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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소문
    • 오기와라 히로시 (지은이), 권일영 (옮긴이)
    • 모모
    • 2022-02-24

    “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최고의 반전이라는 입소문이그 자체로 진실이 된 바로 그 소설, 『소문』 복간!2009년 국내에 처음 출간된 후 미스터리 독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반전 소설으로 꼽혔던 오기와라 히로시의 서스펜스 스릴러 『소문』이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 런칭하는 향수 홍보를 위해 거짓 소문이 퍼진다.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가는데,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다’라고 하는 도시전설과 같은 소문. 이 소문은 여고생들의 입을 타고 시부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향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입소문 전략은 대성공을 거둔다. 그런데 소문이 현실이 되어 발목이 잘린 소녀의 시체가 하나둘 발견되는데…. [소문]의 일본판 띠지 앞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헉 소리가 나는 충격적인 마지막 한 줄.” 그리고 띠지 뒷면으로 이어지는 문구는 다음과 같다. “읽기 시작하면 뒤가 궁금해져서 멈출 수가 없기에 주의 바랍니다.” [소문]은 바로 그런 소설이다. 한 번 집어들면 절대 멈출 수 없으며, 그 끝에 다다랐을 때 자기도 모르게 비명과 같은 신음이 터져 나오는, 그런 소설.“너, 그 소문 들어봤어?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간대. 그것도 양쪽 발목을 다 삭둑!그치만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대. 진짜라니까.”이 소설에서는 실재로 활용되는 마케팅 수법인 WOM(Word of Mouth)이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악랄한 방식으로.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이라 할 WOM은 플러스 이미지를 퍼뜨릴 때보다 마이너스 이미지를 퍼뜨릴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인간의 잠재적인 공포와 불안을 자극하는 방식일 때는 더더욱 강렬하다. 살인마가 나타나 소녀들의 발목을 가져가는데, 특정 향수를 뿌리면 무사하다는 소문을 여고생들 사이에서 퍼뜨렸을 때처럼 말이다. 신상품 런칭을 위해 경쟁 회사 향수에는 돼지 피가 들어 있다는 식의 악의적인 정보 조작조차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광고기획사의 WOM은 시부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성공을 거둔다. 카피라이터로 근무했던 저자의 체험이 반영됐을 광고업계의 추악한 실태가 생생하게 묘사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동시에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상상력이 이 지점에서 탁월하게 발휘된다. ‘만약 그 거짓 소문이 진짜 현실이 된다면?’ 소녀의 발목을 자른다고 하는 살인마가 실제로 나타나서 연쇄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끔찍한 살인마 레인맨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고구레와 나지마 콤비를 등장시키며 이야기의 끝을 향해 순식간에 달려 나간다. 그리고 맞이하는 충격적인 반전. 작가가 이 마지막 반전을 위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복선을 깔아놓고 실마리를 남겨놓았는지 다시 살펴봤을 때 새삼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녀의 시체, 이마에 새겨진 R 표시,그리고 사라진 발목…….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예상을 배신하는 범인의 정체,그리고 당신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반전이 마지막에 기다린다!일본에서 독자를 충격으로 몰아넣는 반전 미스터리 랭킹을 뽑을 때마다 압도적으로 상단에 자리하는 작품인 『소문』이 12년 만에 복간되었다. 『소문』은 사실 2001년 발표 당시에는 평론가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하여 매년 꼽는 베스트 랭킹에조차 전혀 오르지 못한 작품이었다. 2009년 국내에 번역·출간됐을 때도 눈 밝은 독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나 작품의 명성에 견줄 만한 평가와 판매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마케팅 홍보 전략으로 만들어낸 거짓 소문이 실제 현실이 되어 발목 잘린 소녀들의 시체가 하나둘 나타난다고 하는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가,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마지막 반전으로 소문에 소문을 거듭하면서 『소문』은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남는 작품으로 위치하였다. 작품의 운명이 ‘소문’을 통해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2021년 한국에 새롭게 출간되는 『소문』의 입소문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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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마와라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스키마와라시
    • 온다 리쿠 (지은이), 강영혜 (옮긴이)
    • 내친구의서재
    • 2022-02-24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가 선사하는우리가 여름 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양대 문학상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작가 온다 리쿠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스키마와라시》는 낡아가는 도시 속 철거되는 건물들, 그곳에 나타나는 신비한 소녀의 이야기를 온다 리쿠 특유의 향수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었다.모든 것이 당연한 듯 변해가는 시절, 사라지는 것들을 향한 그리움은 그저 구시대의 산물일 뿐인 걸까? 한겨울에도 흰 원피스에 밀짚모자, 손에는 잠자리채를 든 채 곧 허물어질 낡은 건물을 맴도는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로 불리는 작가 온다 리쿠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감정들을 오싹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그릇에 담아 독자 앞에 내놓는다. 별개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결말의 상쾌함과 가슴 저미는 감동까지 맛보고 나면 우리가 여름 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이 한 권에 담겨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스키마와라시》는 온다 리쿠의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하듯 2018년 3월부터 주고쿠신문, 마이니치신문, 주오신보 등 무려 19개 신문사에서 동시에 연재를 시작하여 1여 년에 걸친 연재기간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단행본으로 내달라는 독자들의 요청 또한 연일 쇄도했다. 2020년 8월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에는 북리뷰사이트 ‘북로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기억 속, 틈새로 스며드는 거야.모두 기억을 공유하면 그 아이는 존재했던 것이 돼.”골동품점을 운영하는 형 다로와 동생 산타. 산타는 밤에는 골동품점 구석에 작은 바를 열고 손님을 맞는다. 어느 날 그 바에 골동품 업자들이 모여 기이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래된 건물의 철거 현장에 나타나는 소녀가 있다는 것이다. 평소 이성적인 다로는 동네 꼬마들이 숨어들어온 것 아니겠냐고 치부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다. 초겨울의 날씨 속에서도 소녀는 늘 얇은 여름 원피스에 밀짚모자 차림이었다. 다로와 산타는 그 소녀에게 기억의 틈새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스키마와라시’라는 이름을 붙여주지만, 이내 그 일을 잊는다.한편 산타는 한 가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이 간직한 기억이 보인다는 것. 하지만 정작 자신의 기억은 흐릿해서 어렸을 때의 일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날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가 “너, 여자 형제 있지 않았어?” 하고 묻자 산타는 건드리면 안 되는 무언가를 건드린 듯 오싹함을 느낀다.철거되는 건물들,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 그리고 비밀을 품은 형제. 뿔뿔이 흩어져 있던 기억과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크나큰 감동의 파도가 밀려온다.고도 성장기 시대에 세워져 어느덧 낡고 허물어가는 건물들시대의 종막에 바치는 온다 리쿠의 노스탤지어“요즘 세상에 철거되는 오래된 빌딩은 고속 성장기 때 연달아 세워진 건물이지. 이른바 일본의 여름이라고 불리던 시대야. 여름 시대의 상징이니까 여름옷을 입고 있다고 하면 어떨까?”《스키마와라시》에서 주인공들은 낡은 건물을 철거할 때 나타나는 소녀가 왜 하필 여름옷을 입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며 위와 같은 나름의 결론을 내놓는다. 1960년대 고도 성장기의 일본은 젊었고 뜨거웠으며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름옷을 입고 나풀나풀 뛰어다니는 소녀처럼 말이다.하지만 시간은 흘러갔고 위용을 뽐내던 화려한 건물들도 하나둘씩 철거된다. 한 시대가 끝난 것이다. 도쿄올림픽이 열린 해인 1964년에 태어나 고도 성장기와 함께 자랐으며, 어른이 되어서는 자연재해와 기나긴 경제 불황 속의 일본을 겪어낸 작가 온다 리쿠. 《스키마와라시》는 온다 리쿠가 일본의 어제에 고하는 작별인사이기도 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무겁게만 표현한다면 타고난 이야기꾼 온다 리쿠가 아닐 것이다. 소설 전반에 흐르는 오싹함은 쉬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주인공 형제의 골동품점은 옛이야기를 담기에 맞춤한 배경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소녀는 오싹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자아낸다.작가 데뷔 28년 만에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 온다 리쿠 ‘취향의 집대성’“난 (중략) 여자가 남성을 화자로 설정하여 쓴 ‘나는’ 하고 시작하는 일인칭 소설이 너무너무 싫어요. 거의 증오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에요.”_《삼월은 붉은 구렁을》1997년에 출간된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 온다 리쿠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남성 주인공의 1인칭 소설에 대해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화자의 1인칭 소설인 《스키마와라시》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그 답은 소설의 주제 의식과도 연결된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자신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스키마와라시》에는 근대건축부터 예술, 골동품, 오래된 커피숍, 도시의 다운사이징 등 온다 리쿠만의 취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서스펜스, 판타지, 가족소설 등 장르마저 집대성하여 ‘온다 리쿠 월드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실제로 온다 리쿠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모조리 집어넣어 총력전이라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스키마와라시》는 온다 리쿠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다양한 장르를 풍성하게 맛보는 온다 리쿠 입문서가 될 것이고, 오랜 팬에게는 28년 작가 인생의 ‘총력전’을 만나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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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더스트 패밀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스타더스트 패밀리
    • 안세화 지음
    • 안전가옥
    • 2023-04-14

    | 소설 《남매의 탄생》 안세화 작가가 히어로 패밀리와 함께 돌아왔다!한꺼번에 초능력자가 되어 스파이로 활약하던 다섯 식구가 난데없이 정신병원에 갇혔다“언제부터 온 가족이 스파이가 되길 꿈꿨나요?”배씨 가족이 1년 전 정신병원에 갇힌 후, 첫 번째 상담에서 병원장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그렇다, 배씨 가족은 3대가 한꺼번에 초능력자가 되어 국정원 비정규 요원으로 활약했다는 망상장애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당했다. 하지만 자신들은 ‘진짜’ 초능력자였고 ‘진짜’ 스파이였다고 생각하는 배씨 가족 입장에선 지금의 감금 생활이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할 따름이다. 할아버지 배원기, 아버지 배순동, 어머니 양희라, 아들 배하준, 딸 배하늬. 다섯 사람은 2년 전 느닷없이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다. 온 가족이 외출했다가 길을 잃는 바람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서 털이 파랗고 머리에 꽃 달린 짐승을 마주친 뒤 갑자기 초능력이 생겼다. 원기는 엄청나게 힘이 세졌고, 순동은 동물의 말을 알아들었으며, 희라는 몸을 흔들면 최면의 꽃가루가 나왔다. 하준이 후후 입김을 불면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았고, 하늬는 자동차보다 빠르게 달렸다. 평범하고 조용히 사는 게 최고의 미덕임을 익히 아는 배씨 가족은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비밀에 부치고 싶었지만 세상사가 뜻대로 돌아갈 리 만무. 마치 그들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듯 국정원 5과 팀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정중하고도 위협적으로 제안을 던졌다. 선량한 시민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국정원 5과 비정규 요원이 되어 달라고.그렇게 스파이 가족으로 1년 남짓 활동하며 꽤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던 어느 날, 난데없이 위험인물이자 미친 범죄자로 낙인찍힌 배씨 가족은 외딴 숲속 특수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정신병원을 탈출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유쾌하다! 즐겁다! 명랑하다!끊임없이 투닥거리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엔 똘똘 뭉치는 ‘스타더스트 패밀리’의좌충우돌 난리법석 우당탕탕 정신병원 탈출 소동기 오로지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제1회 틴 스토리킹 문학상을 받은 《남매의 탄생》을 썼던 안세화 작가.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신작 《스타더스트 패밀리》에서는 ‘초능력자’도 아니고 ‘초능력자 남매’도 아닌 ‘초능력자 가족’과 함께 돌아왔다. 이 초능력자 가족은 멋지고 정의롭기만 한 히어로가 못 된다. 태생적으로 슈퍼히어로가 될 운명이었던 것도 아니고, 간절히 바라고 수련한 끝에 마침내 능력자가 된 것도 아니다. 배씨 가족은 그저 우연히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고, 스파이 활동을 하라고 내몰렸다. 자신들을 초능력자로 만들어 준 신묘한 짐승을 숨겨야 한다거나 특별한 능력을 나쁜 짓에 써서는 안 된다는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 개념 정도는 탑재했지만, 그들은 지극히 서민적이고 속물적인 욕망의 소유자이며 각자 자기 할 말 하기 바빠 끊임없이 투닥거리는 친근하고 평범한 가족에 불과하다.하지만 단독 영화에서 혼자 모든 짐을 끌어안고 고군분투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서, 소박하다면 소박한 초능력을 가지고 다섯 식구가 똘똘 뭉쳐 힘을 모아야 하는 ‘히어로 패밀리’라서 이 소설이 궁금하고 흥미로워진다. 의도치 않게 초능력자가 되는 바람에 정신병원 감금이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휘말린 배씨 가족처럼,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세상에 휩쓸려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허울 좋은 명목 아래 잔인무도한 희생을 강요하고 범죄를 자행하는 권력자와 악당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진짜 히어로가 되는 길을 택할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그리고 좌충우돌 난리법석 우당탕탕 싸움판 한가운데에서 곁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꽉 붙잡을지 말지 또한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우리의 주인공 배씨 가족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그들은 진짜 히어로 가족으로 거듭났을까? 그들의 행보와 선택이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집어 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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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하이츠의 신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슬로하이츠의 신 1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 몽실북스
    • 2021-03-03

    일본서점대상, 나오키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에 빛나는츠지무라 미즈키 미스터리 장편소설《슬로하이츠의 신》2부작현대 일본 문학을 이끄는 젊은 작가츠지무라 미즈키, 그녀가 믿는 세계“한 인간이 하나의 현실!”츠지무라 미즈키가 돌아왔다. 『거울 속 외딴 성』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나구』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등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내왔고, 17년 한국에 번역된 『아침이 온다』가 영화로 제작되어 2020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다시 한번 뜨겁게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의 또다른 미스터리 장편소설 『슬로하이츠의 신』이 몽실북스에서 출간된다.세상에 갖는 관심의 스펙트럼이 대단한 그녀가, 이번에는 젊은 창작가들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뜻하고 미스터리하게 풀어낸다. 허구와 현실을 혼동한 열혈팬이 저지른 자살 게임인기 작가 지요다 고키의 소설을 흉내 낸 집단 자살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으로 언론과 여론은 고키와 고키의 소설에 비난을 쏟아 부었다. 고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펜을 놓은 채 은둔 생활을 하는데, 한 신문에 실린 독자의 편지를 계기로 부활에 성공한다. ‘나는 살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그 편지는 당시 고키에 대한 유일한 옹호의 메시지였으며, 일명 ‘고키의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소녀가 보낸 것으로, 무려 128통에 달했다. ‘지요다 고키의 소설 때문에 사람들이 죽은’ 그날의 날씨는 더없이 맑았다. 스물한 살, 대학교 3학년인 소노미야 쇼고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자살 게임. 열다섯 살 소년부터 서른여덟 살에 이르는 참가자 열다섯 명은 소노미야를 포함해 전원 사망했다.“지요다 고키 씨, 책임을 느끼십니까?” _본문 중에서저는 열렬한 팬이지만, 그런데도 살아 있습니다. 사건을 일으키려 하지도,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란한 사건을 일으켜 죽지 않는 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건가요? 살아 있는 것만으로는 뉴스가 될 수 없나요? 문제가 생기지 않고 오늘도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이 ‘평화’이고 ‘행복’이라면 저는 죽지 않은 채 문제없이 지내는 지금의 행복이 무척 기쁩니다. _본문 중에서‘자신이 믿는 세계’를 완성하려는 젊은 창작가들의 치열하기 때문에 더없이 눈부신 날들과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사건이 벌어진 지 10년, 슬로하이츠에는 집주인 각본가 아카바네 다마키와 고키, 그녀의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다. 자신의 무기는 뭘까, 생각하며 소설을 쓰고 만화를 그리고 세상에 필사적으로 관여하려 하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서 서로를 자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슬로하이츠에 베일에 싸인 미소녀 가가미 리리아가 나타나고, 다들 그녀를 10년 전 그 편지를 쓴 ‘고키의 천사’라 추측한다.새로운 세입자 가가미 리리아는 고키의 소설 속에서 나온 듯한 메이드 같은 차림새로 매일같이 고키의 방에 드나든다. 리리아는 정말 ‘고키의 천사’일까. 다마키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다. 슬로하이츠 거주자 중 유일한 커플, 게다가 모범 커플이었던 스미레와 마사요시. 스미레는 함께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는 연하남에게 고백을 받고 흔들리는데, ‘흔들렸다’는 자체에 충격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는 등 슬로하이츠의 인간관계가 조금씩 달라진다. 한편 아침부터 내린 비가 멎지 않던 날 슬로하이츠에 서류 봉투 하나가 도착한다. 수신자를 알 수 없어 봉투를 열어 본 다미키는 홀린 듯이 원고를 읽어 내려가고, 충격에 휩싸여 서둘러 원고를 숨기는데... 내용물을 전부 꺼내 정신없이 읽었다. 죽 늘어선 활자, 그 위에 표시된 편집자의 교정. 형광 등도 켜지 않고 다음 장을 넘겼다. 그리고 중얼거렸다.“어떻게 된 일이지?”다마키는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계속 서 있기만 했다. 가슴이 요동쳤다. 완전히 예상 밖이다. 이것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것이 진짜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러면 나는 어릿광대나 다름없다. _본문 중에서사회현상은 한 사람의 인생한 사람이 하나의 현실!우리 사회의 한 영역에서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개성과 신념, 낭만을 오롯이 담아낸 『슬로하이츠의 신』은 돌연 벌어지는 불가해한 일들 속에서, 이를 테면 ‘어느 날 나의 소설을 읽은 팬이 서로 죽고 죽이는 자살 게임을 벌이거나’,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어머니가 사기죄로 경찰에 붙잡혀 가는’ 등 제 손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도, 자신의 쓸모를 키워 가기 위해 애쓰고, 그것으로써 자신과 주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능력이 있다. 사회현상의 단면을 읽어내고 그것에 직면한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주는’ 능력. 한 사람이 곧 하나의 현실임을 잊지 않는 따뜻한 심성에 그녀의 책을 덮을 때에는 개운함마저 느끼게 된다. 어느 순간 우리는 위로받는 것이다.인간은 나이를 먹고 경험을 얻음에 따라 실제 사건을 보는 데 익숙해져서 각별한 감정이나 정서가 점점 마모되는 생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고키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유형화하거나 남을 비방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특징 없는 납작한 존재처럼 취급하지 않는다. 한 인간이 중심에 서 있는 하나의 현실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_본문 중에서슬로하이츠. 이 낡은 빌라에 그들이 산다. 자신이 믿는 세계를 완성하려는 젊은 창작가들. 각본가와 소설가 그리고 편집자. 그런가 하면 이 창작가의 세계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화가와 영화감독 그리고 화가 지망생까지 그들은 모두 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젊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풋풋한 느낌마저 든다.창작물들의 책임은 누가 져야만 하는 걸까. 인기 많은 소설가. 그가 쓴 작품을 읽고 죽음을 계획한 사람들. 유서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을까. 젊음은 삶을 치열하게 만든다.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 치열함에 더욱 불길을 가한다. 예민해지고 사회와 동떨어질 그들을 묶어주는 것은 바로 이 곳, 슬로하이츠다. 쉐어하우스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고통 그리고 인연들. [아침이 온다]에서 두 엄마 사이의 감동을 만들어 냈던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런 특징은 이곳 슬로하이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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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하이츠의 신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슬로하이츠의 신 2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 몽실북스
    • 2021-03-03

    일본서점대상, 나오키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에 빛나는츠지무라 미즈키 미스터리 장편소설《슬로하이츠의 신》2부작현대 일본 문학을 이끄는 젊은 작가츠지무라 미즈키, 그녀가 믿는 세계“한 인간이 하나의 현실!”츠지무라 미즈키가 돌아왔다. 『거울 속 외딴 성』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나구』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등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내왔고, 17년 한국에 번역된 『아침이 온다』가 영화로 제작되어 2020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다시 한번 뜨겁게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의 또다른 미스터리 장편소설 『슬로하이츠의 신』이 몽실북스에서 출간된다.세상에 갖는 관심의 스펙트럼이 대단한 그녀가, 이번에는 젊은 창작가들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뜻하고 미스터리하게 풀어낸다. 허구와 현실을 혼동한 열혈팬이 저지른 자살 게임인기 작가 지요다 고키의 소설을 흉내 낸 집단 자살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으로 언론과 여론은 고키와 고키의 소설에 비난을 쏟아 부었다. 고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펜을 놓은 채 은둔 생활을 하는데, 한 신문에 실린 독자의 편지를 계기로 부활에 성공한다. ‘나는 살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그 편지는 당시 고키에 대한 유일한 옹호의 메시지였으며, 일명 ‘고키의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소녀가 보낸 것으로, 무려 128통에 달했다. ‘지요다 고키의 소설 때문에 사람들이 죽은’ 그날의 날씨는 더없이 맑았다. 스물한 살, 대학교 3학년인 소노미야 쇼고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자살 게임. 열다섯 살 소년부터 서른여덟 살에 이르는 참가자 열다섯 명은 소노미야를 포함해 전원 사망했다.“지요다 고키 씨, 책임을 느끼십니까?” _본문 중에서저는 열렬한 팬이지만, 그런데도 살아 있습니다. 사건을 일으키려 하지도,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란한 사건을 일으켜 죽지 않는 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건가요? 살아 있는 것만으로는 뉴스가 될 수 없나요? 문제가 생기지 않고 오늘도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이 ‘평화’이고 ‘행복’이라면 저는 죽지 않은 채 문제없이 지내는 지금의 행복이 무척 기쁩니다. _본문 중에서‘자신이 믿는 세계’를 완성하려는 젊은 창작가들의 치열하기 때문에 더없이 눈부신 날들과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사건이 벌어진 지 10년, 슬로하이츠에는 집주인 각본가 아카바네 다마키와 고키, 그녀의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다. 자신의 무기는 뭘까, 생각하며 소설을 쓰고 만화를 그리고 세상에 필사적으로 관여하려 하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서 서로를 자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슬로하이츠에 베일에 싸인 미소녀 가가미 리리아가 나타나고, 다들 그녀를 10년 전 그 편지를 쓴 ‘고키의 천사’라 추측한다.새로운 세입자 가가미 리리아는 고키의 소설 속에서 나온 듯한 메이드 같은 차림새로 매일같이 고키의 방에 드나든다. 리리아는 정말 ‘고키의 천사’일까. 다마키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다. 슬로하이츠 거주자 중 유일한 커플, 게다가 모범 커플이었던 스미레와 마사요시. 스미레는 함께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는 연하남에게 고백을 받고 흔들리는데, ‘흔들렸다’는 자체에 충격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는 등 슬로하이츠의 인간관계가 조금씩 달라진다. 한편 아침부터 내린 비가 멎지 않던 날 슬로하이츠에 서류 봉투 하나가 도착한다. 수신자를 알 수 없어 봉투를 열어 본 다미키는 홀린 듯이 원고를 읽어 내려가고, 충격에 휩싸여 서둘러 원고를 숨기는데... 내용물을 전부 꺼내 정신없이 읽었다. 죽 늘어선 활자, 그 위에 표시된 편집자의 교정. 형광 등도 켜지 않고 다음 장을 넘겼다. 그리고 중얼거렸다.“어떻게 된 일이지?”다마키는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계속 서 있기만 했다. 가슴이 요동쳤다. 완전히 예상 밖이다. 이것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것이 진짜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러면 나는 어릿광대나 다름없다. _본문 중에서사회현상은 한 사람의 인생한 사람이 하나의 현실!우리 사회의 한 영역에서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개성과 신념, 낭만을 오롯이 담아낸 『슬로하이츠의 신』은 돌연 벌어지는 불가해한 일들 속에서, 이를 테면 ‘어느 날 나의 소설을 읽은 팬이 서로 죽고 죽이는 자살 게임을 벌이거나’,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어머니가 사기죄로 경찰에 붙잡혀 가는’ 등 제 손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도, 자신의 쓸모를 키워 가기 위해 애쓰고, 그것으로써 자신과 주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능력이 있다. 사회현상의 단면을 읽어내고 그것에 직면한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주는’ 능력. 한 사람이 곧 하나의 현실임을 잊지 않는 따뜻한 심성에 그녀의 책을 덮을 때에는 개운함마저 느끼게 된다. 어느 순간 우리는 위로받는 것이다.인간은 나이를 먹고 경험을 얻음에 따라 실제 사건을 보는 데 익숙해져서 각별한 감정이나 정서가 점점 마모되는 생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고키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유형화하거나 남을 비방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특징 없는 납작한 존재처럼 취급하지 않는다. 한 인간이 중심에 서 있는 하나의 현실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_본문 중에서슬로하이츠. 이 낡은 빌라에 그들이 산다. 자신이 믿는 세계를 완성하려는 젊은 창작가들. 각본가와 소설가 그리고 편집자. 그런가 하면 이 창작가의 세계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화가와 영화감독 그리고 화가 지망생까지 그들은 모두 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젊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풋풋한 느낌마저 든다.창작물들의 책임은 누가 져야만 하는 걸까. 인기 많은 소설가. 그가 쓴 작품을 읽고 죽음을 계획한 사람들. 유서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을까. 젊음은 삶을 치열하게 만든다.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 치열함에 더욱 불길을 가한다. 예민해지고 사회와 동떨어질 그들을 묶어주는 것은 바로 이 곳, 슬로하이츠다. 쉐어하우스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고통 그리고 인연들. [아침이 온다]에서 두 엄마 사이의 감동을 만들어 냈던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런 특징은 이곳 슬로하이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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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4-02-19

    # 기호 살인마와 시그니처의 비밀 # 장르소설의 대가 정명섭 작가의 신작 추리소설 # 2022 콘텐츠 IP 사업화 상담회 피칭 공식 선정작 시그니처의 비밀에 가까울수록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장르소설의 대가인 정명섭 작가가 추리소설 신작인 《시그니처: 저주를 부르는 사인》을 펴냈다. 이 작품은 시그니처에 매혹되어 기호 살인마의 정체와 시그니처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이다. 서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감쪽같이 사라진 연쇄살인범 임동주, 그리고 그가 남긴 시그니처! 임동주의 시신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임승미와 그의 가족들. 서부 교도소 독방에서 처음 시그니처를 발견한 남기준은 계속 눈앞에 나타나는 시그니처에 호기심을 느끼고 임동주의 딸 임승미를 만나 시그니처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선다. ‘저주를 부르는 시그니처!’시그니처를 본 사람은 시그니처에 매혹되거나 지배당하고 급기야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시그니처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암투! 그 한가운데서 시그니처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기준. 그는 과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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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민현주 (옮긴이)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02-24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의 다음 작품으로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비롯해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그 외에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츠지무라 미즈키, 나가우라 교 등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미스터리를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러 작품을 소개할 것이다.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는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사법연수원의 교수로 임명되어 도쿄로 돌아온 시즈카. 시즈카의 옛 동료들이 연달아 사망한다. 전직 판사인 시즈카를 노리는 자가 있는 것일까. 시즈카는 휠체어 폭주 노인 겐타로와 함께 이에 맞서는데……최강의 실버 콤비가 선사하는 유쾌 통쾌 코지 미스터리!“시즈카도 시즈카지만 겐타로도 겐타로다!”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는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일본에서는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됨)으로 전직 판사 고엔지 시즈카와 휠체어 폭주 노인 고즈키 겐타로의 실버 콤비가 쿵짝을 이룬다. 전작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에서는 나고야에서 휠체어 탐정인 겐타로를 중심으로 대활약을 했다면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에서는 도쿄에서 사건을 파헤친다. 대장암 수술 때문에 도쿄에 오게 된 겐타로는 도쿄는 왠지 싫다며 투덜거리지만 뛰어난 입과 머리로 도쿄의 수족들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몫을 해낸다. 한편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병원에서 우연히 겐타로를 만난 시즈카 역시 사건을 함께 해결하자는 겐타로의 제안에 결국은 늘 응하고 만다. 이야기는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장암 명의의 의료 과실을 둘러싼 사건, 구조계산서 위조와 일급건축사의 의문사, 전직 경찰이었던 한 노인이 일으킨 교통사고, 전직 판사이자 옛 동료 다지마의 고독사, 현직 판사이자 후배인 마키세의 살해 사건이다. ‘말할 수 없는 증인’ ‘상은 잊지 않는다’ ‘철제 관’ ‘장례를 마치고’ ‘복수의 여신’인 각 챕터의 제목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편 제목들의 오마주이기도 해 애거서 크리스티를 흥미롭게 읽은 팬이 있다면 이러한 요소도 함께 음미하며 작품을 잃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안하무인 휠체어 탐정과 결벽이 극에 달한 법조계 레전드 할머니가 티격태격 주거니 받거니 단서를 찾아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을 바라기만 해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전작과 비교해 대비되는 점은 이제까지는 주로 겐타로가 일당백을 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시즈카가 겐타로의 영향을 받아 과감하게 나선다는 것이다. 현직 경찰들도 시즈카에게 사건을 의뢰하러 하나둘 시즈카를 찾아올 정도다. 물론 겐타로 역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극과 극처럼 보이기만 했던 이 콤비가 점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아 통하는 듯함도 느껴진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변해가는지 관찰하면서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셨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제왕 반전의 달인의 작품인 만큼 각 이야기에 숨어 있는 반전을 예측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제안한다. 나고야에서 도쿄로!!! “성격은 안 맞아도 마음은 맞았어.”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엄청난 집필량을 자랑하며 다작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늘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그는 2020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1년 동안 한 달에 한 권씩 12개월 연속 타이틀을 출판사 12개 사에서 간행하는 대담한 기획에 도전했으며 성실히 완수해냈다.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먼저 설계도를 그려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수술 장면도 예전에 TV에서 본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 의학적인 묘사에서 오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전문가가 읽어줘서 실수는 없었다. 또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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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체 찾는 아이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시체 찾는 아이들
    • 시모무라 아쓰시 (지은이), 최재호 (옮긴이)
    • 북플라자
    • 2021-03-03

    어느 연쇄살인범의 충격 고백! “내가 숨긴 시체를 찾아라!”“나는 추억의 장소에 진범의 시신을 숨겼다. 자, 이제 시체 찾기의 시작이다!”곱상한 외모의 엽기 살인범 아사누마 쇼고!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은 직후 내뱉은 충격적인 이 고백에 세간은 떠들썩하다. 쇼고가 한 말이 진실인지 파헤치던 여형사 노조미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단독으로 수사에 나선다. 한편, 은둔형 외톨이인 중학생 소타는 존경하는 유튜버 니시얀의 제안으로 또 한 명의 인기 유튜버 세이와 함께 시체 찾기에 나서는데….최근 핫이슈라 할 수 있는 유튜버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등장인물 두 명의 시점을 오가며 빠르게 전개되어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복선 또한 치밀하여 등장인물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허투루 읽을 수 없다. 그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외에도 범죄 행위가 범죄자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결과물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부산물인지와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미스테리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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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 봉우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신들의 봉우리
    •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이기웅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3-04-14

    숨쉬기조차 힘든 표고 8,000미터,하늘과 맞닿은 ‘신들의 봉우리’를 걷고 있듯 생생하게 그려낸 산악 소설의 마스터피스!히말라야 등반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맬러리와 어빈의 에베레스트 초등정 여부를 모티프로 풀어낸 산악 소설. 일본에서 720만 부가 판매된 ‘음양사’ 시리즈의 작가 유메마쿠라 바쿠가 구상부터 집필까지 20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해냈다. 수차례의 취재를 통해 표고 8,000미터 고공을 압도적 스케일로 생생히 그려내면서 산에 모든 것을 내던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정상을 향한 인간의 열망과 산악인의 정신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새로운 한국판은 등반기술과 이론에 기반한 한국 전문 산악인의 감수를 거쳐 리얼리즘에 만전을 기했다.“산악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제11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 제16회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 수상!“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조지 맬러리가 남긴 이 말은 우리가 산을 오르는 이유에 가장 명확한 대답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 맬러리는 1924년 영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일원으로 에베레스트 북릉을 오르던 중 등반 파트너 앤드류 어빈과 함께 사라졌는데, 이들이 실종된 시점이 정상에 오른 뒤였는지, 오르기 전이였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이는 히말라야 등반사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최대의 미스터리를 모티브로 구상에서 집필까지 20년에 걸친 시간을 들여 세상에 나온 소설이 바로《신들의 봉우리》(리리刊)다. 전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유메마쿠라 바쿠의 대표작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한 극한의 리얼리즘소설가 지망생이던 20대부터 ‘언젠가 산에 관해 쓰고 싶다’ 말했던 유메마쿠라 바쿠. 어느 때보다 완벽을 도모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기 전 그는 히말라야에 직접 올랐고 삼장법사가 걸어간 길을 따라가기도 했으며, 알래스카 고원 기행 등의 거친 모험에 도전하기도 했다. 집필을 마친 후 유메마쿠라 바쿠는 ‘이 책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더 남은 말은 없다’는 소감을 남겼다. 저자가 실제로 몸을 갈아 넣으면서 얻어낸 극한의 리얼리즘으로 표현한 《신들의 봉우리》는 출간 이후 산악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는 평을 얻었고 제11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제16회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을 수상했다.이제 다 쓰고 몸 안에 남아 있는 건, 없다.전부 썼다. 전부 토해냈다.역부족이었다 싶은 데도 없다. 구석구석 온 힘을 다 기울였다.몸 안에 쌓아둔 걸 전부 다 꺼내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 변화구는 없다. 직구, 온 힘을 다 쏟아 부은 스트레이트.이제 산에 대한 이야기는 두 번 다시 쓸 수 없으리라.이게 최초이자 최후이다.그런 이야기를 쓰고 말았다.이만한 산악 소설은 아마 더 이상 나오기 힘들겠지.그리고 아무나 쓸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이제 항복할 텐가.참나._808p“최초로 정상을 정복한 자, 누구인가?”에베레스트 등반사 최대의 미스터리를 둘러싼 모험!주인공 후카마치 마코토는 카메라맨으로 일본 에베레스트 원정대에서 촬영을 담당했다. 등반에 실패한 후 우연히 들른 카트만두의 한 등산용품점에서 맬러리가 1924년 등반에서 촬영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코닥 카메라를 얻게 되면서 조지 맬러리의 행적을 좇기 시작한다. 과연 1924년 조지 맬러리와 앤드류 어빈은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것일까? 전 세계 산악계를 뒤흔들 최대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그 카메라에 담겨 있다. 하지만 누군가 카메라를 훔쳐가고 후카마치는 그 행방을 좇는 중 한때 일본 산악계의 전설로 불리던 하부 조지를 만나게 된다. 일본으로 돌아가 하부에 관해 조사하면서 점점 산에 대한 하부의 집념에 빠져든 후카마치는 다시 네팔로 그를 찾아간다. 하부 조지, 전설의 등반가이자 자신이 죽게 한 파트너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그가 목표로 삼은 것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에베레스트 남서벽 동계 무산소 단독 등정이었다. 영원한 물음 ‘왜 사람은 산에 오르는가?’ 어떤 생물의 생존도 불허하는 8,000미터 고공에서 지금 그 답을 토해낸다.산이 거기에 있어서가 아냐. 내가 여기에 있으니까. 내가 여기에 있으니까 산에 오르는 거야._5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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