과 파충류, 양서류를 죽인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길고양이들의 사냥 습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2012년 조지아대학교는 집고양이 50마리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사냥 여부를 관찰했는데, 절반가량이 활발하게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개는 먹지 않고 사냥한 자리나 주인이 볼 수 없는 곳에 버리고 왔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집고양이들에게 ‘원조받는 포식자’라는 별칭을 붙였다. TNR은 소용없다 새 애호가들의 적수는 고양이라기보다 고양이 집사들이다. 새 애호가들은 고양이를 집 안에서만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인간이 억제할 수 없다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길고양이는? 다소 과격한 일부는 길고양이를 ‘박멸’해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번번이 TNR(Trap, 포획 ― Neuter, 중성화 ― Return 또는 Release, 방사) 논리에 가로막힌다. ‘박멸’ 주장도 논란거리이지만 TNR이라고 완벽하지는 않다. 아니, 사실 거의 효과가 없다.터커가 만난 한 수의사는 “고양이는 번식 기계”라고 단정 지으며 “암컷과 수컷이 있으면 개체 수는 줄지 않아요. TNR이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는 전혀 없어요. 고양이가 100마리 있고 그중에 서른 마리를 중성화하면 문제가 30퍼센트 나아지는 게 아니에요. 아무 영향이 없어요”라고 덧붙인다. 고양이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 공동의 판단이 필요한 순간은 있다. 한국에서도 소위 ‘캣맘’과 그들의 활동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멸종위기 종 보호, 차량 훼손 방지, 공중보건 등을 이유로 길고양이를 유해종으로 지정하고 포획 후 안락사시키겠다는 공공기관의 방침이 나온다면? 미국에서는 ‘고양이 로비스트’ 단체가 움직인다. 미시간주 스털링하이츠에서는 “동네를 위협하는 고양이”를 포획한 후 “되돌려놓지 않겠다”고 발표한 시장(市長)에게 전국에서 각종 협박 메시지가 날아왔다고 한다. 그중에는 살해 협박도 있었다. 인터넷은 ‘고양이 공원’사람 사진보다 고양이 사진이 훨씬 많다 현실세계에서 종종 불거지는 고양이를 둘러싼 갈등은 가상세계로 넘어오면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고양이 공원’이다. 구글 X랩이 컴퓨터 프로세서 1600개를 투입해 ‘비지도 학습’ 방식으로 유튜브 영상을 분석했는데, 고양이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지 컴퓨터는 인간 얼굴만큼이나 고양이 얼굴을 정확하게 식별해냈다. 또한 영국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국 인터넷 사용자가 하루에 올리는 고양이 사진만 380만 장에 달하며, 영국인 수십만 명이 자기 고양이만을 위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터커는 다각도로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다. 고양이가 다른 동물에 비해 압도적으로 인터넷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아마도 고양이와 인간 사이의 결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에 있을 터인데, 가까운 소파에 앉아서 보는 고양이나 바다 건너 모니터를 통해 보는 고양이나 비슷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양이 얼굴에 특정 표현을 붙여 만드는 ‘고양이 밈’이 거의 불멸에 가깝게 살아남는 것은 원체 무표정에 가까운 고양이에게서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표현을 읽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양이는 인간을 이해할 이유가 없지만,인간은 고양이를 이해할 능력이 있고 또 그래야 한다 터커는 이 외에도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살며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놓는다. 개중에 집사라면 깊게 고민해봐야 할 내용이 하나 눈에 띈다.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그래도 다른 고양이를 참고 견디는 것은 자신의 몸에 인간이 손을 댈 확률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집사에게는 서운한 소리겠지만, 고양이는 본능인 것이다. 고양이는 아직 길들여질 준비가 되지 않은 동물인지도 모른다. 준비가 되면 그때는 또 스스로 인간에게 답을 내놓지 않을까.고양이가 인간에게 건 주문이 무엇인지 이 책이 알려주지는 않는다. 고양이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저자는 그 주문을 깨고 싶어 하는 것 같지도 않다. 다만 고양이는 나름의 역사와 전략을 가진 생명체임을, 그리고 고양이를 비롯한 여타 생명체에 대해 때때로 우리가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점을 인정하자고 말한다. 덧붙여 원서의 pet은 ‘애완동물’로, companion animal은 ‘반려동물’로 번역했다. 애완의 ‘완’(玩)이 ‘희롱하다, 장난치다’라는 의미의 한자어라는 점에서 요즘은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었으나, 고양이의 경우 실내에서 기르면서 일대일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귀여움, 예쁨이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반려동물’은 인간이 동물을 곁에 두었던 이유나 상황 전반을 아우르기엔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동물복지’ 관념이 강하게 묻어난 최신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pet은 애완동물로 번역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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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커버이미지)
    [인문]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 마르타 자라스카 (지은이), 김영선 (옮긴이)
    • 어크로스
    • 2022-02-24

    ◎ 2020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나이 듦에 관한 최고의 책’◎ 로빈 던바, 리처드 랭엄, 댄 뷰트너 강력추천◎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디스커버〉 화제의 책◎ 〈네이처〉 올해의 과학책 저자 신작600여 건의 논문 분석과 50여 명의 전문가 인터뷰,현장 조사를 통해 밝혀낸 건강한 나이 듦의 조건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건강법은 홈트도 건강식품도 아닌 사회적 관계이다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우리의 관심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건강한 노년을 보장해줄까? 2016년 <사이언스> ‘올해의 과학책’에 선정된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마르타 자라스카는, 우리가 불문율처럼 여겼던 운동과 식습관은 장수의 핵심 비결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지금껏 믿어왔던 장수에 대한 신화를 깨고, 진정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탐사하는 책이다. 마르타 자라스카는 우리가 간과했던 장수의 비밀을 찾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실험실에서 세포 노화를 관찰하고, 지중해의 최고급 리조트에서 주최하는 ‘장수 캠프’에 참가했으며, 일본 나가노현 장수 마을 노인들의 생활습관을 체험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노화와 건강, 수명에 얽힌 다양한 실험과 조사를 수행했다. 또한 분자생물학, 전염병학, 신경과학, 동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 600여 건을 분석하고 로빈 던바 등 50여 명의 과학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라스카는 그동안 건강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무의미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한다.2500억 달러 규모 노화방지 시장의 두 얼굴: 우리가 믿었던 건강 습관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며 장수하게 해준다는 온갖 건강보조제와 슈퍼푸드의 유행을 따라가느라 바쁠 것이다. 과연 이런 것들은 우리가 건강하게 나이 드는 데 도움을 줄까? 세계 노화 방지 시장의 규모는 2500억 달러를 웃돈다. 미국인과 캐나다인의 절반가량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만 이런 건강보조제의 수가 5만 5000개 이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 제품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건강보조제 섭취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갈수록 늘어, 미국에서만도 매년 5만 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이다. 무조건 건강에 좋을 것이라 여겨지는 각종 보조제들은 우리 몸에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나, 예기치 못한 부작용 등으로 되려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자연식품인 슈퍼푸드는 어떨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슈퍼푸드인 모링가 잎은 단백질과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계를 보호하며 염증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링가 잎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밝힌 어떤 신뢰할 만한 연구도 찾을 수가 없다. 또한 ‘히말라야의 장수 열매’로 알려진 구기자(고지베리)는 당뇨병을 치료하고 암을 예방하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그 근거가 되는 실험은 구기자 주스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의뢰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마르타 자라스카는 기적의 만병통치약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건강보조제와 슈퍼푸드, 유기농 식품에 대한 맹신과 집착은 우리가 진정 건강한 삶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을 놓치게 만들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로제토 마을에는 왜 심장마비 환자가 없었을까: 로제토 효과1960년 펜실베이니아 중부에 있는 마을 로제토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65세 미만의 로제토 주민 가운데 심장병을 앓는 사람이 없었다. 연구자들이 수돗물과 의료 시설까지 공유하는 주변 지역사회와 로제토를 비교해보니, 로제토 주민의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35퍼센트 낮았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그 원인은 유전자 때문도, 식단 때문도 아닌 남다른 사회성 덕분이었다.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로제토 발포르토레 출신 이민자들이 정착한 로제토 마을의 주민들은 이탈리아 전통에 따라 서로 보살피며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 함께 마을을 돌보고 가꾸는 일에 참여했으며, 이웃과 사이좋게 어울렸다. 이러한 현상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로제토 효과’로 불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하지만 1963년 로제토 효과를 광범위하게 연구한 스튜어트 울프라는 의사는 로제토 주민들이 이러한 가치관과 사회성을 포기하게 되면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로제토 마을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개방되면서 점차 공동체 정신이 사라졌고,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면서 서로가 이웃을 앞지르려 애쓰기 시작했다. 1971년 55세 미만의 로제토 주민 중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사람이 처음 발생했다.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고 사망률도 높아지면서 1970년대 말 로제토는 미국 다른 지역과 비슷해졌다.로제토 마을의 사례는 건강과 장수를 위해 우리 삶에서 딱 한 가지만 변화시키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최우선이 아님을 보여준다. 20세기와 21세기에 전 세계에 걸쳐 진행된 많은 연구들은 마음가짐과 사회성이 수명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다. 마르타 자라스카는 이 책에서 다양한 심리적·생리적 연구를 인용해, 사회성과 마음가짐이 실제로 우리의 건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낱낱이 보여준다. 혼자 있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남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지, 행복한 결혼 관계는 어떻게 사망 위험도를 49퍼센트나 낮출 수 있는지, 애착 관계가 불안정한 사람의 면역 체계는 어떠한지, 자원봉사와 친절이 우리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갈수록 인류가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어려워지는 이유과학과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 환경이 좋아지고, 식생활이 개선되면서 인간의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르카 자라스카는 난색을 표한다. 오히려 오늘날 청장년층의 상황이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연구들은 사고방식과 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계속 강조하지만, 설문과 조사는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다.2017년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 실제의 친구 관계는 건강이 더 좋아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셜 미디어의 친구 관계는 그렇지 않았다. 오프라인 친구에 비해 페이스북 친구의 비율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고립감과 고독감의 정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우정을 깨뜨리고, 고독감이 만연케 하며, 공감 수준을 떨어뜨린다. 자라스카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낳은. 관계에 대한 또 다른 불만인 ‘퍼빙’ 또한 이런 현상을 가속할 것이라 우려한다. ‘무시하기(snubing)’와 ‘전화기(phone)’의 합성어인 퍼빙은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 사람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동체로부터 배척된다는 느낌은 심리적으로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고통을 느끼게 한다. 가상의 참가자와 공을 던지고 받는 ‘사이버볼’ 게임에서, 자신이 게임에 끼지 못하고 소외된다고 느끼는 참가자의 뇌에서는 신체적 고통에 반응하는 신경망이 활성화되었다. 바쁜 현대인들은 채소와 과일을 몇 그램 먹었는지, 비타민 함유량이 얼마인지,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뛰었는지 등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건강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과학적 연구 결과는 덜 걱정하고, 가족 또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처럼 측정되지 않는 것들의 효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자라스카는 식단과 신체 단련에 쏟는 시간만큼 더 나은 애정 관계를 위해,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시간을 쓰라고 단언한다. 결국 건강하게 나이 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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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 - 모든 영어 숙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커버이미지)
    [인문]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 - 모든 영어 숙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 앤드루 톰슨 (지은이), 오수원 (옮긴이)
    • 윌북
    • 2022-02-24

    영화를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갸웃하고 넘어갔던 영어 표현들그 기원과 사연을 이 책에서 찾아보자!제2차 세계대전 초창기에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의 명연설에 등장한 표현 “피, 땀, 눈물(blood, sweat and tears)”. 2016년 현재, 이 말은 성숙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벌 슈퍼스타 BTS의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어구다. 그런데 1940년 윈스턴 처칠은 애초에 무슨 뜻으로 이 표현을 썼던 걸까? 섬세한 연출과 촬영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양산한 영화 &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gt에는 주제 의식과도 밀접하게 이어지는 대사가 나온다. “마침내 어느 날 그는 공주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Until one day he asks the princess point-blank).” 아니 그런데, 왜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게 ‘point-blank’일까?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대만 청춘 영화 &lt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gt의 영제는 “You are the apple of my eye”다. 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소중한 사람을 영어에서는 사과로 비유하게 되었을까? 이처럼 우리가 접하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매체 속에는 특이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영화와 드라마, 음악 속에서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스쳐 가는 말의 맥락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풍부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은 꼭 필요한 책이다.400가지 영어 표현이 가득한 특별한 사전국제 통역사 안현모 강력 추천!언어 표현들에는 형형색색의 뿌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관용어의 기원을 익히다 보면 어느새 그 언어가 흡수한 시간과 문화에 닿게 된다. 그 기원이란 때로는 첫 기록조차 찾지 못할 정도로 오래된 것인가 하면, 의외로 현대적인 사건인 경우도 있다. 사소해 보이는 표현 속에서 때로는 한 국가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의 영향, 한때 진지하게 여긴 미신과 관습의 흔적, 수백 년 전에 인기를 끈 유행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에는 영어 표현에 얽힌 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그중에는 언뜻 봐서는 진기한 역사가 숨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표현도 담겨 있다. ‘비밀을 발설한다’는 의미의 ‘let the cat out of the bag’는 고양이를 자루에서 꺼내주는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실은 식용 돼지고기를 고양이를 바꿔서 판매했던 사기행각에서 비롯되었다. ‘꿀 먹은 벙어리라도 되었니?’라고 할 때 “cat got your tongue?”는 고양이가 혀를 먹어버렸느냐는 말 같지만 17세기 영국 선상에서 벌을 줄 때 사용했던 채찍의 별명 ‘아홉 꼬리를 가진 고양이’에서 비롯되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면서 쏘아붙이는 말’이라는 뜻의 ‘parting shot’은 마치 작별(parting)에서 나온 말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고대 페르시아의 파르티아 민족(Partian)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이는 나머지 현재의 형태만으로 봐서는 유추하기 어려운 표현들의 특별한 기원을 『걸어 다니는 표현 사전』은 하나하나 짚어주고 펼쳐낸다. 읽어나가다 보면 단지 영어 표현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역사적 교양도 얻을 수 있다. 문학, 스포츠, 전쟁, 음식, 신화… 모든 분야에 걸쳐 있는 영어 표현의 다채로운 기원과 역사이 책은 영어 숙어를 단조로운 알파벳 순서가 아니라 각 표현의 소재나 기원에 따라 ‘바다 세계’, ‘오락과 여흥’, ‘정치’, ‘음식의 즐거움’, ‘문학’, ‘동물과 자연’처럼 주제별로 엮어,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모두 합치면 하루에 하나씩 외워도 1년을 채우고도 남을 400여 개의 다양한 영어 표현들이 등장한다. 그날 필요한 부분, 혹은 궁금한 부분을 펼쳐서 읽다 보면 어느새 영어 속에 숨겨진 진기한 역사에 빠져들 것이다. 뛰어난 통역사로도 잘 알려진 방송인 안현모는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을 “어느 순간 눈가에 총탄이 어른거리기도 하고, 콧가에 바닷바람이 불어오기도 하고, 귓가엔 코끼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하다고 표현한다. 의아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지나갔던 특이한 표현, 꾸역꾸역 외워야 했던 단어와 숙어들. 그냥 지나가면 영어 공부를 지루하게 만드는 걸림돌에 지나지 않지만, 그 관용 표현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상 못했던 재미나고 심오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독자들에게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는 재미있는 탄생 비화에 닿는 순간 우리는 ‘숙어를 애써 암기’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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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커버이미지)
    [인문]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4-02-19

    “게으르다는 죄책감은 사회가 만든 허상이다.”미국 최고의 사회심리학자가 수백 년간 이어온 ‘생산적인 인간이 가치 있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신념 체계를 깨부수다!★★★ 아마존 화제작 《게으름은 없다》 한국판★★★ 아마존 인문심리,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딥 워크》 저자 강력 추천‘새벽 기상은 곧 자기계발’이 된 시대. 미라클모닝과 ‘갓생’에 빠진 사람들이 찍은 인증 샷과 영상이 매일 업로드된다. 새벽부터 밤까지 쉼 없는 계획들로 하루를 강박적으로 꽉 채우며, 이게 바로 올바른 삶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오은영 박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들이 집에만 오면 침대에 누워 있다며, ‘게으른 건 아닌지’ 걱정된다는 부모의 고민에 “긴장을 완화시키려고 누워 있는 것이며 절대 게으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휴식이 필요함에도 우리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허덕이며 살아간다. 우리는 정말 인간적으로 잘 살고 있는 것일까?미국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데번 프라이스는 깨어 있는 모든 순간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 남들의 인정을 받고자 열심히 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고백한다. 게으름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밝혀내며, 이제 자신과 삶을 돌볼 여유를 가지는 것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설파한다. 즉 게으름은 현대인들에게 필수 불가결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게으름이라는 거짓’이 우리를 어떻게 일의 노예로 부리는지, 그리고 이 거짓에서 벗어나 어떻게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겪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게으르다는 착각》은 계획대로 해내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탈진하는 사람을 위한 변론서이자 치유서가 될 것이다. “왜 우리는 쉬면서도 죄책감을 느낄까?”내 ‘일’이 아닌 ‘내일’을 위해, 게으르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만족하지 말고 더 갈망하라”라는 연설을 했다. 학생과 취준생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하는 말로 늘 언급되는 유명한 연설 중 하나다. 그렇다면 새로운 성취에 늘 갈망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충만한 삶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게으르다는 착각》은 충만한 삶은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욕구에 초점을 맞추라고 주장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왜 더 적게 성취해야 하는지를 말한다.성과를 위해 밤낮없이 내달린 저자는 의사조차 진단 내릴 수 없는 병에 몇 개월간 시달린다. 만족하지 않고 갈망하며 살아온 결과였다. 저자는 마침내 사회가 만든 프레임, ‘게으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무리했다는 것을 인정하자 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얻게 된다.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생산성이 자기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믿어왔지만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사는 것은 삶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게으름이라는 거짓’이 어떻게 사회에 뿌리내리게 되었는지, 우리가 왜 이 거짓에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하나하나 파헤쳐 간다. 많은 사람이 포기가 절실히 필요할 때조차 포기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겁을 먹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이제 자기착취를 멈추고 지속 가능한 삶을 다시 한번 꾸릴 차례다. ‘게으름이 일의 효율을 높인다’는 놀라운 반증! 동료와의 잡담, 커피 타임, 인스타그램 들어가기… 빈둥거리는 건 제대로 일하고 있는 것당신은 업무 시간에 딴짓하지도 한눈팔지도 않고 오로지 일을 위해 앉아 있을 수 있는가. 쇼핑몰이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기,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 내리기, 동료들과 수다 떨기 등을 하지 않고 말이다. 많은 사람이 이와 같은 행동들을 ‘게을러’ 보이는 것으로 간주하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게을러 보이는 행동들이 사실 일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처럼 게을러지고 싶은 욕구는 충분히 열심히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더 이상 사회가 부과한 당위에 얽매일 필요 없이 말이다. 《게으르다는 착각》은 게으르게 행동하는 것에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계획을 실행했는지를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려고 한다.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이러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내 성취가 나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게으르다는 평가는 치욕스러운 것이라는 사회 인식에 영향받아 왔기 때문에, 게으르다는 편견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게으르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게으름을 두려워하길 멈추고 균형 잡힌 삶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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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커버이미지)
    [인문]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4-02-19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굉장히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미루기는 게으름이 아니라, 감정 때문이다왜 공부를 하려고 하면 책상 정리가 하고 싶을까?할 일을 미루는 사람의 심리불안함, 실패에 대한 두려움, 회피 성향, 완벽한 타이밍 기다리기…미루기는 과업을 단순히 뒤로 미루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타당한 이유 없이 연기하는 것이다. 그저 기한을 넘기는 것만이 미루기는 아니다. 전화를 걸거나 서류를 작성하는 일,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쓰는 일, 조사나 연구를 진행하는 일,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미룬다. 직장이나 학교에서뿐 아니라 일상 속 잡다한 일거리, 집안일, 봄맞이 대청소, 식료품 구매 등도 미룬다. 이게 다가 아니다. 공과금 납부, 가계 예산 세우기, 대출금 상환하기, 세금 신고하기 등 돈과 관련해 처리해야 할 일도 미룬다. 할머니께 전화하기, 초대장에 회신하기 등 대인관계 유지에 필요한 일도 미루고, 개인 신상 관리를 위한 일도 미룬다. 병원 치료 예약을 하거나 책을 읽고 취미를 개발하는 일은 시작도 못 한다. 건강검진을 예약하거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일도, 금연도 금주도 미룬다. 미루기는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며, 생각보다 우리 인생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친다.그렇다면 우리는 왜 미룰까? 미루기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발생한다. 미루는 사람은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불안함’부터 느낀다. 대개 적은 양의 일을 지금 하기보다는, 더 많이 일하더라도 나중에 하는 편을 택한다. 이는 과업을 시작할 때 느끼는 불확실성, 무기력함, 짜증과 같은 감정과 관련이 있다. 미루는 사람은 미래의 감정이나 장기적인 목표보다 현재의 감정에 더 집중한다. 또한 ‘회피’라는 감정 대응 전략도 미루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야 할 일을 떠올릴 때 우리에게는 압박감, 지루함, 무력감, 부담감 등 꽤 불편한 감정이 들기 시작한다. 불편한 감정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미루는 사람은 이를 특히 크게 받아들이며, 불편한 상황을 잘 참지 못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경험도 더 적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감정의 회피, 그리고 미루기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미루기를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가령 ‘지금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한들 아마 며칠 하다 곧 그만두겠지’라던가, ‘이력서가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제출할 수 없어’와 같은 식이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결국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못하고, 회사에 이력서를 내지 못한 채로 상황은 종료된다. 실패에 대한 우려는 불확실성에서 오는 두려움과 연관이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보장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며 핑계를 대는 것이다. 게다가 미루는 사람은 일을 시작하는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곤 한다. 하지만 완벽한 타이밍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컨대 유튜브의 운동 영상을 보며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완벽한 타이밍은 찾아오지 않는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싶다면 시기가 적절하지 않더라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수많은 이들이 미루기 습관을 고치고 싶어 한다. 대학생의 70~95퍼센트는 자신이 미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절반 이상은 자신의 미루는 습관이 심각한 문제라고 여긴다. 또한 미루는 사람의 95퍼센트 이상은 미루는 습관이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고치길 원한다. 그리고 미루는 사람의 94퍼센트는 미루기가 자신의 행복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미루기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나쁘게 한다 사실 모두가 무엇이든 어느 정도는 미룬다. 하지만 누구나 미루지만, 모두가 미루는 사람은 아니다. 우리가 자신의 미루는 행위를 쉽사리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늘 무언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시험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갑자기 책상 정리와 방 청소를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할 일을 미뤄 놓고 그저 앉아만 있는 게 아니다. 하나의 과업을 비교적 덜 중요한 다른 과업으로 아주 능숙하게 바꿔치기할 뿐이다. 딴짓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사실 ‘미루는 게 아니라 바쁜 것뿐’이라며 합리화한다. 하루를 돌아보며 끝낸 일에 체크 표시를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일을 먼저 처리했거나, 큰 의미 없는 세부 사항에 집착하며 정작 해야 할 일은 미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미루면 일단 기분은 좋다. 빨래를 개고 예산을 짜고 이력서를 마저 작성하는 것보다 넷플릭스를 보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새로 고침 하며 저녁을 보내는 편이 훨씬 더 즐겁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중요한 일을 미룬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가’는 임박해서 일을 끝내느라 조급해하며 스트레스받는 것,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의기소침해지는 것, 미완성된 일이 잔뜩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며 패배감을 느끼는 것, 나의 미루기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에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반복되는 악순환과 자신에 대한 거듭된 실망이 부르는 죄책감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미루기는 몸과 마음의 건강도 나쁘게 한다. 미루기는 자책, 자기비판, 불안, 우울,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미루는 사람은 두통과 소화 불량, 감기, 독감, 불면증 등 건강 문제도 더 많이 겪는다. 연구에 의하면 미루기로 인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얻게 된다. 미루기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스트레스가 미루기를 유발하는 게 아니다), 스트레스는 신체의 여러 심리적 과정을 활성화하며,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 처리 능력에 악영향을 준다. 그 결과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더욱이 스트레스 반응은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 유지, 충분한 수면 등 건강 유지 활동을 하려는 우리의 의욕을 꺾는다.미루기는 정신 건강 문제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며, 정신 건강 문제에 따라 미루기의 원인이 다르다. 우울증의 경우 활력이 부족해서 일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걸 어려워하지만, ADHD 환자는 산만하거나 만족 지연 능력이 부족한 탓에 일 자체를 잘 시작하지 못한다. 불안감이 큰 사람은 일에 중압감을 느껴서 시작을 미루며, 미룬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일의 시작과 끝내기를 어려워하지만, 자신이 성공을 추구할 자격이 없거나 과업을 완수할 능력이 없다는 믿음에서 미루기가 비롯된다는 점이 다르다. 완벽주의자는 실수를 과하게 염려해서 시작하지 못하고, 잘 처리했을 때에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불안감과 우울감이 생겨 미루는 습관이 악화된다. 또한 자기비판에 빠지기도 한다. 가면 증후군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의심하고, 무능력한 사람인 게 드러날까봐 두려워 아예 시도하지도 않는다.미루기 습관을 고치는 7가지 맞춤형 심리 처방임상심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미루는 습관 버리기 연습미루는 습관은 극복할 수 있다. 이때 ‘일단 해!’라는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어떻게든 하게 만들려는 식의 접근법이 미루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문제의 감정적 근원을 무시하고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문제들을 무시하고 자신을 다그치는 대신, 과업을 피하고 싶게 만드는 근본적 원인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루기를 유발하는 원인이 자제력이나 동기인지, 불편한 감정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시간 개념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인지, 혹은 다른 원인 때문인지 알고 나면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접근법의 유형도 정할 수 있다.▶ 1.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워 미루는 스타일: 무슨 일부터 해야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가? 우선순위 정하기는 엄청난 양의 두뇌 처리 작용이 필요한 일이다. 중요도 및 기한에 따라 일의 우선순위를 분류하는 법, 예상 소요시간에 따른 분류법, 삶의 질에 미칠 영향에 따른 분류법, 도움이 안 되는 일 과감히 쳐내는 법을 활용한다. ▶ 2. 동기 부여가 안 돼서 미루는 스타일: 의욕도 없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가? 미루기와 마찬가지로 동기도 우리의 감정과 상호 작용한다. ‘미래의 나’는 무엇을 원할지 자신에게 물어보며,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조합하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완료 목록을 만들어서 끝난 일에 줄을 그어 지우고, 완료한 일을 적는다. 자신이 낸 성과를 인정할 시간을 주며, 새로운 과업으로 넘어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 3.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미루는 스타일: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은 생각보다 꽤 어렵다. 시작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힘든 감정과 생각에 대응할 전략을 구상하는 대신 이를 무시하고 아예 없는 척하기 때문이다. 일정의 계획과 무계획을 모두 활용하는 법과 규모가 큰일은 덩어리로 나눠서 시작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추진력을 활용하는 기법, 일에 제한 시간을 정하거나 딱 5분만 일하는 기법도 활용해 보자. 이 방법은 모두 과업을 지속할지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주는 심리적 방법이다.▶ 4.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딴짓에 정신이 팔려 미루는 스타일: 아령으로 운동하며 팔 근육을 키우듯 집중력에 관여하는 뇌의 부분을 자극하면 해당 영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집중력에도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피로나 허기, 영양부족은 집중력을 저해한다. 충분히 자고,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 뇌가 따라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그다음 주변 환경 조성하기, 딴생각 메모하기, 화이트 노이즈 활용하기, 타이머 활용하기 등의 전략을 활용한다.▶ 5. 회피하다가 미루는 스타일: 사실 미루기는 과업 자체를 회피한다기 보다는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것에 더 가깝다. 우유부단도 또 다른 형태의 회피다. 부정적인 자기대화를 줄이고, 과업을 아주 잘게 쪼개야 한다. 결정을 내리기 힘들 때는 \'기적 질문\' 기법을 활용하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게 될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신의 결정에 만족해야 한다. 스스로를 토닥일 필요도 있다. 당신에게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6. 꾸준히 못해서 못 끝내고 미루는 스타일: 꾸준히 노력하는 게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당초 이 일을 하고자 했던 이유를 우리 뇌가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는 에너지 소모가 필요한 일을 그만두라며 우리를 열심히 설득한다. 그러니 의욕을 잃고 무기력해지지 않고 노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건강한 음식 섭취, 운동, 휴식 시간 갖기 등의 활동을 통해 뇌에 에너지를 계속 공급해줘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 다음 계획을 세우고, 문제 해결을 위한 5단계 기법을 활용하고, 중간 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전략을 쓸 수 있다.▶ 7. 실패나 성공에 대한 부담 때문에 못 끝내고 미루는 스타일: 미루는 습관에서는 시작하는 것만큼 끝내기도 어렵다.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면서 완벽을 기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도 관련이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난 제대로 못 할 게 분명해’, ‘지금 그냥 포기하는 게 낫겠다’, ‘어차피 안 될 건데 시도하는 게 무슨 소용이야’처럼 자기비판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다른 사람에게 하듯이 자기 자신도 북돋워 주고 조언도 해줘야 한다. 자신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으며, 자기 비판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내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책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의 저자 헤이든 핀치는 말한다. 결국 미루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고. 또한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너그럽게 바라보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와 자신의 행동을 인식하는 ‘자기인식(self-awareness)’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당신은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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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인을 넘어서 (커버이미지)
    [인문]경계인을 넘어서
    • 박찬운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11-30

    “나는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품격사회를 꿈꾸는 인권법학자 박찬운의 인문학적 세상 읽기인권법학자로서 누구보다 예민한 인문 감수성을 지닌 저자 박찬운은 『경계인을 넘어서』를 통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가난했던 소년 시절의 신산한 삶의 체험, 인권변호사로서 겪었던 일, 우리 사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통해, 자신이 고민해온 질문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들려준다. 그의 글은 책과 예술을 사랑하는 인문주의자로서의 깊은 지혜와 통찰로 빛난다. 때로는 풍부한 감성과 절제된 슬픔으로 여운을 주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과 고발정신으로 우리를 반성하게 한다. 법학자이지만 수천 권에 달하는 인문학 독서력과 예술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지닌 저자가 삶의 경험, 책, 예술작품을 통해 그려가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우리로 하여금,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과 사회체제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공감력저자 박찬운은 20대 초반에 법률가가 되어 40대에 이르기까지 변호사로 일하면서 각종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센인, 난민, 양심수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 문제, 그리고 감옥의 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오래도록 노력해 왔다. 2004년 7월 10일 저녁,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병력자단체의 임 회장이 지난 세월 자신들이 겪어온 차별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내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 변호사도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참석한 인권위원 모두 울었다. 우리는 죄인이었다. 우리는 그 차별이라는 범죄의 공범이었다. <80쪽>2004년 10월 25일, 도쿄지방재판소,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되었다. 원고 강우석 할아버지(80세)의 의견진술이 내 통역으로 시작되었다. 이 역사적 사건에서 양국 변호단이 함께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한국 변호사는 일본에서 소송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내가 통역 신분으로 법대 앞에 나간 것이다.80세가 넘은 원고가 천천히, 그러나 힘 있는 목소리로 1940년대의 소록도 생활을 이야기하자 법정은 이내 숙연해졌다. (…) 이어서 장기진 할아버지(84세)의 의견진술이 있었는데, 장 할아버지는 소록도 생활 중 손은 모두 절단하였고, 단종 수술까지 당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고발하였다. 이 진술에 방청객 중 일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85쪽>우리 시대 진정한 인문주의자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저자는 풍부한 인문학적 감수성으로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수천 권에 달하는 인문학 독서력, 그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안목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 역사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며 우리에게 깊은 지혜와 통찰을 주고 있다.당시 프랑스를 휩쓴 낭만주의 사조에서는 위대한 영웅의 역사적 사건을 과장되게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대관식」 같은 그림 말이다. 현재의 권력자를 높이 6미터, 길이 9미터가 넘는 정도의 거대한 작품으로 그려야 돈도 벌고 유명해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제리코의「메두사호의 뗏목」 은 시대적 조류에서는 한참 떨어진 그림이었다. 이 천재화가가 그런 길을 몰라서 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진실을 자신의 예술혼으로 그려내야겠다는 작가정신, 그것이 없었다면 이런 그림은 애당초 탄생할 수 없었다. <124쪽>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 법학자이자 인문주의자인 저자는 때로는 따뜻한 공감의 시선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본다. 특히 북유럽 스웨덴을 독립사회로, 우리 사회를 의존사회로 바라보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한다.한국 사회의 소통부재의 철학적 기초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누군가가 나를 외국인으로 착각하고 그것을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중세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권위라는 신이 명령하는 세계에서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한 인간이라는 사실, 자기 자신이 한 개인으로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어야 한다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당신도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그런 의식이 부족합니다.” <198쪽>스웨덴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가치를 꼭 집어 이야기하라면, 나는 서슴없이 자유와 독립이라고 말하겠다. 그들은 자유롭고 독립적이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보호자인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자식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 그것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156쪽>이에 반해 한국 사회는 의존사회이다. 자식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모든 것의 근원이다. 부모의 책임은 죽을 때까지 무한대다. 부부관계도 의존이 지나치고, 노인이 되면 상황은 역전되어 자식에게 의존해야 한다. <159쪽>나는 인간의 행복은 자유와 독립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하며 살 때, 인간은 행복하다. 하지만 그 자유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역량(독립적 존재)에서 나온다. 그 역량은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의 근본 구조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그 단초는 복지제도의 틀을 바꾸는 데서 열어야 한다. 건전한 복지사회에서 비로소 사람들은 독립적 존재로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162쪽>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위하여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가 삶의 경험, 책, 예술작품을 통해 그려가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우리로 하여금,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과 사회체제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해 준다. 그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이야말로, 우리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역설한다. 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위와 같은 일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국민으로 살 것인가, 인간으로 살 것인가.’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216쪽>서구사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개인이 소외되기 쉬우며, 한국 사회는 집단주의 문화가 강해 개인이 항상 사회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된다? 정말 그럴까?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에 이 생각은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북유럽의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생각을 말끔히 정리했다. 서구사회라고 해서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특히 복지국가에서는 그 성패가 구성원의 공동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문화의 문제였다. 사회적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복지국가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연대는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함께 소통하여 이루어 내는 것이다. <174쪽>이들은 대화를 통해 완벽한 합의를 추구한다. 이견이 있으면 절차는 늦어지지만 일단 합의가 되면 그 권위는 놀라울 정도로 높다. 이 모든 것이 토론을 즐기는 스웨덴 문화의 소산이다. 그럼, 이런 토론문화는 어디에서 왔을까?룬드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그들의 FIKA 문화이다. FIKA는 스웨덴어로 ‘커피’라는 뜻의 명사이기도 하지만 ‘커피를 마시다’라는 동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웨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영어의 “Shall we have a cup of coffee?”에 해당하는 “Ska vi fika?”이다. 어딜 가나 피카, 피카다. 스웨덴의 모든 직장에는 피카룸이라는 것이 있다. 피카룸은 통상 모든 구성원이 가장 만나기 쉬운 곳에 있다.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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